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면역항암제 개발사 넥스트큐어와 차세대 약물-항체 접합체(ADC) 플랫폼을 활용한 항암제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다양한 암종에 ADC 플랫폼을 적용하고 신규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확장하겠다는 취지다.16일 레고켐은 넥스트큐어가 보유하고 있는 ‘B7-H4’ 항체에 ADC 플랫폼 기술을 접목한 신규 ADC 항암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B7-H4는 아직까지 ADC 플랫폼에 많이 적용되지 않은 항체다.레고켐 관계자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의 경우 대부분 임상에서 이미 검증이 완료된 항체를 쓴다”며 “하지만 우리는 B7-H4처럼 ‘노블 항체(새로운 항체)’를 발굴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B7-H4는 주로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타깃이다. 위, 폐 등 여러 암종에서 발현된다는 설명이다. 레고켐이 B7-H4를 표적으로 하는 물질을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이날 계약으로 B7-H4항체 이외에 ADC 연구개발을 위한 2개의 추가 대상을 지정할 수 있는 옵션도 보유하게 됐다.2015년 설립된 넥스트큐어는 미국 메릴랜드에 본사를 둔 나스닥 상장사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면역수용체 LAIR-1에 작용하며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병용 임상을 진행 중인 ‘NC410’, 고형암 대상 임상1b상을 앞두고 있는 B7-H4 항체 ‘NC762’ 등이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레고켐과의 협약은 기존 임상1a상을 마친 B7-H4 항체(NC762)의 접근법을 확장하면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티모시 메이어 넥스트큐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
지난 8월 진승현 대표가 경영권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한 이후 랩지노믹스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루하프라이빗에쿼티(루하PE)와의 인수합병(M&A)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그런 가운데 지난 1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6건의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는 공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랩지노믹스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업의 목적 추가의 건 △수권주식수 변경의 건 △주주명부 폐쇄 및 기준일 변경의 건 △주주총회 소집시기 변경의 건 △이사의 수 변경의 건 △감사 선임의 주주총회 결의 요건 변경의 건의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부결 이유는 의결정족수 미달이었다. 즉 투표를 진행할 만큼의 주주가 모이지 않았다는 뜻이다.안건 중 ‘사업의 목적 추가’는 미국 진단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작업이었다는 설명이다. 랩지노믹스는 미국 클리아랩(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 인수를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략으로 꼽았다. 지난 10월에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바이오벤처 디엑솜의 액체생검 기반 암 동반진단·예후진단 패널을 미국 클리아랩에 공급하겠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수권주식 수 변경, 이사 수 변경도 모두 루하PE와의 M&A 작업과 맞닿아 있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이사 수 변경은 루하 PE에서 사람이 더 들어올 것에 대비한 것이고 수권주식 수 변경도 루하PE에서 신주를 찍게될 것을 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회사는 M&A 진행에는 차질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주주들이 많이 모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모이지 않아 부결됐을 뿐”이라며 “오히려 경영권 변동
특정 단백질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거나, 비정상적으로 발현되면 질병이 유발된다. 바이오벤처 프로티나는 이러한 단백질과 단백질 사이의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기술(PPI)로 바이오마커 및 조기·동반진단 플랫폼을 개발한다.기존 단백질 분석 기술은 단백질의 존재 여부와 그 양을 측정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PPI는 단백질과 단백질이 어떻게 상호 결합하고 또 떨어져 나오면서 몸 속에 신호를 보내는지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질병 기전을 연구하고 진단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하다.15일 만난 윤태영 대표(사진)는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정량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특정 유전자변이가 없는 환자들에게서도 약물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DNA 변이나 단백질의 양에는 큰 변화가 없더라도 단백질 사이의 결합에 이상이 있으면 약물반응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PPI 기술의 전제는 상호작용하고 있는 단백질을 그 상태 그대로 훼손없이 추출하는 것이다. 서로 결합돼있는 단백질이 추출되는 과정에서 떨어져 나가거나, 엉뚱한 곳에 결합된다면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추출 과정에서 쓰이는 핵심 기술은 막단백질 분석이다.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인 윤 대표는 막단백질 분야만 10년 가까이 연구한 전문가다. 막단백질이란 세포막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외부 물질을 받아들이거나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윤 대표는 “막단백질을 보존하면서 단백질을 추출해 기판 위에 올려놓고, 그 중에서도 원하는 것만을 뽑아서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를 위한 PPI 분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개발 기업인 고바이오랩이 미생물 상호작용 및 교차공급을 통한 항비만 기전을 확인했다고 15일 발표했다.고바이오랩은 서울대 보건대학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천연물 인포매틱스연구센터, 레가의학연구소, 매사추세츠종합병원과 공동 연구한 결과, 비만도에 따라 변화하는 핵심 미생물 관계(네트워크)가 박테로이데스와 아커만시아 균주 간 상호작용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회사 관계자는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은 비만, 당뇨, 지방간 등 만성 대사질환의 주요 인자로 알려져 있다”며 “핵심 미생물과 작용 기전에 관해서 정확하게 규명한 연구 결과는 드물다”고 말했다.공동 연구진은 장내 관련 네트워크가 강화돼 있는 대상자에게서 박테로이데스 불가투스 균주(SNUG 40005)를 분리했다. 이후 고지방 먹이를 장기간 먹인 비만 생쥐(마우스)에게 이 균주를 투여해 항비만 효능 및 아커만시아 회복 능력을 검증했다. 박테로이데스 불가투스 균주가 비만 상태에서 감소되는 장점막의 뮤신 분비를 촉진하고 장벽을 강화시켰다고 고바이오랩 측은 전했다.고바이오랩 관계자는 “미생물 상호작용을 조절하는 기능성 균주를 활용해 만성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엑소좀 기반 주사형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를 개발 중인 브렉소젠이 이번에는 피부에 바르는 아토피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엑소좀을 기반으로 해 부작용은 줄이면서도 피부재생 효과는 뛰어난 외형제 아토피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취지다.브렉소젠은 지난달 31일 피하주사(SC) 제형의 엑소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BRE-AD01’가 미국 임상 1상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15일 오승택 브렉소젠 부사장(사진)은 “‘BRE-AD01’은 개발 초기단계 때부터 외형제로도 같이 검토한 후보물질”이라며 “현재 약제학적인 관점에서 어떤 온도에 보관해야 실제로 피부에 바를 때 문제가 없는지 등을 검토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지금까지 승인받은 대부분의 아토피 치료제는 주사제 혹은 경구용이다. 아토피 치료제 시장의 강자로 불리는 사노피의 SC형 항체치료제 ‘듀피젠트’가 대표적이다. 최근 부작용 이슈가 발생한 화이자와 릴리의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 역시 주사제다.항체의약품은 외형제로 개발하기 어렵다. 하지만 브렉소젠이 주사형 치료제를 개발함과 동시에 외형제로도 투여 경로를 다양화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엑소좀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오 부사장은 “기본적으로 항체는 어떤 리셉터에 붙여야 하는데, 엑소좀은 세포 안에 흡수된다”며 “세포에 들어가서 작용하는 특성 때문에 외형제로도 개발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제조사 미코바이오메드가 메디카(MEDICA)2022에 참가해 신규 분자진단 핵산추출 장비를 공개한다고 14일 발표했다.미코바이오메드는 이달 14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메디카2022에 참가해 ‘마그네틱 비드’ 방식으로 디옥시리보핵산(DNA)과 리보핵산(RNA)를 추출해내는 장비 ‘Veri-Q B16(베리큐 비16)’를 공개한다. 메디카2022는 전 세계 3000여개 의료기기 업체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 의료기기 전시회다.원심력으로 핵산을 추출하는 기존 장비와 달리 베리큐 비16는 자력을 사용해 핵산과 세포 용해물을 분리한다. 자력을 활용해 핵산을 추출하는 장비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베리큐 비16는 용해 및 용출 시 온도조절이 가능한 열블록을 활용해 추출 효율을 높였다. 피를 분해하는 단계에서 열블록으로 온도를 높여주고 에탄올을 날려 고순도의 핵산을 간편하게 추출 가능하다는 설명이다.미코바이오메드는 베리큐 비16 외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및 결핵 분자진단 키트, 휴대용 소형 면역진단 리더기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9월 미코바이오메드는 식약처로부터 원숭이두창 분자진단(PCR) 키트 수출허가를 받았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우선 세네갈 파스퇴르 연구소를 통해 아프리카 지역에 원숭이두창 진단키트 공급을 추진 중이다.회사 관계자는 “분자, 면역 등 다양한 진단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자사 제품을 적극 홍보하고 시장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며 “글로벌 바이어들과 협업해 해외 진출 기회를 점차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진단업계 쌍두마차인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씨젠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깜짝 실적을 내며 매출 3조 클럽 가입까지 노리고 있지만, 씨젠은 매출이 반토막 난데다 적자전환됐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새로운 먹거리 발굴 전략 등에서 차이가 났다는 분석이다.11일 씨젠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08억원, 영업손실 322억원을 냈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6% 빠졌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적자전환됐다. 씨젠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 완화에 따라 검사가 줄어 진단시약에 대한 수요도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미사용 재고에 대해 681억원의 충당금을 설정했고, 재고 이슈는 공급망 이슈 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씨젠은 대표적인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기업이었다. 지난해 매출 1조3708억원 중 66%에 달하는 9088억원을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시약과 장비로 벌어들였다.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전인 2019년 한 해 매출은 1220억원, 영업이익은 224억원이었다. 지난 3분기 실적이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으로 조정돼 가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PCR 진단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씨젠은 지난해 박성우 부사장 등 M&A 전문가를 영입해 검토를 이어가고 있으나 지금까지 이렇다 할 M&A 소식이 들리진 않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제품군이나 사업 영역 확장에 대해선 “아직까지 확정된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다만 해외
전장유전체 빅데이터 전문기업 지놈인사이트와 서울대병원이 소아 고형암 유전체 분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지놈인사이트는 차세대 전장유전체분석(WGS)를 기반으로 한 소아 고형암 진단 플랫폼 개발을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발표했다.'이건희 소아암 극복사업'을 진행하는 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은 국내 소아암 및 소아 희귀질환 환자들의 질병 치료 성과를 높이기 위해 2021년 설립됐다. 양측은 전국 병원에서 소아 고형암 환자의 검체를 수집한 뒤, WGS 및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에 협력할 계획이다.2020년 설립된 지놈인사이트는 전장유전체 해석 능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초고속 정밀의료 플랫폼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전장유전체 분석이란 30억쌍의 인간 디옥시리보핵산(DNA) 염기서열을 전부 읽고 해석하는 기술이다. 유전체의 1%만 선별적으로 검사하던 기존 패널 검사와 달리 구조 및 복제수 변이 등을 한 번의 검사로 분석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WGS 기반 소아 고형암 진단 플랫폼을 의료 현장에 조기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지훈 서울대 교수는 “전국 소아암 환자 진단 및 치료율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미국 유명 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2013년 뉴욕타임스에 ‘나의 의학적 선택(My Medical Choice)’이라는 칼럼을 기고해 자신이 유방암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유방암의 위험성을 낮추기 위한 예방적 차원에서 유방절제술을 받았음을 공개했다. 졸리는 2015년 ‘수술 일기(Diary of a Surgery)’라는 기고문을 통해 추가적으로 난소암에 대한 예방적 조치로 난소와 나팔관을 제거했다는 사실도 알렸다.안젤리나 졸리가 이렇게 선제적으로 예방치료를 결정한 데에는 가족력이 큰 영향을 미쳤다. 졸리의 할머니, 어머니, 이모 모두 암으로 사망했으며, 자신도 유방암과 난소암의 위험이 높은 BRCA1 유전변이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기고문에 따르면 해당 변이로 인해 그녀의 유방암, 난소암 발병 가능성은 각각 87%, 50%였다고 한다. 안젤리나 졸리의 유명한 사례는 질병 및 증상의 발생 이후에 대처하는 전통적인 의학이 의료기술의 발달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것을 보여줬다. 이러한 새로운 의료체계로의 변화를 P4 의학(P4 Medicine)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P4는 예방의학(Preventive medicine), 예측의학(Predictive medicine), 개인맞춤의학(Personalized medicine), 참여의학(Participatory medicine)을 말한다.예방의학은 질병의 위험 요소들인 생물학적 요인뿐만 아니라 환경·사회·정신적 요소들을 고려해 특정 질병을 사전에 차단하고 질병의 발생 위험을 줄이는 것을 말한다. 예측의학은 유전자 검사 및 질병의 전반적인 사항과 관련된 의료 정보를 이용해 개인 질병의 발생, 진행, 치료 반응성을 예측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예로 BRCA1·2와 같은 유전 변이 검사를 들 수 있다.개인맞춤의학은 개인별 특성에 맞는
같은 암이라도 환자별로 유전자 변이가 다르다면 정확한 유전자를 추출하기 어렵다. 필요한 유전자를 추출했다 하더라도 해당 데이터를 의료 현장에서 신속 정확하게 해석해 내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엔젠바이오는 이러한 두 가지 문제점을 모두 해결한 유전자 정밀진단 기업이다.유전자 정보는 환자별 의료정보와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치료’에 필수적이다. 고형암이나 혈액암 등 고위험 질병에 맞는 최적의 치료제를 선택하는 데도 유전자 정보가 쓰이고, 비만·영양·탈모 등 맞춤 건강관리를 하는 데도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다.엔젠바이오는 그중에서도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정밀진단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이다. NGS는 한 번의 검사로 여러 개의 바이오마커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소수의 염기서열 데이터 대신 대용량 염기서열 데이터를 통해 다수의 돌연변이 유전자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엔젠바이오는 유방암, 난소암 등 고형암뿐만 아니라 결핵, 치매를 조기진단할 수 있는 플랫폼까지 개발했다. 최대출 대표는 “NGS로 검사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분야의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9월 말 엔젠바이오는 국내 전문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파킨슨병 치매와 루이소체 치매를 조기진단할 수 있는 NGS 패널과 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루이소체 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와는 다른 퇴행성 뇌질환이다. 루이소체 치매는 신경세포 내에 비정상적으로 신경섬유단백질이 응집·축적되면서 발생한다. 최 대표는 “파킨슨성과 루이소체 치매 둘 다 관련된 유전자 바이오마커 약 65개를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개발했다”며 “서울
셀트리온이 지난 3분기에만 6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조 클럽’ 가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이다. 셀트리온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546억원, 영업이익 2138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6%, 28.1% 증가한 수치다.류머티즘 관절염,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인 ‘램시마’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램시마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올 상반기에는 램시마IV(정맥주사)가 효자 노릇을 했다면 하반기에는 램시마SC(피하주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피하주사형 의약품은 정맥주사형 의약품과 달리 병원에서 오랜 시간 투여받을 필요가 없어 환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 제형으로의 전환에 속도가 나면서 독일에서 27%의 점유율을 달성했다”고 말했다.유럽과 달리 미국에서는 램시마SC가 신약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르면 연내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및 항암항체 후속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8월부터 유럽, 영국, 일본 등에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의 판매허가를 얻기도 했다.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3사의 합병 및 지배구조 개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남정민 기자
치매는 현대 의학으로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이다. 지금까지 나온 치료제들도 대부분 진행을 늦추는 정도다. 여기에 한의계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나의 질환 원인을 표적으로 하는 양의학과 달리 복합약재를 사용해 약해진 뇌의 기능 자체를 전반적으로 높인다는 시도다. 9일 치매 전문 한의원 청뇌한의원은 2021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10개월 간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한방치료제를 처방한 뒤 경과를 지켜본 결과 11명의 환자 중 간이정신상태검사(K-MMSE 검사)에서 4점 이상 올라간 환자가 6명으로 과반 이상이었다.K-MMSE 검사는 많이 쓰이는 치매검사지표 중 하나다. 30점 만점에서 27점 이상은 정상, 23~26점은 경도인지장애, 22점 이하는 중등도 인지손상, 20점 미만은 치매로 판정된다.청뇌한의원 관계자는 “62세 알츠하이머 환자 A씨는 6개월 간 한방치료제 복용 후 집에 돌아오는 길도 정확히 기억하는 등 크게 호전됐다”며 “이번 실험을 통해 치매 원인물질로 꼽힌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 단백질을 감소시키는 효소가 활성화됨을 입증했다”고 말했다.청뇌한의원은 기억력, 인지 기능, 간 독성, 항우울 등과 관련된 다양한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치매 원인물질 감소와 관련된 특허를 지난해 취득했다. 복합물질인 한약재는 뇌의 전반적인 기능을 활성화함으로써 치매를 개선시킨다는 설명이다.이진혁 원장(사진)은 “치매는 당뇨와 고혈압 등과 같이 만성 비전염성 질환으로 분류되는데, 이러한 질환은 한가지 원인만으로 발생하지 않는다”며 “한
박셀바이오가 미국에서 열린 간학회에서 진행성 간암 치료제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2월 첫 투여가 이뤄진 지 2년9개월여 만이다.박셀바이오는 간질환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간학회(AASLD)에서 ‘Vax-NK/HCC’의 객관적 반응률(ORR) 66.7%, 질병 통제율(DCR) 100% 등의 내용이 담긴 포스터 발표를 했다고 8일 밝혔다. 1950년 설립된 AASLD는 매년 1만여 명이 참석하는 권위 있는 학회다. 객관적 반응률이란 종양 크기의 감소 같은 객관적인 반응을 확인한 환자 비율이다. 질병 통제율은 암세포의 성장이 멈춰 병 진행이 통제된 환자 비율을 말한다.Vax-NK/HCC는 자연살해(NK)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인 박셀바이오가 임상연구 중인 자가유래 방식의 항암면역세포치료제다. 면역세포인 NK세포를 몸속에 넣어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이 기본 원리다. Vax-NK/HCC는 간암 중에서도 예후가 좋지 않은 진행성 간암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다.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a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1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에서는 4명의 완전관해(CR) 사례가 나왔다. 이번 결과에서는 총 12명의 환자 중 4명에게서 CR이 관찰됐다. 부분관해(PR)와 안정성 병변(SD) 역시 4명씩 도출됐다.남정민 기자
지난 여름 논란을 일으켰던 압타바이오의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아이수지낙시브(APX-115)의 임상 2상 결과가 미국 신장학회 ‘Kidney Week 2022’에서 구두발표 대상으로 선정됐다.압타바이오는 8일 아이수지낙시브 2상 결과가 ‘올해의 가장 핵심적인 임상연구(HICT)’로 뽑혔다고 밝혔다. HICT에는 총 9개의 임상연구만이 선정된다. 발표는 지난 4일(현지시간) 차대룡 고려대 신장내과 교수가 진행했다. 당뇨병성 신증은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서 신장의 혈관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APX-115는 ‘NOX(NADPH oxidase)’ 효소를 저해하는 치료제다. 인체의 ‘배기가스’라 불리는 활성산소는 신장질환을 유발하는데, 원인이 되는 NOX를 저해하는 기전이다.지난 8월 압타바이오는 아이수지낙시브 2상 주요결과(톱라인)에 대한 공시를 내면서, 1차 평가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같은 날 내놓은 보도자료에서는 ‘임상 2상 성공’을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회사 관계자는 “약을 제대로 먹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실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번 구두발표 이후 여러 회의가 이어졌다고 압타바이오 측은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HICT 구두발표는 세계적인 신장병 전문 권위자들로 구성된 미국 학술 위원회에서 선정하는 것”이라며 “아이수지낙시브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 것은 임상 결과에 대해 전문가로부터 인정받았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체외진단업체 프리시젼바이오가 제2공장 착공의 첫 삽을 떴다. 미국의 ‘빅4’ 반려동물 진단 장비업체 안텍과의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늘어난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생산시설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프리시젼바이오는 7일 본사가 있는 대전 대덕테크노벨리에 2975㎡(900평) 규모의 제2공장을 착공한다고 발표했다. 제2공장의 임상화학 카트리지 생산능력은 연 260만개다. 1공장(180만개) 대비 44% 많은 수치다. 임상화학 진단이란 혈액·소변 안에 들어 있는 혈당 콜레스테롤 등 대사물질을 화학적 반응을 통해 수치화하는 검사다. 진단 결과가 나오기까지 통상 7~10일 걸렸으나 프리시젼바이오는 이를 7~10분으로 줄였다.제2공장에 들어가는 비용은 부지매입 비용, 설비투자 비용 등을 포함해 약 140억원이다. 프리시젼바이오 관계자는 “제2공장 착공은 작년부터 계획하고 있었다”며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자본을 조달했다”고 말했다.프리시젼바이오는 올 7월 안텍에 반려동물용 임상화학기 ‘엑스디아(Exdia) PT10V’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15년이며, 규모는 1182억원이다. 판매 지역은 북미와 중남미 등이다.세계적 반려동물 사료 기업 마스펫케어의 계열사인 안텍은 아이덱스 조에티스 헤스카와 함께 미국 동물진단 ‘빅4’로 꼽힌다. 이 중 안텍만 임상화학 제품이 없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안텍은 산하에 2500여개 병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랩 서비스(임상 대행) 북미 점유율 48%를 기록하는 회사”라며 “안텍과 계약을 맺은 국내 기업은 프리시젼바이오 뿐”이라고 말했다.프
항체는 우리 몸속에 들어온 바이러스, 독소 등의 항원에 결합해 이들을 중화시키거나 면역력을 높여주는 단백질입니다. 우리 몸 안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항체는 하나의 항원에만 결합니다. 항원이 갖고 있는 고유의 결합부위를 인식한 뒤 거기에 맞는 항체가 분비되는 식이죠. 하지만 암, 치매 등을 유발하는 항원이 하나만 있는 게 아닙니다. 하나의 항원이 아닌, 서로 다른 두 개의 항원에 동시에 결합하는 항체가 개발됐습니다. 이를 ‘이중항체’라고 합니다.이중항체는 자연적으로는 만들어지진 않습니다. 인공항체입니다. 개념은 1960년대 나왔지만 관련 특허가 출원되고, 치료제로 출시된 지 10년이 채 되지 않습니다. 이중항체는 기본적으로 질병 원인을 한 손(단일항체)이 아니라 두 손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높습니다. 예컨대 이중항체 항암제의 경우 한쪽은 암세포와, 다른 한쪽은 면역세포와 반응합니다. 암세포를 죽이면서 동시에 면역력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최근 글로벌 제약업계에 ‘이중항체 붐’이 일고 있습니다. 차세대 항암 기술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죠. 지난달 25일 존슨앤드존슨(J&J)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이중항체 기반의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텍베일리’에 대한 가속승인을 받았습니다. 다발성 골수종은 플라즈마 B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면서 생기는 혈액암의 일종입니다. 이중항체인 텍베일리는 B세포 성숙항원(BCMA)과 T세포를 활성화하는 CD3 분자에 동시 작용합니다. 미국에서 다발골수종 치료제로 허가받은 첫 번째 이중항체 신약입니다.개발 중인 이중항체 기반 후보물질의 임상 결과도
코로나19는 전통적인 배움터의 개념을 변화시켰다. 비대면 등교를 넘어 메타버스 교실이 등장했고, 인공지능(AI) 등의 다양한 기술이 교육과 융합됐다. 전문가들은 “학습자들의 수요, 시대적 변화에 맞춰 학습공간을 바꿔야 한다”면서도 “인성·사회화·창의력을 길러주는 교육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3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2022’에서는 ‘Ties(연결), 배움터 혁신과 사회적 연결고리’라는 주제로 세션이 열렸다. 김광현 서울대 건축학과 명예교수와 보렌 샤크룬 유네스코 정책·평생학습 국장, 안드레아스 슐라이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국장, 최삼락 웅진씽크빅 IT개발실장 등이 발표자로 참여했다.샤크룬 국장은 코로나19를 전후로 학습공간을 새롭게 정의할 필요가 생겼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오늘날 글로벌 인재포럼과 같은 포럼은 꼭 필요한 자리”라며 “굉장히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개인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포용적인 학습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무(無)형식 학습공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비공식적인 프로그램을 교육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파편화된 학습공간을 어떻게 연계시킬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샤크룬 국장은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투자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외된 사람들도 함께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샤크룬 국장은 “교육 데이터는 평등성을 증진시키는 데 활용돼야 한다”며 “학습자들의 수요에 맞게 학습공
디티앤씨알오는 바이오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기업이다.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비임상자료 교환표준(SEND) 솔루션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했다. 비임상부터 생동 임상까지 ‘풀 서비스’를 제공하며 효율성을 극대화한 디티앤씨알오는 11월 11일 코스닥에 상장한다.비임상부터 임상시험까지 하나의 CRO가 담당하면 고객사 입장에선 이득일 수밖에 없다. 비임상과 인허가, 초기 임상 각각을 별개로 진행할 때보다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후보물질 개발 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2017년 설립된 디티앤씨알오는 이러한 효율성을 극대화한 CRO다. 처음 설립될 때부터 풀 서비스 CRO를 추구했다. 효능평가, 독성평가, 임상 1~3상까지 모든 영역에 필요한 기술 연결성을 확보했기 때문에 임상 디자인을 고려한 비임상 컨설팅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여기에 전자공학과를 전공한 뒤 LG전자에 몸담았던 박채규 대표<사진>가 IT를 접목시켰다. 시험 일정관리 프로그램(몹스·MoPS), SEND 솔루션 등을 개발해 임상시험의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박 대표는 “몹스(MoPS)에는 비임상이나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과정이 자동으로 업데이트 돼 고객사와 효율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다”며 “이전처럼 CRO에 직접 전화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등을 물어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SEND 솔루션 자체 개발 디티앤씨알오는 SEND 솔루션 프로그램도 자체 개발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계획 서류를 낼 때 관련 서류 작업을 돕는 프로그램이다.SEND는 제약·바이오기업이 FDA에 신약허가(NDA)나 임상시험계획(I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자 세계 통상질서는 혼란에 빠졌다. 에너지 및 식량 위기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제재를 근거로 자국 중심주의 전략을 고집하고 있다. 세계 석학들은 기업, 정부 모두 이전과는 다른 관점에서 통상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2일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2’ 기조세션1은 ‘탈세계화와 신냉전’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더글러스 어윈 다트머스대 경제학과 교수,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 최중경 한미협회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 회장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경제사학자이자 무역정책 전문가인 어윈 교수는 지금의 상황을 ‘슬로벌라이제이션(slowbalization)’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시진핑 주석 집권, 코로나19, 러·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겪으며 세계화 속도가 둔화(slow)된 것은 맞지만 탈세계화까지 진행되진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윈 교수는 “세계화가 끝나가냐고 질문한다면 ‘아니오(No)’라고 답하겠다”며 “자유무역이 가져다주는 경제적 이점이 너무 크기 때문에 경제주체는 완벽하게 분리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탈세계화의 대가로 지급해야 하는 비용이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지정학적, 정치적 파편화가 경제적 파편화로 이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중 갈등이 세계 통상질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발표자들은 입을 모아 “한국, 일본 같은 나라에 미국, 중국 중 하나를 택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굉장히 부담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어윈 교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자 세계 통상질서는 혼란에 빠졌다. 에너지 및 식량 위기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제재를 근거로 자국 중심주의 전략을 고집하고 있다. 세계 석학들은 기업, 정부 모두 이전과는 다른 관점에서 통상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2일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2’ 기조세션1은 ‘탈세계화와 신냉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더글라스 어윈 다트머스대 경제학과 교수,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 최중경 한미협회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 회장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경제사학자이자 무역정책 전문가인 어윈 교수는 지금의 상황을 ‘슬로벌라이제이션(slowbalization)’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시진핑 주석 집권, 코로나19, 러-우크라 전쟁 등을 겪으며 세계화 속도가 둔화(slow)된 것은 맞지만 궁극적으로 탈세계화까지 진행되진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어윈 교수는 “세계화가 끝나가냐고 질문한다면 ‘아니오(No)’라고 답하겠다”며 “자유무역이 가져다주는 경제적 이점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경제 주체들은 완벽하게 분리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탈세계화 대가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지정학적, 정치적 파편화가 경제적 파편화로 이어지지 않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바호주 회장 역시 자유무역의 미래를 결정짓는 것은 정치적인 결정이라며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미중 갈등이 세계 통상질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발표자
유전체분석 진단업체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가 미국 암 연구소와 손잡고 액체생검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EDGC는 미국 세인트존스 암 연구소(SJCI)와 액체생검 조기 진단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및 사업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양측은 지난 3월 기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하고 EDGC의 액체생검 진단기술 ‘온코캐치-E’를 피부암인 흑색종에 적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이후 임상 및 사업화 단계를 구체화하기 위해 이번 MOU를 맺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온코캐치-E는 혈액에 떠다니는 세포 중 암세포에서 떨어져 나온 순환종양 DNA를 검출해 암 발생 및 후생유전학적 변화를 측정하고 극초기 암을 진단하는 기술이다.EDGC는 내년 상반기 온코캐치-E의 상용화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진행 중이며, 폐암 등 10대 암에 대한 임상시험도 할 계획이다.이민섭 대표(사진)는 “이번 MOU로 SJCI 병원이 보유한 다양한 암종에 대한 공동 연구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온코캐치-E의 흑생종 및 대장암 관련 성과와 함께 EDGC의 기술성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인삼과 홍삼을 섭취하면 기억력을 높일 수 있고 고혈압과 당뇨병, 근손실 등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려인삼학회는 지난달 25~28일 제13회 국제인삼심포지엄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선 인삼과 홍삼의 뼈·근육 손실 억제 및 당뇨병 환자의 혈압 개선 효과도 발표됐다.오세관 이화여대 의과대 교수팀은 “홍삼이 학습 효과와 기억력을 개선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오 교수팀은 생후 6~8주 실험쥐 48마리를 6개 그룹으로 나눠 스트레스를 가한 뒤 각각 다른 용량의 홍삼 추출물을 투여하고 길찾기 시험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홍삼 투여군은 스트레스가 없는 군과 비슷하게 빠른 속도로 출구를 찾아냈다. 또 홍삼 투여는 스트레스 때문에 증가한 염증유발마커 ‘인터루킨-6’와 ‘인터루킨-8’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홍삼이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맞춰준다는 결과도 도출됐다. 나라얀 미국 미시간대 교수팀은 실험쥐 21마리를 4개 그룹으로 나눠 항생제를 투여한 뒤 한 그룹에는 물을, 다른 그룹들에는 각기 다른 용량의 홍삼 추출물을 투여했다. 연구진은 “홍삼 투여군은 장내 미생물 다양성 감소 및 장벽 손상이 억제됐으며 근손실도 방지됐다”고 설명했다.권혁영 순천향대 교수팀은 “인삼이 근육 손실 및 저하를 억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인삼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d를 고령의 실험쥐에게 투여한 결과 근육세포 크기가 대조군보다 증가했을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일반 성체 실험쥐의 근력과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남정민 기자
알테오젠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특화한 사람용 히알루로니다아제(ALT-B4) 기술에 대한 해외특허를 출원했다고 1일 밝혔다.ALT-B4는 정맥주사로 투여해야 하는 약물을 피하주사 형태로 바꾸는 기술이다. 히알루로니다아제라는 효소를 활용해 몸속에 약물이 퍼지게 한다. 이번 특허는 기존 피하주사 제형에 조성물을 추가해 권리를 명확하게 하고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출원했다.회사 관계자는 “ALT-B4를 활용해 우위를 점하려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들과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SK바이오팜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뇌전증 발작 감지 의료기기를 선보인다. SK그룹 계열사 중 바이오 자회사가 CES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내년 1월 5~8일 CES에 참가해 SK그룹 공동부스에서 전시를 열 계획이다. 2011년 SK㈜에서 물적분할된 지 12년 만의 첫 CES 참가다.SK바이오팜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은 최태원 SK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수석매니저(부장급·사진)가 주도하고 있다. 최 수석은 2017년 SK바이오팜에 입사한 뒤 현재 전략투자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난 5월 SK바이오팜이 미국의 디지털 치료제 기업인 칼라헬스에 투자한 것도 최 수석이 직접 공을 들이며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최 수석의 CES 참석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내년 CES에서 SK바이오팜은 2018년부터 개발하고 있는 뇌전증 발작 감지·예측 의료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CES에서 기기 시연을 진행할 예정이며 CES가 개막하기 전 국내 임상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SK바이오팜은 국내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허가를 내준 신약 2종을 보유했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품목허가, 출시 등의 전 과정도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진행하고 있다.남정민 기자
글로벌 제약사부터 국내 바이오벤처까지 ‘이중항체’를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고 있다. 이중항체는 질병의 원인을 한 손(단일항체)이 아니라 두 손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이 있으면 다양한 후보물질의 발굴도 가능하다. 다만 독성을 최소화하면서 효능을 높이는 것이 숙제다. J&J, 다발골수종 첫 이중항체 치료제 허가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존슨앤드존슨(J&J)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이중항체 다발골수종 치료제 ‘텍베일리’의 가속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르면 이달 출시될 예정인 텍베일리는 ‘B세포성숙항원(BCMA)’와 ‘CD3’에 동시에 결합하는 이중항체다. 미국에서 다발골수종에 사용이 허가된 첫 이중항체 치료다. 이중항체에 대한 기술거래 소식도 연이어 전해졌다. 지난달 17일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와 매크로제닉스는 이중항체 혈액암 치료제(MGD024)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틀 뒤에는 캐나다 바이오벤처 자임웍스가 아일랜드 기업 재즈 파마슈티컬즈와 이중항체 항암제(자니다타맙)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첫 이중항체 치료제의 2015년 출시 등 시장이 본격적으로 조성된 지 10여년이 흐르고, 의미있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중항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 29일 셀트리온도 미국 바이오기업 에이비프로와 유방암 이중항체 치료제를 공동개발하기로 하고, 이중항체 시장 진입을 시도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여러가지 (이중항체) 기업과의 계약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대표적인 국내 이중항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60~70% 가량 빠졌는데, ‘포스트 코로나’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31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분기 개별 기준 매출 910억5300만원, 영업이익 231억5900만원을 올렸다고 잠정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8.8%, 78.7% 감소한 수치다.우선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전환되면서 백신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은 지난 3분기까지 정부와 계약한 2000만 도즈 중 초도물량 60만 도즈만 납품됐다. 게다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하고 있는 노바백스 백신이 아직까지 국내에서 부스터샷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접종률도 높지 않다.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스카이코비원 추가 수주는 어려워보인다”며 “부스터샷이나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승인 여부에 따라 가치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코로나19 백신 매출 감소는 불가피한 만큼 그 이후의 전략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사노피와 공동개발 중인 폐렴구균백신(GBP410)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GBP410는 21가 백신으로 화이자 ‘프리베나13(13가 백신)’보다 대응할 수 있는 혈청 수가 더 많다. 이외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등으로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앞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2025년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장하고 추가 자금을 투입해 적극적인
브렉소젠의 아토피 피부염 엑소좀 치료제 ‘BRE-AD01’가 미국 임상 1상에 진입했다. 브렉소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BRE-AD01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고 31일 발표했다. BRE-AD01은 브렉소젠의 엑소좀 생산 플랫폼 ‘BG-Platform’ 으로 개발됐다. BG-Platform은 엑소좀을 균일하게 대량생산하는 기술이다. 엑소좀 생산뿐 아니라, 품질관리 및 제품군 확장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엑소좀은 몸 속 세포에서 분비되는 지름 50~200㎚(나노미터)의 동그란 입자를 뜻한다. 초기에는 세포의 ‘찌꺼기’ 정도로 여겨졌다. 이후 세포 속을 드나들며 신호를 전달하는 ‘우체부’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약물 및 약물전달체로 주목받고 있다. 엑소좀을 활용하면 세포막을 뚫고 약물을 집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문제는 균일한 품질의 엑소좀을 대량생산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브렉소젠은 BG-Platform을 통해 이를 해결했다고 했다. 1상에서 중등도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BRE-AD01을 투여받게 된다. 안전성과 치료 효능을 평가할 예정이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승인받은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들은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됐으나, BRE-AD01은 앞선 연구에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김수 브렉소젠 대표는 “빠른 시일 내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후속 임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가 AI 신약 클라우드 플랫폼 ‘STB CLOUD’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별도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없이 클라우드 서비스만으로 AI 신약개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이날 신테카바이오는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슈퍼컴퓨터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인 STB CLOUD 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STB CLOUD를 활용하면 신테카바이오의 합성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딥매처)과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정밀의료 플랫폼(NGS-ARS) 분석 결과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딥매처를 활용하면 10억개의 화합물로부터 유효물질 후보군을 제공하는 데 4주, 그리고 이로부터 선도물질 후보를 제공하는 데까지 4주가 걸린다는 설명이다. NGS-ARS를 활용하면 고형암이나 혈액암, 희귀유전자 질환에 대한 유전체분석이 가능하다.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기존 신약개발 과정을 표준화, 단순화, 자동화해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클라우드 플랫폼의 특징”이라며 “단 몇번의 클릭만으로 유효, 선도물질 도출 결과를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국내외 제약사나 연구진에게 신약개발 시간 및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STB CLOUD의 글로벌 서비스는 내달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는 “미국 슈뢰딩거가 제공하는 AI 신약개발 서비스의 20~30%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이라며 “신약개발 뿐만 아니라 정밀의료,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발굴에도 클라우드 방식으로 도입할 것”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제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지원을 받아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에 나선다. CEPI와는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두 번째 협력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 바이오 서밋’에서 CEPI와 mRNA 개발 협약식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CEPI로부터 최대 1억4000만달러(약 2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와 라사열 바이러스 예방용 mRNA 백신을 개발하는 데 연구비를 활용할 예정이다. 먼저 4000만달러(약 573억원)를 지원받아 mRNA 백신 임상 1상과 2상을 진행하고, 추가로 1억달러(약 1429억원)를 받아 임상 3상을 추진할 계획이다.CEPI가 SK바이오사이언스에 mRNA 백신 개발을 지원하는 것은 중·저개발국 감염병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mRNA 백신은 특정 유전 정보를 우리 몸에 전달하는 방식이어서 바이러스 증식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기존 백신과 달리 빠른 속도로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화이자 모더나 등의 코로나19 mRNA 백신처럼 냉동 유통해야 하는 건 단점으로 꼽힌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 호흡기융합바이러스(RSV) 백신, 거대세포바이러스(CMV) 백신, 항암 백신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나가는 등 CEPI와의 협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로부터 2억6000만달러(약 3700억원)를 지원받아 토종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혁신적인 플랫폼 기술, 확장된 인프라 제조시설 등의 전략을 토대로 과거 2년 걸렸던 백신 개발을 앞으론 100일 내에 완벽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25일 열린 ‘2022 세계 바이오 서밋’에서 제2의 스카이코비원은 100일 이내 만들어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차기 전염병 대유행(팬데믹)이 발발할 경우 글로벌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제조시설 등을 확장해 보다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설명이다.25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백신, 바이오헬스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2022 세계 바이오 서밋에서 안 사장은 약 5분간 영어로 발표를 진행했다.안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제조시설의 첫 삽을 뜬지 8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정부, 글로벌 기업들과의 성공적인 협력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회사로 성장했다”고 말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2년여만에 개발해 지난 6월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화이자나 모더나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과 달리 스카이코비원은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는 강점이 있다.안 사장은 “아스트라제네카(AZ),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성공적으로 협력하며 글로벌 공급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를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만의 자체 성장전략(SKBS 3.0)을 짰으며 또 다른 팬데믹에 적극적으로 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안 사장은 차기 팬데믹이 실질적인 현실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선두 백신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좀더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 중”이라며 “혁신적인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제조시설을 확충하며 차기 백신은 100일 이내 만들겠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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