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영국 다이애나비가 ‘세기의 결혼식’에서 착용한 웨딩 베일, 엘리자베스 2세의 무도회 드레스 등 해외에서도 보기 힘든 왕실 소장품이 전시됐다. 이랜드그룹의 이랜드뮤지엄이 ‘퀸즈 컬렉션’이란 타이틀로 주최한 이 전시엔 한 달간 4만여 명이 다녀갔다.이랜드뮤지엄이 50만 점에 달하는 방대한 컬렉션을 앞세워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세계적 팝스타들의 소장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의 유니폼, 영국 왕실 보석·의상 등 시대와 국가, 분야를 아우르는 컬렉션을 보유한 덕에 다른 유통사, 지방자치단체 등의 ‘러브콜’도 받고 있다.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해야 매장과 행사장을 찾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한 영향이다. ○돈 벌기 시작한 ‘컬렉션’11일 이랜드뮤지엄에 따르면 올 들어 유통·레저사, 지자체 등으로부터 협업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비결은 지난 30년간 전 세계에서 모은 희귀 소장품 50만 점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약 43만 점,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60만 점과 비교하면 단일 기업 컬렉션으론 이례적인 규모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여섯 번의 챔피언십 우승 때 신은 농구화, ‘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이 문워크 공연에서 입은 재킷,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사이먼 쿠즈네츠의 노벨 메달 등 카테고리도 다양하다.이들 소장품은 이랜드그룹이 1990년대부터 모으기 시작했다. “한국도 유럽처럼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선진국이 되면 문화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창업주 박성수 회장의 뜻을 반영했다. 국내외 수장고 세 곳에 보관돼온 이랜드 컬렉션이 본격적으로 돈을 벌기 시
국내 대표 럭셔리 티 브랜드 오설록이 아모레퍼시픽 본사 1층에 있는 ‘오설록 1979’를 리뉴얼 오픈했다. 오설록 티룸에서만 느낄 수 있는 향과 음악, 한정판 메뉴 등을 선보여 ‘프리티엄 티룸의 대명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오설록의 시작은 1979년 제주다. “어느 나라를 가도 나라마다 독특한 차가 하나씩은 있는데 한국엔 없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우리의 전통 차 문화를 정립하고 싶다”는 고(故)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창업주의 뜻에 따라 오설록이 태어났다. 오설록은 척박한 땅을 녹차밭으로 일궈내고, 이곳에서 자라는 찻잎을 프리미엄 티 제품으로 구현했다.오설록 1979에는 이런 역사가 담겨있다. ‘레트로 퓨처리즘(Retro Futurism)’ 콘셉트를 기반으로 오설록 브랜드의 과거와 미래, 현재를 재해석했다. 높은 층고를 활용해 수직 형태의 가구를 배치하고, 1979년부터 이어온 브랜드 틴캔을 전시해 웅장한 분위기를 구현했다. 위 공간에는 고감도의 풍부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대형 스피커를 설치했다. 티룸에서 은은한 차향과 함께 특별 제작된 시그니처 플레이리스트 곡을 즐길 수 있다. 오설록 관계자는 “단순 미각을 넘어 더욱 확장된 감각으로 즐기는 수준 높은 찻자리를 선사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오설록 1979에 판매하는 한정 메뉴도 새로워졌다. 오설록 티 마스터가 직접 개발한 논알코올 티 칵테일, 차광방식으로 재배한 찻잎을 엄선해 감칠맛이 뛰어난 최고 등급의 말차를 출시했다. 특히 오설록의 명차와 디저트를 페어링하는 ‘1979 애프터눈 티 세트’엔 제주의 산, 들, 바다의 식재료가 어우러진 핑거푸드와 디저트를 담았다.오설록은 9월 한
세계적인 K뷰티·K푸드 열풍으로 한국 역직구(해외직접판매) 시장을 둘러싸고 해외 플랫폼 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아마존이 올해 들어 K뷰티 브랜드를 적극 유치하자 중국 알리바바도 연간 10조원 이상의 K상품을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겠다고 나섰다. 해외 판로가 넓어진 국내 중소 셀러에게는 호재지만 중장기적으론 해외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져 국내 유통·제조산업의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알리 “韓 상품 해외에 팔겠다”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는 지난 3일 중국 항저우 알리바바그룹 본사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패션, 뷰티, 푸드 등 모든 분야에서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180여 개국에 진출한 알리익스프레스 네트워크를 동원해 한국 전용 상품관 ‘K베뉴’ 제품을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오는 25일 한국 셀러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역직구 사업 시기와 혜택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알리익스프레스의 K역직구 시장 진출은 모회사 알리바바그룹이 추진해온 ‘K셀러 유치전’과 맞닿아 있다. 알리바바그룹은 라자다(동남아시아), 티몰·타오바오(중국) 등 계열사를 통해 한국 상품을 일부 지역에 판매 중이다. 이들 플랫폼이 최근 4년간 한국 제품 판매로 거둔 매출은 34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한국에 직진출한 알리익스프레스 셀러까지 활용하면 글로벌 매출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고 알리바바는 판단한다.알리바바는 현재 중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핀둬둬에 쫓기고 있다. 중국 e커머스 기업 핀둬둬는 초저가 상품 플랫폼 테무를 앞세워 미국
롯데와 신세계가 운영하는 교외형 아울렛이 처음으로 추석 당일 영업하는 것에 유통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분기 실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출을 조금이라도 늘리려는 ‘고육지책’이란 분석과 함께, 그룹 조기 인사를 의식한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사이먼은 추석 당일인 오는 17일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여주·파주·부산·시흥·제주 프리미엄아울렛 등 모든 점포를 열기로 했다. 방문객을 늘리기 위해 시즌오프 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60% 할인해주는 ‘홀리데이 슈퍼 딜’ 행사와 글로벌 초콜릿 브랜드 엠앤엠즈(시흥)·유럽축구리그(여주) 팝업스토어도 열기로 했다.롯데아울렛도 이날 같은 시간대에 의왕·동부산(사진)·기흥·김해·이천·파주 등 프리미엄아울렛과 부여·이시아폴리스점 등 8개 점포를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아울렛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에 교외로 나들이를 떠나는 수요가 많아졌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입점사의 80~90%가 문을 열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현대아울렛은 명절 당일 운영을 검토했지만 협력사원의 명절 휴식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휴업하기로 결정했다.신세계·롯데아울렛이 명절 당일에 영업하는 건 이례적이다. 두 회사는 각각 2007년, 2008년에 첫 점포를 연 후 줄곧 명절 당일엔 점포를 닫았다. 창립 후 처음으로 명절 영업을 결정한 건 경기 침체, 무더위 등 악재가 겹치면서 올 여름철 방문객이 줄어든 영향이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 7월 아울렛 방문객은 1년 전보다 4.2% 감소했다. 이들 아울렛에는 추석 연휴가 3분기 매출
외식업계가 배달앱 1위 업체 배달의민족의 첫 유료 멤버십인 ‘배민클럽’ 보이콧에 나섰다. 배민이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배달비용을 점주에게 전가한다는 이유에서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배달앱 경쟁이 플랫폼과 외식업계 간 갈등으로 옮겨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프랜차이즈 배달앱 사태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배민, 쿠팡이츠, 요기요 등의 수수료 인상 행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나명석 비대위원장은 “배달앱 3사가 올해 무료 배달 경쟁에 따른 비용을 모두 가맹점에 전가해 치킨, 피자, 족발 등 외식업계가 초토화되고 있다”며 “이달 공정위 신고를 추진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프랜차이즈업계의 반발에 불을 붙인 것은 배민이 오는 11일 출시하는 배민클럽이다. 배민은 모든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무료 배달 서비스를 이날부터 유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서비스 유료화 관련 비용을 점주에게 떠넘긴다는 점이다. 특히 롯데리아, 써브웨이 등 정액제 요금제만 이용하던 점주들이 받는 타격이 크다.배민에는 정액제·정률제 등 두 가지 형태의 점주 전용 요금제가 있다. 정액제는 주문 건수와 상관없이 월 8만원만 내면 된다. 배민라이더가 아니라 부릉·바로고 등 배달대행업체에 배달을 맡기고, 소비자에게 배달비 일부를 내게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배민클럽이 시작되면 건당 수수료(6.8~9.8%)를 부과하는 정률제로 전환돼 점주가 무료 배달 비용을 전부 부담해야 한다. 기존 정액제 요금만 이용하던 프랜차이즈 점주는 ‘건당 수수료’와 ‘배달비’
한진이 글로벌 e커머스 물류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국내 택배 시장에서 CJ대한통운, 쿠팡 등에 뒤처지자 해외 직구(직접 구매) 물량을 확보해 성장 동력을 찾는다는 전략이다.한진은 중국 물류 기업 에이왓글로벌코퍼레이션(AWOT)과 손잡고 e커머스 물류 전용 합작법인을 설립했다고 6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두 회사가 맺은 ‘상호 물류사업 활성화’ 업무협약(MOU)에 따른 것이다. AWOT는 연매출이 5조원에 달하는 중국 물류 기업이다. 광저우 본사를 비롯해 해외 각국에 50여 개 지사를 두고 있다.두 회사 간 협력은 중국발(發) 직구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주목해 성사됐다. 세계적으로 초저가를 내세운 중국산 상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3%씩 커지고 있다. 한진과 AWOT는 각사가 보유한 물류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동원해 중국에서 한국, 일본으로 향하는 물량 수주에 나서기로 했다. 합작법인이 중국 유통 기업의 물량을 유치하면 AWOT가 한국, 일본까지 운송을 담당하고, 한진이 통관 및 배송을 맡는 방식이다.한진 관계자는 “풀필먼트(물류 일괄대행)부터 항공 운송, 통관까지 모두 제공하는 복합 운송 서비스를 앞세워 중국 대형 유통기업의 물량을 유치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동남아시아와 미주로 향하는 물량까지 따내겠다”고 했다.한진은 한때 CJ대한통운에 이은 국내 택배업계 2위였지만, 롯데로지스틱스와 쿠팡의 약진으로 시장 점유율이 줄었다. 지난해 기준 국내 택배 시장 점유율은 CJ대한통운 33.6%,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24.1%다. 한진의 점유율은 10% 내외로 알려졌다.한진이 해외로 눈을 돌린 배경도 이 때문이다. 국내 택배 시장은 이미
나들이 가기 좋은 가을이 다가오면서 백화점·아울렛이 잇따라 핵심 점포를 새단장하고 있다. 각종 체험 콘텐츠를 내놓고, 신규 브랜드를 끌어오는 등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나섰다. 올여름 무더위로 인해 고전한 테마파크업계도 나들이 수요를 노리고 각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체험형 공간을 새롭게 선보인다.○추석 연휴에 ‘아울렛 나들이’ 가볼까나들이와 쇼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대표적 공간은 아울렛이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은 최근 동부산·파주·기흥 등 3개 점포를 리뉴얼했다. 경상권 최대 쇼핑 랜드마크인 동부산점은 개점 10주년을 맞아 4628㎡ 규모의 정원형 휴식 문화 공간을 새롭게 선보였다. 전국에서 가장 큰 ‘폴로’ 매장(1124㎥) 개점도 앞두고 있다. 파주점은 패션빌·스포츠빌에 이어 럭셔리빌을 오픈했고, 기흥점은 테니스와 피클볼을 체험할 수 있는 ‘엠무브’ 스포츠 라운지를 연다.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부산 기장군의 부산프리미엄아울렛도 개점 11년 만에 처음으로 리뉴얼을 단행했다. 아울렛 면적을 기존 3만3100㎡에서 5만1480㎡로 1.5배 이상 확장하고, 100여 개의 신규 브랜드를 유치했다. 서울 유명 맛집인 ‘클랩피자’, ‘소이연남’ 등 식음료(F&B) 브랜드도 새로 데려왔다. 공용공간은 녹지·휴게공간을 50% 이상 늘리고, 유럽 분위기가 물씬 나는 특화 공간도 마련했다.‘송현아’로 잘 알려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도심 속 테라스로 변신했다. 1층 잔디 중앙광장에 ‘어반테라스’라는 이름을 붙이고, 세계적 그래픽 아티스트 장 줄리앙의 작품으로 공간을 꾸몄다. 2층에도 안락한 라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올해 대형마트 3사가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서 3만원대 이하 ‘가성비’ 제품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홈플러스는 지난 7월 말부터 예약 판매한 추석 선물세트의 가격대별 매출을 조사한 결과 3만원대 건강식품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3% 뛰었다고 1일 밝혔다. 1만~3만원대 ‘주류 세트’(50%), 1만원 미만 ‘양말 세트’(47%) 등도 일제히 매출이 늘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짠물 소비’ 트렌드가 유행하는 것을 감안해 3만원대 이하 선물 물량을 확충했다”고 말했다.3만원대 이하 선물세트 인기는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마트는 커피, 햄, 식용유 등 3만원 미만 선물세트 매출이 50%가량 급증했다. 1만원이 채 안 되는 김 선물세트도 수산 부문 판매량 1∼2위를 모두 차지할 정도로 ‘가성비 선호’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설명이다.이마트 역시 지난달 2~29일 진행된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서 3만원대 식용유·조미료 세트가 매출 1위에 올랐다. 이에 비해 10만원 이상 고가 선물세트 매출은 6% 감소했다.이선아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의 가구 제조·유통 계열사 현대리바트는 경기 용인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협력사 직원의 30%(약 150명)는 필리핀 네팔 방글라데시 등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다. 원목, 세라믹 상판 등 무거운 자재를 옮기고 절단하는 작업이 이뤄지는데 ‘언어 장벽’으로 인해 안전사고가 일어날 우려가 상존한다.현대리바트가 3차원(3D) 가상현실(VR) 체험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 이유다. VR 기기를 착용하면 충돌, 손가락 끼임 사고 등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상황이 가상으로 펼쳐진다. 한국말이 서툴러도 이런 상황에서의 대처법과 예방법을 생생하게 학습할 수 있다. 현대리바트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공장 곳곳에 있는 안내 표지판에 한국어·영어뿐 아니라 캄보디아어·태국어 등 7개 언어를 병용 표기했다.현대백화점그룹이 중소 협력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해결사’로 거듭나고 있다. 가구, 패션, 건자재 등 각 계열사가 협력사를 대상으로 업(業)에 꼭 맞는 ESG 컨설팅을 펼친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분야별로 ‘ESG 롤 모델’을 선도적으로 만들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특히 생산 현장이 있는 계열사들은 ‘협력사 안전’에 공들이고 있다. 올해부터 상시근로자 5인 이상 50인 미만인 중소기업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 포함되는데, 비용 등의 문제로 제대로 대처하는 곳이 드물어서다. 중소 협력사가 특히 많은 패션 계열사 한섬은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다.한섬은 아예 중소기업 전용 ESG 평가 항목을 개발했다. 기존 ESG
실적 악화로 부실 점포 정리와 기존점 리뉴얼에 집중해온 롯데마트가 5년 만에 신규 출점에 나선다. 그동안 ‘보틀벙커’ ‘그랑그로서리’ 등 특화 매장의 성과로 체력을 키운 만큼 식료품에 강점을 지닌 매장을 늘려 이마트 홈플러스 등과 본격적으로 경쟁한다는 방침이다. 흑자 전환에 성공한 롯데마트가 ‘확장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도 나온다.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999가구가 들어서는 서울 천호역 근처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 단지에 식료품 특화 매장을 낼 예정이다. 지하 1층에 4300㎡ 규모로 이달 계약을 맺은 뒤 매장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롯데마트의 신규 매장 출점은 2019년 인천터미널·이천·수지점 이후 5년 만이다. 롯데마트는 업황이 악화한 2020년부터 ‘외형 확장’ 대신 ‘점포 효율화’에 주력했다. 4년간 양주점·천안아산점·의정부점 등 실적이 부진한 점포 14곳의 문을 닫았다. 그 결과 2022년엔 연간 흑자 전환(540억원)에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873억원까지 늘었다.일반 대형마트 틀을 벗어난 특화 점포가 잇달아 성공하면서 자신감도 붙었다. 롯데마트는 2020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출신 강성현 대표가 부임한 후 와인 및 주류 전문 매장 ‘보틀벙커’, 장난감·완구 특화 매장 ‘토이저러스’, 리빙·주류 등을 아우르는 대규모 매장 ‘제타플렉스’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수만여 개 품목을 모아놓는 대신 특정 품목에 집중한 매장으로 반전을 시도해 상당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지난해 12월 은평점을 재단장해 새롭게 선보인 식료품 특화 매장 ‘그랑그로서리&rs
음식배달 플랫폼업계 3위 업체 요기요가 2011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배달앱 시장 경쟁이 격화하면서 점유율이 감소하자 비용 절감을 위해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이날 직원들에게 직급, 직책, 근속연수, 연령 제한 없이 희망퇴직을 받겠다는 내용의 메일을 발송했다. 다음달 2일부터 13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거쳐 27일까지 퇴직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희망퇴직 보상으로 월 고정급여 4개월분을 지급한다. 근속 1년 미만자는 월 고정급여 4개월분을 근무 일수에 비례해 일괄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직 지원을 위한 커리어 카운슬링, 이력서 보장, 인터뷰 코칭 등을 제공하고 ‘마음 챙김 서비스’ 등 심리 상담도 3개월간 세 차례 지원하기로 했다.요기요가 희망퇴직에 나선 건 배달앱 간 출혈 경쟁으로 적자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요기요 운영사인 위대한상상은 연결 기준 영업손실 655억원, 당기순손실 4841억원을 기록했다.게다가 올초 ‘배달비 무료’라는 파격 혜택을 앞세운 쿠팡이츠에 업계 2위 자리를 뺏긴 후 이용자가 꾸준히 줄고 있다. 빅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각각 2228만 명, 754만 명이었다. 요기요는 553만 명에 그쳤다.요기요는 이용자 반등을 위해 유료 멤버십 구독료를 월 9900원에서 2900원으로 인하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요기요 관계자는 “희망퇴직 등을 통해 올해 적자 폭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게 목표”라고 했다.이선아 기자
음식배달 플랫폼 요기요가 2011년 창립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배달앱 시장 경쟁이 격화하면서 시장점유율이 감소하자, 비용 절감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28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이날 직원들에게 직급, 직책, 근속연수, 연령 제한 없이 희망퇴직을 받겠다는 내용의 메일을 발송했다. 다음달 2일부터 13일까지 신청을 받은 후 심사를 거쳐 27일까지 퇴직절차가 이뤄질 예정이다.희망퇴직 보상으로는 월 고정급여 4개월분을 지급한다. 근속 1년 미만자의 경우 월 고정급여 4개월분을 근무일수에 비례해 일괄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직 지원을 위한 커리어 카운슬링, 이력서 보장, 인터뷰 코칭 등을 제공하고, ‘마음 챙김 서비스’ 등 심리 상담도 3개월간 세 차례 지원하기로 했다.요기요가 희망퇴직에 나선 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요기요는 올 초 '배달비 무료'라는 파격 혜택을 앞세운 쿠팡이츠에 업계 2위 자리를 뺏긴 후, 이용자가 꾸준히 줄고 있다. 빅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각각 2228만 명, 754만 명이었다. 요기요 MAU는 553만 명에 그쳤다.요기요는 희망퇴직 등을 통해 올해 적자폭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요기요의 운영사 위대한상상은 연결 기준 영업손실 655억원, 당기순손실 4841억원을 기록했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에서 동반성장위원회, 협력사와 함께 '2024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발표했다.협약식에는 윤성대 이랜드그룹 유통부문 총괄대표(사진 왼쪽), 오영교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오른쪽), 이랜드리테일의 79개 협력사 대표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이날 동반위와 이랜드리테일은 건강한 유통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서'를 체결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8년부터 동반위가 추진해온 중점 사업이다.이번 협약에 따라 이랜드리테일은 향후 3년간 투자·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 근로자 임금 및 복리후생 지원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성과공유제 운영 △동반성장펀드 조성 등 세부사항을 수행할 계획이다.윤 대표는 "앞으로도 유통 산업에서 대·중소기업 간 상생 경영을 이끄는 동반자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이노션은 임직원의 웰니스를 책임지기 위해 '행복한 일터 만들기'를 진행한다고 28일 발표했다.최근 사옥 건물 1층을 전면 개조해 임직원 전용 사내 카페와 도서관을 연 게 대표적이다. 임직원의 동선과 편의성을 감안, 서로 다른 층에 있던 카페와 도서관을 한 공간으로 확장 이전했다는 설명이다. 사내 카페인 '이노카페(Inno Cafe)'는 기존 대비 공간을 약 2배 정도 넓혔다. 직원들이 온전히 휴식에 집중할 수 있또록 여러 식물을 배치하고, 창문을 통해 자연채광이 들어오도록 설계했다.카페에선 매일 아침 다양한 베이커리가 구워진다. 직원들은 출근할 때 갓 나온 빵을 가져갈 수 있다. 무료로 운영하는 스낵바에서도 매주 새로운 간식이 제공된다. 다양한 음료 메뉴와 아이스크림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카페 수익금의 일부는 이노션의 사회공헌활동 기부금으로도 사용된다.이노션은 임직원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 자녀, 부모 등에게도 심리상담, 심리검사, 법률·세무상담 등을 지원하는 '해피 카운셀링(Happy Counselling)'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스트레스, 조직문제, 우울, 불안, 대인관계, 부부·자녀관계 등 희망하는 주제로 상담 및 코칭을 제공한다. 인당 연 최대 8회까지 신청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박진 이노션 경영지원실장 전무는 "하루 중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직장이란 곳이 심리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쉼'이 공존할 수 있는 터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늘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일터에서도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지난 27일 새벽 6시 여의도 더현대서울 앞. 오전 10시30분 영업이 시작하기까지 4시간 넘게 남았는데도 입구 앞에 긴 줄이 늘어섰다. 한국에 첫 상륙한 홍콩 유명 에그타르트집 '카도라베이커리'와 뉴질랜드 미트볼 레스토랑 '바두찌' 팝업스토어를 방문하기 위한 '오픈런' 행렬이었다.28일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더현대서울 팝업에는 대기시간만 4시간에 달할 정도로 사람이 몰렸다. 박세리, 트와이스 쯔위, 빌리 츠키, 곽튜브 등 연예인들이 '일일 알바'로 등장한 것도 한몫했다. 두 개 팝업이 하루 만에 올린 매출은 4000만원. 폭발적인 인기에 애초 준비한 물량이 다 팔리면서 팝업은 조기 마감됐다.카도라베이커리와 바두찌 팝업은 '팝업 성지'로 거듭난 현대백화점이 제작에 참여한 KBS 예능 '팝업상륙작전'의 일환이다. 방송에서 세계 각국의 맛집을 찾아가 인터뷰를 하고, 이를 더현대서울 팝업 형식으로 한국에 들여오는 방식이다. 실제 현장에는 방송을 본 뒤 찾아온 사람들이 많았다. 인천에서 왔다는 윤 모씨는 "예능에서 나왔던 해외 맛집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어서 왔다"고 했다.앞서 더현대서울은 지난달 이 방송을 통해 미국 인기 핫도그 브랜드 '더트도그'와 일본 도쿄 계란말이집 '마루타케'도 들여와 화제를 모았다. 이들 팝업은 더현대서울을 시작으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본점·목동점·디큐브점·판교점 등 '전국 순회'를 하고 있다. 현재는 중동점에서 팝업이 진행 중이다.이처럼 현대백화점은 국내 식음료(F&B)·패션 브랜드뿐 아니라, 해외 맛집도 직접 들여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
롤렉스, 오데마피게 등 명품 시계는 중고 거래 시장에서 ‘톱 오브 톱’으로 불린다. 가방과 옷에 비해 환금성이 뛰어나 경기 침체에도 수요가 굳건하다. 하지만 그만큼 진품 감정이 어렵다. 1000개에 달하는 부품을 모두 확인해야 한다. 주요 중고 거래 플랫폼이 쉽사리 시계 사업을 키우지 못한 이유다.명품 시계 중고 거래 플랫폼인 바이버는 이 까다로운 시장을 뚫었다.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가상·실물자산 연계를 위해 2021년 설립했다. 두나무가 3년간 바이버에 투자한 금액은 누적 200억원에 달한다. 바이버는 국내에 몇 안 되는 시계 명장들과 협업해 감정 역량을 키우고, 수십 년 역사의 중고 시계 전문점 등을 온라인으로 끌어왔다. 2년간 바이버에서 거래된 하이엔드 시계는 1만5000여 개나 된다.문제연 바이버 대표(사진)는 27일 “국내 중고 시계 거래 시장은 아직 해외보다 활성화하지 않은 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오프라인·직거래 위주 시장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대중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베이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을 거친 문 대표는 지난해 7월 부임 후 1년 만에 바이버의 월 거래액과 거래 건수를 네 배씩으로 키웠다.문 대표는 20년 가까이 국내 e커머스의 흥망성쇠를 지켜봤다. 그는 “총거래액(GMV)을 늘리는 것만으로 e커머스가 주목받는 시기는 지났다”며 “소비자에게 확실하고 독보적인 가치를 주는 플랫폼이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바이버에 강점이 있다고 했다. 문 대표는 “명품 시계 소싱력뿐 아니라 백화점에서도 보기 힘든 시계를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쇼룸’, 명품
평일은 백화점 장사가 덜 되는 날이다. 금요일 저녁부터 주말까지는 방문객으로 붐비지만 평일이 되면 매장이 한산한 게 일반적이다. 해외여행이 늘어나는 여름 휴가철도 대표적인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복합쇼핑몰 형태의 백화점들이 맛집, 팝업 등 체험 콘텐츠를 늘려 비수기에도 방문객을 빨아들이고 있다.서울 용산 HDC아이파크몰은 이런 변화의 대표 사례다. 26일 HDC아이파크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평일 방문객이 주말보다 더 가파르게 증가했다. 평일 방문객은 2021년 하루평균 4만125명에서 9만4255명으로 3년 새 135% 급증했다. 같은 기간 주말은 7만1343명에서 14만9420명으로 109% 늘었다. 이에 따라 주말 대비 평일 객수 비중은 2021년 56%에서 올해 63%로 상승했다. 평일·주말 객수 격차가 좁혀진 것이다.평일 쇼핑족 증가는 복합쇼핑몰이 상품 판매 공간에서 놀고, 먹고, 즐기는 체험 공간으로 진화한 영향이다. HDC아이파크몰 관계자는 “과거 쇼핑몰이 주말에 마음먹고 오는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퇴근 후 맛집을 찾거나 인기 팝업을 즐기기 위해 찾는 장소가 됐다”며 “빠델구장 등 스포츠 시설은 평일 오후 시간대엔 코트를 잡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복합쇼핑몰의 대명사’로 불리는 여의도 더현대서울은 이런 흐름을 반영해 ‘평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인기 팝업은 보통 주말 직전인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여는 게 대부분인데, 올해 들어 ‘에버랜드 바오하우스’ 등 월요일에 시작하는 팝업이 늘었다. 그 결과 지난달 더현대서울의 평일 평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7% 늘었다. 같은 기간 주말 매출은 4.1% 증가하는 데 그쳤다.‘휴가철 비수기’도
한국 면적의 27배나 되는 중앙아시아 국가 카자흐스탄에는 올초만 해도 현대화된 편의점이 없었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영업하지만 집 근처에서 생필품을 바로 살 수 있는 소형 유통 채널이 부족했다. 지난 3월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이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다.BGF리테일은 고려인 동포가 운영하는 중앙아시아 최대 아이스크림 제조·유통기업 신라인과 합작법인 CUCA를 세웠다. 현지 최대 도시 알마티 등에서 7개 CU 매장을 운영 중이다. 고려인 4세인 알리나 신 CUCA 대표(사진)는 20일 “CU가 카자흐스탄의 쇼핑 문화와 물류 시스템을 바꾸며 ‘유통업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인 4세가 도입한 K편의점지난해 경제성장률 5.1%를 기록한 카자흐스탄은 인구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인 ‘젊은 국가’다. 신 대표는 “최근 카자흐스탄 젊은 층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점에 착안해 ‘한국식 편의점’을 들여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드라마를 통해 CU라는 브랜드를 알고 있는 소비자가 많은 점도 협업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신 대표는 CU가 ‘24시간 연중무휴’라는 점을 앞세워 현지 소비문화를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자흐스탄에선 1주일에 한두 번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을 방문해 식료품과 생필품을 대량 구매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CU가 생긴 이후엔 출근할 때 편의점에서 커피를 사고, 점심시간에 김밥과 라면을 먹고, 퇴근할 때 생필품을 사는 식으로 구매 패턴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CU의 인기를 견인하는 건 단연 K푸드다. CU 카자흐스탄 매장에선 라면 삼각김밥 등 간편
해외에서 ‘K디저트’ 유행이 불면서 올해 ‘50살’이 된 삼립호떡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레시피를 선보이 서 ‘DIY’(Do it yourself) 디저트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삼립은 ‘삼립호떡’ 출시 50주년을 맞아 tvN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2’에 간접광고(PPL)를 진행했다. 출연자들은 아이슬란드에서 운영하는 식당의 스페셜 디저트 메뉴로 삼립호떡을 제공했다. 특히 달콤한 꿀 필링이 든 호떡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조화로 현지 고객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삼립을 운영하는 SPC는 방송에 등장한 레시피를 모티브로 한 신제품도 출시했다. 미니 꿀 호떡 사이에 달콤한 팥앙금과 바닐라 버터크림을 넣고, 그 위에 캬라멜 드리즐과 아몬드 정과를 뿌린 냉장 디저트 ‘꿀호떡 샌드’, 부드러운 바닐라 크림과 꿀을 넣은 ‘바닐라크림 꿀호떡’, 고소한 이천 쌀 커스터드를 더한 ‘쌀 커스터드 호떡’ 등 3종이다. 신제품은 전국 편의점, 슈퍼마켓, 마트와 삼립 공식몰, 카카오 선물하기 등 온라인 판매 채널에서 판매 중이다.소비자 호응도 좋다. SPC는 지난 3일 ‘카카오 선물하기’와 ‘카카오 쇼핑 라이브’를 통해 신제품 사전 판매를 진행했는데, 호떡 신제품과 ‘꿀호떡 그래픽 티셔츠’ 굿즈로 구성된 패키지가 오픈하자마자 완판됐다.한편, 삼립호떡은 1974년 1월에 출시한 이후 출시 첫날부터 주문이 쇄도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판매가격 50원의 삼립호떡은 1974년과 1975년 최고 인기를 누려 전 라인이 24시간 내내 돌아갔으며 당시 하루 판매량이 1만2000 상자를 기록
여름철이 되면 피부 회복을 위한 스킨케어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뜨거운 태양볕 아래 바캉스를 즐기다가 강렬한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가 손상되는 경우가 늘어나서다. 바캉스 후에는 손상된 피부를 최대한 빨리 회복하기 위한 ‘애프터 바캉스 케어’가 필수다.스타럭스는 이 시장을 잡기 위해 홈 스파 스킨케어 브랜드 ‘아이뽀’의 ‘앰플 마스크 2종’을 선보였다. 자는 동안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켜주는 팩 제품이다. 씻어내거나 닦아낼 필요가 없어 기존 제품보다 손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피부 고민에 따라 주 2~3회 잠들기 전 얼굴 전체에 부드럽게 펴바른 후 자면 피부를 케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 중 ‘아이뽀 엑스퍼트 모공 앰플 마스크’는 늘어난 모공과 피지 개선에 도움을 주는 앰플형 슬리핑 마스크다. 모공 축소와 묵은 각질 제거, 과도한 피지 분비량 감소 등에 도움을 주는 하이엔드 레티놀과 고함량 AHA(아하), BHA(바하), PHA(파하) 성분이 들어있다.연주황빛 수분 포뮬러가 빠르게 흡수돼 촉촉한 보습감을 제공하고, 끈적임도 덜하다는 설명이다. 스타럭스 관계자는 “아이뽀 엑스퍼트 모공 앰플 마스크는 인체 적용 시험 시 1회 사용 후 △모공 수 32.64% 감소 △모공 면적 34.28% 축소 △피지 분비량 83.06% 감소 △피부 각질 63.43% 개선 등의 효과를 입증받았다”며 “피부 저자극 테스트도 완료해 민감성 피부도 사용 가능하고, 잠들기 전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서 얼굴 전체에 발라주거나 모공 고민 부위에 듬뿍 얹고 자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출시된 ‘엑스퍼트 콜라겐 앰플 마스크’는 자외선 자극으로
2022년 11월부터 제품 납품가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쿠팡과 CJ제일제당이 ‘실익 없는 전쟁’을 끝내기로 했다. 거래를 중단한 1년8개월 동안 두 기업 모두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전격 화해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사는 14일 각각 보도자료를 내고 ‘햇반’ ‘비비고’ 등 CJ제일제당 제품의 쿠팡 로켓배송(새벽·당일배송)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비비고 왕교자’를 시작으로 다음달 말까지 고메 피자 등 냉장 및 신선식품과 햇반, 스팸 등 가공·즉석식품의 로켓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23일부터는 CJ제일제당의 추석 선물세트도 쿠팡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두 회사의 갈등은 2022년 말 ‘제품 납품가를 낮추고 공급 물량을 늘려달라’는 쿠팡의 요청을 CJ제일제당이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그러자 쿠팡은 햇반, 비비고 등의 발주를 전면 중단했다. 이른바 ‘햇반전쟁’이다.쿠팡과 CJ제일제당의 극적 화해는 업황 악화로 유통·식품업계 1위가 다시 손을 잡아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서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중국 e커머스의 초저가 공세가 거센데 CJ제일제당이 알리익스프레스와 협업하는 것을 보며 쿠팡이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알고 있다”며 “CJ제일제당도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쿠팡 매출을 포기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이선아 기자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야놀자가 군살 빼기에 나섰다. 수익성 저조 등으로 애초 목표로 한 기업가치 달성이 어려워지자 중복되는 플랫폼 사업을 줄이고 ‘차세대 동력’인 클라우드 부문을 강화하기로 했다.1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오는 11월 5일 데일리호텔 앱 및 웹사이트를 야놀자와 완전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다음달 10일부터 데일리호텔의 신규 회원가입 및 상품 구매 절차를 중단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앱과 웹사이트를 없앨 예정이다. 2013년 설립된 데일리호텔은 호텔·레스토랑 예약 앱으로 2019년 야놀자에 인수됐다.그동안 잇따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려온 야놀자가 상장을 앞두고 수익성 강화 기조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야놀자는 2019년 데일리호텔·이지테크노시스, 2021년 데이블, 2022년 인터파크, 2023년 고글로벌트래블(GGT)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현재 운영 중인 플랫폼도 △야놀자(국내 여행) △데일리호텔(호텔·레스토랑 예약) △인터파크(공연 티켓·항공권 예약) △트리플(인공지능 기반 여행 플랫폼) 등 4개나 된다.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플랫폼 사업에 대한 평가가 호의적이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야놀자는 연내 IPO를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애초 목표로 한 1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힘들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저조한 수익성 때문이다. 야놀자는 지난해 매출 7667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게다가 최근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빚은 큐텐그룹으로부터 인터파크커머스(쇼핑·도서) 지분 매각 대금 1700억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야놀자는 플랫폼 사업 군살을 빼는 동시에 ‘차세대 핵심&r
롯데면세점과 한국MD협회는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및 판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2일 발표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소비자 인지도 제고와 매출 증대를 위한 판매기획전 개최 △광고 노출 등 마케팅 지원 △상품 경쟁력 향상 및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상담·코칭·컨설팅 △대외홍보 및 유통 지원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한국MD협회는 상품기획자(MD)의 역량을 바탕으로 면세점에 최적화된 상품을 선정해 롯데면세점에서 판매하는 등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 밖에도 양측은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위해 전반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정재필 한국MD협회장은 "유통현장에서 쌓은 MD들의 생생한 경험이 중소기업의 판로지원 활성화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커피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모로코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가 서울에 상륙했다. 이 브랜드를 들여온 롯데백화점은 바샤커피만이 갖고 있는 프리미엄 가치를 통해 고객 경험 차별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동북아 최초 바샤커피 매장바샤커피는 최근 서울 청담동에 국내 1호 매장을 열었다. 매장을 들여온 건 롯데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9월 바샤커피의 국내 프랜차이즈 및 유통권 단독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4월부터 롯데백화점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바샤커피 브랜드관을 오픈하고, 이번에는 청담동에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바샤커피는 1910년 설립된 모로코의 커피하우스 ‘다 엘 바샤 팰리스(Dar el Bacha palace)’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다. 다는 궁전, 엘바샤는 오스만 제국의 총독인 파샤를 뜻한다. 2차대전이 발발했을 때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 처칠 전 영국총리 등이 이곳을 다녀간 걸로 전해진다.바샤커피 플래그십 스토어는 한국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지역을 통틀어서 처음으로 생긴 매장이다. 총 2개층에 걸쳐 약 380㎡(115평) 규모로 조성됐다. 의미가 큰 매장인 만큼 바샤커피는 매장 인테리어부터 공들였다. 바샤커피가 시작된 모로코 마라케시의 ‘커피룸’ 인테리어를 오마주해 외관부터 내부까지 마라케시를 상징하는 주황색과 금색을 활용했다. 바닥에는 하얀색과 검은색의 대리석을 깔아 바샤커피 특유의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설명이다. 벽면에는 바샤커피 틴 케이스를 진열해 ‘포토존’을 만들었다.○한 잔에 48만원…프리미엄 커피의 가치매장은 1층 ‘커피 부티크&rsqu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쿠팡의 멤버십 가격 인상이 촉발한 ‘e커머스 지각변동’이 거세지고 있다. 믿을 만한 플랫폼을 찾는 소비자와 셀러(판매자)가 많아지면서 SSG닷컴, 11번가, 롯데온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e커머스가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비씨카드 데이터사업본부에 따르면 티몬·위메프 이용자의 국내 주요 e커머스 결제 건수를 조사한 결과, 티메프 사태 이후 네이버·쿠팡보다 대형 오픈마켓(11번가·G마켓·옥션)과 백화점 플랫폼(SSG닷컴·롯데온)으로 더 많이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티메프 사태가 터진 후(7월 22~31일) 11번가·G마켓·옥션의 하루평균 결제 건수는 사태 전(6월 1일~7월 21일)보다 6% 증가했다. 같은 기간 SSG닷컴·롯데온도 7% 늘었다. 이에 비해 네이버·쿠팡의 결제 건수는 오히려 2% 줄었다. 애초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 네이버·쿠팡 결제 건수가 감소한 데는 ‘쿠팡 멤버십 가격 인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쿠팡은 지난 7일부터 와우 멤버십 월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1% 올렸다. 이 때문에 멤버십을 탈퇴하는 ‘탈팡족’이 증가하고 신규 가입하는 회원도 줄었을 것이란 추정이다.탈팡족을 잡기 위해 혜택을 늘린 SSG닷컴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쿠팡이 월회비를 올리기 직전인 이달 1~7일 SSG닷컴의 신선식품 특화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 신규 가입자는 전주 대비 30% 증가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다른 e커머스 멤버십에서 옮겨온 것을 인증하면 지원금을 주고, 무료배송 기준을 4만원에서 1만4900원으로 낮추는 등 혜택을 늘린 덕분에
국내 테마파크산업이 저출생의 직격탄을 맞아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업계 1위 에버랜드가 ‘데이터 경영’을 내세워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입장 전 예약, 어트랙션 이용, 먹거리·굿즈 구매 등 소비자의 전체 이용 과정을 모두 데이터화해 마케팅 전략을 전면 새로 짜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재방문율 향상과 객단가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경영의 시작 ‘솜사탕’데이터 경영의 시작은 3년간 준비한 자사 멤버십 ‘솜사탕’이다. 11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솜사탕은 지난해 11월 출시 후 8개월 만에 가입자 500만 명을 넘어섰다. ‘구매액의 최대 8% 적립’이란 혜택이 가입자 급증에 기여했음을 감안해도 그룹사 통합 멤버십이 아닌 단일 멤버십으론 이례적인 증가세다. 스타벅스 멤버십도 500만 명을 넘어서기까지 약 8년이 걸렸다.에버랜드가 멤버십을 출시한 목적은 분명하다. 고객 데이터 수집이다. 기존에는 연간 약 750만 명(중복 방문 포함)이 방문해도 정기권 회원(약 10만 명)이 아니면 방문객의 기본 정보조차 알 수 없었다. 테마파크에서 어떤 어트랙션을 타고, 어디서 어떤 상품을 구매하는지도 알기 어려웠다. 그렇다 보니 홈페이지를 통한 ‘매스 마케팅’밖에 할 수 없었다.멤버십 도입 이후 1 대 1 맞춤형 마케팅이 가능해졌다. 우선 앱에 가입할 때 방문객의 기본 인적 정보, 자녀 유무, 취향 등 데이터를 수집한다. 에버랜드에 입장한 뒤 스마트 줄서기와 적립 기능을 이용할 때마다 어트랙션·서비스 이용 내역 등을 기록한다. 이를 바탕으로 이용 패턴을 분석해 방문객 성향에 맞는 이용 코스, 공연, 이벤트 등
1조원대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빚은 구영배 큐텐 대표가 티몬과 위메프 간 합병에 나섰다. 양사를 합쳐 사업 구조를 개편한 뒤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큐텐은 지난 8일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하기 위해 신규 법인 ‘KCCW’ 설립을 신청하고 1차로 설립 자본금 9억9999만900원을 출자한다고 9일 밝혔다. 양사 합병은 법원 승인이 필요하다. 구 대표는 우선 신규 법인을 세운 뒤 합병 준비와 사업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구 대표 측은 “티몬과 위메프의 보유 지분을 100% 감자하고 구 대표의 큐텐 지분 38% 전부를 합병 법인에 백지 신탁할 것”이라고 말했다.구 대표는 판매대금을 받지 못한 셀러(판매자)를 주주 조합 형태로 KCCW에 참여시켜 공공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KCCW는 이날 티몬·위메프 셀러를 대상으로 미정산 대금의 전환사채(CB) 전환 의향서 접수에 들어갔다. 하지만 업계에선 티몬·위메프가 매각 등 각기 다른 자구안을 추진하고 있고, 상당수 셀러도 이미 이탈한 만큼 현실성이 부족하지 않냐는 지적이 나온다.이선아 기자
어둠이 찾아오면 파리 에펠탑이 환하게 거리를 밝힌다. 건너편에는 런던의 상징인 빅벤과 웨스트민스터궁이 빛을 내고, 그 옆에는 영화 ‘배트맨’의 고담시티를 꼭 닮은 거대한 호텔이 자리잡고 있다. 세계적인 명소와 환상 속 공간을 한데 모아놓은 듯한 이곳, 바로 마카오다.인천에서 비행기로 3시간40분가량 걸리는 마카오. 서울 종로구 크기의 이 작은 도시엔 서로 반대되는 것들이 공존한다. 동양과 서양, 화려한 도심과 한적한 어촌마을, 오랜 역사의 흔적이 묻은 건축물부터 최첨단 기술로 빚어낸 전시관까지. 이 상반되는 것들이 어우러지며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를 갖춘 ‘아시아의 관광 천국’을 만들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관광을 즐기는 사람도, 온전한 휴식을 원하는 사람도 괜찮다. 마카오엔 모두 다 있으니. 올여름, 마카오로 떠나보자.3시간 반 만에 떠나는 유럽오랜 기간 ‘마카오=카지노’는 공식처럼 여겨졌다. 한때 미국 라스베이거스보다 카지노 매출이 더 많았다. 하지만 카지노만으론 마카오의 매력을 다 설명할 수 없다. 우선 ‘동양 속 유럽’이라고 불릴 만큼 비행기를 3시간만 타면 유럽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약 400년간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도심 곳곳에는 포르투갈어로 적힌 간판, 유럽풍 건축물과 타일 디자인 등이 녹아 있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카오 역사지구의 한가운데, 세나도광장에서 여행을 시작해보자. 세나도는 포르투갈어로 ‘의회’라는 뜻이다. 과거엔 의회 의사당으로 쓰인 곳인데, 지금은 공식적 행사와 축제가 열리는 ‘만남의 장’이기도 하다. 무더위를 가
이마트가 한 팩에 6480원인 초저가 치킨을 선보인다. 일반 프랜차이즈 치킨값이 약 2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분의 1 수준인 셈이다.이마트는 오는 9일 전국 매장에서 '어메이징 완벽치킨' 판매를 시작한다고 8일 발표했다. 가격은 한 팩에 6480원으로, 한시적 할인이 아니라 연중 내내 이 가격이다.이마트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7개월간 사전기획과 원료 매입에 공들였다. 물량 계획, 레시피 개발, 물류 구축, 맛 테스트 등을 진행했고, 5개월간 판매 물량으로 닭 원료육을 100만 수 넘게 확보했다.이에 더해 피코크 비밀연구소가 다양한 실험을 거쳐 만든 비법 파우더를 사용해 바삭한 식감과 진한 풍미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반 배달치킨과 달리, 대형마트 치킨은 구매 후 바로 먹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에어프라이어 190도에 5분간 익히면 다시 바삭함이 살아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이마트가 초저가 치킨 개발에 나선 건 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대형마트 치킨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 1~7월 이마트 치킨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2022년 9월 한 팩에 9980원이란 파격적 가격으로 출시된 이마트 생생치킨도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이 250만 팩에 달한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히트플레이션’(열+인플레이션)이 밥상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부추, 상추 등 무더위에 약한 농작물의 작황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다음달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더 늘어나면 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7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부추 가격은 ㎏당 평균 4597원이었다. 1주일 전보다 87.72%, 한 달 전 대비 141.21% 올랐다. 1주일 새 부추 가격이 2배 가까이 뛴 건 폭염으로 성장 속도가 더뎌졌기 때문이다. 한 대형마트 바이어는 “삼겹살, 삼계탕 등 부추를 곁들여 먹는 음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비는 늘어났는데, 공급량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대파(24.97%) 고구마(9.36%) 등도 폭염 여파로 일제히 전주 대비 비싸졌다. 대파는 무더운 날씨 때문에 재배 작업이 늦춰지고 품질이 떨어졌다. 고구마도 장마와 폭염이 번갈아 오면서 한 줄기에 열리는 고구마 수가 감소하고 크기도 줄었다.소비자가 체감하는 농산물 가격은 이미 크게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상추는 100g당 평균 2220원으로 한 달 전(1128원)보다 약 2배로 올랐다. 호박(72.3%) 무(30%) 배추(28.5%) 등도 비싸진 건 마찬가지다. 강원 태백 등 일부 배추 산지에선 병해 때문에 잎이 흐물흐물해지고 썩는 ‘무름병’이 나타나고 있다.최근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히트플레이션이 다른 품목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온다습한 기후로 병충해를 입는 작물이 늘고 있다”며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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