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스프링스CC는 '홀인원'도 해봤던 자신 있는 코스예요. 내일도 오늘처럼 잘해볼게요.”17일 경기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CC(파72)에서 만난 조혜림(24)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와우넷 오픈(총상금 12억원) 1라운드 18번홀(파4)에서 극적인 파 세이브에 성공한 직후였다. 조혜림은 이곳에서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렸지만, 다음 샷을 홀컵 옆에 바짝 붙이는 데 성공했다. 파퍼트를 침착하게 마친 뒤에는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조혜림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오후 5시 30분 현재 공동 5위다.조혜림은 사우스스프링스CC가 ‘꼭 맞는 코스’라고 했다. 그는 “드라이버만 똑바로 치면 짧게 남는 코스”라며 “장타자가 아닌 선수들이 유리하게 공략할 수 있다”고 했다. 과거 홀인원과 ‘톱 10’ 등을 거뒀던 코스인 만큼 개인적 자신감도 크다는 설명이다.같은 조에서 경기한 이선영(24)과 궁합도 잘 맞는다고 했다. 조혜림은 “거침 없이 치는 스타일을 참 좋아한다”며 “경기 내내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고 했다.이천=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금융위원회가 17일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 후 3개월간 계도기간을 운영해 관련 금융사 제재를 면제하기로 했다. 사적 채무조정을 처음으로 법제화하는 새 법안이 금융 현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금융위는 내년 1월 16일까지 개인채무자보호법 계도기간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법 집행 상황을 감안해 필요시 3개월을 추가로 부여하는 방안도 향후 검토할 예정이다.개인채무자보호법은 3000만원 미만 금액을 연체 중인 채무자가 금융사에 채무조정을 요청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새 법안에 따르면 금융사는 요청받은 날부터 10영업일 내 채무조정 여부를 채무자에게 통지해야 한다.5000만원 미만을 연체 중인 채무자가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이자 부과 방식도 개선했다. 기한이 도래하지 않은 채무 부분에 연체이자를 부과하는 게 금지된다. 추심 횟수도 7일에 7회로 제한된다. 특정 수단을 통한 추심 연락을 하지 않도록 요청하는 ‘추심 연락 제한 요청권’도 신설했다. 금융위는 계도기간 중 위반 행위에 고의 또는 중과실이 있으면 제재하기로 했다.최한종 기자
상호금융 보험 등 2금융권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금융당국이 각 금융협회와 개별 회사에 ‘소집 통보’를 보냈다. 은행 대출을 억제한 ‘풍선효과’로 가계대출이 이달 2금융권서만 1조원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계 빚 증가세가 쉽사리 차단되지 않자 금융당국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본격 검토하고 나섰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15일 상호금융, 보험사, 저축은행, 카드사 및 협회 관계자들을 불러 가계부채 현황을 점검한다. 지난 11일 은행연합회, 2금융권 협회,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과 점검 회의를 개최한 지 나흘 만에 별도 소집한 것이다.금융당국이 2금융권을 따로 부른 것은 풍선효과가 심상치 않아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날까지 집계된 수치를 보면 2금융권 이달 가계대출 증가액이 1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2022년 10월 이후 줄곧 감소하다가 지난 8월 5000억원 증가 전환했다. 지난달에는 다시 5000억원 감소했었다. 가계대출 증가액이 1조원을 넘어서면 2022년 5월 이후 2년 반 만에 최대 기록이 된다.금융협회뿐 아니라 새마을금고, 농협중앙회,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개별 금융회사도 소집 대상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황을 상세히 살펴보기 위해 주담대를 많이 취급하는 회사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담대가 급증한 업체에 금융당국이 ‘경고장’을 날린 것이란 해석도 있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수도권 주담대를 크게 늘리면서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2000억
삼성생명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혁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회사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 시대에서 고객 중심의 혜택과 경험이 더 중요한 시대로 변화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고객 접점에서 소비자보호체계를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삼성생명은 노인, 외국인 등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고객의 보험계약을 직접 관리하는 조직인 고객경험관리센터를 신설했다. 가령 연금 개시를 앞둔 고객에 ‘내게 맞는 연금 수령 방식’ ‘연금 관련 세금’ 등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차세대 문자서비스(RCS)를 적용해 고객이 풍부하고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추가적인 문의가 있는 고객이 본사 전담 직원과 일대 일로 상담할 수 있는 ‘연금개시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제때, 제대로 안내한다는 목표다. 향후 서비스 대상을 고령 및 변액보험 가입고객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객에게 긍정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경험(CX) 글쓰기 체계’도 도입했다. CX 글쓰기는 안내 콘텐츠를 읽기 쉽게 구성해 고객이 공감하고 행동하도록 유도하는 글쓰기 방식이다. 고객과의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어려운 보험 용어를 이해하기 쉬운 일상어로 작성하고, 업무 단위별 개별적으로 작성된 메시지에 회사의 일관된 표현방식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삼성생명의 고객 안내 콘텐츠 작성을 위한 ‘CX 라이팅 가이드북’은 성과를 인정받아 ‘ICT 어워드 코리아
한화생명이 업계 최초로 도입한 ‘1대 다(多)’ 모바일 화상상담 서비스가 지난 9월 특허청으로부터 BM특허를 획득했다. BM특허는 정보기술(IT)과 사업 아이디어를 결합해 혁신적인 경영이나 마케팅 기법을 개발했을 때 부여되는 특허다. 취득 시 발명특허에 대한 독점배타적 권리를 갖게 된다. 특허 명칭은 ‘보험 업무 관련 다(多)인 화상상담 지원 방법 및 그 시스템’이다. 보험계약 관계자가 다수인 보험 상품 특성에 적합한 ‘다(多)인 상담 시스템’에 보험계약자와 수익자, 피보험자가 함께 접속해 필요한 보험 서비스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한화생명은 올 1월부터 고객센터 업무에 적용해 사용주로, 보험계약 관계자들이 화상상담 과정에서 전자문서 작성과 서명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에는 보험계약 업무를 볼 때, 거주지가 다른 계약 관계자들이 일정을 맞춰 함께 고객센터를 방문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이 서비스는 디지털 환경에 고객센터를 구현한 형태다. 상담사와 얼굴을 보며 문의부터 본인인증, 서류제출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영상통화를 활용한 본인인증 시스템으로 디지털 취약계층의 보이스피싱 우려도 해소했다. 전자문서 작성 및 서명 시스템을 사용한 ‘페이퍼리스’ 시스템으로 친환경 경영도 실천했다는 평가다. 보험서비스 1건당 약 7장의 종이 서류가 사용된다고 가정하면 연간 50만장 이상의 종이 절약이 가능하다. 고객은 모바일 화상상담 서비스로 보험금 청구와 보험계약 대출, 계약정보 확인 및 변경, 보험료 납입 등 대부분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고객에게 전송된 인터넷 주소를 통해 손쉽게
교보생명은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만족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목표로 보험 본업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보험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디지털화해 가입과 유지, 지급의 모든 과정에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있다.교보생명은 2022년 9월부터 보험 가입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한 ‘청약 전 답변 조회 서비스(K-PASS)’를 운영 중이다. 고객의 질병 정보를 입력하면 전자 매뉴얼을 통해 자동 심사가 이뤄지고, 즉시 심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K-PASS 도입으로 신계약 가입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작년 말 기준 신속심사 상품 가입 시간은 8.3시간으로 2021년 8월 말 28.6시간에 비해 20시간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반 심사 상품의 가입 시간도 41.5시간에서 11.5시간으로 줄었다.교보생명은 2022년에 보험금 청구서류를 처리하는 광학문자인식(OCR)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또 사고보험금 인공지능(AI) 심사 모델을 도입했다. OCR 시스템은 업계 최초로 13종의 청구 서류를 인식하며 서류 접수 시 OCR 기술을 통해 문자를 데이터화해 접수 업무를 도와준다. 사고보험금 AI 심사 모델은 머신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심사 난이도를 평가하고, 자동 심사 여부를 판단해 자동으로 심사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심사의 정확성을 유지하면서 처리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거뒀다. 지난해에는 병원별 환자 등록번호 중복 여부 탐지 시스템을 구축해 심사자가 정확한 심사를 할 수 있도록 심사지원 기능을 개선했다.교보생명은 올해 3월 보험업계 최초로 메신저 기반 고객 지원 시스템인 ‘교보톡톡’을 도입했다. 기존 고객 지원 시스템에
신한라이프는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설계사가 전문적인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영업지원플랫폼을 새롭게 오픈했다. 설계와 청약, 고객관리 등 전반에 걸쳐 신속하고 편리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고도화했다.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영업 지원플랫폼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스마티’ 서비스도 탑재했다.스마티는 고객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유형·생애주기별 위험 요인이나 관리 방안을 생성해 고객과 설계사에게 제공한다. 고객의 보장현황을 분석해 최적화된 담보로 구성된 상품을 자동으로 추천하고 설계까지 원스톱으로 진행이 가능하다.대면 채널에 미러링 기술을 적용한 ‘보이는 청약’ 서비스도 업계 최초로 구축했다. 대면으로 진행해야 했던 상품 설명부터 전자 서명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어 원거리 고객도 편리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신한라이프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자 AI 기반 보험금 신속 지급 서비스 ‘S-패스’도 도입했다. S-패스는 고객이 신한 쏠(SOL) 라이프 앱 또는 홈페이지 사이버창구에 접속해 진료 정보를 입력하고 보험금을 청구하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한다. 심사 과정 없이 즉시 보험금을 지급하거나 우선 심사로 분류해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다. 계약 관계가 없는 피보험자의 보험금을 대리 신청할 수 있는 ‘다른 피보험자 보험금 신청 서비스’도 열었다.신한라이프는 고객센터 상담 업무에 ‘AICC 음성봇’도 도입했다. 고객이 말하는 내용을 스스로 인지해 ‘TTS(문자를 음성으로 전환하는 서비스) 음성 안내’와 최종 업무처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고객은
NH농협생명은 고객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모바일 앱 ‘고객기상청’ 등 고객이 의견을 남길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고 디지털 금융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도 도입했다.NH농협생명은 2016년부터 고객패널 제도를 운영해 약 300건의 고객 의견을 개선 및 반영했다. 주요 반영 사항으로 △사고보험금 전용 콜센터 운영 △비대면 고객 의견 청취 프로세스인 고객기상청 운영 등이 있다. 고객기상청은 NH농협생명 앱에서 서비스 만족도를 날씨의 형태로 의견을 남길수 있는 소통창구다.NH농협생명은 고객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내맘같은 고객센터’도 운영 중이다. 매년 150만건 이상 상담을 진행하며 맞춤형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고령층 고객을 위한 ARS 느린 말 서비스 △금융 약자 우대서비스 △보이는 ARS △채팅 상담 등을 제공 중이다.NH농협생명은 금융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원격제어 앱 연동 차단’을 시작으로 ‘ARS 인증’ 및 ‘본인 계좌 1원 인증’ 등 제도를 추가 도입해 보안을 강화했다.본인인증 수단을 새로 등록한 고객은 보험계약대출을 받을 때 일정 시일이 지난 이후부터 대출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개인정보 유출로 본인도 모르게 금융사에 인증서가 등록돼 거래가 시도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출 거래에 은행권의 ‘지연 인출’ 제도와 같은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올해 2월에는 고령층의 보이스피싱 피해방지를 위해 ‘비대면 보험계약대출 콜백서비스’를 도입했다. 50대 이상의 고객이 모바일·홈페이지를 통해 최초로 대출을 진행한 경우 고객이 직접 실행한 것이 맞는
KB손해보험은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AI 기술을 내부 업무와 영업에 적극 적용하고 있다. ‘AI 아나운서’ ‘AI 명함’ 등 색다른 서비스를 연이어 도입했다.KB손보는 ‘AI 휴먼’을 기반으로 임직원용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디지털 신기술 경험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현장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AI 휴먼 솔루션을 업무에도 도입했다. AI 휴먼 솔루션은 촬영 과정 없이 텍스트·문서를 기반으로 쉽고 빠르게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AI 아나운서와 사진과 10초 내외의 짧은 음성을 기반으로 아바타를 제작하는 AI 명함으로 구성됐다. KB손보 관계자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AI 아나운서를 전사 확산하는 데 성공했다”며 “영업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설계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단계별 확대 적용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AI 휴먼 등 임직원 대상 새로운 기술을 지속해서 도입한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AI 아나운서의 경우 초기에는 본사 주요 부서 중심으로 교육용 영상 제작에 주로 활용했으나 지금은 콘텐츠 제작이 편리하고 내용 전달 효과가 크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영업 현장으로도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KB손보에 따르면 8월까지 약 4개월간 26개 부서가 108개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 향후 AI 아나운서를 활용해 안내 사항 고지 등 고객 대상 콘텐츠도 제작할 예정이다. 마케팅 영역으로의 활용 확산을 위해 전속 AI 모델 도입도 검토 중이다. KB손보는 AI 명함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AI 명함에는 소속·성명·연락처 등 전속 설계사와 임직원의 자기소개 사항뿐 아니라 정기 안
메리츠화재는 인공지능(AI)과 ‘미러링(화면공유)‘ 등 각종 디지털 기술을 마케팅에 접목하고 있다. 매출 확대와 불완전판매 감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다.메리츠화재 텔레마케팅(TM) 채널에서 선보인 ‘음성봇’과 ‘보이는 TM 보험 가입 서비스(메리패스)’ 등이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TM 채널의 작년 장기인보험 매출은 전년보다 20% 성장했는데 신계약 가입의 65% 이상이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이뤄졌다. 올해 3분기에는 비중이 더 높아져 약 70%에 달했다. 설계사가 직접 음성통화로만 진행하는 기존 방식 대비 가입 비중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메리패스는 중요 사항 설명부터 청약 절차까지 보험 계약에 필요한 전 과정을 모바일을 통해 진행하는 서비스다. 자체 개발한 화면공유 기술을 적용해 고객이 모바일에서 표와 이미지 등을 보면서 음성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모집인이 중요 내용을 형광펜으로 짚어주면서 꼼꼼하게 설명할 수 있어 음성통화로 표준상품설명대본을 낭독하던 기존 방식 대비 고객 이해도와 편의성이 훨씬 높아졌다. 월별 신계약 건수 중 메리패스를 통해 가입한 비율은 작년 3월 7.6%에서 올해 9월 51.7%로 1년 만에 8배 가까이 증가했다.음성봇은 AI가 설계사를 대신해 중요 내용에 대한 스크립트를 고객에게 안내하는 서비스다. 메리츠화재 음성봇은 고객의 답변까지 인식해 스크립트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고객의 답변까지 완전히 인식하는 것은 업계에서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과거처럼 20분가량 되는 스크립트를 설계사가 육성으로 직접 안내할 때는 일부 내용이 누락돼 추후 보완 설명을
금융당국이 신탁 전세사기 주택 경·공매와 명도소송을 유예한 금융회사 직원을 제재하지 않기로 했다. 그간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신탁 전세사기 피해자가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9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7일 이 같은 내용의 비조치의견서를 은행 등 금융사에 발급했다. 비조치의견서 발급은 현행 규정으로는 제재 대상이지만 금융당국이 여러 사정을 감안해 한시적으로 허용한다는 의미다.신탁 전세사기는 사기범이 신탁회사에 맡긴 매물을 자신의 주택인 것처럼 속여 임차인의 보증금을 빼가는 수법을 말한다. 신탁계약을 맺은 건물은 소유권이 신탁회사에 넘어가 있기 때문에 세입자를 받으려면 신탁사 동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사기범이 신탁사의 동의 없이 임차인을 들였기 때문에 주택을 둘러싼 권리관계가 복잡해지는 경우가 많다. 다른 전세사기 주택의 경우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매입 대상이었지만 신탁 주택은 제외된 이유다. 신탁사 또는 금융사가 퇴거를 요청할 경우 임차인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채 집에서 나와야 했다.지난 8월 전세사기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신탁 전세사기 피해자를 지원할 길이 열렸다. 이 법은 신탁 전세사기 주택도 LH가 매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LH가 해당 주택을 매수하면 임차인은 10년간 공공임대주택 형식으로 무상 거주할 수 있다.금융당국은 법 시행 후 무상임대까지 장기간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비조치의견서를 발급해 시간을 벌어주기로 했다. 금융사는 신탁사의 ‘우선수익권증서’를 취급한 대출의 채무자(집주인)가 연체할 경우 절차에 따라 경·공매 또는 명도소송을 진행해
집을 담보로 매달 노후 생활자금을 받는 주택연금 가입자가 집값이 낮을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취약계층의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우대형 주택연금’의 성과가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8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우대형 주택연금 가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주택가격 5000만원 미만 신규 가입자는 21명으로 전체 가입자(1883명)의 1.1%에 그쳤다. 올해 들어서도 신규 가입자는 7월까지 14명에 불과했다. 5000만원 이상 1억원 이하 가입자도 작년 통틀어 289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가 1만4885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택가격이 낮을수록 가입을 꺼린다는 분석이 나온다.우대형 주택연금은 생활이 어려운 고령층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 도입됐다. 주택이 일정 가격 미만이거나 주택 소유자 혹은 배우자 중 최소 한 명이 기초연금 수급자, 그리고 가입자가 부부 기준 1주택자이면 가입할 수 있다. 가입 대상 주택가격은 2022년 9월 1억5000만원 미만에서 2억원 미만으로 올랐고, 올 6월부터는 2억원 미만에서 2억5000만원 미만으로 높아졌다.하지만 실제 우대형 주택연금 가입은 주택가격이 높은 집에 쏠렸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1억원 이상 1억5000만원 미만 가입자는 677명(36%)이었다.작년 우대형 주택연금 가입이 가능한 주택가격 상한선이던 1억5000만원 이상 2억원 미만 가입자는 896명(47.6%)으로 절반에 가까웠다.오히려 주택가격 5000만원 이하 해지자는 작년 14명으로 신규 가입자(21명)의 절반을 웃돌았다. 월 지급금이 적다는 점이 해지가 많은 이유로 꼽힌다. 5000만원 미만 주택 가입자들이 작년에 받은
집을 담보로 매달 노후 생활자금을 받는 주택연금 가입자가 집값이 낮을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취약계층의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우대형 주택연금’의 성과가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8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우대형 주택연금 가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주택가격 5000만원 미만 신규 가입자는 21명으로 전체 가입자(1883명)의 1.1%에 그쳤다. 5000만원 이상 1억원 이하 가입자도 작년 통틀어 289명에 불과했다. 작년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 수가 1만4885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택가격이 낮을수록 가입을 꺼린 것으로 분석된다.우대형 주택연금은 생활이 어려운 고령층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 도입된 제도다. 주택이 일정 가격 미만이거나, 주택소유자 혹은 배우자 중 최소 1명이 기초연금 수급자, 그리고 가입자가 부부 기준 1주택자이면 가입할 수 있다. 가입 대상 주택가격은 2022년 9월 시가 1억5000만원 미만에서 2억원 미만으로 상향됐고, 올해 6월부터는 2억원 미만에서 2억5000만원 미만으로 더 확대됐다.그러나 도입 취지와는 달리 가입자 수는 주택가격이 높을수록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1억 이상 1억5000만원 미만 가입자 수는 677명(36%)이었다. 작년 우대형 주택연금 가입이 가능한 주택가격 상한선이었던 1억5000만 이상 2억원 미만 가입자 수는 896명(47.6%)으로 절반에 가까웠다.월 지급금이 매우 낮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5000만원 미만 주택을 담보로 한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계열사인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도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친인척 관련 회사에 14억원을 부적정하게 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현 경영진이 부적정 대출사실을 인지하고도 즉각 대처하지 않아 부적정 대출이 계열사로 확대됐다"고 강하게 질타했다.7일 금감원은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에 대해 수시검사를 실시한 결과, 손 전 회장 처남의 배우자와 장인 등 친인척 관련 회사에 우리금융저축은행이 7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이 7억원의 대출을 취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 1월 31일 손 전 회장 처남의 배우자가 대표이사였던 A법인에 신용대출 7억원을 내줬다. 그런데 대출신청과 심사과정에서 우리은행 출신 임직원이 개입했고, 실제 자금이 대표이사 개인계좌로 이체돼 개인적 용도 등으로 사용하는 등 대출금 유용 등의 정황이 확인됐다.우리금융캐피탈은 2022년 10월 21일 손 전회장의 장인이 대표이사였던 B법인에 부동산담보 대출 7억원을 해줬고, 손 전회장의 친인척이 대출금의 일부를 개인계좌로 송금받아 개인적 용도 등에 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지난해 10월 30일에는 B법인에 대한 만기 연장 과정에서 우리은행 출신 본부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여신위원회가 신용등급 악화와 담보물 시세 하락에도 채권 보전 조처 없이 만기 연장을 승인한 것으로 드러났다.금감원은 이번 검사로 확인된 손 전회장 처남의 배우자 등 차주와 해당 대출의 신청·심사에 개입한 우리은행 출신 임직원 등 관련인의 대출금 유용 등 위법 혐의에 대해 수사기관에 통보했고, 부적정 대출 취급과 만기연장에 관여한
코로나 19 이후 장기간 지속된 고금리·고물가로 경제주체들의 빚부담이 커지면서 덩달아 금융회사들이 보유한 부실채권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다. 은행권 및 비은행권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2023년 말 보다 상승하면서 금융 시장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는 자산건전성 확보를 위해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매각하고 있는데, 이런 채권을 인수하는 주요한 매수자 중 하나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다.올해 창립 62주년을 맞이한 캠코는 국가 경제 위기시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 정책을 차질 없이 수행하며 국가 경제를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다. 캠코는 1962년 산업은행의 부실채권을 전문적으로 정리하는 목적으로 ‘성업공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은행의 부실자산을 위탁받아 정리하던 캠코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정부로부터 위기를 극복할 전담기구로 지목됐다. 정부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캠코에 ‘부실채권정리기금’을 설치했다.캠코는 부실채권정리기금 재원을 바탕으로 1997~2002년 총 39조2221억원을 투입해 180여개 금융회사의 총 111조6497억 원 규모의 금융회사 부실채권을 인수했다. 캠코는 채무조정, 국제입찰,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 및 CRC(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등 합작투자회사 설립, M&A(경영권매각) 등 다양한 선진 정리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투입자금 대비 7조7347억원을 초과하는 46조9568억원을 회수했다.캠코는 2000년 대 초반에 발생한 카드대란 극복의 히든카드로 활약했다. 신용카드사 부실채권 6조4602억원을 인수해 신용카드사에 유동성을 공급했으며 금융채무 불이행자에게는 신용회복의 기회를 제공했다. 2008년
금융사 제재안을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앞서 검토하는 안건소위원회의 심사에만 수개월씩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 내용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7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 8월까지 금감원이 금융위 안건소위에 올린 안건은 총 908건으로 집계됐다. 최초 부의일로부터 처리까지 100일 이상 기간이 소요된 안건이 32건으로 나타났다. 200일 이상 걸린 안건도 총 13건으로 집계됐다.특히 크레디아그리콜은행 서울지점에 대한 검사 결과 조치 안건의 경우 처리 완료까지 956일이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KB증권의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건과 관련해서는 처리까지 252일이 걸렸다. 금융위는 라임·옵티머스 등 대형 금융사고 제재안을 처리하면서 ‘내부통제 기준 미마련’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느라 사안을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외부에서 지연 이유를 알 수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안건소위의 구성원은 4명(금융위 상임위원 2명, 비상임위원 1명,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에 불과하고 회의 내용은 사실상 비공개다.
올해 상반기 국내 금융지주 10곳이 거둔 순이익이 1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관련 이익이 늘어나면서 작년 상반기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했다.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국내 금융지주 실적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10개 지주사(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BNK, DGB, JB, 한국투자, 메리츠)의 순이익은 14조55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보다 3.3%(4473억원) 증가했다.업권별 순이익(개별 당기순이익 기준) 비중은 은행이 5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험 15.3%, 금융투자 15.3%, 여신전문금융회사 10.4% 순이었다.보험 순익이 작년 동기 대비 2878억원(13.3%) 증가했지만 은행은 4553억원(-5.0%), 금융투자는 9423억원(-27.7%), 여전사는 118억원(-0.7%) 감소했다.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로 전년 말(0.72%)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0.63%)과 비교하면 0.27%포인트 올랐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1.1%로 전년 말(150.6%) 대비 29.5%포인트 하락했다.차주들의 상환 여력이 악화한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재평가로 부실채권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금감원 관계자는 “자본 비율을 포함한 주요 경영지표가 양호하지만 고정이하여신이 증가했기 때문에 자산건전성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최한종 기자
금융당국이 보험사 간 ‘자폭 경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보험사가 새 상품을 내놓을 때 최대로 설정할 수 있는 보장금액 한도를 당국에 보고하도록 했다. 독감 보험금으로 최대 100만원을 지급하는 등 건전성이 훼손될 만큼 과당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열린 ‘제3차 보험개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보험산업 건전 경쟁 확립 방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연말까지 보장금액 한도 산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보험사가 상품을 신고할 때 이를 제대로 적용했는지 심사할 계획이다.보험사는 보장금액 한도를 정할 때 치료비, 간병비 등 실제 비용만 고려할 수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2015년 도입한 ‘보험상품 자율화’ 정책이 사실상 폐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금융당국 "보장금액 한도 규제"…업계 "붕어빵 보험 판칠 것"의료비 보장은 '실손 보장분' 고려…보험상품 개발시 외부검증도 강화금융당국은 2015년부터 보험사들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보험상품 자율화를 추진했다. 당국에 신고해야 하는 상품 종류를 줄이고, 가격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부작용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 일부 보험사들이 독감보험, 운전자보험, 간호·간병보험 등 특정 상품의 보장 한도를 돌아가며 과도하게 높이는 ‘떴다방’식 영업을 벌이면서다.앞으로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새로운 상품을 신고할 때 보장금액 한도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적용했는지 심사할 계획이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최초 보험상품을 출시할 때 금융당국에 신고
금융당국이 서민과 자영업자를 위해 추가 지원 방안을 내놨다. 장기 연체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장애인의 소액 채무를 전액 감면하고, 30일 이하 단기 연체자의 대출 원금도 일부 탕감해 주기로 했다.금융위원회는 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민·자영업자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중증장애인, 70세 이상 고령자 등 취약층 채무 조정을 대폭 강화한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중증장애인이 1년간 상환 유예 이후에도 500만원 이하 소액 채무를 갚지 못하면 원금 전액을 감면해 주기로 했다.개인워크아웃 과정 중 1년 이상 성실히 상환한 청년이 채무를 일시 상환하면 원금을 20% 감면해 주기로 했다. 부실 자영업자의 신속한 폐업을 돕는 주택연금 상품도 출시한다.정부는 당초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지난 7월까지 41조2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연말까지 11조1000억원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최한종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일 전북도청에서 김관영 전북지사, 서거석 전북교육감, 정헌율 익산시장(전북시장·군수협의회장) 등과 도내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으로 금융감독원은 전라북도, 전북교육청 등과 협력해 금융교육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청년 금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전북 거주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재무상담을 하고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한다. 현직 교사들의 금융교육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금감원이 실시하는 동·하계 방학 초·중·고교 교사 금융연수를 확대할 예정이다.이 원장은 “지자체와 금감원이 함께하는 금융교육 협력 모델이 다른 지역에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최한종 기자
치매에 걸리면 연간 관리비로 평균 2000만원 이상 든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나이가 들면서 ‘남의 일이 아니다’는 생각에 보험을 살펴보고 있다. 보험사들도 고령화 추세에 맞춰 새 고객을 잡기 위해 치매·간병보험 상품을 강화하는 추세다. 가입할 수 있는 연령이 80대까지 높아졌고, 보장 기간도 100세·종신 등으로 확대됐다. 가입할 생각이 있다면 보험료와 진단비·보장 기간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게 좋다. 고령화로 치매 환자 급증고령화와 함께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올해 치매 환자는 약 105만 명이다. 2016년 66만 명에서 8년 만에 약 59.1% 증가한 규모다. 2030년 142만 명(10.9%), 2050년엔 315만 명(16.6%)에 달할 전망이다. 치매 관리에 드는 비용은 상당하다.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2010년 1951만원에서 2022년 2220만원으로 약 19.9% 증가했다.정부가 운영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도 있다. 그러나 혜택을 받기는 쉽지 않다. 요양원에 들어가기 위해선 장기요양등급 1~2등급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요양원에 들어가지 못했다면 지원 범위는 하루 3~4시간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보험으로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수요가 확대되면서 보험사들도 신규 치매·간병보험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최근 출시되는 치매보험은 경도치매부터 중증치매까지 단계별로 보장하는 경우가 많다. 간병비 또는 생활비까지 지원하는 사례가 대다수다. 경도인지장애도 보장삼성생명이 지난 7월 출시한 ‘삼성 치매보험’은 경도인지장애와 최경증 치매까지 보장 범위를 확대했다. 이 상품은 보험상품은 치매 예방·케어 프로그
김병환 금융위원장(사진)이 국내 8개 금융지주 회장에게 “책임을 갖고 금융사고를 예방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가계부채 급증을 막기 위해 은행, 보험, 카드 등을 거느린 금융지주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최근 발생한 횡령, 불완전판매 같은 금융사고는 금융 본질인 신뢰를 크게 저하시키는 사안”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지주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김 위원장은 금융지주가 가계부채 관리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금융지주 자회사에서 가계부채 총량의 60%가 취급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역할이 중요하다”며 “올해 남은 3개월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했다.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억제 조치를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 증가 추이에 따라 준비돼 있는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지주가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게 김 위원장 생각이다. 그는 “20년 전 금융지주 제도 도입 당시에 비해 인구구조와 기후변화, 기술 혁신 등 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어 금융산업에는 위기이자 기회”라며 “금융 그룹 내 시너지를 창출하고 해외 진출 전략을 마련하는 등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해달라”고 강조했다.최한종 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사로부터 매달 보고받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공매 실적을 매주 점검하기로 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모든 금융권의 부동산 PF 경·공매 실적 점검 주기를 월 단위에서 주 단위로 단축한다. 금감원이 지난 8월 금융사에서 ‘부동산 PF 경·공매 처리 계획서’를 받은 데 따른 조치다.금감원은 PF 사업장의 재구조화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PF 부실 채권 정리의 골든타임은 10∼11월”이라고 언급했다.앞서 금융당국은 사업성 평가 분류를 3단계에서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로 세분화하고 사업성이 가장 낮은 부실우려 사업장에는 경·공매 절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경·공매 착수 현황, 1·2차 경매 운영 현황, 최종 낙찰가 등을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한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각종 조치에도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이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하루 평균 취급액이 추석 연휴 사흘을 뺀 기준으로 전달보다 5% 감소하는 데 그쳤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분위기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이 이달 들어 26일까지 새로 취급한 주택구입용 주담대 총액은 7조8466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구입용 신규 주담대 규모는 영끌 추이가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된 수치로 꼽힌다. 하루 평균 3018억원으로, 지난달(3596억원)보다 16%가량 줄었다. 추석 연휴 사흘(16~18일)을 빼면 3412억원으로 같은 기간 5% 줄어드는 데 그쳤다.다만 전체 가계대출 잔액 기준 증가폭은 감소세가 뚜렷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지난 26일 기준)은 729조4918억원으로 지난달 말(725조3642억원)보다 4조1276억원 늘었다. 8월 증가폭(9조6259억원)의 43% 수준이다. 이 속도라면 이달 말까지 총 4조8000억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4조4346억원), 5월(5조2278억원)과 비슷한 규모다.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주담대가 4조5457억원 늘었다. 지난달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8조9115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신용대출은 오히려 1295억원 줄어들었다. 지난달에는 영끌과 맞물려 신용대출도 8494억원 급증한 바 있다.은행들은 주담대 추이를 살펴본 뒤 추가 가계대출 억제 조치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27일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주담대·전세대출 접수를 중단했다. 다음달 4일에는 주담대·전세대출 금리를 0.1~0.45%포인트 올린다. 우리은행은
건강 관리에 가장 소홀한 세대는 2차 베이비부머(1968~1974년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양과 양육으로 본인 건강을 챙기기 어려운 ‘낀세대’ 처지에 놓이면서다.KB금융 경영연구소는 29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4년 한국 웰니스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차 베이비부머는 체력 저하와 우울감을 경험하며 다른 세대에 비해 건강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만족한다’고 한 비중은 23.4%에 그쳤다. 그 외 세대(31.4%)보다 8%포인트가량 낮았다.신체 건강관리는 49.5%가, 정신 건강관리는 그보다 많은 50.3%가 ‘못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부모 부양과 자녀 양육을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9%는 본인과 배우자의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생존해 있고 73.4%가 부모의 일상생활이나 경제적 측면을 지원한다고 답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경우도 34.7%에 달했다.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는 건강관리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의 96.7%는 유산소 운동, 81.3%는 근력 운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48.2%)가 ‘항상 또는 거의 항상 식단 관리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 외 세대(27.6%)보다 크게 높은 비중이다.전체 세대 응답을 살펴보면 64.9%가 ‘신체 건강을 걱정한다’고 답했다. 정신건강 우려 비율도 40.9%에 달했다. 10명 중 9명(87%)은 최소 2년에 한 번 건강검진을 받고, 건강기능식품·영양제를 1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 중이라고 답한 비율도 90.0%로 나타났다.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전문기관이나 전문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적극 대응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4.2%로 낮
청년도약계좌 가입 혜택이 더 강화된다. 정부 지원금이 늘어나고 중도 인출도 쉬워진다. 가입자는 연 9.54%짜리 일반 적금을 든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아직 개선안이 시행되진 않았지만 가입 시기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는 조언이다. 소득이 높아질수록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줄어들기 때문이다.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매달 70만원 한도로 적금을 넣으면 연 5~6% 이자와 정부 기여금을 더해 최대 5000만원가량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계좌 개설일 기준 만 19~34세, 직전 과세 기간 개인소득 총급여 7500만원 이하 등 요건을 충족하면 가입할 수 있다. 월 1000~70만원 범위에서 자유롭게 납입이 가능하다.연 소득 2400만원 이하면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이보다 소득이 높다면 최고 연 5.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총급여 6000만원(종합소득 4800만원) 이하면 정부가 기여금도 붙여준다. 현재 기여금은 월 2만1000~2만4000원이다. 비과세 혜택도 있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모두에게 이자소득세 및 농어촌특별세 비과세가 적용된다.만기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연 8% 이상 고금리 적금을 든 수준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총급여 2400만원(종합소득 1600만원) 이하인 경우 5년간 월 70만원을 납입(연 6% 금리 가정)하면 5001만원을 가져갈 수 있다. 연 8.87% 일반 적금에 가입한 것과 같다. 총급여 4800만~6000만원(종합소득 3600만~4800만원, 연 5.5% 금리 가정)인 경우에도 연 8.05%짜리 일반 적금에 든 효과(만기 수령금 4928만원)를 누릴 수 있다.가입자가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앞으로 더 커진다. 금융위가 월 최대 기여금을 현재 2만4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늘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총급여 2400만원(종합
보험 가입자는 직업이나 직무가 변경된 경우 이를 반드시 보험사에 알려야 한다. 이 같은 '알릴의무'를 위반한 경우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거절할 수 있다.금융감독원은 29일 '금융꿀팁: 보험 가입 후 알릴의무 관련 유의사항'을 내놨다.상해보험은 직업·직무에 따라 사고 발생 위험성을 평가하므로 가입자는 직업·직무가 변동될 경우 이를 보험사에 알려야 한다.직업·직무 변동으로 위험 등급이 상승하면 보험료가 증가하고 두 직업 간 책임준비금(사망보험금이나 해약환급금 지급을 위해 보험사가 적립한 금액) 차액을 보험사에 납부해야 한다.위험 등급이 낮아지면 보험료가 줄어들고, 보험사로부터 책임준비금 차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상해보험 알릴의무를 위반한 뒤 보험사고가 발생하면 보험사가 보험금을 삭감해 지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알릴 의무에 따라 화재보험 목적물의 변경이 있으면 이를 보험사에 통지해야 한다.화재보험 목적물의 양도·이전, 건물의 구조 변경·개축·증축이 있으면 이를 보험사에 통지해야 한다.통지 이후 보험사가 위험이 증가하면 보험료가 인상되고, 위험이 감소하면 보험료가 인하된다.금감원 관계자는 "화재보험 알릴의무를 위반하면 보험사고 발생 시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거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러한 알릴의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보험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며 "보험 가입자는 변경 사실을 보험사에 직접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금융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적용 대상에 빌라·오피스텔도 포함된다고 29일 밝혔다. 그간 이 서비스는 아파트 주택담보대출로 대상이 한정돼 있었지만, 앞으로는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 또는 빌라(연립·다세대 주택) 담보대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기존 아파트 주담대 갈아타기와 마찬가지로, 기존 대출을 받은 지 6개월이 지난 이후부터 갈아탈 수 있다.연체 상태인 대출, 법적 분쟁 상태인 대출 및 저금리 정책금융상품 등은 갈아탈 수 없다.신규대출을 제공하는 금융회사가 담보 대상 주택 시세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위해 KB 시세(일반평균가)뿐 아니라 다양한 자동가치산정모형(AVM)도 활용하게 된다.이날 기준 서비스에 참여하는 금융회사는 총 29개사다. 이 중 13개사(은행 12개사·보험 1개사)가 비대면 신규대출을 제공한다.이용자는 총 6개 대출 비교 플랫폼(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핀다·뱅크샐러드·에이피더핀) 및 13개 금융회사 자체 앱을 통해 기존 대출을 조회하고 갈아탈 대출의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아파트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대출 비교·선택→대출 신청→대출 심사→약정·실행(상환)'의 단계로 진행된다.금융위는 오피스텔·빌라의 주요 거주자인 청년, 서민 등의 주거금융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보이스피싱이나 명의도용 등 불법대출 피해 예방을 위한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가 시행된 지 한 달 만에 9만명의 소비자가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가 8월 23일 시행된 이후 이달 26일까지 8만9817명이 가입했다고 29일 밝혔다.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 실행된 대출로 금전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신용대출, 카드론, 신용카드 발급, 보험계약대출 등 개인의 신규 여신거래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서비스다.서비스에 가입하면 은행, 금융투자, 보험, 여신전문, 저축은행뿐만 아니라 상호금융, 우정사업본부를 포함한 4012개 금융회사(단위조합 포함)에서 여신거래가 실시간으로 차단된다.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 고령층의 서비스 가입률이 전체 가입자의 62%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20∼30대 서비스 가입률은 7%로 낮았다.기존에는 영업점 방문을 통해서만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었으나 30일부터는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이용 고객이 비대면으로도 이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연내 시중은행과 카드사 등으로도 비대면 안심차단 신청 채널이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을 위해 임의 대리인을 통한 안심차단 신청을 허용해 달라는 의견이 다수 접수됨에 따라 임의 대리인을 통한 신청도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온라인으로만 이용할 수 있었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은행 창구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사업자가 마이데이터 정보와 기존 고객 정보를 결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신용정보업 감독규정' 개정안에 대한 규정 변경 예고를 3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그간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비대면 채널에서만 제공됐으나, 앞으로는 영업점 등 대면 채널에서도 서비스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개정안은 법정대리인의 동의 없이 스스로 마이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연령을 19세에서 14세 이상으로 변경해 청소년의 마이데이터 이용도 개선했다.기존에는 이용자가 개별 금융자산을 일일이 선택해서 연결·조회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업권별로 전체 금융자산을 한 번에 연결·조회할 수 있게 된다.제공 정보에 휴면예금·보험금을 추가하고, 판매자의 상호 등을 결제내역 정보 제공 시 함께 제공한다.가입 유효기간을 현행 1년에서 최대 5년으로 연장하되, 이용자가 6개월 이상 미접속 시 정기적 전송을 중단하고 1년 이상 미접속 시 개인신용정보를 삭제하도록 장기 미접속자에 대한 정보보호 조치를 신설했다.또 마이데이터를 통해 수집한 정보와 사업자가 기존에 보유한 정보의 결합도 허용하기로 했다. 제3자에 제공할 때는 데이터전문기관에서 가명·익명처리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받도록 했다.사업자가 제3자에게 정보를 판매하는 경우에는 금융보안원에 구축된 안전성과 신뢰성이 확보된 전송시스템을 이용하도록 의무화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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