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연구진이 치사율이 높은 피부암인 흑색종을 조기진단하는 데 도움되는 인공지능(AI) 기반 조직 생검 부위 추천 시스템을 개발해 국제 학술지에 최근 보고했다.악성 흑생종은 다른 장기로 전이 시 5년 생존율이 20%로 떨어져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흑색종의 표준 진단법은 전절제 조직생검이지만 현실적으로 병변을 모두 절제해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3㎜ 펀치를 이용해 조직의 작은 부위만 떼어내 검사한다. 하지만 부위를 잘못 선택할 경우 흑색종 진단이 늦어져 예후가 악화하는 문제가 생긴다.지금까지의 딥러닝 선행 연구는 악성과 양성을 진단하거나 분류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적절한 펀치 조직생검 부위를 제시해 흑색종 진단을 보조하기 위한 연구는 없었다. 이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한주희 피부과 교수와 박지호 전공의 연구팀은 흑색종 진단 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조직검사에 비침습적, 증강 접근 방식을 적용해 생성적적대신경망에 의해 생성된 이미지를 기반으로 펀치 조직생검 부위를 제안하는 모델을 설계했다. 이번 연구는 흑색종 확대경 이미지를 학습한 AI가 환자의 병변 중 펀치 조직생검에 가장 적합한 부위를 제시해 조직생검 시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고, 검사의 정확도를 높여 흑색종 진단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연구팀은 서울성모병원의 흑색종과 양성 점의 피부확대경 검사 이미지와 공개 데이터를 병합했다. 머신러닝 분류기는 이미지가 양성인지 악성인지 결정하도록 훈련됐고, 이미지 생성기는 ‘styleGAN2’ 알고리즘을 사용해 육안으로는 흑색종과 유사하지만 흑색종의 특성이 제외된 양성 점 이미지를 생성하도록 훈련됐다. 3명의 피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 딥러닝을 활용한 희귀 안질환 원인 분석에 나섰다. 한진우, 이준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팀은 희귀 안질환인 영아 눈떨림증후군의 원인을 분석하는 유전자 검사 기법에 AI 딥러닝을 접목해 분석법을 개선했다고 최근 밝혔다.영아 눈떨림증후군은 생후 6개월 이전의 영아에게서 눈동자가 좌우, 상하 또는 복합적으로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희귀 안질환이다. 명확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질환으로 인구 2000명당 1명꼴로 발생한다. 최근 환자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이 정착되면서 영아 눈떨림증후군의 원인 규명과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NGS 기법으로도 40~50%의 환자는 여전히 원인 돌연변이를 찾지 못하고 있다.연구팀은 NGS 기법에 인공지능 딥러닝을 활용해 모든 유전체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원인 돌연변이를 찾았다. 기존 분석법으로 유전체를 전부 분석하기에는 범위가 방대하고 시간과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이다. AI 딥러닝으로 전장유전체 분석법을 시행하면 약 30억 개에 이르는 유전체 영역을 검사할 수 있다. 단백질 생성에 관여하지 않는 비전사영역 분석이 가능하고 유전체 구조적 변이와 조절 부위 변이도 검출하기 용이하다. 연구팀은 기존 분석법에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영아 눈떨림증후군 환자와 가족 4개군을 대상으로 전장유전체 분석법을 시행해 영아 눈떨림증후군 연관 유전자인 FRMD7의 돌연변이 여부를 확인했다.분석 결과 FRMD7 유전자의 비전사영역에서 발견된 변이는 스플라이싱 오류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플라이싱 오류는 암, 희귀질환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한 교수는 “비전
에이비엘바이오가 항암 후보물질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다. 이를 기반으로 항암제 분야에서도 대규모 기술수출에 나선다.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사진)는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행사장에서 만나 “차별화한 물질로 이중항체 신약의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행사에서 구두발표를 통해 ‘ABL602’의 비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는 CLL1 항체와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하는 CD3 항체를 결합한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정상 조혈모세포는 공격하지 않으면서 CLL1이 발현된 백혈병 줄기세포만 선택적으로 표적으로 삼도록 설계했다. 2024년 임상 1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비임상 단계인데도 구두발표 대상으로 선정될 만큼 관심을 받았다”고 했다.에이비엘바이오는 오는 1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단백질 항체 엔지니어링 학회(PEGS)서 CD3 기반의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ESMO에서 발표한 것이 혈액암 타깃이었다면 PEGS에서는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후보물질을 소개할 계획”이라며 “위암, 췌장암 등이 그 대상”이라고 했다.에이비엘바이오는 올초 10억6000만달러(약 1조27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프랑스 사노피와의 협업도 강화한다. 지난 1월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B’를 적용한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ABL301)을 사노피에 기술이전했다.이 대표는 ESMO 기간에 사노피 관계자와 세 차례 미팅을 하고 ABL301 임상 전략 등을 협의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다음달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넘어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항암제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면역항암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나서는 등 포트폴리오도 강화하고 있다. ADC·이중항체로 영역 확장13일 폐막한 유럽종양학회(ESMO) 학회장에서 만난 김성현 셀트리온 의학본부장은 이전과는 다른 셀트리온만의 ‘색깔’을 찾고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며 쌓은 자금력과 연구 역량을 토대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ESMO는 지난 9일부터 5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셀트리온은 우선 ADC 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ADC는 특정 단백질을 정밀하게 표적으로 삼는 항체에 약물을 붙이는 기술이다. 항암 신약에 주로 적용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6월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4700만달러를 투자해 영국 ADC 개발사인 익수다테라퓨틱스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김 본부장은 “1~2년 안에 익수다의 1대 주주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분 투자를 통해 ADC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주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이중항체 분야도 투자 대상을 물색 중이다. 그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며 “5~6개 전담팀을 가동 중인데 한 달에 100건 안팎의 이중항체 후보물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연구자, 교수, 벤처캐피털(VC)과 손잡고 회사를 신설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연내 유럽 출시셀트리온은 내년 초 미국 직판을 앞둔 로슈의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인 &lsquo
올해 1월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와 ‘빅딜’을 체결한 에이비엘바이오가 오는 11월엔 고형암을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CD3 플랫폼을 공개한다. 사노피와의 협업도 강화하며 사업 확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만난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사진)는 차별성 있는 물질로 이중항체 신약의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며 플랫폼 확장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10분간 구두발표를 통해 비임상 데이터를 공개한 ‘ABL602’는 2024년 임상 1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ABL602는 에이비엘바이오가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암세포를 표적하는 ‘CLL1’ 항체와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CD3’ 항체를 결합한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ABL602는 정상 조혈모세포는 공격하지 않으면서 CLL1이 발현된 백혈병 줄기세포만 선택적으로 표적하도록 설계됐다.이 대표는 “비임상 단계임에도 구두발표 대상으로 선정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CD3 플랫폼에 혈액암을 타깃으로 하는 항체를 결합했다는 것을 신선하게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오는 1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단백질 항체 엔지니어링 학회(PEGS)에서는 CD3 기반의 새로운 플랫폼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ESMO에서 발표한 것이 혈액암 타깃이었다면 PEGS에서는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할 계획”이라며 “위장암, 췌장암 등이 그 대상”이라고 했다.에이비엘바이오는 올초 10억6000만달러(1조2700억원)에 달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사노피와의 협업도 강화한다. 지난 1월 에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개발 중인 항암 후보물질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공개한 임상 결과는 암환자의 생존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은 물론 난치암 치료 가능성까지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바이오에 세계가 ‘주목’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5일간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ESMO에는 세계 종양학 전문가, 임상 전문의 등 참가자만 2만여 명에 달했다. 미국 머크(MSD),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대형 부스를 차리고 항암 신약 개발 상황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선 개막 전 공개된 논문 초록만 1000편을 넘었다.국내 바이오 기업도 부스를 꾸렸다.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에 이어 세 번째 항암제 베그젤마를 유럽 시장에 내놓는 셀트리온 부스에는 하루 400여 명의 방문자가 찾았다. 주로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의료진이 부스를 찾았다. 이들 의료진의 전문 분야도 폐암, 간암, 대장암 등으로 다양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머물지 않고 항체약물접합체(ADC), 면역항암제로도 제품군을 확대할 것이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며 “앞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간암 치료제 나왔다” 호평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간암 병용임상 3상 결과를 약 10분간 구두 발표했다. 리보세라닙은 ‘VEGFR-2(신생혈관수용체)’ 저해제, 캄렐리주맙은 ‘PD-1(단백질)’ 저해 약물이다. 가장 눈길을 끈 지표는 22.1개월인 환자 전체 생존기
“T세포 증폭제 ‘NT-I7’과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 임상을 진행한 결과 췌장암 환자 1명에게서 부분관해(PR)를 확인했습니다. 연구 부위 종양 감소율이 100%에 달했기 때문에 아주 고무적입니다.”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학회장에서 만난 네오이뮨텍 췌장암 임상 총괄책임자 웅 나잉 교수(왼쪽)는 난치암 치료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나왔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네오이뮨텍은 차세대 면역항암제 전문기업이다. 대표 신약인 NT-I7은 암세포와 감염 세포를 제거하는 T세포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이번 ESMO 포스터 발표에서 공개한 데이터는 ‘NIT-110’ 췌장암과 현미부수체안정형(MSS) 대장암, 난소암 임상 2상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다. NIT-110란 네오이뮨텍의 NT-I7과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를 병용해 진행한 임상 프로젝트를 뜻한다. 췌장암 등은 단독 요법으로는 치료되지 않는 난치암으로 분류된다. MSS 대장암의 경우 MSD가 키트루다 단독 요법으로 시도했으나 객관적반응률 0%, 질병통제율 11%라는 성적표를 받았다.나잉 교수는 이번 포스터 발표에서 췌장암 환자 PR이 확인됐으며 별다른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나잉 교수는 “27명의 환자 중 1명의 연구 대상 부위의 종양 감소율이 100%를 기록했다”며 “병용 요법으로 T세포에 대한 반응성이 낮은 암(Cold Tumor)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값”이라고 설명했다.중간 결과값이 고무적으로 나오자 네오이뮨텍은 지난 1일 임상환자 추가모집을 시작했다. 췌장암과 MSS 대장암 각각 25명씩이다. 나잉 교수는 “의료 현장에서는
“바이오 업계에서 ‘확신’이란 단어를 함부로 쓰긴 어렵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 허가가 날 확률은 99.9%라고 봅니다.”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만난 정세호 HLB 엘레바 대표(사진)는 리보세라닙의 간암 1차 치료제 승인 가능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날 HLB는 ESMO에서 간암을 대상으로 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 글로벌 임상 3상 데이터 결과를 공개했다. 임상시험을 맡았던 슈쿠이 친 중국 난징대학교 교수가 10분간 구두발표를 진행했다. 리보세라닙은 ‘VEGFR-2(신생혈관수용체)’ 저해제, 캄렐리주맙은 ‘PD-1(단백질)’ 저해 약물이다.가장 눈길을 끈 지표값은 환자들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이었다. 간암 치료제 역사상 세계 최초로 22.1개월을 기록했다. 대조군 바이엘 넥사바의 mOS는 15.2개월, 아바스틴+티센트릭 조합은 19.2개월이다. 정 대표는 “간암에서 20개월을 넘는 숫자가 나왔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아무리 통계적 유의성이 확보됐다 하더라도 부작용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시장성을 확보하기는 어렵다. 리보세라닙 병용군에서 3등급(Grade 3) 이상 부작용이 나타난 비율은 80%다.이에 대해 정 대표는 “리보세라닙 병용 투여기간은 6.9개월로 대조군 대비 2배 가량 길었기 때문에 그 상관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나타난 부작용의 대부분이 고혈압 등 통상적으로 발견되는 징후여서 약물치료 등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FDA 출신인 정 대표는 올해 3월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FDA 신약 승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학회(AACR)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히는 유럽종양학회(ESMO)가 프랑스 파리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했다.미국 머크(MSD),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빅파마뿐만 아니라 셀트리온, 에이치엘비(HLB), 에이비엘바이오 등 국내 바이오업체도 총출동했다.9일 개막한 ESMO는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렸다. 학회장에는 세계 종양학 전문가들, 빅파마들과 바이오 기업 관계자들이 모여들었다. 국내 기업 중에는 셀트리온과 루닛이 단독 부스를 차렸다. 셀트리온은 오는 12일(현지시간) 베그젤마(CT-P16)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베그젤마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다. 내년 초 미국 직판을 앞두고 있다. 베그젤마는 전이성 직결장암과 비소세포폐암, 전이성 유방암, 난소암 등에 쓰인다.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에 이어 셀트리온이 유럽에서 세 번째로 선보이는 항암제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판매 허가도 획득한 만큼 베그젤마를 조기에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루닛은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루닛 스코프는 인공지능(AI)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플랫폼 및 AI 병리 분석 솔루션을 뜻한다. 항암 치료 효과 예측, 종양 순도 측정, 요로상피암 'PD-L1 AI' 성능 검증, 신경내분비종양 종양침윤림프구(TIL) 정량 분석 등의 성과를 포스터로 발표할 계획이다.보건복지부 산하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은 국내 바이오기업 종합 부스
항암제는 잘 사용하면 약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부작용만 겪는 독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정확한 진단은 올바른 항암 치료의 중요한 첫 단추다. 예후 예측 검사는 환자별 암 진행과 관련 결과(재발, 진행, 사망 등)를 보다 정확히 예측해 최선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암 진단 검사의 또 다른 축이다. 치료 효과를 극대화함은 물론 불필요한 치료의 남용도 막을 수 있어 환자의 고통과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일반적으로 암의 종류와 위치, 암의 병기, 암세포의 특성과 환자의 건강상태 등이 주요 예후 인자로 여겨진다. 이는 암 환자의 생존율에 대한 장기간의 통계가 그 근거가 된다. 특히 종양 크기(tumor size), 림프샘 전이 상태(nodal status), 원격 전이 여부(metastasis)에 기반한 TNM 병기(TNM staging)는 환자의 생존율을 잘 반영하는 주요한 예후 지표로 많은 경우 해당 병기를 기준으로 치료 계획이 수립된다.하지만 암의 병기만으로 예후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암종도 많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종양의 분자유전학적 특성을 기반으로 병기를 분류하고 암 치료 반응이나 생존율과의 연관성을 고려해 보다 정확하게 예후를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연구들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다른 암들에 비해서 예후가 비교적 좋은 유방암은 이러한 분자유전학적 특성에 따른 정밀한 예후 진단 검사의 효용이 크기 때문에 예후 예측 검사가 가장 빠르게 일반화되고 있는 암종이다. 유방암의 이질성유방암은 다양한 임상적 특성 및 각기 다른 치료의 반응을 보이는 이질적인 종양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기존 병기 분류체계만으로 유방암 환자의 예후를 추정하
체외진단 전문기업 피씨엘이 디지털 헬스케어로 사업군을 확장한다.7일 피씨엘은 기업설명회(IR)를 열고 감염성 질환 체외진단 외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환경진단, 산업동물 디지털 모니터링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힌다고 밝혔다.피씨엘은 타액(침) 기반의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타액을 검체로 활용하면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2분기 매출의 90% 가량이 타액 기반 코로나19 검사키트에서 나왔다는 설명이다.코로나19 이후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피씨엘은 ‘웨어러블 호로몬 진단 키트’ 등을 개발해 개인 맞춤형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령화, 사후관리 및 예방중심의 의료 서비스 시장 변화에 발맞춰 생애주기별 만성질환 정보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고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1년에는 중국과 합작법인(JV)을 세우기도 했다. 스마트 공장에서 의료기기 제품을 생산하며 생산공정도 자동화할 계획이다. 김소연 피씨엘 대표는 “글로벌 이지케어 진단키트를 대량생산하기 적합한 곳”이라며 “위탁생산(CMO) 사업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30억원 투자받았으며 추가 투자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면역검사시스템 입찰을 둘러싼 대한적십자사와의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이 나왔다. 피씨엘은 지난 6월 면역검사시스템 교체 사업에서 불공정 입찰이 있었다며 적십자를 형사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입찰 과정에서 명백한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해 법원에서 분쟁을 진행 중이며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암 진단업체 젠큐릭스가 인공지능(AI) 기반 유전체 분석기업과 손잡고 암 스크리닝 기술 개발에 나섰다.젠큐릭스는 바스젠바이오로부터 위암 발병 예측 바이오마커를 이전받았다고 6일 밝혔다. 바스젠바이오는 AI를 활용해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유전체 정밀의료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젠큐릭스는 이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암 발생 전 발병 위험도를 예측하고 조기 진단을 도와주는 위험도 검사를 개발할 계획이다. 암 위험도 검사란 암이 발병하기 이전에 개인 유전변이를 분석해 고위험군을 미리 추려내는 기술이다.바스젠바이오는 시간개념 포함 바이오마커(TLBM) 기술을 이용해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 몇 년 뒤 암 발생도가 얼마나 된다는 수준의 모호한 분석이 아니라 연령대별 암 발생 위험을 제시할 만큼 구체적이고 정확한 편이다.이번 협력으로 젠큐릭스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존 암 사후평가와 액체생검에 이어 암 스크리닝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선천적 유전자 변이에 따른 암 발생 전 위험도 예측 검사가 추가됨으로써 예후 예측, 동반·조기 진단, 모니터링 검사 등 암 전주기에 걸친 진단검사가 가능해졌다. 위암뿐 아니라 다양한 암종의 위험도 검사를 개발하기 위해 바스젠바이오와의 협력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남정민 기자
젠큐릭스가 인공지능(AI) 기반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기업 바스젠바이오로부터 기술이전을 받고, 암 발생 위험도 검사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낸다.젠큐릭스는 바스젠바이오가 발굴한 위암 발병 예측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이전받았다고 6일 발표했다. 바스젠바이오는 AI를 활용해 유전체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유전체 정밀의료 기술개발 기업이다. 젠큐릭스는 이번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암 발생 전 발병 위험도를 예측하고 조기진단을 도와주는 위험도 검사를 개발 및 상용화할 계획이다. 위암 외 다양한 암 발생 위험도 검사 개발을 위해서도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암 발생 위험도 검사란 개인이 태어날 때부터 보유한 유전 변이를 기반으로 고위험군을 추려내는 기술이다. 바스젠바이오는 시간개념 포함 바이오마커(TLBM·Time Labeled Biomarker) 기술을 이용해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TLBM은 몇년이 지난 후 암 발생도가 얼마나 된다는 수준의 모호한 분석이 아니라, 연령대별 암 발생 위험까지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젠큐릭스는 암 전주기에 걸친 진단검사 포트폴리오(제품군)를 강화하고 있다. 기존 검사들에 더해 선천적 유전자 변이에 따른 암 발생 이전 위험도 예측 검사까지 추가하고, 암 정밀진단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한진일 젠큐릭스 이사는 “바스젠바이오의 AI 바이오마커 발굴 기술과 젠큐릭스의 암 진단기술을 활용하면 발병 이전 단계부터 암을 더욱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다”며 “아시아인 특성에 맞는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다양한 암에 대한 위험도 검사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호 바스
약물전달기술 플랫폼기업 인벤티지랩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대량생산을 위한 국책과제에 선정됐다고 2일 발표했다. 세부사업명은 ‘백신원부자재 생산고도화 기술개발’이다. 코로나19로 급부상한 mRNA 백신 제조를 위해 지질나노입자(LNP) 생산공정 기술개발 및 장비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규모는 64억5000만원이다. 향후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산 mRNA 제조플랫폼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mRNA 자체는 매우 불안정한 유전물질이라 체내에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LNP 봉입기술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국내 LNP 대량제조 공정은 취약한 상황이라 mRNA 백신의 국내 제조기반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인벤티지랩은 마이크로플루이딕스(미세유체공학)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미세유체관에 약물 등을 흘려보내서 약효가 일정하게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약물전달시스템(DDS) 개발 노하우, mRNA-LNP에 대한 자체 제형화 연구역량 등을 결합해 과제를 수행하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이번 국책 과제의 최종 목표는 제반 의료기기 제조시설(GMP)의 적합성을 확보하면서, 배치당 100만 접종이 가능한 mRNA 백신 대량제조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다. 인벤티지랩은 자체 개발한 장비로 다양한 나노입자 기반 제형화 연구를 진행 중이다.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mRNA 백신으로 시작된 차세대 유전자치료제 시장은 글로벌 급성장이 예상되는 차세대 시장”이라며 “제조 플랫폼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여러 바이오 기업들과 협업을 위한 기반을 조기에 확보하겠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체외진단업체 프리시젼바이오가 유럽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프리시젼바이오는 이탈리아 보덴과 사람용 임상화학 검사기 ‘Exdia PT10S’ 및 카트리지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독일과 루마니아에 이은 세 번째 유럽 진출이다. 보덴은 이탈리아의 약국 유통망 관리 업체로, 앞으로 3년간 검사기 300대와 소모품인 카트리지 7만5000개 이상을 공급하게 된다.임상화학 진단이란 시료 첨가 등 화학적인 방법으로 혈액과 소변 내 존재하는 대사물질을 분석해 결과를 제공한다. 프리시젼바이오는 현장진단(POCT) 사업을 기존 면역진단에서 임상화학 진단으로 대폭 확장하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 면역진단뿐 아니라 임상화학도 검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Exdia PT10S는 병원뿐 아니라 약국에서도 쓸 수 있다. 기존 제품명에 셀프(스스로)를 뜻하는 ‘S’를 붙여 보완 출시했다.유럽 내 세 번째 진출국으로 이탈리아를 택한 건 높은 시장성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유럽 체외진단 시장 3위 국가다.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이탈리아는 약국에서 의약품 판매뿐 아니라 의료 서비스 예약 및 1차 진단분석, 물리치료 등도 가능하다. 약국이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복용약 구입 서비스도 제공하기 때문에 이탈리아 현장진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프리시젼바이오는 스페인 스위스 등 16개국 출시를 논의하는 등 유럽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한신 대표는 “약국 등 자가진단 인증이 필요한 시장을 중심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자가진단용 제품으로 장기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
피부·무릎연골 이식재 기업 엘앤씨바이오는 지방조직 유래 세포외기질(ECM)을 포함하는 의료용 조성물 및 그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2019년 12월 출원한 지 3년만에 취득하게 됐다. 면역거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 제거된 인체지방 유래 세포외기질에 고분자물질을 넣어 제작했다. 체내 이식 후에도 장기간 부피를 유지하고, 지방세포 유입이 활발해 자가지방 생성을 촉진한다는 설명이다.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기존에 지방조직 결손 회복에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던 히알루론산(HA)이나 단순 지방 세포외기질에 비해 고분자물질이 가교된 세포외기질이 우수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실험은 'HA-CMC'(히알루론산과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 가교 물질)과 단순 지방 세포외기질을 대조군으로 진행했다. 조성물을 주입한 지 6주 이후 실험군(의료용 조성물)에서 대조군(단순 지방 세포외기질)보다 부피가 약 4배 이상 유지됐다. 또 같은 기간 실험군에서 HA-CMC 대비 세포 유입이 8배 이상 증가했고, 이로 인해 8% 이상의 자가 지방이 생성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체지방은 재활용을 금지하는 의료폐기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인체지방을 활용 치료제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회사 관계자는 “기증 이후 각종 안전성 검사를 거친 인체조직으로서 인체지방은 지방흡입술 등을 통해 폐기물로 배출되는 폐지방과는 엄연히 다르다”며 “현재 추진중인 폐기물 관리법 개정은 물론 법개정 없이도 의료폐기물이 아닌 인체지방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
체외진단 전문기업 프리시젼바이오는 이탈리아에서 사람용 임상화학 검사기 ‘Exdia PT10S’를 출시했다고 1일 발표했다. 독일과 루마니아에 이은 세 번째 유럽 진출이다.사람용 임상화학 제품은 국가별 인허가가 필요하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꾸준히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이탈리아 보덴과 Exdia PT10S 및 카트리지 5종의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보덴은 이탈리아 약국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현지 업체다. 향후 3년 간 최소 검사기 300대, 카트리지 7만5000개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Exdia PT10S는 병원뿐 아니라 약국에서도 쓸 수 있도록 자가진단이 허용된 검사기다. 기존 Exdia PT10에 셀프를 뜻하는 ‘S’를 붙여 출시했다.임상화학진단이란 시료 첨가 등의 화학적인 방법으로 혈액과 소변 등의 체액 내에 존재하는 대사물질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지질과 체성분 등과 관련된 결과가 제공된다. 프리시젼바이오는 현장진단(POCT) 사업을 면역진단에서 임상화학진단으로 확장 중이다. 의료 현장에서 면역진단뿐만 아니라, 임상화학도 검사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다양하게 제공한다는 전략이다.프리시젼바이오가 사람용 임상화학 검사기의 3번째 유럽 시장으로 이탈리아를 택한 이유는 우선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유럽 체외진단 시장 규모 3위 국가다. 또 이탈리아 약국에서는 의약품 판매뿐만 아니라 의료 서비스 예약과 1차 진단분석 및 물리치료 등이 가능하다.Exdia PT10S처럼 자가진단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해 약국에서도 당화혈색소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을 현장에서 분석할 수 있다. 이탈리아 약국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학회(AACR)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히는 유럽종양학회(ESMO)에 국내 주요 바이오업체가 출동한다. 세계 종양학 전문가와 빅파마들이 주요 후보물질 임상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다.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9~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ESMO에서 셀트리온, HLB,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항암신약 연구 데이터를 공개하고 항암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70% 이상이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을 만큼 중요하고 규모 있는 시장이다.셀트리온은 내년 초 미국 직판을 앞둔 베그젤마(CT-P16)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다. 베그젤마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다. 전이성 직결장암과 비소세포폐암, 전이성 유방암, 난소암 등에 쓰인다.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에 이어 유럽에서 세 번째로 선보이는 항암제다. 최근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의 판매허가도 획득했다.HLB 역시 업계가 주목하는 기업이다. HLB는 간암 1차 치료제로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에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을 병용해 진행한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카보메틱스+티센트릭, 키트루다+렌비마 조합이 임상에서 고배를 마신 뒤 공개되는 데이터라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핵심 평가변수는 전체 생존기간이다. 간암은 항암제를 투여해도 간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으로 5년 생존율이 20%에 불과해 치료가 까다로운 암종으로 꼽힌다. 이중항체 플랫폼 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ABL602의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ABL602는 암세포 표적항체(CLL-1)와 T세포를 활
분자진단 기업 랩지노믹스가 디지털 건강관리(헬스케어) 업체 인트인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앞서 정보기술(IT) 활용 사업협력을 위해 굿닥과 MOU를 체결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랩지노믹스는 인트인과 체외진단의료기기 및 진단기술을 활용한 사업 협력을 위해 전략적 MOU를 맺었다고 29일 발표했다. 양사는 분자진단 기술 및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국내판매 협업, 국내외 사업 개발, 데이터 수집 위한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 환자 의료정보 활용 인공지능(AI) 서비스 구축 등에 협업한다.랩지노믹스는 분자진단과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을 통해 다양한 질환을 파악하는 체외진단 기업이다.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 기업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면서 올 2분기 매출(219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회사는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신약개발 등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런 가운데 창업자인 진승현 대표는 지난 19일 사모펀드 운용사인 루하프라이빗에쿼티(루하PE)에 경영권을 넘긴다고 발표했다. 오는 11월 경영권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 진 대표는 회사 경영에서 손을 뗄 예정이다.업계에서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랩지노믹스가 미국 진출 등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루하PE는 진 대표가 보유한 지분 12.7% 전량을 900억원에 사들인다. 또 3자 배정 유상증자에 340억원, 전환사채(CB)에 6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지놈인사이트가 아주대병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장유전체분석(WGS) 기반 암 정밀진단 프로그램을 시범 도입한다. 국내 병원 중 처음으로 실제 암 환자 치료에 WGS를 도입한 사례란 설명이다.지놈인사이트는 29일 아주대의료원과 ‘유전체 기반 암 정밀진단 프로그램’의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아주대병원 고형암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암유전체 종합 분석 및 약제 선택, 약제 치료반응 예측과 치료법 제시, 암 원인파악 및 원인유전자 분석, 원발암·전이암 여부 정밀 분석 등이 가능하다고 했다. WGS는 질환 및 약물 반응성에 대한 유전적 요인을 총체적으로 연구하는 기술이다. 회사 관계자는 “차세대유전자패널검사(NGS)는 유전체의 약 0.1~1%만 선별적으로 검출 가능하지만, WGS는 유전체 전체를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지놈인사이트와 아주대병원은 진료 현장에서 환자의 유전체 프로필을 보고서가 아닌 웹 형식의 ‘캔서비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이용하면 담당 의사가 진료실에서 환자의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을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을 통해 확인하는 것처럼 암유전체 정보를 진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주영석 지놈인사이트 대표는 “이번 시범 프로그램은 WGS 기반 암 정밀의료가 기술적, 비용적 한계를 넘어 병원 진료현장에 첫 진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내외 병원들이 WGS 기반 암 진료체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한국로슈와 한국로슈진단이 한국 최초 임상 유전체 데이터베이스(CGDB·Clinical Genomic Database)를 구축하는 데 참여한다. 1000명 이상의 국내 암 환자 데이터를 모아 맞춤형 진단 및 치료제 개발에 기여한다는 취지다.25일 한국로슈와 한국로슈진단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국립암센터와 임상 유전체 DB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4개 기관 및 학회가 꾸린 종양학 정밀의협력관계(파트너십)에 한국로슈·한국로슈진단도 참여해 약물제공 및 소프트웨어 구축에 협력한다. 이날까지 한국로슈와 한국로슈진단뿐만 아니라, 루닛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이번 협력의 핵심은 2020년 시작된 ‘진행형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전체 변이 근거 맞춤 약물요법 한국 정밀의료 네트워크 연구(KOSMOS)’의 확대 버전인 ‘KOSMOS II’를 시행하고 한국 최초의 임상 유전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KOSMOS II 임상에 등록된 환자를 위한 의약품 및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며 병원에 오는 환자들 중 동의한 사람들에 한해 유전체 정보를 확보할 예정이다. KOSMOS II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검사 기반 임상 실사용데이터(RWD)를 중장기적으로 수집하고 유전자 변이에 따른 맞춤형 치료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밀의료 맞춤치료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데 있어 데이터 관리 및 통합은 필수”라며 “국가암데이터센터로 지정된 국립암센터와 협력하고 축적된 정밀의료 임상유전체 데이터를 공공화하는 것이 핵심”이라
바이오니아가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업계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23일 바이오니아는 이날까지 잠정 집계한 프로바이오틱스 전문기업인 자회사 에이스바이옴의 올해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1003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에이스바이옴은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BNR17 유산균을 주원료로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가세리 BNR17은 국내 유산균 중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지방 감소 기능을 인정받은 유산균이다. 바이오니아가 한국인 산모 모유에서 발견해 20여 년간 연구개발했으며 가세리 BNR17 섭취 후 체중, 내장지방, 허리둘레 등이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BNR17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에 820회 이상 인용됐을 뿐 아니라 2018년 미국 영양건강기능원료대회에서 ‘올해의 체중관리원료 1등’을 수상하기도 한 원료”라고 말했다.국내 바이오벤처 1호인 바이오니아는 △유전자 사업 △분자진단 사업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신약 개발 등을 하고 있다. 이 중 마이크로바이옴 부문에서 내놓은 다이어트 유산균 비에날씬, 갱년기 다이어트 유산균 비에날퀸, 간 건강을 위한 비에날 간케어 제품 등이 호실적을 이끈 효자 역할을 했다. 대표 브랜드인 비에날씬은 지난 7월 기준 누적 판매 400만 개를 기록했다.남정민 기자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가 주목받으면서 유전체를 넘어 단백체 분석까지 보폭을 넓히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유전자 발현 과정에서 변이 정보가 더 많이 담기는 단백체를 분석해야 선제적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취지다.23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벤처 1세대인 마크로젠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소비자 직접의뢰(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에 이어 단백체 분석 사업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이달 스웨덴 오링크 프로테오믹스의 단백체 분석 설비 오링크를 도입했다. 미국 관계사 소마젠을 통해 지난해 11월 오링크 프로테오믹스와 멀티오믹스 임상연구 시장 진출을 위한 협약도 맺었다. 마크로젠은 미국뿐 아니라 일본 싱가포르 스페인 등을 단백체 사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25년 이상의 NGS 기반 업력을 바탕으로 단백체와 지놈, 전사체를 함께 분석할 수 있다는 게 마크로젠의 차별점”이라며 “암과 같은 중증질환뿐만 아니라 당뇨 등 만성질환을 포함하는 모든 질환의 진단 및 치료제 개발로 단백체 분석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단백체 분석은 특히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발굴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패혈증과 췌장암 진단키트를 개발 중인 JW바이오사이언스도 단백체 분석을 적극 활용 중이다. 체내 단백질 합성 바이오마커인 'WRS'를 활용한 패혈증 진단키트는 지난달 허가용 임상이 끝난 상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해 놨다. 췌장암 진단 단백체 바이오마커로는 'CFB' 단백질을 사용 중이다. 현재 탐색적 임상시험 단계며, 내년 허가용 임상을 진행하고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프로테오믹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자궁출혈, 생리불순 등의 월경장애를 겪어온 여성들이 앞으로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최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는 지난 16일 제15차 보상위원회를 열고 빈발월경, 과다출혈월경 등 이상자궁출혈을 ‘관련성 의심 질환’에 추가하기로 결정했다.11일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가 빈발월경 및 출혈, 이상자궁출혈 발생 위험이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유의미하게 높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번 결정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이상자궁출혈이 있는 사람은 1인당 최대 500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다만 전문위원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 증상 사이 인과관계를 완전히 인정하지는 않았다. 관련성 의심 질환이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성이 의심되긴 하지만 근거 자료 불충분으로 인과성이 완전히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에 해당한다.기존 피해보상 신청자는 추후 개별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미신청자는 이상반응을 신고한 뒤 피접종자 본인 혹은 보호자가 의무기록 등 서류를 갖춰 관할 보건소에 보상신청을 하면 된다.남정민 기자
바른세상병원이 오는 31일 ‘허리통증, 척주질환 제대로 알고 치료하자’라는 주제로 건강 강좌를 연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개 건강 강좌로 이병규 척추클리닉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이 허리통증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을 강연한다.장소는 경기 성남 바른아트센터 별관 지하 1층으로, 이 원장이 다양한 척추 질환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과 예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강의할 예정이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신청은 사전 예약을 통해 하면 된다. 마감되지 않았으면 당일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이 원장은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질환은 한 번 진행되면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증상을 방치하다 만성화되면 병변 부위가 넓고 깊어지면서 큰 치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척추 건강은 노년기 삶의 질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번 강좌가 허리 통증 및 척추 질환을 제대로 알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척추질환은 척추 주변 조직이 퇴행하면서 나타나기 때문에 노인성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바르지 못한 자세 등으로 인해 모든 연령에서 발생하고 있다. 허리 통증의 대표 질환인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초기에 진단하면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남정민 기자
국내 바이오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화이자,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를 중심으로 ESG 활동이 구체화되자 K바이오도 방향성을 잡느라 분주한 모습이다.22일 유전자 분석업체 마크로젠은 온실가스 배출원을 규명하고 각각의 배출량을 산정하는 통계 시스템인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관련 통계시스템을 구축한 국내 바이오기업은 마크로젠이 처음이다.한국표준협회는 마크로젠 서울 강남본사, 가산 지놈센터, 대전 지놈센터, 모델동물센터 등 네 곳의 국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데이터를 검증하고 검증성명서를 수여했다. ‘2006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가이드라인’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지침’ 등 국제 수준의 산정기준에 근거해 정확성을 검증했다는 설명이다. 유영숙 마크로젠 ESG위원장은 “해외 법인을 포함해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ESG 경영에 속도를 내는 곳은 마크로젠뿐만이 아니다. 이달 초 셀트리온은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 독립성을 확보했다. 내년부터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ESG 경영 가치에 주목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하겠다”고 설명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연달아 ESG보고서를 발간했다. 올 하반기 SK바이오사이언스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하고 백신 생산공장인 안동 L하우스의 환경경영시스템 국제 인증(ISO14001)을 획득할
국내 바이오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화이자, 노바티스 등 빅파마를 중심으로 ESG 활동이 구체화되자 K-바이오도 방향성을 잡느라 분주한 모습이다.22일 정밀의학 기업 마크로젠은 온실가스 배출원을 규명하고 각각의 배출량을 산정하는 통계 시스템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관련 통계시스템을 구축한 국내 바이오 기업은 마크로젠이 유일하다. 한국표준협회는 마크로젠 서울 강남본사, 가산 지놈센터, 대전 지놈센터, 모델동물센터 등 총 4곳의 국내 사업장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량 데이터를 검증하고 검증성명서를 수여했다. ‘2006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가이드라인’,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지침(WRI GHG Protocol)’ 등 국제적 수준의 산정기준에 근거해 정확성을 검증했다는 설명이다. 유영숙 마크로젠 ESG위원회 위원장은 “향후 해외 법인을 포함해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을 보다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곳은 마크로젠 뿐만이 아니다. 이달 초 셀트리온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 독립성을 확보했다. 내년부터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ESG 경영 가치에 주목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하겠다”고 설명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연달아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올 하반기 SK바이오사이언스는 탄소
메딕콘에서 만든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 장비 ‘베나리프’의 피부주름 개선 효과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에 등재됐다.메딕콘은 베나리프에 대한 홍준표 서울아산병원 교수 연구진의 논문이 ‘Rejuvenation of photoaged aged mouse skin using 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이라는 게재명으로 등재됐다고 22일 발표했다. 메딕콘이 개발한 HIFU를 생쥐(마우스) 피부에 사용해본 결과, 콜라겐 증식과 주름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내용이다.2006년 설립된 메딕콘은 의료기기 및 피부미용기구 전문 제조업체다. 주로 항노화 관련 제품을 연구했으며 국내외에 34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이번 연구는 일반 노화 마우스, 자외선(UBV) 광원 노출 마우스, UBV에 HIFU를 조사한 마우스를 대상으로 10주 간 진행됐다. 자외선으로 손상된 마우스 피부에 베나리프의 미세 집속 초음파(MFU)를 쪼인 결과, 주름이 줄어드는 노화 역행과 콜라겐 섬유의 증가량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하동훈 메딕콘 대표는 “이번 논문을 통해 외산 장비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 기술로만 이뤄낸 HIFU의 피부개선 효과가 입증됐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국내 바이오기업이 개발한 암세포 검출 장비를 선택했다. 혈액검사만으로 암 진단뿐 아니라 전이 여부까지 알 수 있는 액체생검 기술이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싸이토젠은 지난 3월 NIH에 ‘셀 아이솔레이터’라는 장비를 공급했다. 혈액 속에 떠돌아다니는 암세포인 순환종양세포(CTC)를 산 채로 잡는 장비다. NIH는 암 조기 진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싸이토젠에 이 장비를 공급해줄 것을 요청했다.싸이토젠은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셀 아이솔레이터를 자체 개발했다. 핵심은 고밀도다공성칩(HDM칩)이다. 지름 10㎜의 칩에 미세한 구멍 58만 개를 내 적혈구나 백혈구보다 크기가 큰 CTC를 훼손하지 않고 걸러낸다. HDM칩 표면에 바이오 코팅 처리를 해 CTC 손상도 최소화했다.다음달 ‘스테이너’(걸러낸 CTC를 형광염색하는 장비)와 ‘애널라이저’(염색된 CTC를 분석하는 장비)도 NIH에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NIH 내부의 CTC연구랩에서 아이솔레이터의 효능을 긍정적으로 판단해 관련 장비 추가 공급을 요청해왔다”고 말했다.CTC 검출 기반의 싸이토젠 장비를 이용하면 암세포의 DNA뿐 아니라 리보핵산(RNA) 변이 및 발현량, 단백질 발현량 등에 대한 정보도 한 번에 얻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RNA는 살아있는 세포에서만 발견되기 때문에 손상 없이 CTC를 검출하는 게 중요하다. CTC 분석 속도가 빠른 것도 강점이다. CTC 분리와 염색, 분석 등 모든 단계를 반나절 안에 마칠 수 있다.NIH가 비교 분석 중인 CTC 장비는 싸이토젠과 영국 앵글의 제품 등 2종으로 알려졌다. 싸이토젠 장비는 앵글에 비해 검출 속도가 빠르고, CTC를 분리해내는 방식도 비교적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아스트라제네카(AZ)와 4500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지난 7월 미국 머크(MSD)와 2200억원대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또다시 대규모 수주를 따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5월 영국 AZ와 체결한 CMO 계약 규모가 3억5000만달러(약 4570억원)로 불어남에 따라 재공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당시 계약 금액은 공시 기준에 해당하지 않았지만 AZ의 주문 증가로 지난 11일 정정 계약을 체결했다. 제품명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금액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1년 매출(1조680억원)의 29.15%에 달한다.원화 기준 계약 규모는 역대 최대다. 기존 기록인 2020년 8월 GSK와의 계약(약 4390억원)을 뛰어넘었다. 정정 계약이 본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이날까지 올해 누적 수주 금액은 1조2772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1조1602억원)을 8개월 만에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본계약을 체결하는 구체적 시점은 공개할 수 없으나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본계약 체결 시 공급계약 체결 관련 공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AZ의 장기지속형 코로나19 항체복합제 ‘이부실드(AZD7442)’, 면역항암제 ‘임핀지’ 등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이부실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은 최초의 항체 의약품이다. 한국 정부도 올해에만 2만 회분의 이부실드를 도입할 계획이다.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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