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팰런티어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놓은 데다 내년 실적 전망치까지 상향 조정하자 주가가 시간 외 거래서 폭등했다.4일(현지시간) 팰런티어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7억2550만달러(약 999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추정치(7억101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순이익은 1억44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3분기 실적 성장은 대(對)정부 매출 급증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팰런티어 전체 매출에서 미국 정부와의 계약 매출은 44%를 차지했다. 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군대 위치를 시각화하는 소프트웨어 등이 팰런티어의 주요 수익원으로 꼽힌다. 기업의 AI 솔루션 수요도 크게 증가하며 올해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 팰런티어는 올해 매출을 28억500만~28억900만달러로 예상했다. 이전 전망치(27억4200만~27억5000만달러)보다 높여 잡았다.이날 팰런티어 주가는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24% 떨어진 41.41달러로 마감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13%가량 폭등했다.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미국 로봇 스타트업 ‘피지컬 인텔리전스’가 4억달러(약 5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오픈AI가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4일(현지시간) 피지컬 인텔리전스는 베이조스 창업자, 오픈AI, 스라이브캐피털, 세쿼이아캐피탈 등으로부터 4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인정받은 기업 가치는 24억 달러(3조3000억원)다. 앞서 피지컬 인텔리전스는 지난 3월 시드 라운드 당시 700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4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는데, 8개월 만에 6배 불어난 것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피지컬 인텔리전스는 로봇을 대규모 인공지능(AI) 모델과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AI 모델과 알고리즘을 통해 로봇에 동력을 공급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경영진에는 테슬라, 구글 딥마인드, X(옛 트위터) 출신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피지컬 인텔리전스는 “언젠가 사용자가 AI 챗봇에 요청하는 것처럼 로봇에게 원하는 작업을 수행하도록 요청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며 “지난 8개월간 개발해 온 로봇을 위한 AI 모델을 통해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미국 사이버당국이 이번 대선 기간 ‘적대국’들이 전례 없는 규모의 허위 정보를 퍼뜨렸다고 밝혔다. 가짜뉴스는 SNS를 통해 크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4일(현지시간) 젠 이스터리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 국장은 “이번 대선에서는 전례 없는 수준의 많은 허위 정보가 퍼지고 있다”며 “특히 적대국들이 과거와 비교해 더 큰 규모의 거짓 정보를 퍼뜨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인들은 방대한 허위 정보에 노출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런 경향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터리 국장이 언급한 적대국은 러시아를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 보안 당국들은 러시아를 중심으로 이번 대선에 분열 공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선거 관련 허위 정보가 확대 재생산되는 주요 채널은 SNS였다. 실제 선거일을 하루 앞둔 이날 X(옛 트위터)에는 CNN의 뉴스 속보 형태를 띤 가짜 이미지가 급속도로 퍼지며 10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당 이미지는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이 우세를 보이는 텍사스주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특히 텍사스의 개표가 20% 미만으로 진행된 상황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 나가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 게시물은 대부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계정에서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이스터리 국장은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사건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전 투표 기간 투표함 훼손이나 소규모 사이버 공격과 같은 작은 사건들이 있었다”면서도 “대선 결과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미국 국방 기관과 방산 업체들에 자사 인공지능(AI) 모델의 사용을 허용했다. 중국 개발자들이 자사 AI를 군 기술에 활용한다는 우려에 서둘러 조치에 나선 것이다. 공공 부문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높여 AI 모델 주도권을 잡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간) 메타는 미국 국방 기관 및 관련 민간 업체들에 자사 AI 모델 ‘라마’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메타가 발표한 업체 목록에는 록히드마틴·레이도스 등 방산 업체는 물론, 오라클·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 국방 기관에 소프트웨어(SW)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대거 포함됐다. 닉 크레그 메타 글로벌 담당 사장은 “우리는 미국이 지지하는 기업가 정신과 민주적 가치 덕분에 성공을 거뒀다”며 “미국과 미국의 가까운 동맹국의 안전, 안보, 경제적 번영을 지원하기 위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메타가 공식적으로 라마의 군사적 사용을 허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메타는 오픈소스 AI 모델인 라마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하면서도 ‘군사, 전쟁, 핵 관련 산업, 스파이 활동 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제한 규정을 뒀다. 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미국 국방 기관과 계약 업체에는 예외를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또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파이브아이즈(미국 등 5개국 간 기밀 정보 동맹체) 회원국 정부 기관과 계약 업체에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중국이 라마를 활용해 군사용 AI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나온 직후 이뤄졌다. 앞서 중국 군사과학정보연구센터·국방기술혁신연구원·베이
미국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가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깜짝 실적에 내년 실적 전망치까지 상향 조정하며 주가는 시간외거래서 폭등했다.4일(현지시간) 팔란티어는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오른 7억2550만달러(약 999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7억1010만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1억44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깜짝 실적은 폭증한 대(對)정부 매출로부터 나왔다. 팔란티어 전체 매출에서 미국 정부와의 계약에서 나오는 매출은 44%를 차지한다. 해당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팔란티어는 군대의 위치를 시각화하는 소프트웨어 등을 미국 정부에 제공하는 걸 주 수익원으로 삼아왔다.다만 내년부턴 민간 기업과의 사업이 정부 사업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투자은행(IB) DA데이비슨의 기술 연구 책임자 길 루리아는 “정부의 결정은 오래 걸리는 반면 상업용 고객은 소프트웨어 구매를 훨씬 더 빠르게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 솔루션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크게 늘며 올해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 팔란티어는 올해 매출을 28억500만~28억900만달러 사이로 예상했다. 이전 전망치(27억4200만~27억5000만달러)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1.24% 떨어진 41.41달러로 마감한 팔란티어 주가는 폐장 후 시간외거래에서 13% 안팎 폭등했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메타의 단문 SNS인 ‘스레드’가 약진하고 있다. 경쟁 플랫폼인 X(옛 트위터)와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격차가 4000만 명까지 줄어들었다.3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지난 3분기 스레드의 MAU가 2억7500만 명이라고 발표했다.출시 1년4개월 만에 올린 기록이다. 전 분기(1억7500만 명에서)보다 1억 명 늘어난 수치라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사용자가 175% 증가했다.광고주와 사용자가 대거 이탈한 X와의 격차는 크게 줄었다. 시장정보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최근 X의 MAU는 3억10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0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당시 트위터를 인수했을 때와 비교해 약 24% 감소한 수치다.저커버그 CEO는 “매일 신규 등록자가 100만 명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며 “이 앱이 차세대 주요 SNS 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메타 SNS ‘스레드’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2억7500만명을 넘겼다. 출시 1년 4개월 만이다. 최근 이용자와 광고주의 이탈이 심화된 X(옛 트위터)의 위상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지난 3분기 스레드의 MAU가 2억7500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전분기(1억7500만명에서)와 비교해 불과 3개월 새 1억명이 늘어난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75% 늘어났다. 저커버그 CEO는 “매일 신규 등록자가 100만명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며 “이 앱이 차세대 주요 SNS 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스레드의 MAU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X와의 격차도 큰 폭으로 줄었다. 시장정보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최근 X의 MAU는 3억1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0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당시 트위터를 인수했을 때와 비교해 약 24% 줄어든 수치다. X는 머스크 CEO의 인수 후 반유대주의 발언 논란 등으로 광고주와 사용자들이 대거 이탈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7월 X에서 이탈한 사용자를 타깃으로 스레드를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스레드가 실질적인 ‘X의 대항마’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잔 리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로서는 스레드가 2025년 의미 있는 전체 매출의 원동력이 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커뮤니티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기능을 도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애플이 지난 분기(7~9월) 전반적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하락했다.지난달 31일 애플은 2024회계연도 4분기(7~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949억3000만달러(약 130조58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취합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945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전체 매출의 49%를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46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시장 추정치(454억7000만달러)를 넘었다.순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애플의 지난 분기 순이익은 147억3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0.97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 229억6000만달러와 EPS 1.47달러에서 1년 새 급감했다. 애플이 아일랜드에서 그간 받은 조세 혜택이 유럽연합(EU)의 보조금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9월 세금 소송에서 패소해 아일랜드에 130억유로(약 19조3000억원)에 달하는 미납 세금을 일회성으로 낸 영향이다. 이를 반영한 조정 EPS는 1.64달러로 시장 추정치(1.60달러)보다 높았다.특히 아이폰을 제외한 제품의 매출이 부진했다. 아이패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6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추정치(70억9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맥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나긴 했지만, 77억4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78억2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애플워치와 에어팟 등을 포함한 기타 제품 매출은 90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었다.특히 중화권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애플은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매출이 15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158억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중화권은 애플의 3대 시장 중 하나로 화웨
애플이 지난 분기 전반적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급락했다. 유럽에서 그동안 미납했다고 판단한 세금을 한번에 납부한 데다, 제품 판매량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치고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화권에서의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31일(현지시간) 애플은 2024 회계연도 4분기(7~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949억3000만달러(약 130조58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취합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945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전체 매출의 49%를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46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시장 전망치(454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다만 순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애플의 지난 분기 순이익은 147억3000만달러, 주당 순이익(EPS)은 0.97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과 EPS가 각각 229억6000만달러, 1.47달러였던 걸 고려하면 1년 새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는 애플이 아일랜드에서 그간 받은 조세 혜택이 유럽연합(EU)의 보조금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난 9월 패소해 아일랜드에 130억유로(약 19조3000억원)에 달하는 미납 세금을 일회성으로 낸 탓이었다. 이를 반영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64달러로 시장 전망치(1.60달러)보다 높았다. 아이폰을 제외한 제품 매출도 좋지 않았다. 아이패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6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70억9000만달러)에는 못 미친 수치다. 맥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나긴 했지만, 77억4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78억2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애플워치와 에어팟 등을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자체 검색 엔진을 정식으로 내놨다. 세계 시장을 점령한 ‘검색 왕국’ 구글에 도전장을 낸 셈이다. 검색 엔진 시장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대화형 플랫폼을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오픈AI는 챗GPT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자사 검색 엔진 ‘챗GPT 서치’를 정식 출시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지난 7월 ‘서치GPT’라는 이름으로 시제품을 공개한 지 석 달 만이다. 챗GPT 서치는 기존 챗GPT에 통합된 형태다. 검색창 밑에 있는 작은 지구본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검색이 시작된다.친구와 채팅하는 것처럼 자연어로 질문을 던지면 AI가 실시간으로 인터넷에서 적합한 정보를 찾아준다. 출처 링크와 이미지 등도 함께 표시한다.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한두 단어를 검색하는 일반 검색 엔진과 달리 원하는 내용을 긴 줄글 형태로 질문해도 원하는 답변을 받을 수 있다. 한 번 검색 결과를 표출하면 관련 질문이 있더라도 검색어를 일일이 다시 입력해야 하는 기존 검색 엔진과 달리 ‘꼬리 질문’도 가능하다.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챗GPT 검색창에 지구본 형태의 아이콘을 누르고 “실리콘밸리에 있는 한식당을 추천해줘”라고 하자 “실리콘밸리 지역에는 다양한 한식당이 있어 한국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래에 몇 가지 추천하니 방문해 보기 바랍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답변 아래엔 추천 식당이 표시된 지도가 떴다. 지도 아래 ‘출처’ 버튼을 클릭하자 인공지능(AI)이 검색에 활용한 웹페이지 목록이 나타났다. 해당 목록에는 언론 기사와 글로벌 여행 플랫폼 리뷰는 물론 네이버 블로그 게시글도 있었다.○출처 표기·시각 디자인 확대오픈AI가 31일 정식 출시한 ‘챗GPT 서치’의 모습이다. 일반적인 검색 엔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대화하듯 질문할 수 있다는 기존 챗GPT의 장점이 더해졌다.챗GPT 서치가 기존 검색 엔진과 가장 차별화되는 건 대화형이라는 점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네이버 등 기존 검색 엔진에서는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한두 개 단어를 입력해야 했다. 한 번 검색 결과가 표출되면 검색 결과에 대한 후속 질문이 있더라도 검색창에 기존 검색어에 새로운 조건을 붙여서 일일이 다시 입력해야 했다. 하지만 챗GPT 서치에는 받은 답변에 대한 ‘꼬리질문’이 가능하다.하나의 답변에 여러 출처의 링크가 뜨는 건 기존 챗GPT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출처를 전면에 배치하지 않고 원할 때만 볼 수 있도록 해 출처를 최상단에 배치한 AI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와 차별화했다. 오픈AI는 챗GPT 서치 출시를 앞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AP통신 등 세계 주요 언론과 앞다퉈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검색 엔진처럼 검색 결과와 관련한 콘텐츠를 전부
1956년 미국 트랜스월드항공(TWA)을 이끌던 항공 재벌 하워드 휴즈는 당대 최고의 건축가로 꼽히던 에로 사리넨을 만나 특별한 요청을 한다. 돈은 얼마가 들어도 좋으니 뉴욕 JFK국제공항에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터미널을 만들어달라는 것. 휴즈의 목적은 ‘희대의 라이벌’ 팬 아메리칸 항공(팬암)을 이기는 것이었다. 정부가 항공 요금을 통제하던 시기였던 만큼 가격 경쟁은 불가능했다. 오히려 화려한 터미널에서 항공 여행에 대한 환상을 팔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휴즈의 꿈은 1962년 현실이 된다. 사리넨의 손끝에서 태어난 이 건물은 곧바로 JFK국제공항의 상징으로 거듭났다. 새가 날개를 펼친 것 같은 모양의 아치형 지붕, 유선형의 계단 끝에 펼쳐진 빨간 카펫, 거대한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거대한 비행기의 모습은 항공 여행에 대한 환상을 극대화하기에 충분했다. 20세기 최고의 모더니즘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히는 ‘TWA비행센터’의 탄생이다. ‘20세기 최고’ 공항 터미널이 호텔로항공 여행의 환상을 팔던 TWA비행센터는 역설적으로 그 환상을 좇는 사람이 늘어나며 생을 마감한다. 사로넨이 설계도를 잡은 1956년 가장 큰 비행기는 105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었지만, 불과 10여 년 뒤 최대 660명을 태울 수 있는 보잉 747기가 등장하면서부터다. 부유층의 전유물이던 항공 여행은 빠르게 중산층으로 보편화되며 TWA비행센터는 포화 상태에 이른다. JFK국제공항의 연간 이용객 수는 휴즈와 사리넨이 만났을 땐 350만 명에 불과했지만, 2002년 이미 3000만 명을 넘겼다. 결국 이 건물은 현대적인 새 터미널의 건설 계획과 함께 2002년 문을 닫는다. TWA가 아메리칸항공에 합병돼 역사의 뒤
1956년 트랜스월드항공(TWA)을 이끌던 항공 재벌 하워드 휴즈는 당대 최고의 건축가로 꼽히던 에로 사리넨을 만나 특별한 요청을 한다. 돈은 얼마가 들어도 좋으니 뉴욕 JFK 국제공항에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터미널을 만들어달라는 것. 휴즈의 목적은 ‘희대의 라이벌’ 팬암을 이기는 것이었다. 정부가 항공 요금을 통제하던 시기였던 만큼 가격 경쟁은 불가능했다. 오히려 화려한 터미널에서 항공 여행에 대한 환상을 팔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휴즈의 꿈은 1962년 현실이 된다. 사리넨의 손끝에서 태어난 이 건물은 곧바로 JFK 국제공항의 상징으로 거듭났다. 새가 날개를 펼친 것 같은 모양의 아치형 지붕, 유선형의 계단 끝에 펼쳐진 빨간 카펫, 거대한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거대한 비행기의 모습은 항공 여행에 대한 환상을 극대화하기 충분했다. 20세기 최고의 모더니즘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히는 ‘TWA 비행센터’의 탄생이다.‘20세기 최고’ 공항 터미널이 호텔로항공 여행의 환상을 팔던 TWA 비행센터는 역설적으로 그 환상을 좇는 사람이 늘어나며 생을 마감한다. 사로넨이 설계도를 잡은 19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주가가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에도 시간외거래서 3% 안팎 하락했다. 내년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비용이 많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투자자의 불안감을 자극한 탓이다. 최근 혼합현실(MR) 스마트 안경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은 메타버스 사업부 적자폭도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30일(현지시간) 메타는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405억8900만달러(약 56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402억9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35% 늘어난 157억달러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시장 전망치 136억달러를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EPS)은 6.03달러를 기록했다.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도 시장 반응은 차가웠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0.25% 하락한 591.8달러로 거래를 마친 메타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3% 안팎 하락했다. 시장은 메타가 대규모 AI 구축 비용을 계속 충당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다. 메타는 올해의 총지출이 960억~98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당초 메타가 내놨던 전망보다 10억달러 낮다. 다만 메타가 내놓은 “내년에는 인프라 비용 증가가 크게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경고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특히 디지털 광고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매출 성장률이 15%에 그쳤는데, 중국 테무·쉬인 등 e커머스 플랫폼의 광고 지출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디지털 광고 매출은 메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투자자들은 디지털 광고 매출 비용이 곧 메타의 AI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AMD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올해 3분기 실적에도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7% 넘게 급락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향후 매출 전망치가 배경이 됐다. 특히 엔비디아가 독주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칩 시장에서 좀처럼 점유율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9일(현지시간) AMD는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68억2000만달러(약 9조44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67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1% 늘어난 0.92달러로 시장 전망치와 부합했다.특히 AI 가속기를 담당하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35억4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2.1% 급등했다. 시장 전망치(34억9000만달러)도 웃돌았다. 휴대폰용 메모리칩, 고성능 PC용 프로세서 등을 포함하는 클라이언트 부문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새로운 콘솔 게임기 출시가 없었던 영향으로 게이밍 부문 매출은 69% 줄었다.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에도 시간외주가는 7% 넘게 폭락했다. 이날 AMD가 내놓은 4분기 매출 가이던스(자체 실적 전망치)가 발목을 잡았다. AMD가 이날 제시한 4분기 매출 전망치(75억달러·중간값 기준)는 시장 전망치(75억5000만달러)에 소폭 못 미쳤다.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여전히 큰 엔비디아와의 격차도 시장의 실망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MD는 AI 가속기 ‘MI300’으로 매출을 끌어올렸지만 현재 공급 부족에 직면했다. 올해 AMD의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올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클라우드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시간외주가는 5% 넘게 급등했다. 구글의 매출과 이익이 모두 견고한 증가세를 보이며 AI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AI 거품론’을 잠재울 전망이다. ○클라우드 부문이 실적 견인29일(현지시간) 알파벳은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882억7000만달러(약 122조28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평균(863억달러)을 웃돈 수치다. 주당순이익도 2.12달러로 시장 전망치(1.85달러)를 웃돌았다. 32%를 기록한 영업이익률 역시 시장 예상치(31.4%)를 넘겼다.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광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어난 65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분기 시장 전망치를 밑돌아 시장의 실망감을 키웠던 유튜브 광고 매출도 3분기에는 89억2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88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광고 매출의 증가율은 10.4%로 2분기(11.1%)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최근 56억달러(약 7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자율주행차 업체 웨이모가 포함된 기타 부문 매출도 3억8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0.6% 늘었다.실적을 끌어올린 핵심 사업부는 클라우드 부문이었다. 3분기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113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84억1000만달러) 대비 34.9% 늘어났다. 구글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서 ‘만년 3위’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에 크게 밀리고 있지만 AI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로 주요 기업의 데이터센터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AMD의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7% 넘게 급락했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에도, 기대에 못 미치는 향후 매출 전망치를 제시한 게 원인이다. 특히 엔비디아가 독주하고 있는 AI 칩 시장에서 좀처럼 점유율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AMD는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68억2000만달러(약 9조44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67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1% 늘어난 0.92달러로 시장 전망치와 부합했다. 특히 AI 가속기를 담당하는 데이터센터 부문의 매출은 35억4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2.1% 급등했다. 시장 전망치(34억9000만달러)도 웃돌았다. 휴대폰용 메모리칩, 고성능 PC용 프로세서 등을 포함하는 클라이언트 부문의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1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새로운 콘솔 게임기 출시가 없었던 영향으로 게이밍 부문 매출은 69% 줄었다.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에도 시간외주가는 폭락했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전일 대비 3.96% 상승 마감했던 AMD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7% 넘게 떨어졌다. 4분기 매출 가이던스(자체 실적 전망치)가 발목을 잡았다. AMD는 이날 4분기 매출 전망의 중간값으로 75억달러(약 10조3700억원)를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75억5000만달러)에는 소폭 못미쳤다.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것이다. AI 칩 시장의 무서운 성장세에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1
구글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35% 급증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 시간외주가는 5% 넘게 폭등했다. 29일(현지시간)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882억7000만달러(약 122조2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평균(863억달러)을 웃돈 수치다. 주당 순이익도 2.12달러로 시장 전망치(1.85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113억5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108억8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84억1000만달러)와 비교해 34.9% 늘어난 수치다.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디지털 광고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65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유튜브 광고 매출도 89억2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88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이같은 실적은 인공지능(AI)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검색과 클라우드 부문에서 AI에 대한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 시간외주가는 폭등했다.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1.66% 상승 마감한 알파벳 주가는 장 마감 후인 뉴욕시간 오후 5시45분께 구글의 시간외주가는 5% 안팎 상승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KOTRA가 북미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에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관을 개관했다. 이번 행사에는 인공지능(AI), 혼합현실(MR), 블록체인 등 분야에서 24개 국내 스타트업이 참여했다.28일(현지시간) KOTRA는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과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30일까지 열리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4’에 한국관을 개관(사진)했다고 밝혔다. 올해 여섯 번째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관에 참여한 국내 스타트업은 지난해 15개에서 24개로 늘었고, 올해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단국대도 참여했다.이번 행사에 참여한 국내 스타트업 상당수는 AI에 특화한 기업이다. 망고슬래브, 앱테스트에이아이, 다비오, 코클 등 총 24개 참여사 중 11곳이 AI 관련 스타트업이다. 이 밖에 기후테크, 정보기술(IT), 교육,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관련 기업 등이 참여했다. 국내 스타트업은 세계 130여 개국에서 온 350여 개 스타트업과 함께 프레젠테이션 이벤트 ‘라이브 피치’에도 참가해 자사 기술을 발표했다.대규모 한국관을 마련한 이유는 국내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 기반의 벤처캐피털(VC)과 글로벌 빅테크 관계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날 한국관에는 엔비디아, 애플, 구글 등 빅테크 실무 책임자들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호 KOTRA 북미지역본부장은 “국내 혁신 기술 기업들이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자체 검색 엔진을 개발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자사 인공지능(AI) 챗봇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AI 챗봇 ‘메타 AI’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검색 엔진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의 검색엔진 팀은 지난 8개월간 웹사이트에 접속한 뒤 다음 페이지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메타 AI가 해당 웹 인덱스에 접속해 관련 질문에 대답할 수 있게 만든다는 방침이다.자체 검색엔진 개발은 AI 챗봇이 고도화될 수록 타사 검색엔진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지는 걸 막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메타 AI는 현재 뉴스·증권·스포츠 관련 정보를 구글 검색과 MS 빙을 기반으로 검색하고 있다. 새로운 검색 엔진 출시가 현실화될 경우, 이들 빅테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과 동시에 구글과 MS가 메타와의 계약을 파기할 경우를 대비한 백업 엔진으로서의 역할도 할 전망이다. 메타는 최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자사 SNS 플랫폼에 메타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이 해당 플랫폼에서의 광고 매출에서 나오는 만큼, 대화형 AI 챗봇을 통해 SNS에서의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목적이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KOTRA가 북미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에 역대 최대 규모 한국관을 개관했다. 인공지능(AI)·혼합현실(MR)·블록체인 등 24개 국내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28일(현지시간) KOTRA는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와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4’에 한국관을 개관했다. 올해 6번째로 개설된 한국관은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관에 참여한 국내 스타트업은 지난해 15개에서 24개로 늘었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단국대가 한국관에 함께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국내 스타트업 중 상당수는 AI에 특화된 기업이다. 망고슬래브·앱테스트에이아이·다비오·코클 등 총 24개 참여사 중 11개가 AI 관련 스타트업이었다. 이밖에도 기후테크·IT·교육·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관련 기업 등도 참여했다. 국내 스타트업은 전 세계 130여개국에 온 350여개 스타트업과 함께 프레젠테이션 이벤트 ‘라이브 피치’에 참가해 자사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대규모 한국관의 가장 큰 목적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실리콘밸리 기반의 벤처캐피털(VC)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 관계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날 한국관에도 엔비디아·애플·구글 등 빅테크 실무 책임자들도 대거 한국관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KOTRA 관계자는 “올해 행사에는 AI와 전통 제조업의 융합 트렌드를 반영한 듯 핵심 제조산업 분야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관계자들의 방문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KOTRA는 행사에 앞서 개별 기업의 전시회 참가 목적과 타깃으로 하는 고객층에 대한 사전 수요조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미국 연방정부 예산을 최소 2조달러(약 2770조원)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복지 예산을 대폭 삭감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미국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 지원 유세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6조5000억달러의 예산을 낭비했는데 이 중 얼마나 줄일 수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적어도 2조 달러는 뽑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군중들의 환호에 “모든 정부 지출은 세금”이라며 "여러분의 돈이 낭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2조달러는 연방정부 전체 예산의 3분의 1 수준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만큼의 정부 예산을 삭감하기 위해서는 복지 예산을 상당 부분 삭감해야 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회계연도 미국 연방 정부 예산은 약 6조7500억달러였는데, 이 중 사회보장(1조4600억달러), 의료(9120억달러), 의료보험(메디케어·8740억달러) 등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조달러는 사회보장과 의료보험 전체 1년 예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사회보장 예산을 제외한 연방 의무 지출을 삭감하기 위해서는 상원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의회가 승인한 예산을 압류하는 방식으로 지출을 줄이겠다고 밝히며 ‘우회로’를 택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대통령이 의회 승인 예산을 압류할 수 있다는 발언은 의회가 특정 목적으로 설계한 자금을 축소, 지연, 제거하기 위해 대통령이 따라야 하는 절차를 명시
미국 빅테크 수장들이 앞다퉈 공화당 대선 후보로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과거 불편한 관계를 회복해 그가 집권할 경우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잡기 위해서다. 전통적으로 친(親)민주당 성향이 강한 실리콘밸리 최고경영자(CEO)들이 ‘트럼프 2기’ 출범에 대비하고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선거일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모색하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테크 거물들과의 사적인 대화를 과시하며 만남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의 방송에서 최근 팀 쿡 애플 CEO와 유럽연합(EU)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러 재판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같은날 라스베이거스 유세에서는 “구글의 수장(순다르 피차이 CEO)이 맥도날드에서의 캠페인에 대해 ‘지금껏 본 적 없는 가장 핫한(뜨거운) 유세’라고 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 대선 최대 경합주 중 하나인 펜실베이나주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직접 감자튀김을 만들고 주문을 받았는데, 피차이 CEO가 해당 유세를 치켜세웠다고 주장한 것이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직후 그에게 직접 전화해 안부를 물었고,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선 해당 사건 범인에 대해 즉각 “나쁜 놈”이라고 부르기도 했다.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앤디 재시 아마존 CEO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연락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하루 새 22% 급등했다. 전날 발표한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로보택시에 대한 실망감에 급락한 주가가 2주만에 상승 반전을 이룬 가운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호언장담한 내년 큰 폭의 성장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역대급 랠리'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21.92% 오른 260.48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장 초반부터 14.5% 급등해 시작해 장중엔 전일 대비 22.7% 높은 262.12달러까지 올랐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8141억달러(약 1124조2700억원)로, 하루 새 1327억달러(183조2600억원) 가량 불어났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 상승 폭은 11년 만에 최대다. 하루 새 주가가 24.4% 올랐던 2013년 5월9일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폭의 상승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23일 연초 대비 14% 낮았지만, 하루 만에 연중 수익률을 5%로 전환했다. 테슬라의 ‘역대급’ 주가 랠리는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이끌었다. 테슬라는 전날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0.7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평균(0.58달러)을 크게 웃돈 수치다. 순이익은 21억6700만달러(약 3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났다.4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영업 이익도 반등에 성공했다. 테슬라의 3분기 영업이익은 27억1700만달러(약 3조75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영업 이익률 역시 10.8%로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차량 판매가 예상보다 많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테슬라의 3분기 글로벌 차
애플이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다음주 정식 출시한다. 생성형 AI 챗GPT가 적용되는 업그레이드된 버전도 연내에 공개한다.23일(현지시간) 애플은 다음주 아이폰의 새 운영체제(OS) iOS 18.1을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정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iOS 18.1은 애플이 지난달 출시한 iOS 18의 첫 번째 업데이트 버전이다. 지난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한 애플 인텔리전스가 처음 도입되는 OS다. 아이폰에서 처음으로 통화 녹음이 가능해지고, AI가 녹음을 텍스트로 변환 및 요약해주는 기능 등을 갖췄다. AI 음성 비서 ‘시리’도 사용자가 문장을 말하다가 실수하거나 중간에 내용을 바꿔도 문맥을 파악해 말하려던 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됐다.애플 인텔리전스에 챗GPT를 적용한 iOS 18.2의 베타버전도 일부 개발자에게 공개됐다. 이번 베타버전은 향후 정식 출시에 앞선 일종의 예고편이다. iOS 18.2에서는 시리가 이용자 질문에 직접 챗GPT를 활용해 대답한다. 애플 이용자는 별도로 챗GPT를 구독하지 않고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연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도 iOS 18.2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투자자의 기대를 모았던 발표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제품 생산량을 크게 줄였다는 소식에 애플 주가는 이날 2.16% 하락했다.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 16의 생산량을 내년 상반기까지 약 1000만 대 줄였다고 이날 밝혔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도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올여름부터 비전 프로 생산을 크게 줄였고, 연말까지 현재 버전의 비전프로 생산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
애플이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다음주 정식 출시한다. 생성형 AI 챗GPT가 탑재되는 업그레이드된 버전도 연내 공개한다. 다만 애플이 최신형 아이폰과 혼합현실(MR) 헤드셋의 생산량을 대폭 줄였다는 관측이 연이어 나오며 주가는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애플은 다음주 아이폰의 새 운영체제(OS) iOS 18.1을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정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iOS 18.1은 애플이 지난달 출시한 iOS 18의 첫번째 업데이트 버전이다. 지난 6월 세계 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한 애플 인텔리전스가 처음 도입되는 OS다. 아이폰에서 처음으로 통화 녹음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 AI가 녹음을 텍스트로 변환 및 요약해주는 게 특징이다. AI 음성 비서 ‘시리’도 사용자가 문장을 말하다가 실수하거나 중간에 내용을 바꿔도 문맥을 파악해 말하려던 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됐다. 더 나아가 애플 인텔리전스에 챗GPT를 탑재한 iOS 18.2의 베타버전도 일부 개발자를 대상으로 공개됐다. 이번 베타버전은 향후 정식 출시에 앞선 일종의 예고편이 될 전망이다. iOS 18.2에서는 시리가 이용자의 질문에 직접 챗GPT를 활용해 대답한다. 애플 이용자는 별도로 챗GPT를 구독하지 않고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문자를 주고받는 중 맥락에 맞는 이모티콘을 생성해주는 ‘젠모지’ 기능도 포함된다. 애플은 연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도 iOS 18.2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발표에도 불구하고 애플 주가는 이날 되레 2.16% 하락했다. 애플이 자사 제품 생산량을 크게 줄였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9% 가까이 급등했다. 테슬라는 23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 매출이 251억8200만달러, 주당순이익이 0.7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253억7000만달러)를 밑돌았지만, 주당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0.58달러)를 상회했다.테슬라는 이날 올해 전체 차량 인도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5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상반기 중 저렴한 모델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 주가는 크게 올랐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정규장에서 전일대비 1.98% 하락한 213.65달러에 마감했지만, 뉴욕 시간 오후 5시15분 기준 시간외거래에서 9.12% 급등했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최근 들어서야 사람들이 운동과 영양뿐 아니라 수면이 건강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고 있습니다.”지난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 스탠퍼드대병원에서 만난 클리트 쿠시다 스탠퍼드대 수면센터장(사진)은 “수면은 장기 기능은 물론 낮의 업무 성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증명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쿠시다 센터장은 수면의학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다. 1977년 스탠퍼드대 재학 시절 ‘잠자는 것에 관심 있나요?’라는 광고 문구를 보고 실험에 참여한 뒤 수면의학에 입문했다. 세계수면학회를 창립한 그는 수면 관련 글로벌 비영리 단체인 월드슬립소사이어티 회장을 맡고 있다.쿠시다 센터장은 슬립테크(수면기술)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 갤럭시워치,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를 통해 자체적으로 수면 리듬을 측정하는 게 보편화하면서 ‘더 좋은 수면’ 수요를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성인 인구의 약 80%가 심각한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다”며 “이 중 80%는 적절한 치료와 진단을 받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웨어러블 기기가 보편화하면서 수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슬립테크산업은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슬립테크산업의 성장이 병원에는 타격이 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웃으며 “물론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수면장애를 겪고 있음에도 비용, 시간, 거리 등의 문제로 진단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적절한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쿠시다 센터장은 “다양한 기기와 스마트폰 앱의 등
2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최대 도시 피닉스에서 북쪽으로 180㎞를 달리자 ‘트럼프는 안전, 카멀라는 범죄’ ‘트럼프는 낮은 가격, 카멀라는 높은 가격’ 등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팻말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인구 1만명의 작은 마을 세도나에서 기념품 가게를 운영하는 제이슨 가벨 씨(61)는 어떤 후보를 지지하냐는 질문에 “이 땅에 공산주의가 펼쳐지는 걸 막을 수 있는 트럼프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힘을 줘 말했다. 다음날 피닉스에서 반대 방향으로 180㎞를 달려 도착한 투손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이 펼쳐졌다. 거리 곳곳과 주택 입구엔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팻말이 꽂혀있었고, 해리스 지지 모자를 쓴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투손 도심의 피마 카운티 사무소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알리사 존슨 씨(33)는 “트럼프는 파시스트”라며 “민주주의·여성 인권 등 우리 사회를 지키기 위해 해리스를 찍고 오는 길”이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텃밭 주)’로 알려져있던 애리조나주의 표심이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안갯속으로 빠지고 있다. 특히 같은 주 내에서도 지역·인종·세대·성별에 따라 성향이 극명하게 갈리며 예측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트럼프·해리스, 3%p차 초접전 21일 워싱턴포스트(WP)가 공개한 7대 경합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애리조나에서의 트럼프 후보(49%)와 해리스 후보(46%)의 지지율 격차는 3%포인트에 불과했다.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두 후보 간 초접전 양상이 나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인공지능(AI) 시대의 기본소득 지급 수단’을 목표로 만든 암호화폐 월드코인의 변화를 예고했다. 홍채 인식 외에 여권 등으로 신원 인증 수단을 확대하고, 자체 메인넷을 기반으로 한 종합 블록체인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17일(현지시간) 올트먼 CEO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신이 공동 창업자로 있는 툴스포휴머니티(TFH)의 첫 공식 행사 ‘새로운 세상’(A new world)에서 “나는 ‘의심스러울 때는 규모를 확장하라’는 말을 자주 한다”며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공식 명칭을 ‘월드’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아직 전 인류의 99.9%가 가입하지 않은 만큼 전 세계적으로 규모를 확장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그가 강조한 ‘규모 확장’의 방향은 두 갈래다. 우선 지난해 7월 월드코인 출시 후 줄곧 암호화폐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던 사업을 신원 인증, 금융, 소셜미디어 등을 아우르는 종합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대폭 넓히는 것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 메인넷에서 독립해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월드체인’을 공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월드 앱’ 내부에 자체 앱마켓을 내놓고 메시지, 게임, 송금 등 다른 개발사의 미니 앱도 구동되도록 했다.또 하나의 갈래는 가입자를 대폭 늘리는 것이다. 월드는 이를 위해 신원 인증 수단을 근접무선통신(NFC) 지원 여권으로 확대했다. 그동안 월드 앱에 신원인증을 하기 위해서는 ‘오브’라는 기기를 통해 홍채를 인식해야만 했다. 하지만 세계 각국 정부가 TFH가 오브로 시민들의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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