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새로운 기술 인프라가 될 것입니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시대의 기본소득 지급 수단’을 목표로 만든 암호화폐 월드코인이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큰 논란을 불러온 홍채 인식 외에도 여권 등으로 신원 인증 수단을 확대하고, ‘인류를 위한다’는 목표에 걸맞게 AI의 악용을 막는 역할도 강화했다. 단순 암호화폐 지갑을 넘어 자체 메인넷을 기반으로 한 종합 블록체인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다. "인류를 위한 신원·금융 네트워크 구축"17일(현지시간) 올트먼 CEO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툴스포휴머니티(TFH)의 첫 공식 행사 ‘새로운 세상(A new world)’에서 “나는 ‘의심스러울 때는 규모를 확장하라’는 말을 자주 한다”며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공식 명칭을 ‘월드’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TFH는 올트먼 CEO와 물리학자 알렉스 블라니아가 공동 설립한 월드코인 운영업체다. 그는 이어 “우리 목표는 모든 사람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아직 전 인류의 99.9%가 남아있는 만큼 전 세계적으로 규모를 확장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가 강조한 ‘규모 확장’의 방향은 두 갈래다. 우선 지난해 7월 월드코인 첫 출시 후 줄곧 암호화폐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던 사업을 신원 인증·금융·소셜미디어 등을 아우르는 종합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대폭 넓히는 것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 메인넷에서 독립해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인공지능(AI) 칩 시장을 두고 끈끈한 관계를 자랑하던 미국 엔비디아와 대만 TSMC 간 갈등설이 불거졌다. 엔비디아가 TSMC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삼성전자의 손을 잡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AI분야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수익성 높은 제휴 관계가 긴장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엔비디아와 TSMC가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 시리즈 생산을 두고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최근 TSMC가 위탁생산한 블랙웰 시제품에서 결함이 발견돼 출시 시기가 늦춰진 데 대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TSMC의 후공정 기술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TSMC는 엔비디아가 자사 설계에 문제가 있었음에도 생산을 서둘렀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현재 엔비디아는 자사 AI 칩 물량의 대부분을 TSMC에 맡기고 있다. 하지만 블랙웰을 비롯한 엔비디아 제품 수요가 폭증하며 TSMC의 생산에는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다. 디인포메이션은 “최근 양사 경영진 간 회동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TSMC 공장 외부에 엔비디아만을 위한 첨단 패키징 라인을 만들자고 제안하자, TSMC 고위 임원이 자사 고객으로서 엔비디아가 얼마나 중요한지 의문이라고 말하며 대화는 과열됐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에 일부 물량을 맡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최신 AI 칩보다는 비교적 간단하게 제조가 가능한 게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를 삼성전자에 맡기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디인포메이션은 “엔비디아는 현재 삼성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캘리포니아주 공공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 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것에 대한 정치적인 보복을 했다는 이유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전날 로스앤젤레스(LA) 연방법원에 캘리포니아 해안위원회의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앞서 캘리포니아 해안위원회는 지난 10일 스페이스X의 연간 로켓 발사 횟수를 기존의 36회에서 50회로 늘려달라는 미군의 요청을 거절한 것에 대해 이의 제기 차원이다. 캘리포니아 해안위원회는 LA 북서부 미군 벤덴버그 우주군기지를 담당하는 규제 당국이다.스페이스X는 캘리포니아 해안위원회의 이번 결정이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민주당이 절대다수를 점하고 있는 주의회에서 임명한 위원들이 이번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머스크 CEO에 대해 보복했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는 해안위원회의 한 위원이 미국 정부의 허리케인 피해 구호 활동에 대해 머스크 CEO가 허위 사실을 퍼뜨리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한 발언을 근거로 제시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머스크 CEO 간 갈등은 표면 위로 오르는 양상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 7월 뉴섬 주지사가 ‘성소수자 학생 관련 법(AB1955)’에 서명했다는 점을 비판하며 스페이스X 본사를 캘리포니아 호손에서 텍사스 스타베이스로 이전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최대 주주이자 CEO의 정치적 견해와 발언에 대해 회사를 처벌할 수 있는 권한을 초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법원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청소년의 SNS 중독을 방치해 정신 건강을 해쳤다는 이유로 제기당한 줄소송을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연이은 개인정보 보호 관련 소송에 걸려 있는 메타의 사법적 리스크가 더욱 커지고 있다.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은 지난해 자사를 상대로 캘리포니아·뉴욕 등 34개 주가 제기한 소송을 기각해달라는 메타의 요청을 기각했다. 지난해 미국 34개 주정부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의 과도한 사용이 청소년의 우울증 및 정신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에도 메타가 해당 플랫폼의 유해 기능을 제거하지 않았다며 메타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냈다.판결을 맡은 이본 곤잘레즈 로저스 판사는 102쪽짜리 판결문에서 각 주 법무장관이 제기한 소비자 보호 청구에 대해 “상당수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타는 일부 사용자가 SNS 플랫폼에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콘텐츠를 올린다고 해서 해당 플랫폼이 미성년자를 겨냥하게 되는 건 아니라는 의견을 고수했다. 하지만 로저스 판사는 미성년자 겨냥 콘텐츠가 있는 플랫폼은 미성년자를 타깃으로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판결했다. 다만 온라인 콘텐츠로부터 플랫폼의 면책권을 보장하는 ‘통신품위법 230조’가 메타를 부분적으로 보호하고 있다고 인정했다.메타는 즉각 반발했다. 통신품위법 230조를 일부 인용한 데 환영하면서도 “전체 판결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와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도구를 개발해왔다”고 덧붙였다. 메타는 지난달 인스타그램에 이른바 ‘10대 계정’을 도입했다. 미성년자 계정을 기본적으로 비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라이벌 기업으로 꼽히는 인텔과 AMD가 손을 맞잡았다.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을 견제하자는 데 뜻을 함께했다.인텔과 AMD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레노버 테크월드 2024 콘퍼런스’에서 ‘x86 아키텍처 자문그룹’을 결성한다고 발표했다. 자문그룹을 통해 x86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제품들이 서로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x86은 인텔이 1978년 개발한 반도체 설계 표준이다. AMD는 인텔로부터 x86 라이선스를 받아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두 회사의 동맹은 ARM을 견제하기 위해 결성됐다. 스마트폰용 반도체 시장을 중심으로 ARM 설계 칩을 채택하는 회사가 늘어나며 x86의 지위가 위협받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퀄컴, 엔비디아, 애플 등은 x86이 아니라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반도체를 제작하고 있다.이번 자문그룹에는 브로드컴, 델,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x86 아키텍처 기반 서버와 운영체제(OS)를 개발하는 주요 기업들도 포함됐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수십 년 만에 x86과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의 정점에 있다”며 “x86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말했다.리사 수 AMD CEO는 “x86은 개발자와 고객이 계속 선택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청소년들의 SNS 중독을 방치해 정신 건강을 해쳤다는 혐의로 줄소송에 직면했다. 연이은 개인정보 보호 관련 소송에 걸려있는 메타의 사법적 리스크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은 지난해 자사를 상대로 캘리포니아·뉴욕 등 34개주가 제기한 소송을 기각해달라는 메타의 요청을 기각했다. 지난해 미국 34개 주정부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의 과도한 사용이 청소년들의 우울증 및 정신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메타가 해당 플랫폼의 유해 기능을 제거하지 않았다며 메타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로버트 본타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은 “메타는 캘리포니아 및 미국 전역의 미성년자에 가한 실질적인 피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판결을 맡은 이본 곤잘레스 로저스 판사는 102페이지 분량의 판결문에서 각 주 법무장관이 제기한 소비자 보호 청구에 대해 “상당수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타는 일부 사용자가 SNS 플랫폼에 미성년자를 겨냥해 콘텐츠를 올린다고 해서 해당 플랫폼이 미성년자를 겨낭하게 되는 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로저스 판사는 미성년자 겨냥 콘텐츠가 있는 플랫폼은 미성년자를 타깃으로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판결했다. 다만 온라인 콘텐츠로부터 플랫폼의 면책권을 보장하는 ‘통신품위법 230조’가 메타를 부분적으로 보호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메타는 즉각 반발했다. 통신품위법 230조를 일부 인용한 데 대해서는 환영하면서도 “전체 판결에는 동의할 수 없다”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라이벌 기업’으로 꼽히는 인텔과 AMD가 두 손을 맞잡았다.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부상에 따른 x86 아키텍처를 수성하기 위해서다.15일(현지시간) 인텔과 AMD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레노버 테크월드 2024 콘퍼런스’에서 ‘x86 아키텍처 자문그룹’을 결성한다고 발표했다. 자문그룹을 통해 x86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제품들이 서로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는 개발자와 제조업체가 인텔과 AMD의 제품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 규칙이나 지침도 개발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동맹은 최근 급부상한 ARM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1978년 인텔이 개발한 반도체 아키텍처 x86은 그동안 PC와 서버 시장의 표준으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스마트폰용 반도체 시장을 중심으로 ARM 설계 칩을 채택하는 회사가 늘어나며 x86의 지위는 크게 위협받고 있다. 현재 퀄컴, 엔비디아, 애플은 x86이 아닌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반도체를 만들고 있다. 이번 자문그룹에는 브로드컴·델·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MS) 등 x86 아키텍처 기반 서버와 운영체제(OS)를 만드는 주요 기업들도 포함됐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수십 년 만에 x86과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의 정점에 있다”며 “x86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말했다. 리사 수 AMD CEO는 “x86이 개발자와 고객이 계속 선택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구글이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업체에 직접 투자한다. 원전 없이는 폭증하는 인공지능(AI) 전력 수요를 충족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SMR 시장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전력원을 선점하기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는 양상이다. 14일(현지시간) 구글은 미국 SMR 개발 업체 카이로스파워와 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구글이 2030년을 목표로 건설 중인 카이로스파워의 첫 번째 SMR 건설에 투자하고, 해당 원자로가 가동을 시작하면 500메가와트(MW) 규모의 전력을 구매한다는 게 핵심이다. 계약의 구체적 내용이나 구조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구글이 원전 계약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AI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며 데이터센터 구동에 필요한 전력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서다. 그동안 미국 전력 회사들은 폭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에 나섰다. 하지만 ‘탈(脫)탄소화’를 내세운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은 천연가스 발전 전력을 사용하는 것이 친환경을 내세운 기업 목표와 상충하는 것을 우려해왔다. 마이클 터렐 구글 에너지·기후 부문 선임이사는 “원자력이 전력 수요를 24시간 내내 충족시킬 수 있는 청정 전력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구글은 원전을 ‘청정에너지 공급원’으로 규정했다. 태양열과 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의 설비 가동률이 불안정한 만큼 원전으로 이를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로버트 에클스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최근 포브스에 올린 기고문에서 “원자력은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AMD가 신형 인공지능(AI) 가속기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글로벌 AI 가속기 시장을 압도하는 엔비디아 제품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했다.10일(현지시간) AMD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컨벤션센터에서 ‘어드밴싱 AI 2024’ 행사를 열고 AI 가속기 신제품 ‘MI325X’를 공개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MI300X’와 같은 아키텍처를 사용했지만, AI의 계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유형의 메모리를 내장했다. AMD는 내년 1분기부터 델,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레노버 등이 MI325X 기반의 플랫폼을 제공하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I325X 양산은 연말 시작되며 예상 출하 시점은 내년 1월이다.이번 제품은 글로벌 AI 가속기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를 정조준했다. AMD는 이를 의식한 듯 MI325X의 성능을 재차 엔비디아의 최신 AI 가속기 ‘H200’과 비교했다. MI325X가 H200과 비교해 1.8배 더 큰 메모리 용량을 갖췄고, 대역폭도 1.3배 더 넓다는 게 AMD 측 설명이다.올해 AI 가속기 관련 매출 전망치는 기존 40억달러에서 45억달러로 상향했다. 내년과 후년 각각 차세대 가속기 ‘MI350’과 ‘MI400’을 출시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이날 취임 10주년을 맞은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AI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며 “모든 곳에서 투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시장 반응은 차가웠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AMD 주가는 전날 대비 4.0% 하락했다. 반면 AMD가 정조준한 엔비디아 주가는 1.5% 상승했다. 이날 발표가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못했고, 신규 클라우드 컴
“앞으로의 자동차는 작은 라운지가 될 것입니다.”10일(현지시간)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차량에서 내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꺼낸 얘기다.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스튜디오를 통째로 빌린 테슬라는 ‘위(We·우리), 로봇’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열고 자사의 첫 로보택시(무인 택시) ‘사이버캡’을 공개했다. 행사의 이름은 미국 공상과학(SF)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 <아이(I), 로봇>의 이름에서 따왔다. ○2개의 ‘버터플라이 도어’가 특징베일을 벗은 사이버캡은 각진 모습의 2인승 차량이다. 나비 날개 모양으로 위로 열리는 ‘버터플라이 도어’가 양쪽에 하나씩 달렸다. 운전대와 브레이크 페달 등 수동 제어장치가 하나도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후면 유리창도 사라졌다. 운전자의 운전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이기 때문이다. 충전은 케이블을 연결할 필요 없이 무선으로 가능하다.본격 양산은 2026년 시작될 전망이다. 머스크 CEO는 “2027년 이전 대량 생산에 나설 계획”이라며 “차량 가격은 3만달러(약 4000만원) 미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보택시 이용 비용은 1마일(1.6㎞)당 0.2달러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마일당 1달러 수준인 시내버스 요금의 5분의 1 정도라는 설명이다.테슬라는 이날 20인승 로보택시 ‘로보밴’의 콘셉트카도 공개했다. 버스처럼 여러 명이 한꺼번에 탈 수도 있고, 화물용으로 개조도 가능한 차량이다. 지난해 9월 시제품을 공개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옵티머스’가 스튜디오 거리를 걸어 다니고 음악에 맞
한국투자공사(KIC)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사이버보안 기술과 데이터 인프라 분야의 전망과 투자 동향을 논의하는 행사를 열었다. 현지 기반 국내 벤처캐피털(VC)과 스타트업들이 참석했다.10일(현지시간) KIC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주관하에 제5회 실리콘밸리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행사에는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국내 벤처 관련 투자기관을 비롯해 자산운용사,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등 투자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했다.주제 발표는 정보기술(IT) 부문 전문 투자운용사 노터블캐피탈이 맡았다. 노터블캐피탈은 올해 초 GGV 캐피털이 북미 및 아시아 사업을 분리하며 북미 지역 투자 전문으로 분사·설립됐다. 앞서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 업무 협업 플랫폼 슬랙, 판매지원 기업 스퀘어 등에 투자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터블의 포트폴리오 기업 5곳의 경영진도 함께 참여했다.글렌 솔로몬 노터블캐피탈 매니징파트너는 이날 “AI 시대에 데이터관리와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우량 벤처기업을 선별하여 투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KIC는 현재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 인도 뭄바이 등 글로벌 금융 중심지 5곳에 해외 거점을 두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2021년 설립된 KIC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국내 기관투자자와 미국 VC·스타트업 생태계 사이의 가교를 마련하기 위해 연 2회 국제금융협의체를 열고 있다. 이경식 KIC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지금은 버튼만 누르면 원하는 층으로 데려다주는 자동화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만일 엘리베이터에 거대한 스위치를 작동하는 기관사가 있다면 이상하다고 생각하겠죠. 이제 자동차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10일(현지시간)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차량의 조수석에서 내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 세계에서 자동차는 하나의 작은 라운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스튜디오를 통째로 빌린 테슬라는 ‘위(We·우리), 로봇’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열고 자사의 첫 로보택시(무인택시) ‘사이버캡’을 공개했다. 행사의 이름은 미국 공상과학(SF)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 <아이(I), 로봇>의 이름에서 따왔다. “테슬라는 자동자 제조업체가 아닌 인공지능(AI) 로봇 회사”라는 머스크 CEO의 주장을 반영했다. 핸들·페달 없는 2도어 디자인 베일을 벗은 사이버캡은 각진 형태의 2인승 차량이다. 나비 날개 모양으로 위로 열리는 ‘버터플라이 도어’가 양쪽에 하나씩 달렸다. 가장 큰 특징은 운전대와 브레이크 페달 등 수동 제어장치가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후면 유리창도 없다. 운전자의 운전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이기 때문이다. 충전은 케이블을 연결할 필요 없이 무선으로 가능하다. 머스크 CEO는 “운전자들은 일주일에 평균 10시간을 운전하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며 “자율주행이 가능해진다면 5~10배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 양산은 2026년 시작될 전망이다. 머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AMD가 신형 인공지능(AI) 가속기를 출시했다. 신제품이 글로벌 AI 가속기 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제품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10일(현지시간) AMD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컨벤션센터에서 ‘어드밴싱 AI 2024’ 행사를 열고 AI 가속기 신제품 ‘MI325X’를 공개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MI300X’의 후속 제품이다. 기존 제품과 같은 아키텍처를 사용했지만 AI의 계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유형의 메모리를 내장했다. AMD는 내년 1분기부터 델·슈퍼마이크로 컴퓨터·레노보 등이 MI325X 기반의 플랫폼을 제공하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오는 연말 MI325X 양산을 시작해 내년 1월부터 본격 출하한다고 밝혔다.올해 AI 가속기 관련 매출 전망치는 기존의 40억달러에서 45억달러로 상향했다. 폭발적인 AI 수요를 바탕으로 내년과 내후년 각각 차세대 가속기 ‘MI350’과 ‘MI400’을 출시할 것이라는 향후 계획도 밝혔다. 이날 취임 10주년을 맞은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AI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며 “모든 곳에서 투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번 제품은 엔비디아를 정조준했다. 현재 엔비디아는 글로벌 AI 가속기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AMD는 2위 업체지만 아직 엔비디아와의 시장 점유율 차이는 크다. 이날 AMD는 이를 의식한 듯 MI325X의 성능을 재차 엔비디아의 최신 AI 가속기 ‘H200’과 비교했다. MI325X가 H200과 비교해 1.8배 더 높은 메모리 용량을 가
화상 회의 플랫폼 업체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이 새로운 인공지능(AI) 비서를 공개했다.9일(현지시간) 줌은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줌토피아 2024’에서 신형 AI 비서 ‘AI 컴패니언 2.0’을 공개했다. AI 컴패니언 2.0은 회의록 요약 등에 머물던 기존 버전과 구분된다. 줌 플랫폼에서 오간 대화 맥락을 알려주고 사용자 질문에 따라 웹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검색해 답변한다. 줌 워크스페이스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세일즈포스·서비스나우 등 외부 업체 플랫폼에 올린 파일도 불러올 수 있다.에릭 위안 줌 최고경영자(CEO)는 “조직이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퍼스트’ 업무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2029년 이후에야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매출 성장세는 둔화되는 반면 인건비와 인공지능(AI) 모델 훈련 비용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 예상돼서다. 9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 재무 자료를 분석해 오픈AI가 2023~2028년 주식 보상 비용을 제외한 총 영업손실이 440억달러(약 59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오픈AI는 2029년 주식 보상 비용을 제외하고 140억달러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오픈AI는 매년 전체 지출의 60~80%를 AI 모델 훈련에 사용하는데, 모델 학습을 위한 컴퓨팅 비용이 향후 몇 년간 급격히 증가해 2026년엔 연간 95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오픈AI 전체 매출의 20%는 마이크로소프트(MS)로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MS는 그동안 오픈AI에 100억달러 이상 투자해왔다. 인건비도 복병이다. 오픈AI는 올해 주식 기반 보상을 제외하고 약 7억달러를 인건비로 지출했다. 하지만 내년 직원 수를 늘리겠다고 밝힌 만큼 비용이 20억달러로 세 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최근 66억달러(약 8조7417억원)의 신규 투자금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2026년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비용을 산출할 때 직원들에 대한 주식 보상 비용은 모두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오픈AI가 올해 예상하는 매출총이익률은 41%로 이는 일반적인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스타트업(65~70%)과 비교해 훨씬 낮다.한편 오픈AI가 공익법인(PBC) 형태로 전환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화상 회의 플랫폼 업체 줌 비디오커뮤니케이션이 새로운 인공지능(AI) 비서를 공개했다. AI가 사용자에게 회의 이후 필요한 사항을 알려주는 등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향상 비대면 화상 회의를 넘어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과 업무 소프트웨어(SW) 영역에서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9일(현지시간) 줌은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줌토피아 2024’에서 신형 AI 비서 ‘AI 컴패니언 2.0’을 공개했다. AI 컴패니언 2.0은 회의록 요약 등에 머물던 기존 버전과 달리 줌 플랫폼 전반에서 오고 간 대화 맥락을 알려주고 사용자의 질문에 따라 웹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검색해 답변해준다. 줌 워크스페이스뿐만이 아니라 MS·구글·세일즈포스·서비스나우 등 외부 업체 플랫폼에 업로드한 파일도 불러올 수 있다.사용자가 AI 컴패니언을 활용하면 주당 평균 6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줌 측 설명이다. 줌은 대면 회의를 위한 AI 컴패니언 기능도 선보였는데, 해당 기능은 회의에 대한 전반적인 요약과 사무실 내 회의 공간 예약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줌 워크플레이스 유료 서비스를 가입한 이용자는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보다 개인화된 서비스인 ‘커스텀 AI 컴패니언 애드온’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 중 월 구독료 12달러에 출시된다. 줌은 비대면 회의 플랫폼을 넘어 종합 업무 SW 회사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줌은 지난해 MS 오피스와 유사한 줌 워크스페이스 및 줌 독스를 공개했다. 에릭 위안 줌 최고경영자(CEO)는 “조직이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퍼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미디어 기업 허스트와 콘텐츠 계약을 체결했다. 8일(현지시간) 오픈AI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휴스턴 크로니클 등 미국 지역 언론과 에스콰이어·코스모폴리탄·엘르 등 잡지사를 거느린 허스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허스트는 오픈AI로부터 자사 지식재산권(IP)에 대해 수백만달러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허스트의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를 우리 제품에 도입함으로써 사용자들에게 더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으로 챗GPT와 검색엔진 서치GPT에는 40개 이상의 신문 매체와 20개 이상의 잡지가 제휴 콘텐츠로 추가됐다. 챗GPT와 서치GPT가 허스트 계열사의 콘텐츠를 답변할 때는 출처가 명시된다. 이용자가 원본 기사를 읽을 수 있도록 해당 콘텐츠의 원문 링크도 함께 제공된다. 허스트는 오픈AI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 제작과 편집, 배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오픈AI는 최근 미디어 기업과의 제휴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 앞서 미국 폴리티코를 비롯해 독일 미디어그룹 악셀스프링거, AP통신, 프랑스 르몽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과 차례로 제휴를 맺었다. 지난 6월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뉴욕포스트·더타임스·마켓워치 등을 거느린 뉴스코퍼레이션과 5년간 2억5000만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콘텐츠 계약을 체결했다.오픈AI가 미디어 제휴를 확대하는
“한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정승환 라이언로켓 대표(사진)는 지난 3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글로벌 생성형 AI 액셀러레이터 코호트’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라이언로켓은 AI 기술을 활용해 웹툰을 제작하는 이미지·영상 생성형 AI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의 이미지 생성 AI 서비스 ‘젠버스’는 10장 남짓의 샘플 이미지만으로도 캐릭터의 표정과 동작 등을 구현해 웹툰 제작을 자동화한다.라이언로켓은 시각장애인용 오디오북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으로 출발했다. 음성 생성 AI 기술을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정 대표의 아이디어였다. 라이언로켓이 명성을 얻은 것은 2020년 총선 때다. 한 방송사가 이 회사의 기술을 활용해 정치인의 목소리로 선거 개표 방송을 진행하면서 음성 생성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하지만 성우의 목소리 저작권 등 난관이 만만치 않았다. 정 대표는 “이른 시간 안에 상용화도 이뤄냈지만, 시장이 크지 않았다”며 “뒤이어 비디오 립싱크 기술을 활용해 내놓은 가상 인간 서비스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결국 라이언로켓이 AI로 웹툰을 제작하는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정 대표는 “보통 1주일에 한 번 연재되는 웹툰 한 편이 80~100개의 이미지로 이뤄져 있는데 6명이 한 팀을 이뤄 한 편을 제작하는 데 150시간 이상이 소요된다”며 “만드는 데 품이 지나치게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젠버스를 사용하면 최소한의 데이터만으로도 90% 이상의 캐릭터 유사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라이언로
미국 법원이 구글에 안드로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앱스토어의 외부 결제를 허용하라고 명령했다. 또 소비자가 구글 앱 마켓 ‘플레이스토어’ 외에 다른 회사 앱스토어도 설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7일(현지시간) 제임스 도나토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 판사는 구글이 모바일 앱 사업을 개편해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스마트폰에서 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앱 마켓을 플레이스토어 외 다른 수단을 제공하고, 인앱 결제 이외 방식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글이 특정 앱 개발사에 플레이스토어에서만 앱을 먼저 내놓거나 독점 출시하도록 한 뒤 수익성을 공유하는 행위를 금지했다.이번 법원 명령은 지난해 12월 배심원단이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에픽게임즈 손을 들어준 판결을 구체화한 것이다.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제작사 에픽게임즈는 2020년 구글이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개발자의 자체 앱스토어 설치를 허용하지 않고, 구글의 자체 인앱 결제만 허용한다며 구글을 제소했다.이날 구글은 1심 판결 항소와 함께 법원의 이번 명령을 일시 중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명령이 확정되면 구글은 수익성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소송 당시 에픽게임즈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구글은 2021년 플레이스토어에서 120억달러(약 16조원)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 마진율은 70%가 넘는다. 구글과 애플 등 스마트폰 OS 개발사는 자사 앱 마켓에서 사용자가 앱을 구매할 때 15~30% 수수료를 받아왔다.현재 구글은 여러 분야에서 반독점 소송에 걸려 있다. 워싱턴DC 연방법원은 지난 8월 구글이 검
미국 법원이 구글에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앱스토어의 외부 결제를 허용하라고 명령했다. 소비자들이 구글의 앱 마켓 ‘플레이스토어’ 외에도 타사 앱스토어를 설치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밝혔다. 구글이 여러 분야에 걸쳐 ‘반(反)독점 수렁’에 빠지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의 제임스 도나토 판사는 구글이 모바일 앱 사업을 개편해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스마트폰에서 앱을 설치할 수 있는 앱 마켓을 플레이스토어 외에도 다른 수단을 제공하고, 인앱 결제 이외의 결제 방식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구글이 특정 앱 개발사들에 플레이에서만 앱을 먼저 출시하거나 독점 출시하도록 한 뒤 수익성을 공유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금지했다. 법원 명령은 지난해 12월 배심원단이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에픽게임즈의 손을 들어준 판결을 구체화한 것이다.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제작사 에픽게임즈는 2020년 구글이 안드로이드에 개발자의 자체 앱스토어 설치를 허용하지 않고 구글의 자체 인앱 결제만 허용한다며 구글을 제소했다. 구글은 1심 판결에 대한 항소와 함께 법원의 이번 명령을 일시 중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명령이 확정될 경우 구글은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지난 소송 당시 에픽게임즈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구글은 2021년 플레이스토어에서 120억달러(약 16조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 마진율은 70% 이상이었다. 구글과 애플 등 스마트폰 OS 개발사는 자사 앱
“한국에 뛰어난 인재가 많은데도 정작 창업으로 크게 성공하는 사례가 적은 이유는 ‘롤모델’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최근 미국 시애틀에서 만난 한 국내 스타트업 대표는 “공대생들이 ‘실리콘밸리에서 국내 스타트업이 거액의 투자를 받았다’ ‘한 창업가가 기업을 빅테크에 1조원 받고 매각했다’는 등의 소식을 계속해서 접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창업 동기 부여”라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이 대학 시절 창업의 꿈을 키울 수 있게 해준 쿠팡의 성공 같은 사례가 더 나와야 한다고도 했다. VC 활성화가 급선무최근 글로벌 산업 주도권을 잡은 인공지능(AI) 시장은 스타트업이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66억달러(약 8조8000억원)의 신규 투자금을 유치했다. 글로벌 비상장 기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름조차 생소한 스타트업이던 오픈AI의 기업가치는 이제 1570억달러(약 207조원)에 달한다. 미국의 통신 재벌 AT&T에 맞먹는 수준이다.하지만 한국에선 이야기가 달라진다. 과거 수많은 국내 스타트업이 유통·금융·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앞세워 기존 기업을 위협하는 자리에 올랐지만, AI 분야에서는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정보기술(IT) 최강국’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원인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스타트업 전문 연구기관 스타트업게놈이 최근 발간한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보고서(GSER)’에서 서울은 세계 주요 도시 중 9위를 차지하며 지난해에 비해 세 계단 올랐다.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이 적은 것도 아니다. 해당 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기술 생태계를 보유한 나라입니다.”세계 최대 클라우드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한국 시장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일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만난 맷 가먼 신임 AWS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우리가 큰 기대를 가진 지역인 한국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타트업부터 대형 반도체기업까지 인공지능(AI) 포트폴리오가 탄탄한 만큼 AWS도 한국에서 사업을 계속 확대하겠다는 메시지다. ○“공공 부문 점유율 확대할 것”지난해 AWS는 한국 클라우드 인프라에 58억8000만달러(약 7조9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5년간 AWS가 한국에 투자한 총금액(20억4000만달러)의 세 배 수준이다. 한국에 대한 연평균 투자액은 11억7600만달러로 인구 14억 명의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강국 인도(15억8750만달러)에 버금가는 규모다. 지난 2일에는 AI 서비스 개발용 플랫폼 베드록도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2028년까지 6년간 한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창출될 수 있는 경제적 가치가 10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AWS의 예상이다. 가먼 CEO는 “언제나 새로운 기술에 기꺼이 적응하려고 하는 건 한국 기업뿐 아니라 한국의 일반 소비자도 마찬가지”라며 “한국 생태계와 파트너십을 맺고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고 답했다.국내 공공 부문에서의 규제로 인한 어려움을 묻는 질문엔 잠시 대답을 망설였다. 그는 “우리는 원래 어려운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운을 뗀 후 “공공 부문의 어려움은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업을 하는 거의 모든 국가에 해당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올해 스타트업 육성에 2억3000만달러(약 3100억원)를 투자했다. 세계 23개국 80개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대상이다.AWS는 지난 1~4일 미국 시애틀 본사에서 ‘AWS 생성형 AI 액셀러레이터 글로벌 코호트’를 열어 선발한 80개 스타트업을 초대했다. 나흘간 이어진 이번 행사에서 선발된 스타트업은 AWS와 행사 제휴사로 참여한 엔비디아, 메타, 미스트랄AI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받았다. 리얼드로우, 라이언로켓, 타입캐스트 등 국내 스타트업 세 곳도 포함됐다.이번 프로그램에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최대 100만달러(약 14억원)의 AWS 크레디트를 제공한다. 이 크레디트를 사용해 AI 개발도구인 세이지메이커, 베드록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오는 12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AWS의 ‘리인벤트 2024’에서 투자자를 만나는 기회가 주어진다.AWS가 이 같은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스타트업이 ‘미래 고객’이기 때문이다. 안쿠르 메흐로트라 AWS 세이지메이커 총괄매니저는 “AWS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AWS 플랫폼을 사용하는 고객들로부터 빠르게 피드백을 받아 플랫폼을 개선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며 “‘고객에게 집착한다’는 회사 철학에 따라 미래 고객인 스타트업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시애틀=송영찬 특파원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 ‘큰손’으로 꼽히는 벤 호로위츠 앤드리슨호로위츠 공동창업자가 민주당 대선 후보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거액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도 막대한 후원을 한 데 이어 해리스 캠프에도 발을 걸친 것이다. 미국 대선이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되며 테크업계의 큰손들도 일종의 보험을 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호로위츠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 부부와 10년 넘게 알고 지내며 정말 좋은 친구였다”며 “오랜 우정의 결과로 해리스-월즈 캠프에 상당한 금액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리슨호로위츠는 오픈AI, 스페이스X 등을 키운 실리콘밸리 최고의 벤처캐피탈’(VC)로 평가받는다. 두 달 만에 바뀐 그의 선택은 미국 대선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양상으로 흐르자 ‘헤징(위험 회피)’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8월 앤드리슨호로위츠의 또다른 공동창업자인 마크 앤드리슨과 함께 대선 후보들에 대해 토론하는 영상을 올리고 “작은 테크 기업에는 트럼프가 옳은 선택”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에 거액의 기부를 한다고 밝혔다. 당시 그들의 결정은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실리콘밸리에서 격렬한 정치적 논쟁을 불러왔다. 다만 호로위츠의 이번 결정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로 해석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그와 가까운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며 상황이 바뀌었고, 그의 친구가
“인공지능(AI) 기능을 고도화해 ‘스마트싱스’의 단순 이용자 수 뿐 아니라 적극 이용자가 많이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정재연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팀장(부사장)은 지난 3일 삼성전자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SDC 2024’가 열린 미국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특파원단과 인터뷰를 갖고 “작년에 이어 올해 이용자가 5000만명 늘어나 총 3억5000만명이 스마트싱스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22년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대중화하겠다’며 2027년까지 이용자 수를 5억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 부사장의 말은 목표 달성이 무리 없다는 판단하에 단순 등록 이용자 수 증가뿐 아니라 이용자들의 스마트싱스 이용 시간을 늘리겠다는 뜻이다. 정 부사장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 등 미국 빅테크를 거쳐 2016년 삼성전자에 합류했다.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통해 AI가 ‘초개인화’ 집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6일 스마트싱스에 정식 탑재된 ‘홈 인사이트’ 기능이 대표적이다. AI가 이용자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주고 가전을 끄라는 식의 제안을 주는 서비스다. 정 부사장은 “지금까지는 스마트싱스를 잘 활용하지 못했던 고객들도 많았다”면서 “AI의 각종 제안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기능들까지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의 (홈 인사이트) 기능을 에너지 절약과 관련된 제안뿐 아니라 공기 질·온도·습도 등과 관련된 제안까지 대폭 확대할 것”이라
“스마트싱스를 삼성전자의 제품과 서비스를 차별화시키는 ‘게임체인저’로 키우겠습니다.”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4’에서 “모든 제품 카테고리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스마트싱스 내 신규 서비스인 ‘홈 인사이트’를 공개하고 모든 기기에 적용한 AI를 통해 초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홈 인사이트는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집을 한눈에 파악하고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AI가 이용자의 가전 및 가구 사용 패턴을 분석해 한 줄로 요약해준다. 예를 들어 날씨가 덥지 않은데도 평소보다 전기 사용량이 많다면 ‘에어컨 사용량이 줄었는데도 평소보다 전기 사용량이 많다’고 알려주는 식이다.AI를 통한 자가학습 덕분에 삼성 제품은 쓰면 쓸수록 똑똑해진다. 처음엔 AI가 ‘방 전등을 끌까요?’라고 묻지만, 사용자의 생활 패턴 데이터를 축적하면서는 평소 잠드는 시간인 밤 10시가 되면 스스로 전등을 끄는 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집에 있는 사람 취향에 맞게 집 환경을 바꾸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스마트싱스로 제어할 수 있는 대상은 삼성전자 제품에 국한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표준 ‘매터’를 통해 콜러, 이케아, 애슐리 등 파트너 업체들의 제품도 스마트싱스 생태계에 포함시켰다. 미국 욕실기기 업체 콜러의 로라 콜러 지속가능성책임자(CSO)는 “스마트싱스 덕분에 사람들이 평소처럼 샤워해도 물
구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동영상이나 움직이는 물체에 대해서도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새로 내놨다. 텍스트 뿐 아니라 음성으로 질문할 수도 있다. 최근 경쟁업체들이 연이어 유사한 서비스를 출시한 가운데 글로벌 검색 시장을 수성하기 위한 구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구글은 3일(현지시간) 카메라를 이용한 검색 기능인 ‘구글 렌즈’에 영상 속 사물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동영상 분석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동영상 분석 기능을 공개한 지 다섯 달만이다. 기존에 구글 렌즈는 정지된 이미지 대상으로만 사용할 수 있었다. 리즈 리드 구글 검색 담당 부사장은 “수족관에 가서 헤엄치는 물고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싶을 때 구글 렌즈 버튼을 길게 누른 채 질문하면 동영상과 사용자의 질문을 동시에 이해해 유용한 대답을 제공해준다”고 말했다.음성으로 질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구글 렌즈 버튼을 누른 다음 음성으로 질문하면, 구글의 ‘AI 오버뷰(개요)’ 기능이 활성화돼 답변을 내놓는다. 구글 앱만 있으면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모두 지원된다. 다만 구글은 아직 동영상 분석 기능과 음성 검색 기능은 영어로만 지원된다고 밝혔다. 구글 렌즈의 업데이트는 최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잇따라 동영상 검색 기능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발표됐다. 메타는 지난달 25일 자사 스마트안경 ‘레이밴 메타’에 실시간 AI 동영상 분석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안경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는 사물에 대해 질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
“지난해 삼성이 이 자리에서 내놓은 ‘스마트싱스’를 통해 모든 기기를 연결한다는 비전은 올해 현실이 됐습니다.”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4’에서 “모든 제품 카테고리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는 삼성의 SDC 행사 10주년이자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업체 스마트싱스를 인수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이날 삼성은 스마트싱스 내 신규 서비스인 ‘홈 인사이트’를 공개하고 모든 기기에 탑재된 AI를 통해 초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AI 집사' 홈 인사이트 공개 홈 인사이트는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집을 한 눈에 파악하고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AI가 이용자의 가전 및 가구 사용 패턴을 분석해 한 줄로 요약해준다. 예를 들어 날씨가 덥지 않은데도 평소보다 전기 사용량이 많다면 “에어컨 사용량이 줄었음에도 평소보다 전기 사용량이 많다”고 알려주는 식이다. 스마트싱스 홈 화면에서 연결된 기기들의 전기·물·가스 사용량 등을 볼 수 있어 사용자는 어느 가전에서 많은 전기를 소비하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AI가 탑재된 만큼 자가 학습을 통해 기능도 점차 고도화된다. 초반에는 AI가 ‘방 전등을 끌까요?’라는 식의 제안을 하지만, 사용자의 생활 패턴에 대한 학습 데이터가 축적되면 밤 10시 이후에는 사용자가 잠에 드는 만큼 방 전등을 스스로 끄는 식으로 진화한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는 향후 가
세계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미국의 반(反)독점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다만 아마존의 소송 기각 요청이 완전히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라 재판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시애틀 연방법원의 존 천 판사는 전날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아마존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제기한 소송 중 일부 주장을 기각했다. FTC는 지난해 9월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소비자들에게는 더 나쁜 서비스에 더 많은 돈을 내도록 하고, 판매자들에게는 과도한 비용 부담을 지게 했다며 아마존을 제소했다. 이에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자사가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증거가 없다며 법원에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법원은 이 중 일부를 받아들였다.다만 아마존의 반독점 소송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판결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천 판사는 이 소송을 완전히 기각하지는 않았다. 또 FTC가 다른 주장이나 청구를 계속 제기하는 것을 허락했다. 천 판사는 이 재판을 아마존의 위법 행위 여부에 대한 판단과 그에 대한 처벌 수위를 정하는 절차 등 두 가지로 나눠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FTC는 소장에서 아마존이 가격조종 알고리즘으로 자사 제품 가격을 올린 뒤 경쟁업체들이 뒤따라 가격을 인상하도록 유도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10월 단독 입수한 FTC 소장과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네시 프로젝트’라는 알고리즘을 통해 10억달러(약 1조3천200억원) 이상의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당시 이에 대해 &
일본 소프트뱅크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65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투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30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오픈AI에 5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펀딩을 주도하는 스라이브캐피털 투자 규모(10억달러)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오픈AI는 65억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회사에 소프트뱅크가 투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6월 오픈AI 경쟁사로 꼽히는 퍼플렉시티에도 2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조니 아이브 전 애플 디자이너와 함께 인공지능(AI) 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비전펀드 외에도 기존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10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기업 MGX 등 글로벌 벤처 투자사도 이번 오픈AI 투자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투자 유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던 애플은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오픈AI의 투자 유치는 이르면 이번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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