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10년 간 제약·바이오 업계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약물 ‘전달(delivery)’입니다. 화이자는 어떻게 약물을 효율적이면서도 안전하게 전달할지에 초점을 맞춰 플랫폼 연구 및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만난 우버 숀백(Uwe Schoenbeck)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숀백 박사가 한국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여년의 신약개발 경험을 가진 숀백 박사는 화이자의 글로벌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과학 혁신(Emerging Science & Innovation)팀을 이끌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부사장직 등을 거쳤다. 화이자는 지난 3월 56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선두기업 시젠을 인수했다. 숀백 박사는 “ADC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확장성 모두 약물을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시젠은 항체, 약물(페이로드), 링커 세 분야 모두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갖고 있어 최고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치료제와 신약후보물질들이 세상에 나왔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약물을 부작용 없이 전달하는 것”이라며 “최근 관심있게 보고 있는 R&D 트렌드도 특정 모달리티보다는 ‘플랫폼’인 이유”라고 했다. mRNA 백신은 ‘앞으로 보여줄 게 많은 분야’라고 평가했다. 그는 “감염병이나 호흡기 질환에서 mRNA 백신은 계속해서(continuous) 우위를 점할 것”이라며 “mRNA는 백신을 넘어서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mRNA, 지질나노입자(LNP) 전문팀을 만들어 백신뿐 아니라 치료제 개발로도 연구 중이다. 숀백 박사는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며 “최근에
지리적인 위치 관계가 국제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지정학(地政學) 시대에서 기술패권이 국제정치를 좌우하는 기정학(技政學)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이제는 기술력이 경제·정치·군사·안보의 핵심전략이 되고, 새로운 국제질서와 동맹을 만들어내는 이른바 ‘과학기술 패권시대’가 시작됐다.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은 글로벌 경제를 뒤엎었고, 이를 계기로 바이오 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주도권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세계는 디지털경제에서 바이오경제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바이오 대전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주요국들은 기술패권 시대에 발맞춰 바이오경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정책을 펴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9월 ‘바이오경제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바이오 기술로 에너지, 화학, 소재 등 기존 제조산업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중국은 그보다 앞선 5월 ‘바이오경제 6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바이오 기술 기반의 경제발전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바이오 분야 기술패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지난해부터 관련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국가전략기술 육성방안’을 발표하고,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첨단바이오’를 선정해 5~7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술패권과 바이오경제 시대의 핵심 열쇠 : 합성생물학 세계 각국에서 바이오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혁신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인 가운데, 최근 합성생물학이 바이오경제의 핵심 기술이자 미래 패권 기술의 한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식품
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인 ‘바이오 USA’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엔데믹을 선언한 뒤 열린 첫 제약·바이오업계 대규모 행사인 만큼 첫날부터 활기를 띠었다. 500곳이 넘는 한국 기업은 부스를 꾸리고 수십 개의 비즈니스 미팅을 이어가느라 분주했다. 바이오 USA와 미국바이오협회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까지 전시장을 찾은 한국인만 1030여 명에 달했다. 미국인 다음으로 많은 수로 추정된다. 참가 신청을 한 한국 기업도 약 540곳으로 지난해(255곳)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전체 참가 기업(9144곳)의 6% 수준이다.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은 “인류가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라는 기술 덕분”이라며 “그러한 희망을 또다시 찾기 위해 사람들이 바이오 USA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4대 국가첨단전략산업 중 하나로 바이오를 신규 채택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단독 부스를 꾸리지 않았더라도 사업 파트너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하기 위해 보스턴을 찾은 한국 기업이 적지 않았다. 이날 바이오 USA 현장에서 만난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뇌전증 치료제 미국 현지 영업을 격려함과 동시에 미래 먹거리를 찾으러 바이오 USA를 방문했다”며 “내년에는 SK바이오팜도 부스를 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이번 바이오 USA에서 별도 부스를 꾸리지 않고 임원만 행사장을 방문했는데, 내년에는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등과 함께 SK그룹 통합관을 꾸리겠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행사 기간에 60건이 넘는 미팅이 예정돼 있다”며 “일부 미팅은 직접 참여할 예정”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년 안에 인천 송도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 규모를 두 배 이상으로 키운다. 인천시와 계약한 부지 내 모든 공장 규모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위스 론자 등 경쟁사보다 생산능력을 두 배 넘게 벌리는 ‘초격차’ 전략으로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중장기 증설 계획 첫 공개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나흘 일정으로 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전시회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건설할 5~8공장의 생산능력을 명시한 조감도를 처음 공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개 공장(각각 18만L)을 지어 2032년까지 72만L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미 공사가 끝난 1~4공장의 전체 생산능력인 60만4000L를 뛰어넘는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략은 CDMO 분야 생산능력 ‘1위 굳히기’다. 2011년 송도에 첫 번째 바이오 공장 삽을 뜬 지 12년 만에 60만L의 생산능력을 확보했고, 10년 안에 72만L를 더 확보해 총 130만L가 넘는 제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스위스 론자,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등 ‘전통의 강호’로 분류되는 기존 경쟁자는 물론 중국 일본 등 후발주자까지 확실히 따돌리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생산능력 2위 기업 론자의 공장 규모는 총 41만L다. 공사 기간도 대폭 줄였다. 단일공장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CDMO 공장인 4공장은 첫 삽을 뜬 지 3년도 채 되지 않은 지난 1일 완전 가동에 들어갔다. 이미 확보한 고객사만 9곳에 달한다. 존림 대표(사진)는 “완전 가동까지 통상 48개월 걸리던 것을 31개월로 줄였다”며 “제조뿐 아니라 건설 분야에서도 속도 경쟁력을 구현하며 자체 기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전시회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이 미국 보스턴에서 개막했다. 500곳이 넘는 한국 기업들은 바이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기술 수출 및 사업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컨벤션 센터는 바이오 USA 공식 개막 시간인 오후 12시 이전부터 참가등록을 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이날 만난 영국인 관람객 크리스토프는 “한국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은 대량으로(massive) 공장을 증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삼성과 롯데 부스 등을 찾아가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 물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바이오 USA에 사전 참가등록을 한 기업은 9100여 곳이며 이 중 한국 기업만 540곳에 달한다. 5일 하루에만 바이오USA를 찾은 한국인은 1035명으로 미국인 다음으로 많았다. 한국 기업 중 가장 큰 부스를 꾸린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11년 연속 바이오 USA에서 단독 부스를 열고 있으며 올해는 나무와 돌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167㎡ 규모의 부스를 차렸다. 부스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개발(CDO) 서비스, 내년을 목표로 짓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설 안내, 그리고 인천 송도에 짓고 있는 제2 캠퍼스 목표 생산능력에 대한 설명과 조감도 등이 있었다.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신경을 써 부스를 만들었다”며 “2032년까지 5~8공장을 각각 18만L로 지어 72만L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도 단독 부스를 차렸다. 셀트리온은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3일동안 잡힌 비즈니스 미팅만 100건이 넘는다. 부스도 사업 설명보다는 비즈니스 미팅에 초점을 둬 꾸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신규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연구개발 비용을 마련하는 등의 경영혁신안을 공개했다. 2일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3대 경영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은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가 580억원을 납입 완료,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날이기도 하다. 뉴레이크인바이츠 지배구조 정점에는 인바이츠헬스케어가 있다. 인바이츠헬스케어는 2020년 3월 사모펀드(PEF) 뉴레이크얼라이언스와 SK텔레콤이 약 450억원씩 투자해 설립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신용규 인바이츠생태계 의장은 “바이오인포매틱스(BI) 및 인공지능(AI) 역량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 개발과 임상시험, 상용화까지 전주기에 걸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신 의장은 △파이프라인 혁신 △비(非)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연구개발(R&D) 집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주주 친화정책을 골자로 하는 경영혁신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신 의장은 “현행 파이프라인을 점검하고 신속히 임상개발을 추진하겠다”며 “항암제뿐 아니라 저분자화합물, 유전체, 디지털 치료제(DTx) 세가지 분야에 초점을 두고 미래지향적인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크리스탈지노믹스가 보유한 비 핵심 자산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비즈니스 합리성에 부합하지 않는 자산은 과감히 매각하고 신약개발에 필요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이사회 중심 경영체계와 투명한 경영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소수 주주의 직접적 참여도 제도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탈
세계적으로 올리고핵산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에스티팜의 제 2올리고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리고핵산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사들은 이미 대량생산에 뛰어든 상황인 만큼 에스티팜의 추격 전략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강남 에스티팜 본사에서 지난달 26일 만난 김경진 대표(사진)는 “여태까지는 소량생산 위주였다면, 이제부터는 각자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대량생산을 위한 치열한 싸움이 시작됐다”며 “공정 개발 등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제2올리고동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고핵산이란 디옥시리보핵산(DNA)이나 리보핵산(RNA)과 같은 핵산을 이루는 분자다. 20여개 핵산 단량체의 조합으로 구성돼 있다.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희귀질환의 치료제 원료로 주로 쓰였다. 3~4년 전부터 만성질환 치료제 등의 원료로도 쓰이면서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에는 연간 100㎏ 단위를 만들어내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t 단위가 필요하다”며 “하나의 반응기에서 나올 수 있는 양을 어떻게 최대한 늘릴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어 “작년 12월로 예정했던 제2올리고동의 착공 시점을 미룬 것도 이러한 고민에서 비롯됐다”며 “기존 설계로는 완공 시점인 2025년이 됐을 때 경쟁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해 공정 디자인을 다시 했다”고 설명했다. 에스티팜은 특히 공정 자동화를 위해 제2올리고동을 ‘스마트 팩토리’로 지을 예정이다. 제2올리고동에 들어갈 장비 발주는 지난 4월 마친 상태다. 또 2025년까지 새로운 공정법이 개발되거나 신규 장비가 들어올 것을 대비해 일부 층은 비워둘
분자진단 기업 씨젠은 진단시약 30종에 대한 유럽 체외진단 의료기기 규정(IVDR) 인증을 획득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번에 인증받은 시약은 소화기감염증 8종, 여성질환 7종, 호흡기 5종, 결핵 4종, 뇌수막염 3종, 인유두종바이러스(HPV) 2종, 약제내성 1종 등이다.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된 유럽 IVDR은 기존 체외진단 의료기기 지침의 성능 및 안전성 기준을 높인 새로운 규제다. 씨젠 관계자는 “변경된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이번 인증을 획득할 수 있었다”며 “더 엄격한 평가절차를 거쳐 임상적 유효성, 안전성 및 출시 후 관리 체계 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씨젠은 '포스트 코로나' 전략으로 비(非) 코로나19 시약 매출을 늘리고 다중진단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 미국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IVDR 인증으로 고객과의 약속을 지켰다”며 “글로벌 협력사에게 노하우를 공유해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하는 기술공유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체외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는 방광암 조기진단 제품 ‘얼리텍-BCD’ 분석 서비스를 미국 클리아랩(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에서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얼리텍-BCD는 혈뇨 환자의 소변으로 방광암을 진단한다.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받았다. 혁신의료기기는 질병을 치료하거나 진단하는 의료기기가 현재의 진단법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예비 임상증거를 확보한 기술에 한해 FDA에서 심의를 통해 부여하는 제도다. 얼리텍-BCD 미국 분석서비스는 지노믹트리의 미국 자회사인 프로미스다이애그노스틱스의 클리아랩에서 자체개발 진단검사(LDT)로 진행된다. 방광암은 보통 혈뇨를 동반한다. 혈뇨 환자가 방광암에 걸렸는지 확인하기 위해 가장 많이 쓰이는 검사법은 방광경 등의 침습적 검사다. 요도를 통해 방광 내시경을 삽입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고통 및 심리적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얼리텍-BCD는 소변을 사용한 비침습적 검사다. 방광경 검사를 꼭 받아야 할 환자군을 선별할 수 있다. 지노믹트리 관계자는 “환자의 소변에서 방광암 조기진단용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인 ‘PENK’ 유전자를 실시간으로 증폭, 측정해 방광암을 높은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다”며 “정식 FDA 승인을 받는 과정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다음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전시회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500곳 넘는 한국 기업이 총출동한다. 대기업 계열사부터 신약개발사,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텍까지 바이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기술 수출 및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 다음달 5일부터 8일까지 개최되는 바이오 USA는 제약·바이오업계 대표적인 ‘큰 장’으로 꼽힌다. 30일 기준 참가 등록 기업은 9100여 곳이며 이 중 한국 기업만 545곳이다. 11년 연속 바이오 USA에서 단독 부스를 열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시장 중심부에 167㎡ 규모의 부스를 차린다. 참가 기업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인 지속 가능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서 비전과 실천 의지를 알릴 것”이라며 “항체약물접합체(ADC),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확장된 사업 영역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국내와 미국에서 ‘투 트랙’으로 진행 중인 CDMO 전략을 소개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36만L 규모 CDMO 공장 ‘메가플랜트’를 지을 계획이다. 이외에 셀트리온 차바이오그룹 에이비엘바이오 티움바이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도 참가한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바이오기업 비보존이 마약성 진통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고 여러 표적을 한꺼번에 제어하는 비마약성 진통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재도전에 나선다. 2019년 신청했다가 한 차례 무산됐는데 이번엔 현지 파트너사와 손잡고 성공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나섰다. 美 실패 딛고 내년 국내 출시 목표이두현 비보존그룹 회장은 30일 기자와 만나 “파트너사와 함께 ‘오피란제린’의 FDA 승인에 재도전할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사 2~3곳, 국내 제약사 1곳과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연내 기술 제휴 등의 소식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비보존그룹 계열사인 비보존제약은 통증 원인(수용체)을 이중으로 차단하는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선 내년 하반기 출시하는 게 목표다. 지금은 통증이 심한 말기 암 환자 등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주로 쓴다. 마약성 진통제는 계속 쓰면 내성이 생기고 중독 위험이 높다. 오피란제린은 세계 첫 번째 다중 수용체 표적 비마약성 진통제다. 통증 원인은 말초신경(팔 다리 몸통)과 중추신경(뇌 척수 등) 곳곳에 분포한다. 한 곳만 통제해선 큰 진통 효과를 보기 어렵다. 이 회장은 “오피란제린은 말초신경에 통증 신호를 전달하고 중추신경에서 통증 민감성을 높이는 수용체, 말초에서 중추로 통증을 전달하는 수용체를 동시에 차단한다”며 “여러 물길을 막아 큰 냇물(통증)을 막는 기전은 오피란제린이 유일하다”고 했다. 비보존제약은 2019년 미국 임상 3상 시험에서 오피란제린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이 회장은 실패 원인으로 ‘통증이 심하
내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전시회인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500곳이 넘는 한국 기업들이 총출동한다. 대기업 계열사부터 신약개발사,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텍까지 바이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기술수출 및 협력을 추진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개최되는 바이오 USA는 제약·바이오 업계 대표적인 ‘큰 장’으로 꼽힌다. 행사장인 보스턴컨벤션센터뿐 아니라, 보스턴 호텔 곳곳에서 협력(파트너링)을 위한 회의가 연달아 진행된다. 이날 기준 바이오 USA에 참가를 신청한 기업은 9100여곳에 달한다. 이 중 한국 기업이 545곳으로 캐나다(541곳), 일본(358곳), 프랑스(284곳), 중국(197곳)을 앞질렀다. 11년 연속 바이오 USA에서 단독 부스를 열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전시장 중심 위치에 167㎡(약 50평)짜리 부스를 차린다. 참가 기업 가운데 두번째로 크다. 올해 부스 주제는 ‘당신의 지속 가능한 파트너’다. 부스의 모든 자재를 나무와 돌 등 친환경 소재로 제작했다. 관람객들에게도 인쇄물이 아닌 디지털 브로슈어로 회사를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속 가능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서의 비전과 실천 의지를 알릴 것”이라며 “LED 패널과 월 그래픽 등을 통해 항체약물접합체(ADC),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확장된 사업 영역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국내와 미국에서 ‘투 트랙’으로 진행 중인 CDMO 전략을 소개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36만L 규모의 ‘메가플랜트’를 지을 계획이다. 또 지난해 12월 미국 시러
여성 4대 암 중 하나인 자궁경부암 진단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기존에는 자궁경부 세포 변형 유무를 확인해 암을 진단하는 세포검사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발병 근본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를 종류별로 검출해내는 HPV 검사법이 주목받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발병 원인이 뚜렷한 편이다. 출산 경력이나 성생활 기간, 가족력에 따라 다를 순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HPV 바이러스가 장시간 몸속에 존재하면서 자궁경부세포를 변형시켜 발생한다. 학계에 따르면 HPV 바이러스 종류는 200개가 넘는다. 그중 고위험군은 HPV 16, HPV 18을 포함해 14개다. 기존 자궁경부암 진단은 이런 바이러스들이 변형시켜 놓은 세포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표적인 진단 방식이 자궁경부 세포검사와 자궁경부 확대촬영술이다. 자궁경부 세포검사는 의사가 자궁경부를 긁어 세포를 채취한 뒤 현미경으로 얼마나 모양이 변했는지 관찰하는 진단법이다. 확대촬영술은 말 그대로 자궁경부 사진을 찍어 영상전문의가 판독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이미 세포 변형이 진행된 뒤에야 ‘이상신호’를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암을 잡아내는 데 한계가 있다. 세포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오염될 수 있고, 자궁경부 사진이 혈액 등으로 인해 또렷하게 찍히지 않을 경우 판독이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이런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 떠오르고 있는 진단법이 HPV 검사법이다. HPV 검사법은 HPV 바이러스 존재 자체를 식별하는 데 초점을 뒀다. HPV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세포를 변형시키기 전이라고 할지라도 미리 발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통적인 검사법보다 정확도도 높다
엑소좀 신약개발 기업 브렉소젠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피부연구학회(ISID 2023)에 참가해 엑소좀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파이프라인)과 탈모용 화장품 등을 소개했다. 브렉소젠은 ISID 2023에서 파이프라인 소개 및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ISID는 세계에서 가장 큰 피부과학 기초연구학회로 미국피부연구학회 유럽피부연구학회 일본피부연구학회가 연합해 5년마다 개최한다. 엑소좀은 몸 속 세포에서 분비되는 지름 50~200㎚(나노미터)의 동그란 입자다. 세포 속을 드나들며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이 밝혀져 차세대 약물전달체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브렉소젠은 고유의 엑소좀 생산 플랫폼 ‘BG-Platform’을 적용해 개발된 피부질환 대상 엑소좀 파이프라인 및 화장품 3종을 선보였다. BG-Platform은 엑소좀을 균일하게 대량생산하는 기술이다. 엑소좀 생산뿐 아니라, 품질관리 및 제품군 확장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브렉소젠 관계자는 “아토피성 피부염 엑소좀 치료제로 개발 중인 ‘BRE-AD01’과 남성형 탈모 개선에 유효성을 보인 엑소좀 기반 화장품 ‘BREXTEM-H’, 그리고 피부노화를 개선하는 ‘BREXTEM-S’를 선보여 많은 호응을 얻었다”며 “병의원용 브렉스템 제품은 내달부터 원료 및 완제품 형태로 국내외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진단업계 새로운 먹거리로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 검사가 급부상 중이다. HPV를 검사하려면 유전자증폭(PCR) 장비로 분자진단을 해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세계 곳곳에 PCR 장비가 깔리면서 검사가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HPV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바이러스다. 기존에는 의사가 자궁경부를 긁어내 세포샘플을 얻는 식으로 검사가 진행됐지만 분자진단은 혈액검사로 비교적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씨젠은 지난 1분기 HPV 진단 매출은 6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2021년 34억원에서 2022년 47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씨젠 관계자는 “후진국에서도 HPV 스크리능 프로그램이 도입되고, 여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검사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실제로 HPV 진단은 회사에서 ‘밀고 있는’ 분야이며 시약 연구개발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HPV 검사는 면역화학이 아닌 분자진단으로 수행해야 한다. 분자진단 특성 상 PCR 장비가 필요한데, 장비 값이 비싸다 보니 그간 널리 퍼지지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기간동안 분자진단 장비가 병원, 연구소 등 세계 곳곳에 깔리면서 진단기업들에겐 기회가 생겼다. 기존 PCR 장비에 코로나19를 검사하던 카트리지 대신 HPV 카트리지를 끼우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자궁경부암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세계보건기구(WHO)가 박멸하겠다고 강조한 암이기도 하다. 주로 후진국에서 발병건수가 늘고 있는 암이지만 국내에서도 40대 이하 젊은 자궁경부암 환자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세계적으로 성병이 늘어나고 있는 점 또한 HPV 검사수요
에스티팜이 미국에서 열리는 레토르바이러스 학회에서 에이즈 치료제 ‘STP0404’에 대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한다. 에스티팜은 오는 7월 31일(현지시간)부터 8월 4일까지 미국 콜로라도에서 개최되는 제 7회 레토르바이러스 학회에서 에이즈 치료제에 대해 발표한다고 24일 밝혔다. 김경진 대표가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에스티팜은 STP0404를 세계 최초의 에이즈 완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달 초 첫 환자 투약이 시작될 예정이다. STP0404는 바이러스의 증식을 차단하는 신규 기전의 치료제다. 세포 증식에 관여하는 효소 인테그라제가 바이러스 리보핵산(RNA)와 결합하는 것을 막는다. 기존 약물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에스티팜이 경구용 대장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STP1002’는 미국 1상의 환자 투약이 지난 3월 마무리됐다. 회사 관계자는 “연내 임상 1상 결과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제놀루션이 분자진단 전문기업 랩지노믹스와 미국 진출 등에 협력한다. 제놀루션은 정밀의료 기술을 포함한 진단사업 전반에 걸쳐 랩지노믹스와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회사는 랩지노믹스가 추진 중인 미국 클리아랩(미국 실험실표준 인증 연구실) 인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제놀루션 관계자는 “글로벌 유전자 분석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 진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90분 안에 192개 검체를 처리하는 전자동 분자진단 장비 ‘Geno-Xtreme’ 출시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 장비는 오는 7월 미국에서 열리는 임상화학회(AACC)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랩지노믹스는 다양한 핵산추출 시약(코로나19, 간염, 결핵 등)을 보유하고 있는 제놀루션과 협업해 원가경쟁력 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제놀루션은 분자진단 역량을 키우기 위해 인천 송도에 전문 연구·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128억원을 투자했으며 내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국내 체외진단 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임상화학회(IFC 2023)에 참여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있는 신속 분자진단 기기 ‘스탠다드M10’ 소개에 힘을 쏟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IFC2 2023에 참가한다고 23일 발표했다. IFCC는 임상화학 및 진단검사의학 분야 최고 권위 학회라고 설명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신속 유전자증폭(PCR) 진단기기 스탠다드M10와 유럽 인증을 받은 독감·코로나19 동시진단, 결핵균 약제내성 검사, 결핵 검사, 인유두종바이러스(HIV) 검사 등 8개 카트리지를 선보였다. 이탈리아는 스탠다드M10이 판매되고 있다. 판매 물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유럽은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의 28%를 차지해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달 덴마크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임상미생물학회(ECCMID)에 이어 이번 IFCC 2023에도 참가하며 코로나19 이후 먹거리인 분자진단 장비 및 카트리지를 홍보 중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이탈리아 법인(Relab S.R.L)과 함께 운영했다”며 “하반기부터 이탈리아에 출시할 만성질환·혈당측정 브랜드 크로닉케어(Chronic Care)도 함께 소개했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마이크로바이옴(장내미생물) 전문기업 CJ바이오사이언스가 신약 개발을 위해 6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천종식 대표도 참여해 회사 연구개발(R&D) 투자 재원을 마련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22일 이사회 결의에 따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323만3830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신주 예상 발행가액은 2만100원이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오는 7월 10일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주요 주주는 CJ제일제당(43.89%), 천종식 대표(6.65%)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CJ제일제당은 지분 전량 유증에 참여하기 때문에 지분 희석은 없을 것”이라며 “천 대표의 유증 참여 비율은 미정”이라고 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3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제 개발 선두주자인 영국 4D파마의 후보물질을 모두 인수했다. 올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CJRB-101' 임상 1·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들 후보물질이 임상에 진입하고 후속 연구를 진행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신약개발 목표달성을 위한 조치"라며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분석 플랫폼도 구축해 CJ제일제당 건강기능식품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친환경 농약, 동물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제놀루션이 인천 송도에 분자진단 전문 연구생산기지를 구축한다. 그린바이오와 분자진단 사업(레드바이오)을 각각 서울 마곡과 인천 송도에 이원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제놀루션은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128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통해 분자진단 전문기지를 짓는다고 22일 발표했다. 용지 면적은 6542㎡(약 1970평)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핵산 추출 기술의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그린바이오뿐만 아니라 레드바이오로 사업확장을 하는 단계”라며 “샘플 투입부터 유전자증폭(PCR) 준비까지 자동화한 전자동 분자진단 장비도 들여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놀루션은 90분 안에 192개 검체를 처리하는 전자동 분자진단 장비 ‘Geno-Xtreme’를 자체개발했다. 최소한의 수작업으로 오염을 방지하고 검사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장비는 오는 7월 미국에서 열리는 임상화학회(AACC)에서 공식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전자 검사뿐 아니라 독감, 식중독, 자궁경부암 등 바이러스성 질환도 진단할 수 있는 체외진단 시약도 개발완료한 상태”라며 “반려동물이나 가축전염병 진단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놀루션은 인천 송도 제2사옥에 협력사 입주를 통해 생산 네트워크도 구축할 예정이다. 국내 NGS 기업과의 협업에 대해서도 회사 관계자는 “열려 있다”고 답했다. 그린바이오 분야에서 제놀루션은 꿀벌 폐사를 막기 위한 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품목 허가를 신청한 상태이며 승인 여부는 내년 상반기 나올 전망이다. 품목허가 이후에는
‘K-바이오’ 생산능력이 올라가고, 연구분야가 다양해질수록 주목받는 산업이 있습니다. 바로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입니다. 제약·바이오산업은 특히 소부장 해외 의존도가 높은 편입니다. 세포배양백이나 바이오의약품 정제 필터는 땅에서 광물처럼 뚝딱 캐낼 수도 없습니다. 살아있는 세포를 다루는 장비인 만큼 기술 진입장벽도 높고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합니다. 미국, 유럽에 비해 바이오 후발주자인 한국 원부자재 국산화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그런 가운데 바이오 소부장 ‘선두주자’로 꼽히는 글로벌 기업 싸토리우스가 인천 송도에 수억달러를 투자해 바이오 공정시설을 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싸토리우스가 한국에 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럽 대표주자 '싸토리우스', 송도에 7500평 바이오 공정시설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데 있어 송도에 싸토리우스라는 독일 기업이 6억불 정도 투자하려고 한다. -지난 17일 한덕수 국무총리 기자간담회 중 1870년 독일에서 설립돼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싸토리우스는 유럽의 대표적인 소부장 기업입니다. 경쟁자로는 독일 머크, 미국 써모피셔 등이 있습니다. 싸토리우스가 생산하는 품목은 △세포를 배양하는데 필요한 첨가물과 일회용 백, △바이오의약품을 정제·저장할 때 사용되는 필터 바이알, △혼합물을 분리하는 멤브레인 등이 있습니다. 모두 바이오의약품 특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에게 필수적인 품목입니다. 특히 세포배양 일회용 백의 경우 싸토리우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입니다. 일회용 백 안에 세포를 넣고 산소나 이산화탄소 농도, pH 등 다양한 조건을 맞춰주면서 세포를 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의 글로벌 헬스사이언스·웰니스 섹터에는 2만7000여 명의 바이오 전문 컨설턴트가 근무 중이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을 개발하고 유통하는 데 있어 어떤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지, 인수대상인 기업은 어떤 곳인지 등 컨설팅부터 회계감사·세무재무적인 부분에서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파멜라 스펜스 EY 글로벌 헬스사이언스·웰니스 섹터 리더를 만나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파멜라 스펜스 섹터 리더는 화학연구원 출신의 경력 30년 베테랑 컨설턴트다. 스펜스가 한국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펜스는 “한국에 여러 제약·바이오 회사가 많이 생기고 발전하는 것에 대해 반갑게 생각한다”며 “EY는 기업 영업뿐 아니라 공급망, 유통 단계까지 전문성을 갖고 챙긴다는 점에서 다른 컨설팅 조직과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프 사이언스(제약·바이오산업)는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며 “EY의 데이터, 기술 역량 등을 통해 여러 고객사들이 전략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든 치료는 구체화·개인화 될 것” EY 글로벌 헬스사이언스·웰니스 섹터는 다국적 제약사부터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디지털 치료기기(DTx),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다양한 바이오텍들과 매칭돼 협력모델을 발굴 중이다. 스펜스는 “각 영역의 특성이 너무 다른 만큼 그에 대한 전문지식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은 기본”이라며 “이후 각 고객사의 수요에 맞게 연구개발자나 인수합병(M&A) 전문가와 같이 필요한 인재를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바이오 소재 기업 싸토리우스가 인천 송도에 바이오 공정 및 연구시설을 짓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바이오 기업과의 협업을 위해 송도를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정부와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싸토리우스는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2만4434㎡ 규모의 바이오 공정시설을 인천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에 건설한다. 투자 금액은 6억달러(약 8000억원)다. 지난 17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밝히면서 최종 투자액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김덕상 싸토리우스코리아 대표는 “현재 생산시설이 있는 유럽과 미국 이외 지역에 생산거점을 찾던 중 한국을 바이오 원자재 수급 허브로 결정했다”며 “아시아시장 진출에 있어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870년 설립된 싸토리우스는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손꼽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써모피셔, 독일 머크 등과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싸토리우스는 세포 배양에 필요한 일회용 백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원자재뿐 아니라 생물반응기(바이오리액터), 혼합물 분리장비(멤브레인) 등 바이오 제조공정에 필요한 연구 장비도 생산한다. 세계 60여 개국에 진출했으며 시가총액은 223억유로(약 32조2000억원)다. 싸토리우스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투자의향서를 처음 제출한 시점은 2020년 11월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일 때 백신 원부자재 설비를 짓겠다고 나선 것이다. 당시 1억달러였던 계약 규모가 다음해 3억달러로 불어났고 이후 6억달러로 다시 늘었다. 추진 과정에서 한국 입지 조건이
헬스케어 기업 제이엠스마트가 동탄제일병원과 ‘임신 성공률 향상을 위한 디지털 치료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디지털 난임치료는 반복되는 난임시술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된다. 제이엠스마트는 스마트폰 앱 형태의 난임 디지털 치료기기(DTx)를 개발 중이다. 제이엠스마트 관계자는 “호르몬 변동 등 생리학적 변수를 모니터링해 최적의 가임기를 알려준다”며 “정자와 난자를 건강하게 만들고 생식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24시 생체시계 솔루션도 있다”고 말했다. 두 기관은 난임치료 디지털 기술에 대한 실증임상을 수행하고 관련 데이터를 난임 관련 전문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난임부부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스마트폰앱을 이용해 생리학적 변수를 모니터링하고, 의료진은 부부 컨디션에 따라 검사시기와 난임시술 일정을 정할 수 있다. 문일룡 제이엠스마트 대표는 “디지털 치료기술은 난임부부, 임산부의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서적 심리적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며 “다른 저출산 국가보다 빠른 시일에 난임 DTx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비마약성 진통제는 의료계에서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는 의약품이다. 현재 통증이 극심한 말기 암 환자 등에게는 주로 마약성 진통제가 쓰인다. 마약성 진통제는 계속 사용하면 내성이 생기고, 중독될 수 있다. 비보존 제약은 세계 최초로 다중 수용체를 표적하는 비마약성 진통제를 개발 중이다. 17일 비보존 제약 서울 사무소에서 만난 이두현 비보존그룹 회장(사진)은 “여러 물길이 모여 통증이라는 냇물을 만들기 때문에, 하나의 물길만 막아서는 진통 효과를 보기 힘들다”며 “오피란제린은 두 개의 수용체를 동시에 억제하고, 그 중 하나는 말초 및 중추 기전과 관련 있어 사실상 3개의 물길을 막는 셈”이라고 말했다. 비보존 제약의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은 두 수용체 ‘5-HT2a’와 ‘GlyT2’를 이중으로 차단하는 약물이다. 비보존 제약은 2020년 모회사인 비보존에서 오피란제린의 권리를 넘겨받았다. 5-HT2a는 모든 침해성 말초 신경에 통증 신호를 전달하고, 중추 신경에서 통증 민감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GlyT2는 말초에서 중추로 통증 전달을 촉진시킨다. 이 회장은 “오피란제린은 말초 및 중추 신경계에서의 통증 신호 발생, 촉진 기능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며 “기존 마약성 진통제의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의 약물”이라고 했다. 오피란제린은 2019년 미국 임상 3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이 회장은 “통증이 심하지 않은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했던 점이 실패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당시 비보존은 미국에서 복부성형술 환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통증 강도를 0~10으로 분류했을 때 위약군(식염수 투여) 가운데 통증 강
씨티씨바이오와 파마리서치 간 경영권 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최대주주가 두번 바뀌었다. 누가 씨티씨바이오의 경영권을 차지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티씨바이오는 전날 이민구 대표가 장내 매수로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24일 파마리서치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지 3주 만에 이 대표가 최대주주 자리를 재탈환했다. 이민구 대표와 특수관계인 더브릿지의 보유지분은 15.50%(370만6930주), 파마리서치와 특수관계인 플루토는 13.62%(329만2808주)다. 경영권 분쟁의 시작은 두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3월 23일 파마리서치는 ‘경영권 영향’을 목적으로 씨티씨바이오의 주식 170만4327주(지분 7.05%)를 사들이며 단숨에 2대주주로 등극했다. 파마리서치는 조직 재생물질을 활용해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을 만드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으로 ‘리쥬란’과 ‘콘쥬란’ 등이 있다. 씨티씨바이오가 규제당국이 인증한 인체의약품 및 건기식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경영에 참여하며 사업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 파마리서치 측의 설명이다. 이후 3주만인 지난달11일 파마리서치는 7%대였던 지분을 9.01%로 확대했다. 당시 최대주주인 이민구 대표(9.77%)와 맞먹는 수준이었다. 파마리서치는 또다시 지분을 추가 확보하며 지난달 24일 씨티씨바이오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 대표 측의 지분은 12.6%였다. 이후 20여일만에 이민구 대표가 다시 씨티씨바이오의 최대주주가 된 것이다. 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공시는 경영권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추가 지분
씨젠과 에스디바이오센서를 비롯한 국내 체외진단업체들이 엔데믹 직격탄을 맞은 올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확보한 자금과 세계시장 신뢰도를 바탕으로 ‘K진단’이 다시 한번 글로벌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엔데믹 타격에 매출 80% 급감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체외진단 양대산맥인 씨젠과 에스디바이오센서는 1분기 각각 901억원, 1824억원의 매출과 138억원, 123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시장은 300억원, 900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추정했지만 엔데믹으로 매출은 줄어드는데 연구비는 계속 나가고 재고 처리를 위한 일회성 비용도 반영되면서 ‘실적 쇼크’를 냈다. 지난 15일 공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재고자산 평가손실은 645억원, 씨젠은 4억2000만원이다. 재고 보유 기간이 길어짐과 함께 재고자산의 판매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결과다. 씨젠 관계자는 “재고의 대부분은 분자진단 범용 장비로 지속 판매가 가능하다”며 “나머지 재고는 추이를 보며 유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뿐만 아니라 휴마시스(-155억원) 수젠텍(-64억원) 바이오노트(-7억원) 등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 기업들이 줄줄이 적자를 냈다. 1분기 실적은 타격을 입었지만 코로나19 전과 비교하면 진단업체들의 몸집은 배로 커졌다. 씨젠의 2019년 1분기 매출은 274억원이다. 코로나19로 쪼그라든 올 1분기 매출(901억원)의 30% 수준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19년 연간 매출이 730억원이었다. 역시 올 1분기 매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에스디, 주전공 바꿔 반등 모색진단업체들은 선례 없는 감염병 사태를 겪으며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코로나19 대표적인 수혜 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따른 실적 타격을 입은건데, 분자진단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포스트 코로나 전략이 아직까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824억원, 영업손실 1238억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지난해 4분기(-1146억원)와 비슷한 폭으로 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머리디언 인수합병에 따른 비용, 재고자산 충당금, 외환 차손 등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면역화학 진단 분야에서 강점을 드러냈던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분자진단으로 영역을 넓히며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 중이다. 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전략이 성과를 내는 것보다 엔데믹으로 실적이 빠지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진단이 나온다. 2021년 10월 신속분자진단기기 스탠다드 M10이 출시된 지 2년이 다돼가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아직이다. 유럽이나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제품은 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스탠다드 M10 제품은 없다. 지난해 미국 머리디언을 인수했지만 관련 성과 역시 아직이라는 평가다. 머리디언을 통해 미국 유통망을 확보하고 현지에 진단제품 생산공장도 신설할 계획이었으나 스탠다드 M10 미국 진출이 수월하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진단업계 관계자는 “스탠다드 M10의 가격 경쟁력이 높지 않다고 들었다”며 “매출효과가 언제 반영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기간동안 확보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추가 M&
에임메드는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불면증 치료 소프트웨어 ‘솜즈(Somzz)’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국내 첫 디지털 치료기기(DTx)다. 국내 불면증 환자는 약 67만 명으로 추산된다. 환자들에게는 새로운 치료 기회가 열렸지만 실제 상용화를 위해 신의료기술평가, 수가 책정 등 에임메드가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1세대 화학의약품, 2세대 바이오의약품에 이어 3세대 치료제로 불리는 디지털 치료기기는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뜻한다. 진료시간 외에도 질병관리를 가능하게 하고, 기존에 잘 관리되지 않았던 만성질환이나 치매 등 중추신경계 질환에 대해서도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 항우울제나 마약성 진통제처럼 기존에 부작용이 심했던 약의 보완재나 대체재로도 사용될 수 있어 활용가치가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수면장애 치료 에임메드의 솜즈는 불면증 증상 개선용으로 개발된 디지털 치료기기다. 환자가 의사에게 처방받은 뒤 집에서 앱을 다운받으면 올바른 수면습관을 배우고 행동중재 치료 등을 받을 수 있다.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고려대안암병원에서 환자 98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해 식약처로부터 유효성을 입증받았다. 임진환 에임메드 대표는 “실험군·대조군 49명씩 6~9주간 진행했다”며 “실험군·대조군에게 모두 솜즈 앱을 주긴 했지만 대조군은 아주 기본적인 기능만 있는 앱을, 실험군은 풀 기능이 갖춰진 솜즈를 썼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지표는 불면증 심각도 지수(ISI)”라며 “실험군의 46.8%가 완치에 이른 점수를 내 솜즈를 사용한 후의 IS
SK바이오팜이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VC)에 재차 투자하는 등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이프라인(후보물질) 확대 및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의 포석이란 관측이 나온다. 12일 SK바이오팜에 따르면 회사는 바이오 헬스케어 전문 VC ‘LifeSci Venture Partners’(이하 라이프사이)’가 운용 예정인 바이오텍 투자 펀드에 264억8400만원을 출자한다. 내달 30일부터 약 6년간 분할납입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이 라이프사이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2020년 11월 라이프사이에 처음 투자할 당시 구체적인 투자금액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오픈이노베이션을 강화하겠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라이프사이를 통해 유망 벤처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협력 기회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이번 투자와 관련해서도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전략적인 기회를 찾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라이프사이는 주로 비상장 기업의 초기 투자에 참여하는 VC다. 지난해에는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 개발기업 셉터테라퓨틱스, 세포 치료제 기업 모마테라퓨틱스 등에 투자했다. 올해 1분기까지 주력 제품인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은 12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업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가속 성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를 위해 SK바이오팜은 파이프라인 확대 등을 꾀하고 있다. 전날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SK바이오팜은 “뇌전증뿐 아니라 신경계 희귀질환, 항암신약 등 다양한 분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뇌전증 연구에 집중해온 SK바이오팜이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다양한 분야에서 보다 빨리 성과를 가시화하려면 M&A 등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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