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유압기기 제조회사 모트롤을 인수한다. 모트롤은 두산그룹이 2020년 12월 재무위기 상황에서 팔았던 ‘알짜회사’다.두산밥캣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중장비용 유압부품 전문기업 모트롤의 지분 100%를 246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모트롤은 건설 장비를 비롯한 중장비의 핵심 부품인 유압기기를 제조하는 회사다. 경남 창원과 중국 장쑤성에서 건설장비용 유압모터와 펌프, 메인 컨트롤 밸브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로 건설장비 등을 구동하는 E-드라이브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모트롤은 두산그룹이 과거 ‘울며 겨자 먹기’로 정리한 기업이다. 2020년 유동성 위기에 빠진 두산그룹은 체질 개선을 위해 두산솔루스, 두산인프라코어 등 핵심 계열사를 매각했다. 모트롤도 이 중 하나였다.사모펀드 운용사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구성한 컨소시엄이 모트롤 지분 전체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소시어스PE-웰투시 컨소시엄은 모트롤 내 유압기기 부문은 남겨두고, 방산부문은 따로 떼내 ‘MNC솔루션’으로 분할했다. 컨소시엄은 모트롤은 매각, MNC솔루션은 상장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과 사모펀드 양측은 이르면 이번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두산밥캣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거쳐 오는 9월께 모트롤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수직계열화를 통한 시너지와 안정적인 핵심 부품 수급이 가능해졌다”며 “건설기기 품질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두산밥캣 실적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건설장비 컨설팅업체 옐로테이블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지난
기업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기업의 인수합병(M&A) 등 경영상 판단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3~7일 국내 상장사 153곳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66.1%가 ‘상법 개정이 기업의 M&A 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12일 발표했다.대한상의는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 해석하면 기업이 겪을 곤란 중 하나로 M&A 전략을 꼽았다. 중장기 관점에서 반드시 해야 할 M&A지만 단기적 시각에선 불필요한 자금 지출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서다.투자업계 관계자는 “실패한 M&A에 대한 법적인 책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며 “법적 분쟁으로 가지 않더라도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하는 외부 세력이 경영에 개입할 빌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재계 관계자는 “행동주의펀드가 이사회를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제기하는 일이 한국에서도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소송가액이 회사의 방어 범위를 넘어설 경우 사외이사들은 경영진의 M&A 추진에 주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분위기는 대한상의 설문에서 어느 정도 감지된다.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시 M&A에 미칠 영향을 객관식으로 물어본 결과 ‘M&A 계획을 재검토하겠다’는 의견이 44.4%, ‘철회 또는 취소하겠다’는 응답이 8.5%에 달했다.기업들은 충실의무가 확대되면 이사의 법적 책임 등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도입 시 주주대표소송과 배임죄 처벌 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61.3%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형법
기업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기업의 M&A(인수·합병) 등 경영상의 판단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3~7일 국내상장사 153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6.1%가 '상법 개정이 기업의 M&A 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대한상의는 이 같은 내용의 설문 조사 결과를 내놨다. 대한상의는 충실대상 의무를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해석할 경우 기업이 겪게 될 곤란 중 하나로 M&A 전략을 꼽았다. 중장기 관점에서 반드시 해야 할 M&A지만, 단기적인 시각에선 불필요한 자금 지출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실패한 M&A에 대한 법적인 책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며 “법적 분쟁으로 가지 않더라도 주주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외부 세력이 경영에 개입할 수 있는 빌미가 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재계 관계자는 “행동주의 펀드가 이사회를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제기하는 일이 한국에서도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소송가액이 회사의 방어 범위를 넘어설 경우 사외이사들은 경영진의 M&A 추진에 주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대한상의의 설문 조사에서 어느 정도 감지된다.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시 M&A에 미칠 영향을 객관식으로 물어본 결과, 'M&A 계획을 재검토하겠다'는 의견이 44.4%, '철회 또는 취소하겠다'는 응답이 8.5%에 달했다. 기업들은 충실의무가 확대되면 이사들의 법적 책임 등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두산밥캣이 유압기기 제조회사 모트롤을 인수한다. 모트롤은 두산그룹이 3년전 재무위기 상황에서 팔았던 '알짜회사'다. 두산밥캣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중장비용 유압부품 전문기업 모트롤의 지분 100%를 246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모트롤은 건설 장비를 비롯한 중장비의 핵심 부품인 유압기기를 제조하는 회사다. 현재 경남 창원과 중국 장쑤성에서 건설장비용 유압모터와 펌프, 메인 컨트롤 밸브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로 건설장비 등을 구동하는 E-드라이브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모트롤은 두산그룹이 과거 '울며 겨자먹기'로 정리했던 기업이다. 2020년 유동성 위기에 빠진 두산그룹은 채질개선을 위해 두산솔루스, 두산인프라코어 등 핵심 계열사를 매각했다. 모트롤도 이중 하나였다. 현재 사모펀드 운용사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구성한 컨소시엄이 모트롤 지분 전체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말 소시어스PE-웰투시 컨소시엄은 모트롤내 유압기기 부문은 남겨두고, 방산부문은 따로 떼어내 'MNC솔루션'으로 분할했다. 컨소시엄은 모트롤은 매각, MNC솔루션은 상장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두산과 사모펀드 양측은 이번 주내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두산밥캣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거쳐 9월께 모트롤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수직계열화를 통한 시너지와 안정적인 핵심부품 수급이 가능해졌다"며 "건설기기 품질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밥캣의 실적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건설장비 컨설팅업체 옐로우테이
“섬 지역에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이트가 있는데 배터리를 다룬 경험이 없어 반입과 보관에 어려움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사A가 이같은 어려움을 토로하자 현장을 직접 찾아 최적의 창고에 배터리를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배터리는 제품 종류에 따라 에너지 용량, 창고 면적, 최대 보관 개수 등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데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정성 및 사이클 검증에 대한 평가 장비와 방법이 상이해 평가 결과에 대한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는 고객사 B의 요청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가 고객사에 직접 방문해 배터리 관련 항목별 평가 방법에 대한 차이점을 도출했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세부 업무 사항을 일치시켰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케즘(대중화전 일시적 수요침체)을 넘기위한 전략으로 '고객 니즈 충족'을 최우선시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고객사의 어려움과 요청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장기적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는 이견이 없는 만큼 현재의 성장 둔화 시기를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이다.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도 임직원들에게 “그 동안 우리 회사가 글로벌 선도 업체로 성장할 수 있던 이유는 고객의 목소리에 진정으로 귀 기울이고, 고객이 원하는 작은 이슈 하나까지 해결하려는 끈기와 집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가치’를 향한 기본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임직원이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롯데그룹 화학부문 3사 임원 127명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11일 롯데케미칼은 총 93명의 임원이 지난 3~4일 자사주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는 2억3983만원어치에 해당하는 2155주를 매입했다. 황진구 부사장, 이영준 부사장도 각각 1100주, 1068주의 자사주를 사들였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임원 18명과 롯데정밀화학 임원 16명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2100주(1억69만원어치)를 사들인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와 2400주(1억1487만원어치)를 매입한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 등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에는 대표뿐 아니라 지난해 말 상무보로 승진한 신임 임원도 모두 참여했다.이날 롯데 화학 3사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롯데케미칼 주가는 전날에 비해 8.61% 올랐다.성상훈 기자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롯데그룹 화학부문 3사 임원 127명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경영진들이 직접 자사주를 사들여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11일 롯데케미칼은 총 93명의 임원이 지난 3~4일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는 2억3983만원어치에 해당하는 2155주를 매입했다. 황진구 부사장, 이영준 부사장도 각각 1100주, 1068주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임원 18명과 롯데정밀화학 임원 16명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2100주(1억69만원어치)를 사들인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와 2400주(1억1487만원어치)를 매입한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 등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에는 대표뿐 아니라 지난해 말 상무보로 승진한 신임 임원들도 모두 참여했다. 현재 석유화학업계는 중국산 석유화학 제품의 공급과잉 등으로 한파를 겪고 있다. 올해 1분기 롯데케미칼은 13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9.3% 줄어든 43억원, 롯데정밀화학은 74.3% 감소한 108억원을 기록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실적악화로 인한 주가 부진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은 경영진이 주주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롯데 화학 3사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8.61% 올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8.49%, 롯데정밀화학이 2.49% 상승했다. 자사주 매입 소식과 더불어 석유화학 업체의 마진을 결정하는 유가와 석유화학제품간 가격 스프레드(격차)가 연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투심에 영향을 미쳤
한화오션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한 척을 10일 진수했다. 10㎿급 이상의 대형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선박이다.이번에 진수한 대형 해상풍력 설치선은 덴마크 카델라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2021년 카델라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길이 148m, 폭 56m 규모의 선박으로 15㎿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5기를 한 번에 실을 수 있다. 또 수심 65m까지 발전기 설치가 가능하다.해상풍력발전기는 점점 더 대형화되는 추세다. 해상풍력을 통해 얻는 전기 수요가 커지면서 발전기 용량이 늘어나고 있다. 좀 더 큰 해상풍력발전기가 필요해지니 이를 설치하는 배도 커지고 있다. 유럽풍력발전협회는 2030년께에는 대형 해상풍력 설치선에 대한 큰 폭의 초과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한화오션은 현재 두 척의 대형 해상풍력 설치선을 수주받아 건조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에 진수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이 성공적으로 인도·운영된다면 향후 릴레이 추가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화오션은 해상풍력 설치선 사업을 토대로 해상풍력 산업 밸류체인 전반을 넓히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해상풍력발전기 하부구조물·해상변전소의 제작·운송·설치·유지보수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화오션은 최근 ㈜한화의 해상풍력 사업과 플랜트 사업을 양수했고, 싱가포르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상부 구조물 전문 제작업체 다이나맥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성상훈 기자
한화오션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1척을 10일 진수했다. 10MW(메가와트) 급 이상의 대형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선박이다. 이번에 진수한 대형 해상풍력 설치선은 덴마크 카델라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2021년 카델라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길이 148m, 폭 56m 규모의 선박으로 15MW(메가와트)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5기를 한번에 실을 수 있다. 또 수심 65m까지 발전기 설치가 가능하다.해상풍력발전기는 점점 더 대형화되는 추세다. 해상풍력을 통해 얻는 전기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발전기 용량이 늘어나고 있다. 좀 더 큰 해상풍력발전기가 필요해지니 이를 설치하는 배도 커지고 있다. 유럽풍력발전협회(Wind Europe)는 2030년께에는 대형 해상풍력 설치선에 대한 큰 폭의 초과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현재 2척의 대형 해상풍력 설치선을 수주받아 건조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에 진수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이 성공적으로 인도·운영된다면, 향후 릴레이 추가 수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화오션은 해상풍력 설치선 사업을 토대로 해상풍력 산업 벨류체인 전반을 넓히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해상풍력발전기 하부구조물·해상변전소의 제작·운송·설치·유지보수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겠다는 목표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화오션은 최근 ㈜한화의 해상풍력 사업과 플랜트 사업을 양수했고, 싱가포르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상부 구조물 전문 제작업체 다이나맥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
KOTRA는 전 세계 82개국 127개 해외 사무실 인프라를 중소·중견기업에 무료로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글로벌 수출원팀 코리아’ 지원 정책에 따라 일부 여행금지 국가인 시리아와 레바논을 제외한 모든 무역관을 개방하기로 했다.이번 조치를 통해 기업들은 해외 출장지에서 업무뿐만 아니라 KOTRA의 해외 인프라를 활용해 바이어 상담, 로드쇼와 쇼케이스 등 마케팅 행사까지도 개최할 수 있게 된다. KOTRA는 특히 해외 무역관 개방이 치안 문제로 사무공간을 찾기 어려운 국가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금지 국가인 이라크와 우크라이나의 무역관도 정부의 출장 허가를 받은 기업에 개방키로 했다.KOTRA는 시설 고도화를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2018년 수출기업의 출장이 많은 하노이와 자카르타 등 6개 무역관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2개 무역관 인테리어 공사를 마쳤다. 올해는 실리콘밸리, 두바이, 싱가포르 등 8개 도시를 추가해 위워크와 같은 공유형 사무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열린무역관 신청은 KOTRA 홈페이지에서 연중 상시 가능하다. 희망 날짜와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시설 고도화를 통해 공유형 사무공간과 회의실이 마련된 20여 개 무역관에 대해서는 올해 처음으로 행정안전부 ‘공유누리(대국민 공공개방자원 공유서비스 포털)’에서도 신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유정열 KOTRA 대표는 “우리나라 수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8위로 올해는 역대 최대인 7000억 달러 목표를 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수출을
한화오션은 차세대 전전기 함정을 위한 핵심 기술인 '함정 통합전력 시스템 제어 및 해석 기술' 과제 수행을 마쳤다고 7일 밝혔다.전전기 함정이란 함정에 탑재되는 모든 장비의 동력을 전기로 대체한 선박을 말한다. 이번에 한화오션이 연구를 수행한 함정 통합전력 시스템 제어 및 해석 기술은 안정적으로 전력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전전기함정은 고속 추진 중 고출력 전자기 무장을 사용할 경우 급격한 전력 사용량 증가로 추진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31일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으로부터 해당 연구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음을 인정받았다. 작전 수행 능력과 함정의 생존확률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화오션은 "전전기 함정 핵심기술 역량을 확보해 차세대 구축함 사업을 위한 준비에 큰 동력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개발이 한창 추진되던 2015년 4월, 국방부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첨단 전투기에 필수인 항공용 AESA레이더 기술을 우방국인 미국으로부터 이전받을 계획이었지만, 미국이 끝내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그로부터 약 5년 뒤인 2020년 8월 국방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한화시스템 등이 참여한 연구팀이 AESA레이더 개발에 성공했다. 미국, 영국, 중국 등에 이어 세계에서 12번째로 항공용 AESA레이더 자체 개발에 성공한 국가가 된 순간이었다.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탈리아 방산업체 레오나르도에 AESA레이더 안테나를 수출한 한화시스템은 다른 유럽 국가와도 수주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4년 만에 처음으로 수출에 성공한 한화시스템은 유럽은 물론 중동 등의 지역으로도 수출 활로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2026년이면 AESA레이더를 통째로 수출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 수준이 올라올 것으로 보고 있다.안테나가 기계적으로 회전하는 기존 레이더와 달리 AESA레이더는 전자빔을 사방으로 쏘는 최첨단 레이더다. 전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눈’을 담당한다. 탐지 속도가 월등히 빠르고, 한 번에 여러 목표물의 추적도 가능하다. 기계적 회전이 없는 만큼 전투 중 고장도 거의 없다. ‘세계 최강 전투기’로 불리는 미국의 F-22 등 최첨단 전투기는 모두 AESA레이더를 탑재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5년 만에 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다시 약 5년 안에 첫 수출을 이뤄냈다”며 “AESA레이더가 앞으로 5년 뒤에는 K방산 효자 품목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LIG넥스원 역시 경쟁하듯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9년 전인 2015년 4월.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인 KF-21의 개발이 한창 추진되고 있었던 당시 국방부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첨단 전투기에 필수적으로 탑재해야할 항공용 AESA레이더 기술을 우방국인 미국으로부터 이전받을 계획이었지만, 미국이 끝내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약 5년 뒤인 2020년 8월 국방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한화시스템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AESA레이더 개발에 성공한다. 미국, 영국, 중국 등에 이어 세계에서 12번째로 항공용 AESA레이더 자체개발에 성공한 국가가 된 순간이었다.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탈리아 방산업체 레오나르도에 AESA레이더 안테나를 수출한 한화시스템은 다른 유럽 국가와도 수주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약 4년만에 AESA 레이더 관련 첫 해외수출에 성공한 한화시스템은 향후 유럽은 물론 중동 등의 지역으로도 수출 활로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2026년이면 AESA레이더를 통째로 수출할 수 있을정도로 기술 수준이 올라올 것으로 보고 있다.안테나가 기계적으로 회전하는 기존 레이더와 달리 AESA레이더는 전자빔을 사방으로 쏘는 최첨단 레이더다. 전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눈’을 담당한다. 탐지 속도가&nbs
“리더십과 인내를 중시하는 기업이라고 하더군요. 이라크에서 죽을 각오로 머리카락 몇 올을 부모님께 남긴 저 같은 파병 장병에게 딱 맞는 옷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라크 파병부대 출신인 이시형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사원(오른쪽)은 6년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2019년 ‘민간인’이 됐다. 분쟁 지역에서 사선을 넘나들던 그에게도 제대 후 사회 복귀는 쉽지 않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이곳저곳에 지원한 그는 선후배로부터 군 출신에게 호의적인 에코프로그룹에 대한 얘기를 듣고 주저 없이 문을 두드렸다.에코프로그룹은 제대 군인 고용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꼽힌다. 신입 및 경력 채용 과정에서 직업군인 경력이 있는 이들을 우대한다. 경력 단절을 우려하는 제대 군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회사 입장에선 이들의 리더십과 인내심을 활용하는 ‘윈윈’의 기회로 삼고 있다. 에코프로그룹은 경북 포항과 충북 오창에서 배터리 양극재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지방에 있다 보니 수도권 소재 기업에 비해 인재 채용의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다. 이 같은 ‘핸디캡’을 직업 군인 채용으로 어느 정도 해결하고 있다.에코프로그룹에는 5년 이상 직업군인으로 일한 예비역 26명이 일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에 19명,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7명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국가보훈부로부터 ‘제대 군인 고용 우수기업’ 인증을 받았다. 이 사원은 “군에서 배운 시간 개념, 일머리, 인내 등 군 생활의 기본기가 회사생활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만드는 양극재 전 단계인 전구체 시장엔 중국이라는 넘기 어려운 큰 산이 있지만 3~4년 후에는 군인
두산밥캣이 미니 굴착기를 만들기 위해 인도 첸나이 공장을 증설한다. 기존 건설기계 라인에 신제품인 미니 굴착기를 더해 인도 건설기계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두산밥캣은 4일(현지시간) 첸나이에서 미니 굴착기 신공장 준공식(사진)을 열었다. 약 9개월간 공사 끝에 첸나이 공장 부지에 1만1300㎡ 규모의 생산동을 완성했다.두산밥캣은 연내 생산라인 설치와 안정화 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본격적인 양산은 내년부터다. 두산밥캣 인도법인은 첸나이 공장에서 건설현장 다목적 장비인 백호로더, 스키드 스티어 로더 등을 생산 중이다. 미니 굴착기를 비롯해 벵갈루루 공장에서 제조하는 포터블파워 제품까지 더하면 인도 내 총 4개 라인을 갖춘다.두산밥캣 인도법인 매출은 지난 5년간 연평균 22% 증가했다. 현재 북미 매출이 전체의 70%를 차지하지만 인도 등의 비중을 높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이 회사 목표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인도 건설 경기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3기 집권 기대에 힘입어 여전히 활황”이라며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투자가 이뤄질 것이어서 건설기계 회사로서는 성장 기회가 계속 주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두산밥캣은 2028년까지 인도 시장에서 연간 총 8900대 장비를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4500대에서 목표치를 2배 올렸다.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은 “인도는 미래 성장을 뒷받침할 핵심 지역”이라며 “두산밥캣 첸나이 공장은 세계 시장 눈높이를 충족하는 품질을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 기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두산밥캣이 인도 첸나이공장을 증설해 미니굴착기를 생산한다. 기존 건설기계 라인에 신제품인 미니굴착기를 더해 인도 건설기계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두산밥캣은 지난 4일(현지시간) 인도 첸나이에서 미니 굴착기 신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약 9개월간의 공사 끝에 기존 첸나이공장 부지내에 1만1300㎡(약 3400평) 규모의 생산동을 완성했다. 두산밥캣은 올해 내에 생산라인 설치 및 안정화 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미니굴착기 양산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두산밥캣 인도법인은 그동안 첸나이공장을 통해 건설현장 다목적 장비인 백호로더, 스키드-스티어 로더 등을 생산해왔다. 신규 생산제품인 미니굴착기를 비롯해 벵갈루루 공장에서 제조하는 포터블파워 제품까지 더하면 인도내 총 4개 라인을 갖추게 된다.두산밥캣 인도법인의 매출은 지난 5년간 연평균 22%의 성장세를 달성했다. 신규 제품 등을 통해 성장 속도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현재 북미 매출이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인도 등의 비중을 높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두산밥캣은 2028년까지 인도시장에서 연간 총 8900대의 장비를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두산밥캣은 4500대 가량의 장비를 판매했다. 판매량을 현재 대비 2배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의미다.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은 “인도는 미래 성장을 뒷받침할 핵심 지역”이라며 “두산밥캣 첸나이공장은 세계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하는 품질을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 기지’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군에서 나라를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일하던 제가 이제는 양극재 1위 제품을 만든다는 자긍심으로 일하고 있습니다"12년간 최전방 GOP 등에서 장교로 근무하다 에코프로비엠에 합류한 박종광 설비기술팀 수석은 5일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에코프로 그룹에 2009년 생산팀 반장으로 합류해 오창 공장 양극재 첫 출하 등에 기여했다. 박 수석은 “군에서 1000명 이상을 제대시키면서 발휘한 리더십이 에코프로에서도 큰 도움이 됐다”며 “초창기에 양극소재를 만들때 당시 직원들을 다독거려서 개선활동을 했고 불량률을 낮출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에코프로는 제대군인 고용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꼽힌다. 신입 및 경력 채용 과정에서 군경험이 있는 제대군인들을 우대한다. 경력단절을 우려하는 군인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회사입장에선 제대군인의 리더십과 인내심을 활용할 수 있는 '윈윈'의 기회로 삼고 있다. 현재 에코프로 그룹에는 5년 이상 직업군인으로 일했던 예비역 총 26명이 일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에 19명,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7명이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해 국가보훈부로부터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라크 파병부대 출신인 이시형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사원 역시 6년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퇴직한 뒤 2019년에 합류했다. 이 사원은 "전쟁 지역에 파병을 갔으니 운명을 장담할 수 없어 머리카락 몇 올을 부모님께 전하기도 했던 제가 이제는 국내 전구체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며 “군에서 배운 시간 개념, 일머리, 인내 등 사회생활의 기본기가 회사 생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대기업 관련 공익단체에 대한 과도한 규제로 기부 등 공익적 지출의 활성화가 가로막히고 있다는 한국경제인협회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실제 기업들의 직접적인 사회공헌 지출 증가세에 비해 공익법인의 공익목적 지출액의 증가세가 더딘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경협이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들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기업 집단 소속 공익 법인의 2022년 공익목적 지출액은 5조9026억원 이었다. 2018년(5조 2383억원) 이후 연평균 3% 수준 증가세에 그쳤다. 반면 같은기간 매출 기준 500대 기업의 사회공헌지출은 2조6061억원에서 3조5367억원으로 연평균 7.9% 늘어났다. 대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공익적 활동을 전문적으로 하는 법인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공익법인에 대한 과도한 규제들이 사회공헌 활성화를 막고 있는 핵심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법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공익법인에 기부할 때, 주식량이 발행 주식의 5%를 초과하는 경우 증여세를 부과하고 있다. 재단운영을 위해 주식을 기부하고자 하는 시도를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이다.대기업 소속 공익법인의 주요 수익원 주식 배당인데 주식 기부가 막히니 배당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사회공헌 지출을 증가시키려면 주식 출연에 대한 증여세 과세가 완화되어야 한다는게 한경협의 지적이다. 실제 공익법인의 총자산 중 43.1%가 주식 및 출자지분이었다. 사회공헌활동에 주식과 배당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또 공익법인이 보유한 주식을 의결권 행사를 할 수 없게 하는 등의 규제도 기부 유인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주요 대기업들은 소속 공익법인을 통해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3일 5t급 중대형 수소지게차(사진)를 물류 현장에 처음 공급했다. 국내 최대 수소지게차다.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공급한 5t 수소지게차 4대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배치했다. 수소지게차 부품의 내구도와 안전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현장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5t급 수소지게차는 국내 다른 제조사의 3t급 제품 대비 적재능력이 1.7배 이상 많다는 게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설명이다. 항만, 물류센터 등 중량이 큰 물품을 운반해야 하는 현장에 적합하다.지게차에 사용한 50㎾급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은 5분 만에 완충이 가능하며 5시간 사용할 수 있다. 충전 시간이 4~6시간 걸리는 전기배터리식 지게차에 비해 사용이 편리하고, 영하 30도~영상 60도에도 구동할 수 있다.일반 수소차보다 수소지게차 시장이 먼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대형 수소지게차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게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목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베리파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 지게차 시장은 지난해 기준 3억7700만달러(약 5200억원) 규모였다. 2030년에는 22억5500만달러(약 3조10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성상훈 기자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3일 5t급 중대형 수소지게차를 물류 현장에 처음 공급했다. 국내 최대 규모 수소지게차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공급한 5t 수소지게차 4대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배치했다. 수소지게차 부품의 내구도와 안전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현장 실증이 진행 계획이다. 5t급 수소지게차는 국내 다른 제조사의 3t급 제품 대비 적재능력이 1.7배 이상 높다는 게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설명이다. 항만, 물류센터 등 중량이 큰 물품을 운반해야 하는 현장에 적합하다. 지게차에 탑재된 50kW(킬로와트)급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은 5분 만에 완충이 가능하며 5시간 사용할 수 있다. 충전 시간이 4~6시간 걸리는 전기배터리식 지게차에 비해 사용이 편리하고, 영하 30도부터 영상 60도에도 구동할 수 있다. 일반 수소차보다 수소 지게차 시장이 먼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대형 수소지게차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게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목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베리파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 지게차 시장은 지난해 기준 3억7700만 달러(약 520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2030년에는 22억5500만달러(약 3조10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은 31일 “지금 석유화학업계가 어렵긴 하지만 길게 보면 성장 기회는 반드시 있다”고 말했다.신 부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석유화학회의(APIC)에서 “저탄소 기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기술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LG화학은 그동안 산업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범용 제품 중심으로 석유화학 사업을 벌이다 보니 급격한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웠다”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저가 수출 공세로 어려움을 겪는 범용 제품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사업을 키우겠다는 얘기다.LG화학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각종 설비 투자비와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리기로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19.2% 늘어난 4270억원을 설비 투자 등에 썼다. R&D에도 2710억원을 투입했다.신 부회장은 지금의 위기는 개별 국가와 개별 기업 차원에선 대응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APIC 회원사들이 수익성과 기술력을 높이는 모델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며 “아시아 석유화학업계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지, 저성장의 늪에 빠질지는 앞으로 몇 년간 APIC 7개 회원국의 대응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APIC은 저가 수출로 글로벌 석유화학제품 시장을 흔들고 있는 중국을 제외한 한국·일본·대만·인도·말레이시아·태국·싱가포르 등 7개국 석유화학 회사로 구성돼 있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설에 대해 “현재로선 특별한 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31일 "지금 석유화학업계가 어렵긴 하지만 길게 보면 성장 기회는 반드시 있다"고 말했다.신 부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석유화학회의(APIC)에서"저탄소 기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기술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LG화학은 그동안 산업 성장이 지속될 걸로 보고 범용 제품 중심으로 석유화학 사업을 벌이다 보니 급격한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웠다"며 "급변하고 있는 경영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저가수출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범용 제품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사업을 키우겠다는 얘기다. LG화학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각종 설비 투자비와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리기로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에 4270억원을 설비 투자 등에 썼다. R&D에도 2710억원을 투입했다. 신 부회장은 지금의 위기는 개별 국가와 개별 기업 차원에선 대응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APIC 회원사들이 수익성과 기술력을 함께 높이는 모델을 함께 추진해야한다"며 "아시아 석유화학 업계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지, 저성장의 늪에 빠질 지는 앞으로 몇 년간 APIC 7개 회원국의 대응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APIC은 저가 수출로 글로벌 석유화학제품 시장을 흔들고 있는 중국을 제외한 한국·일본·대만·인도·말레이시아·태국·싱가포르 등 7개국 석유화학 회사들로 구성돼 있다.신 부회장은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설에 대해서는 "현재로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사진)가 30일 “전기자동차용 타이어 등에 쓰이는 고성능 고무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탄소나노튜브(CNT) 합작사 설립 계획과 관련해서는 “올해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백 대표는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석유화학회의(APIC)에서 “일시적 정체에도 불구하고 전기차로 가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추세”라며 “전기차가 배터리 무게를 견디려면 이에 맞는 합성 고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기차용 솔루션 스타이렌 부타디엔 고무(S-SBR)의 추가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현재 금호석유화학은 12만3000t 규모의 S-SBR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다. 향후 커질 전기차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것이라는 발언이다. 백 대표는 “별도의 전기차용 고성능 고무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과 추진 중인 CNT 합작사 설립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며 “올해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CNT는 철의 100배 이상 강도를 지닌 물질로 2차전지 소재로 각광받는다. 금호석유화학은 해외 공급망을 갖춘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조달 및 생산 능력을 모두 갖춘 합작사를 세울 예정이다.성상훈 기자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가 30일 "전기차에 주로 쓰이는 특수 합성고무 제품을 개발·증설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탄소나노튜브(CNT) 합작사 설립 계획과 관련해서는 "올해 안에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석유화학회의(APIC)에서 "어차피 이제 추세는 전기차"라며 "배터리 무게로 전기차는 하중을 많이 받고, 여기에 맞는 스페셜 합성 고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차용 솔루션 스타이렌 부타디엔 고무(S-SBR)의 추가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금호석유화학은 12만3000t 규모의 S-SBR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지만 향후 커질 전기차 시장을 위해서는 생산능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 대표는 "또 별도의 전기차용 고성능 고무를 개발할 생각"이라고도 했다. 백 대표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추진중인 탄소나노튜브(CNT) 합작사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올해 안에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탄소나노튜브는 철의 100배 이상 강도를 가진 물질로 2차전지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금호석화는 해외공급망을 갖춘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조달 및 생산 능력을 동시에 갖춘 합작사를 만들 계획이다. 백 대표는 "포스코 측도 그룹 회장이 바뀌는 등의 사정이 있고, 저희 내부적으로도 자체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들이 남아있다"며 "다만 합작사 논의가 흐지부지된 것은 아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등 HD현대그룹 조선3사의 임단협 상견례가 결렬됐다. 올해 조선 3사가 13년만에 동반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그동안 조용했던 노사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28일 노사 협상을 시작하려던 HD현대그룹 조선 3사는 첫 미팅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 노조 측이 노조전임자뿐 아니라 임단협 참여 직원도 협상 기간에는 임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한 것에 회사측이 ‘수용 불가’ 의사를 밝히면서 임단협 상견례가 무산됐다. 임단현 상견례는 노사간 교섭 시작을 알리는 첫 미팅이다. 양측은 주요 쟁점 사안을 협의하기 전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노조 측은 기본급 15만9800원 정액 인상 및 정년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65세로 늘려달라고 강조하고 있다. 구체적인 연령을 제시하면서 정년을 늘려달라고 요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 측은 조선업 호황이 찾아온 만큼 요구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HD현대측은 생산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최대한 협상에 나서겠다면서도 이제 막 흑자전환에 성공한 상황에서 무리한 요구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정년 연장만 해도 한 회사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인 터라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화오션 노사 협상에선 중장기 성과평가를 통해 주식 또는 현금을 지급하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가 뇌관이 되고 있다. 한화오션 노조측은 기준 임금 300%에 해당하는 RSU를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엘앤에프가 중국 전구체 업체 CNGR과 리튬·인산철(LFP) 전구체 조달을 위한 중장기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8일 발표했다. 엘앤에프와 CNGR은 중국산 배터리 소재를 배제하려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모로코 공급망을 이용해 LFP 전구체를 조달한다.CNGR은 거린메이, 화유코발트 등과 함께 세계 ‘톱3’ 전구체 업체로 꼽히는 기업이다. 양사는 수년간 IRA 대응을 위해 모로코 보세 구역에 대규모 공급망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모로코 왕실 국부펀드와 지주회사인 알마다는 보세 구역에 배터리 소재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있는데, 엘앤에프는 여기에 세워지는 CNGR 공장을 통해 LFP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엘앤에프와 CNGR은 LFP 전체 공정 공급망 및 생산체계 구축을 위해 추가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성상훈 기자
HD현대오일뱅크가 석유 원료와 동식물성 바이오 원료를 함께 투입하는 '코프로세싱'(co-processing) 방식으로 바이오 항공유와 납사를 생산한다고 28일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의 코프로세싱 바이오 연료는 최근 친환경 국제인증제도인 ISCC 인증 3종(EU·CORSIA·PLUS)을 땄다. 바이오 기반 항공유, 디젤은 최종 제품에 대한 실제 수율을 적용해 인증을 마쳤고, 바이오 항공유는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품질 인증까지 획득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향후 바이오 원료를 접목한 석유제품 생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정임주 HD현대오일뱅크 안전생산본부장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공장 운영을 고민해 다양한 친환경 제품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에쓰오일이 소규모 협력사를 대상으로 안전보건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5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되면서 중소기업을 위한 안전 관련 컨설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에쓰오일은 지난달부터 65개 협력업체에 안전목표 수립, 유해위험요인 확인과 개선, 관리 감독자 평가 방법 등 세밀한 시행 방안을 제시했다. 모두 5~49인 규모의 협력업체들이다. 에쓰오일은 하반기에도 소규모 협력사를 대상으로 안전보건체계 구축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에쓰오일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에 따른 협력사들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고, 시스템 구축까지 완료하도록 세부 실무까지 세밀하게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지난달 말 찾은 중국 상해의 ‘JA 솔라’ 태양광 모듈(패널) 공장. 동방명주와 와이탄으로 유명한 상해 중심가에서 남서쪽으로 1시간 30분 가량 떨어진 이 공장에선 수백개의 자동화 로봇과 로봇을 보조하는 1200명의 직원들이 태양광 모듈을 조립하고 있었다. 글로벌 태양광 모듈 생산 최상위 4개 업체중 한곳인 JA 솔라가 지난해 상해, 허베이, 안후이 등에서 출하한 모듈은 약 60~65GW. 지난 한해 전세계에서 만들어진 태양광 모듈의 약 15% 수준이다. 매출 815.5억 위안(약 15.3조원), 영업이익 102.3억 위안(1.9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JA솔라를 포함한 중국업체들의 생산 점유율은 80%였다. 모듈의 판매가는 현재 기준 1와트(WH)당 10센트 초반. 미국, 유럽, 한국 업체들이 회사의 역량을 총동원해도 도저히 생산할 수 없다며 ‘레드라인’으로 제시하는 15~20센트보다 한참 아래다. 중국 업체들 역시 이익을 거의 낼 수 없는 가격으로 ‘버티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견딜 수 있다’고 자신하는건 해외업체들과 차원이 다른 태양광 분야의 가격경쟁력 때문이다. 중국업체들의 모듈 생산원가는 유럽, 미국, 한국 등에 비해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JA 솔라측은 가격경쟁력의 비밀은 외부 인식과 달리 낮은 인건비나 보조금 때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벨류체인별 생산 효율 극대화태양광 패널 산업내 모든 벨류체인을 수직계열화한 중국 기업들은 넓은 땅과 지역적 특색을 이용해 벨류체인별 생산효율을 최적화하고 있다. 태양광 모듈은 원자재인 폴리실리콘을 시작으로 잉곳-웨이퍼-셀-모듈 단계로 생산된다. 잉곳, 웨이퍼, 셀 등 단계에서는 특히 전기가 많이 투입된다
“중국의 목표는 글로벌 수소에너지 산업의 ‘넘사벽’이 되는 겁니다. 베이징, 허베이, 네이멍구, 신장위구르 등 북부 지역 수소 프로젝트에만 1조2000억위안(약 225조원)을 투입하기로 한 이유입니다.”지난달 말 상하이 YWHC그룹 본사에서 만난 왕젠 대표의 말을 듣고 귀를 의심했다.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대한민국 1년 예산(2023년 638조원)의 3분의 1이 넘는 돈을 수소 하나에 투자한다는 얘기여서다. YWHC그룹은 연내 세계 최초로 수소발전소 가동에 들어가는 이 분야 선두 업체다. 수소 생태계 구축은 ‘클린 에너지의 완성’으로 통한다. 물의 주성분인 수소에서 전기를 생성하고, 이를 연료전지 형태로 보관하는 만큼 ‘완전 무공해’여서다. 중국은 이 분야 최강자다. 24일 중국석탄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생산된 약 1억t의 수소 중 45%를 만들었다.클린 에너지의 또 다른 축인 태양광과 풍력은 이미 중국 손에 넘어갔다. 세계 태양광 설비 시장의 ‘톱10’이 모두 중국 기업이다. 풍력 설비 상위 5곳 중 4곳도 중국 업체다. 중국의 ‘클린 에너지 굴기’ 출발점은 신재생에너지법을 시행한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은 “글로벌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며 탈탄소 이행을 요구한 서방의 압박을 클린 에너지 대국으로 일어설 기회로 삼았다.그렇게 20년 동안 클린 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돈을 쏟아부었다. 에너지 조사기관인 BNEF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투자액은 2800억달러(약 382조원)로 미국(950억달러)의 세 배에 달했다.상하이=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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