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자금시장에 역류가 시작됐다. "(브라이언 젠드로 미국 ING인베스트먼트 전략가) 유가 폭등이란 글로벌 경제의 대형 악재가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글로벌 자금 흐름에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유가 하락세가 본격화된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상품시장의 약세'와 '주가 강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신용위기로 상품시장으로 몰려들었던 뭉칫돈들이 주식시장으로 복귀하는 '머니 엑소더스'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글로...
글로벌 증시가 국제유가 급락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이틀 연속 뛰며 34.38포인트(2.16%) 오른 1626.14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일 이후 3주 만에 1600선을 회복했다. 특히 외국인이 34거래일 만에 순매도 행진을 끝내고 '사자'로 돌아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전날까지 33거래일간 8조9910억원의 누적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은 이날 1644억원(유가증권시장 기준)을 순매수했다. 중국 증시도...
지난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곽 행정수도 푸트라자야.2만여명의 성난 시민들이 여당 연립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가두시위에 나섰다. 시민들은 "기름값을 내리지 않으려면 정권은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산유국인 말레이시아조차 석유보조금이 급증하자 지난달 휘발유 가격을 한꺼번에 41%나 올렸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10일 압둘라 아마드 바다위 총리는 2010년 조기 사임하고 나집 라작 부총리에게 정권을 이양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암묵적인 국제유가 상한선은 '배럴당 150달러'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유가는 22일 장중 4달러 이상 급락하며 하루 만에 다시 130달러대 밑으로 떨어졌다. 런던의 석유전문 컨설팅사인 센터 포 글로벌 에너지 스터디스(CGES)는 21일 월간 보고서에서 "OPEC이 유가 상한선을 찾는 것처럼 보인다"며 "최근 유가가 (장중 배럴당 147달러를 찍고) 급락한 것을 보면 OPEC이 상한선을 (배럴당) 150달러로 보는 ...
유럽연합(EU)과 이란은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이 참석한 가운데 이란 핵문제를 놓고 회담을 가졌으나 큰 성과 없이 끝났다. 양측은 2주 후께 추가 협상을 열기로 했다. 20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EU를 대표로 한 서방 진영은 이번 회담에서 유엔 안보리의 대이란 추가 제재 중지 등을 조건으로 이란 측에 우라늄 농축 활동의 동결을 촉구했으나 이란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하비에르 솔라나 EU 대표는 "건설적인 회담이었으나 우리...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DDA) 무역 협상의 성패를 가를 주요 회원국 각료회의가 21일부터 5일간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브라질 인도 등 32개국 통상 관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된다. 하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갈등이 여전해 난항이 예상된다. 20일 AP 등 외신에 따르면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은 회의 개최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의견 수렴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면서도 "현재로선 안정권인 70...
배트맨의 여섯 번째 시리즈물이자 '배트맨 비긴스'의 속편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가 사상 최고의 개봉일 흥행 기록을 세웠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는 18일 자정 미국 등 북미 지역 3040개 극장에서 개봉한 '다크 나이트'가 개봉 첫날 6640만달러의 입장 수입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스파이더맨 3'가 세운 5980만달러 기록을 간단히 제친 것이다. 이런 추세로 볼 때 '다크 나이트'는...
세계무역기구(WTO)가 18일 미국과 유럽연합(EU) 캐나다가 지난해 중국을 상대로 제기한 자동차부품 수입관세 관련 소송에서 중국에 패소 판정을 내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이 전했다. WTO가 지난 2001년 12월 회원국으로 가입한 중국의 무역관행에 대해 공식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WTO는 판정문에서 중국이 해외 부품을 써서 중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대해 해외 수입 완성차에 부과하는 비율과 같은 비율로 관세를...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시세판에 17일(현지시간) 배럴당 129.29달러가 종가로 찍혔다. 세계경제를 '3차 오일쇼크'의 공포로 몰아넣은 국제유가가 6월5일 이후 한 달여 만에 배럴당 130달러 밑으로 내려온 것이다. 난공불락 같았던 강력한 지지선(130달러)이 힘없이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상품 중개업체인 MF글로벌의 원유 담당 애널리스트인 에드워드 마이어는 "치솟던 유가가 항복 선언을 한 날"이라...
'경제 성장은 국민성에 달려 있다. ' 2006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에드먼드 펠프스 미 컬럼비아대 교수가 국제 설문조사를 통해 내린 결론이다. 국민들의 일에 대한 태도·자세와 위험 감수 성향 등이 세금이나 규제보다 성장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경제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제도나 정책이란 고정관념을 깬 것이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7일 국민이나 조직원의 성향이 국가나 회사 발전을 좌우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면서...
아시아 증시는 17일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인 데다 뉴욕 증시 급등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중국을 제외한 주요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나흘 만에 반등하며 18.16포인트(1.20%) 오른 1525.56으로 장을 마쳤다. 증권(3.47%) 전기.전자(3.21%) 의료정밀(4.77%) 운수장비(1.59%) 은행(1.20%) 등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외국인이 1300억원의 매도 우위로 29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
국제유가가 미국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 전망 영향으로 17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 인도분 가격은 6.44달러(4.44%) 급락한 배럴당 138.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낙폭으로는 1991년 1월17일 이후 최대치다. 장중 한때 9.26달러 추락한 135.92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이날 상원 청...
스페인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부도 소식이 15일 유럽을 강타했다. 자산 규모 170억달러(17조원)의 대형 건설그룹인 마틴사-파데사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이다. 스페인의 지난 1분기 주택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32% 급감했다. 마틴사-파데사는 이 같은 부동산 버블(거품) 붕괴의 재물이었다. 이 회사의 부채는 83억달러에 달한다. 이로 인해 스페인 대형 은행들은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발 경기침체에 전염된 유럽 경제의 현주소다...
세계 최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커피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접고 스무디(과일 음료)를 비롯한 냉음료 판매에 나섰다. 경기 부진에 따른 커피 판매 감소로 흔들리는 스타벅스의 고육책이란 분석이다. 미국 마켓워치는 15일부터 스타벅스가 미국 캐나다에서 '비바노(Vivano)'라는 브랜드의 스무디를 선보인다고 전했다. 비바노는 여름 음료시장에서 던킨도너츠, 맥도널드 등과 경쟁하기 위한 카드로 3.75~3.95달러 선에 판매될 예정이다. 던킨도너츠는 ...
기업엔 '저승사자',어린이들에겐 '기부 천사'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혼이 이끄는 영국계 헤지펀드 TCI(더 칠드런스 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 신용경색 여파로 6월 한 달 새 10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 보도했다. TCI 운용자산(100억달러)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이 여파로 TCI는 일본 최대 전력도매회사 J파워 지분 확대를 포기,기간시설에 대한 외국 자본의 출자제한을 둘러싼 일본 내 논란도 일단락될 전망이다. 2003년 설립 이후 연 평균 4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유럽에서 가장 성공한 헤지펀드로 꼽혀온 TCI도 글로벌 증시 추락을 피해가지 못한 채 올 상반기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위기에 빠진 유럽 헤지펀드 업계의 현 주소를 대변하는 대목이다. TCI가 J파워 지분인수 추진과 관련한 일본 정부의 명령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행정소송 청구를 포기한 것도 이 같은 실적 악화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더 이상 일본 정부와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 펀드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와 TCI 간 공방전은 지난해 11월 TCI가 J파워 지분을 9.9%에서 20%까지 확대하겠다며 사전신고서를 내면서 촉발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 5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정부의 원자력 정책에 영향을 주고,공공질서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TCI에 주식취득 중지 명령을 내렸다. TCI는 이에 대해 "건전한 주주 민주주의에 반하는 처사"라며 영국 정부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재를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펀드 실적이 악화되면서 실리를 위해 결국 꼬리를 내렸다는 평가다. 시장에선 TCI가 J파워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발을 뺄 것으로 보고 있다. TCI는 미국
병당 60호주달러(약 5만8000원)의 초고가 맥주가 출시됐다. 14일 AFP통신에 따르면 호주 최대의 맥주회사 칼튼&유나이티드 브루어리스는 슈퍼 프리미엄급 맥주 '크라운 앰배서더 리저브'(사진)를 5000병 한정 생산,판매에 들어갔다. 이 맥주 가격(60호주달러)은 750㎖ 보통 병맥주의 약 10배로 일반 위스키와 맞먹는 수준이다. 담황색인 일반 맥주와 달리 짙은 구리색을 띤 이 맥주는 특별 재배된 갤럭시 호프를 원료로 사용,독특하...
오가와 다카히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국가신용등급담당 이사는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은 정치적인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오가와 이사는 11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외환당국이 개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단순한 속도 조절뿐"이라며 "정치적 상황에 기인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여론에 밀려 지난 한 달 반 동안 아무런 일도 하지 못했다"며 "환율 급등에 맞서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이란의 미사일 시험 발사와 나이지리아 무장세력의 공격 재개 위협 등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이틀째 급등했다. 11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25달러 오른 146.90달러에 거래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5.22달러(3.7%) 오른 배럴당 147.25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처음으로 147달러 선을 넘어섰다. 유가를...
영국 정부가 2750만파운드(약 545억원)를 투입해 내년부터 4세 이상 아동들을 대상으로 금융 교육을 실시한다. 정부가 금융 조기교육을 국가 정책 목표로 삼아 대규모 예산을 투자하고 나선 것이다. 10일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재무부와 금융감독청(FSA)은 공동으로 4~19세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취학 전 학교와 정규 학교에서 금융을 정규 과목으로 가르치는 3개년 계획을 도입키로 했다. 영국 재무부는 '마이 머니'란 프로그램에 1150만파운드,FSA는 '금융학습 프로그램'이란 이름으로 1600만파운드를 각각 투입하게 된다. 이를 통해 돈에 대한 개념에서부터 금융 상품을 고르는 요령,빚을 관리하고 금리를 계산하는 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금융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이와 별도로 1200만파운드(238억원)를 들여 내년부터 국민들을 상대로 재무 설계 등에 대한 무료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영국이 이처럼 금융 교육에 발벗고 나서는 것은 가계 빚이 위험 수위에 올라 사회 문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금융 교육의 부재 탓이란 진단에 따라 정부 차원의 처방을 마련한 것이다. 키티 어셔 영국 재무부 차관은 "정부는 모든 연령의 국민들이 재정적 안전망을 스스로 마련하는 데 필요한 능력과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행동주의 주주들이 휘두르는 권력 앞에 이사회가 작아지고 있다. 단순한 위협만으로 이사회 자리를 차지하고, 인수.합병(M&A)에 관한 이사회 결정을 뒤집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행동주의 주주란 배당금이나 시세차익에만 주력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소수의 지분을 가지고 경영에 적극 개입해 최대의 이익을 추구하는 주주를 말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 리서치회사인 팩트셋 샤크와치 서비스의 조사를 인용, 2006년 이후 미국 내 218개 기업이...
'호나우디뉴는 매수,호비뉴는 매도'. 축구 강국 브라질에서 최근 축구 선수들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IHT)이 6일 보도했다. 자체 자금이나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돈으로 선수의 계약권을 인수하는 펀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트래픽 스포츠는 자체 자금 2000만레알(1200만달러)로 축구 선수에게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출범시켰다. 잠재력 있는 젊은 선수를 발굴해 계약을 맺은 뒤 이들을 ...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인 올레 슬로러는 지난달 6일 "국제유가는 미국 드라이빙 시즌이 최고조에 달하는 독립기념일(7월4일)까지 배럴당 150달러를 기록할 것"이란 보고서를 내놨다. 당시 유가(서부텍사스원유.WTI 기준)는 5월 말 배럴당 133달러를 찍은 뒤 120달러대로 내려앉은 데다 거품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은 반신반의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슬로러의 예측대로 '유가 150달러 시대'는 현실화되고 있다. 3...
유럽 경제에도 'S(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경기 침체와 물가 급등이란 먹구름이 동시에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이런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은 3일(현지시간)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여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유럽 경제의 불황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2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덴마크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6% 감소했다.앞서 4분기에도 마이너스 0.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경기 침체로 정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덴마크는 '침체'란 공식 진단을 받은 첫 유럽연합(EU) 국가가 된 셈이다.덴마크의 뒤를 이어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로 지목되고 있다.영국과 프랑스의 성장도 정체 상태다.문제는 경기 침체가 유가와 곡물가 급등에 따른 기록적인 인플레이션과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유로존(유로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들) 15개국의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0%에 달했다.1999년 EU 출범 이후 최고치다.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최근 "중앙은행이 강력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이 폭발할 위험이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금리 인상은 수요를 더욱 위축시켜 불가피하게 경기 악화란 부작용을 수반할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ECB가 금리를 4.25%로 올리면 미국 기준금리(2.0%)와의 격차는 2.25%포인트로 벌어진다.이 경우 달러 약세 현상을 심화시키고 가뜩이나 불안한 원유시장에도 파장을 몰고 올 게 뻔하다.ECB 금리 인상이 '달러 약세→국제유가 상승→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주가 하락→글로벌 경
'꿈의 자동차' 경쟁을 선도하고 있는 일본 도요타가 '꿈의 주택' 사업에도 가속을 붙이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은 3일 도요타가 자동차에서 확보한 친환경 이미지 및 기술을 적용해 조립식 주택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예컨대 친환경 자동차인 태양광 자동차의 태양광 패널 기술을 주택의 지붕에 적용하고,자동차 원격 제어기술을 홈 오토메이션에 활용하는 식이다.특히 주택을 자동차처럼 조립 생산해 공사기간을 일반 주택의 절반인 45일로 줄이는 한편 내구성은 일반 주택의 2배인 60년으로 늘렸다.조립식 주택 모델도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20만달러의 일반형부터 80만달러가 넘는 럭셔리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도요타는 1977년 '도요타 홈'을 발표하고 주택 부문에 진출,지진과 태풍에 강한 철강ㆍ프레임 주택들을 선보여왔다.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의 예상대로 3일 기준금리를 연 4.25%로 0.25%포인트 올렸다.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높아지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해야 할 필요성이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유로존(유로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들) 15개국의 기준금리를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만에 인상했다.이에 앞서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최근 "중앙은행이 강력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이 폭발할 위험이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었다.ECB가 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장 큰 이유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유로존의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0%에 달했다.1999년 EU 출범 이후 최고치며 ECB의 물가관리 목표치인 2.0%의 두 배에 이른다.하지만 금리 인상은 수요를 더욱 위축시켜 불가피하게 경기 악화란 부작용을 수반할 것으로 보인다.유럽 경제의 불황 징후는 이미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지난 2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덴마크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6% 감소했다.앞서 4분기에도 -0.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경기 침체로 정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덴마크는 '침체'란 공식 진단을 받은 첫 유럽연합(EU) 국가가 된 셈이다.덴마크의 뒤를 이어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로 지목되고 있다.영국과 프랑스의 성장도 정체 상태다.이번 ECB의 금리 인상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2.0%)와의 격차는 2.25%포인트로 벌어지게 됐다.이에 따라 달러
세계 최대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가 경기 부진에 따른 커피 판매 감소로 1972년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한다.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내년 3월까지 미국 내 수익이 떨어지는 점포 600여개의 문을 닫고 전체 직원의 7%에 해당하는 1만2000여명을 해고할 방침이다.스타벅스가 이처럼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은 치솟는 휘발유 가격 등으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커피 등 기호식품 소비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날드가 매장에 바리스타(커피제조 전문가)가 있는 커피 바를 설치,라테 카푸치노 모카 프라페 등 프리미엄 메뉴를 내놓고 시장을 잠식한 것도 스타벅스의 판매 부진을 부채질했다.특히 이번에 폐쇄되는 점포의 70% 이상이 최근 3년간 개설된 지점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동안 추진해온 무리한 점포 확장이 부작용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스타벅스는 지난 4년간 미국 내 점포 수를 두 배로 늘려 1만5000여개로 확장했다.위기에 몰린 스타벅스를 구하기 위해 지난 1월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창업주 하워드 슐츠 회장(사진)은 올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전열을 정비한 뒤 내년부터 공격경영을 펼친다는 복안이다.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는 폐쇄하는 한편 내년 9월까지 200개의 점포를 신설할 계획이다.콜드스트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월시 애널리스트는 "슐츠 CEO가 구조조정의 칼을 뺐다"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선 더 과감한 조치라도 취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발칸지역 12개국으로 구성된 경제블록인 '남동유럽 지역협력협의회(RCC)'가 1일 공식 출범한다.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있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남아프리카관세동맹(SACU)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전제로 한 특혜 관세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경제의 블록화 현상과 함께 경제블록 간 협력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30일 AFP통신에 따르면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터키 그리스 등 12개국은 1일 회원국 간 경제 발전 및 유럽...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15개국의 6월 물가상승률이 기록적인 고유가와 식료품가격 앙등으로 16년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30일 유럽연합(EU) 통계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6월 유로존 15개국의 물가상승률은 4.0%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5월의 3.7%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유로존 물가가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 억제선인 2%를 넘어 고공 행진을 거듭함에 따라 ECB가 7월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기침체와 고유가로 인류의 가장 오랜 직종 중 하나인 매춘업에도 유례 없는 불황의 찬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 미국에서 유일하게 매춘을 합법화한 네바다주의 매춘업주협회를 인용,산하 25개 회원사 매출이 올 들어 45%나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네바다주 매춘업계는 평상시 연간 5000만달러(약 500억원)의 수입을 올려왔다. 또 매춘객들의 관광 유발 효과까지 합치면 연간 4억달러가 넘는 돈을 네바다에 안겨줬다. ...
"한국의 상황은 선원들이 선장(이명박 대통령)을 바다로 밀어내려고 하는 와중에 선장은 폭풍우(경제 악재)와 싸워야 하는 형국이다."(It's like the captain is trying to fight the storm when his crew want to throw him out into sea) 블룸버그통신은 27일 정국이 최악인 시기에 경제까지 가라앉으면서 한국의 정치와 경제 모두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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