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태양광 패널의 범람으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국내 태양광업계가 제품 다양화로 ‘보릿고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뿐 아니라 인버터, 에너지저장장치(ESS), 유지보수 서비스 등을 함께 묶은 세트 제품을 팔고, 발전소의 설계·조달·시공(EPC)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태양광 발전과 관련한 금융 서비스로도 수익원을 넓히고 있다.24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 모듈 분야 선두업체인 한화큐셀은 올해 하반기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가정용 세트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패널만 한화 제품이며, 인버터는 미국의 전자제품 제조 A사로부터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납품받는다. ESS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한화큐셀은 올해 1분기에만 18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의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 장벽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당장 적자 행진을 멈춰야 한다는 것이 한화의 과제다. 미국 내에 이미 중국산 패널의 재고가 1년치 이상 쌓여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화큐셀로서는 패널 단독 판매 외의 수익원 다변화가 절실하다. 통합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지려 하는 것은 중국산 패널과 정면으로 가격 전쟁을 벌이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있다. 가격뿐 아니라 편의성, 제품 및 서비스 퀄리티 등 다양한 요소로 소비자에게 호소할 수 있어서다.한화큐셀은 EPC 시장도 노리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전환 흐름에 따라 대형 태양광발전소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EPC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면 또 하나의 ‘파이프라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태양광을 설치하고 싶지만 당장 현금이 부족한 소비자를 위해 자금
중국 상하이 중심가에서 남서쪽으로 1시간30분가량 달려 도착한 펑셴 자유무역구 내 JA솔라 태양광 모듈(패널) 공장. 연간 6기가와트(GW)의 모듈을 생산하는 공장 내부로 들어서자 수백 대의 자동화 로봇이 쉴 새 없이 모듈을 조립하고 있었다.“여기가 JA솔라의 첫 공장이에요. 네이멍구, 윈난성 등 대륙의 끝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만든 잉곳, 웨이퍼, 셀 등이 동쪽 지역인 상하이, 허베이, 안후이 등에서 최종 조립돼 세계 135개국에 나갑니다.”안내를 맡은 융신 JA솔라 아시아 영업총괄은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신재생에너지 장비를 생산하는 셈”이라며 “태양과 바람이 좋아 전기료가 싼 외곽지역에서 생산하는 덕분에 세계 최고의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 덕분에 가격 경쟁력이 생긴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정부 지원은 끊긴 지 오래”라며 “오히려 100개가 넘는 중국 태양광 업체 간 ‘극한 경쟁’이 가격을 끌어내린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올 테면 따라오라”JA솔라는 중국 4위이자, 글로벌 4위 태양광 업체다. 지난해 매출 815억위안(약 15조원), 영업이익 102억위안(약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지난해 쏟아낸 모듈 용량은 65GW에 달했다. 1GW는 35만 가구가 1년 동안 전기를 쓸 수 있는 규모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15% 안팎이다. 중국 내 13개 공장을 통해 잉곳, 웨이퍼, 셀, 모듈 등 태양광과 관련한 모든 걸 다 한다. 베트남과 미국에도 공장을 하나씩 갖고 있다. 직원 수만 5만 명에 달한다.한국, 미국, 유럽의 주요 태양광 업체 생산능력이 10GW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격차다. 국내 1위
‘중국 에너지 굴기’의 종착점은 ‘글로벌 수소 생태계 장악’이다. 현재 배터리 시장의 대세인 리튬이온전지로는 ‘전기 먹는 하마’로 통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 시스템,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에 필요한 전력을 충분히 공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리튬이온전지보다 더 멀리, 더 오래 쓸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중국의 생각이다.지난달 말 중국 상하이에서 만난 수소발전 기업 YWHC의 왕젠 대표(사진)는 “수소발전소를 시작으로 중국에선 ‘그린 수소’(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가 상용화 단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수소 분야에만 특화한 이 회사는 중국에서도 수소발전소를 가장 먼저 상용화한 선두 기업이다. ‘왕건’이란 한국 이름을 명함에 새긴 그는 “한국에도 기술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린 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전력원으로 만든 수소 연료를 말한다. 석유화학업체와 철강업체 등이 생성한 부생가스에 전기적 반응을 일으켜 수소로 만드는 그레이 수소, 천연가스를 원료로 사용하는 블루 수소와 달리 그린 수소는 탄소배출이 제로에 가깝다. 탄소 제로를 지향하는 선진국들이 그린 수소 상용화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왕 대표는 “현재 중국의 그린 수소 생산단가는 1㎏ 기준 1.5~1.6달러”라며 “미국의 4달러보다 훨씬 낮다”고 말했다. 한국은 아직 블루 수소조차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왕 대표는 “최근 2~3년 사이 그린 수소 생산 단가가 매년 30%씩 떨어지고 있다”며 “수소를 만들 때 이용하는 태양광·풍력 발전 생산단가가 그만
중국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받던 나라였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며 엄청난 탄소를 배출하던 중국은 서방국가를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 움직임에 크게 반발했다.이런 기조가 바뀐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다. 첨단산업으로 산업정책의 방향을 튼 중국은 친환경에너지 산업을 그중 하나로 삼았다. 글로벌 에너지 헤게모니를 잡을 기회로 여기고 역량을 집중했다. 2005년 신재생에너지법에 이어 2011년 내놓은 ‘경제 5개년 계획’에 태양광, 풍력, 그린 수소, 지열, 배터리 연구개발과 관련한 다양한 전략과 보조금 지원책 등을 대거 넣었다.‘클린 에너지 굴기’가 착착 실현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0년 9월 유엔총회에서 “2060년까지 탄소중립(넷제로)을 이루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탄소중립을 외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최강자가 됐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왔다.이제 중국은 에너지 전환에 목소리를 가장 크게 내는 국가가 됐다. 지난해 11월 셰젠화 중국 기후특사는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를 만나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3배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 탄소중립은 에너지 전환이라는 명분과 자국 산업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꽃놀이패’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태양광, 풍력 및 전기차, 배터리 분야 등 친환경에너지 산업의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 기여율은 40%에 달했다. 신재생에너지로 만든 싸고 질 좋은 전기는 다른 산업의 가격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중국산 태양광 패널의 범람으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국내 태양광 업계가 제품 다양화로 '보릿고개'를 넘으려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뿐 아니라 인버터, 에너지저장장치(ESS), 유지보수 서비스 등을 함께 묶은 세트 제품을 팔고, 발전소의 설계·시공·기자재 구매 서비스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태양광 발전과 관련한 금융서비스로도 수익원을 넓히고 있다. 24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 모듈 분야 선두업체인 한화큐셀은 올해 하반기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태양광 패널, 인버터, ESS, 유지보수 서비스를 함께 묶은 가정용 세트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패널만 한화 제품이고, 인버터는 미국의 전자제품 제조 A사로부터 ODM(제조자개발생산)을 통해 납품받고, ESS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한화큐셀은 통합 제품 판매로 패널 판매고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올해 1분기에 18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의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 장벽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당장 적자 행진을 멈춰야 한다는 것이 한화의 과제다. 미국 내에 이미 중국산 패널의 재고가 1년치 이상 쌓여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큐셀로서는 패널 단독 판매 이외의 수익원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통합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지려 하는 것은 중국산 패널과 정면으로 가격 전쟁을 벌이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있다. 가격뿐 아니라 편의성, 제품 및 서비스 퀄리티 등 다양한 요소로 소비자에게 호소할 수 있어서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발전소 설계, 기자재 대행 구매, 시공 등을 대신 해주는 EPC 시장도 노리고 있다. 신
HD현대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이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협력을 확대한다. 중형 건설장비 강자인 HD현대인프라코어와 소형 건설장비 강자인 두산밥캣은 서로의 제품을 상호 공급하기로 했다.양사는 23일 경기 성남시 정자동 더블트리바이힐튼서울판교호텔에서 ‘북미 지역 건설장비 상호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와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은 상호 공급 제품군을 늘리기로 약속했다.양사는 공급받은 제품을 각자 자사 브랜드로 출시하기로 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두산밥캣으로부터 공급받은 소형장비를 HD 브랜드로 팔 수 있다는 의미다.두 회사 모두 북미 현지 제품 라인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미 소비자들은 한 브랜드의 건설장비 풀라인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양사 모두 이런 니즈를 충족하게 됐다는 게 두 회사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북미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조 대표는 “이번 전략적 협력 확대는 시장의 판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최신 배기가스 규제에 맞는 엔진을 공급하는 사업에서 협력하는 등 공조 관계를 이어온 두산밥캣과 함께 고품질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고 했다.성상훈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이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협력을 확대한다. 중형 건설장비 강자인 HD현대인프라코어와 소형 건설장비 강자인 두산밥캣은 서로의 제품을 상호 공급하기로 했다. 양사는 23일 경기 성남시 정자동 더블트리바이 힐튼 서울 판교 호텔에서 ‘북미 지역 건설장비 상호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와 스캇박 두산밥캣 부회장은 상호 공급 제품군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양사는 공급받은 제품을 각자 자사의 브랜드로 출시하기로 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두산밥캣으로부터 공급받은 소형장비를 HD현대 브랜드로 팔 수 있다는 의미다. 두 회사 모두 북미 현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미 소비자들은 한 브랜드의 건설장비 풀라인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양사 모두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는 게 두 회사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북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는 “이번 전략적 협력 확대는 시장의 판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최신 배기가스 규제에 맞는 엔진을 공급하는 사업에서 협력하는 등 공조 관계를 이어온 두산밥캣과 함께 고품질의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은 “HD현대인프라코어와의 파트너십을 한층 더 강화하게 되어 기쁘다”며 “제품군을 확장해 두산밥캣 고객과 딜러들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지와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유니버셜 오토메이션 협회(UAO)와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가 23일 자동화 시스템 관련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협회와 슈나이더는 산업현장에 자동화 수준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디지털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과 사물인터넷의 도입이 빨라졌음에도 산업 현장은 여전히 폐쇄형 자동화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는 게 협회와 슈나이더측의 설명이다. 산업용 사물인터넷의 효율성을 완전히 실현하려면 개방형 플랫폼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렉 부샤드 UAO 마케팅 책임자는 "산업용 사물인터넷을 제대로 이용하려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는 게 필요하다"며 "특정 브랜드와 관계없이 자동화 기술 전반에 걸쳐 프로그램 공유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샤드 책임자는 "독점적인 체계를 갖추는 한 사용자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비용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며 "개방형 플랫폼에 더 많은 공급업체의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UAO에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을 포함해 오므론, 코그넥스, 인텔, 현대자동차, 엑손모빌, 카길 등이 속해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도 개방형 자동화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는 범용 자동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은 22일 현대엘리베이터 창립 40주년 행사에서 “지난 40년이 그랬듯 기술 혁신의 기적을 더해 100년 기업의 위업을 이뤄내자”고 말했다.현 회장은 이날 충북 충주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에서 열린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40년 전 정주영 명예회장이 씨앗을 뿌려 싹을 틔운 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거듭해 대한민국 산업의 한 축을 이끄는 거목으로 성장했다”며 이렇게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이종배 국회의원, 조길형 충주시장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성상훈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22일 현대엘리베이터 창립 40주년 행사에서 "지난 40년이 그랬듯 기술 혁신의 기적을 더해 100년 기업의 위업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현 회장은 이날 충북 충주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에서 열린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40년 전 정주영 명예회장이 씨앗을 뿌려 싹을 틔운 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거듭하며 대한민국 산업의 한 축을 이끄는 거목으로 성장했다"며 이렇게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이종배 국회의원, 조길형 충주시장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현대엘리베이터는 '같이행동 가치동행'을 경영 슬로건으로 선포했다. 주주와 고객, 협력사, 지역사회를 넘어 산업생태계 구성원 모두 함께 성장하자는 의미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조 대표는 "앞으로의 여정은 우리가 스탠다드로 자리매김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도전과 혁신을 멈추지 않는 기업이 되자"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삼성SDI가 지난 21일 경기 용인시 기흥 본사에서 'IP(지적재산) 페어'를 개최했다. 임직원들의 특허 출원을 장려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행사다.최윤호 대표이사는 행사에서 "IP 경쟁력은 삼성SDI가 글로벌 선두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경쟁력 중 하나"라며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IP 확보가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행사에서는 우수 발명 4건, 우수 부서 4건, IP 어워드 1건 등 3개 부문 9건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IP 어워드는 '중대형 전지 전극 조립체와 단자부 연결을 위한 집전부 형상 및 안정성 강화구조' 등 1000여건 특허를 출원한 변상원 프로가 수상했다.시상에 이어 지난해 말 '히든 히어로'와 'IP 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임직원의 특별 강연과 우수 부서 수상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이 진행됐다.삼성SDI는 1983년 직무발명보상제도를 도입한 후 보상 기준을 다양화해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분기별로 특허 관련 히든 히어로를 선정하고, 연말에는 IP 부문 특별상을 별도로 시상한다. 또 SDI연구소 내에 특허 발명자와 특허 번호를 명판에 새긴 '패턴트 월'(Patent Wall)을 세우고 1년 동안 가장 우수하고 많은 발명을 한 '패턴트 챔피언'을 선정하고 있다.이를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며, 특히 배터리 부문 신규 특허 출원 건수는 매년 2배씩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미국에서 급팽창하고 있다. ESS와 한 묶음으로 판매되는 태양광 패널 값이 1년 사이 반 토막 난 데다 ESS 핵심 부품인 배터리 가격도 15% 떨어진 영향이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침체)으로 고전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공장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 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국내 배터리 3사도 ‘황금시장’ 잡기에 나섰다.○ESS 수요 예상 이상으로 늘어나20일 에너지 분야 글로벌 리서치업체인 우드매켄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 신규 설치된 ESS는 2만5978㎿h 규모로 1년 전(1만3163㎿h)보다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2018년(829㎿h)과 비교하면 5년 만에 30배나 불었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1분기 1781㎿h에 불과하던 설치량이 4분기에는 1만2351㎿h로 7배가량 늘어났다.중국에 이어 세계 2위 ESS 시장인 미국에서 관련 수요가 폭발한 것은 제품 가격 하락과 태양광발전 설비 확대가 맞물린 덕분이다. 산업용과 가정용을 막론하고 ESS는 태양광 또는 풍력발전기 옆에 반드시 따라붙는 필수품이다. 태양광과 풍력으로 생산한 전기를 어딘가에 저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태양광 패널 가격은 중국산 저가 제품이 쏟아지며 작년 초 W당 20~25센트에서 현재 10센트 초반으로 급락했다.ESS에 들어가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가격도 같은 기간 15% 하락했다. 이 덕분에 ‘태양광 발전시설+ESS’ 묶음 가격은 1년 동안 20~30% 떨어졌다. 미국 데이터리서치 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 680억달러(약 93조원)이던 미국 ESS 시장 규모는 2030년 2000억달러(약 273조원)로 커진다.○ESS에 힘주는 배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제106회 미국 레스토랑 전시회'에서 K-푸드 소개 행사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지난 18일부터 4일간 개최되고 있는 이번 레스토랑 전시회에 산업부와 KOTRA는 '서울푸드 인 시카고' 행사를 열었다. 한국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최근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컵떡볶이 등을 제조하는 식품 기업 약 50개사가 참가했다. 기업들은 행사장에서 조리용 로봇팔과 최첨단 POS 시스템(판매 데이터 처리 시스템) 등 한국 기술력도 선보였다. 김락곤 KOTRA 시카고 무역관장은 "한국산 식품의 미국 수출액은 2023년 기준 약 17억 달러(약 2조30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일본, 중국을 넘어 수출 1위 국가로 자리매김한 미국 시장에 더 많은 K-푸드 업체가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중국 선전 바오안 신(新)중심구에 있는 거린메이 본사. 지난달 말 방문한 이곳은 대기업 본사가 아니라 대학 캠퍼스 같았다. 전구체와 배터리 재활용 기술에서 세계 최고로 꼽히는 거린메이 연구개발(R&D)센터 앞에는 폐전기차 등을 재활용해 만든 로봇이 방문객을 반겼다.연구소 안에 들어가니 각종 첨단 엑스레이와 스캔장비, 전자현미경이 눈에 들어왔다. 판화 거린메이 부사장은 “거린메이는 차세대 배터리를 연구하기 위해 세계적인 석학만 40여 명을 끌어모았다”며 “작년엔 순쉐량 캐나다 온타리오대학 교수가 합류했다”고 소개했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순 교수는 전고체 배터리에 들어가는 고체 핼라이드 전해질 분야의 최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중국 전구체 업체들의 진화중국이 배터리 양극재 제조 원가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전구체의 메카가 된 배경에는 환경오염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리튬, 코발트 등을 고온에서 화학 반응을 일으키면 수질 오염을 피할 수 없어서다. 배터리셀 제조 공장을 잇따라 끌어들인 미국이 전구체 공장 유치에 미온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환경 문제에 관대한 중국이 시장을 장악하게 됐다. 거린메이, CNGR 등 세계적인 전구체 기업들이 중국에서 태어날 수 있었던 이유다.배터리 산업에서 전구체가 중요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아무리 뛰어난 배터리를 개발해도, 상용화하려면 전구체 업체에 양극 활물질에 관한 ‘레시피’를 전달해야 한다. 설계 도면을 보여줘야 배터리셀 및 양극재 제조사가 원하는 전구체를 만들 수 있어서다. 중국 전구체 업체들이 전세계 배터리 설계도를 갖게 된 이유다.중
중국은 차세대 배터리에서도 ‘글로벌 넘버원’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프리미엄 시장에선 전고체 배터리로, 중저가 시장에선 나트륨이온배터리로 ‘배터리 굴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중국은 지난 2월 전고체 배터리 산학연 협동 혁신 플랫폼(CASIP)을 설립했다. 전고체 배터리 공급망 구축과 기술 개발을 위해서다. CATL, 비야디(BYD), CALB, 이브(EVE)에너지, 니오 등 배터리·전기차 회사는 물론 200명이 넘는 정부·학계 관계자도 참여한 대규모 조직이다. 산업정보기술부, 과학기술부, 국가에너지원, 중국과학원 등 유관부서가 총출동했다. 이들 회사는 서로 소송전을 벌일 정도로 치열하게 싸우지만, 기술 개발에선 한몸처럼 움직인다.이들을 뭉치게 하는 가장 강력한 동인은 ‘자칫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한국에 내줄 수도 있다’는 우려다. 어우양밍가오 칭화대 교수는 CASIP 창립식에서 “전고체 기술의 등장이 현재 중국의 배터리산업 우위를 뒤집을 수 있다”며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생산에 들어간 뒤 2030년부터 양산체제를 갖춘다는 목표를 세웠다.중국은 리튬·인산철(LFP)보다 생산 단가가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나트륨이온배터리 개발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매장량이 리튬보다 1000배 많은 나트륨을 쓰는 만큼 원료 조달이 쉬운 게 장점이다. CATL과 BYD는 상용화를 앞둘 정도로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처음 나트륨이온배터리 기술을 선보인 CATL은 에너지 밀도를 대폭 끌어올린 2세대 나트륨이온배터리 개발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국내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나트륨이
LG에너지솔루션이 한화큐셀과 총 4.8G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공시했다. 약 1조4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대형 계약이다.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ESS는 한화큐셀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주 라파즈 카운티에 설치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2026년 10월까지다. 현재 미국에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치량과 함께 ESS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번 계약도 한화큐셀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ESS를 공급받아 태양광 단지, ESS 단지 등을 함께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진행한 전 세계 전력망 ESS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LG에너지솔루션은 가파르게 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을 타깃으로 애리조나에 총 17GWh 규모의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 공장 라인 일부를 ESS 라인으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통해 ESS 배터리뿐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의 시스템통합(SI)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버테크는 ESS 설치·유지·보수 등을 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자회사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전기차 배터리산업이 주춤한 상황에서 ESS가 대안이 되고 있다”고 했다.성상훈 기자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영풍과 고려아연이 올해 1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영풍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커진 반면 고려아연은 흑자폭이 커졌다. 장기간 분쟁을 위해 재정적 ‘실탄’을 마련해야 하는 영풍의 부담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17일 영풍은 1분기 매출 7414억원에 영업손실 43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한 데다 손실마저 52.7% 늘어났다. 본업인 비철금속 제련업에서 실적 악화가 나타난 게 결정적이었다.영풍의 경북 봉화 석포제련소가 환경 문제에 휘말리고 안전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조업 중단 사태가 빚어졌다. 영풍의 아연 매출은 지난해 1분기 3389억원에서 올해 1분기 2303억원으로 줄었다. 황산 매출도 117억원에서 88억원으로 감소했다.이에 비해 고려아연은 1분기 매출 2조3753억원, 영업이익 174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6.6% 증가하며 탄탄한 수익 창출 능력을 보여줬다. 아연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납, 금, 은 가격이 오른 데다 제조원가 감소, 환율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이익이 늘어났다.영풍은 최근까지도 고려아연 지분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영풍의 고려아연 지분은 33%로 추정된다. 고려아연 경영진을 압박하기 위해선 계속해서 현금이 필요하다. 하지만 고려아연이 영풍을 비철금속 시장 동업자가 아니라 경쟁자로 규정하고 공동경영 계약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끊기로 해 본업에서 현금을 마련하기가 만만치 않게 됐다. 비철금속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비철금속 시장을 장악해 영풍 실적에 타격을 주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을 것”이라며 “영풍으로서
LG에너지솔루션이 한화큐셀과 총 4.8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약 1조4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대형 계약이다. LG엔솔이 공급하는 ESS는 한화큐셀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주 라파즈 카운티에 설치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2026년 10월까지다. 현재 미국에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치량 증가와 함께 ESS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번 계약도 한화큐셀이 LG엔솔로부터 ESS를 공급받아 태양광 단지, ESS 단지 등을 함께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양측은 계약 금액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약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그동안 진행했던 전 세계 전력망 ESS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LG엔솔은 가파르게 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을 타깃으로 현재 애리조나에 총 17GWh 규모의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 공장 라인 일부를 ESS 라인으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LG엔솔은 이번 계약을 통해 ESS배터리뿐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의 시스템통합(SI)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버테크는 ESS 설치·유지·보수 등을하는 LG엔솔의 자회사다.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전기차 배터리산업이 주춤한 상황에서 ESS가 대안이 되고 있다"며 "양사의 밀접한 파트너십은 더욱 강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영풍과 고려아연이 올해 1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영풍은 전년동기 대비 적자가 커진 반면, 고려아연은 흑자폭을 늘렸다. 장기간의 분쟁을 위해 재정적 '실탄'을 마련해야 하는 영풍 입장에선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영풍은 올해 1분기 매출 7414억원에 영업손실 43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한 데다 손실마저 52.7% 늘어났다. 본업인 비철금속 제련업에서 실적 악화가 나타난 게 결정적이었다.영풍의 경북 봉화 석포제련소가 환경문제에 휘말리고 또 안전사고가지 발생하면서 조업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영풍의 아연 매출은 지난해 1분기 3389억원에서 올해 1분기 2303억원으로 줄었다. 황산 매출도 117억원에서 88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비해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3753억원, 영업이익 174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6.6% 오르며 탄탄한 수익 창출 능력을 보여줬다. 아연 생산 과정에 나오는 부산물인 납과 금, 은의 가격이 오른 데다 제조원가 감소, 환율 상승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이익이 늘어났다.영풍은 최근까지도 고려아연 지분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영풍의 고려아연 지분은 33%로 추정된다. 고려아연 경영진을 압박하기 위해선 계속해서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고려아연이 영풍을 비철금속 시장 동업자가 아닌 경쟁자로 규정하고 공동경영 계약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끊어버리면서 본업에서 현금을 마련하기가 만만치 않게 됐다. 비철금속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비철금속 시장을 장악해 영풍 실적에 타격을 주려는
삼성중공업이 차세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탄소 포집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으로 유럽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늘어나고 있는 유럽의 친환경 제품 수요에 맞춰 탈탄소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다.삼성중공업은 15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24 삼성 테크니컬 세미나 인 아테네’를 열었다. 2년 연속 유럽에서 개최하는 기술 로드쇼에서 삼성중공업은 개발 중인 친환경·디지털 조선해양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삼성중공업은 특히 공기저항저감 장치와 풍력 추진장치(WAPS) 등 독자 개발한 장비를 탑재한 ‘미래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최초로 공개했다. 조타실을 선수에 배치해 운항 효율을 높였다. 청정연료 시스템까지 장착해 친환경 성능을 강화한 선박이라는 것이 삼성중공업의 설명이다. 유럽 주요 선주사와 선급, 파트너사 등 총 30곳이 이날 행사에 참가했다.성상훈 기자
삼성중공업이 차세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탄소 포집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으로 유럽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늘어나고 있는 유럽의 친환경 제품 수요에 맞춰 탈탄소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다. 삼성중공업은 15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2024 삼성 테크니컬 세미나 인 아테네’를 개최했다. 2년 연속 유럽에서 개최하는 기술 로드쇼에서 삼성중공업은 개발 중인 친환경·디지털 조선해양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삼성중공업은 특히 공기저항저감 장치와 풍력 추진장치(WAPS)등 독자 개발한 장비를 탑재한 ‘미래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최초로 공개했다. 조타실을 선수에 배치해 운항 효율을 높였다. 청정연료 시스템까지 장착해 친환경 성능을 강화한 선박이라는 것이 삼성중공업의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은 탄소포집 설비(OCCS)를 선상에 설치한 친환경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도 공개했다. 암모니아 연료전지가 적용된 암모니아 운반선의 개발 로드맵과 인공지능(AI)의 딥러닝·빅데이터 분석 기술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최적 항로·속도 등을 실시간 제공하는 ‘디지털 선박운항 솔루션(SVESSL 2.0)’, 선박 내 주요 장비의 성능 관리 및 예지 보전 기능을 제공하는 ‘DT-SLM’ 등도 선보였다. 유럽 주요 선주사와 선급, 파트너사 등 총 30개 사가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아테네 기술 로드쇼를 통해 삼성중공업의 친환경 선박과 디지털 신기술에 대한 고객 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삼성중공업은 그
한국무역협회 한일교류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은 16일 도쿄 ANA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개최된 ‘제1차 한일교류특별위원회-일본경제동우회 간담회’에서 “전쟁, 공급망 재편, 주요국의 선거 등으로 세계 경제 질서가 매우 불확실하고, AI의 비약적 발달로 산업 패러다임 또한 급변하고 있다”며 “한일 양국이 공동 대응 해나가야 할 부분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행사는 한국무역협회 한일교류특별위원회와 일본 3대 경제단체로 꼽히는 경제동우회가 갖는 첫 번째 간담회다. 이날 행사엔 조 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왼쪽 첫번째) 등 우리 기업 대표 12명과 다마츠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미케 카네츠구 미쓰비시UFJ 파이낸셜그룹 회장 등 일본 측 위원 10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양국 공통 이슈와 관련해 앞으로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한화시스템의 전투기용 ‘능동전자주사배열(AESA)’ 레이더 안테나가 유럽 방산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한화시스템은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방산업체인 레오나르도와 경공격기 AESA 레이더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탈리아 국적의 레오나르도는 항공기, 레이다, 항전 장비 등을 생산하는 유럽 대표 방산업체다.AESA 레이더는 전투기 전면에 탑재돼 사람으로 치면 ‘눈’ 역할을 한다. 공중과 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등의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양사는 새로운 경공격기 AESA 레이더도 공동으로 연구개발한다.성상훈 기자
한화시스템의 전투기용 '능동전자주사배열(AESA)' 레이더 안테나가 유럽에 진출한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AESA 안테나가 처음으로 유럽에서 쓰일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방산업체인 레오나르도와 경공격기 AESA 레이더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탈리아 국적의 레오나르도는 항공기·레이다·항전 장비 등을 생산하는 유럽 대표 방산업체다.AESA 레이더는 전투기 전면에 탑재돼 사람으로 치면 '눈' 역할을 한다. 공중과 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등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기존 기계식 레이더보다 넓은 영역을 탐지하고, 다중 표적과 동시 교전을 할 수 있다. 기존 전투기에 장착된 기계식 레이더를 AESA 레이더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점점 더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한화시스템이 제조·공급할 안테나는 AESA 레이더 제품 가격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AESA 레이더 안테나가 국내 기술로 개발돼 해외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내년 9월부터 레오나르도에 납품을 시작할 계획이다. 양사는 새로운 경공격기 AESA 레이더도 공동으로 연구 개발할 예정이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된 한국형 전투기(KF-21) AESA 레이더 기술을 기반으로 경전투기용 AESA 레이더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최근 수출이 확대 중인 천궁-II와 같은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용 다기능레이더처럼 미래에는 항공기용 AESA 레이더 또한 자사의 '수출 효자'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유럽·아태지역을 비롯해 중동과
고려아연의 ‘미래 50년’을 책임질 차세대 R&D(연구개발)센터가 인천 송도에 들어선다. 2차전지 소재, 신재생에너지, 리사이클링 등 친환경 사업에 특화된 ‘연구 허브’로 조성하겠다는 것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 200명의 임직원을 신규 채용하는 등 투자 규모만 총 2000억원에 달한다.고려아연은 부지 연면적 2만9444㎡(약 8922평)에 이르는 송도 R&D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기초설계에 들어갔다고 12일 발표했다. 설계와 투자승인을 올해 끝내고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예상 준공 시점은 2027년 4월이다.연구소는 △2차전지 소재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자원순환 △미래기술·소재 △기술연구소 울산 분원 등 5개 그룹과 이들을 지원하는 연구지원 그룹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울산 온산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온산 연구소는 비철금속 연구에 집중하고 있어 친환경 사업에 집중할 새로운 연구소가 필요하다는 것이 고려아연 측 설명이다.수도권이란 입지가 인재 수혈에 유리할 것이라는 점도 송도를 낙점한 배경이다. 고려아연은 송도 R&D센터에 총 200여 명의 신규 임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110명의 연구원을 보유한 온산 연구소의 두 배가량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인재의 ‘질’이 연구개발의 핵심인 만큼 200여 명 중 절반은 석·박사 학위자로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R&D센터 설립은 최 회장이 직접 지시한 사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2차전지 소재, 신재생에너지, 리사이클링 등 3개 분야를 ‘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으로 선정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앞으로 세 가지
한화그룹이 싱가포르 해양 부유물 설계·제작업체 다이나맥홀딩스(Dyna-mac Holdings)의 지분을 인수했다. 1000억원 규모로, 한화오션의 해양 플랜트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다.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싱가포르 조선사 케펠이 보유한 다이나맥홀딩스 지분 23.9%를 인수했다. 케펠 보유 지분을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21.5%, 2.4% 사들이는 구조다. 다이나맥홀딩스는 싱가포르 상장사다. 1990년 설립된 다이나맥홀딩스는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 및 하역 설비(FPSO), 부유식 원유 저장 및 하역 설비(FSO), 부유식 액화 천연가스 설비(FLNG) 등을 전문적으로 설계·제조한다. 싱가포르에 2개, 중국에 1개의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다이나맥홀딩스는 특히 설계 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한화오션을 포함한 포함한 국내 조선사들은 해양플랜트 생산 역량은 뛰어나지만 설계 기술이 부족해 설계 전문성이 있는 해외 기업을 찾아 컨소시엄 형태로 국제 입찰에 참여해왔다. 앞으로 한화오션은 다이나맥홀딩스와 안정적인 파트너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성상훈 기자
SK리비오가 베트남에 세계 최대 규모 생분해 소재(PBAT)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SK리비오는 SKC와 대상이 합작으로 설립한 친환경 소재업체다.SK리비오는 지난 11일 베트남 하이퐁시 경제특구에서 PBAT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1단계로 1억달러(약 1372억원)가량을 투자하는 SK리비오의 베트남 PBAT 생산시설은 연면적 2만2389㎡ 규모다.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7만t의 연간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2025년 3분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리비오는 추가 증설이 가능한 부지도 미리 확보해놨다. 현재 추가 증설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썩는 플라스틱’으로 불리는 PBAT는 매립 시 미생물에 의해 자연 분해되는 게 특징이다. 기존 PBAT는 내구성이 약해 용도 한계가 있었지만, SK리비오는 천연 보강재인 나노셀룰로스를 활용해 고강도 PBAT 개발에 성공했다.성상훈 기자
한화그룹이 싱가포르 해양 부유물 설계·제작업체 다이나맥홀딩스(Dyna-mac Holdings)의 지분을 인수했다. 1000억원 규모로, 한화오션의 해양 플랜트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다.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싱가포르 조선사 케펠이 보유하고 있던 다이나맥홀딩스 지분 23.9%를 인수했다. 케펠 보유 지분을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21.5%, 2.4%씩 사들이는 구조다. 다이나맥홀딩스는 싱가포르 상장사다. 1990년 설립된 다이나맥은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 및 하역 설비(FPSO), 부유식 원유 저장 및 하역 설비(FSO), 부유식 액화 천연가스 설비(FLNG) 등을 전문적으로 설계·제조한다. 싱가포르에 2개, 중국에 1개의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다이나맥홀딩스는 특히 설계 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을 포함한 포함한 국내 조선사들은 해양플랜트 생산 역량은 뛰어나지만, 설계 기술이 부족해 설계 전문성이 있는 해외 기업을 찾아 컨소시엄 형태로 국제 입찰에 참여해 왔다. 앞으로 한화오션은 다이나맥홀딩스와 안정적인 파트너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고려아연이 2차전지 소재, 신재생에너지, 리싸이클링 등 친환경 사업을 위해 인천 송도에 R&D 센터를 건립한다. 연구센터 설립을 위해 총 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부지 연면적 2만9444㎡(8922평)에 달하는 인천 송도 R&D 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기초설계에 착수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설계와 투자승인을 올해 안에 끝내고 내년부터는 공사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예상 준공 시점은 2027년 4월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내부 유관부서들이 힘을 합쳐 인허가, 건축 및 설립까지 총괄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연구소는 △2차전지 소재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자원순환 △미래기술·소재 △기술연구소 울산 분원 등 5개 그룹과 이들을 지원하는 연구지원 그룹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기존 울산 온산 연구소가 있지만 비철금속 연구에 집중하는 R&D 센터인만큼, 친환경 사업에 좀 더 집중하는 새로운 연구소가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수도권내 새로운 연구소이기에 인재수혈도 상대적으로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송도 R&D센터에 총 200여명의 신규 임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110명의 연구원을 보유하고 있는 온산 연구소의 2배 가량이다. 인재의 '질'이 연구개발의 핵심인 만큼 200여명 중 절반은 석박사학위자로 채용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R&D 센터 설립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직접 지시한 사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2차전지 소재, 신재생에너지, 리싸이클링 등 3개 분야를 '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으로 선정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회사는 향후 3가지
국내 배터리 3사가 급성장하는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잡으려면 중국의 벽부터 넘어서야 한다. 가격 및 품질 면에서 중국 배터리 업체와 경쟁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아서다.ESS업계 1위인 CATL은 지난달 9일 중국 베이징 시간박물관에서 차세대 ESS인 ‘TENER’ 출시 행사를 열었다. B2B(기업 간 거래) 제품을 공개하는데 대형 박물관을 빌려 화제가 됐다. 그만큼 CATL이 ESS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본다는 의미였다.CATL은 이날 “TENER는 자체 전해질 기술 등을 발전시켜 5년간 성능 저하가 없는 배터리”라며 “이 제품으로 급성장하는 ESS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했다. CATL은 지난 1분기 총 95GW의 배터리를 공급했는데, 이 중 20%가 ESS용이었다. CATL은 ESS 비중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에너지 전문 사모펀드와 5년간 2조원가량의 ESS 공급계약을 맺는 등 대형 수주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작년 말 CATL의 세계 ESS 시장 점유율은 40%에 달했다. 2년 전(38.3%)보다 소폭 늘었다.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16%→4.3%)과 삼성SDI(18.5%→4.9%) 점유율은 뚝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에 올인하느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ESS 시장이 앞으로 상당 기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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