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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찬 특파원
    송영찬 특파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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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신문 실리콘밸리 특파원 송영찬입니다.

  • 오픈AI, 도전장 던졌다…'구글 천하' 검색엔진 시장 '초긴장' [송영찬의 실밸포커스]

    구글이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던 글로벌 검색 엔진 시장에 대격변이 예고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자체 검색 엔진을 발표하면서다. 기존의 챗GPT가 대화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면, 새로운 엔진은 요약한 최신 정보를 출처와 함께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장은 벌써부터 구글이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협공을 얼마나 잘 막아낼 수 있을 지에 주목하고 있다.    오픈AI, 검색 엔진 '서치GPT' 출시  오픈AI는 25일(현지시간)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AI 기반 검색 엔진 ‘서치GPT’의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시범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오픈AI에 따르면 서치GPT는 이용자의 질문에 대화형 텍스트로 답변하는 챗GPT와 달리 웹의 최신 정보를 출처 링크와 함께 간략하게 제공한다. 대신 챗GPT처럼 이미 받은 답변에 대한 후속 질문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검색 결과는 이미지로도 제공된다. 서치GPT는 기존 AI 챗봇과 비교해 언론 기사나 출판물을 인용하는 빈도를 끌어올렸다. 기존 검색 엔진처럼 명확한 출처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만큼 이용자들이 해당 웹사이트를 더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앞서 오픈AI는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WSJ), 마켓워치, 더타임스, 등을 거느린 세계 최대 미디어 그룹 뉴스코퍼레이션과 2억5000만달러(약 3500억원) 규모의 콘텐츠 라이선스 협약을 맺었다. 그에 앞서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프랑스 르몽드, 미국 AP통신 등과도 제휴하는 등 언론사와의 제휴를 넓혀왔다. 검색 엔진을 표방한 만큼 사용자환경(UI)도 챗GPT와는 다르다. 서치GPT는 로고와 함께

    2024.07.26 11:00
  • 어닝 쇼크까지…빅테크 주가 '폭풍 속으로'

    미국 증시를 이끌고 있는 빅테크들의 2분기 실적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광고 매출 증가와 클라우드 부문 호조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반면 테슬라는 2개 분기 연속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데다 로보택시 공개 일정을 당초 오는 8월에서 10월로 연기해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웠다. ○테슬라, 순이익 45% 급감23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255억달러(약 35조33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평균(247억7000만달러)을 웃도는 수치다. 다만 테슬라 매출을 이끄는 자동차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줄어든 198억7800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세 배가 넘는 8억9000만달러의 규제 크레디트 판매가 포함돼 있어 실제 자동차 판매 감소량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규제 크레디트는 미국 정부가 배기가스 배출 감면에 기여한 전기차 업체에 부여하는 일종의 포인트로, 테슬라는 다른 기업에 규제 크레디트를 팔아 매출을 올려왔다.테슬라의 2분기 순이익은 14억8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 급감했다. 2개 분기 연속 순이익이 감소했다.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52달러로 같은 기간 43% 줄었고, 시장 예상치(0.62달러)도 밑돌았다. 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감소하자 대대적으로 가격을 인하하며 수익성을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2.04% 하락했고,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4% 가까이 급락했다.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로보택시 공개를 두 달 정도 연기한다”며 &ld

    2024.07.24 17:47
  • 오픈소스 AI 선두 굳히기 나선 메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메타는 23일(현지시간) 새로운 버전의 대규모언어모델(LLM) 라마3.1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파라미터(매개변수)가 4050억 개에 달하는 라마3.1 405B부터 중형 모델 라마3.1 70B와 소형 모델인 라마3.1 8B까지 세 종류다.라마3.1 학습에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1만6000개가 활용됐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지원 가능 언어에 8개 언어가 추가됐고 이용자가 사람의 외모 등을 설명하면 실제 사진처럼 보이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도 생겼다. 메타에 따르면 라마3.1은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에서 오픈AI의 GPT-4o, 앤스로픽의 클로드3.5 소네트를 능가했다.라마3.1은 이전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오픈소스다. 구글, 오픈AI 등 경쟁사들과 가장 다른 점이다.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2024.07.24 17:35
  • "오픈소스 AI 표준 되겠다"…메타, 최신 AI모델 '라마3.1' 출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을 출시했다. 이전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오픈AI·구글 등 경쟁사들과 다른 오픈소스 모델이다. 높은 성능과 무료라는 점을 앞세워 AI 시장 판도를 뒤집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메타는 23일(현지시간) 새로운 버전의 대규모언어모델(LLM) ‘라마3.1’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최신 버전의 라마는 지난 4월 출시된 ‘라마 3’ 이후 3달만이다. 메타는 “이번 모델은 이전 버전보다 더 많은 데이터로 학습돼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며 “더 크고 강력한 AI 모델을 활용하려는 기업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라마3.1은 이전 모델과 비교해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지원 가능 언어에 8개의 언어가 추가됐다. 이용자가 사람의 외모 등을 설명하면 실제 사진처럼 보이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도 생겼다. 메타는 라마3.1이 AI 모델 평가 테스트인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에서 오픈AI의 ‘GPT-4o’, 앤스로픽의 ‘클로드3.5 소네트’를 능가했다고 강조했다.이번 모델은 3가지 종류로 출시됐다. 가장 큰 버전은 라마 3.1 405B로, 파라미터(매개변수)가 4050억개에 달한다. GPT-3의 1750억개를 크게 능가하는 수준이다. 파라미터가 700억개인 중형 모델 ‘라마3.1 70B’와 소형 모델인 ‘라마3.1 8B’도 출시됐다.메타는 최신 AI 모델도 오픈소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오늘날 몇몇 테크기업들은 폐쇄형 모델을 개발하고 있지만 오픈소스가 그 격차를 빠르게 좁혀가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향후 출시될 라마 모델이 업계에

    2024.07.24 12:37
  • 구글 모회사 알파벳, 2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 상회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주가는 시간외거래서 2% 남짓 뛰었다. 알파벳은 23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4~6월) 매출이 847억4000만달러(약 117조4600억원)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14%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841억9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주당 순이익은 1.89달러로 마찬가지로 시장 예상치(1.84달러)를 상회했다.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은 큰 폭으로 늘어난 광고 매출이 견인했다. 2분기 구글의 광고 매출은 646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81억4000만달러)과 비교해 11.2% 늘었다. 알파벳은 2022~2023년 마케팅 예산을 큰 폭으로 줄였지만 여전히 광고 사업의 성장세는 계속되는 양상이다. 다만 시장에서 주목한 유튜브 광고 매출은 86억6000만달러로 예상치(89억3000만달러)를 밑돌았다.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3위인 클라우드 부문 매출도 103억5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102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로보택시(무인택시) 웨이모를 포함하는 기타 부문 매출도 3억6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1% 늘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웨이모가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에서 매주 5만 건의 유료 대중 차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차이 CEO는 “이번 분기의 강력한 실적은 검색 부문의 지속적인 강세와 클라우드 부문이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걸 보여준다”며 “알파벳은 현재 인공지능(AI)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2024.07.24 06:15
  • [속보] 테슬라 실적 시장예상치 밑돌아…주가 시간외거래서 4% 하락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2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23일(현지시간) 테슬라는 2분기 주당순이익은 52센트라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62센트)를 밑돌았다.매출은 255억달러로 시장 예상치(247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5% 가까이 급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앞서 정규장에서는 전거래일 대비 2.04%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2024.07.24 05:40
  • 구글, 인공지능으로 국지성 호우도 예측

    구글이 인공지능(AI) 기반 날씨 시뮬레이터 모델을 개발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날씨 예측 모델에 최근 데이터를 학습한 AI의 예측을 더한 방식이다.구글 연구조직인 구글리서치는 22일(현지시간)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와 협업해 ‘뉴럴 일반순환모델(GCM)’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날씨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구글리서치는 “뉴럴 GCM은 현재의 표준 모델과 비교해 2~15일 후 일기예보에서 더 정확한 예측을 한다”고 밝혔다.새 날씨 시뮬레이터는 기존 모델을 완전히 대체하는 게 아니라 AI로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50년간 날씨 예측 표준 모델로 자리 잡은 GCM은 국지성 호우 같은 특정 지역의 날씨 변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또 복잡한 방정식을 사용하다 보니 실행 속도가 느리고 비용도 많이 들었다.뉴럴 GCM은 기존 모델 방식을 유지한 채 머신러닝을 통해 수년간 학습한 과거 기상 데이터를 적용했다. 속도가 느린 기존 방식의 단점을 AI로 보완하고, 빠르고 효율적이지만 장기적인 예측은 어려운 AI를 기존 모델이 보완했다.날씨 예측을 위해 필요한 큰 대기 변화 계산에는 기존 모델을 사용하고, 이 모델이 잘 작동하지 않는 특정 지역의 미세한 기후에 대해 AI를 활용한다. 스테판 호이어 구글리서치 수석연구원은 “물리학 대 AI 구도가 아니라 물리학과 AI가 함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2024.07.23 17:12
  • 구글, AI 활용해 정확성 높인 날씨 시뮬레이터 개발

    구글이 인공지능(AI) 기반 날씨 시뮬레이터 모델을 개발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날씨 예측 모델에 최근 데이터를 학습한 AI의 예측을 더 방식이다. 구글의 연구 조직 구글 리서치는 22일(현지시간)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와 협업해 ‘뉴럴 일반순환모델(GCM)’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날씨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된 관련 논문에 따르면 뉴럴GCM은 기존의 날씨 예측 방식인 GCM에 AI의 머신러닝을 결합한 모델이다. 구글 리서치는 “뉴럴 GCM은 현재의 표준 모델과 비교해 2~15일 후 일기예보에서 더 정확한 예측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새 날씨 시뮬레이터는 기존 모델을 완전히 대체하는 게 아닌 AI로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50년간 날씨 예측 표준 모델로 자리 잡은 GCM은 지구를 지표면에서 대기권까지 이어지는 가로 50~100㎞의 정육면체로 나눈 뒤 특정 기간 각 정육면체에서 일어나는 날씨 변화를 예측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모델에 사용되는 정육면체의 크기보다 작은 규모에서 변화하는 기후 변화는 잘 예측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또 복잡한 방정식을 사용하다 보니 실행 속도가 느리고 비용도 많이 들었다.뉴럴 GCM은 기존 모델의 방식을 유지한 채 머신러닝을 통해 수년간의 학습한 과거 기상 데이터를 적용했다. 속도가 느린 기존 방식의 단점을 AI로 보완하고, 빠르고 효율적이지만 장기적인 예측은 어려운 AI를 기존 모델이 보완했다. 날씨 예측을 위해 필요한 큰 대기 변화 계산에는 기존 모델을 사용하고, 이 모델이 잘 작동하지 않는 특정 지역의 미세한 기후에 대해 AI를 활용한다. 스테판 호이어 구글 리

    2024.07.23 08:58
  • "포기하지 않는 용기"…실리콘밸리 기업가정신 배워온 청년들

    “두려워도 자신이 생각한 바를 실행에 옮기는 용기야말로 진정한 기업가정신 아닐까요?”서울시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협력한 ‘서울 청년 해외원정대’가 지난 15일부터 8박11일 일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았다. 29명의 청년과 함께 실리콘밸리 K이노베이션센터(KIC)를 찾은 임혁 씨(30)는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낯선 땅에서 창업에 성공한 분들의 ‘넘어졌을 때 포기하지 않았더니 오히려 더 많은 기회가 보였다’는 말에 감동했다”고 덧붙였다.이번 행사는 경제적 취약 청년들의 해외 창업 및 취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창업의 꿈을 품고 있지만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해외를 밟아 본 적 없는 청년 30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17일 KIC 방문에 이어 18~19일엔 실리콘밸리 3대 액셀러레이터(창업지원기관)인 플러그앤드플레이를 찾았다. 스탠퍼드대 등 대학 캠퍼스도 경험했다.가장 열기가 뜨거웠던 시간은 현지에서 창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강연을 들을 때였다. 이주 여성의 커리어 성장을 돕는 사회적기업 심플스텝스를 운영하는 김도연 대표, 현지에서 네 번의 창업 경험이 있는 배정융 KIC 센터장 등이 연사로 나섰다. 현지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여행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정상일 대표는 “창업은 생각한 대로, 계획한 대로만 되지는 않고 운이 많이 작용하기도 한다”며 “자신만의 뾰족한 가정을 세우고 증명해나가면서 부딪히다 보면 길이 열린다”고 조언했다.청년들은 해외 창업, 취업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에서 주로 따지는 ‘스펙’이 없어도 확고한 목표와 열정으로 현지 창업에 성

    2024.07.22 17:50
  • 美 FBI·911 출동 못하고…병원 수술 취소 잇따라

    세계 각국 공공기관과 병원이 글로벌 정보기술(IT) 대란의 직격타를 맞았다. 응급의료 체계가 마비되며 환자들은 생명을 위협받기도 했다.미국 사회보장국(SSA)은 지난 19일 “시스템 문제로 모든 SSA 사무소 업무를 중단하고 22일 업무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SSA는 사회보장연금을 지급하고 한국의 주민등록증에 해당하는 사회보장카드를 발급하는 기관이다. 미국 전역에 1230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캘리포니아주에선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사무소를 제외한 123개 SSA 사무소가 대면 업무는 물론 전화 업무까지 중단했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SA 사무소 앞에서 만난 응우옌민(25)은 “이번주까지 처리해야 하는 행정 업무가 있는데 아예 불가능하게 돼 절망스럽다”고 말했다.미국에서 이번 사태의 영향을 받은 공공기관은 SSA뿐만이 아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법무부, 에너지부, 연방수사국(FBI), 각 주 경찰 시스템도 타격을 입었다. 뉴욕주와 뉴햄프셔주의 911(미국 응급전화번호) 출동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작동을 멈췄다.응급의료 시스템 마비로 환자들은 생명을 위협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일부 병원에서는 수술 중인 의료기기를 재부팅하지 못해 환자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 네덜란드와 독일 등에서는 예정된 수술이 잇달아 취소됐고, 영국에서는 공공의료 국민보건서비스(NHS) 시스템이 통째로 마비되며 의사들이 환자 진료 기록을 열람하지 못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미디어업계에서는 영국 스카이뉴스가 몇 시간 동안 방송 송출을 중단했고, 호주 국영방송사 ABC도 “대규모 네트워크 중단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의 피해도

    2024.07.21 17:57
  • MS 사태에 세계 공급망 '발작'…테슬라·르노 공장도 멈췄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가 글로벌 공급망에 타격을 입혔다. 자동차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서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주요 화물운송업체도 배송에 차질을 빚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텍사스와 네바다 공장 설비가 이번 서비스 장애로 가동이 무기한 중단됐다. 일부 설비 전산 기기에 오류 메시지가 떠 회사 측은 해당 설비를 가동하지 못하고 일부 직원을 조기 귀가시켰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사티아 나델라 MS CEO의 SNS 계정에 댓글로 “이번 사태가 자동차 공급망에 발작을 일으켰다”고 썼다. 프랑스 완성차업체 르노와 인도·일본 합작 자동차업체 마루티스즈키의 생산라인도 일시 멈췄다.글로벌 해운사 머스크의 단말기는 몇 시간 동안 먹통이 됐다. 화물운송업체 페덱스와 UPS는 배송 지연을 예고했다. JP모간체이스, 노무라홀딩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알리안츠보험 등 금융회사도 거래 시스템이 멈추거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장애가 일어나는 등 피해를 봤다.항공기 결항도 이어졌다. 항공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19~20일 이틀간 지연된 항공은 7만9902편이었다. 결항도 7981편에 달했다. 미국 일부 헌혈 센터는 항공편 지연으로 혈액을 제때 배송하지 못하자 도로 배송 시스템을 긴급히 가동하기도 했다.미국 뉴욕 관광명소인 타임스스퀘어의 대형 전광판은 19일 새벽 ‘블루 스크린’이 됐다가 꺼졌다. 개막을 1주일 앞둔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같은 날 “올림픽의 정보기술(IT) 운영에 차질이 빚어져 비상 대책을 가동 중&r

    2024.07.21 17:57
  • 스타벅스도 난리났다…'MS발 대란'에 멈춰버린 美 '대혼란' [송영찬의 실밸포커스]

    “오늘은 못 들어갑니다. 다음주에 다시 방문하셔야 합니다.”19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사회보장국(SSA) 앞은 여느 때와 달리 한산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려 하자 직원이 나와 “시스템이 다운돼서 업무를 중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무실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린 민 응우옌 씨(25)는 “이번주까지 처리해야 하는 행정 업무가 있는데 아예 불가능하게 돼 절망스럽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발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에 미국 전역이 멈춰섰다. 공공기관, 은행, 항공사, 식음료 프랜차이즈, 쇼핑몰 등 서비스가 먹통이 된 곳은 민·관을 가리지 않았다. 시민들은 서비스가 정상 작동하는 일부 가게로 몰리는가 하면, 먼 길을 되돌아가기도 했다. 일평균 7만명 방문 SSA 업무 전면중단 미국 전역에 1200여개의 사무소를 운영하고있는 SSA는 이날 “직원들이 온라인상에서 벌어진 광범위한 MS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문제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다”며 “전국 SSA 사무소는 오는 22일에 다시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124개의 SSA 사무소가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사무소를 제외하고 모든 사무소가 대면 업무는 물론 전화 업무까지 중단했다. 지난달 기준 SSA를 찾는 방문객은 일평균 7만명에 달한다. 타격을 입은 건 소매 매장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찾은 캘리포니아주 밀피타스에 위치한 실리콘밸리 일대 최대 쇼핑몰 ‘그레이트몰’에는 ‘나이키 팩토리스토어’, ‘딕스스포팅굿즈’ 등 문을 닫은 상점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나이키 매장은 문을 닫은 채 “예상치

    2024.07.20 08:52
  • 오픈AI, 가성비 챗GPT 승부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운 신형 챗봇을 출시했다. 오픈AI가 경량 AI 모델을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생성 AI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오픈AI는 18일(현지시간) 생성 AI 최신 모델 ‘GPT 4-o 미니’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GPT 4-o 미니는 오픈AI가 지난 5월 내놓은 GPT-4o의 소형 모델이다. 오픈AI는 “GPT-4o 미니는 2023년 10월까지의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미지·비디오·오디오 입출력은 향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챗GPT 4-o 미니의 가장 큰 특징은 저렴한 가격이다. 이용 가격은 입력 토큰(단어 또는 문장 기본 단위) 100만 개당 0.15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0.60달러로 책정됐다. 지난해 6월 출시된 GPT-3.5 터보와 비교해 60% 이상 저렴하다는 게 오픈AI 측 설명이다. 오픈AI는 “GPT-4o 미니는 지금까지 선보인 모델 중 가장 비용 효율적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그렇다고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건 아니다. 오픈AI에 따르면 챗GPT 4-o 미니는 법률, 의학 등 57개 과목의 능력을 측정하는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이해(MMLU)’에서 82%의 점수를 기록했다. 이는 GPT 3.5(70%)와 비교해 훨씬 높고, 경량화하지 않은 버전인 GPT-4o(88.7%)와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특히 소형 AI 모델 경쟁 상대인 구글의 ‘제미나이 플래시’(77.9%)와 앤스로픽의 클로드 하이쿠(73.8%)보다 높게 나왔다.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2024.07.19 18:16
  • 오픈AI, 반값도 안 되는 '가성비 챗GPT' 출시…'가벼운 AI' 격전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운 신형 챗봇을 출시했다. 종전에 출시된 버전과 비교해 성능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가격은 절반도 안 된다는 게 특징이다. 수요가 높아진 경량화된 모델을 필두로 생성형 AI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픈AI는 18일(현지시간) 생성형 AI 최신 모델 ‘GPT 4-o 미니’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GPT 4-o 미니는 오픈AI가 지난 5월 출시한 GPT-4o의 소형 모델이다. 오픈AI에 따르면 이번 모델은 이미지와 동영상을 제공해주고 실시간 음성 대화가 가능했던 GPT-4o와는 달리 텍스트와 이미지 인식 기능만 지원된다. 오픈AI는 “GPT-4o미니는 2023년 10월까지의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미지·비디오·오디오 입출력은 향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챗GPT 4-o 미니의 가장 큰 특징은 저렴한 가격이다. 이용 가격은 입력 토큰(단어 또는 문장 기본 단위) 100만개당 0.15달러, 출력 토큰 100만개당 0.60달러로 책정됐다. 지난해 6월 출시된 GPT-3.5 터보와 비교해 60% 이상 저렴하다는 게 오픈AI 측 설명이다. 오픈AI는 “GPT-4o 미니는 지금까지 내놓은 모델 중 가장 비용 효율적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그렇다고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건 아니다. 오픈AI에 따르면 챗GPT 4-o 미니는 법률, 의학 등 57개 과목의 능력을 측정하는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이해(MMLU)’에서 82%의 점수를 기록했다. 이는 GPT 3.5(70%)와 비교해 훨씬 높고, 경량화하지 않은 버전인 GPT-4o(88.7%)와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특히 같은 소형 AI 모델 경쟁 상대인 구글의 ‘제미나이 플

    2024.07.19 10:40
  • PC주의에 염증…美기업들, 캘리포니아 대탈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주 정부가 당신의 자녀를 빼앗아 갈 것입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전날 ‘성소수자 학생 관련 법(AB1955)’에 서명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건 인내심의 한계(the final straw)”라며 “이 법과 그전의 많은 법이 가족과 회사 모두를 공격했기 때문에 스페이스X 본사를 캘리포니아 호손에서 텍사스 스타베이스로 이전할 것”이라고 했다.미국 기업의 ‘캘리포니아 엑소더스(대탈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과거 ‘기업하기 좋은 주’라는 이미지는 온데간데없어진 지 오래다. 각종 규제와 높은 세율, 거세진 PC(정치적 올바름)주의 바람에 대한 반발로 기업이 하나둘씩 떠나고 있다. ○테슬라·팰런티어 등 줄줄이 이전이날 머스크 CEO가 SNS에 올린 게시글은 모두 18개로 이 중 10개가 성소수자 학생 관련 법을 다룬 내용이었다. 그는 스페이스X 본사 이전 계획을 밝힌 지 얼마 되지 않아 “빌딩을 드나들 때마다 폭력적인 마약 중독자 무리를 피하는 것도 할 만큼 했다”며 X 본사도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이전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머스크 CEO는 이미 2021년 자신의 주소지와 테슬라 본사를 오스틴으로 옮겼다.미국 기업의 캘리포니아 엑소더스는 지난 5년간 진행돼왔다. 2019년 휴렛팩커드(HP), 2020년 팰런티어와 오라클, 2021년 CRBE 등이 모두 텍사스와 콜로라도 등지로 본사를 이전했다. 원인은 캘리포니아의 높은 세율과 각종 규제, 고물가 등이었다. 캘리포니아의 개인소득세 최고세율은 올해 초 기준 13.3%에 달하며 미국

    2024.07.17 17:09
  • PC주의에 염증 느낀 美 기업들, 캘리포니아 '엑소더스' [송영찬의 실밸포커스]

    “캘리포니아에서는 주 정부가 당신의 자녀들을 빼앗아 갈 것입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오전 8시께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전날 ‘성소수자 학생 관련 법(AB1955)’을 서명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적었다. 5시간 뒤 그는 “이건 인내심의 한계(the final straw)”라며 “이 법과 그 이전의 많은 법이 가족과 회사 모두를 공격했기 때문에 스페이스X의 본사를 캘리포니아 호손에서 텍사스 스타베이스로 이전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미국 기업들의 ‘캘리포니아 엑소더스(대탈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과거의 ‘기업하기 좋은 주’라는 이미지는 온데간데없어진 지 오래다. 각종 규제와 높은 세율에 불이 붙은 기업 엑소더스에 PC(정치적 올바름)주의 바람이 기름을 붓는 양상이다. PC에 뿔난 머스크 "X·스페이스X 본사 이전"이날 머스크 CEO가 자신의 X 계정에 작성한 게시글은 모두 18개. 이 중 10개가 성소수자 학생 관련법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그는 스페이스X 본사 이전 계획을 밝힌 지 얼마 되지 않아서는 “빌딩을 드나들 때마다 폭력적인 마약 중독자 무리를 피하는 것도 할 만큼 했다”며 X의 본사도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옮기겠다는 글을 올렸다.미국 기업들의 캘리포니아 엑소더스는 이미 지난 5년간 진행돼왔다. 2019년 휴렛팩커드(HP), 2020년 팔란티어와 오라클, 2021년 CRBE 등이 모두 텍사스와 콜로라도 등지로 본사를 이전했다. 원인은 캘리포니아의 높은 세율과 각종 규제, 높은 물가 등이었다. 캘리포니아의 개인소득세 최고세율은 올해 초 기준 13.3%에 달한다. 미

    2024.07.17 15:47
  • 트럼프에 수백억 기부 러시…'민주당 텃밭' 돌변한 까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실리콘밸리 ‘큰손’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 지지 선언을 넘어 트럼프 캠프에 막대한 금액을 후원하는 데까지 나선 것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공지능(AI)과 빅테크의 인수합병(M&A)에 대해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펴는 데 대한 반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벤처캐피털(VC) 안데르센 호로위츠의 공동 창업자인 마크 안데르센과 벤 호로위츠는 최근 사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돕는 거액의 기부를 하겠다고 밝혔다. 안데르센 호로위츠는 오픈AI, 스페이스X 등을 키운 실리콘밸리 최고의 VC로 평가받는다. 최근엔 가상화폐 산업에 크게 투자해왔다. 안데르센 호로위츠가 지난 1년간 가상화폐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기부한 금액은 3000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지자로 알려진 두 창업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 후원에 나선 이유는 바이든 행정부가 테크업계에 너무 적대적이라고 봐서다. 마크 안드레센은 2016년 대선 때는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적대적인 이민 정책을 비판하며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안드레센과 호로위츠는 이날 대선 후보들에 대해 토론하는 영상을 올렸다. 벤 호로위츠는 “미국 정부는 예전보다 훨씬 더 스타트업에 적대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에 대해 좋은 말을 했다는 이유로 우리한테 화를 내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면서도 “작은 테크 기업에게는 트럼프가 옳은 선택”이라고 덧붙였다.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 실리콘밸리의 정치 지형 변화

    2024.07.17 10:08
  • 애플, 인도서 연매출 33% 급증…中시장 대체 속도

    애플의 지난 회계연도 인도 매출이 3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으로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 결과다. 애플이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인도 시장에서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지난 회계연도(2023년 3월~2024년 3월) 인도 매출은 전년 대비 33% 늘어난 80억달러(약 11조800억원)를 기록했다. 2008년 애플의 인도 시장 진출 이후 사상 최고치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매출의 절반 이상은 고가 아이폰 모델에서 나왔다.애플은 인도 시장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히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인도의 경제 성장과 함께 중산층의 구매력이 향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해 인도에 처음으로 ‘애플 스토어’ 두 곳을 여는 등 현지 소비자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실적 발표 당시 “인도는 매우 흥미로운 시장”이라며 “애플의 핵심 시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도 내 제조 공장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인도 현지 공장에서는 최신 모델인 ‘아이폰15’를 포함해 ‘아이폰 프로’와 ‘아이폰 프로맥스’ 라인을 제외한 다양한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인도 공장에서 제조된 제품의 대부분은 수출용이다. 애플은 지난 회계연도에 인도에서 140억 달러(약 19조3620억 원) 규모의 아이폰을 생산했다.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다만 인도에서의 애플의 점유율은 아직 낮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5%에 불과하

    2024.07.16 07:25
  • '민주당 텃밭' 실리콘밸리도 흔들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미국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의 지지 선언과 찬사가 잇따르고 있다.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14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 계정에 “우리의 전 대통령은 오늘 밤 말 그대로 화염 속에서 엄청난 우아함과 용기를 보여줬다”며 “그가 안전함에 매우 감사하다”고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베이조스 창업자를 향해 공개적으로 ‘멍청이’라고 할 정도로 관계가 좋지 않았지만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이 그만큼 인상적이었던 것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럼프 공개 지지 선언을 했다. 머스크 CEO는 전날 X에 “그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썼다. “트럼프가 다음 미국 대통령이 되기엔 너무 늙었다”고 한 2022년 입장에서 180도 바뀐 것이다. 그는 테러 발생 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날 “역사에서 1인치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팀 쿡, 순다르 피차이 등 다른 테크업계 CEO도 연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녕을 바라는 메시지를 내놨다.실리콘밸리의 정치 지형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리콘밸리는 캘리포니아주에서도 대표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꼽힌다. 2022년 중간선거 당시 실리콘밸리가 포함된 캘리포니아 17·18·19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를 상대로 7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고소득층 때리기’에 민심이 돌아서기 시작했다.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2024.07.15 18:05
  • 트럼프에 찬사 쏟아졌다…실리콘밸리도 분위기 '대반전' [송영찬의 실밸포커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미국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의 지지 선언과 찬사가 잇따르고 있다. 총격 테러라는 초유의 사태를 감안해도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실리콘밸리와 미국 테크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모습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실망감과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눈치 보기’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 '공개지지', 베이조스 '찬사'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14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우리의 전 대통령은 오늘밤 말 그대로 화염 속에서 엄청난 우아함과 용기를 보여줬다”며 “그가 안전함에 매우 감사하다”고 적었다. 미국 폭스뉴스는 베이조스 창업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오랜 악연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의 찬사는 지지 표현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베이조스 창업자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화는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베이조스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는 2016년 대선 때 별도의 ‘트럼프 검증 취재팀’을 꾸렸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런 WP를 향해 “가짜뉴스”라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베이조스를 향해 직접 ‘멍청이(bozo)’라 부르고 아마존에 대해서는 “세금 도둑”이라 비하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찰이 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공개 지지선언을 했다. 머스크 CEO는 전날 자신의 X 계정에 “그의 빠른 회복을 희망한다”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썼다. 머스크가 2022년 “트럼프가 다음 미국 대통령

    2024.07.15 15:26
  • 머스크에 직격탄 쏜 EU…"X, SNS 규제법 어겼다"

    유럽연합(EU)이 지난 12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엑스(X·옛 트위터)에 대해 허위·불법 콘텐츠 확산 방지 의무를 준수하지 못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머스크 CEO는 EU로부터 불법 비밀 거래를 제안받았다고 주장하며 법적 소송까지 예고했다.EU 집행위원회는 이날 X 측에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위반했다는 예비조사 결과를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처음 X의 DSA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한 지 7개월 만이다. 예비조사 결론이 확정되면 EU 집행위는 X에 전 세계 매출의 최대 6%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집행위는 이번 예비조사 결과에 대한 X 측 반론과 해명 등을 검토한 뒤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EU가 문제 삼은 건 X의 ‘블루체크’ 인증 정책이다. X 계정 옆에 표시되는 블루체크는 당초 정치인·관료·연예인·언론인 등 공인이 운영하는 검증된 계정임을 나타내는 인증이다. 하지만 머스크 CEO가 2022년 X를 사들인 후 프리미엄 서비스 이용자 표시로 바뀌었다. EU 집행위는 “누구든지 (유료 서비스에) 가입만 하면 ‘인증’ 상태로 바뀌기 때문에 사용자가 콘텐츠 진위에 대해 자유롭고,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리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어 “악의적 행위자가 다른 사용자를 기만하기 위해 블루체크를 남용한 증거도 있다”고 덧붙였다.지난해 8월 DSA가 시행된 후 위반 사례로 잠정 결론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SA는 X와 페이스북 등 SNS 플랫폼에서 허위 정보와 불법 콘텐츠가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제정됐다. 집행위는 블루체크 인증 외에도 X가 광고 투명성 요건을 지키지 않고 DSA에 따른 공개 데이터 접

    2024.07.14 18:28
  • "폭로 막으려 불법적 계약 요구"…오픈AI '내부고발 입막음' 논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직원들의 내부 고발을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안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음에도 챗GPT 최신 버전 출시를 강행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이다.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오픈AI 내부 고발자들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오픈AI가 직원들에게 연방정부의 내부 고발자 보호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도록 요구하는 계약서에 서명하도록 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미국에서 내부 고발을 금지하는 건 연방법 위반이다. 미국에서는 1989년 내부고발자보호법(WPA)이 처음 제정된 후 민관 구분 없이 내부 고발자가 법적으로 보호된다. 기업과 정부 기관이 내부 고발을 막는 행위도 금지하고 있다.오픈AI의 안전 우려가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WP는 전날 오픈AI가 최신 생성형 AI 모델 ‘챗GPT 4-o’가 자체 보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는데도 지난 5월 출시를 강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챗GPT는 자체 테스트에서 사용자에게 생물 무기 제조법, 사이버 공격 방법 등을 알려주기도 했다.내부 고발자 입막음 논란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즉각 반박했다. 오픈AI는 “우리의 내부 고발자 정책은 임직원의 폭로 권리를 보호한다”며 “직원들은 행정명령에 언급된 종류의 위험을 가장 먼저 탐지하고 경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AI 업체를 타깃으로 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 베이커 변호사는 WP에 “규제당국이 내부 고발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테크 업체는 소송 비용이 정보 유출에 따른 비용보다 적다

    2024.07.14 18:11
  • EU·머스크 정면충돌…“X, 법 위반” vs “EU, 비밀거래 제안”

    유럽연합(EU)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면충돌했다. EU가 X(옛 트위터)가 디지털서비스법(DSA)를 위반했다고 잠정 결론 내리자 이에 머스크 CEO EU로부터 불법 비밀 거래를 제안받았다고 주장하면서다. 양측의 치열한 법적공방이 예상된다. EU 집행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X 측에 DSA를 위반했다는 예비조사 결과를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처음 X의 DSA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한 지 7개월 만이다. 예비조사 결론이 최종 확정되면 EU 집행위는 X에 전 세계 매출의 최대 6%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집행위는 이번 예비 조사 결과에 대한 X의 반론과 해명 등을 검토한 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결과를 내린다. EU가 문제 삼은 건 X의 ‘블루 체크’ 인증 정책이다. X의 계정 옆에 표시되는 블루 체크는 당초 정치인·관료·연예인·언론인 등 공인이 운영하는 검증된 계정임을 나타내는 인증이었다. 하지만 머스크 CEO가 2022년 X를 인수한 이후 프리미엄 서비스 이용자 표시로 바뀌었다. EU 집행위는 “누구든지 (유료 서비스에) 가입만 하면 ‘인증’ 상태로 바뀌기 때문에 사용자가 콘텐츠의 진위에 대해 자유롭고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리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어 “악의적인 행위자가 다른 사용자들을 기만하기 위해 블루 체크를 남용한 증거가 있다”고 덧붙였다.지난해 8월 시행된 DSA를 위반했다는 잠정 결론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DSA는 X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서 허위 정보 및 불법 콘텐츠가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제정됐다. 집행위는 이번 잠정 결론에서 블루 체크 인증 외에도 X가

    2024.07.14 13:45
  • "직원들 내부 고발 입막음 당했다"…오픈AI 또 '구설수' [송영찬의 실밸포커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법적으로 보장된 직원들의 내부고발을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안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음에도 챗GPT 최신 버전 출시를 강행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이다. AI 윤리 문제를 지적하는 직원들을 입막음하려는 테크 업체들의 시도가 이어지며 AI 규제 필요성에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오픈AI, 내부고발 때 사전 동의 얻도록 강요했다"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오픈AI의 내부 고발자들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오픈AI가 직원들에게 연방 정부의 내부 고발자 보호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도록 요구하는 계약서에 서명하도록 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7장 분량의 이 서한에는 오픈AI는 자사 직원이 연방 당국에 정보를 공개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사전 동의를 얻도록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에서 내부 고발을 금지시키는 건 연방법 위반이다. 미국에서는 1989년 내부 고발자 보호법(WPA)이 처음 제정된 이후 민·관 구분 없이 내부 고발자들이 법적으로 보호된다. 기업이나 정부 기관이 내부 고발을 막는 행위도 금지하고 있다. WP에 따르면 한 내부 고발자는 “AI 기업이 감시와 반대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한다면 안전하고 공익에 부합하는 기술을 개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WP는 전날 오픈AI가 최신 생성형 AI 모델 ‘챗GPT 4-o’가 자체 보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는데도 5월 출시를 강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챗GPT는 자체 테스트에서 사용자들에게

    2024.07.14 08:32
  • "로보택시 공개 두 달 늦춘다" 소식에…테슬라, 주가 8.4% 하락

    테슬라가 당초 8월로 예정돼있던 로보택시(무인택시) 공개를 두 달 늦춘다.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11거래일 연속 올랐던 주가는 하루 사이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이미 미국 일부 지역에서 로보택시 상용화에 성공한 경쟁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당초 8월8일로 예정했던 로보택시 공개를 10월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시제 차량 제작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어서다. 테슬라 디자인 팀은 최근 로보택시의 특정 요소를 재작업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보택시는 테슬라의 역점사업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직접 로보택시가 8월8일 공개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기차업계에서는 머스크 CEO가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존 모델보다 저렴한 전기차 모델을 개발하는 것보다 로보택시 프로젝트가 더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봤다.로보택시에 대한 기대감이 끌어올리던 테슬라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8.44% 떨어진 241.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해왔다. 11거래일 동안 테슬라 주가 상승폭은 44%에 달한다. 반면 이날 잠재적 경쟁 상대인 공유차량 업체들의 주가는 뛰었다. 이날 우버의 주가는 전일 대비 6.15% 오른 74.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공유차량 업체 리프트의 주가도 이날 4.64% 올랐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비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톰 나라얀 RBC 애널리스트는 최근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

    2024.07.12 07:40
  • 美 몰려간 반도체 장비·패키징 기업…"AI 수혜, 이번엔 우리 차례"

    “인공지능(AI)이 반도체산업 지도를 송두리째 바꿀 것입니다.”토머스 콜필드 글로벌파운드리스 최고경영자(CEO)는 “2030년까지 글로벌 반도체산업 규모가 1조달러를 돌파하기 위한 가장 큰 촉매제는 AI”라며 이같이 말했다. AI 수요 덕에 시장 규모가 커지고 반도체 기업의 생산성도 개선된다는 설명이었다. ○올해 반도체 장비 매출 역대 최대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박람회 ‘세미콘 웨스트 2024’의 화두는 단연 AI였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글로벌 반도체 업체 CEO들은 세계적인 AI 열풍의 낙수효과가 반도체산업 전반에 미칠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엔비디아가 독주하는 ‘시즌1’이 끝나고 업계 전체가 성장하는 ‘시즌2’가 시작된다는 얘기였다.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이날 올해 글로벌 반도체 제조 장비 매출이 전년 대비 3.4% 늘어난 1094억달러(약 151조5000억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내년엔 16.5% 더 불어난 1275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아지트 마노차 SEMI 회장은 “글로벌 반도체산업이 AI 혁명으로 강력한 기반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AI 컴퓨팅에 따른 D램 및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매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성장의 중심축이 아시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마노차 회장은 “중국, 대만, 한국이 내년까지 반도체 장비 지출 상위 3개국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중국으로의 장비 출하액은 35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ldquo

    2024.07.10 17:45
  • 美, 첨단 패키징에 2조원대 보조금 지원

    미국 정부가 반도체 첨단 패키징 분야에 최대 16억달러(약 2조20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미국에 패키징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지원금 수혜 대상에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로리 로카시오 미국 상무부 표준기술 차관은 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세미콘 웨스트 2024’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에 따라 첨단 패키징 분야에 앞으로 최대 16억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보조금 지급 대상은 장비, 전력공급, 광자공학 등 5개 주요 반도체 패키징 연구개발(R&D) 분야에 해당하는 기업이다.로카시오 차관은 “국가 첨단 패키징 생산 프로그램(NAPMP)이 명시한 5대 분야에 해당하는 기업을 선정해 프로젝트당 최소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를 보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첨단 패키징에 대한 우리의 R&D 노력은 고성능 컴퓨팅 및 저전력 기기와 같은 수요가 많은 응용 분야에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 정부는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조성된 반도체 칩 R&D 기금 110억달러(약 15조2200억원)의 일부를 해당 보조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패키징은 웨이퍼 형태로 생산된 반도체를 자르고 전기 배선 등을 연결해 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형태로 조립하는 작업을 말한다.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첨단 패키징을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꾀하고 있다. 반도체의 회로 집적도를 높여 성능을 향상하는 기술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국내 기업도 수혜를 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텍사스주 테일러에 신설하는 반도체 공장 투자 규모를 기존 170억달러에서 400억달러 이상

    2024.07.10 17:43
  • 루시드도 깜짝실적…전기차 다시 달린다

    미국 전기차 업체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테슬라에 이어 루시드모터스의 올해 2분기 차량 생산량과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은 영향이다. 올해 초부터 급락하던 관련주들이 반등하며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를 불식하고 있다.루시드는 8일(현지시간) 2분기 차량 인도량이 2394대였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평균(1889대)을 크게 웃돌았다. 2분기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70.5% 급등한 수치로 1분기보다 21.7% 늘었다. 2분기 생산량도 2110대로 시장 전망치(1954대)를 넘어섰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루시드 주가는 전일 대비 7.85% 오른 3.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루시드뿐만 아니라 전기차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56% 오른 252.9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9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주식 액면 병합 발표 이후 연일 급락하던 니콜라 주가는 이날 16.69% 급등했다.전기차 회사들의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잇따라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으며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 2일 테슬라는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총 44만3956대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 예상치 평균(43만8019대)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들어 44% 쪼그라든 테슬라 주가는 연일 상승하면서 연초 주가를 넘은 상태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도 2분기 판매량이 98만2747대로 전년 동기보다 40% 늘어났다.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2024.07.09 17:14
  • 전기차 불황 끝났나…테슬라 이어 루시드도 ‘깜짝 실적’

    미국 전기차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테슬라에 이어 루시드의 2분기 차량 생산량 및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영향이 컸다. 올해 초부터 급락하던 관련주들이 일제히 반등하며 전기차 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루시드는 8일(현지시간) 2분기 차량 인도량이 2394대였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평균(1889대)을 크게 웃돌았다. 2분기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70.5% 급등한 수치로 1분기와 비교해도 21.7% 늘었다. 인도량 뿐만 아니라 생산량도 2110대로 시장 전망(1954대)을 웃돌았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루시드 주가는 전일 대비 7.85% 상승한 3.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루시드 뿐 아니라 전기차 업체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0.56% 오른 252.9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가 오른 건 9거래일 연속이다. 지난달 주식 액면 병합 발표 이후 연일 급락하던 니콜라 주가는 16.69% 폭등했다. 2분기 전기차 업체들의 차량 인도 실적이 연이어 시장 전망을 뛰어넘으며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도 살아나고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일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총 44만3956대였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 평균(43만8019대)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 들어 44% 떨어졌던 테슬라 주가는 연초 주가를 뛰어넘은 상태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2024.07.09 10:23
  • 애플, MS 제치고 '시총 1위' 탈환…주가 5거래일 연속 상승

    애플이 미국 기업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바닥을 찍고 상승 반전하며 주가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한 덕분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0.65% 오른 227.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 주가가 227달러를 넘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애플 주가는 지난 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미국 기업 시총 1위 자리도 탈환했다. 이날 애플의 시총은 3조4930억 달러(약 4830조원)로 불어나며 지난달 13일 이후 25일 만에 1위 자리에 올랐다. 반면 이날 MS 주가는 0.28% 내린 466.24달러에 마감하며 시총은 3조4650억달러로 소폭 줄었다. 시총 3위인 엔비디아 주가는 1.88% 오른 128.20달러를 기록했다.애플의 주가 상승세는 지난달 인공지능(AI) 전략을 발표한 이후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2분기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애플은 오는 24일 2분기(4∼6월) 실적을 앞두고 있다.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2024.07.0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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