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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정민 기자
    남정민 기자 바이오헬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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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링거인겔하임, AI 신약개발社와 64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 체결

    캐나다의 인공지능(AI) 바이오 기업 페노믹AI(Phenomic AI)와 베링거인겔하임이 총 5억달러(약 644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CDMO(위탁개발생산)과 신약개발 사업을 모두 하고 있는 독일 제약사다. 페노믹AI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베링거인겔하임과 전략적 협업관계를 맺고, 스트로마가 두꺼운 암(stroma-rich cancer)을 대상으로 하는 표적을 발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스트로마란 암 조직을 감싸고 있는 일종의 보호막인데, 이 막이 얇아져야 면역세포 등이 암 세포를 보다 쉽게 공격할 수 있다. 대장암과 췌장암이 대표적으로 스트로마가 두꺼운 암에 속한다. 기리시 아칼루 페노믹AI 최고경영자(CEO)는 “항암제 전달 과정에 있는 장벽(barrier)을 깨고, 스트로마를 표적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며 “암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약을 전달하는 글로벌 리더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베링거인겔하임은 페노믹AI가 검증 및 발굴한 표적을 활용해 항암치료제를 개발하게 된다. 페노믹AI는 900만달러의 선급금을 받는다. 향후 로얄티 및 마일스톤까지 합한 총 계약규모는 5억달러다. 테레사 골레츠 베링거인겔하임 암 면역학 분야 부사장은 “이번 페노믹AI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퍼스트인클래스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것”이라며 “첨단AI 및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아직 충족되지 않은 의료수요를 해결하겠다는 베링거인겔하임의 혁신 의지를 보여주는 협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베링거인겔하임은 약물 전달 기술을 보유한 항암제 개발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2023.11.30 14:41
  • "지놈앤컴퍼니, 내년 美 ASCO 임상 데이터 주목"

    지놈앤컴퍼니가 내년 미국에서 발표할 면역항암제 GEN-001의 임상 2상 중간 결과값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한국투자증권이 29일 분석했다. 아직까지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이식을 경구 제형이 완벽히 대체한다는 임상결과는 없는 만큼 해당 결과값에 따라 선두기업이 될 수 있다고 한국투자증권은 설명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캡슐 제형의 GEN-001을 위암 환자 3차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임상 2상 중간결과는 내년 1월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계의 관심은 장내 미생물 이식을 경구제형의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을지 여부”라며 “경구로 투여된 미생물이 환자 장에서 효능을 발휘할 만큼 잘 재구성됐다거나, 만족할 만한 면역항암 반응을 보고한 임상결과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암면역반응에 특화된 미생물이 명확하지 않고, 환자의 생활습관 및 음식물 섭취에 따라 미생물 구성 여부가 달라지는데 이를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런 미충족 의료수요를 극복할 파이프라인이 있다면 마이크로바이옴 선두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위해주 연구원은 지놈앤컴퍼니의 GEN-001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지놈앤컴퍼니는 독일 머크의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와 병용요법으로 한국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내년 ASCO GI에서 ‘GEN-001’ 위암 대상 임상 2상에 대한 주요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총 42명의 환자 중 객관적 반응(OR)을 보이는 환자 수가 5명 이상일 경우 후속 개발을 진행할 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

    2023.11.29 16:46
  • 英 노보큐어, 직원 200명 정리해고…재무 건전성 확보 '총력'

    전기장 기반의 암 치료기기를 개발한 영국의 노보큐어가 전체 직원의 13% 가량을 정리해고했다. 이번 비용 절감으로 종양치료 전기장(TT Field) 연구개발(R&D)을 이어가고, 재무 건전성 및 미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노보큐어는 단기적 관점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200명을 정리해고(layoff)했다고 회사 홈페이지에 밝혔다. 이번 조치로 절감된 운용비용은 약 6000만달러(약 774억원)다. 올 3분기 노보큐어는 1억27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순손실 4900만달러를 냈다. 노보큐어는 계속해서 해외시장 상업화를 위한 인프라, 그리고 비소세포폐암 연구에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슐리 코르도바 노보큐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발표는 재무 건정성과 미래 수익성, 성장동력 확보를 최우선에 둔 조치”라며 “어렵지만 꼭 필요한(essential) 결정사항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짜임새 있는 조직으로서 노보큐어는 앞으로의 과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력 감축으로 올 4분기 약 700만달러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노보큐어는 인력뿐 아니라 파이프라인(후보물질) 감축도 단행했다. 노보큐어는 운영비용에 대한 전반적인(holistic) 점검을 진행한 결과, 미래 가치창출력이 큰 분야에만 자원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TT Field의 경우 노보큐어는 이미 교모세포종(GBM) 등에서 허가당국 승인을 받은 상태다. 미국 내 GBM 신규 환자는 1만3000명 정도다. 이외 내년 비소세포폐암과 국소 진행성 췌장암 임상 3상 2건에 대한 데이터 판독(readout)을

    2023.11.29 15:56
  • SK바이오팜, 美뇌전증학회서 세노바메이트 연구결과 발표

    SK바이오팜이 미국뇌전증학회(AES)에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연구결과 10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29일 발표했다. SK바이오팜과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는 다음달 1일~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2023 AES에 참가한다. 10건의 포스터발표에서는 세노바메이트 단독요법 데이터, 난치성 소아 뇌전증 환자 의료정보, 임상 참여 환자들의 약효분석, 세노바메이트 복용시 병용하는 약제들의 용량 분석 등에 대한 연구결과가 공개된다. 다음달 2일(현지시간) 오후 6시에는 SK라이프사이언스가 ‘지속적인 발작의 영향과 발작 감소 및 소실 전략’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기도 한다. 이 심포지엄에는 다니엘 베커 오하이오 주립대 웩스너 의료센터 신경과 부교수, 파벨 클라인 미드애틀랜틱 뇌전증 및 수면 센터 디렉터, 그레고리 크라우스 존스홉킨스대 의과대 신경과 교수 등이 발표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루이스 페라리 SK라이프사이언스 의료부문 부사장은 “이번 AES에서 심포지엄과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며 “약물 투여·관리에 대한 방법을 포함해 의료 제공자들이 환자를 돌보는데 중요한 최신의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3.11.29 10:34
  • 프로지니어, 림프종 치료 신기술 개발

    프로지니어가 혈액암 재발 방지에 초점을 둔 맞춤형 치료제 개발의 신호탄을 쐈다. 체내 수많은 세포 중 암을 유발하는 돌연변이 세포를 파악하고, 2~3주 내 그 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암 백신을 만들어 한 차례 암 치료를 마친 환자들의 재발을 막겠다는 취지다. 김철 프로지니어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림프종은 치료 이후에도 통상 40~50% 환자가 재발한다”며 “재발하기 전 때에 맞춰 추가 치료가 이뤄져야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백신 개발이 실험실 내에서만이 아니라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동물실험 데이터를 오는 12월 9일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혈액학회(ASH)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혈액암인 림프종은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도입 이후 예후(치료 경과)가 좋아졌으나 아직 재발은 막지 못하고 있다. 프로지니어는 림프종의 원인으로 꼽히는 돌연변이 B세포를 분석해 암 재발을 막는 개인 맞춤형 백신을 제조한다. 그간 암 백신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있어 왔지만 특정 돌연변이를 포착해내는 기술이 부족해 실제 개발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프로지니어는 정준호 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 교수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을 통해 정확도를 끌어올렸다. 내년 목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미팅을 진행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프로지니어의 기준이 FDA 요구조건에 부합한다면 내년 임상시험계획서(IND)도 신청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3.11.28 17:40
  • "동아에스티, 바이오시밀러·비만치료제로 2024년 R&D 기대"

    내년 동아에스티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입증할 모멘텀이 이어지는 만큼 임상단계 파이프라인(후보물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신영증권이 27일 분석했다. 2024년 동아에스티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DM-3115’의 미국 및 유럽 허가, 비만치료제 ‘DA-1726’의 임상 1상 개시 등을 앞두고 있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동아에스티는 과거 대비 부진한 R&D 성과를 보이고 있으나 내년이 R&D 역량을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DA-1726은 전임상 단계에서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보다 더 많은 음식 섭취에도 비슷한 체중감소 효과를 보여 후속 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텔라라는 지난해 97억2000만달러(약 12조76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다. 바이오시밀러 업계에선 휴미라 다음 대어로 꼽는 대표적인 의약품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암젠의 ‘웨즐라나’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첫번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로 승인받은 뒤 국내외 업체들도 품목허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A-1726은 동아에스티의 미국 신약 개발 전문 자회사 뉴로보파마슈티컬스가 공들이고 있는 파이프라인이다. 올 4분기안에 임상 1상 시험계획을 FDA에 제출하고 내년 본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역시 뉴로보파마슈티컬스가 개발 중인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DA-1241’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년 하반기 글로벌 임상 2상을 마무리짓는 것이목표다. 정유경 연구원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출시는 2025년 3월이 목표”라며 “동아쏘시오그룹 내 에스티젠바이오가 생산을 맡으며 상업화 준비도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DA-1726은 마운자로

    2023.11.27 15:21
  • 바이오 투자 가뭄에 '단비' 올까…운용사가 짚은 포인트는? [남정민의 붐바이오]

    우여곡절 끝에 정부의 K-바이오·백신 펀드가 2600억원 규모로 출발합니다. 처음 계획은 5000억원이었으나 절반 정도로 출발합니다. 중요한 건 일단 출발했다는 점입니다. 바이오 투자 혹한기가 워낙 길어지다보니 어서 ‘단비’ 역할을 해 주기를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서울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지난 24일 ‘K-바이오 투자 컨퍼런스’를 열고 펀드 결성배경 및 향후 운용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K-바이오·백신 펀드 1호 운영사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2호 운영사 프리미어파트너스도 참여해 2시간 가량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전세계적 인플레이션 발생에 따른 금리 인상과 제약·바이오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인해 K-바이오·백신 펀드의 결성 과정도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국책은행, 주요 제약기업들의 도움을 통해 올해 2616억 원 규모의 펀드 결성이 가능했습니다. (중략) 바이오헬스 분야는 개발 주기가 길고 기술 개발의 난이도가 높아 장기적이고 전문적인 투자가 필요한 분야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6000억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 펀드를 조성하고자 합니다. K-바이오·백신 펀드의 성공적인 조성과 투자가 다른 민간 펀드, 기업의 투자로 이어져 현재 겪고 있는 투자 심리 위축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지난 24일 K-바이오 투자 컨퍼런스 중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의 개회사 두 펀드 합해 모아진 2616억원 중 40%인 1000억원이 내년에 집중 투자됩니다. 펀드 기간은 투자기간 4년, 회수기간 4년으로 총 8년입니다. 먼저 1호펀드 운영사인 유안타인베스

    2023.11.25 08:52
  • K-바이오·백신펀드, 내년 1000억 투자한다…"민간투자 마중물 기대"

    2616억원 규모로 첫 발을 내딛은 K-바이오·백신펀드 1,2호가 내년에만 1000억원의 투자금을 집행한다. 임상 단계에 들어간 기업 및 백신 개발사 등이 대상인데 바이오 투자 가뭄 속 ‘단비’ 역할을 제대로 해줄지 주목받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서울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24일 ‘K-바이오 투자 컨퍼런스’를 열고 펀드 결성 배경 및 추후 운용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사진)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발생 및 금리인상 등으로 K-바이오·백신펀드 결성 과정도 쉽지만은 않았다”면서도 “펀드의 성공적인 조성과 투자가 다른 민간 펀드, 기업 투자로 이어져 투자 심리 위축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1호 펀드 주관 운용사는 유안타 인베스트먼트, 2호는 프리미어 파트너스다. 두 펀드 합해 2616억원 규모로 꾸려졌으며 이중 40%에 해당하는 1000억원이 내년 집중 투자될 계획이다. 펀드 기간은 투자기간 4년, 회수기간 4년으로 총 8년이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정영관 유안타 벤처캐피털(VC)부문 대표는 “이번에 결성하게 된 펀드는 사모펀드이며 연말까지 금융감독원 등록절차를 밟아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주 목적은 신약 개발을 위한 밑거름이고,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은 제약·바이오 국내 기업에 약정 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신 개발사에는 약정 총액의 15% 이상을 투자한다. 정 대표는 “우리나라 백신 개발사가 그렇게 많진 않지만 기반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 위주로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 인베스트먼트는 첫해인 내년 500~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23.11.24 15:11
  • 베링거인겔하임, 스위스 항암제 개발社 5800억원에 인수

    CDMO(위탁개발생산)과 신약개발 사업을 모두 하고 있는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이 스위스 항암제 개발사를 4억5000스위스프랑(약 5800억원)에 인수한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스위스 바이오기업 T3바이오파마큐티컬즈(이하 T3바이오파마)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2015년 설립된 T3바이오파마는 살아있는 박테리아를 이용해 면역조절 단백질을 암세포에 전달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면역치료로 암 치료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지만 장기적으로 관해를 보이는 환자는 여전히 15~20%에 불과하다고 베링거인겔하임은 설명했다. 다양한 면역항암 플랫폼을 확보해 궁극적으로는 그 비율을 올리는 것이 회사 목표다. T3바이오파마는 특정 박테리아를 활용해 종양 미세환경에 생체활성 단백질을 직접 전달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박테리아에는 원하는 여러 종류의 면역조절 단백질을 실을 수 있으며 단일 약제로도 병용요법 설계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T3P-Y058-739이며 현재 고형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은 3년전에도 T3바이오파마에 투자했다. 마이클 페릿 베링거인겔하임 이사는 “이번 T3바이오파마 인수는 베링거인겔하임의 면역항암 포트폴리오를 확장시킬 것”이라며 “기존 연구개발(R&D) 프로그램과도 적지 않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3일 11시40분 온라인에 게재됐습니다.

    2023.11.23 11:40
  • 동운아나텍, AI 기반 혈당예측 특허 취득…"침으로 식후혈당 잴 것"

    동운아나텍이 인공지능(AI) 기반 혈당 예측 방법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22일 발표했다. 피가 아닌 침으로 공복혈당 뿐 아니라 식후혈당까지 재는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운아나텍은 혈액이 아닌 침 기반 혈압 측정기기 ‘디살라이프(D-SaLife)’를 개발한 기업이다. 대부분의 당 측정은 몸에 바늘을 찌르는 자가혈당측정기(BGM)로 이뤄진다. 매번 채혈 부위를 바꿔가며 바늘을 찔러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겪는 불편이 크다. 동운아나텍은 시스템 반도체 기술을 활용해 피보다 농도가 55배가량 묽은 침에서도 당을 측정하는 기기를 개발해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 특허 등록을 완료한 기술은 AI로 구축한 혈당 추론 모델을 활용해 침 속 당(타액당)과 혈당 사이의 상관관계를 추론한 기술이다. 혈당 변동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인자를 조사해 타액당의 측정 정확도를 향상시킨 것이 핵심이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공복뿐 아니라 식후 혈당도 침으로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도출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특허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에도 출원을 진행 중이다.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는 “이번 특허로 식후혈당 측정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제품 기술 향상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3.11.22 17:23
  • [분석+] 바이오 투자 불황 길어지는데…VC가 말하는 생존전략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지정학 및 정치 이슈가 계속 맞물리면서 바이오 투자 불황이 내년까지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는 이미 기조성된 펀드가 많은 만큼 투자금이 몰리는 데는 몰리고, 부족한 데는 부족한 현상이 강화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한국바이오협회는 ‘2023년 글로벌 및 국내 바이오 산업 투자 동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22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 HSBC 은행이 올 상반기 글로벌 벤처 헬스케어 투자를 집계한 결과 233억달러(약 30조2500억원)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전기 대비 30% 감소한 수치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벤처캐피털 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 바이오의료분야 VC 신규 투자는 3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8% 감소했다. 코로나19 종료 이후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VC 투자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낙관이 있었지만 단기간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내년 미국과 한국 선거로 인한 정치적 변수를 비롯해 금리문제, 부동산 위기 등 금융환경 변수들이 산적해 있다”며 “바이오산업 투자 불황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VC 업계도 당장의 투자세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데 한표 던졌다. 의대 출신의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이승우 상무는 “이스라엘 하마스 사태가 극적으로 합의된다던가, 물가가 잡힌다던가 하지않는 한 고금리 기조로 좀더 갈것”이라며 “아직 해소된 게 없기 때문에 내년에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옥석 가리기는 계속해서 심화될 것이라고 이 상무는 설명했다. 그는 “이미 조성된 펀드는 많다”며 “기관 출자나 VC가 펀드를 조성한 액수 자

    2023.11.22 15:11
  • 프로지니어, NGS·생산·면역증강 3박자로 세상에 없던 암백신 만든다

    개인 맞춤형 암백신을 개발 중인 프로지니어가 다음달 미국 혈액학회(ASH)에 참가해 기존 한계를 뛰어넘은 새로운 개념의 암백신을 소개한다. B세포 수용체 서열을 정확히 읽어내고 생산기간을 단축시켰을 뿐 아니라 면역증강까지 더해 림프종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철 프로지니어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12월 9일부터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ASH에 참가해 전임상 데이터와 관련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며 “실험실 안에서만 있었던 기술이 실제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탄을 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30년간 B세포 수용체(BCR)를 타겟으로 하는 맞춤형 암백신에 대한 기대는 계속 있어왔다. 세포 표면에 발현돼있는 고유의 BCR들을 타겟으로 면역치료를 하면 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9~2014년 업계 이목을 끌었던 임상시험 3상 3개가 연달아 실패로 돌아가면서 사실상 관련 R&D는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당시 임상이 실패로 돌아갔던 가장 큰 이유는 △BCR 서열을 읽어낼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기술이 부족했고 △기본적으로 개인 맞춤형 항원을 생산하는데 돈과 비용이 많이 들었으며 △면역증강제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프로지니어는 이 3박자를 모두 갖춰 이전에 없던 새로운 암백신을 개발 중이다. 우선 BCR 서열분석은 정준호 서울대의대 생화학교실 교수와 협력했다. 정준호 교수는 “BCR은 B세포 생존과 증식에 필수적인 세포내 신호전달이 일어나는 분자로 모든 B세포는 서로 상이한 BCR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전에도 BCR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백신으로 개발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염기서열

    2023.11.21 15:45
  • “티앤엘, 미국·유럽 유통망 확대로 매출 2배 가능”

    마이크로니들(미세침) 및 상처치료재 기업 티앤엘의 매출이 내년 유통망 확대에 따라 2배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20일 상상인증권이 분석했다. 티앤엘은 상처치료재와 골절치료용 고정재 등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2022년 전체 매출(816억원)의 80% 가량을 상처치료재에서 벌어들였다. 마이크로니들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마이크로니들 기반 여드름 패치 ‘마이티패치’를 출시했고, 화장품 외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한 의약품 연구개발(R&D)도 이어가고 있다. 이소중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여드름 트러블케어 패치가 미국과 유럽 주요 고객사인 처치앤드와이트(C&D)의 오프라인 유통망에 출시됐기 때문에 수출액이 전년대비 250억원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C&D 유통망의 10~20%에만 출시됐으며, 유통망 전체로 (출시가) 확장될 경우 추가적으로 매출 1000억원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초기 시장인 미국, 유럽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매년 300억원대 매출 증가가 가능하다”며 “2027년 매출액은 2500억원까지도 볼 수 있다”고 적었다. 지난 3분기 기준 티앤엘의 매출 비중은 하이드로콜로이드 창상피복재(트러블케어 패치, 가벼운 상처) 66%, 마이크로니들 창상피복재(기능성 화장품) 11%, 폴리우레탄 폼 창상피복재(깊은 상처용) 9% 등이다. 수출 비중이 74%이며 그중 북미가 80% 가량을 차지했다. 이 연구원은 “트러블케어 패치 소재인 하이드로콜로이드는 여러 원료 물질을 어떻게 배합하느냐에 따라 기능 편차가 크다”며 “티앤엘은 경쟁사 대비 약물 흡수율이 60%로 2배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기준 C&D가 추정한 여드름 치료용 제품 시장은 7억달러(약 9400억원)이며 티앤

    2023.11.20 10:14
  • SK그룹의 新성장동력 바이오, 이제는 유럽이다 [남정민의 붐바이오]

    SK바이오팜은 회사가 개발한 의약품을 해외 시장에 직접 갖다파는, 이른바 ‘직판’을 하는 국내 몇 안되는 바이오기업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맏딸인 최윤정 팀장이 다니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사업 분야로 보나 구성원으로 보나 차세대 성장동력을 맡고 있는 회사가 분명합니다.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는 미국에서는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 3분기에만 세노바메이트 하나로 757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다만 유럽 시장은 ‘아직’입니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지난 14~1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투자 콘퍼런스 ‘제프리 헬스케어 콘퍼런스(이하 제프리)’에 참석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메인무대에 섰습니다. 자리가 모자라 서서 발표를 듣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제프리 발표무대에 처음 선 한국기업인 만큼 투자자들이 관심이 많았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회사 아이템과 향후 계획들에 대해 따로 바이오텍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번 제프리 참석이 향후 유럽 사업개발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2순위 기업인 SK그룹이 바이오사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고, 투자자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자리였습니다. -런던 제프리 현장에 참석했던 SK바이오팜 관계자 국내에는 SK그룹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외국에서는 SK라는 이름조차 모르는 투자자도 적지 않습니다. 이에 이동훈 사장은 SK바이오팜의 성장에 SK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다는 점을 우선 강조했다고 합니다. 연구개발(R&D), 동물실험, 임상시험 등 필연적으

    2023.11.18 08:09
  • CDO 본격 힘주는 삼바…센터 격상에 R&D 늘리며 '분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단순 항체 위탁생산(CMO)을 넘어 위탁개발(CDO) 강화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초기 사업구조가 ‘CMO 100%’였다면 이제는 글로벌 대형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들과 보폭을 맞추며 CDO 역량도 끌어올리고 있다. 17일 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CDO 개발센터에 속한 연구 전담 인력은 180명이며 그중 박사인력은 21명이다. CDO 개발센터 인력이 집계되기 시작한 2022년 4분기부터 이날까지 박사 인력이 20명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CDO 개발센터 인력은 180명대를 계속해서 유지 중이다. 반면 CMO 작업을 주로 담당하는 MSAT(공정기술)팀은 같은 기간 363명에서 257명으로 30%가량 줄었다. 줄어든 연구인력 대부분은 MSAT과는 별개로 운영 중인 품질 관련 부서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Form 483’을 받은 것도 인력 재배치에 한몫했다. Form 483은 FDA 관계자들이 공장 실사를 진행한 후 보완점 등을 적어 각사에게 보내는 문서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쪼그라드는 MSAT과 달리 CDO 조직은 격상 중이다. 올초 ‘담당’급이던 조직을 ‘센터’로 격상시켰으며, CDO 조직의 수장도 상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우대했다. 원래는 강자훈 상무가 CDO센터장이었지만, 지난 3분기 민호성 부사장을 정식 영입하면서 직급도 부사장으로 높다. 민호성 부사장은 암젠에서 항체치료제 개발을 담당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도 원료의약품(DS) 생산 총괄을 담당했다. 이후 진스크립트프로바이오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뒤 삼성의 전략적 판단 하에 이례적으로 다시 그룹 울타리 안에 들어오게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

    2023.11.17 16:09
  • 셀트리온헬스케어, 'ESG 준법경영' ISO 37301 인증 획득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영국왕립표준협회로(BSI)부터 국제 표준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경영시스템인 ‘ISO 37301’ 국제인증을 획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BSI는 세계 최초의 국가 표준 제정기관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BSI 한국지사로부터 심사를 거쳐 공정거래, 부패방지, 수출규제 등 7개 분야에 대한 ISO 37301 인증을 획득했다. ISO 37301은 2021년 제정된 국제 인증 규격으로 기업의 컴플라이언스 정책 및 법규 리스크 운영·관리 수준을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7년 준법지원팀을 신설해 본사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해외법인 컴플라이언스 시스템도 관리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글로벌 시장에서 의약품을 직접판매한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을 대상으로 ESG 경영에 대한 요구 수준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의약품 마케팅, 영업(세일즈)을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도 예외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에서도 S(사회) 및 G(지배구조) 분야를 글로벌 수준으로 고도화 할 수 있도록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SO 인증은 시스템 유지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사후심사가 매년 진행된다. 다음달 28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법인이 출범한 이후에는 합병법인의 판매 및 마케팅 조직에서 유지 인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인증을 통해 셀트리온그룹의 의약품을 접하는 이해관계자들에게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으로서 신뢰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활동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제약·바이오 기업 본연의 가치를 이어갈 것

    2023.11.17 13:47
  • 빌게이츠재단, 美 마이크로니들 기업에 300억 기부

    빌게이츠가 부인과 함께 운영하는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이하 빌게이츠재단)이 미국 마이크로니들(미세침) 기업 마이크론바이오메디칼에 약 300억원을 기부했다. 마이크론바이오메디칼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빌게이츠재단으로부터 2360만달러(약 306억원)를 지원받았으며, 해당 지원금은 패치형 백신 대량생산에 쓰일 예정이라고 회사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현재 마이크론바이오메디칼은 홍역·풍진 마이크로니들 백신을 개발 중인데, 대량 제조시설에 지어지면 추후 임상 및 허가당국의 승인을 거쳐 상용화(commercialization)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마이크로니들 백신은 기존 주사제를 대체할 수 있는 제형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니들은 일정시간 피부에 붙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의 도움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쉽게 부착이 가능하다. 또 미세바늘에 약물을 담아 피부에 부착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고통도 없어 주사공포증이 있는 사람들, 아이들이 백신을 맞을 때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무엇보다 상온유통이 가능다하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기존 백신은 종류에 따라 영하 20~70도의 저온유통(콜드체인)이 필요한데, 마이크로니들은 콜드체인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개발도상국에서도 유통될 수 있다. 스티븐 데이먼 마이크론바이오메디칼 최고경영자(CEO)는 “제한된 인프라를 갖고 있는 곳에서도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백신을 제공할 수 있게끔 도움을 준 빌게이츠재단에 감사를 표한다”며 “고품질의 대량생산 시설을 갖추려는 마이크론의 노력을 통해 홍역·풍진 백신뿐 아니라 다른 백신 접근성도 향상시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빌게이츠재단은 2020

    2023.11.17 11:11
  • [스타트업] 내시경만큼 정확한 암 조기진단 검사 출시한 아이엠비디엑스

    아이엠비디엑스는 액체생검으로 암을 진단하는 기업이다. 2년 전 암 3~4기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알파리퀴드 100’를 상용화한 데 이어 일반인 및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암 조기진단 플랫폼 ‘캔서파인드’를 출시해 지난 10월부터 건강검진센터 공급을 시작했다. 내시경 검사만큼이나 높은 특이도(96%)가 장점으로 꼽힌다.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는 서울대 암병원장을 거쳐 현재 대한암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30년간 암 환자들, 특히 진행성 암 환자들을 치료만 하고 지냈다”며 “진행성 암 4기의 환자들은 완치 가능성이 높지 않고, 평균 생존기간도 2~3년 내외”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현장에서 환자들을 만나다 보니 암 치료율을 더 높일 수 없는 방법은 없을지 고민하게 됐다”며 “결국 ‘조기 발견’이 답이라는 생각에 직접 암 진단 기업을 창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암을 최대한 빨리 발견하거나, 아니면 세포 변이가 암으로 되기 전에 멈추게 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던 와중에 액체생검 기술이 발전하면서 앞으로 암에 걸릴 수 있는 사람들을 모두 치료하고자 하는 욕심이 생겼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특이도 96.1%까지 끌어올린 암 조기진단 검사 ‘캔서파인드’ 아이엠비디엑스는 혈액검사로 암 8종(대장암, 위암, 간암, 췌장암, 폐암,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을 동시에, 그리고 조기에 진단하는 캔서파인드를 출시해 10월 중순부터 하나로의료재단에 공급을 시작했다. 혈액 20㎖에서 세포유리DNA(cfDNA)를 추출한 뒤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을 진행해 2주 안에 암 유래 DNA(ctDNA)유뮤 및 원발 부위에 대한 예측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장점은 특이도다.

    2023.11.17 08:55
  • 엔케이맥스, 日 GMP 허가 획득…"상업화 준비 완료"

    국내 최대 자연살해(NK)세포 치료제 기업 엔케이맥스가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국내 제조시설의 의약품제조(GMP) 허가를 받았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시설에서 일본에 보낼 NK세포 치료제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엔케이맥스는 일본 후생노동성이 GMP 시설을 정식으로 등록해 국내 시설에서 자가 세포치료제 ‘SNK-01’을 배양해 일본으로 보낼 수 있게 됐다고 16일 발표했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현재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재생의료로 대표되는 지역 의료기관과 SNK-01 상업화를 위한 협의를 마친 상태”라며 “시술대기자에 대한 SNK-01 투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면역·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규제가 까다로운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의사의 판단만 있으면 환자에게 NK세포 등 면역세포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다. 암 환자가 NK세포 클리닉을 찾아 주사를 맞는 일도 흔하다. 엔케이맥스는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및 암 환자들이 SNK-01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지난 10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SNK-01 알츠하이머 임상 1·2a상을 승인받기도 했다.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사진)는 “일본 의료진들과 연구 협력을 강화해 알츠하이머, 암 뿐만 아니라 자가면역 질환, 뇌졸중 등으로 치료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NK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와 암세포 등 비정상세포를 공격하는 만큼 세포독성이 강한 SNK-01은 여러 질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3.11.16 15:48
  • 셀트리온헬스케어, 11개국 IBD 의료진에게 램시마SC 소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세계 각국 주요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제 경쟁력을 알리는 ‘글로벌 IBD 홈커밍 데이’를 개최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캐나다, 호주, 체코 등 11개국 IBD 핵심 의료진 약 40명을 초청해 인천 송도 셀트리온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에서 제품 홍보 및 처방 사례 등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램시마SC’의 경쟁력에 주목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이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를 피하주사(SC)제형으로 개발한 의약품이다. 미국에서는 신약으로, 유럽에서는 바이오베터로 허가받았다. 레미케이드는 특히 IBD 환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처방되는 중이다.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 IBD를 앓고 있는 사람은 세계적으로 약 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행사 첫날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장점, 실제 처방데이터(리얼 월드 데이터)를 소개했다”며 “램시마SC 증량 투여 및 단독투여 데이터와 관련해 심층적인 논의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11개국 의료진들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국내 의료진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IBD 치료 트렌드 및 실제 의료 현장에서 경험한 환자 케이스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에는 의료진뿐 아니라 환우회, 의사 협회 등 더 많은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며 “IBD 시장에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3.11.16 15:48
  • 'ESMO 기립박수' 아스텔라스, 美프로펠라테라퓨틱스 2200억원에 인수

    일본 제약사 아스텔라스가 미국 항암제 개발사 프로펠라테라퓨틱스를 1억7500만달러(약 2200억원)에 인수한다고 16일 발표했다. 1939년 설립된 아스텔라스는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 등을 활용해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지난 10월 스페인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아스텔라스의 ADC 치료제 ‘파드셉’과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를 방광암 환자에게 병용으로 투여한 결과, 임상 3상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이 31.5개월로 나타났다. 대조군은 16.1개월에 불과했다. 이번에 아스텔라스가 인수하기로 결정한 프로펠라테라퓨틱스는 독자 플랫폼을 활용해 전립선암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회사다. 2020년 설립됐으며 전립선암 파이프라인 ‘PRL-02’가 현재 초기 임상단계에 있다. 아스텔라스는 프로펠라테라퓨틱스를 100% 자회사로 두고 미래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스텔라스의 블록버스터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는 2027년 특허가 만료된다. 오카무라 나오키 아스텔라스 최고경영자(사진·CEO)는 “이번 인수합병은 환자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질병에 치료법을 제공하려는 아스텔라스의 전략에 부합한다(fit)”며 “아스텔라스의 글로벌 연구개발(R&D) 및 상업화 역량과의 시너지로 PRL-02 개발이 가속화되리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윌리엄 무어 프로펠라테라퓨틱스 CEO는 “전립선암의 주 원인으로 꼽히는 안드로겐(남성 호르몬) 합성을 정확하게 차단하는 연구개발에 집중해왔다”며 “아스텔라스가 PRL-02의 가능성을 인정해 기쁘게 생각하며, 전 세계 전립선암 환자를 위한 치료 옵션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

    2023.11.16 14:36
  • [해외 바이오 기업] NASH 치료제 개발 선두주자, 마드리갈

    마드리갈파마슈티컬스는 2011년 설립된 미국의 바이오텍이다. 저분자화합물 기반으로 대사질환, 심혈관질환, 간질환 치료제를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치료제 레스메티롬을 보유하고 있다. 마드리갈의 주가는 레스메티롬의 효력과 경쟁 NASH 치료제 효력 공개에 크게 영향을 받아왔다. 2017년 12월에는 레스메티롬 임상 2상 1차 평가지표 달성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는 88% 상승했다. 6개월 뒤인 2018년 5월에는 성공적인 임상 2상 톱라인 결과를 발표하며 하루에 145% 주가 상승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NASH 치료의 주요 평가지표 2가지를 전부 달성하는 임상 3상 톱라인 결과를 발표한 당일에는 주가가 268% 상승했다. 급성장하는 NASH 시장마드리갈의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것은 NASH 치료제가 가지는 중요성의 방증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2028년 NASH 시장은 91억 달러(약 12조 원)까지 성장이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95%가 넘는다.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추정된 시장 규모이기 때문에 치료제가 출시될 경우 실제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NASH는 술을 적게 마시거나 마시지 않는 사람의 간에 지방이 축적되고(지방간), 축적된 지방이 염증으로 번져 섬유화(간경화)까지 진행된 상태를 말한다.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제는 없으며, 체중 감소를 통한 지방간 해소 및 이상지질혈증 조절(콜레스테롤 강하제) 등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NASH는 추후 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로서는 간암의 치료법은 간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째는 발병

    2023.11.16 08:58
  • 고령층에선 암보다 무서운 폐렴 "백신 꼭 맞으세요"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과 코미디언 백남봉·배삼룡.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 유명인들은 모두 폐렴으로 사망했다. 폐렴은 암이나 심장질환만큼 그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고령층에선 암보다 무서운 질병으로 통한다. ‘현대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캐나다 의사 윌리엄 오슬러는 폐렴을 ‘인류를 죽이는 질환의 대장(Captain of the Men of Death)’으로 표현했다. ○노년층에 치명적인 폐렴 폐렴은 암, 심장질환과 함께 국내 3대 사인(死因)으로 꼽힌다.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21년 폐렴으로 사망한 전체 사망자 수는 2만2812명으로 암(8만2688명), 심장질환(3만1569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하루평균 62.5명이 폐렴으로 사망하는 셈이다. 이는 뇌졸중으로 대표되는 뇌혈관질환(2만2607명)보다 많은 수치다. 지난해 폐렴으로 사망한 사람은 2만6710명으로 2017년(1만9378명) 대비 37%가량 늘었다. 김윤석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고령인구 증가 및 의약품 발달로 오래 사는 사람이 늘면서 특히 노년층을 중심으로 폐렴이 중요한 사망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폐렴의 주요 원인은 폐렴구균과 같은 세균이다. 증상은 발열, 오한,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하지만 염증으로 폐에 물이 차면서 고열과 가래를 동반한다.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침범하면 숨을 쉴 때 통증을 느끼고 숨이 차게 된다. 건강한 성인은 폐렴에 걸리더라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경증인 경우 항생제 치료와 휴식만으로도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65세 이상의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심할 경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

    2023.11.15 16:17
  • “랩지노믹스, 내년 상반기부터 영업이익 개선될 것”

    분자진단 전문기업 랩지노믹스의 실적이 내년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NH투자증권이 분석했다. 미국 클리아랩(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 원가 절감효과를 노리면서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7월 매출 700억원 규모의 미국 100위권 클리아랩 ‘QDx Pathology Services(큐디엑스)’ 인수를 완료했다. 지난 3분기 실적은 QDx가 처음 반영된 연결 실적이었다. 매출 212억원, 영업이익 1억원을 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법인의 코로나19 매출이 감소하고 QDx의 실적 중 8,9월만 반영됐다”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9% 가량 빠지며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상반기부터 클리아랩에 체외진단(IVD) 제품 대신 자체개발(LDT) 제품을 사용해 원가 절감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LDT 전환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영업이익 개선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 클리아랩은 내년 중순쯤 확보될 예정”이라며 “인공지능(AI) 병리진단 기술도 적용해 이익률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랩지노믹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위주의 매출구조에서 벗어나고, 클리아랩에서 정밀의료 기반 고부가가치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사업전략을 짜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도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주로 산전 기형아 검사(맘가드), 신생아 유전자 검사(앙팡가드, 아이엠에스), 개인 유전자 검사(위드진), 암 유전자 검사(제노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3.11.15 12:31
  • [해외 바이오 기업] 다시 떠오르는 TPD 시장, 주목할 누릭스테라퓨틱스

    누릭스테라퓨틱스(Nurix Therapeutics)는 2009년 설립돼 2020년 7월 24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15년 셀진, 2019년 길리어드, 2020년 사노피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누릭스는 ‘DELigase’라는 약물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DELigase는 타깃 단백질과 E3 리가아제에 붙을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효율적으로 찾고 디자인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다. 누릭스는 타깃하는 단백질을 조절하는 시스템(Targeted Protein Modulation)을 이용해 신약을 개발 중이다. 기존에 많이 사용하는 표적 단백질 분해(Targeted Protein Degradation, TPD) 외에도 타깃하는 단백질이 분해되지 않도록 하는 Targeted Protein Elevation(TPE) 방법을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결국에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유비퀴틴(ubiquitin) 시스템을 이용해 없애고자 하는 단백질은 이 시스템으로 없애고, 몸에 유지돼야 하는 단백질은 유비퀴틴 시스템을 저해해서 단백질 분해를 막는다. 참고로 유비퀴틴 시스템은 세포 내에서 단백질 분해를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타깃 단백질과 E3 리가아제가 결합한 뒤 프로테아좀이라는 곳에서 타깃 단백질이 펩타이드, 아미노산으로 분해된다. NX-2127 임상 1상 연내 발표누릭스의 대표 파이프라인은 ‘NX-2127’로 표적 단백질을 분해하는 기전이다. B세포 악성종양을 적응증으로 하여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NX-2127은 BTK(Bruton’s Tyrosine Kinase)와 IKZF1(Ikaros) 및 IKZF3(Aiolos)를 분해하는 후보물질이다. E3 리가아제는 CRBN(Cereblon)을 선택하는 저분자화합물이다. NX-2127의 초기 효능 결과 NX-2127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에서 약 80%의 BTK 단백질을 감소시켰다. 이것은 BTK에 돌연변이가 생긴 경우까지 포함된 결과다. 누릭스는

    2023.11.15 08:45
  • [조병관의 합성생물학 이야기] 합성생물학과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

    인류 역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음식, 즉 먹거리다. 먹거리는 삶의 3대 요소인 의식주 중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다. 과거 농업사회는 식량난이 고질적인 사회 문제였고 안정적인 식량 확보가 국가의 근간이자 경쟁력이었다. 근대 사회에 와서는 비료 개발, 종자 개량, 기계 발달 등에 의해 농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대규모 농지에서 기계화 및 체계화된 관리로 농업생산성이 대폭 향상됐다. 또한 육류 생산량도 증가해 전 세계적으로 식량난이 많이 해결됐을 뿐만 아니라 기호에 따른 다양한 먹거리 문화가 생겨났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한 삶을 위한 소비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그린바이오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고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그린바이오는 식물, 동물, 미생물 등의 생명 자원에 생명공학 기술을 적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대표적인 관련 분야로는 종자개량, 대체육 혹은 인공육, 바이오 소재, 마이크로바이옴 등이 있으며 친환경, 고품질 식품을 대량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그림 1]. 이러한 그린바이오의 대두와 밀접하게 관련된 것이 생명공학 기술의 발달이다. 여러 농생명 자원의 활용 가치를 급속도로 확대 및 발전시켜 화학 기반의 산업을 바이오 기반의 산업으로 전환시키는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 특히 최근 합성생물학의 발달로, 기존의 느리고 불안정한 전통적 생명공학 기술을 넘어서 고속 대량 스케일의 예측 가능한 맞춤형 그린바이오의 비약적 발전이 예상된다(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보고서). 세계적으로 주

    2023.11.15 08:43
  • 셀트리온 주식매수청구 79억에 그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에 최대 난관으로 꼽혔던 주식매수청구권 문제가 해소됐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최종금액이 79억원으로 정해지면서다. 셀트리온그룹은 다음달 28일 합병법인을 출범시키고, 내년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금액이 셀트리온 63억원(4만1972주), 셀트리온헬스케어 16억원(2만3786주)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발표했다. 애초 주식매수청구권이 들어올 것에 대비해 마련한 자금 1조원보다 대폭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임시주주총회가 열릴 때까지만 해도 지지부진하던 주가 흐름이 5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등으로 회복되면서 합병 절차가 무난히 마무리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합 셀트리온 출범 후 6개월 내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까지 마무리 짓는 것이 목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계획대로 진행 후 셀트리온홀딩스 상장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향후 관전 포인트로는 내년 1분기 실적과 짐펜트라 매출 등이 꼽힌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가 소진돼야 본격적으로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돼 단기간 실적 타격은 불가피하다. 또 2030년까지 올릴 매출 12조원 중 3조원을 짐펜트라 몫으로 잡고 있기 때문에 짐펜트라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3.11.14 18:01
  • 아이엠비디엑스, 캔서문샷 합류…"공식과제도 지원 예정"

    체외진단 전문기업 아이엠비디엑스가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에 합류한다. 12월까지 캔서문샷 참여 기업들에게 지원을 받고 있는 암 조기진단 프로젝트에도 출사표를 낼 예정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바이든 정부가 캔서문샷 정책을 촉진하기 위해 만든 공공·민간 협력체 캔서엑스에 이름을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캔서문샷이란 향후 25년간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50% 이상 줄이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이다. 암 치료제 및 진단기술 등을 도입하는 데만 연간 18억달러(약 2조3000억원)가 투자된다. 국내 바이오 기업이 캔서엑스에 참여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지만, 업계에서는 ‘캔서엑스가 진행하는 프로젝트(과제)에 참여해야 진짜’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아이엠비디엑스 관계자는 “캔서문샷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암 조기진단 과제 지원을 12월 중순까지 받고 있다”며 “아이엠비디엑스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캔서문샷 합류에 이어 ‘솔루션 카탈로그’라는 프로젝트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게 됐는데, 이와 같은 길을 걷겠다는 취지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여러 진단 분야 중에서도 조기진단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최근에는 특이도를 96%까지 끌어올린 암 8종 조기진단 플랫폼 ‘캔서파인드’를 출시, 건강검진센터 공급에 들어갔다. 암세포가 유전자 변이까지 가기 전에 암세포의 성격이 변하는 후성유전학적 변이(메틸레이션)를 포착하는 기술을 활용해 내시경 수준의 정확도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는 “캔서문샷의 핵심 과제 중 하나가 암 조기진단인 만큼 캔

    2023.11.14 10:50
  • 아미코젠 자회사 퓨리오젠, 레진 특허 8건 출원…"국내 바이오산업 자립 기여"

    국내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대표주자 아미코젠의 자회사 퓨리오젠이 레진 제조와 관련된 특허 8건을 출원했다. 레진은 항체나 단백질 등을 정제할 때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쓰이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필수템’이다. 아미코젠은 기존 레진 대비 생산 효율성을 높인 아가로스 레진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13일 발표했다. 퓨리오젠과 함께 10년 이상 연구개발(R&D)을 이어온 끝에 항체정제용 레진 기술을 국산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경쟁사 제품 대비 다공성 및 내공성이 향상된 것이 특징”이라며 “자체 개발한 아가로스 담체와 공정 개발을 통해 생산시간과 원가도 낮췄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레진을 국산화한 기업은 아미코젠이 처음이다. 전남 여수에 1만L 규모의 레진 생산 공장을 짓고 있으며, 시장 성장에 따라 최대 5만L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박철 아미코젠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레진 수요가 증가하는 중”이라며 “이번 특허 출원을 통해 수입으로만 의존하던 레진을 국산화하고, 국내 바이오산업 자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3.11.13 17:42
  • 여전히 어려운 제약·바이오 시장…"알츠하이머로 내년 반등 노린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지수가 계속 부진한 가운데, 내년 알츠하이머 치매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항체시장 반등을 노릴 수 있다고 NH투자증권이 분석했다. 올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는 ‘대전환’을 맞았다. 일라이릴리의 ‘젭파운드’가 이달 비만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으면서 글로벌 바이오 시가총액 1,2위 기업이 당뇨·비만 치료제 기업으로 바뀌면서다. 그럼에도 S&P500 헬스케어, 나스닥 바이오 지수는 연중 부진하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라이릴리 개별 종목의 약진을 제외하면 S&P500 헬스케어 지수는 연중 내내 하회했다”며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는 바이오 지수 동반 성장을 견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대형 항체시장이 살아나야 한다고 박 연구원은 분석했다. GLP-1 시장 규모가 항체시장의 5분의 1 정도로 제한적이다보니, 기본적으로 항체시장 성장률 전망치가 높아져야 바이오 지수도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항체시장 성장 관련 주요 모멘텀으로는 △레카네맙 피하주사(SC)제형 승인 신청 △일라이릴리의 FDA 승인 등을 꼽았다. 앞서 일라이릴리는 지난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도나네맙 승인을 내년 1분기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레카네맙의 용법 용량과 약가기준, 진단 인프라가 발전되지 않은 현재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알츠하이머 잠재 시장은 257억달러(약 33조9800억원)로 추산한다”며 “레카네맙의 처방 장벽인 PET 스캔의 급여 확대는 항체의약품 성장률 확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레카네맙을 처방받기 위해서는 PET 스캔이나 뇌척수액(CSF) 측정이 필

    2023.11.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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