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야 사태로 러시아와 서방 간 신냉전 기류가 흐르면서 사이에 낀 동유럽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그루지야는 두 자치공화국과의 휴전협정을 전격 파기하기로 하는 등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1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높은 인플레이션 등 내부 악재에 그루지야 사태 등 외부 환경 불안까지 겹치면서 동유럽 경제의 '하드 랜딩'(경착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특히 최근 일부 ...
그루지야 사태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서방 간 신경전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28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루지야 사태는 백악관의 음모"라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 내 누군가가 사태를 악화시켜 미국 대선후보 한 명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이번 갈등을 유발했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부시 미 행정부와 공화당을 겨냥한 것이다. 푸틴 총리는 이어 그루지야 문제를 이란 핵문제와 연계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며 서방을 압박했다. 그루지야 사태는 경제 문제로도 확전되는 양상이다. 푸틴 총리는 닭 칠면조 오리 등 가금류 고기를 판매하는 19개 미국 업체의 대(對)러시아 수출이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은 지난해 러시아 검역당국이 이들 미국 업체들에 경고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추가로 29개 미국 업체가 경고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루지야와 러시아 간 외교 관계 중단이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지 않겠느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리골 바샤드제 그루지야 외무 차관은 "그루지야는 러시아와 외교 관계를 중단할 것"이라면서 "이미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그루지야 의회는 전날 러시아와 외교 관계를 단절하도록 정부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으며 두 자치공화국에 배치된 러시아군을 '점령군'으로 규정했다. 한편 러시아는 그루지야 사태와 관련,중국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 서방의 비난이 높아지는 데다 중국마저 등을 돌리면서 러시아는 외교적으로 고립되는 양상이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폐막한 상하이협
시장의 글로벌화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기업의 글로벌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 이미 국내 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으로 바뀌었다. 국내 기업들 역시 비용 절감과 규모의 경제를 위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이 경쟁이 없는 블루오션은 아니다. 오히려 현지 시장의 문화 및 규제 차이 등으로 값비싼 대가를 치르는 와일드오션이 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국제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글로벌 역량을 갖춰야 한다. 기업의 조직과 직원 문화 전략 등이 모두 글로벌 사업의 수행에 적합하게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 중에서도 글로벌화를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사람,즉 '글로벌 인재'다. 특히 국경이나 지역을 넘어 글로벌 차원에서 사업의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고 구성원들을 배치할 수 있는 통합 역량을 갖춘 '글로벌 리더'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실제로 기업의 글로벌화가 실패하는 원인 가운데 가장 많이 지적받는 것이 글로벌 리더십 부족이다.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리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기업의 세계화 역사가 미국 일본 유럽 등의 외국 기업들에 비해 짧을 뿐 아니라 세계화를 위한 글로벌 리더 육성 체계 역시 부실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리더의 육성과 확보는 단기간 내에 이루어질 수 없다. 지금부터라도 지속적으로 글로벌 리더 확보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결국엔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하고 만다. 글로벌 리더를 확보하는 방법으로는 외부 영입과 내부 육성이 있다. 기업들은 각 사의 상황에 맞춰 기업에 필요한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
유럽 경제가 '본격 침체'에 빠져들 위험에 직면했다고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경고했다. 28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S&P는 분석 보고서를 통해 "최근 고평가된 유로화와 물가 불안 및 부동산 침체 등 유로 경제지표 곳곳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5개국)의 지난 2분기 성장률은 1분기 대비 마이너스 0.2%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
그루지야 철군을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 간 대립이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힘겨루기로 번지고 있다. 그루지야 사태로 촉발된 신냉전이 세계 경제질서에도 파장을 일으키는 모습이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25일 각료회의에서 "러시아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합의한 일부 약속들을 파기해야만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그루지야 철군 압박용으로 러시아의 WTO 가입...
중국 정부가 해외 자본의 자국 내 기업 인수시 국가 안보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공식 조직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달 초 시행에 들어간 중국판 반독점법과 함께 외국 기업 차별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의 중국 기업 인수·합병(M&A) 때 국가 안보 위배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정부기관 합작 행정협의회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협의회 설립은 국가...
러시아가 그루지야 내 친(親)러 자치공화국인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의 독립을 공식 승인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6일 흑해 연안 소치에서 열린 국가안보회의가 끝난 뒤 "두 자치 공화국에 대한 독립을 러시아가 공식 승인한다는 명령서에 서명했다"며 "다른 나라들이 러시아의 뒤를 따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두 자치 공화국을 살리는 유일한 방법이었다"며 "이번 결정은 두 자치공화국 주민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채권발행 비용이 치솟고 있다. 신용경색이 본격화된 지 1년이 지났지만 투자자들의 위험(리스크) 회피 성향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투자적격 등급 은행 및 기업들의 회사채 가산금리를 종합한 리먼브러더스 신용지수는 미 국채보다 2.7%포인트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과 기업들이 채권을 발행하려면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익률에다 2.7%포인트의 수...
"올림픽 파티는 끝났다. 이제 세계경제는 주식회사 중국의 올림픽 후유증(Post-Olympic Economic Hangover)에 대비해야 한다. "(미국 MSNBC 인터넷판) 60억 세계인을 열광시킨 지구촌 축제 베이징올림픽은 24일 막을 내렸지만 세계의 이목은 아직 중국을 떠나지 않고 있다. 중국 경제가 올림픽 이후 빠르게 둔화하는 이른바 '올림픽 밸리(valleyㆍ계곡) 효과'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위크는 이날 "중국...
고유가와 경기침체로 위기를 맞고 있는 미 자동차 '빅3'가 정부에 250억달러의 추가 대출을 요청하고 나섰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제네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3사는 지난해 의회를 통과한 에너지법안이 허용한 250억달러의 정부보증 대출외에 추가로 250억달러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빅3'는 생산라인 개선과 기술 개발 투자 확대가 절실한 상태지만 유동성은 바닥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약속한 250억달러에 대한 지원도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글로벌 신용위기가 인프라펀드까지 덮치고 있다. 인프라펀드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도로 공항 터널 등 사회기반시설(SOC)에 투자한 뒤 수익을 배분하는 상품이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인프라펀드가 주력인 호주 대형 투자회사 밥콕&브라운의 창업자 제임스 밥콕 회장과 필 그린 최고경영자(CEO)가 실적 악화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순익은 1억7500만호주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
월가가 떨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망령 못지않게 무서운 '저승사자'가 떴기 때문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50)이 그 주인공.쿠오모 총장이 월가 금융회사들의 부적절한 관행에 철퇴를 휘두르자 씨티 메릴린치 UBS 등 월가 '헤비급 투자은행'들이 줄줄이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쿠오모 총장은 경매방식채권(ARS:Auction Rate Securities) 부정 판매 수사를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와코비아 등으로 확대하고 나섰다. 그는 "은행들이 경매채권의 위험 등에 대해 사전 고지 의무를 충실히 이행했는지 수사하겠다"며 "은행은 투자자 신뢰 회복 차원에서 판매 채권을 전액 되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RS란 경매 방식을 통해 금리를 결정하는 장기 채권으로 미국 주정부와 주립대학 등이 주로 발행한다.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로 인기를 끌었지만 채권 매수자 감소로 입찰이 실패하면 금리가 폭등하고 채권값이 떨어져 기존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본다. 이미 지난주 씨티그룹과 메릴린치 UBS 등이 쿠오모의 압박에 굴복해 울며 겨자 먹기로 410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ARS를 재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월가 저승사자의 원조는 그의 전임인 엘리엇 스피처.스피처는 1999년부터 2006년까지 뉴욕주 검찰총장을 역임하며 과도한 연봉 문제로 리처드 그랏소 전 뉴욕증권거래소(NYSE) 회장을 기소하는 등 월가 부패 척결에 앞장서 금융사들 사이에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그는 대중적 인기를 몰아 지난해 11월 뉴욕 주지사에 당선됐으나 지난 3월 성매매 파문으로 불명예 퇴진했다. 스피처의 뒤를 이어 2006년 말 뉴욕주 검찰총장에 취임한 쿠오모 역시 월
세계의 교육 지도가 바뀌고 있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전통적인 '세계 고등교육의 허브' 외에 두바이 중국 싱가포르 등이 '신흥 허브'로 등장하고 있다. 10일 뉴스위크는 두바이와 중국 싱가포르 등이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해외 인재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교육 허브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바이는 미국 유명 대학 해외 캠퍼스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두바이가 새로 조성하고 있는 교육집적단지인 '아카데믹 시티'에는 미시간주립대와 로체스터공대의 해외 캠퍼스 건설이 한창이다. 중국도 교육 인재들의 '블랙홀'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6년간 중국에서 공부하는 해외 학생 수는 3배로 늘었다. 중국은 이를 위해 고등교육기관 양성에 40억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싱가포르는 미 시카고 경영대학원과 프랑스 인시아드 등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고등교육기관에 재학하는 외국인 숫자는 6만6000명(2006년 기준)으로 5년 전에 비해 3배나 늘었다. 압둘라 알카람 두바이지식경제청장은 "비즈니스 허브를 만들려면 교육 허브도 돼야 한다"고 말했다.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올림픽은 환호와 눈물이 섞인 지구촌 스포츠 드라마다. 메달의 주인공들은 영광을 안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은 분루를 삼킨다. 미국 월가에도 지난해 하반기 본격화된 신용위기로 승리와 좌절이 엇갈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8일 개막한 베이징올림픽을 기념,금융 논평 사이트인 브레이킹뷰스 닷컴이 '유머스럽게' 선정한 월가의 메달 후보들을 소개했다. 우선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 금메달은 지난 3월 파산 위기에 몰려 JP모건체이스에 인수된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의 제임스 케인 전 이사회 의장과 앨런 슈워츠 전 최고경영자(CEO)에게 돌아갔다. 케인은 지난 1월 CEO 자리를 슈워츠에게 넘겨줬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베어스턴스는 몰락했고,결국 둘 다 다이빙 선수처럼 급전직하하고 말았다. 메릴린치의 존 테인 CEO는 '80억달러 배영' 부문에서 금메달을 땄다. 테인은 수주 전만 해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을 충당하기에 충분한 자금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선 자유형을 뒤집어 배영을 하듯 말을 바꿨다. 57억달러의 자산상각 등 손실을 발표한 뒤 85억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며 자본 확충에 나선 것이다. '의결권 높이뛰기'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적대적 인수 위협을 받고 있는 야후의 제리 양 CEO가 금메달감에 올랐다. 그는 얼마 전 주주들로부터 85%의 지지를 받아 재신임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지지율은 6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선수들에게 약물을 투입했다는 이유로 실격 판정을 받았다. FRB는 지난 3월 베어스턴스의 몰락을 막기 위해 사실상 공적자금을 투입했고,연방은행 재할인
올림픽은 지구촌 최대 스포츠 제전인 동시에 비즈니스 대전이기도 하다. 개최국으로선 국가 위상을 높이는 황금의 기회이자 자칫 빚더미 위에 오를 수 있는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고위험―고수익)'의 투자다. 8일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이 2주간의 스포츠 쇼를 위해 쓴 직접 경비는 총 24억달러가량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의하면 여기에 30억달러짜리 베이징 공항터미널 건축비 등을 포함한 총 비용은 420억달러인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올림픽 개최 효과는 적게는 300억달러,많게는 700억달러로 분석된다. 수지 맞는 장사인 셈이다. 올림픽조직위는 TV 중계권을 16억7000만달러에 팔아 이 중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몫을 제외한 8억달러가량을 챙겼다. 또 12개 글로벌 기업을 정해 독점적인 올림픽 후원 자격을 부여하는 올림픽 파트너십(TOP) 프로그램과 중국 기업의 스폰서료 등으로 15억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관련 의류 및 기념품 판매와 경기장 입장 수입 등도 기대되는 부수입이다. 조직위는 올림픽 폐막 후 3000만달러 안팎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림픽 개최는 나아가 경기 시설 및 인프라 구축에 따른 생산 유발과 관광 수입 등의 각종 직ㆍ간접 경제 효과도 유발한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베이징 올림픽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3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 올림픽의 효시인 1984년 LA올림픽(14억달러)의 21.4배,상업 올림픽이란 비난까지 받았던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35억달러)의 8.5배에 달하는 액수다. 린시안펑 중국 국가체육총부 정보센터 부부장은 "관광 부동산 건축 정보통신 등 직ㆍ간접적인 경제 효과를 모두 합치면 2003년부터 2
일본 소니가 세계 2위 음반사 소니BMG의 단독 경영에 나선다. 모바일 음악 판권 시장과 가전 및 콘텐츠를 결합한 서비스를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소니는 독일 최대 미디어그룹인 베르텔스만이 보유하고 있던 소니BMG 지분 50%를 9억달러에 넘겨받기로 합의했다. 소니BMG는 소니와 베르텔스만이 2004년 8월 공동 설립한 합작사로 베르텔스만은 지금까지 절반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소니BMG는 비벤디의 유니...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업계 '빅3' 중 적어도 하나가 5년 내 도산할 확률이 95% 이상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메릴린치가 "GM의 파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최근 에드워드 알트만 뉴욕대 교수가 "GM과 포드가 5년 안에 파산할 확률은 46%"라고 진단한 데 이어 갈수록 경고의 수위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 4위 은행인 유니크레디트의 조헨 펠슨하이머 신용전략 책임자는 신용디폴트스와...
스티븐 그린 HSBC 회장이 미국발 신용위기가 아시아 지역을 강타하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린 회장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분기 실적 발표에서 "인도 베트남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에 경기침체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실제로 경기침체가 인플레이션 및 주가 하락 등과 맞물려 아시아 지역에서 자산관리용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 감소 현상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머징마켓(신흥시...
글로벌 금융경색 여파로 세계 기업공개(IPO) 시장과 헤지펀드업계는 '잔인한 7월'을 보내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4일 시장조사업체인 딜로직의 통계를 인용,지난 7월 한 달 동안 세계 증시의 IPO는 총 47건(56억달러)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작년 같은 기간(190건,317억달러)에 비해 건수는 4분의 1,금액은 6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건수로는 2003년 8월(35건) 이후 5년 만의 최저치다. 대부분 지역에서 IPO가 급감했다. 유럽의 IPO는 지난달 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나 감소했다. 미국도 불과 3건으로 84% 줄었다. 미국의 경우 7월 IPO를 준비했던 기업 가운데 3분의 2가 시장 상황 악화로 일정을 연기했다. 이 기간 중 IPO를 실시했던 'GT 솔라 인터내셔널'과 '차이나 디스턴스 에듀케이션 홀딩스'의 거래 첫날 주가는 공모가격을 밑돌았다. 글로벌 신용경색은 뜨겁던 신흥시장의 IPO도 냉각시켰다. 아시아ㆍ태평양의 7월 IPO 건수는 62% 줄어든 28건에 그쳤다. 특히 남미는 지난해 7월 18건에 달하던 건수가 올 7월에는 전무했을 정도였다. 러시아는 올 들어 단 1개 기업만이 IPO에 성공했다. 헤지펀드업계도 된서리를 맞았다. 시카고의 헤지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60개 대형 헤지펀드는 지난달 2.8%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02년 7월 이후 6년 만에 최악의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S&P500지수의 성적(마이너스 1%)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서브프라임 사태를 피해간 헤지펀드업계의 강타자들도 줄줄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아시아 증시에 주로 투자하며 지난해 52%의 수익률을 올린 영국 보이어앨런 인베스트먼트의 퍼시픽펀드는 올 들어 7월까지 28%의 손실을 기록했다. 에너지 투자로 유명한
미국 상무부는 31일 미국의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수출 호조와 정부의 경기 부양책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9%(연율 기준)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0.9%) 성장률의 2배가 넘는 수치다. 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3%는 밑돌았다. 미국 GDP의 70%에 달하는 개인 소비는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800억달러에 달하는 미 정부의 세금 환급이 소비증가에 기여했다. 수출은 '약 달러'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9.2% 상승,1분기 상승률 5.1%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수입은 6.6% 줄어들어 2001년 이후 최대 감소율을 보였다. 유가 급등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상무부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당초 0.6% 상승에서 0.2% 하락으로 수정했다.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IT(정보기술) 버블 붕괴 여파가 본격화된 2001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보통 경제성장률이 2분기 이상 하락하면 공식적인 경기침체로 보는데 올 1분기에는 0.9% 상승세를 기록했기 때문에 경기 침체는 아니라는 게 상무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부터 미국 경제가 실질적인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올 들어서도 주택 시장은 추락을 거듭하고 고용 등 각종 경제 지표들이 악화일로를 걷는 데다 신용위기도 현재 진행형이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실적은 전주보다 4만4000명 증가한 44만8000명으로 집계돼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제예측기관인 디시전 이코노믹스의 앨런 시나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이미 경기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며 "향후 침체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경제전
유럽 경제의 주름살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1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금리 인상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는 침체 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퍼펙트 스톰(초대형 태풍)이 유럽 호를 삼키고 있다"(켄 와트렛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진단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3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통계청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5개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잠정치가 전월보다 0.1...
지난 29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2001년 이후 7년을 끌어온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DDA) 각료 회의가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농산물 수입이 급증할 경우 자국 농업 보호를 위해 개도국이 추가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개도국 긴급 수입관세'(SSM) 발동 요건이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인도는 수입 증가율이 이전 3년간 평균 물량의 10%만 넘으면 SSM을 발동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은 기존 40%선에서 완강하게 버텼다. 이때 조용한 행보를 취했던 중국이 막판 인도 측에 가세했다. 협상은 미국.유럽연합(EU)과 친디아(중국+인도) 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졌고 결국 파국을 맞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 "DDA 협상 결렬은 중국 인도 등 신흥 개도국의 '경제적 파워'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도와 중국이 국제 협상에서 공동 전선을 형성,기존 국제 통상 질서를 이끌어온 미국과 EU를 좌절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선진국들이 일방적으로 힘을 발휘하는 시대가 끝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국제 무역 협상에서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중국이 목소리를 키운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전직 WTO 관리였던 헨리 가오는 "중국의 선택은 경제적이라기보다는 정치적 이해에 따른 것"이라며 "중국 지도부가 경제적 이익을 희생하고 개도국 편에 서서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국제 무역 협상의 리더십이 다극화된 데다 WTO의 위상도 타격을 입어 향후 협상 재개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태다. 하지만 결렬 사태의 핵심 당사자들인 미국과 인도 대표들은 협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며 '면피'에 급급한 모습이다. 수전
미국 경제가 좀체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백악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춰 심각한 '경기 하강'을 시인했고,국제통화기금(IMF)은 주택경기 침체 지속을 경고했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이 미국의 대표적 주택경기지표인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5월 전년동기 대비 15.8% 급락했다. 미 2위 투자은행 메릴린치는 대규모 부실상각을 발표했으며 유가마저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28일 뉴욕 증시는 빈사상태에 빠졌다. ◆백악관ㆍIM...
세계 4위 사모펀드인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가 연내 뉴욕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실시한다. 대형 사모펀드의 증시 상장은 지난해 6월 블랙스톤에 이어 두 번째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KKR는 2년 전 암스테르담에 상장한 계열사 KKR사모펀드(KPE)를 합병한 뒤 하반기 중 뉴욕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KKR의 전체 주식가치는 120억~150억달러로 추정된다. 팔리세이드 캐피털의 댄 베루 매니저는 "신용위기로 ...
경기침체로 대다수 미국인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가운데 미국 내 명품 브랜드의 매출은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업체인 에르메스의 지난 4~6월 미국 내 매출은 10% 늘었다. 까르띠에와 몽블랑 브랜드를 보유한 CFR도 같은 기간 미국 시장 내 판매가 6% 증가했다. 특히 버버리그룹의 미국 내 판매는 27%에 달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국 내 부자들의 소비여력은 경기침체에 큰 타...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이 8월8일 오후 8시8분8초,중국 베이징시 주경기장인 냐오차오(鳥巢·새 둥지란 뜻)에서 230개국 1만5000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8은 '파차이(發財ㆍ돈을 벌다)'의 앞 글자와 발음이 비슷해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다. 올림픽은 지구촌 최대 스포츠 제전인 동시에 세계적인 비즈니스 대전이기도 하다. 2012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영국(런던)의 BBC방송이 "올림픽의 하이라이트는 육상 100m나 마라톤 경기가 아니라 대회의 손익계산서"라고 지적했을 정도다. 환호와 눈물이 섞인 지구촌 스포츠 드라마인 올림픽을 경제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올림픽 마케팅의 역사올림픽 마케팅의 역사는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비용의 대부분을 자선가들이 지원한 가운데 코닥이 대회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올림픽과 기업 간 '공생' 관계가 시작됐다. 1928년 암스테르담올림픽 당시 코카콜라가 미국에서 콜라를 공수해 미국팀 선수들에게 무료 제공한 이후 미국 내에서 코카콜라 선풍을 일으킨 것은 유명한 성공 사례다.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올림픽에는 스폰서 참여 기업이 700여개에 달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올림픽 마케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대회로 기록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0여개 품목별로 1개 기업에만 독점적 올림픽 후원 자격을 부여하는 '올림픽 파트너스'(IOC 공식후원사)란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 것이다. 공식스폰서는 후원금이나 현물을 제공하고 세계 시장에서 4년간 독점적으로 오륜마크를 사용하며,전 세계에서 올림픽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 미국 컨설팅업체 AT커니는 올림픽
국제유가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으로 다시 배럴당 123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유가는 지난 한 주간 4.8%의 낙폭을 기록하는 등 최근 2주(9거래일) 동안 15% 이상 급락했다. 유가의 하향 추세가 뚜렷해짐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원유(WTI)는 2.23달러(1.8%) 내린 배럴당 123.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
우루과이라운드(UR) 이후 최대 다자 간 무역 협상인 도하개발아젠다(DDA) 회의가 성패의 기로에서 막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5일간 일정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DDA 통상각료회의는 25일 오후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호주 브라질 인도 중국 등 세계 7대 무역국(G7) 회의를 갖고 협상을 벌여 상당한 진전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키스 록웰 세계무역기구(WTO)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
시보레 카마로… 링컨 MKT … GMㆍ포드 新車는 한국인 손끝에서 나온다 지난 21일 세계 자동차 업계의 이목은 미국 미시간주 워런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 본사 디자인센터로 쏠렸다. 이 회사의 새로운 글로벌 모델인 2010년형 '시보레 카마로'가 선보이는 순간이었다. 1960년대 GM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클래식 카마로의 이미지에 슈퍼 카를 연상시키는 날렵한 외양을 더한 신차는 단숨에 세계 자동차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신차와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은 인물이 있었다. 이 차를 디자인한 한국인 이상엽씨(38)가 그 주인공이다. GM에서 자동차의 디자인 혁명을 이끄는 속칭 '코리안 마피아'의 일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 한국인들이 디트로이트의 디자인계를 접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뛰어난 디자인 감각과 능력을 바탕으로 세계 자동차 산업의 메카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한국인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GM 본사 디자인센터에서 일하는 디자이너 200여명 가운데 43명이 한국인일 정도로 한국계 디자이너들은 '파워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전체 디자인센터 인력의 20%를 넘다 보니 "디트로이트에선 한국 발음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 이 회사가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친환경 럭셔리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컨셉트 카인 '캐딜락 프로보크'의 디자인도 한국인 김훈 씨(38)의 작품이었다. GM이 2010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 '셰비 볼트' 디자인 역시 한국인의 손끝에서 시작되고 있다. 가정에서 직접 충전할 수 있는 신개념 하이브리드 카인 이 차의 디자인은 현대자동차를 거쳐 GM으로 옮겨 온 김영선 씨와 송인호 씨가 맡고 있다. GM뿐만이 아니
국제유가가 급락,배럴당 125달러 선 밑으로 내려갔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원유(WTI)는 이틀째 급락세를 보이며 3.98달러(3.1%) 하락한 배럴당 124.44달러에 마감했다. 유가가 125달러 밑으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6월4일 이후 처음이다. WTI는 이에 따라 지난 11일 장중 147.27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은 이후 10여일 만에 15%나 빠지는 기록적인 낙폭을 나타냈다.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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