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시장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리보금리(LIBORㆍ런던 은행간 금리)가 급등하며 국내외 자금시장의 새로운 불씨로 떠오르고 있다. 리보금리 상승은 국제 자금시장의 불안을 반영한 것으로,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기업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달러 표시 리보 3개월물은 18일 0.09%포인트 오른 연 2.9075%를 기록,6주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리보는 16일 이후 사흘 새 0.174%포인트나 ...
유럽 최대 은행인 UBS가 1.1%의 지분을 가진 주주의 요구에 굴복해 회장 인사를 번복하고 은행을 분리할 위기에 처했다.특히 UBS를 흔들고 있는 이 주주가 7년 전 내부 권력 투쟁에서 밀려난 전임 최고경영자(CEO)란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은 UBS 이사들이 지난 주말 1.1%의 지분을 소유한 영국계 투자회사 올리반트 어드바이저 경영진과 만났다고 20일 보도했다.올리반트 어드바이저는 최근 마르셀 오스펠 현 회장 후임으로 피터 쿨러 UBS 총괄 고문을 내정한 인사에 반기를 들고 외부 전문가를 회장으로 영입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또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자산에 투자해 대규모 손실을 초래한 투자은행(IB) 부문과 프라이빗뱅킹(PB) 부문을 분리할 것을 요구하며 다른 주주 세력을 규합하고 있다.올리반트 어드바이저를 이끄는 인물은 다름아닌 루크만 아놀드 전 UBS CEO(사진).그는 2002년 오스펠 회장과의 권력 다툼에서 밀려나 사임한 뒤 올리반트 어드바이저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일각에선 아놀드 회장의 UBS에 대한 요구가 그의 개인적인 악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UBS는 당초 아놀드 회장의 요구를 묵살했지만 UBS가 서브프라임 최대 희생자로 기록되면서 오는 23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의 여론이 악화되자 서둘러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는 분석이다.UBS는 서브프라임 사태가 발생한 이후 총 380억달러의 자산을 상각,금융회사 중 가장 많은 손실을 입었다.올 1분기에도 120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160억달러 규모의 자본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아놀드 회장의 요구가 그대로 관철될지는 의문이다.올초 UBS에 110억달러를 투자한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뉴욕 맨해튼 중심부의 한 빌딩.캐나다왕립상업은행(CIBC) 월드마켓증권의 전직 부회장인 토머스 갤라허씨(60)가 라운드 테이블에 앉은 10명에게 15쪽 분량의 투자 포트폴리오 보고서를 돌리고 있다.참석자들은 보고서에 대해 날카로운 조언과 비판을 던진다.갤라허씨는 이날 회의를 바탕으로 원자재펀드에 수백만달러의 투자를 감행했다.거부들의 투자클럽인 '타이거(TIGER) 21' 회원들의 소모임 현장이다.미국의 거부들 사이엔 그들만의 투자클럽을 결성해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투자하는 '사모펀드'가 유행이다.현재 타이거21을 비롯 뉴욕의 '메트 서클'과 보스턴의 'CCC 얼라이언스' 등 억만장자들만의 투자클럽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21세기에 보다 좋은 결과를 위한 투자그룹(The Investment Group for Enhanced Results in the 21st century)'을 표방한 타이거21은 1999년 설립됐다.현재 회원 수는 155명.회원 자격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당장 투자에 쓸 수 있는 예금 주식 등 유동성 자산이 1000만달러(약 100억원)가 넘어야 한다.반드시 스스로 돈을 번 자수성가형 부자여야 한다.회원들의 평균 나이는 50대.대부분 타이거21 본사가 있는 뉴욕에 거주하고 있지만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에 사무실을 두고 회의 때마다 전용기로 날아와 회의에 참석하는 회원들도 있다.연회비만도 2만5000달러(약 2500만원)에 달한다.웬만한 부자들은 감당하기 힘든 회비다.이들이 굴리는 자산은 100억달러에 달한다.타이거21의 최대 행사는 매년 한 차례씩 열리는 '자산운용 방어 회의'.모든 회원이 참석하는 총회 격이다.회원 외에는 절대 참석할 수 없으며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된다.월가는 물론 세계 정치 및 경제의 움직임과 관련된 모든 정보가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최고경영자(CEO)들 사이에 신용위기는 종착역을 향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은 아직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임스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전날 주주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신용위기는 75~80%가량 끝났다"며 "하지만 부동산 시장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최고 신용등급을 가진 대출자들마저 주택담보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 미국 주택 가격이 평균 9%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와코비아은행의 케네디 톰슨 CEO도 전날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참석해 "주택 가격이 바닥에 이를 때까지 자본 시장이 얼어붙어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미국 경기는 내년 말까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들의 전망은 다른 부동산 애널리스트의 예상보다는 그나마 긍정적인 편이다.도이치뱅크의 애널리스트 캐런 위버는 올해 미 주택 가격이 지난해 3분기 대비 26%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미국 모기지보증업체 PMI그룹은 주택 가격이 정점에 있던 2006년 대비 20%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한편 신용위기에 대해선 바닥을 쳤다는 낙관적인 견해가 줄을 잇고 있다.리먼브러더스의 리처드 풀드 CEO는 전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최악의 신용경색 위기는 지났다"고 진단했다.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 역시 지난주 열린 주주총회에서 "신용위기는 시작보다 끝에 가깝다"고 강조했다.모건스탠리의 존 맥 CEO도 최근 "글로벌 신용위기가 야구로 치면 9회초에 들어섰다"고 밝혔다.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체크 무늬로 유명한 영국의 패션 브랜드 버버리가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럭셔리 이미지 강화와 신흥시장 매장 확장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 버버리의 지난 6개월(2007년 10월~2008년 3월)간 매출이 5억4600만달러를 기록,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측한 5억3150만달러를 뛰어넘는 규모다. 이로써 버버리는 4반기 연속 두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
"'시장의 테레사 수녀'도 서브프라임에 당했다."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 헤지펀드 아팔루사 창립자인 데이비드 테퍼(50)가 지난 1분기 부실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60억달러 규모의 2개 펀드에서 17%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그가 운용하는 아팔루사와 팔로미노 펀드는 신용경색 여파로 보유 채권 가격이 급락,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골드만삭스의 정크본드 트레이더 출신인 테퍼는 1993년 아팔루사 창업 이후 파산하거나 파산 직전에 몰린 기업의 부실 채권을 사들여 차익을 실현하는 전형적인 '하이리스크-하이리턴(고위험-고수익)' 전략으로 월가에서 승승장구해온 인물이다.그동안 연 평균 30%안팎의 수익을 거두며 월가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중 하나이다.아팔루사는 최근 메릴린치 등과 공동으로 25억달러를 투입해 위기에 빠진 델파이를 살리겠다고 발표했다가 돌연 투자 계획을 철회,델파이 회생에 먹구름을 뿌리기도 했다.한국의 외환위기 때 효성T&C 한국타이어 대우통신 등에 투자해 국내에서도 이름이 잘 알려져 있다.일각에선 그를 '냉혹한 기업 사냥꾼'이라고 평가하지만 테퍼 자신은 스스로를 '증시의 테레사 수녀'라고 부른다.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부실 기업에 관심을 갖고 투자한 뒤 구조조정을 통해 되살려낸다는 이유에서다.이런 별칭에 걸맞게 2004년엔 모교인 미국 카네기 멜론대 MBA(경영대학원) 과정에 550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이 대학 MBA에는 '테퍼스쿨'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신용경색으로 굴욕을 겪는 헤지펀드 매니저는 테퍼뿐이 아니다.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LTCM)의 공동 창업자인 존 메리웨더가 이끄는 헤지펀드 JWM 파트너스 산하 최
"상하이(중국) 두바이(아랍에미리트) 뭄바이(인도)가 아니면 굿바이." 최근 월가 투자은행(IB)에 회자되는 말이다. 글로벌 투자은행의 뱅커들이 아시아로 발령받지 못하면 회사를 떠나야 하는 신세가 된다는 얘기다. 결코 우스갯소리만은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이 간판 스타들을 아시아에 전진 배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런던지사의 인수ㆍ합병(M&A) 전문가인 스콧 매트록을 홍콩 지점의 아시아...
[ THE WALL STREET JOURNAL 본사 독점전재 ] 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멋진 인생'(It's a Wonderful Life)은 대공황기와 2차대전 등 우울한 시기를 관통하며 좌절 속에 희망을 찾는 한 청년의 인생역정을 그린 영화다.이 영화 속엔 주인공 조지 베일리가 은행의 창구에 뛰어올라 패닉에 빠져 돈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을 향해 "당신들은 틀렸어"라고 절규하는 장면이 나온다.오늘날 이 같은 장면이 재연되고 있다.대부분 사람들이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 문제는 인류의 '재앙'이라며 비관적인 평가를 내린다.경제적 관점에서도 환경 문제를 푸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에 큰 부담을 줄 '악재'라고 평가한다.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베일리의 외침처럼 '틀린 생각'이다.지구 온난화 문제가 사상 최대의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리스트 존 도어의 말처럼 '에너지는 세상에서 가장 큰 비즈니스'다.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에너지를 개발하는 자는 지구를 환경 위기에서 구하는 영웅이 되는 동시에 막대한 부를 거머쥐게 될 것이다.환경문제와 관련된 소위 '그린 기술'은 미국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지난해 기준으로 그린 기술 업계는 인터넷 분야보다 4배나 많은 투자를 유치했다.구글과 같은 회사는 이미 청정 에너지를 개발하는 신생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지구 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움직임은 환경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미국의 경우 주지사와 시장들이 앞장서 과감한 환경 정책들을 마련하고 나섰다.공화당 및 민주당 대권 후보들 역시 이런 그린
'인류의 역사는 인플레이션의 역사였다.'경제학자이자 사회철학자인 프리드리히 폰 하이에크의 얘기다.실제로 인플레이션은 화폐의 등장 이래 세계 도처에서 기승을 부렸다.인플레이션의 자취는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대 그리스 정복자인 알렉산더 대왕 사후에 마케도니아가 분열되면서 물가가 뛰고 그리스 은화인 드라크마의 구매력이 곤두박칠쳐 민생이 피폐했다는 기록이 있다.한국 근대사에도 19세기 말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이 경복궁 재건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당백전을 대규모로 찍어내면서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초래한 사례가 있다.1차 세계대전 후 독일에서 발생한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은 '하이퍼 인플레이션'의 공포를 각인시킨 대표적인 사건으로 꼽힌다.독일이 1차 대전에서 패하자 연합국은 독일에 막대한 배상금을 요구했다.배상금을 갚느라 재정적자가 확대된 독일 정부는 화폐 발행을 늘려 재정적자를 메웠다.이로 인해 통화량이 팽창하면서 물가는 뛰고 마르크화는 휴지조각이 됐다.1922년 5월 1마르크였던 신문 한 부 가격은 1년여 후인 1923년 9월 1000마르크로 1000배나 뛰었다.이어 신문값이 100만마르크로 다시 1000배가 뛰는 데엔 한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당시 화폐 가치가 곤두박질치면서 액면가 100조마르크 지폐가 발행됐을 정도다.또 2차 대전 직후인 1946년 헝가리에선 무려 4200조%에 달하는 사상 최악의 슈퍼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당시 물가는 15시간마다 두 배로 뛰었다.근래에 들어서도 △1985년 볼리비아 △1989년 아르헨티나 △1992년 러시아 △1993년 브라질에서 연간 1500~2만5000%에 이르는 인플레이션 사태를 경험했다.이 같은 슈퍼 인플레이션은 경제뿐 아니라 심각한 정치
"신용위기 끝을 향해가고 있다."(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최악의 상황 아직 오지 않았다."(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글로벌 경제의 기상도는 아직 안갯속이다.미국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견해가 있는 반면 '신용위기가 끝나려면 멀었다'는 주장도 많다.이런 불투명한 재테크 환경 속에서 필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다.CNN머니는 최근 '자산을 보호하는 길'이란 기사를 통해 현재 투자자들이 직면한 3가지 위험과 대처법을 소개했다.◆경기 침체=현금 보유 늘려라재테크 시장이 당면한 가장 큰 위험 요소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위협이다.IMF(국제통화기금)는 지난해 2.2%를 기록한 미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0.5%로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도 당초 4.8%에서 3.7%로 대폭 낮췄다.경기 침체 현실화에 대비한 최선의 전략은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것이다.통상 맞벌이 부부인 경우 세 달치 생활금,홑벌이일 경우 6개월치 생활비를 비상금 주머니에 넣어 둬야 한다는 게 상식이다.하지만 경기 침체 상황에서는 1년 정도의 생활금 규모를 현금 자산으로 보유하는 게 바람직하다.◆인플레이션=실물 투자로 방어인플레이션도 투자자들이 간과해선 안 될 위협 요소다.인플레이션은 돈의 가치와 가계의 실질소득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인다.이 같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사람들은 장기보다는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려 하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불안해진다.특히 채권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은 치명적인 독이다.채권이 지급하기로 한 이자와 원금의 가치가 추락하기 때문이다.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고전적인 방법은 에너지 곡물 금 등 실물에 투자하는 것이다.
미국 대형 건설회사인 KB홈은 지난해 주택 경기 침체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회사는 9억2900만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2월만 해도 53달러에 이르던 주가는 11월엔 10달러대로 곤두박칠쳤다. 이에 따라 주주들도 큰 손해를 입었다. 하지만 최고경영자(CEO)인 제프리 메즈거만은 예외였다. 그는 작년에 100만달러의 기본급과 600만달러의 성과급 등 총 700만달러(68억원)를 챙겼다. USA투데이가 11일 미국 스탠...
◆바톤 빅스:"시장이 큰 랠리 준비중"◆손성원:"한국 주식도 지금이 살때"◆조지 소로스:"시장 일시적인 바닥쳤지만 진짜 바닥 아니다"◆마크 파버:"단기 반등을 매도 기회로"세계 경제를 휘감던 서브프라임 사태란 먹구름이 서서히 걷히면서 비관론 일색이던 시장에도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증시가 바닥을 치고 '해빙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시중에 푼 막대한 유동성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유동성 장세' 국면에 진입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섞인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하지만 '제비 한마리가 날아왔다고 봄이 온 것은 아니다'는 의견도 많다. 아직 글로벌 시장의 시계는 불투명한 상황. 월가 고수들의 입을 통해 시장을 진단해봤다.◆지금이 살 때?월가의 거물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는 "시장이 '일시적인' 바닥을 쳤다"며 "(앞으로) 6주 내지 6개월은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동성 위기에 빠져 매각된 베어스턴스와 같은 제2의 베어스턴스가 나올 것이란 불안감에 대해선 "그같은 위기 국면은 지났다"며 "(금융시장이) 안도감을 되찾고 있다"고 분석했다.스타 증시 분석가 바톤 빅스의 시각은 더욱 낙관적이다. 그는 "주식시장이 큰 랠리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주를 중심으로 다우지수가 1000포인트가량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전 세계 증시를 사들여야 할 때"라고 권고했다.손성원 미 캘리포니아대 석좌교수도 최근 뉴욕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 주택경기의 바닥이 임박했으며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 모두 상승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지금 주식을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안정되면 한국
미국 증시 바닥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약 달러 추세도 종착역에 이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 달러 가치가 유로에 대해 25%가량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젠스 노르디빅 골드만삭스 환율 전략가는 "저평가된 달러 가치가 오름세로 돌아설 경우 대세 상승 흐름을 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그는 "달러가 반짝 랠리를 펼친 뒤 다시 추락했던 2005년과는 상황이 다르다"며 "일단 반등장세가 시작될 경우 수년간 계속되는 달러 강세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달러 가치는 지난 6년간 대세 하락기를 겪었다.올 들어서도 1분기 중 달러 가치는 유로에 대해 사상 최저치 경신 행진을 거듭하며 7.5%나 하락했다.일본 엔화에 대해선 10.5%나 추락했다.1999년 3분기(12.3% 하락) 이후 8년여 만에 최대 낙폭이었다.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3.22% 하락했다.하지만 2분기가 시작되면서 외환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유로당 1.6달러선 돌파를 목전에 뒀던 유로ㆍ달러 환율은 지난 1일엔 1.5609달러로 급락했다.달러 가치가 급등한 것이다.이어 3일(현지시간) 유럽 외환시장에서 유로ㆍ달러 환율은 유럽 은행들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부실자산 상각 규모가 늘어나는 가운데 시장의 예상치를 밑돈 유로존 소매판매 실적이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면서 1.5511달러까지 하락(달러가치 상승)했다.한때 달러당 96엔선 수준까지 밀렸던 엔화 환율도 102엔선을 넘어섰다.그러나 최근 달러 가치 강세는 일시적 현상이란 견해도 만만치 않다.머크하드커런시의 악셀
신용 위기의 끝이 보인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면서 증시 반등 기대감도 솔솔 피어나고 있다. 약세장 속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반등장인 '베어마켓 랠리'를 넘어 각국 중앙은행이 시중에 푼 2조달러(약 2000조원) 이상의 유동성이 증시의 조정 추세를 상승으로 되돌려 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장밋빛 증시를 꿈꾸기는 아직 이르다는 견해가 지배적이긴 하지만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 자체가 시장이 최악의 상황에선 벗어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란 ...
신용 위기의 뿌리인 서브프라임 모기지 악재가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미국 월가에 금융시장이 곧 안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미국과 아시아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 "유럽 최대 은행인 UBS와 미국 4위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가 자본 확충에 성공한 것은 지난 8개월간 지속된 시장 혼란의 끝을 알리는 전조"라고 밝혔다. UBS는 전날 190억달러의 부실 자산 상각을 발표하면서 150억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상업은행뿐 아니라 투자은행과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 전체 금융사에 대한 감독권을 부여받는다. FRB가 모든 금융사를 총괄 감독하며 금융시장 안정을 책임 지는 '슈퍼 캅(super-copㆍ강력한 경찰)' 역할을 담당하는 셈이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FRB의 기능 강화를 근간으로 하는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을 공식 발표했다. ▶본지 3월31일자 A3면 참조 1860년대 남북전쟁 이후 만...
글로벌 신용위기가 고조된 지난 1분기 전 세계 주식형펀드에서 1000억달러(약 100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 자금 유출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탈 자금 중 상당액은 초단기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몰렸고 일부는 고수익을 노려 원자재 펀드로 향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돈이 빠져나와 대만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으로 흘러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금융안정화포럼(FSF)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부실로 초래된 금융시장 불안을 극복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금융회사들이 위험 가능성을 빠짐없이 신속하게 노출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31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G7(선진 7개국)의 재무부 및 중앙은행 고위 인사들로 구성된 FSF는 지난달 29일 로마에서 열린 회의 후 성명을 통해 "금융권에 퍼져 있는 불확실성이 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투자자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며 "금융사들은 서브프...
유동성 위기에 빠져 매각된 베어스턴스에 이어 제2의 베어스턴스가 될 것이란 소문에 시달렸던 미국 4위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설상가상'의 형국에 처했다. 일본에서 사기 사건에 휘말린 데다 뉴욕에선 주가조작설에 연루됐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 리먼브러더스의 일본 자회사가 사기 사건에 연루돼 2억5000만달러(약 2500억원)를 날릴 판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리먼브러더스는 지난해 말 도쿄 바이오 기술업체 LTT 바이오-파마 산하 ...
한국의 국제통화기금(IMF) 내 의결권 지분이 상승,국제 금융계에서 발언권이 강화될 전망이다. 30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MF 이사회는 지난 28일 한국 중국 인도 등 개도국 의결권 지분을 높이는 내용의 의결시스템 개편안을 채택했다. 우리나라 지분은 2006년 9월 싱가포르 연차 총회에서 0.764%에서 1.346%로 두 배 가까이 오른 데 이어 이번에 다시 1.354%로 확대됐다. 중국과 인도 지분도 각각 3.81%와 2.34...
글로벌 큰손들이 동유럽으로 향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러시아와 동유럽 국가들이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 사이에 기존 이머징마켓을 대체하는 새로운 시장으로 뜨고 있다고 보도했다.특히 러시아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불가리아에 관심이 높다는 설명이다.◆몰리는 외국인 투자자금동유럽에 수십년간 투자한 경력을 자랑하는 오스트리아의 라이페이슨캐피털에는 최근 해외 투자자들의 상담이 잇따르고 있다.이 회사의 마티어스 바우어 사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은 연간 20%가량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 투자자금 증가율(8~10%)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이 회사는 30억유로를 동유럽과 러시아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바우어 사장은 "선진국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동유럽 시장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스웨덴 스톡홀름 소재의 이스트 캐피털도 최근 동유럽 및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시장에 88억달러를 투자했다.◆높은 성장 잠재력동유럽 시장에 국제 뭉칫돈이 몰리는 것은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러시아 경제는 2000년 이후 연간 7% 넘게 성장해 왔다.지난해 성장률은 8.1%에 달했다.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 소위 동유럽 EU(유럽연합) 신규 회원국들의 경제성장률은 1997~2001년엔 3.6%에 불과했지만 2003~2004년 5.3%, 2005년 6.3%를 거쳐 2006년 7.4%를 기록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다른 브릭스 시장에 비해 상승률이 더뎠던 점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비치고 있다.그만큼 상승 여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지난해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기준으로 브릭스(BRICs) 국가 중 브라질 중국 인도의 주식시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흔들리는 씨티그룹이 외부에서 구원투수를 수혈하는 등 경영진을 교체하고 조직 개편에 나섰다.올 들어서도 계속되는 악재의 고리를 끊고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란 분석이다.3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최대 사업부이자 가장 고전하고 있는 소비자전략 사업부의 글로벌 대표로 영국계 금융사 로이즈 TSB 그룹 출신의 테리 다이얼(58)을 영입했다.다이얼 신임 대표는 웰스파고에서 은행 창구직원으로 출발해 로이즈의 경영진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씨티그룹은 또 글로벌 주식 브로커리지(주식거래 중개) 부문의 신임 대표로 닉 로(42)를 임명했다.로 대표는 2005년 도이체방크에서 씨티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뒤 유럽의 주식 브로커리지 업무를 총괄해왔다.기존 공동 대표였던 알리 해케와 톰 테수아로는 씨티를 떠나게 됐다.씨티그룹은 이번 주 중 소매와 기업금융 부문 구조개편안도 발표할 예정이다.아시아와 유럽에 소비자와 기업금융을 총괄하는 사업부를 신설하는 내용이 골자다.아시아 신설 사업부는 북미 지역을 제외한 국가의 소비자금융 사업을 총괄하는 아제이 방가가 이끌 전망이다.유럽 사업부 대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이 같은 행보는 찰스 프린스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뒤이어 지난해 12월 씨티그룹 사령탑에 오른 비크람 팬디트 회장 겸 CEO의 '씨티 재건 계획'의 일환이다.씨티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지난해 4분기 98억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악의 손실을 기록했다.투자은행 부문에서 6000여명을 정리해고하고 미국 내 지점 11곳과 인도 지점 100여곳을 정리했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골드만삭스와
글로벌 신용경색 여파로 대형 인수합병(M&A) 계약이 줄줄이 좌초하고 있다. 은행들의 대출을 자금줄로 삼아 최근 수년간 번성해온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붐'이 고사 위기를 맞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 사모펀드인 베인앤캐피털과 토마스리파트너스가 씨티그룹 등 6개 투자은행을 뉴욕주 및 텍사스주 법원에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최대 라디오방송국 클리어채널커뮤니케이션을 19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으나 은행들이 당초 약속한 자금을 ...
민간 우주항공사들 간 경쟁이 불붙으면서 10만달러(약 9800만원)짜리 저가(?) 우주여행 상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우주여행의 대중화도 먼 미래만은 아니라는 얘기다.27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사인'XCOR 에어로스페이스'는 조만간 10만달러짜리 우주여행 티켓 판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비행사 1명과 승객 1명이 탈수 있는 소형 개인 우주선을 개발했다. 음속의 2배 속도로,지상에서부터 57㎞ 상공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지상 100㎞ 위로 올라가는 기존 우주여행 상품에 비해 거리도 짧고 속도로 느리지만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민간 우주여행의 선두주자인 영국 버진갤럭틱도 2010년 이전에 10만달러 안팎의 준궤도(지상 100㎞ 정도의 우주와 대기권간 경계) 비행 상품을 내놓는다는 계획 아래 우주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과 세계 3위 휴대폰 업체인 모토로라 간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 비화됐다. 모토로라 2대 주주인 아이칸은 모토로라를 상대로 경영과 관련한 문건을 공개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아이칸이 공개를 요구한 것은 이사회 회의록과 고위 임원진 선임과 관련한 문건,휴대폰 사업부의 전망 및 전략 등이다. 또 고위 임원진 전용기 운항 내용과 그들의 가족과 관련한 문건 등도 공개 요구 대상에 포함됐다....
세계적인 항공기 엔진 업체 영국 롤스로이스의 지난해 순이익은 30% 이상 줄었다. 세계적인 명품 업체 루이비통은 최근 울며 겨자 먹기로 미국 매장에서 판매되는 의류와 핸드백 가격을 5% 인상했다. 유럽 1위 항공기 업체인 에어버스는 경쟁력 유지를 위해 생산거점을 경쟁사 보잉이 있는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프랑스 정부를 속태우고 있다. '강한 유로'(약 달러)로 신음하고 있는 유럽연합(EU) 경제의 단면이다. 1999년 유로화 도입 ...
펩시콜라 멕시코 법인 산하의 쿠키판매업체 지메사는 지난해 팀장 한 명이 평균 56명의 직원을 관리하는 형태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엔 팀장 한 명이 관리하는 직원수는 평균 12명이었다. 단숨에 팀장의 관리범위를 5배 가까이 늘린 셈이다. '보스 한 사람이 관리할 수 있는 부하의 적정수는 7~10명'이라는 경영학의 불문율을 깨는 조치였다. 하지만 조직개편 이후 지메의 생산성은 1.5배 가량 향상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상사 한 사람이 ...
JP모건체이스는 베어스턴스의 인수금액을 당초 주당 2달러에서 약 10달러로 5배 올리기로 합의했다고 24일 발표했다.베어스턴스 주주들은 주당 0.21753 JP모건체이스 주식을 받게 된다. 새 인수안에 따르면 베어스턴스 인수금액은 총 20억달러에 이른다. JP모건의 새 인수안은 회사의 헐값 매각에 반발하는 베어스턴스 주주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이다. JP모건은 또 베어스턴스 이사회와 주주들의 승인을 필요로 하지 않는 39.5%의 지...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를 이끌고 있는 채권왕 빌 그로스는 최근 개인적으로 소장해온 영국산 와인들을 경매에 내놨다.팔린 가격은 910만달러(약 91억원).그가 산 원가의 4배에 달한다."주식보다 나은 투자였다"는 게 그의 평가였다.컬렉션(수집품)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지난해 팔린 미술품 와인 사진 등 개인 컬렉션 액수는 63억달러에 달했다.2년 전인 2005년의 2배 규모다.뉴욕 소더비 경매의 관련 매출도 지난해 8억3300만달러에 달했다.2005년보다 40%나 늘어난 금액이다.미국 재테크 전문지인 스마트머니는 "올 들어 다우존스지수가 10% 가까이 빠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컬렉션 시장이 주식에 비해 오히려 더 안전하고 수익성 높은 투자대상으로 재조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하지만 수집품들은 언제나 사고팔 수 있는 재테크 시장의 '블루칩'이 아니다.유행도 많이 탄다.대부분 수집가들이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물건들을 모으기 때문이다.이처럼 유동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가격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신인의 그림을 사는 것은 장외 주식을 사는 것미술 작품에 대한 투자는 개인 취향에 끌려서 해선 안 된다.좋은 투자를 위해선 무엇보다 먼저 연구가 필요하다.미술품 시장의 역사를 알아야 하고 어떤 미술품들이 얼마의 가격에 사고 팔리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투자가치가 높은 미술품을 고르는 선구안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부동산이나 주식을 고를 때와 사뭇 닮았다.장기 투자자가 아니라면 갤러리의 벽에 걸려 있는 신인 미술가들의 그림을 사는 데엔 신중해야 한다.미술품 감정평가사인 스코트 제마는 "검증받지 않은 신인 미술가
유럽 중앙은행들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보조를 맞춰 돈줄을 풀고 나섰다. 최근 유럽 시장을 떨게 만든 '대형 금융사 파산설'을 진화하기 위한 응급 처방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25일까지 총 150억유로(232억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키로 했다. 영국중앙은행(BOE)도 단기 자금 시장에 50억파운드(99억달러) 상당의 자금을 푼다. BOE는 다음 달까지 매주 단기 자금 시장에 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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