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구리 가격이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며 요동치고 있다. 구리뿐만 아니라 자동차산업에 많이 쓰이는 플래티넘(백금)과 전기차 배터리 필수 소재인 니켈 등의 가격도 급격하게 바뀌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야기한 불확실성으로 주요 광물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닥터 코퍼’ 구리값 들쑥날쑥16일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지난 15일 구리 가격은 t당 9094달러였다. 지난달 말 9673달러였던 구리 가격은 트럼프 정부의 보편 관세조치가 시작(6일·미국 현지시간 5일)된 직후 이달 7일 8825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관세 정책이 완화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반등세를 보이며 9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7일 3개월물 구리 가격이 t당 8780달러까지 하락했다가 두 시간여 만에 1000달러 가까이 반등하는 등 2009년 이후 최대 일중 변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구리는 건설, 제조업, 전력설비 등 거의 모든 산업현장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광물이다. 글로벌 경기에 민감해 ‘경기 침체 여부를 알고 싶으면 구리 가격을 봐라’는 경제학계의 격언이 있을 정도다. 구리의 별명이 ‘닥터 코퍼’인 이유다. 최근 구리 가격이 단기간 내에 급락, 급등을 보이고 있는 건 그만큼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구리만큼 경기에 민감한 철광석의 가격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월말 t당 104달러이던 철광석 가격은 지난 8일 100달러 선이 깨지며 99달러까지 내려갔지만, 현재 1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 제조업체 임원은 “모든 기업이 가장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이라며 “원자재
국내 민간 육상풍력 업체들이 풍력 발전시장에서 발을 빼고있다. 정부는 풍력발전 업체의 전기판매가격을 일정 수준 이하로 낮추게 하는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상한가’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업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보다 지나치게 낮아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대로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16일 풍력업계에 따르면 GS풍력발전, 대명에너지, SK이터닉스 등 국내 민간 풍력업체 1~3위 기업 모두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상한가가 올해에도 적용된다면 입찰에 아예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다. 정부는 매년 5월 풍력 발전업체들이 생산해 판매하는 전기판매단가의 상한가를 정하고, 이보다 낮은 가격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기업만 풍력발전기 설치사업 입찰에 참여시키고 있다. 상한가는 2022년 kWh(키로와트시)당 169.5원, 2023년 167.78원 2024년 165.14원으로 매년 낮아지고 있다. 올해 5월로 예정된 입찰에서는 상한가가 165원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입찰 상한가제도는 풍력발전의 효율성을 높여 단가를 내리는걸 유도하기위한 제도지만, 현실과 지나치게 동떨어져 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의해 경기 풍향계 역할을 하는 구리 가격이 큰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품목별 관세 제 1타깃이 된 자동차 산업의 동향에 민감한 플래티넘 가격도 급락세다. 주요 광물들이 트럼프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물시장 불확실성 증대15일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구리 가격은 t당 9212달러다. 지난달 25일 고점이었던 t당 9982달러에 비해 7.7% 떨어졌다. 트럼프 보편 관세 시행 직후인 지난 7일 883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3개월물 구리 가격은 t당 8780달러까지 하락했다가 2시간여 만에 1000달러 가까이 반등하는 등 2009년 이후 최대 일중 변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반적인 가격하락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불확실성이 증대되자 변동성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산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플래티넘 가격은 지난 7일 올들어 처음으로 t당 894달러로 떨어졌다. 14일 948달러까지 회복했지만 1000달러가 넘었던 3월달 가격에는 못미치고 있다. 경기에 민감한 은 역시 지난 7일 29.51달러까지 급락하며 30달러선이 깨졌다. ○경기침체에 자동차, 노트북 안산다경기동향에 민감한 광물들이 트럼프 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방향으로 가격이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리는 건설, 제조업, 전기차, 전선 등 거의 모든 산업현장에 소재로 사용돼 '닥터 코퍼'라고 불린다. 경기침체가 예상되면 가격 하락이 나타난다. 트럼프 관세정책이 본격화된다면 각종 산업에서 구리를 덜 쓸 것이란 예상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의미다. 플래티넘은 자동
코오롱그룹은 기업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여왔다.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환원한다는 철학 아래 2012년 사회공헌 전담 조직 ‘CSR사무국’을 신설했다. 같은 해 ‘꿈을 향한 디딤돌, Dream Partners’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코오롱사회봉사단’을 창단해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코오롱사회봉사단은 매년 초 학용품·놀이용품 등을 담아 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드림팩(Dream Pack)’을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도 꿈을 향해 노력하는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드림팩 기부천사 캠페인’을 진행한다. 올해엔 코오롱스페이스웍스 임직원들이 870개의 드림팩을 제작해 파트너 기관 기아대책과 함께 사업장 인근 지역아동센터 30곳에 전달했다.가정의 달 5월에는 다양한 테마의 활동을 진행하는 봉사 집중주간 ‘드림 파트너스 위크(Dream Partners Week)’를 개최한다. 지난해에는 계열사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전국 사업장 인근 어려운 이웃의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또 코오롱그룹은 2021년 광복절 기부 마라톤 ‘815런(Run)’을 후원한 것을 계기로 매년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집짓기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1981년 인재 양성과 건전한 청소년 육성에 기여하고자 이원만 코오롱그룹 창업주가 설립한 ‘오운문화재단’은 장학금 지급, 교육기관 지원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회 각지의 선행·미담을 발굴해 건전한 사회문화를 확산시키자는 취지로 ‘살맛나는 세상’ 캠페인을 진행하고 선행·미담 책자를 발행해 무료 배포하고 있다.오운문화재단은 2001년부터 매년 봉사
동국제강이 지난 10일 경북 포항 공장에서 새로운 철강 제품 출시를 위한 ‘신사업 출발 기념식’을 가졌다.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보강근 브랜드 ‘디케이 그린바’와 ‘대형 용접형강 브랜드 ‘디-메가빔’ 제품의 초도 생산을 기념하기 위해서다.동국제강은 과거 사업재편을 거쳤던 ‘포항 2후판 공장’ 부지에서 신사업을 알렸다. 행사엔 이강덕 포항시장, 전익현 철강관리공단 이사장, 김상재 동국제강 포항공장장, 김영환 동국제강 중앙기술연구소장, 최우일 동국제강 영업실장 및 생산-관리-영업 담당임원 등 주요 관계자를 포함해 50여명이 참석했다.건설 침체와 무역 규제 등으로 철강 산업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대량생산 위주 봉형강 시장에서 신소재를 개발하고, 맞춤형 상품을 만들어내는 등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디케이 그린바’는 코일·내진·극저온철근을 잇는 동국제강이 내세우는 특수 철근 신제품이다. 유리섬유를 고분자 수지로 강화해 기존 철근 대비 강도는 높이고 부식성은 억제했다. 무게도 기존 철근보다 가볍고,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점도 장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설제(염화칼슘)에 부식되지 않아 도로나 교량에 쓰이며, 전기신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어 철도 궤도 공사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동국제강은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배출량도 줄였다. 동국제강은 최근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철근·형강·후판에 대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저탄소 제품 인증을 받았는데, 이번 제품에도 관련 기술을 적용했다. 취득 제품 중 탄소 배출량이
한화에너지가 전남 여수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세운다. 현재의 석탄발전소를 대체할 계획이다.11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한화솔루션이 보유한 여수 화치동 토지 7만9989㎡(약 2만4200평)를 이달 매입한다. 매입 가격은 36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여수에서 석탄화력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화에너지는 이를 LNG 발전소로 변경할 계획이다. 한화에너지는 LNG를 주변 LNG 터미널에서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유연탄을 사용해 생산한 전력을 여천NCC 등 여수국가산업단지에 공급하고 있다. 잉여전기는 전력시장에 판매한다. 회사는 LNG 발전소 공사 시점 등을 검토하고 있다.한화그룹이 유연탄 대신 LNG 발전으로 바꾸기로 한 건 높아지는 탄소 배출량 규제와 미국·중동의 LNG 개발 확대 등에 대응한 선제적 조치다. 특히 탄소배출 규제와 관련해 한화뿐 아니라 여수 산단에 입주한 기업의 LNG 발전 수요가 커지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에 대한 바이어의 요구사항이 늘어나면서 석유화학 회사들도 석탄 사용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한화그룹은 LNG 수급처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임팩트,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을 통해 지난해까지 미국 LNG 개발업체 넥스트디케이드에 투자해 현재 22.7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넥스트디케이드가 생산하는 LNG를 지분 비중만큼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에서 가져온 LNG를 새로 지어지는 LNG 발전소 등에서 쓴다는 계획이다.LNG로의 전환은 최근 국내 기업 사이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액화석유가스(LPG) 업체인 SK가스가 지난해 말 처음으로 LNG 사업에 진출한 게 대표적이다. LNG 터미널, LNG복합발전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가 다음달 14~1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5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2025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는 한국전기기술인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전기전력 산업의 대표 전시회다. 재생에너지, 수소산업, 2차전지, 탄소중립 등 에너지전환의 핵심 기술들을 집중 조명하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제시하는 플랫폼이다.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기화를 통한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미래'라는 핵심 메시지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스마트 전원 공급(Smart Supply), 스마트 에너지 관리(Smart Management) 등 '3S 솔루션'의 대표 기술과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지속가능성 존에서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핵심 가치인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기 위해 지속가능성 컨설팅 프레임워크와 지속가능성 사업부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며,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안할 계획이다.스마트 전원 공급 존에서는 안정적인 전원 공급 및 분배를 위한 최신 기술과 AI 기반 데이터 센터 솔루션을 선보인다. 인공지능 시대에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처리를 위한 데이터 센터 최적화 운영과 효과적인 전력 시스템 대응 및 가용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한다.안정적인 직류 전원 공급을 가능하게 하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DC 직류 전력 제품군도 함께 소개된다. DC 직류 전력 솔루션은 전력 변환 손실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며, 안정적인 직류 전원 공급을 통해 과전압
한화에너지가 전남 여수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시설을 건설한다. 이를 위해 새로운 토지를 매입하기로 했다. 11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한화솔루션이 보유하고 있는 전남 여수 화치동 토지 7만9989㎡(약 2만4200평)을 이달내 매입할 예정이다. 한화에너지는 새로운 부지위에 LNG 발전소를 설치해 현재 활용하고 있는 석탄 에너지를 LNG로 전환할 예정이다. 한화에너지는 현재 전남 여수내에 석탄 화력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유연탄을 사용해 주변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의 합작회사 여천NCC 등 석유화학 공장이 주요 사용처다. 구입 부지에 LNG 시설을 준공하면 LNG를 통해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는 LNG 시설 준공 시점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강해지고 있는 탄소배출량 규제와 미국·중동의 LNG 개발 확대 등에 대응해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탄소배출 규제의 경우 한화 뿐 아니라 여수 산단에 입주한 기업들 역시 고려해야할 요소다. 제품 생산 전단계에서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에너지 수급 과정에서의 배출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인 바이폴라 배터리를 위해 새로운 폼팩터를 개발하고 있다.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 외에 제4형 배터리가 생긴다는 의미다.손권남 LG에너지솔루션 차세대셀개발 담당은 10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SNE리서치 주최 콘퍼런스에서 “바이폴라 배터리에 적용하기 위해 파우치형과 각형 사이인 하이브리드 타입의 새로운 폼팩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바이폴라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와 달리 양극, 음극이 하나의 전극에 결합한다. 공간을 적게 차지해 부피당 에너지 밀도를 최대 50%까지 높일 수 있다. 공정 축소에 따른 투자, 생산 비용 감소도 기대된다. 손 담당은 “양극, 음극 사이 전자의 이동 경로가 매우 짧아지면서 급속 충전과 방전 시 발열 관리에도 유리할 것”이라며 “부품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 배터리 팩 내 공간 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새로운 폼팩터 배터리가 개발되면 전기차 외에도 고전압을 요구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선박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성상훈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에 배터리 분리막을 대규모로 공급한다.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인 분리막을 생산하는 SKIET가 LG에 납품하는 건 4년 만이다. 2020~2021년 배터리 기술 유출을 놓고 벌인 대규모 소송전 여파로 거래 관계를 완전히 끊은 두 그룹 사이에 화해 무드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30만 대 분량 공급SKIET는 미국에 있는 배터리 셀 제조업체에 전기차용 배터리 분리막을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물량은 전기차 30만 대 분량으로, 공급 시기는 이달부터 내년까지다. 금액으로 따지면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SKIET는 계약 조건에 따라 고객사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최종 납품처가 LG에너지솔루션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단 LG화학이 SKIET로부터 분리막 원단을 넘겨받아 가공한 뒤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는 방식이다.두 기업의 악연은 2011년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에 배터리 기술과 관련된 특허 침해 소송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19년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이 영업비밀 침해를 이유로 SK온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2020년 한국과 미국에서 법적 소송이 이어지며 양측은 배터리 관련 모든 거래를 끊었다. 당시 양사는 공개적으로 서로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냈고, LG에너지솔루션 구매 관계자들은 SKIET, SK넥실리스 등 SK 계열 배터리 소재 기업 영업사원과의 모든 관계를 끊었다.결국 2021년 2월 ITC는 SK온이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SK온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10년간의 미국 수입 금지 명령도 나왔다. 하지만 정부의 설득 및 여론 악화로 양사는 2021년 SK온 측이 20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에 1100억원 규모 배터리 분리막을 공급한다.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인 분리막을 생산하는 SKIET가 LG에 납품하는 건 4년 만이다. 2020~2021년 배터리 기술 유출을 놓고 벌인 대규모 소송전 여파로 거래 관계를 완전히 끊은 두 그룹 사이에 화해 무드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30만 대 분량 공급SKIET는 미국에 있는 배터리 셀 제조업체에 전기차용 배터리 분리막을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물량은 전기차 30만 대 분량으로, 공급 시기는 이달부터 내년까지다. 금액으로 따지면 1000억원 넘는 규모다. SKIET는 계약 조건에 따라 고객사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최종 납품처가 LG에너지솔루션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단 LG화학이 SKIET로부터 분리막 원단을 넘겨받아 가공한 뒤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는 방식이다.두 기업의 악연은 2011년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에 배터리 기술과 관련된 특허 침해 소송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19년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이 기술 탈취와 불법 인력 스카우트를 이유로 SK온을 미국 미국 국제무역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인 바이폴라 배터리를 위해 새로운 폼팩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양극과 음극을 하나로 결합시키는 바이폴라 기술을 위해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 이외의 제 4의 폼팩터를 만든다는 의미다. 손권남 LG에너지솔루션 차세대 셀개발 담당은 10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SNE리서치 주최 차세대 배터리 콘퍼런스에서 "바이폴라 배터리에 적용하기 위해 파우치형과 각형 사이의 하이브리드 타입의 새로운 폼팩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폴라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이 분리된 형태의 현재 배터리와 달리 양극·음극이 하나의 전극에 결합된 배터리로 공간효율성을 대폭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부피당 에너지 밀도를 최대 50% 까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 축소에 따른 투자, 생산 비용 감소도 기대된다. 손 담당은 “양극, 음극 사이의 전자의 이동 경로가 매우 짧아지면서 급속 충전이나 방전 시 발열 관리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부품 수도 50% 수준까지 줄일 수 있어 배터리 팩 내 공간 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기차 이외에도 고전압을 요구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나 전기선박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께를 바이폴라 배터리의 양산화 목표로 삼고 있다. 반고체 및 전고체 배터리도 바이폴라 형태로 제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이영준 롯데케미칼 사장(사진 가운데)이 39억달러(약 5조7458억원)를 투자한 인도네시아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가동을 앞두고 현장을 찾아 최종 점검을 마쳤다.8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4일 인도네시아 반텐주 칠레곤시 석유화학단지 건설 사업 라인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롯데케미칼은 세계 곳곳에 진출해 사업을 벌이며 매우 훌륭한 역량과 전통을 쌓아왔다”며 “보유한 해외 사업장 운영 노하우와 비즈니스 역량을 활용해 시너지를 적극 창출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사업장 안전과 고객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라인프로젝트 공정은 99%로, 준공 마무리 단계다. 공장이 완공되면 롯데케미칼은 이곳에서 연간 △에틸렌 100만t △프로필렌(PL) 52만t △폴리프로필렌(PP) 25만t 등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롯데케미칼은 상반기 내 시험 생산을 시작하고 이후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인도, 아시아 시장에서 석화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진기지가 될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 대표는 3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롯데케미칼 타이탄 공장도 찾았다. 롯데케미칼이 2010년 1조5000억에 인수한 석화 공장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화학 장치 산업의 근간은 안전”이라며 “안전한 공장 운영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롯데케미칼이 총 39억 달러(약 5조7458억원)를 투자한 인도네시아 초대형 석유화학단지가 상반기 가동을 시작한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는 직접 현장을 찾아 최종 점검을 마쳤다. 8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4일 인도네시아 반텐주 찔레곤시 석유화학단지 건설사업 라인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현장 직원들에게 “사업장의 안전과 고객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롯데케미칼은 전세계 곳곳에 진출해 사업을 진행하며 매우 훌륭한 역량과 전통을 쌓아왔다”며 “보유한 해외사업장 운영 노하우와 비즈니스 역량을 활용해 시너지를 적극 창출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라인프로젝트의 공정률은 현재 99%로 준공 마무리 단계다. 프로젝트를 마친다면 롯데케미칼은 연간 에틸렌 100만t, 프로필렌(PL) 52만t, 폴리프로필렌(PP) 25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롯데케미칼은 상반기내 시험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인도 및 아시아 시장에서의 석화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진기지가 될 것이란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지난 3일에는 말레이시 조호루바루 롯데케미칼 타이탄 공장을 찾았다.
중국의 주요 양극재 회사가 올해부터 고밀도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를 양산한다. 주행거리 1000㎞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4세대 고밀도 LFP 소재다. 후발주자인 국내 회사들은 고밀도 양극재를 건너뛰고 4.5세대 초고밀도 LFP 양극재 생산 계획으로 대응책을 세우고 있다.7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후난위넝, 푸린징궁 등 중국 회사는 이미 2.60g/㏄ 이상의 LFP 양극재를 생산하기 위해 공장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제품은 CATL, BYD 등에 납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CATL은 중국 양극재 회사들에 선급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밀도 2.60g/㏄ 이상의 고밀도 양극재는 기존 3세대(밀도 2.20~2.40g/㏄)보다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15~20% 끌어올릴 수 있다. LFP 양극재 에너지 밀도가 평균적인 삼원계 배터리 양극재 수준으로 올라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ATL은 4세대 양극재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배터리 ‘선싱 플러스(Shenxing Plus)’를 이르면 올해 안에 생산할 계획이다.룽판테크, 더팡나노 등 나머지 중국 회사도 고밀도 LFP 개발을 해온 만큼 조만간 4세대 LFP 양극재 양산체제를 갖출 것으로 관측된다. 3세대 LFP 양극재는 생산 비용과 판매 가격이 거의 동일한 수준까지 공급 과잉이 나타나 중국 회사의 기술 전환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내년부터 LFP 양극재를 양산할 예정인 한국 기업들은 4.5세대 초고밀도 LFP 양극재 생산을 준비하며 중국 양극재 회사에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엘앤에프는 4세대 양극재보다 밀도를 더 높인 2.70g/㏄ 이상의 LFP 양극재 양산체제를 내년까지 갖추기로 했다. 5만t 규모로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용을 모두 개발해 국내 배터리 회사에 납품할 계획
중국 주요 배터리 양극재 회사들이 올해부터 양극재 밀도 2.60g/cc 이상의 LFP(리튬인산철) 양극재를 양산한다. 주행거리 1000㎞ 이상의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4세대 고밀도 LFP 소재다. 후발주자인 국내업체들은 중간단계를 건너뛰고 4.5세대 초고밀도 LFP 양극재 생산 계획으로 대응책을 세우고 있다. 7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후난 운능, 푸린 정공 등 중국 회사들은 이미 2.60g/cc 이상의 LFP 양극재 생산를 위해 공장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제품은 CATL, BYD 등에 납품될 예정이다. CATL은 이미 선급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3세대 LFP 양극재(밀도 2.20~2.40g/cc)에 비해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15~20% 끌어올릴 수 있다. LFP 양극재 에너지 밀도가 평균적인 삼원계 배터리 양극재 수준까지 올라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CATL은 4세대 양극재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배터리 ‘Shenxing Plus’를 이르면 올해내 생산할 계획이다. 룽판 테크, 더팡 나노 등 나머지 중국회사들도 고밀도 LFP 개발을 해온만큼 조만간 4세대 LFP 양극재 양산체제를 갖출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3세대 LFP 양극재는 생산비용과 판매가격이&nbs
세계 유가와 정제마진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 1월을 고점으로 ‘추세적 하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의 석유제품 수요 침체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올초만 해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던 정유사들은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2.5달러였다. 1월 80.4달러와 비교해 9.8% 하락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기업별 스폿(spot·실시간) 정제마진은 1월 배럴당 10달러 선에서 현재 7~8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석유제품 수요 침체가 유가와 정제마진의 동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의 결정적 원인은 중국 수요 침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과거 사례를 보면 수요 침체로 유가·정제마진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석유제품 가격 하락폭이 기름값 낙폭보다 크다. 원재료(원유) 가격보다 제품 판매가격이 더 내려가니 정유사 실적은 악화한다. 특히 제품 가격 하락기엔 원유를 비쌀 때 사서 제품을 만든 후 휘발유 등은 싸게 팔 수밖에 없는 ‘부정적 래깅 효과’가 나타나 손실이 커진다. 재고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도 늘어난다.정유사들은 정유 부문에서 올 1분기 영업적자를 내거나 간신히 적자를 면한 수준의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SK이노베이션이 정유 부문에서 1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3424억원)과 비교하면 96% 이상 급감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450억원을 기록한 에쓰오일은 600억원대 영업적자가
지난해 초 신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포스코그룹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 수많은 인수합병(M&A) 매물과 대형 투자처를 검토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투자 대상을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다.6일 산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대형 M&A 아이템과 투자 매물을 검토했다. 결과가 안 나온 건 최고경영진이 가격, 리스크 등을 살핀 뒤 ‘적당한 타깃이 아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포스코 경영진은 양대 사업인 철강과 2차전지 분야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사업 진출에 대해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은 지난해 취임 일성으로 신사업 진출을 공언했다. 당시 장 회장은 “철강과 2차전지에 버금가는 신사업을 발굴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현금 마련 작업도 추진됐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파푸아뉴기니 중유발전법인, 피앤오케미칼, 신일본제철 지분 등 비핵심자산을 매각해 현금 6625억원을 마련했다. 추가 자산 매각으로 2조7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진 데 비해 신사업 진출은 아직 유력 매물을 좁히지도 못했다”고 설명했다.장인화호 2년 차에 들어선 만큼 포스코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장 회장 임기인 2026년까지 신사업 성과를 내려면 올해는 승부수를 던져야 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2차전지 소재가 큰 성공을 거둔 만큼 신사업 역시 미래 소재 분야일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그룹 역시 미래 소재와 관련된 원재료 공급처나 관련 유망 기업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성상훈 기자
지난해 초 신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포스코 그룹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 수많은 M&A 매물과 대형 투자처를 검토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초기 추진단계조차 밟지 못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지난해와 올해초 수차례 여러 대형 M&A 아이템과 투자 매물을 검토 테이블에 올려놨다가 최고 경영진의 결정으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가격, 리스크 등의 요소를 고려해 적당한 타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포스코 경영진이 양대 사업인 철강과 2차전지 분야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사업 진출에 대해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장인화 포스코 그룹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일성으로 신사업 진출을 공언했다. 당시 장 회장은 “철강과 2차전지에 버금가는 신사업을 발굴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현금 마련 작업도 추진됐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파푸아뉴기니 중유발전법인, 피앤오케미칼, 신일본제철 지분 등 비핵심자산을 매각해 현금 6625억원을 마련했다. 추가 자산 매각으로 2조7000억원이상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진데에 비해, 신사업 진출은 아직까지 유력 매물
유가와 정제마진이 떨어지고 있다. 올해 1월을 고점으로 추세적 하락세다. 올초만 해도 실적 개선을 기대했던 정유사들은 다시 허리끈을 졸라매고 있다.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2.5달러였다. 지난 1월 80.4달러와 비교해 9.8% 하락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기업별 스팟 정제마진은 지난 1월 배럴당 10달러선에서 현재 7~8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정유사들은 정유부문에서 올해 1분기 적자거나 간신히 적자를 면하는 수준의 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다. 상장사에 대한 추정치를 내놓는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정유부문에서 영업이익 100억원대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3424억원)과 비교하면 96% 이상 급감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14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에쓰오일은 600억원대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 큰 폭의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석유제품 수요침체가 유가·정제마진의 동반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중국의 수
재무구조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롯데그룹이 잇달아 국내외 전시회에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학 유통 등 주력 사업 외에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걸 전시회를 통해 알린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롯데그룹은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서울 모빌리티쇼에 올해 처음으로 참가했다. 자동차가 중심이 되는 행사지만 롯데케미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인프라셀, 롯데이노베이트,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홈쇼핑 등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배터리 소재, 자율주행 기술, 수소 소재 기술, 메타버스 등 신사업 아이템을 한꺼번에 전시했다. 롯데그룹은 올해 10월 도쿄 모빌리티쇼에도 참가할 예정이다.롯데는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와 국내에서 열린 인터배터리에도 비슷한 형태로 참가했다. 당시에도 계열사마다 부스를 하나씩 차리는 다른 그룹과 달리 여러 계열사가 신사업을 한 부스에서 선보였다.롯데는 현재 주요 사업인 석유화학과 유통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의 ‘캐시카우’가 꺾이자 시장 일각에서 “타개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의 포트폴리오에 유망 신사업이 있다는 걸 홍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전시회를 활용하는 것”이라며 “전시회에는 업계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와 투자자들도 찾는 만큼 홍보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재무구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이 신사업 홍보를 위해 국내외 전시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화학, 유통 등 전통사업 이외에도 돈이 되는 신사업이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한 방안이다. 롯데그룹은 4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 서울 모빌리티쇼에 올해 처음으로 참가했다. 자동차가 중심이 되는 행사지만 롯데케미칼·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인프라셀·롯데이노베이트·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홈쇼핑 등 여러 계열사가 총출동했다. 이들은 배터리 소재, 자율주행 기술, 수소 소재 기술, 메타버스 등 신사업 아이템을 한번에 전시했다. 롯데그룹은 올해 10월 도쿄 모빌리티쇼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롯데는 앞서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와 국내에서 열린 인터배터리에도 같은 방식으로 전시회를 마련한 바 있다. 당시에도 한 계열사가 하나의 부스를 차리는 다른 그룹과 달리 여러 계열사가 각자의 신사업을 한번에 선보이는 식이었다. 롯데는 현재 주요 사업이었던 석유화학, 유통 산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통적으로 롯데의 캐쉬카우였던 두 부문이 모두 어려워지면서 '타개책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의심이 생겨나고 있다. 롯데는 이러한 의심을 불식시키기위해 신성장동력 발굴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유망 아이템을 알리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전시회를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롯데가 돈이 될 만한 유망한 신사업이 있다는 것을 일반 소비자와 B2B 고객사들에게 알리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nbs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가장 눈길을 끈 제품은 자동차가 아니라 굴착기였다. 모빌리티쇼에 처음 참가한 HD현대그룹 건설기계 3사가 내놓은 신모델이다.이날 첫선을 보인 HD현대건설기계 40t급 굴착기와 HD현대인프라코어 24t급 굴착기의 가장 큰 특징은 작업자를 보조하는 스마트 소프트웨어가 설치됐다는 점이다. 굴착할 때 들어 올리는 흙과 자갈 등의 무게를 실시간으로 계산해 현장에서 출하량을 정확히 산정하도록 도와주는 기능 등이 담겼다. 주위에 사람이 있으면 바로 경고하는 ‘스마트 세이프’ 기능과 기계 이상 징후를 미리 알려주는 ‘사전 알림 시스템’ 등도 적용했다.엔진 효율도 개선했다. 24t급 디벨론 굴착기 신모델의 생산성은 기존 제품보다 15% 향상됐다. 연비 효율은 24% 개선됐다. 40t급은 생산성이 23%, 연비 효율이 32% 높아졌다. 연료비로 따지면 1년에 500만원 이상을 아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HD현대는 신모델을 앞세워 국내외 판매를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국에선 5월, 북미에선 내년 4월 내놓을 예정이다. HD현대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45만 대(누적 기준)를 수출해 매출 7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렇게 되면 현재 10위권 밖인 HD현대의 글로벌 순위가 톱5로 오를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는 “차세대 신모델을 필두로 국가대표 건설기업 브랜드 ‘현대’와 ‘디벨론’을 글로벌 톱티어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HD현대는 미국의 관세 폭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조 대표는 “조금 더 파악해봐야겠지만 당장 북미 시장에
LG화학이 분리막 사업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가격 경쟁력 등에서 중국에 밀리자 생산직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효율화 작업에 들어갔다. 미국 진출 계획도 철회하고 헝가리 합작공장은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3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충북 청주 분리막 공장에 대한 인력 재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그 인력을 생산성이 높은 라인으로 재배치하는 식이다. 2차전지 시장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데다 중국산 분리막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국내 배터리업체들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LG화학 대신 중국산 분리막을 구입하고 있다. LG화학은 내구성과 내열성 등 높은 기술력으로 중국에 맞섰지만 중국 회사들의 기술력이 높아져 품질 격차가 거의 사라진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업계에선 LG화학이 진행하고 있는 리밸런싱(자산 재조정)의 첫 번째 타깃이 분리막 사업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분리막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를 중단한 상태다. 미국 진출 계획은 물론 일본 분리막 회사 도레이와의 헝가리 합작공장 추가 투자도 철회됐다. 도레이와 함께 헝가리 합작공장을 사모펀드 등에 매각하려고 했지만 무산됐다.LG화학은 지난달 분리막 부문 사무직과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위기 상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회사 측은 최악의 경우 사업을 철수할 가능성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의 몸값이 높았을 때 동시다발적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벌여온 LG화학이 이제 양극재처럼 경쟁력이 있는 제품에만 집중하는 식으로 관련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도에 K9 자주포 수주 계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3700억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도의 중공업 기업인 라센앤토브로(L&T)와 함께 인도 육군에 자주포를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7년 인도와 1차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K9 자주포 공급계약을 체결해 2020년까지 납품을 완료했고 약 7700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인도측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품에 대한 신뢰가 생기면서 추가 계약을 성공시켰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인도측이 제품 퀄리티는 물론 납품 속도 등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동유럽 등 유럽 시장에서 실적을 쌓아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아시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도와의 또다른 추가 계약을 기대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대공 체계 사업 관련 수주를 논의하고 있다. 인도시장 방산시장은 빠르게 커지는 추세다. 인도는 현재 육해공 인프라 현대화 등 군 개혁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는 방산 시장 규모는 현재 170억달러(약 24조8693
LG화학의 분리막 사업이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서 생산직 인력재배치, 미국 진출 계획 철회, 헝가리 합작공장 매각 시도 등이 이어지고 있다. 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충북 청주 분리막 공장내 인력 재배치를 진행하고 있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고 그 인력을 생산성이 높은 라인으로 재배치하고 있다. 2차전지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데다, 중국산 분리막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잃어버리면서 수요가 줄자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중국산 제품에 비해 가격차이가 커 국내 배터리사들조차 LG화학의 분리막을 외면하고 있다. LG화학은 그동안 내구성과 내열성 등을 고유 기술로 내세웠는데, 중국 회사들의 꾸준한 기술투자로 제품 퀄리티의 격차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최근 LG그룹이 회사의 전반적인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는데 분리막 사업이 제1타깃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미 LG화학은 분리막 사업에 대한 추가투자를 중단한 상황이다. 미국 진출 계획, 일본 분리막 회사 도레이와의 헝가리 합작공장 추가투자 등은 모두 철회됐다. 도레이와 함께 헝가리 합작공장을 사모펀드 등에 매각하려고도 했지만 무산되기도 했다. LG화학은 지난달에는 분리막 부문 사무직과 생산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이어 설명회를 열고 회사의 위기상황을 전한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회사측은 사업 철수 가능성과 관련 현재의 어려움이 계속되면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붐 시기에 동시다발적으로 사업을 벌려온 LG화학이 이제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모빌리티쇼에 등장한 대형 굴착기 2대.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등 HD현대그룹 건설기계 3사가 3일 공개한 스마트 굴착기 2종이다. HD현대는 올해 건설기계 회사로는 처음으로 모빌리티쇼에 참여해 차세대 기술을 공개했다. HD현대건설기계가 만든 40톤(t)급 '현대(HYUNDAI)' 굴착기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디벨론(DEVELON)' 24t급 굴착기는 모두 작업을 보조하는 스마트 소프트웨어가 설치됐다. 굴착시 흙 등 사물의 무게를 실시간으로 계산해 현장에서 출하량을 정확히 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의 기능이 있다. 주위에 사람이 있는 경우 즉시 알리는 스마트 세이프나 기계 이상 징후를 사전에 알리는 사전 알림 시스템 등도 적용됐다. 이전 버전에 비해 엔진 효율도 대폭 개선했다. 24t급 디벨론 굴착기 신모델은 기존 제품 대비 생산성이 15%, 연비효율 24%씩 향상됐다. 40톤t급은 생산성, 연비효율이 각각 23%, 32% 높아졌다. 이전 버전과 비교해 연료비로 따지면 1년에 500만원 이상을 아낄 수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HD현대는 신모델을 앞서워 국내외 판매를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 5월, 유럽에서 6월, 북미에서는 내년도 4월에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HD현대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해외 누적 수출 45만 개, 해외 누적 매출 7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목표대로라면 현재 10위권 밖인 건설기계 시장에서의 HD현대의 점유율을 5위안으로 끌어올릴 수있다.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는 “차세대 신모델을 필두로 국가대표 건설기업 브랜드 ‘현대(HYUNDAI)’와 ‘디벨론(DEVELON)’을 글로
방위산업과 배터리 등에 많이 쓰이는 코발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 인도네시아 등의 자원 무기화 움직임이 뚜렷해지면서다.2일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코발트 가격은 올해 1월 말 t당 2만1490달러에서 지난달 말 3만3605달러까지 치솟았다. 단 2개월 만에 56.4% 오른 것이다.방산과 배터리 업체에는 악재다. 코발트는 방산업계 핵심 소재 중 하나로 고강도, 고온, 내마모성 등의 성질이 있어 내구력이 중요한 항공기, 미사일, 군함, 전차 부품 제조에 빠짐없이 사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 등 국내 방산 기업의 생산비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배터리업계 역시 긴장하고 있다. 코발트는 국내 배터리 회사가 주로 생산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 삼원계 배터리의 원료다.가격 상승은 지난 2월 코발트 최대 생산국인 콩고가 수출 통제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가시화됐다. 콩고는 코발트 2위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와 연합해 전 세계 수출 물량을 통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성상훈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국내 최대 용량의 위상조정변압기(PST) 제작에 성공했다.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고부가가치 특수변압기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것이다.HD현대일렉트릭은 2일 “653MVA (메가볼트암페어)급 위상조정변압기(사진)의 최종 승인시험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제품은 올해 8월 미국 인베너지가 건설 중인 뉴욕 풍력발전단지에 공급될 예정이다. 인베너지는 미국 최대 재생에너지 발전 기업이다. 위상조정변압기는 전류의 방향과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특수변압기다. 통상 300MVA급 이상을 초대형으로 분류한다. 653MVA급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위상조정변압기 가운데 최대 규모다.미국과 유럽에 태양광, 풍력으로 운영되는 대규모 전력발전단지가 많아지면서 초대형 특수변압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베리파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특수변압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25억달러(약 3조6670억원)에서 2033년 48억달러(약 7조406억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HD현대일렉트릭은 일반 변압기로 벌어들이는 돈을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해 고부가가치를 내는 특수제품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600MVA급 이상 특수변압기는 글로벌 기업인 지멘스에너지, GE버노바 등도 아직 많은 제품 라인업을 갖추지 않았다.성상훈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국내 최대 용량의 위상조정변압기 (PST) 제작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미국내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653MVA(메가볼트암페어)급 위상조정변압기의 최종 승인시험을 마치고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생산을 시작해 올해 8월 미국 인베너지(Invenergy)가 건설 중인 뉴욕 풍력발전단지에 공급될 예정이다. 인베너지는 미국 최대 재생에너지 발전 기업이다. 전류의 방향과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특수변압기인 위상조정변압기는 통상 300MVA급 이상을 초대형으로 분류한다. 653MVA급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위상조정변압기 가운데 최대 규모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태양광·풍력으로 운영되는 대규모 전력발전단지가 많아지면서 초대형 특수변압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베리파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특수변압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25억달러(약 3조6670억원)에서 2033년 48억 달러(약 7조40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일렉트릭이 일반 변압기로 벌어들이는 돈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해 고부가가치를 내는 특수제품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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