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해 독감 백신 생산을 멈춘 지 2년 만에 독감 백신 시장에 ‘컴백’한다. 국내 최초의 세포 배양방식 독감 백신이 시장에 복귀하면서 국민들의 독감 백신 선택권이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독감 백신에는 유정란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유정란 방식’ 백신과 동물 세포를 활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세포배양 방식’ 백신이 있다. 대부분의 독감 백신은 유정란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공급을 일시 중단한 세포배양 방식의 자체 개발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를 지난 8월 출하하면서 국내에서도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스카이셀플루에 적용된 세포배양 방식은 유정란을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비교적 안전하게 접종 가능하다. 또 최첨단 무균 배양기를 통해 생산하기 때문에 항생제나 보존제 투여가 불필요하다는 장점도 있다. 생산 과정에서 변이 발생 가능성이 작은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독감 백신은 매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당해연도 유행할 것으로 예측한 독감 백신 균주 리스트를 기반으로 생산된다. 백신 생산 과정에서 최초 균주와 최종 생산된 백신의 일치성이 높아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2018년 2월 WHO가 실제 유행하는 A형 H3N2 독감 바이러스와 백신에 적용된 독감 바이러스를 비교 조사한 결과 세포배양 바이러스의 일치율은 91%, 유정란 배양 바이러스의 일치율은 44%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7~2018년 생산된 독감 백신의 상대적 효과를 분
단백체 분야 세계 최대규모 학술대회인 ‘세계단백체학회(HUPO) 2023’가 지난 17일 부산에서 개막했다. HUPO가 한국에서 열린건 16년 만이다. 베르티스 등 국내 기업들도 참가해 단백체 진단 노하우 등을 선보였다. HUPO 2023은 세계 40여개국에서 1000명이 넘는 연구자 및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단백체 분야 학술대회다. 2002년 프랑스에서 첫 학회가 열렸고, 매년 대륙별로 돌아가며 개최된다. 2007년 서울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국내서 개최됐다. 이번 학회 주제는 ‘프로테오믹스로 함께 (Together Through Proteomics)’다.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란 DNA를 넘어 단백질 단위의 정보값을 활용해 질병을 진단하거나, 질병 치료에 효과적인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차세대 바이오 기술을 뜻한다. 올해 학회에는 프로테오믹스 분야 개척자로 불리는 독일 마티아스 만(Matthias Mann) 박사를 비롯한 유명 석학들이 자리했다. 국내 프로테오믹스 기업들도 부산에서 홍보 부스를 꾸렸다. 프로테오믹스 기반 유방암 조기진단 혈액검사 ‘마스토체크’ 상용화에 성공한 베르티스도 18일부터 부스를 운영했다. 베르티스는 HUPO 소속 산업자문위원회 일원이기도 하다. 베르티스 관계자는 “학회기간 동안 차세대 질량분석 측정법 및 세포 단백체 분석법 개발 등 3건의 구두발표와 인공지능(AI) 딥러닝 기반 단백질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에 대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지난 7월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멀티오믹스 분석 솔루션 PASS를 특히 집중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자연살해(NK) 세포 치료제 선두주자 엔케이맥스가 국내 제조시설을 기반으로 한 본격적인 상업화 단계에 돌입한다. 일본 식약청(PDMA)으로부터 연내 의약품제조(GMP)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이달 초 PDMA가 경기 분당 연구소와 제조시설에 대한 GMP 실사를 나왔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일본 PDMA가 허가를 내주게 되면 일본에 별도의 공장을 세울 필요 없이 한국 제조시설에서 NK세포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며 “일본에서 혈액을 보내주면 한국에서 배양해 다시 보내주는 식으로 상업화가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의사의 판단만 있으면 NK세포치료제를 투여받을 수 있다. 암 환자가 NK세포 클리닉 등 일선 의료기관을 찾아 주사를 맞는 것도 흔하다. 엔케이맥스는 이르면 10월~11월 안에 일본 PDMA로부터 GMP 허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오사카, 후쿠오카 등에 있는 병원들과는 이미 미팅을 진행했다”며 “일본을 시작으로 태국, 인도 등 시장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 엔케이맥스는 일본 병원 내의 GMP 시설을 빌려서 NK세포를 배양하는 식으로 사업전략을 짰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해외 출국이 어렵게 되고, 관련 인원 확보에도 한계가 생기면서 아예 한국 시설 GMP 허가를 받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게 됐다. 박 대표는 “분당의 제조시설은 300평 정도 되는데, 추후 대량생산을 고려해 몇천평대로 증설하는 작업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핵심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인 자가 세포치료제 ‘SNK-01’ 임상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 8월 임상 1상 파이널 리포
21세기 초, 휴먼 게놈 프로젝트가 유전체의 염기서열을 ‘읽는’ 기술이었다면, 합성생물학은 해독된 생명 정보를 편집하거나 새로 합성하는 ‘쓰기’ 기술이다. 합성생물학은 DBTL(Design-Build-Test-Learn) 단계마다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공학 원리를 접목해 목적으로 하는 핵산, 단백질, 세포를 설계 및 합성하고 테스트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이로부터 도출되는 결과를 통해 바이오 산물의 성능을 개선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기술이 융합되는 인프라가 바이오파운드리다. 바이오파운드리는 DNA 합성부터 인공지능(AI)을 아우르는 다양한 기술을 융합한 첨단 바이오 인프라 기술로, 유전자 설계부터 세포 개량까지의 길고 복잡한 과정을 신속한 순환 공정으로 수행한다. 이처럼 합성생물학은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를 통해 바이오 기술의 고질적인 불확실성, 낮은 성능과 같은 한계점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COVID-19 백신 등 다양한 기술개발 과정에서 학습했듯이, 바이오파운드리는 바이오 제조 공정의 신뢰성과 규모, 속도와 생산효율의 비약적 향상을 가능케 했다. 이러한 실증사례와 잠재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기준 전 세계 합성생물학 시장 규모는 110억~131억 달러로 평가됐으며, 연평균 성장률 26%로 2027년까지 약 357억 달러 규모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Synthetic Biology Market, 2023; Grand View Research, 2022). 이론적으로 세계 제조산업의 60%가량은 생물학적인 방법으로 생산될 수 있으며, 화학산업의 50%가 2050년까지 바이오 화학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Chui, 2020). 합성생물학은 바이오산업을 넘어 인류의 삶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차세대 핵심기술이다. 합성생물학과 새로운 바이
지놈앤컴퍼니가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뿐 아니라 항암제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회사가 자체적으로 발굴한 ‘신규 표적(노블 타깃)’을 활용해 PD-L1 계열 항암제가 듣지 않는 환자들에게 대안 치료제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사진)는 13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 연사로 참석해 “지놈앤컴퍼니가 마이크로바이옴 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오늘은 새 면역항암제, 항체 치료제 쪽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지놈앤컴퍼니는 노블 타깃인 ‘CNTN4’가 발현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면역항암제 ‘GENA-104’를 개발하고 있다. 배 대표는 “PD-L1 발현이 높은 환자에게는 면역항암제 효과가 좋다고 알려졌지만 여전히 약이 듣지 않는 환자군이 있다”며 “이런 비반응군에게서 CNTN4 발현이 높다는 것을 데이터로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CNTN4 발현율이 높으면 기존 면역항암제 치료 성공률이 떨어진다”며 “위암, 간암, 전립선암의 경우 PD-L1보다 CNTN4가 더 많이 발현하는 환자가 절대적으로 많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말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며 “조기 단계에 라이센싱 아웃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로도 연구개발(R&D) 영역을 확장 중이다. 배 대표는 “협력사인 디바이오팜이 ADC 기술을 제공하고, 지놈앤컴퍼니가 신규 표적 및 신규 표적 기반 항체를 제공해 ADC 후보물질을 공동으로 연구 중”이라며 “2년간 내부 실험을 진행한 결과 암 사이즈가 줄어드는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
네오이뮨텍이 미국 기업과 정부기관까지 T세포 증폭제 ‘NT-I7’ 공급을 확대하고 2030년까지 꾸준히 차세대 신약을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대체 불가한 T세포 증폭제를 만들어 정부기관 납품, 기술이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사진)는 13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 참석해 “올해부터 약에 대한 문의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우선 항암제 개발 기업과 암백신, 방사성치료제 업체 등 다양한 기업들에 NT-I7을 공급하며 사업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오이뮨텍이 개발한 NT-I7은 암세포나 감염 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증폭시키는 인터류킨7 제제다. 현재 미국 머크(MSD) 등 글로벌 주요 면역항암제 기업과 병용요법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세계 항암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 중남미, 유럽에서 특허 전용실시권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네오이뮨텍은 지난 6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업계 박람회 ‘바이오 USA’에서 미국 기업에 NT-I7을 무상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날 양 대표는 “지금까지 키메라항원수용체 T세포(CAR-T) 기업 3곳, 동반진단 기업 1곳과 NT-I7 공급계약 체결을 마친 상태”라며 “연말까지 (무상 제공 계약을) 10개까지 무난하게 체결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월~9월 특히 진도를 냈다”며 “조만간 정부와도 협력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대표는 여러 질병 중에서도 특히 췌장암을 NT-I7으로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대표는 “4억원~5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컨설팅을 진행한 결과 첫번째
퀀텀사이(Quantum-Si Incorporated)는 DNA 시퀀싱을 개발한 물리학자인 조나단 로스버그가 2013년에 설립한 차세대 단백체(프로테오믹스) 분석(NGPS) 기업이다. 반도체 기술과 단백질 엔지니어링 기술을 활용해 단백질을 순차적이 아닌 대량으로 병렬식으로 분석할 수 있는 자체 신규 플랫폼을 개발했다. 퀀텀사이는 세계 최초로 NGPS를 성공적으로 가능케 해 단백질 분석 및 암과 면역질환의 연구를 발전시킬 가능성이 있는 혁신 기업이다. 2021년 6월 기업가치 14억6000만 달러로 나스닥에 티거 QSI로 스팩 상장했다. 단백체 분석은 생물체 내에 발생하는 모든 단백질의 전체 구조, 상호작용 및 기능을 분석해 질병의 발생 원인과 메커니즘 규명, 치료제 개발의 주요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퀀텀사이는 미국 코네티컷 주에 위치한 차세대 단백체(프로테오믹스) 분석(NGPS) 전문기업이다. 현재 상업화 단계의 분석기기(하드웨어)부터 시약, 소프트웨어까지 end-to-end 플랫폼을 자체 개발했으며 2023~2024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액 발생이 예상된다. 차세대 단백체 분석이 왜 필요한가? DNA 시퀀싱 다음으로는 임상적 진단이나 약물 타깃과 관련된 특정 단백질을 발굴하는 것이 시퀀싱 분야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DNA 전체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DNA 시퀀싱 발명을 통해 유전학과 특히 암 진단, 항암제 개발에서 큰 진보를 이뤘다. 암은 게놈의 DNA의 질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복잡한 질병은 단백체의 질병이기 때문에 단백질 시퀀싱이 필요하다. 2만 개의 유전자 DNA는 우리 몸에 어떤 질병이 생길 ‘수도 있을지’에 대한 청사진이라면 100만여 개의 단백질은 ‘실시간’으로 지금 우리 몸에 어떤 질병이 일
지난 8월 8일 일라이릴리 실적발표와 함께 주가는 14.7%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8월 8일 종가 기준 4951억 달러(약 650조 원)를 기록했다. 주가상승은 지난 2분기 호실적이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2.11달러를 기록했고, 매출액은 83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상승한 수치였다. 시장의 기대치보다도 각각 5.8%, 9.6% 상회한 실적이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일라이릴리의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됐다. 매출액 가이던스는 기존 312억~317억 달러에서 334억~339억 달러로 약 7%, EPS 가이던스는 8.65~8.85달러에서 9.70~9.90달러로 약 12% 상향됐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비만·당뇨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의 가파른 매출 성장세도 이어졌다. 2분기 마운자로의 매출액은 9억8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였던 7억4000만 달러를 훨씬 웃돌았다. 이전 분기 대비로는 72.3% 성장한 실적이다. 현재 당뇨병 치료 목적으로만 처방되고 있기 때문에 연내 비만 치료제로서 허가가 나면 매출 규모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날 노보노디스크에서도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비만 환자에게서 심혈관질환(뇌졸중, 심근경색 등) 발생률을 20% 감소한다는 효력을 발표했다. 이는 GLP-1 계열 약물의 적응증이 추가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대사성질환인 당뇨와 비만에 이어 만성질환 중 하나인 심혈관질환 시장까지 진출하게 된다면, GLP-1 약물의 가치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도 이날 17% 상승 마감하며 비만 치료제 시장 전반에 대한 센티멘트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노보의 위고비는 GLP-1 단일 활성화 기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기업을 넘어 신약 개발사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체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도약의 불쏘시개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HLB는 4년 안에 세계 간암 치료제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리고 스위스 제약사 로슈를 넘어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셀트리온 “질환 예측 알고리즘 구축”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의장은 12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의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섰다. 서 의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4년생인 그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서 의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셀트리온의 미래와 합병 이후 회사가 갖추게 될 경쟁력을 강조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올해 셀트리온이 유전체 및 의약품 데이터 등 각종 정보값을 축적하는 ‘셀트리온 헬스케어 인텔리전스 뱅크(HI Bank)’ 구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임상에 참여한 국내외 환자들의 동의를 받아 기본 데이터를 쌓았다. 질환을 예측하는 자체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며 내년까지 구축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알고리즘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10개가량 진행 중인데, 1~2년 뒤 1개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AI 알고리즘만 별도로 연구하는 시설을 설립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가장 큰 이벤트인 합병에 대해 서 의장은 “(합병이 완료되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거치는 것보다 공격적으로 매출원가율을 가져갈 수 있다”며 “영업이익률 개선은 현금 증대로 이어져 신약·디지털 헬스케어 투자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LB “간암 신약 내년
JW중외제약의 계열사인 JW신약은 클리닉 시장 전문 제약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삶의 질을 높이는 의약품을 생산, 공급하며 피부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등 전문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국내 클리닉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다. JW중외제약과 공동 마케팅을 통해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인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리바로(성분명 피타바스타틴), 리바로젯(성분명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와 당뇨병 치료제인 DPP4억제제 가드렛(성분명 아나글립틴), 가드메트(성분명 아나글립틴+메트포르민) 등을 공급하며 내과 시장에서도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 선도JW신약은 유전, 출산, 지루성 피부염 등 탈모 발생 원인에 따라 처방 가능한 다양한 탈모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경구형 탈모치료제로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를 주성분으로 한 ‘모나드 정’과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를 주성분으로 한 ‘네오다트 정’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탈모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JW신약의 모나드 정은 현재 동일계열 제네릭 판매 1위를 수년째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갈더마코리아와 탈모 치료 외용제인 ‘엘-크라넬알파액(성분명 알파트라디올)’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국내 영업과 마케팅 활동도 시작했다. 엘-크라넬알파액은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제다. 탈모의 원인으로 꼽히는 디히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의 생성을 3중으로 억제해 모발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특징이 있다. 어플리케이터를 활용해 두피에 도포하는 만큼 사용법이 간단하며, 바른 후에도 끈적임이 없어 우수한 사용감을 제공한
동아에스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약 허가를 받은 노하우를 갖고 있는 제약사다.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면서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제약사에서 중개연구 전문가로 혁신 신약 개발을 이끌었던 박재홍 사장을 영입하면서 R&D 부문 신성장동력 발굴 및 구축, 중장기적인 R&D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CGT 개발기업 도약 목표신약 개발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되는 만큼 동아에스티는 단기적으로 내분비당뇨, 소화기, 근골격계를 중심으로 전문의약품(ETC) 제품 개발과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캐시카우를 확보해 신약 개발에 투자하고 라이센스 아웃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종양 및 면역퇴행성 질환을 타깃으로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인 프로탁(PROTAC)을 이용해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로부터 이중융합항체 기전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의 기술을 도입해 면역 조절과 관련된 면역항암제도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초기단계이지만 종양과 면역계 질환분야에서 메신저리보핵산(mRNA),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도 준비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차기 성장동력이 될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임상 3상을 끝마치고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스텔라라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염증성 질환 치료제다. 지난해 기준 세계적으로 177억700만달러(약 23조5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바이오 의약품이다. 동아에스티는 2021년 7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DMB-3115의 글로벌 라이센스 아웃계약을 체결했다. 인
항체 개반 신약개발 기업 노벨티노빌리티가 국내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항체 발굴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항체 발굴 플랫폼 ‘PREXISE-D’를 갖고 있다. 인간화 쥐(Humice)에 특정 항원을 반복적으로 주입해 만들어진 여러 항체 중 가장 적합한 항체를 찾아낸다. 이를 기반으로 복수의 후보물질(파이프라인)도 개발 중이다. 일반 쥐가 아닌 인간화 쥐에서 얻은 항체를 활용하기 때문에 부작용 우려도 적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된 솔루션 ‘OTD Solution’은 항체를 디자인하고 발굴하는 두 단계로 구분된다. 디자인 단계에서는 고객사가 원하는 항체의 속성 등을 정의한다. 발굴이 완료되면 △최소 2종 이상의 단클론항체 가변 영역 서열 △하이브리도마(Hybridoma) 유래 항체 세포주 △항체 특성분석 결과 보고서를 제공받게 된다. 박상규 노벨티노빌리티 대표는 “신규 항체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번 솔루션을 출시하게 됐다”며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양질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암 진단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공지능(AI) 기반 암 식별 모델을 구축하면서다. AI가 진단업계 ‘핫테마’로 떠오르며 국내 진단기업들도 AI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7일(현지시간) 디지털 병리학 제공업체 페이지와 함께 세계 최대 AI 기반 암 식별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암을 진단하기 위해 슬라이드 위에 조직을 놓고 현미경으로 분석한 후 결론을 내렸다면, 이를 디지털화 해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데스니 탄 헬스부문 부사장은 “2~3년 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사후처방보다는 사전예방, 그 중에서도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AI의 활용 범위는 점차 넓어지는 추세다. 사람이 실수로 놓친 부분을 AI가 판독할 수 있고, 영상의학과 전문의 부족 문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실제로 의료 AI기업 루닛은 영상분석 솔루션을 통해 3년 전 흉부 엑스레이가 놓쳤던 폐암을 발견해 낸 사례가 있다. AI 진단은 아직까진 정확도가 부족한 액체생검의 한계를 보완해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국내 진단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AI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는 이유다. 젠큐릭스는 이달 AI 암 진단기업 딥바이오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다양한 암과 진행 정도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의료진의 진단을 돕는 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엔젠바이오는 지난 7월 미국에 자회사 ‘엔젠바이오 AI’를 설립했다. 암 데이터 분석 서비스, 그리고 AI 기반 정밀 진단 소프트웨어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랩지노믹스는 향후 5년 내 암, 질병 발병 위험도를
1970년대 ‘기회의 땅’이었던 중동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강화되면서 석유산업 의존도를 낮추는 정책에 속도가 붙고 있기 때문입니다. 건설 기계업뿐 아니라 반도체, 인공지능(AI), 정보통신(IT) 그리고 바이오 기업들도 제 2의 중동 붐을 노리고 있습니다. 중동 국가들은 의약품 수입 의존도가 높은 데다, 더운 날씨 탓에 실내활동이 늘어나다보니 비만, 당뇨, 심혈관질환 등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업 다각화를 골자로 하는 ‘비전 2030’을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인데, 의료클러스터만 20개~30개를 짓는 것이 목표입니다. 법무법인 태평양이 이달 ‘2023 중동 법률 이슈 체크:투자 및 헬스케어 분야’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공유됐던 ‘팁’들을 이번 붐바이오에 담아보려 합니다."사우디 국적자 고용의무 체크해야" 중동 유수 로펌 마투크 바시우니(Matouk Bassiouny)에서 일하고 있는 배지영 변호사(사진)는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 대해 “지난 10년간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가 된 수준(상전벽해)으로 변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외국인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해 구시대적이었던 법체계부터 뜯어 고치는 중입니다. 배 변호사는 “세계 2차대전을 전후하고 서양식 법전으로 바꾸지 않은 나라는 그간 중동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유일했다”며 “기존 이슬람법 기반 제도로는 (해외 기업들이) 겁나서 쉽게 진출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이제는 국가 사법시스템을 현대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 흔히 쓰이는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 문제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병원에서 큰 수술을 받은 환자, 혹은 말기 암 환자의 경우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는데 이때 자기도 모르는 새 마약류에 중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아직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는 비(非)마약성 진통제 시장에서 효능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약성 진통제는 구토나 메스꺼움을 넘어 약물중독 및 내성이라는 부작용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1차 표준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중증도 이상의 통증을 잡을 수 있는 비마약성 진통제가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 국내 마약성 진통제 처방건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8년 89만1434건이었던 펜타닐 처방건수는 지난해 133만7087건으로 50% 가량 증가했다. 펜타닐은 모르핀보다 100배 강한 진통효과를 보이는데 ‘좀비마약’으로도 불린다. 또다른 대표적인 마약성 진통제 옥시코딘의 처방건수 역시 같은기간 155만4606건에서 255만9005건으로 급증했다. 의료업계 관계자는 “불가피하게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다보니 의사와 환자의 경계심도 낮아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마약성 진통제는 쉽게 내성이 생기고, 많이 투여해도 통증이 가시지 않는 무반응 환자들의 경우 여러 종류의 마약성 진통제를 연이어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매년 미국인 7000만명이 수술대에 오르는데, 그중 90%는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으며 16명 중 1명은 오남용 문제를 겪고 있다. 이에 미국은 환자가 진통제를 자가투여하는 방식(PCA)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지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동으로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 펀드가 첫번째 국내 투자에 나선다. 투자 대상은 국내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업으로 알려졌다. 단순 위탁개발생산(CDMO)을 넘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500억원 규모로 꾸린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는 네 번째 투자처를 국내로 좁혔다. 현재 협상 막바지 단계이며 이르면 이달 안 공개가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규어진테라피(유전자치료제), 센다바이오사이언스(나노입자 약물전달), 아라리스(ADC)에 이은 네 번째 투자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ADC 기업으로 알려졌으며 투자액은 100억원 이하로 전해졌다. 1500억원대 규모 라이프사이언스펀드와 지난 2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별도로 출자한 약 200억원의 펀드를 합하면 총 1700억원대 규모의 투자자금이 삼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굴러가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금도 함께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상반기 안에 ADC 생산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인천 송도에 짓거나 지을 예정인 1~4공장, 5~8공장과는 별개로 ADC 생산시설을 준비 중이다. ADC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의약품 중 하나다. 셀트리온은 영국 ADC 개발기업 익수다테라퓨틱스에 530억여원을 투자했고, 종근당은 1650억여원을 들여 네덜란드 바이오텍 시나픽스와 플랫폼 도입계약을 맺었다.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은 2020년 스위스 NBE쎄러퓨틱스를 15억달러(약1조95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삼성도 차세대 바이오 플랫폼 확보를 위해 옥석을 가려내는 중이다. 특히 ADC와 세
한국거래소가 유망 강소기업으로 뽑은 ‘코스닥 라이징스타 2023’에 엘앤씨바이오가 선정됐다. 올해 한국거래소는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코스닥 상장사 41개를 선정했는데, 그중 8개사가 바이오 기업이다. 6일 엘앤씨바이오는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코스닥 라이징스타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코스닥 라이징스타는 △세계 시장에서 3위 이내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거나 △혁신산업 분야에서 국내시장 3위 이내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중에 선정된다. 엘앤씨바이오는 주력 제품인 메가덤의 기술력과 점유율 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거래소는 반도체, 2차전지, 정보통신(IT),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41개의 라이징스타를 뽑았다.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이오 기업은 알테오젠, 클래시스, 에스티팜, 파마리서치, 엘앤씨바이오, 티앤엘, 뷰웍스, 랩지노믹스 등 8곳이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체외진단 기업 노을이 중동·아프리카 등 ‘제 3국’ 시장에서의 공급계약을 연달아 따내고 있다. 올해 체결한 계약규모만 1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외 동남아시아와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노을은 이달 안에 중동·아프리카 지역 의료기기 도매업체와의 공급계약 2건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24억원), 7월 코트디부아르(19억원), 8월 나이지리아(66억원)에 이은 네 번째 단일판매 공급계약이다. 규모는 나이지리아 수주 건보다는 작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까지 노을이 제 3국 의료기기 업체와 체결한 공급계약 규모를 단순 계산해보면 약 109억원에 달한다. 이달 건까지 합하면 올해에만 150억원에 육박하는 계약을 맺는 셈이다. 다만 노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시대상이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노을의 체외진단 플랫폼 ‘마이랩(miLab)’은 물 없이 세포를 염색·분석하고 15분 내 말라리아를 진단할 수 있다. 기본 인프라가 부족한 틈새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다. 혈액이나 조직을 검사할 때는 액체 염색법이 많이 쓰인다. 하지만 시약으로 염색한 세포를 물로 씻어내고 현미경으로 관찰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인력이나 상하수도 시설이 부족하다면 한계가 있다. 노을의 마이랩은 이를 고체 염색법으로 대체했다. 진단기기 무게도 10㎏으로 줄여 대형장비 및 실험실이 없는 환경에서도 진단검사를 수행할 수 있다. 노을은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공급계약도 준비 중이다. 노을 관계자는 “연내 첫 동남아 계약이 성사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동남아시아나 중동, 아프리카 뿐 아니
[한경ESG] ESG Now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친환경위원회를 꾸리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후변화로 신종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만큼 병원, 바이오, 제약사 할 것 없이 ESG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병원은 전기, 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이 많고 주삿바늘과 혈액 보관 용기 등 생의학 폐기물이 지속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산업계 못지않게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국가온실가스종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환경부 소관 병원 5곳(서울대병원, 아주대의료원 등)에서 1년간 배출한 온실가스양은 43만8842tCO2eq다. 같은 기간 국토교통부 관장 기관인 건설사 4곳(대우건설, GS건설 등)이 배출한 양인 28만3625tCO2eq의 1.5배를 웃돈다. 이에 제약·바이오업계 내·외부적으로 ‘병원도 ESG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제 의료사업을 할 때 해당 국가 혹은 글로벌 보험사에서 ESG 관련 요구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해외 유수 병원에서는 이미 ESG가 자리 잡아가는 추세다. 세계 ‘톱 10’에 드는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은 2027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으며, 2030년까지 모든 폐기물을 비유해성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의료기관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할 때 병원의 ESG는 ‘치료 잘하는 병원’에서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병원’으로 의미를 확장하는 데 있다. ESG에 동참한 국내 병원이 환경(E)뿐 아니라 사회(S) 영역에도 힘을 주는 이유다. 이달 첫 번째 ESG 보고서를 발간한 삼성서울병원은 친환경적이면서 안전하고 공정한 병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피 묻은 솜과 거즈, 붕대 등을 태울 때는
5년 뒤 아시아 최고 방사성 의약품(RPT)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한 SK바이오팜이 RPT 원료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힌다.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손잡고 원료 자체생산에 도전하면서다. SK바이오팜은 한국원자력의학원과 RPT 연구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5일 발표했다. 두 기관은 RPT 핵심 원료인 악티늄-225(Ac-225)을 이용한 신약 연구 및 임상개발에 협력한다. Ac-225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데도 맞손을 잡았다. SK바이오팜은 SK㈜가 2년 전 투자한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로부터 방사성 동위원소인 Ac-225를 공급받고 있다. RPT 연구개발에서는 안정적인 원료확보가 중요한 만큼 Ac-225 자체생산까지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Ac-225는 경구용 RPT에 적합한 동위원소라 차세대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진경 한국원자력의학원장은 “최근 의학원에서 Ac-225를 활용해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알파핵종 표적치료 임상시험을 국내 최초로 시행했다”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Ac-225를 비롯해 다양한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역량과 방사성의약품 R&D 역량이 결합되면 차세대 항암치료제로 부상하고 있는 RPT 영역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콜레라 백신 세계 1위 기업인 유바이오로직스가 GC녹십자와 백신을 공동 생산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의 완제 공정을 GC녹십자 전남 화순공장에서 진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5일 발표했다. 유바이오로직스가 원액을 생산하면 GC녹십자가 충전 및 포장을 담당한다. 공급 개시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유니세프를 통해 전 세계 공공시장에 콜레라 백신을 공급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가뭄, 홍수가 빈번해지며 세계적으로 콜레라 발병이 급증해 백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 공급 물량은 올해 대비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16~2017년 한 차례 위탁생산 협력을 했던 GC녹십자와 다시 손잡고 매출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GC녹십자에는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된 후 낮아진 공장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민경호 유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이번 제휴로 공급량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암 진단 전문기업 젠큐릭스가 대장암 동반진단 검사 제품인 ‘드롭플렉스 KRAS 뮤테이션 테스트’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조허가를 획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국내 허가를 받은 네 번째 동반진단 제품이다. 동반진단이란 특정 약물이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 미리 알려주는 진단법이다. 돌연변이 유전자 유무와 함께 이에 맞는 치료제 선별까지 도와준다. 드롭플렉스 KRAS 뮤테이션 테스트는 디지털 유전자 증폭(PCR) 기술을 활용해 민감도를 높여, 기존 제품들이 검출해내지 못했던 돌연변이까지도 잡아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디지털 PCR은 제 3세대 PCR로 불리는 기술이다. 유전자 농도가 낮더라도 진단 정확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대장암 환자는 세계적으로 연간 190만명이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서도 매년 3만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한다. 특히 한국은 50세 이하 젊은 대장암 환자 발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KRAS 돌연변이 동반진단 검사를 하면, 각 환자에 맞는 표적항암제를 선별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젠큐릭스가 국내서 허가받은 동반진단 제품은 폐암 2종, 갑상선암 1종, 대장암 1종이다. 이외 세계 최초의 디지털 PCR 기반 자궁내막암 동반진단 검사 제품(드롭플렉스 POLE 뮤테이션 테스트)도 현재 식약처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다. 국내 ‘1호’ 동반진단 제품으로 허가받은 폐암 제품들은 2021년부터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병원에 공급 중이다. 강미란 젠큐릭스 연구소장은 “메이저 종합병원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PCR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기술경쟁력과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 전문기업 베르티스는 24일 연내 췌장암 진단키트 품목허가 신청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용화 제품을 두 개로 늘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에도 합류하겠다는 전략이다. 베르티스는 프로테오믹스를 기반으로 한 췌장암 조기진단 키트 ‘판크체크’를 개발 중이다. 프로테오믹스는 DNA를 넘어 단백질 단위의 정보값을 활용해 질병을 진단하고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하게, 그리고 실시간으로 질병 분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승만 베르티스 대표(사진)는 “서울대병원에서 췌장암 진단키트 임상을 진행했는데, 췌장암 초기 환자의 혈액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아 시간이 좀 걸렸다”며 “내부 연구 데이터로는 정확도가 90% 이상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안에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신청을 넣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판크체크 상업화에 속도가 날수록 캔서문샷 합류 시점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캔서문샷이란 향후 25년간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50% 이상 줄이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이다. 암 치료제 및 진단기술 등을 도입하는 데만 연간 18억달러(약 2조3000억원)가 투자된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 2월 캔서문샷 정책을 촉진하기 위해 공공·민간 협력체인 켄서엑스를 설립했는데 존슨앤드존슨 아스트라제네카(AZ)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는 물론, 젠큐릭스 EDGC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 국내 바이오 기업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 대표는 “회사가 커버하고 있는 적응증을 두 가지 이상으로 늘려 (캔서문샷에) 참여하는 것이 목표”라며 “유방암(마스토
국내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대표주자인 휴젤과 메디톡스가 미국에서 벌이고 있는 ‘균주 도용’ 소송이 사실상 다음달 결판난다. 핵심 증거인 양측의 균주 분석 결과가 9월 내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받고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K보톡스’ 소송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분수령이 될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균주 분석자료 다음달 ‘공개’22일 정부와 제약·바이오업계 등에 따르면 산업부는 양사의 균주 유전체 분석 결과가 담긴 보고서 반출을 승인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증거제출 종료일은 다음달 21일로 알려졌다. 보톡스는 국가가 관리하는 독소기 때문에 관련 자료를 해외로 내보내려면 산업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조만간 위원회를 열고 보고서 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날짜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다음달 안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 균주 분석 결과는 이번 ITC 소송 핵심 쟁점과 맞닿아 있다. 메디톡스는 휴젤이 자사의 보톡스 원료를 몰래 가져다 썼다며 지난해 3월 ITC에 제소했다. 휴젤은 사실무근이라며 맞서고 있다. 만약 두 회사 균주의 ‘지문’과 같은 유전체 염기서열이 동일한 것으로 나온다면 메디톡스의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된다. 반대로 두 균주 유전체가 다르다고 나오면 판세는 휴젤 쪽으로 기운다. 보고서 내용이 공개되는 다음달 사실상 승패가 갈리는 이유다. 염기서열 분석 결과는 3년 전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균주 도용 소송에서도 중요한 증거로 활용됐다. 2020년 ITC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를 도용했다고 판단했는데, 당시 예비결정문에 ‘메디톡스의 균주와 대웅
문레이크 이뮤노테라퓨틱스는 스위스에 위치한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바이오텍이다.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소넬로키맙(Sonelokimab)의 임상개발을 진행 중이다. 문레이크는 초고속 성장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바이오텍이다. 설립 13개월 만인 2022년 4월에 총 규모 2억3000만 달러 스팩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상장 15개월 만인 올 7월에는 26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문레이크가 초고속으로 성장할 수 있던 배경과 4분기에 문레이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기술했다. 속전속결, 답답한 바이오텍은 가라 문레이크의 장점은 뭐든지 빠르다는 것이다. 먼저 상장이 빨랐던 이유는 매킨지 출신의 최고경영자(CEO) 덕분이다.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조지 산토스(Jorge Santos da Silva)는 뇌신경학 박사로 산업과 시장 이해도가 높다. 매킨지(McKinsey & Company)에서 14년간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에 비즈니스 전략 및 상업화 모델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며 자가면역질환의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크다는 것을 판단해 문레이크 설립을 이끌었다. 산토스는 독일 머크가 임상 2상에서 건선 환자 대상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나노바디 소넬로키맙(Sonelokimab)의 글로벌 상업화 권리를 도입했으며, 건선 및 타 피부 자가면역질환에서의 임상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장점을 피력해 소넬로키맙 도입 6개월 만에 2억3000만 달러의 스팩 결합을 통한 나스닥 진입에 성공했다. 임상개발이 빨랐던 이유는 의사인 CSO 덕분이다. 공동 창립자이자 CSO인 크리스티앙(Kristian Reich)은 염증성 피부질환 전문의로 임상개발을 직접 주도한다. 현재까지의 성장 특성상 문레이크의 향후 임상 개발 및 결과 발표 지연 리스크는 상대적으
일본은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바이오 소부장 전통 강자인 써모피셔 싸토리우스 머크 등 미국과 독일 기업 틈바구니에서 자급률을 80%까지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원부자재 해외 조달이 끊기더라도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지장이 없는 세계 몇 안 되는 국가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일본 바이오 소부장 대표 기업은 다카라바이오와 아사히카세이가 꼽힌다. 제약·바이오가 아닌, 다른 업종이 주력이면서도 오랫동안 적자를 감수하며 신수종 사업으로 바이오 소부장을 키워온 결실을 맺고 있는 기업들이다. 다카라바이오는 일본 시약 국산화의 주역이다. 일본 제약·바이오업계에선 ‘다카라가 만들지 않는 시약은 없다’고 할 정도다. 다카라바이오의 뿌리는 1925년 설립된 식품·주류 업체 다카라슈조다. 다카라슈조는 버섯 등의 재배를 위해 1970년 실험실을 처음으로 세우고 1980년대 후반 유전자증폭(PCR) 장비를 들여놨는데, 이는 1993년 자회사 다카라바이오 설립으로 이어졌다. 글로벌 바이오 필터(생물공정 여과막)의 강자인 아사히카세이도 비슷한 성장 과정을 거쳤다. 아사히카세이는 2차전지 주요 소재인 분리막 생산으로도 유명한 기업이다. 1920년대 화학회사로 출발한 뒤 필터를 주력 제품으로 삼으면서 바이오 필터에도 투자했다. 최근에는 연간 13만㎡ 규모의 바이오 필터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추가로 확충하기도 했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꼽히는 일본 후지필름은 소부장 핵심인 세포배양용 배지 사업에 오래전부터 공을 들였다. 2017년 와코준야쿠공업을 인수합병(M&A)해 배지사업에 진출했다. 세포치료제용 배지의
지놈앤컴퍼니가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에 더해 면역항암제, 항체약물접합체(ADC)까지 보폭을 넓히며 기술수출에 도전한다.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항암제 기술수출에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서울 여의도에서 21일 ‘신규타깃 항암제 R&D 현황 및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5월 지놈앤컴퍼니에 합류한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선 홍유석 대표(사진)는 “파트너들과 반복되는 거래(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 기본 사업전략”이라며 “신규타깃 항암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마이크로바이옴 적응증도 1~2개 정도 더 확대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타깃 치료제의 경우 항암 외에는 관심을 두고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 일라이릴리 대표 출신 홍유석 대표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 본사에서 사업개발(B&D)을 직접 지휘한 경험이 있다. 향후 지놈앤컴퍼니가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하는 데 세부전략을 짜고, R&D 방향을 재조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놈앤컴퍼니는 크게 마이크로바이옴과 항암제 두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배지수 대표는 “유전체 분석이라는 같은 뿌리에서 마이크로바이옴과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은 위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GEN-001이다. 독일 머크와 공동 개발 중이며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배 대표는 “지난 5월 중간데이터가 나왔는데 굉장히 긍정적”이라며 “3분기 내 환자 투여가 끝날 예정이며 내년 1월 컷오프 데이터(cut-off data)를 공개
아르젠엑스(Argenx)는 2008년 설립된 기업으로 본사는 네덜란드에 있다. 유로넥스트와 나스닥에 동시 상장돼 있다. 아르젠엑스는 희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2021년 12월 희귀 자가면역질환 중 시장규모가 큰 중증근무력증 치료제(비브가르트)에 대해 FDA 승인을 획득했다. 희귀 자가면역질환이지만 미국 6만5000명, 유럽 10만 명의 환자가 있는 큰 시장이다. 비브가르트는 출시 2년 차인 2022년에 매출액 4억 달러를 달성했다. 2029년 예상 매출액은 54억 달러다. 블록버스터가 기대되는 중증근무력증 치료제 비브가르트비브가르트는 2021년 정맥주사 제형으로 출시됐으나 올해 편의성이 좋아진 피하주사 제형으로도 FDA 승인을 받았다. 현재 다수의 자가면역질환 적응증에 대해 임상을 진행중으로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증근무력증은 근력약화와 피로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아세틸콜린수용체를 불활성화시키는 자가항체가 생겨 발생된다. 아세틸콜린수용체에 대한 자가항체는 신경에서 근육으로 신호가 전달되지 못하게 한다. 따라서 근육이 수축하지 못하고 근력이 약화된다. IgG가 유발하는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로 환자의 80%가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기존 치료방법은 혈액분리 반출술, 고용량 면역글로불린요법 등이었다. 비브가르트는 기존 치료법 대비 편의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비용이 낮다. 최근 피하주사 제형까지 출시되면서 편의성을 더 높였다. IgG는 면역글로불린G로 바이러스나 세균 등이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결합하여 감염을 막는 항체다. 자가면역질환 환자의 경우, 자신의 정상적인 세포를 병원체로 인식하여 자가항체인 IgG가 많이 만들어
근육경련, 혈액순환, 심장, 당뇨병 완화 등에 도움을 주는 마그네슘은 ‘미네랄 멀티플레이어’로 불린다. 유한양행은 고함량 액상 마그네슘을 담은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마그뮨’을 출시했다. 마그뮨은 마시는 제형의 마그네슘 건강기능식품이다. 고함량 액상 마그네슘(150mg)을 함유해 흡수가 빠르다. 일상에 활력을 더해줄 수 있는 비타민 B군(B1, B2, 나이아신, B6)과 면역기능에 도움을 주는 미네랄(아연, 셀레늄)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액상 제제는 정제가 몸속에 흡수되기 전 필요했던 분해와 용출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혈액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다. 물 없이 간편히 복용할 수 있고 물에 희석도 가능해 정제나 캡슐 복용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적합하다고 유한양행은 설명했다. 마그네슘은 우리 몸에서 화학반응을 일으키는데 필요한 효소가 적절한 기능을 하도록 도와주는 조효소의 역할을 한다. 에너지 생성, 근육형성, 염색체 복구, 근육 움직임, 신경반응 조절 등이 포함된다. 나이가 들면서 생리적 변화로 흡수율이 떨어지거나 스트레스 등으로 소모량이 증가한다면 마그네슘이 부족해지기 쉽다. 신경 자극 완화 및 근육 이완을 위해서도 마그네슘이 필요하기 때문에 세포 내 마그네슘 수치가 낮으면 근육의 기능에도 영향을 준다. 근육통이나 근육 손상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던 사람이 새롭게 운동을 시작한 후 근육통,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을 자주 경험한다면 마그네슘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한미약품이 출시한 ‘한미루테인맥스’는 눈 피로를 개선해주는 건강기능식품이다. 루테인과 지아잔틴, 아스타잔틴 등 성분을 100% 천연 식물성 원료에서 추출해 제조했다. 한미루테인맥스에는 체내 루테인과 지아잔틴 혈중 농도와 동일한 비율(16대4)로 혼합된 ‘루테인지아잔틴복합추출물’이 들어있다. 또 눈 피로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스타잔틴이 들어 있는 헤마토코쿠스에서 추출한 성분도 함유돼 있다. 이와 함께 유해 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비타민E와 생체막 조직 구조와 기능 조절에 필요한 비타민A도 함께 포함돼 눈 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한미약품 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의 핵심 성분인 루테인지아잔틴복합추출물과 헤마토코쿠스추출물은 100% 천연 식물성 원료를 화학용매를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추출해냈다. 초임계 공법을 활용했기 때문에 고순도의 성분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하루 한 번 복용하면 되며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이기 때문에 약국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스마트폰, 컴퓨터 등에 장시간 노출돼 눈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한미루테인맥스는 눈 피로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필수 영양성분을 균형감 있게 함유하면서도 복용 방법 또한 간편해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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