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무릎연골 이식재 기업 엘앤씨바이오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고환율로 영업이익률은 낮아졌지만 정형외과 분야 제품군 등으로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12일 엘앤씨바이오는 상반기 기준 매출 241억원, 영업이익 42억4000만원을 거뒀다고 잠정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203억원) 19.12% 늘어났다. 상반기 기준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액이다.영업이익률은 17.5%로 예년보다 다소 낮아졌다. 고환율로 인한 제조원가 상승,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의 영향 때문이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인체조직 원재료를 대부분 수입하는 사업 구조상 재조원가가 별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33% 상승했다"고 말했다.엘앤씨바이오는 사업영역 확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내년 초 출시를 앞둔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메가카티’ 임상 및 의료기기 생산시설(GMP)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제품출시 이후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해 영업·마케팅 인력도 대거 영입 중이다. 중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 6월 엘앤씨바이오는 인공관절 수술로봇 업체 큐렉소에 투자하기 위해 전환사채(CB) 600억원을 발행했다. 대표 제품군인 피부(메가덤플러스)·무릎연골(메가카티) 이식재와 큐렉소 인공관절 수술로봇과의 시너지를 노린 투자다.메가카티는 연내 국내에서 허가를 받아 내년 중국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장쑤성 쿤산시에는 연면적 2만3140㎡ 규모의 인체조직 이식재 생산 공장도 짓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영역 확장은 물론 중국,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환
전 세계 기업들에게 진단 플랫폼 샘플을 요청한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싸이토젠의 장비도 가져가 약 5개월 째 연구 중이다. 액체생검 플랫폼 중에서도 특히 순환종양세포(CTC) 기반 플랫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1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액체생검 기업 싸이토젠은 NIH에 ‘셀 아이솔레이터’ 장비를 보냈다. 셀 아이솔레이터는 혈액 내 살아있는 CTC를 손상없이 분리해내는 장비다.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싸이토젠이 자체개발했다. 핵심은 고밀도다공성칩(HDM칩)이다. 지름 10㎜의 칩에 58만개의 미세한 구멍을 내 적혈구나 백혈구보다 크기가 큰 CTC를 훼손없이 걸러낸다. HDM칩 표면에 바이오 코팅을 해 충돌로 인한 CTC 손상도 최소화했다.싸이토젠은 9월 중 아이솔레이터 외 ‘스테이너(걸러낸 CTC를 형광염색하는 장비)’와 ‘애널라이저(염색된 CTC를 분석하는 장비)’를 추가로 NIH에 보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NIH 내부의 CTC 연구 랩에서 아이솔레이터의 효능을 좋게 보고, 다른 자동화 장비들도 추가 송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CTC 검출 기반의 싸이토젠 장비를 이용하면 DNA뿐만 아니라 리보핵산(RNA) 변이 및 발현량, 단백질 발현량 등에 대한 정보도 한번에 얻을 수 있다. RNA는 살아있는 세포에서만 발견되기 때문에 싸이토젠 장비처럼 손상없이 CTC를 검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CTC 분석 속도가 빠르다는 것도 싸이토젠 장비의 장점이다. CTC 분리, 염색, 분석 전 단계를 반나절 안에 마무리지을 수 있다.현재 NIH에 송부된 CTC 기반 플랫폼은 싸이토젠과 영국 앵글의 장비 두 종류다. 싸이토젠 장비는 앵글에 비해 검출 속도도 빠르고, CTC를
‘액체생검’이라는 용어는 기본적으로 순환종양세포(CTCs)의 직접 분석을 위해 처음 사용됐지만 현재는 암세포로부터 기원한 순환종양DNA(ctDNA)와 엑소좀 등 다양한 암 유래 물질을 체액 샘플에서 분석하는 개념으로 확장됐다. 특히 ctDNA를 활용한 액체생검 기반의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임상적 적용은 미국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가 2014년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최초의 액체생검 테스트를 출시한 이후 크게 증가했다.2004년 베리덱스(Veridex, 현 Menarini)의 CTCs 검사제품인 ‘셀서치(CellSearch)’가 FDA로부터 2등급 허가를 받고 전이성 유방암, 대장암 및 전립샘암 예후 및 모니터링용으로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다. 하지만 임상 정보 제공 정보량에 있어 현재는 ctDNA (circulating tumor DNA) 기반의 액체생검 시장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엑소좀 또한 새로운 액체생검 분야의 떠오르는 바이오마커로 각광을 받으며 다양한 임상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암 진단 측면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다.액체생검을 통해 분석할 수 있는 암 유래 물질은 많지만, 유독 상업화가 ctDNA 기반 검사에만 집중돼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답을 말하자면 ctDNA는 비교적 분리가 손쉽고,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NGS 및 고감도 PCR 기술 적용을 통해 빠르게 임상적 근거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반면 CTCs와 엑소좀 분야가 상대적으로 시장 성장이 느린 이유는 고효율 및 고순도 분리기술 개발의 혁신, 재현성 높은 분리 장비의 범용화 등이 늦어져 시장이 확대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들 분리 장비의 혁신이야말로 신규 시장 창출의 초석이 될 것이다.분절된 생물정보를 제공하는 ctDNA와는 차별적으로 전사체(tran
[한경ESG] ESG NOWSK그룹이 2021년 한 해 동안 창출한 사회적가치(SV)가 2020년보다 60% 늘어난 1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회적가치는 고용과 납세 등 간접적 경제 기여 성과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를 합해 계산한다.SK는 지난 5월 말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SV 화폐화 측정 성과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계열사들의 지난해 성과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18년부터 각 계열사가 기업활동을 통해 경제에 직간접 기여한 성과 등을 화폐 단위로 환산한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경제 간접 기여(고용·배당·납세)와 환경(온실가스 및 오염물질 배출량 등), 사회(제품·서비스·노동·동반성장·사회 공헌), 지배구조 등으로 영역을 나눠 SV를 계산한다.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지론에 따라 국내 최초로 SV의 화폐화에 나섰다는 것이 SK 측 설명이다.평소 최 회장은 “기업의 역할은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이날 SV를 공개할 때도 최 회장이 직접 “긍정적 결과뿐 아니라 부정적 측면도 모두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고, 외부와 소통 과정을 통해 보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전언이다.경제 간접 기여 성과가 가장 큰 비중 SK가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희귀난치질환 신약개발업체인 티움바이오가 중국 한소제약에 자궁내막증 후보물질(TU2670)을 기술이전했다. 티움바이오의 두 번째 기술수출이다.티움바이오는 TU2670을 1억7000만달러(약 2200억원)에 한소제약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 계약금 450만달러(약 59억원)와 단기 마일스톤 150만달러(약 19억원)가 포함된 금액이다.이번 계약에 따라 한소제약은 티움바이오의 후보물질을 중국·대만·홍콩·마카오에서 개발 및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된다.TU2670은 티움바이오의 대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다. 국내 판권은 2019년 대원제약에 넘겼다. 대원제약은 TU2670을 자궁근종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국내 임상 2상을 하고 있다.티움바이오는 이탈리아, 체코 등 유럽 5개국에서도 이 후보물질의 임상 2a상을 하고 있다. 유럽 임상은 5개국 총 40개 임상시험기관에서 시행 중이며 내년에 마무리짓는 게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환자 모집이 절반 이상 끝났다”며 “임상 2a상에서 효능을 입증해 추가 기술수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난소, 난관 등 자궁 외부에 달라붙어 증식하는 질환이다. 만성 골반 통증이나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TU2670은 경구용 치료제로 주사제형인 기존 치료제보다 복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호르몬을 억제하는 기전이어서 초기 부작용이 없는 것도 차별점이다.한소제약은 중국 시가총액 1위 제약사인 항서제약의 관계사다. 항암 원료의약품(API) 제조기업으로 중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혁신 신약을 보유하고 있다.티움바이오의 기술이전은 이번이 세 번
‘1세대 바이오벤처’ 메디포스트 창업자 양윤선 대표(사진)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사모펀드에 최대주주 자리를 내준 지 5개월 만이다.메디포스트는 오원일 연구개발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8일 발표했다. 양 전 대표는 지난 3월 메디포스트가 스카이레이크PE, 크레센도PE와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맺으며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왔다.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출신인 양 전 대표는 의사 출신 1세대 바이오벤처 창업자다. 2000년 메디포스트를 설립해 제대혈은행 부문 국내 1위로 키웠고, 2010년대 들어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대표 제품은 2012년 출시한 카티스템이다. 세계 최초로 제대혈에서 뽑아낸 줄기세포로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했다.양 전 대표가 22년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된 배경에 대해 메디포스트 측은 “일신상의 이유”라면서도 “회사가 중요한 변화 시점에 있는 만큼 ‘결단이 필요하다’는 경영철학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양 전 대표는 이사회 의장을 맡아 회사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2004년 연구개발본부장으로 메디포스트에 합류한 오 신임대표는 카티스템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오 대표는 “20여 년간의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주력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과 상업화가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인벤티지랩은 프랑스 동물의약품 전문기업 버박에 반려동물용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을 수출했다고 5일 밝혔다. 먹이거나 발라줘야 했던 기존 약 대신 인벤티지랩은 약효 지속 기간을 늘린 주사제로 투약 편의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인벤티지랩은 버박과 반려동물용 장기지속형 주사제인 'IVL2002' 'IVL2004' 'IVL2009'에 대한 독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모두 1회 주사로 6개월~1년 동안 약효가 유지되는 초장기 지속형 주사제다. 이번 계약으로 인벤티지랩은 3가지 제품의 글로벌 시장 판권 및 생산권리를 버박에 이전한다. 계약 이후 모든 개발 비용을 버박이 부담한다. 각 후보물질의 지속 기간과 계약금, 적응증 등 세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버박은 1968년 설립된 프랑스 회사다. 반려동물 및 산업동물 의약품을 연구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2020년 기준 글로벌 동물의약품 시장에서 매출 6위를 기록했다.인벤티지랩의 후보물질은 마이크로플루이딕스(미세유체공학) 기술 기반이다. 미세유체관에 약물 등을 흘려보내서 마이크로스피어(구형의 아미노산 중합체)를 통해 약효가 일정하게 나타나도록 한다. 이번 계약은 2년전 첫번째 기술이전에 이어 버박과 두번째로 맺은 협력관계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동물의약품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이 인체의약품과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관리한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인벤티지랩 플랫폼 기술에 대한 글로벌 수준의 검증이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인벤티지랩은 기업공개(IPO)도 준비 중이다. 지난 5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연내 상장
SK그룹 중간 지주사인 SK디스커버리가 ‘바이오 컨트롤타워’를 신설한다. 백신, 혈액제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 바이오 신약 개발 부문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케미칼, 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SK디스커버리 내에 ‘바이오위원회’(가칭)를 두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위원회는 SK디스커버리 산하 계열사들의 바이오 컨트롤타워가 돼 계열사 간 사업 시너지를 높여가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사장들이 멤버로 참여하며 각사 이사회 의사결정을 지원할 계획이다.제약·바이오는 최종현 SK선대회장 때인 1980년대부터 SK그룹이 직접 일궈낸 사업이다. SK케미칼은 1999년 국산 1호 합성신약인 항암제 선플라워를 개발하는 등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신약 개발을 주도해왔다. 2000년대 초부터는 최태원 SK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사진)이 SK케미칼을 중심으로 한 제약·바이오 계열사들을 챙겨왔다. 2017년 말 SK디스커버리가 출범하면서 사실상 최 부회장의 독자경영 체제를 갖췄다.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그룹 지주사 SK㈜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사업과는 별개로 움직이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바이오 3총사’의 몸값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극적으로 몸집이 커진 회사는 SK바이오사이언스다. 2019년 1832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지난해 9290억원으로 뛰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맡은 게 배경이었다. 올 들어서는 국산 1호 코로나19백신까지 개발했고 유럽
코로나19 진단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가 올 상반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1조원에 육박한다. 문제는 올 상반기 이후다. 실제로 분기 기준으론 매출 감소세가 급격하게 커졌다. 2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42.7%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향후 실적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2분기에 매출 7950억원, 영업이익 3481억원을 거뒀다고 3일 잠정 공시했다. 1분기 대비 각각 42.7%, 43.8% 가량 감소한 수치다. 오미크론 변이가 크게 확산했던 1분기 이후에도 변이 바이러스가 잇달아 나왔지만 전 세계적으로 진단키트 수요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반기 기준으로는 실적 신기록을 세웠다. 올 상반기 매출은 2조1834억원, 영업이익은 96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이 2조93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분기만에 한해 매출의 75%가량을 벌어들인 셈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매출은 730억원에 불과했다.하지만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2분기 실적이 크게 꺾이면서 하반기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잇따라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섰지만 실적에는 아직 이렇다할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말 사들인 진단기기 유통사인 브라질 에코디아그노스티카(470억원)에 이어 올해 이탈리아 리랩(619억원), 독일 베스트비온(161억원)을 인수합병했지만 그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아직 확정 공시가 나오기 전이기 때문에 추가로 설명할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창업자인 조영
국내 체외진단 기업들이 세계 최대 진단검사 분야 학술대회인 '2022 미국 임상화학회(AACC)'에 총출동했다. 참가를 통해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세계 체외진단기기 시장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미국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74회째를 맞은 AACC는 지난달 24~28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렸다. 세계 임상 전문의와 체외진단 전문가, 830여개의 의료기기 업체들이 참가했다.분자진단 전문기업인 씨젠은 이번 전시회에서 유전자증폭(PCR) 생활검사 캠페인, 완전자동화 검사시스템 AIOS,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진단을 포함한 노바플렉스 제품을 선보였다. PCR 생활검사는 일상 속에서 주기적으로 호흡기 바이러스를 검사하자는 것이다. 코로나19, A·B형 독감, 일반감기를 주로 일으키는 RSV(호흡기세포 융합바이러스) 등 4종의 바이러스를 한 번에 선별하는 씨젠의 진단시약 'Allplex SARS-CoV-2/FluA/FluB/RSV Assay'를 활용한다. 지난달 출시한 AIOS는 핵산 추출부터 유전자 증폭, 결과 분석 등 PCR 검사의 모든 과정을 완전 자동화한 시스템이다. 씨젠은 연초 미국 법인장과 의과학부문총괄 등도 새로 영입하며 미국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진단업체 머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한 후 처음으로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신속 분자진단 기기 '스탠다드 M10'을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스탠다드 M10은 신속 PCR 진단 기기로,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미국 진출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제품이다. 6시간 가량 걸리는 PCR 검사 소요 시간을 30분 안팎으로 줄인 게 특징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미국에 진단제품 생산공장을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 중인 아이프라임테라퓨틱스는 후보물질 ‘Pyrotag-ADC’가 기존 물질 대비 뉴런 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점을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이프라임은 2020년 아이프로젠바이오텍으로부터 기술이전받은 Pyrotag-ADC에 대해 3차 동물실험을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Pyrotag-ADC 세포실험(in-vitro)은 서울대 약대 실험실에서 진행했고, 동물실험은 알츠하이머를 전문적으로 연구 중인 문민호 건양대 교수 실험실에서 이뤄졌다. 이번 3차 동물실험에서 연구진은 Pyrotag-ADC가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 및 일라이 릴리의 도나네맙 대비 아밀로이드베타 지표 감소 효과는 2~3배 좋은 것으로 분석했다. 뉴런 회복 효과는 6~8배 좋았다는 설명이다.아이프라임 관계자는 “PBS(생리식염수)가 처리된 알츠하이머 마우스 모델(5XFAD 마우스) 대비, Pyrotag-ADC가 처리된 5XFAD 마우스의 뉴런이 정상 쥐의 약 70~80%까지 회복됐다”고 말했다.아이프라임테라퓨틱스는 향후 북미 지역 ‘바이오 USA’ 및 알츠하이머 학회 등에서 Pyrotag-ADC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조기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9개월 연령 이상의 5XFAD 마우스에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고용량 투여 동물실험을 이어가고, 비임상 단계 추가 연구와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투자유치도 진행할 예정이다.함영규 아이프라임 대표(사진)는 “내년 하반기 임상 1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며 “이번 3차 동물실험에서 Pyrotag-ADC의 알츠하이머 치료 효과가 탁월하다는 점이 다시 한번 검증됐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계열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방안’을 발판삼아 공장을 신설 및 증설하고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고 28일 밝혔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초까지 충북 오송 2캠퍼스의 3,4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15만4000L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출 계획이라고 했다.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에만 내년까지 총 1699억원을 투자한다. 3공장은 백신 전용 생산시설로 짓는다. 백신에서만 8만8000L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백신 CDMO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지난 5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포스백스의 ‘9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에 대한 의약품 안정성 평가 위탁수행 계약을 수주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호주 박신과 맺은 재조합 단백질 코로나19 백신 생산 업무협약(MOU)에 대해서도 대비 중이다. 이 백신은 동아시아 및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공급될 예정이라고 했다.회사 관계자는 “박신의 공급에 대비해 판매망을 구축 중”이라며 “기존에 확보한 원부자재는 냉동시켜 2025년까지 쓸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활용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전날 백신 주권 확보와 신약 개발을 위해 올해 5000억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펀드’를 조성하고 2026년까지 13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도 도모하겠다고 발표했다.임영수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전무는 “올해는 글로벌 CDMO로 도약하는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번달 신설한 사업개발본부를 중심으로 매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반기 기준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업계에선 고환율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514억원, 영업이익 1697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상반기 매출은 1조1627억원, 영업이익은 3461억원이다. 개별 기준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을 제외한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5037억원, 1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3.2% 증가했다.지난 3월~4월 초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2공장 정기보수를 했다. 바이오리액터(세포 배양기)는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압력장치로 분류돼 일정기간에 한번씩 정기보수를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지난 1분기 생산량이 감소했고 2분기 실적도 다소 부진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었다.그럼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환율이 있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은 강달러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분류된다. 대부분 외국 기업인 고객사들이 달러로 결제하면 결제할수록 이득인 구조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자재 비용도 고객사들이 부담하기 때문에 환율이 올라가면 당초 예상했던 매출보다 더 높게 나올 수 있다.얀센, 머크, GSK, 일라이릴리, 노바티스 등 대형 제약사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객들이다. 상반기 기준 누적 수주 건수는 73건, 누적 수주 총액은 79억 달러(10조3000억원)다.27일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송도 1캠퍼스에 있는 모든 공장(1~3공장)은 ‘풀’가동 중이다. 2023년 4공장이 완전 가동에 들어가면 생산능력은 62만L에 달한다. 이는 세계 CMO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규모다. 바이오시
피 한 방울로 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액체생검 진단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 가던트헬스가 주도하던 이 시장에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며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혈액으로 암 조기진단액체생검은 암세포에서 흘러나온 DNA 조각(ctDNA)을 피 속에서 검출하는 방식이다. 핵심은 ‘조기진단’이다. 종양이 작아 스캔으로 잡아낼 수 없다 해도, 혈액 속의 ctDNA만 확인된다면 극초기 암도 진단할 수 있다. 환자 몸 속의 종양을 떼어내 검사하는 기존 조직검사에 비해 검사시간은 물론 검사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어 차세대 진단기술로 꼽힌다.국내 기업 중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아이엠비디엑스다. NGS 기반 암 진단용 액체생검 플랫폼 ‘알파리퀴드’를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고대안암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네 곳에 공급하고 있다. 3~4기 암환자 진단에 활용 중이다. 동반진단법(CDX) 액체생검은 기존에도 쓰였지만 국내 기업이 개발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반 액체생검 플랫폼이 환자 진단에 사용된 첫 번째 사례다. 서울대병원 기준 이 회사 진단제품의 처방 건수는 지난해 5월 5건에서 올해 6월 64건으로 1년 사이 12배 이상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문제 지점을 하나씩 확인하는 CDX와 달리 NGS 플랫폼은 수백, 수천 개에 달하는 표적을 동시에 찾아낼 수 있다”며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암까지도 잡아내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아이엠비디엑스 플랫폼은 서울대병원 등 64개 기관에서 조건부 선별급여 적용을 받는다. 이 제품으로 암진단을 받으면 건강보험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가던트헬스 제품 가격
셀리버리는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iCP-NI'의 유럽 및 미국 임상 일정 등을 오는 28일 기업설명회(IR)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셀리버리는 약리물질의 생체 내 전송기술(TSDT)을 기반으로 단백질 소재 바이오 신약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iCP-NI는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조절 치료제란 설명이다. 세포투과성 펩타이드로 작년 2월부터 개발이 시작됐다.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감염세포뿐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사이토카인폭풍을 억제하는 특징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셀리버리는 iCP-NI의 코로나19에 대한 유럽의약품청(EMA) 임상 1상을 신청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임상 신청을 준비 중이다.셀리버리 관계자는 “미국 임상 신청을 위한 준비는 거의 완료 단계”라며 “예상되는 임상 및 기술협력 일정을 28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전장유전체 빅데이터 전문기업 지놈인사이트는 세계 최대 유전체 분석장비 기업 일루미나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지놈인사이트는 전날 일루미나 코리아와 협약식을 체결했다. 양사는 전장유전체시퀀싱(WGS) 기술을 활용하고 ‘암 WGS 분석 플랫폼’을 고도화할 예정이다.2020년 설립된 지놈인사이트는 전장유전체 해석 능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초고속 정밀의료 플랫폼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주영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의사과학자인 이정석 박사가 창업했다.전장유전체 분석은 30억쌍의 인간 디옥시리보핵산(DNA) 염기서열을 전부 읽고 해석하는 기술이다. 유전체의 1%만 선별적으로 검사하던 기존 패널 검사와 달리 구조 변이, 복제수 변이 등을 한 번의 검사로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난치성 암·희귀질환 맞춤 진단과 표적 치료 등 총체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레첸 웨이트만 일루미나 아태 지역 대표는 “WGS는 개인맞춤 의학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암 유전자 검사의 이상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며 “의료진이 방대한 양의 유전체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내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어, 그간 널리 사용되지 못했다”고 말했다.주영석 지놈인사이트 대표는 “일루미나와의 협력으로 고도화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통해 의미 있는 해석 결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WGS 기반 정밀의학이 이제 암 치료 현장에 쓰일 준비가 된 것”이라고 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앞서 제기됐던 ‘독성 우려’ 족쇄를 풀고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임상개발에 다시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21일 브릿지바이오는 FDA로부터 임상 2상 개시의 승인을 통지받았다고 공시했다. 임상 2상을 수행할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도 계약을 마쳤다.특발성 폐섬유증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폐에 만성염증 세포들이 침투하며 폐가 굳는 희귀질환이다. 국내 환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1만8300명이다. 대개 50대 이후 발병하며, 여자보다 남자가 2배 이상 발생율이 높다.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 대부분이 고령으로 잦은 병원 방문이 쉽지 않다는 점 등에서 경구용 약물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다.최근 코로나 19 후유증으로 환자 중 상당수에서 폐 기능이 떨어지는 ‘폐섬유화’ 증상이 나타났다고 보고됐다. 이에 따라 오토택신 저해제도 주목받는 물질이 됐다.오토택신은 몸 속의 ‘리소포스파티딜콜린(LPC)’을 ‘리소포스파티드산(LPA)’으로 만드는 효소다. LPA는 수용체와 결합해 경화증, 종양 형성 등을 유도한다. 이러한 염증 및 섬유화 질환의 병리 요인으로 오토택신은 매력적인 신약 표적 중 하나로 부상 중이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BBT-877은 전임상에서 오토택신 저해제 약물의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인 LPA 생성을 최대 90%까지 줄였다”고 말했다.브릿지바이오는 2019년 7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BBT-877에 대해 1조5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대규모 기술수출을 성사시켜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제2바이오캠퍼스를 짓는다.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지금보다 1.5배가량 더 늘려 글로벌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를 벌리겠다는 전략에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18일 인천시청에서 인천시와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송도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에 연구·제조시설을 짓기 위한 계약이다. 부지 면적은 35만7366㎡로 송도 5공구에 있는 제1바이오캠퍼스(27만4000㎡)의 1.3배에 달한다.제2캠퍼스 건설에는 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1캠퍼스(3조6000억원) 건설에 들인 금액의 두 배 수준이다. 2캠퍼스에는 4개 공장을 추가로 지을 예정이다. 1캠퍼스에 건설하고 있는 4공장 생산능력이 25만6000L인 것을 감안하면 2캠퍼스 생산능력은 100만L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4공장이 완공되면 1캠퍼스 생산 규모는 62만L가 된다. 단일 기업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다. 2캠퍼스가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160만L에 이른다. 현재 세계 2위인 스위스 론자(30만3000L)보다 다섯 배 큰 규모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다국적 제약사와 대규모 CDMO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고 있다. 올해만 공시 기준 6건의 수주 계약을 맺었으며 계약금액은 7641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 최대 규모 생산설비를 갖추고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인천 송도에 1공장 첫 삽을 뜬 뒤 10년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2018년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에 오른 뒤 2023년까지 세계 1위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단순 제조에서 벗어나 바이오의약품 개발 능력까지 갖춰 부가가치를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부지 확보는 그 목표 달성을 위한 발판이다. ‘제2의 반도체’인 바이오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생산능력 160만L로 키우는 삼바18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시청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가 참석한 가운데 송도 11공구 산업시설용지 토지매매 계약을 맺었다. 공시에 따르면 매매대금은 4620억원이며 취득예정일자는 매매대금이 완납되는 2025년 7월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송도 11공구에 지을 제2 바이오캠퍼스에는 5~8공장이 들어선다. 2020년 11월 송도 5공구 1캠퍼스에 착공한 4공장 생산 규모는 25만6000L다. 업계에서는 2캠퍼스에 지을 공장도 각각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2캠퍼스 생산 규모만 100만L를 넘어서는 셈이다. 1·2캠퍼스 생산 규모를 모두 합치면 약 160만L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캠퍼스 완공까지는 10여 년이 걸릴 예정이다.투자비만 1캠퍼스의 두 배, 부지면적은 1.3배에 달하는 제2캠퍼스를 짓는 이유는 ‘초격차’를 완성하기 위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 공장을 증설하고 생산 규모 측면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규모는 36만4000L다. 세계 2위 스위스 론자(30만3000L)와 3위 독일 베
코오롱그룹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부유와 명성(Rich&Famous) 2022’라는 경영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어 신사업 부문 연구개발(R&D)과 투자를 확대해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코오롱그룹의 화학·소재 계열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그룹 내 수소와 신소재 사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서울 마곡동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골프공 아토맥스 세계 최장 비거리 공식기록 인증식’을 열었다.고탄성 신소재 아토메탈을 골프공에 적용해 세계에서 가장 멀리 나가는 골프공을 개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토맥스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18년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설립한 신소재 계열사 아토메탈테크코리아와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고탄성·고반발의 특성을 지닌 아토메탈을 분말 형태로 만들어 골프공 중심부인 맨틀층에 넣었다.아토메탈을 골프공에 적용해보자는 사업 아이디어는 이 회장이 직접 냈다. 연구진이 탄성이 높은 아토메탈로 무엇을 개발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골프 애호가인 이 회장이 “멀리 날아가는 골프공을 개발해보자”고 제안했다. 이날 인증식에 등장한 거대 아토맥스 골프공에 제일 먼저 서명한 사람도 이 회장이었다. 그는 “우리 기록을 우리가 계속 깨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개발하길 바란다”며 임직원을 격려하기도 했다.아토메탈로 만든 아토맥스 골프공은 오는 하반기에 출시된다. 코오롱 관계자는 “다른 브랜드 골프공 대비 같은 조건에서 아토맥스는 15~20야드 이상 더 날아갈 수 있다”며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최장 비거리 인증을 받은 사례는
SK그룹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17일 발표했다.SK그룹은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수장을 맡은 ‘WE(세계박람회) TF’를 통해 부산 엑스포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TF 구성원들은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정상회의 개막 사흘 전인 지난 8일 피지 수바에 도착했다. 정부와 기업,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 등과 함께 14일까지 피지에 상주하며 ‘원팀’으로서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였다는 설명이다.김유석 WE TF 현장 지원 담당 부사장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 등과 함께 10~11일 피아메 나오미 마타아파 사모아 총리, 사이먼 코페 투발루 외교장관, 조사이아 보레케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 아스테리오 아피 나우루 대통령 특사(외교차관) 등을 만났다. 조 의장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조 의장은 12일 제레미야 마넬레 솔로몬제도 외교장관, 존 실크 마셜제도 상업·천연자원장관, 마크 아티 바누아투 외교장관을, 13일 수랑겔 휩스 팔라우 대통령, 시아오시 소발레니 통가 총리 등을 잇달아 만났다.SK 관계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고, 조 의장이 TF장을 맡은 만큼 그룹 역량을 총동원 중”이라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SK그룹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본격 가동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주요 경영진들은 남태평양에서 정관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며 그룹사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SK그룹은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왼쪽 세번째)이 수장을 맡은 ‘WE(세계 박람회) TF’를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TF 구성원들은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정상회의 개막 3일 전인 지난 8일 피지 수바에 도착했다. 정부 관계자, 대한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지난 14일까지 피지에 상주하며 ‘원팀’으로서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을 벌였다는 설명이다. 지난 10일 김유석 WE TF 현장지원 담당 부사장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 등과 함께 피아메 나오미 마타아파 사모아 총리, 사이먼 코페 투발루 외교장관을, 11일에는 조세이아 보렝게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와 아스테리오 아피 나우루 대통령 특사(외교차관) 등을 만났다. 조 의장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조 의장은 지난 12일 제레미야 마넬레 솔로몬제도 외교장관, 실크 마셜제도 상업·천연자원장관, 마크 아티 바누아투 외교장관을, 13일 수랑겔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가 ‘100만 명 시대’를 회복했지만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여전히 속이 타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FSC)와 달리 여객 회복 속도가 더디기 때문이다. LCC가 주력으로 운항하는 일본·중국 노선이 아직 정상화하지 않은 데다 항공권 가격도 좀처럼 떨어질 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LCC 여객 회복률은 한 자릿수15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이 정상화한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의 국제선 여객 수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본 결과 대형 항공사의 여객 회복률은 23%대에 달했다.코로나19 이전 한 달간 215만여 명이던 대한항공 국제선 여객 수는 올해 49만여 명으로 23.1%의 회복률을 보였다. 아시아나항공도 146만여 명에서 33만여 명으로 23% 정도 살아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한항공을 이용한 국제선 여객 수가 10만여 명, 아시아나항공이 6만여 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지난 6월 한 달간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여객 수가 125만여 명으로 100만 명을 웃돈 것도 대형 항공사의 회복세 덕이라는 분석이다.반면 2019년과 올해 국제선을 운항 중인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5개 LCC의 회복률은 평균 9%대에 그쳤다. 에어부산은 2019년 한 달간 40만여 명이던 국제선 여객 수가 올해 2만여 명으로, 회복률이 5%에 불과했다. 제주항공도 코로나19 이전에는 89만여 명에 달하던 국제선 여객 수가 올해는 6만여 명으로 6.8% 회복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 재확산 추이, 항공권값이 변수LCC업계 여객 수 회복이 더딘 가장 큰 이유는 일본·중국 노선이 아직 정상적으로 운항되지 않고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괌, 베트남 등 국제선 노선을 늘리고 있다.티웨이항공은 기존 주 4회 운항하던 인천~괌 노선을 이달 22일부터 주 7회 운항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오전 9시1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오후 2시30분(현지시간) 괌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노선 증편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행사 카드로 일정 금액 이상 결제하는 선착순 200명에게 5만원 할인 쿠폰과 1회 무료 여정 변경 혜택을 제공한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괌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나 격리가 필요하지 않아 부담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며 “이달 괌 노선 외에 다수의 동남아 노선을 증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신규 취항도 이어지고 있다. 에어부산은 부산~나트랑, 인천~다낭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인천~다낭 노선은 오는 27일부터는 주 5회로, 9월 15일부터는 매일 왕복 1회 운항할 예정이다. 부산~나트랑 노선은 주 2회 운항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은 코로나19 검역 조치가 모두 해제된 도시로 여름휴가를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원유, 석탄 등 원자재가 상승, 원·달러 환율로 인한 경제성장률 둔화가 내년 초에는 안정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14일 나왔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국제 원자재 가격과 원화 환율의 변동요인 및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원자재 가격은 지난해 평균가 대비 원유 47.6%, 천연가스 74.1%, 석탄 207.4%가 상승했다. 밀과 옥수수도 각각 18.9%, 34.1%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00원대를 돌파했다.도원빈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각각 10% 상승하는 경우, 수출(금액기준)은 0.03% 증가에 그치는 반면 수입은 3.6% 증가한다"며 "당분간 무역적자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올해 원자재가 및 환율 상승을 고려하면 생산비용의 경우 지난해 대비 모든 산업에서 평균 8.8%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생산비 상승 폭(11.4%)이 서비스업(4.4%) 보다 2배 이상 컸다.보고서에 따르면 원자재가와 환율 변동이 최종재 생산비용에 반영되기까지는 5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률 둔화 영향은 원자재가 및 환율 상승 직후가 가장 크며,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10개월 이후 대부분 소멸된다는 설명이다.도 연구원은 "올해 3~4월 집중됐던 원자재가 및 환율 상승으로 인한 무역수지 적자, 경제성장률 둔화는 대외여건 개선에 따라 내년 초부터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정부가 유류세를 내렸지만 국내 기름값은 제대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일자 국내 정유업계가 "재고손실을 감수하며 노력 중"이라고 입장을 냈다.대한석유협회는 13일 '정유업계, 유류세 인하 효과 체감 위해 최대 노력 중'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 에쓰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은 정부가 유류세를 37%까지 인하할 때마다 재고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직영주유소 가격을 즉시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국내 기름값도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업계는 국제유가 하락분을 국내 제품가격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현행법상 유류세는 정유공장에서 기름이 반출될 때 붙는다. 유류세가 적용된 기름이 정유공장, 저유소, 주유소를 거쳐 전국 주유소로 수송되기까지는 약 10일이 걸린다. 유류세가 적용되기 전 비싸게 받고 산 기름이 다 팔리기 전까지는 유류세 추가 인하분을 반영하라고 개인 주유소 사업자에게 강요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 공통된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주유소들이 국제유가 인상 폭보다 국내 가격을 더 많이 올렸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할 때마다 곧바로 판매 및 출하 물량에 적용해 왔다"며 "국내 정유사들의 공급가는 매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보고된다"고 반박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현대엘리베이터가 충북 충주로 본사를 옮기며 2030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한 차세대 엘리베이터를 생산하고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해 그룹 재도약을 이끈다는 전략이다.현대엘리베이터는 13일 충주 스마트캠퍼스에서 ‘2022년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캠퍼스 이전 기념 미래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본사 및 공장을 이전한 것은 1984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은 선포식에서 “현대엘리베이터는 단순히 건물 층간 이동수단을 넘어 미래의 꿈을 현실화하는 통로가 될 것”이라며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이 ‘끊임없는 혁신만이 기업의 퇴보를 막을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현대엘리베이터에도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현대엘리베이터는 △디지털 변환 △혁신적인 제품 개발 △해외사업 확장 △서비스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모빌리티 신사업 진출 등 5대 전략과제 실천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특히 현재 20%에 불과한 해외 매출 비중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5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내년 이후 중동, 남미, 북미 등으로 거점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조 대표는 최근 철강, 콘크리트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것과 관련해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무엇보다 철근 수요가 많은 엘리베이터 사업 특성상 영업이익을 깎아먹는 형국”이라며 “판매가 인상을 위해 이해당사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현대엘리베이터는 충청북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정유업체 핵심 수익지표인 정제마진이 한 달 새 10달러대 선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정제마진 강세 흐름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 4사는 올해 역대급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1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7월 첫째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16.13달러로 집계됐다. 5주 연속 20달러를 웃돌던 정제마진이 10달러 선으로 내려온 건 5월 넷째주 이후 처음이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정제마진을 끌어내렸다. 경기 침체 우려에 두바이유는 지난 7일 4달만에 100달러 밑으로 내려왔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달 28년 만에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는 등 금리인상 속도도 빨라졌다. 하지만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약세를 이어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탄소중립이 가속화되면서 석유 정제설비 증설이 대폭 감소한 결과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글로벌 정유사들의 설비 순증설량은 올해 130만 b/d에서 2025년 10만 b/d로 급감할 전망이다. 공급부족 여파로 원유에 붙는 프리미엄(OSP)은 내달 9.3달러까지 올라간다. 지난 3월(2.8달러) 대비 3배 이상 급등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7월 기준 미국 휘발유와 디젤 재고는 지난해 대비 70~80% 수준
금호석유화학그룹이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재단(KWVMF)에 50만달러(약 6억5000만원)를 후원했다고 11일 발표했다.KWVMF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추모하기 위해 1986년 미국 의회 승인을 통해 발족했다. 1995년에는 기념공원 및 참전 기념비를 조성하고, 2002년에는 추모의 벽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했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추모의 벽에는 한국전쟁 당시 숨진 미군 3만6634명, 카투사 7174명 등 4만3808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2016년 미국 의회가 ‘추모의 벽 건립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본격적으로 건립 절차가 시작됐고, 300억원에 달하는 국내 민관 합동 모금을 통해 지난해 공사에 들어갔다. 지난 5월 30일 한국전쟁 전사자 추념식 때 일반인에게 공개됐으며 오는 27일 추모의 벽 제막식이 열릴 예정이다.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기념관 및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한국전쟁 참전용사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데 참여한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 정신을 기릴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존 틸럴리 KWVMF 회장은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한 금호석유화학그룹의 결정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남정민 기자
미국과 유럽 주요 항구에서 파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코로나19로 불거진 글로벌 물류대란이 심화할지 수출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컨테이너선 운임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대비 4~5배가량 높은 수준인데 파업이 현실화하면 수출기업들의 부담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1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미국 서부항만노조(ILWU)와 항만운영사 단체(PMA)는 지난 5월부터 노사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큰 틀의 합의점도 아직 찾지 못했다. 6월 한 차례 중단됐다가 재개될 정도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어 이른 시일 내에 합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존 계약은 이달 1일로 끝났다.롱비치항과 LA항이 있는 미국 서부는 국내 수출기업들의 주요 항로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전체 물동량의 3분의 1가량을 소화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양측 합의를 촉구한 만큼 아직 뚜렷한 파업 조짐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노조 일자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항만 자동화 계획이 주요 안건에 포함돼 있는 만큼 실제 파업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ILWU는 대표적인 강성 노조로 꼽히기 때문에 합의점을 찾을 때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2014년 협상이 결렬됐을 때는 약 4개월간 파업이 이어져 미국 서부 항만이 마비된 적이 있을 정도다.이날 기준 롱비치항 인근에서 입항을 대기하고 있는 배는 20~30척이다. 물류난이 역대급으로 극심했던 지난해 말(100여 척)보다 완화되긴 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은 선박이 항구에 정박하지 못하고 바다에서 대기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통상 미국은 이틀이면 입항하는 곳으로 통하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남정민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