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조기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자사주가 너무 비싸다는 의견도 내놨다. 다이먼 회장 발언에 이날 JP모간 주가는 급락했다.20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이날 JP모간 연례 투자자 행사에서 은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내 (재임) 시간표는 더 이상 5년이 아니다”고 답했다. 2005년 JP모간 사령탑에 오른 다이먼 회장은 미국 대형 은행 CEO 중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부터 지금까지 남아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월가 황제라 불리며 JP모간을 자산·예금 등 전 분야의 미국 최대 은행으로 성장시켰다. 올해 68세인 다이먼 회장이 조기 은퇴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그동안 잔여 임기를 묻는 말에 매번 CEO 임기인 “최소 5년 더 남았다”고 답해왔다. 하지만 이날은 “나는 여전히 과거에 그래왔던 것처럼 에너지를 갖고 있다”면서도 “주어진 소임을 할 수 없게 됐다고 생각되면 떠날 것”이라고 잔여 임기를 채우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뒀다. JP모간은 앞서 다이먼 회장이 CEO에서 물러나도 회장직은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 후임 CEO 후보로는 제니퍼 핍스잭 JP모간 상업·투자은행 공동대표, 메리앤 레이크 소비자금융 부문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지난 1년간 40% 급등한 자사주에 대해선 “너무 비싸다”며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금융사의 주식을 장부가의 두 배가 훨씬 넘는 가격으로 매입하는 것은 실수”라며 “우린
세계 최대 사이버 보안 업체 팔로알토네트웍스 실적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며 주가가 10% 급락했다. 방화벽 판매가 둔화하고 보안 산업 경쟁이 치열해진 게 영향을 미쳤다.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팔로알토는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21억5000만~21억7000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 이연 수익(청구액)은 34억3000만~34억8000만달러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팔로알토의 4분기 매출이 21억5000만~21억7000만달러일거라 예측해왔다. 팔로알토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9% 떨어졌다. 팔로알토는 지난 2월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해 시장 눈높이가 낮아졌는데, 실제 실적과 가이던스가 그 수준에 부합하게 나오며 실망감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낙폭은 종가 기준 올해 주가 상승분(9.8%)에 근접했다. 팔로알토 주가는 지난 2월에도 연간 매출 전망 하향치를 내놓자 26% 급락한 바 있다. 당시 니케시 아로라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이 사이버 보안에 대한 ‘지출 피로감’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는 계약 기간 단축과 잦은 전략 변경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최근 기업들이 사이버 보안에 대한 투자를 줄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날 동종 업계의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폴딩스, 지스케일러, 포티넷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팔로알토의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1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명품 그룹 프라다가 대규모 인수전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아르마니 인수설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프라다는 대신 자체 브랜드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드레아 게라 프라다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를 갖고 “우리는 우리 자체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다”며 “인수는 결국 우리가 아닌 다른 업체들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르마니 인수 검토설에 대한 질문엔 “그것이 사실이냐”며 반문했다. 최근 프라다가 아르마니와 베르사체의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선을 그은 것이다. 그동안 글로벌 명품업계에서는 프라다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통합을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펜디 에트로 등 많은 이탈리아 브랜드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등 프랑스 회사에 인수됐다. 앞서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무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발언하며 이같은 예상은 더욱 커졌다. 프라다는 공격적인 인수 대신 자체 브랜드를 활용한 소비자 경험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프라다그룹 브랜드 미우미우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늘며 그룹 전체의 매출을 이끌었다. 글로벌 명품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프라다는 향후 5년간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의 소비자 경험 확대를 위해 10억유로(약 1조48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게라 CEO는 지난 1월 프라다에 합류했다. 현지 공급업체 인수도 계속하고 있다. 프라다는 2022년 토스카나 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이끄는 미국 우주 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이 우주 관광을 재개했다. 2022년 발사 실패 이후 2년 만이다.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스페이스X와의 민간 우주 탐사선 경쟁도 다시 가속화될 전망이다.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 우주선은 텍사스주 밴 혼 발사장에서 고도 105.7㎞ 상공까지 날아오른 뒤 약 10분 간의 우주 비행을 마치고 지상에 착륙했다. 이날 탑승객들은 통상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보는 고도 100㎞ ‘카르만 라인’을 넘었고 몇 분 간 무중력 상태를 체험했다. 뉴 셰퍼드선은 대형 낙하산을 펼쳐 지상에 착륙했다. 블루오리진이 우주 비행을 재개한 건 2년 만이다. 앞서 블루오리진은 2022년 8월 무인 캡슐을 장착한 뉴셰퍼드 로켓을 발사했지만 발사 1분 뒤 2만8000피트(약 8.5㎞) 상공에서 부스터 엔진이 불꽃을 내뿜다 궤도에서 이탈했다. 블루오리진은 지난해 3월 발사 실패 원인에 대해 로켓 엔진 노즐의 ‘구조적 결함’이라 발표했지만 2년 가까이 로켓 발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블루오리진은 이번 발사 성공을 계기로 우주 관광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 연말에는 뉴셰퍼드보다 큰 ‘뉴글렌’ 로켓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블루오리진은 그동안 뉴셰퍼드 로켓으로 총 7번의 우주 관광을 진행했다. 누적 탑승객은 37명이다. 최대 적수로 꼽히는 스페이스X와의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블루오리진보다 2년 늦은 2002년 설립됐지만 미국항공우주국(NASA)과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규모를 크게 키웠다. 블루오리진은 그동안 민간
유럽의 주요 신재생에너지 생산 업체들이 잇따라 전력 생산 목표를 낮추고 있다. 고금리와 높은 생산 비용에 사업 규모를 줄줄이 축소한 탓이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해상풍력 업체인 덴마크의 외르스테드는 최근 고금리에 불어난 비용 압박에 미국에서 두 개의 대형 프로젝트를 포기했다. 2030년 전력 생산 목표도 기존에 비해 10GW(기가와트) 이상 낮췄다. 세계 최대 신재생에너지 생산업체로 꼽히는 스웨덴의 스탯크래프트 역시 연간 신재생에너지 용량 목표치를 재검토하고 있다. 비르기테 링스타드 바르달 스탯크래프트 최고경영자(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신재생에너지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도 “(성장) 속도는 더 느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도 줄어들고 있다. 포르투갈 에너지기업 EDP는 고금리와 전력가격 하락을 이유로 투자 계획을 대폭 축소했다. 스페인 에너지 업체 이베르드롤라는 지난달 “신재생에너지에 보다 ‘선택적’인 접근법을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로 80GW를 생산하겠다는 당초 목표는 파기하고 대신 전력망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작년 11월 이탈리아 업체 에넬은 오는 2025년까지의 신재생에너지 투자 금액을 당초 170억유로(약 25조원)에서 121억유로(약 18조원)로 줄인다고 밝혔다. 가장 큰 원인은 고금리에 크게 불어난 자금 조달 비용이다. 여기에 유럽 많은 국가들에서 원자재 가격은 급등한 반면 전기 가격은 떨어졌다. 일부 국가들에선 신재생에너지 설비 건설을 위한 규제 승인 과정도 지나치게 오래 걸린다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를 둘러싼 전황이 악화되고 있다. 러시아는 대규모 지상전과 공습을 감행했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정유 시설을 공격하며 반격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하르키우 인근 휴양지에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6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27명이 다쳤다. 현재 러시아군 선봉 부대는 하르키우 인근 10~12㎞ 지점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러시아 포병이 하르키우 시내를 직접 포격할 수 있을 정도의 가까운 거리다. 실제 하르키우주(州) 군사행정부는 “러시아군이 하루 200~400여차례의 포격을 퍼붓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추가 공세에 대한 방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러시아군은 “하르키우 점령 계획은 없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말이 무색하게 진군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하르키우 방면 진군 일주일 만에 278㎢ 면적의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17일 중국 국빈방문 중 “하르키우 공격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접경지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며 “우크라이나 동부에 ‘완충지대’를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이다. 우크라이나는 공중에서 반격에 나섰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6대의 우크라이나 무인 드론은 남부 슬라빈스크의 정유시설을 공격했다. 해당 정유 시설은 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단한 상태로 언제 가동을 재개할 수 있을 지는 미정이다. 해당 시설은 연간 400만t, 하루 약 8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시설로 알려져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3~4월에도 해당 시설을 드론 공격 타깃으로 삼았다.
홍콩이 중국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위안화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2020년 이후 발행된 디지털 위안화가 중국 본토 바깥에서 쓰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 위안화를 ‘디지털 기축통화’로 키우겠다는 중국의 구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 ‘탈(脫)달러’에 나선 신흥국을 자국 통화 영향권에 편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홍콩, 中 본토 밖 첫 e-위안화 도입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전날 홍콩 주민들이 중국은행, 중국교통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공상은행 등 주요 중국 은행을 통해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개설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모바일 앱 형태인 지갑은 홍콩 휴대폰 번호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한번 지갑을 개설하면 별도로 중국 본토 은행 계좌를 마련할 필요 없이 디지털 위안화를 충전할 수 있다. 홍콩 17개 시중은행에 구축된 즉시결제시스템(FPS)을 써서 홍콩달러를 곧장 디지털 위안화로 바꾸는 방식이다.위안화 통용 지역이 아닌 곳에 디지털 위안화가 도입된 것은 처음이다. 이제 홍콩인은 인근 광저우 등 중국 본토 시범 지역에서 환전 없이도 디지털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다. 에디 위 홍콩금융관리국장은 “중국인민은행과 계속 긴밀하게 협력해 디지털 위안화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중국과 홍콩 간 거래 편의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은 홍콩을 디지털 위안화 국제화의 전진 기지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2021년 “여건이 성숙하면 HKMA와 디지털 위안화 역외 결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콩인들이 중국 본토에서 디지털 위안화로 결제할 수
뇌우를 동반한 초강력 폭풍이 미국 남부를 강타해 최소 4명이 숨졌다.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에선 대규모 정전이 뒤따랐다. 16일(현지시간) 존 휘트마어 휴스턴시장은 악천후로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휴스턴을 비롯한 텍사스 남동부 지역에선 고층 건물의 유리창이 파손되고 나무가 쓰러졌다. 휴스턴 일대 90만 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휴스턴 일대 거리는 물에 잠기고 전역에서 나무와 송전선이 끊겼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에 휴스턴을 덮친 폭풍은 최대시속 160㎞로 2008년 허리케인 '아이크' 수준이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집밖으로 나서지 말라고 경고했다. 폭풍은 휴스턴을 지나갔지만 휴스턴을 비롯한 텍사스 남동부에는 17일 홍수주의보와 경고가 유지되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은 텍사스를 지난 폭풍이 루이지애나로 이동해 루이지애나 동부에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와 배턴루즈 기상예보국은 오는 18일까지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자산이 1000억달러(약 135조원) 이상인 슈퍼리치가 세계 15명으로 집계됐다. 동일 시점 기준 역대 최다다. 그칠 줄 모르는 인공지능(AI) 붐과 함께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세계적인 명품 수요 둔화에도 글로벌 명품 기업을 이끄는 부호들의 자산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1000억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세계 부호들의 총자산은 2조2000억달러(약 2980조원)로 집계됐다. 이들의 자산 총합은 올해 들어서만 13% 불어났다. 세계 500대 부호 자산의 4분의 1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인플레이션과 주식시장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라고 설명했다.‘자산 1000억달러 클럽’ 회원이 동시에 15명으로 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개월 새 새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부호는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예르스 로레알 부회장(70), 델테크놀로지스의 마이클 델 회장(59), 멕시코 통신 재벌인 카를로스 슬림 그루포카르소 회장(84) 등 세 명이다.메예르스 부회장은 로레알 주가가 최고가를 찍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1000억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순자산 1010억달러(약 137조원)로 1000억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최초의 여성이다. 포브스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여성 부호 1위로 선정했다.델 회장은 최근 AI 관련 장비 수요 폭증과 함께 델테크놀로지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자산이 1130억달러(약 153조원)에 이르렀다. 1060억달러(약 144조원)를 보유한 슬림 회장은 중남미에서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오른 데다가 회사 주가가 크게 상승하며 지난해에만 순자산이 280억달러 불어
자산이 1000억달러(약 135조원) 이상인 ‘슈퍼 리치’들이 전 세계 15명으로 집계됐다. 동일 시점 기준 역대 최다 인원이다. 그칠 줄 모르는 인공지능(AI) 붐과 함께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전 세계적인 명품 수요 둔화에도 글로벌 명품 기업을 이끄는 부호들의 자산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100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전 세계 부호들의 총자산은 2조2000억달러(약 2980조원)로 집계됐다. 이들의 자산 총합은 올해 들어서만 13% 불어났다. 전 세계 500대 부호 자산의 4분의 1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인플레이션과 주식 시장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라고 설명했다.‘자산 1000억달러 클럽’ 회원이 동시에 15명으로 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개월 새 새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부호는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70),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59), 멕시코 통신 재벌인 카를로스 슬림 그루포 카르소 회장(84) 등 총 세 명이었다.베탕쿠르 메이예는 로레알 주가가 최고가를 찍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1000억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순자산 1010억달러(약 137조원)로 100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최초의 여성의 자리에 올랐다. 델 회장의 경우 최근 AI 관련 장비 수요 폭증과 함께 델테크놀로지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자산이 1130억달러(약 153조원)를 기록했다. 1060억달러(약 144조원)를 보유한 슬림 회장은 중남미에서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오른데다가 회사 주가가 크게 오르며 지난해에만 순자산이 280억달러 불어났다.전
프랑스 정부가 남태평양 자치령 누벨칼레도니(영어명 뉴칼레도니아)에 2700명의 병력을 파견했다. SNS 틱톡도 차단했다. 유혈 소요로 번진 누벨칼레도니 헌법 개정 반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서다.누벨칼레도니 주재 프랑스 최고위원회는 17일 프랑스 정부가 보낸 병력이 누벨칼레도니 수도 누메아의 라톤투타 국제 공항에 상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추가 병력이 속속 누벨칼레도니에 상륙하며 프랑스 경찰과 헌병 등 보안 인력은 약 1700명에서 2700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누메아에는 보안군은 붉은 베레모를 쓰고 소총, 방독면, 진압 방패를 착용한 채 거리를 통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이번 사태는 프랑스 정부가 선거권 조항 개정을 추진하며 촉발됐다. 프랑스 정부는 유권자 확대 목적으로 누벨칼레도니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지방선거 투표권을 주는 방향으로 선거제를 개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누벨칼레도니 원주민 카나크족은 이 정책이 원주민 입지를 좁히고 친(親)프랑스 정치인에게 유리한 정책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카나크족은 누벨칼레도니 전체 인구의 약 41%를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 병력은 누벨칼레도니에서 번지고 있는 유혈 소요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서 파견됐다. 누벨칼레도니에서 지난 13일 밤부터 시작된 선거권 조항 개정 반대 시위는 순식간에 유혈 소요 사태로 번졌다. 프랑스 기업과 관련된 상점을 중심으로 한 약탈과 공공건물에 대한 훼손이 잇따랐다. 전날까지 프랑스 경찰관 2명을 포함해 5명이 숨졌고, 보안군 60명이 다쳤다. 프랑스 정부는 전날 오전 5시 비상사태를 선포했
美 구리 가격 t당 1만1000달러 돌파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과 역대 가장 큰 차이수요 급증에 투기 자금까지 몰린 탓 미국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구리가 많이 사용되는 데이터 센터 건설과 전력 케이블 생산 등이 늘어나 수요가 폭증한 데다 구리 선물 투기 자금까지 늘어난 탓이다.1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구리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4.877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당 5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찍은 전날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이다. 최고가 기준 t당 가격으로 환산 시 1만1000달러가 넘는다.구리 가격이 뛰어오른 가장 큰 원인은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요다. 구리는 전선 제조원가의 90%를 차지해 구리 가격은 전력 수요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 최근 전 세계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 처리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증설에 나선 것이 수요를 끌어올렸다. 미국 구리개발협회(CDA)에 따르면 데이터 센터 구축에는 1메가와트(MW)당 27t의 구리가 사용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전선망 개선 계획은 미국의 구리 수요 폭증을 불러왔다. 백악관은 지난달 미국 송전 네트워크 용량을 향후 5년간 10만마일(약 16만㎞)에 달하는 송전선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주목해야 할 점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구리와의 가격 차이다. 통상 COMEX와 LME에서 거래되는 구리의 가격 차이는 90달러 미만일 정도로 같이 움직인다. 하지만 최근엔 COMEX에서 t당 1000달러 이상 더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흐름엔 구리 가격에 베팅한 투자 수요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 관
미국 국가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은 올해 처음 10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 상태로는 “기축통화국 지위마저 잃을 수 있다”며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대선 후보들은 부채 부담을 키우는 공약만 내놓고 있다고 지적받는다. “내년 국가 부채 비율 100% 돌파”11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지난달까지 7개월간 미 국채에 지급된 이자는 6245억달러(약 854조원)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35.7% 증가한 수치다. 매달 892억달러(약 122조원)를 국채 이자로 지급한 셈이다. 1분당 약 200만달러(약 27억원)에 달한다.이는 미국 국가 부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 연방정부의 부채 부담은 26조2000억달러(약 3경6000조원)에 달한다. 2년 새 3조9000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미국 GDP의 97.3%다. CBO는 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이 올해 99.0%, 내년 101.7%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가 부채는 그 뒤로도 빠르게 늘어 2034년엔 4조8300억달러로 GDP 대비 116.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금리 인상과 고령화가 이 같은 기조를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올라 이자 비용이 늘어난 데 이어 고령화로 의료비 지출 부담도 커지고 있어서다. CBO는 올해 미국이 정부 부채에 대해 지불해야 하는 이자 총액은 87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세계에서 국방 지출액이 가장 많은 미국 국방 예산(8500억달러)을 뛰어넘는 액수다. 지금까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보잉사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보잉이 ‘동체 구멍’ 사고 후 안전 대책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를 속였는지가 쟁점이다.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EC는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가 지난 1월 이륙 직후 기체 측면 도어 플러그가 분리돼 구멍이 뚫린 채 비행하는 사고가 발생한 뒤 보잉이 낸 성명이 SEC 규정을 위반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내부고발자가 보잉이 787·777 기종 생산 과정에서 안전과 품질 문제를 무시했다고 폭로하면서 미 연방항공청(FAA)이 자체 조사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SEC는 보잉이 내놓은 안전 대책이 투자자를 속이거나 오도했는지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행위가 확인되면 과징금을 매길 수 있다. SEC와 미 시애틀검찰은 사고 기체에 부품을 납품한 스피릿에어로시스템스에 서류와 통신 기록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보잉기 사고는 계속 일어나고 있다. 세네갈 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보잉 737-38J 여객기는 다카르공항에서 이륙하다가 활주로를 이탈했다. 같은 날 튀르키예 가지파샤공항에 착륙하던 보잉 737-800 여객기는 타이어가 터졌고, 전날 이스탄불공항에 착륙하려던 보잉 767 화물기는 앞바퀴가 내려오지 않아 동체 착륙했다.송영찬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보잉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잉이 지난 1월 737 맥스9 항공기의 ‘동체 구멍’ 사고 이후 내놓은 안전 대책이 투자자를 속였는지 여부가 쟁점이다.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EC는 보잉이 1월 알래스카항공 여객기 사고 직후 발표한 성명의 SEC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1월5일 알래스카항공이 운항하는 보잉 737 맥스9 항공기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륙 직후 기체 측면의 도어 플러그가 분리되며 구멍이 뚫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한 내부고발자가 보잉이 787과 777 기종 생산과정에서 안전과 품질 문제를 무시했다고 한 주장에 미국 연방항공청(FAA)가 자체 조사에 착수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SEC는 보잉이 내놓은 안전대책이 투자자들을 속이거나 오도했는지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행위가 확인되면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SEC와 미국 시애틀 검찰은 이미 사고 기체에 부품을 납품한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에 서류와 통신 기록 등의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보잉기 사고는 계속 잇따르고 있다. 세네갈 교통부에 따르면 현지시간 9일 오전 1시께 보잉 737-38J 기종 여객기가 다카르 공항에서 이륙하다가 활주로를 이탈했다. 같은날 튀르키예 가지파사 공항에 착륙하던 보잉 737-800 여객기는 착륙하던 중 타이어가 터졌고, 전날 이스탄불 공항에 착륙하려던 보잉 767 화물기는 앞바퀴가 내려오지 않아 동체 착륙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미국 검찰이 전기자동차(EV) 업체 테슬라를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자사 차량의 주행 보조 기능을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인 것처럼 소비자와 투자자를 속였다는 게 수사의 핵심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하는 사업 계획 실현이 대부분 그의 약속보다 늦어지는 ‘일론 타임(Elon Time)’이 법의 심판대에 오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사기 혐의 받는 자율주행 선전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과 ‘풀셀프드라이빙’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인 것처럼 소비자와 투자자를 속였는지 연방검찰이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그동안 미국 전역에서 오토파일럿 기능이 장착된 테슬라 차량이 일으킨 사고를 개별 조사해왔다. 로이터통신은 연방검찰과 별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현재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풀셀프드라이빙은 운전자의 주행·제동·차선 변경을 도와주는 주행 보조 기능일 뿐 완전 무인 주행 시스템이 아니다. 사법 당국이 문제 삼은 건 2016년 “테슬라 차는 도심 도로를 지나 고속도로까지 스스로 주행한 뒤 주차 공간을 찾는다”는 머스크 CEO의 발언이다.또 테슬라 웹사이트에는 “운전석에 있는 사람은 단지 법적 이유로 있는 것일 뿐”이라며 “운전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차가 알아서 운전한다”고 말하는 영상이 게재돼 있다.테슬라는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2012년부터 판매한 전 모델 차량 200만 대를 리콜했다. 오토파일럿 기능이 장착된 테슬
미국 월스트리트의 유명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71)가 “인공지능(AI)이 단기적으로 과대 평가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적극적으로 사들인 엔비디아 투자 비중도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드러켄밀러의 발언에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10% 이상 폭락했다.드러켄밀러는 7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엔비디아 주가가 150달러에서 900달러로 폭등한 뒤 투자 비중을 줄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는 워런 버핏처럼 한 종목을 10~20년씩 소유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주식 매도량은 언급하지 않았다. 드러켄밀러는 조지 소로스와 함께 1992년 파운드화 공매도 베팅으로 영국 중앙은행을 파산 위기에 몰아넣으며 유명해진 인물이다.AI 관련주가 단기적으로 거품이 껴 있다는 그의 발언에 엔비디아 주가는 출렁였다. 그의 발언이 나온 뒤 장중 10.7% 폭락했다. 이후 저가 매수 유입으로 1.72% 하락 마감했다. 고급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차세대 AI 칩을 개발한 엔비디아 주가는 작년 한 해 238% 급등했다. 올해 들어서만 87.85% 더 올랐다.드러켄밀러는 지난해엔 엔비디아 상승에 베팅했다. 그는 작년 말 엔비디아 주식 약 25만 주를 매각하고, 약 48만 주의 콜옵션(주식을 행사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수했다. 지난 2월 기준 드러켄밀러의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엔비디아는 콜옵션 주식 등을 전부 포함해 1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엔비디아 외에 AI 열풍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어도비, 팔로알토네트웍스, 아리스타네트웍스 등을 신규 종목으로 편입했다.AI에 대한 장기적인 낙관론은 유지했다. 드러켄밀러는 “지금 약간 과대 평가돼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월스트리트의 유명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71)가 “인공지능(AI)이 단기적으로 과대평가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적극적으로 사들인 엔비디아 투자 비중도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드라켄밀러의 발언에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10% 이상 폭락했다. 드러켄밀러는 7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출연해 “엔비디아 주가가 150달러에서 900달러로 폭등한 뒤 투자 비중을 줄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는 워런 버핏처럼 한 종목을 10~20년씩 소유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식 매도량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드러켄밀러는 조지 소로스와 함께 1992년 파운드화 공매도 베팅에 나서 영국 중앙은행을 파산 위기에 몰아넣으며 유명해진 인물이다.AI 관련주가 단기적으로 거품이 껴있다는 그의 발언에 엔비디아 주가는 출렁였다. 그의 발언이 나온 뒤 장중 10.7%까지 폭락했다. 하지만 저가 매수 유입으로 1.72% 하락 마감했다. 고급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차세대 AI 칩을 개발한 엔비디아 주가는 작년 한 해 238% 급등했다. 올해 들어서만 87.85% 더 올랐다. 그는 지난해엔 엔비디아 상승에 베팅했다. 2022년 말 챗GPT 출시를 앞두고 처음 엔비디아 주식을 매입한 그는 지난해 말 엔비디아 주식 약 25만 주를 매각하고 대신 약 48만 주의 콜옵션(주식을 행사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수했다. 지난 2월 기준 드러켄밀러의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엔비디아는 콜옵션 주식 등을 전부 포함해 1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엔비디아 외에도 AI 열풍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어도비, 팰로앨토, 아리스타네트웍스 등을 신규 종목으로 편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섯 번째 임기를 시작하고 사실상 ‘종신집권’의 서막을 올렸다. 그가 2030년 임기를 마치면 최장기간 러시아를 통치한 명실상부 ‘현대판 차르(황제)’가 된다. 푸틴 대통령은 불안정한 국내외 정세에서 대대적인 내부 결속과 친정 체제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와 서방의 신냉전 구도가 더욱 굳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친정 체제 강화…종신집권 ‘포석’푸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차이콥스키 행진곡, 낮 12시를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모스크바 크렘린궁 안드레옙스키홀에 입장한 뒤 헌법에 오른손을 올리고 취임 선서하며 공식 취임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이날 취임식에 러시아에 주재하는 모든 공관장을 초대했지만 프랑스 등 7개 유럽연합(EU) 회원국을 제외한 서방국가 대부분은 취임식을 보이콧했다. 다만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는 취임식에 참석했다. 러시아와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외교부의 결정으로 풀이된다.올해 71세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사실상 종신집권을 시작했다. 이번 임기는 2030년까지지만 한 차례 더 출마할 수 있어서다. 그는 2008년 개헌을 통해 종전 4년이던 대통령 임기를 6년으로 늘렸고, 2020년 개헌을 거쳐 재출마 발판을 만들었다. 2020년 개정된 헌법은 원래 제한이 없던 대통령 중임 횟수를 2회로 정했지만 동시에 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개헌 전 대통령직 횟수를 무시한다는 특별 조항을 넣었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최대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가 사망한 직후 치러진 지난 3월 대선에서 역대 최고인 87.28% 득표율로 당선됐다.푸틴 대통령 집권 5기의 초점은 대대적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섯번째 임기를 시작하고 사실상 ‘종신집권’의 서막을 올렸다. 2030년 임기를 마치면 최장 기간 러시아를 통치한 명실상부 ‘현대판 차르(황제)’가 된다. 취임을 하루 앞두고는 전술핵무기 훈련을 지시하며 대(對)서방 공세 수위도 끌어올렸다. 국내외 정세가 불안정한 만큼 푸틴 대통령이 대대적인 내부 결속과 푸틴의 친정 체제 강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친정체제 강화... 종신집권 '포석'7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 오후 12시 차이콥스키 행진곡과 정오를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모스크바 크렘린궁 안드레옙스키 홀에 입장한 뒤 헌법에 오른손을 올리고 취임 선서를 하며 공식 취임한다. 이날 취임식에는 입법·행정·사법부 대표, 러시아 영웅 훈장 수훈자, 주요 종교 대표, 각국 대사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이날 취임식에 러시아에 주재하는 모든 공관장을 초대했지만 프랑스 등 7개 유럽연합(EU) 회원국을 제외한 서방 국가 대부분은 이날 취임식을 보이콧했다. 올해 71세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사실상 종신집권을 시작한다. 이번 임기는 2030년까지지만 한 차례 더 출마할 수 있어서다. 푸틴 대통령은 2008년 개헌을 통해 종전에 4년이던 대통령 임기를 6년으로 늘렸고, 2020년 개헌을 통해 재출마 발판을 만들었다. 2020년 개정된 헌법은 원래 제한이 없던 대통령 중임 횟수를 2회로 제한했지만 동시에 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개헌 전의 대통령직 횟수를 무시한다는 특별 조항을 넣었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최대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사망한 직후 치
파나마 대선에서 경제 활성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건 중도우파 호세 라울 물리노 후보(62·사진)가 당선됐다. 부통령 후보로 나섰다가 대선 후보직을 승계받은 지 석 달 만이다.파나마 선거재판소(TE)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저녁 개표가 92% 이상 이뤄진 가운데 중도우파 목표실현당(RM)의 물리노 후보가 35% 이상 득표해 당선을 확정 지었다. 부패 척결을 공약으로 내세운 중도파 리카르도 롬바나 후보가 득표율 25%로 2위를 차지했고, 중도좌파 여당 후보는 한 자릿수 득표율에 그쳤다.물리노 당선인은 당초 두 번째 집권을 노린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였다. 지난 2월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국가 예산을 전용하고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으면서 대선 후보직을 이어받았다. 이때 후보 자격을 놓고 시비에 휘말려 선거 이틀 전 대법원에서 대선 후보 자격을 인정받았다.물리노 당선인의 정책은 많은 부분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의 정책을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친미 외교 기조를 바탕 삼아 철도 건설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공사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 친화적인 시장 개방에 나섰다. 한국 업체들이 현지에 진출할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앞서 현대건설은 2020년 25억달러(당시 약 3조3000억원) 규모의 지하철 3호선 건설 사업(총연장 26.7㎞)을 수주했다.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등에 이어 파나마에서도 우파 후보가 당선되면서 중남미 지역 ‘핑크타이드’(좌파 물결)는 더욱 힘을 잃을 전망이다.송영찬 기자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이민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주택난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13개 선진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주택난이 심해지면서 주택 가격이 오르고 생활비 부담이 커진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 블룸버그는 이민자 수가 국가의 수용 능력을 넘어서면 전반적인 가계 소득 수준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이런 상황을 맞닥뜨린 대표적인 국가가 캐나다다. 캐나다의 노동가능인구는 지난해 100만 명 늘었지만 일자리는 32만4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값싼 인건비를 앞세운 이민자와 경쟁해야 하는 청년층의 타격이 가장 컸다. 캐나다의 실업률은 지난해 1%포인트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밴쿠버의 방 1개 평균 월세는 2700캐나다달러(약 268만원)로 2020년(1900캐나다달러) 대비 42.1% 올랐다.다른 선진국도 상황은 비슷하다. 블룸버그는 영국의 극심한 주택난이 총선을 앞둔 리시 수낵 내각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수당 지지율은 18~24세에서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노동당은 그 틈을 타 이민 제한 공약을 내걸었고, 우파 포퓰리즘 정당 ‘개혁영국당’은 이민자 유입 ‘제로(0)’를 공약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주택 가격과 임대료 급등에 따른 민심 이반을 의식해 학생 비자 발급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송영찬 기자
파나마 대선에서 경제 활성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건 중도우파 호세 라울 물리노 후보가 당선됐다. 부통령 후보로 나섰다가 대선 후보를 승계받은지 불과 석 달만이다.파나마 선거재판소(TE)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저녁 개표가 92% 이상 진행된 가운데 중도우파 목표실현당(RM)의 물리노 후보가 35% 이상을 득표해 당선을 확정 지었다. 부패 척결을 공약으로 내건 중도파 리카르도 롬바나 후보가 25%대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다. 중도좌파 여당 소속 후보의 득표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치안부·법무부·외교부 장관 등을 역임한 물리노 당선인은 오는 7월 취임한다. 대통령 임기는 5년이다. 물리노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우여곡절 끝에 당선됐다. 당초 목표실현당은 2009~2014년 재임한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내세웠다.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은 처음에 자신의 부인을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가 철회하고 물리노 당선인을 지명했다. 하지만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재임 시절 국가 예산 전용 및 횡령 등 혐의에 대해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으며 대선 후보 자격을 상실했고, 물리노가 대통령 후보직을 이어받았다. 물리노 당선인은 이 과정에서 후보 자격 시비에 휘말리며 선거 이틀 전에야 대법원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을 인정받기도 했다.그의 정책은 상당 부분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의 정책을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물리노 당선인은 이날 투표 직후 주파나마 니카라과 대사관에 망명 중인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을 찾아가 정국 운영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철도 건설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지난달 2일 서울 광화문의 럭셔리 호텔 포시즌스에 이 회사 식음료(F&B) 담당자 87명이 모였다. 이들은 세계 각지의 포시즌스에서 일하는 에이스 셰프였다. 포시즌스는 그룹 차원의 F&B 콘퍼런스 개최 후보지로 포시즌스 호텔이 있는 세계 주요 도시를 올렸는데, 대부분이 서울을 선택했다. 포시즌스 관계자는 “글로벌 호텔 체인이 앞다퉈 들어오면서 호텔리어들에게 서울이 일해보고 싶은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고 했다. 구조조정에 ‘씨 마른’ 호텔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연내 하얏트 계열의 ‘디 언바운드 컬렉션 바이 하얏트’와 아코르 계열의 ‘마곡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이 서울 논현동과 마곡동에서 각각 영업을 시작한다. 내년에는 반얀트리 해운대, 인터컨티넨탈 평택 등도 문을 열 예정이다. 모두 5성급 최고급 호텔이다.글로벌 호텔 진출이 줄을 잇는 이유는 국내 호텔산업이 역대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1위 롯데호텔은 지난해 매출 1조2917억원, 영업이익 712억원을 거뒀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였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6% 폭증했다. 신세계의 조선호텔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403억원으로 전년(222억원) 대비 두 배로 뛰었다. 삼성 계열 신라호텔 매출도 사상 최대인 6347억원을 기록했다.업계에선 이 같은 호황을 ‘구조조정 효과’로 본다. 최근 10여 년간 호텔산업은 호황과 거리가 멀었다. 우선 공급이 과도하게 많았다. 2010년대 들어 중국인 관광객이 밀려들자 호텔 설립이 줄을 이었다. 공급이 넘쳐난 가운데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이 뚝 끊기자 호텔업계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2020년엔 코
한국이 세계적 호텔 체인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K팝과 K푸드 등 한류로 서울 등이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떠오르자 글로벌 유명 호텔 체인들이 앞다퉈 한국 시장 선점에 나섰다.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1위 호텔 체인 메리어트는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 코엑스의 브랜드 운영권을 넘겨받아 이르면 내년 웨스틴 호텔로 새롭게 문을 연다. 웨스틴은 메리어트의 프리미엄급 호텔 브랜드다. 국내에선 신세계그룹과 손잡고 서울 소공동과 부산 해운대 두 곳에 호텔을 운영 중이다. 원래 ‘1도시 1호텔’을 원칙으로 하지만 서울 시내 호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판단해 한 곳을 더 내기로 했다.웨스틴보다 한 단계 위인 럭셔리 호텔 브랜드도 한국에 온다. 세계적 부호들이 선호하는 호텔을 거느리고 있는 아만그룹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 단지에 ‘자누’란 브랜드로 2027년께 호텔을 여는 것을 검토 중이다. 로즈우드도 서울 이태원동 유엔사령부 부지에 들어서는 ‘더 파크사이드 서울’에 250개 객실의 호텔을 짓는다. 로즈우드는 1박 가격이 최소 70만원이 넘는 럭셔리 호텔이다. 반얀트리로 유명한 반얀그룹은 오는 7월 강원 속초에 국내 처음이자 세계 여덟 번째로 ‘홈’ 브랜드를 선보인다. IHG그룹은 ‘보코’ 호텔을 서울 강남에 이어 명동에 추가로 내기로 했다. 서울의 5성급 호텔은 올해 34개에서 2027년 최소 37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호텔시장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팬데믹 직전 8조~9조원에 머물렀던 한국 호텔산업 매출은 2020년 4조4500억원으로 급감했지만,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학을 중심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가자 전쟁 반대 시위대를 향해 “폭력 시위는 보호받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2주간 시위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곳곳에서 빚어지는데도 대통령이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21세기 들어 미국 최대 규모 학생운동으로 커지고 있는 이 반전 시위는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평화적 시위는 보호받지만 폭력 시위는 보호받지 못한다”며 “실수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언제나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겠다”면서도 “법의 지배를 지키는 데 있어선 언제나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시위를 계기로 대(對)중동 정책을 재검토하거나 주방위군을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시위 확산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개월 뒤 대선을 앞두고 반전 시위가 미국 전역 대학가로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 책임론을 불식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 핵심 지지층인 청년층 및 중도층의 이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방 정부는 물론 시위대와 경찰이 가장 크게 충돌한 컬럼비아대(뉴욕주)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캘리포니아주) 모두 민주당 주지사가 이끌고 있다. 현재까지 체포된 시위대 인원만 최소 2000명이다. CNN 등에 따르면 일부 대치 상황에서는 경찰이 총기를 사용하기도 했다.사태 악화의 책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자 전쟁 반대 시위대를 향해 “혼란을 야기할 권리는 없다”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침묵을 깬 건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된지 2주 만이다. 사태 악화에 자신의 책임론을 부각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반전 시위가 21세기 미국 최대 규모의 학생운동으로 번지며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 최대 변수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평화적 시위는 보호받지만 폭력 시위는 보호받지 못한다”며 “실수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언제나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겠다”면서도 “법의 지배를 지키는 데 있어선 언제나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시위를 계기로 대(對)중동 정책을 재검토하거나 주방위군을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시위 확산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목소리를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6개월 뒤 대선을 앞두고 반전 시위가 미국 전역 대학가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 책임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청년층 및 중도층의 이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방 정부는 물론 시위대와 경찰이 가장 크게 충돌한 컬럼비아대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모두 민주당 주지사가 이끄는 주 정부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시위대 체포 인원만 최소 2000명이다. CNN 등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대치 상황에서 총기도 사용됐다. 사태 악화의 책임을 두고 바이든과 트럼프 두 전현직 대통령 간의 견제도 이어지고
인천 영종도에 웜홀이 나타났다. 이 웜홀을 통과하면 순식간에 새로운 차원의 우주가 눈앞에 등장한다. 찬란하게 빛나는 별들 아래서 이 세상의 시작인 빅뱅을 맞닥뜨린다. 빅뱅의 끝엔 무한한 세계가 끊임없이 확장되는 평행우주의 세계가 있다. 이곳을 지나면 공상과학(SF) 영화 속에서만 보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양옆으로는 들끓던 용암이 분출한다. 심해 생물들이 숨 쉬는 깊은 바닷속과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고 있는 사막도 마주한다. 지구와 비슷하면서도 낯선, 미지의 외계 행성이다.우주정거장에서 다른 포털로 이동하면 새로운 존재를 만난다. 상상 속에서나 볼 법한 생명체가 나의 움직임을 따라 한다. 그 뒤에는 새로운 행성의 새로운 인간 휴머노이드가 EDM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마치 다른 행성에 있는 화려한 클럽을 찾은 느낌이랄까. 이곳은 지난 1일 문을 연 영종도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안 ‘르 스페이스’다. 인셉션·인터스텔라 영화 속 주인공처럼올 상반기 꼭 가봐야 할 화제의 장소가 된 인스파이어. 이달 개장한 르 스페이스에선 누구나 SF 영화 속 주인공이 된다. ‘인터스텔라’에서처럼 우주를 유영하기도, ‘인셉션’에서처럼 시공간이 뒤틀리는 꿈속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르 스페이스는 현대퓨처넷이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처음 문을 연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전시 주제는 ‘미지 세계로의 여행’. 18개 전시 공간을 따라 이동하면 새로운 차원의 우주를 여행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르 스페이스는 기존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관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빛과 색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공간이라
지난달 2일 서울 광화문에 해외 주요 도시 포시즌스 호텔의 총주방장과 식음료(F&B) 담당자 87명이 집결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산낙지를 손질하는 ‘낙지 탕탕이 라이브쇼’가 펼쳐지자 이들은 연신 “기발하다”고 외쳤다. 테이블 위로는 김부각과 떡볶이로 만든 핑거푸드와 막걸리·소주를 활용한 칵테일이 펼쳐졌다. 다음날 열린 식음료(F&B) 콘퍼런스 세미나엔 한국 사찰음식을 주제로 정관스님이 강연자로 나섰고, 티타임 때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달고나가 등장했다. 이 행사는 글로벌 호텔업계에서의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참가자들은 당초 스페인 마드리드,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와 서울 중 원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지원은 서울에만 집중됐다. K푸드와 K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 이같은 트렌드는 글로벌 호텔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에 진출하지 않던 호텔의 국내 진출이 잇따르고, 반대로 한국 호텔이라는 걸 프리미엄 삼아 해외에서 승부를 보는 국내 호텔 업체도 늘고 있다. 글로벌 호텔 韓 진출 '속도'2일 호텔업계에&nbs
인천 영종도에 웜홀이 나타났다. 이 웜홀을 통과하면 순식간에 새로운 차원의 우주가 눈앞에 등장한다. 찬란하게 빛나는 별들 아래서 이 세상의 시작인 빅뱅을 맞닥뜨린다. 빅뱅의 끝엔 무한한 세계가 끊임없이 확장되는 평행우주의 세계가 있다. 이곳을 지나면 SF 영화 속에서만 보던 모습이 눈 앞에 펼쳐진다. 양옆으로는 들끓던 용암이 분출한다. 심해 생물들이 숨 쉬는 깊은 바닷속과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고 있는 사막도 마주한다. 지구와 비슷하면서도 낯선, 미지의 외계 행성이다. 우주정거장에서 다른 포털로 이동하면 새로운 존재를 만난다. 상상 속에서나 볼 법한 생명체가 나의 움직임을 따라 한다. 그 뒤에는 새로운 행성의 새로운 인간 휴머노이드가 EDM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마치 다른 행성에 있는 화려한 클럽을 찾은 느낌이랄까. 이곳은 지난 1일 문을 연 영종도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안 ‘르 스페이스’다. 올 상반기 꼭 가봐야 할 화제의 장소가 된 인스파이어. 이달 개장한 르 스페이스에선 누구나 SF영화 속 주인공이 된다. ‘인터스텔라’에서처럼 우주를&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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