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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병연 기자
    유병연 기자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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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린고비 정신은 억만장자 富의 씨앗

    '구찌나 프라다를 몸에 두른 채 대저택에서 최고급 요리를 즐기며 개인용 비행기로 멕시코 칸쿤 해변에서 휴가를 즐긴다.'보통 사람들이 떠올리는 억만장자들의 생활이다.하지만 모든 갑부들이 이런 생활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의외로 부자들 중엔 검소한 사람들이 많다.미국의 경제주간지 포브스는 최근 '짠돌이'로 유명한 억만장자들을 소개했다.이들의 자린고비 생활은 '절약 정신이야말로 부(富)의 씨앗'이란 교훈을 주고 있다.◆10파운드도 아깝다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의 설립자인 잉그바르 캄프라드는 330억달러의 자산가지만 아직 15년된 볼보 차량을 몰고 다닌다.자신의 유일한 사치는 최근에 스웨덴산 생선알을 산 일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휴대전화업체인 폰즈포유 등을 소유한 영국의 억만장자 존 코드웰은 10파운드가 아까워 손수 머리를 깎는다.23㎞에 달하는 출퇴근길은 자전거로 다닌다.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업체인 인도 위프로의 아짐 프렘지 회장은 출장 때마다 버스를 타고 다니며 직원용 숙소를 이용한다.심지어 몇년 전 아들 결혼식 오찬에서 도자기가 아닌 일회용 종이 그릇을 썼을 정도다.월마트의 후계자인 짐 월턴은 고가 스포츠카가 아닌 15년된 픽업트럭을 몰고 다닌다.미국 소매업체 재벌인 프레드릭 메이저는 자신의 슈퍼마켓에서 양복을 사 입는다.◆스코티시(scottish)는 '구두쇠'란 뜻미국 전체인구 중 스코틀랜드계(The Scottish)의 비율은 1.7%에 불과하다.하지만 그들은 미국 전체 백만장자의 9.3%를 차지하고 있다.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스코틀랜드 출신 5가구 중 한가구는 백만장자라는 계산이 나온다.이는 미국사회의 주류인 잉글랜드계(The English)보다 3배나 높은 수치다.스코틀

    2007.11.25 00:00
  • [Focus] 달러의 위기?

    가치 추락으로 기축통화에서 ‘천덕꾸러기 통화’로 전락하나 미국 달러화는 1944년 브레튼우즈 체제 출범 이후 세계 유일의 '기축통화'로 군림해 왔다.미국 경제에 대한 절대적인 신임을 바탕으로 세계의 결제 및 준비 통화 역할을 했다.산유국들은 원유를 팔고 달러로 대금을 받았으며 세계 중앙은행들은 무역수지 흑자로 쌓인 외환보유액의 상당부분을 미국 국채에 묻어뒀다.일부 국가들은 달러화에 자국 통화의 환율을 고정시키는 환율제도(페그제)를 택했다.하지만 최근 달러는 가치 하락과 함께 '천덕꾸러기 통화'로 전락하고 있다.달러화 가치는 올 들어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 통화 대비 평균 10% 정도 하락했다.유로에 대해 13%,캐나다 달러에 대해선 19%나 폭락했다.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4% 가까이 떨어졌다.이 때문에 할리우드 스타나 가수에게도 '왕따'를 당하는 신세가 됐다.⊙ 달러의 '굴욕'브라질 출신의 톱모델 지젤 번천은 최근 모델료를 달러화로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실제로 번천은 지난 8월 프록터앤드갬블(P&G)과 헤어캐어 용품 '팬틴'의 광고계약을 맺을 때 모델료를 유로화로 지급해 달라고 요구했다.지난달 돌체앤드가바나(D&G)의 향수 모델 계약을 맺을 때도 유로로 모델료를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번천은 지난 한 해 동안 3300만달러(300억원)를 벌어들여 세계에서 가장 수입이 많은 모델이다.팝스타 비욘세의 연인으로 유명한 미국 랩가수 제이-지(Jay-Z)도 최근 공개된 뮤직비디오 '블루 매직'에서 뉴욕의 화려한 밤거리에 최고급 롤스로이스 승용차를 타고 500유로짜리 돈다발을 흔드는 장면을 연출했다.미국의 중심부에서 100달러 지폐가 아닌 500유로짜리 지폐를 흔들

    2007.11.23 20:54
  • [Global Focus] 사모펀드 수익률이 높다고? 천만에!

    전 세계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을 주무르며 '자본주의의 새로운 제왕'으로 떠오른 사모펀드(PEF)의 수익률에 거품이 끼여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 올리버 고슈락 프랑스 HEC(고등상업학교) 비즈니스 스쿨 교수가 유럽 의회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사모펀드의 지난 10년간 평균 수익률이 시장 평균 수익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고슈락 교수가 1000여개 사모펀드를 분석한 결과,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미국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보다 3%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수수료를 제외했을 때는 사모펀드의 수익률이 S&P500지수보다 3% 정도 높았지만 높은 수수료 때문에 투자자들이 받는 실제 수익률은 낮아졌다는 것이다.사모펀드란 연기금 등 소수 투자자를 대상으로 비공개로 자금을 조달, 저평가된 기업을 인수해 기업 가치를 높인 뒤 되팔아 고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를 말한다.고슈락 교수는 "사모펀드가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올리는 '황금의 손'이란 인식은 허상"이라고 말했다.그는 "시장 수익률보다 항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사모펀드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며 "특히 업계 최고라고 자랑하는 일부 사모펀드의 실제 수익률은 실망스러울 정도"라고 덧붙였다.이 보고서는 그러나 사모펀드가 소수 투자자들의 이익을 위해 무자비한 기업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단기 차익에 집착하는 '기업의 약탈자'란 평가에는 반대했다.보고서는 사모펀드가 주도한 6000여건의 거래를 분석한 결과,91%가 인수 기업의 '성장'에 전략적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또 사모펀드가 은행 보험 등 기관투자가를 포함한 일반 주주들에 비해

    2007.11.23 00:00
  • [Global Focus] 진화하는 파생상품 … 시장 급성장

    올 상반기 전 세계 파생상품 시장이 급성장,시장규모가 516조달러(약 47경9800조원)를 기록했다.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 상반기 주식과 통화 금리 관련 파생 시장 규모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25%나 늘어 BIS가 통계 집계를 한 1999년 이래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특히 신용디폴트스와프(CDS)가 49%나 늘어나면서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CDS란 대출이나 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의 신용위험만을 별도로 분리해 시장에서 사고파는 금융 파생상품이다.회사채 부도에 대비한 보험 성격으로 보면 된다.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문제가 불거질 조짐을 보이면서 기업 부도 위험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대거 CDS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실제로 투자 적격 등급 125개 회사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CDX 북미지수는 지난 2월 22에서 6월 말엔 90으로 3배 이상 상승했다.크리스티앙 어퍼 BIS 애널리스트는 "신용 파생상품 시장이 전체 파생상품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며 "신용 파생상품 가운데 88%가량은 CDS였다"고 말했다.거래 규모가 가장 큰 것은 금리 파생상품으로 올 상반기 19% 성장했다.금리 파생상품 시장 규모는 347조달러를 기록했다.주식 파생과 통화 파생 시장도 각각 23%와 21% 증가해 파생상품 붐을 일으키는 데 일조했다.이처럼 파생상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파생상품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파생상품에 대해 옹호적이었던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전 의장도 최근 "신용위기를 만들어 낸 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서브프라임 관련 파생 시장"이라며 "금융 혁신은 긍정적인 효

    2007.11.22 00:00
  • 끝이 안보이는 서브프라임 터널‥신뢰 잃은 美금융주 또 급락

    세계 금융시장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1.6% 급락한 원인은 씨티그룹이었다. 골드만삭스가 씨티그룹이 향후 2분기 동안 150억달러의 손실 상각(투자자산을 손실본 것으로 처리) 위험에 처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는 씨티그룹의 내년 주당 순익 전망치를 4.65달러에서 ...

    2007.11.20 00:00
  • 中 인민은행장 "위안화 환율변동폭 확대 검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 행장은 위안화 환율변동폭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은 저우 행장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 연석회담 폐막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저우 행장은 "현재로서는 위안화 변동폭에 문제가 없다"면서도 "필요하다면 위안화 환율변동폭 확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하루 환율변동폭은 기준환율 대비 위아래 ...

    2007.11.19 00:00
  • 달러의 굴욕? … 가치 추락으로 '천덕꾸러기 통화'로 전락

    세계의 기축통화로 군림해온 달러화의 가치가 추락하며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다.달러화는 올 들어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 통화 대비 평균 10% 정도 하락했다.유로에 대해선 14%, 캐나다 달러에 대해선 19%나 폭락했다.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4% 가까이 떨어졌다.이 때문에 할리우드 스타나 가수에게도 '왕따'를 당하는 신세가 됐다.전문가들은 "달러를 팔고 금이나 위안화로 갈아 타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달러의 굴욕브라질 출신의 톱모델 지젤 번천은 최근 모델료를 달러화로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실제로 번천은 지난 8월 프록터앤드갬블(P&G)과 헤어캐어 용품 '팬틴'의 광고계약을 맺을 때 모델료를 유로화로 지급해 달라고 요구했다.지난달 돌체앤드가바나(D&G)의 향수 모델 계약을 맺을 때도 유로로 모델료를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번천은 지난 한 해 동안 3300만달러(300억원)를 벌어들여 세계에서 가장 수입이 많은 모델이다.팝스타 비욘세의 연인으로 유명한 미국의 힙합가수 제이 지도 '아메리칸 갱스터'란 최신 뮤직비디오를 만들면서 500유로짜리 돈다발을 흔드는 장면을 연출했다.법정 화폐가 달러임에도 불구하고 뉴욕 뒷골목에서 유로화 돈다발을 들고 있는 모습은 땅에 떨어진 달러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한때 달러 정책을 결정했던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전 의장 역시 CBS방송 시사프로그램인 '60분'과 가진 회견에서 "달러로 (출연료나 강연료를) 받더라도 상관없다"며 "받은 달러를 곧 다른 통화로 바꿔 버리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달러 가치가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에 달러로 수익을 내는 기업에 대한 투

    2007.11.18 00:00
  • [이코노미스트誌 '2008년대전망'] 뉴트렌드는 .. 2008년은 '프리코노믹스'의 해

    미국 가수 프린스는 최근 새 앨범 '플래닛 어스'를 발매하면서 증정판을 무료로 배포해 음반업계를 발칵 뒤집어놨다. 프린스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구독자에게 신곡을 CD에 담아 무료 증정하는 행사를 벌였다. 이렇게 뿌려진 앨범은 모두 300만장.최근 영국에서는 신문이나 잡지들이 공짜 CD나 DVD를 끼워 파는 것이 일반화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내년 비즈니스 분야의 화두로 '프리코노믹스'(FreeconomicsㆍFree+Economics...

    2007.11.16 00:00
  • 짐 로저스 "달러자산 팔고 차이나 열차 타라"

    '달러 자산을 팔고 차이나(중국) 붐에 올라타라.'1970년대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만든 헤지펀드계의 '큰손'인 짐 로저스 비랜드 인터레스트 회장의 권고다.로저스는 12일 바클레이즈펀드 출범을 기념해 열린 행사에서 화상 강연을 통해 "투자금을 몇 주 안에,늦어도 몇 달 안에 달러에서 모두 빼낼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미국이 이미 불황 국면에 진입했거나 곧 그렇게 될 것"이라며 따라서 "달러가 앞으로도 몇 년간 계속 문제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지난 5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미국은 최악의 신용위기를 겪고 있으며,회복되려면 5~6년은 걸릴 것"이라면서 달러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로저스는 "아시아의 자립이 완연해지고 있다"며 "갈수록 아시아가 미국으로부터 독립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중국 인도 파키스탄 베트남의 30억에 달하는 인구가 세계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아시아 경제 동력인 '차이나 경제 붐'에 편승하라"고 권고했다.달러 표시 자산을 팔고 중국 위안화 자산 비중을 늘리라는 얘기다.미국의 경기 침체가 중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중국 경제의 활력을 꺾지는 못할 것이란 게 그의 진단이다.그는 외환 투자와 관련해 중국 위안화를 비롯 스위스 프랑과 일본 엔 등의 투자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달러화 가치는 더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반면 위안화 가치는 중국 국내 문제와 다른 나라들의 절상 압력 때문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2007.11.13 00:00
  • 각국 중앙은행들 '弱달러와의 전쟁'

    세계 각국이 추락하는 달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 속에서도 자국 통화 가치의 상승을 우려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금리 인상을 포기하고 있다. 자국 돈 가치를 미 달러화에 연동시킨 홍콩 등 달러화 페그제 국가들은 '밑빠진 독에 물 붓듯' 돈을 쏟아부으며 통화가치 사수에 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8일 유럽중앙은행(ECB)은 5개월째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기준 금리를 올리자니 유로화 강...

    2007.11.12 00:00
  • [월드투데이] 中서 부시보다 센 스필버그

    [ THE WALL STREET JOURNAL 본사 독점전재 ] 중국은 다른 나라의 외압에 굳건히 버티는 것으로 유명하다.세계적인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런 중국의 자세를 바꾸고 있다.문제의 진원지는 아프리카 수단이다.수단의 서부 다르푸르 지역에서 일상처럼 벌어지는 학살은 잘 알려져 있다.수단 정부가 투입한 이슬람계 민병대 잔자위드의 학살로 지금까지 다르푸르 주민 20여만명이 목숨을 잃었고,250여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하지만 그 배후에 중국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중국은 수단의 최대 해외 투자국인 동시에 후원국이다.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는 50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수단에 투자했고,수단은 중국 석유 수입량의 7%를 공급하고 있다.특히 중국은 수단에 가장 많은 무기를 수출하는 나라다.수단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취하는 내용의 유엔 결의안을 부결시킨 것도 바로 중국이었다.요지부동이던 중국을 뒤흔든 주인공은 베이징올림픽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미국의 영화감독 스필버그다.그는 최근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에게 강경한 어조의 편지 한 통을 보냈다.'학살보다 더 큰 범죄는 없다.모든 국제 사회의 일원은 이를 막을 도덕적 책임을 지고 있다.중국이 수단에 대한 외교 정책을 바꿀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이었다.그는 중국 정부가 다르푸르의 대량학살 사태를 외면할 경우 예술감독 직을 사퇴하겠다고 협박(?)했다.스필버그를 자극한 사람은 유엔아동기금(UNICEF) 친선대사인 영화배우 미아 패로다.그는 개인 광고를 통해 "중국이 수단 정부를 움직일 힘이 있는데도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 베이징 올림픽은 '학살 올림픽(Genocide Olympics)'이란 오명

    2007.11.12 00:00
  • 美-유럽-중국 '3각 환율전쟁'

    달러가치 하락이 미국과 유럽,중국의 '3각 환율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이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달러가치 하락을 용인하는 미국을 정면으로 비판하자 미국은 화살을 돌려 중국의 환율 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9일 외신들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의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8일(현지시간) 5개월째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유로 환율이 잔인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환율 시장 추이를...

    2007.11.09 00:00
  • 中 위안화가치 최고치 행진

    중국 위안화 가치가 사상 처음으로 달러당 7.41위안대로 올랐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사흘째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9일 위안화 가치를 달러당 7.4162위안(기준환율)으로 고시했다. 전날 7.4251위안에 비해 0.12% 비싸진 것이다(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환율 하락). 시장에서는 중국의 막대한 무역흑자를 감안할 때 내년에 위안화가 달러당 7.0위안대 벽을 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2007.11.09 00:00
  • 달러약세 · 유가급등 · 주가급락 … 글로벌 경제 불안정성 커졌다

    국제유가 급등과 달러화 가치 급락,그로 인한 글로벌 증시 약세로 세계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 원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98달러를 넘어섰다.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 배럴당 96.37달러에서 거래를 끝냈지만 100달러 돌파는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가치가 추락을 거듭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8일 달러화 가치는 장중 ...

    2007.11.08 00:00
  • 달러 가치 왜 추락하나 ‥ 미국내 자산 매입 열기 '급랭'

    미 달러가 추락을 거듭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달러 폭락은 미국 자산 매입 열기가 식은 상태에서 중국이 외환보유액 다변화를 시사한 게 '화근'이 됐다. 이는 '달러 리사이클'의 균열 신호로 받아들여져 달러에 대한 '팔자' 심리를 자극했다. ◆달러 리사이클링 균열 최근 달러 가치 하락의 기저엔 '달러 리사이클링 구조' 붕괴에 대한 우려감이 깔려 있다. 달러 리사이클링이란 미국의 대규모 무역수지 적자로 해외로 ...

    2007.11.08 00:00
  • "가치 추락하는 달러는 사양합니다"…지젤번천의 '모델료 환테크'

    브라질 출신의 톱모델 지젤 번천이 모델료를 달러화로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세계의 기축통화로 군림해온 달러화가 이제 모델들조차 외면하는 '천덕꾸러기 통화'로 전락한 모습이다. 6일 지젤 번천의 가족과 에이전트는 달러 가치 하락에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해 모델료를 유로화로 받길 원한다고 블룸버그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밝혔다. 실제로 번천은 지난 8월 프록터앤드갬블(P&G)과 헤어캐어 용품 '팬틴'의 광고계약을 맺을 때 모델료를 유...

    2007.11.06 00:00
  • [Global Focus] 도박에 취한 아시아

    아시아가 도박에 빠지고 있다.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이 '관광 부흥' 등을 내걸고 도박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도박 중독이란 어두운 그림자도 커지고 있다.6일 타임 인터넷판에 따르면 마카오 정부가 2002년 카지노 면허를 추가로 발급한 뒤 마카오의 카지노 수는 27개로 두 배 이상 늘었다.마카오는 지난해 도박산업으로 69억5000만달러를 벌어들여 라스베이거스를 제치고 '도박의 메카'로 떠올랐다.특히 중국인들의 해외 나들이는 아시아 도박산업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경기호황으로 흥청거리는 중국인들에겐 '홍콩에서 쇼핑하고 마카오에서 도박하는' 해외 여행 상품이 인기다.미국계 투자은행인 메릴린치는 "2012년까지 아시아 지역 카지노산업 규모는 현재의 세 배인 연 448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처럼 도박산업이 황금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아시아에서 카지노 건설 붐이 일고 있다.베트남은 2009년 호찌민시 인근에 40억달러 규모의 호화판 카지노 리조트를 개장할 예정이다.필리핀 정부도 40만㎡에 달하는 마닐라만 인근 부지에 대규모 카지노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전통적인 회교국인 카자흐스탄도 카프차가이에 300억달러를 들여 '아시아판 라스베이거스'를 건설, 중국 부호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대만 태국 싱가포르 일본 등도 카지노 장사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메릴린치는 "도박 관련 업체들이 향후 4년간 아시아시장에 약 71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내다봤다.하지만 이들 아시아 국가는 외화벌이에만 취해 도박산업이 키우는 도박 중독증이란 병폐에 대해선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마카오의 경우 도박 중독자의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상담 및 치료

    2007.11.06 00:00
  • 페트로차이나 시총 세계1위‥상하이 증시 첫 거래…엑슨모빌 제쳐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가 중국 상하이 증시 상장 첫날인 5일 미국 경쟁 업체인 엑슨모빌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이날 상하이 증시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페트로차이나 주식은 공모가(16.7위안)의 2.5배가 넘는 43.96위안(5.9달러)으로 마감됐다. 이로써 시가총액이 1조달러로 불어났다. 세계 2위인 엑슨모빌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뉴욕 및 홍콩 증시에서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페트로차이나는 시가총액이 지...

    2007.11.05 00:00
  • 국민연금 100% 활용하려면… 소득없는 전업주부도 '老테크' 짭짤

    노후 대책과 관련해 믿지 말아야 할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자식과 직장 정부가 그것이다.노후에 자녀가 자신을 돌봐줄 것이라고 믿지 말아야 하고,직장이 정년퇴직을 보장하고 노후를 걱정 없이 살아갈 만큼의 퇴직금을 주리라고 생각하면 안된다.정부의 국민연금도 믿을 것이 못 된다고 한다.물론 국민연금이 풍요로운 노후를 보장해 주진 않는다.그러나 국민연금만 제대로 활용해도 노후의 반은 준비된 셈이다.국민연금의 100% 활용법을 알아본다.◆전업주부도 가입하라국민연금은 수입이 있는 사람만 가입한다고 생각하기 쉽다.하지만 수입이 없는 전업 주부도 가입할 수 있다.현재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의 경우 중간 소득등급(25등급)이 적용돼 월 10만8900원의 보험료를 내도록 돼 있다.일단 국민연금에 가입했다면 아무리 돈이 없어도 한 번이라도 연금을 불입하는 게 좋다.연금에 가입해 한 번이라도 보험료를 낸 뒤 사망하거나 장애를 입으면 장애 연금이나 유족 연금을 받을 수 있어서다.◆안 내는 것보다는 조금씩 장기 불입이 유리국민연금 지급액은 가입기간과 자신의 소득,전체 가입자의 소득이라는 3개의 축에 의해서 결정된다.이중에서도 특히 가입기간이라는 축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납부된 보험료의 총액이 똑같더라도 다소 소득이 낮으면서 가입 기간이 길 경우 연금액이 많아진다.시간도 일정 부분 돈으로 환산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소득이 없어 보험료 납부가 면제된 경우에는 '추후납부제도'를 통해,의무가입대상에서 제외된 경우엔 '임의가입제도'를 통해 가입기간을 늘리는 것이 노후에 받는 연금액을 높이는 방법이다.추후납부제란 실직 등의 사유로 보험료를 납부할

    2007.11.04 00:00
  • 국민연금의 재발견 … 모르면 '세금' 잘만하면 '老테크'

    '최저 생계비도 보장 못하는 궁(窮)민연금,국가에 강제로 내는 국민헌(獻)금'국민연금 재정에 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생겨난 오명들이다.실제로 국민연금이 풍요로운 노후를 책임져 주는 안전판은 아니다.보장부분이 적어 '국민 용돈'이란 얘기도 나온다.대부분 국민들이 국민연금을 '세금'으로 여기는 이유다.많이 내면 낼수록 손해이기 때문에 적게 내거나 짧게 낼 궁리를 한다.하지만 미우나 고우나 국민연금은 노후 대비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사회안전판이다.여기다 국가가 지급을 보장하는 최고의 안정성에다 현재 연 8% 안팎의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괜찮은 '노(老)테크' 상품임에 틀림없다.따라서 국민연금을 '세금'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노후를 위한 '재테크'로 활용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미운오리 새끼'로 여겨지는 국민연금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풍요로운 노후를 돕는 '백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예컨대 국민연금은 수입이 있는 사람만 가입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수입이 없는 전업 주부들도 가입이 가능하다.전업 주부인 나주부씨(59)는 의무 가입대상이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한 케이스.지난 114개월(9.5년)간 매달 9만6400원씩 총 1098만6900원을 납부했다.내년 연금 수급연령인 60세가 되면 매달 23만원을 연금으로 받게 된다.4년간만 연금을 받으면 그동안 납부한 보험료를 모두 회수하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한국인의 평균 수명(78세)을 감안해 18년간 연금을 받는다면 총 4900만원이 넘는 돈을 수령하게 된다.납부한 보험료의 4배가 넘는 액수다.물론 최근 개정된 국민연금법 시행으로 연금지급률이 현재 평균 소득월액의 50%

    2007.11.04 00:00
  • 중국 갑부들 워런 버핏 따라하기?

    아시아 최대 갑부인 리카싱 청쿵(長江)그룹 회장이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 따라잡기(?)에 나섰다.리 회장이 새로운 소프트웨어 회사나 투자회사를 설립하고 경쟁을 선언한 것은 아니다.게이츠와 버핏 회장이 일으킨 기부 열풍에 동참하고 나선 것이다.특히 리 회장의 행보는 기부의 황무지나 다름없는 중국에 새로운 '자선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거부들 사이에 기부 바람이 불고 있다고 보도했다.바람의 진원지는 홍콩 재벌인 리 회장.그는 지난해 재산의 3분의 1을 '리카싱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기부액은 1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세계에서 가장 큰 재단인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300억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세계 2위인 '포드재단'(110억달러)에 버금가는 규모다.중국의 갑부들도 동참하고 나섰다.중국의 오프라 윈프리라고 불리는 유명 시사토론 사회자 양란은 국제 교육.환경재단 설립을 위해 7200만달러를 기부했다.중국 호텔 재벌인 펑녠 호텔의 위펑녠 회장도 재산의 80%에 달하는 2억7000만달러를 떼어내 의료사업 지원비로 쾌척했다.멍뉴 낙농그룹의 뉴건성 사장 역시 6억달러에 상당하는 우유 자회사의 전 지분을 한 농업.교육 지원 재단에 기증했다.이 같은 자선 훈풍은 기부에 대해 닫혀 있던 중국 정부의 마음까지 열고 있다.중국 공산당은 그동안 사적인 기부 행위를 금기시해왔다.베이징의 경우 아직 모든 기부 행위를 정부를 통해서만 하도록 통제하고 있다.하지만 자본주의가 '빈부격차'라는 사회 문제를 낳으면서 기부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태도도 바뀌고 있다.홍콩 자선컨설팅 업체인 글로벌필렌트로픽의 존 페랄타 이사는 "중국에서

    2007.11.02 00:00
  • [원자재 슈퍼사이클 시작됐다] "현물투자 비중 15%로 높여라"

    "금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장기적인 상승 사이클에 올라 있다." 뉴욕의 자산운용사 DWS 스쿠더의 로버트 프로리히 회장의 진단이다. 그는 1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금값이 온스당 800달러를 돌파하고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향해 치솟는 초유의 원자재 가격 폭등 사태를 목격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은 내년과 내후년에도 고공 행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의 강세 전망 근거로 "상품 시장에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2007.11.01 00:00
  • [Global Focus] 국가경쟁력 순위 헷갈리네!

    '국가 경쟁력 순위는 고무줄?'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달 31일 '2007년도 국가경쟁력 평가 보고서'를 발표하자 일각에서 국가경쟁력 순위에 대한 회의론이 일고 있다.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WEF가 발표한 미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6위.하지만 올해엔 정통 유럽 강소국인 스위스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등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이처럼 미국의 순위가 수직 상승한 것은 WEF가 평가 기준을 수정,적용한 데 따른 결과다.WEF는 국가경쟁력 평가 기준을 기존 9개 부문,120개 세부항목에서 올해부터 12개 부문,113개 세부항목으로 바꿨다.시장규모와 노동효율성,금융시장 성숙도 등 3개 평가 부문이 추가된 반면 세부항목 중 환율 등 7개가 제외됐다.이 중 미국은 시장규모 및 노동효율성 등 2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단숨에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떠올랐다.물론 이날 발표된 자료에서 미국은 새로 바뀐 평가 기준에 따라 작년에도 당초 발표된 6위가 아니라 1위였던 것으로 수정됐다.한국의 경우 당초 지난해 발표된 순위는 24위였지만 바뀐 기준에 의한 지난해 순위는 23위로 정정됐다.한국은 올해 작년보다 무려 12계단이나 뛰어오른 세계 11위를 차지했다.평가 대상 131개국 가운데 가장 가파른 순위 상승이다.FT는 "많은 경제학자들이 WEF를 비롯한 여러 기관들이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순위의 방법론에 회의를 품고 있다"고 보도했다.조사 기관마다 평가 항목이 제각각인 데다 계량적 통계가 아닌 주관적 평가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국제경영개발원(IMD)의 경우 경제지표 등에 대한 공식 통계 외에 설문조사 결과가 3분의 1을 차지한다.이처럼 조사 기관마다 서로 다른 평가 기준

    2007.11.01 00:00
  • 골드만삭스, 유가 하락에 '베팅'

    국제유가가 연일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내년 유가를 80달러로 전망해 이목을 끌었다. 골드만삭스는 3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내년 1분기 유가가 배럴당 80달러까지 낮아질 것이라며 "이제 원유 투자에 대한 차익을 실현할 때"라고 밝혔다. 리먼브러더스도 내년 1분기 유가는 배럴당 76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의 전망치에 화답하듯 30일 국제유가도 3% 이상 급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

    2007.10.31 00:00
  • 아르헨티나 '첫 선출직 부부대통령' 탄생‥"경제성장 통해 가난 퇴치"

    "가난과 싸우고 경제성장을 이어가겠다." 세계 역사상 '첫 선출직 부부 대통령'이 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집권 승리당 후보(54)의 당선 일성은 '경제'였다. 2000년대 초반 아사 직전까지 갔던 경제를 일으켜 세워 연평균 9%의 성장을 일군 남편인 현 대통령 네스토르 키르치네르의 업적을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제는 남편! 외교는 힐러리?' 페르난데스가 당선된 데는 남편의 후광이 크게 작용했다. ...

    2007.10.30 00:00
  • '마담 프레지던트'시대 활짝

    '마담(Madam) 프레지던트 시대'가 활짝 열렸다. 여성 대통령의 역사는 페르난데스 차기 대통령을 배출한 아르헨티나에서 시작됐다. 1974년 후안 페론 대통령의 세 번째 부인인 이사벨 페론 부통령이 남편이 사망한 뒤 대통령직을 물려받았다. 페론은 집권 21개월 만에 쿠데타로 쫓겨났다. 그 후 대통령이나 총리직엔 '금녀(禁女)의 벽'이 존재했지만 영국의 마거릿 대처가 1979년 총리에 당선돼 '철의 여인'이란 별명을 만들며 영국의 노동개혁...

    2007.10.29 00:00
  • 아르헨티나 '첫 선출직 부부대통령' 탄생

    "가난과 싸우고 경제성장을 이어가겠다."세계 역사상 '첫 선출직 부부 대통령'이 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집권 승리당 후보(54)의 당선 일성은 '경제'였다.2000년대 초반 아사 직전까지 갔던 경제를 일으켜 세워 연평균 9%의 성장을 일군 남편인 현 대통령 네스토르 키르치네르의 업적을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제는 남편! 외교는 힐러리?'페르난데스가 당선된 데는 남편의 후광이 크게 작용했다.키르치네르 현 대통령은 지난 4년의 집권 기간 중 매년 9%의 경제성장을 이뤘고,실업은 지난 15년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이번 페르난데스의 승리도 남편이 이룬 경제 실적에 대한 국민들의 믿음과 지지가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상원의원으로서의 정치 경력과 탁월한 연설능력도 그의 지지도를 높여줬다.그는 남편의 '중도 좌파' 정책을 근간으로 근로자에 대한 처우 개선과 빈민을 위한 주택 건설,교육에 대한 투자 등을 강화하는 가운데 '성장'에 더욱 무게를 싣는 변화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좌파 민족주의적 색채에 포퓰리즘(대중인기 영합주의)적 정책을 추구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페르난데스는 대선 출마 후엔 친(親)기업적 성향을 분명히 했다.페르난데스는 남편의 경제 실적을 이어가기 위해 적극적 외교 정책을 통해 대외 통상과 무역 확대를 추진할 전망이다.이를 위해 중남미 지역의 반미 기수인 베네수엘라의 경제 지원을 받음으로써 간극이 벌어졌던 미국과의 관계 회복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페르난데스는 집권 이래 대외적 외교 활동을 거의 해오지 않은 남편과는 대조적으로 유세 기간 중 이미 미국과 유럽을 순방하는 등 외교적 지평을 높이려는 노력

    2007.10.29 00:00
  • 사르코지 "개혁 후퇴없다" … 파업현장 찾아 노조 압박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노동단체의 거센 저항에도 불구하고 공기업 특별연금개혁을 끝까지 밀어붙이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프랑스 대통령으로는 24년 만에 처음으로 국영철도회사 SNCF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별연금개혁이란 공기업 종사자들의 연금 납입기간을 일반기업과 같은 40년으로 2.5년 늘려 특혜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 18일 파업으로 얼룩졌던 현장을 일주...

    2007.10.28 00:00
  • "사두면 오른다" '황금 재테크' 열풍 … 자산 10%만 묻어라

    금 투자가 대중화하면서 일반인들도 '골드 러시'에 앞다퉈 동참하고 있다.금이 재테크 시장의 주요 축으로 부상한 양상이다.실제로 금을 사겠다는 입질은 부쩍 늘었다.신한은행의 금 적립 상품인 골드리슈 판매량은 이달 들어 25일까지 1067㎏을 기록했다.이미 지난달 판매량(421㎏)의 2.5배를 넘어선 수치다.◆골드바는 ㎏당 2500만원 선예부터 금은 부자들의 은밀한 재산 저장 수단이었다.장롱에 '금송아지' 한두 마리 키우는 것이 대표적인 부의 상징이었다.밀수가 많았던 데다 은밀한 부의 대물림 수단으로 악용되면서 음지의 극소수만이 관심을 갖는 재테크 수단으로 통했다.금이 음지 투자처란 오명을 벗고 재테크 시장의 양지로 나온 것은 2003년 골드뱅킹의 등장이었다.골드뱅킹이 나오면서 부자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소액으로 안전하고 투명하게 금을 사고 팔 수 있게 된 것이다.개인이 은행을 통해 금에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금(골드 바)을 직접 구입하는 방법과 실물 없이 통장을 통해 적립하거나 매매하는 방법,금 관련 기업이나 지수에 투자하는 이른바 펀드 가입 방법 등이 있다.금 실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는 신한은행의 골드리슈와 기업은행의 윈 클래스 골드뱅킹이 대표적이다.실물 거래 없이 통장 방식으로 금을 적립하거나 매매하는 것도 가능하다.은행에 돈을 맡기면 시세대로 금을 매입,적립해 만기에 실물 혹은 현금(매각 후)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최소 투자단위는 1g, 2만5000원 정도다.금 실물의 경우 스위스 UBS에서 수입한 금을 100g,500g,1㎏ 단위로 파는데 1㎏의 경우 2500만원 선이다.◆'내년엔 온스당 800달러 돌파할 것'금에 대한 관심은 올 들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달러 약세로 금값

    2007.10.28 00:00
  • 黃金테크 '골드러시' … 弱달러 · 高유가시대 인기 급증

    인류 역사는 '황금을 좇는 과정'이라고 할 만큼 역사 속에 금은 주요 테마였다.동방견문록을 쓴 마르코 폴로나 미국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항해는 금을 구하려는 것이 목적이었다.19세기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대량의 금이 발견되자 수십만명이 몰려드는 '골드 러시'(Gold Rush)가 벌어지기도 했다.현대에 들어서도 금은 '황금 만능주의'라는 말을 낳으며 여전히 동경과 질시의 대상이 되고 있다.하지만 금은 '불확실성'을 먹고 자라는 속성을 갖고 있다.전쟁이나 테러,경제.금융위기 등 위험이 커질수록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서 금을 보유하려 든다.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황금 재테크' 열풍이 일고 있는 것도 미국 달러가치가 하락하고 국제 유가가 치솟은 데 따른 것이다.통상 달러가 약세에 빠지고 증시가 침체하면 금 수요는 증가한다.달러가 국제통화(기축)로서 역할을 못할 때 대체수단으로 금에 대한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달러와 금값은 마이너스 82%의 '역(逆)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달러가치가 100% 떨어지면 금값은 82% 오르는 셈이다.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값은 올 들어 20% 이상 올랐다.우리나라도 황금 열풍의 가시거리 내에 들어서 있다.특히 일반 투자자들도 소액으로 금에 투자하는 길이 열리면서 황금 재테크가 대중화하는 양상이다.은행과 증권사들은 각각 '골드뱅킹'과 '골드펀드'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금장사에 나서고 있다.'한국판 골드 러시 현상'이라고 할 만하다.하지만 금 투자가 재테크 시장의 '뉴 엘도라도(전설의 황금도시)'는 아니다.일반인들 상식과는 달리 금은 가격 널뛰기가 심한 상품이다.주식과 마찬가지로 폭등과 폭락이 일상적이다.주식

    2007.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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