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 스포츠 팬층이 여성으로 급격히 확대되자 충성고객 확보가 필요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사들의 중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CJ ENM의 OTT 티빙이다. 지난 3월 티빙은 2024~2026년 한국프로야구(KBO)의 모든 리그를 디지털에서 생중계할 수 있는 독점 권한을 확보했다.3년간 1450억원을 내야 하지만 효과는 작지 않다. 올 상반기 주요 OTT의 유료 구독자 수가 일제히 줄어든 상황에서 티빙은 홀로 이용자가 증가했다. 앱 시장조사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월평균 하루활성이용자(DAU)는 올해 1월 307만 명에서 지난달 227만 명으로, 쿠팡플레이는 111만 명에서 81만 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티빙은 같은 기간 157만 명에서 195만 명으로 급증했다. 티빙은 야구 경기를 앞세워 올해 5월 28일엔 시청 시간 기준 ‘부동의 1위’였던 넷플릭스를 제쳤다. 티빙 관계자는 “최근 프로 스포츠 선수들의 여성 팬이 늘어나면서 ‘덕질’을 위해 구독하는 비중도 상당하다”고 했다.다음달부터 월 구독료가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오르는 쿠팡은 자사 OTT인 쿠팡플레이의 스포츠 독점 중계권을 차별화 포인트로 앞세워 ‘록인효과’(충성고객 확보)를 노리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2022년부터 한국프로축구 ‘K리그’,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중계권을 잇달아 따냈다.이선아 기자
위메프가 시스템 오류로 인해 일부 셀러들에게 판매대금을 정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판매대금 정산일이었던 지난 7일 일부 셀러들에게 돈을 보내지 않았다. 정산이 지연된 셀러 규모는 수백명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위메프가 돈을 안 준다", "제2의 머지 사태가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위메프는 이번 정산 지연 사태는 단순 시스템 오류로, 자금난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시스템 복구 작업을 진행해 정산이 10일부터 일부 재개됐고 12일까지 모든 대금 정산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했다.위메프는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가 2010년 싱가포르에 설립한 큐텐이 운영한다.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 수는 432만 명으로 쿠팡(3129만 명), 알리익스프레스(837만 명), 테무(823만 명), 11번가(712만 명), G마켓(497만 명), 티몬(437만 명)에 이어 업계 7위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상추 깻잎값이 오르는데, 어디서 사면 좋을까. 여름이 제철인 수박과 복숭아는 어디가 가장 저렴할까.’ 고온과 장마로 농산물 가격이 널뛰는 여름철이 되면 소비자들의 고민은 커진다. 특히 올해는 평년보다 이른 무더위로 가격이 급등하는 농산물이 많아지자, 맘카페에선 100원이라도 싸게 사는 법이 공유되는 등 ‘짠물 소비’가 유행하고 있다.이런 고민에 답을 얻을 수 있는 간편한 방법이 있다. 농산물 유통기업 록야가 최근 내놓은 ‘팜에어카트’ 앱이다. 팜에어카트에 따르면 채소는 쿠팡이, 과일은 이마트가 대체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팜에어카트는 록야의 자회사 팜에어가 개발한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장보기 앱이다.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쿠팡, 오아시스마켓 등 5개 업체의 홈페이지에서 소비자가 가장 빈번하게 구매하는 62개 품목의 가격 데이터를 매일 수집해 100g당 평균 가격을 산출한다. 소비자가 구매하고 싶은 품목을 선택해 장바구니에 담으면 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소갈비는 롯데, 부챗살은 쿠팡 저렴10일 팜에어카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26개 채소 품목 중 12개는 쿠팡이 가장 저렴했다. 주부들이 자주 구매하는 감자 가격은 쿠팡에서 100g당 220원으로 다른 채널보다 최대 58% 낮았다. 무(100g당 160원), 양파(166원), 깻잎(1980원)은 물론 여름에 자주 먹는 열무(332원) 등도 쿠팡이 가장 쌌다.과일은 14개 품목 중 6개를 이마트에서 가장 저렴하게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렌지(475원), 망고(1110원), 체리(1499원), 파인애플(299원) 등 수입 과일이 다른 채널에 비해 저렴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이 통합
‘2세대 두유’. 매일유업이 내놓은 자사 브랜드 ‘매일두유’의 정의다. 각종 첨가물로 인해 달콤한 맛을 더한 기존 두유가 ‘1세대 두유’라면, 매일두유는 건강한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달지 않으면서도 재료 본연의 고소하고 진한 맛을 구현한 제품이란 뜻이다. 매일두유는 이런 차별화 포인트를 앞세워 1초에 3개씩 판매되는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자리잡았다.대표 제품인 ‘매일두유 99.9’는 두유 원액 99.9%와 설탕 무첨가가 특징이다. 몸매 관리와 건강한 식단을 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필수템’으로 자리잡았다. 매일유업은 매일두유 99.9에 첨가물을 넣는 대신 두유 원액에 약간의 소금을 첨가해 고소한 맛을 강화했다. 두유 본연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음료뿐 아니라 두유라떼, 두유스무디, 두유파스타, 콩국수 등 요리 레시피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고단백 제품도 있다. ‘매일두유 고단백’은 저당으로 설계했다. 국산 검은콩 농축액에 현미·감 농축액을 더해 ‘건강한 단맛’을 구현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당에 민감한 중장년층이나 달지 않은 두유에 익숙치 않은 소비자도 부담 없이 시도해볼 수 있다”고 했다. 지난 6월 출시한 신제품 ‘매일두유 고단백 검은콩’은 설탕을 전혀 넣지 않고 식물성 단백질 12g을 첨가했다. 기존 제품의 고소한 맛은 더욱 강화하고, 천연 감미료인 알룰로오스를 사용했다.단백질 함량과 맛을 극대화한 다른 라인업도 있다. ‘매일두유 고단백 플레인’은 계란 2개 분량의 단백질 12g(190mL 제품 기준)을 넣었다. ‘매일두유 오리지널’은 귀리, 렌틸콩, 현미,
한 기업의 역사가 곧 산업의 역사가 되는 경우가 있다. hy가 바로 그렇다. 1971년 ‘야쿠르트’로 국내 발효유 시장을 연 후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앞세워 프리미엄 위 건강 기능성 음료 시장을 발전시켜왔다. 발효유처럼 완숙기에 접어든 시장에서 hy가 ‘리더’라는 지위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시장을 넓히는 ‘개척자’ 역할까지 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hy의 역사는 1971년 야쿠르트에서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소비자들은 ‘왜 돈 주고 균을 사먹냐’라는 반응이었다. hy는 유산균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프레시 매니저를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펼쳤다. 야쿠르트가 유명해지자 경쟁제품이 속속 등장했다. 발효유 시장도 액상발효유, 농후발효유, 드링크 발효유로 세분화되기 시작했다.그러던 발효유 시장은 외환위기를 맞아 소비가 꺾이기 시작했다. hy는 연구개발(R&D) 역량을 총동원해 프리미엄 발효유 개발에 나섰다. 그렇게 탄생한 게 2000년 출시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이다. 기존 발효유는 모두 장 건강에 집중했지만, 윌은 위 건강에 초점을 맞췄다. 국내에서도 마침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윌은 출시 첫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윌의 성공에는 광고도 한 몫했다. hy는 세계 최초로 헬리코박터균 배양에 성공한 호주의 배리 마셜 박사를 앞세웠다. 2005년 마셜 박사가 노벨상을 받으면서 윌의 판매량도 늘어났다. 학계에서 hy의 광고는 전문가의 권위로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는 ‘보증 효과의 법칙’의 대표 사례로 꼽는다.이후에도 hy는 꾸준히 윌을 개선했다. 2010년에는 기존 제품 대비 지방 55%, 칼로리 20% 줄인
베트남식 커피 브랜드 콩카페는 여름철을 맞아 현지 디저트 '쩨'를 비롯한 신메뉴 4종을 선보인다고 9일 발표했다.새롭게 출시되는 메뉴는 △오리지날 쩨 △망고 쩨 △수박주스 △화이트펄 워터멜론 등 총 4종이다. '베트남식 빙수'로 알려진 쩨는 베트남의 대표 디저트다. 코코넛맛 베이스에 과일, 타피오카 등 다양한 재료를 올려 완성한다. 베트남 관광객 사이에선 꼭 먹어봐야 할 디저트로 입소문이 났다.콩카페는 그동안 국내에서 잘 볼 수 없었던 쩨를 앞세워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콩카페 관계자는 "국내에서 제대로 된 쩨를 판매하는 곳이 없었던 만큼 베트남 여행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고객들에게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2007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처음 시작한 콩카페는 2018년 한국에 첫 진출했다. 현재 전국에 22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연내 5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한국 진출 6주년을 기념해 대한항공과 손 잡고 베트남 여행 항공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프랑스·아일랜드산 소고기 수입이 24년 만에 허용됐지만, 정작 대형마트에선 수입 계획조차 짜지 않는 등 유통 현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현재 수입육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호주산보다 맛과 가격 측면에서 이점이 크지 않은 데다 최근 한우 값까지 폭락한 영향이다.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프랑스·아일랜드산 소고기를 당분간 수입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들 국가에서 소고기를 수입해 판매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프랑스·아일랜드산 소고기 수입위생조건안’이 통과된 뒤 올 2월 세부 내용 협의가 마무리됐지만 현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것이다.유럽산 소고기는 2000년 ‘광우병(소해면상뇌증) 사태’ 때 정부가 유럽연합(EU) 15개국의 소고기 수입을 금지하면서 국내에서 사라졌다. 이후 EU는 한국이 내세운 수입 위생 조건이 국제 기준보다 엄격하다는 점을 들어 소고기 수입 요건을 완화해달라고 꾸준히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 네덜란드와 덴마크산 소고기를 들여오기 시작했고, 올해 프랑스·아일랜드산 소고기 수입도 허용됐다.그럼에도 유럽산 소고기가 국내에서 잘 팔리지 않는 건 주 수입원인 미국·호주산 대비 경쟁 우위가 없어서다. 한 대형마트의 축산 바이어는 “육류를 신규 수입하려면 현지 공장 조사는 물론 물류망까지 갖춰야 하는데, 그런 비용을 감수할 만큼 유럽산 소고기는 맛이나 가격이 크게 뛰어나지 않다”고 했다.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냉장·냉동 소고기 47만2888t 가운
미국 인기 수제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들여온 에프지코리아가 내년 하반기 일본에 매장을 낸다.에프지코리아는 지난달 미국 파이브가이즈인터내셔널 본사와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9일 발표했다. 에프지코리아는 한화갤러리아가 지분을 100% 보유한 자회사다. 내년 하반기 일본 현지에 첫 점포를 연 뒤 7년간 2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파이브가이즈의 일본 진출은 미국 본사가 아니라 에프지코리아가 주도한다. 본사가 일본 진출과 매장 운영권을 에프지코리아에 넘긴 건 그간 한국에서 보여준 경영 성과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에프지코리아는 지난해 6월 서울 강남역에 첫 매장을 연 뒤 여의도,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서울역에 잇달아 지점을 냈다. 이들 4개 점포는 최근 전 세계 파이브가이즈 가운데 ‘글로벌 월 매출 톱10’에 들었다.파이브가이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가운데)이 사업 초기부터 적극 참여해 주목을 끌었다. 김 부사장은 “체계적인 품질 관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일본뿐 아니라 다양한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며 “한국이 파이브가이즈의 글로벌 스탠더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선아 기자
정형권 G마켓 대표(51·사진)가 8일 “업계 1등 자리를 탈환하겠다”고 밝혔다.정 대표는 취임 첫날인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e커머스 격동의 시기에 ‘G마켓의 혁신과 재도약’이라는 사명을 갖고 이 자리를 맡게 돼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저와 한국 e커머스의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지닌 여러분이 ‘원팀’이 돼 함께 나아간다면 도전적인 목표를 충분히 이룰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신세계그룹은 지난달 G마켓 대표로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겸 알리페이코리아 대표 출신인 정 대표를 선임했다.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e커머스 공세가 거센 상황에서 경쟁사 출신에게 수장을 맡긴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정 대표는 이메일에서 “업계 1등 자리를 탈환하기 위한 변화와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 테지만, 이 격변의 시기를 잘 이기기 위해서는 서로 간 소통과 협업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른 시일 내에 직접 인사하고 향후 비즈니스 방향성과 비전을 나누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이선아 기자
배달의민족이 ‘커머스 키우기’에 나섰다. 배민은 장보기·쇼핑 서비스를 재단장하고 광고 마케팅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광고에선 배민 앱을 통해 GS25·CU·세븐일레븐 편의점 3사와 이마트에브리데이·홈플러스익스프레스·GS더프레시 기업형슈퍼마켓(SSM) 3사 제품을 1시간 안에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커머스는 배민이 유료 멤버십 ‘배민클럽’ 안착을 위해 내세우는 서비스다. 배민은 오는 8월부터 월 3990원을 내면 음식 배달비를 면제해주는 멤버십을 시행한다. 하지만 쿠팡이 이미 음식 무료 배달뿐 아니라 생필품 새벽배송 등이 합쳐진 멤버십을 운영 중이어서 경쟁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선아 기자
정형권 G마켓 신임 대표(51·사진)가 8일 “급변하는 e커머스 격동의 시기에 ‘G마켓의 혁신과 재도약’이라는 사명을 갖고 이 자리를 맡게 된 것에 대해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업계 1등 자리를 탈환하겠다”고 밝혔다.정 대표는 취임 첫날인 이날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저와 새로운 리더십, 한국 e커머스의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지닌 여러분이 ‘원팀’이 되어 함께 나아간다면 도전적인 목표를 충분히 이룰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신세계그룹은 지난달 G마켓 신임 대표 자리에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겸 알리페이코리아 대표 출신의 정 대표를 임명했다.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e커머스의 공세가 거센 상황에서 경쟁사 출신에 수장을 맡긴 만큼 업계에선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정 대표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에서의 노하우와 경험을 갖고 앞으로 여러분과 G마켓의 비약적인 발전과 쇄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정 대표는 “업계 1등 자리를 탈환하기 위한 변화와 과정은 결코 쉽지만은 않을 테지만, 이 격변의 시기를 잘&
국내 1위 백화점 롯데백화점과 1위 대형마트 이마트가 일제히 비용 감축에 나섰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광고판촉비를 줄이는가 하면, 인건비 축소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희망퇴직과 무급휴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실적 악화로 수익성 위주 경영에 나선 것이다.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전국 31개 점포의 6~12월 디자인 광고판촉비 예산을 축소 조정했다. 디자인 광고판촉비는 백화점에 있는 판촉물 설치 등에 쓰인다. 광고·마케팅이 가장 중요한 성수기를 앞두고 롯데백화점이 광고판촉비를 줄인 건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 1분기 롯데백화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7864억원, 923억원이었다. 1년 전보다 각각 0.3%, 28.4% 줄었다.올 2분기 상황도 좋지 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백화점 3사(롯데 신세계 현대)의 매출은 4월과 5월에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 0.1% 줄었다. 같은 기간 편의점, 기업형 슈퍼마켓(SSM), 온라인 채널의 매출이 증가한 것과 달랐다.이마트는 더 과감한 비용 감축에 나섰다. 올 3월 전사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데 이어 5월엔 무급휴직을 시행했다. 희망퇴직과 무급휴직 모두 1993년 이마트 창립 이후 처음이다. 국내 대형마트 매출은 2분기 들어 창고형 할인점, 온라인 등에 밀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5월 이마트 매출은 1조1849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 줄었다.실적 부진은 패션, 가전, 스포츠용품 등 비(非)식품 부문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매출에 타격을 입는 품목이다. 5월 백화점 3사에서 매출 감소폭이 컸던 부문은 남성 의류였다. 1년 전에 비해 9.3% 줄었다. 여성 정장(-7.2%) 아동·스
고온과 장마가 이어지면서 여름철 농작물 가격이 본격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겨울철 저장된 물량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 이른 무더위 등으로 햇작물은 잘 자라지 않고 있어서다. 특히 작년보다 재배 면적이 줄어든 배추와 무는 벌써 도매가가 1년 전보다 40~60% 급등했다.5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배추 도매가는 ㎏당 886원으로 1주일 전보다 13.94%, 한 달 전보다 33.18%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4.93% 비싸졌다. 가격이 급등한 건 평년보다 더운 날씨 때문이다. 4~5월에 심은 여름 배추가 고온과 가뭄으로 생육이 더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재배지가 줄면서 공급량도 감소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여름 배추 재배 면적은 작년보다 7.4% 줄어든 4855㏊(헥타르)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여름철 배추 생산량도 지난해 36만5961t에서 올해 35만256t으로 줄어들 전망이다.여름 무도 마찬가지다. 지난 4일 기준 무 도매가는 693원으로 1주일 만에 9.03% 올랐다. 전월 대비 9.35%, 전년 대비 45.77% 비싸졌다. 한 대형마트 바이어는 “현재 저장된 제주산 무는 겨울철 작황이 좋지 않아 물량이 부족하고, 햇무는 지난달 고온으로 생육이 부진해 시세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 무의 주산지 중 하나인 강원 평창에서 농가가 감자, 대파 등으로 대거 옮겨간 것도 한몫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여름철 무 생산량이 2023년 25만359t에서 올해 24만2524t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봄철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올랐던 당근도 당분간 높은 가격을 유지할 전망이다. 당근 도매가는 ㎏당 1911원으로 전주보다 0.05% 내렸지만, 여전히 1년 전보
고온과 장마가 반복되면서 여름철 농작물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르고 있다. 겨울철 저장된 물량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 이른 무더위와 장마로 햇작물은 잘 자라지 않고 있어서다. 특히 작년보다 재배면적이 줄어든 배추와 무는 벌써 도매가가 1년 전보다 40~60% 급등했다.5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배추 도매가는 ㎏당 886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3.94%, 한 달 전보다 33.18%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4.93% 비싸졌다. 가격이 급등한 건 평소보다 더운 날씨 때문이다. 4~5월에 심은 여름 배추가 고온과 가뭄으로 생육이 더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재배지가 줄면서 공급량도 감소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여름 배추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7.4% 줄어든 4855㏊(헥타르)다. 이에 따라 여름철 배추 생산량도 지난해 36만5961t에서 올해 35만256t으로 줄어들 전망이다.여름 무도 마찬가지다. 지난 4일 기준 무 도매가는 693원으로 일주일 만에 9.03% 올랐다. 전월 대비 9.35%, 전년 대비 45.77% 비싸졌다. 한 대형마트 바이어는 "현재 저장된 제주도산 무는 겨울철 작황이 좋지 않아 물량이 부족하고, 햇무는 지난달 고온으로 생육이 부진해 시세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 무의 주산지 중 하나인 평창에서 농가가 감자, 대파 등으로 대거 옮겨간 것도 한몫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여름 무 생산량이 2023년 25만359t에서 올해 24만2524t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봄철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올랐던 당근도 당분간 높은 가격을 유지할 전망이다. 당근 도매가는 ㎏당 1911
부산 수제화업체 태리제화는 한때 경영난을 겪었다. 아버지가 1967년 시작한 오케이양화점을 이어받은 이성용 태리제화 대표가 발볼, 발등 모양에 딱 맞춰 제작하는 수제화라는 점을 앞세워 온라인에 진출했지만,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이기기는 쉽지 않았다. 연 매출은 1000만원도 채 안 됐고, 직접 만든 자체몰도 장사가 잘 되지 않았다.그랬던 태리제화가 지난해엔 연 매출 6억원을 달성했다. 1년 만에 매출이 77배나 뛴 것이다. 계기는 쿠팡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서비스 '마켓플레이스' 입점이다. 쿠팡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하면 쿠팡이 판매 관리, 무료 판매 노하우 수업, AI(인공지능) 기반 스마트광고 등을 제공해준다.여기에 태리제화는 2023년 4월부터 '로켓그로스'(로켓배송)를 이용하면서 상품 라인업을 스니커즈, 여성화, 슬리퍼, 기성화까지 늘렸다. 이 대표는 "쿠팡을 통해 매출이 급증하면서 생산 설비와 공장을 확대하고, 직원도 3~4명에서 10명까지 늘어났다"고 했다.쿠팡은 태리제화처럼 쿠팡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전통 소상공인들이 재도약하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5일 발표했다. 자사의 상품·등록·판매·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손쉽게 온라인에 진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골드박스 등 앱 주요 화면에 무료로 상품을 노출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해 소상공인들을 돕고 있다는 설명이다.경남 함양군의 농업회사 허브앤티도 쿠팡 마켓플레이스 입점 후 월 매출이 75배 늘었다. 기존에는 티백을 생산해 대형브랜드에 납품하는 사업모델이었는데, 수시로 거래가 끊여 영업손실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그러다 쿠팡에서 자사 브랜드인 '다하다'
편의점주의 가장 큰 고민은 ‘전기료’다. 24시간 내내 매장 형광등을 켜놔야 하고, 신선 제품을 위해 냉장고를 계속 돌려야 한다. 특히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철이면 전기료는 더 비싸진다. 편의점이 내는 일반용 전기료는 2021년 ㎾h당 100.7원에서 지난해 132.4원(여름철 기준)으로 31% 올랐다. 인건비와 금리 등에 이어 전기료까지 치솟자 24시간 영업을 접는 편의점이 늘고 있다.GS25는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도입했다. 스마트에너지관리시스템(SEMS·사진)을 활용해 편의점주의 전기료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GS25 운영사인 GS리테일은 1만6500여 개 편의점 매장 안에 있는 조명과 냉·난방기를 가맹 본부의 메인 서버와 점주의 스마트폰에 연결했다. 전력량을 실시간 확인하고 에너지를 원격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효과는 숫자로 나타났다. 30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 매장 한 곳당 월평균 전력 사용량은 SEMS를 본격 도입한 2018년 6344㎾h에서 올해 4890㎾h로 29.7% 줄었다. 곽창헌 GS리테일 대외협력부문장은 “태양광 설치 매장에선 지난 한 해 12만4887㎾h 규모의 전력을 자가 생산했다”며 “23W짜리 형광등 18만 개 이상을 한 시간 동안 켤 수 있는 양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절약한 전기료는 가맹점주에게 추가 수익으로 돌려준다. GS25는 올 3월 전력거래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SEMS와 자동수요반응 시스템을 연동했다. 이렇게 하면 전국적으로 전력 사용량이 몰리는 시간대에 GS25 매장 내 전력을 자동 제어하고, 아낀 전력량 1㎾h당 1200원을 점주에게 인센티브로 줄 수 있다. GS25는 올해 말까지 전체 매장(1만8000여 개)에 SEMS를 구축할 계획이다.이에 더해 GS25
롯데백화점은 이달 초 서울 잠실점 10층에 약 330㎡ 규모의 단일 상품 존을 열었다. 주인공은 오디오. ‘바워스앤드윌킨스’ ‘JBL 럭셔리’ ‘제네바’ 등 수천만~수억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가 줄줄이 입점했다. 총 2억원에 달하는 스피커를 경험해볼 수 있는 청음실 등도 마련했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2000만원 이상의 하이엔드 오디오 판매가 늘면서 잠실점의 오디오 월 매출은 2배 이상 뛰었다.김이수 롯데백화점 치프바이어는 “기존엔 프리미엄 오디오의 ‘큰손’이 40대 이상 남성들이었는데 최근엔 젊은 신혼부부, 여성 등으로 고객층이 넓어졌다”고 했다.유통업계가 오디오, 침대, 조명, 접시에 꽂혔다. 거실과 침실, 부엌 등을 겨냥한 ‘집 안 명품’이다. 밖에서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명품이 아닌데도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도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프리미엄 리빙 상품의 저변이 확대된 영향이다.특히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게 오디오다. 2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수천만원대 프리미엄 오디오 매출은 전년 대비 40% 늘었다. 2021년(30%), 2022년(60%)에 이어 3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구매자의 40%는 20~30대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바워스앤드윌킨스 등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용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도 많다”고 했다.집 한 채 값에 달하는 하이엔드 침대도 잘 팔린다.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쓰는 것으로 유명한 침대 브랜드 ‘해스텐스’는 침대 하나에 최소 3000만원대다. 초고가 라인업은 12억원대에 달한다. 그럼에도 수요가 많아 국내 매장을 늘리고 있다.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중국 e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가 이달 말 종료할 예정이었던 한국 상품 전문관 ‘케이베뉴’의 입점·판매 수수료 면제 혜택을 오는 9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품질 및 유해물질 논란으로 최근 성장세가 꺾이자 셀러 혜택을 앞세워 상품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알리익스프레스는 27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국내 파트너사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알리는 지난해 10월 케이베뉴를 선보인 뒤 수수료 면제 혜택을 앞세워 한국 셀러들을 끌어모았다. 현재 케이베뉴에는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등 대기업부터 신선식품, 생필품 등을 판매하는 중소 셀러들이 입점해 있다.판매 수수료가 곧 매출인 오픈마켓 사업에서 알리가 매출을 포기하면서까지 ‘한국 셀러 끌어모으기’에 나선 건 국내 시장 안착을 위해서다. 케이베뉴가 아닌 상품은 중국에서 들여와 배송 기간이 긴 데 반해 케이베뉴는 한국 셀러들이 국내에서 직접 상품을 발송해 1~2일 안에 도착한다. 하지만 수수료를 전혀 안 받으면 매출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알리가 수수료 면제를 지속할지 관심이 쏠린다.알리가 수수료 면제를 연장한 건 최근 이용자 수가 꺾인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알리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지난 3월 정점(887만 명)을 찍은 뒤 4월 859만 명, 5월 830만 명으로 두 달 연속 줄었다. 파격적인 가격에 호기심으로 구매했다가 낮은 품질에 실망한 소비자들이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케이베뉴 수수료 면제까지 철회하면 셀러들이 줄줄이 이탈할 수 있다.최근 알리 조사에 착수한 공정거래위원회를 의식한 것이란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부산 기장군 부산프리미엄아울렛이 오는 9월 대대적인 리뉴얼에 나선다. 2013년 개점 후 첫 리뉴얼이다. 아울렛 규모를 기존보다 1.5배 키우고, 전국에서 가장 큰 골프 전문관, 비수도권 최대 규모 나이키 팩토리 스토어 등을 들여와 750만 명에 달하는 부·울·경 상권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신세계사이먼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리뉴얼 계획을 공개했다. 2013년 8월 문을 연 부산프리미엄아울렛은 전국 광역시 가운데 최초로 생긴 프리미엄 아울렛이다. 3만3100㎡(약 1만 평) 규모의 부지에 17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풍경을 본따 디자인해 연간 450만 명이 찾는 쇼핑·관광 명소로 거듭났다. 인근 울산·경남에서도 찾아오기도 한다. 지난해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구매자 중 50%가 울산·경남 등의 광역 상권 소비자였다.부산프리미엄아울렛은 이번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부·울·경의 쇼핑·관광 중심지로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면적도 기존보다 54% 넓은 5만1480㎡(1만5600평)으로 구성했다.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수도권 주요 점포인 여주·파주프리미엄아울렛과 맞먹는 규모다. 신규 브랜드 100여 개도 유치해 수도권 아울렛 수준의 270여 개 라인업을 선보인다.다른 아울렛에는 없는 특별한 공간도 들어선다. 우선 비수도권 최대 규모(1750㎡·530평)의 나이키 팩토리 스토어가 입점하고, 기존 골프 전문관을 확장해 전국 최대 규모(5300㎡·1600평)로 키운다. 부산에 진출한 적 없는 서울·수도권 유명 식음료(F&B) 브랜드 11곳도 최초로 들여올 계획이다. 이번 설계에는 세계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사진)이 26일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지난 2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 임명을 계기로 한국 롯데 계열사 등기임원에 처음 이름을 올린 지 4개월 만이다. 한·일 양국에서 롯데그룹의 경영 승계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의 지주사이자, 한·일 롯데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그룹 지배구조는 부동산 기업 광윤사(일본)→롯데홀딩스(일본)→호텔롯데(한국)→롯데지주(한국)→국내 계열사로 이뤄져 있다.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신 전무가 노무라증권, 롯데파이낸셜, 롯데홀딩스 경영전략실 등을 거치며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재계에선 이번 사내이사 선임으로 신 전무가 한·일 롯데 지주회사 양쪽에서 입지를 다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의 중요 안건을 결정하는 이사회의 일원으로서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됐기 때문이다. 신 전무는 지난해 말 한국 롯데에서 전무로 승진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맡았다. 올 2월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에 선임됐고, 이달 초엔 롯데지주 지분 0.01%(주식 7000여 주)를 매입해 주주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이선아 기자
SSG닷컴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입력해 원하는 제품을 찾을 수 있는 ‘쓱렌즈’ 서비스를 개선했다고 26일 밝혔다.2018년 출시된 쓱렌즈는 이미지 기반 검색 서비스다. 상품 상세페이지에서 렌즈 버튼을 누르면 현재 보고 있는 상품과 비슷한 상품을 추천해준다.검색창 오른쪽 렌즈 아이콘을 클릭해 이미지를 넣을 경우 외관, 속성, 색상 등을 토대로 유사 상품을 찾아준다. 상품 탐색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패션, 잡화, 가구, 인테리어 상품 등을 검색할 때 이용할 수 있다.SSG닷컴은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쓱렌즈에 이름, 브랜드, 세부 특징 등 텍스트까지 학습한 ‘멀티모달 인공지능(AI) 모델’을 장착했다. 예컨대 의류 이미지를 검색한 후 텍스트로 ‘베이지’ ‘꽃무늬’ 등 상품과 관련된 추가 검색어를 넣으면 더 정확한 상품을 추천해준다.장원주 SSG닷컴 데이터담당은 “국내 e커머스업계에서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멀티모달 AI를 서비스에 적용했다”고 말했다.이선아 기자
해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브랜드 ‘누누’와 영국 대표 라이브스타일 브랜드 ‘더콘란샵’이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 만났다.누누는 세계적인 프랑스 출신의 그래픽 아티스트 장 줄리앙과 한국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허재영이 함께 만든 K브랜드다. 단순하면서도 유쾌한 디자인의 굿즈, 가구, 패션 등으로 올해 2월에는 세계 최초 백화점인 프랑스 파리의 ‘봉마르셰’에도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3300㎡(약 1000평)가 넘는 넓은 공간에 누누의 초대형 시그니처 캐릭터 조형물을 설치하고, 다양한 굿즈를 판매했다. 이 팝업스토어에는 수십 만 명이 방문했다.누누는 지난 19일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처음으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영국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더콘란샵과 손 잡고 ‘더콘란샵x누누’ 협업 상품을 선보였다. 이들 상품은 누누를 만든 장 줄리앙과 허 디렉터가 직접 디자인했다. 바캉스 시즌을 겨냥해 제작한 맥주잔, 와인잔, 요거트볼 등이 대표적이다. 누누는 이번 협업을 기념해 시그니처 컬러인 오렌지와 블루로 더콘란샵 팝업 매장을 꾸몄다.누누의 신제품과 베스트 아이템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노트북 파우치, 에어팟 케이스, 다용도 원형 파우치 등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베스트 아이템인 페이스 우산, 머그잔 등도 함께 판매한다.더콘란샵도 팝업 오픈을 기념해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달 30일까지 5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더콘란샵만의 디자인 철학이 담긴 기프트 박스를 준다. 더콘란샵은 올해 말까지 누누와의 협업을 지속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더콘란샵은 최근 2년간 커피
스타필드 하남 내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지하 1층 식품관 한가운데 265㎡ 규모의 초대형 디저트 매장을 냈다. 일반 디저트 매장보다 20배 큰 이곳 매장의 주인공은 ‘부산 3대 빵집’으로 꼽히는 겐츠 베이커리다. ‘로컬 맛집의 첫 수도권 매장’과 ‘널찍한 공간’이란 장점을 앞세워 가족 단위 고객과 나들이족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겐츠 베이커리는 2002년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시작했다. 부산 방문객들 사이에선 ‘빵지순례(빵+성지순례)’ 필수 코스로 꼽힐 정도로 유명하다. 부산·경남에 10개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며, 수도권 매장은 이번에 문을 연 신세계백화점 하남점이 유일하다. 신세계백화점은 겐츠 베이커리를 위해 하남점 지하 1층 식품관 중앙 자리를 내줬다. 식당 두 곳과 일반 매장 3~4개가 차지하던 공간을 통틀어 리뉴얼해 초대형 공간을 만들었다. 전국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종합 베이커리의 평균 면적보다도 2.5배 크다.다른 디저트 매장에 비해 압도적으로 큰 규모 덕분에 베이커리 종류도 많다. 겐츠 베이커리는 대표 메뉴인 포카치아와 올리브 푸가스뿐 아니라, 여러 종류의 식빵 등 자체 레시피로 개발한 베이커리 200여 종을 선보였다. 이에 더해 카페 메뉴 30여종과 겐츠 밀크 글라스 컵, 겐츠 테이블 매트, 겐츠 파우치 등 겐츠 베이커리의 캐릭터 ‘겐츠보이’를 활용한 굿즈 10여종도 판매 중이다. 프렌치 키슈 등 파이 5종, 포카치아 샌드, 피스타치오롤 등 하남점 매장에만 단독 선보이는 신메뉴도 있다.겐츠 베이커리는 스타필드 하남의 넓고 쾌적한 쇼핑 환경이 백화점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동선을 확보했다. 유모차를 이용하거나 어
현대백화점이 자체 개발한 캐릭터 ‘흰디’의 지적재산권(IP)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현대백화점은 최근 BGF리테일과 흰디로 디자인된 ‘흰디와 젤리씨앗단’ 젤리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여의도 더현대서울 5층에 있는 기념품 편집숍 ‘더현대 프레젠트’ 매장과 전국 CU 편의점에서 젤리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흰디 IP가 백화점을 벗어나 외부 유통채널에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번에 출시된 젤리 상품은 봉지당 50g으로 가격은 1600원이다. 흰디 모양의 요거트 맛 젤리, 흰디의 친구인 젤리 모양의 캐릭터 젤핑(복숭아맛), 젤봉·젤뽀(자두맛)로 디자인된 젤리 총 4종이다. 제품에는 흰디 스티커도 들어있다.흰디는 현대백화점이 2019년 소비자들과 ‘순간의 행복을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개발한 흰색 강아지 캐릭터다. 흰디가 젤리 모양의 젤핑, 젤뽀, 젤봉 3명의 친구들을 만나 행복을 수집하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는 스토리를 입혔다.현대백화점과 BGF리테일은 상품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31일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먼저 CU에서 제품 구매 시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로 결제하면 50%를 할인해준다. CU의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 회원이 젤리 상품을 두 번 구매한 후 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기’ 버튼을 누르면 추첨을 통해 흰디 굿즈를 증정한다. 당첨자는 오는 8월 중 포켓CU 앱을 통해 발표한다.현대백화점은 이번 젤리 출시를 계기로 자체 캐릭터의 인지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금까지 굿즈와 다양한 온·오프라인 테마 행사에 흰디를 활용해왔다. 지난해에는 ‘행복&rsquo
컬리가 주문 상품을 1시간 안에 배송하는 ‘컬리나우’ 서비스를 25일 서울 서대문구와 마포구, 은평구에서 시작했다. 컬리의 성장 기반인 강남권을 넘어 강북권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초기 단계인 퀵커머스 시장을 잡아 상장 전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쿠팡, 이마트 등 대기업도 철회한 퀵커머스 시장에서 컬리가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날 서비스를 시작한 컬리나우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컬리에서 신선식품, 디저트, 가정간편식(HMR), 뷰티제품, 생필품 등을 주문하면 1시간 안에 제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컬리의 주력 서비스인 ‘샛별배송’(새벽배송)보다도 훨씬 빠르다. 컬리는 서비스 대상 지역을 도심 전역으로 넓히고 현재 15개 카테고리, 5000여 개인 상품 가짓수도 확대할 계획이다.컬리는 이를 위해 최근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인근에 퀵커머스 전용 피킹·패킹(PP)센터를 마련했다. 배달은 부릉과 체인로지스가 맡는다. 매일 새벽 김포 물류센터에서 PP센터로 제품을 옮기고, 주문이 들어오면 부릉과 체인로지스 라이더들이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방식이다.컬리가 퀵커머스 시장에 본격 뛰어든 건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컬리는 2022년 상장을 추진했지만 투자심리 위축으로 기업가치가 기대치를 밑돌자 철회했다. 이후 컬리는 외형 확대를 위해 화장품 사업인 ‘뷰티컬리’를 시작했다. 뷰티컬리 성장에 힘입어 올 1분기 매출 5381억원, 영업이익 5억원으로 2015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퀵커머스 사업 역시 컬리의 실적을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퀵커
제일기획이 세계 최고 권위의 광고제로 꼽히는 프랑스 ‘칸 라이언즈 2024’에서 금·은·동상을 모두 거머쥐었다.제일기획은 지난 17~24일 열린 칸 라이언즈 광고제에서 금상 1개, 은상 1개, 동상 1개 등 총 5개의 본상과 만 30세 미만 광고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라이언즈’ 동상을 받았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 광고제에는 세계 110여 개국에서 총 2만6000여 개 작품이 출품됐다.이 중 디자인 부문 금상을 받은 ‘삼성 임펄스’(사진)는 제일기획 스페인법인과 삼성전자가 공동 제작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앱을 활용해 말더듬증 등 언어 장애를 겪는 사람을 돕는 캠페인이다. 스마트폰과 갤럭시 워치6로 앱을 내려받으면 사용자의 언어 사용 특성과 음성 리듬에 따라 맞춤형 진동을 전달하고, 이를 통해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용자가 더 많이 앱을 사용할수록 AI 기능이 고도화된다.삼성전자와 함께한 ‘트라이 갤럭시 폴드 익스피리언스’ 캠페인도 다이렉트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을 고민하는 아이폰 사용자에게 두 대의 아이폰을 동기화해 갤럭시 Z폴드의 다양한 기능을 간접 체험하도록 한 캠페인이다.삼성전자의 TV ‘더 프레임’을 스페인에서 전자 제품이 아니라 예술 작품으로 판매해 낮은 세율을 적용받게 한 ‘아트 오브 해크’ 캠페인도 동상을 받았다. 대기 모드일 때 TV 화면에 미술 작품 이미지를 띄워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는 특징에 착안해 캠페인을 마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이선아 기자
지난 2월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이세계 아이돌’ 팝업스토어. 총 330㎡ 면적의 80%는 포토존과 영상 시청존이었고 상품 진열대와 계산대가 차지한 공간은 20%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팝업은 2주간 34억원(하루평균 2억4000만원)의 매출을 거뒀다. 백화점 내 비슷한 규모 일반 패션 매장의 하루평균 매출(약 1000만원)보다 20배 넘게 많았다.팝업스토어 전성시대다. ‘자투리 공간의 임시 매장’으로 여겨지던 팝업스토어가 ‘황금알’을 낳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패션·엔터·식음료(F&B) 등 업종과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팝업을 연다. 성장 정체에 빠진 백화점은 팝업을 앞세워 소비자를 대거 끌어들이고 있다. 팝업이 ‘상품보다는 체험’ ‘이때 아니면 못 보는 희소성’을 앞세워 유통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오프라인 생존법 된 팝업 매장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는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팝업스토어를 늘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에만 더현대서울에서 440여 개의 팝업을 열었다. 2022년(210여 개)보다 두 배 넘게 많다. 롯데백화점 잠실점(200여 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60여 개)도 지난해 팝업 건수가 1.5~2배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식품관 등에서 열린 이벤트까지 더하면 작년 한 해 500개에 달하는 팝업이 열렸다"고 했다. 팝업은 원래 정식 매장을 들인 후 남은 자리에 여는 매장이었다.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여력이 없는 중소형 브랜드가 주로 차지했다. 인터넷 팝업창처럼 짧게 열고 닫아서 팝업스토어란 이름이 붙었다. 전성기가 시작된 건 코로나19 이후부터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프랑스 파리 최대 쇼핑몰 ‘웨스트필드 포럼 데 알’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열었다고 23일 발표했다. 프랑스 현지에서 한국 관광 홍보 행사를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을 계기로 열린 이 행사에는 이틀간 4만1000여 명이 방문했다. 쇼핑몰에는 대한항공 1등석 포토존, K팝 커버댄스 공연장, 퍼스널 컬러 진단 행사장 등이 꾸려졌고 한글로 이름 써주기, 길거리 음식 체험, 전통주 시음 등의 코너에도 사람이 몰렸다. 국내 여행사들은 프랑스 현지인들의 관심에 맞춘 이색 관광상품을 소개했다.정부는 이번 로드쇼를 시작으로 파리올림픽 개막 때까지 파리 시내 190여 곳에서 한국 관광 해외 광고를 집중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이선아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은 한국어에 서툰 다문화 가정을 돕기 위해 임직원들이 목소리 기부 봉사 활동을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 그룹사 임직원 60여 명은 ‘각시각시풀각시’ ‘고무신기차’ 등 동화책 24권을 낭독하고 이를 오디오북 형태로 제작했다. 이를 위해 임직원들은 전문 성우에게서 발음, 발성 트레이닝 등을 받고 목소리 연기 연습을 했다. 오디오북은 실물 동화책과 함께 전국 83개 가족센터에 전달될 예정이다.그룹 관계자는 “온라인 참가 지원이 3시간 만에 마감될 만큼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이 높았다”며 “앞으로도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선아 기자
지난 2월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이세계 아이돌’ 팝업스토어. 총 330㎡(100평) 면적의 80%는 포토존과 영상 시청존이었고, 상품 진열대와 계산대가 차지한 공간은 20%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팝업은 2주간 34억원(일 평균 2억4000만원)의 매출을 거뒀다. 백화점 내 비슷한 규모의 일반 패션 매장의 하루 평균 매출(약 1000만원)보다 20배 이상 많은 셈이다. 팝업스토어 전성시대다. ‘자투리 공간의 임시 매장’으로 여겨졌던 팝업스토어가 ‘황금알’을 낳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패션·엔터·식음료(F&B) 등 업종과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팝업을 연다. 성장 정체에 빠진 백화점은 팝업을 앞세워 소비자들 대거 끌어들이고 있다. 팝업이 ‘상품보다는 체험’, ‘이 때 아니면 못 보는 희소성’을 앞세워 유통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오프라인 생존법 된 팝업매장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는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팝업스토어를 늘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에만 더현대서울에서 440여 개의 팝업을 열었다. 2022년(210여 개)보다 두 배 이상 많다. 롯데백화점 잠실점(200여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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