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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선아 기자
    이선아 기자 유통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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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과 대중문화를 다룹니다. 정확하게, 재밌게, 깊게 쓰겠습니다.

  • 현대백화점, 日 파르코와 팝업 맞손

    현대백화점이 일본 도쿄 시부야를 대표하는 대형 쇼핑몰 파르코에서 노이스, 마뗑킴 등 ‘K패션 팝업스토어’를 연다. 20~30대 사이에서 ‘팝업 성지’로 통하는 더현대서울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브랜드를 해외에 알리는 전초기지가 되겠다는 구상이다.현대백화점은 이를 위해 지난 9일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 가와세 겐지 파르코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파르코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4일 발표했다. 파르코는 도쿄, 후쿠오카 등에서 대형 쇼핑몰을 운영하는 일본 유통그룹이다.현대백화점은 다음달 10일부터 2개월간 파르코 시부야점 내 660㎡ 규모 매장에서 11개 한국 패션 브랜드의 단독 팝업스토어를 순차적으로 열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여러 개의 한국 브랜드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팝업스토어를 낸 적은 있었지만, 현지 기업과 손잡고 개별 브랜드의 단독 팝업스토어를 장기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현대백화점은 팝업스토어와 별도로 ‘K콘텐츠 전문관’을 만들어 K팝 등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태국의 대표 유통그룹 시암 피왓과 손잡고 현지 주요 쇼핑몰에 패션·음식·웹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관을 열기로 했다.이선아 기자

    2024.04.14 19:00
  • 김상현 롯데 총괄대표 부회장 시티 플로깅…"ESG 경영"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들로 이뤄진 롯데 유통군 HQ(헤드쿼터)는 김상현 총괄대표 부회장(사진)이 지난 1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시티 플로깅’에 참여했다고 14일 발표했다. 4월 ‘지구의 달’을 맞아 기획된 시티 플로깅은 도심 지역에서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활동이다.이날 김 부회장은 2시간 동안 재활용 소재로 만든 숄더백과 목장갑, 생분해성 봉투 등으로 이뤄진 친환경 플로깅 키트를 사용해 쓰레기를 수거했다. 임직원들도 2개 조로 나뉘어 10㎞에 달하는 구간을 자유롭게 걷고 달리면서 길거리를 치웠다.롯데 유통군 HQ는 이 같은 임직원 참여 플로깅 프로그램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이영노 롯데 유통군 HQ 컴플라이언스실장은 “플로깅 이외에도 임직원들이 기부한 물품으로 플리마켓을 여는 등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선아 기자

    2024.04.14 17:53
  • 시장 간식·점보라면…편의점 '튀어야 산다'

    편의점 ‘빅2’인 CU·GS25가 특화 상품 개발 경쟁에 주력하고 있다. 그간 점포 수를 늘려 외형을 키웠지만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경쟁사엔 없는 상품으로 실적 향상을 꾀하고 있다.CU는 11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과 협업한 상품 5종을 순차 출시한다고 11일 발표했다. 기름떡볶이, 납작만두, 도시락, 닭구이, 떡갈비 등 통인시장에서 판매하는 유명 먹거리를 간편식(사진)으로 개발했다. 통인시장이 편의점과 협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CU 관계자는 “거리가 멀어 통인시장에 쉽게 가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인기 먹거리를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GS25도 8인분짜리 ‘점보라면’ 등을 앞세워 차별화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첫 출시된 점보라면 시리즈는 SNS에서 입소문이 나며 누적 300만 개가 팔렸다. 250억원어치다. 일반 제품에 비해 용량이 큰 만큼 컵라면 2100만 개를 판매한 것과 비슷한 실적을 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S25는 또 틈새라면, 팔도비빔면, 비비고 직화참기름김을 합친 신상품 ‘틈새비김면’을 선보였다.두 회사가 차별화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는 건 출점을 통한 외형 성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다. 증권업계에선 편의점산업이 과잉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을 들어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올 1분기 실적 추정치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소비경기, 퀵커머스·슈퍼 등 타 채널과의 경쟁, 시장 포화에 따른 매출 정체 등으로 편의점 사업 성장률이 애초 기대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이선아 기자

    2024.04.11 18:16
  • C커머스, 셀러·바이어 쓸어간다…사수 나선 K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셀러(판매자)와 바이어 등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자 네이버, 쿠팡 등 한국 e커머스 업체들이 ‘맞대응’에 나섰다. 판매에 도움을 주는 고급 정보를 내주고, 배송 관련 서비스도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e커머스 전쟁이 소비자뿐 아니라 판매·종사자 유치전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판매자에 고급 정보 제공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쇼핑은 최근 일부 셀러에 한정적으로 제공하던 ‘고객여정분석 서비스’를 2200여 개에 달하는 모든 브랜드스토어 판매사에 전면 개방했다. 고객여정분석 개방은 네이버쇼핑이 셀러 혜택 강화를 위해 꺼내든 카드다. 네이버의 방대한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 소비자들이 어떤 검색어로 사이트에 들어왔는지 단계별로 자세히 분석해준다. 셀러로선 어떻게 고객이 유입되고 이탈하는지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다. 잠재 고객, 구매 시도 후 취소한 고객, 재구매 고객 등을 분류해 맞춤형 광고도 할 수 있다.네이버쇼핑이 고급 정보를 셀러들에 개방한 건 중국 e커머스의 공세에 대응하는 수성(守城) 전략이다. 알리는 작년 10월부터 한국 브랜드 상품 전용 판매관 ‘K베뉴’를 개설해 셀러를 끌어들이고 있다. 입점·판매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오픈마켓에선 수수료가 매출인데, 이를 포기하고 셀러를 유치하고 있는 것이다.알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수수료 제로’ 혜택을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알리는 최근 신규 셀러에 ‘1 대 1 컨설팅’을 해주는 등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알리의 모기업인 알리바바는 한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도 내놨다.한

    2024.04.10 20:31
  • CU, 외국인 공략…잠실에 '라면 도서관' 2호점

    편의점 CU가 작년 12월 첫 선을 보인 라면 특화점 ‘라면 라이브러리’(CU 홍대상상점)의 외국인 고객 비중이 65%에 달했다. K라면 명소로 이름난 영향이다. 도서관 책꽂이 느낌의 선반에는 책 대신 봉지 라면이 빼곡히 꽂혀 있다. 직접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즉석조리기도 곳곳에 놓여 있다. 여기에 컵라면 모양 테이블까지 갖췄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라면 종류는 360여 개. 대형마트나 일반 편의점에서 구하기 힘든 라면도 보인다.2호점 출점지를 고심해온 CU가 선택한 지역은 서울 잠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 9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인근에 ‘라면 라이브러리’ 2호점(CU 잠실선착장점·사진) 영업을 시작했다. 1호점 특성을 그대로 살려 매장 한쪽 벽면을 120여 종의 봉지라면과 컵라면으로 채웠다. CU 관계자는 “비수도권에 2호점을 여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점을 고려해 잠실로 바꿨다”며 “선착장이란 점포 특성을 활용해 한강 유람선을 기다리면서 라면을 먹는 관광객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라면 라이브러리를 찾는 방문객이 라면만 사는 건 아니다. CU에 따르면 라면 라이브러리 1호점에서 라면을 구매한 소비자의 82.5%가 간편식 등 다른 상품도 함께 샀다. CU는 이 같은 특화 매장이 단순히 보여주기식 매장이 아니라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 수준이다. 8조원 넘는 매출에도 영업이익은 2500억원 정도다.CU는 향후 이 같은 특화 매장을 계속 늘릴 계획이다. 최근 인천 영종도 내 복합리조트 ‘모히건 인스파이어’에도 외국인 전

    2024.04.10 20:30
  • "中공세에 생태계 붕괴…K커머스 규제 풀어야"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한국경영학회 수석부회장·사진)는 10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 한국 온라인 쇼핑 시장을 내주면 판매자, 핀테크, 배송 등 관련 생태계를 송두리째 중국에 내주는 것”이라며 “정부가 토종 e커머스 규제를 풀어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정 교수는 한국유통학회장, 한국마케팅관리학회장 등을 지낸 유통 전문가다. 그는 “중국이 e커머스 공세를 펼치는 것은 중장기적인 무역 전략에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중국 플랫폼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세계 무역 시장에서 하이엔드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알리가 공산품 위주에서 최근 신선식품·가전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정 교수는 “자칫하면 일본처럼 생태계를 통째로 외국에 내주게 될 것”이라며 “한국 e커머스에 대한 규제를 최소화해 동등하게 경쟁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와 발전을 가로막는 플랫폼법 등의 규제를 없애는 게 정부 역할”이라고 강조했다.이선아 기자

    2024.04.10 20:30
  • "빵·샌드위치 맛있다" 입소문…엔제리너스 매장, 베이커리 찾는 고객 붐빈다

    서울 명동 거리에 있는 엔제리너스엔 커피와 베이커리 빵을 함께 즐기는 사람들이 즐비해 있다. 이곳에서 파는 베트남식 반미 샌드위치 때문이다. 완제품을 냉장 보관했다가 데워서 주는 다른 카페와 달리, 이곳에선 즉석에서 반미를 조리한다. 딱딱한 바게트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쫄깃한 쌀 바게트로 바꾸고, 에그마요·불고기 등 한국인이 선호할 만한 토핑을 추가해 입소문이 났다.엔제리너스가 ‘베이커리 카페’를 앞세워 차별화에 나섰다. 커피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자, 매장에서 직접 조리하는 ‘핫 샌드위치’를 앞세워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2021년 만들어진 베이커리 카페는 엔제리너스가 단순히 커피와 음료를 즐기는 공간을 넘어 한끼 식사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카페에선 오븐에 데울 필요가 없는 ‘콜드 샌드위치’를 주로 팔지만, 베이커리 카페에선 매장에서 갓 구운 빵을 판매한다.이를 위해 카페 매장 구조도 아예 빵집처럼 바꿨다. 음료 제조 공간 이외에 제빵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따뜻한 베이커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생지로 빠르고 간편하게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매장을 구축했다.엔제리너스는 베이커리 메뉴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외부와의 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21년 엔제리너스 석촌호수DI점을 리뉴얼할 당시 유명 제빵 브랜드인 ‘윤쉐프의 정직한 제빵소’와 손을 잡았다. ‘프리미엄 반미 샌드위치’ 2종을 출시할 때는 대한민국 조리명장 남대현 명장과 협업했다. 현재 엔제리너스가 협업하고 있는 외부 브랜드는 20여개에 달한다.로컬 맛집과 함께 차별화 메뉴를 개발하기도 한다

    2024.04.10 19:53
  • 한 입 크기 디저트 '쁘띠 까눌레'…스타벅스, 커피와 즐기는 푸드 라인업 강화

    스타벅스코리아가 한 입 크기의 미니 디저트 ‘쁘띠 까눌레’ 출시를 시작으로 푸드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스타벅스코리아가 최근 선보인 쁘띠 까눌레는 이름 그대로 일반 까눌레보다 작은 크기의 핑거푸드다. 스타벅스에서 핑거푸드를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개당 가격은 1100원이다.쁘띠 까눌레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전통 레시피를 바탕으로 자연방사 유정란과 바닐라 럼을 재료로 만들었다. 매장에서 한 번 더 구워낸 후 진열한다. 이렇게 하면 달콤한 바닐라 향과 쫀득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한 매장당 판매량도 하루 최대 50개로 한정했다.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달콤한 디저트인 만큼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기 안성맞춤”이라며 “취향에 따라 묵직한 바디감과 캐러멜 향을 자랑하는 에스프레소 로스트, 고소하고 은은한 단맛을 내는 블론드 로스트 중 원두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스타벅스코리아는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디저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쫄깃한 식감이 특징인 ‘탕종 베이글’을 출시했다. 밀가루와 뜨거운 물을 섞어 반죽하는 탕종법으로 반죽해 식감을 차별화했다.지난 2월에는 식사 대용 상품인 소금빵 3종도 잇달아 내놨다. 이들 상품은 출시 일주일만에 25만 개가 팔렸다. 스타벅스에서 빵이나 샌드위치를 찾는 고객 3명 중 1명이 선택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는 설명이다.최근에는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봄 시즌을 맞아 ‘피스타치오 핑크 롤’과 ‘치킨 앤 머쉬룸 멜팅 치즈 샌드위치’ 등 신제품도 출시했다. 피스타치오 핑크 롤은 데니쉬 롤에 고소하

    2024.04.10 19:52
  • 3900호점 넘은 이디야 커피 '국내 최다 점포'…다양한 프리미엄 메뉴 내놓는다

    중저가 커피 브랜드의 ‘대표주자’인 이디야커피가 처음 생긴 건 2001년이다. 당시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절반 값인 2000원대 커피를 앞세워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늘렸다. 2000년대 중반 대기업들이 커피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도심에서 약간 벗어난 골목상권을 공략해 매장을 키웠다. 지난해 이디야커피가 3900호점을 돌파하면서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 중 최다 점포 기록을 세운 비결이다.이디야커피가 올해 창립 23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해 단종됐던 인기 메뉴를 되살리고, 베이커리 메뉴를 강화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커피맛과 푸드 메뉴에 집중해 저가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전략이다.이디야커피는 최근 △피스타치오 매직팝 플랫치노 △배 플랫치노 △자두 플랫치노 등 ‘돌아온 플랫치노 3종’을 출시했다. 과거 인기가 많았던 메뉴를 최신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해 출시했다. 피스타치오 매직팝 플랫치노는 톡톡 튀는 팝핑캔디와 고소한 피스타치오를 매치했다. 배 플랫치노는 나주 배의 시원하고 청량한 맛을, 자두 플랫치노는 자두 특유의 상큼하고 달콤한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는 설명이다.음료뿐 아니라 베이커리 메뉴도 강화했다. 이디야커피가 창립 23주년 기념으로 출시한 ‘바닐라 크림폭포 데니쉬’가 대표적이다. 바삭한 식빵 사이에 달콤한 크림을 가득 넣은 제품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바닐라 크림폭포 데니쉬는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의 정석”이라며 “빵을 잘랐을 때 크림이 가득 흘러나오는 비주얼을 통해 먹는 즐거움과 시각적인 매력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2024.04.10 19:52
  • "'허드렛일' 맡던 中이 변했다"…알리가 한국에 공들이는 이유

    “글로벌 밸류체인(가치사슬)에서 단순 생산·조립 등 ‘허드렛일’을 맡았던 중국의 무역 전략이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e커머스의 공습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정연승 한국경영학회 수석부회장(단국대 경영학부 교수·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 부회장은 한국유통학회장, 한국마케팅관리학회장을 지낸 유통업계 전문가다.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중국 e커머스 대응회의를 열었을 때 발제자로 나서는 등 중국 플랫폼의 공습에 대해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다.정 부회장은 “중국 e커머스가 한국에 공을 들이는 건 중국의 중장기적 무역 전략에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명품·가전 등 고부가가치 시장이 큰 한국에서 중국 플랫폼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전세계 무역 시장에서 ‘하이엔드’ 포지션을 가져갈 수 있다”며 “알리가 최근 단순 공산품에서 신선식품·가전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했다.문제는 한국 유통 생태계가 중국에 종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2024.04.10 19:09
  • "진짜 다 뺏어가면 어쩌라고"…알리 돌풍에 네이버 '초강수'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셀러(판매자)와 바이어 등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자 네이버, 쿠팡 등 한국 e커머스 업체들이 ‘맞대응’에 나섰다. 판매에 도움을 주는 고급 정보를 내주고, 배송 관련 서비스도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e커머스 전쟁이 소비자뿐 아니라 판매·종사자 유치전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셀러 이탈 막으려 데이터 개방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쇼핑은 최근 일부 셀러에 한정적으로 제공하던 ‘고객여정분석 서비스’를 2200여 개에 달하는 모든 브랜드스토어 판매사에 전면 개방했다. 고객여정분석 개방은 네이버쇼핑이 셀러 혜택 강화를 위해 꺼내든 카드다. 네이버의 방대한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 소비자들이 어떤 검색어로 사이트에 들어왔는지 단계별로 자세히 분석해준다. 셀러로선 어떻게 고객이 유입되고 이탈하는지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다. 잠재 고객, 구매 시도 후 취소한 고객, 재구매 고객 등을 분류해 맞춤형 광고도 할 수 있다.  네이버쇼핑이 고급 정보를 셀러들에 개방한 건 중국 e커머스의 공세에 대응하는 수성(守城) 전략이다. 알리는 작년 10월부터&n

    2024.04.10 16:40
  • 홍정국 BGF 부회장,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동참

    홍정국 BGF그룹 부회장이 9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범국민 캠페인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에 동참했다.환경부가 주관하는 바이바이 플라스틱 캠페인은 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착한 소비를 알리기 위해 진행됐다. 홍 부회장은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의 지목을 받아 릴레이 챌린지에 참여했다.홍 부회장은 BGF그룹의 ESG경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CU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등의 플라스틱 포장재를 산업생분해소재(PLA)로 바꾸고, 빨대가 필요 없는 컵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 사업을 이끌고 있다.BGF리테일은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업계에서 유일하게 한국ESG기준원 평가에서 4년 연속 통합 A등급을 받았다. S&P글로벌의 지속가능경영 평가지표인 'DJSI 코리아' 지수에도 편입됐다.홍 부회장은 "바이바이 플라스틱 캠페인을 통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이 더 많이 확산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ESG 경영 로드맵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2024.04.09 14:41
  • [단독] 한국 여행 '필수코스' 입소문…잠실에 2호점 뜬다 [이선아의 킬러콘텐츠]

    65%. 지난해 12월 CU가 선보인 라면 특화 편의점 '라면 라이브러리'(CU 홍대상상점)의 외국인 고객 비중이다. 이곳에서 봉지·컵라면을 구매한 사람 10명 중 6~7명은 외국인이란 얘기다. 외국인이 특히 많이 찾는 이유가 있다. 도서관 책꽂이처럼 수백 여개의 봉지 라면으로 채워진 매장 벽면, 직접 라면을 끓여먹을 수 있는 즉석조리기, 컵라면 모양 테이블까지. 매장 구조부터 일반 편의점과 다르다. 360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라면 종류, 신선한 비주얼, 체험형 공간 등 '삼박자'를 갖춘 덕분에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대형마트나 다른 편의점에서 구하기 힘든 라면도 살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내국인 방문객도 늘고 있다.편의점 CU가 '라면 라이브러리'를 앞세워 특화매장을 본격적으로 늘린다. 편의점 점포 수 1위를 굳힌 데 이어, 특화매장을 통해 관광객 수요까지 잡아 그간 숙제였던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는 이날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앞에 '라면 라이브러리' 2호점(CU 잠실선착장점)을 열었다. 1호점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 매장 한쪽 벽면을 120여 종의 봉지라면과 컵라면으로 채웠다.2호점을 잠실에 연 건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하기 위해서다. CU 관계자는 "애초 비수도권에 2호점을 여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외국인 고객 수요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 이들이 자주 찾는 잠실로 최종 선정했다"며 "선착장이란 점포 특성을 활용해 한강 유람선을 기다리면서 라면을 먹는 고객도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라면 라이브러리를 찾는 방문객은 라면만 사가지 않

    2024.04.09 09:23
  • 쿠팡 PB 중소 제조사 550개 돌파

    쿠팡은 자사 자체브랜드(PB) 중소 제조업체가 작년 말 기준으로 550개를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대비 20% 늘어난 수치다. 2019년 말(160여 개)과 비교해서는 세 배 이상 증가했다.제조사들의 고용 인원도 크게 늘었다. 쿠팡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PB 제조사들의 고용 인원은 2만3000명으로 작년 3월(2만 명) 대비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취업자 수가 1.7%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쿠팡의 PB 제품 제조사는 10곳 중 9곳이 중소업체로 전체 PB 판매의 80%가량을 차지한다.쿠팡이 대만에 진출하며 중소 제조사들이 덩달아 해외에 나아가는 효과도 나타났다. 쿠팡에 양배추즙, 호박즙 등을 납품하는 케이에프한국자연농산 매출은 지난해 21억원으로 2019년(7억원) 대비 세 배로 늘었다. 대만 현지에서 ‘로켓배송’을 통해 인기가 높아진 덕분이다.쿠팡은 향후 식품·뷰티·패션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PB 상품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이선아 기자

    2024.04.07 18:05
  • '푸바오 효과'에 놀란 롯데…슈퍼 캐릭터 개발 나섰다

    롯데월드 롯데백화점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슈퍼 캐릭터 개발에 나섰다. 인기 캐릭터 하나만 잘 만들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데다 지식재산권(IP)으로 부수입까지 얻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는 올해 자체 캐릭터 ‘모리스 앤 보리스’(사진)를 활용해 오프라인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모리스 앤 보리스는 롯데월드가 지난해 출시한 캐릭터 세계관 ‘꿀럭’의 첫 캐릭터다. 이 캐릭터를 활용해 지난해 4월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몰 1층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그해 7월 롯데월드 입구 부근에 굿즈, 카페, 코스튬 등이 합쳐진 대형 매장을 선보였다. 한 세계관 안에 여러 캐릭터가 있는 카카오프렌즈, 마블처럼 롯데월드는 꿀럭 세계관 내 새로운 캐릭터를 내놓고, 이를 오프라인 매장 등과 연결할 계획이다.롯데월드가 캐릭터 개발에 나선 것은 슈퍼IP 하나만 잘 키워도 사업이 대박 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의 에버랜드가 내놓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대표적이다. 에버랜드는 푸바오를 앞세워 본업인 테마파크 입장료뿐 아니라 식음료(F&B)·의류·카드사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수익을 냈다. 지난해 11월엔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푸바오 팝업스토어를 열어 나흘 만에 굿즈 10억원어치를 팔았다.에버랜드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된 후에도 IP를 계속 활용할 수 있다. 하나투어와 함께 푸바오를 보러 가는 패키지여행도 기획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마파크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에버랜드가 캐릭터 IP를 활용해 대박을 터뜨리자 롯데월드도 자극을 받았을 것”이라고 했

    2024.04.05 18:05
  • 맥도날드, 고양·강릉 이어 안동DT점 오픈…2030년까지 매장 500개로 늘린다

    맥도날드가 2030년까지 국내 매장을 500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올해에만 고양, 강릉 등에 신규 매장을 열고, 지난달에는 안동 드라이브스루(DT)점도 열었다.이번에 새로 생긴 안동DT점은 맥도날드에게 특별한 곳이다. 맥도날드가 경북 안동에 20년 만에 다시 연 매장이라서다. 정식 오픈일 새벽부터 매장 앞에 소비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맥도날드는 안동DT 복귀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 이벤트도 펼쳤다. 과거 안동점에 대한 다양한 추억을 공유하는 ‘안동점 추억소환 이벤트’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학창 시절 커플 운동화를 신고 안동점에서 데이트를 하다가 결혼한 고객이 이제 남편, 아이들과 함께 ‘맥모닝’을 먹으러 온다는 일화, 어릴 때 아버지와 함께 안동점에서 함께 햄버거를 먹었던 기억이 좋게 남아 현재 맥도날드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연 등 맥도날드가 안동 주민들에게 중요한 장소였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에피소드가 많았다”고 했다.이 외에도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했던 기억, 중학생 때 하교 후 친구와 안동점을 방문해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추억, 안동 여행길에 들른 맥도날드 매장에서 노곤한 몸과 마음을 달랜 기억 등 안동점과 얽힌 일화들이 많이 들어왔다는 설명이다.맥도날드는 옛 안동점에 대한 추억을 되살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안동DT점을 통해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주는 활동에도 나섰다. 안동DT점 오픈 하루 전날 안동시 전체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행복의 버거’ 캠페인을 펼쳤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힘쓰는 구성원들에게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맥도날드의 대표

    2024.04.03 15:55
  • 그림 한 점에 수백억원 '검은 피카소'…"이젠 옷으로 입는다"

    '검은 피카소'로 불리는 세계적인 예술가 장 미쉘 바스키아의 작품이 국내 패션 브랜드 '보브'와 만났다.신세계톰보이가 운영하는 여성복 브랜드 보브는 '장 미셸 바스키아 협업 컬렉션'을 출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바스키아는 어린아이가 그린 듯한 간단한 낙서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예술가다. 경매시장에서 그림 한 점당 수백억원을 웃돌 정도로 인기가 많다.보브는 바스키아의 작품을 바탕으로 티셔츠, 후디, 맨투맨, 조끼, 데님 등 20가지 스타일의 의류를 선보였다. 왕관, 해골 등 바스키아의 상징적인 그래픽을 디자인에 적용했다. 보브 관계자는 "여유롭고 넉넉한 실루엣부터 짤막한 크롭 기장까지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구성했다"고 했다.데님라인에는 간절기에 입기 좋은 청재킷, 빈티지한 워싱의 데님 스커트, 팬츠 등이 있다. 크롭 기장의 청재킷 뒷면에는 바스키아 레터링을 크게 프린트해 포인트를 줬다. 이 외에도 니트백, 버킷햇, 양말 등 바스키아 그래픽이 들어간 다양한 액세서리도 선보였다.보브 관계자는 "신선하고 개성 넘치는 패션을 추구하는 젊은층을 겨냥해 다양한 협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2024.03.29 14:59
  • 버려지는 음식 재료로…한국의 사계절 과일로…훔쳤다, 세계인의 입맛

    4년마다 세계를 들썩이게 하는 올림픽은 스포츠인들에게 ‘꿈의 무대’다. 셰프들에게도 꿈의 무대가 있다. 124년 역사의 ‘독일 IKA’가 그것이다. 세계조리사회연맹(WACS)이 주최하는 IKA는 룩셈부르크세계요리월드컵, FHA컬리너리챌린지와 함께 ‘세계 3대 요리대회’로 꼽히는 세계적인 행사다. 올림픽처럼 4년마다 열리고 각 종목에서 금·은·동메달을 수여하기 때문에 ‘요리 올림픽’이란 별명이 붙었다.이런 세계적인 행사에서 올해 젊은 한국인 셰프 두 명이 금·은메달을 따냈다. 주인공은 서울 롯데호텔 피에르가니에르에서 일하는 신지훈 셰프(30)와 배영산 베이커리 파티시에(27). 신 셰프는 컬리너리 아트 부문에서 5코스 메뉴와 핑거푸드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배 파티시에는 페이스트리 아트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땄다.새우 껍질로 만든 젤리, 딸기로 만들어낸 봄꽃까지. 67개국, 1800여 명을 제치고 메달을 따낸 비결은 신선한 메뉴 콘셉트다. 신 셰프는 버리는 재료들로 완성한 ‘제로 웨이스트’ 메뉴를, 배 파티시에는 한국의 사계절에서 영감을 받은 메뉴를 선보였다. 하나하나를 자세히 살펴보면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예술 작품’이란 느낌마저 든다. 요리 올림픽에서 선보인 메뉴는 오는 4월 13일까지 서울 롯데호텔, 롯데호텔월드 라세느에서 맛볼 수 있다. 지난 27일 서울 올림픽로 롯데호텔월드에서 그들을 만나 그간의 준비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 앞으로의 꿈을 들었다. ▷IKA 출품작에선 어떤 점에 주력했습니까.(신) “제가 잡은 콘셉트는 ‘제로 웨이스트’였어요. 주재료를 버리는 부분 하나 없이 모두 사용하는 것이

    2024.03.28 18:59
  • 롯데·신라 "실적 효자"…부티크 호텔 출점 경쟁

    롯데, 신라 등 호텔업계가 ‘L7’ ‘신라스테이’ 등 부티크 호텔을 앞세워 출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5~6성급 럭셔리 호텔 대신 4.5성급을 표방한 부티크 호텔을 통해 초기 투자액을 줄이는 동시에 내외국인 ‘호캉스’ 수요까지 빨아들이겠다는 전략이다. 과거 주력이던 면세 사업이 고전하면서 부티크 호텔이 ‘실적 개선의 열쇠’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럭셔리 노하우 녹인 4.5성급 호텔28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호텔과 롯데호텔은 올해 각각 부티크 호텔 브랜드인 신라스테이와 L7으로 국내외에 출점한다. 신라스테이는 올해에만 상반기 제주 이호테우, 하반기 전주·세종 등 3곳을 개장한다. 롯데호텔은 명동·홍대·강남에서 운영 중인 L7의 국내 4호점을 오는 6월 부산 해운대에 열 계획이다.해외로도 뻗어나간다. 신라호텔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북미 첫 신라스테이를 짓고 있다. 롯데호텔은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안에 L7 해외 1호점을 연 데 이어, 다음달 L7 시카고점 개장한다.신라스테이와 L7은 ‘비즈니스호텔’에 가까운 모델이다. 객실 수는 200~300여 개로 신라호텔 서울(464실)·롯데호텔 서울(1015실)보다 적고, 숙박료도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여느 3~4성급 비즈니스호텔과는 다르다. 호캉스 수요까지 잡기 위해 럭셔리 호텔에 있을 법한 시설과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했다. L7은 비즈니스호텔로는 드물게 루프톱 수영장을 갖추고, 신라스테이는 신라호텔 수준의 객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호텔업계가 부티크 호텔을 중심으로 확장에 나선 이유는 럭셔리 호텔 신축에 비해 기간과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도 축적된 운영

    2024.03.28 18:20
  • '식품 강자' CJ제일제당·농심도 편의점과 협업

    통상 식품 제조사와 유통사 간 관계에선 유통사가 ‘갑’이다. 하지만 CJ제일제당과 농심은 다르다. 라면, 빵, 간편식 등 압도적인 제품력을 갖춘 식품 제조의 ‘절대 강자’다. 두 회사가 굳이 유통사와의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그런 농심과 CJ제일제당이 편의점업계와 손을 잡았다. CU, GS25와 함께 ‘짜파게티 도시락’ ‘스팸 빵’ 등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유통하기로 했다. 대형마트 등 다른 오프라인 채널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장해온 편의점들이 식품 제조사에 매력적인 채널이 됐다는 분석이다.CU는 농심과 손잡고 ‘짜파게티 간편식 시리즈’(사진)를 출시한다고 28일 발표했다. 농심이 유통업체와 협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회사는 짜파게티 소스를 활용한 도시락, 김밥, 햄버거 등 6종을 새로 선보인다.CU는 최근 CJ제일제당과도 협업해 비비고, 햇반, 백설, 맛밤 등을 활용한 냉장빵을 내놨다. GS25도 최근 CJ제일제당의 대표 제품인 맥스봉 소시지빵, 고메 함박스테이크가 들어간 고메함박 브래드를 출시한 데 이어 다음달 초 스팸을 담은 빵을 출시한다.편의점과 제조사 간 협업은 둘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다. 제조사는 촘촘한 편의점 유통망을 활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편의점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CU, GS25는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 GS25의 지난해 매출은 8조2457억원으로 CU(8조1317억원)를 앞섰지만 점포 수로는 CU가 1위였다. 지난해 말 기준 CU 점포 수는 1만7762개, GS25는 1만7390개다.이선아 기자

    2024.03.28 18:18
  • '초럭셔리' 뺨치는 실속…'4.5성급' 호텔 앞세워 출점 경쟁 [이선아의 킬러콘텐츠]

    롯데·신라 등 호텔업계가 ‘L7’, ‘신라스테이’ 등 부띠크 호텔을 앞세워 출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5~6성급 초호화 호텔 대신 4.5성급을 표방한 부띠크 호텔로 초기 투자액을 줄이는 동시에 내외국인 ’호캉스‘ 수요까지 빨아들이겠다는 전략이다. 과거 주력 사업이던 면세 부문이 고전하면서 부띠크 호텔이 ‘실적 개선의 열쇠’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럭셔리 노하우 녹인 4.5성급 호텔28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와 호텔롯데는 올해 각각 부띠크 호텔 브랜드인 신라스테이와 L7으로 국내외에 출점한다. 신라스테이는 올해에만 세 곳이 새로 생긴다. 상반기엔 제주 이호테우, 하반기엔 전주·세종에서 문을 연다. 호텔롯데는 현재 명동·홍대·강남에서 운영 중인 L7의 4호점을 오는 6월 부산 해운대에 열 계획이다. 부띠크 호텔은 해외 진출의 ‘선봉장’ 역할도 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신라스테이를 짓고 있다. 호텔신라가 미국에 여는 첫 호텔이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안에 L7 해외 1호점을 연 데 이어, 다음달 L7 시카고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신라스테이와 L7은 각사 브랜드 라인업에서 ‘럭셔

    2024.03.28 16:12
  • 수입 확대, 산지 직거래로 비용 절감…'프루트플레이션'을 잡아라

    최근 마트·백화점·편의점 등 유통업계의 최대 화두는 ‘과일’이다. 사과·배 등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례없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과일(fruit)’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프루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정부는 과일 직수입 등에 1500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등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유통업계도 저마다 과일값 낮추기에 나섰다. 산지 직거래를 통해 유통과정·비용을 줄이는가 하면, 오렌지·바나나 등 수입과일 할인을 통해 수요를 분산시키고 있다.○바나나·망고스틴 할인 나선 마트이마트는 지난 20일부터 인기 수입과일 1, 2위인 바나나와 오렌지를 정상가 대비 20% 할인하고 있다. ‘스위티오 바나나·감숙왕 바나나’ 한 송이를 4280원에, ‘미국산 네이블오렌지(7~11입)’을 9980원에 판매한다. 여기에 ‘디럭스 골드 파인애플’은 기존 대비 16% 저렴한 4980원, ‘페루산 애플망고(2입)’는 15% 할인한 1만1900원에 내놨다. ‘태국산 망고스틴(500g)’도 8980원에 선보였다.이마트는 향후 키위, 체리도 애초 계획보다 물량을 더 많이 확보해 과일 가격 안정화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4월 중순부터 제철을 맞은 뉴질랜드산 키위를 들여오고, 5월 중순부터는 미국산 체리도 선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시세가 많이 오른 국산 과일의 대체품인 수입과일의 가격을 낮춰 과일 수요를 분산하고, 과일 전체에 가격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조치”라며 “이 밖에도 자체 마진 감축, 대량 매입, 프레쉬센터 저장 등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2024.03.27 16:17
  • 제주 땅값 오르자…자산 6275억원 '급증' 엄청난 효과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건물 및 토지 지분에 대해 자산재평가를 진행한 결과, 평가금액이 1조2130억원에서 1조8405억원으로 늘어났다고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2591%에 달하던 부채비율이 320%로 급감하는 효과를 거뒀다.이번 자산재평가는 자산 실질가치를 반영하고, 자산 및 자본 증대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번 재평가에서 늘어난 차액 6275억원 가운데 이연법인세 계상액(1238억원)을 제외한 5037억원이 자기자본으로 반영됐다. 이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의 자기자본은 2023년 말 656억원에서 현재 5693억원으로 8.7배 늘어났다. 총자산도 2조3916억원(연결 기준)으로 늘었다.총부채는 이연법인세 증가로 인해 1조6986억원에서 1조8224억원으로 늘어났지만, 자기자본이 급증하면서 부채비율은 줄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총부채 중 순수 금융권 차입금은 7752억원으로 드림타워 자산재평가 금액(1조8405억원)의 42% 수준"이라며 "나머지는 따로 납부할 필요가 없는 이연법인세, 주식으로 전환하면 자기자본으로 집계되는 전환사채 등이라 회계상 부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핵심 사업인 카지노 사업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카지노는 최근 일본인 '큰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달 순매출 2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최고 기록(순매출 238억원)을 세웠는데, 한 달 만에 이를 경신했다.증권사들도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롯데관광개발의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SK증권과 키움증권은 롯데관광개발의 목표주가를 각각 2만5000원과 1만9500원

    2024.03.27 16:00
  • 영원무역·한세실업…OEM社 실적도 '빨간불'

    노스페이스, 자라 등 글로벌 브랜드 의류를 생산하는 국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의 지난해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고물가로 옷이 잘 팔리지 않자 브랜드들이 신규 주문량을 크게 줄인 데 따른 영향이다.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지난해 매출 3조6044억원, 영업이익 6391억원을 거뒀다. 2022년에 비해 각각 7.8%, 22.4% 줄었다. 주력 사업인 아웃도어·스포츠의류 OEM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 룰루레몬, 파타고니아 등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는데, 지난해 소비가 위축되면서 미국 유럽 등에서 의류 재고가 대량으로 쌓이자 브랜드사들이 신규 주문을 일제히 줄였다는 설명이다.영원무역뿐 아니다. 갭, 자라, 랄프로렌 등 캐주얼 브랜드 의류를 생산하는 한세실업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쪼그라들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5% 감소한 1조7087억원, 영업이익은 25.7% 줄어든 1682억원이었다. 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 아디다스의 신발을 생산하는 화승엔터프라이즈도 지난해 신발 부문 매출이 27.98% 감소했다.업계에선 의류 OEM 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올 상반기까지는 신규 주문을 늘리지 않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랜드사들이 과잉 재고로 몸살을 앓은 시기에서 막 벗어났기 때문에 재고 확충에 소극적일 수 있다”며 “상반기까지는 수주 증가 속도가 시장 기대보다 더딜 수 있다”고 내다봤다.증권사들은 이런 전망을 반영해 OEM 기업들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SK증권은 최근 영원무역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5만7000원으로 하향 조

    2024.03.26 18:46
  • GS리테일, 에코앤솔루션과 제휴…폐식용유 300t 바이오디젤 전환

    GS리테일은 올해 편의점과 슈퍼마켓에서 발생하는 폐식용유 300t 이상을 바이오디젤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GS리테일은 이를 위해 최근 폐식용유 전문 수거업체 지오컴퍼니, 바이오디젤 제조 기업 에코앤솔루션과 업무 협력을 맺고 다음달 15일부터 플랫폼을 이용한 폐식용유 수거를 시작한다.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점포별로 ‘마켓봄’ 사이트에 접속해 폐식용유 수거 요청 일자와 용량만 입력하면 된다. GS리테일은 폐식용유 수거 데이터 확보 및 수거 이후 바이오디젤로 재활용되는 가공 실적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GS리테일은 지난해 폐식용유 수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00t 이상을 회수, 바이오디젤로 바꿔 탄소 발생량 저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선아 기자

    2024.03.25 18:26
  • 항공·호텔·날짜 내가 직접 골라 결합…자유여행, 이렇게 간편할 수가

    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가 이달 새롭게 내놓은 ‘내맘대로’ 서비스를 앞세워 자유여행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30여년 간 쌓아온 국내외 네트워크를 통해 항공부터 호텔, 각종 입장권까지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목표다.○자유여행도 항공·숙박 예약 한번에하나투어는 이달 중순 ‘내맘대로’ 서비스를출시했다. ‘내맘대로’는 소비자가 직접 항공·호텔의 조건을 선택해 결합하는 ‘고객 선택형 결합상품’이다. 그동안 패키지 여행이 중심이었던 하나투어가 자유여행객을 정조준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다.내맘대로 상품의 장점은 크게 4가지다. 먼저 소비자가 자신이 원하는 조건에 맞게 자유롭게 항공과 호텔을 결합할 수 있고, 둘을 한 번에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 기존에는 자유여행을 할 때 여러 플랫폼에서 예약해야 하는데, 이같은 번거로움을 줄였다. 가격적인 혜택도 있다. 하나투어만의 결합 특가를 적용하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결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하나투어만의 여행 편의 서비스인 ‘에이치 케어(H care)’도 제공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내맘대로라는 말 그대로 예약부터 결제까지 자유여행객의 여행 패턴과 특성을 반영한 상품”이라며 “자유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자유, 선택, 합리적인 가격, 안전을 고루 갖췄다”고 설명했다.내맘대로 서비스 사용시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는 건 하나투어가 미리 단체 항공석을 확보한 덕분이다. 개별 항공권과 비교 검색도 가능하다. 하나투어가 지금까지 패키지 여행 상품을 운영하면서 호텔·항공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룬 결과라고

    2024.03.25 16:43
  • '맘카페' 소문나더니 5분만에 완판...에버랜드 '이큐브스쿨', 신규 회원 모집

    에버랜드는 신학기를 맞아 어린이 생태교육 프로그램 '이큐브스쿨'의 신규 회원을 모집한다고 25일 발표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동·식물 사랑단'이 학부모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5분 만에 3000명 자리가 마감되는 등 인기몰이를 하자, 한층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했다.이큐브스쿨은 예비초등생부터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기존 동·식물 사랑단 프로그램이 동·식물을 체험하면서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배우는 프로그램이었다면, 이큐브스쿨은 여기에 스토리텔링을 더했다. '200년 뒤 미래 생명과학자들에게 보내는 비밀 탐사 노트'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바탕으로 에버랜드의 동·식물을 연구한 기록을 미래에 전달한다는 스토리다.식물을 채집하거나 동물을 가까이 관찰하는 등 구체적인 정보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과학적 사고와 주변 생물에 대한 애정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교육 과정에서 기록한 포트폴리오는 '이북' 형태로 제작해 선물로 제공한다.에버랜드는 27일부터 이큐브스쿨 회원을 선착순 모집한다. 활동기간은 오는 4월부터 내년 2월까지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2024.03.25 16:27
  • "영종도를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로 만들 것"

    인천 영종도는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카지노와 공연장, 복합리조트 등의 시설을 대거 유치했다. 그 핵심이 이달 초 개장한 인스파이어 리조트다. 5성급 호텔, 외국인 카지노, 1만5000석의 아레나 공연장 등을 갖춘 인스파이어는 미국 모히건이 2조원 이상을 투자한 국내 최대 복합리조트다.초반 반응은 뜨겁다. 주말마다 인근 일대는 인스파이어 방문객으로 북적인다. TV 홈쇼핑에 호텔 숙박권이 나오기만 하면 ‘완판’된다.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 VIP 카지노 손님도 몰려오고 있다. 인스파이어를 이끄는 첸 시 최고경영자(CEO)는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라스베이거스가 단순 카지노의 도시가 아니라 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이 된 것처럼 인스파이어를 통해 영종도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했다. 韓 기술·창의력 결합인스파이어는 북미에서 복합리조트·공연장 사업을 하는 모히건이 아시아에 처음 지은 복합리조트다. 시 CEO는 “한국 진출을 선택한 건 K팝 같은 K컬처 때문”이라고 했다. “K컬처가 세계 주류 문화로 자리 잡았는데, 미국 최고의 공연장 선아레나를 20여 년간 운영해온 모히건의 노하우와 만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란 설명이다.모히건은 인스파이어를 ‘미국식’이 아닌, ‘한국식’으로 설계했다. 한국 기업의 기술과 브랜드, 콘텐츠를 반영했다. 길이 150m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가 대표적이다. 시 CEO는 “디지털 쇼가 펼쳐지는 초대형 곡면 LED(발광다이오드)는 삼성전자가, 콘텐츠는 현대퓨처넷이 맡았다”며 “인

    2024.03.24 18:02
  • 서울 랜드마크 불 1시간 껐더니…"소나무 113만그루 심는 효과"

    지난 23일 오후 8시30분. 잠실 롯데월드타워, 여의도 국회의사당, 남대문 등 서울 시내 랜드마크들의 조명이 하나둘 꺼졌다. 마치 대규모 정전이 난 듯 깜깜한 풍경이 1시간 동안 이어졌다. 한국뿐 아니다. 이날 프랑스 파리 에펠탑,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등 세계 각국의 유명 관광지도 일제히 불이 꺼졌다.190여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후 위기 캠페인 ‘어스 아워’ 때문이다. 2007년 세계자연기금(WWF)가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한 어스 아워는 기후변화와 자연 파괴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불필요한 전등을 끄는 캠페인이다. 매년 3월 마지막주 토요일 저녁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한다. 전력 소모를 최소화해 국내에서만 소나무 묘목 약 113만그루를 심는 효과를 낸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어스 아워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매년 늘고 있다. 올해 GS리테일은 원격 에너지 관리 시스템 ‘SEMS(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를 활용해 전국 6000여개의 GS25 편의점 간판을 5분간 껐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2024 어스아워’를 알리는 미디어파사드 콘텐츠를 전시하고,&

    2024.03.24 16:09
  • 바디프랜드…'로보틱스 기술'의 안마의자, 해외에서도 주목

    안마의자로 유명한 바디프랜드가 브랜드스탁이 조사·평가한 ‘2024 대한민국 브랜드스타’에서 11년 연속 헬스케어 부문 브랜드가치 1위에 선정됐다.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와 헬스케어 로봇의 핵심인 ‘로보틱스 테크놀로지’ 연구개발(R&D)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는 좌·우 안마부가 각자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기술이다. 바디프랜드는 코어 근육을 도와주는 양쪽 다리부의 독립 구동에 성공한 뒤, 현재 팔과 상체를 각각 다르게 움직이는 ‘액티브 암 테크놀로지’, 누울 때와 앉을 때 모두 마사지가 가능한 ‘플렉서블 SL프레임 기술’까지 구현했다.이같은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바디프랜드는 5년간 1000억원을 쏟아부었다. 작년 1~9월 바디프랜드 전체 매출에서 R&D 투자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2%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조사한 중견기업 평균 R&D 투자 비중(2.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바디프랜드 제품에 적용된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는 국내 헬스케어 로봇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바디프랜드의 ‘팬텀 로보’, ‘파라오 로보’, ‘팔콘’, ‘팔콘S’, ‘팔콘SV’, ‘퀀텀’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바디프랜드 전체 매출의 60%가 헬스케어 로봇에서 나온다.최근 바디프랜드는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마사지 의자 ‘에덴’도 출시했다. 침상형 온열기와 마사지 의자와 장점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이다. 눕거나 앉은 자세로 코어 스트레칭을 할 수 있어 마사지베드와 마사지체어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바디프랜드의 헬스케어 로봇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2024.03.2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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