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가 역사적인 '반환점(turning point)'을 지났다. " 스위스계 증권사 크레디트스위스의 진단이다. 세계경제를 이끄는 양대 기관차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최근 잇따라 '바닥 신호'를 보내면서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물경기보다 앞서 움직이는 증시는 주요국에서 이미 올 저점 대비 20% 안팎 뛴 상태다. 25일(현지시간)에도 경제지표의 '서프라이즈' 행렬이 이어졌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내구재 주문...
[한경닷컴]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올해 국제 항공업계의 손실이 47억달러(6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24일 밝혔다.작년 12월 IATA가 예측했던 올해 손실 25억달러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죠반니 비시냐니 IATA 사무총장은 연례 기자회견에서 “항공산업의 상황이 어둡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전했다.IATA에 따르면 올해 항공여객은 5.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올해 국제 항공업계의 손실이 47억달러(6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24일 밝혔다. 작년 12월 IATA가 예측한 올해 손실 25억달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조반니 비시냐니 IATA 사무총장은 연례 기자회견에서 "항공산업의 상황이 어둡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전했다. 비시냐니 총장은 "항공업계에 집중적 치료(intensive care)가 필요한...
미국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씨티그룹의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3820만달러(약 538억원)의 보수를 챙긴 것으로 최근 밝혀져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월가 CEO보다 수십배 많은 수입을 챙기면서 여론의 시선에 당당한 사람들도 있다. 바로 헤지펀드 매니저들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 소득조사업체인 알파 서베이의 자료를 인용,지난해 헤지펀드 매니저의 소득 랭킹을 공개했다. 1위는 미분 기하학을 전공한 수학 ...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세계무역 규모가 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60여년 만에 최악의 감소폭이자 지난 1월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2.8% 감소 전망보다 더 암울한 예상치다. WTO는 23일 연례 무역보고서를 통해 선진국 교역은 올해 10%가량 급감할 것으로 보이며 무역 성장 의존도가 큰 개도국도 2~3%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세계무역은 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작년 세계 수출 총액은 16조1...
러시아 국영기업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함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국영기업의 디폴트는 이 나라가 모라토리엄(국가부도)에 빠졌던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 국영 항공기 임대회사 파이낸스 리싱(FLC)이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채권에 대한 디폴트를 선언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소규모 업체이긴 하지만 정부 소유 회사가 빚을 못 갚겠다고 공식 선언했기 때문이...
미국 뉴욕의 헤지펀드 폴슨앤드코 창립자인 존 폴슨(53)은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주택시장 거품 붕괴를 미리 예측하고 신용파생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2007년 37억달러(약 5조2000억원)에 달하는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한 해 동안 펀드매니저가 벌어들인 수익으로는 월가 사상 최고 금액이었다. 그렇다면 폴슨이 요즘 관심을 갖고 있는 상품은 뭘까.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금이다. 폴슨앤드코는 지난 1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광업회사 '앵글로골드 아샨티' 지분 11.3%를 12억8000만달러(주당 32달러)에 사들였다. 폴슨앤드코는 캐나다 금광개발회사인 킨로스 골드 지분 4.1%도 갖고 있다. 이로써 이 회사는 지분 보유액을 기준으로 금 투자에서 헤지펀드 업계 4위로 올라섰다. 이 같은 결정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중앙은행이 통화 공급을 확대하면서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안전자산인 금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나왔다. 최근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같은 이유로 '골드 러시' 현상을 빚고 있다.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파산 위험을 사전 경고하며 공매도 전략을 취해 화제가 됐던 데이비드 에인혼이 설립한 그린라이트 캐피털을 비롯해 이튼 파크,TPG-액손 등 헤지펀드들이 금을 집중적으로 매집하고 있다. 폴슨의 베팅은 일단 성공적이란 평가다. 폴슨이 앵글로골드 아샨티 지분 매입을 발표한 하루 뒤인 18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신용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시장에 돈을 풀어 장기 국채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증권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를 촉발시켜 달러 가치를 약세로 돌려놓고 금값을 밀어올렸다. 국제 금값
씨티그룹은 1998년 보험 · 증권그룹인 트래블러스를 합병,세계 최대의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이때부터 씨티 엠블럼처럼 한 우산 아래 모든 금융 기능을 모으는 '금융 슈퍼마켓' 전략은 금과옥조로 통했다. 그로부터 10년 뒤 씨티는 미국발 금융위기에 휩싸이며 '추락 천사'로 전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 '글로벌 은행 50위' 순위를 10년 전(1999년 3월 말)과 비교해본 결과,미국 · 영국의 몰락과 ...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가 올해 6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19일 공식 전망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1.5~2.5%의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이날 글로벌 경기전망 최신 보고서를 통해 올 세계경제 성장률을 -0.5~-1.0%로 내다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IMF는 작년 11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가 지난 1월 0.5%로 낮춘 뒤 이번에 또다시 하향 조정...
미국에서는 경기 바닥론이 솔솔 새어나오고 있다. 일부 경제 지표들이 급락세에서 벗어나는 조짐을 보인 데다 주가 역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바닥론에 불을 지핀 것은 미 상무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2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전달보다 22.2%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작년 4월 이후 10개월 만에 첫 증가세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1990년 1월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2월 소매 판매는 전달에 비해 0.1% 감소했지만 자동차...
[한경닷컴] 미국 월스트리트(금융)와 메인스트리트(실물)가 동반 침체를 겪는 가운데 정부 역할이 커지면서 공무원이 인기 직종으로 뜨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 미 대학 졸업생과 MBA(경영대학원) 출신 구직자들이 정부의 공직으로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지난달 메릴랜드대 경영대학원에서 정부가 개최한 채용 행사에는 10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1년전에는 참가자가 10명도 안됐었다.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이나 남가주대학(USC) 마샬 ...
[한경닷컴]<피치 또 한국 때리기?…한중일 기업 차환 위험 아시아태평양 국가중 최고 수준>------------- 세계 3대 신용평가사중 하나인 피치가 18일 한국과 중국 일본 기업의 '리파이낸싱 리스크'(대출 차환위험)'가 아시아·태평양 국가중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은행 대출 의존도가 커서 금융위기가 심화돼 차환(연장)이 어려워질 경우 유동성 위기에 빠지기 쉽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피치는 '아·태 국가...
미국 월스트리트(금융)와 메인스트리트(실물)가 동반 침체를 겪는 가운데 정부 역할이 커지면서 공무원이 인기 직종으로 뜨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 미 대학 졸업생과 MBA(경영대학원) 출신 구직자들이 정부의 공직으로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메릴랜드대 MBA에서 정부가 개최한 채용 행사에는 10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1년 전에는 참가자가 10명도 안 됐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이나 남가주대학(USC) 마셜스쿨 등 주요...
지난해 11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 티모시 가이트너 뉴욕연방은행 총재를 차기 재무장관으로 낙점하자 월가는 "탁월한 선택"이라며 반겼다. 그의 지명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증시는 30분 만에 500포인트나 급등하며 환호했다. 하지만 가이트너가 공식 취임한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지금 그에 대한 평가는 딴판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 "가이트너가 워싱턴(정가)과 월가의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다"며 "그가 조만간 발표할 은행 ...
[한경닷컴]미국 정부로부터 총 4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은 씨티그룹의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80만달러(약 150억원)의 수입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그룹은 16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팬디트 CEO의 작년 보수에서 연봉은 95만8333달러이고,나머지 대부분은 주식이나 스톡옵션 등이 차지했으며 교통비나 연금 등이 포함됐다. 씨티그룹은 작년말 ...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유통업계에 PB(자체 상표) 상품이 '불황 돌파구'로 뜨고 있다. 일반 브랜드(NB)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가격은 10~40% 싼 PB 제품을 찾는 알뜰족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 미국 월마트가 1993년 도입한 PB인 '그레이트 밸류'의 식품 상품군을 대폭 확대,이달 말까지 미 전역의 매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월마트가 새로 선보이는 상품은 냉동피자 유기농계란 등 ...
미국 씨티그룹이 2명의 전직 은행 최고경영자(CEO) 등 4명의 금융 전문가를 이사회에 영입할 계획이다. 정부 보유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정부 측에 약속한 이사회 개편작업의 일환이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씨티의 새 이사 후보로 거명되는 인사는 US뱅코프 CEO를 지낸 제리 그런드호퍼와 뱅크오브하와이(BOH) CEO 출신인 마이클 오닐,채권투자회사 핌코의 전 공동회장 윌리엄 톰슨 등이다. 씨티는 또 리스크(위험) 관리 경력을 ...
'오바마 행정부는 못말리는 낙천가이자 지출광.' 경제학 교과서 '맨큐의 경제학'으로 유명한 그레고리 맨큐 미 하버드대 교수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날렸다. 맨큐 교수는 15일자 뉴욕타임스(NYT) 사설을 통해 미국의 '2009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통해 본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전망이 '장밋빛'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는 내년부터 향후 4년간 미국의 평균 성장률을 4%로 잡고 2013년에는 실업률이 5.2...
세계적 조세피난처인 리히텐슈타인과 안도라에 이어 모나코도 국제사회의 압박에 손을 들고 은행비밀주의를 포기하기로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목한 세계 3대 조세피난처가 모두 '백기'를 든 셈이다. 이에 따라 검은 돈은 숨을 곳을 잃고 있다. 모나코 정부는 14일 "해외 조세당국과 협력해 금융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며 "조만간 은행비밀주의를 완화하는 데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나코 정부 대변인은 "OECD의 '비협조적인'...
러시아 경제를 쥐락펴락해 온 올리가르히(신흥 과두재벌)가 금융위기 속에 '막대한 빚'의 올가미를 쓰고 단두대로 향하고 있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고르 슈발로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많은 기업들이 채무를 갚지 못할 형편이지만 러시아 정부가 나서 빚을 떠안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이상 정부 구제금융을 기대하지 말라며 올리가르히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러시아 주요 기업 및 은행의 채무는 총 500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월가의 탐욕은 신용부도스와프(CDS · Credit Default Swap)란 프랑켄슈타인을 키웠고,이 괴물은 금융시장을 삼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최근 미국 주가가 다소 회복되고 소비심리도 일부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파생금융상품인 CDS는 2차 금융위기의 뇌관으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첨단 금융공학이 만들어낸 CDS는 베어스턴스와 리먼브러더스를 차례로 삼킨 뒤 세계 최대 보험사 AIG를 입에 문 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대형 금융사까지 먹잇감으로 노리고 있다. 은행 신용평가업체 리스크애널리틱스의 크리스토퍼 월런은 "CDS는 국제금융시장의 시한폭탄"이라고 말했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미국과 유럽의 15개 대형 금융사들이 '월가의 부실덩어리'인 AIG와 CDS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AIG가 도산할 경우 연쇄 파산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AIG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초과해 마구잡이로 CDS를 판매해온 데 따른 결과다. AIG가 판매한 CDS는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BOA HSBC 도이체방크 소시에테제네랄(SG) 등 대형 은행들이 많이 사들였다. ◆월가의 탐욕이 키운 괴물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 등이 부도가 나더라도 원금을 상환받을 수 있도록 보장한 금융파생상품이다. 매수자는 매도자에게 프리미엄(보험료)을 지급하고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했을 때 약정한 원금(보험금)을 보장받는 구조로 설계됐다. CDS 프리미엄은 사실상 부도 위험이 없는 미국 국채와의 금리 격차를 의미하기 때문에 프리미엄이라는 용어 대신 '스프레드'라는 말로 불리기도 한다. CDS는 1997년 JP모건의 블라이드 마스터스 글로벌상품부문 대표가 탄생시켰다. 보험
유럽연합(EU)이 회원국 간 이견으로 표류하던 부가가치세(부가세) 세율 인하에 전격 합의했다. 세금을 낮추면 판매가격도 인하돼 소비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례 회의에서 각국 정부가 서비스업종에 한해 현행 15%인 부가세 최저세율을 한시적으로 내릴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저세율을 얼마로 낮출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이날 합의로...
[한경닷컴]미국 사상 최대 규모의 다단계 금융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버나드 매도프(70)가 증권사기와 돈세탁 등 11개 혐의로 기소됐다.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최대 15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게 된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이도프의 변호사인 아이라 소킨은 매도프가 12일 열리는 법원 청문회에서 11개 관련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매도프의 혐의는 증권 사기와 투자자문 사기,돈세탁,편지·전화 사기,...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가 파산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 AIG가 구제금융 신청을 위해 미국 정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등 대형 금융사 15곳이 연쇄 위기에 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G는 이처럼 자신들을 망하게 놔두면 대혼란이 불가피하다고 정부를 압박,300억달러의 추가 구제금융을 받아냈다.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9일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15개 대형 금융사는 일종의 금융 보험상품인 신용부도스와프(CDS) 등을 매개로 AIG와 계약 관계를 맺고 있어 AIG가 부실화될 경우 연쇄 파산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AIG와 파생상품 계약을 맺은 곳은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외에 소시에테제네랄(프랑스),도이체방크와 DZ방크(독일),크레디아그리콜(프랑스),UBS(스위스),바클레이즈(영국),뱅크오브몬트리얼(캐나다),라보은행(네덜란드) 등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 미국) 와코비아(미국) HSBC(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 영국) 바클레이즈글로벌인베스트(영국) 등도 포함됐다. AIG가 파산할 경우 이 회사가 판매한 CDS를 산 금융사들의 피해는 불가피하다. AIG는 "자신들을 망하게 놔두면 대혼란이 불가피하다"며 정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AIG는 보험 가입자를 감안할 경우 파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AIG의 미국 내 생명보험 계약은 19조달러에 이른다. 이 보험 계약이 한꺼번에 해지되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는 것이다. AIG가 진출한 140여개국의 보험시장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AIG는 380억달러를 투자해 놓은 머니마켓펀드(MMF) 시장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세계적인 항공기 리스회사를 자회사
'GM 포드 크라이슬러 이스트먼코닥 유니시스 MGM미라지….'미국의 산업별 간판 기업 명단이 아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잠재 파산기업' 리스트에 오른 업체들이다. 무디스는 10일 부도 가능성이 높은 기업 명단을 실은 '바닥 등급(The Bottom Rung)'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명단에는 무디스가 신용평가를 담당하는 2073개 기업의 15%에 해당하는 283개사가 포함됐다. 주로 'B3' 이하의...
제약 · 바이오업계에 '빅뱅'이 진행 중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수 · 합병(M&A)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메가 딜'(초대형 거래)이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10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대형 제약사 머크는 경쟁사인 셰링플라우를 411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지난 1월 화이자와 와이어스의 합병(681억달러)에 이어 올 들어 나온 두 번째 규모의 M&A다. 역대 제약업계 M&A로도 일곱 번째에 해당한다. 머크의 셰링플라우 인수가격은 주당 23.61달러로,지난 주말 종가에 34%의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셰링플라우 주주들은 1주당 0.5767주의 머크 주식과 10.50달러의 현금을 받게 된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거래 중개로 1억4600만달러를 챙겼다. 미 화학업체이자 바이오 기업인 다우케미컬도 이날 경쟁사 롬앤드하스를 153억달러(주당 78달러)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우케미컬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금 조달에 실패,인수 협상이 유보되며 소송으로 비화되기도 했으나 막판 협상이 타결된 것이다. 이 거래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다우케미컬 우선주 30억달러어치를 매입하면서 측면 지원에 나섰다. 스위스 제약업체 로슈의 미 바이오제약업체 제넨텍 잔여지분 인수도 성사를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체들의 M&A는 기존 약품의 특허권 만료에 따른 생존 차원의 몸부림이란 평가다. 추락한 주가도 기업 인수에 호기를 제공하고 있다. 지질 저해제 '조코' 등 간판 품목의 특허 만료에 직면한 머크는 보유현금을 바탕으로 바이오 부문에 강점이 있는 셰링플라우를 사들였다는 분석이다. 셰링플라우는 유동성 부족으로 합병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다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금 투자로 대거 몰리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맞서 내놓는 유동성 공급 확대와 금리 인하 등의 정책이 종이 돈의 가치 하락을 유발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파산 위험을 사전에 경고하면서 공매도 전략을 취해 화제가 됐던 데이비드 에인혼이 설립한 그린라이트 캐피털을 비롯해 이튼 파크,TPG-액손 등 헤지펀드들이 금을 집중적으로 매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50조달러(약 7경7500조원)가 증발된 것으로 추산됐다. 전 세계 연간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액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 아시아개발은행(ADB)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여기엔 글로벌 주가 및 채권 가치 하락,달러 대비 통화가치 하락 등이 포함됐으며 금융파생상품은 제외됐다. 마이클 캄데수스 전 국제통화기금(IMF) 이사는 이날 마닐라에서 열린 ADB 포럼에서 "이번 위기...
국제쇼핑센터위원회(ICSC)는 5일 미국 유통업체의 2월 동일점포 매출이 전월 대비 0.1%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 예상치(-2%)를 넘는 양호한 결과다. 하지만 월마트의 매출 증가가 없었더라면 오히려 4.3%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월마트 때문에 전체 소매시장이 살아나는 것처럼 보이는 소위 '월마트 착시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세계 할인시장의 거인 월마트의 '괴력'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월마트는 이날 지난 2...
영국이 미국과 일본 캐나다 스위스 등에 이어 0%대의 '제로금리' 시대로 접어들었다. 영국중앙은행(BOE)은 5일 기준금리를 1694년 BOE 설립 이후 최저 수준인 연 0.5%로 낮추면서 발권력을 동원,돈(파운드화)을 찍어내 채권을 매입하는 '양적완화' 정책에 나선다고 밝혔다. 스위스 등이 이미 금리를 0%대로 내렸지만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유럽 중앙은행 중 처음이다. BOE는 우선 750억파운드(105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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