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셀업계는 화재를 막기 위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9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SK온 삼성SDI도 조기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국내 배터리 3사는 고전압 미드니켈 기술로 효율과 안전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니켈은 배터리의 에너지 효율을 결정하는 중요한 소재지만, 열이 빠르게 올라가는 게 단점이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달해도 열이 빠르게 발생하는 소재의 특성 자체를 바꿀 수는 없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니켈 함유량을 최대한 끌어올린 삼원계 하이니켈 배터리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왔다.최근엔 니켈 비중을 낮추면서도 에너지 밀도는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80~90%인 하이니켈 배터리의 니켈 함량을 50~60%로 낮추고 그 대신 망간 함량을 높이는 식이다.니켈 등으로 이뤄진 양극재가 음극재와 만나면서 열이 발생하는 만큼 그 사이에 있는 분리막의 강도를 높이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분리막을 세라믹으로 코팅해 훼손을 막는 기술을, SK온은 분리막을 지그재그로 쌓아 양극재와 음극재의 접촉을 막는 Z폴딩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발생한 열을 관리하는 열 배출 기술도 차세대 분야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 출시되는 4680원통형 배터리에 ‘디렉셔널 벤팅’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SK온과 삼성SDI도 자체적으로 가스 배출 장치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열 전이를 막기 위한 기술 개발 경쟁 또한 치열하다. 전기차에는 배터리셀이 수백 개 들어간다. 하나의 배터리에서 발생한 열이 주변에 전이되면 열폭주가 발생한다.
효성티앤에스가 최근 인도네시아 1위 국영은행 만디리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67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인도 국영은행 뱅크오브바로다와도 올해 340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금융 자동화를 추진 중인 개발도상국에 ‘K-ATM’ (사진)수출이 늘면서 효성티앤에스는 올해 2분기 매출 3822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1%, 129.3% 증가했다.9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에스가 동남아시아, 유럽 등과 잇달아 수출 계약을 맺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선 만디리 외에 이슬람 은행 뱅크사리아인도네시아에 ATM 4000대를 수출하기로 했다. 개도국인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은 최근 금융 부문 투자를 늘리면서 ATM을 대거 수입하고 있다. 지방에서 수요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점을 효성티앤에스가 적극 공략하고 있다. 입금과 출금이 동시에 가능한 환류기 기술을 앞세워 수주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효성티앤에스는 2분기 포르투갈 폴란드 독일 등 유럽에서도 신규 수주에 성공했다. 국가 규모보다 첨단 ATM 기기가 부족한 나라다. 지폐를 넣는 입금기와 돈을 인출하는 출금기가 따로 있는 곳이 많고 대부분 노후 기기라는 점도 효성티앤에스의 성공 요인이다. 불가리아 등과도 수출 계약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효성티앤에스는 다음 목표로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 지역을 넓히는 전략을 짜고 있다. 가나,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는 치안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아 보안성이 높고 지문 인식 등이 가능한 ATM 수요가 많다.ATM은 한때 사양 산업으로 불렸다. 하지만 효성티앤에스는 수출 판로를 끊임없이 개척하면서 상황을 반전시키고 있다. 수출액이 국내 판매액의 10배를 넘어
SK어스온이 호주 해상 이산화탄소 저장소 탐사권을 획득했다. SK어스온이 탄소 포집 및 저장(CCS) 사업 진출을 위한 첫발을 뗐다는 평가다.해외 자원개발업체인 SK어스온은 8일 호주에서 열린 해상 탄소 저장소 탐사권 입찰에서 호주 북부 해상 카나르본 분지에 있는 G-15-AP 광구 공동 탐사권을 따냈다고 발표했다.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SK어스온 지분은 20%로, 호주 CCS 전문기업 인캡처(75%), 카본CQ(5%) 등과 함께 개발에 참여한다. 이들은 앞으로 6년 동안 해당 광구의 저장 용량 및 사업성을 평가한 뒤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마련할 계획이다.CCS 사업은 크게 △배출되는 탄소를 잡아두는 ‘포집’ △대량으로 이동시키는 ‘운송’ △탄소를 쌓아두는 ‘저장’으로 나뉜다. SK어스온은 이 중 저장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 이번 광구는 SK어스온 CCS 사업을 위한 저장 장소가 될 예정이다.SK어스온은 이후 사업성이 검증되면 추가 입찰 과정 없이 호주 정부로부터 개발·주입권을 확보해 2030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명성 SK어스온 대표는 “이번 이산화탄소 저장소 탐사권 확보를 시작으로 SK어스온의 두 축인 자원 개발 사업과 CCS 사업이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할 것”이라며 “40여 년간 축적해 온 자원 개발 역량을 토대로 성공적인 CCS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가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수소 발전기 국산화에 나선다. 유망 시장인 수소 발전기 부문에 선제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발주한 정부의 수소전소엔진 발전기 국산화 실증사업을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500kW(킬로와트)급 청정수소 및 분산발전용 고효율 발전기 시스템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사업이다. 2027년 6월까지 약 14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수소엔진 발전기 시장은 매년 1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전 세계 수소 발전 시장은 2023년 1588억 달러(약 219조원) 규모에서 2028년 2579억 달러(약 355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세계 최초로 청정수소 발전 입찰 시장을 개설하기도 했다.HD현대인프라코어는 실증 사업 후에는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평택도시공사 등과 함께 청정수소 발전 입찰 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세웠다. 이외에도 비상발전, 산업단지 재생에너지 공급, 데이터센터 전기 공급, 선박 이동식 충전 등 수소엔진 발전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내년 말 양산을 목표로 트럭이나 버스 등에 탑재되는 차량용 수소전소엔진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이번 국책사업 진행으로 기존에 자체투자를 통해 진행하던 200kW급 실증에 더해 다양한 수소엔진 발전 관련 개발과 실증 성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SK어스온이 호주 해상 이산화탄소 저장소 탐사권을 획득했다. SK어스온이 탄소 포집 및 저장(CCS) 사업진출을 위한 첫발을 뗐다는 평가다. 해외 자원개발업체인 SK어스온은 8일 호주에서 진행된 해상 탄소 저장소 탐사권 입찰에서 호주 북부 해상 카나르본 분지에 위치한 G-15-AP 광구 공동 탐사권을 따냈다고 밝혔다. SK어스온의 지분은 20%다. 호주 CCS 전문기업 인캡쳐(75%), 카본CQ(5%)와 함께 개발에 참여한다.향후 6년간 해당 광구의 저장 용량 및 사업성 평가를 진행한 뒤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제작할 계획이다. CCS사업은 크게 배출되는 탄소를 잡아두는 '포집', 대량으로 이동시키는 '운송', 탄소를 쌓아두는 '저장'으로 나뉜다. SK어스온은 이중 저장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 이번 광구는 SK어스온 CCS 사업을 위한 저장 장소가 될 예정이다.사업성이 검증되면 추가 입찰 과정없이 호주 정부로부터 개발·주입권이 확보된다. SK어스온은 2030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명성 SK어스온 대표는 "이번 이산화탄소 저장소 탐사권 확보를 시작으로 SK어스온의 두 축인 자원 개발사업과 CCS 사업이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할 것”이라며 “40여 년간 축적해 온 자원개발 역량을 토대로 성공적인 CCS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대표(맨 왼쪽)와 경영진이 커피차를 배달했다. 낮 최고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근무를 이어가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유 대표와 임원들은 7일 커피차와 함께 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찾았다. 이날 포항은 낮 최고 기온 33도를 기록했다. 유 대표는 포스코퓨처엠과 협력사 직원들에게 폭염 속 건강관리를 강조했다.상품이 걸린 러키드로와 다트 게임도 했다. 여행상품권, 아이스크림 교환권 등이 상품으로 지급됐다.포스코퓨처엠의 커피차는 이달 21일까지 포항 광양 세종 서울 구미 등 전국 사업장을 돌 예정이다. 땀을 많이 흘릴 수밖에 없는 조업 현장에는 식염 포도당과 음료를, 고온에 노출되는 일부 사업장에는 아이스조끼와 아이스넥과 같은 보랭 장비도 지급하고 있다.성상훈 기자
삼성중공업이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에퀴노르와 국내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위해 손잡았다. 양사는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반딧불이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를 함께 추진한다.삼성중공업과 에퀴노르는 7일 ‘풍력발전 부유식 하부구조물 제작과 마셜링 수행을 위한 독점 공급 합의서(PSA)’를 체결했다.반딧불이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울산 연안 70㎞ 해상에 15㎿(메가와트)급 풍력발전기 50기를 구축, 총 750㎿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올해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합의서는 지난달 방한한 앤더스 오페달 에퀴노르 회장과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이 논의한 양사 간 협력의 일환이다.성상훈 기자
포스코그룹은 혁신 기술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역에 기반한 산학연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도적, 문화적 기반을 다져왔다. 포스코그룹의 이러한 노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국가 균형발전은 물론, 신사업에 도전하는 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원천이 되고 있다.포스코그룹은 벤처기업들의 창업보육, 제품개발, 판로개척 등을 지원하고, 벤처펀드를 조성하여 성장 단계별 특성에 맞게 투자하는 등 전주기 선순환 벤처플랫폼을 구축해 벤처 생태계 활성화 및 기술·사업·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벤처플랫폼은 크게 스타트업들이 빠른 스케일업(Scale-up)을 실행할 수 있도록 창업과 보육을 지원하는 창업생태계인 ‘벤처밸리’와 자본의 매칭과 투자 지원을 위한 ‘벤처펀드’라는 양대 축으로 구성된다.벤처밸리는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방사광가속기 등 포스코그룹 고유의 튼튼한 산학연 인프라를 기반으로 우수한 연구성과를 벤처 창업으로 연결하고 육성하는 요람이다. 특히 지상 7층, 지하 1층, 연면적 2만 8000㎡의 대규모 시설을 갖춘 벤처 육성 시설인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에서는 벤처기업들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의 꿈을 꾸고 있다. 체인지업그라운드는 벤처 인큐베이팅센터로서 벤처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사무공간은 물론, 연구개발을 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창업보육, 판로지원, 투자 연계 및 사업 네트워킹을 돕는 입주사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은 지난달 21일 개관 3주년을 맞이했다. 체인지업그라운드에는 지난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엘앤에프가 하반기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고객사의 배터리 생산 가동률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양극재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엘앤에프는 지난 6일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회사의 재고조정으로 낮아진 배터리사들의 가동률이 하반기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사 배터리 수율(불량품 없이 생산되는 비율)은 미국 공장을 포함해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라고도 했다. 엘앤에프는 고객사 가동률 개선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엘앤에프는 올해 2분기 842억원의 영업손실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2805억원)와 올해 1분기(-2038억원)에 이어 3분기째 영업적자 상태다. 엘앤에프는 다만 흑자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엘앤에프는 "전기차 고객사들이 업그레이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고, 배터리 신제품 도입이 진행되며 양극재 물량 증대를 예상한다"면서도 "올 하반기 영업이익 정상화와 관련 변곡점 만들고자 하지만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4분기 신제품 출시 후 내년도 1분기에 완전한 물량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엘앤에프는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속도를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신제품 개발은 계획대로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엘앤에프는 "신규 고객 제품과 하이·미드니켈, LFP(리튬인산철) 등 신제품 개발은 여전히 활발히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대표와 경영진이 커피차 배달에 나섰다. 낮 최고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근무를 이어가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유 대표 및 임원들은 7일 커피차와 함께 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찾았다. 이날 포항 현장은 낮 최고 기온 33도를 기록했다. 유 대표와 임원들은 포스코퓨처엠과 협력사 직원들에게 음료를 나눠주며 폭염 속 건강관리를 강조했다. 경영진들은 이날 상품이 걸린 럭키드로와 다트 게임도 진행했다. 여행상품권, 아이스크림 교환권 등이 상품으로 지급됐다. 전인욱 포스코퓨처엠 음극재생산기술그룹 사원은 “시원한 간식과 경품이벤트 덕분에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포스코퓨처엠의 커피차는 이달 21일까지 포항, 광양, 세종, 서울, 구미 등 전국 사업장을 순회할 예정이다.포스코퓨처엠은 이밖에도 생산·정비·품질 직원들에게 주2회 피로회복제와 비타민 세트를 지급하고 있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조업현장에는 식염포도당과 음료를, 고온에 노출되는 일부 사업장에는 아이스조끼와 아이스넥(ice-neck)과 같은 보냉장비도 지급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온열질환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삼성중공업이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와 국내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위해 손잡았다. 양사는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반딧불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수주를 함께 추진한다.삼성중공업과 에퀴노르는 7일 '풍력발전 부유식 하부구조물 제작과 마샬링 수행을 위한 독점 공급 합의서(PSA)'를 체결했다. 동해에서 추진되고 있는 반딧불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사업자로 에퀴노르가 최종 선정되는 경우, 하부구조물 제작과 하부구조물을 타워·발전 터빈과 통합시키는 작업인 마샬링을 삼성중공업이 독점적으로 담당한다. 반딧불이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울산시 연안 70㎞ 해상에 15㎿(메가와트)급 풍력발전기 50기 총 750㎿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올해 안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합의서는 지난 달 방한한 앤더스 오페달 에퀴노르 회장과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이 논의한 양사 간 협력의 일환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에퀴노르와 해양 원유·가스 개발 및 해상풍력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K-ATM(현금자동입출금기)'이 인도, 인도네시아, 포르투갈, 폴란드 등 한국과 연결고리가 그리 크지 않았던 국가들에 수출되고 있다. 선두에 있는 업체는 국내 ATM 제조사 효성티앤에스다. 금융자동화 과정에서 신규수요가 늘어나는 남아시아와 노후 기기를 교체하려는 유럽 등을 공략한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평가다.6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에스는 올해 2분기 인도네시아 1위 국영은행 '만디리'와 ATM 6700대의 신규 수주계약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내 이슬람 은행인 '뱅크 사리아 인도네시아'에도 4000대의 ATM을 수출한다. 인도에서도 인도 국영은행 '뱅크 오브 바로다'와 3400대의 수주계약을 맺었다. 효성티앤에스는 올해 2분기 매출 3822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의 깜짝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했는데, 남아시아 수출 성공이 수치로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34.1%, 129.3% 증가했다.아직 개발도상국인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은 최근 금융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ATM을 대거 수입하고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 ATM이 크게 부족해 수요가 많다. 이 점을 효성티앤에스가 공략하고 있다. 입금과 출금이 동시에 되는 '환류기' 기술을 앞세워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효성티앤에스는 올해 2분기 포르투갈, 폴란드, 독일 등 유럽에서도 신규수주에 성공했다. 유럽의 경우는 국가 규모에 비해 첨단 ATM 기기가 부족하다. 지폐를 입금하는 입금기와 돈을 인출하는 출금기가 따로 있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노후기기다. 독일같은 선진국이라도 지방이거나 폴란드·포르투갈 등 중진국에서는 환류기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많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현장을 찾아 "그동안 HBM이 거둔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차세대 수익모델을 생각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을 향해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6세대 HBM(HBM4)을 언급하며 "6세대 HBM을 내년에 조기 상용화해 대한민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리더십을 지키고 국가 경제에 기여하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5일 SK하이닉스 본사인 이천캠퍼스를 찾아 업계 최고 성능으로 평가받는 5세대 HBM 'HBM3E 8단' 생산 라인을 둘러봤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몇개월간 이어온 해외 빅테크 CEO들과의 회동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빅테크들이 SK하이닉스의 HBM 기술 리더십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SK하이닉스 구성원 3만2000명의 끊임없는 도전과 묵묵한 노력의 성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SK하이닉스가 AI를 이끄는 일류 반도체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4월 미국 앤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대만에선 웨이저자 TSMC 회장을 만났다. 지난 6월 말부터는 약 2주간 미국에 머물면서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인텔 등 미국 주요 빅테크 CEO와 회동했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도 "현재에 안주하면 안된다"며 “SK하이닉스가 지금은 HBM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내년에 6세대 HBM이 상용화되면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AI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고 위기에서 기회를 포착한 기업
“향후 10년간 10배 이상 커질 분야여서 기대가 크지만, 해결해야 할 난제도 많다.”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의 한 연구원은 4일 “폐배터리 시장이 걸림돌 없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오염물질 배출을 줄여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폐배터리업계의 최대 숙제는 ‘오염물질’이다.폐배터리 시장이 유망하다고 평가받는 건 친환경성 때문이다. 광물을 새로 추출하지 않아도 돼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고, 쓰레기 폐기물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서다. 하지만 현재 기술로는 폐배터리에서 광물을 다시 뽑아내는 과정에서 많은 오염물질이 배출된다는 것이 골칫거리다. 재활용 공정에서 화학물질이 사용되는데, 화학반응으로 인해 오염물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시장 개화가 본격화해 폐배터리가 쏟아지면 ‘그린 워싱’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폐배터리업계 최전선에 있는 업체 중 한 곳인 에코프로CnG는 폐수 처리 기술에 특히 집중하고 있다. 재활용 과정에서 화학물질이 포함된 오염물질이 폐수 형태로 방출되는데, 이를 다시 재사용하는 기술이다.상용화를 위해 에코프로CnG는 전기화학적 폐수처리(EWT) 공정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 분해로 폐수를 정화하는 방식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폐수를 재활용해 사용하는 것이 목표다.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공정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게 에코프로 측 목표다. 오염물질 배출 등과 관련한 유럽 등의 규제가 국내보다 엄격할 게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침체)으로 배터리 관련 모든 업종이 ‘주춤’하고 있는 현재를 오히려 기술
삼성SDI는 3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인재 채용 행사 ‘Tech&Career 포럼’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가운데)를 비롯해 김윤창 SDI연구소장(부사장), 안재우 인사팀장(부사장) 등 회사의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해 90여 명의 북미지역 석·박사급 학생에게 회사를 소개했다. 삼성SDI는 행사장 입구에 별도 전시 공간을 마련해 전고체 배터리 등 회사가 주력하는 주요 제품을 전시하고 자사 기술도 선보였다.최 대표는 이날 석·박사 학생들과의 대화에서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인재에 대한 투자”라며 “‘2030년 글로벌 톱티어 회사’를 향한 삼성SDI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두산그룹이 밥캣-로보틱스 합병을 둘러싼 논란을 정면 돌파하기로 했다.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주서한을 발송하는 등 직접 소통에 나서기로 했다. 밥캣-로보틱스 합병 비율 등이 집중적으로 비판받고 있는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할 경우 자칫하면 다음달 25일로 예정된 밥캣 인적분할 및 밥캣-로보틱스 합병 결의안이 무산될 수 있어서다. 주주와 직접 소통 나선 두산그룹4일 두산그룹은 “5일부터 이해당사자인 두산에너빌리티·밥캣·로보틱스 3사의 주주를 대상으로 소통을 활발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한의 골자는 ‘나무가 아니라 숲을 봐달라’이다.두산그룹은 지난달 12일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떼어내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한 뒤 두 회사를 합병하는 사업재편안을 발표했다. 주식 교환 비율은 관련 규정에 따라 밥캣 1 대 로보틱스 0.63으로 정했다. 밥캣의 기업가치는 5조700억원, 로보틱스는 5조1900억원이었다. 하지만 소액 주주들은 지난해 두산그룹 전체 매출의 97%(1조3899억원)를 차지한 밥캣의 주식 가치가 저평가됐다고 주장하고 있다.서한 내용을 미리 공개한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체코 원전에 이어 폴란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등에서 총 10기 내외의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기술 확보 및 적시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유동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정부의 예상대로 유럽 등에서 10기가량의 원전을 수주해도 현재의 ‘캐파’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려면 자금 조달이 필수인데 두산밥캣을 인적분할
[부고]유승우((주)두산 사장)씨 부친상유욱종씨 별세, 유승우((주)두산 사장)·유승엽(H Mart 매니저)·유경미씨 부친상, 김주현(국민대학교 교수)씨 장인상, 권명숙씨 남편상- 별세일자 : 2024년 08월 03일(토)- 빈소 :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 2024년 08월 05일(월) 10시 30분- 장지 : 용인평온의숲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두산그룹이 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합병 추진 계획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주주서한을 통해 적극 해명에 나서고 있다.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이들에 대한 직접적인 설득과 오해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두산밥캣 가치하락 우려에 대해 두산밥캣의 건설장비에 두산로보틱스가 지닌 로봇 기술을 접목해 회사 가치를 오히려 올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사업 재편을 통해 마련한 유동성으로 본업투자를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산업용 장비에 로봇기술 접목할 필요있어"4일 두산그룹이 모든 주주에 주주서한을 보내기로 결정한건 합병의 의미에 대해 소액주주들에게 직접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소액주주는 물론 각종 시민단체, 유명 주식유튜브 채널 및 야당까지 나서 두산밥캣이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보유 주식가치가 훼손될 거라고 비판하고 있다. 밥캣의 매출이 로보틱스의 약 19배 이상인데도 거의 동일한 비중으로 주식을 교환하면서 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스캇 박 두산밥캣 대표는 이에 대해 "산업용 장비와 로봇의 시너지로 오히려 주식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산업용 자율주행 장비 시장은 2031년 8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데 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선 기존 제품들의 로봇화가 필수적"이라며 "두산로보틱스는 비전인식, 디지털트윈, 딥러닝, 정밀제어 등 강력한 소프트웨어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밥캣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1대 0.63'이라는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앨버말이 호주에서 사업을 축소한다.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광물 가격이 급락하자 글로벌 광산업체들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광물 사업을 오랫동안 준비해온 포스코홀딩스 등 국내 업체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2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앨버말은 호주 캐머튼 수산화리튬 공장의 인력을 40% 감축한다. 앨버말은 당초 캐머튼 공장의 연간 생산량을 현재 5만t에서 10만t까지 늘릴 계획이었지만, 연간 2만5000t으로 생산 목표를 대폭 낮췄다. 전년도 2분기 6억5000만달러(약 8910억원)의 이익을 낸 앨버말은 올해 2분기에는 1억880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다.리튬 가격은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상하이거래소에서 순도 99.95% 리튬은 현재 t당 8만800위안으로 2022년 최고가(t당 60만위안)의 7분의 1 수준이다. 켄트 마스터스 앨버말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은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조금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글로벌 광산업체인 BHP는 오는 10월부터 호주 니켈 사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와일루 메탈스, 파노라믹리소스 등 호주 주요 니켈 개발업체도 사업을 중단했다.글로벌 광산업체들의 구조조정은 적극적으로 광산 개발에 투자해온 포스코홀딩스 등 국내 업체의 경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직접 투자한 호주·아르헨티나의 리튬·니켈 광산을 이용해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 중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제품 품질을 높이는 조업 안정화 등에 투자하며 가격 약세 시기를 견딜 계획”이라며 “오히려 이 기회를 살려 가격이 크게 낮아진 우량 광산 자산 등을 확보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성상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최고기술책임자)가 1일 "2025년 고전압 미드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양산, 2028년에는 건식공정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기차 수요 부진 상황 돌파를 위해 선행기술 확보, 제품 경쟁력 향상이라는 단순하지만 명쾌한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CTO는 이날 자사 뉴스레터 플랫폼 '배터리 플러스'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상황이 치열해지고 역학관계도 복잡해지고 있지만 이럴 수록 기본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CTO는 현재 하이니켈 NCM 배터리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하겠다고 했다. 그는 "가격과 성능 모두에서 차별화된 미드니켈 NCM 배터리를 통해 더 다양한 공급처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했다. 가격이 높은 니켈의 비중을 줄여 생산비를 낮춘 미드니켈 배터리는 하이니켈 배터리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사이의 중간 가격대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CTO는 배터리 생산공정에서 액체형태의 양·음극 슬러리 대신 고체형태의 파우더를 사용하는 건식공정도 2028년까지 도입하겠다고 했다. 김 CTO는 "LG에너지솔루션은 건식 전극 기술의 연구 단계를 넘어 파일럿 공정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빠르면 2028년에 이 공정을 도입한 제품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CTO는 차세대 배터리 관리 시스템도 도입하겠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사 소프트웨어 기술인 BMTS(Battery Management Total Solution)를 적극 도입하겠다는 목표다. BMTS는 기존 BMS에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기능을 결합해 제공함으로써 배터리의 전 생애
국내 배터리 양극재 시장에 들이닥친 한파가 거세다. 지난해만 해도 분기당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던 양극재 회사의 이익 규모가 수십억원으로 쪼그라들었고, 몇몇 회사는 적자까지 기록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보릿고개를 이겨내고 있는 자동차 회사나 보조금으로 실적 악화를 만회하고 있는 배터리셀사와 달리 양극재사들은 업황 부진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캐즘, 양극재 기업에 직격탄에코프로는 31일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 5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년 만에 적자로 전환한 셈이다. 사업회사인 에코프로비엠도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이 쪼그라들었다. 전년 동기 대비 96.6% 감소한 수치다.다른 양극재사도 마찬가지다. 포스코퓨처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4.8% 감소한 27억원에 그쳤다. LG화학 양극재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3.2% 줄어든 436억원으로 추정된다. 실적 발표를 앞둔 엘앤에프는 660억원의 적자를 냈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침체)이 공급망 전반으로 퍼지면서 나타난 결과다. 이날 배터리 분리막을 만드는 SK아이테크놀로지는 2분기 5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배터리용 알루미늄 파우치를 제조하는 율촌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제너럴모터스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와 맺었던 1조4872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배터리셀사들이 미국의 보조금을 통해 실적을 방어하고 있는 것과 달리 양극재사들은 보조금 혜택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AMPC를 받은 LG에너지
국내 배터리 양극재 시장에 들이닥친 한파가 거세다. 지난해만 해도 분기당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던 양극재사들의 이익 규모는 수십억원으로 쪼그라들었고, 몇몇 회사는 적자까지 기록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보릿고개를 이겨내고 있는 자동차 회사나 보조금으로 실적 악화 만회하고 있는 배터리셀사와 달리 양극재사들은 업황부진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IRA 보조금 기대하기 힘들어"에코프로는 31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 5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전방 수요 둔화로 제품 판매량이 감소하고 리튬 등 재료비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에는 17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에코프로였지만 1년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같은기간 판매고로 매출이 2조172억원에서 8641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줄어든게 결정적이었다. 사업회사인 에코프로비엠도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이 쪼그라들었다. 전년 동기 대비 96.6%가 감소한 수치다. 다른 양극재사들도 마찬가지다. 포스코퓨처엠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분기 대비 94.8% 감소한 27억원이었다. LG화학 양극재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3.2% 줄어든 436억원으로 추정된다. 실적 발표를 앞둔 엘앤에프는 66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같은 업황 부진에도 양극재 등 소재사들의 타격이 더 큰건 배터리 셀사들이 미국의 보조금을 통해 실적을 방어하고 있는 것과 달리 양극재사들은 보조금을 받지 못하고 있기때문이다. 미국은 자국내 공장을 둔 배터리셀 기업에 1kWh당 45달러의 고정금액을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로 지급하고
HS효성이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래공원을 ‘입양’한다. 아이를 입양해 정성껏 돌보듯이 서래공원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조현상 HS효성 부회장(오른쪽)과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지난 29일 서울 반포동 서래공원에서 공원 입양 협약을 체결했다. 공원 입양제는 기업이 회사 예산을 들여 공원의 안전과 쾌적한 환경을 책임지는 제도다. HS효성은 앞으로 시민들이 더 많이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서래공원의 유지·관리에 직접 참여한다.이날 협약을 기념해 조 부회장과 HS효성 임직원 20여 명은 서래공원에 수국 화단을 조성하고 잡초를 제거하는 등 환경 정화 봉사활동도 펼쳤다.HS효성의 아이콘인 ‘나무’도 심었다. HS효성 관계자는 “단단히 뿌리 내려 깨끗한 공기와 건강한 휴식을 제공해 나무와 같이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HS효성은 나무를 포함한 CI(기업 이미지)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조 부회장은 “HS효성이 재상장하는 이날 사회에 작은 보탬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어 더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서울 논현동에 있는 영풍사옥 1층 로비를 방문하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두 개의 흉상이 나란히 서 있었다. 공동 창업주인 장병희·최기호 선대회장 흉상이다. 이 중 최 창업주의 흉상이 사라졌다.고려아연은 지난 29일 그동안 세 들어 살던 영풍빌딩을 나와 서울 그랑서울 종로사옥에서 새 출발하면서 최 창업주의 흉상도 가져갔다. 흉상은 종로사옥 19층 임원회의실 옆에 놓였다. 3월 고려아연이 영풍과 공동 경영·인적 교류 등 모든 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지 4개월 만에 영풍의 장씨와 고려아연의 최씨 간 75년 협업의 상징도 이별하게 됐다.먼저 들어선 건 1982년 최 창업주의 흉상이었다. 장 창업주는 최 창업주가 별세한 이후 그를 기리기 위해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생산한 아연과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만든 순동을 혼합해 흉상을 제작했다. 기념관을 세우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장 창업주는 “최 창업주와 나의 평생 신념 중 하나가 ‘자랑하지 말자’인 만큼 흉상 하나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장 창업주가 별세하자 최 창업주 옆에 똑같은 재료로 흉상을 하나 더 세웠다.두 집안은 최 창업주와 장 창업주의 기일이 있는 4월과 12월이 되면 흰 꽃을 흉상 앞에 놓는 소박한 추모식을 20년 넘게 열었다. 흉상이 따로 떨어진 만큼 공동 추모식도 사실상 끝났다.영풍과 고려아연은 현재 비철금속을 공동 판매해온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두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영풍의 황산 물량을 처리해온 고려아연이 계약 종료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공정거래법 위반 관련 소송도 하고 있다.성상훈 기자
HS효성이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서초구에 있는 서래공원을 '입양'한다. 아이를 입양해 정성껏 돌보듯이 서래공원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조현상 HS효성 부회장(오른쪽)과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지난 29일 서울 반포동 서래공원에서 공원 입양 협약을 체결했다. 공원 입양제는 기업이 회사 예산을 들여 공원의 안전과 쾌적한 환경을 책임지는 제도다. HS효성은 앞으로 시민들이 더 많이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서래공원의 유지·관리에 직접 참여한다. 이날 협약을 기념해 조 부회장과 HS효성 임직원 20여명은 서래 공원에 수국 화단을 조성하고 잡초를 제거하는 등 환경 정화 봉사활동도 펼쳤다. HS효성의 아이콘인 '나무'도 심었다. HS효성 관계자는 "단단히 뿌리내려 깨끗한 공기와 건강한 휴식을 제공해 나무와 같이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HS효성은 나무를 포함한 CI(기업 이미지)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조 부회장은 “HS효성이 재상장하는 이날 사회에 작은 보탬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어 더 의미가 깊다”며 “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좋은 흐름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영풍사옥 1층 로비를 방문하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두 개의 흉상이 나란히 서 있었다. 공동 창업주인 장병희, 최기호 선대회장 흉상이다. 이중 최 창업주의 흉상이 사라졌다. 고려아연은 지난 29일 그동안 세들어 살던 영풍빌딩을 나와 서울 그랑서울 종로사옥에서 새출발하면서 최 창업주의 흉상도 가져갔다. 흉상은 종로사옥 19층 임원회의실 옆에 놓였다. 지난 3월 고려아연이 영풍과 공동 경영·인적 교류 등 모든 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한지 4개월 만에 영풍의 장씨와 고려아연의 최씨간 75년 협업의 상징도 이별하게 됐다. 먼저 들어선 건 1982년 최 창업주의 흉상이었다. 장 창업주는 최 창업주가 별세한 이후 그를 기리기 위해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생산한 아연과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만든 순동을 혼합해 흉상을 제작했다. 기념관을 세우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장 창업주는 "최 창업주와 나의 평생 신념중 하나가 '자랑하지 말자'인 만큼 흉상 하나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장 창업주가 별세하자 최 창업주 옆에 똑같은 재료로 흉상을 하나 더 세웠다. 두 집안은 최 창업주와 장 창업주의 기일이 있는 4월과 12월이 되면 흰 꽃을 흉상 앞에 놓는 소박한 추모식을 20년 넘게 가졌다. 흉상이 따로 떨어진 만큼 공동 추모식도 사실상 끝났다. 영풍과 고려아연은 현재 비철금속을 공동 판매해온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두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영풍의 황산물량을 처리해온 고려아연이 계약 종료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공정거래법 위반 관련 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감정의 골이 깊어져
LIG넥스원이 미국의 사족보행 로봇 기업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마무리했다. 방산과 로봇을 결합한 방산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LIG넥스원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약 3320억원에 인수했다고 29일 밝혔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6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투자 승인을 비롯한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고스트로보틱스는 2015년 미국 필라델피아에 설립된 사족보행 로봇 전문 기업으로, 대표 로봇 ‘비전60’(사진)을 보유하고 있다. 비전60은 자갈밭, 언덕 등 평탄하지 않은 지형이나 물에서도 빠르게 이동이 가능한 로봇이다. 고스트로보틱스는 비전60을 미국, 영국, 일본 등 전 세계에 판매해 연간 약 5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LIG넥스원은 올해 미국 워싱턴DC에 고스트로보틱스와의 협업 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1차 목표는 방산로봇 생산이다. 사족로봇 위에 무기를 장착하는 등 전쟁의 판도를 가를 만한 효과적인 방산로봇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탐색·구조, 화재감시·진압, 장애인 안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수 있는 로봇도 고안하고 있다.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LIG넥스원과 고스트로보틱스는 각자의 사업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연구 인력과 인프라를 보유한 연구개발(R&D) 중심 기업”이라며 “양사가 보유한 최첨단 기술을 융합해 국방·민간 분야를 아우르는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LIG넥스원이 미국의 사족보행 로봇 기업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마무리했다. 방산과 로봇을 결합한 방산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LIG넥스원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고스트로보틱스의 지분 60%를 약 3320억원에 인수했다고 29일 밝혔다. 회사 측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6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투자 승인을 비롯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고스트로보틱스는 2015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설립된 사족보행로봇 전문기업으로 대표 로봇 '비전60'을 보유하고 있다. 비전60은 자갈밭, 언덕 등 평탄하지 않은 지형이나 물에서도 빠르게 이동이 가능한 로봇이다. 고스트로보틱스는 비전60을 미국, 영국, 일본 등 전세계에 판매해 연간 약 550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LIG넥스원은 미국 워싱턴D.C에 고스트로보틱스와의 협업 센터를 올해 안에 설립할 계획이다. 1차 목표는 방산로봇의 생산이다. 사족로봇 위에 무기를 장착하는 등 전쟁의 판도를 가를만한 효과적인 방산로봇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탐색·구조, 화재감시·진압, 장애인 안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수 있는 로봇도 고안하고 있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LIG넥스원과 고스트로보틱스는 각자의 사업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연구인력과 인프라를 보유한 연구개발(R&D) 중심기업"이라며 "양사가 보유한 최첨단 기술을 융합해 국방-민간 분야를 아우르는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대구에 있는 의료기기업체 A사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한 건 지난해부터였다. 미래 성장을 목표로 투입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정부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와 주주’로 확대하는 식으로 상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상장 준비 작업을 ‘올스톱’했다. 사업상 자회사들과 내부 거래가 많은 구조인데, 멋모르고 상장했다가 일반 주주로부터 내부거래 적절성 등에 대해 소송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A사처럼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이 회사뿐 아니라 주주로 확대되면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 셋 중 하나꼴로 상장 계획을 재검토하거나 철회하겠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상장을 추진 중인 110개 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0개 업체(36.2%)가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가 확대되면 상장 계획을 재검토하거나 철회하겠다”고 답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기업은 55.2%(61개), ‘밸류업 기대감으로 더 적극 추진하겠다’는 응답은 8.6%(9개)였다.상장을 재검토 또는 철회하겠다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주주대표소송 및 배임 등 이사의 책임 가중’(70.8%·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와 함께 △주주 간 이견 발생 시 의사결정 지연(40.4%) △경영 보수화 우려(37.3%) △지배구조 등 분쟁 가능성 확대(28.0%) △이익 상충 시 주주 이익을 위한 의사결정 확대(24.2%) △추상적 규정(16.1%) 등도 이유로 들었다.송승혁 대한상의 금융산업팀장은 “상장을 준비하는 비상장사 중 상당수도 상장사와 똑같은 이유로 상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앨라배마주 생산공장 옆에 전력 변압기 전문 보관장을 준공했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새 보관장은 1만2690㎡ 규모로 총 60대의 변압기 완제품을 보관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완성된 변압기를 곧바로 보관장으로 옮길 수 있어 생산 효율이 높아졌고 외부 보관장으로 운반할 필요가 없어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HD현대일렉트릭은 국내 전력 변압기 생산시설도 증축하고 있다. 이달 울산 변압기 공장 증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말을 목표로 울산 단지 내 변압기용 철심공장 신축도 진행하고 있다. 두 공사를 마무리하면 연간 22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은 “변압기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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