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와 곡물 파동이란 '더블 펀치'가 글로벌 경제를 강타하면서 지구촌이 신음하고 있다. 이란 이집트 예멘 등 산유국조차 식량 가격 급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경제의 이중고 속에 웃음 짓는 '승자'가 있다. 산유국인 동시에 곡물 수출국인 캐나다와 브라질 그리고 아시아 최빈국 중 하나인 캄보디아가 그들이다. 뉴스위크는 22일 "살인적인 유가와 곡물가 속에서 캄보디아는 새로운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캄보디...
지난해 세계 파생상품 시장이 급성장하며 시장 규모가 600조달러에 육박했다.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발 신용위기로 신용위험을 헤지(회피)하기 위한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블룸버그통신은 22일 국제결제은행(BIS) 자료를 인용,지난해 주식과 채권 통화 금리 관련 파생상품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44% 증가한 596조달러(약 62경1000조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BIS가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9년 이래 가장 큰 폭의 성장세다.BIS의 나오히코 바바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신용위기가 파생상품 시장의 성장세를 촉진했다"며 "특히 채권 시장의 혼란으로 헤지 수요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반기별로 보면 지난해 하반기에 15% 신장,상반기 성장률(24%)에 비해선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작년 하반기 신용디폴트스와프(CDS) 거래는 36%나 불어나며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부도 위험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대거 CDS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CDS란 대출이나 채권의 신용위험만을 별도로 분리해 시장에서 사고파는 금융 파생상품이다.채권 부도에 대비한 보험 성격으로 보면 된다.외환 관련 파생상품 시장은 하반기 중 16% 성장했다.특히 유럽연합(EU)의 통화인 유로와 영국 파운드화 관련 파생상품 시장이 각각 73%와 50% 불어나 외환 파생 시장에서 유럽 통화의 강세 현상을 반영했다.파생상품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금리 관련 파생거래는 13% 늘었다.규모는 393조달러로 전체 시장의 65.9%를 차지했다.BIS는 반기별로 미국 EU 일본 프랑스 스위스 캐나다 스웨덴 등 G10(선진 10개국)의 중앙은행이 제공하는 장외 파생상품 거래 규모를 바탕으로 통계를 작성한다.이처럼 파생상품 시장이
대지진 복구ㆍ올림픽 등 중국 수요 증가가 최대 원인 중국 지진이 국제 경유(디젤유)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경유(뉴욕 하버 디젤 기준)는 갤런당 3.863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 12일 이후 일주일 만에 4.8% 오른 것이다. 올 들어선 40.8%나 상승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판매되는 경유 소매가격은 지난 주말 갤런당 평균 4.331달러에 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무너진 것은 도시 건물,떠오른 것은 보험시장의 잠재력.'중국을 강타한 대지진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회자되는 얘기다.블룸버그통신은 19일 중국 대지진 피해가 최대 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파손 건물의 보험 가입액은 전체 피해 예상 규모의 5%(10억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보험당국의 조사를 인용,보도했다.2005년 8월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입은 피해액 1200억달러 중 절반가량이 보험으로 커버된 것과는 대조적이다.이에 대해 크레디트스위스 자산운용의 장링 매니저는 "중국의 열악한 보험 환경을 나타내는 동시에 미개척지인 중국 보험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컨설팅업체인 KPMG에 따르면 중국 1,2위 생보사인 중궈런서우(차이나라이프)와 핑안보험 가입자 수는 중국의 13억 인구 중 4%에 그치고 있다.이에 비해 미국 전체 가구 중 생명보험 가입 비율은 77%에 달한다.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2.9%로 세계 49위에 머물고 있다.서유럽의 9%,미국의 7.6%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다.신용평가사인 피치 홍콩법인의 스탠리 샤이는 "중국 건물들의 재해보험 가입률이 낮아 이번 지진으로 인한 중국 보험사의 피해는 별로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이번 지진은 보험에 대한 수요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실제로 중국 정부는 '자연재해 보험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정부와 민간 보험사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를 보상하는 보험 체계를 만든다는 구상이다.이번 지진을 계기로 미국의 AIG와 캐나다의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등 외국계 보험사들의 중국 공
'가치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사진)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지난 1분기 중 웰스파고 US뱅콥 M&T뱅크 등 금융주와 유나이티드헬스 웰포인트 등 의료보험주의 지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시장에 큰 혼란이 있을 때 진정한 기회가 온다"는 그의 말(2007년 8월16일 CNBC 인터뷰)처럼 '역발상 투자' 철학을 실천한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 벅셔해서웨이가 미 증권감독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말 주식보유 현황보고서를...
메릴린치가 한국 증시를 아시아 이머징마켓 가운데 최선호주로 꼽고 '비중 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하트네트 메릴린치 이머징마켓 투자전략가는 "중국과 인도 증시는 최근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아직 상대적으로 비싼 데 반해 한국 증시는 여전히 싸다"며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한국 코스피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내년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할 때 12배 수준으로 태국과 필리핀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
지난 13일 세계 최대 PC업체인 휴렛팩커드(HP)가 정보기술(IT) 서비스회사인 일렉트로닉데이터시스템스(EDS)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IT업계를 흔들었다. HP가 EDS 주식을 주당 25달러에 현금으로 사들인다는 것이었다. 인수총액은 139억달러(약 14조5000억원).HP로선 2002년 189억달러를 들여 컴팩을 합병한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ㆍ합병(M&A)이다. 이로써 HP는 세계 1위 IT 서비스업체인 IBM의 아성에 도전할 수...
초대형 사이클론 나르기스의 후폭풍으로 150만여명이 질병과 기아에 시달리는 등 미얀마에 '공중 보건 재앙'이 엄습하고 있다. 국제 사회는 구호활동은 뒷전으로 미룬 채 정권 연장을 위한 선거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미얀마 군사정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제 자선단체인 옥스팜의 사라 아일랜드 동아시아 대표는 "동물 배설물과 시체로 식수가 오염되는 등 질병과 기근이 150만명에 달하는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호 손길...
세계 각국에 '물가 비상'이 걸렸다.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은 유가와 곡물 원자재 가격의 동반 오름세가 인플레이션 망령을 되살리고 있다.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1%로 2004년 8월 이후 처음으로 4%를 넘어섰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당초 2.8%에서 4.1%로 크게 높였다.최악의 경우 4.6%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미국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발 신용 위기를 맞아 지난해 9월 이후 일곱 차례나 금리를 내리면서 4%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유로존(유로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의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3.3%로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 2%를 웃돌고 있다.CNN머니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바꾸는 저축의 법칙'을 소개했다.본격적인 인플레이션기를 맞아 재테크 전략에도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실질 금리에 주목하라인플레이션은 돈의 실질 가치를 훔쳐가는,재테크 시장의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다.예컨대 만일 오늘 1만원짜리 한 장을 손에 쥐고 잠자리에 든다면 내일 일어났을 때 당신 손엔 9999원만 남아 있게 된다.똑같은 1만원짜리이지만 내일의 실제 가치는 1만원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인플레이션이란 도둑이 가치를 훔쳐갔기 때문이다.예금도 마찬가지다.인플레이션이 진행될수록 예금의 실질 가치는 떨어진다.이와 관련해 알아둬야 할 상식으로 '실질 금리'가 있다.만일 은행에서 예금에 대해 연 5%의 금리를 준다고 해 보자.이는 숫자상의 '명목 금리'다.실질 금리는 따로 있다.물가 변동을 포함한 금리다.실질 금리를 구하려면 명목 금리에서 물가 상승률을 빼야 한다.명목 금리가 연 5%이고 연간 물가 변동률이 4%라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가 1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기업공개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AIG는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신주 발행을 통해 125억달러의 자본을 확충하기로 했다.AIG는 8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생상품인 부채담보부증권(CDO) 투자 손실 등의 영향으로 1분기에 78억1000만달러(주당 3.09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주당 34센트 손실을 크게 웃도는 액수다.AIG는 지난해 같은 기간 41억3000만달러(주당 1.58달러)의 순이익을 냈었다.이에 따라 AIG는 최근 2분기 동안 순손실이 무려 131억달러에 달했다.한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AIG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4세대 이동통신으로 주목받고 있는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ㆍ초고속 휴대인터넷)가 날개를 달았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3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스프린트넥스텔과 와이맥스 사업자인 클리어와이어는 미국 전역에 모바일 와이맥스용 무선인터넷망을 구축하기 위해 양사의 와이맥스 사업을 통합한 새로운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145억달러 규모로 설립되는 이 회사는 기존 클리어와이어라는 회사명을 계속 사용하며,주주 합의 및 정부기...
'씨티는 잠들지 않는다(The Citi Never Sleep).' 1978년 첫선을 보인 이 광고 문구는 글로벌 영업망을 갖춘 씨티그룹의 위상을 나타내는 대명사였다. 씨티그룹이 최근 이 광고 카피를 되살렸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로 흔들렸던 씨티그룹이 예전의 명성과 이미지를 되찾기 위한 노력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씨티그룹이 이번 주말부터 과거의 카피를 차용한 '꿈은 잠들지 않는다(Dreams Never Sleep)...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다. 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장중에 배럴당 120.21달러까지 급등,1983년 원유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120달러 선을 넘어섰다. 국제유가는 전날도 3달러 이상 오르며 급등세를 기록했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 가치가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의 정정불안 △쿠르드족 반군의 미국 ...
'진보의 시대는 가고 혁명의 시대가 도래했다.'21세기 경영 화두를 이렇게 정의한 전략혁신이론의 대가인 게리 하멜 런던 비즈니스 스쿨(LBS) 객원교수(53)가 현존하는 최고의 경영 구루(guru.위대한 스승)로 꼽혔다.월스트리트저널은 6일 세계의 유명 경영학자 중 구글 검색 수와 언론 기사, 논문 등을 바탕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사상가 20인'을 발표했다.1위를 차지한 하멜 교수는 LBS 객원교수인 동시에 컨설팅업체 스트라티고스를 설립한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다.그는 경쟁 수준, 진입장벽 등 '5가지 요인(5-포스)'으로 기업 경쟁력을 정의한 전략경영의 대부 마이클 포터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의 이론에 반기를 든 학자로 유명하다.하멜 교수는 20세기를 이끈 점진적인 경쟁전략은 용도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시장의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21세기에는 경쟁의 룰을 바꾸는 혁명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창의력만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게 지론이다.그가 창안한 '핵심 역량'(core competency)과 '전략적 의도'(strategic intent) 등의 신조어는 경영학의 키워드가 됐다.그의 저서 '미래를 위한 경쟁'과 '꿀벌과 게릴라'는 현대 경영의 지침서로 통한다.하지만 하멜 교수는 '꿀벌과 게릴라'에서 혁명 기업의 전형으로 추켜세웠던 엔론이 희대의 회계분식 스캔들로 붕괴하면서 평판에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2위에는 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가 올랐다.그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세계는 평평하다'를 통해 세계화의 흐름을 가장 통찰력있게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3위는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인 빌 게이츠,4위는 직관과 통찰력의 활용을 역설한 경영 베
미국발 신용위기 완화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되살아나면서 엔화를 빌려 고수익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가 재개될 조짐이다. 이에 따라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에 가속이 붙고 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05엔 선을 돌파,전날보다 97엔 오른 105.40엔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105.70엔을 찍기도 했다. 지난 2월28일 이후 최고치(달러화 강세-엔화 약세)다....
정부나 직장이 노후를 책임져 주지 않는 것은 선진국도 마찬가지다.이에 따라 선진국에선 일찍부터 개인연금이 발전해 노후보장 시스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미국의 연금 시스템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국민연금 격인 연방사회보장연금제도(OASDI)로 대변되는 공적연금 △401k로 유명한 기업 퇴직연금 △개인연금계좌(IRA) 등 3층 구조로 돼 있다.이 중 IRA는 공적연금이나 기업연금과는 달리 근로자 개인이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일종의 개인 연금이다.1974년 도입 이후 기업연금인 401k와 함께 미국의 가장 보편적인 연금제도로 자리잡았다.현재 미국 가계의 40%가 IRA에 가입해 있다.미국인들은 가계 금융자산의 20% 이상을 IRA에 투자하고 있다.IRA가 보편화한 데는 다양성과 유연성이 한몫 했다.기업연금에 비해 맞춤식 설계가 가능한 데다 자산 운용도 유연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IRA는 개인이 자신의 사정에 따라 원하는 만큼을 원하는 곳에 자유롭게 넣을 수 있다.기업연금제도가 신탁운용기관을 지정해야 하는 데 비해 IRA는 증권회사 계좌를 통해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등 운용에 대한 선택폭이 넓다.계약자가 자신의 책임 아래 운용 수단을 선택하고 그에 따른 실적을 배분받게 된다.또 정해진 일정에 따라 연금을 받는 기업연금제도와는 달리 연금 또는 일시금 등 다양한 수령 방식을 택할 수 있다.상품 종류에 따라 일정액까지는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단 60세 이상이 돼야만 돈을 찾을 수 있다.이전에 돈을 인출하면 벌금을 내야 한다.상속도 가능하다.가입자가 만기 전에 사망하면 미리 정해 놓은 사람에게 원리금이 그대로 상속된다.상속 연금에 대해선 100만달러까지 면세 혜택이 주
미국 증시가 5월 첫날 13,000 고지를 재탈환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미국발(發) 훈풍으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글로벌 증시에 낙관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국 중국 홍콩 일본 등 주요 아시아 증시는 올 저점 대비 10~20%가량 뛴 상태다.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189.87포인트(1.48%) 오른 13,010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13,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1월3일 이후 4개월 만이다. ...
글로벌 자금 흐름에 변화의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에 짓눌려 안전자산으로 회귀했던 뭉칫돈들이 기피 대상이던 주식 달러 등으로 복귀하려는 조짐이다. 반대로 급등세를 보이던 유가 금 등 원자재 시장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종착역이 보이는 신용위기 △미 금리인하 중단에 따른 달러화 가치 반등 △예상보다 좋은 기업 실적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상품 중개업체인 MF글로벌의 앤드루 브렌너 수석 부사장...
영국 3위 천연가스 회사인 BG그룹이 호주 2위 전력ㆍ가스 업체 오리진에너지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인도 4위 철강회사 에사르스틸도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10위 철강업체 에스마크와 인수 협상에 나섰다. 세계 에너지와 철강 업계에 인수ㆍ합병(M&A) 바람이 더욱 거세지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 BG그룹이 오리진을 120억달러(129억호주달러)에 사겠다는 제안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오리진 현 주가(10.47호주달러...
글로벌 신용위기가 해빙 국면에 접어들면서 인수ㆍ합병(M&A) 시장이 다시 달아오를 조짐이다. 워런 버핏의 리글리 인수,델타와 노스웨스트항공의 합병,커크 커코리언의 포드 지분 매입 등 대형 M&A 소식들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얼어붙었던 M&A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주가가 하락,저평가된 '알짜 매물'을 골라 살 ...
'위기는 기회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아직 냉기가 흐르는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 서서히 입질이 늘고 있다. 일부 금융회사와 사모펀드,거부들이 부동산 경기침체를 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삼아 발빨리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남들이 공포에 빠질 때 탐욕을 느껴야 한다"(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는 '역발상 투자전략'의 실천이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01년 3월 "세계의 많은 국가가 온실가스 의무 감축에서 배제된 기후 협약은 미국의 국익을 위한 것이 아닐 뿐더러 성과를 가져올 수 없다"면서 "교토의정서를 실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부터 7년 뒤인 지난 16일 부시 대통령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임기를 불과 1년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기존 교토의정서 비준거부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친환경 시대의 요구에 부시 대통령이 ...
"이것은 아직 끝이 아니다.끝의 시작도 아니다.단지 시작의 끝일 뿐이다."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이집트 서쪽의 엘 알라메인에서 날아온 영국군의 첫 승전보를 접한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의 평가다.버나드 몽고메리가 이끌던 영국군이 독일 에르빈 로멜의 전차군단을 격파한 엘 알라메인 전투는 2차 대전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록됐다.당시 처칠의 말처럼 '끝의 시작인가,시작의 끝인가'하는 논란이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다.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발 위기가 끝나가고 있는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이제 신용위기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게 주류지만 일각에선 "아직 진행 중"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다.씨티그룹의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2일 주주총회에서 "신용위기가 초반보다 종반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앞서 모건스탠리의 존 맥 CEO도 "미국 서브프라임 시장 위기는 8회나 혹은 9회말 정도에 왔다"고 말했다.반면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PIMCO)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공동 CEO는 "세계 경제가 새로운 국면의 혼란을 보게 될 것"이라며 "서브프라임 금융위기가 끝났다는 일각의 주장은 너무 성급하다"고 주장했다.1987년 블랙먼데이를 예고해 '닥터 둠(Dr.Doom)'이란 별명을 얻은 마크 파버도 "신용위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금융회사 2500억달러 부실 털어내지난해 하반기 서브프라임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2500억달러(약 250조원)에 달하는 부실을 상각 처리했다.가장 큰 희생양이 된 미국 씨티그룹의 경우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서브프라임 관련 상각액이 407억달러에 이른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피해를 입은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일부 주주들의 기업분할 요구가 잇따랐지만 다수 주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해 무산됐다. 25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UBS 씨티그룹 제너럴일렉트릭(GE) 메릴린치 등은 1분기 실적 악화를 이유로 주주들로부터 기업이나 사업분할을 요구받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 1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 피터 쿨러 UBS 회장은 취임과 함께 외부 인사영입 등 기...
담배가 흡연자의 건강은 물론 직장 생활까지 위협하고 있다. 담배를 피우다 걸린 직원을 해고하는 회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세계적 가전업체인 미 월풀은 최근 사내에서 담배를 피우다 걸린 직원 39명에 대해 업무정지 명령을 내렸다. 이들은 회사가 지원하는 건강보험 가입 때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약속한 직원들이다. 월풀의 데비 캐스트럴 대변인은 "이 중 일부는 해고 통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풀이...
뮤추얼펀드인 '레그메이슨'의 빌 밀러 펀드 매니저는 "지난 3월17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베어스턴스 구제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인한 패닉 사태의 끝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23일 펀드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금융주와 소비주가 바닥을 찍었으며 최악의 상황은 흘러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밀러는 "금융사들은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2500억달러에 달하는 부실자산을 상각 처리했다"며 "이 가운데 일부는 ...
벼랑 끝에 몰렸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웃었다. 힐러리는 22일(현지시간) 열린 펜실베이니아주 민주당 예비 선거(프라이머리)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누르고 승리를 따 내며 대권 도전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불안한 승리'다. 그의 지지 기반인 백인 중산층과 노인 인구가 많은 펜실베이니아에서 당초 기대했던 15~20%포인트보다 낮은 10%포인트 차이의 승리에 그침에 따라 당 내 사퇴 압박과 자금난을 이겨 내고 레이스를 펼쳐야 하는 ...
'가치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77)이 유럽으로 기업 인수 여행을 떠난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 버핏 회장이 다음 달 셋째주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스위스 등지를 돌며 인수 기업을 물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방문 도시로는 이탈리아 밀라노와 스페인 마드리드가 확정된 상태다. 독일과 스위스 내 방문 도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버핏의 유럽 방문 일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정유사 사라스의 안젤로 모라티 부...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연내 타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은 20일 가나 아크라에서 열린 제12차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총회에서 "향후 수주 내에 전 세계 무역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 초 DDA 농업 협상에서 수출입국 간 최대 쟁점 중 하나인 민감 품목 지정과 관련한 논의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달 말이...
글로벌 신용경색이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계 금융시장의 눈은 오는 30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일본은행(BOJ)의 금리결정 회의에 쏠려 있다.FRB는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고,BOJ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FRB는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현재 연 2.25%인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올해 안에 더 이상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늘고 있다.지난주 케빈 워시 FRB 이사와 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 등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데다,전미경제연구소(NBER) 소장인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가 "금리 인하를 끝내라"고 요청한 이후 이 같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바클레이즈캐피털의 딘 마키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개선 기미를 보이고,지금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금리 인하를 종료해야 하는 시점에 접근했다"고 분석했다.BOJ는 금리 인상시기를 저울질해온 정책 노선을 바꿀 전망이다.아사히신문은 이날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는 데다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기업 수익이 악화되고 있어 금리 인상이 당분간 어렵다고 보는 의견이 BOJ 내부에서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BOJ는 2006년 3월 물가 안정을 바탕으로 경제가 착실히 성장하고 있다며 통화량 완화 정책을 종결한 뒤 2006년 7월과 2007년 2월 등 두 차례 금리 인상을 통해 정책금리를 연 0.5%로 올렸다.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발생한 이후에도 금리 인상 시기를 검토해왔으나 경기가 급속히 나빠질 조짐을 보이자 노선을 선회한 셈이다.하지만 BOJ가 당장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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