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캠핑족'이 늘어나면서 화로대·그릴 등 프리미엄 캠핑 제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5일 생활용품 수입업체 메사네트웍스에 따르면 이 회사가 수입한 독일 화로 브랜드 '호파츠'의 지난해 매출은 1년 전보다 100% 증가했다. 호파츠의 대표 제품은 '감성 캠핑 아이템'으로 유명한 '큐브 화로대'다. 불멍화로대, 바비큐그릴, 스툴 의자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불꽃 회오리 모양을 만들어내는 호파츠 에탄올 난로 램프 '스핀'도 인기 제품 중 하나다. SNS에서 '감성 불멍'이 유행하면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입소문이 났다. 호파츠는 이들 제품으로 세계적 디자인 어워즈인 '레드닷디자인'에서 50여 개의 디자인상을 받았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캠핑 저변이 넓어지자 프리미엄 캠핑 상품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시장 규모는 2016년 1조5000억원에 그쳤는데, 코로나19 터진 직후인 2020년 4조원대로 증가했다.작년 6월 한국에 진출한 프리미엄 바비큐 그릴 전문 브랜드 '에버듀어'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에버듀어는 미슐랭 스타 셰프인 헤스턴 블루멘탈과 손 잡고 △숯불 및 가스 그릴 △이동식 주방 △나이프 및 액세서리 등을 만들고 있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에서 제품을 판매한다.특히 집 밖에서 간편하게 숯불 바베큐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된 '휴대용 큐브'는 38만~62만원이란 낮지 않은 가격에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메사 관계자는 "같은 캠핑 제품이라도 남들과는 차
대학생 이모씨(22)는 올초 친구들과 함께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 근처 공유숙소를 잡아 1박2일 파티를 열었다. 에어비앤비 홈페이지에서 숙소를 찾고 예약하기까지 별다른 주의사항이 없었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건 불법이다. 현행 관광진흥법에 따르면 도심 공유숙소(도시민박)는 외국인만 손님으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모씨처럼 법을 어긴지도 모른 채 도심 공유숙소를 이용하는 내국인이 수두룩하다.문화체육관광부가 4일 ‘규제혁신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내국인 도시민박 제도화’를 발표한 건 이런 이유에서다. 현실과 동떨어진 ‘킬러규제’를 없애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업계에선 그간 요구해온 ‘180일 운영일 제한 폐지’ ‘집주인 실거주 의무 폐지’ 등은 빠진 ‘반쪽짜리 규제 혁신안’이란 비판이 나온다. 내국인도 도심 에어비앤비 숙소 이용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규제혁신 추진회의’에서 외국인 한정으로 운영하던 도시민박 대상을 내국인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공유숙박시설을 운영하려면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농어촌민박업’ ‘한옥체험업’ 중 하나로 허가받아야 한다. 농어촌 지역 또는 한옥을 제외한 도심 공유숙박시설은 외국인 손님만 받을 수 있다.하지만 이 규제가 현실과 괴리돼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불법인지도 모른 채 도심 공유숙박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내국인이 이미 많은 데다, 이를 인지하더라도 외국인 이름으로 예약한 후 내국인이 이용하는 ‘꼼수’가 적지 않아서다. 정부는 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사진)이 이끄는 한화푸드테크가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를 인수했다. 지난달 한화푸드테크가 정식 출범한 이후 이뤄진 첫 번째 인수합병(M&A)이다.한화푸드테크는 미국 법인 한화푸드테크글로벌을 통해 스텔라피자 자산을 100%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인수가는 비공개다. 스텔라피자는 세계적인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에서 로켓·위성용 배터리 시스템을 연구개발하던 벤슨 차이가 3년간의 준비 끝에 창업한 회사다. 초기 투자금은 300억여원으로 유명 래퍼 제이지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스텔라피자의 경쟁력은 ‘완전 자동화 시스템’에서 나온다. 48시간 저온 숙성한 피자 반죽을 넣으면 로봇이 토핑 추가부터 오븐 조리까지 전 과정을 처리한다. 30.48㎝ 피자를 만드는 데 필요한 시간은 5분 남짓. 여러 건의 주문을 연달아 수행할 수 있어 조리가 시작되면 1분에 한 판꼴로 피자가 완성된다. 반죽 제조 이력, 토핑 무게, 피자 두께 체크 등 제품 품질도 로봇이 실시간으로 확인한다.인건비를 획기적으로 줄인 덕분에 가격도 저렴하다. 스텔라피자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판매하는 피자 가격은 주요 피자 브랜드의 60% 수준인 한 판당 8~9달러다. 한화푸드테크는 스텔라피자 경영 효율화 작업을 마친 뒤 한국과 미국 각 주에서 스텔라피자를 선보일 방침이다.이번 인수에선 김 부사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미국 현지를 여러 번 오가며 공을 들인 끝에 계약이 성사됐다”고 말했다.한화푸드테크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식품산업 첨단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푸드테크가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인 스텔라피자를 인수했다. 지난달 한화푸드테크의 정식 출범 이후 첫 인수합병(M&A)이다.한화푸드테크는 미국 법인 한화푸드테크글로벌을 통해 스텔라피자의 자산을 100%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인수가는 비공개다. 이 회사는 스페이스X에서 로켓과 위성용 배터리 시스템을 연구 개발하던 벤슨 차이가 3년간의 연구 끝에 창업했다. 초기 투자금은 300억원으로 유명 래퍼 제이지(JAY-Z)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스텔라피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피자 제조 전 과정을 완전 자동화한 회사다. 48시간 저온 숙성한 피자 반죽을 갖다주면 로봇이 조리한다. 12인치 피자를 만드는 데 필요한 시간은 5분 남짓. 여러 건의 주문을 연달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조리가 시작되면 1분에 한 판 꼴로 피자가 완성된다.공정 완전 자동화로 인건비를 줄인 덕분에 가격도 저렴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판매가 기준 한 판당 8~9달러다. 주요 피자 브랜드의 60% 수준이란 설명이다. 반죽 제조 이력부터 토핑 무게, 피자 두께 체크 등 제품 품질도 로봇이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스텔라피자 인수에는 김 부사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는 김 부사장이 직접 미국 현지를 여러 번 오가며 공을 들인 끝에 계약이 성사됐다"고 말했다.한화푸드테크는 스텔라피자 경영 효율화 작업을 마친 후 한국과 미국에 스텔라피자를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식품산업의 첨단화'란 목표에 속도
GS리테일이 1만7300여 개의 전국 편의점 물류망을 앞세워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스마트 주류 주문과 택배사업이 대표적이다. 기존 와인수입사와 택배사가 놓치고 있던 틈새시장을 노려 외형과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온라인 주문·점포 수령…규제 넘어1일 GS리테일에 따르면 O4O 주류 주문 서비스인 와인25플러스의 지난해 월평균 매출은 출시 첫해인 2020년보다 25배 증가했다. 와인25플러스는 우리동네GS 앱을 통해 와인 위스키를 주문하면 원하는 GS25 매장에서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다. 현행법상 온라인에서 주류를 주문해 택배로 받는 건 불법이지만, GS리테일은 ‘주문은 온라인, 수령은 오프라인’ 방식으로 규제를 피하는 사업모델을 적용했다.중저가 판매가 대부분인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온라인에선 프리미엄급이 잘 팔린다. GS리테일이 지난해 GS25 매장(오프라인)과 와인25플러스(온라인)의 주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만원이 넘는 위스키를 구매한 고객 비중은 오프라인이 2.1%, 온라인이 22.1%였다. 10만원 초과로 가격대를 넓히면 오프라인(8.8%)과 온라인(58%)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온라인 소비자의 구매단가가 더 높다는 뜻이다. 와인 역시 3만원이 넘는 제품 구매 비중이 오프라인(22.8%)보다 온라인(48.7%)이 두 배 이상 높았다.GS리테일 관계자는 “보통 오프라인 매장은 입문자나 저관여 고객이 대부분이지만 온라인은 특별한 프리미엄 주류를 찾는 애호가가 많다”며 “대형 와인숍에 가기 힘든 지방 소비자 구매 비중도 72%나 됐다”고 했다. 와인25플러스의 인기에 힘입어 GS리테일의 전체 주류 매출에서 와인과
1만7390개.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있는 편의점 GS25 점포 수다. GS리테일이 이 촘촘한 편의점 물류망을 앞세워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스마트 주류 주문과 택배 사업이 대표적이다. 기존 와인수입사, 택배사 등이 놓치고 있던 ‘니치 시장’을 노려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온·오프라인 연결로 3년새 매출 25배↑1일 GS리테일에 따르면 O4O 주류 주문 서비스 ‘와인25플러스’의 지난해 월 평균 매출은 출시 첫해인 2020년보다 25배 증가했다. 와인25플러스는 ‘우리동네GS’ 앱을 통해 와인, 위스키를 주문하면 원하는 GS25 매장에서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다. 현행법상 온라인에서 주류를 주문해 택배로 받는 건 불법이만, GS리테일은 ‘주문은 온라인, 수령은 오프라인’ 방식으로 규제를 뚫었다.오프라인 매장에서 팔리는 술은 대부분 중저가 제품이지만, 온라인 소비자는 비싼 술에도 기꺼이 지갑을 연다. GS리테일이 지난해 GS25 매장(오프라인)과 와인25플러스(온라인)의 주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만원이 넘는 위스키를 구매한 고객 비중은 오프라인이 
신라면세점은 다음달 18일까지 에버랜드와 손잡고 '바오 패밀리 미션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8일 발표했다.이 이벤트는 추첨을 통해 △갤럭시Z플립5과 푸바오 악세서리팩 △에버랜드 드림투어 △바오패밀리 굿즈 △신라면세점 S.리워즈 포인트 등을 증정한다.응모하려면 다섯 가지 미션 중 한 가지 이상을 수행하면 된다. △신라면세점 회원 가입 △마케팅 수신 동의 △시내점(서울점·제주점) 1달러 이상 구매 △공항점(인천공항점·김포공항점) 1달러 이상 구매 △온라인점 1달러 이상 등 구매 등이다.중복 응모도 가능하며, 많은 미션을 수행할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단 구매 미션은 3월 27일까지 인도 완료해야만 참여 가능하다.신라면세점은 다음달 중순 서울점에 바오 패밀리 팝업존도 만들 계획이다.이주영 신라면세점 글로벌마케팅그룹장은 "글로벌 경품 이벤트를 시작으로 굿즈 입점, 포토존 운영 등 다양한 방면의 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CJ온스타일이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를 앞세워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라방) 판매 신기록을 썼다.CJ온스타일은 지난 19~24일 6일간 인스파이어 리조트 이용권을 판매한 결과 주문금액이 53억원을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사가 지금껏 진행한 국내 호텔·리조트 방송 중 역대 최대 주문액이다.인스파이어 리조트는 미국 모히건이 2조원(외국인직접투자액 포함) 이상을 들여 만든 복합리조트다. 5성급 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아레나 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다. 올 상반기엔 쇼핑몰, 실외 테마파크 등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CJ온스타일은 이 기간 자사 모바일 기획 프로그램 ‘럭셔리체크인’, 유튜브 채널 ‘핫딜 셋 넷 오픈런’ 등을 활용해 라방을 두 차례 진행했다. 방송이 없는 날에는 영상을 편집한 숏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노출했다.그 결과 31만여 명이 영상을 시청했다. 특히 모바일 라방의 주 고객층인 30~40대가 전체 주문의 87%를 차지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최근 인기 있는 신상 리조트 상품을 발 빠르게 소개해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을 사로잡은 덕
한 아이가 검은색 크레파스로 자동차 배기가스를 그린다. 이를 본 다른 아이들이 너도나도 손을 들고 ‘저도 봤어요’라고 외친다. 그 뒤에 뜨는 문구. “꿈을 키워가는 어린이들이 검은 매연이 아닌 파란 하늘을 보며 자라날 수 있도록.”광고기획사 이노션이 만든 기아의 광고 ‘체인지 더 컬러스’다. 이노션은 ‘2024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에서 이 광고로 디지털 부문 대상을 받고, 총 10개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광고상은 한국광고주협회와 소비자단체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행사다. 대상 수상작인 체인지 더 컬러스는 저소득층 노후 경유차량 배기가스 정비 지원 등 기아의 친환경 활동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이노션은 한화그룹, 현대자동차 광고 등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한국광고주협회상, 좋은 광고상 7개도 거머쥐었다. 국내 광고사 중 최다 수상 기록이다.김정아 이노션 부사장은 “광고주는 물론 소비자에게 울림을 선사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히딩크 감독이 즐겨마시던 샤또딸보,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에서 나온 샤또뿌이게라우, '러시아 황제의 샴페인' 루이로드레 크리스탈15까지.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와인들이 다음달부터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풀린다.세븐일레븐은 다음달 1일부터 한 달간 와인 기획전 '그랑크뤼 페스티벌'을 연다고 28일 발표했다. 그랑크뤼는 1855년 나폴레옹 3세가 파리박람회를 개최하면서 도입한 와인 등급제도다.세븐일레븐은 이 중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메독 그랑크뤼' 등급의 와인 물량을 확보했다. 이 등급은 마니아들 사이에서 '희귀템'으로 손꼽히는데, 1년 6개월을 들여 물량 확보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이번 기획전에서 선보이는 그랑크뤼 와인은 총 7종이다. '히딩크 와인'으로 잘 알려진 '샤또딸보 2021', 프랑스 보르도 뽀이약 지역의 '샤또 뽕떼까네 2종(2017, 2020)' 등 10만원대 이상 와인뿐 아니라, 가성비가 좋다고 알려진 '꼬네따블 딸보2021', '샤또뿌이게라우 2018' 등 가격대를 다양하게 구성했다.러시아 황실의 공식 샴페인으로 지정된 '루이로드레 크리스탈15'도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판매가는 59만9900원이다. 세븐일레븐이 지금껏 판매한 상품(명절 기획상품 제외) 중 가장 비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매장에 포스터를 부착하기 전부터 이미 발주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성비부터 초고가 와인까지 상품 구색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카지노가 포함된 럭셔리 복합리조트 전쟁은 한국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아시아부터 중동까지 글로벌 VIP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금융회사 오릭스는 미국 MGM리조트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오사카 유메시마 인공섬에 ‘일본 1호 카지노 리조트’를 짓고 있다. 2029년 가을께 개장한다. 개장 후 연간 방문객이 2000만 명, 매출 5200억엔을 달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 리조트는 일본 정부가 2030년 목표로 내세운 ‘연간 방일 외국인 6000만 명’ 달성을 위한 핵심 콘텐츠이기도 하다.그간 카지노 사업을 엄격히 금지한 아랍에미리트(UAE)도 최근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설립을 추진 중이다. 관광을 ‘새로운 석유’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카지노·리조트 시장은 2022년 1910억달러(약 255조원)에서 2033년 3214억달러(약 428조원)로 증가할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마리나베이샌즈, 센토사에 럭셔리 카지노를 세운 후 4년 만에 관광·오락 부문 수입이 27배 증가했다”며 “한국도 복합리조트를 본격적으로 키워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선아 기자
“요즘 SNS에서 하도 유명하길래…눈 뜨자마자 판교에서 왔어요.” 지난 24일 오전 11시 인천 영종도 모히건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만난 30대 이모씨는 이렇게 말했다. 미국 리조트기업 모히건이 2조원(외국인직접투자액 포함) 이상 투자한 이곳은 요즘 주말마다 사람들로 북적인다. 높이 25m, 길이 150m에 달하는 초대형 미디어아트 거리 ‘오로라’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통로가 인파로 꽉 차고, 5성급 호텔은 체크인에만 1시간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국내 첫 미국계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의 등장으로 영종도의 럭셔리 카지노·리조트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인스파이어는 다음달 그랜드 오픈을 통해 ‘국내 대표 복합리조트’로의 부상을 노리고 있다. 반대로 파라다이스시티는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다. 두 리조트의 거리는 차로 10분에 불과하다. VIP 고객·인력 쟁탈전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파라다이스, 1위 자리 흔들리나26일 모히건에 따르면 인스파이어는 다음달 5일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진행한다. 현재는 호텔, 아레나 공연장, 카지노 등 일부 시설만 열려 있다. 이 중 1만5000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은 인근 파라다이스시티엔 없는 시설이다. 국내에 19년 만에 생긴 외국인 전용 카지노, 5성급 호텔의 규모도 파라다이스시티를 압도한다. 인스파이어는 다음달 복합쇼핑몰을 추가로 열고, 올해 중순까지 1000석 규모의 푸드코트, 실외 테마파크 등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업계에선 국내 1위 카지노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의 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인스파이어는 벌써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인력과 관광객을 빨아들이
‘바다 위의 5성급 호텔’. 사람들은 크루즈 여행을 이렇게들 부른다. 최고급 레스토랑과 수영장, 바를 갖춘 초대형 크루즈선을 타고 세계 각국을 여행하는 크루즈 여행은 수많은 사람들의 로망이자, 죽기 전 꼭 가봐야 할 ‘버킷리스트’로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여행길에 오르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크루즈 여행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과거엔 은퇴한 장년층이 주로 환갑·칠순 등 특별한 날을 맞아 크루즈 여행을 했다면, 최근엔 젊은층 사이에서도 합리적 가격을 갖춘 테마형 크루즈가 뜨고 있다. 배 안에서 뮤지컬, 콘서트, 파티를 즐기는 등 이색체험도 할 수 있다.긴 시간 때문에 크루즈 여행이 부담스러웠던 소비자를 위한 단거리 크루즈 상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크루즈에 올라 바다를 가르며 버킷리스트를 이뤄보는 건 어떨까. ○일주일 단거리 크루즈 타볼까크루즈 하면 수 개월간 이어지는 장거리 여행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요즘엔 부담 없이 훌쩍 갔다올 수 있는 6~7일짜리 단거리 크루즈 상품이 많다. 한·일 크루즈 패키지가 대표적이다. 5월 26일에 출발하는 ‘일본 니가타·하코다테’ 상품과 6월 3일에 출발하는 ‘하코다테·아오모리’ 패키지다.이들 패키지의 강점은 6일이란 비교적 짧은 기간에 있다. 오래 휴가를 낼 수 없는 직장인들에게도 부담이 크지 않다. 가격도 캐빈 별로 160만~310만원대로 다양하다. 이 덕분에 지난해 하나투어의 크루즈 여행 예약 건수 중 81.9%가 한·일크루즈 상품이었다. 기간과 가격은 합리적이지만, 크루즈만큼은 초특급이다. ‘일본 니가타·하코다테’와 ‘하코다테·아오모리’
“요즘 SNS에서 하도 유명하길래 주말에 눈 뜨자마자 아이들과 판교에서 왔어요.”24일 오전 11시 인천 영종도 모히건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만난 30대 이 모씨는 이렇게 말했다. 미국 리조트기업 모히건이 2조원(외국인직접투자액 포함) 넘게 들여 만든 이곳은 요즘 주말마다 사람들로 붐빈다. 높이 25m, 길이 150m에 달하는 초대형 미디어아트 거리 ‘오로라’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통로가 인파로 꽉 차고, 5성급 호텔은 체크인에만 1시간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국내 첫 미국계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의 등장으로 영종도의 럭셔리 카지노·리조트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인스파이어는 다음달 그랜드 오픈을 통해 ‘국내 대표 복합리조트’로 거듭나겠다는 목표고, 현재 1위인 파라다이스시티는 이 자리를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다. 두 리조트의 거리는 차량으로 10분밖에 걸리지 않아 VIP 고객·인력 쟁탈전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파라다이스, 1위 자리 흔들리나26일 모히건에 따르면 인스파이어는 다음달 5일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진행한다. 현재는 호텔, 아레나 공연장, 카지노 등 일부 시설만 열려
편의점들이 야외활동이 본격화하는 3월을 노리고 간편식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CU는 다음달부터 크기, 중량, 품질 등을 극대화한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 16종을 순차 출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뿐 아니라, 대학가 개강과 봄나들이 시기에 잘 팔리는 안주형 도시락, 샐러드, 디저트 샌드위치 등도 선보인다.3월부터 대학가, 관광지 등을 중심으로 간편식 수요가 급증한다는 점을 공략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BGF리테일이 지난해 3월 CU의 입지별 도시락 매출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대학가에선 매출이 전월 대비 337.2% 늘었다. 관광지(53.6%), 공원(51.2%), 빌라·오피스텔(44.1%), 오피스(40.4%) 등에서도 일제히 매출이 올랐다.세븐일레븐은 SNS 인기 캐릭터 '빵빵이', '옥지'가 새겨진 간편식 5종을 내세우기로 했다. 오는 28일 '빵빵이땡초김밥'과 '빵빵이땡초유부말이' 등 2종을 출시한 뒤, 다음달 '옥지의치즈김밥', '빵빵이삼각김밥 불닭콘치즈&치킨마요 및 우삼겹마라&참치마요' 등 3종을 내놓는다. 캐릭터 상품을 간편식으로 확장해 편의점 주고객인 MZ세대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이마트24는 토핑을 차별화한 김밥을 앞세운다. 오는 27일 오징어·삼겹살을 주재료로 한 오삼불고기김밥을 출시한다. 다음달 5일에는 기본 김밥 재료에 오독한 식감의 박고지를 더한 2200원짜리 초저가 콘셉트의 '힘내용김밥'을 판매한다.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1∼15일 카카오페이 결제 시 모든 김밥을 2200원에 제공하는 알뜰 이벤트도 펼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고물가에 '가성비'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엔데믹 이후 여행산업이 본격적으로 살아나면서 온라인 여행사(OTA)들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엔 패키지 여행의 편의성을 앞세워 중장년층을 주 타깃으로 삼았다면, 최근엔 취미·교육 콘텐츠를 결합한 이색 패키지로 여행 소비가 활발한 20~30대를 공략하고 있다.여행·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인터파크는 전문 레슨과 여행을 결합한 ‘클래스홀릭’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첫 상품으로 9개월 코스의 ‘뮤지션 데뷔’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전문 프로듀서를 붙여 보컬 트레이닝부터 자작곡 앨범 발매, 쇼케이스 및 해외 공연 등을 지원해주는 상품이다. 일본 오사카 관광을 하면서 현지 뮤직비디오 촬영 및 버스킹 공연도 할 수 있다. 이를 시작으로 인터파크는 여행과 취미가 결합된 패키지 상품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국내 여행 전문 OTA 크리에이트립은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어학당 연결 서비스를 내놨다. 한국 문화를 깊게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수요를 노려 어학당 입시요강 등을 컨설팅해준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지난해 인플루언서와 함께 패러글라이딩·서핑 등을 즐기는 해외여행 상품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이선아 기자
요즘 주류업계에서는 ‘와인 전성기가 이미 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 기간에 ‘홈술’ 트렌드로 와인 시장이 급팽창했다가 엔데믹 이후 성장세가 꺾였기 때문이다. 이런 평가가 무색한 곳이 있다. 작년 말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6층에 문을 연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클럽 코라빈 위드 떼레노’다. 수백만원에 달하는 ‘5대 샤토 와인’ 등을 판매하는데도 두 달 만에 2000명 이상이 방문했다.비결은 코라빈. 코르크를 제거하지 않고 얇은 바늘을 꽂아 와인을 딱 한 잔 뽑아내는 기술이다. ‘최고급 와인을 보틀의 10분의 1 가격에 경험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난 이유다. 이곳은 와인 소매점 와인나라로 유명한 1세대 와인유통업체 아영FBC가 운영한다. 이 회사는 침체한 와인 시장에서 전문업체의 노하우를 접목한 신개념 F&B(식음료) 레스토랑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3년 새 레스토랑 일곱 곳 열어22일 유통·주류업계에 따르면 아영FBC는 최근 3년 새 사브서울(신사동), 무드서울(세빛섬), 모와(명동), 클럽 코라빈 위드 떼레노(잠실) 등 서울에 레스토랑 일곱 곳을 잇달아 열었다. 이들 레스토랑에는 아영FBC가 37년간 와인을 수입하며 쌓은 노하우가 녹아 있다.클럽 코라빈 위드 떼레노가 대표적이다. 와인을 글라스로 파는 곳은 많지만 ‘샤토 무통 로칠드’ 등 최고급 와인을 동일한 품질로 제공하는 곳은 드물다. 코라빈 기술을 개발한 미국 회사와 독점 계약해 국내에 들여온 덕분이다.이 밖에 1600여 종의 와인으로 만든 터널(모와), 클림트 등 아트와인 전시장(사브서울), 한강에서 즐기는 와인(무드서울) 등 매장마다 차별화된 콘
김밥과 삶은 달걀, 그 옆에 있는 칠성사이다. 대한민국 중장년층이라면 누구나 추억할 만한 소풍날 풍경이다. 그만큼 칠성사이다가 국내 소비자의 곁에 오랜 추억처럼 자리 잡았다는 뜻이다.롯데칠성음료의 대표 제품 칠성사이다가 올해 74주년을 맞았다. 지금껏 팔린 칠성사이다는 누적 360억캔. 한 캔당 높이가 13.3cm인 점을 감안하면 캔을 나란히 연결했을 때 지구 둘레(4만㎞)를 120바퀴 돌 수 있을 정도다. 지구와 달 사이(38만㎞)를 여섯 번 왕복할 때의 거리, 롯데월드타워(555m) 880만 개를 쌓았을 때의 높이와 같다. 칠성사이다가 ‘국민 탄산 브랜드’라는 별명을 얻게 된 배경이다.칠성사이다 역사는 195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실향민 7명이 모여 만든 동방청량음료합명회사의 첫 제품으로 출시됐다. 창업자들은 각자 성이 모두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 이름을 ‘칠성(七姓)’으로 하려고 했지만, 고민 끝에 회사의 영원한 번영을 다짐하는 뜻을 담아 별을 뜻하는 ‘칠성(七星)’으로 결정했다. 이후 회사 이름이 ‘한미식품공업(1967년)’, ‘칠성한미음료주식회사(1973년)’를 거쳐 현재 ‘롯데칠성음료’가 될 때까지도 칠성사이다란 제품명은 굳건히 이어졌다.칠성사이다가 ‘국민 탄산음료’가 된 건 청량감 있는 맛 때문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칠성사이다는 풍부한 탄산에 천연 레몬라임 향을 더해 청량감을 극대화했다”며 “경쟁제품 대비 우위에 서게 만든 주요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최근 들어 롯데칠성음료는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도 잇따라 선보였다. 2021년 1월 출시된 ‘칠성사이다 제로’
이마트는 ‘가격파격’ 할인 행사를 기업형 슈퍼마켓(SSM)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손잡고 확대하기로 했다.가격파격는 매달 식품 3종, 생필품 40종을 선정해 한 달 내내 업계 최저가로 판매하는 행사다. 이마트뿐 아니라 마트업계 전반의 할인을 유도해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마련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가격파격 행사는 이마트가 추구하는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의 핵심”이라고 했다.이달 가격파격 대상은 소불고기, 양파, 냉동만두다. 소불고기는 대파와 함께 사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착안해 ‘임자도 대파 소불고기’ 제품을 선정했다. 800g짜리 한 팩 가격은 9980원으로 정상가 대비 41% 싸다.최근 가격이 대폭 오른 양파는 3kg짜리 한 망당 가격이 4980원이다. 정상가보다 29% 저렴하다. 이마트는 충분한 물량 확보와 가격 인하를 위해 산지 작업 후 곧바로 양파를 매장에 들여오는 방식을 택했다. 유통 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최대한 절감해 판매가를 낮췄다.냉동만두 중에선 인기 브랜드인 풀무원 ‘얄피꽉찬 육즙진한 교자 400g 2봉’을 택했다. 정상가 대비 31% 낮은 6580원이다. 이와 함께 1월 가격파격 대상이었던 삼겹살도 이달 가격을 추가로 낮춰 판매하기로 했다. 100g당 가격이 1680원이다.생필품 40종은 1월과 비교했을 때 12개 상품이 바뀌었다. 라면, 우유, 식용유, 치약, 세제 등 기본적인 카테고리는 유지하되, 유사 상품군 안에서 새 인기 상품으로 교체하는 식이다. 라면 카테고리에선 삼양 불닭볶음면이 새로 들어왔다. 5봉 기준 판매가는 4380원으로 원래 가격보다 14% 싸다. 즉석밥에선 CJ 햇반 현미쌀밥이 35% 저렴하게 들어왔다.테크 익스트림 클린 세탁세제, 2080 파워
IL리조트는 강원 고성·제주 등에 있는 미봉 해안 오션뷰리조트 특별가 회원을 모집한다.강원도 고성군 현내면에 자리 잡은 미봉 해안 오션뷰리조트는 동해 바다와 소나무숲으로 둘러싸여있다. 해안선 가까이에 있어 객실 안에서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고, 아침에 일출까지 감상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 덕분에 아이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설명이다. 콘화진포해수욕장, 금강산, 통일전망대, 설악산 등 유명 관광지와도 인접해있다.제주 미봉리조트도 제주도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제주시 한림읍 협재로에 자리를 잡았다. 협재해수욕장, 협재동굴, 한림공원, 금릉해수욕장, 분재예술원, 제주경마공원 등에서 가깝다.미봉 오션뷰리조트 회원권을 구매하면 고성·제주 외에도 설악·경주·나주·평창 등 6개 지역 리조트를 정회원가에 이용할 수 있다. 제주 리조트 인근의 골프장을 이용할 땐 주중·주말 구분 없이 상시 30% 할인된다. 자매 골프전문여행사를 통해 태국, 필리핀, 라오스, 말레이시아, 베트남, 일본, 중국 등 해외 골프장 할인도 가능하다.온라인 실시간 예약 서비스, 연간 무료 숙박권, 해수옥사우나 무료 이용권도 제공한다. 여름 성수기에는 예약 우선권을 제공해 휴가철 리조트를 이용하기 편리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미봉 오션뷰리조트는 선착순 100명에 한해 특별 할인가에 제공한다. 16평짜리 패밀리형은 380만6000원, 30평짜리 스위트형은 596만원에 분양 중이다. 분양을 결정할 경우 해수옥사우나 무료 이용권 20매를 비롯한 다양한 혜택도 준다. 마감은 입금 순이며, 100명이 다 채워진 후엔 가격이 인상될 예정
요즘 주류업계에선 ‘와인 전성기가 이미 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기간 ‘홈술’ 트렌드로 와인 시장이 급팽창했다가, 엔데믹 이후 성장세가 꺾였기 때문이다.이런 평가가 무색한 곳이 있다. 작년말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6층에 문을 연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클럽 코라빈 위드 떼레노’다. 수백만원에 달하는 ‘5대 샤또’ 와인 등을 판매하는데도 두 달 만에 2000명 이상 방문했다.비결은 ‘코라빈’. 코르크를 제거하지 않고 얇은 바늘을 꽂아 와인을 딱 한 잔 뽑아내는 기술이다. ‘최고급 와인을 보틀의 10분의 1 가격에 경험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난 이유다.이 곳은 와인 소매점 ‘와인나라’로 유명한 1세대 와인유통업체 아영FBC가 운영한다. 이 회사는 침체된 와인 시장에서 전문 업체의 노하우를 접목한 신개념 F&B(식음료) 레스토랑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3년 새 레스토랑 7곳 열어22일 유통·주류업계에 따르면 아영FBC는 최근 3년 새 사브서울(신사동), 무드서울(세빛섬), 모와(명동), 클럽 코라빈 위드 떼레노(잠실) 등 서울 지역에 레스토랑 7곳을 잇따
“한국은 떠오르는 관광강국입니다. 세계 소비자에게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도시를 적극 알리기 위한 투자를 늘리겠습니다.”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 익스피디아그룹의 피터 컨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1일 서울 소공동에서 열린 ‘호텔스닷컴 20주년 간담회’에서 “글로벌 여행산업이 빠르게 회복하는 가운데 한국이 북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 여행지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컨 부회장이 한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익스피디아그룹은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트리바고 등을 운영하는 세계적 OTA 기업으로 나스닥에 상장해 있다. 이들 플랫폼에 입점한 호텔 및 숙박업체는 300만 개, 항공사는 500여 개에 달한다. 한국에는 2004년 국내 호텔스닷컴 영문 웹사이트를 개설하며 처음 진출했다. 2008년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지화에 나섰다.한국에 대한 익스피디아그룹의 투자는 크게 두 갈래로 이뤄진다. 먼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한국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일이다. 컨 CEO는 “한국은 익스피디아그룹에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며 “서울 외에 여행객이 많이 가지 않는 다른 지역의 인지도를 높여 관광객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익스피디아그룹은 지난 수십 년간 한국 시장 투자액을 몇 배나 늘렸고, 앞으로도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동시에 해외로 나가는 한국 여행객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에도 투자하기로 했다. 이달부터 익스피디아 및 호텔스닷컴 모바일 앱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여행지 추천, 항공권·호텔 가격 추적, 숙박시설 세부 비교 기능 등을
4월 초 중국으로 반환되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날이 정해졌다.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푸바오가 다음달 3일까지 일반에 공개한 뒤, 이후 비공개 검역 준비 절차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중국이 해외 각국에 보낸 판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옮겨진다. 이에 따라 푸바오는 판다월드 내실에서 이송 케이지 사전 적응 훈련 등 건강 및 검역 관리를 거쳐 4월 초 중국으로 이송된다. 구체적인 운송 일정, 항공편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에버랜드는 한국 관람객들이 푸바오와 마지막 인사를 나눌 기회를 주기 위해 3월 1~3일 사흘간 푸바오를 오전·오후 내내 방사할 계획이다. 현재는 오후에만 푸바오를 볼 수 있다. 마지막 공개일인 3월 3일 당일에는 실시간 유튜브 라이브 방송도 검토 중이다.푸바오를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오는 25일부터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푸바오 응원 댓글을 달면 10명을 선정해 에버랜드 이용권과 푸바오 기념 굿즈를 준다. 27일에는 '푸바오 할아버지'로 유명한 강철원 사육사의 신간 에세이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도 출간된다.2020년 7월 20일생인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국내 최초 자연번식 판다다. 이후 '에버랜드 마스코트'가 되면서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편의점이 주요 '장보기 채널'이 되면서 식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에 비해 과거 편의점의 '효자 상품'이었던 담배 비중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BGF리테일은 최근 5개년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신선·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54%에서 지난해 56.8%로 늘었다고 19일 발표했다.같은 기간 담배 매출 비중은 40.1%에서 37.3%로 떨어졌다. 식품 매출 비중은 늘고, 담배는 줄자 2019년 13.9%포인트였던 둘 사이의 격차도 지난해 19.5%포인트까지 벌어졌다.식품 영향력이 커진 건 대형마트 대신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CU는 이같은 수요를 잡기 위해 지난해부터 쌀, 채소, 과일, 정육, 수산 등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던 식재료를 편의점 매장에서 팔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엔 컬리와 손 잡고 서울 도곡동에 장보기 특화 편의점도 열었다.물가가 치솟으면서 편의점 초저가 식품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일반 상품 대비 최대 '반값' 수준인 CU 초저가 자체브랜드(PB) '득템 시리즈'의 판매량은 최근 2년 만에 누적 2300만개를 돌파했다. '연세우유 크림빵' 등 편의점이 자체 기획한 식품이 '히트'를 친 것도 한몫했다.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담배는 구매 고객이 고정적인 데 비해, 식품류는 추가 수요를 지속 창출할 수 있다"며 "식품류 상품의 경쟁력을 높여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GS25는 지난해 재출시한 '혜자브랜드' 도시락·김밥 등이 1년 만에 판매량 2800만 개를 돌파했다고 19일 발표했다. 하루에 7만7000여개, 1분당 53개씩 팔린 셈이다. 매출로 따지면 1100억원에 달한다.배우 김혜자를 모델로 한 '김혜자 도시락'은 2010년 첫 출시 후 '혜자롭다'(가성비가 좋다는 뜻)는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7년간 누적 매출 1조원에 달할 정도다.GS25는 인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지난해 2월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을 내놓으며 '혜자브랜드'를 만들었다. 각 매장에서 불티나게 팔리면서 GS25의 연간 도시락 매출 증가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해 GS25 도시락 매출은 전년 대비 51% 늘었다.혜자브랜드는 다른 상품보다 재구매율·추가 구매율도 높았다. GS25 고객트렌드분석팀이 지난달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혜자브랜드 도시락·김밥·주먹밥의 재구매율은 38.6%로 최상위권에 속했다.이들 상품의 고객 구매단가도 평균 대비 26.3% 높았다. 혜자브랜드 상품을 구매하면서 추가로 다른 제품을 많이 구매한다는 뜻이다.GS25는 혜자브랜드의 소비층을 넓히기 위해 10대를 타깃으로 한 신제품을 연내 내놓을 계획이다.양호승 GS리테일 팀장은 "혜자브랜드는 도시락을 넘어 가성비 먹거리를 상징하는 브랜드"라며 "차원이 다른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신뢰의 브랜드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고물가로 유통사의 자체브랜드(PB) 상품 판매가 늘면서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의 실적도 치솟고 있다. PB 제조 후 연매출이 수십 배로 뛰는가 하면 해외 판로 진출도 활발해졌다. 유통사의 PB가 장바구니 물가를 낮출 뿐 아니라 중소기업과의 상생이란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8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PB ‘리얼프라이스’ 누적 매출은 최근 2500억원을 넘어섰다. 2017년 처음 출시된 후 7년 만이다. 같은 기간 제품 수는 35개에서 681개로, 협력 제조업체는 21개에서 111개로 증가했다. 제조 능력은 우수하지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을 발굴해 판매가를 20~30% 낮췄는데, 최근 고물가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PB가 주목받으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중소기업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한만두가 만든 갈비만두’ ‘행복제지가 만든 키친타올’ 등과 같은 상품처럼 생산업체명을 표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PB가 잘 팔릴수록 중소기업 매출은 늘어난다. 편의점 GS25의 PB 과자 ‘초코렛타’를 제조하는 중소기업 델토리는 2011년 연간 매출이 30억원대에 머물렀는데 현재 100억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박한용 델토리 대표는 “GS25에 납품하는 초코렛타가 누적 5000만 개 넘게 팔린 덕분”이라고 말했다.PB 납품 후 파산 위기를 넘긴 사례도 있다. 부산 수산물기업 등푸른식품은 2015년 재고관리 실패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2019년 쿠팡 PB ‘곰곰 순살 고등어’ ‘곰곰 흰다리 새우살’을 납품하기 시작한 뒤 경영이 안정화됐다. 쿠팡 입점 첫해엔 매출이 3억원이었는데 지난해 86억원으로 4년 새 29배 급증했다. 직원 수도 22명에서 48
지난해 지방 공항에서 출발하는 여행 패키지 이용객이 전년 대비 세 배 수준으로 늘어 코로나19 이전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해외여행 소비가 완전히 살아났다는 분석이다.인터파크트리플은 지난해 해외여행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부산(김해)·대구·무안·청주 등 지방 공항에서 출발한 패키지 이용객이 1년 전보다 208%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26% 늘어났다.특히 중·단거리인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인기 여행지 ‘톱3’는 베트남(33%) 태국(18%) 필리핀(16%)이었다.소비가 살아나자 지방 공항의 국제선 노선도 증편되고 있다. 베트남 최대 민간 항공사 비엣젯항공은 지난해 부산과 베트남 달랏·푸꾸옥을 잇는 직항 노선을 개설했다. 최근 국토교통부도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해 지방 공항의 자카르타·발리 직항 노선을 늘리기로 했다.여행사들은 이 같은 수요를 잡기 위해 지방 공항에서 출발하는 고객 대상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일본, 동남아, 괌 등 인기 지역 패키지 상품을 최대 35% 저렴하게 내놓고 에어부산과 함께 부산 출발 대만행 패키지 및 항공권 할인 이벤트도 연다. 3박5일 달랏 특별 패키지를 구매한 고객에겐 마차투어 등을 무료로 지원한다.럭셔리 리조트, 테마파크 등 휴식과 관광이 결합한 일반 여행 상품 외에도 ‘낚시홀릭’ 등 이색 테마 패키지 상품을 늘려 지방에서 출발하는 여행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다.이선아 기자
국내 카지노업계가 일본 VIP 수요를 등에 업고 역대급 실적을 냈다.파라다이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9942억원, 영업이익 1458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1972년 설립 이후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대비 181% 늘었다.카지노 부문이 일등공신이었다. 서울 인천 부산 제주 등 4개 카지노 합산 매출은 7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나 늘었다. 일본 VIP의 영향이 컸다. 일본 VIP의 카지노 테이블 드롭액(고객이 칩 구입을 위해 지급한 금액)은 사상 최대인 2조7962억원에 달했다. 일반 고객(매스) 드롭액은 1조2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은 아직 카지노가 없는 일본 현지 마케팅을 적극 펼친 효과다. 일본은 오사카만 인공섬 유메시마에 ‘1호 카지노’를 짓고 있다.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카지노 부문도 지난달 역대 최대 월 매출을 기록했다.이선아 기자
설립 25년차인 부산 수산물기업 '등푸른식품'은 한때 파산 위기에 처했다. 2011년 고등어 값이 급락하면서 재고 관리에 실패해 60억원 손해를 봤다. 2015년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온·오프라인 유통망이 모두 끊기면서 직원 월급조차 주지 못할 정도로 경영이 악화됐다.그때 쿠팡이 손을 내밀었다. 쿠팡의 자체브랜드(PB)인 '곰곰'의 순살 고등어 제품을 만들어달라고 한 것. 이종수 등푸른식품 부사장은 "법정관리에 돌입한 기업은 거래처를 확보할 때 보증보험 등 조건이 까다로운데, 쿠팡은 그런 조건을 따지지 않고 먼저 거래를 제안했다"고 했다.2019년 쿠팡에 납품한 후 제품 인기가 치솟자 등푸른식품의 경영이 안정화됐고, 법정관리도 졸업했다. 직원 수도 과거 22명에서 지난해 48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쿠팡의 PB로 위기를 넘긴 중소기업은 이 회사뿐만이 아니다. 15일 쿠팡에 따르면 쿠팡 PB에 납품하면서 지난 4년간 매출이 3배에서 최대 29배까지 성장한 중소기업 사례가 여럿 있었다. 쿠팡 관계자는 "고물가 속 가성비 좋은 PB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쿠팡 PB를 제조·납품하는 중소 식품 제조사들이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곰곰 갈비탕과 부대찌개 등을 만드는 경기 김포 즉석식품 업체 '초원식품'은 최근 4년간 매출이 11억원에서 67억원으로 늘었다. 이규진 초원식품 대표는 "쿠팡의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으로 상품 경쟁력이 크게 오르고, 쿠팡 협업 사실이 알려지자 거래처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쿠팡이 대만에 진출하면서 중소 제조사들의 판로도 넓어졌다. 건강식품 제조업
20~40일(작년 초)→3~7일(현재)→1일(연내).중국 대표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한국 소비자가 상품을 주문했을 때 배송까지 걸리는 기간이다. 1년 전만 해도 한 달 넘게 소요되던 배송기간을 지난해 중반 들어 1주일 이내로 줄이더니, 올해 하루 만에 배송하겠다고 공언했다.핵심은 ‘물류’다. 한국에 자체 물류 거점을 구축해 쿠팡, 네이버 등 국내 e커머스처럼 ‘익일·새벽배송’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중국 e커머스가 이런 물류망을 바탕으로 중고가 제품 시장까지 공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韓에 물류망 구축하는 알리14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는 연내 국내 물류센터를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금은 한국에서 알리를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중국 집화→중국 물류센터 입고→중국 통관→선박 및 비행기 선적→한국 도착→한국 통관→한국 물류센터 입고→소비자 배송’ 등의 긴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국내에 물류센터를 세우면 그곳에 물건을 쌓아두고, 소비자가 주문하는 즉시 배송할 수 있다. 다만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라스트마일 배송’은 현재 국내 파트너사인 CJ대한통운에 계속 맡기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알리는 이미 작년부터 ‘크로스보더 e커머스’(국가 간 전자상거래) 물류망 구축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평택항과 가까운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옌타이에 각각 3만㎡ 규모의 ‘한국행 전용 물류센터’를 지었다. 이곳에 제품을 보관하고 있다가 한국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즉시 배로 실어 나른다. 배송 기간을 1주일 내로 단축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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