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장비업체 제일엠앤에스가 코스닥시장 입성 1년 만에 상장폐지 대상이 되면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4월 이익미실현(테슬라) 특례 요건으로 상장했는데 이번에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일엠앤에스는 최근 감사인인 우리회계법인이 감사의견을 거절함에 따라 상장폐지 대상이 되면서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제일엠앤에스는 2차전지 제조 과정 중 전극 공정에 필요한 믹싱장비 등을 만드는 회사다. 주요 고객사인 스웨덴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가 파산하자 실적이 고꾸라졌다. 작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296억원에 달했다. 한 해 전 영업이익 18억원에서 대규모 적자로 바뀐 것이다. 노스볼트는 작년 11월 미국에서 파산보호 신청을 한 후 자금조달 방법을 찾았지만 결국 회사를 되살리는 데 실패했다.우리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에서 “주요 감사 절차에 제약이 발생해 회사의 수익 인식에 대한 합리성, 매출원가 금액의 적정성 등을 평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회사 측 회계 기준을 믿을 수 없다는 얘기다.제일엠앤에스 실적도 연거푸 수정됐다. 회사가 결산한 작년 매출 2475억원은 작년 3분기 누적 매출(2848억원)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두 달 전에는 작년 매출 4429억원, 영업손실 464억원을 거뒀다고 잠정 공시했다.작년 시큐레터에 이어 상장 뒤 단기간에 퇴출 대상에 오르는 일이 반복되자 상장 제도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제일엠앤에스 상장 주관을 맡은 KB증권은 “우량한 재무 구조의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어 매출처의 부도 가능성은 제한되고 매출 우량도는 양호하다”고 평가했다.제일엠앤에스는 테슬라 요
▶마켓인사이트 3월 31일 오후 1시 48분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인 고려제강 오너 일가가 소유한 절연선 및 케이블 제조사 키스트론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에서 아들 홍석표 부회장으로 그룹 경영승계가 이뤄지는 와중에 진행되는 계열사 상장이어서 업계 관심을 모은다.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키스트론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희망 공모가는 3100~3600원으로, 상장 후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553억~643억원이다. 신주 440만 주를 발행하고 구주 190만 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홍 회장과 아들이 각각 키스트론 지분 28.3%, 24.1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고려제강도 키스트론 주식 6.53%를 보유했다. 키스트론은 고려제강 주식 13.2%를 갖고 있어 상호주 관계에 있다.상장으로 이 같은 상호주 관계는 해소된다. 고려제강이 키스트론 보유 지분 전량을 구주 매출해서다. 키스트론도 고려제강 주식을 5년 내 단계적으로 시장에서 매각하기로 했다. 홍 회장 등 고려제강그룹 오너 일가는 이번 공모에서 구주 매출을 하지 않는다.키스트론은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공모자금을 시설자금 및 연구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승계 대비 작업이란 분석도 나온다. 상장이 마무리되면 주식담보대출, 장내 매도 등 자금 확보를 위해 다양한 옵션을 활용할 수 있어서다.최한종 기자
▶마켓인사이트 3월 26일 오후 4시 59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에이유브랜즈와 한국피아이엠 일반청약에 각각 조(兆) 단위 자금이 모였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이유브랜즈는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한 청약에서 경쟁률 969.32 대 1을 기록했다.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으로 약 3조9000억원이 모였다. 청약 건수는 16만9387건으로 집계됐다. 공모가는 1만6000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2265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2022년 설립된 에이유브랜즈는 패션 브랜드 ‘락피쉬웨더웨어’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코넥스시장 상장사 한국피아이엠도 코스닥시장 이전상장을 위해 이틀간 일반청약을 받은 결과 1384.48 대 1의 경쟁률을 거뒀다. 총 9만5982건의 청약이 접수됐고, 증거금으로 약 2조5000억원이 몰렸다. 다음달 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 1만1200원 기준 시총은 672억원이다.2001년 설립된 한국피아이엠은 금속분말사출성형(MIM) 시장의 강자로 꼽힌다. MIM은 주조나 기계 가공 등 전통적 방식이 아니라 금속 분말을 활용해 금속 부품을 사출·소결하는 기술이다.최한종 기자
결산 시기를 맞아 증시 퇴출 위기에 놓인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외부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의 작년 사업연도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 판정이 잇따르면서다.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씨의 추천으로 한때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힌 금양도 의견 거절 판정을 받으며 유가증권시장 퇴출 대상이 됐다. 아직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기업이 많아 이 같은 이유로 상장폐지 심사 대상에 오르는 기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금양 소액주주 ‘악소리’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하루 동안만 총 21개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사가 감사인으로부터 의견 거절 판정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의견 거절을 받으면 매매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정리매매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금양, DMS, 범양건영, KC그린홀딩스, KC코트렐, 드래곤플라이, 이오플로우, 투비소프트 등은 이번 감사의견 거절로 새롭게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됐다. 정기 주총을 앞두고 12월 결산법인 총 31개사가 감사의견 비적정 문제로 증시 퇴출 위기에 놓인 것으로 집계됐다.‘2차전지 대표주’로 불린 금양은 감사인 한울회계법인으로부터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이유로 의견 거절 판정을 받았다. 금양은 작년 말 결산 기준으로 1329억3200만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회사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6341억9000만원 많다.금양은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씨의 추천으로 급부상한 회사다. 한때 시가총액 9조원을 웃돌며 2023년 6월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회사 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작년 영업손실은 560억원을 기록했
▶마켓인사이트 3월 18일 오후 4시 1분 국내 벤처캐피털(VC)들이 구글 등과 함께 미국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기업 앱트로닉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앱트로닉은 첨단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이다. 한국 VC들은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앱트로닉과 국내 스타트업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VC들은 구글 등 글로벌 투자자와 함께 4억300만달러(약 5834억원) 규모의 앱트로닉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미국사업부가 주도했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교보생명, 신한벤처투자, 오티엄캐피탈 등이 공동으로 투자했다. 투자 규모는 수백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2016년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에 설립된 앱트로닉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기업이다. 지금까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휴머노이드 로봇 ‘발키리’를 포함해 15개 이상의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 엔비디아, 메르세데스벤츠 등과 협력 중이다. 작년 말에는 구글 딥마인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앱트로닉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사진)의 양산 및 상용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아폴로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설계된 인간형 로봇으로 제조업 및 물류 현장에서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경쟁 모델로도 꼽힌다.한국 VC들은 이번 투자에 참여하기 위해 앱트로닉 투자를 주도하는 미국 투자자를 6개월 이상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앱트로닉 투자 건은 회사 목표금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시가총액 1000억원 안팎의 중·소형주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조 단위 대형주에는 찬바람이 거세다. 투자자 관심이 ‘초단기 시세차익’에만 집중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증권업계의 해석이다. ◇소형주 주가만 잇달아 급등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에 나선 SGI서울보증은 7.2 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이 2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공모가 기준 시총 1조8154억원짜리 ‘대어’인데도 흥행에 참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올해 첫 대형주 상장으로 눈길을 모은 LG CNS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달 5일 상장 첫날 ‘따블’(2배 상승)은커녕 되레 9.85% 급락했다. 이날 주가는 5만1200원으로, 공모가(6만1900원) 대비 17.29% 하락했다. SGI서울보증과 LG CNS 모두 해외 기관투자가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한 게 주가 부진의 주요 원인이란 지적이 제기된다.중·소형주 분위기는 정반대다. 한텍은 6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약 6조24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경쟁률은 1397.2 대 1이었다. 상장 후 예상 시총은 1202억원이다. 시총 1640억원짜리 씨케이솔루션 역시 4~5일 진행한 청약에서 1320.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만 3조7000억원이 모였다. 엠디바이스(시총 882억원)는 1696.2 대 1, 대진첨단소재(1332억원)는 1241.5 대 1로 각각 흥행에 성공했다.몸집이 작은 기업 주가는 상장 직후에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엠디바이스 주가는 공모가(8350원) 대비 32.93% 뛴 1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상장한 대진첨단소재 주가도 당일 34.55% 올랐다.지난달 24일 상장
▶마켓인사이트 2월 27일 오후 4시 7분 상장기업이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작년부터 급감했다. 금융감독원이 증자 관련 증권신고서를 깐깐하게 심사하기 시작하면서다. 앞으로는 집중 심사를 통해 사실상 증자 인허가권을 쥐겠다는 계획까지 내놓아 기업들은 한숨만 쉬고 있다. 경기 침체로 돈줄이 마르고 있는 상황에서 ‘최후의 보루’인 증자가 사실상 막힐 것으로 우려되면서다.27일 금감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이 유상증자로 조달한 금액은 2023년 6조9587억원에서 작년 4조3233억원으로 37.9% 급감했다. 금감원이 갑작스럽게 신고서 수리 눈높이를 높인 영향이 컸다. 실제 신고서 정정 요구는 2022년 10건에서 2023년 13건, 2024년 22건으로 급증했다.이날 금감원이 공개적으로 증자 심사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증자 조달자금은 더 가파르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단을 빼앗는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아 회사채와 대출 시장을 이용하기 어려운 코스닥 기업들이 자금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규제로 사모 방식 자금 조달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많다. 사모 방식이 대부분인 전환사채(CB)·교환사채(EB) 등 주식관련사채(메자닌) 발행 규모는 올 들어 925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미 공모 규제에 따른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의 수요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형 증권사 자금조달 담당 임원은 “공모 주식 발행은 기업들이 상장하는 이유기도 한데 당국 규제로
▶마켓인사이트 2월 19일 오후 2시 56분“기업공개(IPO)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에게 희망 공모가 기준 9~11%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합니다. 금융업계 최고 수준으로, 국내 손해보험사는 물론 주요 금융지주사를 웃돕니다.”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상장을 통해 국내 유일한 종합보증보험사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통해 대표 배당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IPO 재수생’인 SGI서울보증은 이번에 반드시 상장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SGI서울보증은 2023년 상장을 추진했다가 철회했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2만6000~3만1800원으로, 2023년 공모가 밴드(3만9500~5만1800원)에서 30% 이상 낮췄다.이 대표는 주주환원책을 집중 설명했다. 지난해 결산배당금을 2000억원으로 확정했고, 향후 3년간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총주주환원 수준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가 4월 초 배당기준일까지 주식을 보유하면 회사가 미리 확정해 놓은 배당을 받는다”고 설명했다.SGI서울보증은 주당 최소 배당금 제도도 도입한다. 이르면 올해 8월 반기 결산 때 밸류업 공시를 통해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배당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금액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회사는 2012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53.5%의 배당성향을 유지했다. 상장 손해보험 6개사 평균인 18.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SGI서울보증은 지난달 정관 개정을 통해 분기배당 근거를 마련했다. 상장 후 실적과 주가 추이, 대외 환경 등을 고려해 분기배당에 나설 예정이다.SGI서울보증
한국투자증권이 제16회 한국 IB대상 주식발행(ECM) 분야 최우수 하우스로 선정됐다.한국투자증권은 작년 ECM에서 한화리츠 등 30건의 대표주관을 맡아 1조5829억원어치 주식 발행을 이끌었다. 주관사 가운데 가장 많은 건수다.공동 대표 주관사로 참여한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가 대표적이다. 발행금액이 1조2925억원에 달한 유상증자 공모 과정에서 827.38 대 1의 일반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한국투자증권은 한화리츠(3837억원), 신한알파리츠(1859억원) 주관도 맡았다. 지난해 이뤄진 리츠 유상증자 9건 가운데 4건을 대표주관해 가장 많은 실적을 냈다.한국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게임주 시프트업 IPO의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 18조5500억원을 모아 눈길을 끌었다. 더본코리아의 IPO도 대표로 주관하는 등 화제성 면에서도 뛰어난 실적을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최한종 기자
한국거래소가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옛 이화그룹 계열사 3사(이아이디, 이화전기, 이트론)를 상장폐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쌍방울, 광림, 조광ILI, 대유 등 무더기 퇴출을 결정한 데 이은 것으로 강화된 상장폐지 기조를 재확인했다.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이아이디와 코스닥시장 상장사 이화전기, 이트론의 상장폐지를 지난 14일 상장공시위원회를 열고 최종 결정했다. 거래소는 2023년 5월 검찰이 김영준 회장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3사의 거래를 정지시켰다. 이후 거래소는 개선 기간을 부여한 뒤 개선계획 이행 내역서 등을 제출받았고, 검토 결과 상장폐지가 합당하다고 최종 판단했다. 소액주주들이 집회를 여는 등 상장폐지에 강력하게 반대했지만 소용없었다.거래소는 한계기업 퇴출 강화 기조를 확실히 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쌍방울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광림의 상장폐지를 최종 결정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 경영진 횡령·배임을 이유로 이같이 결론 내렸다.지난달에는 코스닥 상장사 조광ILI와 대유에 대해서도 최종 퇴출을 결정했다. 조광ILI와 대유는 법원에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법원 가처분 판결을 앞두고 지난주에는 조광ILI가 대유 주식 130만4347주(지분 5.28%)를 주당 2300원에 공개매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조광ILI는 “대유 소액주주에게 거래정지 직전 주가로 매도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거래소의 퇴출 결정은 앞으로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퇴출 강화’ 제도 개선 발표와 맞물려 이뤄지고 있다. 당국은 2
이번주에는 2차전지 소재업체 대진첨단소재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에 나선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재도전하는 서울보증보험과 씨케이솔루션도 나란히 수요예측을 진행한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진첨단소재는 오는 20~21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 테슬라, 포드 등에 2차전지 공정용 소재를 공급한다. 공모가는 17일 확정된다. 희망 공모가는 1만900~1만3000원이다. 공모자금은 327억~39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613억~1924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종합보증사 서울보증보험은 20일부터 26일까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서울보증보험은 2023년 상장을 추진했다가 철회한 경험이 있다. 공모 희망가는 2만6000∼3만1800원으로 종전보다 대폭 낮췄다. 상단 기준 38%가량 내렸다. 공모 규모도 종전 2757억~3616억원에서 1815억~2220억원으로 축소했다.서울보증보험과 같이 기업공개(IPO) 재수생인 2차전지 드라이룸 전문기업 씨케이솔루션도 같은 기간 기관 수요예측을 한다. 공모가를 낮추고 신주 발행 규모도 종전보다 절반 이하로 줄였다. 반도체 스토리지 전문기업 엠디바이스는 18일까지 수요예측에 나서고 21일 확정 공모가를 공고한다.최한종 기자
▶마켓인사이트 1월 24일 오후 4시 31분 SGI서울보증이 공모 가격을 대폭 낮춰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재도전한다.SGI서울보증은 24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2023년 10월 상장을 추진했다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고 철회한 바 있다.SGI서울보증은 이번 공모를 통해 전체 발행 주식의 10%(698만2160주)를 구주 매출할 계획이다. 최대주주 예금보험공사(93.85%)가 보유한 지분이다. 희망 공모가격은 2만6000~3만1800원이다. 기존 3만9500~5만1800원에서 상단 기준 38.6% 낮췄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기존 2조7580억~3조6170억원에서 1조8150억~2조2200억원으로 낮아졌다.투자 매력을 높이기 위해 주주환원책도 내놨다. 2024회계연도 결산배당금을 2000억원으로 확정하기로 했다. 주주들은 공모가 기준으로 10% 안팎의 배당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또 향후 3년간 매년 2000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겠다고 밝혔다.SGI서울보증은 다음달 20~26일 수요예측을 거친 뒤 오는 3월 5~6일 청약을 진행한다. 3월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는 목표다.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SGI서울보증은 1998년 부실 금융기관이던 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이 흡수합병되며 설립됐다. 예보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공적자금 10조2500억원을 투입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번에 공모가를 대폭 낮추면서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최한종 기자
인슈어테크 기업 아이지넷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피아이이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LG CNS는 청약 첫날 1조원을 끌어모으며 순항했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이지넷은 지난 20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최종 경쟁률 145.99 대 1을 기록했다. 청약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2555억원이 모였다. 아이지넷은 보험 진단 모바일 플랫폼 ‘보닥’ 운영사다. 공모가는 7000원으로 공모금액은 140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276억원이다.아이지넷은 앞서 9∼15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138.59 대 1을 기록했다. 기관 참여 열기에 힘입어 공모가는 희망 범위(6000~7000원) 상단으로 결정됐다.같은 날 일반청약을 마감한 AI 소프트웨어 기업 피아이이의 청약 경쟁률은 82.85 대 1로 집계됐다. 증거금은 1864억원이다. 피아이이는 2차전지 배터리 결함을 찾아내는 AI 영상처리 솔루션 기업이다.피아이이의 공모금은 18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791억원이다.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117.74 대 1을 기록하는 열기를 보이자 일반투자자의 관심도 커졌다는 평가다.시장 관심은 이날 일반청약을 시작한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 후보인 LG CNS에 몰렸다. 공모 청약 첫날 증거금 약 1조원이 모였다. LG CNS는 22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LG CNS는 다음달 5일 상장할 예정이다.앞서 실시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059곳이 참여해 1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모인 자금은 76조원이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5만3700원~6만1900원) 최상단인 6만1900원으로 결정
금융당국이 16일까지인 개인채무자보호법 계도 기간을 3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금융위원회는 15일 정례회의를 열어 개인채무자보호법 계도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작년 10월 시행된 개인채무자보호법은 금융사와 채무자 간 사적 채무 조정을 제도화하고, 무분별한 채권 매각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앞서 금융당국은 개인채무자보호법 위반 행위에 대해 원칙적으로 금융사를 제재하지 않는 비조치 의견서를 발급했다. 금융위는 법 시행 초기인 만큼 금융사가 제재 우려 없이 적극적으로 채무조정에 나설 수 있도록 계도 기간을 더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위반 행위에 고의 또는 중과실이 있으면 제재에 나선다.금융위에 따르면 작년 말까지 금융사에 들어온 채무 조정 요청은 총 2만1513건에 달한다. 이 중 1만9803건의 처리가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최한종 기자
금융감독원은 각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기간 중 '대학생이 꼭 알아야 할 금융 이야기'를 주제로 금융특강을 한다고 15일 밝혔다.대학생에게 필요한 금융 거래 기초와 금융사기 예방법 등을 안내한다. 각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기간 중 금감원 금융교육 교수가 찾아가 대면으로 강연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교육이 이뤄진다.신청을 원하는 대학은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금감원 'e-금융교육센터' 웹사이트를 통하면 된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경·공매를 지원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한다. 부실채권 매각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당국은 금융회사가 플랫폼 조성 후에도 정리 작업을 미루면 현장검사 등으로 강하게 압박한다는 방침이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업권별 협회와 부동산 PF 경·공매 플랫폼을 조성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공매 플랫폼 ‘온비드’와 비슷한 형태로 부동산 PF 물건만 별도로 서비스한다는 구상이다. 건설사, 시행사, 투자자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사업장별 권리관계와 연락처 등 상세 정보를 수록할 예정이다.금융당국이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 나선 것은 기존 경·공매 방식으로 사업장을 정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실제 정리 속도는 둔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경·공매 대상이라고 판단한 사업장 익스포저는 작년 6월 말 기준 12조5000만원이다. 작년 말까지 이 중 4조5000억원 규모를 정리하는 게 목표였으나 실제 정리 규모는 3조5000억원 수준에 그쳤다.최한종 기자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경·공매를 지원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조성한다. 저축은행·캐피탈·상호금융 등 각 금융사의 부실채권 매각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당국은 금융사가 플랫폼이 조성된 뒤에도 정리 작업을 미루면 현장검사 등으로 강하게 압박한다는 방침이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각 업권별 협회와 부동산 PF 경·공매 플랫폼을 조성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캠코의 공매 플랫폼 ‘온비드’와 유사한 형태로 부동산 PF 물건만 별도로 서비스한다는 구상이다. 건설사·시행사·투자자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사업장별 권리관계와 연락처 등 상세 정보를 수록해 놓을 예정이다.금융당국이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 나선 것은 기존 경·공매 방식으로 사업장을 정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온비드에는 부동산 PF뿐만 아니라 토지, 주택 등 다른 자산이 함께 올라와 있어 적합한 수요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지방 저축은행, 상호금융 금고는 규모가 크지 않아 예비 수요자인 건설사·시행사와의 접점도 적다.실제 부실 사업장 정리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경·공매 대상이라고 판단한 사업장 익스포져는 작년 6월 말 기준 12조5000만원이다. 작년 말까지 이 중 4조5000억원 규모를 정리하는 게 목표였으나 실제 정리 규모는 3조5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특히 지방 소재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 비주거용 사업장 매수자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당국은 경·공매 속도를 끌어올려 남은 사업장을 올해 상반기 중 모두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플랫폼이 마련된 뒤
한국수출입은행은 설을 맞아 전국 18개 사회복지시설에 총 1억8000만원을 기부하고, 임직원 봉사활동도 함께 펼쳤다고 14일 밝혔다.이날 수은 본점 임직원들은 서울역 인근에 있는 노숙인 대상 무료 급식소와 아동복지시설을 찾아 식료품 등을 전달하고, 배식 및 보육 봉사활동을 펼쳤다. 부산·대전·광주 등 전국 13개 지점 직원들도 설을 맞아 기부금이 전달된 해당 지역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아동, 장애인, 독거노인들에게 명절음식 등 필요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윤희성 행장은 “설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에 작은 온기를 전달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이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오는 13일부터 중도상환수수료가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금융위원회는 실비용 내에서만 중도상환수수료를 부과하도록 하는 중도상환수수료 개편 방안을 시행한다고 9일 발표했다.중도상환수수료는 소비자가 대출일로부터 3년 이내에 상환할 경우 부과할 수 있는데 그동안 구체적인 산정 기준이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금융위는 작년 7월 자금 운용 기회비용과 대출 관련 행정·모집 등 실비용만 부과하도록 감독 규정을 개정했다.이번 개편으로 은행 주택담보대출 수수료율은 고정금리 기준 현재 1.43%에서 0.56%로 0.87%포인트, 변동금리는 1.25%에서 0.55%로 0.7%포인트 하락한다. 변동금리 신용대출도 0.83%에서 0.11%로 0.72%포인트 낮아진다.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평균 주담대 중도상환수수료율은 고정금리는 0.75%포인트(1.4%→0.65%), 변동금리는 0.55%포인트(1.2%→0.65%) 낮아진다.저축은행 주담대 수수료율은 고정금리 기준 1.64%에서 1.24%로 0.4%포인트 하락하고, 변동금리 기준 1.78%에서 1.2%로 0.58%포인트 낮아진다. 변동금리 신용대출도 1.64%에서 1.33%로 0.31%포인트 하락한다. 낮아진 중도상환수수료율은 13일 이후 체결되는 신규 대출부터 적용된다.최한종 기자
올해 정책 서민금융 공급 규모가 역대 최대인 11조원 수준으로 확대된다.금융위원회는 9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2025년 1차 서민금융협의회’를 열고 정책 서민금융을 작년보다 3650억원 늘어난 10조7500억원 공급하기로 했다. 정책 서민금융은 최근 4년(2020~2023년)간 연평균 9조5000억원 규모로 공급됐다. 금융위는 “내수 부진 등 어려운 서민 경제 여건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상반기에 주요 정책 서민금융상품 공급을 조기 집행하는 등 시장 상황에 맞춰 자금을 탄력 운용하기로 했다.최한종 기자
오는 13일부터 금융권 대출 중도상환수수료가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 다만 이미 대출을 받았다면 혜택을 보기 어렵다. 낮아진 수수료율은 신규 대출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금융위원회는 중도상환수수료 개편 방안을 오는 13일부터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금융위는 작년 7월 자금운용 기회비용과 대출 관련 행정·모집 등 실비용만 중도상환수수료로 부과할 수 있도록 감독규정을 개정했다.금융위에 따르면 대부분의 금융사 중도상환수수료율이 낮아진다. 은행권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현재 수수료율이 1.43%에서 0.56%으로 0.87%포인트 하락하고, 변동금리 신용대출도 현재 수수료율 0.83%에서 0.11%로 0.72%포인트 낮아진다.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평균 주담대 중도상환수수료율은 고정금리는 0.75%포인트(1.4%→0.65%), 변동금리는 0.55%포인트(1.2%→0.65%) 낮아진다. 기타 담보대출은 0.08%포인트, 신용대출은 0.61~0.69%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저축은행권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은 현재 수수료율 1.64%에서 1.24%로 0.4%포인트 하락하고, 변동금리 신용대출의 경우 1.64%에서 1.33%로 0.31%포인트 낮아진다.공시된 중도상환수수료율은 오는 13일 이후 체결되는 신규 대출부터 적용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편 방안이 기존 대출에 소급 적용되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다.금융위는 새마을금고, 농협, 수협 등 금소법 적용을 받지 않는 상호금융권도 이른 시일 내 이번 개편 방안을 적용하도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올해 정책 서민금융 공급이 약 4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친다. '돈줄'이 말라가는 취약계층 대출 수요를 뒷받침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금융위원회는 9일 오전 10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서울 회현동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정부 관계부처 및 서민금융기관, 민간 전문가와 함께 제1차 서민금융협의회를 개최했다.금융위는 이날 협의회에서 정책서민금융 공급 규모를 작년 10조3850억원에서 올해 10조7500억원으로 3650억원가량 증액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최대 규모라는 게 금융위 설명이다. 아울러 "과중 채무자에 대한 과감한 채무조정을 이어가는 동시에 금융·고용·복지 복합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금융권에선 정책금융 공급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수부진 영향으로 취약계층의 돈줄이 말라가고 있어서다. 저신용자 연체율 급등으로 민간 금융사는 공급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하위 20% 저신용자가 저축은행 신용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 3분기 말 57%로 2020년 67%에서 10%포인트가량 감소했다.정책금융이 뒷받침해야 하지만 오히려 공급이 축소되는 상품이 상당수다.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올해 공급 규모는 1700억원으로 작년보다 1100억원 감소한다. 소액생계비대출과 사업자햇살론 공급도 1000억원, 1500억원으로 각각 50억원, 1500억원 줄어든다.최저신용자 대상 햇살론15 공급은 작년과 동일한 1조500억원으로 책정됐다. 작년보다 공급이 늘어나는 것은 저신용·저소득 근로자가 대상인 근로자햇살론(2조6000억원→3조3300억원) 뿐이다.정부 예산이 뒷받침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는 금융위가 제출한 예산
한국수출입은행이 총 30억달러 규모 글로벌 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작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부와 공공기관, 국내 금융회사를 통틀어 외화채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탄핵 정국 여파로 국내 금융사의 자금 조달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이번 글로벌 본드 발행은 대외 신인도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수은은 지난 7일 총 30억달러어치 채권 발행을 확정했다. 3년 만기 변동금리, 3년·5년·10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이다. 각각 4억달러, 8억5000만달러, 12억5000만달러, 5억달러 규모다.3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의 발행 금리는 미국 무위험지표 금리(SOFR)에 47bp(1bp=0.01%포인트)를 더했다. 3년과 5년, 10년 고정금리 채권 발행 금리는 동일 만기 미국 국채 금리에 각각 30bp, 48bp, 63bp를 더한 수준이다.수은은 당초 20억달러 발행이 목표였다. 그러나 400개 이상 투자자로부터 최대 100억달러를 주문받는 등 투자 수요가 몰리자 최종 발행 금액을 30억달러로 늘렸다.이번 발행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등장한 첫 공모 외화채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정치 혼란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우려가 높아져 긴장감이 커졌기 때문이다.수은이 이 가운데서도 대규모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후발 주자의 부담은 한층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최한종 기자
앞으로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연금 형태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실손의료보험 보장 기간도 최대 110세로 확대된다.8일 금융위는 2025년 경제1분야 주요 현안 해법 회의에서 이 같은 노후지원 제도개선 방안을 공개했다. 우선 사후 보험금을 생전 소득으로 유동화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저소득층 노인이 노후 대비 수단으로 쓸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대상은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 담보로서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동일하고, 보험료 납입이 완료된 계약으로 한정된다. 금융위는 이 조건을 충족한 종신보험 계약을 약 362만 건으로 추산했다.보험금 제공 방식은 연금형과 서비스형으로 나뉜다. 연금형은 사망보험금의 일정 비율을 담보로 산정한 금액을 연금 방식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연금대신 요양시설 입주권, 헬스케어 이용권 등 서비스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도 허용된다.고령자·유병력자의 실손보험 가입 문턱도 낮추기로 했다. 실손보험 가입 대상을 현재 70~75세에서 90세로 확대하고, 보장 연령도 현재 100세에서 110세로 높인다. 보험계약대출 금리 인하도 추진한다. 금융당국은 보험사가 고령자 고객, 기존 고금리 상품 계약자, 보험사 기여도가 높은 고객의 대출금리를 깎아주도록 유도할 방침이다.금융사가 생애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신탁업도 활성화한다. 금융사가 고객의 초기 노년기에는 연금을 지급하고, 후기 노년기에는 건강보호·간병 서비스, 상속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개
한국수출입은행은 총 30억달러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비상계엄 선포 이후 등장한 첫 공모 외화채다. 새해 외화 조달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다는 평가다.이날 발행된 채권은 변동금리 3년 4억 달러, 고정금리 3년 8억5000만달러, 5년 12억5000만달러, 10년 5억달러로 각각 구성됐다.수은 관계자는 "국내 정치상황 우려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자들이 여전히 대한민국 경제시스템에 대해 견조한 지지와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당초 20억달러 발행을 목표로 했으나, 400개 이상 투자자로부터 최대 100억달러 주문을 받는 등 기대 이상의 투자수요로 최종 발행금액을 30억달러로 증액했다는 설명이다.또 최종 발행금리를 최초 제시금리 대비 25bp(1bp=0.01%포인트) 이상 축소해 신규발행 프리미엄을 최소화했다. 수은 관계자는 "다른 한국 기관에 효과적인 벤치마크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수은은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 정치상황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준비 과정에서 1:1 투자설명회(IR) 및 온라인 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은행장이 직접 해외 투자은행(IB)에 협조요청 서신을 발송하고, 수은 웹페이지를 통해 정치 현안 관련 별도 설명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이번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첨단전략산업, 전략수주산업, 기후위기 대응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 알권리 강화를 위해 금융교육 플랫폼인 'e-금융교육센터'와 금융소비자 정보포털(파인·FINE) 웹페이지를 개편했다고 8일 밝혔다.센터는 웹페이지 내 금융교육 콘텐츠를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로 외부에 제공하고, 학습 관리 시스템 ·통합검색 등 기능을 강화했다.파인 시스템은 금융소비자보호법 관련 안내자료와 민원·신고 코너를 추가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정치 불안 여파로 산업은행의 정책금융 공급 여력이 쪼그라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HMM 매각 실패에 이어 HMM이 산은 보유 지분을 자사주로 매입하는 방안까지 늦어지면서 산은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할 수 있어서다. 그동안 매각에 여러 차례 실패한 KDB생명을 올해 자회사로 편입하면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건전성 악화로 대출 여력이 떨어지면 반도체·배터리 등 주력 사업 지원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HMM 자사주 매입 미뤄져7일 금융권에 따르면 HMM 1·2대주주인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오는 4월 HMM 영구 전환사채(CB) 7200억원어치를 주식으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산은의 HMM 지분율은 작년 9월 말 30.87%에서 33.95%로 상승한다.HMM 지분이 늘어나면 산은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한다. 특정 기업 지분을 총자기자본의 15% 이상 보유하면 해당 자산의 위험 가중치가 높게 매겨지기 때문이다. 이날 HMM 주가 1만887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산은의 보유 지분 가치는 4조원을 웃돈다. 지난해 9월 말 자본금(26조3166억원) 기준 15%는 넘은 상태다.HMM이 산은이 보유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게 산은의 부담을 덜어줄 현실적 대안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의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HMM이 주가를 부양하는 방안으로도 자사주 매입이 거론된다. 하지만 HMM은 지난해 말까지인 밸류업 방안을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금융권 일각에선 HMM의 자사주 매입 결정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황 악화에 대비해 여유자금을 충분히 비축해야 한다는 해진공의 입장 차이를 정리해줄 국정 컨트롤타워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HMM 관계자는 “여러 방안을 종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6일 “조선업황 회복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는 작년보다 1조원 증액한 12조원의 선박금융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윤 행장은 이날 울산 방어동 HD현대미포에서 열린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 선박(2척) 명명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수은은 이번 벨기에 가스 운송 선사 발주액 총 4억7000만달러(약 6908억원) 가운데 1억7000만달러를 지원했다.수은은 지난해 국내 조선사에 7조1500억원어치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해 선박 수주를 지원하고, 3조1400억원에 달하는 선박 제작 금융을 제공했다. 올해는 RG 발급·대출 공급 규모를 작년보다 1조원 늘리기로 했다. 국내 조선사의 미국 해군 함정 정비·수리·운영(MRO) 사업 수주 등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최한종 기자
금융회사 대표이사 등 임원의 내부 통제 책임을 명확히 한 책무구조도 제도가 정식 시행됐다.주요 금융지주와 은행의 책무구조도 제출 기한인 지난 2일 10개 금융지주와 53개 은행이 책무구조도를 제출했다. 책무구조도를 미리 내면 제재를 면제해주는 시범 운영 사업은 종료됐다.책무구조도는 2023년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도입됐다. 금융사 임원은 책무구조도에 명시된 본인 책무에 따라 내부 통제와 위험 관리를 해야 한다. 이를 소홀히 하면 제재를 받는다. 법은 지난해 7월 시행됐지만 금융권별·규모별 사정을 고려해 책무구조도 제출에는 6개월에서 3년까지 준비 기간을 부여했다.최한종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사진)이 “새해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이끄는 첨병이 되겠다”고 강조했다.강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향후 3년간 첨단 전략사업에 총 100조원을 투입하는 ‘대한민국 리바운드 프로그램’을 올해 본격 가동한다”며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정책금융의 수익성도 높이겠다고 했다. 그는 “대외환경 변화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정책금융을 공급하기 위해선 수익성 향상, 선제적 부실 예방, 유동성 관리 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인공지능(AI)을 본격 도입해 조직 효율성도 높일 방침이다. 강 회장은 “올해 생성형 AI와 페이퍼리스(종이 문서를 사용하지 않는 것) 정책을 본격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최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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