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송영찬 특파원
    송영찬 특파원 테크&사이언스부
  • 구독
  • 한국경제신문 실리콘밸리 특파원 송영찬입니다.

  • 구글, 반독점 재판서 또 패소…빅테크 지각변동 오나

    구글이 또다시 미국 법무부와의 반(反)독점 재판에서 패소했다. 미국 연방법원은 온라인 광고 기술 시장에서 구글이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법무부의 손을 들어줬다. 검색 엔진 시장을 불법 독점했다는 판결을 받은 지 8개월 만이다. 메타가 인수합병(M&A)을 통해 경쟁자를 제거했다는 이유로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정 다툼을 벌이는 등 ‘올드 빅테크’의 수난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기술산업의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복되는 반독점 규제의 역사구글은 1998년 설립됐다. ‘닷컴 버블’을 뚫고 살아남은 몇 안 되는 기업이다. 검색과 광고를 결합한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로 27년간 미국 빅테크의 상징으로 군림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원 판결은 구글의 아성에 치명타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미 법원은 구글이 웹사이트의 광고 배치 및 게시를 돕는 ‘광고 서버’ 시장과 광고를 실시간으로 사고파는 ‘광고 거래소’ 시장을 독점했다고 판단했다. 온라인 광고와 관련한 거의 모든 단계를 구글이 장악해 경쟁자가 끼어들 틈을 주지 않았다는 게 법원의 설명이다. 광고주나 퍼블리셔(광고를 걸 수 있는 웹사이트 혹은 앱)는 구글을 통해야만 더 좋은 광고를 받을 수 있는 데다 구글은 ‘AI 애드 매니저’라는 구글 광고 플랫폼을 이용하는 대가로 광고비의 20~30%를 수수료로 부과했다. 언론사와 출판사 등 온라인 퍼블리셔의 90%가 구글을 통해 온라인 광고를 집행한다.이번 판결이 연방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되면 구글은 광고 기술 사업 부문을 매각해야 한다. 법무부는 온라인 광고 사업을 총괄하는 구글 네트워

    2025.04.18 17:28
  • 구글, 반독점 재판서 또 졌다…강제 '기업분할' 현실화되나 [송영찬의 실밸포커스]

    구글이 온라인 광고 시장 관련 반(反)독점 재판에서 패소했다. 온라인 검색 시장을 불법 독점했다는 판결을 받은 지 불과 8개월 만이다. 이번 판결은 애플·메타·아마존 등 다른 주요 빅테크 기업의 반독점 재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구글이 강제로 여러 개의 사업부로 분할될 가능성이 커지며 실리콘밸리에선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美 법원 "구글, 온라인 광고 서버 및 거래소 독점" 17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원의 레오니 브링케마 판사는 “구글이 광고 서버 및 광고 거래소 시장에서 독점력을 획득하고 유지하기 위해 반경쟁적 행위를 저질렀다”고 판결했다. 2023년 1월 미국 법무부가 구글이 온라인 광고 기술 시장을 독점하고 해당 산업의 합법적인 경쟁을 파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지 2년여 만이다.브링케마 판사는 115쪽에 달하는 판결문에서 “구글은 10년 넘게 이 두 시장을 묶는 계약 정책과 기술적 통합을 통해 독점적 지위를 확립하고 보호했다”며 구글을 반독점 기업으로 규정했다. 다만 법원은 광고주와 퍼블리셔 사이를 중개하는 ‘광고 네트워크’ 시장에서 구글이 독점했다는 법무부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 법원은 구글이 ‘AI 애드 매니저’라는 플랫폼을 통해 웹사이트의 광고 배치 및 게시를 돕는 ‘광고 서버’ 시장과 광고를 실시간으로 사고파는 ‘광고 거래소’ 시장을 독점했다고 판단했다. 언론사와 출판사 등 온라인 퍼블리셔(발행사)의 90%가 구글을 통해 온라인 광고를 진행하고 있는데, 구글은 이들에게 플랫폼 이용 수수료로 광

    2025.04.18 06:08
  • AI가 흐릿한 이미지도 확대해가며 추론…오픈AI, ‘o3’ 전격 출시

    오픈AI가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를 바탕으로도 추론하는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을 전격 공개했다. 단순히 이미지를 인식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사진, 도표, 그래픽 등 각종 시각 정보를 자신의 추론 과정에 통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빅테크의 AI 개발 경쟁의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는 추론 특화 AI 모델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오픈AI는 유료 구독 회원을 대상으로 최신형 추론형 AI 모델 ‘o3’와 ‘o4 미니’를 정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o3는 오픈AI가 지난해 처음 내놓은 추론 모델 ‘o1’의 후속 모델이고 o4 미니는 o3 미니를 잇는 새로운 경량형 모델이다. 오픈AI는 지난해 12월 o3 시리즈를 공개한 뒤 1월부터 경량형 모델 ‘o3 미니’만을 서비스하고 있었다. 오픈AI는 “o3는 지금까지 출시된 추론형 모델 중 가장 진보한 모델”이라며 “코딩, 수학, 과학 및 시각적 이해 분야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고 밝혔다.추론형 AI 모델은 일반 모델과 달리 ‘생각의 사슬’(chain of thought)이라는 이름이 붙은 논증(reasoning) 과정을 거쳐 학습하지 않은 문제가 주어져도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스스로 답을 찾아 나간다. 자신이 낸 답이 맞는지 직접 검증하고 틀렸을 경우에는 다시 정답을 찾는 과정을 거치는 덕분에 수학, 과학,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같은 영역에 특화됐다.o3가 기존 모델과 가장 달라진 점은 AI가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도 추론 과정에 활용한다는 점이다. 오픈AI의 첫 번째 추론형 모델인 o1는 텍스트가 아닌 시각 데이터는 활용하진 못했지만 o3는 사진, 차트, 그래픽 등 다양한 형태의 이미지

    2025.04.17 08:26
  • 구글, '제미나이'에 '비오2' 통합…판 커지는 'AI 모델' 경쟁

    구글이 지난해 말 공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비오 2’를 정식 출시했다. 별도 앱이 아닌 자사 주력 모델인 ‘제미나이’에 통합하는 방식으로 빅테크의 AI 통합 움직임을 따랐다. 15일(현지시간) 구글은 제미나이 앱과 웹사이트에서 유료 구독제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회원을 대상으로 비오 2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모델을 공개한지 네 달 만이다. 비오 2는 텍스트 명령어(프롬프트)만으로 8초 분량의 동영상을 생성한다. 제미나이 앱의 메뉴에서 비오 2를 선택한 뒤 프롬프트 입력창에 원하는 내용을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16:9 화면 비율의 영상이 생성된다.이미지 생성 모델인 ‘위스크’와도 통합했다. 위스크는 여러 이미지를 통합해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하는 모델인데, 이를 통해 위스크로 생성한 이미지를 비오 2를 활용해 영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구글은 상당한 처리 능력이 필요한 영상 생성에는 월별 사용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AI로 생성한 영상을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생성한 영상은 제미나이 앱의 공유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유튜브와 틱톡 등에 바로 업로드할 수 있다. 비오 2가 제작한 영상을 MP4 파일로 쉽게 다운로드할 수도 있다. 대신 AI로 생성한 영상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비오 2로 제작된 영상에는 구글의 ‘신스 ID’ 워터마크가 표기된다.최근 미국 빅테크들은 AI 모델 경쟁이 격화하며 난립하는 AI 모델을 주력 앱으로 통합하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앞서 오픈AI 역시 향후 출시되는 AI 모델을 챗GPT 앱 중심으로 통합

    2025.04.16 10:45
  • 올트먼, 머스크 겨냥했나…오픈AI, X 같은 SNS 개발한다

    오픈AI가 X(옛 트위터)와 같은 SNS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법정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앙숙’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정면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15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최근 지브리풍 사진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 이미지 제너레이션’을 중심으로 이용자들이 이미지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SNS 플랫폼을 내부 시험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최근 외부 인사들을 대상으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했다. 해당 플랫폼이 별도로 출시될지 챗GPT에 통합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시장에 큰 충격파를 줄 전망이다. 앞서 올트먼 CEO는 메타가 별도의 ‘메타 AI’ 앱을 출시하고 해당 앱에 소셜 피드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히자 자신의 X 계정에 “좋아 그러면 우리도 소셜 앱을 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올트먼 CEO가 자신의 앙숙인 머스크 CEO를 정면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머스크 CEO는 최근 자신이 보유한 X와 xAI를 한 회사로 통합하고, xAI의 AI 챗봇 ‘그록’은 결과에서 X 콘텐츠를 표시하는 등 SNS와 AI 모델의 통합을 주도하고 있다. 머스크 CEO와 소송전을 펼치고 있는 올트먼 CEO가 X의 시장 영향력을 빼앗기 위해 자체 SNS 설립에 나선다는 설명이다.머스크는 지난해 법원에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2월엔 오픈AI의 지배지분을 기업가치의 3분의 1 수준인 974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하며 도발하기도 했다. 오픈AI는 이에 머스

    2025.04.16 08:22
  • "관세 맞기 전에 출하"…애플, 삼성과 점유율 격차 좁힌 이유

    애플이 지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바짝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대(對)중국 관세에 대비해 제품 출하 속도를 높인 영향이다. 14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5790만대의 아이폰을 출하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7.5%에서 19.0%까지 늘어나며 1위인 삼성전자(19.9%)와의 격차를 0.9%포인트까지 줄였다. 삼성전자는 1분기 6060만대를 출하하며 같은 기간 출하량이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크게 늘어난 아이폰 출하량은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을 함께 끌어올렸다. 1분기 스마트폰 3억49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30만대)과 비교해 1.5% 늘었다.다만 애플의 이번 시장 점유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중 관세 부과에 앞서 출하량을 늘린 ‘반짝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갑작스럽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에 대비해 재고를 비축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IDC는 “공급 급증은 비용 상승과 공급망 혼란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실제 소비자 수요를 기반으로 한 예상치보다 1분기 출하량이 부풀려졌다”고 분석했다.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수출품에 최대 145%까지의 관세를 부과했다가 지난 11일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에 대해서는 상호관세 적용을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를 포함해 일부 제품에 대해 품목별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태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2025.04.15 07:45
  • 엔비디아, 美에 4년간 700조원 규모 AI 슈퍼컴 공장 건립한다

    엔비디아가 미국에 최대 5000억달러(약 700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하드웨어를 제조하겠다고 발표했다.14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향후 4년간 최대 5000억달러를 투입해 AI 슈퍼컴퓨터 등 AI 개발 및 실행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미국에서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100만 평방피트(9만3000㎡) 이상의 제조 공간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내 제조 역량을 확대함으로써 AI 칩과 슈퍼컴퓨터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를 맞추고 공급망을 강화하고 회복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는 텍사스에서 폭스콘, 위스트론과 함께 슈퍼컴퓨터 제조 공장을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이 공장에서 향후 12∼15개월 안에 대량 생산에 나서는 슈퍼컴퓨터는 AI 연산을 처리하는 데이터 센터에 사용된다. 또 이 공장의 설계와 운영을 위해 자사 기술을 활용해 공장의 ‘디지털 트윈’을 만들고, 맞춤형 자동화를 위한 로봇도 자체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이번 생산이 미국 내에서만 제조되는 AI 슈퍼컴퓨터의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밖에도 엔비디아는 최신 AI 칩 ‘블랙웰’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TSMC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앰코 테크놀로지, 실리콘웨어 정밀산업과 패키징 및 테스트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화답하는 차원에서 나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1일 반도체, 스마트폰, 컴퓨터, 기타 기술 제품 및 부품들을 상호관세 대상에서 면제한다고 발표했지만, 수입 반도체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예고했다.실리콘밸리=송영

    2025.04.15 06:07
  • [특파원 칼럼] 트럼프에 뒤통수 맞은 실리콘밸리

    실리콘밸리는 지난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든든한 우군이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무려 2억6000만달러(약 3700억원)를 쏟아부었고, 다른 빅테크도 이에 질세라 트럼프 대통령에게 각종 선물 보따리를 꺼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실리콘밸리 핵심 인사들을 행정부와 백악관 요직에 꽂으며 이에 화답했다.워싱턴DC를 집어삼키는 듯했던 실리콘밸리의 최근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관세, 이민, 과학기술 등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정책이 기업, 대학, 지역 사회를 강타하면서다. 평일엔 대학가에서, 주말엔 도심 곳곳에서 반(反)트럼프 시위가 일어나는 건 예삿일이 된 지 오래다. 석 달 만에 날아온 청구서‘트럼피즘(Trumpism)’의 유탄이 가장 먼저 떨어진 곳은 테크 기업이다. ‘상호관세’라는 이름의 트럼프표 관세 폭탄에 ‘매그니피센트7(M7)’ 기업 시가총액 총합은 지난 3일 하루 새 7600억달러(약 1100조원) 증발했다. 이들은 일부 국가와 품목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에 주가를 소폭 회복했지만 중구난방 나오는 발표에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친(親)기술 정책만 펼칠 것으로 기대하던 테크 기업은 트럼프 대통령 입만 바라보는 꼴이 됐다.롤러코스터 같은 주가에 많게는 연봉의 60% 이상을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으로 받는 말단 엔지니어도 자산 가치에 직격탄을 맞았다. 한 빅테크 엔지니어는 “원래 정치에 관심이 없어 뉴스를 잘 안 보는데 요새는 매일 눈을 뜨면 트럼프 대통령이 밤사이 관세와 관련한 말을 하지 않았는지 기사를 찾는다”고 말했다. 과거 정치에 무관심했다가 이제는 정치 고관여층이 된 이들

    2025.04.14 17:43
  • '어도비 대항마' 캔바, AI 앞세워 편집·코딩 등 역대 최대 규모 개편

    호주 온라인 디자인 플랫폼 업체 캔바가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이미지 편집·코딩·스프레드시트 등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간단한 명령어(프롬프트)만 입력해도 AI가 작업을 대신하는 게 특징이다.10일(현지시간) 캔바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자사 최대 연례 행사인 ‘캔바 크리에이트’를 열고 자사 제품군 ‘비주얼 스위트 2.0’을 출시했다. 2022년 비주얼 스위트를 처음 출시한 이후 3년 만이자 캔바 설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 개편이다. 멜라니 퍼킨스 캔바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매년 2억3000만 명에 이르는 캔바 커뮤니티는 수백만 가지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는데 그 중 지속적으로 공유되는 것 중 하나는 창의성과 생산성을 하나의 원활한 흐름으로 통합하고 싶다는 것이었다“며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이번 개편의 가장 핵심은 AI다. 자체 AI 에이전트(비서) ‘캔바 AI’가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이미지를 만들거나 광고 디자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신제품 ‘캔바 코드’를 활용하면 AI로 인터랙티브 지도나 맞춤형 계산기 등 각종 미니 앱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마든 앱은 ‘확장형 매직 스튜디오’ 등을 통해 제작한 디자인에 손쉽게 통합할 수 있다. ‘캔바 시트’는 복잡한 수식이나 수동 정렬 작업 없이도 데이터를 쉽게 뽑아낼 수 있도록 했다. 전통적인 스프레드시트가 디자인 및 그래픽 작업을 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허브스팟, 구글

    2025.04.11 02:35
  • 올트먼 vs 머스크 갈등 '점입가경'…결국 소송카드 꺼낸 오픈AI [송영찬의 실밸포커스]

    “인류 전체를 위한 인공지능(AI)을 개발하겠다”는 일념에 함께 오픈AI를 설립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간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머스크의 소송에 오픈AI가 맞소송을 제기하면서다. 갈등의 배경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AI 주도권 싸움까지 얽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픈AI "머스크, 우리 성장 늦추려 악의적 전술"9일(현지시간) 오픈AI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머스크 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소장에서 “머스크는 오픈AI를 무너뜨리는 것을 자신의 과제로 삼았다”며 “그의 끊임없는 공격은 오픈AI의 속도를 늦추고 자시의 개인적 이익을 위해 선도적인 AI 혁신을 장악하려는 악의적인 전술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이번 소송은 머스크에 대한 ‘맞소송’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초 법원에 올트먼이 ‘영리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오픈AI의 설립 이념을 어겼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발 더 나아가 법원에 오픈AI의 영리 기업 전환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제기했다.하지만 정작 올트먼의 ‘역린’을 건드린 건 지난 2월 머스크의 오픈AI 인수 제안이었다. 머스크는 “예전처럼 오픈AI를 오픈소스와 안전에 집중하는 회사로 돌려놓을 것”이라며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픈AI를 통제하는 비영리 조직을 974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최근 평가받은 기업가치(3000억달러)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다. 오픈AI는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가짜 입찰’

    2025.04.10 13:16
  • 애플 시총 하루 새 '삼성전자의 1.7배' 늘었다…M7 주가 '줄폭등'

    ‘매그니피센트 7’(M7)로 분류되는 미국 빅테크 기업 주가가 폭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히면서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33% 폭등한 198.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하루 새 3970억달러(약 577조8000억원) 불어났다. 이는 삼성전자 시총(330조3000억원)의 1.7배에 달한다. 이날 애플 주가 상승폭은 22% 올랐던 1998년 1월8일 이후 최대다. 당시 애플 주가는 스티브 잡스 창업자가 다시 최고경영자(CEO)를 맡기로 한 뒤 2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올랐다. 애플 주가는 전날까지 4거래일 간 23% 떨어졌다. 아이폰 등 제품 상당수를 중국에서 생산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다만 애플이 최근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생산기지 확대를 검토하는 베트남과 인도에 대한 관세가 이번 발표로 10%로 인하되며 이날 주가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도 이날 하루만에 급반등하며 M7 기업의 시가총액은 하루 새 1조8600억 달러(약 2700조원) 늘었다. 애플과 함께 중국에 대형 생산기지가 있는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2.69% 오른 272.20달러를 기록했다. M7 기업 중 최대 상승폭이다. 이 밖에도 엔비디아(18.72%), 메타(14.76%), 아마존(11.98%), 마이크로소프트(10.13%), 알파벳(9.68%) 등 모두 10% 안팎 급등했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2025.04.10 09:36
  • 트럼프發 관세 공포에…1분기 PC 시장 출하량 코로나 이후 최대

    지난 1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제조사들이 제품 출하를 서두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 1∼3월 데스크톱과 노트북 등 전 세계 PC 출하량은 6270만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4% 급증한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에 재택근무가 늘며 전자제품 수요가 크게 늘었던 2021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품목별로는 노트북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4900만대를 기록했고, 데스크톱 출하량은 같은 기간 8% 늘어났다.출하량은 미국에서 특히 큰 폭으로 늘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등 제조사들의 생산기지가 밀집돼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관세를 크게 높인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제조업체들이 관세 부과 전 가격 상승에 대비해 제품 배송을 서둘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날리스는 “시장에서는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미국의 관세 영향을 대비하면서 1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고 분석했다.기업별로는 중국에서 제품 상당수를 생산하는 기업들의 출하량이 더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제품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애플의 1분기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1% 늘어나며 가장 크게 늘었다. 중국 기업인 레노버의 출하량은 10.7%, 대만 기업이지만 중국에 가장 큰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에이수스의 출하량은 8.8% 늘었다. HP와 델의 전체 출하량은 각각 6.1%, 3.0% 늘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주요 기업들의 생산기지 ‘탈(脫)중국’ 행렬은

    2025.04.10 07:12
  • 구글 클라우드, 추론용 TPU '아이언우드' 공개…성능 두 배 끌어올려

    구글이 성능을 10배 이상 끌어올린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을 공개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자체 칩을 앞세워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부 구글 클라우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넥스트 2025’를 열고 추론에 특화된 7세대 텐서처리장치(TPU) ‘아이언우드(Ironwood)’를 공개했다. AI 딥러닝에 최적화된 칩으로 챗봇, 코드, 미디어 콘텐츠 생성 등 AI 처리 용량에 맞게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글은 아이언우드 성능을 직전 모델(트릴리움)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이를 위해 198GB 대역폭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탑재해 너무 잦은 데이터 전송의 필요성을 줄였다. 삼성전자는 TPU 공동 개발사인 미국 브로드컴을 통해서 HBM을 구글에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언우드에 탑재된 HBM 용량은 트릴리움과 비교해 6배 크다. 아이언우드는 엔비디아에 대한 AI 가속기 의존도를 줄이려는 의도에서 출시됐다. 최근 AI 시장의 중심이 추론형 모델 중심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가성비를 앞세운 자체 칩으로 시장 장악에 나선다는 목표다. 이 밖에도 네트워크 성능을 최대 40% 높인 ‘클라우드 와이드 아레나 네트워크’를 전 세계에 공급한다고 밝혔다.구글은 이날 AI 칩 뿐만 아니라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 제미나이 2.5의 보급형 모델 ‘제미나이 2.5 플래시’도 공개했다. 제미나이 2.5 플래시는 질문의 복잡한 정도에 따라 처리 시간을 자동으로 조정할 수 있다. 덕분에 간단한 요청에는 더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한 답변을 내놓는 게 특

    2025.04.10 02:30
  • MS AI 마케팅 총괄 "이제 AI 핵심은 AQ…맞춤형 AI 시대 온다"

    “인공지능(AI)이 사용자들에게 더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있어 지능지수(IQ), 감성지수(EQ) 만큼 중요한 게 바로 AQ입니다.”디브야 쿠마르 마이크로소프트(MS) AI 마케팅 총괄은 지난 4일 미국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진행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 에이전트 ‘코파일럿’이 사용자들의 따분한 작업을 대신해주고 일상 생활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능과 감성을 갖춘 AI가 이제 스스로 행동하는 능력까지 갖췄다는 설명이다. MS의 모바일·웹·데스크탑 전반에 걸쳐 제품 마케팅 및 시장 전략을 맡고 있는 쿠마르 총괄은 16년 이상의 ‘베테랑’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MS가 창사 50주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한 코파일럿이 소비자들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코파일럿은 온라인상에서는 물론 실제 생활에서 사람들이 쇼핑하는 방식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나에 대해 잘 이해하는 AI 에이전트가 내 선호도에 따라 구매할 물건을 추천해주고, 쇼핑의 시간까지 단축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이날 부킹닷컴, 익스피디아, 인스타카트 등 여행 및 쇼핑 플랫폼과의 제휴를 발표하고 코파일럿의 쇼핑 기능을 대폭 확대했다. 자율적인 AI 에이전트로 먼저 시장에 진입한 경쟁업체들과의 비교우위로는 압도적인 시장 장악력을 꼽았다. 웹 브라우저, PC 운영체제(OS), 검색 엔진 등 이미 각 분야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 만큼 AI 에이전트의 활용도도 높다는 설명이다. 쿠마르 총괄은 “코파일럿은 MS가 이미 갖고 있는 놀라운 앱과 경험에 일부로 녹아들 것”이라며 &ld

    2025.04.08 09:41
  • AI 바짝 쫓아온 中…미중 최고 AI 성능 차이 1년 새 9.3%→1.7%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 격차가 1년 만에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기업의 AI 기술이 단순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넘어 상당한 수준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 AI연구소(HAI)가 발표한 ‘AI 인덱스 보고서 2025’에 따르면 AI의 성능을 비교 평가하는 플랫폼 ‘LMSYS 챗봇 아레나’에서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최고 성능으로 평가받은 구글(1385점)과 딥시크(1362점) 간 성능 차이는 지난 2월 기준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9.3%)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오픈AI는 이 평가에서 1366점을 받아 딥시크에는 다소 앞섰지만 구글에는 뒤졌다.양국 기술 격차는 AI를 평가하는 모든 지표에서 확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멀티태스크 언어 이해 능력 평가(MMLU)에서 두 나라 최고 성능 모델 간 격차는 2023년 말 17.5%에 달했지만, 지난해 말 0.3%까지 줄어들었다. 과학·예술·공학 등 범용인공지능(AGI)의 기능을 시험하는 벤치마크(MMMU) 격차는 같은 기간 13.5%에서 8.1%로 감소했다. 또 수학 풀이 성능(24.3%→1.6%로), 다중언어코드 생성 평가(31.6%→3.7%) 등에서도 미·중 양국 간 기술 격차는 큰 폭으로 줄었다. 중국은 이미 컴퓨터과학 분야 논문과 AI 특허 수에선 미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컴퓨터 과학(CS) 분야 논문 중 중국의 논문 비중이 23.2%로 미국(9.20%)을 크게 앞질렀다. 또 중국은 지난해 전체 AI 특허의 69.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AI 기술이 고도화되며 지난해 출시된 AI 모델 수는 미·중 양국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

    2025.04.08 06:04
  • AI 에이전트 글로벌 선점 경쟁도 뜨겁다…아마존, 새모델 '노바 액트' 공개

    인공지능(AI)이 이용자를 대신해 스스로 작업하는 ‘AI 에이전트’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주요 AI 기업이 모두 나서 시장 선점을 위해 물밑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아마존은 지난달 31일 일부 개발자를 대상으로 AI가 사용자의 별다른 명령 없이 여러 작업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새로운 AI 모델 ‘노바 액트’를 공개했다. 웹사이트에서 스스로 쇼핑, 식당 예약, 문서 작성 등을 하는 AI 에이전트 모델이다. 아마존은 이번 AI 모델이 최근 설립한 범용인공지능(AGI) 연구소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이라고 밝혔다.이 모델은 아마존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AI 제품군 ‘노바’의 한 종류다. 아마존은 앞서 이미지 및 영상 생성 AI 모델과 추론형 모델 등을 노바 제품군의 일원으로 출시했다. 이번에 공개된 노바 액트와 기존 모델의 가장 큰 차이는 AI 자율성이 강화됐다는 점이다. 하나의 작업을 끝낼 때마다 새로운 명령어를 입력할 필요 없이 AI가 스스로 업무를 해나간다.최근 업그레이드된 아마존의 음성비서 ‘알렉사 플러스’에도 적용된다. 지난 2월 아마존은 알렉사가 처음 출시된 지 11년 만에 알렉사에 AI를 도입했다. 아마존은 사용자의 선호도를 파악하는 ‘AI 알렉사’를 앞세워 쇼핑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율성이 강화된 노바 액트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오픈AI는 올해 1월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를 선보였다. 오퍼레이터는 사용자가 텍스트와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면 인터넷을 탐색해 직접 장을 보거나 일정을 조율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스스로 한다. 국내 서비스 가운데서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숙박·여행

    2025.04.07 16:06
  • 빌 게이츠 "이제 전선은 AI"…MS의 50살 생일잔치 가보니 [르포]

    “우리는 이제 컴퓨터가 당신의 동반자가 되는 궁극적인 비전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에서 축제 분위기에 진행되던 MS 창사 50주년 행사에 예정에 없던 깜짝 연사가 무대 위에 올랐다. 열화와 같은 환호 속에 등장한 주인공은 바로 50년 전 세계 최강의 정보기술(IT) 업체를 세운 빌 게이츠 MS 창업자. 게이츠 창업자는 “지난 50년 간 가장 성공적인 기업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사람들에게 깊은 힘을 실어주는 비전을 제시한 기업들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제 전선(戰線)은 지능(intelligence)에 있다”며 “우리는 지난 50년 동안 일어난 일보다 훨씬 더 심오한 무언가의 문턱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1975년 4월4일 미국 뉴멕시코주의 작은 컴퓨터 회사로 시작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창사 5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을 앞세워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AI에이전트(비서)의 기억력·시각·능동성을 대폭 끌어올려 유통·여행 업계를 자사 AI 생태계에 편입시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10여년 전 클라우드를 앞세워 ‘PC 중심’ 전략에서 비롯된 위기를 극복했던 것처럼, 이번엔 AI를 전면에 내세워 회사의 체질을 대대적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특별한 게 없다" 비판받던 코파일럿 대수술 MS가 창사 50주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수술한 건 자사 AI 에이전트 ‘코파일럿’이다. 그동안 자사 업무 협업 툴 ‘MS 오피스’ 등을 중심으로 구동되던 코파일럿의 기능을 능동성을 앞세워 진정한 에이전트 형태로 탈바꿈한 게 핵심이다. 기조연설

    2025.04.05 12:07
  • 反이스라엘 시위대, MS 창사 50주년 행사 난입해 '기습 시위'

    반(反)이스라엘 시위대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사 50주년 행사에 난입했다. 시위 직원은 빌 게이츠 창업자를 향해 “위선자”라고 외치기도 했다.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열린 창사 50주년 행사에서 히잡을 입은 한 여성은 무스타파 술만 MS AI 담당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 중에 돌연 일어나 “당신은 AI를 선한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주장하지만, MS는 이스라엘 군대에 AI 무기를 판매하고 있다”며 “MS 전체가 피로 물들어 있다”고 외쳤다. 그의 기습 시위에 기조연설은 잠시 중단됐다.기조연설 후반부 들어 역대 세 명의 CEO가 함께 무대 위에 오르자 이같은 시위가 재개됐다. 첫 번째 난동자와는 다른 사람으로 보이는 한 사람은 사티아 나델라 CEO, 스티브 발머 전 CEO, 게이츠 창업자가 대담을 나누는 가운데 돌연 일어나 “당신들은 모두 위선자”라며 “팔레스타인에 자유를!(Free Palestine)”이라 외쳤다. 행사가 진행된 MS 레드먼드 캠퍼스 크리켓 필드 외부에서도 시위가 진행됐다. 이번 시위는 지난 2월 MS와 오픈AI의 AI 모델이 최근 가자 지구와 레바논 전쟁 중 이스라엘의 폭격 목표 선정 프로그램의 일부로 사용됐다는 AP통신의 보도 내용에 항의한 것으로 보인다. 레드먼드=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2025.04.05 03:51
  • '50살 생일' 맞은 마이크로소프트, AI 대전환 선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AI의 기억력·시각·능동성을 대폭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 창사 50주년을 맞은 MS는 사용자 개개인의 선호에 따라 개인화된 AI 에이전트를 앞세워 자사 AI 생태계에 유통·여행 등 업체를 자사 AI 생태계에 편입시킨다는 포부를 드러냈다.4일(현지시간) MS는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본사에서 창사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자사 AI 에이전트 ‘코파일럿’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MS AI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코파일럿은 사용자의 삶의 맥락에서 사용자를 이해하고 사용자의 조건에 따라 적시에 적절한 방식으로 나타난다”며 “이번 개편의 목적은 AI를 더욱 개인화해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개편은 웹에서만 구동되던 ‘비전’ 기능을 모바일에서도 구현한 것이다. 비전은 구글의 ‘구글 렌즈’처럼 웹사이트상의 사진 등을 스캔해서 정보를 알려주는 기능이다. MS는 이날 코파일럿 비전을 모바일용으로 출시하며 AI 에이전트가 휴대폰 카메라를 통해 보는 물체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도록 했다. 걷다가 이름이 궁금한 식물이 있으면 간단히 스마트폰으로 촬영만 하면 코파일럿이 등장해 어떤 식물인지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카메라를 통해 AI 에이전트에 시각을 부여한 것이다. ‘초개인화’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기 위해 기억력도 끌어올렸다. AI 에이전트가 과거 사용자와의 대화를 

    2025.04.05 01:30
  • 자고 일어났더니 무슨 일?…하룻밤 새 '1000조원 삭제' 공포

    미국 빅테크 시가총액이 하루 새 1000조원 넘게 증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에 주가가 곤두박질친 탓이다.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시총 1위 기업인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25% 떨어진 203.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6월10일(192.47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가다. 이날 애플 주가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였던 2020년 5월 이후 5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총은 이날 하루에만 3110억 달러(약 450조9000억원) 쪼그라들었다.애플은 제품 상당수를 중국에서 제조해 다른 빅테크와 비교해 주가 낙폭이 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에 대해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는데, 기존에 중국에 적용해온 20%의 관세를 더하면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의 관세는 54%까지 치솟게 된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 생산 기지를 다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품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미국 로젠블래트 증권은 미국에서 799달러에 출시된 아이폰16의 가격이 관세 인상으로 인해 가격이 최대 1142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닐 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공동 창립자는 “애플이 관세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가격을 최소 30%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주가가 급락한 빅테크는 애플 뿐만이 아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7.81% 떨어졌다. 시총은 하루새 2030억달러 줄어들었다. 아마존(-8.98%). 메타(-8.96%), 테슬라(-5.47%) 등 기업 주가도 5% 넘게 떨어졌다. 다만 알파벳(구글 모회사)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각각 3.92%와 2.36% 떨어지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경제가 자신의 관세 정책으로 더욱 강

    2025.04.04 06:49
  • 코로나 화상회의 특수 누렸던 '줌'…놀라운 근황 공개됐다

    “기업용 인공지능(AI) 시장에선 플랫폼의 경계를 넘나드는 AI 에이전트(비서)가 우위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스미타 하심 줌커뮤니케이션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지난 1일 미국 새너제이 본사에서 진행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85% 이상의 기업이 두 개 이상의 업무용 협업 플랫폼을 사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AI 패러다임이 챗봇 형태의 생성형 AI에서 능동성을 갖춘 AI 에이전트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한 플랫폼 내에서만 구동되는 폐쇄형 AI 에이전트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 고객들은 개방형 플랫폼을 원하고, 그런 플랫폼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심 CPO가 자사의 가장 큰 경쟁력을 ‘개방성’으로 꼽은 것도 이 때문이다. 현지 테크업계 대표 베테랑으로 꼽히는 그는 과거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팀즈’, 구글에서 ‘미트’ 등 줌의 경쟁 화상회의 플랫폼 운영을 총괄했다. 2023년 줌의 CPO로 합류한 뒤 가장 집중한 제품은 AI 에이전트 ‘AI 컴패니언’이다. 하심 CPO는 “AI 컴패니언은 줌 워크스페이스 내에서 회의 요약이나 문서 작성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계정을 연동해 구글이나 MS 협업 툴에서 사용하는 데이터도 다룰 수 있다”며 “우리 플랫폼에서도 서비스나우의 AI 에이전트가 구동된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AI 기반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봤다. 대표 분야로 꼽은 게 고객 서비스 분야다. 고객 서비스야말로 많은 인력이 필요한 노동집약적 분야이기 때문이다. 줌은 2022년 클라우드 기반 고객

    2025.04.03 12:26
  • 'D-2' 틱톡 인수전에 아마존 참전…트럼프, 中 관세 협상카드 만지작 [송영찬의 실밸포커스]

    아마존이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미국 법인 인수전에 참전했다. 입찰 마감 시한 사흘 전이다. 아마존은 틱톡 인수를 통해 인플루언서 기반 쇼핑 영향력 확보를 노렸다. 인수전 막판에 틱톡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하나둘 늘어나며 틱톡을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아마존, '인스파이어' 설욕 나서나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3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JD 밴스 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앞으로 틱톡 미국 법인 인수 제안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인수 제안은 틱톡의 미국 내 운영을 금지하는 ‘틱톡 금지법’ 시행 유예 종료를 불과 사흘 앞두고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 1월20일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간 유예하고 미국 기업과 바이트댄스 간 합작회사를 세워 미국 기업 지분을 50% 이상으로 만드는 방안을 제안했다.올해 틱톡 인수전에 유통업체가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20년 월마트가 틱톡 인수 의향을 밝힌 적은 있지만 당시엔 틱톡 미국 법인 매각이 유야무야됐다. 아마존은 미국에서만 1억70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틱톡을 인수해 틱톡을 자사의 인플루언서 쇼핑 허브로 만들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아마존은 2022년 틱톡에 대항해 인플루언서들의 숏폼(짧은 동영상)과 사진을 앞세우는 쇼핑 플랫폼 ‘인스파이어’를 출시했지만 틱톡의 벽을 넘지 못하고 지난 2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아마존은 틱톡을 인수해 인플루언서를 앞세워 쇼핑 매출을 늘리고 있는 ‘틱톡 숍’과 자사 플랫폼을 연계해 쇼핑 매출을 끌

    2025.04.03 07:50
  • '지브리' 열풍 불더니…챗GPT 가입자 5억명 돌파했다

    챗GPT의 가입자가 5억명을 돌파했다. 세 달만에 30% 이상이 늘어난 수치다. 1일(현지시간) 오픈AI는 챗GPT 가입자가 지난달 말 기준 5억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3억5000만명)과 비교해 3개월 만에 30% 이상 급증했다. 오픈AI는 앞서 올해 연말까지 가입자 10억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용자가 급증한 배경엔 오픈AI의 새로운 AI 모델들의 선풍적인 인기가 있었다. 오픈AI는 지난 1월 고급 추론에 특화한 경량형 AI 모델 ‘o3 미니’와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를 출시했고, 2월에는 일부 개발자를 대상으로 최신형 모델인 ‘GPT-4.5’를 공개했고, 뒤이어 연구용 특화 모델 ‘딥리서치’도 공개했다. 지난달 25일 챗GPT에 추가한 이미지 기능인 ‘챗GPT-4o 이미지 제너레이션(챗GPT 이미지)’은 일본 지브리와 미국 디즈니의 화풍 이미지를 생성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지난 한 시간 동안 사용자가 100만명 늘었다”면서 이는 챗GPT 출시 초기 100만명을 달성하는 데 닷새가 걸렸던 것과 비교해 엄청난 속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챗GPT 이미지의 인기로 인해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녹아내리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가입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오픈AI는 현재 유료 이용자만 사용할 수 있는 ‘딥리서치’도 무료 이용자를 대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사 풀포드 오픈AI 엔지니어는 “딥리서치가 조만간 무료 이용자에게 배포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2025.04.02 10:23
  • '親트럼프' 행보 저커버그 역풍 부나…메타 AI 연구 책임자 퇴사

    메타의 인공지능(AI) 연구 책임자가 돌연 퇴사를 선언했다. 올해 AI에 90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운 메타의 AI 전략에도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조엘 피노 메타 기초 AI 연구그룹(FAIR) 부사장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에 “메타에서 약 8년을 보낸 후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이 왔다”며 5월30일부로 퇴사한다고 밝혔다. 2017년 페이스북(메타 전신)에 합류한 피노 부사장은 2023년 초부터 FAIR를 이끌어왔다. FAIR는 그동안 메타의 대규모언어모델(LLM) ‘라마’를 비롯해 음성 번역, 이미지 인식 등 AI 관련 연구와 제품 개발에 앞장선 메타의 핵심 AI 연구 조직이다. 피노 부사장은 이날 “이것은 평생의 직업적 경험이었다”며 “세상이 중요한 변화를 겪고 AI 경쟁이 가속하며 메타가 다음 장을 준비하는 시점에 다른 사람들이 일을 추구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할 때”라고 말했지만, 정확한 퇴사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메타는 이날 “피노 부사장의 후임을 찾고 있고 AI 연구 관련 계획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마찬가지로 그의 퇴사 배경에 대해선 함구했다. AI 연구 책임자의 퇴사로 메타의 AI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CEO는 올해 초 사업의 최우선 과제로 AI를 꼽으며 올해 총지출액의 절반 이상인 650억달러(약 95조6000억원)를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AI 기업 딥시크발(發) 충격에 초창기부터 오픈소스 전략을 고수해온 메타의 주가가 크게 오르기도 했다. 메타는 고가의 엔비디아 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최근 자체 칩을 활용한 AI 훈련을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5.04.02 08:30
  • 아마존, 스스로 작업하는 AI 모델 공개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장에 전격 참전했다. AI시대 패권 경쟁이 생성형 AI에서 AI 에이전트로 빠르게 이동하자 빅테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아마존은 31일(현지시간) 일부 개발자를 대상으로 AI가 사용자의 명령 없이도 여러 작업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새로운 AI 모델 ‘노바 액트’를 공개했다. 웹사이트에서 스스로 쇼핑, 식당 예약, 문서 작성 등을 할 수 있다. 아마존은 이번 모델이 최근 설립한 범용인공지능(AGI) 연구소에서 처음 개발한 AI 모델이라고 밝혔다.이번 모델은 아마존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AI 제품군 ‘노바’의 한 종류다. 기존 노바 모델과의 가장 큰 차이는 AI의 자율성이 강화됐다는 점이다. 하나의 작업을 끝낼 때마다 새로운 명령어를 입력할 필요 없이 AI가 스스로 업무를 이어간다. 아마존은 이번 모델을 음성비서 ‘알렉사 플러스’에도 적용할 계획이다.빅테크의 AI 에이전트 개발 경쟁은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오픈AI는 지난 1월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를 출시한 데 이어 2월에는 복잡한 연구 보고서 작성에 특화한 에이전트 ‘딥 리서치’를 내놨다. 아마존이 투자한 앤스로픽은 지난해 10월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웹 브라우징을 하는 ‘컴퓨터 유즈’라는 AI 에이전트를 내놨다. 아마존은 이날 노바 액트가 스크린에 표시된 텍스트를 인식하고 상호작용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테스트에서 오픈AI 및 앤스로픽의 에이전트를 능가했다고 주장했다.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2025.04.01 17:41
  • 오픈AI, 역대 최대 59조원 투자유치 완료…기업가치 442조원

    오픈AI가 역대 최대 규모인 400억달러(약 59조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자금 조달로 기업 가치는 다섯달 만에 두 배 가까이 뛰었다.31일(현지시간) 오픈AI는 소프트뱅크와 기타 투자자들로부터 40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오픈AI가 이번 투자 유치로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3000억달러로 지난해 10월 기업가치(1570억달러)의 약 두 배로 불어났다. 단일 투자로는 벤처 역사상 최대 규모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매주 수억 명이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일상생활에서 AI를 더 유용하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투자는 향후 4년간 미국 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5000억달러를 투입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차원에서 이뤄졌다. 투자도 오픈AI와 스타게이트를 구성하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주도했다. 오픈AI는 이날 “소프트뱅크와 기타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며 구체적인 투자자들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 알티미터 매니지먼트, 스라이브캐피털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투자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올트먼 CEO는 이날 일부 코드를 공개하는 ‘오픈 웨이트’형 추론 모델 공개도 예고했다. 오픈 웨이트란 프로그램 설계도가 완전 개방된 오픈소스와 달리 일부 코드와 AI 훈련의 가중치를 공개하는 방식을 말한다. 사용자는 이를 무료로 내려받아 일부 수정해 사용할 수 있다. 오픈AI가 AI 소스를 공개하는 건 2019년 GPT-2 이후 처음이다. 앞서 올트먼 CEO는 지난 1

    2025.04.01 15:15
  • 아마존도 AI 에이전트 시장 참전…빅테크 경쟁 가속화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 시장에 전격 참전했다. AI 시대 패권 경쟁이 생성형 AI에서 AI 에이전트로 빠르게 이동하며 빅테크 간 경쟁도 격화하는 양상이다. 아마존은 31일(현지시간) 일부 개발자를 대상으로 AI가 사용자의 별다른 명령 없이도 여러 작업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새로운 AI 모델 ‘노바 액트’를 공개했다. 웹사이트에서 스스로 쇼핑, 식당 예약, 문서 작성 등을 스스로 하는 AI 에이전트 모델이다. 아마존은 이번 모델이 최근 설립한 범용인공지능(AGI) 연구소에서 처음 개발한 AI 모델이라고 밝혔다.이번 모델은 아마존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AI 제품군 ‘노바’의 한 종류다. 아마존은 앞서 이미지 및 영상 생성 AI 모델과 추론형 모델 등을 노바 제품군의 일원으로 출시했다. 이번에 공개된 노바 액트와 기존 모델들의 가장 큰 차이는 AI의 자율성이 강화됐다는 점이다. 하나의 작업을 끝낼 때마다 새로운 명령어를 입력할 필요없이 AI가 ‘스스로’ 업무를 해나간다.  최근 업그레이드된 아마존의 음성비서인 ‘알렉사 플러스’에도 탑재된다. 아마존은 지난 2월 알렉사 첫 출시로부터 11년만에 알렉사에 AI를 도입했다. 아마존은 사용자들의 선호도를 파악하는 ‘AI 알렉사’를 앞세워 쇼핑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율성이 강화된 노바 액트는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빅테크 업체 간 AI 에이전트 개발 경쟁은 한층 더 격화할 전망이다. 앞서 오픈AI는 지난 1월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를 출시한 데 이어 2월에는 복잡한 연구 보고서 작성에 특화한 에이전트 ‘딥

    2025.04.01 08:43
  • 오픈AI, '매출 3배 증가' 전망에도…"흑자전환은 2029년 이후"

    오픈AI의 올해 연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유료 구독 모델의 폭발적인 성장세 덕분이다. 다만 막대한 AI 개발 비용으로 인해 흑자전환은 2029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의 올해 매출이 127억달러(약 18조7000억원)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연매출(37억달러)의 3배가 넘는 수치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오픈AI의 빠른 매출 성장세는 계속 이어져 내년엔 294억달러(약 43조2000억원)로 올해 예상 매출의 두 배를 넘길 전망이다. 폭발적인 매출 성장의 배경엔 유료 구독 모델의 성공이 있었다. 오픈AI는 2022년 11월 챗GPT를 출시한 이후 개인과 기업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종류의 유료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특히 최근에는 고가의 모델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자사의 가장 최신 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는 ‘챗GPT 프로’ 구독제의 경우 월구독료가 200달러(약 30만원)에 달한다. 현재 오픈AI는 수천달러의 구독 모델을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가에도 불구하고 유료 사용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오픈AI는 앞서 전체 매출의 약 75%가 유료 구독 모델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10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무료 사용자 중 5~6%가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며 “놀라운 추세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유료 구독자 수는 이미 200만명을 돌파했다.다만 문제는 흑자 전환 시점이다. 이미 최첨단 AI 모델 개발에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입했는데, 투자 비용이 계속해

    2025.03.27 07:20
  • 오픈AI, 새 이미지AI 출격…"교육 혁명 이끌 것"

    챗GPT에 “바퀴가 삼각형인 자전거를 그려줘”라고 입력하자 화면에 삼각형 모양의 바퀴가 달린 자전거가 등장했다. “뉴턴의 프리즘 실험을 인포그래픽으로 만들어줘”라는 요청에는 창에서 비친 빛이 프리즘을 통과해 무지개 형태로 뻗어나가는 모습을 그린 이미지 위에 세세한 텍스트 설명이 적힌 인포그래픽(사진)이 뚝딱 완성됐다.오픈AI가 25일 새로운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챗GPT 4-o 이미지 제너레이션’(챗GPT 이미지)을 공개했다. AI가 상상력을 동원해 현실 세계에는 없는 이미지를 만들어낸다는 게 특징이다. 기존 이미지 생성 AI의 약점으로 꼽힌 세심한 묘사 능력과 이미지 위에 텍스트를 쓰는 능력도 끌어올렸다. 이미지 생성 AI가 상상력과 정확성을 무기로 장착하며 콘텐츠·마케팅·교육 등 산업 전반에 미칠 파급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생성 이미지 속 텍스트도 온전”그동안 이미지 생성 AI는 ‘디테일’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전체 그림을 생성하는 능력은 탁월해도 정교한 비율 처리나 복잡한 구조를 그릴 때면 어딘가 어색한 이미지를 구현해냈다. 대표적인 게 손이다. 사람 손가락을 6개로 그리거나 손톱 모양을 이상하게 만드는 등의 오류가 잦았다.실제 존재하지 않는 형태의 물건을 생성하거나 이미지 속에 텍스트를 쓰는 것에서도 약점을 드러내곤 했다. ‘바퀴가 삼각형인 자전거’를 찾는 명령에 프레임만 삼각형인 자전거를 그려내는 식이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픈AI는 챗GPT 이미지를 기존 챗GPT에 완전히 통합하는 방식을 택했다. 챗GPT의 텍스트 이해 및 추론 능력이 크게 높아진 만큼 여기에 새

    2025.03.26 03:00
  • 핵심인재 줄줄이 떠났던 오픈AI…임원진 대폭 개편

    오픈AI가 임원진을 대폭 개편했다. 브래드 라이트캡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역할을 대폭 확대하고 최고인사책임자(CHO)와 최고연구책임자(CRO) 자리를 신설하는 게 핵심이다. 영리법인화 움직임 이후 줄줄이 회사를 떠난 핵심 인재들의 자리를 대체하기 위해서다. 24일(현지시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앞으로 라이트캡 COO가 비즈니스 전략, 기업 파트너십 등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트먼 CEO가 주도하던 기업 경영에 라이트캡 COO의 역할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과거 미국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Y콤비네이터에서 올트먼 CEO와 함께 일했던 라이트캡 COO는 2018년 오픈AI에 합류했다. 올트먼 CEO는 “나는 지난 9년간 라이트캡과 함께 일해 왔다”며 “앞으로 그가 확대된 역할을 맡아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C레벨’도 두 자리 신설했다. 새로 신설된 CRO와 CHO에는 마크 첸 연구 수석부사장과 줄리아 빌라그라 인사 담당 부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올트먼 CEO는 첸 신임 CRO의 역할은 “연구 결과를 사람들이 좋아하는 제품으로 더 빨리 전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에 따르면  COO의 역할 확대와 신임 최고위급 임원진 확대에 따라 올트먼 CEO는 개발자들의 연구를 강화하기 위한 기술적 측면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앞서 오픈AI는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회사를 떠난 뒤 후임자를 찾을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대대적인 인사는 핵심 인재들의 이탈에 대항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지난해 2월엔 안드레이 카르파티 공동창업자, 5월엔 일리야 수츠케버 공동창업자, 8월엔 존 슐

    2025.03.25 07:18
/ 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