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삼성,홍콩에 허치슨암포아가 있다면 말레이시아엔 IOI가 있다.' 세계적 팜유업체인 IOI코퍼레이션은 해외 펀드매니저들이 가장 좋아하는 말레이시아 기업으로 통한다. 불과 10여년 만에 '글로벌 플레이어'로 눈부신 성장을 일궈내며 이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떠올랐다. 2003년까지 2링기트(1링기트=318원)를 밑돌던 주가도 5년 만에 7.55링기트(25일 종가)로 뛰어올랐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엔 창업자인 리신징 회장(69)의 리...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지난 17일 경제 자문가들을 긴급 소집했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6% 올라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온 직후였다. 룰라 대통령은 다음 날 상파울루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인들을 만나 "인플레이션 제어가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천명했다. 자원과 곡물가격 고공행진에 힘입어 화려하게 부활한 브라질 경제에도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 점증하는 인플레이션 압력...
자원 부국이면서 남미 최빈국 중 하나인 볼리비아가 야권이 장악한 주정부들의 자치권 확대 움직임으로 사실상 국가 분열 위기를 맞고 있다.특히 이들 주는 비옥한 농토와 자원이 집중된 곳으로 볼리비아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80%를 차지하는 지역이어서 '자치권 확대'라는 견해와 자원을 독점하려는 '지역 이기주의'란 주장이 맞붙고 있다.23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볼리비아 남부 타리하주에서 지난 22일 실시된 주정부 자치권 확대안이 80%를 넘는 찬성률로 통과됐다.앞서 지난달 4일 동부 산타크루스주와 지난 1일 북부 베니 및 판도주도 각각 85.6%,79.5%,81.9%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자치안을 통과시켰다.이들 4개 주에서 자치안이 통과됨에 따라 볼리비아 국토는 풍요한 동부와 빈곤한 서부로 양분되는 양상이다.자치안은 주정부가 세금 재정 천연자원 등의 통제권을 갖는 내용을 담고 있어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내세운 정치.경제 권력의 중앙집중화 시도가 직격탄을 맞게 됐다.특히 볼리비아의 가장 중요한 자원인 천연가스 매장량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전략적 요충지 타리하주의 자치권 확대는 모랄레스 대통령이 추진해온 에너지산업 국유화 정책에도 제동을 걸 전망이다.마리오 코시오 타리하 주지사는 "주정부 자치권 확대에는 코차밤바 등 나머지 5개 주도 모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모랄레스 대통령은 "헌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자치주는 있을 수 없다"며 "자치안을 위한 주민 투표는 분열주의자들에 의한 불법 행위"라고 강조했다.모랄레스 대통령은 신임 투표를 통해 난국을 정면 돌파한다는 입장이다.오는 8월10일로 예정된 정.부통령 및 9명의 주지사에 대한 신임 투표를 통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비틀스가 비디오 게임으로 부활한다. 이를 위해 비틀스 측 대리인들이 미국 게임업체인 액티비전 MTV게임 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액티비전과 MTV게임은 각각 리듬액션 게임인 '기타 히어로'와 '록 밴드'를 내놓아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이 게임은 음악에 맞춰 악기를 연주하거나 몸을 움직여 점수를 얻는다. 이들 업체는 비틀스 노래를 주제로 한 새로운 리듬액션 게임을 기획하...
미국 대형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이 세계적 오디오업체인 일본의 D&M(데논ㆍ마란츠)홀딩스를 인수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 베인캐피털이 미국계 사모펀드인 리플우드의 일본 자회사 RHJ인터내셔널을 비롯한 기존 주주들로부터 D&M홀딩스 지분 49%를 4억4500만달러(주당 4.75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주 말 종가에 8.5%의 프리미엄을 붙인 금액이다. 이번 지분 입찰 경쟁에는 일본 사모펀드인 어드밴티지...
[ THE WALL STREET JOURNAL 본사 독점전재 ] 골디락스(Goldilocksㆍ물가안정 속의 고성장)는 가고 인플레이션 시대가 도래했다.유로존(유로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들)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를 기록하며 16년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신흥시장인 러시아 우크라이나 터키 남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등의 물가상승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1990년대 시작된 골디락스 시대엔 세계화와 규제완화,생산성 향상 등이 인플레이션 없는 호황을 가능케하는 동력이었다.하지만 동력은 시들어가고 있다.규제 완화와 개방 대신 규제 강화와 보호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생산성도 내리막길이다.일각에선 치솟는 유가와 곡물가를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다.하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배후엔 느슨한 통화 정책이 자리잡고 있다.최근 에너지와 곡물 가격 급등은 중국발 수요 쇼크나 공급 부족 사태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전세계에 풀린 과도한 유동성이 밀어올린 결과로 봐야 한다.미국 등 선진국에선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량을 대거 늘렸다.미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신용 위기에 맞서 엄청난 '돈폭탄'을 시장에 투입했고,시중에 풀린 단기 부동 자금들이 상품 시장에 둥지를 틀면서 원유와 곡물가격 급등을 초래했다는 얘기다.따라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근본 처방은 통화 긴축이란 결론이다.아시아와 동유럽 중동의 통화 정책도 고삐가 풀려 있긴 마찬가지다.여기에 일조한 것이 자국 통화의 가치를 미 달러화에 연동시키는 '페그제'다.페그제 국가들은 고정환율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물가상승에 대처해 금리
400억달러(약 41조원) 규모의 미 공군 공중급유기 교체 계약을 둘러싼 수주전에서 미 보잉이 기사 회생했다. 반면 유럽연합(EU)에 본사를 둔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미 방산시장 진출 계획은 다시 한번 높은 장벽에 부딪쳤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회계감사원(GAO)은 미 공군의 공중급유기 교체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중대한 오류들이 발견됐다며 EADS-노드롭그루먼 컨소시엄의 사업자 선정을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시아의 고성장 신화는 끝나는가."그동안 눈부신 성장세로 세계 경제를 이끄는 한 축의 역할을 해왔던 아시아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과속 경제에 따른 경기 과열에 국제유가와 식량 가격 폭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겹치면서 아시아 각국의 성장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친디아(중국ㆍ인도)를 비롯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이머징마켓(신흥시장) 국가들 사이에선 물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시장 위축 현상이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다. ◆성장률 하락에 통화가치 급락아시아 신흥국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는 주범은 인플레이션이다.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아시아 전역을 위협하고 있다"며 "인플레 압력은 아시아 각국의 경제성장을 저하시키고 나아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같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세계은행(WB)은 이달 초 발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원유와 식료품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 압력이 부쩍 높아졌다"며 올 아시아 이머징마켓 성장률은 6.5%로 지난해(7.8%)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아시아 고성장의 대표주자였던 중국과 인도,베트남 3국의 경제 상황은 아시아 각국이 처한 현실을 대변해준다.지난 5월 중국과 인도,베트남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7%,8.7%,25.2%에 달했다.세 나라는 인플레이션 대책으로 잇따라 긴축을 강화했다.인도와 베트남은 최근 기준금리를 각각 8.0%,14.0%로 0.25%포인트,2.0%포인트씩 올렸다.중국은 올 들어 금리를 올리지 않은 대신 은행 지급준비율을 다섯 차례나 인상했다.주식시장은 주저앉았다.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3일 8일 연속 하락
국내선 ℓ당 휘발유 1907원ㆍ우유 1850원 '역전'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서며 지구촌을 '3차 오일 쇼크' 공포 속에 몰아넣고 있다. 내년엔 지금의 두 배에 달하는 배럴당 25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CNBC는 15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유가를 미국 내 음료 등의 가격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석유 가격을 실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표다. 조사 결과 검은 유가는 이미 '검은' 음료인 ...
유럽연합(EU)의 개정 헌법인 '리스본 조약'이 아일랜드 국민투표에서 부결됐다. 이에 따라 궁극적으로 'EU 합중국'으로 가기 위한 정치 통합 계획이 또다시 좌절되면서 EU가 혼란에 휩싸였다. 아일랜드 정부는 13일 리스본 조약의 찬반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개표 결과 반대 53.4%, 찬성 46.6%로 부결됐다고 선언했다고 현지 외신들이 보도했다. 리스본 조약은 2005년 프랑스와 네덜란드 국민투표에서 부결된 최초의 EU 헌법을 대체하기 ...
미국 달러 가치가 상승세를 지속,일본 엔화에 대해 4개월 만에 처음으로 108엔 선을 돌파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는 장중 108.08엔까지 치솟았다. 엔·달러 환율이 108엔대로 오른 것은 지난 2월26일 이후 처음이다. 달러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여 장중 한때 유로당 1.54달러 선을 밑돌기도 했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
'벡스'란 맥주로 유명한 세계 2위 맥주회사인 벨기에 인베브가 미국의 간판 맥주 '버드와이저'를 생산하는 세계 3위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 인수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인수.합병(M&A)이 성사될 경우 세계 맥주시장의 25%를 차지하는 공룡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베브는 안호이저-부시 측에 464억달러(주당 65달러)에 회사를 사겠다고 제안했다. 지난 10일 주가인 58.35달러에 11.4%의 프리미엄을...
국제유가가 내년엔 지금의 두 배에 달하는 25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천정 뚫린 유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산유국과 석유소비국,미 투자은행 대표 등이 참가하는 '석유 회담'이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11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에너지회사 가즈프롬의 알렉세이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프랑스 도빌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내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2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
미국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사망할 경우 유가족에게 지급하는 거액의 보상금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 보도했다. 미국 93개 대기업 중 17%가 CEO에게 이른바 '황금 관' 조항으로 불리는 사망위로금을 지급하고 있으며,40%는 회사가 생명보험료를 부담하고 있다. 유선통신업체 컴캐스트는 현 브라이언 로버츠 CEO(48)가 숨질 경우 유가족에게 5년간 총 6000만달러의 연봉을 지급토록 돼 있다. 여기에 회사가...
미국 4위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가 37억달러에 달하는 부실 자산 상각으로 2분기 28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유럽 최대 은행인 UBS도 수억달러 규모의 추가 상각에 따른 손실 전망에 휩싸이는 등 글로벌 금융회사에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 UBS의 추가 상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런던 헬비아 증권사의 피터 손 애널리스트는 "리먼브러더스가 분기 손실을 발표한 것은 UBS도 추가 상각을 단행할 수 ...
[ THE WALL STREET JOURNAL 본사 독점전재 ] 많은 사람들이 지금을 '중국의 황금시대'라고 말한다.하지만 지난 수년간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만끽한 중국 경제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갈수록 심화되는 인플레이션 때문이다.중국의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8%를 넘어섰다.이처럼 높은 인플레이션율도 실제 시장에서 체감하는 물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에너지 가격 문제는 특히 심각하다.중국의 유가는 정부 통제에도 불구,지난해 11월 이후 35%나 올랐다.유가가 치솟으면서 가격이 오르기 전에 기름을 넣으려는 사람들이 주유소 앞에 길게 늘어서 있다.당국자들도 인플레이션 문제의 중대함을 서서히 깨달아 가고 있다.하지만 물가 상승을 공급 측면의 문제로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실제 물가 상승엔 통화량 공급 증가에 따른 유동성 문제가 한 요인인데도 말이다.문제는 당국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이나 위안화 절상 등 강력한 대책을 좀처럼 쓰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여기엔 성장률이 다소 하락세를 겪는 지금은 강력한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을 쓸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실제로 중국의 지난 1분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1% 늘어났지만 대미 수출 증가율은 0% 수준으로 떨어졌다.유럽으로의 수출도 위축되고 있다.게다가 당국은 금리 인상이 국제 핫머니의 중국 유입을 가속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지난 1분기 해외에서 중국으로 유입된 자금 규모는 2000억달러에 달한다.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최소한 절반은 핫머니로 판단된다.외환 정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접근법도 마찬가지다.2005년 7월 외환 개혁 이후 위안화 가치
중동 페르시아만 연안에 위치한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협의회(GCC)의 경제 통합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8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GCC 6개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9일 카타르 도하에서 회의를 열고 2010년 '단일 통화' 출범을 위한 틀과 일정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동판 유로(유럽연합 단일 통화)의 탄생'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통화 통합 이후 유럽연합(EU)과 같...
'흑인 케네디'로 불리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러닝메이트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인 캐롤라인 케네디(51)가 거론되고 있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오바마 의원은 지난주 캐롤라인 등 3명으로 팀을 꾸려 자신의 러닝메이트가 될 부통령 후보를 물색하는 업무를 맡겼다. 이 신문은 2000년 조지 부시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도 딕 체니에게 부통령 후보를 찾는 팀을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으나 결국 체니가 부통령 후보로 낙점됐다고 ...
올 1~3월 매출 36%↑ …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은 주식" '인도 GDP(국내총생산)의 3%,수출의 13.4%,정부 세수의 4.9%를 담당하는 기업.' 섬유 화학 정유 등의 사업군을 거느린 인도 최대그룹인 릴라이언스의 위상이다. '인도를 삼킨 기업'(타임 2004년 2월)이란 평가를 받을 정도로 이 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창업자인 디루바이 암바니는 가난 때문에 고등교육을 받지 못한 채 16세에 아라비아 반도로 건너가...
'소프트웨어 황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오는 27일 일상적인 업무에서 손을 떼고 공식 은퇴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게이츠 회장은 2000년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25년 지기이자 오른팔인 스티브 발머에게 넘겼다.이어 2006년 6월에는 최고 소프트웨어 설계책임자 직함도 레이 오지로에게 넘기고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일에 전념하기 위해 2년 후 은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WSJ는 "게이츠와 발머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갈등은 종종 갈길 바쁜 MS의 발목을 잡아왔다"며 "이제 발머는 창립 33년 만에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만난 MS를 홀로 이끌게 된다"고 설명했다.MS는 인터넷의 맹주로 떠오른 구글의 공세에 위협을 느껴 최근 야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퇴임 후에도 게이츠는 회장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이 야후에 겨눈 칼끝이 제리 양 최고경영자(CEO)를 직접 겨냥하기 시작했다. 아이칸은 3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의도대로 야후 이사회를 장악할 경우 제리 양 CEO를 몰아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합병에 걸림돌인 제리 양을 축출한 뒤 합병을 성사시키겠다는 의도다. 아이칸은 MS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야후 경영진에 반기를 들고 이사회 장악을 위해 주주총회에서 위임장...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의 공통점은?' 모두 50%가 넘는 최고의 지지율로 취임했으나 1년 안팎이 지난 현재 지지율이 반토막 밑으로 추락했다는 점이다.'실용'과 '개혁'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출발한 세계의 리더들이 줄줄이 '시련의 계절'을 맞고 있다.집권 100일 만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란 덫에 걸려 휘청거리는 이명박 대통령도 동병상련의 처지다.취임 초 제5공화국 사상 최고의 인기(지지율 65%)를 구가하며 이명박 정부의 '롤 모델'로 꼽혔던 사르코지 대통령의 인기는 5공화국 사상 최저 수준(20%)으로 꺾였다. 브라운 총리도 집권 1년 만에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그가 이끄는 노동당이 지난달 초 지방선거에서 40년 만에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내며 대패함에 따라 사퇴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1976년 총리를 지낸 아버지 후쿠다 다케오 총리에 이어 일본 헌정 사상 첫 부자 총리로 기록된 후쿠다 총리도 60%에 달하는 지지율로 출발했지만 현재 지지율은 10%대로 떨어졌다.10%대 지지율은 2001년 퇴진한 모리 요시로 내각 이후 처음이다.◆미봉책에 그친 개혁사르코지 대통령의 추락은 드라마틱할 정도다.작년 5월 취임 당시 '사색하던 프랑스를 일하는 프랑스로 바꾸겠다'며 개혁과 실용 외교를 내세웠던 그에게 변화를 갈망하던 프랑스 국민은 절대적인 신임을 보냈다.프랑스에서 기업인들과 조찬을 한 뒤 비행기를 타고 아프리카로 날아갈 정도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그의 행보는 신선한 충격으로 비쳐졌다.그해 8월 바캉스 휴가를 미국으로 떠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비공식 정상회담을 전격 성사시킨 것도 파격이었다.하지만 '말의 성
미국 정부가 원유에 이어 면화시장 투기자금 조사를 벌이고 있다. 상품 가격 폭등의 범인으로 지목받는 투기세력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서는 모습이다. 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상품선물시장 감독기관인 선물거래위원회(CFTC)는 그동안 면화 선물시장에 대한 투기 여부 조사를 벌여왔으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제 면화 가격은 지난 3월4일 런던 ICE거래소에서 12년 만의 최고치인 파운드당 89센트를 기록한 후 불과 15일 만에...
여자를 여성으로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패션 황제' 이브 생 로랑이 1일 오후 11시10분(현지시간) 파리에서 타계했다.향년 71세.생 로랑의 사망 소식을 공식 발표한 피에르 베르제 생 로랑재단 측은 "그가 2002년 은퇴 이래 지병을 앓아 왔다"고 전했으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생 로랑은 평생 '여성'에 대한 열정을 디자인의 원천으로 삼아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여성스러움을 패션으로 표현하는 데 일관했다.그가 '순수 패션의 대부'로 칭송받는 이유다.특히 사회 속에서 변화하는 여성상을 디자인에 반영,여성복은 물론 여성의 삶까지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처음으로 여성 정장에 바지를 도입한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아프리카의 수렵복을 일상복으로 재현한 사파리룩과 좁은 어깨에서 시작해 아래로 퍼지는 무릎 길이의 치맛단이 사다리꼴을 이루는 트라페즈룩,몬드리안의 추상화를 옮겨놓은 몬드리안룩 등을 고안해내 패션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그에게 최초라는 수식어는 또 있다.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살아있는 패션 디자이너로는 최초로 개인전을 열었으며 흑인 모델을 최초로 패션 무대에 세우기도 했다."엄밀한 의미에서 예술은 아니지만 예술가가 필요한 분야"라는 패션에 대한 그의 지론은 수많은 후배 디자이너들에게 금과옥조로 통한다.1936년 8월1일 당시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에서 태어난 생 로랑은 17세 때인 1953년 디자인이 담긴 스케치북을 들고 파리로 이주했다.그의 비범함을 알아본 패션잡지 '보그'의 미젤드 브뤼노프 편집장의 추천으로 크리스티앙 디오르 의상실에서 일하며 패션 디자이너로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1957년 디오르가 사망하자
여자를 여성으로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패션 황제' 이브 생 로랑이 1일 오후 11시10분(현지시간) 파리에서 타계했다. 향년 71세. 생 로랑의 사망 소식을 공식 발표한 피에르 베르제 생 로랑재단 측은 "그가 2002년 은퇴 이래 지병을 앓아 왔다"고 전했으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생 로랑은 평생 '여성'에 대한 열정을 디자인의 원천으로 삼아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여성스러움을 패션으로 표현하는 데 일관했다. 그...
인도 광산업체인 베단타 리소스는 지난달 31일 미국 대형 구리 광산업체인 아살코의 자산을 26억달러(약 2조68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2005년 8월 파산 신청을 낸 아살코는 이번에 파산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리조나주의 구리 광산 3개와 텍사스 제련소 등을 입찰에 부쳤다. 베단타 리소스는 아살코의 전 주인인 그루포 멕시코 등을 따돌리고 입찰을 따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 "베단타의 아살코 인수는 세계 경제를 이끄는 힘의 원...
한국이 2017년에는 세계 12위 '부자 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2007년의 15위에서 3단계 상승한 순위다.부자의 비율이 2007년 100명당 1.3명에서 2017년엔 5.5명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는 최근 '진화하는 부'라는 부제가 붙은 '세계 부자 보고서'를 통해 이처럼 내다봤다.보고서는 "세계의 부자 지형도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며 "향후 10년간 선진국 대신 개도국이 부자들의 요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2017년엔 중국 러시아 인도 등이 현 선진국들을 제치고 부자 대국으로 올라설 것"이라며 "이들 국가에 더이상 '이머징 마켓'이나 '개발 도상국'이란 이름은 걸맞지 않다"고 덧붙였다.보고서는 경제성장률 등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가계 부 지수'(Household Wealth Index)를 통해 100만달러(약 10억원) 이상의 자산(금융자산과 부동산 포함)을 보유한 각국 부자들의 숫자를 분석,전망했다.◆G7에서 G12로2007년 말 기준으로 100만명 이상의 부자(자산 100만달러 이상)를 보유한 국가는 모두 7개국으로 조사됐다.미국(1665만8000명)과 영국(406만8000명),일본(359만6000명),프랑스(300만4000명),이탈리아(276만8000명),독일(238만1000명),캐나다(108만6000명) 등의 순이다.하지만 10년 후 5개국이 추가돼 G7에서 G12로 늘어날 전망이다.스페인 네덜란드 호주 대만 한국 등이 새로운 주인공들이다.한국의 부자는 2007년 43만3000명에서 2017년엔 105만3000명으로 증가,세계 12위의 부자 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특히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의 약진이 눈에 띈다.중국의 순위는 31위에서 23위로, 러시아는 32위에서 19위로 상승할 것으로 점쳐졌다.40위권 밖에 밀려나 있는 브라질과 인도도 2017년
유럽의 올 하반기 경제 기상도는 '흐림'이다.미국발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불안에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위험 수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유럽연합위원회(EC)는 최근 유럽연합(EU) 27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2.0%와 1.8%로 하향 조정했다.지난해 11월 내놓은 전망치(각각 2.4%)보다 대폭 낮아진 수치다.유로존(유로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 15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10월의 2.2%와 2.1%에서 최근엔 1.7%와 1.5%로 각각 수정했다.EC는 "금융시장의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경기 둔화도 지난번 예측 때보다 더 심각하고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전망치 하향 조정의 이유를 밝혔다.EU 경제는 지난해 2.9%의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4분기부터 내수를 중심으로 둔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경기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국가별로는 금융시장 불안과 주택경기 부진이 심한 영국과 스페인의 성장률 하락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영국의 경제성장률은 전년의 3.0%에서 올해는 1.7~1.8%로,스페인은 같은 기간 3.8%에서 1.8~2.7%로 둔화될 것이라는 게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전망이다.독일의 경제성장률도 2007년 2.5%에서 올해는 1.4~1.9%,이탈리아의 경우 1.5%에서 0.3~0.7%로 각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반면 인플레이션은 올해 고공행진을 지속할 전망이다.EU 지역의 물가상승률은 올해 3.6%를 기록한 뒤 내년엔 2.5%로 완화될 것으로 EC는 내다봤다.유로존 물가상승률도 올해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치인 3.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경기 침체 속에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대목이다.달러에 대한 유로화 강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라틴아메리카로 눈을 돌리고 있다.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주로 고공성장 중인 중남미의 잠재력에 베팅하고 나선 것이다.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29일 테마섹이 멕시코에 사무소를 신설하고 로렌조 곤살레스 보스코 전 바클레이즈은행 멕시코법인 최고경영자(CEO)를 대표로 선임했다고 보도했다.테마섹은 또 싱가포르 본사의 앨런 톰슨 중남미투자 대표를 브라질 상파울루로 전진 배치시키기로 했다.도이체방크의 추학빈 투자전략가는 "중남미는 원자재 붐의 수혜를 받고 있는 지역"이라며 "테마섹이 분산투자 차원에서 중남미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멕시코는 세계 여섯 번째의 석유 생산국이다.초고유가 시대를 맞아 국가 신용등급 상향 기대가 커지는 등 투자 매력도가 높은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28일 한때 미 달러당 10.3336페소로 치솟는 등 2003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브라질도 원유 광물 곡물 생산 등이 풍부한 자원대국이다.최근 애그플레이션(agflationㆍ농산물발 물가상승)의 수혜를 보며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중남미에 대한 투자는 정치적 걸림돌이 적다는 점도 테마섹을 끄는 요인이다.인도네시아 1ㆍ2위 이동통신업체인 PT텔콤과 인도샛의 지분을 간접 보유한 테마섹은 최근 인도네시아 법원으로부터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판결을 받고 둘 중 한 회사 지분을 처분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1974년 설립된 테마섹은 싱가포르항공 싱가포르개발은행(DBS) 싱가포르텔레콤 등 싱가포르 대기업들의 지주회사인 동시에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대규모 투자를 해온 국부펀드이기도 하다.운용자산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동통신업체 MTN이 인도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스와 합병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이 합병이 성사될 경우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 1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가진 세계 이동통신업계 공룡이 탄생하게 된다. 중국 차이나 모바일(3억9000만명)과 영국 보다폰(1억7000만명) 등에 이은 세계 7위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MTN과 인도 바르티 에어텔 간 합병 논의가 무산되자 MTN이 대안으로 릴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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