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유럽연합(EU)에 미국산 석유와 가스를 대규모로 구매하지 않으면 관세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과 무역 갈등을 최대한 피하려는 EU의 고민은 깊어졌다.트럼프 당선인은 20일(현지시간) 새벽 SNS 트루스소셜에 “엄청난 (미국의 대EU 무역) 적자를 보상해주기 위해 (EU가) 우리(미국)의 석유와 가스를 대규모로 구매해줘야 한다고 유럽연합에 얘기했다”고 썼다. 이어 “그렇게 하지 않겠다면, 끝장을 볼 때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느낌표(!)로 자신의 뜻을 강조했다. ‘관세(TARRIFS)’라는 단어도 모두 대문자로 표현했다.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은 EU가 이미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에너지 부문을 포함해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에 나왔다. 올로프 질 EU 집행위원회 무역 담당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이미 차기 미 행정부와 에너지 문제를 포함해 건설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8일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방안을 제안했다”며 “러시아산을 미국산으로 대체하면 우리에겐 더 저렴해 에너지 가격을 낮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미 미국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 입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요구가 과도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미국은 EU의 가장 큰 석유 및 가스 수입처다. 올해 상반기 동안 미국은 EU LNG 수입의 약 48%를 공급했고, 러시아 수입 비중은 16%에 불과했다. EU 공식 통계 기구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3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수준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이에 따라 Fed가 내년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미 상무부는 지난 11월 PCE 지수가 작년 동기 대비 2.4%, 전월 대비 0.1% 올랐다고 20일 발표했다. 서비스 가격이 전월 대비 0.2% 오르며 전반적인 상승을 불렀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지수 모두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PCE 2.5% 상승·근원 PCE 2.9% 상승)를 소폭 밑돌았다.올 4월부터 9월까지 5개월 연속 떨어진 PCE 지수는 10월 반등한 데 이어 11월에도 올랐다. 하지만 예상보다 상승폭이 낮아 시장은 안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Fed가 내년 1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9.3%로 나타났다. 내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4.25~4.50%)보다 0.25%포인트 내릴 확률은 PCE 지수 발표 전 48.4%에서 50%로 상승했다.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두 차례 금리 인하라는 정책 결정에 매우 편안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금리 인하 횟수가 훨씬 적을 것”이라며 “경제 상황을 지켜보며 (금리 인하 속도가) 맞는지 확인하겠다”고 했다.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인상과 규제 완화 정책이 미국 물가 상승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한경제 기자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오른쪽)가 한국 대표 치킨 기업 교촌에프앤비의 권원강 회장(왼쪽)과 만나 교촌 메뉴에 이탈리아 식문화를 결합할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주한 이탈리아대사관이 19일 밝혔다.전날 가토 대사와 권 회장은 서울 한남동 주한 이탈리아대사관에서 이탈리아 맥주, 이탈리아 스파클링 레드 와인, 치킨무를 대체할 수 있는 아티초크 올리브 오일 절임 등 교촌 치킨에 이탈리아의 색채를 묻힌 ‘교촌 이태리’ 특별 메뉴 구성 방안을 논의했다. 특별 메뉴는 가토 대사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관계자는 “교촌치킨 가맹점만 전국에 1000개가 넘는다”며 “이탈리아 식문화 홍보에 교촌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권 회장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이탈리아 홍보관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를 방문해 페르디난도 구엘리 주한 이탈리아 무역공사 관장, 야코포 주만 주한 이탈리아 상공회의소장과 함께 이탈리아 식자재 업체와의 협력 방안도 얘기했다. 교촌에프앤비는 내년 5월 열리는 식품 박람회 ‘밀라노 투토푸드 2025’에 참석할 예정이다.한경제 기자
일본의 올 11월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가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고 일본 총무성이 20일 발표했다.조사 품목 522개 중 74.5%(389개)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동안 품귀 현상을 빚은 쌀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63.6% 치솟으면서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쌀류, 국산 돼지고기, 초콜릿 등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쌀값 상승률은 비교할 통계가 있는 1971년 이후 역대 최고”라고 전했다.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8월 9.2%로 최고치를 찍은 뒤 올해 7월 2.6%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되며 11월에는 4.2% 올랐다. 미야마에 고야 SMBC닛코증권 분석가는 “원자재 비용과 물류비용, 인건비 등의 상승이 가격에 전가되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지적했다.개인 소비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무성에 따르면 2인 이상 가구의 10월 소비 지출은 실질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해 3개월 연속 줄었다. 소비 지출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엥겔계수는 27.6%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식료품 가격 상승이 가계에 부담을 주면서 ‘절약 지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일본은행은 지난 10월 경제 전망에서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 상승률을 2.5%로, 2025년도는 1.9%로 예상했다.한경제 기자
일본의 11월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가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고 일본 총무성이 20일 발표했다.조사 품목 522개 중 74.5%(389개)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동안 품귀 현상을 빚은 쌀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63.6% 치솟으면서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쌀류, 국산 돼지고기, 초콜릿 등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특히 쌀값 상승률은 비교할 수 있는 통계가 있는 1971년 이후 역대 최고”라고 전했다.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8월 9.2%로 최고치를 찍은 뒤 올해 7월 2.6%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4개월 연속 상승 폭이 확대되며 11월에는 4.2% 올랐다. 미야마에 고야 SMBC닛코증권 분석가는 “쌀 이외에도 물가 상승이 확산되고 있다”며 “원자재 비용과 물류비용, 인건비 등의 상승이 가격에 전가되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지적했다.개인 소비는 부진하다. 총무성에 따르면 10월에 2인 이상 가구의 소비 지출은 실질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소비 지출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엥겔계수는 27.6%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식료품 가격 상승이 가계에 부담을 주면서 ‘절약 지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일본은행은 지난 10월 경제 전망에서 2024년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 상승률을 2.5%로, 2025년도는 1.9%로 각각 예상했다.한경제 기자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가 한국 대표 치킨 기업 교촌에프앤비의 권원강 회장과 만나 교촌의 메뉴에 이탈리아 식문화를 결합할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이 19일 밝혔다.전날 가토 대사와 권 회장은 서울 한남동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이탈리아 맥주, 이탈리아 스파클링 레드 와인, 치킨무를 대체할 수 있는 아티초크 올리브 오일 절임 등 교촌 치킨에 이탈리아의 색채를 묻힌 ‘교촌 이태리’ 특별 메뉴 구성 방안을 논의했다.면담 이후 권 회장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이탈리아 홍보관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를 방문해 페르디난도 구엘리 주한 이탈리아 무역공사 관장, 야코포 쥬만 주한 이탈리아 상공회의소장과 함께 이탈리아 식자재 업체들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얘기했다.교촌에프앤비는 내년 5월 열리는 이탈리아 최대 식품 박람회 ‘밀라노 뚜또푸드 2025’에 참석할 예정이다.한경제 기자
건설 폐기물로 벽돌을 생산하는 ‘스톤 사이클링’, 의류 구매보다 공유를 권하는 이니셔티브 ‘클로딩 루프’, 고객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가구를 수리 및 재활용해 새 상품으로 선보이는 가구 기업 이케아의 ‘서큘러 이케아’….지속가능한 지구 환경을 위해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는 ‘순환경제(Circular Economy)’의 모델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우리가 배출하는 폐기물은 하루 평균 약 725g. 1년으로 환산하면 약 265㎏, 성인 몸무게의 3~4배에 달하는 쓰레기를 매년 생산하는 셈이다.순환경제 모델이 대두된 건 2000년대 이후다. 경제 발전을 위해 폐기물 문제를 눈감았던 선진국의 책임론이 배경이 됐다. ‘자원 채취-생산-폐기’라는 기존의 경제 모델을 거부하는 게 핵심이다. 자연에서 유기물이 생물학적 순환 과정을 통해 생태계에 다시 기여하는 것처럼, 경제활동 과정에서 자원이 낭비되지 않는 것에 집중한다. 쉽게 말해 소각장으로 갈 뻔한 물건에 다시 가치를 부여해 활용하는 것. 쓰레기의 경제학, 폐기물의 경제학이다.순환경제 선도국 중 하나인 네덜란드는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일찌감치 앞장서 왔다. 2050년까지 완전한 순환경제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한 네덜란드대사관이 한국에 순환경제를 알리기 위해 국내에서 실시한 디자인 공모전 ‘순환경제 프렌즈’에는 디자인 전공생이 대거 응모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국내 디자인 전공생들에게 순환경제의 의미를 물었다. 리더치 팀 “미학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우수해야”이번 공모전에서 ‘네덜란드 순환디자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3회 연속 동결 조치다.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행 연 0.25%로 유지한다고 19일 밝혔다. 정책위원 9명 중 8명이 동결에 찬성했고, 한 명은 연 0.5%로 상향할 것을 주장했다.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연 -0.1%)를 종료했다. 7월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연 0~0.1%에서 연 0.25%로 인상했다. 이후 9월과 10월에는 금리를 동결했다. NHK는 일본은행 결정과 관련해 “내년 춘계 노사협상(춘투)의 임금 인상 움직임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등 영향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의견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금리 동결 결정 이후 낮 12시께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5.44엔까지 상승해 엔화 약세를 나타냈다. 155엔을 넘어선 것은 약 한 달 만이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확대될 것이란 예상에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확산했다. 차루 차나나 삭소캐피털마케츠 투자전략가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기조,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은 엔화 트레이더에게 새로운 ‘캐리 트레이드’ 동기를 부여해 엔화 매도 압력을 키운다”고 말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물가가 전망대로 실현되면 정책 금리를 조정하겠다”며 “내년 춘투의 모멘텀 등 임금 동향과 관련해서도 좀 더 정보가 필요해 신중하게 판단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내년 1월에도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이 보류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지자 엔·달러 환율은 기
와타나베 쓰네오 일본 요미우리신문그룹 본사 대표 겸 주필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98세.요미우리신문은 고인이 폐렴을 앓다 이날 오전 2시께 도쿄도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와타나베 대표는 지난달 말까지 정기적으로 출근해 임원 회의 등에 참석했지만 이달 들어 몸 상태가 나빠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1926년 도쿄에서 태어난 와타나베 대표는 도쿄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50년 요미우리신문에 입사해 정치부 기자, 워싱턴특파원(지국장), 정치부장, 논설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요미우리신문 발행 부수가 1994년 처음으로 1000만 부를 넘기는 등 사장 재임 중 요미우리신문을 일본 최대 신문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와타나베 대표는 정치인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하게 비판하는 등 한·일 관계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모든 일본인은 전범이 어떤 전쟁의 죄를 범했는지 알아야 한다”며 “앞으로 누가 총리가 되든지 관계없이 모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을 것을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일본 언론 발전에도 기여했다. 그는 1999년부터 4년간 일본신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일본 언론의 보도윤리 기준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기사 보도 시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한 ‘새 신문윤리강령’을 제정하는 데 앞장섰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일본신문문학상을 받았다. 이듬해 일본 정부 최고 훈장인 욱일대수장을 수훈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그는 위대한 저널리스트”라며 “일본의 역사관에 대해 가르쳐 준 점이 많다”고 말했다.한경제 기자
일본은행이 연 0.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3회 연속 동결 조치다.일본은행은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행 연 0.25%에서 유지한다고 19일 밝혔다. 정책위원 9명 중 8명이 동결에 찬성했고, 한 명은 연 0.5%로 상향할 것을 주장했다.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연-0.1%)’를 종료했다. 7월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연 0~0.1%에서 연 0.25%로 인상했다. 이후 9월과 10월에는 모두 금리 동결을 선택했다. NHK는 일본은행의 결정에 대해 “내년 춘계 노사협상(춘투)의 임금 인상 움직임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등 영향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의견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금리 동결 결정 이후 오후 12시경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5.44엔까지 치솟으며 약세를 나타냈다. 155엔을 넘어선 것은 약 한 달 만이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확대될 것이란 예상에 따라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확산했다.미국 중앙은행(Fed)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4.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다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블룸버그 통신은 “엔·달러 환율이 155엔을 돌파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이 수준의 환율은 일본 정부의 구두 개입 가능성을 높이고 일본 중앙은행에 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계기가 된다”고 전했다. 삭소 캐피탈 마켓의 투자 전략가 차루 차나나는 “Fed의 매파적 기조,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은 엔화 트레이더들에게
올 한해 유럽 자동차 기업은 고난의 시기를 겪었다. 글로벌 신차 수요 감소, 중국 전기차 저가공세 등으로 연이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독일의 폭스바겐, 유럽의 스텔란티스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다만 시장에서는 이들 종목이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내년에는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강력한 구조조정과 최고경영자(CEO) 교체 등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반면 주가는 시장 수익률을 한창 밑돌고 있어 ‘바겐세일’에 돌입했다는 이유에서다. ○“실적 바닥 쳤다”유럽 대표 지수인 스톡스600의 하위 지수인 자동차 및 부품 지수는 이달 들어 18일(현지시간)까지 4.1% 상승해 지난 2월 이후 10개월만에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로 범위를 넓히면 자동차 및 부품 섹터는 11.16% 하락해 시장 수익률(스톡스600·7.98% 상승)보다는 성과가 좋지 않다.스텔란티스(연중 39.83% 하락), 폭스바겐(-22.36% 하락), BMW(-23.36%), 다임러(-14.83%) 등 전반적으로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폭스바겐과 스텔란티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3.58배, 2.9배에 머물러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섹터는 지수 대비 50% 가까이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월가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본 투자자들이 유입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연이은 경기 부양책 발표로 자동차 산업의 수혜가 예상되는 상황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 위협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판단에서다. 스티펠의 다니엘 슈바르츠 분석가는 “유럽 자동차 기업의 실적은 이미 바닥을 쳤고, 관세 우려는 시장에 반영됐
‘세계의 공장’ 중국의 경기 둔화로 에너지 수요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미국 에너지 주식이 약세를 띠고 있다.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 대표 에너지 상장지수펀드(ETF)인 ‘에너지선별섹터SDPR펀드’(XLE)는 전일 대비 0.74% 하락한 86.61달러에 마감하며 3개월 최저치(9월 26일·85.45달러)에 근접했다. XLE는 미국 대선(11월 5일) 이후 지난달 22일까지 7.87% 올랐지만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하락률은 12.3%다.미국 최대 석유 기업 엑슨모빌은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2022년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중국의 경기 부진과 함께 에너지 주식의 투자 매력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와 내년 중국의 원유 수요가 전년 대비 각각 하루 14만 배럴, 22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는 지난해(전년 대비 하루 140만 배럴 증가)에 비해 크게 쪼그라든 수치다. 중국의 11월 원유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S&P글로벌커머디티인사이트는 중국에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증가와 함께 휘발유, 디젤 수요는 이미 정점을 찍었다고 예상했다.로버트 야거 미즈호증권 에너지 선물 부문 이사는 “중국은 역사적으로 글로벌 수요의 엔진 역할을 해왔지만 지난 1년간 경제 둔화와 전기차 판매 확대로 수요 증가율이 급격히 떨어졌다”고 설명했다.가치주보다는 성장주에 자금이 몰리는 시장 분위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치주에 투자하는 ETF인 ‘아이셰어즈S&P500밸류ETF’(IVE)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2주 연속 하락 마감하며 역대 최장기간 약세를 나타냈다.미국
금융자문사들이 고객 자산을 뮤추얼펀드보다 상장지수펀드(ETF)에 더 많이 투자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컨설팅 업체 세룰리어소시에이츠는 지난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6년이면 ETF가 뮤추얼펀드를 제치고 금융자문사 고객 자산 배분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뮤추얼펀드는 금융자문사 고객 자산 배분에서 28.7%를, ETF는 21.6%를 차지하고 있다. 세룰리어소시에이츠는 2026년 ETF 비중이 25.4%까지 상승해 뮤추얼펀드(24%)를 앞지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글로벌 ETF의 운용자산은 약 10조달러로 뮤추얼펀드의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ETF는 꾸준히 뮤추얼펀드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 오고 있다. 투자 종목을 매일 공개하는 투명성, 낮은 거래 비용 등의 장점을 토대로 투자자가 ETF에 모인 것이라고 CNBC는 진단했다. 뮤추얼펀드는 자본 이익을 분배할 때마다 세금이 부과되는 반면 ETF는 매도할 때까지 부과되지 않아 세금 부담이 적다는 장점도 영향을 미쳤다.한경제 기자
낙농업이 발달한 유럽에서 소 사육 두수가 줄어들고 가축성 전염병인 ‘블루텅병’이 확산해 유제품 가격이 크게 뛰었다.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유로존에서 버터 도매가격은 40% 이상 급등했다. 공급은 감소하는데 수요는 견고하게 유지된 영향이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집계 결과 이날 유럽에너지거래소(EEX)에서 내년 1월 만기 버터 선물은 t당 7069유로에 거래돼 1년 전(5498유로)보다 28.5% 올랐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이달 초 발표한 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4월 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는데, 버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찍는 등 유제품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한경제 기자
‘세계의 공장’ 중국이 경기 둔화로 인해 에너지 수요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에너지 주식이 약세를 띠고 있다.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 대표 에너지 상장지수펀드(ETF)인 ‘에너지선별섹터SDPR펀드’(XLE)는 전일 대비 0.74% 하락한 86.61달러에 마감하며 3개월 최저치(9월 26일·85.45달러)에 근접했다. XLE는 미국 대선(11월 5일) 이후 지난달 22일까지 7.87% 올라 ‘반짝’ 상승했지만 이후 주가가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하락률은 12.3%다. 미국 최대 석유 기업 엑슨모빌은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2022년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중국의 경기 부진과 함께 에너지 주식의 투자 매력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와 내년 중국의 원유 수요가 전년 대비 각각 하루 14만 배럴, 22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는 지난해(전년 대비 일 140만 배럴 증가)에 비해 크게 쪼그라든 수치다. 중국의 11월 원유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P글로벌커머디티인사이트는 중국에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증가와 함께 휘발유와 디젤 수요는 이미 정점을 찍었다고 예상했다.로버트 야거 미즈호증권 에너지 선물 부문 이사는 “중국은 역사적으로 글로벌 수요의 엔진 역할을 해왔지만 지난 1년간 경제 둔화와 전기차 판매 증가로 인해 수요 증가율이 급격히 떨어졌다”고 설명했다.가치주보다는 성장주에 자금이 몰리는 시장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다. 가치주에 투자하는 ETF인 아이셰어즈 S&P500 밸류 ETF(IVE)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2주 연속 하락 마감하며 역대 최장기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1000억달러(약 143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한다는 보도가 나왔다.16일 CNBC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손 회장이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을 방문해 향후 4년간 미국에 1000억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자금 투입은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 동안 이뤄질 전망이다. 인공지능(AI) 및 관련 인프라에 중점을 둔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내용을 담아 트럼프 당선인과 공동 성명도 발표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6월 대대적인 AI 투자를 약속한 이후 1년간 AI 분야에만 약 89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관련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월 영국의 AI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기업 웨이브에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와 공동 투자했고, 영국 반도체 스타트업 그래프코어 인수(7월), 오픈AI 투자(10~11월) 등도 진행했다.투자 자금은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기술 전문 투자펀드인 비전 펀드와 소프트뱅크 사업 자금, 소프트뱅크가 대주주로 있는 반도체 설계회사 ARM홀딩스 등을 통해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예상 투자금액 1000억달러는 소프트뱅크가 앞서 밝힌 오픈AI 투자금(15억달러) 등 기존에 발표한 금액이 포함된 규모일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손 회장은 트럼프 1기 출범을 앞둔 2016년 12월에도 트럼프 당선인에게 ‘대규모 투자’를 선물했다. 비전펀드에서 절반을 떼어 4년간 미국에 500억달러를 투자하고 스타트업 등에서 약 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한경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전기차 지원을 대폭 줄이고 수입 배터리 소재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16일 로이터통신은 이날 입수한 트럼프 인수팀의 내부 문건을 토대로 “인수팀이 전기차와 충전소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중국산 자동차 및 부품, 배터리 소재 차단을 강화하는 방안을 권고했다”고 전했다.문건에 따르면 인수팀은 우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근거한 최대 7500달러 규모의 보조금(소비자 세금 공제)을 폐지할 것을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권고안은 미국의 전기차 전환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중국에서는 풍부한 보조금을 토대로 전기차 산업이 계속 성장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특히 중국의 배터리 공급망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 등 자동차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 와중에 미국 내 전기차 판매와 생산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정책이라고도 지적했다.또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충전소 건설에 투입하려던 75억달러를 거둬들이고 이를 배터리·소재 가공과 ‘국가 방위 공급망’ 및 중요 인프라에 사용할 것을 요구했다. 흑연, 리튬, 희토류 등 전기차 배터리나 군 항공기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 밸류 체인을 중국이 지배하면서 미국의 전략적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을 토대로 했다.배터리와 핵심 광물, 충전 부품 등 전기차 공급망에 관세를 부과하자는 제안도 포함됐다.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관세 등 조치로 수입을 제한할 수 있게 하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동원하자는 내용도 들어 있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많이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경제학자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FT가 지난 11~13일 미국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과 함께 미국 경제학자 4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대부분은 Fed가 설정한 내년 말 기준금리를 연 3.5% 이상으로 예측했다. 지난 9월 조사에서 대부분 연 3.5%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응답한 것과 대비된다. 미국 재무부 출신인 타라 싱클레어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Fed가 이달 기준금리 인하 이후 상당 기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내년 내내 동결을 이어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로 돌아왔다는 것이 분명해질 때까지 금리를 제한적인 영역에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설문에 참여한 경제학자의 60% 이상은 높은 관세 부과, 이민자 추방, 규제 완화 등 트럼프 당선인 정책이 미국 경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보편 관세와 중국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가 현실화하면 물가 상승이 심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응답자의 80% 이상은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2026년 1월까지 2%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9월 조사에서는 같은 질문에 35%만 해당 의견을 냈다.월가에서는 트럼프발(發) 달러 강세가 끝나가고 있다는 의견이 잇따라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말 달러화 가치가 현 수준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질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위험 선호 심리 강화 효과가
올해 일본 도쿄 증시에서 상장폐지하는 기업이 2013년 이후 가장 많을 것으로 추산됐다. 도쿄증권거래소와 투자자의 기업가치 향상 요구가 거세지자 이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스탠더드, 그로스 시장 내 상장폐지 기업을 집계한 결과 올해 상장폐지된 회사는 전년보다 54%(33개) 늘어난 94개로 추산됐다. 상장폐지 사례가 증가해 연말 기준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기업 수는 지난해보다 1개 줄어든 3842개로 전망됐다.도쿄증권거래소에서 2013년 오사카증권거래소와 통합해 현 체제가 만들어진 후 상장 기업 수가 줄어드는 것은 처음이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기업은 연평균 40여 개씩 증가하는 추세였다.니혼게이자이는 시장의 압력이 기업의 퇴출을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거래소와 주주로부터 기업가치를 제고하라는 압박이 커지면서 상장폐지를 결정한 기업이 늘어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는 “과거에는 기업이 ‘자기자본(주식)에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배당이나 주가 상승 기대가 비용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 자유도를 높이기 위해 스스로 시장에서 나가거나 다른 회사 또는 펀드에 인수돼 상장폐지된 기업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시가총액이 작은 소형주의 상장폐지가 많았다.도쿄증권거래소는 일본 증시 매력을 높이기 위해 개혁을 추진 중이다. 상장 기준을 엄격히 하고, 기업에는 주가를 의식해서 경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상장 기업 수보다 질을 중시해 내년부터는 상장을 유지하려면 시총 등 기준을 달성하도록 할 예정이다.
강(强)달러를 넘어선 ‘킹달러’가 지속되면서 달러 대비 신흥국 통화 가치가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광범위한 고율 관세 부과 예고와 재정정책 완화 전망 등에 힘입어 달러 가치가 급등했고, 신흥국 통화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신흥국 통화 가치 5% 하락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JP모간이 산출하는 신흥국 통화 지수는 10월 이후 5% 이상 하락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4분기 신흥국 통화 지수는 2022년 3분기 이후 최대 분기 하락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블룸버그가 추적하는 최소 23개 통화가 이번 분기에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펀드 회사 GAM의 신흥국 채권 및 통화 책임자 폴 맥나마라는 “달러가 신흥국 통화 약세의 중심에 있다”고 FT에 말했다.멕시코 페소는 이번 분기에 2.1% 하락했고 중국의 위안화 가치는 역외 시장 기준 3.7% 떨어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달 “취임 첫날 멕시코산과 캐나다산 제품에 25%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한 여파다.신흥국 통화에 대한 전반적인 심리를 반영한다고 여겨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는 9월 말 이후 약 2.4% 하락했다. FT는 “터키, 아르헨티나 등 투자자들이 매우 위험하다고 간주하는 국가의 통화만이 이번 분기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대선 이후의 폭넓은 신흥국 통화 매도세는 금리가 낮은 선진국 통화를 빌려 신흥국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에도 타격을 입혔다. 씨티그룹이 추적하는 신흥국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은 올해 1.5%를 기록했는데, 이는 10년 평균 수준에 불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내년 원유 시장에서 공급 초과를 전망하며 국제 유가가 4일만에 소폭 하락했다.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1월물)은 전일 대비 0.27달러(0.38%) 떨어진 70.02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은 0.11달러(0.15%) 하락해 배럴당 73.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일부터 상승세를 유지했던 국제 유가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이날 발표된 IEA의 내년 원유시장 전망이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발표대로 증산을 연기하더라도, 내년 원유시장은 하루 140만배럴의 공급 초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PEC+가 증산 계획을 완전히 취소하더라도 하루 95만배럴의 공급 과잉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소식에 WTI는 한때 1.6% 넘게 하락하면서 69달러 초반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IEA는 내년 글로벌 수요 증가폭을 종전 일 99만배럴에서 일 110만배럴로 높여 잡았다. 반대로 전날 OPEC은 내년 하루 수요 전망치를 종전 154만배럴에서 145만배럴로 낮추며 5개월 연속 하향 조정했다.로이터 통신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이날 원유 가격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비야르네 실드롭 SEB 수석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물가 보고서는 많은 안도감을 주고 있다”며 “(물가는) Fed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만큼 충분히 낮은 수준인 것 같다”고 전했다.JP모건은 “ 글로벌 원유 수요가 이번달에 예상보다 더딘 속도로 증가했지만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투자 서한에서 밝혔다.한경제 기
세계인의 인기 식재료 중 하나인 달걀 가격이 누적된 공급 차질로 인해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 호주 맥도날드에서는 맥모닝 판매가 일시 중단됐고, 미국 일부 마트에서는 달걀 매대가 비어버리는 등 소비자들의 불편이 이어지는 와중에 미국에서는 달걀 가격이 2년 만의 최고치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제한과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달걀 공급업체 주가는 급등했다. ○치솟은 달걀 가격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A등급 대형 달걀(12개입)의 가격은 3.65달러로 전월 대비 8.3%, 1년 전(2.14달러) 대비 70.5%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미국 달걀 소매 평균 가격은 38% 상승했고, 도매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54.6%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미국 소비자들은 이미 한 차례 달걀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를 느꼈다.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으며 2023년 1월 대형 A등급 달걀 가격은 전년 동기(1.93달러) 대비 2.5배 오른 4.82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2019년 연평균 달걀 가격이 1.4달러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3년여만에 세 배 오른 것이다.여러 식재료 중 달걀 상승 폭이 압도적으로 컸다. 2022년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60%에 달했다. CNBC는 “(최근의 달걀 가격 급등은) 식료품 쇼핑객들에게는 ‘데자뷔’와 같은 현상”이라고 전했다.달걀 가격 급등의 주원인은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공급 감소가 꼽힌다. 2021년 말 미국에 퍼진 조류 인플루엔자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감염 속도와 전파 속도가 빨라 양계업계에 치명적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해 약 3300만마리의 산란계가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해 살처분됐다
영국 정부가 비용 절감을 목표로 공무원 일자리 1만 개 이상을 감축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FT에 따르면 영국 공무원은 2016년 이후 8년 연속 증가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조직이 비대해졌기 때문이다. 올해 공무원은 51만3000명으로 2016년 대비 34%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영국 정부는 종합 지출 검토의 일환으로 자발적인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시행해 각 부처 예산을 5%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키어 스타머 총리도 지난주 “화이트홀(영국이 자국 정부를 지칭하는 말)에는 너무 많은 사람이 관리된 침체 상태에서 안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일부 부처는 이미 감축 규모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현재 인원 5만6800명 가운데 10%를 감축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데이비드 윌리엄스 국방부 상임 차관은 “생산성 향상을 통해 예상되는 감축 규모를 일부 줄일 것”이라며 “디지털 부문 등 특정 분야는 인력 증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업무 효율을 끌어올릴 방안도 모색한다. 서신, 회의록 작성 등이 자동화되면 일부 행정직 인력을 줄일 수 있어서다. FT는 “임의로 감축 숫자를 정하는 등 강제 정리해고에 관한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한경제 기자
영국 정부가 비용 절감을 목표로 1만개 이상의 공무원 일자리 감축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FT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종합 지출 검토 일환으로 자발적인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시행해 각 부처 예산을 5%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키어 스타머 총리도 지난주 “화이트홀(영국이 자국 정부를 지칭하는 말)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관리된 침체 상태에서 안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영국 공무원 수는 2016년 이후 8년 연속 증가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조직이 비대해졌기 때문이다. 올해 공무원 수는 51만3000명으로 2016년 대비 34%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일부 부처는 이미 감축 규모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현재 5만6800명 인원 중 10%를 감축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데이비드 윌리엄스 국방부 상임 차관은 “생산성 향상을 통해 예상되는 감축 규모를 일부 줄일 것”이라며 “디지털 부문 등 특정 분야는 인력 증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업무 효율을 끌어올릴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서신 작성, 회의록 작성 등의 업무가 자동화되면 일부 행정직 인력을 줄일 수 있어서다. FT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임의로 감축 숫자를 정하는 등 강제 정리해고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경제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에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1월물)은 전일 대비 1.70달러(2.48%) 상승한 배럴당 70.29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70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은 1.33달러(1.84%) 오른 배럴당 73.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는 3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했다.EU가 러시아산 원유에 추가 제재를 합의하면서 원유 공급 부족 우려가 확대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럽연합 대사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15번째 제재 패키지를 승인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X에 “특히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을 겨냥한 제재 패키지 채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그림자 선단은 글로벌 정유사·보험업계와 전혀 거래하지 않는 유조선이다. 2022년 G7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을 배럴당 60달러로 공식 합의한 이후 러시아는 그림자 선단과의 거래를 통해 해당 조치를 피해왔다. 존 킬더프 어게인 캐피탈 파트너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차단하기 위한 제재 강화가 국제 유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이는 수요 변화와 무관하게 가격에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미국도 이 흐름에 동참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는 상승 폭을 키웠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산 원유의 해외 구매자들도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새로운 제재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에너지 비용 급등을 우려해 추가 제재를 꺼려왔던 미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달러를 돌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반 1만달러를 돌파한 지 4년 반 만에 지수가 두 배가 됐다.지난해부터 시작된 인공지능(AI) 발 빅테크 랠리가 올해까지 이어졌고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글로벌 증시 중에서 미국만이 독보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내년까지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월가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이만스닥’ 현실화11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77% 오른 20,034.90에 마감했다. 이날 19,832.96으로 출발한 나스닥 지수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 낮 12시경 2만선을 돌파한 뒤 상승세를 유지했다.개별 종목 중에서는 매그니피센트 7에 속하는 테슬라(5.93%), 알파벳(5.46%), 엔비디아(3.14%), 마이크로소프트(1.28%), 아마존(2.32%), 메타(2.16%)가 랠리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브로드컴(6.63%), 크라우드스트라이크(4.67%)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지수가 새 기록을 쓴 배경에는 이날 발표된 CPI의 영향이 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CPI는 전년 대비 2.7% 상승해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에 훈풍이 불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 워치 툴에 따르면 12월 FOMC 회의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전날 88.9%에서 이날 98.6%로 대폭 확대됐다.톰 헤인린 US뱅크 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우리는 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를 기대한다”며 “예상 밖의 변수가 없다면 시장 방향은 계
미국 최대 약국 체인이자 다국적 제약 유통사인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가 사모펀드에 지분을 매각한 뒤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약국 부문 실적이 악화했고 전자상거래 성장에 따른 오프라인 판매 부진 등으로 사업 환경이 계속 어려워지자 회사 측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보도로 월그린스 주가는 하루 만에 17% 넘게 급등했다.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그린스는 내년 초 거래 종결을 목표로 미국 사모펀드인 시카모어 파트너스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거래가 완료되면 월그린스는 비상장 기업이 된다. 시카모어는 소매업 분야 투자에 강점을 지닌 투자회사로 2017년 사무용품 판매 체인 스테이플스를 70억 달러에 인수한 것으로 유명하다.월그린스는 1901년 시카고에서 설립돼 현재 세계에서 1만2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미국 최대 약국 체인이다. 지난 10여년간 헬스케어 부문에 집중하며 건강 클리닉에 많은 투자를 했다. 하지만 핵심 사업인 약국 부문 실적이 악화했고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약국’과의 경쟁도 심해졌다. 2012년에 영국의 대표 드럭 스토어 업체 알리안스부츠를 인수하는 등 확장을 시도했지만 월그린스의 재정난만 키웠다. 지난달 월그린스는 1200개 점포를 3년 내 폐쇄하겠다고 밝혔다.부진이 계속되며 월그린스 시가총액은 2015년 1000억달러에서 9일 75억달러까지 1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2월에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에서 약 6년 만에 퇴출당했다. 다만 이날(10일)은 인수·합병 가능성 소식 덕에 주가는 전날보다 17.74% 급등한 10.42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약 90억
임기가 40일가량 남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해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정책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법 등을 트럼프 행정부가 폐기하려 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관세 비용은 美 소비자에 돌아가”1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자신의 경제적 성과를 정리하는 연설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계획을 강력히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규모 세금 인하, 보편 관세 부과 계획이 경제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는 관세 비용을 미국 소비자가 아닌 외국이 부담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에 따라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높은 보편 관세를 부과할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나는 그런 접근은 중대한 실수라고 믿는다”고 밝혔다.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선거운동 때부터 예고한 보편관세 부과 계획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폴리티코는 “이번 발언은 대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적으로 비판한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비판 중 하나”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0~20%의 보편관세와 중국에 대한 60% 이상의 고율 관세 부과를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여러 번 언급했고 지난달 25일에는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별도로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나는 트럼프 당선인이 ‘프로젝트 2025’를 폐기하게 해 달라고 신께 기도한다”며 “그것은 우리와 이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에서 강력한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에 국제 유가가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유럽의 겨울철 원유 수요 증가를 대비한 매수세가 몰린 영향도 있었다.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1월물)은 전일 대비 0.22달러(0.32%) 상승한 68.59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2월 인도분은 0.05달러(0.07%) 오른 배럴당 72.19달러에 거래를 마쳐 WTI와 브렌트유 모두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중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이날까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중국 공산당은 시진핑 국가 주석이 주재한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내년 경제정책과 관련해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당히 온건한 통화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수 확대와 소비 진작에 초점을 맞춘 ‘비전통적인’ 경기 대응 조정을 강화할 것”이라고도 말했다.투자자들은 중국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표현이 이전 ‘신중한’에서 ‘적당히 온건한’으로 바뀌어 14년 만에 완화적 기조로 돌아섰다는 점에 주목했다. 내년 경제 성장 목표와 이를 뒷받침할 경기 부양책을 논의하기 위한 연례 회의인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오늘(11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열릴 전망이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11월 원유 수입량이 4852만t(톤)으로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은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일평균 수입량은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인 1181만t으로 집계됐다.원유 중개업체 PVM의 타마스 바르가 분석가는 “수요 개선이라기보다는 비축량 증가의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이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에게 경제협력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국가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고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응하자는 취지에서다. ‘브렉시트’로 갈라진 영국과 EU가 다시 밀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U와 관계 회복 나선 英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리브스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영국과 EU의 더 긴밀한 경제 관계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며 “무역 장벽을 허물면 양측의 경제 성장 전망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국과 EU의 신뢰를 재구축하고 지난 몇 년간의 갈등 관계를 넘어서기 위해 필요한 준비 작업을 하고 싶다”며 “우리는 이 관계에 마침표를 찍고 협력의 새 장을 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영국 재무장관의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참석은 브렉시트 이후 처음이다. 영국은 2016년 국민투표를 거쳐 EU 탈퇴를 결정하고 2021년 1월 발효했다. 영국 총수출 중 EU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47.3%, 2020년 41.8%, 지난해 42%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지난 7월 집권한 키어 스타머 총리의 노동당 정부는 전임 보수당 정부와 달리 EU와의 관계 회복을 외교 정책의 핵심으로 설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영국과 EU 간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영국은 EU와의 협상에서 원하는 구체적 사항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리브스 장관은 유럽 단일시장이나 관세 동맹 재가입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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