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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병연 기자
    유병연 기자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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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시장 끊이지 않는 유동성 공포

    영국 최대 모기지 대출업체인 HBOS가 구제금융을 신청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면서 런던 금융시장에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미국에선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LTCM)의 공동 창업자인 존 메리웨더가 이끄는 헤지펀드 JWM 파트너스가 대규모 손실로 위기에 몰리고,세계 최대 상품선물 중개업체인 MF 글로벌도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잇단 금리인하 등 쏟아지는 대책 속에서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동성 공포'가 ...

    2008.03.20 00:00
  • 美, 국책 모기지업체 자본금규제 완화

    미국 정부가 양대 국책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업체인 패니 매와 프레디 맥에 대해 자본금 규제를 완화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미 연방주택기업감독청(OFHEO)은 이들 업체에 대해 통상적인 자본금보다 30% 많은 현금을 내부에 쌓도록 규제해 왔으나 자본금 추가 확보비율을 20%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국책 모기지업체는 새롭게 여력이 생기는 2000억달러(약 200조원)를 모기지 시장에 투입,대출금을 못 갚아 압류 위기...

    2008.03.19 00:00
  • 美SEC, 베어스턴스 주가 폭락 관련 조작 여부 조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베어스턴스 주가 폭락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주가 조작 여부를 조사하고 나섰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과정에서 불법 대출 및 분식회계 혐의가 있는 월가 금융회사에 대한 수사 범위를 기존 14개에서 17개사로 확대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EC는 일부 헤지펀드와 투자자들이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위기설을 확산시키면서 주가 하락을 부채질한 혐의가 있는지 조사...

    2008.03.19 00:00
  • 다이몬 JP모건 CEO, 10년전 씨티서 '팽'…이제 월가 구원투수로 부활

    지난 13일 오후 자신의 52번째 생일 파티를 즐기던 JP모건체이스의 제임스 다이몬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미국 5위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가 유동성 위기에 빠져 파산에 몰렸다는 소식이었다. 그는 즉시 베어스턴스의 '백기사'로 나섰다. FRB로부터 자금을 빌려 베어스턴스에 지원하는 구제금융 창구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그는 주말내내 협상 테이블에 앉았고 일요일인 16일 베...

    2008.03.18 00:00
  • "S&P지수 전망 손 떼라"…월가의 女帝 사실상 퇴출

    증시 강세론자로 이름을 떨쳤던 '월가의 여제' 애비 조셉 코언(56)이 서브프라임 사태의 유탄을 맞고 사실상 현업에서 퇴출됐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 코언이 뉴욕 증시 대표 지수 중 하나인 S&P500지수 전망에서 손을 뗐다고 골드만삭스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직함도 골드만삭스 수석 투자전략가에서 선임 투자전략가로 강등됐다. 그의 업무는 동료 투자전략가인 데이비드 코스틴으로 넘어갔다. 골드만삭스는 "코언은 세계 각지의 고...

    2008.03.18 00:00
  • 태양광ㆍ물 등 환경산업 '쑥쑥'…'그린株' 찜해 놓을까

    '그린으로 가라(Go Green).'미국 재테크 전문지인 스마트머니가 제시하는 올해 투자 제안이다.지구 온난화를 타고 환경기술(GTㆍGreen Technology)이 황금 시장으로 뜨면서 환경친화적인 그린주(Green stock)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부상하고 있어서다.그린산업 투자야말로 온난화 위기에 빠진 지구를 살리면서 돈도 벌 수 있는 '1석2조의 투자'란 지적이다.그린주가 유망한 것은 환경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세계 환경시장 규모는 1990년 3000억달러에서 2005년 6940억달러로 불어났다.신재생 에너지는 대표적인 그린 산업이다.태양광이나 풍력 등 자연력을 직접 이용하거나 발생한 폐기물 등을 재사용하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인다는 장점이 있다.독일 태양전지 업체인 큐셀은 태양광으로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기업이다.1999년 독일의 작은 농촌마을에서 시작한 이 회사는 2002년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 주는 태양전지를 개발한 이래 매출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2002년 1730만유로(약 235억원)였던 매출과 82명에 불과했던 임직원 수가 지난해 8억유로(1조800억원),1700여명으로 불어났다.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선파워도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기술로 지난해 매출 7억달러를 달성했다.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60%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에 따라 선파워의 주식은 1년 만에 2배로 뛰어올랐다.물산업 관련주도 대표적인 그린주다.지구는 물로 뒤덮여 있지만 그 중 마실 수 있는 물은 불과 1%에 불과하다.물 사업분야 전 세계 1위 업체인 프랑스계 비올리아는 상ㆍ하수 폐기물처리 운송 에너지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한 해 14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분석가

    2008.03.16 00:00
  • 美증시 '두려움 지수' 5년만에 최고 수준

    베어스턴스 쇼크로 미국 증시의 불안심리를 나타내는 '두려움지수'가 5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옵션거래소(CBOE)가 측정하는 변동성 지표 VIX(Volatility Index)는 지난 14일 14.18% 오른 31.16을 기록했다. 2003년 3월 이후 최고치다.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위기설 여파로 VIX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됐다. VIX지수는 올 들어서만 80% 가까이 올랐다. VIX는 S&P500...

    2008.03.16 00:00
  • 베어스턴스, 월가의 문제아로 전락 ‥ JP모건, 이번에도 美경제 백기사로

    월가의 문제아로 전락한 베어스턴스는 1923년 설립 이후 자본시장 위기에 베팅하며 급성장했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불어닥친 1940년대 M&A(인수ㆍ합병) 열풍 속에서 뉴욕서브웨이 주식과 뉴욕발행 지방채 등을 사들여 큰돈을 벌며 두각을 나타냈다. 1985년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며 주식을 상장시킨 최초의 월가 금융사 중 하나로 기록됐다. 2000년대 들어선 모기지 담보부채권 발행시장의 주간사 실적 2위에 오를 정도로 적극적으...

    2008.03.16 00:00
  • S&P "서브프라임 손실 끝이 보인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13일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대형 금융기관들의 자산 상각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S&P는 이날 금융기관들의 상각액이 이미 상당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진단을 내렸다. 이 소식으로 칼라일 캐피털의 부도 임박 등 악재에 허덕이며 급락하던 뉴욕 증시의 낙폭이 줄기도 했다. S&P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증권 상각액이 2850억달러...

    2008.03.14 00:00
  • 헤지펀드 청산 속출 '줄도산' 우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발 신용경색으로 헤지펀드가 '줄도산' 위기를 맞고 있다. 모노라인(채권보증업체)에 이어 헤지펀드가 3차 글로벌 신용위기의 뇌관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명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출신들을 주축으로 뉴욕에서 120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는 드레이크 매니지먼트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최대 펀드인 '글로벌 오퍼튜니티 펀드'의 청산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투자자 가운데 절...

    2008.03.13 00:00
  • 美 '슬럼플레이션' ‥ FT "일본식 장기불황 조짐"

    미 달러 가치가 연일 사상 최저치로 추락하며 달러당 100엔이 붕괴되고 글로벌 증시도 요동치고 있는 것은 근본적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 탓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000억달러의 긴급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지만 '반짝 효과'에 그칠 뿐 미국 경제를 둘러싼 암운은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미국의 경기 하강이 단순히 침체 국면을 넘어 1990년대 일본을 덮쳤던 깊고 긴 불황의...

    2008.03.13 00:00
  • 싱가포르투자청, 베네통 가족에 투자

    싱가포르 국부펀드가 이탈리아 패션 명가인 베네통 가족(BENETTON FAMILY)에 투자키로 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한 아시아 국부펀드가 투자 영역을 문어발처럼 넓혀가는 모습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2일 싱가포르투자청(GIC)이 베네통 가족 투자지주회사인 신토니아 지분 3%를 10억유로(약 15억3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GIC는 향후 신토니아에 대한 지분율을 14.3%까지 끌어올릴 예정인 것으로...

    2008.03.12 00:00
  • 빌 게이츠의 키워드는 교육…"공교육 개혁없이는 미래도 없어"

    '공교육 개혁 없이는 미국의 미래도 없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오는 7월 퇴임을 앞두고 12일(현지시간) 행한 마지막 의회 연설의 키워드는 '교육 개혁'이었다. 게이츠 회장은 이날 미국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하원 과학기술위원회 초청 연설에서 "혁신은 미국 경쟁력의 원천이었다"며 "수학 과학 공학 분야의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미국은 더 이상 경쟁 우위를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매년 한 번씩 워싱턴 의회를 ...

    2008.03.12 00:00
  • 弱달러로 미국은 관광특수…한국인 80만명 넘어 7위

    세계경제가 달러 가치 하락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미국은 약 달러 덕택에 관광 특수를 누리고 있다. 10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외국 관광객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5670만명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종전 기록은 2000년의 5120만명이었다. 이들 관광객이 체류 기간 중 뿌린 돈도 1227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년도의 1079억달러보다 14%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달러 약세로 미국 물가...

    2008.03.11 00:00
  • [Global Focus] 말레이시아 총선 끝난뒤 주가 급락

    올 들어 원자재 가격 급등을 타고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여온 말레이시아 증시가 10일 곤두박칠쳤다.이날 쿠알라룸푸르 종합지수가 10% 가까이 폭락하면서 쿠알라룸푸르 증권거래소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한 시간 동안 거래를 중단시키기도 했다.쿠알라룸푸르 종합지수는 올 들어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지난 1월11일 1516.22포인트까지 오른 뒤 1400선 안팎에서 조정을 받아왔다.이날 말레이시아 증시가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은 불안정한 정국 때문이다.지난 8일 실시된 총선에서 말레이시아 집권여당이 안정의석인 3분의 2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정국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말레이시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당연합인 국민전선(BN)은 하원의원 222개 의석 가운데 139석을 차지하는 데 그쳐 원내 3분의 2 의석(148석) 확보에 실패했다.나머지 81석은 민주행동(DAP) 인민정의당(PJP) 이슬람당(PAS) 등 야당연합이 차지했다.다수당인 '통합말레이국민기구'(UMNO) 중심의 14개 정당연합인 BN은 1957년 말레이시아 독립 후 지금껏 50년간 집권해 왔으며 원내 3분의 2 의석 확보에 실패한 것은 1969년 총선 이후 39년 만이다.국민전선은 총선과 함께 실시된 12개주의 주의회 선거에서도 케단 페낭 페락 셀랑고르 등 4개주에서 과반 의석을 야당에 넘겨주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BN이 이번 총선에서 안정의석 확보에 실패한 것은 다수계인 말레이족(族) 우대정책에 대한 중국과 인도 등 소수계의 반발과 물가 상승 및 높은 실업률 등 경제문제,급증하는 범죄 등 사회문제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이번 총선 결과로 집권 2기를 맞은

    2008.03.10 00:00
  • 월가 '마진콜' 3250억弗 손실 위기

    월가 은행들이 '마진콜 위기'로 3250억달러(약 311조원) 이상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9일 JP모건체이스의 보고서를 인용,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타격을 입은 월가 은행들이 투자자산 회수에 나서고 있으나 대출자인 헤지펀드와 모기지업체들이 마진콜에 응하지 못하면서 3250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마진콜이란 차입 거래에서 증거금이 계약에서 정한 일정 수준 이...

    2008.03.10 00:00
  • 월스트리트저널 소개 '자녀를 돈의 영재로 키우기'

    인생의 가장 훌륭한 스승은 부모님이다.재테크도 마찬가지다.부모로부터 돈에 관한 올바른 지혜를 배운다면 재산을 상속받는 것보다 더 큰 인생의 자산이 될 수 있다.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자녀를 돈의 영재로 키우는 4가지 기술'을 소개했다.◆마시멜로 법칙미국 스탠퍼드대학의 월터 미셸 박사는 4세 아동을 대상으로 '마시멜로 실험'을 벌였다.네살배기 아이들에게 마시멜로 과자를 하나씩 나눠주며 15분간 마시멜로 과자를 먹지 않고 참으면 상으로 한 개를 더 주겠다고 제안했다.그 결과 실험에 참가한 아이들 중 3분의 1은 바로 마시멜로를 먹어치웠고, 3분의 2는 끝까지 기다려 덤으로 한개를 더 받았다.놀라운 사실은 14년 후에 밝혀졌다.당시 마시멜로의 유혹을 참아낸 아이들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청소년들로 성장해 있었다.반면 눈앞에 마시멜로를 먹어치운 아이들은 자신의 성질을 잘 이겨내지 못하고 낙오돼 가고 있었다.이 같은 마시멜로 이야기처럼 부자가 되기 위해선 당장의 욕구를 참아야 한다.하지만 실제로는 쉬운 일이 아니다.어렸을 때부터 생활 속에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자녀에게 일주일에 5000원을 준다고 약속하자.일주일이 지나 상금을 선사할 때 선택권을 함께 줘보자."너는 지금 당장 5000원을 받을 수 있다.하지만 일주일 후에 받는다면 7000원을 줄 것이다.어느 쪽을 택하겠느냐."대부분 아이들은 눈앞의 5000원을 선택할 것이다.그렇다고 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캘리포니아 주립대학 경제학과의 쉬로모 베날츠 교수는 "아이들이 당장의 만족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다만 훈련을 통해 미래의 큰 성공을 위해 당장의 욕구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심어주는 것이 중

    2008.03.09 00:00
  • [Cover Story] 달러시대 막 내리나

    '달러의 위기,달러 시대의 종말.' 요즘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국제 금융시장 동향을 전할 때 빠지지 않는 제목이다.미국 달러화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돈이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달러는 세계 유일의 '기축통화'로 군림해 왔다. 기축 통화라는 것은 지구의 모든 나라들이 달러로 무역을 하고 달러로 돈 계산을 한다는 말이다. 달러는 미국 경제에 대한 절대적인 신임을 바탕으로 세계의 결제 및 준비 통화 역할을 했다. 또 그런 체제를 만든 것이 1944년에 출범한 브레튼우즈 체제라는 것이었다. 브레튼우즈는 당시 전후 세계질서를 논의했던 미국 뉴햄프셔주의 한 호텔 이름이다.산유국들도 원유를 팔면 달러로 대금을 받았고 세계 중앙은행들도 무역흑자로 쌓은 외환보유액의 상당 부분을 미국 국채에 투자했다. 일부 국가들은 달러화에 자기 나라 통화의 환율을 고정시키는 페그제 환율 제도(달러에 대한 자국 화폐의 교환비율을 정해 놓고 이 비율로 자국 통화를 무한정 바꿔주기로 약속하는 외환제도)를 채택했다. 우리나라는 페그제가 아니라 매일 매일의 시장 상황에 따라 달러 교환비율이 바뀌는 변동 환율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외환위기나 북핵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달러 가치가 치솟았다. '달러=안전자산'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1997년 외환위기 때에는 1달러의 가격이 800원에서 1900원대로 수직 상승하기도 했다.하지만 최근 들어 달러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달러 가치가 날개없이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 가치는 지난 한 해 동안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각각 10%와 6%나 떨어졌다. 올 들어서는 더욱 가속화되는 추세다. 일부에서는 미국 달러를 한물간

    2008.03.08 12:03
  • [Cover Story] 흔들리는 달러 패권시대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최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달러화가 금융시장에서 헤게모니(주도권)의 일부를 잃어가고 있으며 그 자리를 유로화가 채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의 지적대로 달러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유로화가 세계의 기축통화로 역할을 확대해가고 있다. 달러의 기축통화 독점시대가 달러와 유로가 양분하는 과점시대로 바뀌는 양상이다. 과거에는 달러 가치가 하락하더라도 이를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었기 때문에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위상이 변함없이 유지됐다. 하지만 미국경제와 비슷한 규모를 가진 유로 경제권이 떠오르면서 유로화가 달러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 유로화는 달러패권을 넘볼 수 있는 기축통화로서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 2006년 기준으로 유로권(유로화를 공식통화로 사용하는 13개국)의 GDP는 11조7000억달러, 교역 규모는 3조8000억달러에 달한다. GDP 13조2000억달러, 교역 규모 3조달러의 미국 경제와 맞먹는 수준이다. 국제자본이 달러 자산의 대체 운용처로 유로화 자산 활용을 확대하고 있어 준비 통화로서의 역할도 강화하는 추세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작년 6월 말 현재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64.8%로 1년 전(66.1%)에 비해 1.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유로화 비중은 같은 기간 24.8%에서 25.6%로 0.8%포인트 높아졌다. 자고 일어나면 가치가 떨어지는 달러 대신 가치가 오르는 유로화를 선호하는 현상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1조4000억 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을 쌓아놓고 있는 중국이 투자자산을 달러 외에 유로 등으로 다변화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2008.03.08 11:29
  • 고어 이젠 자산투자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사진)이 헤지펀드에 3500만달러를 투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백악관을 떠날 당시 그의 재산은 200만달러 정도였으나 7년 새 수천만달러의 자산가로 변신한 것이다.그는 회당 17만5000달러에 달하는 강연료와 2001년 구글, 2003년엔 애플 이사로 활동하며 챙긴 스톡옵션으로 자산을 증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고어의 환경에 대한 관심은 결국 거액의 돈벌이에 불과하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2008.03.07 00:00
  • OPEC "산유량 현수준 유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최근 OPEC의 감산 전망으로 급등세를 타던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찾을지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회원국 석유장관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을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OPEC 회원국은 세계 원유의 4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이들은 올 2분기 생산량을 검토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열었다. 차킵 켈릴 OPEC 의장은 기자 회...

    2008.03.06 00:00
  • [People In Focus] 투자세계의 알리 vs 프레이저 모노라인 투자놓고 한판 승부

    '가치투자의 귀재'인 마틴 휘트먼과 '행동주의 투자자'로 유명한 윌리엄 애크먼이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에 대한 투자를 놓고 정면으로 맞붙었다.휘트먼이 세계 최대 채권보증업체 MBIA에 대한 지분을 10%로 늘리며 모노라인의 새로운 구원자로 나선 반면 애크먼은 "MBIA가 'AAA' 신용등급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주가가 하락할 때 이익을 내는 쇼트포지션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두 거물 간 공방은 '투자세계의 알리와 프레이저 간 대결'로 불리며 월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휘트먼은 주주 보고서에서 그가 운영하는 서드 애비뉴 매니지먼트를 통해 지난달 1060만달러(약 100억원)어치의 MBIA 주식을 주당 12.15달러에 사들였다고 밝혔다.휘트먼은 "MBIA는 170억달러에 달하는 지불 능력을 갖고 있는 등 현 신용등급(AAA)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고 평가했다.하지만 "(MBIA의 가치가) 애크먼 같은 단기 쇼트셀링(short-sellingㆍ공매도) 세력과 독단적이고 제멋대로인 신용등급 평가사들에 의해 희생당하고 있다"며 애크먼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휘트먼은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을 골라 평균 9년 이상 보유한 뒤 팔아 차익을 남기는 '가치투자의 대가'다.휘트먼이 월가의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행동주의 투자자로 유명한 애크먼에게 화살을 날린 것은 애크먼이 정반대 입장을 취하며 MBIA의 신용등급 강등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애크먼은 2002년부터 지속적으로 "MBIA 등 채권보증업체들은 최고의 신용등급(AAA)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해왔다.지난 1월엔 직접 신용평가사들에 "MBIA 등의 잠재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의견서를 보내 신용등급

    2008.03.05 00:00
  • 국제 원자재값 한풀 꺾이나…유가 100弗 밑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경기 침체로 원자재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이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하락세를 이끌었다.최근 가격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양상이란 분석이다. 4일 주요 원자재 가격을 종합해 산정한 UBS블룸버그CMCI지수는 2% 급락한 1506.93을 기록했다.6주 만에 최대 낙폭이다.원유 금 구리 등 대부분 상품 가격이...

    2008.03.05 00:00
  • 요동치는 글로벌경제 100ㆍ100ㆍ1000 시대

    '100ㆍ100ㆍ1000' 약달러가 몰고온 국제 외환ㆍ원자재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다.미 달러 가치가 추락하며 엔화 환율은 달러당 100엔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시대가 고착화되고 금값도 온스당 1000달러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쌀 옥수수 콩 밀 등 곡물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위험을 피하려는 투기 자금이 원자재 시장으로 대거 몰리며 '원자재 신드롬'을 낳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2008.03.04 00:00
  • 칼라일, 기업금융 공동대표 사르코지 이복형제 영입

    세계적인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이복형제인 올리버 사르코지를 금융서비스 기업부문 공동 대표로 영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 보도했다. 올리버 사르코지는 현재 유럽 최대은행인 UBS에서 금융기관그룹(FIG) 글로벌 투자 공동 팀장을 맡고 있으며 다음 달부터 칼라일그룹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칼라일그룹의 이번 결정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의 여파로 번지고 있는 금융위기에 대응하는 ...

    2008.03.04 00:00
  • 또 커진 서브프라임發 손실‥UBS "최소 6000억달러"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예상하는 것 그 이상이 될 것이다.' UBS는 지난달 29일 금융권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발 손실이 최소 6000억달러(약 565조원)에 달할 것이란 충격적인 보고서를 내놓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해 10월 서브프라임 관련 총손실이 2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이후 3000억달러(OECD),4000억달러(도이체방크)로 불어나더니 급기야 6000억달러까지 치솟은 것이다. 금융권은 지...

    2008.03.02 00:00
  • 한국 '금융허브' 명함도 못 내민다

    참여정부는 5년 전 출범과 함께 서울을 '동북아 금융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제시했다.노무현 전 대통령은 참여정부 국정 구상을 통해 "한국이 그것(금융허브) 안 하면 죽게 생겼다"고도 말했다.하지만 그로부터 5년 후 한국의 금융허브 경쟁력은 세계 꼴찌권이란 충격적인 성적표가 나왔다. 29일 영국의 금융특구인 시티 산하기관 '시티 오브 런던 코퍼레이션'이 발표한 '전 세계 금융센터지수(GFCI)'에서 서울은 전체 평가대상 59개 도시...

    2008.02.29 00:00
  • 홍콩, 대대적 감세정책 … 소득 · 법인세 최대 75% 삭감

    홍콩이 소득세와 법인세를 한시적으로 최대 75% 삭감하는 등 대대적인 세금 인하에 나섰다.싱가포르와 대만도 법인세 인하 경쟁에 뛰어들며 한국과의 허브 경쟁력 격차를 더욱 벌리는 추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의 기획재정부 장관격인 존 탕 홍콩 재정사장이 오는 3월 말 마감인 2007년 회계연도분에 한해 개인소득세와 법인세 및 부동산세를 75% 삭감하겠다고 밝혔다고 28일 보도했다.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비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아시아 ...

    2008.02.28 00:00
  • 금리인하 시사한 버냉키‥달러가치 연일 추락

    금리 추가 인하를 시사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발언 여파로 미 달러 가치가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 위안화 스위스프랑 호주달러 등의 통화에 대해 줄줄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달러의 추락은 공급 부족과 투기 세력 가세로 가뜩이나 상승세인 원자재 가격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유가는 한때 배럴당 102달러를 돌파하며 '글...

    2008.02.28 00:00
  • 中휴대폰업체 중싱통신 세계시장 첫 '톱10' 진입

    중국 휴대폰업체가 처음으로 세계 시장 '톱10'에 진입했다. 28일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중싱통신(ZTE)은 지난해 4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점유율을 1.2%로 늘리며 7위를 차지했다.ZTE는 저가 휴대폰을 무기로 중국 내수시장과 인도 등을 적극 공략해 성과를 올렸다. 노키아는 점유율을 전년 동기의 36.2%에서 40.4%로 늘리며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이어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13.4%로 높이며 2위를 차지했다...

    2008.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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