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년 전통의 프랑스 프리미엄 티하우스 쿠스미티가 여름철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인다. 아이스티에 어울리는 ‘엑스퓨레 컬렉션’과 ‘오가닉 아쿠아 컬렉션’이 주인공이다. ‘엑스퓨레 컬렉션’은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 몸매 관리를 위해 선택한 것으로 알려진 쿠스미티 ‘디톡스 컬렉션’의 국내 명칭이다. 해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쿠스미티 ‘디톡스’ 제품과 동일하다. 맛은 △‘엑스퓨레 오리지날’ △‘엑스퓨레 애딕트’ △‘엑스퓨레 인텐스’ 등 세 가지다. 엑스퓨레 컬렉션은 혈당과 콜레스테롤 감소 그리고 항산화 작용에 도움이 되는 녹차 베이스로 만들어졌다. 디톡스 티라는 명성에 걸맞게 가볍고 산뜻한 맛이 특징이다. ‘엑스퓨레 애딕트’는 루이보스와 과라나 씨앗을 마테와 녹차에 블렌딩한 제품이다. 톡 쏘는 자몽의 상큼한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맛과 어울리게 겉 포장지도 화려한 색감의 샛노란 패키지로 구성돼있다. 파인애플의 새콤달콤한 향이 돋보이는 ‘엑스퓨레 인텐스’는 파인애플이 마테와 녹차, 그리고 루이보스와 만나 이국적이고 과일 향이 가득 나는 블렌드다. 강렬한 여름의 무드가 연상되는 과일과 허브, 그리고 히비스커스의 새콤달콤한 조화가 돋보이는 ‘오가닉 아쿠아 컬렉션’은 카페인이 함유되지 않은 카페인 프리 제품이다. 임산부를 포함한 모든 이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오가닉 아쿠아 컬렉션의 베스트셀러인 ‘아쿠아로사’는 정열적인 붉은 수색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상큼하고 꽃향기가 많이 나는 향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히비스커스와 사과, 블랙베리 등 다양한 레드베리류를 블렌딩하여 완성됐다. 푸른색 패키
럭셔리 향수 브랜드 ‘조말론’이 ‘헌츠맨 새빌 로우’와 컬래버레이션(협업)한 ‘헌츠맨 컬렉션’을 출시했다. 헌츠맨 새빌 로우는 1849년부터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남성 맞춤형 정장 브랜드다. 조말론은 지난 16일 전국의 조말론 런던 부티크와 온라인 부티크에서 헌츠맨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위스키 앤 시더우드 코롱 △앰버 앤 파출리 코롱 △아쌈 앤 그레이프프루트 코롱 △버치 앤 블랙 페퍼 코롱 4종의 향수로 구성됐다. 이번 컬렉션은 ‘여유로운 낮과 세련된 밤, 그 사이의 모든 순간을 위한다’는 콘셉트로 이뤄졌다. 이번 컬렉션의 모든 제품 병은 헌츠맨의 금색 글자와 버건디 색상의 캡(뚜껑)으로 장식됐다. 위스키 앤 시더우드 코롱은 위스키에서 영감을 받은 향이다. 스파이시한 피멘토 향과 따뜻한 느낌을 주는 시더우드 향이 더해졌다. 조말론 측은 “자정 이후 아침이 오기 전까지의 대담하고 흥미로운 시간을 위한 향”이라 설명한다. 앰버 앤 파출리 코롱의 경우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밤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깊은 파출리 향과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가이악우드 향을 더했다. 아쌈 앤 그레이프프루트 코롱의 경우 ‘아침을 여는 차 한 잔의 활기차고 풍부한 아로마 향’을 구현한 제품이다. 자몽의 상큼함과 아쌈 차의 향이 어우러졌다. 여기에 마테에서 나오는 허브 향과 스파이시한 카다멈, 파출리의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 버치 앤 블랙 페퍼 코롱은 후추와 자작나무 향의 미묘한 대조를 담았다. 블랙 페퍼(후추)와 카다멈의 스파이시한 향과 스모키한 향의 버치(자작나무) 향이 어우러진다. 조말론 관계자는 “오늘날의 영국은 펑크 음악에서 기인한 반항아적인 기
서울 신라호텔은 주류 메뉴와 문화 요소를 결합한 각종 클래스를 진행한다. 이 클래스에선 전문가들과 함께 위스키를 시음·시향하고 서로 느낀 점에 관해서 이야기도 나눈다. 신라호텔은 최근 높아진 위스키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서울 신라호텔은 지난 5월부터 ‘더 라이브러리’에서 ‘컬처 익스피어리언스’ 클래스를 시작했다. 매달 다른 콘텐츠로 운영되는 컬처 익스피어리언스는 예술작품·향기·음악 등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문화적 체험을 와인이나 위스키 같은 주류 등과 접목해 경험할 수 있도록 한 클래스다. 더 라이브러리는 애플망고빙수로 유명한 서울 신라호텔의 대표 바 겸 라운지다. 이달 클래스의 주제는 ‘향기의 술’이다. 지난 20일과 오는 27일 두 차례에 걸쳐 두 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발베니’ 위스키 전문가와 조향사가 함께 참여한 가운데 참가자들이 각자의 취향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살롱’ 형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발베니 위스키 4종(더블우드 12년산, 캐리비안 캐스크 14년산, 프렌치 오크 16년산, 포트우드 21년산)을 시향 및 시음하게 된다. 전문가들과 함께 위스키를 더 맛있고 향기롭게 즐기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위스키에서 떠오르는 각자의 기억 속 향기와 연상되는 캐릭터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자신만의 위스키 취향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지난달 처음 시행한 컬처 익스피어리언스 프로그램은 티켓 오픈 후 3시간 만에 매진될 정도로 고객들의 관심이 많았다”며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6월 행사도 반응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달 컬
700년 역사를 가진 이탈리아의 ‘프레스코발디’ 와인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영국 찰스 3세가 즐겨마시는 와인도 포함됐다. 종합주류기업 신세계L&B는 21일 서울 용산 서울드래곤시티와 협업해 오는 8월 31일까지 프레스코발디 와인 3종을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프로모션은 서울드래곤시티의 레스토랑 ‘더 리본’에서 ‘고메 와인 다이닝’ 코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대상이다. 고메 와인 다이닝 이용객이 4만8000원을 추가하면 프레스코발디의 화이트·레드·스파클링 와인 3종이 따라온다. 영국 국왕 찰스3세가 즐겨 마시는 와인으로 유명한 화이트 와인 ‘포미노 비앙코 2021’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 와인은 샤르도네 90%, 피노 비앙코 10% 블렌딩 비율로 제조된다. 지난 2019년 세계 유수의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90점을 획득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는 와인이다. 레드 와인은 ‘테누타 카스틸리오니 키안티’와 ‘테누타 카스틸리오니 토스카나’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두 와인 모두 피렌체 남서부 지역 특유의 온화한 기후에서 만들어져 과실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프레스코발디 가문은 1100년부터 해당 지역을 경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클링 와인으로는 ‘도멘 베르테네 브륏 블랑 드 블랑’이 제공된다. 점토질 석회암 토양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양조한 와인이다. 100% 프랑스 샹파뉴 지방의 전통 방식으로 제조한다. 신세계L&B 관계자는 “고급 디너와 어울리는 최상의 페어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드래곤시티와 함께 와인을 선정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소비자와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편의점에 인공지능(AI) 서빙 로봇이 입점했다. 로봇이 판매되기 시작한 점포만 9000여개에 달한다. GS리테일은 21일 편의점 GS25의 수도권 9000여개 매장에서 AI 자율주행 서빙 로봇 ‘이리온’을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이리온은 진동 제어, AI 임베디드 기술 등이 적용돼 액체류를 비롯한 음식을 흔들림 없이 서빙하는 국산 서빙 로봇이다. 이리온은 13개의 자율주행 기술 관련 특허를 보유한 로봇 스타트업 폴라리스쓰리디의 제품이다. 이 업체는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로봇 분야 기업으로 선정됐다. GS25 관계자는 “중국산 로봇에 비해 기술력은 높지만 인지도가 다소 낮은 국내 강소기업의 판로를 적극 개척하겠단 취지”라며 “ESG 상생 경영을 첨단 산업의 영역으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서빙 로봇의 편의점 입점 배경엔 1인 자영업자의 증가가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전국 433만여명으로 지난 2020년 같은달과 비교해 14만명이 늘었다. 키오스크와 서빙 로봇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자영업자들에게 첨단 로봇 구매 편의를 높이고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서울 역삼동 GS25 ‘디엑스랩(DX LAB)점’은 이리온의 쇼룸이 된다. 디엑스랩점은 지난해 GS25가 안면 인식 결제, 주류 자판기 등 각종 리테일테크 기술을 한데 모아 개점한 점포다. GS25는 다음달까지 이곳에서 이리온을 시범 운영함으로써 첨단 로봇의 쇼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목표다.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오는 9월 말까지 GS25에서 이리온을 구매하는 자영업자들은 300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36개월 렌탈 상품 이용도 가능하다. 김형
소셜벤처기업 도시공유플랫폼이 소상공인 점포에 주류판매기 무료 설치 이벤트에 나섰다. 청소년들의 고의적인 술 구매로 억울함을 호소하는 소상공인을 막겠다는 취지다. 도시공유플랫폼은 21일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상점 기술공급업체’에 3년 연속 선정된 기념으로 다음달 31일까지 소상공인 점포에 주류판매기를 무료로 설치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박진석 도시공유플랫폼 대표는 “소상공인 매장에 주류자판기를 설치 운영하면서 소상공인의 자부담을 해소 방안을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무료 설치 프로젝트 또한 소상공인과 협업을 통해 ‘수익 공유’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청소년들의 악의적인 술 구매로 피해를 보는 자영업자들을 겨냥했다. 청소년들이 타인의 신분증을 악용해 술을 구매하면 그에 대한 처벌은 위조 신분증 사실을 모르고 판매한 자영업자들에게만 가기 때문이다. 무인 주류판매기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돼 소상공인들이 청소년의 술 구매로 인해 영업정지를 당하거나 과태료를 부과받는 일을 사전에 막아줄 수 있다. 도시공유플랫폼은 지난 2020년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국내 최초로 주류 무인판매기를 판매할 수 있는 실증특례 업체로 선정됐다. 이달 기준 전국 60곳의 소상공인 매장에 100여대의 무인 주류판매기를 설치 및 운영하고 있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 ‘스마트상점’을 통해 한 대 800만원의 주류자판기를 정부 지원사업 선정 소상공인에게는 한 대당 700만원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무인 편의점, 무인 밀키트 판매점, 무
2022년 야놀자에 매각된 1세대 e커머스 기업 인터파크가 20일 인터파크트리플로 사명을 바꾸고 새 출발을 선언했다. 6년 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야놀자 창업자인 이수진 대표는 “인터파크트리플을 기반으로 외국인 관광객 5000만 명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인터파크는 아웃바운드(출국) 여행객을 공략하는 사업 구조에서 인바운드(입국) 여행객 중심의 구조로 바꾸겠다고 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개인별 맞춤형 ‘K패키지’ 상품을 ‘무기’로 제시했다. 인터파크트리플, 공식 출범인터파크트리플은 이날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변경한 사명과 새 경영 비전을 발표했다. 인터파크는 지난해 계열사 트리플과의 합병 후 1년 만에 사명까지 통합하게 됐다. 인터파크와 트리플은 각각 공연, 티켓, 해외 항공권 등의 예매와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여행 서비스에 강점이 있다. 이를 합쳐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가 인터파크트리플 출범과 함께 내세운 목표는 2028년까지 인바운드 관광객 5000만 명 돌파다. “2027년까지 3000만 명을 유치하겠다”고 한 정부 목표보다 훨씬 많다. 그는 “한국이 인바운드 관광객 5000만 명을 5년 이내에 유치할 수 있도록 사활을 걸겠다”며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게 새로운 수요 창출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애국”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 5000만 명 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소멸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서울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 대상 여행상품을 지방으로 확대하겠다”는 게 그의 얘기다. “인천국제공항이 축이 되는 기존의 인바운드 여
편의점 CU가 카자흐스탄에 진출한다. 한국 편의점이 중앙아시아에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BGF리테일은 20일 카자흐스탄 현지기업 ‘신라인’의 편의점 전문 신설 법인인 ‘CU 센트럴 아시아’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신라인은 카자흐스탄의 아이스크림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최대 아이스크림 업체다. 현재 카자흐스탄 및 중앙아시아 전역에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신라인은 라면, 냉동식품, 유제품 등으로 사업군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CU와 손을 잡았다. 한국 편의점이 중앙아시아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U는 이번 계약을 통해 신라인에게 브랜드 사용 권한 및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을 주고 그에 대한 로열티를 받게 된다. 고려인 3세인 신 안드레이 신라인 대표는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계약 체결 전 CU의 운영 시스템을 직접 경영하기 위해 수차례 한국을 찾았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첫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구체적인 사업 계획 수립에 나섰고 올 상반기 현지 사업 타당성 검토를 마쳤다. CU는 카자흐스탄에서 편의점의 사업성이 높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1인당 구매력 평가지수 기반 1인당 PPP가 지난해 3만달러를 돌파할 정도로 구매력이 높은 국가로 평가받는다. 전체 인구 중 30세 미만의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53%에 달한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한국 문화의 인기 역시 매력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카자흐스탄 내에서 근거리 쇼핑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카자흐스탄이 대형마트에 비해 소형 유통 점포 환경이 여전히 낙
1세대 e커머스 업체 인터파크가 ‘인터파크트리플’로 사명을 바꿨다. 6년만에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수진 야놀자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 5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며 인터파크는 현재의 아웃바운드 중심에서 인바운드 중심으로 옮겨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형 ‘K-패키지’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인바운드 5000만명으로 애국할 것"인터파크트리플은 2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명 변경과 새 경영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해 야놀자로의 인수와 함께 이뤄진 트리플과의 합병 1년만에 사명까지 통합한 것이다. 인터파크와 트리플은 각각 공연·티켓·해외 항공권 등 콘텐츠 허브,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으로서 각자 기능하는 대신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는 “향후 생성형 AI(인공지능)가 보편적인 엔진이 될 것”이라며 “챗GPT 등 세계의 여러 생성형 AI를 육수삼아 우리만의 양념을 넣어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이 출범과 함께 내세운 목표는 오는 2028년까지 인바운드 관광객 5000만명 돌파다. 오는 2027년까지 300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한 정부 목표보다 훨씬 앞서간다. 이 대표는 “한국이 인바운드 관광객 5000만명을 5년내에 유치할 수 있도록 사활을 걸겠다”며 “관광대국이란 비전과 미션을 통해 한국을 전세계에 알리는 게 새로운 수요 창출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애국”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 5000만명 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소멸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서울을 중심으로만 이뤄져있는
지난 15일 오후 8시 서울 신촌 명물거리. 이곳에선 길거리 버스킹 공연이 한창이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걸음을 멈추고 휴대폰으로 공연을 찍기도 하고, 계단식 의자에 앉아 즐기기도 했다. 대학교 기말고사 기간인데도 주변 식당과 주점들도 북적거렸다. 한 맥줏집 점주는 “올 3월부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외국인 손님이 이렇게 눈에 띄게 늘어난 건 장사 시작 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오랜 침체기를 겪은 신촌 상권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연세로의 ‘차 없는 거리’가 해제되고 주변 대학들의 대면 수업이 본격 재개된 영향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결제액이 부쩍 늘었다. 16일 한국경제신문과 비씨카드가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 3~5월 신촌 지역의 신용카드 결제액과 건수는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2.1%, 14.3% 증가했다. 신촌 상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외식업종의 회복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카페, 식당, 주점에서의 결제액은 2019년 동기 대비 각각 69.5%, 32.9%, 30.2% 불어났다. 이곳 상인들은 상권이 살아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차 없는 거리 해제를 꼽는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 재임 시절이던 2014년 신촌의 핵심 상권을 관통하는 연세로를 서울시 최초의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했다. 이 때문에 버스와 16인승 이상 승합차, 긴급차량, 자전거를 제외한 모든 일반 차량은 연세로에 진입하지 못하고 인근 동교동 삼거리 등으로 우회해야 했다. 지역 주민과 신촌 상인들은 “상권 쇠락의 원인이 여기에 있다”며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지속해서 요청했다. 결국 서울시는 서대문구와 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 1월 8년 만에 연세
롯데면세점이 부산 김해공항점의 재단장을 마쳤다. 최근 젊은층에게 인기 많은 신규 화장품 브랜드를 대거 입점해 2030세대를 정조준했다. 롯데면세점은 16일 3개월 간의 공사를 마치고 김해공항점을 재개장했다고 발표했다. 재개장한 매장엔 샤넬, 에스티로더, 정관장 등 내외국인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들이 전면에 배치됐다. 보테가베제타, 멀버리 선글라스 등 아이웨어 카테고리가 강화됐고, 르 라보, 메종마르지엘라, 펜할리곤스 등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와 차앤박, 닥터자르트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대거 새로 입점했다. 모두 2030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다. 총 992㎡(약 300평) 면적의 롯데면세점 김해공항점은 부산 김해국제공항 내에서 유일하게 화장품과 향수를 파는 면세점이다. 지난 1~5월 김해공항의 국제선 출국객 수는 약 127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40배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간 수치와 비교했을 때 약 56% 수준으로 롯데면세점은 회복 속도가 가파르다고 평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리뉴얼에 △리오프닝 시대를 맞이한 롯데면세점의 새로운 시도와 △김해국제공항의 역사라는 2가지 콘셉트를 반영했다고 발표했다. 부산점과 연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면세점은 김해공항점에서 50달러 이상 구매한 소비자 중 선착순 500명을 대상으로 마스크팩을 증정한다. 구매금액에 따라 부산 기장브릭캠퍼스 입장권과 요시고 사진전 입장권도 제공된다. 카테고리별 상품 구매 수량에 따라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라메르, 라프레리 등 화장품 브랜드를 400달러 이상 구매할 경우 2만원 즉시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박은지 롯데면세점 김해
지난 15일 오후 8시 서울 신촌 명물거리에선 길거리 버스킹 공연이 한창이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걸음을 멈추고 휴대폰으로 공연을 찍기도 하고 아예 계단식 의자에 앉아 공연을 지켜보기도 했다. 대학교 기말고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식당과 주점들도 북적이기는 마찬가지였다. 한 맥주집 점주는 “3월부터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외국인 손님이 이렇게 눈에 띄게 늘어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오랜 침체기를 맞았던 신촌 상권이 다시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연세로의 ‘차없는 거리’가 해제되고 주변 대학들의 대면 수업이 본격 재개된 영향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결제액과 이용금액은 크게 늘어나며 상인들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다만 주변부 상권엔 여전히 공실도 많아지며 상권 양극화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늘어난 결제액16일 한국경제신문과 비씨카드가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3~5월 신촌 지역의 카드 이용액과 결제 건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2.1%, 14.3%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이용금액과 결제건수가 각각 18.2%, 22.3%나 늘어났다. 신촌 상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외식업종의 결제액 증가는 더욱 두드러졌다. 카페, 식당, 주점은 지난 2019년 동기 대비 각각 69.5%, 32.9%, 30.2% 이용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공실률도 크게 낮아졌다. 한국부동산원 중대형상가 공실률 자료에 따르면 신촌·이대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9.1%에서 올 1분기 6.9%로 크게 떨어졌다. 상인들은 상권이 살아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차없는 거리’ 해제를 꼽는다. 서울시는 박원
‘천국의 콘크리트 버전’이라 불리는 땅이 있다. 싱가포르다. 콘크리트와 천국이라니. 쉽게 상상이 안 되는 두 단어의 조합이 가능한 것은 그곳에 가본 사람은 안다. 따뜻한 햇살, 파란 하늘, 짙은 녹음 그리고 넓고 푸른 바다. 그사이를 가로지르는 첨단의 고층빌딩들. 도시 전체가 편리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전 세계 여행자들은 이런 아이러니컬한 별명을 붙였다. 싱가포르의 국부(國父)로 추앙받는 리콴유 전 총리는 이 속담을 즐겨 말했다고 한다. “제비는 작아도 오장육부를 다 갖고 있다.” 이보다 싱가포르를 잘 표현하는 말이 있을까. 싱가포르는 서울만 한 면적에 인구는 서울의 절반에 불과한 작은 나라다. 하지만 그 어느 나라보다도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다. 열대 맹그로브 숲도, 초고층 마천루 숲도 있다. 영화 ‘아바타’를 떠올리게 하는 ‘슈퍼트리’ 숲도 있다. 형형색색의 숲으로 덮인 이 섬을 찾는 사람들은 국적도, 인종도, 여행 스타일도 가지각색이다.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리는 박람회를 찾는 글로벌 기업의 말끔한 비즈니스맨, 센토사섬의 유니버설스튜디오를 즐기는 가족, 창이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기에 앞서 잠시 싱가포르에 들르는 배낭여행객까지. 매년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만 인구의 4배 수준이다. 천의 얼굴을 가진 이 섬은 어떤 목적으로 와도, 누구랑 함께 와도 즐겁다. 럭셔리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건축가 승효상은 “오래된 것은 다 아름답다”고 했다. 전 세계에 몇 없는 19세기 호텔 중 하나인 래플스호텔을 찾는다면 단번에 이 말을 이해할 것이다. 영국의 전통적 양식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밖에서 봐도 안에서 봐도
1887년 아르메니아계 사업가 사키스 삼형제는 영국령 싱가포르 남쪽 해변의 작은 집을 사들인다. 과거에 남학생 기숙사로 쓰이던 작은 방갈로였다. 목적은 하나였다. 지중해와 홍해, 더 나아가 대서양과 인도양을 잇는 수에즈 운하가 개통한 뒤 몰려드는 여행객에게 제대로 된 호텔을 제공하자는 것. 빅토리아 여왕의 ‘골든 주빌리’, 다시 말해 즉위 50주년이 되던 해였다. 객실은 단 10개. 크기는 작지만 이름은 특별했다. 여왕의 골든 주빌리를 맞아 세워진 동상 주인공의 이름이 붙었다. 주인공은 밀림만 무성한 작은 어촌 마을이었던 싱가포르를 현대적인 무역항으로 탈바꿈한 토머스 스탬퍼드 래플스 경. 140여 년간 도시의 상징으로 자리를 지킨 래플스호텔의 탄생이다.호텔이기 전에 국가 기념물로 지정 래플스호텔의 역사가 싱가포르의 역사 그 자체였기 때문일까. 이곳은 설립 100주년이 되던 1987년, 싱가포르의 국가 기념물로 지정된다. 그렇다고 물고기를 잡으며 살던 작은 마을이 글로벌 금융허브로 탈바꿈한 예쁜 역사만 담고 있는 건 아니다. 전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간직한 아픈 역사도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싱가포르를 점령한 일본군은 이 역사적 건물을 사령부로 사용한다. 영국군이 이곳을 다시 탈환할 때 호텔 안에 있던 일본군 병사들은 단체로 수류탄을 터뜨려 자살해 호텔 곳곳이 파괴되기도 했다. 전쟁의 상처는 깊고 오래 남았다. 국가 공식 보물이 된 래플스호텔을 그대로 둘 순 없었다. 래플스호텔은 1989년과 2017년, 두 차례의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쳤다. 수십 년간 증축을 완료해 1915년 당시의 모습을 되찾는 게 목표였다. 가장 최근 리노베이션은 2년이 넘게 걸렸다. 훼손된 옛
편의점 GS25가 부산 대표 음식 자체브랜드(PB) 제품을 출시한다. 돼지국밥, 통가래떡볶이 등이 대상이다. GS리테일은 15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시와 ‘부산 지역의 브랜드 가치 확산 및 사회공헌 공동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GS리테일과 부산시는 △부산 브랜드 가치 확산 및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미식 도시 부산’을 알리기 위한 부산 대표 먹거리 상품 발굴 등 관광 활성화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부산 대표 먹거리 상품 개발 및 관광 활성화 지원을 통해 2030년까지 세계 10대 국제관광도시로 도약하고자 하는 부산시의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리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다음달 중 ‘부산식 돼지국밥’과 ‘부산식 통가래떡볶이’ 냉장간편식 2종도 출시된다. GS리테일은 부산의 맛이 담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고객 만족 실현 및 부산에 대한 이미지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걸 기대하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부산 외의 지역의 GS25 점포들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오진석 GS리테일 플랫폼 BU장(부사장)은 “부산광역시의 관광산업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고객들에게는 더 맛있는 상품과 훌륭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이번 부산시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KT&G가 국내 잎담배 농가에 5억2000만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농가와 지속적인 상생을 해나가겠다는 취지다. KT&G는 15일 경작인 건강검진 비용과 자녀 장학금 지급 등을 위해 국내 잎담배 농가에 5억2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잎담배 종가들은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로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잎담배 경작은 기계화가 어려워 통상 노동 강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올해까지 KT&G가 잎담배 농가를 지원한 금액은 38억5700만원이다. 누적 총 1만3050명의 경작인이 수혜를 받았다. KT&G는 잎담배 농가와의 동반성장 차원에서 매년 잎담배 이식과 수확 시기에도 임직원 봉사단을 파견해 농가에 일손을 보태고 있다. 김정호 KT&G 원료본부장은 “농민 등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장기적 관점의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왔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을 통해 동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부산이 핵심 사업지 중 한 곳인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더불어 경제계에서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가장 열심히 뛰는 기업 총수로 꼽힌다. 신 회장은 13일 30개국 주한 대사들을 부산으로 불러 홍보에 나섰다. 그는 이날 30개국 주한 대사들과 함께 부산 북항을 방문했다. 대대적 재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북항 일대는 부산시가 핵심 엑스포 행사장 부지로 점찍은 곳이다. 신 회장은 대사들과 함께 엑스포 홍보관 등을 둘러본 뒤 부산의 매력과 엑스포 유치 역량을 설명했다. 그가 대규모 외교 사절단을 부산으로 부를 수 있었던 배경엔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가 있다. 민간 외교단체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는 1956년 존 록펠러 3세가 설립한 미국 비영리 국제기관 아시아소사이어티의 한국 지부다. 신 회장은 2008년 한국 지부를 설립해 지금까지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열린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의 설립 15주년 행사를 엑스포 유치를 위해 일부러 부산에서 개최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진짜 여행업계 1위가 누군지를 두고 인터파크와 하나투어가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서로 다른 기준을 내세워 자신들이 올 1~5월 항공권 판매거래액(BSP)에서 국내 여행업계 1위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인터파크는 지난 1~5월 본사 기준 누적 항공권 BSP가 전년 동기 대비 410% 늘어난 4565억원에 달해 국내 여행업계 1위에 올랐다고 13일 발표했다. 5월 한 달간 항공권 BSP는 작년 5월보다 149% 늘어난 1006억원으로 역시 업계 1위라고 강조했다. 인터파크의 이날 발표는 라이벌 하나투어를 의식한 것이란 게 여행업계의 시각이다. 하나투어는 1~5월 본사와 지사의 합산 누적 항공권 BSP가 4856억원으로 집계돼 여행업계 1위에 올랐다고 지난 2일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로 한정해도 본사·지사를 합해 업계 1위(1056억원)라고 주장했다. 같은 BSP를 두고 두 회사의 주장이 엇갈리는 이유는 산정 기준이 달라서다. 인터파크는 누적 항공권 BSP를 본사에 한정해 집계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하나투어는 지방 고객을 위해 지역별 지사를 별도로 운영 중이기 때문에 지사의 해외항공권 발권금액을 더해 데이터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 회사 간 싸움은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해외여행 1등’이란 카피의 인터파크 광고(사진)가 도화선이 됐다. 하나투어는 앞서 대표이사 명의로 인터파크에 이 광고 카피를 문제 삼는 내용증명을 지난달 18일 발송했다. 전국 26개 중소 여행사도 인터파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허위·과장 광고 혐의로 지난달 31일 신고했다. 논란이 커지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까지 나섰다. 방심위는 인터파크 광고의 타당성을 이달 초부터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광고 심의
신동빈 롯데 회장이 30개국의 주한 대사를 부산으로 불렀다. 2030 엑스포 유치에 나선 부산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각국 대사들에게 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항 북항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신 회장이 ‘롯데의 도시’로 일컬어지는 부산의 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3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30개국의 주한 대사들과 함께 부산 북항을 방문했다. 부산 신항으로의 항구 기능 이전 이후 현재 대대적인 재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북항 일대는 부산시가 2030년 엑스포의 핵심 개최 부지로 선정한 곳이다. 신 회장은 각국 대사들과 함께 후보지 일대와 엑스포 홍보관 등을 둘러본 뒤 부산의 매력과 부산의 엑스포 유치 역량에 대해 직접 설명에 나섰다. 대규모 외교 사절단이 부산으로 향할 수 있었던 배경엔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가 있었다. 민간 외교단체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는 지난 1956년 미국의 존 록펠러 3세가 설립한 미국의 비영리 국제기관 아시아소사이어티의 한국 지부다. 지난 2008년 출범한 한국 지부를 설립한 신 회장은 현재까지 회장직을 맡고 있다. 신 회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전을 위해 올해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의 설립 15주년 행사를 일부러 부산에서 개최했다. 신 회장은 북항에 방문하기에 앞서 각국 대사들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열린 6·25전쟁 정전 70주년 해상추모제와 헌화식에도 참석했다. 신 회장의 부산 엑스포 유치 총력전에 재계와 부산 시민사회에서도 놀라는 분위기다. 신 회장은 앞서 지난 7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소비재포럼(CGF)에 참석해 24개 글로벌 기업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직접 유치전을 펼쳤다. 롯데는 이날 포럼 행사장
여행 업계의 ‘1위 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인터파크와 하나투어 모두 서로 다른 기준으로 자신들이 지난 1~5월 항공권 판매 거래액(BSP)에서 국내 여행업계 1위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1등 싸움의 발단이 된 인터파크의 ‘해외여행 1등’ 광고에 대해선 공정거래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까지 칼을 들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함께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며 두 회사의 아전인수식 등수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터파크·하나투어 서로 "우리가 1등"인터파크는 13일 지난 1~5월 본사 기준 누적 항공권 판매 거래액(BSP)이 전년동기 대비 410% 늘어난 4565억원으로 국내 여행업계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한 달로 한정해도 항공권 BSP가 전년 동월 대비 149% 늘어난 1006억원으로 1위라는 점도 강조했다. 박정현 인터파크 항공사업본부장은 “항공권 1등 플랫폼답게 항공권을 가장 경쟁력 있게 확보해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는 다분히 하나투어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하나투어는 지난 2일 같은 기간(1~5월) 본사와 지사의 합산 누적 항공권 BSP가 4856억원으로 여행업계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로 한정해도 본사와 지사를 합해 1056억원으로 업계 1위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두 회사 모두 지난 1~5월과 5월 한 달 등 같은 기간을 놓고 모두 자신들이 1위라고 강조한 것이다. 결정적 차이는 BSP 산정 기준에 있다. 인터파크는 누적 항공권 BSP를 ‘본사 기준’으로 봐야한다고 말한다. 하나투어 입장은 다르다. 하나투어는 본사와 별도로 지방 고객을 위해 지역별 지사를 두고 운영중이기 때문에 지사의 해외항공권 발권금액은
스코틀랜드 최상급 위스키 원액이 들어간 하이볼 제품이 국내에 처음 출시된다. 국내 최초로 전통주를 넣은 하이볼도 출시를 코앞에 두고 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위스키 열풍에 캔 타입의 RTD(ready to drink·즉석 음용) 하이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日 세븐일레븐 단독 상품 국내 상륙13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오는 15일부터 ‘스카치위스키하이볼’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스코틀랜드 토마틴 지역의 화강암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사용한 ‘레전더리스콧위스키’ 원액이 들어간 제품이다. 레전더리스콧위스키는 2016년 위스키 어워드 스코틀랜드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상급 위스키로 평가받는다. 국내에 해당 제품이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그동안 일본에서만 판매돼왔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일본 국민술’이라 부를 만큼 하이볼을 애호하는 일본 편의점에서 상당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인기상품”이라며 “일본 세븐일레븐에서 단독 판매 중인 상품이지만, 이번에 (한국) 세븐일레븐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단독 소싱했다” 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이 위스키 원액을 사용한 RTD 하이볼을 출시한 건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지난달엔 위스키 원액을 사용한 ‘몰트위스키하이볼’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주 5 ~11일 몰트위스키하이볼 매출은 출시 첫주(5월5~11일) 대비 60% 올랐다. 몰트위스키하이볼 성공에 힘입어 지난달 전체 하이볼 상품 매출은 전월대비 50% 올랐고, 세븐일레븐이 처음 RTD 하이볼을 출시한 지난 2월과 비교해선 7배가 넘게 올랐다. 유통업계 이색 하이볼 경쟁…'전통주 하이볼'까지 유통 업계의 하이볼 출시 경쟁은 더
편의점 CU가 캔 상단을 통째로 열어 마시는 캔맥주 신제품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같은 방식으로 최근 한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리는 일본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캔’을 정조준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 캔맥주를 12일 선보였다. 일반 맥주와 달리 통조림처럼 상단 전체를 개봉하는 제품이다. 이런 방식의 이른바 ‘왕뚜껑 맥주’를 내놓은 건 유통업체는 주류업체까지 통틀어 CU가 처음이다. CU는 이 제품을 15만 캔(500mL) 한정 수량으로 생산했다. 소비자 반응을 살펴 가며 추가 생산을 검토할 계획이다. CU가 독특한 뚜껑 따기 방식 외에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는 청각적 재미다. 이 제품은 위아래로 적당히 흔든 뒤 뚜껑을 따면 ‘펑’ 하는 소리가 난다. 크기는 90~100dB(데시벨)로 생일 폭죽이 터지는 수준이다. CU는 이 제품에 ‘수류탄 맥주’라는 별칭을 붙이고 온라인 슈팅게임 ‘서든어택’과 협업했다. 아사히 슈퍼드라이와의 차별화에 방점을 찍다 보니 제품 개발엔 1년6개월이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 일본에서만 판매되던 아사히 맥주 제품에서 일찌감치 영감을 얻은 CU는 제품 개발을 위해 국내 수제맥주 제조업체 플래티넘맥주와 손잡았다. 플래티넘맥주는 여러 차례 실패를 거듭한 것은 물론 생산설비를 갖추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엔지니어까지 초빙하는 노력 끝에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CU는 앞으로도 이색 주류 제품의 출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편의점 주 소비층인 2030세대가 맥주를 선택할 때 맛은 물론 마시는 재미까지 적극적으로 고려한다는 판단에서다. 맥주 매출은 편의점 전체 주류 매출의 60%에 달한다. CU는 지난해 말 편의점업계 최
캔을 뚜껑째로 열어 마실 수 있는 맥주 신제품이 출시됐다. 같은 방식의 아사히 맥주 신제품을 정조준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맥주 소비 트렌드가 다양한 종류의 맛을 중시하는 것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는 것으로 옮겨가면서 유통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12일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을 출시했다. 일반 맥주와 달리 통조림처럼 캔 뚜껑 전체가 개봉되는 제품이다. 국산 맥주 중 이런 방식의 이른바 ‘왕뚜껑 맥주’는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이 최초다. 앞서 지난 4월 국내에 첫 출시돼 큰 인기를 끈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에 정면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해당 제품을 15만캔 한정 수량으로 생산한 CU는 향후 소비자 반응을 살펴본 뒤 추가 생산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CU가 제품 개발 단계에서 독특한 캔 뚜껑을 따는 방식 외에 가장 고려한 요소는 청각적인 재미다. 이 제품은 위아래로 적당히 흔든 뒤 캔 뚜껑을 따면 ‘펑’하는 소리가 난다. 소리 크기는 90~100dB(데시벨)로 생일 폭죽 소리 수준이다. 아사히맥주 제품이 캔 뚜껑을 딸 때 거품이 올라오는 시각적인 요소를 부각한 것과 달리 CU는 청각적인 요소를 부각한 것이다. CU는 수류탄과 비슷한 소리라는 점에서 ‘수류탄 맥주’라는 별칭을 붙이고 온라인 슈팅게임 ‘서든어택’과 컬래버레이션(협업)했다. 출시 배경엔 주류 소비 트렌드 변화가 있었다. 소비자들이 지난 2020년부터 본격화된 수제맥주 열풍 땐 처음 먹어보는 독특한 ‘맛’에만 집중했다면, 이젠 맛은 물론 마시는 ‘재미’도 크게 고려한다는 판단에서다. 위스키와 전통 소주 등 증류주 열풍이 거세지고 있지만 여전히 맥주 매출
나무 그네 의자에 앉아 생과일 빙수를 먹고, 무한 리필되는 토스트에 생크림을 발라먹는다. 200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빙수 카페 ‘캔모아’의 이야기다. 현 2030세대의 학창시절 추억이 담긴 캔모아가 편의점에 들어온다. 편의점 이마트24는 12일 캔모아와 손잡고 ‘요거트피치파인애플샐러드’, ‘피치후르츠크림샌드위치’, ‘피치요거트크림찹쌀떡’ 등 샐러드와 디저트 제품 3종을 출시했다. 제품은 인기 메뉴 위주로 선정됐고, 캔모아의 당시 브랜드 로고와 색상이 상품 패키지에 그대로 적용됐다. 이마트24가 손잡은 ‘추억의 브랜드’는 캔모아 뿐이 아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파스타, 스테이크 등 양식 메뉴를 팔아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던 한스델리도 이마트24와 손잡았다. 이마트24는 한스델리와의 컬래버레이션(협업) 제품인 ‘함박&간장버터삼각밥’, ‘고구마치즈돈까스도시락’, ‘치킨볼치즈도리아’, ‘고구마돈까스버거’, ‘미트볼치즈파스타’ 등 5종을 출시했다. 캔모아와의 협업 제품과 마찬가지로 해당 제품들에도 당시 브랜드 로고와 색상이 그대로 패키지에 적용됐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2030세대를 정조준했다. 이마트24는 20대 후반~30대 중반이 중고등학교 학창시절 때 인기 많았던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이들의 향수를 자극하는걸 목표로 했다. 편의점 업계에서 2030세대는 편의점의 주 소비층인 동시에 추억의 상품이나 콘텐츠에 지갑을 여는 구매력 있는 세대로 여겨진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한스델리에서 밥 먹고, 캔모아에서 디저트를 먹던 그 때 그 시절을 추억하면서, 이번 상품으로 일상 속 소소한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공감
편의점 GS25가 기존 대비 탄소 배출량을 25% 절감한 친환경 용기를 활용한 간편식을 내놓는다. 이달부터 판매량이 높은 도시락 및 간편식 메뉴 3~4종에 순차 도입된다. GS25는 오는 20일부터 ‘1석3조 중식풀코스’ 간편식 상품에 플라스틱 발포 폴리프로필렌(PP) 용기를 전면 적용한다. 해당 용기는 화학 발포제가 전혀 첨가되지 않은 특허 기술을 활용해 용기의 무게를 줄인 게 특징이다. 앞서 케미코첨단소재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해당 용기가 기존의 비발포 PP시트 대비 탄소 배출량이 25%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발포 PP 용기 도입은 한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친환경 소재 연구가 많이 이뤄지는 자동차에 해당 소재가 많이 쓰인다는 사실을 접한 통합구매팀의 박준기 매니저가 이 용기 도입을 처음 제안했다. 실제 탄소 배출 절감 효과 외에 전자레인지 조리 후에도 용기 표면이 뜨거워지지 않아 지난달 해당 용기가 처음 적용된 ‘1석3조고기대첩’의 소비자 반응이 뜨거웠다. 다른 간편식 상품에도 확대 적용된다. GS리테일은 중식풀코스 간편식 외에 6~7월 기타 간편식 메뉴 3~4종에 추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일반 도시락 상품 등 다른 제품군으로의 확대 적용도 검토 중이다. 유영준 GS리테일 냉동간편식팀 팀장은 “환경 보호 중요성을 알리고자 탄소 배출 절감 효과가 있는 용기를 이용한 상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쿠팡이 돌연 “독과점 식품기업의 제품이 쿠팡에서 사라지면서 중소·중견기업 제품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중소기업들의 매출이 크게 오른 대표 품목으론 즉석밥과 만두를 꼽았다. 사실상 ‘햇반’과 ‘비비고’의 CJ제일제당을 정조준한 것이다. 유통 업체가 특정 제조 업체를 ‘독과점 식품기업’이라 규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배경엔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쿠팡과 CJ제일제당 사이의 납품 단가 갈등이 있다. 쿠팡은 올 들어 CJ제일제당 주요 제품의 발주를 중단했고, CJ제일제당은 네이버와 신세계 등 다른 온·오프라인 유통 플랫폼과 손잡고 ‘반(反)쿠팡 동맹’을 형성해나가고 있다. 유통 주도권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두 회사 간 갈등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단 우려가 나온다. 쿠팡 "독점기업 빠지자 中企 제품 100배 성장"쿠팡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즉석밥 등 식품 품목마다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확보한 독과점 대기업이 빠지자 그동안 ‘성장의 사다리’에 오르지 못한 무수한 후발 중소-중견 식품 업체들이 전례 없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경제학의 ‘관리가격 가설’을 들어 “통상 시장 점유율이 높은 독과점 대기업들은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며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쿠팡이 내세운 중소기업 매출이 급성장한 대표 품목은 즉석밥이다. 쿠팡에 따르면 중소기업 ㈜유피씨의 지난 1~5월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만410% 오르며 전체 기업 중 판매량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시아스(7270%), 참미푸드(1080%), 티엘푸드(290%). 미트리(170%) 등 중소기업들이 뒤따랐다. 중견 식품업체들도 매출이 크게 오른 것
주류업계는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등 메이저 업체와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의 마케팅 방식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업종이다. 메이저 기업들이 여전히 빅모델을 동원한 물량 공세를 포기하지 않는 가운데 중소업체들은 인플루언서 등이 주도하는 SNS 마케팅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비용 절감 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주 소비층인 젊은이들 사이에서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2030 젊은 주당들은 ‘알음알음 알려져야 힙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게 주류업계 마케터들의 얘기다. 수제맥주업체 제주맥주가 지난달 5~28일 서울 광장시장에서 연 팝업스토어 ‘제주위트 시장바’엔 5만 명의 방문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여기에는 인플루언서를 앞세운 SNS 마케팅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제주맥주는 사전 신청을 받아 매주 토요일 밤 방송인 송은이, 김숙, 노홍철 씨 등 유명 인플루언서와 대화하며 술을 즐길 수 있는 ‘제주위트 심야포차’ 자리를 마련했다. 유명 유튜버 ‘다나카’, ‘서준맘’과 협업한 영상도 공개했다. 젊은 층이 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찾아오게 하려는 전략이었다. 이 마케팅의 효과는 팝업스토어 운영이 끝난 뒤에도 이어지고 있다. 9일 인스타그램에서 ‘#제주위트’의 검색량은 팝업스토어 오픈 사실을 알리기 직전인 지난 4월 17일보다 3135% 급증했다. 인스타그램에서 제주위트에일 관련 게시물은 5만8000개를 넘겼다. 주류업계의 SNS 마케팅이 인플루언서에게만 의존하는 건 아니다. 인플루언서를 매개로 인지도를 높인 뒤 그들을 따라 방문한 소비자들도 마케팅 채널로 활용한다. 각종 경품을 건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인플루언서를 따라 방문한 일반인들이
소형 주류업계가 ‘SNS 마케팅’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유명 연예인을 TV 광고 모델로 내세우는 대형 주류업체들과 정반대의 길이다. 광고 비용 절감 효과도 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젊은층 사이에서의 마케팅 효과가 더욱 커서다. 알음알음 알려져야 ‘힙하다’는 2030 젊은층의 인식이 유효했다. 유명 연예인 광고 대신 '해시태그 마케팅'수제맥주 업체 제주맥주가 지난달 5~28일엔 서울 광장시장에 열었던 팝업스토어 ‘제주위트시장바’엔 5만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성공 배경엔 인플루언서들을 앞세운 SNS 마케팅이 있었다. 제주맥주는 매주 토요일 밤 사전 신청을 받아 방송인 송은이, 김숙, 노홍철씨 등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대화하며 술을 즐길 수 있는 ‘제주위트 심야포차’ 자리를 만들었다. 유명 유튜버 ‘다나카’, ‘서준맘’과 컬래버레이션(협업)한 영상도 공개했다. 팝업스토어 오픈 사실을 광고로 알리는 게 아니라 젊은층이 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팝업스토어 오픈 사실을 접하고 찾아오게끔 하기 위한 것이다. 인플루언서들을 매개로 한 SNS 마케팅 효과는 컸다. 9일 인스타그램에서 제주맥주의 ‘#제주위트’ 검색량은 팝업스토어 오픈 사실을 알리기 직전인 지난 4월17일과 비교해 3135% 늘었다. SNS를 통한 마케팅은 한 번 흐름을 타는 순간 폭발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점이 유효했다. 이원일 쉐프와 방송인 홍석천이 공동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해당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영상은 16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인스타그램에서 제주위트에일 관련 게시물은 5만8000개를 넘겼다. "소비자 개개인을 광고 모델로 하는 효과"기업들의 SNS 마케팅은 단순히 인플루언서들에만 의존하는 것이
캔맥주 ‘아사히 슈퍼 드라이 신제품’이 출시됐다. 신제품이 시중에 나온건 일본 외엔 50여개의 아사히 맥주 수출국가 중 한국이 처음이다. 롯데아사히주류는 9일 아사히 슈퍼 드라이 신제품을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롯데아사히에 따르면 슈퍼 드라이 신제품은 기존 특징인 ‘가라쿠치(드라이한 맛)’의 콘셉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1987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제조 방법을 개선했다. 깔끔한 뒷맛을 유지하는 동시에 마시는 순간 느껴지는 맥주의 풍미에서 오는 ‘목 넘김’을 향상했다는 설명이다. 아사히 맥주는 자비 공정(끓이는 단계) 완료 직전에 홉을 투입하는 레이트 호핑 공법으로 은은한 홉의 향을 새롭게 담았다고 설명했다. 제조 때 산소량을 제어하면서 효모 작용을 조정해 맥주의 향도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슈퍼 드라이가 일본 외에서 출시된 건 한국이 처음이다. 현재 아사히 슈퍼 드라이는 전 세계 5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롯데아사히는 이달 온라인과 SNS 등 디지털 매체를 활용해 신제품을 홍보하고 내달 하순부터는 글로벌 캠페인 광고영상을 통한 TV 광고, SNS 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가을 이후에는 유통 소매점과 음식점 등에서도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아사히 관계자는 “맥주의 풍미에서 오는 ‘목 넘김’과 함께 순식간에 청량한 파도가 사라지는 것과 같은 상쾌하면서 깔끔한 맛을 실현했다”며 “입 안을 깔끔하게 해 어떤 요리와도 어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강희석 이마트 대표(사진)는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경제가 어려워도 먹고 입는 문제에서만큼은 합리적인 대안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베인앤드컴퍼니 출신으로, 2019년 취임한 강 대표가 공식 인터뷰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 유통의 시대다. 이마트만이 갖는 존재 의미가 있는가. “1990년대에 대형마트가 처음 생겼을 때 소상공인들은 다 죽을 것이라고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유통의 패러다임이 바뀌어도 하나의 채널이 시장 전체를 다 잡아먹을 수는 없다. 놀면서 장을 볼 수 있는 경험은 이마트만이 충족시킬 수 있다.” ▷산업적 측면에서 이마트가 지닌 강점은 무엇인가. “이마트 영업점은 물류의 전초기지다. 상품 매입의 허브 역할 역시 이마트가 한다. 신세계 유니버스 내에서도 이마트의 매입 역량을 활용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 ▷신세계 멤버십 핵심은 무엇인가. “우리의 멤버십을 잘 이용하면 연봉이 5% 정도 올라가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싼 가격에 더 좋은 물건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게 멤버십의 핵심이다.” ▷새벽배송을 수도권에 한정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마트 영업점을 활용한 새벽배송은 유통산업발전법 위반 여지가 있다는 논란 때문에 지금까지는 물류센터(네오센터)를 별도로 지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논란이 어느 정도 해소된 만큼 수요만 있다면 이마트 영업점을 활용한 새벽배송에 나설 생각이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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