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의 미국 공장 법인이 4년만에 연간 순이익 흑자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이미 당기순이익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미운오리새끼'로 불렸던 미국 공장이 이제는 효성중공업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테네시 멤피스 공장인 '효성 HICO' 법인의 매출은 8500만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년(4670만달러) 대비 2배이상 늘어난 수치다. 미국 공장의 영업손실 규모도 5분의 1미만으로 줄였다는 설명이다. 지속적으로 적자를 보였던 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4분기에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순이익 흑자세는 올해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수주 잔고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흑자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중공업은 2019년 말 미츠비시로 부터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약 500억원에 인수 한바 있다. 당시 전력기기 시장은 오랜 침체를 겪고인던 터라 높지 않은 가격에 공장을 인수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장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오랜시간 적자를 유지했다. 상황이 바뀐건 2년전부터다. 미국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늘어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붐이 불면서 당시 결정이 '신의 한수'가 됐다. 전력 소모가 막대한 AI가 등장하면서 전력기기에 대한 수요가 향후 몇년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효성HICO는 현재 금액 단위로 2억달러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수요 증가로 4분기에는 공장의 가동률이 80%까지 올라간 것으로 전해진다. 생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지난해 영업손실 5818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전년대비(-1조727억원) 절반 수준으로 적자 규모를 줄였다. SK온의 5일 발표에 따르면 회사의 4분기 영업손실은 -186억원이었다. 1분기 -3449억원, 2분기 -1322억원, 3분기 -861억원에 이어 적자를 매분기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 컨센서스들도 크게 빗나갔다. 증권사들은 SK온이 4분기 적게는 -500억원 많게는 -2000억원까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매출도 늘었다. SK온의 지난해 매출은 12조89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7조6178억원)에 비해 69.3% 늘어났다. 배터리 시장이 하반기 들어 침체되면서 적자폭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었지만, 실제로는 적자규모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SK온 관계자는 "판매량 증가 및 수율상승에 따른 원가개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보조금 등도 4분기 적자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올해 글로벌 에너지 저장장치(ESS) 규모가 지난해 대비 27%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주춤하는 동안 ESS가 국내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기업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5일 SNE리서치가 발행한 ‘Global ESS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리튬이온이차전지(LIB) ESS 시장 규모는 235GWh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185GWh와 비교해 27% 늘어난 수치다. 금액 기준으로는 글로벌 ESS시장이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400억달러(약 53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했다. SNE리서치는 ESS 시장이 2035년엔 618GWh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10.8%의 성장세다. 금액으로는 800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성상훈 기자
경제 6단체가 5일 “국가경제 기여라는 막중한 소임에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경제인에 대한 특별사면 및 복권을 시행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설을 앞두고 정부가 특별사면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제단체들이 국민 화합과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경제인에 대한 특별사면과 복권을 시행해줄 것을 호소한 것이다.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이날 ‘경제인 특별사면 요청 경제계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정부는 설을 앞두고 특별사면 리스트를 작성 중이다.경제 6단체는 올해 경제 환경에 대해 “수출이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경제활력의 원천인 투자와 소비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며 “미·중 간 갈등이 계속돼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탄소중립 등 산업 대전환이 급속히 이뤄지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경영에 매진하고 있다”며 “다만 일부 기업인이 회사를 살리겠다는 마음이 앞서 일탈행위를 해 법의 처벌을 받으면서 경영에 복귀하지 못하는 점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평가했다.경제 6단체는 “잘못은 달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 경제가 처한 엄중한 상황을 돌아볼 때 한 사람의 기업인이라도 힘을 보태 경제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잘못을 뉘우치는 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화합과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경제인 특별사면과 복권을 시행해 줄 것을 정부에
포스코그룹은 2023년 한 해 동안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핵심 사업별 성장 로드맵을 충실히 이행하며 사업 고도화 및 글로벌 성장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왔다. 포스코그룹은 공급망 재편, 글로벌 저성장 기조 및 전쟁 등으로 촉발된 지정학적 위기 속 불투명한 경영 환경이 계속되는 가운데 위기를 극복하고 역량을 길러 2024년을 △철강 △2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Agri-Bio) 등 7대 핵심사업에서 미래 기회를 창출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철강·리튬 산업 경쟁력 공고화포스코그룹은 올해 철강사업 부문에서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HyREX’ 시험 플랜트 구축과 전기로 신설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친환경 원료 공급망을 안정화해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착실히 이행하는 한편 미래형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글로벌 상위 철강사의 지위를 확고히 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수소환원제철은 정부 등 이해관계자의 공감대와 협조를 바탕으로 미래 친환경 제철의 글로벌 표준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또 고부가 제품 기술 개발과 그린스틸의 판매를 확대하고, 기존 생산법인의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동시에 잠재력이 큰 해외시장에 안정적 생산 거점을 갖춰 세계 전역에서 유기적으로 성장해 나갈 방침이다.리튬 사업은 염수 및 광석 1, 2단계를 성공적으로 갖추고 3단계 투자를 시행하는 한편 북미 비전통 자원 개발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다. 니켈 사업은 원료 제련부터 정제에 이르는 일관체제를 구축하고 2차전지소재 밸류체인과 연계해 판매체계를 갖춰나갈 예정이다. 양·음극재 사업은 주요 거점의
올해 한화그룹은 혁신과 도전을 통해 미래를 향한 더 큰 도약에 나선다. 김승연 회장은 2024년 신년사에서 “차원이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하는 그레이트 챌린저(Great Challenger)가 돼야 한다”며 지속적인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추진 중인 신사업의 성과를 앞당기고 지속해서 신규 사업을 발굴, 미래 한화를 구현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美 에너지 시장 대응 강화한화큐셀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미국에서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총 3조4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달튼 지역에 있는 태양광 모듈 공장을 기존 1.7GW에서 5.1GW로 증설하고, 카터스빌 지역에 잉곳·웨이퍼·셀·모듈을 각각 3.3GW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신설한다.솔라 허브가 본격 가동을 시작하는 2024년 말부터 한화큐셀의 미국 내 모듈 제조 능력은 총 8.4GW에 육박하게 된다. 이로써 한화큐셀은 미국에서만 8.4GW의 모듈 생산능력을 확보하며, 북미 기준으로 실리콘 셀 기반 모듈을 제조하는 기업 가운데 최대 제조기업이 된다.한화큐셀은 에너지 생산과 소비의 패러다임 변화로 주목받고 있는 분산 에너지 사업 분야에도 포석을 깔고 있다. 주택용 태양광 솔루션 ‘큐홈(Q. HOME)’ 시리즈와 에너지 관리시스템 ‘커맨드(Q. OMMAND)’를 유럽, 미국 중심으로 공급하며 주택용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 브랜드 ‘한화모티브(Hanwha Motive)’를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다시 한번 넓혔다.○방산, 우주 선점
효성은 올해도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VOC 경영’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VOC, 애자일(Agile) 경영, 데이터에 근거한 치밀한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이 세 가지 경영이념을 실행해야 한다”며 “어렵고 힘든 고비들이 닥쳐오더라도 서로 돕고 협력해 백년기업 효성을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효성은 올해 VOC 경청을 통한 고객 가치 창출, 최고 품질과 고객 신뢰에 기반한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마케팅 강화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VOC 경청 기반으로 고객 가치 창출효성은 현지에서 직접 고객과 시장, 경쟁 현황 등 심층적 분석에 기초한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같은 효성의 글로벌 1위 제품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신규 기술 개발과 제품의 시장 진입 기회를 확보하는 등 경영 성과로 이어지는 VOC 경영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효성티앤씨는 유럽연합(EU)이 2025년 탄소국경세 전면 도입을 발표하면서 유럽 현지로부터 원료 및 친환경적인 소재(바이오 소재)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리사이클 섬유와 함께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옥수수로 만든 친환경 스판덱스를 중심으로 친환경 섬유 소재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스판덱스는 모든 의류에 적은 양이지만 꼭 필요한 효성티앤씨의 대표 섬유로 세계 시장 점유율 약 3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 시장점유율 48%로 세계 1위인 효성첨단소재 역시 유럽 고객의 친환경 니즈에 맞춰 세계 타이어코드 업체 최초로 친
중견 조선사인 대한조선이 5000억원대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역대 최대 계약 규모다. 대한조선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15만4000DWT급 셔틀탱커 3척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4억달러(약 5325억원)로 회사 창립 이래 역대 최고액 계약 기록을 경신했다.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육상 저장기지까지 실어 나르는 특수목적 선박이다. 선박은 브라질 에너지 기업 페트로브라스의 원유 운송에 투입할 예정이다. 대한조선은 고부가가치선으로 여겨지는 셔틀탱커로 글로벌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대한조선의 셔틀탱커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대한조선은 올해 750억원, 2025년 1300억원으로 영업이익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국내 중형 조선사 가운데 가장 빠른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도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올해 글로벌 에너지 저장장치(ESS) 규모가 지난해 대비 27%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주춤하는 동안 ESS 시장이 국내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기업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5일 SNE리서치가 발행한 'Global ESS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리튬이온이차전지(LIB) ESS 시장 규모는 235GWh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185GWh와 비교해 27% 늘어난 수치다.금액 기준으로는 글로벌 ESS시장이 400억 달러(약 53조원)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대비 14%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ESS 시장은 2035년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2035년 기준 ESS 전체 규모는 618GWh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연평균 10.8%의 성장세다. 금액으로는 800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스마트 그리드의 발전 등 때문이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려면 저장시스템이 필수다. 중국과 미국이 글로벌 ESS 시장을 선도할 것이란 관측이지만 국내 시장 역시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ESS 화재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며 시장이 크게 위축됐었지만, 최근 산업자원부 주도의 ESS 산업 전략이 발표되고 국내 주요 기업들도 투자를 확대하면서 시장 회복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기업들은 안전성이 높은 LFP 배터리를 위주로 ESS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평가를 받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어느정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가 줄어든다 해도 ESS 배터리의 매출이 늘어난다면 회사 전체의 성장은 이어갈
SK E&S는 추형욱 사장(오른쪽)이 지난 2일 서울 서린동 SK서린빌딩에서 매들린 킹 호주 자원부 장관(왼쪽)과 만났다고 4일 발표했다. SK E&S가 현지 기업과 공동개발 중인 바로사 가스전 프로젝트,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SK E&S는 2025년 이후 바로사 가스전에서 CCS 기술을 적용한 저(低)탄소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하고, 국내로 들여와 블루수소를 제조할 계획이다. 가스전 개발 과정에서 현지 원주민 소송으로 공사가 지연됐으나 호주 법원이 최근 공사를 재개하라고 판결하며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었다.SK E&S는 호주 가스전에서 CCS 기술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곧 생산이 종료되는 동티모르의 바유운단 가스전에 저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호주와 동티모르가 이산화탄소 이송 협정을 맺어야 한다. 추 사장은 “저탄소 LNG 도입과 블루수소 생산을 위해선 호주, 동티모르 등 다자 간 협상이 필수”라며 “호주는 한국의 에너지 안보에 중요한 우방국”이라고 말했다. 킹 장관은 “지난해 11월 이산화탄소의 국가 간 이송을 가능하게 하는 런던의정서 개정안 비준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는 등 관련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성상훈 기자
HD현대일렉트릭 137%, 효성중공업 80%, LS일렉트릭 73%….변압기 등을 생산하는 국내 ‘빅3 전력기기’ 기업이 받아든 작년 영업이익 증가율이다. 국내 모든 산업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정 업종에 몸담은 기업들이 다 같이 잘나갔다는 것은 이들 제품을 찾는 곳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진원지는 미국이다. ‘전기 먹는 하마’로 통하는 인공지능(AI) 적용 기기가 쏟아지고 있는 데다 설치한 지 25년 넘은 노후 설비 교체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빅3’는 2년 전부터 시작된 ‘슈퍼 호황’ 시기에 벌어들인 돈을 신제품 개발과 유럽 호주 등 신시장 개척에 투입해 지멘스, 슈나이더일렉트릭, 히타치 등 글로벌 기업과의 격차를 좁혀나간다는 구상이다. ○역대급 실적 받아든 ‘빅3’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 2조7028억원, 영업이익 3152억원을 냈다고 2일 발표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8.4% 늘었고, 영업이익은 137%나 뛰었다. 효성중공업과 LS일렉트릭도 비슷한 성적표를 받았다. 효성의 매출(4조3006억원)은 22.5% 늘었고, 영업이익(2578억원)은 80% 증가했다. LS일렉트릭 매출(4조2305억원)과 영업이익(3249억원)도 각각 25.3%, 73.3% 확대됐다.빅3 기업에 사상 최대 실적을 안겨준 ‘키워드’는 미국과 AI, 교체, 친환경 등으로 요약된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가정이나 기업에 보내려면 그에 맞게 전압을 바꿔주는 변압기는 필수다. 이게 미국에서 2년 전부터 ‘귀한 몸’이 됐다.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 되다 보니 수익성이 좋아진 건 당연한 일이다.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교체 수요.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현재 미국 변압기의 70%는 교체 시점인 25
북미지역의 폭발적인 전력기기 수요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유례없는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다만 업계 내부에서는 환호보다는 고심의 분위기가 읽힌다. 지속성장을 위해 다음 스텝으로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대표 전력기기 3사는 제품기술 고도화, 포트폴리오 확장, 수출 지역 다변화 등의 측면에서 각기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3사 모두 역대 최대 실적변압기 등 전력기기 생산업체 HD현대일렉트릭은 2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2조7028억원, 영업이익 3152억원이었다고 발표했다. 매출이 전년대비 28.4%, 영업이익은 137% 증가한 수치로 둘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앞서 효성중공업도 지난해 매출 4조3006억(전년대비 +22.52%), 영업이익 2578억원(+80%), LS일렉트릭은 매출 4조2305억원(+25.3%), 영업이익 3249억원(+73.3%)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사용한지 30년이 넘은 노후화된 미국 전력망의 교체, 미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붐, AI 등의 등장으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세 등 모든 외부 요인이 전력기기 업체들을 위해 웃어주면서 실적이 ‘폭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기를 생산하면 이를 실제 가정이나 기업에 전송하기 위해 전압을 바꿔줘야 하는 변압기가 필요한데, 미국 시장에서 특히 변압기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내 변압기 수요량이 미국 지역 업체들의 생산능력을 뛰어넘으면서 국내업체들의 수출이 크게 늘어
에코프로는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해 미국 배터리 재활용 업체 서바솔루션스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양측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확대에 대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에코프로가 MOU를 맺은 서바솔루션스는 폐배터리에서 니켈 등 주요 광물을 추출하는 기업이다. 에코프로는 서바솔루션스가 보유한 미국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북미 지역 배터리 재활용 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폐배터리를 수거해 분쇄한 가루인 블랙매스를 서바솔루션스를 통해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성상훈 기자
국내 기후테크 산업이 중요성에 비해 성장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후테크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결합하는 오픈이노베이션과 초기 자본부족을 해결할 정부지원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1일 무역협회의 ‘기후테크 산업동향 및 우수기업 사례를 통해 본 성공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69억달러(약 22조원)였던 글로벌 기후테크 산업 전체 규모는 2032년 1480억 달러(약 2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테크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기술, 에너지 절약, 탄소포집 등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모든 기술을 뜻한다. 무협은 지난 20년간 전문가들이 기후테크 산업 성장을 과소평가 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후테크 대표 부문인 EV배터리, 태양광, 풍력 등의 발전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무협의 분석에 따르면 국제에너지협회(IEA)의 2030년 태양광 산업의 시장 규모 전망치는 2002년에 비해 2020년 36배 늘어났다. 같은 기간 풍력은 7배, 전기차 배터리는 2.4배 전망치가 상향됐다. 시장의 성장속도가 전문가 예상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는 의미다. 무협은 향후 기후테크 산업의 성장속도 역시 관측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한국의 기후테크 산업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은 2021년 45개에서 2022년 83개로 증가했지만 국내 기업은 아직 한 곳도 없다. 민간 투자도 상대적으로 작다. 블룸
SK네트웍스가 미국 실리콘밸리 ‘큰손’과 손잡고 미국 인공지능(AI)·로봇 분야 회사 인수를 추진한다. 종합상사에서 사업형 투자회사로 진화하기 위해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SK네트웍스는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왼쪽)과 비벡 라나디베 보우캐피털 회장(오른쪽)이 지난 30일 서울 관철동 삼일빌딩에서 ‘SK네트웍스 르네상스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SK네트웍스와 라나디베 회장, 외부 투자자들이 함께 AI 및 로봇 분야 유망 기업 인수를 추진한다. SK네트웍스가 조성하는 투자 컨소시엄에 라나디베 회장과 외부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식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SK네트웍스는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주를 활용할 계획이다. 펀드 조성에 참여하는 라나디베 회장과 외부 투자자들은 SK네트웍스의 자사주 일부를 매입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이 해외 투자자들과의 협력을 위해 자사주를 활용하는 것은 전례 없는 방식이라는 평가다. 라나디베 회장과 외부 투자자들이 보유하게 될 자사주는 펀드 투자가 이뤄지는 기간 내에는 양도가 불가능하다는 조건도 이번 MOU에 포함됐다.라나디베 회장은 미국 유명 정보기술(IT) 기업 팁코소프트웨어 창업자로 2016년 보우캐피털을 세웠다. 보우캐피털의 운용자산 규모는 6억2900만달러(약 84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명성이 있는 기술투자업계 유력 인사와 협력 체계를 구축한 만큼 AI·로봇 분야 유망 기업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 모집 및 투자에 더욱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LG화학이 지난해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따른 리튬 가격 급락, 석유화학 시장의 부진 등의 영향이다.LG화학은 3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55조 2498억원, 영업이익은 2조 52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1% 감소한 실적이다. 양극재 판가와 물량이 모두 하락하면서 부정적 '래깅효과'가 발생했고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석유화학 분야에서 역시 부정적 래깅 효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차동석 LG화학 CFO 2023년 “글로벌 수요 둔화로 석유화학 산업의 시황 악화가 지속되었고, 전기차 수요에 대한 시장 우려와 함께 리튬 등 메탈 가격 급락이 매출과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등 외부 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극심했던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약 26조 6,000억원이었다.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5% 증가한 27조 8,000억원으로 설정했다.차 CFO는 "올해 사업 전망과 관련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기 및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것"이라면서도 "석유화학부문의 지역 다각화 전략 및 Sustainability 사업 육성 본격화, 첨단소재부문의 고객 프로젝트 다변화를 통한 양극재 출하 물량 증가, 생명과학부문의 AVEO社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 개발 박차 등을 통해 3대 신성장동력 육성에 있어 실질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변곡점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SK네트웍스가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사인 보우캐피탈과 투자협력 컨소시엄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실리콘밸리 '큰손'과 손잡고 미래 유망 기술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SK네트웍스는 31일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과 비벡 라나디베 보우캐피탈 회장이 지난 30일 서울 관철동 삼일빌딩에서 'SK네트웍스 르네상스 프로젝트' 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AI분야 등에 대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는 경우 SK네트웍스의 자사주 일부를 보우캐피탈 등이 인수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글로벌 기술 투자 업계의 유력 인사인 라나디베 회장과 협력 체계를 구성한 만큼 첨단 기술 분야 투자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라나디베 회장은 미국 유명 IT기업 팁코소프트웨어 창업자로, 2016년 보우캐피탈을 세웠다. 라나디베 회장은 미국프로농구(NBA) 새크라멘토 킹스의 구단주도 맡고 있다. 현재 보우캐피탈의 운용자산 규모는 약 6억2900만달러(약 8400억)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라나디베 회장은 "SK네트웍스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혁신적인 컨소시엄을 구축하는 데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SK네트웍스가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두산밥캣이 수소 지게차를 상용화했다. 수소 지게차는 국내 최초다. 두산밥캣은 지난 30일 인천 지게차 공장에서 ‘수소 지게차 1호기 출하식’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행사에는 박형원 두산밥캣코리아 사장과 이창흠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김희수 건설기계부품연구원 실장, 수소 지게차 1호기를 공동 개발한 현대모비스의 금영범 상무 등이 참석했다. 두산밥캣의 수소 지게차 1호기는 20kW 출력의 연료전지를 탑재한 3톤급 모델로, 건설기계연구원에서 테스트를 거친 뒤 고려아연 온산 제련소로 납품될 예정이다. 그 동안 시제품 형태로 공개된 수소 지게차는 있었으나, 제품 개발 후 상용화 준비해 출하한 것은 두산밥캣이 처음이다. 박 사장은 “1968년 우리나라 최초로 지게차 생산을 시작한 두산밥캣이 수소 지게차 상용화에서도 국내 최초라는 기록을 세웠다”면서 “저탄소 시대를 향한 핵심적 미래 에너지원인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 모빌리티 저변 확대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소 지게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 기반 신뢰성 검증 기술 개발’ 시범사업 참여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 및 지자체와 함께 수소 지게차 보급 확대를 논의 중이다. 올해 10kW 출력의 연료전지를 탑재한 3톤급 모델 인증이 완료되면 총 30대 이상의 수소 지게차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향후 2톤과 5톤급 모델 등으로 수소 지게차 제품을 다양화하고 ㈜두산과 함께 개발중인 스키드 로더 등 수소 기반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성상
▲ 김명금씨 별세, 민진홍·민선홍(하이브 대외협력실장·전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실 행정관)씨 모친상, 김경선·차유진씨 시모상 = 30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31일 입실 예정), 발인 2월 2일 오전 9시. ☎ 02-2258-5940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사업에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북미 전력망 교체·신설 수요가 늘면서 전력 에너지를 저장하는 ESS를 찾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어서다.30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ESS 사업 부문에서 2조원이 넘는 매출에 100억~2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ESS 부문에서만 20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냈다.업계에선 미국의 노후 전력망이 빠르게 교체되고 있는 데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투자가 늘고 있어 오랜 기간 이 시장에 공들여온 LG에너지솔루션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25일에도 미국 최대 규모 태양광 에너지 저장 단지인 ‘에드워즈&샌본 솔라 스토리지 프로젝트’가 가동에 들어갔는데, 여기에 쓰인 ESS 배터리 약 12만 개 중 상당수가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에 3조원을 들여 ESS 전용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키로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에서는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 저장 단지 구축 프로젝트가 줄을 잇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공장에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만들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ESS 매출을 5년 내 3배 이상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공장을 더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인력도 대폭 충원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ESS 조직 내 개발, 생산, 마케팅 인력을 대폭 늘렸다.다른 배터리사들도 ESS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에너지 저장 밀도와 안정성을 강화한 독자 상품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 판매를 확대한
LG에너지솔루션이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배터리 사업에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전력망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커지면서 전력 에너지를 저장하는 ESS사업의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북미시장을 잡기위해 ESS관련 공장, 인력, 기술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30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 솔루션은 지난해 ESS 사업 부문에서 2조원이 넘는 매출에 100~2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LG엔솔은 2022년에 ESS 부문에서만 2000억원 가까운 적자를 냈었다.미국의 노후 전력망이 빠르게 교체되고 있는데다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등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오랜기간 이 시장에 공 들여온 LG엔솔이 수혜를 받게 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25일에도 미국 최대 규모 태양광 에너지 저장 단지인 '에드워즈&샌본 솔라 스토리지 프로젝트'가 가동에 들어갔는데, 여기에 쓰인 ESS 배터리 약 12만개중 상당수가 LG엔솔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엔솔은 미국 애리조나에 3조원을 들여 ESS 전용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키로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에서는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 저장 단치 구축 프로젝트가 줄을 잇고 있다. LG엔솔은 이 공장에서 LFP 배터리를 만들 계획이다. LG엔솔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ESS 매출을 5년내 3배 이상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공장을 더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도 대폭 충원하고 있다. LG엔솔은 지난해 말 ESS 조직내 개발, 생산, 마케팅 인력을 대폭 늘렸다. 유지 보수 비용을 줄이고 제품 수명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하면서 에너지 사업의 밸류체인을 생산·저장·발전 등으로 확대했고 이 과정에서 마진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덕분이다. 삼성물산, SK네트웍스 등 다른 종합상사도 사업 다각화에 성공하며 각각 그룹의 효자 계열사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9일 상사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의 가스·태양광·풍력 등 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60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3030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에너지 사업이 빛을 발하면서 포스코인터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8% 증가한 1조1631억원을 기록했다.상사 이외 부문이 영업이익 증가를 이끄는 건 삼성물산도 마찬가지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3% 늘어난 2조9414억원으로 추정된다. 건설, 패션, 바이오 등 모든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SK네트웍스는 렌터카, 휴대폰 단말기 판매, 워커힐호텔 등의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늘어나며 회사 전체 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SK네트웍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42.5%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성상훈 기자
HD현대는 지난 26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1만62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아네 머스크호’(사진)의 명명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1만TEU 이상의 초대형 메탄올선이 만들어져 선주에게 인도되는 건 세계에서 처음이다.아네 머스크호는 HD현대가 글로벌 해운그룹인 AP몰러-머스크로부터 2021년 수주한 총 18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중 첫 번째 선박이다. 이날 행사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을 비롯해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AP몰러-머스크 의장 등 1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여했다. 아네 머스크호란 이름은 머스크 우글라 의장의 모친이자 AP몰러 홀딩스 의장인 ‘아네 머스크 맥키니 우글라’의 이름을 땄다.메탄올 추진선은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보다 탄소배출량이 적고 연료 저장도 쉬워 차세대 선박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2030년까지 세계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줄이겠다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따라 탈탄소 효과와 경제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선박으로 꼽힌다.HD현대는 친환경선박의 수주와 건조를 이어가면서 탈탄소시대 선박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성상훈 기자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양극재 수출 10년 만인 지난해 수출량이 연간 10만t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한 해 수출량이 10만t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지난해 에코프로의 하이니켈 양극재 수출량은 1년 전(8만6000t)보다 24.4% 증가한 약 10만7000t으로, 전기차를 최대 120만 대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에코프로의 하이니켈 양극재 수출량은 2013년 소니에 처음 수출한 뒤 2018년(1만6000t)에 처음으로 1만t을 돌파했고 △2020년 2만8000t △2021년 4만7000t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에코프로는 올해 하이니켈 양극재 수출량이 약 12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에코프로가 수출하는 하이니켈 양극재는 국내 배터리 셀 메이커에 공급돼 K배터리 생태계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소재 수출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성상훈 기자
중소기업인 10명 중 4명꼴로 상속세 부담으로 기업 매각·폐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기업의 영속성과 장수기업의 경제·고용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상속세 및 상속인 요건 등을 대폭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한국무역협회가 지난해 12월 4~7일 중소기업인 7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2.2%가 상속세 등의 문제로 가업승계 대신 매각 또는 폐업을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원만한 가업승계가 가져올 효과에 대한 질문에는 ‘해외시장 진출 확대’(57.3%·중복 응답), ‘기술개발 및 투자 확대’(43.2%), ‘고용 확대’(35%) 등이 기대된다고 응답했다.무협은 “원활한 가업승계는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 전수, 성장동력 확보에 반드시 필요한 요건”이라며 “상속세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부합하는 25% 내외로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자녀, 배우자, 부모, 형제로 제한된 상속인 요건에 손자, 손녀, 전문경영인을 포함해 승계의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성상훈 기자
“디지털 고도화는 아시아 신흥국 경제와 증시가 ‘선진국 따라잡기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세계적 석학인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25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금융포럼(AFF 2024)’에서 “인공지능(AI) 등이 동남아시아 지역 아세안,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과 서방 선진국의 격차를 빠르게 줄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하드웨어 비중이 높았던 과거에 비해 국가 간 기술 장벽이 높지 않다”며 “정책 계획과 자금 조달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어떤 지역이라도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포럼에 모인 각국 금융권 수장들은 비슷한 이유로 아세안과 인도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의 로렌조 비니 의장은 “기술 변화와 함께 인구통계학적 요인은 투자에서 핵심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라며 “동남아와 인도는 젊은 인구 구조, 소득과 소비의 증가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 투자은행 프랭클린템플턴의 제니 존슨 대표는 “인구통계학(demographics), 탈세계화(deglobalization), 디레버리징(deleveraging), 탈탄소화(decarbon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라는 ‘5D’가 향후 핵심 투자 기회를 만들 것으로 본다”며 “아세안과 인도는 대부분 요소에서 상당히 유리한 위치”라고 말했다.부정적 전망이 팽배한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오히려 ‘공포에 투자하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매튜 긴스버그 HSBC 투자은행 글로벌 공동대표는 “중국 증시의 밸류에이션과 멀티플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중국은 세계 국내총생산(GDP)
더글라스 다이아몬드 시카고대학 교수가 "지역 경제의 파편화가 선을 이미 선을 넘었다"면서 "한번 들어서면 돌이키기 힘든 경제 파편화가 생산효율성과 무역효율성을 크게 갉아먹고 있다"고 말했다.202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다이아몬드 교수는 25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금융포럼에서 "세계 여러 지역이 다른 그룹으로 나뉘면 무역효율성과 생산 효율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과거 사람들의 생활 수준을 향상하고 빈부격차를 해소하는 큰 역할을 한 경제통합이 빠르게 저해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경제학의 '게임이론'을 빗대 현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게임이론 중 '수인의 딜레마'를 인용했다. 수인의 딜레마는 개별 사람들이 자신의 최대 합리성을 추구하게 되면 사회 전체의 효율성은 오히려 저해될 수 있다는 이론이다.다이아몬드 교수는 "전형적인 수인의 딜레마인 은행의 뱅크런을 예를 들어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아무도 돈을 찾지 않고 은행에 안정적으로 돈을 맡기는 상황이면 모두의 효용이 가장 커진다"며 "하지만 모두가 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먼저 달려가는 사람과 뒤따르는 사람의 희비가 갈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돈을 찾아야 한다는 개인으로서 가장 합리적인 생각이 사회의 효율성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그렇다고 먼저 달려간 사람의 효용이 은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보다 커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다이아몬드 교수는 "지정학적 문제도 분열 없이 모두가 통합을 이루는 게 최선이지만 각 국가가 부정적 판단을 하기 시작하고, 특정 '티핑 포인
"올해 투자 승패를 가르는 투자 키워드는 '5D'가 될 것이다. 인구통계학(Demographics), 탈세계화(Deglobalization), 디레버리징(Deleveraging), 탈탄소화(Decarbon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라는 프레임워크(골조)를 가지고 투자하라"제니 존슨 프랭클린 템플턴 대표(CEO)는 25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 최대 금융포럼 AFF 2024(아시아 금융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존슨 대표는 "앞으로 지역적으로도 분야로도 전세계와 전분야가 골고루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하기는 힘들다"며 "지역간, 분야간 승자가 뚜렷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점에는 언제나 그랬다"면서 "그렇기에 투자자로서는 큰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존슨 대표는 "우선 인구통계학적으로 고령화는 전세계를 동시에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젊은 경제권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대표는 "미중갈등을 중심으로 탈세계화, 지역 블록화 등이 나타나면서 갈등이 강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공급망에 대한 각국의 태도 역시 달라졌다"고 했다. 이어 "중요한 점은 지정학적 변화에서 분명히 승자가 있다는 점"이라며 탈세계화가 단기적인 현상이 아닌만큼 제3세계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존슨 대표는 이어 "탈탄소화는 기업과 국가의 초기 비용 증가를 가져와 단기적으로는 성장에 좋지 않지만 이 분야 선두주자가 새로운 경제와 새로운 기회를 열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화에 대해서는 "다섯개의 D중 가장 중요한건 디지털화라고 본다"며 "AI, 로봇 공학,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이
“디지털 고도화는 제3세계인 아시아 신흥국 경제의 ‘선진국 따라잡기 효과’를 극대화할 기회가 된다”경제개발 등에서 세계적 석학인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는 25일 홍콩에서 개최된 아시아 지역 최대 금융포럼인 ‘아시아 금융포럼(AFF 2024)’에서 “AI 등의 기술이 동남아시아 지역 아세안,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과 서방선진국의 격차를 빠르게 줄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하드웨어의 비중이 높은 과거에 비해 기술 활용의 장벽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며 “정책 계획과 자금 조달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어떤 지역이라도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에 모인 각국의 금융권 수장들은 유사한 이유로 아세안과 인도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의 로렌조 비니 의장은 “ 기술 변화와 함께 인구통계학적 요인은 투자에 있어 핵심적으로 고려해야할 요소인데 동남아와 인도는 젊은 인구, 소득과 지출 증가 등이 기회가 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따른 수혜,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 등 거시경제상황도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미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끼리 해저케이블을 통해 연결된 전력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를 넘어 아세안, 호주, 뉴질랜드까지 이어진 7개 지역의 전력시스템도 필요하다고 본다"경제 개발 및 빈곤 분야 세계적 석학인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는 24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금융포럼(AFF 2024)에서 이렇게 말했다. UN SDSN(지속가능개발해법네트워크) 의장을 맡고 있는 삭스 교수는 아시아 최대 금융 포럼인 AFF2024에 참여해 효율적인 미래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국가간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삭스 교수는 국경간 장벽이 있는 채로는 현재 각국이 그리고 있는 친환경 시스템 구축을 위한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다고 예측했다. 삭스 교수는 "중국과 같은 대형 국가조차 국경내에서만 시스템을 구축해서는 탄소 제로를 달성할 수 없다"며 "먼 거리에 걸쳐 전기를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삭스 교수는 다자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각국 정부는 국경을 초월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인프라를 만드는데 국경내에서만 탄소 제로 에너지 시스템을 만들 수는 없다"며 "먼거리에 걸쳐 전기를 자유롭게 이동시켜야 한다"고 했다. 삭스 교수는 "한중일은 서로 지정학적 경쟁자보다는 이웃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동북아 지역 국가들의 미래 번영은 한국과 중국, 일본이 과거의 적대를 극복하고 얼마나 협력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와 관련해서는 선진국과 제3세계의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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