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남정민 기자
    남정민 기자 바이오헬스부
  • 구독
  • 항산화·면역력 향상에 도움 주는 활성비타민

    JW중외제약이 활성비타민 ‘뉴먼트메코비정’을 출시하며 기존 종합영양제 브랜드 뉴먼트 시리즈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뉴먼트메코비정은 항산화·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정제 크기를 개선해 복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약물 복용 시 위장관 냄새 증상이 적은 점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피로회복에 중점을 둔 기존 종합비타민과 달리 뉴먼트메코비정에 메코발라민 1000㎍와 B6·9·12 최대 함량을 함유해 제품을 차별화했다”며 “메코발라민은 요통과 신경통, 수족저림 등 말초성 신경병증에 효과적인 성분으로 신경 세포 손상 방지와 건강한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임상 결과 메코발라민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에게서 신경 회복·통증 완화 효과를 보였다고 JW중외제약 측은 설명했다. 특히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제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해당 성분이 비타민 B12 흡수를 저해해 혈중 비타민 B12 농도가 30%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JW중외제약은 2012년 뉴먼트 시리즈를 처음 선보이며 생활 습관, 연령, 성별에 따라 함유 성분과 패키지 디자인을 다르게 출시했다. ‘뉴먼트 투비원’은 비타민 B군 중 주목받고 있는 B1성분(활성화 비타민)을 함유한 제품이다. 피로회복과 체력저하, 신경통, 눈의 피로 완화 등에 효과적이다. ‘뉴먼트엠지플러스큐 연질캡슐’은 고함량 마그네슘과 활성비타민을 함유한 제품으로 현대인들의 육체피로와 신경통, 구내염 등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3.08.16 16:10
  • 특허받은 균주 사용 … 장내 미생물 생태계 바로잡아

    동아제약의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브랜드 ‘락토바이브’는 유산균 차별화에 힘을 준 제품이다.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동아제약만의 특허 균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락토바이브에는 동아제약이 개발한 EPS 균주 2종(EPS DA-LAIM, EPS DA-BACS)이 적용돼 있다. 내산성, 내담즙성, 내췌장액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장에 정착 및 적응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허 균주 외에 세계 3대 유산균 원료사인 로셀의 핵심 균주도 함께 배합했다. 로셀의 균주는 특허 코팅 공법(ProbioCap)으로 장 속 유산균의 생존력을 강화한 것이 강점이다. 특허 균주를 가장 많이 담은 제품인 ‘락토바이브 프로’는 프로바이오틱스 100억 마리(CFU)와 함께 면역력 형성에 필수인 아연도 더했다. 모든 락토바이브 품목은 장내 유익균 활성화, 장내 미생물 생태계 개선, 유산균 안전성 유지를 중심으로 하는 독자 설계원칙을 적용했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섭취 습관, 건강 상태, 제형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뉜다. 이런 점을 고려해 락토바이브는 여러 라인업으로 제품을 구성했다고 동아제약은 설명했다. 장건강과 면역강화에 도움을 주는 ‘락토바이브 패밀리’와 ‘락토바이브 프로’, 구강건강에 도움을 주는 ‘락토바이브 오랄 솔루션’, 질과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락토바이브 지노 솔루션’ 등이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섭취하면 장 속 미생물 생태계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3.08.16 16:06
  • [분석+] 엔데믹에도 ‘최대 매출’ 기록한 진단社 프리시젼바이오의 비법은?

    체외진단 기업 프리시젼바이오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면역진단, 임상화학진단, 분자진단 등 체외진단 업체로서 갖출 수 있는 거의 모든 포트폴리오를 종합적으로 갖추고, 치우치지 않는 매출구조를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55억원, 영업이익 2억6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인 자회사들은 지속적으로 비용이 지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별도 기준으로 발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별도 기준으로 지난 1분기 53억원에 이은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반기 기준 처음으로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진단 기업들은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실적이 대폭 빠지는 중이다.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나 진단시약으로 벌어들였던 매출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분자진단 한우물 씨젠의 올해 매출을 3500억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8536억원) 절반 수준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6886억원이다. 지난해(2조9320억원) 5분의 1 수준이다. 반면 프리시젼바이오는 전체 매출 중 코로나19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줄어들었음에도 오히려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는 상반기 전체 매출의 30% 가량을 코로나19 진단제품에서 벌어들였다. 올 상반기는 해당 비중이 2%로 줄었지만 같은기간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성공사례라고 해석하고 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로 ‘재미’를 보긴 했지만 사실 본업은 임상화학 진단이다. 임상화학 진단이란 혈액이나 소

    2023.08.16 15:12
  • 글로벌 러브콜 받는 K바이오 3D 프린팅

    국내 바이오 기업이 세포나 생체조직을 활용해 맞춤형 인공뼈·지지체 등을 만드는 3차원(3D) 바이오프린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해외 유수 헬스케어 기업들로부터 공동 개발·협업 제안을 받는 등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독일 의료기기 전문기업 비브라운의 아·태지역 총책임자는 지난달 초 경기 판교에 있는 티앤알바이오팹 본사를 방문했다. 지난해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회장에 이어 글로벌 바이오 기업 고위 관계자들이 연달아 이 회사를 방문한 것이다. 티앤알바이오팹과 비브라운은 제품 공동 개발 및 판매에 관해 추가로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3D 바이오프린팅 선두주자로 꼽히는 티앤알바이오팹은 프린터 기술을 이용해 뼈와 뼈 사이를 이어주는 인공 지지체(임플란트)를 개발한 기업이다. 회사 관계자는 “두개골 안면 임플란트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심사 결과가 내년 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지바이오는 지난 6월 미국 연구소와 2억원 규모의 바이오프린터 개발 계약을 맺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 기업들로부터도 ‘3D 프린팅 사업을 함께 진행하자’고 제안받고 있다. 3D 바이오 프린팅은 콜라겐이나 하이드로겔 등의 재료(바이오잉크)로 인체 조직을 제작해 해당 부위가 손상된 환자에게 이식하는 기술이다.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인 데다 세계적으로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여서 바이오 후발주자인 한국 기업들이 승부수를 띄워볼 만한 분야라는 분석이다.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의 ‘끝판왕’으로 꼽히는 인공장기(오가노이드) 연구에서도 기술 격차는 크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2023.08.15 17:48
  • 씨엔알리서치 "연내 美 임상대행 시장 진출"

    국내 1호 임상시험수탁(CRO) 기업인 씨엔알리서치가 연내 첫 미국 지사를 세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국제 기준에 맞게 임상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1위 넘어 글로벌 ‘공략’윤문태 씨엔알리서치 대표는 최근 “해외 CRO를 인수합병(M&A)하기에 앞서 현지에 지사를 먼저 세우는 방법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며 “미국뿐 아니라 태국에도 연말까지 지사를 설립하고 글로벌 프로젝트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RO란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대행해주는 기업이다. 환자 모집, 투약뿐 아니라 규제당국 승인을 위한 절차도 맡는다. 대부분 임상시험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의 80~90%를 차지하는 유럽과 미국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외국계 CRO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씨엔알리서치는 이런 ‘선천적’ 한계를 한국 기업 특유의 작업 속도와 근면성, 유연성으로 극복해 수주 계약을 따내고 있는 업력 25년의 토종 CRO다. 씨엔알리서치는 아시아의 임상 허브인 중국(2010년)과 싱가포르(2012년)에 현지 지사를 세우며 글로벌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시장 규모 등을 감안해 제약·바이오산업 최대 시장인 미국에 승부를 걸기로 하고 해외 진출 전략을 수정했다. 미국 현지 CRO를 인수해 진출하려던 전략도 보류했다. 허가당국인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네트워크가 좋은 CRO를 1순위로 뒀지만 조건이 맞는 인수 대상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윤 대표는 “(M&A 대신) 다른 국내 기업들과 협업해 미국 현지 지사를 세울 계획”이라며 “일단 FDA와의 소통을 직접 풀어나가는 데 집중한 뒤 차츰 M&A에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매출

    2023.08.14 17:49
  • 씨젠, 2분기 연속 영업적자지만…非코로나 매출 31% 성장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인한 실적 하락세는 당연한 현상인 만큼 비(非)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이나 글로벌 공유사업 등 차세대 사업전략에 공을 들이겠다는 설명이다. 씨젠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849억2800만원의 매출과 9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11일 공시했다. 영업손실 폭은 지난 1분기(-137억원) 대비 줄어들었다. 씨젠 관계자는 “코로나 매출은 감소세가 진정되는 만큼 하반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비코로나 제품 매출은 5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30%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 성장을 꾸준히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호흡기 바이러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등 비코로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44% 늘어났다. 현재 전체 매출의 60%, 시약 매출의 75%를 비코로나 제품이 차지하고 있으며 코로나 제품 매출은 전체 매출의 12% 가량이다. 씨젠은 비코로나 제품 연구개발(R&D)을 이어감과 동시에 씨젠만의 ‘글로벌 공유사업’에도 힘을 주고 있다. 글로벌 공유사업이란 씨젠의 유전자증폭(PCR) 진단 노하우를 세계 진단기업 등에 무료로 나눠주고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사업을 뜻한다. 이렇게 개발된 제품의 글로벌 판권은 씨젠이 갖게 된다. 올 상반기 이스라엘 바이오기업 하이랩과 스페인 진단기업 웨펜 두 곳과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씨젠은 올 하반기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과 사업협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다. 2028년까지 협력 국가를 1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인수합병(M&A)도 준비 중이다. 씨젠 관계자는 “세계 과학자들이 씨젠의 기술을

    2023.08.11 16:30
  • 엘앤씨바이오의 메가덤, 해외 의료인 연수에 활용

    엘앤씨바이오의 주력 제품 ‘메가덤’이 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진행된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 활용됐다고 11일 발표했다. 메가덤은 주로 유방 재건이나 화상, 외상 재건 등에 활용되는 무세포동종진피(ADM) 제품이다. 이번 해외 연수 프로그램은 대만 의사 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메가덤을 활용해 콧대융비술, 콧대라인 교정, 복코교정 등의 수술을 시연했다. 시연이 이뤄진 병원은 엘앤씨바이오의 고객사 중 한 곳인 플레저성형외과다. 손유석 플레저성형외과 원장은 “코 성형은 얼굴 이미지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커 섬세한 수술이 요구된다”며 “메가덤은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코수술에 사용되기 적합한 모양으로 출시돼 향후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3.08.11 16:09
  • 알테오젠 3년만에 흑자전환…IRA 제외 이슈로도 '주목'

    차세대 바이오베터 연구기업 알테오젠이 지난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알테오젠은 인간 히알루로니디아제를 활용해 기존 정맥주사 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꾸는 기술을 갖고 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해 제형을 변경할 경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약가 협상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가이드라인이 나와 관심을 받고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25억3300만원, 영업이익 194억1100만원을 올렸다고 11일 공시했다. 2020년 4분기 이후 10분기만에 영업손실이 영업이익으로 돌아섰다. 2008년 설립된 1세대 바이오벤처 알테오젠은 지금까지 SC제형 변경 플랫폼 ‘하이브로자임(Hybrozyme)’을 총 4개사에 기술수출했다. 이 중 3개사가 올 상반기 임상 3상에 진입, 위탁생산(CMO)기업에서 양산 능력도 확인해 마일스톤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머크(MSD)도 알테오젠의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파트너사가 추가적으로 CMO 확충을 요청해 관련 용역도 이번 매출로 잡히게 됐다”며 “이번 상반기를 시작으로 매출이 본격화되는 2025년까지 알테오젠은 국내 바이오텍에서 글로벌 파마(제약사)로 도약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은 최근 IRA 이슈로도 부각됐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IRA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고 선언했는데, 그중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약값을 내리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 공공의료보험기관(CMS)이 가격 협상권을 갖고 제약사와 논의해 약값을 정하게 되는데, 약가 협상 대상에 포함될 경우 약가는 25%~60% 정도 낮춰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글로벌 대형

    2023.08.11 14:50
  • 미국·동남아로 본격 영토 넓히는 국내 ‘1호’ CRO 씨엔알리서치

    국내 1호 임상시험 위탁(CRO) 기업 씨엔알리서치가 연말까지 미국과 태국에 현지 지사를 세우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진출에 나선다. 윤문태 씨엔알리서치 대표(사진)는 11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지금은 전체 매출의 10% 가량이 해외 프로젝트에서 나오는데, 이 비중을 30%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해외 프로젝트란 국내 바이오기업이 해외에 나가 진행하는 임상, 그리고 해외 기업이 씨엔알리서치에 위탁하는 임상 모두를 뜻한다. 윤 대표는 “씨엔알리서치가 먼저 글로벌화 돼야 고객사 입장에서도 마음놓고 프로젝트를 맡길 수 있다”며 “글로벌 CRO에서도 인재를 데려오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씨엔알리서치는 미국에 있는 현지 CRO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고 했다. 하지만 막판에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시 딜 규모는 200억원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임상시험 수행 능력보다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네트워크가 탄탄한 CRO를 찾으려 했으나 그부분에서 아쉬워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까지 국내 다른 기업들과 협업해 미국 현지 지사를 세울 계획”이라며 “일단은 허가 CRO로서의 역량에 집중해 FDA와의 소통을 풀어나가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뿐 아니라 태국에도 오는 10~11월 현지 지사를 세울 계획이다. 싱가포르에 이은 두 번째 동남아시아 현지 지사다. 윤 대표는 “최근 태국 임상시험이 점점 더 활발해지는 추세”라며 “질환별로 다르겠지만 한국보다 모집할 수 있는 환자 풀이 넓고, 비용도 국내보다 절반가량 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 바이오텍뿐 아니

    2023.08.11 10:11
  • [핫 컴퍼니] 싱글셀 분석으로 동반진단부터 항암백신까지 사업 넓히는 지니너스

    지니너스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법(NGS) 중에서도 ‘싱글셀’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NGS가 암세포와 면역세포가 섞인 덩어리를 감지하는 수준이라면, 싱글셀 분석은 덩어리 내 암세포와 면역세포의 위치까지 잡아낸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유전체 분석 데이터를 쌓고 글로벌 제약사들과 동반진단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업하겠다는 것이 지니너스의 사업 전략이다. 지니너스 대표이사이자 삼성서울병원 유전체연구소장인 박웅양 대표는 병원에서 환자들을 볼 때마다 무엇이 환자들에게 진정 도움이 되는 연구인지 고민했다고 한다. 박 대표는 “우리 몸의 가장 정확한 정보를 환자한테 가장 도움이 되는 형태로 제공하겠다는 생각 아래 회사를 창업하게 됐다”고 했다. 박 대표는 싱글셀 분석을 통해 폐암으로 진단받았던 환자가 사실은 폐육종암에 걸렸다는 것을 밝혀낸 적이 있다. 그는 “환자 진단 자체가 달라지게 된 셈”이라며 “육종은 치료하는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싱글셀 분석을 하지 않았다면 환자가 엉뚱한 치료를 받았을 수 있었다”고 했다. 싱글셀 분석이란 검체를 세포 단위로 분석해 정밀 및 정확도를 향상시킨 유전체 분석법을 뜻한다. 암 조직 전체가 아니라 암세포 하나하나, 면역세포 하나하나를 분석하기 때문에 맞춤형 정밀의료를 구현하기 적합하다는 것이 지니너스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현재 NGS가 환자의 치료 등을 위해 쓰인다면 싱글셀은 임상시험에서 좀 더 정확한 답을 얻기 위해 활용되는 단계”라며 “예컨대 면역세포라 하더라도 어떤 위치에 어떤 상태로 존재하는지, 얼마나 활성화가 돼 있는지 여부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싱글셀 분석

    2023.08.10 08:39
  • [분석+] 글로벌 진단社가 CDMO 공장건설에 협력하는 까닭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스위스 제약사 로슈 진단사업부와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인 ‘메가플랜트’를 짓는 데 협력한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가 아닌 글로벌 진단업체가 CDMO 기업의 공장 건설에 협력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로슈진단과 CDMO 사업 고도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 양사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36만L 규모로 짓는 메가플랜트 공정 설계에 협력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CDMO 공장에 로슈진단이 만든 기계를 일부 들여올 예정”이라며 “기계 구매와 관련해 논의하다가 이번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식 공급계약이 체결되면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로슈진단의 고객사가 되는 것”이라며 “더 나아가 로슈파마(제약부문)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잠재적 고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핵심은 CDMO 공장보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중소 바이오텍과의 상생을 위해 조성 중인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초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제출한 투자의향서에 바이오텍을 위한 시설을 제공하고 기술개발도 협력하겠다는 내용을 적었다. 회사 관계자는 “로슈진단이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의 취지 구축에 공감을 해왔다”며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진단기기나 프로그램 등을 함께 만드는 것까지도 이번 MOU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12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대형 제약사(빅파마) 로슈는 제약·바이오업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번 MOU도 양사의

    2023.08.09 16:03
  • 젠큐릭스 폐암 동반진단 플랫폼, UAE 허가 획득

    분자진단 업체 젠큐릭스의 동반진단 플랫폼 ‘드롭플렉스(Droplex)’가 아랍에미리트(UAE) 복지부로부터 9일 판매허가를 받았다. 이번에 허가받은 제품은 액체생검 폐암 동반진단 검사 ‘드롭플렉스 EGFR 뮤테이션테스트 v2 (Droplex EGFR Mutation Test v2)’다. 총 107개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검출할 수 있고, 민감도가 높은 디지털 유전자증폭(PCR) 기술을 활용해 정확도를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허가를 받기도 했다. 기존 제품들과 달리 EGFR 엑손20 삽입(Exon 20 Insertions) 변이까지 검출해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젠큐릭스는 설명했다. 엑손20 삽입 변이는 전체 비소세포폐암 중 1~3% 정도를 차지하지만 예후가 나쁜 편에 속한다. 최근 얀센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등 해당 변이를 표적하는 항암제가 활발히 개발되는 추세여서 의료현장의 새로운 수요에도 부합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달부터는 건강보험도 적용될 예정이다. 드롭플렉스 EGFR 뮤테이션테스트 v2가 업그레이드 되기 이전 버전인 v1은 2021년부터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에 공급되고 있다. 젠큐릭스 관계자는 “최신 의료기술을 도입하려는 중동 국가들의 관심이 높다”며 “이번 허가를 바탕으로 중동시장 공략에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3.08.09 10:11
  • [단독] 빅파마 12곳 잡은 SK팜테코, 美에 R&D기지

    SK㈜의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SK팜테코가 글로벌 제약사 상위 20곳 중 12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기존 합성의약품, 세포·유전자치료제(CGT)에서 올리고핵산,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로 다각화하기로 내부 전략을 세웠다. 3년 뒤 생산 역량 22%↑요그 알그림 SK팜테코 대표(사진)는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합성의약품 사업의 경우 글로벌 제약사 ‘톱20’ 중 12곳이 고객사”라며 “올리고핵산은 이미 미국에 연구개발(R&D) 시설을 지었으며, mRNA 생산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SK팜테코 고객사의 구체적인 수치와 차세대 모달리티(치료 접근법) 개발 계획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팜테코는 인수합병(M&A)을 통해 합성의약품과 CGT 역량 모두를 확보한 기업이다. 합성의약품은 미국과 유럽, 국내 세종 공장을 포함해 1075㎥ 규모의 생산 역량을 갖췄으며 2026년까지 1320㎥로 22% 더 확대할 계획이다. 알그림 대표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빅파마) 고객들은 합성의약품과 CGT, 그리고 그 중간 단계의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며 “SK팜테코도 그에 발맞춰 R&D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속 분리·정제 공정 등 화학물을 차별화된 기술로 다루는 것이 SK팜테코의 장점”이라며 “미국 유럽 아시아 등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생산시설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했다. 올리고핵산·mRNA로 영토 확장SK팜테코는 프랑스 이포스케시, 미국 CBM 등에 투자하며 CGT 역량도 확보했다. CBM의 경우 2026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70만 평방피트)의 CGT CDMO 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알그림 대표는 “SK그룹은 가능한 한 빨리 CGT 시장에 합류해 이 분야의 리더가 될 기회를 잡

    2023.08.08 18:04
  • [조병관의 합성생물학 이야기] 합성생물학과 기후변화 대응

    바야흐로 우리 인류는 또 다른 과학혁명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을지 모르며, 이러한 시대를 연 열쇠 중 하나는 현대의 지식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 기술일 것이다. 최근까지 인류를 괴롭혔던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은 예전 흑사병이 창궐했던 때처럼 문화와 기술 분야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mRNA 백신이라는 차세대 백신의 등장으로 인한 팬데믹 극복은 과학기술이 곧 국가의 핵심 자산이며 기술 주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이에 따라 세계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과학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인류가 직면한 수많은 난제를 향해 도전적인 진보를 펼치고 있다. 합성생물학은 학제 간 융합연구의 장(場)전 세계 대학은 기계공학, 전자공학, 재료공학, 로봇공학, 화학공학, 생명공학 등의 세부 분류로 전공을 구분하고, 대부분의 학생은 하나 혹은 2개의 복수전공을 선택하여 대학을 졸업한다. 하지만 실제 연구 현장에서는 학제 간 융합지식이 요구된다. 특히 생명공학 분야는 전통적인 생물학 지식을 넘어 컴퓨터공학, 전기공학, 나노공학, 전산학 등의 관점에서 새롭게 생명체를 이해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한 분야가 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이다. 합성생물학은 유전물질을 포함한 생명체를 구성하는 다양한 구성성분을 각각의 생체부품으로 보는 생명공학의 한 분야다. 최근에는 공학생물학(Engineering Biology)으로 확대돼 산업 전 분야에 활용이 시도된다. 즉 합성생물학적 관점에서 생명체는 다양한 생체부품들로 구성된 하나의 거대한 세포공장이며, 연구자들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유용 물질을 생산하도록 개량할 수 있다. 따라서 세포공장의

    2023.08.08 08:33
  • "IRA는 위헌" 美 머크·존슨앤드존슨 소장 살펴보니 [남정민의 붐바이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서 가장 ‘핫’한 법안입니다. IRA는 말 그대로 급격한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마련한 법안입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약값을 내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미국 공공의료보험기관(CMS)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가격 협상권을 갖고 제약사와 적정한 약값을 정하겠다는 건데, 미국 머크(MSD) 존슨앤드존슨 등 대형 제약사들은 협상이 아닌 ‘갈취’라며 강력히 반대 중입니다. 국내 바이오업계도 IRA에 적지 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약값 협상대상에 어느 회사의 어떤 약이 포함되는지에 따라 사업개발 전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A라는 약이 협상대상에 포함된다면, 해당 약값은 대폭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업계서는 할인폭을 25%~60% 가량으로 보고 있습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회사 입장에서는 A약의 바이오시밀러를 만들어봤자 처음부터 받을 수 있는 가격이 이미 낮아졌기 때문에 굳이 연구개발(R&D)을 이어가야 할 명분이 사라진 셈입니다. 만약 A약이 세포·유전자치료제(CGT)라면 CGT 산업의 미래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습니다. 제약사 입장에선 수십억의 돈을 투자해 힘들게 CGT를 개발해도, 어차피 시장에서 받을 수 있는 약값이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에 굳이 계속해서 개발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A라는 약이 IRA 협상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는 방법을 안다면, 이 법안이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원래는 협상대상에 포함됐던 A약이 제형 변화 등의 방법을 통해 그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다면, 제약사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그 방법을 아는 기업과 협력할 것이기 때문

    2023.08.04 18:17
  •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공장 돌려라" 진단업계 예의주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올 여름 재유행 전망이 나오자 국내 진단업계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등의 판매량이 늘어나자 선제적으로 생산 물량을 늘리고, 병원 진단시약 수요 증가에도 대응 중이다. 4일 찾은 서울 마포의 한 약국. 약사 A씨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파냐고 물어보는 손님들이 많아져 문 앞에 (판다고) 써붙여 놨다”며 “(키트가) 아주 잘 나간다. 올해 봄 대비 20~30% 가량을 더 팔렸다”고 말했다. 폭염, 휴가철 등이 겹처 올 여름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자가진단키트 제조사로 대표되는 코로나19 관련 업체들이 서서히 예열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6월 증가세로 돌아선 후 5주 연속 증가 중이다. 지난달 25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5만814명으로 지난 1월 이후 6개월만에 5만명 선을 넘겼다. 여름철은 휴가로 인구 이동이 많은데다, 냉방으로 환기를 잘 하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기 쉽다. 덩달아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판매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1위 의약품 유통업체 지오영에 따르면 7월 코로나 진단키트 판매량은 6월 대비 59% 급증했다. 지오영 관계자는 “1분기 이후, 전년 대비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절정이었을 때는 하루에도 15만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 수가 나왔기 때문에 최근 확산세가 그때만큼 ‘비상’이라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올 여름철 재유행으로 국내 일일 확진자 수가 7만6000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고, 오미크론 하위 변위인 ‘EG.5’가 지금까지 40여개국에서 보고되면서 국내 진단업체들은

    2023.08.04 16:11
  • [스타트업] 미토콘드리아 치료제 선두주자, 파이안바이오테크놀로지

    ‘미토테라피(MitoTherapy)’란 건강한 미토콘드리아를 몸속에 주입해 기능이 저하된 미토콘드리아를 대체하고, 적절한 에너지 공급을 유도함과 동시에 과도한 염증반응을 차단시키는 차세대 치료법이다. 미토콘드리아는 인체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 뿐 아니라 염증반응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이안바이오테크놀로지는 이러한 미토테라피에 가장 앞서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엔진 역할을 하는 소기관이다. 모든 진핵세포 내에 존재하며 세포의 에너지원인 아데노신삼인산(ATP)을 생산하면서 활성산소도 배출한다. 미토콘드리아는 염증반응 및 세포 사멸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에 결함이 생기면 급·만성 염증성 질환이 생기는 식이다.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배출돼 미토콘드리아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DNA에 문제가 생겨도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미토콘드리아가 여러 질환의 원인’이라는 판단 아래 한규범 파이안바이오테크놀로지 대표는 2016년부터 미토콘드리아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한 대표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심혈관질환이나 노화, 당뇨 등의 대사성질환부터 암, 치매까지 주요 발생 원인은 미토콘드리아 손상에서 유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미토콘드리아를 활용해 현재 임상 중인 다발성근염이나 피부근염 등의 희귀질환뿐 아니라 난청 치료제, 효능이 뛰어난 장기 보존액까지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토콘드리아 희귀질환 치료제 임상 1/2상 연말 완료파이안바이오테크놀로지는 건강한 사람의 줄기세포에서 추출한 미토콘드리아를 환자에게 주입해 미토콘드리아가 원래

    2023.08.04 09:08
  • SK바이오팜 '차세대 신약' 자문위 출범

    SK바이오팜은 3일 세계적인 의사, 신약 개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과학자문위원회를 출범했다. 뇌전증 치료제를 넘어 방사성 의약품(RPT),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차세대 신약을 개발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연구개발(R&D)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장 직속으로 설치된 과학자문위는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표적항암 및 면역항암 임상의학계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꼽히는 방영주 박사가 맡았다. 대한암학회 이사장,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회장, 대한종양내과학회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논문만 500편에 달한다. 또 재클린 프렌치 뉴욕주립대 의대 신경학과 교수, 스티브 정 배너대 의대 신경학과 교수, 민일 존스홉킨스 의대 방사선과 교수, 맹철영 SK바이오팜 신약개발부문장 등이 합류했다. SK바이오팜은 그동안 자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미국 시장에 안착시키고 캐시카우를 확보하는 데 전력을 쏟아왔다. 과학자문위 출범으로 다음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다음 성장동력으로 방사성 의약품, 세포·유전자치료제, 표적단백질분해(TPD) 기반 항암제를 선택했다. 5년 뒤 아시아 최고 방사성 의약품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 사장은 “과학자문위의 과학적 통찰력이 불확실한 미래의 나침반이 돼 줄 것”이라며 “글로벌 권위자로 구성된 만큼 SK바이오팜의 혁신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3.08.03 17:54
  • 파로스아이바이오의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식약처 '치료목적 사용승인'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자체 개발 중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PHI-101’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았다고 3일 발표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플랫폼을 활용해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그중 PHI-101은 FLT3 유전자 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재발성 및 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다. 글로벌 임상1상 진행 도중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게 됐다. 치료목적 사용승인이란 생명이 위급함에도 별다른 치료수단이 없을 경우, 식약처 승인 아래 개발 중인 의약품을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한 제도다. PHI-101은 기존 약물로는 치료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병이 재발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표적항암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기도 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중 30~35% 정도가 FLT3 변이를 보이는데, 변이가 없는 환자 대비 생존율이 2배 가량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PHI-101은 기존 FLT3 저해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에게서도 악성골수세포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내년에는 PHI-101 임상 2상에 들어가 2025년 조건부 판매 승인을 신청하는 것이 목표다.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는 “위급한 환자에게 PHI-101을 제공할 수 있어 뜻깊게 여긴다”며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희귀난치성 치료제 개발을 지속해 공공 보건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3.08.03 14:19
  • 한경바이오인사이트 <암 진단 A to Z> 출간

    한국경제신문이 암 진단 분야의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소개하고 분석한 를 발행했다. 진단 전문업체 젠큐릭스의 조상래 대표가 현존하는 모든 분자진단 및 액체생검 기반 암 검사법을 쉽게 풀어썼다. 최근 일반화된 암 조기진단과 예후진단, 동반진단은 물론 인공지능(AI) 진단 및 빅데이터를 활용해 가상의 환자를 만들고 암을 추적하는 차세대 진단법인 ‘디지털 트윈’과 관련된 내용까지 담았다. 미세 잔존암 검사, 산전 진단검사, 예측 유전자 검사 등 총 아홉 가지 주제로 다양한 진단기술을 소개했다. 정밀의료, 개인 맞춤형 의료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진단 기술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확도가 높은 분자진단, 혈액 속 암 바이오마커를 통해 암을 진단하는 액체생검 등의 진단 기술과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이 책이 지침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가격 1만3900원.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3.08.02 18:36
  • 창립 21주년 지오영 "의약품 유통 숙제 많아…끊임없는 혁신 필요"

    조선혜 지오영 그룹 회장(사진)이 창립 21주년을 맞은 기념식에서 “국내외 여건이 사업환경을 위축시키고 있다”면서도 “기존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 끊임없는 혁신으로 경쟁사와 격차를 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은 3년 만에 창립기념식을 대면행사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조선혜 회장은 “2002년 창업 이래 ‘의약유통 선진화’라는 신념으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며 “기존의 익숙한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선에 나서자”고 당부했다. 이어 “자유무역과 세계화 기조의 퇴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국 유럽연합(EU)의 지속된 재정긴축 등은 우리 사업환경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자금조달비용도 지속 상승하는 가운데 의약품 유통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약가인하 움직임 △제약사들의 마진축소 및 자체 유통망 구축 △약국 폐업률 증가 △관리비용 증가 등을 그 숙제로 꼽았다. 조 회장은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고 금융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끊임없는 혁신을 부탁한다”며 기념사를 마무리지었다. 지오영은 국내 1위 의약품 도매업체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은 수많은 중소업체들이 난립해 있었는데 지오영이 도매업체 중 최초로 광역 물류 시설을 구축하고, 지역 업체들과의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며 사세를 키웠다. 현재 지오영이 의약품을 유통하고 있는 약국 수는 전국의 80%에 달하는 1만8000여곳이다. 최근에는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종합 헬스케어서비스 업체로의 변신을 꾀하는 중이다. 올 상반기 매

    2023.08.02 17:03
  • [분석+] ‘제3국으로 가자’…틈새시장 전략 속도내는 K-진단

    국내 진단기업들이 아프리카 중동 등 ‘제 3국’ 시장을 공략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유럽에 비해서는 경쟁이 덜하면서도 시장 잠재력이 큰 시장에서 사업역량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노을은 나이지리아 의료기기 도매업체와 진단 플랫폼 ‘마이랩(miLab)’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까지며 공급계약 규모는 약 66억원이다.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약 23억원), 7월 코트디부아르(약 19억원)에 이은 세 번째 단일판매공급계약이다. 올해만 100억원이 넘는 공급계약이 제 3국에서 성사됐다. 말라리아는 결핵, 에이즈와 함께 세계 3대 감염질환으로 분류된다. 환자의 절반 이상인 55%가량이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나이지리아는 말라리아 발생률 및 사망건수 1위를 기록한 나라다. 노을은 물 없이 혈액으로 말라리아를 진단해내는 마이랩을 개발해 아프리카 등 틈새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보통 혈액이나 조직을 진단할 때는 액체 염색법이 자주 쓰인다. 세포를 시약으로 염색한 뒤 물로 씻어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식이다. 하지만 노을의 마이랩은 전문인력이나 상하수도 시설 없이도 세포를 판독할 수 있는 ‘고체 염색법’을 개발했다. 세포질과 핵을 염색하는 약이 일종의 젤 형태로 들어 있어 도장처럼 꾹 눌러주면 염색이 된다. 검사절차를 자동화해 검사 시간은 15분 정도 소요된다. 신상열 노을 영업본부장은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내에서 마이랩에 대한 관심도가 늘고 있다”며 “앙골라 업체의 경우 본계약 전에 업무협약(MOU)을 먼저 체결해 제품 판매의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은 로슈 애브비 등 글로

    2023.08.02 10:41
  • 랩지노믹스, 美 진단시장 진출

    체외진단업체 랩지노믹스가 2027년까지 클리아랩(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 3~4곳을 추가로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미국 진단시장에 진출한다. 가격경쟁력과 진단서비스의 다양성을 무기로 삼아 내년에 미국에서만 167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이종훈 랩지노믹스 대표는 지난달 31일 연 기업설명회에서 “미국은 기본적으로 한국보다 검사 수가가 높고, 클리아랩을 통한 신속한 상업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미국 진단시장에 꼭 진출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8월 루하프라이빗에쿼티(루하PE)로 대주주가 바뀐 랩지노믹스는 포스트 코로나 전략으로 미국 진단시장에 집중해왔다. 미국 체외진단 시장은 식품의약국(FDA) 인증이 필요한 체외진단기기(IVD) 트랙과 클리아 인증이 필요한 실험실개발검사(LDT) 트랙으로 나뉜다. 클리아 인증을 받은 실험실(클리아랩)에서는 별도의 FDA 인증 없이도 자체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FDA 인증 절차를 거치기에 시간과 자본 등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국내 기업으로선 빠르게 현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랩지노믹스는 지난달 27일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매출 700억원 규모의 미국 100위권 클리아랩 큐디엑스를 인수했다. 이 대표는 “연내 한 곳을 더 인수하고, 2027년까지 3~4개의 클리아랩을 추가로 살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클리아랩을 독자적으로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랩지노믹스는 큐디엑스에 자사 제품뿐 아니라 젠큐릭스(암 분자진단), 지니너스(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등 국내 진단기업 제품을 함께 활용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난 1월부터 다양한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왔다”며 “랩

    2023.08.01 17:43
  • 젠큐릭스, 국내 암 분자진단 기업 중 최초로 美 캔서문샷 합류

    젠큐릭스가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에 합류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캔서문샷이란 향후 25년간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50% 이상 줄이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이다. 암 치료제 및 진단기술 등을 도입하는 데만 연간 18억달러(약 2조3000억원)가 투자된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 2월 캔서문샷 정책을 촉진하기 위해 공공·민간 협력체인 켄서엑스를 설립했다. 존슨앤드존슨, 아스트라제네카(AZ)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뿐 아니라 인텔 아마존 등 글로벌 IT업체들도 참여한다. 젠큐릭스도 이러한 캔서엑스의 멤버로 합류한다. 국내 암 분자진단 기업 중에서는 첫 사례다. 표적항암제 개발에 필수인 동반진단 기술력을 인정받아 캔서문샷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반진단이란 특정 약을 사용하기 전에, 약효를 볼 환자를 미리 선별해 내는 진단법을 뜻한다. 젠큐릭스는 디지털 유전자증폭(PCR) 기술을 활용한 동반진단 검사 ‘드롭플렉스(Droplex)’를 개발했다. 지난해 유럽 체외진단 의료기기 인증(CE-IVD)을 받았다. 적은 양의 DNA로도 돌연변이 검출이 가능해 액체생검에 특화된 플랫폼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조상래 젠큐릭스 대표는 “암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는 기업들, 미국 연구기관들과 협력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며 “드롭플렉스의 기술력을 알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3.07.31 15:04
  • 대형 병원 "의료폐기물 최소화…수질 오염도 모니터링"

    국내 병원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신종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만큼 의료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의료기관으로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병원은 전기, 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이 많고 주사기 바늘과 혈액 보관용기 등 생의학 폐기물이 지속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산업계 못지않게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국가온실가스종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환경부 소관 병원 다섯 곳(서울대병원, 아주대의료원등)에서 1년간 배출한 온실가스양은 43만8842tCO2eq(이산화탄소환산톤)다. 같은 기간 국토교통부 관장기관인 건설사 네 곳(대우건설, GS건설 등)이 배출한 양인 28만3625tCO2eq의 1.5배를 웃돈다. 이에 제약·바이오업계 내외부적으로 ‘병원도 ESG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제의료사업을 할 때 해당 국가 혹은 글로벌 보험사에서 ESG 관련 요구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해외 유수 병원에서는 이미 ESG가 자리 잡아가는 추세다. 세계 ‘톱10’ 병원인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은 2027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으며 2030년까지 모든 폐기물을 비유해성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의료기관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병원의 ESG는 ‘치료 잘하는 병원’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병원’으로 의미를 확장하는 데 있다. ESG에 동참한 국내 병원들이 환경(E)뿐 아니라 사회(S) 영역에도 힘을 주고 있는 이유다. 이달 첫 번째 ESG 보고서를 발간한 삼성서울병원은 친환경적이면서도 안전하고 공정한 병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피 묻은 솜과 거즈, 붕대 등을 태울 때는 일반

    2023.07.30 17:57
  • 임상인력 1명 뽑는데 18개월…K바이오, 돈도 사람도 없다

    7년차 바이오기업 A사는 분자생물학 전공 박사를 임상책임자로 채용하는 데 꼬박 1년6개월이 걸렸다. 글로벌 임상 경험자를 물색했지만 국내에서는 찾지 못했다. 싱가포르 바이오기업에 근무하던 박사급 인재를 가까스로 찾아내 채용했다. 하지만 상당수 바이오기업은 눈높이에 맞는 임상 인력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글로벌 신약 임상이 늘면서 관련 인력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경제신문이 한국바이오협회의 ‘국내 바이오산업 인력 실태조사’ 보고서 3년치를 전수분석한 결과, 지난 3년간 250여 개 바이오기업이 구인에 나선 연구개발 경력직 2054명 중 실제로 채용한 인원은 1737명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퇴사한 경력직은 2202명에 달해 기존 인력 유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 개발 기업은 글로벌 임상이나 기술 이전 등의 업무 경험이 있는 인력을 확보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업계에서는 바이오벤처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자금난과 인력난 이중고에 시달린다고 보고 있다. 바이오 투자가 위축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급 인력이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기업과 제약회사 등으로 이탈하고 있어서다. 한 바이오기업 대표는 “시장 상황이 좋았을 때는 거액의 스톡옵션을 주고 채용했으나 요즘은 이마저 어렵다”며 “세분화된 인력 양성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3.07.28 18:27
  • "연봉 두 배" IT업계로…바이오 임원급 연구원도 떠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3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상대로 ‘직원을 그만 빼가라’며 영업비밀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직원 개인이 아니라 회사를 상대로 한 법적 대응이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직자는 2년 전 대비 두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송도에 있는 한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업계 간 인력을 뺏고 뺏기는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임원급도 많이 이동하고 있어 기업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불붙은 바이오 인력 쟁탈전제약·바이오업계에는 역대급 인력 확보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고급 연구개발(R&D)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관련 산업이 성장하면서 인력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중소 바이오벤처들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유례없는 돈가뭄에 자금이 바짝 마르다 보니 외부에서 사람을 데려오기는커녕 내부 인력을 뺏기고 있다. 연봉이 1.5~2배가량 높은 정보기술(IT) 기업이나 제약사로 이직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바이오업계가 가장 필요로 하는 인력은 당장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숙련 전문인력이다. 석·박사 중에서도 특정 분야의 약을 개발할 정도로 과학적 전문성이 있고, 글로벌 기업 임상팀과 협력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선 ‘축적의 시간’이 있어야 한다. 한국 바이오산업이 본격적으로 개화한 지 20여 년밖에 되지 않다 보니 이런 인력은 태부족이다. 바이오기업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도 인력 문제를 키우는 요인이다. 한 바이오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국내 의사과학자는 대략 150명인데 그중 신약 R&D 경험이 있는 사람은 소수”라며 “임상인력 몸값이 워낙 높다 보니 2년

    2023.07.28 18:22
  • 씨엔알리서치, '외부대조군'으로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돕는다

    국내 1호 임상시험 수탁(CRO) 기업 씨엔알리서치가 외부대조군을 활용해 희귀 및 난치질환 치료제 개발을 지원한다. 씨엔알리서치는 스마트 임상시험 신기술개발 연구사업단이 공모한 사업에 선정돼 2027년까지 카카오헬스케어, 경희의료원과 함께 외부대조군 구축 및 활용에 협력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외부대조군이란 임상시험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표준대조군과 달리 말 그대로 ‘외부’에서 모집한 대조군을 뜻한다. 앞선 시기에 치료받은 환자 그룹이거나 같은 기간 다르 환경에서 치료받은 그룹을 의미한다. 세 기관은 질환별 임상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외부대조군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씨엔알리서치는 국제임상데이터 표준컨소시엄을 오는 10월 방문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관계자들과 협의를 할 계획이다. 임상모집이 어려운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이 점차 증가하면서 FDA는 지난 2월 외부대조군과 관련된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국내에서는 대학병원 및 약학대학 연구진과 함께 연구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실제로 희귀·난치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들과 실증 사례를 마련할 계획이다. 윤문태 씨엔알리서치 대표(사진)는 “외부대조군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환자들에게 더 빨리 치료법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3.07.27 14:54
  • [분석+] 美 클리아랩 인수 완료한 랩지노믹스…앞으로의 행보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업 랩지노믹스가 미국 클리아랩(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 인수를 완료했다고 27일 발표했다. 포스트 코로나 전략의 ‘첫 단추’를 끼운건데, 앞으로 클리아랩에 진단제품을 공급하고 국내외 기업과 협업하며 랩지노믹스만의 영업망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랩지노믹스는 매출 700억원 규모의 미국 100위권 클리아랩 ‘QDx Pathology Services(큐디엑스)’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클리아랩이란 임상 검사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미국 정부가 인증한 실험실을 뜻한다. 국내 진단기업들이 미국 시장을 공략할 때 클리아랩 ‘카드’를 쓰곤 하는데, 미국 중대형 클리아랩을 인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국 체외진단 시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이 필요한 체외진단기기 트랙(IVD) 트랙과 클리아 인증이 필요한 실험실개발검사(LDT) 트랙으로 나뉜다. 클리아 인증을 받은 실험실에서는 별도의 FDA 인증 없이도 자체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FDA 인증절차를 거치기에 시간과 자본 등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국내기업 입장에서는 빠르게 현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랩지노믹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위주의 매출구조에서 벗어나고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짜기 위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지난해부터 선언했다. 정밀의료 기반 고부가가치 제품을 클리아랩을 통해 선보이고, 영업망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대형병원에서 하는 정기진단은 레드오션 시장이기 때문에 중소형 클리닉에서 하는 특정 질병 진단분야(유방암 등) 위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기술력이 우수한 국내 진단기업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말

    2023.07.27 11:23
  • 삼성바이오 상반기 매출 1.5조원 '역대 최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 상반기에만 1조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지난 6월부터 완전 가동된 4공장 실적이 반영되면 올해 매출은 3조5000억원, 내년은 4조원을 넘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분기에 연결 기준 8661억원의 매출과 253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49% 증가한 것이다. 상반기에만 1조58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호실적의 가장 큰 요인은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 연달아 체결한 대규모 위탁생산 계약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기준 상위 20개 글로벌 제약사 중 13개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올해 누적 수주액은 2조3387억원에 달한다. 이 중 증액계약이 9202억원이다. 증액계약이란 첫 계약 이후 대규모 계약을 다시 체결하거나 기존 계약됐던 물량을 늘려 진행하는 계약이다. 고객사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조 능력을 신뢰한다는 의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노바티스는 지난해 6월 1000억원 규모의 의향서를 체결한 지 1년 만인 이달 계약 규모를 약 다섯 배(5110억원) 늘려 본계약을 체결했다”며 “올해 공시된 1000억원 이상 신규 수주 및 증액계약만 일곱 건”이라고 말했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은 공장이 하나씩 지어질 때마다 매출이 계단식으로 높아진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L)이 지난달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향후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이 오는 4분기에 1조원을 넘기고, 올해 연간으로는 3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매출 ‘4조 클럽’ 가입도 노려볼

    2023.07.26 18:22
/ 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