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에셋매니지먼트 회장은 "이머징마켓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있으며 내년에 새로운 강세장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지난 20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일본 중국 등의 글로벌 금리 인하가 개발도상국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4개 개도국 주가를 가중평균한 MSCI 이머징마켓 지수는 올 들어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로 53%나 폭락했다. 이에 따라 이머징마켓 주식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8.7배로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고점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는 "금융위기 여파로 세계 도처에 저평가된 우량주가 널려 있다"며 "이머징마켓 주식이 싸진 만큼 투자심리가 회복되면 막대한 자금이 (이머징마켓으로) 회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재 보유하고 있는 투자 자산 중 아시아쪽 비중이 가장 높다"며 "특히 중국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드레스너 클라인워트의 아납 다스 이머징마켓 리서치 대표는 "내년은 전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특히 이머징마켓의 고통이 클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놔 대조를 보였다.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선언한 쿠바 관타나모 기지내 테러용의자 수용시설 폐쇄를 위한 계획 작성을 지시했다고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이 18일 전했다. 오바마 당선인이 다음달 취임후 곧바로 관타나모 수용시설 폐쇄를 결정할 경우에 대비해 준비를 갖추라는 지시다.게이츠 장관은 전날 PBS TV '찰리 로즈쇼'에 출연해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는 새 행정부의 우선 순위중 하나일 것”이라며 “하지만 수용소 폐쇄를 위해...
힐러리 차기 국무 입지 부담될듯 '빌 게이츠,미하엘 슈마허,사우디아라비아 정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 자신이 운영하는 '클린턴 재단'의 기부자 명단을 전격 공개했다. 부인인 힐러리가 차기 국무장관을 맡을 경우 재단과 미국의 국익 사이에 이해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기부자 명단을 공개키로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재단 인터넷 사이트(www.clintonfoundation.org/contributors/ind...
美 은행 구제금융 2500억달러 더 필요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주식시장이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18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기고를 통해 "금융시장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경험하지 못했던 공포의 시기를 지나 향후 6~12개월 이내에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스펀은 "미국 은행들의 부실상각 추이를 고려할 때 이미 투입된 2500억달러 외에 추가로 25...
SEC 이어 의회도 폰지사기 조사 5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사상 최대의 투자 사기를 벌인 버나드 매도프 전 미 나스닥증권거래소 위원장(70)이 법원으로부터 가택연금 조치를 받았다. 이 사건의 진상 조사를 위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어 의회까지 나서고 있다.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은 17일 매도프의 신병을 그의 700만달러짜리 맨해튼 아파트로 제한하는 가택연금 조치를 취하고,전자감시장치를 착용토록 명령했다. 이에 따라 매도프는 오후 7시...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뽑은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타임은 17일 "오바마는 어려운 시기에 자신감을 갖고 그가 목표했던 대부분의 것을 성취해냈다"며 "모든 미국인들에게 그가 인도하는 방향에 대해 희망을 갖게 만드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4분기 21억 2000만弗 순손실 미국 간판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가 1999년 회사 상장 이후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서 상대적으로 비껴나 있던 골드만삭스도 글로벌 금융 위기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16일 투자자산의 가치 하락과 수수료 감소 여파로 지난 4분기(9~11월)에 21억2000만달러(약 2조8600억원ㆍ주당 4.97달러)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적자 규모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주당 3.5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작년 4분기엔 32억2000만달러(주당 7.01달러)의 순익을 기록했었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는 "극도로 어려운 경영환경과 모든 자산 가치 하락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금융 위기로 인해 지난 9월 투자은행에서 은행 지주회사로 전환했으며 미 정부가 제공하는 총 125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는 9개 은행 중 하나가 됐다. 블랭크페인 CEO와 6명의 최고 경영진들은 올해 보너스를 포기하기로 했다. 윌리엄 피츠패트릭 옵틱 캐피털 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는 금융 위기 속에 살아남았지만 아직 위험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골드만삭스의 투자등급(장기선순위채권 등급)을 기존 'A3'에서 'A1'으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골드만삭스가 이처럼 우울한 성적표를 내놓음에 따라 월가의 눈길은 17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모건스탠리로 쏠리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4분기 손실은 4억700만달러(주당 0.37달러)가량이 될 것이라는 게 월가 전문가들의 관측이다.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미국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긴급 수혈받은 씨티그룹이 비슷한 처지에 놓인 두바이 지원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씨티가 도시 개발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바이에 80억달러를 지원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금은 주로 두바이 공공 부문에 투입될 계획이다. 윈 비쇼프 씨티 회장은 "두바이의 낙관적인 미래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씨티의 지원은 씨티가 "걸프 국가 중 두바이가 글로벌 금융위기에 가...
팝스타 마돈나(50)가 영국에서 가장 비싼 이혼을 하게 됐다.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돈나는 영화감독인 전 남편 가이 리치(40)에게 이혼 위자료로 영국 윌트셔의 저택 '애슈콤 하우스'를 포함해 5000만~6000만파운드(약 1000억~1200억원)를 주기로 합의했다. 앞서 영국을 떠들썩하게 하며 이혼한 폴 매카트니가 모델 헤더 밀스에게 준 위자료 2500만파운드(500억원)의 2배가 넘는 액수다. 영국 사상 최고액인 악사보험그룹 대표 존 차먼의 위자료 4800만파운드(999억원)도 웃돈다. 마돈나 부부의 재산 규모는 5억2500만달러(7100억원) 정도다.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미국 집값과 주가가 20%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자산 기준 미국 1위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임스 다이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신용위기의 근원인 미국 주택 가격이 20%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이먼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과 신용 부문의 고전으로 11월 실적이 아주 형편없으며 12월도 상당히 안 좋을 것"이라면서 올 4분기도 힘겨운 시기가 될 ...
좌파 성향의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이 이끄는 에콰도르가 지난 12일 외채 이자 3000만달러에 대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된 이후 아이슬란드 파키스탄 우크라이나 헝가리 벨로루시 5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지만 디폴트를 선언한 곳은 에콰도르가 처음이다. 코레아 대통령은 이날 남서부 과야킬에서 기자들에게 "다음 주 만기가 돌아오는 외채 이자 3060만달러를 갚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
연말 '어닝시즌(실적발표기간)'을 맞아 미국의 간판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부담스러운 실적 공개를 예고하고 있어 회복 기미를 보이는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각각 16일과 17일 4분기기(2008년 9월~11월) 성적표를 공개할 예정이다.골드만삭스는 1999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미 주간지 포브스는 골드만삭스의 4분기 적자 규...
유럽연합(EU) 27개국 정상들이 2000억유로(약 38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감축하는 환경정책을 승인했다. EU 이사회 순회의장국 대표로 정상회의를 주재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2일 이틀간의 회의를 마무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핵심 의제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 정상은 역내 국내총생산(GDP)의 '약' 1.5%에 달하는 2000억유로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프로모스, 정부에 대출만기 연장 요청 반도체 가격의 끝없는 하락으로 세계 반도체 시장이 불황의 늪에 빠진 가운데 대만 반도체업체들이 존폐 기로에 몰리고 있다. 프로모스 테크놀로지는 정부에 SOS(긴급구조요청)를 보냈고,파워칩은 2차 감산에 들어갔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D램업체인 프로모스는 이날 대출 만기를 연기해 달라고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대만 정부는 2주 안에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부 승인이 떨어지면 만기가 6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8월 이후 대폭적인 금리인하에 나서고 있다. 일본에 이어 미국과 유럽 등은 '제로(0)금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만 중앙은행은 11일 기준금리를 연 2.0%로 0.75%포인트 인하했다. 2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낮춘 것이다. 스위스국립은행(SNB)도 이날 기준금리를 연 0.5%로 0.5%포인트 내렸다.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글로벌 헤지펀드 자산이 지난달 640억달러 줄어들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 싱가포르 시장조사업체인 유레카헤지의 자료를 인용해 11월 한 달간 헤지펀드 투자손실이 180억달러, 투자자들의 환매는 460억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월에도 전 세계 헤지펀드 자산은 1000억달러 급감했다. 2000개 이상의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 실적을 반영하는 유레카헤지의 헤지펀드지수는 지난달 0.4% 하락했다. 성과가 나쁜 펀드들의 실적이 나중에 접수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하락폭은 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유레카헤지는 밝혔다. 11월 헤지펀드지수를 지역별로 보면 일본계가 0.8% 상승해 가장 선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남미펀드 지수가 0.7% 뛰며 뒤를 이었다. 반면 동유럽 및 러시아 헤지펀드 인덱스는 3.7% 하락해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북미와 유럽 지수가 각각 2.1%,0.6% 떨어졌다.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올해 하락을 거듭하던 중국 증시가 '바닥'을 찍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JP모건은 9일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세가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중국 증시는 이미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회사의 전략가인 프랭크 공은 "최악의 경제뉴스는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며 "중국 증시는 바닥권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4분기에 전 분기 대비 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연...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난 3분기 전 세계에서 발행된 채권 규모가 전분기의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흥국의 외채가 크게 늘어나 금융위기의 충격에 더욱 취약해졌다는 경고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은 7일 '2008년 3분기 국제금융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3분기 기업과 금융사 및 각국 정부의 채권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은 2470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1조860억...
파국 위기를 맞았던 도하개발아젠다(DDAㆍ도하라운드) 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내 협상 타결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8일 파스칼 라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DDA 최종 협상을 위한 통상각료회의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며 "회원국들이 유연한 자세로 견해차를 좁혀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각료회의는 오는 13~15일 제네바에서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크로퍼드...
파격할인에 소비자 몰려 지난 1일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에 미국 유통업체의 온라인 매출이 '깜짝' 증가하며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먼데이란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의 첫 월요일을 뜻하는 말로,온라인 쇼핑업계의 최대 대목으로 꼽힌다. 추수감사절 연휴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고른 뒤 이날 출근해 온라인 쇼핑을 통해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 인터넷 쇼핑몰 매출이 급증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이날에 맞춰 온라인 쇼핑몰...
美 지난달 5개社 파산…1년내 40% 사라질수도 자금난 극심…상장사 25% 주가 1달러 안돼 금융위기 한파가 바이오업계에 몰아치면서 1년 내 미국 바이오 기업의 40%가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 들어 유가 급등세를 타고 뜨겁게 달아올랐던 대체ㆍ재생에너지 산업도 된서리를 맞고 있다. 3일 KOTRA 실리콘밸리센터에 따르면 바이오업계의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지난달 미 중소 바이오 기업 5개사가 무더기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또 바...
加통신사 BCEㆍ濠 철광업체 BHP 등 빅딜 무산 금융위기 후폭풍…4분기 파기된 계약만 3220억弗 글로벌 인수ㆍ합병(M&A) 시장의 '메가 딜(Mega dealㆍ초대형 거래)'이 국제 금융위기의 역풍을 맞아 잇따라 좌초하고 있다. 2006년과 2007년 바이아웃(LBOㆍ피인수 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 그 회사를 인수하는 금융기법) 붐 당시 대형 매물을 사모았던 사모펀드들도 주가 하락으로 고개를 떨구고 있다. 무리한 M&am...
조너선 밀러 전 아메리카온라인(AOL) 최고경영자(CEO)가 야후 인수를 추진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밀러 전 CEO가 야후 지분 인수를 위해 지난 수개월간 사모펀드와 국부펀드로부터 자금을 확보해왔다고 보도했다. 밀러는 2002년부터 2006년까지 타임워너의 AOL 부문 CEO로 재직했다. 지난 7월 야후 대주주 칼 아이칸이 자신의 몫으로 배정받은 야후 이사 자리에 앉힐 후보로 꼽았던 인물...
'문:미국에서 가장 불안한 직업은? 답:최고재무책임자(CFO).' 금융위기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미 기업 CFO들의 자조 섞인 푸념이다. 우스갯소리만은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헤드헌팅사 크리스트 코들러의 조사를 인용해 올해 기업 CFO 이직률이 13년 만의 최고치였던 지난해 수준을 크게 뛰어넘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크리스트 코들러가 포천 500대 기업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 659개사를 ...
4분기 20억달러 순손실 추정 골드만삭스가 1999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됐다. '월가의 최강자'로 군림해온 골드만삭스의 적자 반전은 금융위기의 공포를 재연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골드만삭스가 지난 4분기(2008년9월~11월)에 20억달러(주당 5달러)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사모펀드에서 상업부동산까지 투자 부문에서 부실이 불어나면서 손실 규모가 급격히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또 2006년 투자한 중국 공상은행(ICBC) 주가가 지난 9~11월 28%나 떨어지면서 실적을 깎아내렸다. 골드만삭스는 조만간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골드만삭스 주가는 지난 1일 13.23달러(17%) 급락한 65.76달러에 마감됐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올 들어 69%나 떨어졌다. 한편 금융위기 속에 은행지주사로 전환한 골드만삭스는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3260명의 직원을 감원하는 한편 500억달러를 투입해 미국 부실은행 자산 매입을 추진 중이다.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글로벌 불황으로 자동차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유럽산 경차들은 쾌속 질주하고 있어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독일 BMW의 '미니',다임러의 '스마트'와 이탈리아 피아트의 '500' 등 초미니카 차종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씨티그룹 조사에 따르면 올해 다임러 스마트는 14만대,BMW 미니는 12만7200대가 각각 팔렸다. 피아트 500 모델도 전 세계적으로 17만여대가 판매됐다. 이 같은 초미니카 차종은 지난 8월 고유가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던 때부터 반대로 매출이 늘어났다. 다임러 스마트의 경우 지난 3분기 중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20%나 늘었다. BMW 미니의 서유럽 시장 판매는 올 들어 10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했다. 몸집이 작다고 가격도 싼 편은 아니다. 스마트의 기본 가격은 1만4000~1만7000달러다. BMW 미니는 1만8000~2만달러,피아트 500은 1만3500~1만4000달러에서부터 시작한다. WSJ는 미니카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높은 연료 효율성이 성공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런던 씨티의 자동차업종 애널리스트인 존 로손은 "미니카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고를 때 중시하는 기능과 연비가 우수하다"고 설명했다.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국제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는 1992년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으며,엔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정부가 수출 진작을 위해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며 위안화 가치도 가파르게 추락하고 있다. 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일본 엔화를 제외한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유럽 금리인하 전망과 미 주식시장 폭락으로 안전자산으로의 도피 현상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달러ㆍ유로 환율은 0.66센트(0.52%)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2646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불안하자 미 국채를 사려는 매수세도 커졌다. 미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하이FX의 전략가 개러스 실베스터는 "국제 금융시장에 위험회피 현상이 강화되면서 뭉칫돈들이 각국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와 미 국채로 몰려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486달러로 하루 새 5.2센트(3.4%) 급락,1992년 이후 최대 낙폭을 나타내기도 했다. 4일 열리는 영국중앙은행(BOE) 통화정책 회의에서 큰 폭의 금리인하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파운드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올 들어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25%나 하락했다. 유로화 가치 하락률(13%)의 두 배에 달한다. 경기가 이미 공식 침체 상태에 들어서는 등 아주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파운드화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영국은 파운드화를 포기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 가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위안화의 약세도 가속화되고 있다. 인민은행은 2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8527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 위안화 마감 환율은 지난 주말에 비해 0.0499위안(0.73%) 올라 위안화 가치는 2005년 7월 고정환율제 폐지 이래 최대폭 하락했다
미국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도 금융위기의 파고에 흔들리고 있다. 1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트럼프가 최대주주로 있는 위락시설 운영업체 '트럼프 엔터테인먼트 리조트(TRMP)'는 이날 내야 할 이자 5310만달러(약 772억원)의 지급을 한 달간 유예해달라며 채권자들과 채무 재조정 협상을 벌이고 있다. TRMP는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이자 지급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이자는 2015년 만기인 총 12억5000만달러짜리 선순위 채권에 대...
오는 6일로 집권 10년을 맞는 남미 좌파의 선봉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대통령의 임기제한을 철폐하는 헌법 개정 운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사실상 종신 집권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야당은 맹비난하고 있다. 차베스는 지난달 30일 TV 연설을 통해 "2021년까지 여러분과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사회 개혁을 방해하는 야당 주지사 및 시장들과 정부 지지자들에 대한 공격 등을 보면서 좀 더 대통령직을 해야겠다는 확신을...
일본 지바현 사쿠라시에 사는 가정주부 미쑤이 마이코씨(44)는 남편을 출근시킨 뒤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깊은 한숨을 내쉰다. 그의 외환투자 전용계좌 잔액이 올 하반기 들어 1900만엔(약 3억원)이나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게임'을 멈추지 않는다. 그는 "책에 나오지 않는 나만의 거래기법을 개발했다"며 다시 전의를 불태운다. 최근 일본 엔화가치 급등락으로 '와타나베 부인'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0일 보도했다. 와...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유병연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