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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정민 기자
    남정민 기자 바이오헬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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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뷰노의 심부전 선별 AI, 식약처 허가 획득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심부전 선별 소프트웨어 ‘뷰노메드 딥ECG LVSD’ 허가를 획득했다고 12일 발표했다.이번에 뷰노가 허가받은 의료기기는 심전도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실시간으로 좌심실수축기능부전(LVSD) 발생 여부를 알려주는 소프트웨어다. 좌심실수축기능부전이란 심장이 수축할 때마다 좌심실에서 배출되는 혈액량이 40% 이하로 떨어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몸속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관상동맥질환이나 심근경색,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병원에서는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뷰노메드 딥ECG LVSD를 처방한다. 뷰노 관계자는 “예측 정확도를 나타내는 성능지표(AUROC)는 병원에서 하는 심전도 검사(표준12유도) 기준 0.9634”라며 “1에 가까울수록 정확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뷰노는 병원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심혈관 질환 환자들이 좌심실수축기능부전 발생 여부를 찾아낼 수 있게끔 가정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P30과 이번에 허가받은 뷰노메드 딥ECG를 연동할 계획이다. 하티브는 뷰노의 만성질환 관리 브랜드이며, 하티브P

    2024.08.12 10:42
  • 미용 의료기기 1위 클래시스…亞·남미 이어 美로 시장 확대

    국내 미용 의료기기 선두기업 클래시스가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연말께 미국 현지 제품 판매를 시작하는 데 이어 미국 유통망을 확보한 기업 인수합병(M&A)이 마무리되면서다.코스닥시장 상장사인 클래시스는 미국 미용 의료제품 유통기업 카르테사에스테틱과 볼뉴머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볼뉴머는 고주파(RF) 에너지를 피부 진피층에 전달하는 콜라겐 생성기기다.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클래시스는 4분기 볼뉴머 미국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미국 피부 클리닉에도 제품을 공급한다. 미국 판매가 시작되면 볼뉴머 진출국은 9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볼뉴머 공급 대수가 올해 20대 안팎에서 내년 100대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FDA 허가를 받은 클래시스의 의료기기는 볼뉴머와 고강도집속초음파(HIFU) 미용 의료기기 ‘사이저’ 두 가지다. 사이저는 지난해 11월 허가받았다. 클래시스는 주력 제품 중 하나인 리프팅 기기 ‘슈링크’의 FDA 승인도 추진 중이다.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이며 2026년께 허가받는 게 목표다.클래시스는 미국 진출이 새로운 성장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2022년 기준 세계 미용 시장의 45.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클래시스는 그동안 국내 시장과 아시아, 브라질 등에서 매출을 올렸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본격적인 수익은 볼뉴머를 통해 나오게 될 것”이라며 “일정한 시장 지위를 확보한다면 추후 큰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클래시스 목표 달성을 가능케 해주는 또 다른 발판은 이루다와의 합병이다. 이루다는 마이크로니들RF 미

    2024.08.11 18:37
  • 글로벌 러브콜 받는 K-뷰티, 어닝 서프라이즈 행렬

    보툴리눔 톡신, 스킨 부스터, 피부미용 의료기기 등으로 요약되는 ‘K-뷰티’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지고 있다. 내수뿐 아니라 최근 3~4년새 급성장한 수출을 기반으로 올해 연간 기준 실적 ‘신기록’이 쏟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국내 대표 미용 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는 8일 연결기준 매출 587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35%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이날까지 실적을 공시한 휴젤(보툴리눔 톡신), 파마리서치(스킨 부스터)도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휴젤은 매출(964억원)과 영업이익(424억원) 모두 신기록을 세웠고, 파마리서치도 전망치(778억원)를 웃도는 매출(883억원)을 냈다.3사의 공통점은 ‘글로벌 러브콜’이다. 해외시장에서 입지가 강화되면서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킨 부스터 개발사 파마리서치의 경우 지난 2분기 의약품과 화장품을 포함해 205억원의 수출을 올려 전체 매출의 39%를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채웠다. 파마리서치는 주름완화, 볼륨 개선 등 전반적인 피부재생을 위한 주사제 ‘리쥬란’을 개발한 회사인데 스킨 부스터의 원조 격으로 꼽힌다. 독소 등을 주입해 인위적으로 근육을 마비시켜 효과를 보는 보툴리눔 톡신과 달리, 스킨 부스터는 피부재생을 추구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움’이라는 트렌드와 맞물린다는 특징이 있다.유진투자증권이 이달 발간한 ‘K뷰티 수요의 종착역은 스킨부스터’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스파협회에서 꼽은 가장 인기있는 시술은 스킨부스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4.08.09 08:42
  • [투자 라운지] 국내 최초 바이오 전문 VC, LSK인베스트먼트 “초중기 투자에 집중”

    2016년 설립된 LSK인베스트먼트는 국내 ‘1호’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VC)이다. 구성원 모두가 바이오·헬스케어 전문가이며, 업황이 어려울 때도 초기 투자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가 조성한 세 번째 K-바이오·백신 펀드 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LSK인베스트먼트 창립멤버인 한상엽 부사장을 만나 심사전략 등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다.바이오 전문 VC가 아닌 일반 VC 등 투자사에서는 반도체나 전자, 인공지능(AI)에 비해 제약·바이오 분야가 후순위로 밀리기 일쑤다. ‘엑시트’하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뿐더러 기대했던 만큼 회수가 가능할지, 실제 그 기술이 상업화에 성공할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기 때문이다.최종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투자심사위원회에서 해당 기업의 제약·바이오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의사결정이 늦춰지는 경우도 많다. 신약개발보다는 그 원리를 이해하기 쉽고 엑시트 방향도 비교적 명확한 의료기기 분야로, 그것도 업황이 좋을 때만 투자가 몰리는 이유다.그런 점에서 LSK인베스트먼트는 차별점이 있다. 대표부터 심사역까지 모두 바이오 분야 전공자라 투자심사위원회에서 불필요한 병목현상이 벌어질 이유가 없다. 후기 투자나 의료기기 투자에만 집중하지도 않는다. 펀드 대부분이 초기 투자에 집중하고, 필요하면 후속 투자를 이어가는 식이다.투자 분야도 신약, 진단, 의료기기, 컨버전스 테크놀로지(디지털 치료제, AI 진단, 의료 플랫폼 등 새로운 기술)로 다양하다. 비중은 신약개발이 약 40%, 진단·의료기기가 20~30%, 나머지가 컨버전스 테크놀로지인 식이다.한상엽 LSK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ldq

    2024.08.09 08:32
  •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美 이어 유럽서도 날았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매출이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라섰다.SK바이오팜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40억원과 영업이익 260억원을 올렸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이다.호실적을 이끈 가장 큰 요인은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이다. 미국 매출은 1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8% 뛰었다. 2분기 전체 판매관리비(992억원)보다 많았다. SK바이오팜은 2020년 5월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미국에 출시하고 직접판매를 시작했으나 판관비가 많이 들어 영업적자를 냈다.회사 관계자는 “미국 현지 영업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비용뿐 아니라 미래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간접비 등을 포함하는 고정비까지 매출로 감당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세노바메이트 매출 증가세와 90% 중반에 달하는 매출총이익의 상당 부분이 영업이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유럽 시장에서도 급성장 중이다. 세노바메이트 유럽 매출이 포함돼 있는 ‘기타 매출’은 2분기 288억원이었다. 전년 동기(135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SK바이오팜은 파트너사인 안젤리니파마를 통해 유럽 23개국에서 세노바메이트를 판매하고 있다.SK바이오팜의 올해 매출은 5000억원을 거뜬히 넘을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관측이다. 올 상반기 매출이 248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에프앤가이드)였던 2307억원을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당초 SK바이오팜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4946억원이었다.SK바이오팜은 2026년까지 세노바메이트 적응증(치료 범위)을 전신발작으로 넓히고, 투약 가능 연령을

    2024.08.08 17:24
  • 제품 다변화·직판 효과…셀트리온 '연매출 3조 클럽' 청신호

    셀트리온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각국에서 허가받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데다 직접판매 효과까지 더해진 결과다. 올해 매출 ‘3조 클럽’ 가입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셀트리온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8747억원과 영업이익 725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올랐다. 이 회사의 분기 매출이 8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0%가량 빠졌다. 지난해 12월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으로 인한 재고 합산 및 일시적인 원가율 상승의 여파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성장을 이끈 가장 큰 요인은 제품 판매 안정화 및 다변화다. 2020년부터 직접판매를 해온 유럽에서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지난 1분기 유럽 시장 점유율 59%를 차지했다. 램시마 피하주사(SC) 제형은 유럽 주요 5개국을 중심으로 7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일반적으로 SC제형은 정맥주사(IV) 제형보다 연간 치료 비용이 세 배가량 높다. 여기에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도 유럽에서 각각 25%, 21% 점유율을 보였다.지난해부터 직판을 시작한 미국에서도 매출이 급증세다. 2분기 미국 매출은 2800억원으로 전년 동기(135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미국에 머물며 현지 의료진을 직접 만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의 성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최근 인플렉트라(램시마의 미국 제품명) 수요가 급증하면서 현지 완제의약품(DP) 제조시설도 추가로 확보 중이

    2024.08.07 17:31
  • 마크로젠, 팩바이오와 싱가포르 정밀의학 프로젝트 참여

    마크로젠의 아시아태평양(APAC) 법인이 글로벌 시퀀싱(염기서열 해독) 기업 팩바이오와 싱가포르 정부의 정밀의학 연구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됐다고 7일 발표했다.마크로젠이 이번에 참여하게 된 싱가포르 정밀의학 연구 프로젝트(PRECISE)는 싱가포르 정부의 10개년 정밀의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유전체 데이터와 임상 데이터를 결합해 맞춤형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롱리드 시퀀싱 데이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롱리드 시퀀싱이란 숏리드 시퀀싱과 달리 긴 길이의 염기서열을 한번에 해독하는 기술이다. 기존 기법으로는 검출하기 어려웠던 복잡한 형태의 유전자 변이도 탐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마크로젠은 고품질의 유전체 데이터를 생산, 분석해 향후 희귀질환 연구와 암 치료법 혁신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크리스티안 헨리 팩바이오 최고경영자(CEO)는 “프로젝트 목표 중 하나인 1만개의 데이터 구축을 위해 팩바이오가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훈 마크로젠 대표는 “팩바이오와의 협업을 통해 향후 질병 예방 및 치료 방법을 혁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4.08.07 13:52
  • 진매트릭스, 엘리텍그룹과 손잡고 분자진단 제품 세계 시장에 공급

    진매트릭스가 유럽 체외진단 기업 엘리텍그룹과 분자진단 제품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발표했다.진매트릭스는 실시간 유전자증폭(PCR) 기술을 기반으로 여러개의 병원균을 동시에 진단하는 ‘씨태그(C-Tag)’ 다중분자진단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호흡기감염(RI), 성매개감염(STI),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등의 진단 제품을 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데, 엘리텍그룹과의 협업으로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엘리텍그룹은 자동화 분자진단 플랫폼을 보유한 유럽 체외진단 기업이다.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미국 등을 주요 시장으로 삼고 있으며 세계 100여개국 병원 및 진단기관에 전자동화 분자진단 플랫폼을 공급 중이다.양사는 지난해 초부터 분자진단 제품 공동개발 및 성능평가를 함께 진행했다. 진매트릭스 분자진단 제품의 임상 유효성을 엘리텍의 플랫폼을 통해 입증하는 식이다. 이번 제휴를 통해 양사는 진매트릭스 분자진단 시스템을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검사의 정확성과 편리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진매트릭스 관계자는 “글로벌 진단 시장의 선두주자인 엘리텍그룹과 협업을 통해 광범위한 유통망을 확보하게 됐다”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해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4.08.07 11:04
  • 루닛 결핵 검출 AI '글로벌 솔루션 1위' 차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의 결핵 검출 AI 솔루션이 글로벌 12개 제품 중 가장 우수한 검출 능력을 보였다.루닛은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디지털헬스에 루닛의 결핵 검출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의 경쟁 제품 비교 연구 결과 데이터가 게재됐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유엔프로젝트조달기구(UNOPS)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과 지젠친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병원 교수가 주도했다. 연구팀은 2017년 8월부터 2019년 7월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촬영된 774명의 흉부 엑스레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솔루션의 결핵 검출 능력을 평가했다. 그 결과 루닛 인사이트 CXR의 검출 능력은 0.902로 이번 연구 분석에 활용된 12개 AI 제품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루닛 인사이트 CXR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안하는 AI 솔루션 목표치에도 근접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루닛 관계자는 “연구팀이 루닛 솔루션의 민감도(양성 확인율)를 90%로 설정했을 때 특이도(음성 확인율)는 67.7%를 기록해 12개 제품 중 WHO 목표에 가장 근접한 결과값을 냈다”고 말했다.루닛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선진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 시장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결핵은 개발도상국에서 유행하는 대표적인 전염병이다. 의료자원이 부족한 탓에 AI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수요도 높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연구는 루닛 AI 성능의 비교 우위를 객관적으로 입증한 주요 이정표”라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2024.08.06 17:22
  • “비만藥 처방 원칙은 ‘재고 있는지 여부’”…계속되는 위고비·젭바운드 열풍

    비만 치료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 처방 건수가 7개월 만에 20~30% 가량 늘었다.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파는’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 연말엔 선두주자 노보노디스크와 후발주자 일라이릴리가 미국 시장을 양분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6일 아이큐비아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셋째 주 기준 미국에서 한 주간 처방된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각각 13만건과 20만건으로 집계됐다. 올초 처방 건수는 젭바운드 약 10만건, 위고비 17만건이었다. 특히 젭바운드는 지난해 12월 미국에 출시된 지 8개월 만에 미국 시장 점유율 40%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젭바운드(약 26%)가 위고비(약 15%)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다는 임상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젭바운드에 대한 선호도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미국에서 비만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의사 5명은 로이터에 “위고비든 젭바운드든 당장 재고가 있는 것을 투여한다”고 전했다. 그들은 “환자가 중간에 약을 바꿔야 하더라도, 지속적인 치료를 위해 당장 투여 가능한 의약품을 먼저 처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비만약 품귀 현상은 젭바운드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기 전부터 지속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성인 8억7900만명, 어린이·청소년 1억5900만명이 비만 인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11년 뒤인 2035년에는 세계 비만 인구가 19억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WHO는 전망했다.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는 수십억달러

    2024.08.06 16:50
  • 삼성바이오로직스, 국내 CDMO 업계 최초로 PSCI 가입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중 처음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표인 PSCI에 가입했다고 6일 발표했다. 하반기에 가입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뒤, 가입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했다는 평가다.▶본지 7월 22일자 A24면 참조PSCI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공급망 지속가능성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기관이다. 2013년 미국에 설립됐으며 지금까지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노바티스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빅파마)를 포함한 83개 기업만이 가입에 성공했다. 국내 기업 중 PSCI에 가입한 기업은 SK바이오팜 하나였지만,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입으로 두 개로 늘어났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PSCI 가입을 위해 힘쓰는 중이다.PSCI에 가입하기 위해선 환경, 인권노동, 안전보건, 윤리준법 등 원칙을 준수해야 하며 850개 이상의 문항으로 구성된 평가를 거쳐야 한다. PSCI 회원사들은 향후 감사 프로그램에도 협조하며 ESG 경영 현황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제공하고, 회원사끼리 공유하게 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치열해지는 CDMO 수주 경쟁 속에서 고객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PSCI 가입을 서두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라이릴리 등 대형 고객사들은 CDMO 업체의 PSCI 가입 여부를 지표로 삼고 있다.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PSCI 가입을 토대로 ESG 경영을 고도화하겠다”며 “글로벌 CDMO 리더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4.08.06 12:17
  • [애널리스트가 만난 CEO] 뇌전증 치료제에 이어 방사성의약품 글로벌 선점 노리는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은 회사가 자체 개발한 의약품을 해외 규제당국의 허가를 받아 글로벌 시장에 직접 판매하는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가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데 이어 방사성의약품(RPT), 표적단백질분해(TPD) 등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홍콩 바이오 기업에서 RPT 후보물질을 인수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도 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을 만나 시장의 궁금증을 풀어봤다.  30년 전부터 美 시장과 소통한 SK바이오팜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하 위)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봐도 신약개발에서 가장 난도가 높은 영역이 바로 규제기관 대응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SK바이오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대응 역량을 갖춘 국내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인데, 그 과정에서 어떤 점을 얻었고 또 중장기적으로 SK바이오팜의 성장에 어떻게 기여할지 궁금합니다.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하 이) SK바이오팜은 1993년부터 신약의 연구개발을 시작해 2019년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엑스코프리)’ FDA 허가를 얻어냈습니다. 그때부터 FDA와 대화를 할 수 있는 인력, 예컨대 허가 및 임상 담당자들을 전부 뽑았습니다. 1993년부터 지금까지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미국과 한국 조직이 같이 일을 해왔습니다. 그때부터 이미 ‘우리의 시장은 미국’이라고 정해놓고 시작한 셈이죠.위 그 당시에는 신약개발에 뛰어든 회사도 별로 없었고, 후보물질에 대한 가치판단을 내리기도 어려웠을 텐데요.이 처음이니까 많이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1993년에 후보물질을

    2024.08.06 08:39
  • "침으로 뇌신경·심혈관 진단"…동운아나텍, 당뇨진단 이어 도전

    국내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 동운아나텍이 내년 4분기 세계 최초로 피 대신 침으로 몸속 당을 측정하는 타액 혈당측정기를 출시하며 연간 40조원 규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장기적으론 침으로 혈당뿐만 아니라 뇌 질환, 심혈관 질환 등을 진단하는 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다.코스닥 상장사 동운아나텍은 당뇨병 진단을 위한 세계 첫 타액 혈당측정기 디살라이프의 출시 계획을 최근 구체화했다. 원래 식전(공복)에 혈당을 측정하는 원리로 개발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논의한 끝에 식전과 식후 둘 다 측정이 가능한 기기로 다시 개발했다.동운아나텍은 개발 및 인허가 과정에서 제품 성능을 꾸준히 개선했다. 식전뿐만 아니라 식후에도 혈당을 측정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구현했다. 또 주요 자재를 교체하기로 했다. 기존 전극 부분에 들어가는 ‘금 시트’ 가격이 최근 2배 이상 폭등하고 수급도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카본으로 바꾼 뒤 혈당 측정 정확도가 88.61%에서 97.49%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연내 임상시험계획서를 식약처에 제출해 내년 초 임상 승인, 내년 4분기 제품 출시가 목표다.동운아나텍은 타액 기반 혈당측정기를 상용화한 뒤 뇌신경계, 심혈관계, 만성호흡기 질환 등 진단에도 도전할 방침이다.동운아나텍에 따르면 디살라이프 고객군인 전 세계 당뇨병 환자는 5억4000만 명으로 2026년 혈당측정기·연속혈당기 시장 규모는 총 40조원에 달한다. 동운아나텍은 삼성전자 출신인 김동철 대표가 2006년 설립한 회사로, 미세전류를 이용해 흐려지는 초점과 손 떨림, 진동 등을 감지하는 반도체 기술을 보유했다. 스마트폰 자동 초점(AF),

    2024.08.04 17:09
  • [취재수첩] '기적의 비만약' 기약 없는 한국의 현주소

    세계적 비만약 돌풍의 주인공인 일라이릴리 ‘마운자로’가 지난 1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문턱을 넘었다. 체중 감량 효과가 기존 비만약보다 1.5배 이상 뛰어나다는 임상 결과에 출시를 애타게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 다이어트, 운동 등으로 체중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 보니 기적의 비만약에 희망을 걸고 있다.하지만 마운자로의 한국 출시는 요원하기만 하다. 지난해 6월 당뇨약으로 먼저 국내 허가를 받은 마운자로가 1년 넘게 출시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환자들의 기대감은 낙담으로 바뀌고 있다. 이웃 일본에서는 판매 중인 약인데 왜 한국에선 나오지 않냐는 불만이 쏟아진다.지금까지 마운자로가 출시된 국가는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다. 아시아는 일본이 유일하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선 흔히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유럽 시장을 ‘1군’, 아시아 시장을 ‘2군’으로 분류한다. 출시 전략도 통상 이런 분류에 따른다. 마운자로도 마찬가지다.마운자로 국내 출시 일정이 불투명한 배경에는 우선 생산 문제가 있다. 수요 폭증에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다. 일라이릴리가 출시 국가를 빠르게 늘리지 못하는 이유다. 한국 시장 규모가 작은 것도 출시가 늦어지는 요인으로 꼽힌다.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한국 시장 규모는 1~2%에 불과하다. 일본의 10분의 1 수준이다.여기에 고질적인 ‘약가 이슈’가 얹어진다. 우리나라는 약가가 낮은 국가 중 하나다. 사보험이 발달한 미국, 일본과 달리 한국은 공보험인 건강보험 단일체제여서 국내외 제약사들이 건보와의 약가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글로벌 제약사는

    2024.08.02 17:34
  • '기적의 비만약' 마운자로 국내 허가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가 비만약으로 국내 판매 허가를 받았다. 다만 이번 허가에도 국내 출시 일정은 불투명하다.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해 공급 부족 사태를 빚고 있어서다.한국일라이릴리는 마운자로가 체중 관리를 위한 보조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일 발표했다. 지난해 6월 당뇨약으로 허가받은 마운자로가 비만약으로 치료 분야를 확대한 것이다.마운자로 약효는 기존 비만약 시장의 최강자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다. 임상 3상 시험에서 평균 체중이 105㎏인 성인에게 마운자로 15㎎을 72주간 투여했더니 체중이 최대 22.5% 빠졌다. 84주 투여 임상시험에서는 체중이 평균 26.6% 줄었다. 위고비는 68주 투여 결과 15% 정도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김계원 한국일라이릴리 당뇨병 사업부 부사장은 “마운자로의 국내 적응증 확대를 시작으로 비만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겠다”며 “비만 환자들이 시기적절하게 진단과 관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체중 평균 26% 감량" 위고비보다 효과 세다마운자로(사진)는 몸속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포만감을 높이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치료제로 식전·식후 혈당을 낮추고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마운자로는 GLP-1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GIP) 등 두 가지 표적에서 모두 약효를 내는 유일한 의약품이다.이에 비해 기존 비만 치료제의 강자로 분류되던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와 ‘위고비’는 GLP-1 수용체만

    2024.08.01 18:04
  • 조선혜 지오영 회장 "고객 만족이 위기탈출 해법"

    조선혜 지오영그룹 회장(사진)이 회사 창립 22주년 기념식에서 위기 상황일수록 ‘고객 만족’을 경쟁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그룹은 1일 서울 연희동 본사에서 창립 기념식을 열었다. 조 회장은 기념사에서 “의료 공백 장기화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고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고 운을 띄웠다. 의료 공백은 지난 2월 전공의가 병원을 떠나기 시작한 이후 6개월가량 지속되고 있다. 전국 상급종합병원 수술 건수와 병실 가동률이 평소의 40~5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의약품 발주량이 이전 대비 20~30%가량 줄었다.이런 위기 상황에서 고객 만족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조 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지오영그룹을 만든 가장 큰 경쟁력은 고객 만족”이라며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한다는 확고한 의지가 기업 생존을 위한 마지막 보루”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한다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지오영그룹은 국내 1위 의약품 도매업체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에 중소업체가 난립했지만 지오영이 도매업체 중 최초로 광역 물류시설을 구축하고 지역 업체들과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하며 사세를 키웠다. 지오영이 의약품을 유통하는 약국은 전국의 80%에 달하는 1만8000여 곳이다. 지난해 매출은 4조4000억원이었다.남정민 기자

    2024.08.01 18:00
  • 美 FDA 신약 허가심사 수수료 60억원 육박…韓 식약처 '700배'

    신약 개발 기업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기 위해 내야 하는 수수료가 내년부터 431만달러(약 59억원)로 올라간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700배 수준이다.FDA는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2025년 회계연도에 신약(전문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네릭(합성의약품 복제약), 의료기기 제조업체로부터 받을 허가심사 수수료를 확정지었다고 공지했다. 2025년 회계연도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9월 30일까지 적용된다.FDA는 심사 신청건수, 심사자 고용비 등을 고려해 매년 허가심사 수수료를 책정한다. 내년 수수료는 △신약 431만달러 △바이오시밀러 147만달러 △의료기기 54만달러 △제네릭 32만달러 순으로 정해졌다.신약 허가심사 수수료는 지난해 처음 400만달러 선을 넘어선 지 1년 만에 6% 가량 인상됐다. 바이오시밀러 허가심사 수수료는 전년 대비 44% 인상돼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이와 관련해 “지난 몇 년간 검토 업무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같은 허가당국이지만 FDA와 국내 식약처는 그 성격과 운영 방식에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FDA는 컨설팅기관에 가깝다. 제약·바이오업체들로부터 수십억원의 수수료를 받고 허가심사를 해주는 대신, 임상 성공을 위해 어떤 전략을 짜야 할지, 기본적인 문서 양식부터 앞으로 제출해야 할 자료까지 꼼꼼하게 코치해준다.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시장인 미국 관문을 넘기 위해 기업들은 기꺼이 이 돈을 낸다. FDA는 이 돈으로 몸값이 비싼 전문인력을 채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고 있다.국내 식약처의 신약

    2024.08.01 10:52
  •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합병 '산 넘어 산'

    셀트리온이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 논의를 본격 시작했다.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합병 추진 검토 위원회를 꾸리면서다. 셀트리온은 ‘주주들이 원하는 합병’을 대전제로 삼고 있기 때문에 양사 주주들이 찬성할 경우 이르면 내년 합병 작업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반대할 경우 합병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6개월 만에 합병 신호탄셀트리온은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지난 1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마무리 지은 지 6개월 만이다.특별위원회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양사의 사외이사로 구성되며, 대내외 평가를 통해 독립적으로 합병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우선 특별위원회는 이날부터 8월 12일까지 지난 6월 30일 기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다. 합병을 추진할지 말지 결정하기에 앞서 양사 주주 의견을 취합한 뒤 그 결과를 최종 검토에 반영할 계획이다.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은 독립 외부 기관에서 진행하는 인터뷰를 통해 합병 추진 관련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양사 주주의 절대적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룹의 입장”이라며 “대주주인 서정진 회장과 셀트리온홀딩스는 중립을 지키겠다는 주주와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설문조사가 끝난 뒤 다수 주주 의견에 맞춰 찬반 의견을 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주주 반대가 최대 변수원래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을 셀트리온이 맡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해외 유통, 셀트리온제

    2024.07.31 17:29
  • 방사성으로 ‘2막’ 여는 SK바이오팜…“반감기 공략해 亞 시장 석권할 것”

    SK바이오팜이 중추신경계(CNS) 치료제를 넘어 방사성 의약품(RPT)으로 신약 개발 ‘2막’을 연다. RPT는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연구개발(R&D) 초기 단계인데다, 반감기가 있다는 특성 때문에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 대형 제약사(빅파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사진)은 30일 기자와 만나 “지난 1년간 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 RPT 기업은 모두 만나봤다”며 “복수의 후보물질을 놓고 저울질한 끝에 SK바이오팜에 가장 도움이 되는 파이프라인을 최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SK바이오팜은 지난 17일 홍콩 바이오기업 풀라이프테크놀로지로부터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FL-091’을 5억7150만달러(약 7890억원)에 사들였다. SK바이오팜이 지난해 7월 RPT를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TPD),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함께 3대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지 1년 만에 확보한 첫 번째 RPT 파이프라인이다. 이 사장은 “FL-091을 처음 인지한 시점은 1년 전”이라며 “1년동안 RPT 산업지형을 파악하고, RPT 기업 가치가 2~3배씩 계속해서 커지는 것을 보고 ‘우리의 결정이 맞았다’고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1년간 일라이릴리, BMS 등 빅파마들의 RPT 도입 움직임은 활발해지는 추세다.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이후 신성장 동력으로 RPT, TPD, CGT를 꼽았는데 그중 RPT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여러 분야 중 왜 RPT냐는 질문에 이 사장은 SK바이오팜이 

    2024.07.31 08:36
  • 동운아나텍 "내년 공복·식후 타액 혈당측정기 출시"

    혈액이 아닌 침 기반 혈당 측정기기를 개발 중인 동운아나텍이 내년 공복, 식후 상관없이 혈당 측정이 가능한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30일 밝혔다.이날 동운아나텍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별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세계 첫 타액 혈당측정기 ‘디살라이프(D-SaLife)’ 상용화 및 출시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원래 디살라이프는 공복에서만 혈당이 측정되는 원리로 개발됐지만,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논의를 거쳐 공복·식후에서 둘다 측정이 가능한 기기로 댜시 개발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이연승 동운아나텍 헬스케어본부장은 “지난 1년간 인허가 준비를 진행하면서, 식약처로부터 공복만 가지고는 인허가가 나올지 확실치 않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며 “허가 기준도 기존 혈당측정기와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라 정확도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동운아나텍은 원자재를 교체하는 시도도 단행했다. 기존 전극 부분에 들어가는 ‘금 시트(gold sheet)’의 가격이 최근 1년간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고, 수급 역시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10월 성능도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한 카본으로 전극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며 “내부 연구임상 결과 정확도는 97%로 나타났다”고 말했다.동운아나텍은 2019년~2023년에 걸쳐 탐색임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해당 제품은 금 시트를 활용한 제품이기 때문에 카본 제품에는 적용이 불가하다. 이날 현장에서 카본 활용 제품의 임상계획을 묻는 질문에 회사 관계자는 “탐색임상은 필수가 아니며, 허가임상을 바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구체적인 임상계획을

    2024.07.30 16:47
  •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 美 초도물량 선적

    휴젤이 보툴리눔 톡신 제품 ‘레티보’의 첫 미국 수출 물량을 배에 실었다고 30일 발표했다. 3년 내 미국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휴젤은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레티보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은 지 5개월만에 초도물량을 선적하게 됐다. 미국 현지 유통과 마케팅은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파트너사 베네브가 맡는다.  이번 초도 물량을 시작으로 휴젤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속도를 낼 예정이다. 2027년까지 미국 시장 점유율의 10% 이상을 달성하고, 글로벌 ‘톱티어’로 성장하겠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으로 전체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 등에 따르면 그 규모는 2023년 3조2500억원에서 2031년 6조36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휴젤 관계자는 “베네브의 탄탄한 영업망을 활용해 레티보를 현지에 유통할 계획”이라며 “현지 의료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학술 마케팅과 교육활동을 병행하며 레티보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4.07.30 10:01
  • 최적 항암제 찾는 '루닛 스코프', 글로벌 제약사 러브콜에 급성장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의 AI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플랫폼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환자별로 약을 처방하기 전에 어떤 치료법이 좋을지 알려주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의뢰 건수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루닛은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분석 의뢰 건수가 5000건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루닛 스코프는 암 환자의 조직을 AI로 분석해 면역항암제에 대한 환자의 반응을 예측해주는 플랫폼이다. 특정 약을 사용하기 전에 약효를 볼 수 있는 환자를 미리 선별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게 핵심이다.제약사들은 신약 개발에 루닛 스코프를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특정 약물이 잘 듣는 환자군을 제대로 모집하면 임상 비용을 줄이고 약물 치료 반응률을 높일 수 있다.루닛이 이번에 공개한 수치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 7곳을 포함해 다수의 대형 제약사로부터 받은 의뢰 건수만 집계한 것이다. 연구자 주도 임상이나 해외 대형병원으로부터 의뢰받은 건까지 포함하면 1만여 건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미국 텍사스대 의과대학 MD앤더슨 암센터와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치료 효과 향상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 비영리 암 연구기관 등을 비롯한 주요 암 연구기관의 협력 문의가 특히 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미국 및 유럽 소재 글로벌 제약사에서 보낸 환자 샘플은 해외 루닛 스코프 서버를 통해 분석된다. 분석 결과는 연구 목적(RUO)으로 사용되며 이를 통한 연구용 매출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루닛 스코프의 매출 대부분이 일회성 마일스톤에서 나왔지만, 올해 초부터 연구용 매출이 마

    2024.07.29 17:25
  • ‘루닛 스코프’ 글로벌 분석 의뢰 건수 5000건 돌파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의 AI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플랫폼 ‘루닛 스코프’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분석 의뢰 건수가 5000건을 돌파했다.루닛은 이달 기준 루닛 스코프 연구분석 의료 용역건수가 5000건을 넘었다고 29일 발표했다. 루닛 스코프는 암 환자의 조직을 AI로 분석해 면역항암제에 대한 환자의 반응을 예측해 준다. 특정 약을 사용하기 전에 약효를 볼 환자를 미리 선별해주는 것이다. 제약사들 입장에선 적합한 환자군을 모집하기 위해 신약 개발에 들어가는 임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 약물 치료 반응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미국이나 유럽 소재 글로벌 대형 제약사(빅파마)에서 보낸 환자 샘플은 해외 루닛 스코프 서버를 통해 분석된다. 분석 결과는 연구목적(RUO)으로 사용되며 이를 통한 연구용 매출도 발생 중이다.루닛이 이번에 집계한 수치는 빅파마 7곳을 포함해 다수의 대형 제약사로부터 받은 의뢰 건수만 집계한 것이다. 이외 미국 비영리 암 연구기관 등을 비롯해 주요 암 연구기관들의 협력 문의가 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지난해까지 루닛 스코프 매출의 대부분은 일회성 마일스톤이었지만 올해부터 연구용 매출이 채워지고 있다”며 “향후 항암제와 함께 동반진단 모델로 인허가를 받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4.07.29 13:14
  • 뷰노, 알츠하이머 AI 진단 의료기기 美 진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가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돕는 의료기기를 시작으로 심정지 위험 진단기기 등을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뷰노(대표 이예하·사진)는 다음달 1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협회 국제 콘퍼런스(AAIC 2024)’에서 뷰노메드 딥브레인을 선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개막한 이 행사는 알츠하이머 분야 최대 학회다.뷰노는 AAIC에서 관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영업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딥브레인은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다. 알츠하이머나 혈관성 치매 등의 진단을 돕는다.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회사 측은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미리 선별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 뷰노 관계자는 “미국 보험체계에 들어가는 것이 시장 진출의 핵심”이라며 “사업 및 마케팅 전략도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뷰노는 딥카스도 연내 FDA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혈압, 맥박수, 호흡수, 체온 등을 분석해 입원 환자의 심정지 위험을 알려주는 의료기기다. 뷰노 관계자는 “딥카스는 한국에서 이미 사업성을 입증한 제품”이라며 “미국 출시는 내년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제이엘케이, 루닛 등도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이엘케이는 지난달 전립선암 AI 진단 제품으로 첫 FDA 허가를 받으며 미국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연내 뇌졸중 제품의 승인도 기대하고 있다.제이엘케이는 뇌졸중 환자 입원부터 퇴원, 재활까지 전 주기 제품군을 갖춘 세계 유일의 의료 AI 기업이다. 지금까지 뇌졸중 AI 진단 솔루션 11개를 개발

    2024.07.28 17:13
  • [분석+] 파리 올림픽까지 번진 코로나19 재확산…진단업체 수혜 받나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는 데다, 프랑스 파리 올림픽 선수단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뿐 아니라 백일해 환자도 늘어나면서 진단업체들이 다시금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최근 4주 만에 3.5배 증가했다. 지난달 넷째 주에는 63명이었던 입원환자가 7월 셋째 주 225명으로 늘어났다.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백일해도 확산돼 같은 기간 환자 수는 1604명에서 3170명으로 급증했다.여름철 호흡기 감염병에 비상이 걸린 것은 국내 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미국 39개 주에서 나타나고 있다.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프랑스에서도 지난달 부터 확진자가 급증했다. 호주 여자 수구대표팀에서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상태다.글로벌 코로나19 재유행은 새로운 변이 KP 바이러스(KP.2, KP.3)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23일 사이 환자 중 약 75%에서 KP.3 변이가 발견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KP.3를 ‘모니터링 변이’로 선정해 감시 중이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백신 제조사에 KP.2를 막을 수 있는 의약품을 제조할 것을 권고했다.각종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하자 2020년~2022년 코로나19 유행 때 수혜를 봤던 국내 진단기업들이 다시금 반등 기회를 노리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만큼의 수혜는 아니더라도, 진단키트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기업이 유전자증폭(PCR) 전문기업 씨젠, 2021~2022년 3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2024.07.27 08:18
  • 삼성바이오에피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유럽 출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파트너사를 통해 유럽에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피즈치바’를 출시했다고 26일 발표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스위스 바이오시밀러 전문 제약사 산도스와 손잡고 피즈치바 유통을 시작했다. 지난해 9월 북미·유럽 시장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지 10개월여 만이다.존슨앤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는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등의 치료제로 쓰인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08억5800만달러(약 14조원)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피즈치바 출시로 유럽에서 총 8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기존 종양괴사인자 알파 억제제에 이어 인터루킨 억제제까지 자가면역질환 치료분야의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이다.레베카 건턴 산도스 유럽 지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유럽 전역의 환자들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의약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피즈치바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4.07.26 13:17
  • 씨티씨바이오, 반려동물 사업부 출범

    씨티씨바이오가 신규 사업으로 반려동물 사업부를 출범했다고 25일 발표했다.씨티씨바이오 반려동물 사업부는 동물의약품부터 사료까지 연구개발(R&D)부터 제품 기획, 생산을 아우르는 ‘원스톱’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간 씨티씨바이오는 미생물 기술 등을 활용해 생리활성제나 악취개선제, 구충제, 대사 촉진제 등 다양한 동물약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다.지난 1분기 기준 연간 전체 매출의 40% 가량이 동물약품군에서 나왔다. 그중 가장 매출 비중이 큰 분야는 동물 효소제, 건초 등이었다.박수연 반려동물 사업부 본부장은 “최근 1인 가구, 맞벌이 증가 및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펫팸족’, ‘펫미족’(Pet-Me)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중”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그간 씨티씨바이오가 쌓아 온 동물 사업 전문성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 등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수는 약 1000만마리에 달한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2년 8조원에서 2027년 15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4.07.25 11:50
  • 뷰노, 국제 의료 AI 경진대회서 1위…“녹내장 판독 경쟁력 입증”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가 국제 의료 AI 경진대회 녹내장 판독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뷰노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가 주관하는 바이오의료 이미지이 분야 국제 심포지엄(ISBI 2024) 중 ‘녹내장 판독 챌린지’에 참가했다. 세계에서 총 46개 팀이 참가했는데, 4개월간 진행된 평가 끝에 뷰노가 1위로 선정됐다.이번 챌린지는 AI가 안구 속 뒷부분(안저) 영상을 어떻게 분석해 얼마나 높은 정확도로 녹내장 여부를 가려내는 지가 핵심이었다. 뷰노의 안저 판독 솔루션 ‘뷰노메드 펀더스 AI’는 전문의 검사가 필요한 녹내장을 분류하고, 녹내장 특징 10가지를 선별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입증해 종합 1위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뷰노메드 펀더스 AI는 지난 4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 및 평가를 승인받은 의료기기도 하다. 안저 영상을 분석해 녹내장뿐 아니라 당뇨망막변증, 황반변성 등 주요 질환 진단에 필요한 이상소견 유무와 병변 위치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뷰노 관계자는 “뷰노메드 펀더스 AI 업그레이드는 계속 진행 중”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입증한 녹내장 판독 기술도 (업그레이드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평가란 혁신기술이 공식적인 보험체계에 편입되기 전에 거치는 ‘중간 과정’이다. 일정기간 시장에서 비급여 혹은 선별급여로 레퍼런스를 쌓은 뒤 평가를 통과하면 건강보험에 정식 등재될 수 있다. 향후 3~5년간 뷰노메드 펀더스 AI는 비급여로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이예하 뷰노 대표는&nb

    2024.07.25 11:36
  • 빅파마 수주 날개 단 삼바…올해 매출 4조원 넘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 상반기에만 매출 2조원을 올리며 다시 한번 반기 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가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하는 기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 기준 지난 2분기 매출 1조1569억원과 영업이익 4345억원을 올렸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07억원, 1811억원 증가한 수치다. 올 1분기 실적까지 합치면 상반기에만 매출 2조1038억원, 영업이익 6558억원을 벌어들였다.호실적을 이끈 가장 큰 요인은 글로벌 대형 제약사(빅파마)와의 연이은 수주 계약이다. 이날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 기준 상위 20개 글로벌 제약사 중 화이자 등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14곳이던 빅파마 고객은 1년 만에 두 곳 늘어났다.신규 계약뿐 아니라 증액 계약도 꾸준히 체결하고 있다. 올해 첫 수주도 벨기에 제약사 UCB와 3819억원 규모의 증액 계약이었다. 이달 초에는 미국 제약사로부터 1조4636억원(약 10억6000만달러)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수주했다. 단일 수주 규모로는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립 후 최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18만L 규모의 5공장은 내년 4월,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은 연내 가동이 목표”라고 말했다.미국 정부가 중국 바이오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입법을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도 국내 CMO 기업들에는 호재다.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의 빈자리를 국내 기업이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미국과 유럽 허가당

    2024.07.24 17:16
  • '토종' 의료AI 삼총사 뷰노·루닛·JLK, 美 공략 차별화 전략은?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인수합병(M&A)을 통해 현지 진출 발판을 만든 루닛과 지난 6월 첫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제이엘케이, 그리고 이달 제품 공식 출시가 예정돼있는 뷰노까지 각자 다른 전략으로 세계 최대 의료 A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뷰노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리는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회의(AAIC 2024)에 참가해 뷰노메드 딥브레인(이하 딥브레인)을 미국 시장에 공식적으로 선보인다고 지난 23일 발표했다. 딥브레인은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다. 지난해 10월 FDA로부터 허가받았으며 의료진의 알츠하이머나 혈관성 치매 등의 진단을 돕는 의료기기다. 특히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미리 선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딥브레인은 뷰노가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첫 의료 AI 제품이다. AAIC에서는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영업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뷰노 관계자는 “미국 보험체계에 들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보니 사업 및 마케팅 전략은 계속해서 검토 중”이라며 “관련 컨설팅도 받으며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딥브레인 외 뷰노의 대표제품인 ‘딥카스’도 연내 FDA 허가를 기대 중이다. 딥카스는 입원 환자의 4가지 징후(혈압, 맥박수, 호흡수, 체온)를 분석해 24시간 이내 심정지 발생 위험을 알려준다. 보통 심정지 발생 15~16시간 전에 예측이 가능해 의료진이 충분히 예방조치를 할 시간을 벌어준다는 특징이 있다. 뷰노 관계자는 “딥카스는 한국에서 이미 사업성을 입증한 제품”이라며 “출시는 내년으로 계

    2024.07.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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