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지난 1~3분기 계속해서 영업적자 폭을 줄여나가며 올 4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을 예고했다. 바이오·증권업계에서는 이르면 2025년까지 SK바이오팜이 확보하겠다고 선언한 제2의 수익성 제품, 그리고 뒤따라오는 뇌전증 신약 경쟁사 제논파마슈티컬즈를 따돌릴 전략 등에 주목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3분기 10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시장(컨센선스)은 영업적자를 142억원 낼 것으로 예측했으나 뇌전증 신약이자 ‘캐시카우’인 세노바메이트를 등에 업고 그보다 적은 적자를 냈다. SK바이오팜 영업적자는 올 1분기 227억원, 2분기 189억원, 3분기 107억원으로 그 폭을 계속 줄여나가는 중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마진의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 미국 제품명) 매출이 매분기 증가하고 있다”며 “올 4분기에는 자체 제품 판매로 인한 첫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엑스코프리 9월 전체 처방건수는 2만2985건으로 경쟁사들의 출시 41개월차 평균의 2배 수준”이라며 “현재 처방 흐름이 지속된다면 올 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첫 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세노바메이트는 3분기 누적 기준 미국에서만 1억4850만달러(약 19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58% 증가한 수치다. 올해 연간으로는 2억2100만달러(약 2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 출시 9년차인 2029년 매출 목표를 1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약인 ‘빔팻’의 출시 10년차(2018년) 매출이 9억7000만달러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다만 미래 매출 달성을 위
창업한 지 18개월 된 미국의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사 포워드테라퓨틱스가 5000만달러(약 656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포워드테라퓨틱스는 지난 2월 생긴 바이오 초기투자 전문 미국 벤처캐피털(VC)의 첫번째 포트폴리오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9일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 기반을 둔 포워드테라퓨틱스는 지난달 말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포워드테라퓨틱스는 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저분자 약물 개발사다. 포워드테라퓨틱스는 “이번 투자로 저분자 면역학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임상단계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며 “포워드테라퓨틱스는 초기 바이오 기업에 집중 투자(focused on)하는 새로운 VC 모델 큐리바이오와 첫번째로 파트너십을 맺은 회사”라고 발표했다. 투파이크 카누니 포워드테라퓨틱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시리즈A는 회사에게 있어 중요한 마일스톤”이라며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게 도와준 큐리바이오 팀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큐리바이오는 지난 2월 등장한 신생 VC다. 5억2000만달러(약 6800억원)의 대규모 펀드를 굴리는데, 주로 시드 단계 바이오 스타트업에 투자한 후 시리즈A 투자를 잘 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초기투자 전문 VC다.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연구개발(R&D)을 진전시킬 수 있도록 자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VC 내에는 ‘코 파일럿(co-pilots)’이라는 팀이 있는데, 해당 팀은 바이오텍 창업자, 초기 단계 투자자 등으로 구성돼있다. 팀 구성원들은 총 70개 이상의 약물을 임상에 진입시키고, 그 중 12개를 시판허가 받은 경험이 있다. 큐리바이오는 홈페이지에 “초기 투자를 하면서
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는 오가노이드(인공장기) 개발과 바이오마커 및 신약 개발을 동시에 하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암 조직 유래 오가노이드를 만들고, 모든 오가노이드에 대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을 진행해 암 조직에 특정 약물을 처리했을 때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와 관련된 데이터가 쌓여 있다. 오가노이드란 세포 조직을 배양해 특정 장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만큼 키운 유사 장기체다. 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가 보유한 오가노이드는 500여 종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이진근 대표는 “종양 조직을 활용해 생체 내 환경을 모사하는 오가노이드를 개발하고 있다”며 “2025년 말에는 800종 이상으로 예상하는데, 이 정도 뱅킹 스케일을 가진 기업은 전 세계에 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HUB와 계약체결 완료, 특허이슈 원천차단 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는 그래디언트(옛 인터파크)의 자회사다. 2019년에는 네덜란드의 휘브레흐트 오가노이드 테크놀로지(HUB·이하 허브)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으며 2020년 설립된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에서 지난해 분할됐다. 오가노이드 업계에서 허브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는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마일스톤’이다. 오가노이드라는 개념 자체를 세상에 처음 내놓은 한스 클래버스 네덜란드 휘브레흐트대 교수가 있는 기업이 바로 허브다. 다시 말해, 오가노이드 상업화를 사업모델로 채택한 기업이라면 모두 허브의 원천특허에 걸릴 수밖에 없다. 허브는 라이선스 계약료만으로도 사업을 꾸려나갈 수 있을 정도다. 허브의 특허 만료도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분할특허를 계속 출원해서 이어가고 있기 때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애브비, 아스트라제네카(AZ) 등 10개 제약사에 부적절 혹은 부정확하게 등재된 특허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간 복제약들의 시장 진입을 막아왔던 특허에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건데, 궁극적으로는 의약품 가격 인하를 위한 사전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FTC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발간하는 ‘오렌지 북’에 잘못 등재된 특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통지서를 발송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렌지 북은 FDA가 승인한 의약품의 명단이 담긴 발간물을 뜻한다. 오리지널 의약품, 복제약(제네릭 의약품)뿐 아니라 특허 및 관련 소송 내용도 포함돼있다. 제약사가 오렌지 북에 특허를 올리면 현행법상 통상 30개월 동안 제네릭을 포함한 경쟁의약품 도입을 막을 수 있다. 다만 등재가 부적절했을 경우 경쟁 조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FTC는 이 점을 지적한 것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FTC는 천식 흡입기, 에피네프린 자동 주사기 등과 관련된 100개 이상의 특허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FTC가 특허 분쟁 통지서를 발송한 10개 제약사는 애브비, AZ, 베링거인겔하임, 임팍스 레버러토리스, 칼레오, 마일란 스페셜티, GSK, 테바 등이다. 리나 칸 FTC 위원장은 “잘못 등재된 특허는 공정하고 정직한 경쟁을 저해한다”며 “이는 의약품에 지불해야 하는 가격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렌지 북에 부적절하게 등재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제네릭 제품과의 경쟁이 차단돼 약값이 인위적으로 높아진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번 조치와 관련해 로버트 칼리프 FDA 국장은 “신약허가신청(NDA)을 받은 모든 기업에게
‘비만’이라는 메가 트렌드를 타고 세계 제약·헬스케어 시가총액 1위 타이틀을 거머쥔 일라이릴리가 ‘먹는’ 비만약에 승부수를 던졌다. 배나 허벅지에 주사를 놓는 기존 비만·당뇨병 치료제를 알약으로 개발해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데이브 릭스 릴리 회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2025년 경구용 비만 치료제 연구 결과를 내놓아 1위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릭스 회장은 한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시장 점검을 위해 5년 만에 방한했다. 인터뷰 전문을 정리한다. Q. 5년 만의 방한이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이유는? A. 올해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으로 해외 출장을 재개했다. 해외 법인을 직접 방문해 비즈니스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러한 목적으로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게 됐고, 이후 일본 법인도 방문할 예정이다. Q. 세계에 많은 대형 제약사가 있는데, 그중 릴리만의 특별한 연구개발(R&D) 전략은 무엇인가? 많은 후보약물 중에서 성장 잠재력을 가진 파이프라인을 어떻게 선택하는지 궁금하다. A. R&D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때 고려해야 할 주안점을 세 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사안은 자원(resource)를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의 문제다. 이를 위해 우선 기초 분야 연구, 후보물질을 발견하는 단계가 중요하다. 그리고 확인된 후보물질을 약으로 개발하는 단계에서 어떻게 자원을 배분할 것인지 균형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두 번째로, 릴리 자체 연구소를 통한 혁신 그리고 인수합병(M&A) 등 외부 파트너십을 통한 혁신, 두 전략 사이에 균형을 이루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셀트리온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현재 6개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을 2년 안에 11개로 늘리고 신약도 적극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30년 매출 12조원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셀트리온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723억원과 영업이익 267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2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39.8%로 전년 동기 대비 6.7%포인트 올랐다. 주력 제품인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의 꾸준한 성장세 덕분이다. 3분기 램시마의 미국 매출은 전분기 대비 160% 늘었다. 유럽 시장 점유율도 57%에 달해 인플릭시맙 치료제 중 처방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트룩시마는 22.3%, 허쥬마는 21.7%의 유럽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받은 램시마의 피하주사(SC) 제형도 빠르게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유럽 주요 5개국 점유율은 18.8%를 돌파했다. 바이오시밀러 신제품도 계속 선보인다. 허가 신청 단계에 있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을 포함해 2025년까지 5개를 추가로 허가받을 예정이다. 신약 개발사로의 변신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 10월 램시마SC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바이오시밀러가 아니라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제품명은 짐펜트라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토나’에 이은 셀트리온의 두 번째 신약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허를 확보하면 2040년까지 복제약 시장 진출을 막을 수 있다”며 “2030년까지 매출 3조원을 달성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된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절차를 연내 마무리 짓기로 했다. 셀트리온 관계자
국내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대표기업 아미코젠이 지난 3분기 4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7일 발표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1209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미코젠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431억원의 매출과 1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9억원을 기록했다”며 “같은 기간 당기 순이익은 180억원 적자에서 188억원 증가한 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말했다. 항생제 시장이 성장하면서 제약용 특수효소 등의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3분기 제약용 특수효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균주개발 프로젝트(DX) 기술료는 3배 이상 증가했다. 4분기로 갈수록 럼피스킨병 등 전염병 유행에 따라 항생제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아미코젠의 중국법인인 아미코젠차이나도 호실적을 냈다. 중국 항생제 시장 역시 커지면서 3분기 누적 매출액 902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29% 증가한 수치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아미코젠차이나는 생산능력 확대, 중국 물량기반조달(VBP) 정책 시행, 전염병 확산 등에 따른 항생제 수요 증가로 올해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며 “완제의약품 마진율은 40% 이상이며 신공장에서도 여러 종류의 동물용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성장 동력인 인체용 의약품 사업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현재 개발 중인 세파계 항생제 판매를 내년부터 본격 시작한다. 항생제뿐만이 아니다. 연말 전남 여수 레진 공장과 인천 송도 배지 공장이 완공되면 내년
셀트리온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연내 합병을 마무리 짓고 2년 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11개, 7년 뒤 매출 12조원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회사 측은 다시 한번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723억원과 영업이익 267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25% 증가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전망치(매출 6200억원, 영업이익 2200억원)를 각각 8%, 20% 가량 웃돌았다.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은 계속해서 성장세다. 지난 2분기 램시마의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는 독일과 프랑스에서 각각 36%, 25%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에서 트룩시마 점유율은 23.3%, 허쥬마는 21.7%으로 빠른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램시마의 피하주사 제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제품명은 짐펜트라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일한 SC 제형의 인플릭시맙 치료제로, 출원된 특허가 확보될 경우 2040년까지 경쟁 없는 신약으로 판매 가능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3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자가 투여할 경우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고, 신약으로 높은 가격을 적용 받아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규 바이오시밀러도 계속해서 선보인다. 2025년까지 11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는 허가 신청 단계다.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는 임상 3상 단계에 있다.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
지난 6일 하루만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 세계 대형 제약사(빅파마)와의 기술수출 계약이 2건 나왔다. 총 계약규모는 양사 합해 약 2조원에 달한다. 빅파마는 의약품 가격 인하를 골자로 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대표 제품 특허만료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기술계약을 활발히 진행할 것이라고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7일 분석했다. 종근당은 스위스 대형 제약사 노바티스에 지난 6일 희소난치성 질환, 심장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CKD-510’을 최대 13억5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에 기술수출했다. 계약금은 약 1000억원이다. 노바티스는 꿈의 항암제라 불리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킴리아’로 유명한 제약사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KD-510에 대해 “적응증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심혈관질환, 퇴행성신경질환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며 “샤르코마리투스 병 외에도 헌팅턴병, 알츠하이머 치매, 원발성타우병증, 루게릭병에도 치료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바티스는 2025년부터 심혈관질환 부문 블록버스터 ‘엔트레스토’의 특허 만료가 예정돼있다”며 “2026년부터 매출 급감이 불가피한 만큼 후속 후보물질(파이프라인)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창업한 지 7년 된 바이오 스타트업 오름테라퓨틱도 같은날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2334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는 성과를 냈다. 임상1상 단계의 백혈병 치료제 ‘ORM-6151’을 기술수출했으며, 계약금은 1300억원이다. 올 들어 K-바이오 기업과 글로벌 빅파마간 기술계약 소식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하루 만에 두 건의 계약이 성사되면서 오는 8일까지 진행되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신사업 발굴을 위해 굴리던 ‘라이프사이언스 펀드’ 규모를 1700억원에서 24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르면 내년 신약개발을 위한 대형 인수합병(M&A)을 진행하기 앞서, 바이오 선행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에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등 삼성 계열 3사는 1호 라이프사이언스 펀드에 이어 2호 펀드를 지난달 말 결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호와 2호에 각각 495억원과 178억원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98억원과 36억원을 출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2호 투자액은 이번에 처음 공개됐으며, 이달 중 최초 출자금 납입이 이뤄질 예정이다. 1호 펀드와 2호 펀드는 모두 제약·바이오 분야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결성됐다. 다만 2021년 1호 펀드를 처음 출자할 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별도로 자금을 운용했다면, 2호부터는 하나의 펀드에 자금을 같이 태웠다는 게 차이점이다. 연구개발(R&D) 측면에서 양사간 활발한 소통이 필요한 만큼 굳이 분리할 필요가 없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라이프사이언스 펀드의 가장 큰 손이자 실질적 지주사인 삼성물산은 1호 990억원에 이어 2호에서도 499억원을 출자했다. 1호와 달리 비교했을 때 2호의 투자 목적이 좀 더 확대됐다는 해석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시에 따르면 라이프사이언스 펀드 1호는 출자목적을 ‘국내외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 지분투자를 통한 기술·사업적 협력’이라고 밝혔다. 투자분야가 스타트업이라고 명시한 것이다. 반면 2호는 ‘바이오·제약 분야 선행 기술 발굴 및 사업 협력 모색’이라고 출자목적을 공시했다. 바이오 스타트업에만 국한시키지 않
오늘부터 내년 6월까지 약 8개월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다. 공매도 비중이 높은 제약·바이오 업종은 주가 관점에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SK증권은 6일 분석했다. 최근 외국계 투자은행(IB)의 불법 공매도 거래 적발 등으로 금융감독당국이 공매도 금지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번 발표에 따라 코스피200, 코스닥150지수 350개 구성 종목과 유가증권, 코스닥, 코넥스 시장 모든 종목에 내년 6월 28일까지 공매도가 금지된다. SK증권은 실질적인 기업가치나 기초체력 문제 때문이 아니라 단순 수급 이슈로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기업들에게는 이번 조치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코스닥150 중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산업재(2차전지, 로봇)”라며 “그 산업재 다음으로 공매도 비중이 높은 업종이 바로 제약·바이오”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 구성종목 대다수가 바이오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특히 공매도에 따른 영향이 실제로 컸다”며 “가장 최근 공매도가 금지됐던 2020년 3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 공매도 잔고비율은 0.5%까지 감소했으나 공매도 재개 이후 다시 2.9%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매도 금지조치에 따라 주가 반등이 기대되는 기업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유한양행, 레고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높은 공매도 잔고비율을 기록 중인 기업들, 그리고 내년 6월까지 유의미한 모멘텀을 보유한 기업들”이라며 “특히 레고켐바이오를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수혜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레고켐바이오의
아프리카 질병관리통제센터(CDC) 사무총장이 경기 판교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해 백신 자급화에 대해 논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진 카세야 아프리카 CDC 사무총장이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과 만나 ‘아프리카 백신 제조 파트너십(PAVM)’에 대해 논의했다고 5일 발표했다. 진 카세야 사무총장은 지난 2월 취임 후 아프리카 백신 자급화 프로젝트를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을 순방 중이다. CDC는 2040년까지 아프리카에서 유통되는 전체 백신의 60%를 현지에서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백신 개발 기술력 및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지역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B형간염, 말라리아, 에볼라 등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실제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을 진행 중이다. 백신 인프라가 미흡한 국가에 연구개발(R&D) 및 생산기반을 이식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7월 태국 정부 산하의 국영 제약사와 계약을 채결하며 시동을 걸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글로컬라이제이션은 현지에 공장을 짓는 개념을 넘어서 백신 공급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는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다양한 정부 및 기관,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인류가 또 다른 팬데믹으로 고통받지 않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진 카세야 CDC 사무총장은 “예방과 진단, 치료 영역에서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아프리카 백신 자급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첫번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대한 허가를 내렸다. 주인공은 미국 제약사 암젠이다. 역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인 국내기업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도 허가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FDA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암젠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웨즐라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암젠은 교차처방 바이오시밀러로도 승인받았다. 교차처방이란 의사가 오리지널 의약품을 처방했어도 약사의 권한으로 바이오시밀러로 바꿔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제도를 뜻한다. 존슨앤드존슨의 스텔라라는 지난해 97억2000만달러(약 12조76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다. 바이오시밀러 업계에선 휴미라 다음 대어로 꼽는 대표적인 의약품이다. 암젠뿐 아니라 독일 제약사 프레제니우스 카비와 포미콘, 아이슬란드 바이오 기업 알보텍을 포함해 국내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도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FDA로부터 처음 허가받은 암젠은 올 1월에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첫번째로 내놓아 ‘스피드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여러 제약사들이 비슷한 효능의 약을 동시에 개발·출시하는 바이오시밀러 업계 특성상 시장에 신속하게 진입해 수요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텔라라 물질특허는 지난 9월 만료됐지만, 제형특허를 비롯한 다양한 특허 문제로바이오시밀러 출시는 2025년 1월 이후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SB-17’ 미국 출시일에 대한 합의를 존슨앤드존슨과 마치고 현재 허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임상 3상 데
미국 애브비가 의약품 가격인하를 골자로 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안정적인 흐름을 되찾을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이 31일 분석했다. 지난 3분기 애브비는 매출 139억3000달러(약 18조7400억), 영업이익 22억8000달러(약 2조9600억원)를 올렸다.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매출은 35억달러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망 대비 (휴미라) 매출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며 “스카이리지와 린보크 매출 성장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리지는 건선 치료제, 린보크는 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다. 스카이리지의 글로벌 건선 시장 점유율은 약 33%에 달한다. 린보크 역시 크론병 2차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 25% 이상을 확보 중이다. 두 약물은 애브비가 제 2의 휴미라로 키워내기 위해 힘쏟고 있는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이다. 실적 발표 당일 애브비의 주가는 4.32% 하락했다. 임브루비카 손상 비용이 생각보다 컸던 게 한몫했다. 위해주 연구원은 “혈액암 치료제인 임브루비카는 애브비 전체 매출의 4.9%를 차지할 전망”이라며 “지난 8월 미국 정부의 약가 인하 대상 품목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하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해당 약가는 2026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라며 “이번에 임브루비카 손상 비용을 21억달러 반영한 점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임브루비카 매출 감소 리스크는 최소화될 수 있다고 위 연구원은 분석했다. 매출 비중이 크지 않은데다, 2026년 12월 임브루비카 특허 만료가 이미 예견돼있기 때문이다. 위 연구원은 “앱킨리 등 항암제 신제품으로 (임브루비카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며 “휴미라 매출 감소
종근당이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개편에 나서면서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2% 끌어올렸다고 한국투자증권이 30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달았으며 목표주가는 11만원을 제시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연구개발(R&D) 비용이 감소되면서 종근당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컨센선스)를 상회했다”며 “이에 따라 임상계획도 변경되면서 위탁 연구비 및 임상 시험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3분기 종근당은 별도 기준 매출 3962억원, 영업이익 5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22.3% 증가한 수치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캡, 프롤리아주, 딜라트렌 등 기존 제품군의 매출은 견조했으나 자누비아 복제약 출시 여파로 성장폭이 제한됐다”며 “케이캡 계약 관련 사항은 연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근당과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약 케이캡 공급권 계약은 올해 만료된다. 자누비아는 2016년 출시된 이후 종근당 매출의 ‘효자’역할을 해왔지만 지난 9월 특허가 만료돼 제네릭이 출시된 상황이다. 오 연구원은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CKD-510은 미국 임상 2상 진입 중”이라며 “비소세포폐암 후보물질 CKD-702는 국내 임상이 연내 마무리,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파이프라인은 2025년 임상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적었다. 또 “보령플루V테트라백신, 내년 출시 예정인 지텍 등 신규 품목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R&D 전략 변경에 따른 비용 효율화로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세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이 2028년 100조원까지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티사브리, 당뇨병 치료제 빅토자 등의 ‘블록버스터급’ 의약품 특허 독점권이 5년 내 만료되면서다. 치료 분야별 매출은 면역질환에서 가장 높게 나올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바이오협회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현황 및 매출 전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1년 가장 낮은 매출을 보였지만, 올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기점으로 연평균 17.8% 성장이 예상된다고 협회는 밝혔다. 2028년 내 특허 독점권 만료가 예상되는 의약품으로는 티사블, 빅토자, 솔리리스, 졸레어, 아라네스프, 심지아, 프롤리아 등을 꼽았다. 치료 분야별 매출 비중은 면역학 분야가 올해 14.9%에서 2028년 37.8%로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아달리무맙(휴미라의 성분명) 바이오시밀러 출시와 더불어 토실리주맙(악템라의 성분명), 우스테키누맙(스텔라라의 성분명) 등의 출시가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면역학 다음으로는 종양학이 같은 기간 10.6%에서 20.6%, 안과 부문이 4.7%에서 12.8%로 커지며 각각 2위, 3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미국은 40개, 유럽연합(EU)은 64개의 바이오시밀러가 허가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아시아는 일본과 한국 기업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인도와 중국도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힘쓰는 추세다. 특히 인도의 경우 승인받은 바이오시밀러가 127개에 달한다. 하지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승인 이후 ‘판매’ 단계가 중요한만큼 신흥국이 단기간에 격차를 따라잡기란 힘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
염증성 장질환(IBD) 대가이자 얀센의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임상 주저자인 미국 노스웨스턴대의 스테판 하나우어 교수(사진)가 레미케이드의 피하주사(SC) 제형 의약품 짐펜트라에 대해 “지속적인 관해(remission)에 효과적인 만큼 환자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우어 교수가 한국 언론과 공식 인터뷰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짐펜트라는 셀트리온이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를 SC제형으로 개발해 미국에서는 신약으로, 유럽에서는 바이오베터로 허가받은 의약품이다. 하나우어 교수는 이번 짐펜트라 미국 임상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으며 현재 노스웨스턴대학 페인버그 의과대학 소화건강센터 의료 책임자로 있다. 하나우어 교수는 “셀트리온의 램시마(정맥주사 제형)는 바이오시밀러로 승인됐지만 짐펜트라는 안전성, 효과, 제조에 대한 신규 검토가 들어간 신약”이라며 “이번 임상 3상 데이터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확실히 입증했다고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약동학 측면이 높고, 지속적인 약물농도를 보여준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내시경 치료, 입원, 수술을 감소시켜 환자의 삶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짐펜트라를 신약으로 허가 받았다. 정맥주사(IV) 제형과 비교임상을 진행한 것이 아니라, 위약으로 신약임상을 진행했다. 이 임상 결과에 대해 하나우어 교수는 “임상적 관해, 내시경적 개선 및 조직학적 정상화를 포함하고 있다”며 “혈중 약물 농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더 나은 임상적 결과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짐펜트라와 다른 비교군과의 간접 비교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기 기준 최초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 3조원, 영업이익 1조원 돌파도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1조340억원의 매출과 31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가량 감소했으나 최근 1년간 영업이익률 40%대는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인천 송도 4공장이 호실적에 한몫했다. 4공장 생산능력은 연 24만L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난 6월 완전 가동에 들어간 후 글로벌 대형 제약사 중심으로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가동률을 빠르게 높였다”며 “1~3공장도 완전 가동을 유지 중이며 연간 누적 수주액은 2조7260억원으로 역대 최대”라고 말했다. 18만L 규모의 5공장은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난 3분기 262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마일스톤 수령 등의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3% 빠지긴 했지만 기존 제품 판매량을 확대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올 1~3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매출은 2조6211억원, 영업이익은 7637억원이다. 첫 분기 매출 1조원 돌파에 이어 첫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매출 기준)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10월 기준 누적 수주액은 118억달러(약 15조9000억원)다. 회사 관계자는 “업황이나 경기 영향 없이 안정적인 성장세로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는 전년 대비 20%가량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이 의결된 이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이 재차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임시주주총회가 열린 지 이틀만이다. 서 회장은 “총수는 ‘거상’, 즉 장사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라며 “주주들의 뜻에 따라 합병을 의결했으니, 실적을 올려 대한민국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성장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셀트리온 사업현황 및 합병 이후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먼저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과 관련해 서 회장은 “합병에 대한 불확실성을 끊기 위해 원래 1조원 한도였던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를 다 받겠다고 지난 23일 주총장에서 얘기했다”며 “반대표를 던진 사람들이 청구권을 모두 행사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절차를 밟아서 (합병이) 연내에는 마무리될 것”이라며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1단계(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이후 6개월 내 마무리짓겠다고 예고했던 2단계 합병, 즉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서 회장은 “6개월 내 합병절차를 사수하겠다”며 “세 회사를 한꺼번에 합병하면 주주들끼리 이해관계 충돌이 생겨서 현실적으로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병 의결 과정에서 반대표는 얼마나 나왔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정확한 숫자를 말할 순 없다”면서도 “(반대표를 던진)사람들이 다 청구권을 행사해도 그만큼의 자금은 준비돼있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 기업을 넘어 글로벌 대형 제약
“인공지능(AI)이 미술, 음악, 문학 등 여러 영역에서 더 다양한 결과물을 내놓길 바랍니다. 역설적으로 그렇게 수많은 창작물이 나올 때 비로소 예술의 본질적 가치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에서도 인간과 AI, 미술과 기술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이진준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사진)는 24일 이 같은 경계 붕괴 현상에 대해 “AI라는 유용한 도구의 등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다만 데이터의 조합이라는 사실을 망각하지 않고 거리감은 잘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방송국 PD로 일하다가 미술대학에 학사 편입해 미술 분야 전문성을 쌓은 융합적 경력을 갖고 있다. 미대 졸업 후 영국 왕립예술대(RCA)에서 석사 학위를, 옥스퍼드대 미술대학에서 순수미술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교수는 “예술가뿐만 아니라 비예술가도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바란다”며 “그동안 자신이 표현하고 싶던 것, 소통하고 싶던 것들에 훨씬 손쉬운 방법으로 도달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도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숟가락을 사용해 국을 떠먹을 수 있는데,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냐”며 “다만 그 숟가락을 너무 사랑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예술적 측면에서 ‘이것만큼은 AI가 인간을 따라올 수 없다’고 할 수 있는 제1의 가치로 시적 함축성과 다의성을 꼽았다. 이 교수는 “학교에서 코딩이 아니라 시를 읽고 가르쳐야 하는 시대”라며 “시가 지닌 압축성을 무한대로 확장하는 초월적 경험은 인간만이 가진 힘이며, 개인이 지닌 개별성과 독창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시대가 변
신약 후보물질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해외 바이오기업에 투자했던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바이오 투자 분위기가 얼어붙으면서 지분 투자한 해외 바이오기업들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24일 투자·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벤처 코이뮨은 최근 투자자에게 자금난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이뮨은 제넥신과 SCM생명과학이 각각 지분율 22.9%와 23.8%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이뮨이 자금수혈이 어려워지자 제넥신 등에 추가 자금 요청을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코이뮨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전이성 신장암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회사다. 2019년 제넥신 등이 처음 투자한 이후 연구개발(R&D) 속도를 높여왔으나 글로벌 투자자의 이목을 끌 만한 임상 결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이뮨의 적자 탓에 제넥신과 SCM생명과학의 지분법손실도 늘고 있다. 지분법손실이란 피투자회사의 손실이 투자회사 지분율에 따라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손실이다. 올 상반기 기준 SCM생명과학의 지분법손실액은 44억원, 제넥신은 28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45%가량 늘었다. 이 여파로 제넥신은 올 상반기에 48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7억원 이익에서 적자 전환한 것이다. SCM생명과학도 상반기에 1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메디콕스 역시 올초 이중고를 치렀다. 메디콕스는 세계 최초로 ‘먹는’ 인슐린 개발에 도전했던 이스라엘 제약사 오라메드파마슈티컬스에 투자했다. 하지만 올 1월 경구용 인슐린제제가 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해 임상 3상이 실패로 돌아갔다. 발표 직후 메디콕스의 주가는 급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이 임시주주총회에서 의결된 직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모든 불확실성을 완전히 끊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사진)은 2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승인되자 “오늘 무척 의미있는 결정을 했다”며 “주식매수청구권 한도가 1조원으로 돼있는데 그 이상 나와도 무조건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빚을 내서라도 내 회사에 투자하겠다”며 “내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가서도 직접 스피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은 특별결의 정족수인 출석주주 의결권 3분의 2이상과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총수 3분의1 이상의 찬성으로 원안대로 승인됐다. 송도=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인천 송도에서 23일 열린 임시주주총회 현장에 ‘깜짝’ 등장했다. 서 회장은 임시주총이 공식적으로 시작되기 전 단상에 올라 “오늘은 주주들이 원하던 걸 마무리하는 날”이라며 “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긴급 이사회를 열고 뭐가 됐든 (합병까지) 다 뚫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합병은 그간 우리의 발목을 잡았던 이슈를 해소하기 위함”이라며 “주주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도=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에 떠오르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키워드는 ‘동물실험 대체법’이다. 임상시험에 원숭이, 개, 토끼 등의 동물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예쁜꼬마선충(꼬마선충)이 주목받고 있다. 꼬마선충은 몸길이 1㎜ 정도로 인간 유전자와 동일성은 60~80%로 알려져 있다. 3일 안에 성체가 돼 대장균 배양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 신규 비임상시험(동물실험) 모델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에선 이미 꼬마선충을 임상시험 등에 활용하고 있다. 모회사를 알파벳으로 둔 미국의 칼리코는 2015년부터 꼬마선충 과학자를 대거 채용해 노화 및 질병 치료제를 연구 중이다. 세계 제약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를 개발한 애브비 역시 이 칼리코와 2025년까지 손잡고 암 및 신경퇴행 질환을 연구하고 있다. 국내에선 엘렉스랩이 활발히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임상시험 수탁(CRO) 기업인 엘렉스랩은 꼬마선충을 활용해 생물학적 안전성 등을 시험해준다. 허가당국도 동물대체시험법에 적극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2일 기준 총 29건의 동물대체시험법 안내서를 발간하며 업계가 적합한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JW중외제약이 2018년 덴마크 제약사 레오파마에게 기술이전했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JW1601’이 반환됐다.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만족하지 못했다는 게 주요 이유다. JW중외제약은 레오파마와 JW1601 기술이전 계약을 해지한다고 20일 공시했다.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1700만달러(약 230억원)다. JW중외제약은 공시를 통해 “내년 4월 20일자로 계약이 종료된다”며 “레오파마 측으로부터 계약해지 통지를 받았으며, 이에 합의해 모든 권리를 반환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레오파마는 글로벌 피부질환 치료제 1위 기업이다. 2018년 전임상 단계에서 중외제약과 JW1601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2021년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임상 2상을 진행한 후, 초기 주요결과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해 이번 반환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모든 약물 투약군에서 (JW1601의) 내약성이 확인됐고, 안전성 관련 새로운 문제나 우려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별도로 진행했던 심장 안전성과 관련된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안전성이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JW1601 향후 개발 계획에 대해서 회사 관계자는 “히스타민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약물 특성, 그리고 임상에서 확인된 안전역을 기반으로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포함해 향후 개발 방향성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인체조직 재생의학 전문기업 엘앤씨바이오가 대한연골 및 골관절염학회(KSCO)에 참여해 메가덤 메가카티 등 대표제품을 선보였다고 19일 발표했다. KSCO는 이날부터 20일까지 서울 장충동 앰배서도 풀만 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학회에서 엘앤싸바이오는 피부이식재인 메가덤,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릎연골 재생 의료기기 메가카티, 골재생용 이식재 메가디비엠 에스 등을 소개했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19일 심포지엄에서는 정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가 메가카티의 임상적 효능에 대해 발표했다”며 “최근 메가카티는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를 받고 이달부터 대학병원 및 정형외과 전문 병원에서 비급여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메가카티는 치약 형태의 연골 재생 의료기기다. 상온에서 보관하다 원하는 때에 연골 손상 부위에 도포하는 식이다. 연골 조직을 이식재 형태로 개발한 제품은 출시된 바 있지만 이를 의료기기로 개발한 기업은 엘앤씨바이오가 처음이다. 냉동 상태로 보관돼 수술 직전 해동해야 하는 기존 제품의 번거로움을 덜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예년보다 쌀쌀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아침저녁, 그리고 낮 사이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고 습도가 낮아진다. 이 때문에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감기와 비염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한미약품은 환절기가 시작되자 겨울 장사를 준비 중이다. 소비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일반의약품 가운데 주력 제품인 ‘환절기 지킴이 삼총사’ 약국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세 제품은 모두 목과 코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이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지난 9월 약국 매출은 전월 대비 평균 28.4% 증가했다. 특히 코막힘을 완화해주는 코앤쿨나잘스프레이는 42.8% 증가했다. 최근 악화된 미세먼지, 급격한 환절기 기온변화 등으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미약품의 환절기 지킴이 삼총사는 목 염증 및 부종, 구내염 등 치료에 사용하는 ‘목앤스프레이’, 코막힘을 완화해주는 ‘코앤쿨나잘스프레이’, 촉촉한 비강 내 환경을 유지시켜 주는 ‘코앤나잘스프레이’다. 목앤스프레이는 염증·통증에 효과적인 수용성아줄렌 성분과 항균 작용을 하는 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CPC) 성분을 혼합한 구내염 치료제다. 코앤쿨나잘스프레이 주성분은 자일로메타졸린염산염과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이다. 콧속 점막 혈관을 수축시켜 코막힘을 완화한다. 코앤나잘스프레이는 코점막을 보습·보호하는 제품으로 영·유아도 사용 가능하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이지엔6’는 대웅제약의 대표 진통해열제 브랜드다. 두통, 생리통 등 일상 속 다양한 통증을 빠르게 해소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지엔6는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품 라인업으로는 이지엔6 ‘애니’와 ‘에이스’가 있다. 이지엔6 애니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성분 ‘이부프로펜’이 캡슐당 200㎎ 함유된 제품이다. 감기로 인한 발열 및 두통, 편두통 등에 효과적이다. 이지엔6 에이스는 해열진통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캡슐당 325㎎ 함유돼있다. 열, 두통 등 초기 감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지엔6는 6가지 ‘S’로 대표되는 특장점을 지닌 육각형 진통해열제”라며 “6가지 특장점으로는 △액상으로 신속한 효과발현(Solution), △목 넘김이 좋은 연질캡슐(Soft capsule), △신속한 용출 및 약효(Speed), △적은 함량으로 내는 강한 진통효과(Strong), △간편한 진통 효과(Simple),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주는 블루컬러 캡슐(Special color) 등이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최근 야간 통증 해소에 특화된 신제품 이지엔6 ‘나이트’도 출시했다. 이지엔6 나이트는 이부프로펜 200㎎과 수면유도성분 ‘디펜히드라민’ 25㎎을 배합해 두통, 요통, 생리통 등 불면을 동반하는 야간통증 해소에 효과적이다. 이지엔6 6종에는 이외 강한 통증에 효과적인 ‘이지엔6 프로’, 진통 효과가 긴 ‘이지엔6 스트롱’, 생리통 진통제 ‘이지엔6 이브’ 등이 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암젠은 1980년 설립된 미국 바이오텍이다. ‘생물학 우선(Biology first)’이라는 접근방식을 통해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질환에 대한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암젠은 호라이즌테라퓨틱스 인수를 통해 매출 성장성을 확보할 전망이다. 지난 9월 1일 암젠이 FTC와 호라이즌 인수에 대한 합의를 완료함에 따라 합병 완료 가시성이 높아졌다. 합병 전 암젠의 2022~2028년 매출 성장성은 1.2% 수준에서 호라이즌 인수 후 4.4%로 성장할 전망이다. 암젠(AMGEN)은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강자다. 주요 신약 제품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과 오테즐라, 그리고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다. 바이오시밀러 주요 제품은 5종이며 이 중 칸진티(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엠바시(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암제비타(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해당 영역 첫 출시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현재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전문성을 바탕으로 질환 영역에 국한하지 않는 전 영역의 바이오의약품 강자로 성장할 전망이다. 탈라타맙(Tarlatamab), 최초의 소세포폐암 타깃 치료제 전망암젠은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소세포폐암 신약 후보 탈라타맙을 개발하고 있다. 소세포폐암은 확장기 환자의 3년 생존율이 6%밖에 되지 않는 심각한 질환이며 전체 폐암 환자 중 10~15%에게서 관찰된다. 기존 항암화학요법에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을 병용했을 때 사망률 감소 효능은 약 30% 수준으로, 신약에 대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질환이다. 하지만 대부분 제약사는 시장이 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암젠은 다르다. 소세포폐암에서 높게 발현하는 DLL3 단백질에 대한 CD3이중항체인 탈라타맙을 개발해 퍼스트
아이엠비디엑스가 특이도를 96%까지 끌어올린 암 8종 조기진단 플랫폼 ‘캔서파인드’를 이달부터 건강검진센터에 공급한다.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사진)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반인과 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암을 조기 진단하는 캔서파인드를 서울 하나로의료재단 등 두 곳에서 검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캔서파인드는 일반 건강검진 때 하는 위, 대장 내시경이나 유방 촬영술만큼 정확도는 높으면서도 채혈로 검사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 대표는 “크기가 1㎝보다 작은 암도 조기에 혈액검사로 찾아낼 수 있다”며 “암세포가 유전자 변이까지 가기 전에 암세포의 성격이 변하는 후성유전학적 변이(메틸레이션)를 포착하는 기술을 활용했다”고 했다. 내부 연구 결과 캔서파인드의 특이도는 96.7%였다. 캔서파인드는 정상인을 대상으로 하는 ‘스크리닝’ 검사여서 병이 없다면 없다고 말해주는 특이도를 높이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일반 건강검진에서 하는 내시경과 유방 촬영술 등의 특이도가 90~95% 수준”이라며 “분석기술을 고도화해 특이도를 98%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이엠비디엑스는 내년까지 검사 암종을 20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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