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은 ‘위성의 눈’으로 불리는 전자광학(EO)적외선(IR)영상레이다(SAR) 탑재체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감시정찰관측을 위한 위성의 핵심 장비들이다. 한화시스템은 2009년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위성) 3A호의 IR센서 개발을 시작으로 2015년 국내 최초로 IR센서 국산화에 성공하며 현재까지 위성 탑재 장비의 독자개발 능력을 확보해왔다.한화시스템은 무기체계에 탑재되는 EOIR 및 다기능 레이다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지역 및 주변국을 거의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탑재체를 공급하고 있다. 통신초소형 체계 분야까지 위성 분야 전반에 걸친 독보적인 역량과 전문 인력을 보유해 우주 위성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현재는 군사용 정찰위성인 ‘SAR 위성’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SAR 센서’와 ‘데이터링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전자광학, 적외선 센서개발에도 독자기술로 참여 중이다.SAR 위성이 군용으로 전력화되면 선진국 수준의 감시정찰 능력을 갖춤과 동시에 핵대량살상무기(WMD)위협 대응 체계 구축, 전작권 전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시스템은 군 정찰 위성뿐만 아니라 지구 관측을 위한 광학위성인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위성)의 탑재체도 개발 중이다.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상용 지구관측 위성인 ‘소형 SAR 위성’을 우주로 발사해 교신에 성공하며 한국형 뉴스페이스의 본격 도래를 알렸다. 한화시스템의 소형 SAR 위성은 목표한 우주 궤도에 안착 후 첫 위성 신호를 안정적으로 송출했다. 이어 지상 관제센터와 쌍방 교신에 성공했
2020년 트럼프 정부는 “미국인을 위한 일자리를 보호하겠다”며 한동안 전문직 취업(H-1B) 비자와 주재원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규제를 강화해 비자 발급 건수 자체를 줄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연말로 예정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미국 비자발(發) 인력난’은 한층 더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가 기업인들 사이에서 나오는 이유다.트럼프 정부는 2020년 6월 행정명령을 통해 6개월간 H-1B 및 주재원 비자 발급을 위한 심사 절차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명분은 ‘미국인 일자리 보호’였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인 취업비자는 미국인들의 일자리에 특히 위협이 되고 있다”며 “나에게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일자리를 보호하는 이민제도를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의 핵심 지지층인 저임금 백인을 겨냥한 정치적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비자 발급 중지 정책은 “극단적인 외국인 배척 정책”이란 반대에 부딪혀 철회했지만, 비자 관련 규제는 계속 강화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1~5% 수준이던 H-1B 비자 발급 거부율은 트럼프 집권 시절 10~20%로 치솟았다. 비자 쿼터와 별개로 요건이 맞지 않는다며 발급을 거부한 경우다. 조 바이든 정부 들어 한 자릿수로 떨어졌지만, 연말 대선 결과에 따라 다시 오를 수도 있다.산업계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H-1B 비자 발급 건수 축소 △연봉 수준 등 H-1B 비자 지원 기준 추가 △주재원 비자(L1·E2) 발급 기업 제한 등의 조치를 통해 미국 일자리 보호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가 과거보다 세진 점을 감
미국 비자발(發) 인력난을 겪는 것은 한국 기업뿐만이 아니다. ‘파운드리 최강자’인 대만 TSMC도 똑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TSMC는 400억달러(약 53조4400억원)를 들여 짓기로 한 미국 애리조나 반도체 공장 2개의 준공을 미루고 있다. 당초 TSMC는 연내 1공장 가동에 들어가 4~5㎚(나노미터·1㎚=10억분의 1m) 칩을 생산하고, 2026년부터 2공장에서 3㎚ 칩을 만들 계획이었다. 하지만 1공장은 2025년 이후, 2공장은 2028년 이후로 준공 시점을 늦추기로 했다.TSMC 측은 미국 정부가 약속한 보조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과 함께 숙련된 전문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것을 공장 가동 지연 이유로 들고 있다. TSMC는 계획대로 공장을 준공하기 위해 대만에서 수백 명의 전문인력을 미국에 파견하려고 했지만, 까다로운 비자 장벽에 막혀 무산됐다. 미국 정부가 “공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은 미국 인력으로 채용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대규모 인력을 파견하는 건 앞으로도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성상훈 기자
KOTRA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다음달 25~26일 체코 프라하에서 한국 수소 기업의 유럽 진출을 돕기 위해 포럼과 수출상담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유럽에서 에너지 전환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로 꼽히는 체코는 2033년까지 석탄 발전을 중단하고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을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자연 조건상 태양광과 풍력 발전도 힘들어서 수소산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한국 원전업계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체코 시장을 잡으면 주요 선진국이 모여있는 서유럽으로 시장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8일까지 KOTRA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거나 KOTRA 인프라 에너지산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행사는 포럼, 1 대 1 상담회, 기업간담회, 현장 방문 등으로 구성된다.성상훈 기자
국내 석유화학업계에서 ‘인도 구세주론’이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중국 대신 인도가 주요 수요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기대가 배경이다.3일 인도투자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1780억달러(약 237조8080억원)에 달하는 인도의 석유화학 시장은 매년 약 7% 성장이 예상된다. 본격적인 경제 성장 단계를 밟고 있는 인도가 모든 산업의 기초 소재가 되는 석유화학 제품 수요를 크게 늘릴 것이란 게 성장 전망의 근거다.이에 따라 중국에서 외면받아 위기에 놓인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기대에 부풀어 오르고 있다. “지역적으로 수출에 유리한 국내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얘기다.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인도에서 공장 증설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반면 인도 시장에 대한 기대만으로 버티기엔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의견도 많다. 지난해 화학제품 소비에서 중국 비중은 42%인 데 비해 인도는 3%에 불과하다. 인도 시장 성장과 함께 인도 석유화학업계가 자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2010년 한창 경제 성장을 이어가며 석유화학 제품 수입을 늘린 중국과 비교해 현재 인도는 상대적으로 높은 석유화학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인도가 한국 석유화학 시장을 견인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만 현장에선 다른 의견도 많이 나오고 있다”며 “판매 국가보다는 판매 상품들을 고마진 위주로 체질 개선하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 등을 받기 위해 미국에 제조시설을 짓기로 한 한국 기업들이 정작 공장을 관리할 인력을 구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내 기업이 이런 일을 수행할 수 있는 한국 인력을 파견하려고 해도 미국 정부가 “미국인을 채용하라”며 관련 비자 쿼터를 늘려주지 않아서다. 업계에서는 “한국에서 공장을 운영해본 노하우가 제대로 이식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사람을 못 구해 공장 가동을 멈춰야 할 판”이라고 하소연을 쏟아냈다.3일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엔지니어나 관리직으로 일할 수 있는 전문직 취업(H-1B) 비자 신청자는 75만8994명으로 1년 전(47만4421명)보다 59.9% 늘었다. 2021년(30만1447명)과 비교하면 2년 새 2.5배로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올해 신청자가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하지만 미국이 내주는 H-1B 비자 쿼터는 수년째 연 8만5000개다. 9명 중 1명만 비자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나마도 구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가 채용하려는 중국, 인도의 정보기술(IT) 인력 위주로 선정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투자 규모가 큰 대기업은 ‘주재원 비자’(L1 또는 E2)를 통해 필수인력을 채우고 있지만, 중견·중소기업은 인력 수급이 꽉 막힌 상태다. 미국에 신규 공장을 지으려는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대기업과 협력업체를 포함해 수백 개에 달한다.업계에서는 ‘미국 비자발(發) 인력난’의 해법으로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호주(1만500명), 싱가포르(5400명) 등에 허용한 ‘전용 취업비자 쿼터’를 받는 방안을 거론한다. 박선경 한국무역협회 국제
2010년대 중반 현대자동차를 따라 미국 앨라배마주에 둥지를 튼 자동차 부품회사 A사가 관리자급 엔지니어 20여 명을 충원하기 위해 구직 공고를 낸 건 작년 이맘때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확충한 인력은 고작 다섯 명뿐이다. 본사 인력을 파견하자니 주재원 비자(L1 또는 E2)나 전문직 취업(H-1B) 비자가 안 나오고, 전문 지식을 갖춘 현지 인력을 채용하자니 “연봉이 많지 않은 데다 너무 외진 곳에 있다”며 구직자들이 꺼려서다. A사 관계자는 “필요 인력을 제때 못 뽑으면 추후 품질이나 수율 등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토로했다. 9명 중 1명 받는 ‘비자 로또’미국에 공장을 세운 한국 기업이 가장 원하는 인력은 ‘영어에 능통한 한국인’이다. 그중에서도 1순위는 한국 본사에서 공장 운영 노하우를 익힌 인력이다. 그래야 미국 공장을 원활하게 돌릴 수 있고, 정보 보안도 잘 지킬 수 있어서다.방법은 두 가지다. ①학사 이상 취업비자인 H-1B를 발급받아 신입·경력 채용 및 주재원 파견을 하거나 ②주재원 전용 비자인 L1·E2를 발급받아 기존 직원을 파견하는 것. 대기업은 그럭저럭 인력 수급에 큰 문제를 겪지 않는다. 투자 규모가 큰 대기업에는 미국 정부가 L1·E2 비자를 잘 내주고 있어서다.문제는 중견·중소기업이다. 주재원 비자 심사가 까다롭다 보니 ①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미국 조지아주에 최근 공장을 완공한 2차전지 소재사인 B사가 그런 예다. B사는 “한국 본사와의 원활한 소통과 기술 유출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한국 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B사는 급한 대로 미국 대학을 졸업하면 1년간 미국 내 인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합작 배터리 공장의 철골 공사를 1년 만에 마무리했다. 두 회사는 2024년 말 공장을 완공하고 2025년 말 본격 생산해 북미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LG에너지솔루션·혼다 오하이오 합작법인은 1일 “철골 작업 완공을 앞두고 마지막 철제 구조물을 올리는 행사를 29일(현지시간) 열었다”고 발표했다. 부지 내 철골 구조물을 세우는 골조 공사는 건물의 뼈대를 잡는 중요한 시공 과정 중 하나다. 이번 건설 현장에서는 6만 개 이상의 강철, 200만t 이상의 돌, 누계 14만6794㎥의 콘크리트가 사용됐다고 LG에너지솔루션은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전기, 배관 등 시설 내부 공사와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장비 반입 등을 차례로 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이날을 ‘합작법인 도약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기로 했다.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는 지난해 1월 오하이오주 제퍼슨빌 인근에 짓는 배터리 공장을 2024년 말 완공해 2025년 말 양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한국 배터리업체와 일본 완성차업체의 첫 전략적 협력 사례다. 두 회사는 신규 공장에 총 44억달러를 투자해 4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추기로 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만 2개의 단독 공장과 6개의 합작 공장 등 8개 공장을 운영 및 건설 중이다. 닛산과 혼다 등 일본 자동차업체로부터 연달아 수주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혁재 LG에너지솔루션·혼다 합작법인 대표(부사장)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협력에 중요한 이정표가 생겼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연임을 수락했다. 지난 3년간 대한상의를 이끌며 경제계와 정부의 소통을 주도해온 최 회장은 3년 더 경제계 대표 역할을 맡게 됐다.최 회장은 29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정기의원총회에서 제25대 서울상의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됐다. 그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상황은 불과 몇 년 사이에 완전히 새로운 챕터로 접어든 것 같다”며 “세계시장이 분절화하며 국제무역의 문법이 바뀌었고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선점하려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출산, 지역소멸, 기후변화 대응 등의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가 됐다”고 했다.최 회장은 “다시 한번 서울상의 회장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대단히 감사하다”며 “앞으로 3년간 우리 경제·사회가 마주한 난제를 푸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것이 제 소임”이라고 말했다.대한상의 회장 연임안은 오는 21일 열리는 대한상의 임시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3년 전 4대 그룹 총수 중 처음으로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했다.성상훈 기자
SK엔무브와 SK텔레콤은 영국 액체냉각 솔루션 전문기업 아이소톱과 ‘차세대 냉각 솔루션’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 등 대량의 열을 발산하는 전력 장치가 급증하면서 2032년 냉각 기술 시장 규모는 2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서상혁 SK엔무브 e-플루이드 B2B사업실장, 이종민 SK텔레콤 미래R&D 담당, 데이비드 크레이그 아이소톱 최고경영자(CEO) 등은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현장에서 협약서에 서명했다. 3사는 냉각 기술 중 특히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기술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액침냉각 기술은 전기가 흐르지 않는 기름 성분인 ‘플루이드’를 접촉시켜 열을 식히는 방식이다. 아직 상용화되진 않았지만 공기로 열을 식히는 공랭식이나 열 발생 지점 옆에 물이 흐르는 장치를 두는 수랭식보다 30% 이상 전력 효율이 높은 기술로 평가받는다.AI·클라우드 등의 발전으로 데이터센터는 세계 곳곳에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발생시키는 열을 효율적으로 냉각하는 기술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배터리 등에도 냉각 기술이 필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냉각 기술 시장 규모는 2022년 3억3000만달러(약 4407억원)에서 2032년 21억달러(약 2조8051억원)로 연평균 21.5%씩 늘어날 전망이다.3사는 우선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를 테스트베드로 삼아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 중인 통합 냉각분배장치(CDU) 기술에도 협력한다.성상훈 기자
“예전엔 경쟁사 주유소 수를 체크하는 게 주요 업무였죠. 요즘은 거의 안 합니다.” 한 정유사 영업본부 임원의 얘기다. 주유소를 창업하려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출혈 영업까지 감수했던 정유사 얘기는 이제 옛일이 돼 버렸다.28일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 보유 1위는 SK에너지다. 지난해 말 2897개에 달했다. 하지만 2020년(3118개)과 비교하면 221개(7%) 감소했다. HD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도 마찬가지다. HD현대오일뱅크의 주유소 수는 지난해 2375개로 3년 사이 4.7% 줄었다. 2103곳을 운영 중인 GS칼텍스의 주유소 수 역시 같은 기간 11.1% 감소했다.외국계 정유사인 에쓰오일의 주유소 수만 지난해 2230개로 2020년 대비 46개(2.1%) 늘어났다. 정유업체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의 주유소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지만 어느 회사도 이를 막으려고 특별히 비용을 투입하지는 않고 있다”며 “에쓰오일도 국내 영업을 위한 브랜드 마케팅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주유소 수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알뜰주유소의 강세와 전기차 수요 증가, 주유소 간 경쟁 심화 등으로 주유소 마진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정유업체의 고민거리다. 주유소 평균 마진은 2019년 2.5%에서 2022년 1.8%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1%대 초반까지 떨어졌을 것이란 게 정유업계 관계자들의 추정이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은 수도권 내 마진이 높은 주유소를 관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성상훈 기자
군사기밀 유출 논란이 있었던 HD현대중공업이 사업 입찰 참가제한 제재를 받지 않게 됐다.방위사업청 계약심의위원회는 27일 군사기밀 유출과 관련해 HD현대중공업에 ‘부정당업체 지정’ 대신 ‘행정지도’ 처분을 내렸다. 방사청은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이 국가계약법 제27조 1항 1호 및 4호상 계약이행 시 설계서와 다른 부정시공, 금전적 손해 발생 등 부정한 행위에 해당되지 않으며, 제척기간을 경과함에 따라 제재 처분할 수 없다고 봤다”고 밝혔다. 이어 “방위사업법 59조에 따른 제재는 청렴서약 위반의 전제가 되는 대표나 임원의 개입이 객관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아 제재 처분할 수 없다고 봤다”고 덧붙였다.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은 2012년 10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약 3년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작성한 한국형 차기 구축함 건조 사업(KDDX) 관련 자료 등 군사기밀 12건을 불법 취득해 회사 내부망을 통해 공유했다. 이들은 군사기밀보호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11월 유죄가 확정됐다.부정당업체 지정을 피하면서 HD현대중공업은 KDDX 사업 입찰에 계속 참여할 수 있게 됐다. HD현대중공업은 앞서 같은 사건으로 1.8점의 보안감점을 받았다. 부정당업체로 지정됐다면 최대 5년간 방사청 주관 사업에 입찰이 불가능했다. 당장 올해 중반부터 시작되는 총 7조8000억원 KDDX 수주에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성상훈 기자
윤진식 신임 한국무역협회 회장(78·사진)은 27일 취임사에서 “정부 차원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통상 문제를 무역협회 등 민간 네트워크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역협회 해외 지부 조직을 확대·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윤 회장은 “수출 증대에 ‘올인’하기 위해 무협의 인적·물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수출 관련 규제를 푸는 데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수출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마케팅·금융·물류·해외 인증 등 업계의 주요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했다.윤 회장은 산업자원부 장관, 청와대 정책실장, 제18·19대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수출 기업 협의체인 무역협회에 3년 만에 또다시 관료 출신이 낙점됐다는 비판 속에 제32대 무협 회장으로 선임됐다. 구자열 전임 회장은 15년 만의 재계 출신 무협 회장이었다.성상훈 기자
▶마켓인사이트 2월 27일 오후 4시 48분 LG화학은 27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 예측을 한 결과 총 3조44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당초 계획보다 회사채를 두 배로 증액해 발행할 예정이다.LG화학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만기 회사채 상환과 미래 신성장동력 투자 재원으로 전액 사용할 계획이다.확정 금리는 다음달 5일 최종 결정된다. 신고금액 기준 금리는 LG화학 개별민평금리(채권 평가사들의 평균 평가 금리) 대비 0.01∼0.15%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예상된다.LG화학은 지난해에도 교환사채 발행으로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를 조달했다.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한 LG화학은 전지소재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성상훈 기자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한국무역협회 제3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윤 회장은 미국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의 강화로 수출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통상 역할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무협은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4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윤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윤 회장은 관료출신으로 1972년 제1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관세청장, 재정경제부 차관, 산업부 장관, 청와대 정책실장, 제18, 19대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윤 회장은 취임사에서 "우리나라 무역의 활력을 되찾고 한국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수출 증대에 올인하기 위해 무협의 인적·물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현재 미국 등 주요국은 자국 중심의 산업 정책을 펼치고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함에 따라 우리의 수출 환경은 매우 악화되고 있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통상 문제를 민간 기구인 한국무역협회가 민간 차원의 통상 활동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무역협회 해외지부 조직 확대·강화를 통해 수출 리스크 최소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수출 애로 사항 발굴과 편중된 수출 시장·수출 품목 구조 개선에도 집중하겠다고 했다.윤 회장은 "우리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수출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마케팅·금융·물류·해외 인증 등 업계의 주요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대외 여건 변화에도 크게 영향받지 않는 안정적인 수출 성장을 위해, 편중된 수
군사기밀 유출 논란이 있었던 HD현대중공업의 사업 입찰 참가자격 제한 심사가 27일 열렸다. 심사결과에 따라 향후 예정된 조단위 구축함 사업의 향방이 달라지는 만큼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오후 2시 계약심의위원회를 열고 HD현대중공업의 부정당 업체 지정여부를 심의하고 있다. 부정당업체로 지정되면 일정 기간 규정상 최대 5년까지 관련사업 입찰이 불가능해 진다. 업계는 만약 부정당업체로 지정되는 경우 6개월~1년 입찰금지 정도의 제재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심의 결과는 이날 저녁이나 다음날인 28일에 나올 예정이다. 앞서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은 2012~2015년 군사기밀을 탐지·수집하고 누설해 군사기밀보호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11월 유죄가 확정됐다. 일부는 징역 1~2년 일부는 집행유예 2~3년을 선고받았다. 이들 직원 9명은 2012년 10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약 3년 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작성한 KDDX 관련 자료 등 군사기밀 12건을 불법 취득해 회사 내부망을 통해 공유했다.HD현대중공업은 잘못을 인정한다면서도 2012~2015년 발생한 일인만큼 법적 제척기간인 5년이 경과돼 제재는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방사청이 제재를 한다하더라도 향후 행정소송 등이 이어질 수 있다. 업계가 특히 심사를 주목하고 있는건 해군이 쓸 대형군함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국내회사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단 두 곳뿐이기 때문이다. 특정 기간 입찰에 참여하지 못한다면 한화오션이 모든 수주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당장 올해 중순부터 한국형 차기 구축함 건조사업(KDDX)의 일부 수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총 7조8000억원의 국비가 투입
KMC해운이 덴마크의 해양 서비스선 전문 선사인 에스박트(ESVAGT)와 해상풍력 지원선(SOV, Service Operation Vessel) 공동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KMC해운과 에스박트는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덴마크 선주협회 사무실에서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식에는 김형길 주덴마크 대한민국 대사, 스벤 올링(Svend Olling) 주한 덴마크 대사, 애나 스테픈슨(Anne Steffensen) 덴마크 선주협회장 등도 참석했다. 덴마크의 에스박트사는 해양 현장 인명 구조 및 해상 시설 유지보수 활동에 특화된 해양 서비스선 전문 선사다. 특히 해상풍력 지원선 운영에 있어 글로벌 선두 업체로 손꼽힌다.KMC해운은 에스박트와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국내 해상풍력 단지에 세계 선두 수준의 지원선을 공급하고 선대 운영 전반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KMC해운이 로로선과 중량물 운반선 등 특수선 분야에 특화된 해운사인만큼, 향후 에스박트와 함께 다양한 해상풍력 관련 선대를 도입해 한국 해상풍력 시장 성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KMC해운 관계자는 “해상풍력 지원선 1위 업체인 에스박트와 협력하게 돼 한국의 해상풍력 사업에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향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지원선 운영을 통해 한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ESVAGT 관계자는 “KMC해운과 같은 훌륭한 파트너와 이번 MOU를 체결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한국의 해상풍력 시장에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KMC와 함께 한국 해상풍력 공급망 구축에 기여하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글로벌 철강사들이 올해는 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철강부문도 올해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뉴코아,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아르셀로미탈, 일본제철 등 글로벌 철강사들은 “올해 마진이 개선될 것”이란 실적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4분기 11억6500만달러(약 1조55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5억달러가량 이익이 감소한 미국 철강사 뉴코아는 “글로벌 철강 수요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 데다 미국의 경기 회복과 리쇼어링 정책 등으로 인해 수요가 반등할 것”이란 예상을 근거로 “올해 1분기부터 마진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다국적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도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올해 철강 소비량이 지난해 대비 3~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철강 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 경기 불황이 변수이긴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올해는 제품 판매가에 반영하며 단기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만 해도 다음달 열연강판 가격을 t당 5만원 인상하는 계획을 고객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연강판은 모든 판재류의 소재로 쓰이는 주요 철강재다. 올 1, 2월 두 차례 인상분까지 고려하면 올해만 t당 총 15만원을 올리는 것이다.성상훈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1조4356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배 한 척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 수주다.HD한국조선해양은 오세아니아 선사에 LNG 운반선을 역대 최고가인 척당 2억7000만달러(약 3596억원)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최고가는 2억6500만달러였다. LNG선 4척은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2028년 1월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만 총 6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했다. 2023년 39척의 수주량을 기록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다.성상훈 기자
이번 조직 개편으로 효성그룹의 계열분리 작업은 사실상 완성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상황을 변화시킬 변수가 거의 없다는 이유에서다.23일 현재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효성 지분은 10.14%다. 첫째 조현준 효성 회장과 셋째 조현상 부회장이 각각 21%씩 들고 있는 반면 둘째 조현문 미국 변호사(전 효성 부사장)는 한 주도 갖고 있지 않다. 현재 90세인 조 명예회장의 지분을 세 아들이 똑같이 상속받더라도 경영구도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의미다.조 명예회장이 조 회장이나 조 부회장 중 한명에게 자신의 지분을 몰아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조 명예회장은 인적분할과 관련한 향후 분쟁을 막기 위해 조 회장, 조 부회장 등과 긴밀한 협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효성 관계자는 “조 명예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상당 기간 논의하고 심사숙고 후 이사회 의결을 거쳐 결정된 사항”이라며 “지난 6년 동안 두 형제가 각자 경영을 연습한 만큼 회사가 분할돼도 별다른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사업 진출 여부를 두고 국내 양극재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LFP 배터리시장을 버리자니 이 제품을 쓰는 중저가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커지는 게 눈에 밟힌다. 그렇다고 본격적으로 뛰어들자니 중국의 가격 경쟁력을 뛰어넘기 어려워서다.지난 22일 전남 광양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서 만난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도 이런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LFP 사업 진출과 관련해 “고객이 원한다면 LFP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마진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고 말했다.다음달 포스코퓨처엠 사령탑에 오르는 유병옥 대표의 주요 과제 중 하나도 LFP 사업 진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에코프로, 엘앤에프, LG화학 등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LFP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구체적 전략과 비전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그러는 사이 LFP시장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경기 불황과 고금리 여파로 저가형 전기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LFP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3사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보다 전기 효율성은 떨어지지만 30% 이상 저렴한 게 강점이다. 배터리업계의 새로운 먹거리인 ESS에 주로 장착된다는 것도 LFP 수요를 늘리는 요인으로 꼽힌다.그러다 보니 국내 배터리 3사는 LFP 생산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그동안 LFP 배터리 관련 매출이 없던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중국 업체와 LFP 소재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2025년 이후부터는 LFP 배터리 매출 비중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란 관측이다.이에 따라 소재 업체들도 LFP 양극재 생산 여부를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사업 진출 여부를 두고 국내 양극재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LFP 배터리를 쓰는 중저가 전기차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커지면서 손을 놓고만 있을 수는 없지만, 최대 경쟁자인 중국을 상대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는 지난 22일 전라남도 광양 양극재 공장 신규 착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LFP 사업 진출과 관련 "마진 확보와 관련해 사업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있다"면서도 "고객이 원한다면 LFP 공급을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이 가진 고민을 그대로 드러낸 셈이다. 이번에 새로 선임될 유병옥 대표의 최대 과제 중 하나도 LFP 사업 진출 결정 및 전략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에코프로, 엘앤에프, LG화학 등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LFP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원론적인 계획을 내놓고 있지만, 구체적 전략과 비전은 아직까지는 내놓지 못하고 있다. LFP시장은 나날히 커지고 있다. 경기불황, 고금리 등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면서 저가형 전기차가 주목 받으면서다. LFP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류미늄)보다 전기 효율성은 떨어지지만 가격이 낮아 중저가 전기차에 들어간다. LFP를 쓰는 ESS 시장이 커지는 것 역시 LFP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실제 그동안 LFP배터리 관련 매출이 없었던 2차전지 제조업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중국업체와 LFP 소재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2025년 이후부터는 LFP배터리 판매 비중을 10% 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배터리 소재업체들이 LFP 양극재 생산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지
포스코퓨처엠이 전남 광양에 5번째 양극재 생산 공장건설을 시작했다. 이번 5단계 공장 건설이 마무리 되면 단일공장 기준 세계최대인 광양 양극재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산 9만t에서 14만25만t으로 늘어난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는 22일 전남 광양 율촌제1산업단지 양극재 5단계 공장 착공식에서 “이번 착공은 예측하기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대규모 양극재 생산체제 구축을 멈추지 않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담은 투자”라며 “향후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고객의 필요에 적극 대응하고 차질없이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30년까지 양극재 연간 100만톤 생산’이라는 목표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5단계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5만2500이다. 전기차 약 58만여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생산되는 배터리는 모두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삼원계 배터리로 삼성SDI에 공급될 예정이다. 2025년 4월 공사를 마치고 가동을 시작한다.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1단계(5000), 2단계(2만5000), 3단계(3만), 4단계(3만) 공장을 완공해 가동하고 있다. 5단계 공장까지 완성하면 전남 광양 내 양극재 전용 공장들의 연간 생산량만&
SK에너지가 스마트 플랜트에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플랜트 솔루션’을 본격적으로 사업화하기로 했다.플랜트 건설 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회사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SK에너지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회사인 PTC의 한국지사(PTC코리아)와 울산 태화동 SK행복타운에서 21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업무협약에 따라 SK에너지가 자체 개발한 설비관리 시스템 ‘OCEAN-H’와 PTC코리아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해 서비스 상용화해 나선다. OCEAN-H는 공장 내 에너지·화학산업 설비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정보를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PTC가 지닌 소프트웨어 역량을 이와 결합하면 서비스 효율성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회사는 기대했다.성상훈 기자
"리튬(Li)가격 하락으로 2차전지주들의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배터리주들 관련해 가장 많이 회자되는 말입니다. 2차전지 소재중 핵심인 리튬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SK온)과 같은 배터리 제조사나 에코프로,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과 같은 배터리 소재업체들의 주가는 고점대비 반토막이 났습니다. 리튬이 도대체 어떤 광물이길래, 또 얼마나 핵심 소재이길래 배터리사의 '명운'이 여기에 달린걸까요 대체불가능한 핵심 소재 리튬리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아보기 전에 일단 2차전지의 구조를 알아야합니다. 우선 2차전지는 우리가 옛부터 쓰던 리모컨 등에 쓰던 동그란 원통모양의 '건전지'(1차전지)와 달리 여러번 충전을 하면서 쓸 수 있는 전지를 뜻합니다. 한번 방전되면 끝이 아니라 전기를 충전해 여러번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충전을 위해서는 어느정도 일정한 구조가 필요한데 2차전지에 관심이 있으신분은 여러번 들어보셨을 4대 핵심소재인 바로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입니다. 전기는 이온이 음극재에서 양극재로 이동하면서 발생합니다. 우리가 전기차를 가동시키면 배터리내에서는 음극재에 있던 이온들이 양극재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전기와 열 등이 생겨납니다. 반대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동안에는 이온이 다시 양극재에서 음극재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그러니까 충전이 완료된 전지는 이온이 음극재에, 다 방전된 전지에는 이온이 양극재에 있다는 의미입니다.(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의 자세한 내용은 차차 다루겠습니다.)이때 이온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리튬입니다
10대 포스코그룹 회장의 최종 후보가 정해지면서 이제 다음달 21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번 선임 과정은 그 어느 때보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사외이사의 해외 ‘호화 출장’ 논란이 불거지면서 선임 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8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회장 선임안이 통과되려면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 출석한 주주(의결권 있는 주식 보유 기준)의 과반수가 찬성해야 한다. 이날 기준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는 6.7%를 보유한 국민연금이다. 이와 관련, 국민연금 관계자는 “추후 의결권을 행사함으로써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스튜어드십 코드)에 따라 심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역대 포스코 회장을 선임하는 주총에서 부결이 나온 적은 없다.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밝힌 지난해 KT 회장 선임 때와도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스코가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미 최종 후보를 선임한 터라 국민연금이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데 무게가 실린다.성상훈 기자
두산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이 미래 산업에 투자하는 첫 번째 펀드를 조성했다. 1000억원 규모의 이 펀드는 두산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공지능(AI), 로봇, 반도체, 자동화, 친환경에너지 등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두산그룹 CVC인 두산인베스트먼트는 ㈜두산,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테스나, 두산로보틱스 등 5개 계열사로부터 200억원씩 출자받았다고 8일 밝혔다. 펀드명은 ‘두산신기술투자조합 1호’로 정했다. 두산그룹이 CVC를 설립한 건 투자수익을 내기 위해서가 아니다. 펀드자금을 로봇(두산로보틱스), 반도체(두산테스나) 등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어서다.두산 관계자는 “유망 기술을 보유한 벤처회사를 키우면 향후 비슷한 사업을 벌이는 계열사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두산그룹은 벤처투자 규모를 차츰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두산은 지주사 두산의 자회사로 두산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지난해 두산 지주사 매출은 전년 대비 12.6% 늘어난 19조1301억원, 영업이익은 27.6% 증가한 1조4363억원이었다. 벤처투자를 확대할 여력을 갖췄다는 얘기다.성상훈 기자
에코프로가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리튬인산철(LFP)·미드니켈 양극재 등 생산 제품을 다각화하고 리튬 광산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단기적으로는 ‘배터리 한파’를 이겨내기 위해 국내외 시설투자를 늦춘다.에코프로그룹은 7일 콘퍼런스콜에서 “연내 LFP 양극재 시험 생산라인을 완공하고 양산 준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에코프로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은 국내 최대 규모의 LFP 양극재 개발 국책과제를 수행 중이다. 값비싼 원재료인 니켈 비중을 낮춘 미드니켈 양극재 개발에도 나섰다. 양산에 성공하면 에코프로의 제품 라인업은 하이니켈 양극재에서 미드니켈, LFP로 확대된다. 프리미엄 시장뿐 아니라 중저가 시장도 잡겠다는 목표다.제품 다각화에 성공하면 고객 다변화도 가능해진다. 미드니켈·LFP 양극재를 필요로 하는 배터리 제조사 등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어서다. 에코프로그룹은 또 호주, 아프리카 지역 광산과의 협업을 통해 리튬 공급망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에코프로는 배터리 시장의 불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매출 7조2590억원, 영업이익 2952억원을 냈다고 이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1.9% 줄어들었다. 증권업계의 컨센서스(실적 추정치)인 4789억원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판매가 늘었지만, 리튬 등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여파다. 원재료 가격이 떨어지면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생기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들게 된다. 리튬 가격과 연동된 양극재 판가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에코프로그룹은 올 상반기에도 전기차 수요 부진과 원자재·양극재
HD현대가 2년 연속 매출 60조원을 달성했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이 61조3313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늘었다. 다만 정유 부문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2조31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전년 대비 23.1% 늘어난 21조296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마진이 높은 고부가가치선 위주의 수주로 영업이익 2823억원을 기록하며 3년 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매출 8조7482억원과 영업이익 72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9%, 56% 늘어난 수치다. 전력기기 업체 HD현대일렉트릭은 매출 2조7028억원, 영업이익 3152억원을 기록했다.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국제 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 28조1078억원, 영업이익 6167억원을 기록했다.성상훈 기자
한국경제인협회가 6일 ‘지주회사의 금융사 보유 금지’ ‘CVC(기업주도 벤처투자) 규제’ ‘공익법인 의결권 제한’ ‘동일인 지정제도’ 등의 개선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식 건의했다. 현 시대에 맞지 않는 옛 규제들이 기업의 경영활동이나 사회 공헌활동에 제약이 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경협은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선정한 ‘2024년 공정거래분야 20대 정책과제’를 이날 공정위에 건의했다. 지주사 관련 규제가 특히 시급한 해결 과제로 꼽혔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금융사의 고객 자금을 대주주가 지배력 확장에 사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지주사의 금융사 보유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고객자금이 없는 카드사, 캐피털사까지 보유금지 대상으로 돼있어 규제 목적성에 위반된다는 지적이다. 스타트업 활성화를 막는 CVC 규제도 완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현행법은 대기업 지주사가 CVC를 통해 벤처회사에 투자할때, 지주체계 밖의 계열사가 해당 벤처사의 주식·채권을 취득할 수 없게 막고 있다. 벤처사와 시너지가 예상되는 기업이라 할지라도 지주체제에 편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투자를 막고 있다는 설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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