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사업분야의 전환 ③ 빅사이언스를 상업화하라미래를 디자인하는 과학 영재들의 놀이터 사이키를 연상시키는 반짝거리는 조명.그 아래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는 탁자들.한쪽 벽면에 산처럼 쌓여 있는 장난감 레고 조각들.그 속 소파에 몸을 파묻은 채 희희낙락하는 젊은이들….카페의 풍경이 아니다.미국 보스톤의 찰스강 서안에 자리잡은 MIT(매사추세츠공대) 미디어랩 지하 1층 연구실 '큐브(Cube)'의 모습이다.MIT 미디어랩의 홍보를 맡고 있는 알렉산드라 칸씨는 이곳을 '미래 디자이너들의 놀이터'라고 표현했다.자유롭게 상상력을 발휘해 새로운 미래를 디자인하는 곳이란 설명이다.실제로 '내일의 장난감'은 이 곳의 주요한 연구 테마.알람 시각이 되면 요란한 소리를 낸 뒤 도망다니며 잠을 깨우는 움직이는 시계 '클로키'와 레고 블록에 간단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로봇 등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크리켓',사람의 온도 등을 감지해 주인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껴안고 싶은 테디 베어' 등이 미디어랩에서 탄생한 대표적인 미래형 장난감이다.제3세계의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한 100달러짜리 컴퓨터도 이 곳에서 기획됐다.일명 'XO랩톱'으로 불리는 100달러짜리 컴퓨터는 현재 중국에서 양산돼 우루과이 페루 등지의 어린이들에게 보급되고 있다.부품가격 상승으로 당초 목표가보다 높은 187달러에 팔리고 있지만 내년엔 100달러까지 떨어뜨릴 계획이다.그렇다고 미디어랩이 장난감을 만드는 곳은 아니다.입는 컴퓨터와 전자신문 홀로그램 등 인류의 생활을 바꿔놓을 만한 첨단 기술을 태동시킨 '디지털 혁명의 산실'이다.예컨대 입는 컴퓨터의 개념은 1960년대부터 있었지만 본격적인 연구의
유비쿼터스 신세상 만들 기술에 올인미국 뉴욕 맨하튼에서 북쪽으로 40㎞ 떨어진 호손시.뉴욕 인근 3개의 연구소로 구성된 IBM 왓슨연구소 중 하나인 호손연구소가 위치해 있다.이곳에 설치돼 있는 산업솔루션랩(ISL)은 유비쿼터스(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가 펼치는 미래 생활의 축소판이다.직장에 가기 위해 자가용 운전석에 앉았다.목적지를 말하자 덜 막히는 다른 길을 안내해준다.도로를 따라 설치되어 있는 센서로부터 미끄럼과 낙석주의 신호도 받는다.인공지능과 음성인식 기능을 갖춘 차량용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장착돼 있기 때문다.사무실에 도착하자 갑자기 집의 가스를 잠그고 왔는지 걱정된다.하지만 집에 다시 갈 필요는 없다.휴대폰으로 집에 전화를 건 뒤 버튼 동작 하나로 가스를 잠글 수 있다.퇴근 시간에 저녁 반찬을 사기 위해 슈퍼마켓에 들렀다.계산대가 따로 없다.물건을 골라 주머니나 장바구니에 넣은 뒤 그냥 출입문을 빠져 나오면 그만이다.물건에 붙어 있는 전자태그(RFID)와 출입문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바로 결제가 끝났기 때문이다.쇼핑을 마치고 나오자 옷가게의 쇼윈도가 발걸음을 잡는다.쇼윈도엔 인쇄 광고물 대신 프로젝터로 영사된 영상 광고가 흐르고 있다.영상 광고에 나타난 옷에 손을 대면 마치 터치 스크린처럼 고른 옷에 관한 설명과 가격 정보가 담긴 화면이 뜬다.프로젝터를 이용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광고 시스템이다.이 연구소는 IBM 연구진들이 향후 5년 내 인간의 생활 방식을 바꿔 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을 개발하는 곳이다.산업솔루션랩 프로그램 매니저인 제이 머독씨는 "매년 5000여명의 세계 각국 기업체
'경영에 상상력을 불어넣어라.'글로벌 기업들의 최근 경영 화두다.상상력이 기업 경영의 필수가 되고 있다.요즘 기업의 성공은 기술보다는 창의력과 상상력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상상 경영을 간과한 기업과 경영자들은 점점 경쟁에서 도태되고 있다.기업의 최고경영자는 최고 상상 책임자(CIOㆍChief Imagination Officer)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두바이의 지도자 셰이크 모하메드는 자신이 최고 상상 책임자 역할을 하면서 제주도의 두 배에 불과한 열사의 땅을 불과 10여년 만에 꿈의 도시로 탈바꿈시켰다.셰이크 모하메드는 "나의 능력의 한계는 상상력의 한계와 같다"며 모험과 상상이 가득한 21세기판 '두바이안 나이트(Dubaian Night)'를 써내려가고 있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도 잘 알려진 CIO다.상상력을 발휘해 MS의 진로와 사업에 영감을 주는 게 빌 게이츠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그는 1년에 두 차례씩 미국 서북부의 한 소박한 별장에 은둔해 MS의 장래를 결정지을 전략과 아이디어 연구에 몰두하는 '생각 주간(Think Week)'을 갖는 것으로 유명하다.1주일 동안 홀로 지내며 업계 동향이나 사업 아이템을 담은 직원들의 보고서를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2층짜리 별장에 집기라고는 침대 식탁 냉장고 책상 컴퓨터가 고작이다.가족의 방문도 거절한다.이곳을 찾는 사람은 하루 두 차례 간단한 음식을 넣어주는 관리인 뿐이다.넷스케이프가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시절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에 MS가 참여한 것이나 태블릿 PC,보안성이 강화된 소프트웨어,온라인 비디오 게임사업 아이디어 등 수많은 사업 구상이 이곳에서 나왔다.애플의 중흥을 이끌고 있는 스티브 잡스 회
미국 중부 아이오아주 주도인 디모인에서 북쪽으로 30여분 차를 달려 도착한 고즈넉한 마을 존스턴.1만㎡에 이르는 광활한 옥수수 농장 사이로 녹색 모자를 쓴 연구원들이 바쁜 손길을 놀리고 있었다. 바둑판처럼 나누어진 구획별로 에탄올 수율이 높은 옥수수와 가뭄에 잘 견디는 옥수수 등 온갖 종류의 옥수수가 자라나고 있다. 이곳은 미국 화학.섬유 업계의 거인 듀폰의 자회사인 파이오니아 본사 연구센터.'듀폰의 미래'가 자라고 있는 곳이다. 듀폰은 ...
비즈니스 1.0은 '분업과 표준의 시기'였다.1911년 과학적 관리법을 제창한 프레더릭 테일러의 '테일러리즘'과 1913년 헨리 포드가 확립한 컨베이어 시스템으로 상징되는 '포디즘'을 기반으로 현대식 대량생산 체제가 문을 연 시대다.GM과 포드가 1.0 시대를 대표하는 기업이었다.비즈니스 2.0은 피터 드러커와 마이클 포터 등 경영학의 대가들이 주창한 전략.혁신 경영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어닥친 1970년대부터 시작됐다.'진보와 혁신'을 키워드로 리엔지리어링 벤치마킹 다운사이징 6시그마 등 다양한 기법들이 쏟아져 나온 경영의 르네상스기다.혁신 전도사 잭 웰치가 이끈 GE와 변혁적 리더로 유명한 앤디 글로브가 이끈 인텔이 2.0 시대를 풍미한 기업으로 꼽힌다.21세기에 도래한 비즈니스 3.0은 '창조와 혁명의 시기'다.구석구석을 쥐어짜 회사를 고효율의 기계로 만드는 시대는 가고 창의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드는 것이 경영의 키워드로 등장했다.구글과 애플 등 경영에 창의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소비문화를 창조하는 기업들이 3.0 시대의 개막을 알리고 있다.비즈니스 1.0 시대를 연 테일러와 포드는 죽었다.비즈니스 2.0 시대의 전도사인 잭 웰치와 앤디 글로브도 무대에서 퇴장했다.비즈니스 2.0 시대의 성공에 안주한 채 점진적인 변화만 추구한다면 미지근한 물에 서서히 죽어가는 개구리처럼 도태되고 만다.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2006년 7월 미국 펜실베이니아 이리에에 있는 GE 운송사업부 본사에 20여명의 임원들이 모였다.운송사업부의 3년치 사업계획을 세우는 중기 경영계획 회의가 열리는 날이었다.'IB(Imagination Breakthrough.상상력 돌파) 프로젝트'인 하이브리드 기관차가 안건으로 올랐다.담당 임원의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됐다."하이브리드 기관차는 브레이크를 밟을 때 소모되는 에너지를 회수해 배터리에 충전합니다.이렇게 저장한 에너지를 재활용해 현 최고 성능의 기관차보다 연료 소모는 15% 낮추고 배출가스는 50% 줄일 수 있습니다."안건은 회의를 통과했고 하이브리드 기관차는 두 달 뒤 신흥 자원 부국인 카자흐스탄으로부터 310대,6억달러어치를 수주하는 개가를 올리며 운송사업부의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2001년 취임 후 신사업 발굴 수단으로 'IB'와 'DS(Dreaming Sessions.꿈의 회의)'를 도입했다.IB는 직원들의 아이디어 발굴 전략이다.아이디어가 나오면 이멜트 회장 등 GE 최고경영자로 구성된 사업화평가위원회에서 프로젝트를 선정,과감한 투자를 통해 집중 육성한다.사업화평가위원회에서는 향후 3년 동안 1억달러의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혁신적 신사업을 검토한다.도심을 달리는 택시처럼 근거리를 비행기로 수송하는 에어택시와 필요한 곳에 물이나 전기를 빌려주는 렌털사업 등 80여개 프로젝트가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DS는 이멜트 회장 등 GE 수뇌부와 고객사 CEO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고객의 당면 현안과 미래의 시장 트렌드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행사다.2004년 미국 뉴욕주 알바니 GE 본사에서 열린 DS에선 "당신 회사가 앞으로 부딪칠 고민이 뭡니까"라는 질문에 "유가
[ THE WALL STREET JOURNAL 본사 독점전재 ]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가 미국 경제에 갈수록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근심은 이번 사태 해결 방법의 맥을 못 짚고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 인해 더욱 깊어지고 있다.만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극장에서 일부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나 '불이야'라고 외칠 경우 어떻게 될까.불필요한 대형 참사로 이어지기 십상이다.이런 일이 미국 경제에 일어나고 있다.'불이야'라고 외치는 사람들의 중심에 FRB가 서 있다.경기 침체에 대한 FRB의 해법은 기본적으로 '가격은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논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FRB는 금리를 인하하면 대출이 늘어 소비를 부추기고 경제를 회복시킬 것이라고 믿고 있다.작년 7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FRB가 잇따라 금리 인하에 나선 이유다.하지만 FRB가 한 가지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바로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다.FRB가 한 회사의 임원회의라고 가정해보자.이 회사는 자사의 상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는 것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을 하고 있다.임원들은 수요를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격 인하'라고 믿었다.이런 믿음에 따라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그러나 소비자들이 추가적인 가격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그들은 상품 구매를 미루고 기다릴 것이다.따라서 회사가 원하던 수요 증가는 나타나지 않게 된다.오히려 수요가 더욱 줄어드는 현상이 벌어지게 된다.FRB도 이 같은 함정에 빠져 있다.FRB 임원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맞아 금리 인하를 단행한 뒤 다
"한국이 외국인 투자를 진정으로 환영한다는 확고한 인식을 심어주지 않는 한 한국이 외국에 개방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바꾸지 못할 것이다." 지난 26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국가경쟁력강화특위 공동위원장에 선임된 데이비드 엘든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 회장(62)은 서슴없이 한국의 폐쇄성을 꼬집었다.'열린 한국'을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 달라고 강력히 주문했다.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그리는 새로운 한국에서 엘든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한국경제신문은 지난 28일 두 차례의 이메일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엘든의 충고를 들어봤다.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공동위원장에 선임된 소감은.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영광스럽고 기쁘다.한국의 발전을 위해 내가 갖고 있는 글로벌 경험을 적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이 당선자와의 인연은."이 당선자가 서울시장이 된 후 친분을 쌓았다.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 의장을 맡기도 했다.당시 이 시장은 폭넓은 시야를 갖고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전력 투구하는 사람이란 인상을 받았다.지금도 그런 인상을 갖고 있다."―개인적으로 보는 이 당선자의 강점은."결정을 내리기 전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양하게 수렴한다.하지만 일단 결정이 내려지면 밀어붙이는 사람이다.그는 강한 지도자다.동시에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제자리에 멈춰서 있을 수만은 없다는 사실도 이해하고 있다.이는 좋은 지도자의 덕목이 될 수 있다."―한국의 잠재력에 대해 어떻게 보나."나를 포함한 외국인들에게 왜 한국과 같은 나라가 일류 국가의 단계에 오르지 못하는지가 수수께끼였다.한국은
국제 곡물 가격이 기록적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내년엔 곡물 가격이 50%나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며 '글로벌 애그플레이션(agflationㆍ농산물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국제 농산물 가격 지수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 골드만삭스 상품 지수(GSCI)는 지난 21일 기준으로 올 한햇동안 29%나 상승했다. 2002년 32% 오른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2006년 1...
참여정부는 5년 전 출범과 함께 한국을 '동북아 금융허브'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지만 금융산업은 경쟁 국가에 명함을 내밀지 못할 정도로 뒤져 있다. 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IMD)의 '2007년 국가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금융산업 경쟁력은 31위로 조사 대상 55개국 중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홍콩(3위) 싱가포르(5위) 등에 비해 크게 뒤떨어졌다는 평가다. 파생상품과 헤지펀드 제한 등 금융 시장을 둘러싼 각종 규제가 아직 금융...
미국 2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중국 국부펀드에서 50억달러를 수혈받기로 한 데 이어 업계 4위인 메릴린치도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의 자금을 지원받을 전망이다.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를 계기로 아시아 국부펀드가 앵글로 색슨이 지배해온 월가를 빠르게 잠식해 가는 모습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메릴린치가 테마섹에서 50억달러를 지원받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메릴린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손실로 4분기에 80억달러 이상을 추가 상각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자금 수혈이 시급한 상황이다.이미 스탠리 오닐 최고경영자(CEO)가 해고되고 후임으로 존 테인 뉴욕증권거래소(NYSE) CEO를 선임했으나 사태가 진화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테마섹 관계자는 "아직 시기나 지원 규모,법적 절차 등의 문제가 남아 있긴 하지만 테마섹 이사회가 자금 지원을 허가한 상태"라고 말했다.이 신문은 메릴린치가 테마섹 외에 다른 국부펀드와도 접촉,자금 지원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서브프라임 위기로 아시아 국부펀드에 손을 벌린 월가 투자은행은 메릴린치뿐이 아니다.창사 이래 첫 분기 손실을 기록한 모건스탠리도 전날 중국 국부펀드에 지분 9.9%를 팔아 5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UBS와 씨티그룹도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투자청(ADIA)에서 각각 97억달러와 75억달러를 투자받아 위기를 모면했다.최근 한 달 새 씨티 UBS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내로라하는 월가 투자은행들이 일제히 아시아 국부펀드에 손을 벌려 급한 불을 끄는 '굴욕'을 당한 셈이다.특히 중국의 해외 금융회사 사
'와인 대륙' 유럽이 향후 3년 안에 역내 포도밭의 5%를 갈아엎는 데 합의했다.미국 칠레 호주 남아공 등 소위 '신세계 와인'의 공습에다 소비 감소까지 겹쳐 공급 과잉에 빠진 역내 와인산업을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다.EU 27개 회원국 농업장관들은 사흘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19일 향후 3년에 걸쳐 전체 포도밭 340만㏊의 5%인 17만5000㏊를 줄이는 내용의 와인산업 개혁안을 타결했다.품질이 떨어지는 포도밭 위주로 갈아엎되 포도 생산을 포기하는 농민들에겐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이 개혁안은 내년 8월부터 시행된다.블룸버그통신은 "포도밭을 죽이는 것은 글로벌 와인 전쟁에서 양보다는 질을 앞세워 와인산업을 살리려는 승부수"라고 평가했다.EU는 아직도 전 세계 와인 생산 및 소비의 60%가량을 차지하는 와인 대륙이다.하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한 신세계 와인 수입은 지난 10년 사이 20억유로(2조6600억원)로 배 이상 늘어난 반면 EU의 와인 수출은 연 40억유로(5조3200억원) 수준에서 정체돼왔다.더욱이 바쁜 도시생활로 유럽인의 식사 시간이 짧아지고 식성이 바뀌면서 소비마저 감소했다.EU는 궁여지책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에서 과잉 생산된 와인을 사들여 공업용 알코올로 만드는 데 연간 5억유로(6650억원)를 써왔다.이로 인해 와인 생산업자들은 공급 과잉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을 줄이지 않았다.EU 집행위는 포도 재배지를 줄이지 않을 경우 2010년 와인 과잉 생산 규모가 현재의 2배 수준인 전체 와인 생산량의 15%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2003년부터 구조조정안을 밀어붙였다.하지만 이날 합의된 포도밭 감축 규모는 당초 집행위가 지난해 6월 발표했던 40만㏊(12%) 감축안의 절반에도 미치
회사 출장을 자녀들과 함께 떠나는 비즈니스맨이 늘고 있다.출장을 가족 동반 여행으로 활용하는 '비즈패밀리 투어'(biz-family tour.가족 동반 출장)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 미국 비즈니스여행협회 조사 결과를 인용,미국의 출장자 가운데 62%가 1년에 한 번 이상 자녀들을 출장에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이들 중 3분의 2는 가족 전체나 친구들까지 데리고 가는 것으로 조사됐다.최근 캘리포니아창고협회 초청으로 샌디에이고에 출장을 간 커트 바렛 윌리엄제분소 부장도 오전에 미팅 등 회사 일을 처리하고 오후엔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는 비즈패밀리 투어를 즐겼다.행사 참석자 중 40%가량이 가족을 동반했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행사를 주관한 캘리포니아창고협회 측도 일정에 수족관 및 박물관 관람을 포함시키는 등 가족 단위의 출장자들을 배려했다.비즈패밀리 투어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바쁜 회사일로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하는 비즈니스맨들에게 환영받고 있다.해외 명소에서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기는 것은 물론 아이들이 아버지가 하는 일을 알고 자부심을 느끼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여름 휴가 기간이 짧아지는 것도 가족 동반 출장을 부추기는 배경이다.미국의 경우 예전엔 2주간의 여름 휴가가 일반적이었지만 요즘엔 눈치가 보여 여의치 않은 게 현실이다.휴가철 가족과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 만큼 비즈패밀리 투어가 이를 보충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모습이다.하지만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영국 싱크탱크인 근로고용재단의 스티븐 오버럴 이사는 "일과 가정의 경계가 불분명해짐에 따라 일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
안정적 수익 기대 … "대박 환상깨라" 경고도'아시아를 사라.'아시아에 투자하라는 투자 고수들의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선진국 시장에 비해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21세기 황금시장'이라는 판단에서다.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 공동 창업자로 잘 알려진 짐 로저스 비랜드 인터레스트 회장은 중국 매수를 적극 권하고 나섰고,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대한 매수를 추천했다.유명 국부펀드 등 세계 금융시장의 '큰손'들은 이미 돈을 싸들고 아시아로 향하고 있다.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하며 단기간에 '대박'을 노려선 안 된다는 경고도 덧붙인다.'아시아 가스펠(복음)'의 선봉장은 세계적인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 회장이다.그는 최근 펴낸 중국 투자 지침서인 '강한 중국ㆍ세계의 가장 위대한 시장에 투자하기'에서 "19세기가 영국,20세기가 미국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중국의 시대"라고 주장했다.투자자들은 '미국을 팔고,중국을 사라'는 메시지다.처음으로 브릭스(BRICsㆍ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란 개념을 소개하는 등 이머징 마켓의 부상을 가장 먼저 예언한 골드만삭스는 "아세안에 투자하라"고 나팔을 울리고 있다.1999년 이후 평균 5.1% 성장하는 등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커가는 지역이라는 게 그 이유다.골드만삭스는 최근 '연례 환트레이드 보고서'를 통해 "내년엔 미국 달러를 팔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통화를 사는 것이 최선의 통화 투자 전략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굿모닝신한증권이 최근 개최한 '2007 아시아 리서치 포럼'도 이 같은 '국제 금융시장의 동진(東進) 기류'를 그대로 반영했다.아세안과 중
유럽중앙은행(ECB)은 6일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정례 금융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4.0%로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신용경색 여파로 세계적으로 금리인하 추세가 확산됨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당분간 현행 금리를 고수키로 한 것이다.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의 인플레이션 증가율은 3.0%로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CB는 2005년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8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계속 ...
'19세기가 영국,20세기가 미국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중국의 시대다.'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 공동 창업자로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 비랜드 인터레스트 회장(65)이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전하는 지침이다. 그가 5일 펴낸 중국 투자 지침서인 '강한 중국:세계의 가장 위대한 시장에 투자하기'(A Bull in China : Investing Profitably in the World's Greatest Market...
글로벌 신용 경색 여파에다 연말에 자금 수요가 몰리는 '연말 효과'가 겹치면서 국제금리가 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런던에서 우량 은행끼리 단기 자금을 거래할 때 적용하는 영국 파운드화 리보(LIBOR) 금리 1개월물은 지난 3일(현지시간)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에 비해 0.63% 포인트 상승하며 연 6.72%까지 치솟았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국제시장이 요동치기 시작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리보금리가 1.0%포인트나 오른 것...
'규정이나 숫자에 집착하거나 말하기 좋아하는 최고경영자(CEO)는 적신호.'월스트리트저널이 지목한 '불량 CEO의 전조'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 기업을 둘러싼 환경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선장인 CEO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기업을 암초로 몰 수 있는 불량 CEO의 징후들을 소개했다. 먼저 규정이나 숫자를 잘 아는 CEO는 바람직하지만 기업의 장기 비전을 망각한 채 과도하게 규정이나 숫자에 집착하는 CEO는 위험하다고 ...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라.'유대인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 탈무드에 나오는 얘기다.부자가 되려면 부자의 생활 양식과 투자 성향 등 모든 것을 배우고 익히라는 얘기다.최근 미국에서 부자들의 투자 성향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거부일수록 공격적인 투자로 돈을 불린다는 것이다.흔히 부자일수록 보수적 투자를 선호한다는 일반적 생각과는 정반대의 결과다.이에 비해 한국의 부자들은 보수적인 편이다.한국 부자들도 조금 더 공격적인 포트폴리오(자산배분) 구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미국 컨설팅회사인 스펙트렘 그룹이 최근 조사·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택을 제외한 개인 자산이 2500만달러(약 230억원) 이상인 미국의 '울트라 부자'들 가운데 41%는 자신들을 '공격적(33%)' 또는 '아주 공격적(8%)' 투자자라고 밝혔다.'리스크(위험) 없이 고수익 없다'는 투자 격언을 그대로 따르는 셈이다.반면 자산 500만~2500만달러를 보유한 부자들은 24%만이 자신들을 '공격적(20%)' 또는 '아주 공격적(4%)' 투자자라고 밝혔다.이 같은 결과는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와 컨설팅회사인 캡제니미가 2003~2006년 4년 동안 '세계 富 보고서'(World Wealth Report)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메릴린치와 캡제니미는 금융자산 3000만달러 이상의 부자들을 '울트라 백만장자'라고 규정, 이들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으면 투자 손실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적 투자를 한다고 분석했다.울트라 백만장자들의 공격적인 투자성향은 '대안 투자' 비율에서 그대로 드러난다.그들은 지난해 전체 투자액의 4분의 1 정도를 대체 투자 상품인 헤지펀드 벤처캐피털 사모펀드 등 고위험 상품에
하버드대 등 미국의 명문대에 합격률이 높은 고교 상위 40개에 미국 외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의 대원외고와 민족사관고교가 포함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입학 허가율이 평균 18% 정도이고 미 학력평가시험(SAT)의 수학과 과학 점수가 1350~1450점의 기준에 들어가는 하버드 프린스턴 매사추세츠공대(MIT) 시카고 존스홉킨스대 등 8개 대학의 7000명 가까운 올해 신입생의 모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보도했다.대원외고는 미국 대학 진학반 졸업생 78명 중 11명이 이들 8개 대학에 입학해 14%의 입학률을 기록,3위에 올랐다.민족사관고의 경우 133명 중 14명이 입학해 11%의 입학률로 25위에 올랐다.이들 8개 대학의 입학률이 가장 높은 고교는 뉴욕의 콜리지에이트 스쿨로 졸업생 50명 중 13명이 입학해 26%의 입학률을 보였다.또 공립학교 중에서는 수학과 과학에 특화된 학교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버지니아주의 토머스 제퍼슨 과학기술고의 경우 이들 8개 대학에 9%의 입학률을 기록했다.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모토로라의 에드워드 잰더 회장 겸 CEO(60)가 경영실적 부진을 책임지고 내년 1월1일부로 퇴임한다고 30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후임에는 그레그 브라운 사장이 선임됐다. 잰더의 퇴임은 모토로라가 세계 휴대폰시장에서 연이은 신제품 실패로 삼성전자에 2위의 자리를 내주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미국을 팔고 아시아를 사라'골드만삭스가 제시한 내년 환투자 포인트다. 골드만삭스는 '연례 환트레이드(거래) 보고서'를 통해 내년엔 미 달러를 팔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통화를 사는 것이 최선의 통화 투자 전략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자국 통화의 가치상승을 용인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중앙은행들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비용이 커짐에 따라 개입 ...
미국 기업인들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큰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28일 CNN닷컴에 따르면 미국 컨설팅사 베인&컴퍼니가 최근 프랑스에 진출해 있는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67명 전원이 '사르코지가 재계에 반가운 인물'이란 반응을 보였다.응답자들은 사르코지의 미국식 경제 개혁에 호감을 표시했다.특히 그가 집권 후 초과근무 제한을 없애고 세율 상한을 50%로 정한 것을 적극 지지한다고 응답했다.그러나 여전히 과중한 세금과 경직된 노동법이 프랑스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질 높은 인프라와 수준 높은 노동력은 장점이라고 답했다.베인&컴퍼니 관계자는 "미국인 최고경영자들이 사르코지의 친미 성향과 친기업적 개혁 철학에 호감을 표시하며 그를 '사르코 디 아메리칸'(미국인 사르코)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며 "경제 자유화를 '일탈 행위'라며 반감을 보였던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과는 다른 인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신용 경색과 주택시장 침체로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급기야 백악관 경제보좌관의 입에서 "침체 가능성이 1년 전보다 높아졌다"는 발언이 나왔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앨런 허바드 보좌관은 27일(현지시간) CNBC-TV 회견에서 "미국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1년 전에 비해 분명히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은 ...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리의혹 폭로로 시작된 '삼성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삼성의 제품 이미지 전체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은 28일 '삼성 이미지 훼손 직면'이란 제목의 삼성 관련 소식을 1면 머릿기사로 올려 반도체 사업 부진을 고민하던 삼성그룹이 비자금 사건이란 커다란 악재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삼성 특검법'을 전격 수용키로 한 지난 27일 삼성그룹 상장사 15개 ...
'첨단 금융의 총아인가,금융 재앙의 뇌관인가.'영국 BBC 인터넷판은 최근 글로벌 금융경색으로 수학과 물리학으로 무장한 '퀀트(Quant)'들이 지배하는 금융시장에 빛과 그림자가 엇갈리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퀀트는 첨단 파생상품을 설계하고 관련 거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금융공학 전문가. 주로 금융계에서 일하는 전직 물리학자나 응용수학자를 지칭한다. 이들은 첨단 금융에 대한 시장의 욕구와 맞물려 90년대 뉴욕 월가로 대거 진출,퀀트 펀드...
나와즈 샤리프 전 파키스탄 총리(57)가 7년간의 망명생활을 접고 귀국하면서 파키스탄 정국이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2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샤리프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제공한 특별기편으로 펀자브주 라호르의 알라마 이크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파키스탄은 지난 3일 비상사태를 선포한지 3주가 넘었지만 24일 최소한 35명의 목숨을 앗아간 연쇄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하는 등 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베나지르 부토 전 ...
1차 오일쇼크가 발생한 1973년 한국의 하루 평균 원유 수입량은 28만배럴이었다. 하지만 작년엔 244만배럴을 기록했다. 8.7배 증가한 수치다. 반면 일본의 하루 원유 수입량은 같은 기간 중 500만배럴에서 425만배럴로 오히려 15% 줄었다. 배럴당 100달러 돌파를 앞둔 '초고유가 시대'다.생존의 키워드는 '에너지 효율'.그런데도 똑같은 자원 빈국인 한국과 일본의 대처는 이처럼 극명하게 달랐다.월스트리트저널은 일본은 에너지 절약 ...
'구찌나 프라다를 몸에 두른 채 대저택에서 최고급 요리를 즐기며 개인용 비행기로 멕시코 칸쿤 해변에서 휴가를 즐긴다.'보통 사람들이 떠올리는 억만장자들의 생활이다.하지만 모든 갑부들이 이런 생활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의외로 부자들 중엔 검소한 사람들이 많다.미국의 경제주간지 포브스는 최근 '짠돌이'로 유명한 억만장자들을 소개했다.이들의 자린고비 생활은 '절약 정신이야말로 부(富)의 씨앗'이란 교훈을 주고 있다.◆10파운드도 아깝다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의 설립자인 잉그바르 캄프라드는 330억달러의 자산가지만 아직 15년된 볼보 차량을 몰고 다닌다.자신의 유일한 사치는 최근에 스웨덴산 생선알을 산 일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휴대전화업체인 폰즈포유 등을 소유한 영국의 억만장자 존 코드웰은 10파운드가 아까워 손수 머리를 깎는다.23㎞에 달하는 출퇴근길은 자전거로 다닌다.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업체인 인도 위프로의 아짐 프렘지 회장은 출장 때마다 버스를 타고 다니며 직원용 숙소를 이용한다.심지어 몇년 전 아들 결혼식 오찬에서 도자기가 아닌 일회용 종이 그릇을 썼을 정도다.월마트의 후계자인 짐 월턴은 고가 스포츠카가 아닌 15년된 픽업트럭을 몰고 다닌다.미국 소매업체 재벌인 프레드릭 메이저는 자신의 슈퍼마켓에서 양복을 사 입는다.◆스코티시(scottish)는 '구두쇠'란 뜻미국 전체인구 중 스코틀랜드계(The Scottish)의 비율은 1.7%에 불과하다.하지만 그들은 미국 전체 백만장자의 9.3%를 차지하고 있다.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스코틀랜드 출신 5가구 중 한가구는 백만장자라는 계산이 나온다.이는 미국사회의 주류인 잉글랜드계(The English)보다 3배나 높은 수치다.스코틀
열흘 동안 프랑스 전국을 마비시켰던 공공교통 부문이 23일 운행을 재개했다. 공기업의 특별연금을 개혁하겠다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원칙과 이를 지지하는 국민의 여론 앞에 강성 노조가 무릎을 꿇은 사건이었다. '혁명은 있지만 개혁은 없다'던 프랑스가 개혁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처와 같은 '원칙',다른 '융통성' 이번 파업으로 철도 지하철 버스 등 대부분의 대중교통이 멈춰섰다. 피해액만 해도 하루 4억유로(약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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