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계의 재정 전망 낙관 수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치솟으며 약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9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기대조사(SCE)에 따르면 1년 후 가계 재정 상황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37.6%로 10월 조사 대비 8%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이었던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해당 조사는 1300명의 가구주를 대상으로 실시됐다.반대로 경제적 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한 의견은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하락한 20.7%로 나타났다.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았다.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는 11월 5일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에 따른 결과”라며 “공화당은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해 세금 낮은 세금과 규제 철폐를 약속했다”고 평가했다.CNBC는 미국 경제가 올 한해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소비자들은 그간 누적된 물가 상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조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20% 이상 올랐다.뉴욕연은에 따르면 낙관적인 경제 전망에도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조사에서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해 하락한 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3년과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각각 2.6%와 2.9%로 0.1%포인트씩 높아졌다. 역시 한 달 만에 다시 올랐다. 뉴욕연은은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은 세 기간에서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당선인이 정부 부채와 재정 적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언급은 거의 없었지만 부채 전망은 개선됐다고 CNBC는 전했다. 정부 부채 증가율에 대한 중앙값 예상치는 6.
미국 정부가 브라질 북동부의 니켈 및 코발트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최대 5억5000만달러 대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핵심 원자재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리안 니켈 주식회사는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IDFC)로부터 피아우이 니켈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의향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출 규모 5억5000만달러는 프로젝트 전체 자금의 40%에 육박한다. 회사 측은 내년 초까지 이를 확정된 자금 지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결정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주요 원자재 공급망을 다양화하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자원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미국은 니켈 등 핵심 광물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다니엘 몽고메리 DFC 인프라 및 핵심 광물 부문 부사장 대행은 “피아우이 프로젝트는 브라질에서 중요한 광물 개발을 진전시키고 핵심 공급망을 다양화하며 지역 경제 성장을 촉진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이 프로젝트는 첫 10년 동안 연간 2만7000t(톤)의 니켈과 900t의 코발트를 생산할 예정이다. 마크 트래버스 브라질 니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내년까지 완전 자금 조달을 완료하고 2028년 첫 생산을 목표로 하는 것에 매우 낙관적”이라고 언급했다.브라질리안 니켈은 아일랜드의 산업용 금속업체 테크멧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돼있다. 테크맷은 전기차 산업과 에너지 전환에 중요한 광물을 생산, 처리, 재활용하는 자산에 투자한다. DFC는 테크멧에 약 1억500만달러를 투자한 2대 주주다.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고 있는 외신은 9일 한국 법무부가 윤석열 대통령을 출국금지 조처한 것과 관련해 한국의 정치적 기능 장애가 심화했다고 평가했다.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윤 대통령이 출국 금지됨에 따라 한국의 정치적 기능장애가 심화했다”며 “법무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대통령 출금 요청을 수용한 것은 정부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장악력이 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출국 금지 조치는 한국 수사 당국이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를 심각하게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도 짚었다.NYT는 “출국 금지 명령은 정치적 혼란을 더욱 부채질했다”고 진단한 뒤 “대통령의 짧았던 계엄 이후 한국은 지도력 공백 상태에 빠졌고, 확산하는 시위는 그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이 거의 자취를 감춘 상황에서 한국인들은 누가 나라를 통치하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라고도 설명했다.워싱턴포스트(WP) 역시 한국의 통치 체제가 실질적으로 마비됐다고 평가했다. WP는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총리가 윤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자신들이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한국의 통치는 사실상 마비됐다”고 썼다. 또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함께 국정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법적 기준이 모호하다고 말한다고 WP는 전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윤 대통령에 대한 출국 금지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 동맹국들이 윤 대통령의 거취에 대한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컨설팅 업체인 컨트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안보 무임승차론’을 다시 한 번 꺼내 들며 취임 전부터 동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군사비 지출을 비교하며 “미국을 공정하게 대우하지 않으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탈퇴 가능성을 고려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8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NBC방송을 통해 공개된 당선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유럽이 미국 수준으로 방위비 지출을 늘려야 NATO에 남아 있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3500억달러를 지출했지만 유럽은 1000억달러를 지출했다. 유럽은 왜 우리와 똑같이 기여하지 않는가”라며 “하나 분명한 점은 유럽이 미국과 동등하게 (지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트럼프 당선인은 지리적 위치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미국보다 유럽에 더 중요하다는 것을 짚었다. 이어 “유럽 국가들은 무역에서 우리를 끔찍할 정도로 이용하고 있다”며 “그것에 더해 우리가 그들을 방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런 상황을 ‘이중고’라고 표현했다.이번 발언은 그동안 비판해온 유럽의 안보 무임승차에 관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미와 유럽 31개국으로 구성된 NATO에서 미국은 군사·재정적으로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유럽 전역에 병력 약 10만 명을 배치하고 있고 정보·감시·정찰(ISR) 자산을 NATO 회원국에 제공한다. NATO 전체 군사비의 70%에 달하는 국방 예산을 지출하고 NATO 연합작전 및 시설 유지 예산의 16%를 부담한다. 러시아 위협에 대응해야 하는 유럽으로서는 미국의 NATO 탈퇴를 막는 것이 절실하다.
월가에서는 주말 사이 벌어진 대한민국의 급박한 정치 상황에 주목하며 한국 자산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트레이더들은 한국 자산의 지속적인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주말 동안 고조된 정치적 위기로 원화와 한국 증시가 초기에 압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첫 번째 탄핵소추안이 의결 정족수 미달로 폐기되자 트레이더들은 상황이 교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을 계산하고 있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밝힌 ‘책임총리제를 통한 질서 있는 퇴진’ 방안, 이에 반대하는 야당, 더불어민주당이 예고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매주 발의, 전국적 시위 등 주말에도 혼란이 이어지자 관광업 등이 타격을 입어 내수 경제 약화가 우려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적 불안이 증폭되면서 내년 1분기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해 8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 숀 캘로우 인터치 캐피털 마켓 선임 외환 분석가는 “정부의 개입이 원화의 즉각적인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에 전했다. 그러면서도 “탄핵 시도가 실패한 것에 대한 실망감이 있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계속 집권하고 국민의힘이 그를 보호하는 한, 시장은 정치적 마비를 우려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새 행정부 출범이 다가오는 것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과 유럽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군사비 지출을 비교하며 “미국을 공정하게 대우하지 않으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가능성을 고려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트럼프 당선인은 8일(현지시간) 공개된 NBC 방송의 인터뷰에서 유럽이 미국 수준으로 방위비 지출을 늘린다면 나토에 남아있겠다는 뜻을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3500억달러를 지출했지만 유럽은 1000억달러를 지출했다. 유럽은 왜 우리와 똑같이 기여하지 않는가?”라며 “하나 분명한 것은 유럽이 미국과 동등하게 (지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리적 위치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미국보다 유럽에 더 중요하다는 것도 짚었다.또한 “유럽 국가들은 무역에서 우리를 끔찍할 정도로 이용하고 있다”며 “그것에 더해 우리가 그들을 방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러한 상황을 ‘이중고’라고 표현했다.트럼프 당선인의 이러한 발언은 그동안 비판해 온 ‘안보 무임승차’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 10월 한국을 ‘머니 머신’에 비유하며 연 100억 달러의 방위비를 요구하기도 했다.취임 후 대(對)우크라이나 지원을 줄이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마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약 40만명) 및 러시아(약 50만명) 전사자 추정 규모를 언급하며 “그것(전쟁)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어리석은 일이며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막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전에라도) 할 수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임기가 종료되기 전에는 해고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관세를 협상 도구에 빗대며 고율 관세 부과 정책을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히했다. ○트럼프 “파월 임기 보장”트럼프 당선인은 8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언론 인터뷰였던 NBC 방송 인터뷰에서 내년 1월 취임 이후 파월 의장을 교체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그렇게(사퇴) 하라고 하면 그는 그렇게 하겠지만, 내가 요청한다면 아마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월가와 미국 정계에서는 트럼프가 Fed의 독립성을 위협할 것이란 우려가 확대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 이전 집권기 때와 마찬가지로 금리 인하 요구를 거부한 파월 의장을 ‘적’이라고 부르는 등 적대적인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트럼프 당선인은 Fed의 금리 결정과 관련해 대통령이 명령해서는 안 되지만 최소한 발언권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트럼프 2기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스콧 베센트는 차기 Fed 의장을 조기에 지명해 ‘그림자 의장’을 만들어 실질적으로 파월 의장을 무력화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대선 직후 파월 의장은 “대통령 당선인이 조기 사임을 요청하더라도 나는 임기를 채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조기 해임에 대한 법적 근거는 없다고도 강조했다. 지난주에는 “Fed의 독립성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이는 법으로 보호되고 있다”고 말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관세 부과, 이
‘미국판 올리브영’으로 불리는 화장품 유통업체 울타뷰티가 올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지난 5일 울타뷰티는 2024회계연도 3분기(8~11월)에 매출 25억3000만달러, 주당순이익 4.5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보다 각각 1.2%, 13.2% 높았다.월가에서는 월마트, 타깃, 아마존 등 전통 유통업체가 뷰티 부문을 강화하는 것,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화장품 유통업체인 세포라의 존재 등 시장 경쟁 상황을 감안하면 울타뷰티의 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말 홀리데이 할인 시즌을 너무 일찍 시작해 할인 효과가 희석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지난 몇 분기 울타뷰티 실적은 소비자 지출 감소, 치열한 산업 경쟁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동일 매장 매출 하락으로 월가 실적 전망을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충족하지 못했다. 올 들어서 이날까지 울타뷰티 주가는 19% 이상 하락했다.하지만 3분기에 울타뷰티는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고했고 연간 가이던스도 높여 잡았다. 회사 측은 올해 회계연도 순매출이 111억~112억달러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이전 전망치(110억~112억달러)보다 소폭 높은 수치다.데이브 킴벨 울타뷰티 최고경영자(CEO)는 “영화 ‘위키드’와 연계된 독점 메이크업 라인 출시, 온라인 쇼핑에서 가상 테스팅 기능 도입, 매장 내 스타일링 제안 서비스 마련 등 이벤트가 분기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고 밝혔다.이날 나스닥시장 정규장에서 울타뷰티는 1.74% 하락한 392.87달러에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12.16% 뛰었다.한경제 기자
미국 대형은행 웰스파고가 내년 말 S&P500지수가 7000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하비 웰스파고 수석전략가는 지난 3일 고객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해부터 지속돼 온 S&P500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S&P500이 내년 12월 말까지 7007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이날 종가(6,075.11) 대비 15.3%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하비 전략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행정부가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려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정책과 맞물려 주식시장에 점점 더 유리한 거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규제 완화를 통해 인수합병, 기업공개, 투자심리 활성화가 촉진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S&P500은 지난해 연간 상승률 24%를 기록한 것에 이어 올해는 이날까지 28%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00년 동안 S&P500의 연평균 수익률이 2년 연속 20%를 넘긴 것은 올해를 포함해 네 번에 불과하다”고 짚었다.내년의 주식 랠리는 지난 2년간 시장을 지배해온 대형 기술주 중심의 움직임과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그니피센트7을 제외한 나머지 493개 지수 편입 기업으로 상승세가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비 전략가는 은행(40%), 통신(40%), 소비재(20%) 주식에 분산 투자할 것을 권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 및 정부 지출 삭감으로 경제적 혼란이 발생하거나 Fed의 통화 정책 완화가 제한될 경우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고 했다.웰스파고의 예측치는 월가 주요 금융회사 중 가장 높다. 도이치뱅크, 야데니리서치가 7000을 제시했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주요 외신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야당의 탄핵안 발의까지 일련의 과정을 잇따라 보도하면서 한국의 정치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이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돌입하면서 정치적 혼란이 이어질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 내각 주요 장관의 사의 표명 소식을 전하며 윤 대통령의 계엄령 시도 실패 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라는 압박이 고조됐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낮은 지지율로 고전한 윤 대통령의 남은 임기가 야당 의원들의 대통령 탄핵안 제출로 더욱 위태로워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며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인구 5200만 명의 국가에 더 큰 정치적 혼란을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 여론이 분열돼 있었다는 점을 짚었다. WSJ는 “퓨리서치센터의 2022년 조사에 따르면 미국보다 당파 갈등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인식되는 나라는 한국뿐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영국 공영방송 BBC도 계엄령 선포 이후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BBC는 “한국은 안정적인 민주주의 국가지만 소란스러운 나라”라며 “국민이 1980년대 이후 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심각한 도전을 거부한 후 윤 대통령은 이제 의회와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됐다”고 했다.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지만 큰 충격을 주진 않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대니얼 모스 블룸버그통신 칼럼니스트는 이날 ‘자본주의가 한국 민주주의의 숨은 영웅’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44% 급락했지만 대학살이
이코노미스트는 5일 발간한 <2025 세계대전망>에서 내년에는 아시아의 ‘서열’이 재편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2010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선 것처럼, 내년에는 인도의 경제 규모가 일본을 뛰어넘어 아시아 두 번째 경제 대국이자 세계 4위 경제 대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세계은행(WB)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경제의 3.37%를 차지했다. 일본은 4%대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과 인도의 명목 GDP 차이가 2023년 6400억달러에서 올해 1730억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에는 인도(4조3398억달러)가 일본(4조3103억달러)을 제칠 것이라고 내다봤다.인도와 중국의 격차는 이미 경제 성장률에서 드러난다. 인도는 2021년 회계연도(당해 4월~이듬해 3월) 9.7%, 2022년 7%, 2023년 8.2% 등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중국은 같은 기간 8.4%, 3%, 5.2%의 성장률을 나타내는 데 그쳤다. 인도는 내년에도 6.6%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코노미스트는 “인도의 인구 수는 이미 중국을 추월했다”며 “경제 성장률 역시 향후 몇 년 동안 중국보다 2~3%포인트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중국 견제에 나서면서 인도는 지정학적 긴장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중국을 대체할 생산지로 인도를 눈여겨보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애플이 내년 말까지 인도에서 전체 아이폰의 20% 이상을 생산할 것이라고 관측했다.이에 인도 정부는 인프라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공항, 지하철, 도로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내년 3월 말까지 11조루피를 자본 지출에 할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가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따른 보조금 수령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반도체 보조금 지급이 잇달아 차질을 빚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마이크로칩이 보조금 지급 대상 기업 중 처음으로 수령 절차를 일시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칩은 지난 1월 미국 상무부와 예비거래각서(PMT)를 체결하고 1억6200만달러의 보조금을 받기로 했다. 보조금은 오리건과 콜로라도에 있는 공장을 현대화하고 확장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마이크로칩은 경영 여건 변화로 지난 2일 애리조나주 공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했고, 오리건 공장에서 두 차례 강제 휴직을 단행했다. 스티브 상히 최고경영자(CEO)는 “정부가 투자비의 15%를 지원하지만, (기업이) 나머지 85%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굳이 (어려운 경영 상황에서)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임기 종료 전 보조금을 신속하게 집행하려고 한 조 바이든 행정부에 마이크로칩의 결정이 타격을 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인텔에 당초 지급하려고 한 액수보다 6억3500만달러 적은 78억6500만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한경제 기자
‘미국 반도체법(칩스법) 보조금 2호’ 기업인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가 미국 상무부와의 보조금 협상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최근 악화하는 경영 상황과 연관이 깊다. 반도체법 보조금에는 미국 내 생산 시설 확장, 기술 개발 투자 등의 조건이 포함돼 있다. 업황 악화에 시달리는 반도체 기업들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보조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반도체 환경 급변”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티브 상히 마이크로칩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UBS 콘퍼런스에서 “보조금을 거의 1년 전에 신청했는데, 당시에는 공장 용량이 부족하고 전 세계가 실리콘 팹을 계속 확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현재 우리의 생산 용량이 너무 많아졌다”고 강조했다.그는 “정부로부터 1500만달러를 받기 위해 1억달러를 쓸 순 없다”고 언급하는 등 정부 보조금이 전체 공장 비용의 일부만 지원하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지난 1월 미국 상무부가 마이크로칩에 보조금 1억6200만달러를 제공하는 예비거래각서(PMT)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힌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이크로칩은 오리건 공장에서 재고 문제로 2주간 직원을 휴업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공장에서는 올해 들어 근로자 강제 휴직이 두 차례 시행됐다.첫 휴직 조치 당시 수장이던 가네시 무르티 마이크로칩 CEO는 “우리의 목표는 확장을 완료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날에는 애리조나주 공장 폐쇄를 발표했다. 직원 약 500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월가에 따르면 마이크로칩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4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가 미국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수령 절차를 중단한다.4일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크로칩이 반도체 보조금 수령에 관한 절차를 일시 중단했다”며 “보조금 수령 절차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는 마이크로칩이 처음”이라고 전했다.2022년 제정된 반도체법은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으로 총 390억달러, 연구개발(R&D) 지원금으로 총 132억 달러 등 5년간 총 527억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칩은 1억6200만 달러의 보조금을 받고 오리건과 콜로라도에 있는 공장을 지원할 계획이었다.하지만 경영난이 계속되면서 오리건주 공장에서는 두 차례 근로자 강제 휴직을 시행했고 지난 2일에는 애리조나주 공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애리조나 공장 폐쇄로 약 500명의 직원에 영향이 갈 것으로 추산된다. 마이크로칩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4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마이크로칩 입장에서는 정부 보조금이 전체 공장 비용의 일부만 지원한다는 한계가 있다. 스티브 상히 마이크로칩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일 UBS 컨퍼런스에서 “정부가 투자 비용의 15%를 지원하지만, 나머지 85%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굳이 1억 달러를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마이크로칩 측은 보조금 중단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미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마이크로칩과 반도체법 관련 절차에 대해 계속 논의 중”이라며 “장기적인 계획에 대해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칩에 배정된 지원금이 재배정될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블룸버그 통신은 마이크로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이 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향해 내년 자신의 취임 전까지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2025년 1월 20일 이전까지 인질들이 석방되지 않는다면 중동 지역과 인류에 반(反)하는 만행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큰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책임자들은 오랜 미국의 역사상 어떤 사람보다 더 세게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인질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말했다.이번 발언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 인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힌 입장이다. 다만 미국의 군사 행동을 언급한 것인지, 다른 제재를 의미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외신은 전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약 250명을 인질로 납치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100명 정도가 여전히 억류돼 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2가량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친(親)이스라엘 기조인 트럼프 당선인은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국제적 여론이 불리하다는 이유로 이스라엘에 “해치워야(끝내야) 한다”고 거듭 의견을 표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당선인의 인질 석방 촉구 발언은 휴전 협상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중동에 접근하는 방식은 이란과의 대결에 더 큰 비중을 둘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하면 우선순위인 대이란 문제에 집중할 여지가 생긴다.한경제 기자
프랑스 내각이 내년 예산안의 핵심인 사회보장 재정 법안을 둘러싸고 야당과 갈등을 겪으며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62년 만에 내각 불신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시장은 출렁였다.2일(현지시간)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총리는 프랑스 헌법 제49조3항을 발동해 하원 표결 없이 사회보장 재정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사회보장 재정 법안은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등 프랑스 사회보장 시스템의 재정 수입·지출을 관리하는 법안이다. 바르니에 총리는 “프랑스의 이익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과 사회보장 재정 법안이 필요하다”며 “나는 (야당 등) 정치 그룹들과의 대화를 끝까지 이어갔다”고 강조했다.야당인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과 극우 국민연합(RN)은 소비자 구매력 감소, 사회적 불평등 심화, 기업 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정부 예산안에 반대했다. 그럼에도 정부가 법안을 밀어붙이자 이들은 내각 불신임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나섰다. 불신임안은 하원 재적의원의 과반수 찬성(288명)이 있어야 가결된다. 현재 NFP, RN, 동조 세력 의석을 합하면 300석이 넘는다.표결은 이르면 4일 진행될 예정이다. 불신임안 통과 시 바르니에 내각은 즉각 총사퇴해야 한다. 바르니에 정부가 추진하던 모든 예산안이 폐기돼 공공 행정이 마비되는 ‘셧다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프랑스 제5공화국 이후 내각이 의회의 불신임을 받아 해산한 경우는 1962년 조르주 퐁피두 총리 때가 마지막으로, 지난 9월 출범한 바르니에 정부는 5공화국 사상 최단 집권 정부로 막을 내릴 수 있다.프랑스의 내홍으로 금융시장은 불안정했다. 바르니에 총리의 발언 이후 현지시간 오후 4시10분에 파리 외환시장에서
GS칼텍스(대표 허세홍·사진)가 ‘2024 한국의경영대상’을 수상했다. GS칼텍스는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대전환 속에서 조직의 DNA를 바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에 박차를 가하며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원유를 수입, 정제해 판매하는 기존 역량에 안주하지 않고 DX를 전 밸류체인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근원적 혁신’으로 미래 경쟁력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허세홍 GS칼텍스 대표는 2019년 취임 후 DX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2020년 신년사에서 “톱다운 방식이 아닌 모든 계층의 구성원이 스스로 새로운 시도와 실패를 경험하는 바텀업 방식으로 추진할 때 이런 도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는 등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했다.장치산업의 특성상 설비를 잘 관리하고 운전하는 것은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GS칼텍스는 밸류체인의 중심이자 가장 많은 데이터가 나오는 여수공장을 중심으로 강도높은 DX를 추진해 생산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했다. 여수공장에서는 설비 통합관리, 공장운전 및 생산 최적화, 탄소 저감, 안전 환경 분야 등 전방위적 DX 추진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100건 이상의 DX가 수행됐다. 올해는 데이터 분석모델 20건을 발굴 및 수행하고 있으며, 제품 생산계획에 인공지능(AI), 대시보드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공장의 안전관리와 생산성 및 효율을 향상시켰다.DX가 임직원들의 디지털 역량 내재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디지털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과 모델링, 코딩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내부 전문가를 육성한다. 전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DX 데이’를 주
DGB금융그룹(회장 황병우·사진)이 ‘2024 한국의경영대상’을 수상했다.1967년 대구은행으로 출범한 이래 2011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한 DGB금융그룹은 2006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지속가능경영’을 선포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각 영역에서 선도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그룹 내부의 지속가능경영 체계 내실을 다지는 것을 넘어서 ESG 생태계 구축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한다. 2010년 업계 최초로 온실가스 인벤토리 시스템을 구축해 매년 그룹의 경영 활동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시하고 있다. 2018년에는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과학기반 온실가스 감축 목표(SBTi) 설정 이행에 서명하고, 금융산업의 방법론 개발에 참여하면서 SBTi의 발전에 적극 기여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내부 환경 경영 뿐만 아니라 고객의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미래세대의 환경인식 제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양한 지속가능금융 상품과 서비스도 제공한다. iM뱅크는 ‘ESG Grow-Up 특별대출’ 상품을 통해 ESG 우수 기업에 우대 금리를 제공하고, DGB혁신금융컨설팅센터와 연계한 경영 컨설팅도 해준다. iM캐피탈은 친환경 운송 개발업체 등 친환경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투자한다. iM에셋자산운용은 그린뉴딜펀드 및 ESG 운송인프라펀드 등을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그룹 뿐 아니라 고객과 사회, 나아가 국가 모두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행복을 실현하는 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한경제 기자
iM뱅크(은행장 황병우·사진)가 ‘2024 한국의경영대상’을 수상했다.지난해 취임한 황병우 iM뱅크 은행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내재화를 위해 ESG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ESG 업무 규정을 제개정하는 등 ESG 경영 체계 구축에 집중했다. 지난 5월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뒤 ESG 전반 및 지역 동반 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iM뱅크는 ESG통합경영체계 확립을 위해 지난해 ESG통합시스템을 개발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차주 인게이지먼트. K-택소노미 심사결과 등록 시스템, 시각화프로그램을 활용한 주요 지표 시각화 등을 개발해 체계적인 ESG 경영 인프라를 갖췄다.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접근성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올 1월 시니어특화점포 ‘대봉 브라보점’을 개점했다. 고객 쉼터, 고객 유도선, 고령친화 ATM 등을 설치해 고령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찾아가는 이동 점포’를 통해 금융사각지대의 고객 편의를 제고하고, 지난 3월 이동 점포 3호 차량을 추가 도입했다. 황병우 은행장은 “오랜 기간 쌓아온 iM뱅크의 우수한 ESG 경영 역량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의미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ESG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삼아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경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향해 25% 관세 부과를 예고한 지 나흘 만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을 찾았다.30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전날 트뤼도 총리와의 ‘마러라고 회동’에 대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불법 이민의 결과(불법 이민자들의 마약 밀수 관여)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펜타닐(마약류의 일종)과 마약 위기, 미국 근로자를 위험에 빠트리지 않는 공정한 무역 합의, 미국의 대(對)캐나다 대규모 무역 적자같이 양국이 협력해서 다뤄야 할 많은 중요한 의제를 논의했다”고 했다.트뤼도 총리도 이날 X(옛 트위터)에 트럼프 당선인과 나란히 앉은 만찬장 사진을 올리며 “트럼프 (전) 대통령, 지난밤 저녁 식사에 감사하다.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일을 고대한다”고 밝혔다.두 정상의 만남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달 25일 캐나다와 멕시코를 겨냥한 관세 부과 구상을 밝힌 지 나흘 만에 이뤄졌다. 트뤼도 총리의 마러라고 방문은 사전에 예고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고, 이에 그는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한 첫 주요 7개국(G7) 정상이 됐다.회동은 만찬을 포함해 약 세 시간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안보, 무역, 에너지 분야의 트럼프 2기 핵심 인물들이 배석했다.한경제 기자
미국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에 소비자들이 매장 방문보다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 상품 구매를 위해 새벽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는 풍경은 점차 보기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30일(현지시간) 마스터카드의 데이터 분석 업체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에 따르면 전일 블랙프라이데이에 미국 소매판매액(자동차 제외)이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소매판매액은 14.6% 급증했지만 오프라인 판매액은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2%대인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오프라인 매장 실질 소비는 작년보다 줄어든 셈이다.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되면서 블랙프라이데이 ‘오픈런’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할인 판매 기간을 늘려가는 것도 행사 당일 매장 혼잡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유통정보 업체 센서매틱솔루션스는 블랙프라이데이 미국 소비자의 오프라인 매장 방문 교통량이 작년보다 8.2% 줄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장정보업체 리테일넥스트의 조 샤스틴 분석가는 “인플레이션에 지친 소비자들은 필수품 구매를 우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반대로 온라인 매출은 매년 증가세다.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애널리틱스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이 전년(98억달러) 대비 10.2% 증가한 108억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5년 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온라인 매출의 55%는 모바일 기기에서 나왔다.비벡 판디아 어도비 디지털인사이트 수석분석가는 “매장 쇼핑 위주이던 블랙프라이데이에 온라인 구매가 100억달러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 캐나다, 멕시코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며 자동차 업계의 공급망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탈리아 슈퍼카 제조업체 페라리는 이런 압박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지난달 28일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유럽이 트럼프 당선인의 첫 관세 발표에서 제외된 점은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트럼프 당선인이 유럽 자동차 업계를 겨냥한 관세를 발표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달 25일 관세 부과를 예고한 이후 28일까지 폭스바겐(-2.2%), 스텔란티스(-3.6%), BMW(-0.5%), 다임러트럭(-2.1%)의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멕시코 생산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자동차 제조업체와 달리 페라리는 관세 부과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CNBC는 진단했다.이날 렐라 서스킨 모닝스타 분석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페라리는 어떠한 관세가 부과되든지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을 유일한 업체”라며 “페라리의 모든 생산은 이탈리아 마라넬로에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라리 자동차의 가격대는 이미 높다”며 유럽산 제품에 30%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높은 관세를 가격에 전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예상했다.반면 또 다른 슈퍼카 제조업체인 독일의 포르쉐는 관세 부과에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유럽 금융회사 케플러셰브뢰의 토마스 베송 분석가는 “포르쉐는 페라리와 달리 관세 부과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며 “포르쉐는 독일 내 생산에 의존하며, 모회사 폭스바겐이 미국 내 유휴 생산능력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포르쉐 전용 생산 라인을 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향해 관세 부과를 예고한 지 나흘 만에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을 찾아 문제 해결을 시도했다.30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전날 트뤼도 총리와의 ‘마러라고 회동’에 대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불법 이민의 결과(불법 이민자들의 마약 밀수 관여)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펜타닐(마약류의 일종)과 마약 위기, 미국 근로자를 위험에 빠트리지 않는 공정한 무역 합의, 미국의 대(對)캐나다 대규모 무역 적자 같이 양국이 협력해서 다뤄야 할 많은 중요한 의제들을 논의했다”고 전했다.트뤼도 총리도 이날 엑스(X)에 트럼프 당선인과 나란히 앉은 만찬장 사진을 올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난밤 저녁 식사에 감사한다.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고대한다”고 밝혔다.두 정상의 만남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달 25일 캐나다와 멕시코를 겨냥한 관세 부과 구상을 밝힌 지 나흘 만에 진행됐다. 트뤼도 총리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가 그런 (관세 부과) 발언을 할 때, 그는 그것을 실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하는 등 관세 폭탄이 현실화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트뤼도 총리의 마러라고 방문은 사전에 예고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고, 이에 그는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회동한 첫 주요 7개국(G7) 정상이 됐다.회동은 만찬을 포함해 약 세 시간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 국가에너지회의 의장을 겸
미국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날)에 소비자들이 매장 방문보다는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 상품 구매를 위해 새벽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는 풍경은 점차 보기 힘들어질 전망이다.30일(현지시간) 마스터카드의 데이터 분석업체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에 따르면 전일 블랙프라이데이 때 미국 소매판매액(자동차 제외)은 전년 대비 3.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소매판매액은 14.6% 급등했지만, 오프라인 판매액은 0.7% 증가에 그쳤다. 2%대인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오프라인 매장 실질 소비는 작년보다 줄어든 셈이다.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되면서 블랙프라이데이 ‘오픈런’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할인 판매 기간을 늘리는 것도 행사 당일 매장 혼잡도를 낮추는 요인이다. 유통정보 업체 센소매틱 솔루션스는 블랙 프라이데이 미국 소비자들의 오프라인 매장 방문 교통량이 작년보다 8.2%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장정보업체 리테일 넥스트의 조 샤스틴 분석가는 “인플레이션에 지친 소비자들은 필수품 구매를 우선하고 있다”라고도 진단했다.반대로 온라인 지출은 매년 증가세다.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지출이 전년(98억달러) 대비 10.2% 증가한 108억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5년 전보다는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온라인 매출의 55%는 모바일 기기에서 나왔다.비벡 판디아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 수석 분석가는 “매장 쇼핑 위주였던 블랙프라이데이에 온라인 구매가 100억달러를 돌파했다는
“재산이 적든 많든 유언장에 서명하기 전에 자녀들이 읽어보게 하라.”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사진)은 지난 25일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부모가 (유언장에서) 그런 결정을 한 논리와 자녀가 사후 마주할 책임을 모든 자녀가 반드시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버핏 회장은 불편한 주제에 관해 가족과 미리 이야기를 나눠야 사망 후 벌어질 많은 갈등과 혼란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재산 가치가 1500억달러(약 210조원)에 달하는 버핏 회장은 자녀 세 명(하워드, 수전, 피터)을 두고 있다. 올해 94세인 버핏 회장은 지난 수년간 세 자녀와 유언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자녀들의 제안을 수용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나의 아버지도 똑같이 했다”며 “사후 유언장 때문에 수혜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때로는 화를 내면서 소원해지는 가족을 많이 봤다”고 덧붙였다.한경제 기자
“평범한 재산을 가졌든 엄청난 부를 가졌든, 유언장 서명 전에 자녀들에게 읽게 해보라.”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은 지난 25일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부모가 그러한 결정을 한 논리와 자녀가 사후에 마주할 책임을 모든 자녀가 꼭 이해하도록 하라”며 이같이 제안했다.버핏 회장은 불편한 주제에 대해 가족들과 미리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사망 후 벌어질 수 있는 많은 갈등과 혼란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녀가 질문하거나 제안하는 것이 있다면 귀 기울여 듣고 합리적인 의견은 수용하라”며 “사망 후 자녀들이 ‘왜 그렇게 유언을 작성했는가?’라는 질문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P 역시 상속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유산과 관련된 문제를 미리 논의하면 부모가 세상을 떠난 후 자녀들이 느낄 수 있는 분노나 질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재산 가치가 1500억달러(약 210조원)에 달하는 버핏 회장은 세 명의 자녀(하워드, 수잔, 피터)를 두고 있다. 버핏 회장은 지난 수년간 세 자녀와 유언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자녀의 제안을 수용하기도 했다고 적었다. 이어 “나의 아버지도 내게 똑같이 했다”며 “찰리(고(故) 찰리 멍거 벅셔해서웨이 부회장)와 나는 사후에 유언장 때문에 수혜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때로는 화를 내면서 소원해지는 가족들을 많이 봤다”고 했다.버핏 회장은 이날 편지에서 11억5000만달러 상당의 자사 주식을 사별한 아내 이름을 딴 수전 톰슨 버핏 재단과 3명의 자녀가 운영하는 다른 3곳의 재단에 각각 기부한다고 밝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문제를 전담할 특사로 군 장성 출신의 키스 켈로그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사진)을 지명했다.27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키스 켈로그 장군을 대통령 보좌관이자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로 지명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는 1기 행정부 때 고도로 민감한 국가안보 부문에서 일한 것을 포함해 군과 업계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보였다”고 밝혔다.켈로그 지명자는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 출신의 퇴역 육군 중장이다. 트럼프 1기 시절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총장을 지냈다.트럼프 퇴임 이후 친트럼프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미국안보센터장을 맡아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고문 역할을 담당했다. 켈로그 지명자는 발탁 보도 이후 “미국의 이익을 수호하면서 힘을 통한 평화를 확보하기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인선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결을 실현하려는 트럼프 당선인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켈로그 지명자는 그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이 미국에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양국이 속히 종전 협상에 돌입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그는 이달 초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트럼프 당선인이 2기 행정부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날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클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가 검토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 방안에는 켈로그 지명자의 구상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한경제 기자
트럼프 2기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발탁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소비자 보호 담당 규제 기관인 소비자 금융 보호국(CFPB) 폐지를 촉구했다.27일(현지시간) 머스크 CEO는 이날 아침 엑스(X)를 통해 “CFPB를 폐지하라. 중복된 규제 기관이 너무 많다”고 밝혔다.CFPB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인 2010년 각 금융감독 기구에 흩어져있던 소비자 보호 기능을 통합해 소비자를 보호하고 금융기관을 규제하기 위해 설립됐다. 오바마 정부에서 법학자 출신의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 상원의원(민주당·메사추세츠주)이 제안했다.설립 이래 190억달러 이상의 소비자 구제를 이끌어냈으며 미국의 주요 금융기관 및 기술기업에 벌금을 부과했다. 일부 금융기관들은 과잉 규제에 반발하며 CFPB에 소를 제기하기도 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CFPB에 대한 머스크의 반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시한 정부 지출 검토 계획의 일환으로 CFPB가 폐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블룸버그 통신 역시 “머스크가 오랫동안 공화당과 기업 옹호 단체들의 표적이 돼온 규제 기관을 직접적으로 지목함으로써 이 기관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차기 정부에서 폐지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고 전했다.CFPB는 트럼프 1기 때는 축소됐다가 조 바이든 정부 들어서 금융기관 단속 기능이 강화돼 관련 기업들의 반발을 샀다. 보수 성향인 헤리티지재단이 발표한 정책 제언집 ‘프로젝트 2025’는 CFPB에 대해 “매우 정치적이고 완전히 무책임하다”며 “CFPB의 기능을 은행 규제 기관과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CFPB를 폐지할 권한은 의회가 갖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법에 따라 인텔에 지급하는 보조금 규모를 약 79억달러로 확정했다.미국 상무부는 26일 성명을 통해 최첨단 반도체 역량을 발전시키고 일자리 수만 개를 창출하기 위해 인텔에 최대 78억6500만달러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미국 ‘반도체 제조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급한 직접 보조금 중 최대 규모다.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이번 지원은 오랜만에 미국에서 설계된 반도체가 미국 기업과 노동자에 의해 미국 내에서 제조 및 패키징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당초 바이든 행정부가 지급하려 한 액수보다는 6억3500만달러 줄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3월 인텔에 최대 85억달러의 직접 자금 등을 제공하기로 예비적 합의를 맺었다.감액 결정은 인텔의 투자 지연과 경영상 어려움 등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때 ‘반도체 제국’으로 불린 인텔은 창립 56년 만에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력은 엔비디아에, 파운드리 부문은 대만 TSMC 등에 밀리면서다. 인텔은 내년 말로 예정했던 오하이오주 반도체 공장 프로젝트 완성을 2030년 이전으로 미뤘다. 지난 8월에는 대규모 감원 등을 포함한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 당국자 등은 “이번 삭감은 인텔의 광범위한 경영상 어려움 때문은 아니고 인텔이 군용 첨단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지급받는 별도의 보조금(30억달러)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인텔은 바이든 행정부가 제공하기로 했던 최대 110억달러의 대출 지원도 받지 않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신 인텔은 세액공제를 통해 자금을 지원받아 애리
루마니아 대통령 선거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무소속 극우 후보인 컬린 제오르제스쿠가 예상을 뒤엎고 결선 투표 진출을 확정했다.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루마니아 대선에서 개표가 99.9%가량 진행된 가운데 제오르제스쿠 후보가 22.95% 득표율로 선두를 차지했다. 루마니아 최대 정당 사회민주당(PSD)을 이끄는 마르첼 치올라쿠 현 총리는 19.17% 득표율에 그쳤다. 이들은 다음달 8일 예정된 결선 투표에서 양자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제오르제스쿠 후보는 지난달과 이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각각 0.4%, 5.4% 지지율로 순위 밖에 있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루마니아가 유럽연합(EU)에서 빈곤 위험 비율이 가장 높은 가운데 생활비가 급등하면서 민심이 악화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치올라쿠 총리의 정부 지출 확대, 세금 동결 공약에도 정부 심판론이 확산하면서 제오르제스쿠가 선전했다는 설명이다.제오르제스쿠 후보는 2020년 한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진정한 지도자’라고 평가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반대하는 언행으로 논란을 빚어 2022년 극우당 결속동맹(AUR)에서 퇴출당하기도 했다.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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