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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상훈 기자
    성상훈 기자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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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엇이 맞는지 항상 고민하겠습니다. 한국경제신문 성상훈입니다

  • "지난해 퇴직연금, 소득대체율 12%뿐…운용규제 풀어야"

    대한상공회의소가 퇴직연금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 과제를 정부와 국회에 전달했다. 퇴직연금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군을 넓히고, 장기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장기투자펀드에 적립금을 유도하는 내용을 담았다.10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퇴직연금 소득대체율은 12%로 집계됐다. 퇴직연금이 퇴직 전 소득의 12%밖에 보전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권고치인 20~30%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여기에 국민연금 등을 포함한 전체 연금의 소득대체율은 47% 수준이다. 미국의 퇴직연금 소득대체율(42%)과 전체 연금의 소득대체율(81%)을 한참 밑돈다.대한상의는 먼저 퇴직연금 관련 규제를 포지티브 방식에서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행법은 퇴직연금으로 투자가 가능한 상품을 금융위원회가 일일이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다. 퇴직연금 운용수익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인 만큼 지금과 반대로 투자할 수 없는 상품을 나열하고 나머지는 모두 투자할 수 있게 바꿔야 한다는 설명이다.또 대한상의는 예·적금 등에만 투자하는 퇴직연금 운용 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별도 운용 지시가 없으면 노사 합의로 선정한 상품으로 적립금을 일괄 운용하도록 디폴트옵션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입자가 젊을 때는 S&P500 등 지수 상품 비중을 높였다가 점점 채권 등 안전상품 비중을 올리는 타깃데이트펀드(TDF)를 기본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설정하자고 제안했다.대한상의는 이 밖에 퇴직 후 분할 수령을 유도하는 세제 혜택, 저소득층에게 납입액의 일정 비율만큼 정부가 보조하는 정책, 재직 회사의 계열사가 발행한 상품에 투자 상한을 두는

    2024.10.10 18:46
  • 최윤범 긴급 회의…반격 고심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발표한 9일 최윤범 회장 등 고려아연 경영진은 긴급 대응 회의를 열었다.그리고 입장문을 내놨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이다.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막으려고 MBK 측이 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소송이 MBK의 공개매수 절차 완료 시점인 오는 14일 이후에 이뤄진다는 점을 최대한 악용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MBK 공개매수에 응하라는 유인 메시지”라는 해석이다.하지만 MBK의 전략이 무엇이든 최 회장 측이 허를 찔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개매수 과열 경쟁으로 글로벌 비철금속 제련 1위 업체 고려아연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여론이 비등한 데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면밀히 들여다보겠다”고 공언한 터라 일단 명분 싸움에서 MBK가 선수를 잡았다는 분석이 많다.성상훈 기자

    2024.10.09 17:39
  • HD현대중공업 잠수함, 폴란드 수주 도전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2300t급 잠수함(사진)을 앞세워 폴란드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섰다. 폴란드의 잠수함 사업을 따내기 위해 전방위적인 전략을 펴고 있다.HD현대중공업은 8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해군과 조선산업을 위한 한·폴란드 협력의 새 시대’를 주제로 프로모션데이를 열었다. HD현대중공업은 행사에 참여한 안제이 그지브 폴란드 의회 국방위원장, 발데마르 스크르지프차크 에너지위원장 등 정재계 주요 인사 80여 명에게 자체 개발한 2300t급 수출용 잠수함 ‘HDS-2300’을 선보였다.폴란드 해군은 약 3조원 규모의 잠수함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HD현대는 독일,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기업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폴란드 주요 인사에게 HD현대중공업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HD현대중공업은 참여 의향서를 낸 11개의 조선사 가운데 유일하게 2300t급 잠수함뿐 아니라 3000t급 잠수함 ‘KSS-Ⅲ P’도 제시하는 등 두 가지 플랫폼으로 입찰에 참여했다.HD현대중공업은 폴란드 업체와의 협력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폴란드 그단스크의 레몬토와조선소와 공동 유지·보수·정비(MRO)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현지 에너지 기업 PGH2와는 수소 에너지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세계 시장에 최고 성능의 잠수함을 공급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2024.10.09 17:39
  • 중동 가는 최태원…AI 동맹 늘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중동 출장길에 오른다. SK그룹의 에너지 및 인공지능(AI) 사업 확대를 위해 중동 주요 국가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9일 산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달 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방문한다. 다음달 1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법인이 공식 출범하는 가운데 중동 주요국 왕실 및 수장들과 만나 원유 확보와 에너지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원유의 안정적인 확보가 합병 법인의 수익으로 직결되는 구조인 만큼 SK그룹에 원유 공급처인 중동 산유국과의 관계는 중요하다.최 회장은 AI와 관련된 첨단 시설 투자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왕위 계승 서열 1위이자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석유 판매 자금을 기반으로 첨단기술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관련해선 AI, 반도체, 게임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무함마드 왕세자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AI를 ‘그룹의 미래’로 강조하고 있는 최 회장과 통하는 바가 많다는 게 그룹의 설명이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2019년과 2022년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최 회장을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UAE 역시 AI, 반도체 등에 관심이 크다. 국가 단위의 AI 투자가 증가하며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칩 수요가 확대되자 삼성전자와 TSMC가 UAE에 반도체 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SK로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판로 확보가 충분히 가능한 지역이다. 산업계에선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을 다시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월 ‘한·UAE 경제협력위원회&rsqu

    2024.10.09 17:39
  • KOTRA '韓·싱가포르 파트너십'

    KOTRA가 주관한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파트너십’(사진)이 지난 8일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역·투자상담회에는 소비재, 미래 산업, 기계·장비·부품 분야 국내 기업 21곳이 참가했다. 싱가포르 파트너는 60곳이 현장에 나왔다. 총 148건의 거래 상담이 이뤄졌으며, 6건의 계약이 체결됐다.성상훈 기자

    2024.10.09 17:23
  • HD현대, 친환경 선박 원천기술 확보 '총력'…수소 밸류체인 구축, '초격차'로 지속성장

    HD현대 미래전략의 키워드는 초격차 기술이다. 국내외 경쟁사들과 지속적인 기술 격차를 유지해 지속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핵심은 친환경 선박의 원천기술 확보다. HD현대는 수소 밸류체인의 구축을 목표로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중에 있다. HD현대는 지난해 4월 제너럴일렉트릭(GE), 플러그파워, SK E&S와의 업무협약(MOU)을 맺고, 국내에 연 25만t 규모의 블루수소를 생산·유통·활용하는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키로 했다.HD한국조선해양은 블루수소 생산과정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운송할 4만㎥급 대용량 액화이산화탄소(LCO2)운반선을 세계 최초로 건조할 예정이다. 또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월 호주 우드사이드, 현대글로비스, 일본 MOL과 업무협약을 맺고 2030년까지 수소 해상 운송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지난 5월에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과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한 공동개발협약(JDA)를 맺었다.HD현대는 미래 선박 추진연료로 각광받는 원자력, 연료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원의 원천기술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월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인 테라파워, 서던컴퍼니, 코어파워와 함께 용융염 원자로 공동 개발을 위한 기술 교류회를 개최했다. 3월에는 테라파워, 웨스팅하우스 등 7개국 총 11개의 원자력 분야 선도 기업들과 함께 해상 원자력 에너지 협의기구(NEMO)를 공동 설립했다.NEMO는 향후 국제해사기구, 국제원자력기구와 함께 해상 환경에서의 원자력 배치, 운영 및 해체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표준과 규정을 수립하고 해상 원자력 상용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HD하이드로젠은 지난달 연료전지 시스템 분

    2024.10.09 16:23
  • '변화 DNA' 두산, 차세대 에너지·첨단 기계 앞세워 미래 개척

    올해 창립 128주년을 맞는 두산그룹은 ‘변화 DNA’를 바탕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에너지 사업과 첨단 미래기술을 적용한 기계, 자동화 사업 그리고 반도체와 첨단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친환경에너지 선두주자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퓨얼셀은 무탄소 에너지 핵심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사업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청정 전기 생산을 위한 대형 원자력발전, 소형모듈원전(SMR), 수소터빈, 해상풍력 등 무탄소 발전 주기기 경쟁력을 높이며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두산에너빌리티는 대한민국이 UAE에 수출한 한국형 대형원전인 ‘ARP 1400’의 주기기를 비롯해 지난 40여 년간 국내외 원자력발전소에 원자로 34기, 증기발생기 124기를 공급해 오면서 원전 주기기 제작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SMR 시장에선 ‘글로벌 SMR 파운드리’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약 70여개의 SMR이 개발되는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가 2019년부터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뉴스케일의 SMR 모델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 심사를 2020년 업계 최초로 통과했다.세계 5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가스터빈 개발 쪽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전세계 전력의 약 23%를 생산하는 가스발전소 연료를 수소로 전환할 경우, 탄소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 수소혼소, 수소전소터빈용 연소기를 개발 중인 두산에너빌리티는 2027년까지 세계 최초 400MW(메가와트)급 초대형 수소전소터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두산퓨얼셀은 대표적인 수소 활

    2024.10.09 16:22
  • 삼양그룹, 창립 100주년…"인류 미래 바꾸는 기업될 것"

    삼양그룹은 1924년 창립 이후 인류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며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든다는 기업 비전 아래 설탕, 밀가루, 섬유 사업 등을 해오고 있다. 국민의 의식주 해결과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로 운영된 삼양그룹은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기업 소명과 미래 비전 등을 발표하고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시작했다.삼양그룹은 지난 2일 창립 100주년 기념식을 갖고 이 자리에서 ‘생활의 잠재력을 깨웁니다. 인류의 미래를 바꿉니다’를 그룹의 새로운 소명으로 제시하고, ‘스페셜티 소재와 솔루션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글로벌 파트너’를 기업의 비전으로 선포했다.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100년의 삼양이 국민들에게 풍요와 편리를 제공하며 국가 경제의 발전에 기여해왔다면, 앞으로의 삼양은 생활의 무한한 잠재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더욱 진취적이고 과감하게 개척자 정신을 발휘해 고객의 요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한 발 앞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하는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새로운 기업 소명의 의미를 소개했다.기업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삼양그룹은 앞으로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여 화학, 식품, 의약바이오, 패키징 등 삼양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 영역 전체에서 헬스 앤 웰니스(Health & Wellness)와 첨단 소재(Advanced Materials)를 핵심으로 더 건강하고 더 편리한 삶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성상훈 기자

    2024.10.09 16:17
  • LG엔솔, 벤츠에 46파이 배터리 첫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용 46파이(지름 46㎜, 높이 80~95㎜) 원통형 배터리를 2028년부터 벤츠에 공급하기로 했다. 기존 2170(지름 21㎜, 높이 70㎜) 원통형 배터리 대비 에너지 효율과 화재 안전성을 대폭 강화한 46파이로 완성차 업체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8일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 1월부터 2038년 12월까지 10년간 50.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46파이 배터리를 벤츠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약 63만 대에 들어가는 분량이다.회사 관계자는 “고객사와의 비밀 유지 계약을 맺은 상태여서 구체적인 금액 등은 밝힐 수 없다”고 했지만, 시장에선 계약 규모가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4월부터 미국 애리조나에 46파이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벤츠에 들어가는 물량도 이곳에서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LG에너지솔루션 경영진은 이번 46파이 계약에 대해 ‘중국과의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LG엔솔은 46파이를 ‘슈퍼셀’이라고 부르며 시장 판도를 바꿀 무기로 여겨왔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AA 배터리와 비슷한 크기의 기존 2170 원통형 배터리는 크기가 너무 작아 전기차 한 대에 3000~4000개가 들어간다. 출력 대비 무게가 올라가면서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고, 각 배터리를 관리하기도 어려웠다.이에 비해 크기를 대폭 키운 46파이는 적게는 600개, 많아도 1300개가량으로 배터리 개수가 줄어들어 효율, 무게는 개선되고 배터리 하나하나를 관리하기 더 쉬워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오창 공장에서 생산한 46파이 배터리를 테슬라에 소규모로 공급할 예정이다. 연말에 출하할

    2024.10.08 17:48
  • 한화오션·삼성重 등 고부가 선박 수주 '잭팟'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이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수주했다. 글로벌 선박 발주가 줄어든 상황에서 국내 조선사는 기술력을 앞세워 계약을 따냈다. 국내 조선사의 이익 구조가 더 탄탄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한화오션은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수주했다고 2일 공시했다. 수주액은 5454억원이다. LNG-FSRU는 육상 터미널 없이도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이다. LNG-FSRU는 다른 선박보다 가격과 이익률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LNG-FSRU 41척 중 12척을 한화오션이 건조했다. 점유율은 약 30%다.이날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 2척을 총 6783억원에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2027년 4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하는 조건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97억달러)의 56%를 달성했다.HD한국조선해양은 아시아 선사와 극초대형에탄운반선(ULEC) 2척을 따냈다. 또 오세아니아 선사와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 아시아 선사와 LNG 벙커링선 1척 건조 계약을 맺었다.성상훈 기자

    2024.10.02 18:42
  • "한국이 자동화 설비 컨설팅 해달라"…'6조 시장' 베트남의 구애

    “베트남 제조업체와 국내 자동화 설비 기업들이 이번 전시 기간에 약속한 계약 규모만 8600만달러(약 11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지난달 25일 베트남 빈즈엉에서 열린 ‘2024 자동화산업전’에서 만난 이동기 코엑스 사장은 “중국에 이어 ‘세계의 공장’이 된 베트남은 세계에서 자동화 설비 수요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국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7일까지 열린 이 전시회는 코엑스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국내 자동화 기업의 현지 진출을 돕기 위해 올해 베트남에서 처음 연 행사다. 전시 기간 코엑스가 집계한 계약 추진액은 8600만달러. 당초 예상보다 두 배 많은 수치다.한국 자동화 기술에 대한 베트남 업체의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제조 공장이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국가 중 하나다. 미·중 갈등 여파로 탈(脫)중국에 나선 글로벌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터전을 옮기고 있는 데다 이들 업체에 소재·부품을 납품하는 현지 업체도 증가하고 있어서다.늘어나는 공장은 자동화 설비 확대로 연결되고 있다. 스마트 공장의 필수 설비인 비전시스템, 산업용 로봇, 자동화 소프트웨어 수요를 읽은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베트남 공략에 일제히 뛰어든 이유다. 불량품을 감지해 분류하는 머신비전 등을 제조하는 비전메카의 황승길 대표는 “제품 설치와 관련한 컨설팅을 해달라는 베트남 기업의 요청만 30건이 넘었다”고 말했다.국내 대기업과 함께 베트남에 진출한 대곤코퍼레이션은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최근 현지 법인을 세웠다. 행사장에서 만난 베트남 바이어 뜨렁베트하 씨는 &ldqu

    2024.10.01 18:07
  • 두산퓨얼셀 대표에 이두순

    두산퓨얼셀은 30일 이사회를 열어 이두순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를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출신인 이 신임 대표는 2007년 두산그룹에 입사해 두산 지주부문 전략 상무, 두산인프라코어 글로벌 마케팅 상무 등을 거쳤다. 2016년에는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를 맡아 드론용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이끌었다.수소 전문가로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지난 1월 두산퓨얼셀 COO에 선임됐고, 이번에 회사 대표를 맡으며 두산퓨얼셀 수소사업 전반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수소산업 전문 역량을 통해 회사의 수소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성상훈 기자

    2024.09.30 19:46
  •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새 간판 달고 대규모 투자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삼박LFT가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으로 새로 출발한다. 사명 변경과 함께 투자를 늘려 스페셜티 화학소재 생산 기업으로서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게 롯데그룹의 목표다.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변경했다고 30일 밝혔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이다. 삼박LFT는 롯데케미칼이 2000년 1월 자회사로 편입한 회사다.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새출발과 동시에 2026년까지 전남 율촌 산업단지에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연 50만t 생산 규모의 컴파운딩 공장을 건설한다. 단일 공장 기준 국내 최대 규모다. 이르면 2025년 하반기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율촌 공장에서는 TV, 냉장고, 휴대폰, 노트북 등에 필요한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폴리카보네이트(PC) 등의 소재를 생산한다.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향후 최대 70만t까지 생산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기존에 운영 중인 충남 아산, 예산 공장에서는 자동차 및 전기전자용 롱파이버레인포스드서모플라스틱(LFT) 등의 소재를 지속 생산한다. 기존 공장과 신규 공장의 제품군을 합치면 여덟 종류 이상의 스페셜티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롯데 화학군 총괄대표를 맡고 있는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는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사명 변경 및 사업 확장으로 롯데 화학군의 스페셜티 소재 분야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글로벌 최고 기능성 첨단 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성상훈 기자

    2024.09.30 18:41
  • 한앤코, SK스페셜티 인수한다

    SK㈜가 SK스페셜티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를 선정했다. 약 4조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이 될 전망이다.SK는 복수 잠재매수자들의 제안 가격, 인수 의지, 인수 조건 등을 다각도로 평가한 결과 한앤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SK스페셜티 인수전에는 MBK파트너스, 브룩필드자산운용 등도 참여했지만 한앤컴퍼니가 제안한 금액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SK스페셜티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사용되는 고순도 세정 가스를 생산하는 회사다. SK스페셜티는 반도체 특수가스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매출 비중은 약 30%다. 지난해 매출 6817억원, 영업이익 147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3553억원, 영업이익 544억원을 달성했다.SK는 한앤코와 주요 계약 조건을 협의한 뒤 실사를 거쳐 연내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정확한 거래 지분율과 거래 금액 등은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SK는 SK스페셜티가 SK하이닉스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일부 지분은 그대로 보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스페셜티의 전체 시장 가치는 4조~4조3000억원가량으로 평가받고 있다.성공적으로 거래를 마친다면 SK는 일부 지분을 남긴다고 하더라도 4조원에 가까운 현금을 확보해 부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의 부채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약 12조4000억원에 달한다. SK 관계자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SK스페셜티의 미래 경쟁력과 성장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SK그룹은 추가적인 사업구조 개편

    2024.09.30 18:39
  • 효성, 참전 국가유공자 주거환경 개선…임직원들 서울현충원 묘역 정화

    효성은 창업주인 고 조홍제 초대 회장부터 현재 조현준 회장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다양한 호국보훈 활동과 후원을 펼치고 있다. 조홍제 초대 회장은 ‘산업보국(産業報國)’의 경영철학이 호국보훈 활동과 맞닿아 있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지원활동을 해왔다.조현준 회장 역시 할아버지의 산업보국의 창업정신을 계승 받아 장병 복지 후원, 참전용사 보금자리 지원, 국립서울현충원 묘역 정화 등의 호국보훈에 앞장서고 있다. 조 회장은 평소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신 호국영령들을 위로하고 그분들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후대에 그 가치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 왔다효성은 지난 2010년부터 수도권 북방과 서부전선을 수호하고 있는 육군 1군단 광개토부대와 1사1병영 자매결연 협정을 맺은 이후, 매년 육군 1군단 광개토부대를 방문해 위문금과 장병들을 위한 독서 카페 시설, 체력단련 용품, 세탁방 등을 후원했다.효성은 올해 6월에도 광개토부대를 방문해 육군 장병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위문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이 외에도 효성은 2016년부터 ‘책 읽는 병영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1군단 장병들을 위한 ‘사랑의 독서카페’를 기증했다.효성은 2012년부터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을 후원 중이다. 육군본부를 중심으로 민관군이 힘을 모아 생활이 어려운 625 및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의 주거 환경 개선을 돕는 프로젝트다. 지난 5월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를 찾아 ‘나라사랑 보금자리’사업에 1억 원을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후원금은 다른 참여 기업의 후원금과 함께 참전 용사들의 노후주택을 새로 짓거나 보수하는데 지원될

    2024.09.26 16:06
  • 코엑스, 베트남에서 'K-자동화 기술' 전파한다

    베트남에선 최근 전통적인 공장을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하려는 제조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정보기술(IT)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보고 베트남 공장 자동화 솔루션 판매를 위해 현지에 진출하고 있다. 코엑스는 현지에서 우리 기업들을 돕고 있다. 코엑스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은 25일 베트남 빈증전시장에서 ‘베트남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Vietnam AW)’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5~27일 사흘간 국내외 자동화솔루션 기업 108개사가 266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특히 베트남 기업들은 스마트 제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반 공장관리 시스템 등의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데, 국내 기업들이 강점이 있는 분야라 부가가치 높은 비즈니스가 창출되고 있다는게 코엑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기업인 오토닉스, 대곤코퍼레이션, 트위니 등 국내 스마트제조 기술공급기업들은 물론 함께 협력할 수 있는 화낙(FANUC), 지멘스(Siemens), 보쉬렉스로스(Bosch Rexroth)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참가한다. Vietnam AW가 개최되는 빈증성은 30개의 대형 산업단지가 위치한 베트남 남부 핵심경제구역으로, 공장자동화와 스마트팩토리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정책을 총괄하는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은 코엑스와 함께 국내 혁신 기술 공급기업의 글로벌 진출 촉진과 인지도 확보를 위해 37개 기업의 전시회 참가를 지원한다. 또 추진단은 한국 스마트공장 정책과 사업을 베트남에 홍보하는‘K Smart Factory 혁신센터’를 전시장에 설치 운영한다.이동기 코엑스 사장은 “매년 3월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2024.09.25 13:52
  • '배터리 내재화'는 세계 트렌드…도요타·GM도 착수

    배터리 내재화는 모든 완성차 업체의 숙제다. 전기차 값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해야 가격을 낮출 여지가 생기고, 전반적인 전기차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하지만 미국 테슬라와 중국 비야디(BYD) 외에 배터리 내재화에 이렇다 할 성과를 낸 곳은 없다. 배터리 양산 공장을 세우는 데 수조원이 들 뿐 아니라 새로 뛰어든 업체가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을 잡으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배터리 내재화에 엄두를 못 내던 완성차 업체들이 다시 도전장을 내밀기 시작했다. 일본 업체들이 가장 적극적이다. 도요타는 100% 배터리 자회사인 프라임어스EV와 함께 후쿠오카현에 2500억엔(약 2조3227억원)을 투입해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2028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닛산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설립해 2028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일본 내 배터리 생산능력을 연 150GWh로 늘리기 위해 배터리 제조업체에 각종 보조금과 규제 완화 등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미국 제너럴모터스(GM)도 연내 배터리 내재화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LFP 공장을 건설해 2026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배터리 내재화 계획을 오래전에 세운 폭스바겐은 유럽은 물론 캐나다에도 생산기지를 짓고 있다. 2030년 연 240GWh 생산 체제를 갖추려는 기존 계획을 축소할 수는 있지만, 내재화 계획을 접지는 않았다. 폭스바겐은 자사 전기차는 물론 다른 전기차 회사에도 배터리를 판매할 계획이다.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등은 2~3년 전 배터리 내재화 계획을 접은 뒤 한국과 중국 배터리 기업과의 합작공장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중국

    2024.09.24 18:15
  • "전기차 화재 막는다"…SKIET, 고내열 분리막 개발 성공

    종이보다 얇은 흰색 원단이 기계에서 뽑혀 나와 길게 늘어진다. 도자기 성분인 세라믹을 미세하게 도포하면 2차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이 탄생한다. 경쟁사 대비 원단을 균일하게 뽑아내고 세라믹을 고르게 도포하는 게 SKIET의 독자적인 기술력이다. 지난 19일 찾은 대전 SK대덕연구단지 내 SKIET R&D센터에서는 내구성을 높이는 실험이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2차전지는 양극재와 음극재 사이에서 리튬이 활발히 이동하며 전기를 발생시킨다. 이때 양극과 음극이 만나면 화재가 일어나는데 이를 중간에서 막는 것이 분리막이다. 전극의 접촉을 막으면서도 아주 미세한 구멍을 통해 리튬은 통과시켜야 한다.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유지하면서 안정성은 높이는 등 균형을 유지하는 게 분리막 기술의 핵심이다. SKIET는 이를 위해 10여 건의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최근 개발에 성공한 ‘고내열 분리막’은 실험 끝에 얻어낸 결과물이다. 350도까지 내구성을 유지한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분리막 제품 중 가장 내열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국내외 두 곳의 배터리 고객사와 신규 공급을 협의 중이다.SKIET는 온도가 어느 정도 올라가면 리튬이 지나다니는 구멍을 차단해 화재 확산을 막는 ‘셧다운 온도 저감 분리막’, 기존 제품 대비 외부 충격에 따른 내구성을 20% 높인 ‘초고강도 분리막’ 등의 개발도 마쳤다. 김진웅 SKIET R&D센터장은 “분리막의 퀄리티를 결정하는 핵심은 강도, 내열성, 기공 구조의 균일성”이라며 “세 부문 모두에서 확연히 개선된 연구 데이터를 얻어냈다”고 말했다.SKIET의 경쟁 상대는 중국 분리막 제조사다. 김 센터장은

    2024.09.23 17:41
  • HD현대마린, 중동 수주…축 발전시스템 494억 공급

    HD현대 해양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축 발전 시스템(Shaft Generator System) 대량 수주에 성공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중동 선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7척에 설치될 3700만달러(약 494억원) 규모의 축 발전 시스템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수주한 제품은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축 발전 시스템이란 선박 추진용 대형 엔진의 회전 동력 일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발전원으로 사용되던 중형엔진 대비 연료 효율이 높아 연료비 절감 효과가 크다.이번 대규모 수주는 선박 탑재 장비 선택에 매우 보수적이고 품질 기준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중동 선사로부터 승인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시스템의 주요 구성품인 발전기, 가변 주파수 구동장치(VFD) 등의 유기적인 기술적 조합과 현장 대응 능력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축 발전 시스템은 LNG 운반선,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등 대형 가스선의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탄소배출 규제가 본격화하는 2030년 이후에는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트에 따르면 축 발전 시스템 시장 규모는 2022년 2억4581만달러 수준에서 연평균(CAGR) 6.85% 커져 2028년 3억658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성상훈 기자

    2024.09.22 18:19
  • 경제사절단 290여명…車·배터리 등 '전방위 세일즈'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20일 체코에 총출동해 현지 정부 관계자 및 기업인들과 민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맞춰 이날 프라하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은 지금까지 유럽연합(EU) 국가에서 개최한 한국 경제인 행사 중 가장 큰 규모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 기업인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등 290여 명이 참석했다.체코 측에서는 즈데넥 자이첵 체코상의 회장, 얀 라파이 체코산업연맹 회장, 페트르 노보트니 스코다그룹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기업인과 학계 관계자 180여 명이 자리했다.양국 관계자들은 원자력발전과 배터리, 자동차산업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함께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체코는 ‘V4’(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 헝가리) 중 산업 제조 기반이 가장 탄탄한 국가로, 한국 기업과 교역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나라다.라파이 회장은 “한국은 체코의 가장 중요한 비유럽 무역 파트너 중 하나”라며 “앞으로 녹색에너지, 디지털 전환, 첨단기술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자”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2024.09.20 18:14
  • 현대제철, 배터리 소재 공급망 뛰어든다

    현대제철이 배터리 소재 사업에 뛰어든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2026년 내놓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인 철분말 공급을 맡는다. 중국 철강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국내 건설 경기 부진 여파로 ‘본업’의 수익성이 떨어지자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이다. ○배터리 공급망에 처음 진출20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양극재 개발업체인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LG화학 등과 함께 LFP 배터리에 들어갈 철분말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LFP 배터리는 리튬, 인산, 철로 구성된 양극재를 쓰는데, 이 중 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리튬과 인산은 해외에서 조달하지만 철은 국내에서 납품받을 수 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부품 등에 쓰기 위해 오래전부터 철분말을 생산해왔다.업계에선 현대제철이 철분말 생산 경험을 충분히 쌓은 만큼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 배터리 소재 기업이 만드는 양극재에 투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제철 철분말을 활용해 만든 LFP 배터리는 2026년부터 국내외 전기차에 탑재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현대제철의 초기 납품 물량이 연 5만~6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기차 100만 대에 들어갈 수 있는 물량이다.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 모두 2026년부터 LFP 배터리를 양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동안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 고성능 삼원계 배터리만 생산했지만, 중저가 전기차 시장이 커지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다. 이에 발맞춰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LG화학 등 소재사들도 LFP 배터리에 들어가는 양극재 양산 작

    2024.09.20 18:10
  • 지속가능항공유 시장 공략…GS칼텍스, 日공항에 공급

    GS칼텍스는 일본·핀란드 기업과 손잡고 일본 공항에 지속가능항공유(SAF)를 공급했다고 19일 밝혔다. GS칼텍스가 일본 수출을 시작으로 SAF의 상업 수출 판로를 확장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GS칼텍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핀란드 바이오연료 생산 기업 네스테, 일본 상사 이토추와 손을 잡았다. 네스테로부터 100% SAF를 공급받아 일반 항공유와 혼합해 30% 이상 순도의 SAF를 제조하는 방식이다. 이 SAF 제품은 일본 대형 상사인 이토추가 나리타 공항에 판매하기로 했다.이 제품은 향후 전일본공수(ANA), 일본항공(JAL) 등에도 판매될 예정이다. 일본은 2030년까지 자국에서 사용하는 전체 항공유의 10%를 SAF로 채운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정부 정책에 발맞춰 일본 항공사들은 SAF 수급 계획을 세우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일본 SAF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에 수출 첫발을 뗀 것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GS칼텍스, 네스테, 이토추가 공동 협력한 이번 제품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로부터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CORSIA) 인증을 받았다. ICAO는 글로벌 탄소 감축을 위해 2027년부터 SAF 의무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을 전후해 글로벌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GS칼텍스는 향후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을 늘려 일본 이외 수출 판로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성상훈 기자

    2024.09.19 17:48
  • "전기차 더 싸게 만들어야 탄다"…'캐즘' 극복과제는 [성상훈의 배터리스토리]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사지 않겠다'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충전인프라, 충전속도, 주행거리, 안정성 등 수많은 이유가 있지만 핵심 요인 중 하나는 역시나 가격입니다. '특별한 차이도 없는데 내연차 대비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싼 가격으로 굳이 전기차를 사야하냐'는 건 전기차를 사지않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의 생각입니다. 전기차사들이나 배터리사들도 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을 확대하려면 지금보다 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점은 업계 관계자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있습니다.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침체)에 빠진 업계가 최근 배터리 가격 낮추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입니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핵심부품인만큼 배터리 가격을 낮추지 않는한 전기차 가격 인하도 한계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배터리를 좀 더 싸게 만들 수 있을까는 현재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최대 고민입니다.   일론 머스크도 꿈꾸는 '건식공정'배터리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소재를 싸게 생산하거나 공급받는 방법도 있지만, 현재 국내 회사들이 가지고 있는 벨류체인내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갑자기 소재를 싸게 들여올 수는 없는 법입니다. 대신 배터리사들은 공장내에서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비용을 낮추는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런 고민끝에 나온 것이 '건식 공정'입니다. 배터리 제조과정은 크게 리튬·코발트·알루미늄·흑연 등 광물 생산 과정, 양극재·음극재와 같은 소재 생산 과정, 소재들을 모아 배터리 셀을 제조하는 과정으로 나뉩니다. 비용이 가장 많이 투입되는 마지막 단계 배터리

    2024.09.15 10:30
  • 고려아연 "장형진은 실패한 경영인…MBK 약탈 행위 멈춰야"

    고려아연은 13일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기업 경쟁력을 훼손하는 약탈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를 “단기 차익을 좇는 기업사냥꾼”으로 지칭하고, 영풍그룹 오너인 장형진 고문을 “실패한 경영인”으로 규정하며 고려아연 경영권을 가져갈 자격과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 시도에 반대한다”며 “영풍과 결탁한 MBK파트너스 같은 기업사냥꾼은 ‘투자 수익률 극대화’란 단기적 관점에서 경영할 수밖에 없는 만큼 고려아연을 정상적으로 이끄는 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는 그동안 국내에서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뒤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의 약탈적 경영을 일삼았다”며 “이런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해외에 재매각하면 국가 기간산업 및 2차전지 소재 핵심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사모펀드의 본질인 투자 수익 극대화 과정에서 고려아연 직원은 물론 지역사회, 이해관계자, 소액주주 등에게 막대한 피해가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영풍과 관련해서는 “장 고문은 실패한 경영인”이라고 비난했다. 고려아연은 “영풍은 그동안 석포제련소를 운영하며 각종 환경오염으로 지역 주민과 낙동강 수계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며 “빈발하는 중대 재해 사고로 최근 대표들이 모두 구속되는 등 사업을 지속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영 실패와 중대 재해를 책임

    2024.09.13 15:58
  • 中 매서운 추격…K조선 전매특허 잇따라 획득

    한국 조선업체들에 가장 큰 위협은 중국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던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이 올라오면서 액화석유가스(LPG)·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놓고 경쟁하는 상대가 됐기 때문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선사 EPS는 지난달 29일 중국 1위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그룹(CSSC)에 6만㎥ 규모의 대형 LPG 운반선을 발주했다. 한국산 배를 주로 썼던 EPS가 올 들어 중국에 주문을 넣고 있다.CSSC 등 중국 조선소들이 글로벌 선사들로부터 대형 LPG·LNG,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하면서 실제 수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AiP는 선박 설계가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인증이다. CSSC는 올 들어서만 카타르에너지공사로부터 LNG 운반선을 18척이나 수주했다.LNG 운반선이나 VLAC 등은 3000억원이 넘을 정도로 비싼 데다 20년가량 운항하기 때문에 비싸도 안정성이 높은 한국 배를 찾는 글로벌 선사가 많았다. 지금도 고부가가치 선박은 대부분 국내 조선사들이 따낸다. 이렇게 국내 조선사들의 독이 가득 찬 것도 해운사들이 중국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로 꼽힌다.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고부가가치 선박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건조 경험을 쌓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중국과 승부를 벌여야 하는 시점이 빨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2024.09.10 17:47
  • 삼성SDI "국내 최초로 건식공정 파일럿 완공해 시험생산 시작"

    삼성SDI가 '건식 공정'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시험 생산을 시작했다. 배터리 설비투자비용을 최대 30% 줄일 수 있는 공정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전기차 배터리 캐즘(대중화전 일시적 수요침체)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윤창 SDI연구소장(부사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 주최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충남 천안에 건식공정 파일럿 라인을 이미 완공해 시험 생산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름은 ‘드라이EV(DryEV)라인’”이라고 밝혔다.2차전지는 현재 리튬·니켈·코발트 등으로 구성된 활물질을 액체 상태(슬러리)로 만들어 금속 극판에 코팅하는 방식으로 제작한다. 높은 열로 극판을 건조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총 ‘믹싱-코팅-건조-압연’ 총 네 단계의 ‘습식 공정’이 필요하다.반면 건식공정은 활물질을 고체 파우더로 만들어 코팅하는 방식이다. ‘믹싱-필름화’ 두 단계로 공정이 확 줄어든다. 건조에 필요한 에너지 비용이 적어지고, 생산설비의 규모도 줄어든다. 다만 기술구현의 어려움으로 전세계 배터리사 어느곳도 건식공정을 적용한 회사는 아직 없다. 김 부사장은 “결국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침체)을 극복하려면 가격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공정 설비 혁신으로 가격경쟁력을 가져가야 투자비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김 부사장은 "건식 공정 파일럿 라인을 통해 관련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건식 공정과 같은 차세대 기술들을 선제 도입해 배터리 초격차 기술 경쟁력

    2024.09.09 18:03
  • 포스코 6년 연속 '중소기업교육 최우수 기관'

    포스코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한 ‘2024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성과평가’에서 6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전날 서울 도화동 가든호텔에서 열린 우수공동훈련센터 시상식(사진)에서 포스코는 ‘성과평가 우수기관상’과 ‘자율공동훈련센터 선정패’를 받았다. 양병호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은 “정부와 함께하는 다양한 직능 개발 사업으로 협력사와 중소기업의 인적자원 개발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포스코는 2013년부터 12년 연속 자율공동훈련센터로 선정됐다. 참여 기관 중 최장기간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우수 공동훈련센터를 선정하고 있으며 포스코는 모든 연도에 평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지난해 협력사, 하도급사, 용역사 등 522개사 임직원 2만2182명을 대상으로 용접, 천장 크레인, 기계 정비 교육 등을 했다.성상훈 기자

    2024.09.06 18:06
  • LG엔솔, 현대차 합작…인니 공장 가동 '순항'

    “인도네시아 HLI그린파워 공장의 배터리 제품 수율이 지난 8월 기준 96%를 달성했다.”6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사진)는 최근 임원급 이상이 참여하는 워크숍에서 이렇게 말했다. HLI그린파워는 LG엔솔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 자바섬 카라왕에 총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투자해 올해 3월 완공한 합작 배터리 공장이다. 연간 10GWh(기가와트시)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전기차 15만 대에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는 규모다.김 대표는 “HLI그린파워는 가동에 들어간 지 1개월 만인 지난 4월에 이미 수율 90%를 넘겼으며 8월에는 96%라는 엄청난 성과를 냈다”며 “LG엔솔이 운영에 참여한 역대 모든 공장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올해 상반기 LG엔솔 전체 공장의 전압 문제로 인한 불량률은 0.14%로 지난해 대비 43%나 개선됐다”고 했다.HLI그린파워는 LG엔솔과 현대차 양사에 모두 새로운 도전이었다. 김 대표는 “불안한 전력부터 열악한 도로까지 인프라 환경이 어려웠던 데다 기존의 미국, 유럽 공장과는 다른 문화권에서 공장을 운영하다 보니 직원 근무 방식 등에 관한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HLI그린파워의 현재 가동률은 83%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선 현대차가 이번 합작 공장을 통해 배터리 제조와 관련한 상당한 노하우를 습득할 것이라는 데도 주목하고 있다.성상훈 기자

    2024.09.06 17:57
  • 전고체배터리 시대 준비…롯데에너지머티 공장 가동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이달 말부터 전고체배터리용 전해질인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의 파일럿(시험) 공장을 가동한다. 조기 양산 체제를 갖춰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배터리 시대를 미리 준비하겠다는 의도다.롯데에너지머티는 5일 150억원을 투자한 전북 익산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파일럿 공장이 완공됐다고 밝혔다. 파일럿 공장의 부지는 1619㎡로 연간 70t의 고체전해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인허가 승인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9월 말부터 시험 가동을 시작해 연말에는 초도 샘플을 생산할 예정이다.롯데에너지머티는 미리 생산한 제품의 퀄리티를 검증받고, 국내외 고객사들과의 계약을 따내겠다는 계획이다. 연말에 생산하는 샘플을 국내외 전고체전지 관련 기업에 제공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고객사와의 제품 공급 계약을 확정하면 2026년에는 연산 1200t 규모로 생산설비를 증설한다. 배터리셀사들이 전고체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7년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롯데에너지머티 관계자는 “샘플을 통해 배터리 충·방전 속도를 높이는 고이온전도입도제어 기술,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수분안정성 조성 기술, 배터리 생산비용을 낮추는 건식·습식 합성 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롯데에너지머티는 국내 동박사로서는 처음으로 개발을 완료한 ‘니켈도금박’도 함께 판매할 계획이다.성상훈 기자

    2024.09.05 17:25
  • "中의 '한국 진출'은 이제 시작"…중국 전문가의 충격 경고 [성상훈의 산업스토리]

    국내 산업계의 최근 최대 화두는 중국의 한국 시장으로의 대규모 진출이다. 중국 제품의 국내 진출은 이전에도 있어왔지만, 저가 저품질 제품 위주였다. 하지만 올들어 하이테크 기술 제품을 만드는 회사 및 플랫폼 업체들의 국내 시장 위협이 늘어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미래 한국의 먹거리로 꼽히는 배터리, 플랫폼, 이커머스,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에 대한 위협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정유신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는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겨우 1차 진출이 시작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교수는 코차이경제금융연구소장 등을 맡고 있는 중국 전문가다. 그는 중국의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AI, 이커머스, 기후테크 등 분야의 대규모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했다. 정 교수는 "알테쉬(알리·테무·쉬인) 사태는 국내 주요산업이 앞으로 어떤 위협을 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그동안 국내 산업이 효율성을 크게 제고하지 못했던 약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정 교수는 "알테쉬는 15억 인구 대상으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연구한 뒤 유통망, 소비자 심리 분석을 끝내고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며 "과연 우리의 배송이슈 인프라가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갖춰져 있나를 따져봐야한다"고 했다.그는 "유통 부문이 무너지면 유통산업에 참여하는 셀러들 무너지고, 브랜드 없는 중소벤처기업들은 외국에 종속될 수 있다"며 "산업 침공을 막지 못하면 벨류체인 자체가 무너진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산업에

    2024.09.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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