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는 5일 발간한 <2025 세계대전망>에서 내년에는 아시아의 ‘서열’이 재편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2010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선 것처럼, 내년에는 인도의 경제 규모가 일본을 뛰어넘어 아시아 두 번째 경제 대국이자 세계 4위 경제 대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세계은행(WB)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경제의 3.37%를 차지했다. 일본은 4%대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과 인도의 명목 GDP 차이가 2023년 6400억달러에서 올해 1730억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에는 인도(4조3398억달러)가 일본(4조3103억달러)을 제칠 것이라고 내다봤다.인도와 중국의 격차는 이미 경제 성장률에서 드러난다. 인도는 2021년 회계연도(당해 4월~이듬해 3월) 9.7%, 2022년 7%, 2023년 8.2% 등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중국은 같은 기간 8.4%, 3%, 5.2%의 성장률을 나타내는 데 그쳤다. 인도는 내년에도 6.6%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코노미스트는 “인도의 인구 수는 이미 중국을 추월했다”며 “경제 성장률 역시 향후 몇 년 동안 중국보다 2~3%포인트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중국 견제에 나서면서 인도는 지정학적 긴장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중국을 대체할 생산지로 인도를 눈여겨보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애플이 내년 말까지 인도에서 전체 아이폰의 20% 이상을 생산할 것이라고 관측했다.이에 인도 정부는 인프라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공항, 지하철, 도로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내년 3월 말까지 11조루피를 자본 지출에 할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가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따른 보조금 수령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반도체 보조금 지급이 잇달아 차질을 빚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마이크로칩이 보조금 지급 대상 기업 중 처음으로 수령 절차를 일시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칩은 지난 1월 미국 상무부와 예비거래각서(PMT)를 체결하고 1억6200만달러의 보조금을 받기로 했다. 보조금은 오리건과 콜로라도에 있는 공장을 현대화하고 확장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마이크로칩은 경영 여건 변화로 지난 2일 애리조나주 공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했고, 오리건 공장에서 두 차례 강제 휴직을 단행했다. 스티브 상히 최고경영자(CEO)는 “정부가 투자비의 15%를 지원하지만, (기업이) 나머지 85%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굳이 (어려운 경영 상황에서)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임기 종료 전 보조금을 신속하게 집행하려고 한 조 바이든 행정부에 마이크로칩의 결정이 타격을 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인텔에 당초 지급하려고 한 액수보다 6억3500만달러 적은 78억6500만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한경제 기자
‘미국 반도체법(칩스법) 보조금 2호’ 기업인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가 미국 상무부와의 보조금 협상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최근 악화하는 경영 상황과 연관이 깊다. 반도체법 보조금에는 미국 내 생산 시설 확장, 기술 개발 투자 등의 조건이 포함돼 있다. 업황 악화에 시달리는 반도체 기업들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보조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반도체 환경 급변”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티브 상히 마이크로칩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UBS 콘퍼런스에서 “보조금을 거의 1년 전에 신청했는데, 당시에는 공장 용량이 부족하고 전 세계가 실리콘 팹을 계속 확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현재 우리의 생산 용량이 너무 많아졌다”고 강조했다.그는 “정부로부터 1500만달러를 받기 위해 1억달러를 쓸 순 없다”고 언급하는 등 정부 보조금이 전체 공장 비용의 일부만 지원하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지난 1월 미국 상무부가 마이크로칩에 보조금 1억6200만달러를 제공하는 예비거래각서(PMT)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힌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이크로칩은 오리건 공장에서 재고 문제로 2주간 직원을 휴업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공장에서는 올해 들어 근로자 강제 휴직이 두 차례 시행됐다.첫 휴직 조치 당시 수장이던 가네시 무르티 마이크로칩 CEO는 “우리의 목표는 확장을 완료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날에는 애리조나주 공장 폐쇄를 발표했다. 직원 약 500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월가에 따르면 마이크로칩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4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가 미국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수령 절차를 중단한다.4일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크로칩이 반도체 보조금 수령에 관한 절차를 일시 중단했다”며 “보조금 수령 절차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는 마이크로칩이 처음”이라고 전했다.2022년 제정된 반도체법은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으로 총 390억달러, 연구개발(R&D) 지원금으로 총 132억 달러 등 5년간 총 527억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칩은 1억6200만 달러의 보조금을 받고 오리건과 콜로라도에 있는 공장을 지원할 계획이었다.하지만 경영난이 계속되면서 오리건주 공장에서는 두 차례 근로자 강제 휴직을 시행했고 지난 2일에는 애리조나주 공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애리조나 공장 폐쇄로 약 500명의 직원에 영향이 갈 것으로 추산된다. 마이크로칩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4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마이크로칩 입장에서는 정부 보조금이 전체 공장 비용의 일부만 지원한다는 한계가 있다. 스티브 상히 마이크로칩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일 UBS 컨퍼런스에서 “정부가 투자 비용의 15%를 지원하지만, 나머지 85%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굳이 1억 달러를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마이크로칩 측은 보조금 중단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미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마이크로칩과 반도체법 관련 절차에 대해 계속 논의 중”이라며 “장기적인 계획에 대해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칩에 배정된 지원금이 재배정될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블룸버그 통신은 마이크로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이 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향해 내년 자신의 취임 전까지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2025년 1월 20일 이전까지 인질들이 석방되지 않는다면 중동 지역과 인류에 반(反)하는 만행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큰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책임자들은 오랜 미국의 역사상 어떤 사람보다 더 세게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인질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말했다.이번 발언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 인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힌 입장이다. 다만 미국의 군사 행동을 언급한 것인지, 다른 제재를 의미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외신은 전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약 250명을 인질로 납치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100명 정도가 여전히 억류돼 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2가량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친(親)이스라엘 기조인 트럼프 당선인은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국제적 여론이 불리하다는 이유로 이스라엘에 “해치워야(끝내야) 한다”고 거듭 의견을 표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당선인의 인질 석방 촉구 발언은 휴전 협상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중동에 접근하는 방식은 이란과의 대결에 더 큰 비중을 둘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하면 우선순위인 대이란 문제에 집중할 여지가 생긴다.한경제 기자
프랑스 내각이 내년 예산안의 핵심인 사회보장 재정 법안을 둘러싸고 야당과 갈등을 겪으며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62년 만에 내각 불신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시장은 출렁였다.2일(현지시간)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총리는 프랑스 헌법 제49조3항을 발동해 하원 표결 없이 사회보장 재정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사회보장 재정 법안은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등 프랑스 사회보장 시스템의 재정 수입·지출을 관리하는 법안이다. 바르니에 총리는 “프랑스의 이익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과 사회보장 재정 법안이 필요하다”며 “나는 (야당 등) 정치 그룹들과의 대화를 끝까지 이어갔다”고 강조했다.야당인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과 극우 국민연합(RN)은 소비자 구매력 감소, 사회적 불평등 심화, 기업 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정부 예산안에 반대했다. 그럼에도 정부가 법안을 밀어붙이자 이들은 내각 불신임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나섰다. 불신임안은 하원 재적의원의 과반수 찬성(288명)이 있어야 가결된다. 현재 NFP, RN, 동조 세력 의석을 합하면 300석이 넘는다.표결은 이르면 4일 진행될 예정이다. 불신임안 통과 시 바르니에 내각은 즉각 총사퇴해야 한다. 바르니에 정부가 추진하던 모든 예산안이 폐기돼 공공 행정이 마비되는 ‘셧다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프랑스 제5공화국 이후 내각이 의회의 불신임을 받아 해산한 경우는 1962년 조르주 퐁피두 총리 때가 마지막으로, 지난 9월 출범한 바르니에 정부는 5공화국 사상 최단 집권 정부로 막을 내릴 수 있다.프랑스의 내홍으로 금융시장은 불안정했다. 바르니에 총리의 발언 이후 현지시간 오후 4시10분에 파리 외환시장에서
GS칼텍스(대표 허세홍·사진)가 ‘2024 한국의경영대상’을 수상했다. GS칼텍스는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대전환 속에서 조직의 DNA를 바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에 박차를 가하며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원유를 수입, 정제해 판매하는 기존 역량에 안주하지 않고 DX를 전 밸류체인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근원적 혁신’으로 미래 경쟁력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허세홍 GS칼텍스 대표는 2019년 취임 후 DX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2020년 신년사에서 “톱다운 방식이 아닌 모든 계층의 구성원이 스스로 새로운 시도와 실패를 경험하는 바텀업 방식으로 추진할 때 이런 도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는 등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했다.장치산업의 특성상 설비를 잘 관리하고 운전하는 것은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GS칼텍스는 밸류체인의 중심이자 가장 많은 데이터가 나오는 여수공장을 중심으로 강도높은 DX를 추진해 생산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했다. 여수공장에서는 설비 통합관리, 공장운전 및 생산 최적화, 탄소 저감, 안전 환경 분야 등 전방위적 DX 추진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100건 이상의 DX가 수행됐다. 올해는 데이터 분석모델 20건을 발굴 및 수행하고 있으며, 제품 생산계획에 인공지능(AI), 대시보드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공장의 안전관리와 생산성 및 효율을 향상시켰다.DX가 임직원들의 디지털 역량 내재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디지털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과 모델링, 코딩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내부 전문가를 육성한다. 전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DX 데이’를 주
DGB금융그룹(회장 황병우·사진)이 ‘2024 한국의경영대상’을 수상했다.1967년 대구은행으로 출범한 이래 2011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한 DGB금융그룹은 2006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지속가능경영’을 선포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각 영역에서 선도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그룹 내부의 지속가능경영 체계 내실을 다지는 것을 넘어서 ESG 생태계 구축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한다. 2010년 업계 최초로 온실가스 인벤토리 시스템을 구축해 매년 그룹의 경영 활동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시하고 있다. 2018년에는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과학기반 온실가스 감축 목표(SBTi) 설정 이행에 서명하고, 금융산업의 방법론 개발에 참여하면서 SBTi의 발전에 적극 기여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내부 환경 경영 뿐만 아니라 고객의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미래세대의 환경인식 제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양한 지속가능금융 상품과 서비스도 제공한다. iM뱅크는 ‘ESG Grow-Up 특별대출’ 상품을 통해 ESG 우수 기업에 우대 금리를 제공하고, DGB혁신금융컨설팅센터와 연계한 경영 컨설팅도 해준다. iM캐피탈은 친환경 운송 개발업체 등 친환경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투자한다. iM에셋자산운용은 그린뉴딜펀드 및 ESG 운송인프라펀드 등을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그룹 뿐 아니라 고객과 사회, 나아가 국가 모두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행복을 실현하는 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한경제 기자
iM뱅크(은행장 황병우·사진)가 ‘2024 한국의경영대상’을 수상했다.지난해 취임한 황병우 iM뱅크 은행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내재화를 위해 ESG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ESG 업무 규정을 제개정하는 등 ESG 경영 체계 구축에 집중했다. 지난 5월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뒤 ESG 전반 및 지역 동반 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iM뱅크는 ESG통합경영체계 확립을 위해 지난해 ESG통합시스템을 개발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차주 인게이지먼트. K-택소노미 심사결과 등록 시스템, 시각화프로그램을 활용한 주요 지표 시각화 등을 개발해 체계적인 ESG 경영 인프라를 갖췄다.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접근성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올 1월 시니어특화점포 ‘대봉 브라보점’을 개점했다. 고객 쉼터, 고객 유도선, 고령친화 ATM 등을 설치해 고령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찾아가는 이동 점포’를 통해 금융사각지대의 고객 편의를 제고하고, 지난 3월 이동 점포 3호 차량을 추가 도입했다. 황병우 은행장은 “오랜 기간 쌓아온 iM뱅크의 우수한 ESG 경영 역량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의미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ESG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삼아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경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향해 25% 관세 부과를 예고한 지 나흘 만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을 찾았다.30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전날 트뤼도 총리와의 ‘마러라고 회동’에 대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불법 이민의 결과(불법 이민자들의 마약 밀수 관여)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펜타닐(마약류의 일종)과 마약 위기, 미국 근로자를 위험에 빠트리지 않는 공정한 무역 합의, 미국의 대(對)캐나다 대규모 무역 적자같이 양국이 협력해서 다뤄야 할 많은 중요한 의제를 논의했다”고 했다.트뤼도 총리도 이날 X(옛 트위터)에 트럼프 당선인과 나란히 앉은 만찬장 사진을 올리며 “트럼프 (전) 대통령, 지난밤 저녁 식사에 감사하다.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일을 고대한다”고 밝혔다.두 정상의 만남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달 25일 캐나다와 멕시코를 겨냥한 관세 부과 구상을 밝힌 지 나흘 만에 이뤄졌다. 트뤼도 총리의 마러라고 방문은 사전에 예고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고, 이에 그는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한 첫 주요 7개국(G7) 정상이 됐다.회동은 만찬을 포함해 약 세 시간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안보, 무역, 에너지 분야의 트럼프 2기 핵심 인물들이 배석했다.한경제 기자
미국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에 소비자들이 매장 방문보다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 상품 구매를 위해 새벽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는 풍경은 점차 보기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30일(현지시간) 마스터카드의 데이터 분석 업체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에 따르면 전일 블랙프라이데이에 미국 소매판매액(자동차 제외)이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소매판매액은 14.6% 급증했지만 오프라인 판매액은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2%대인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오프라인 매장 실질 소비는 작년보다 줄어든 셈이다.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되면서 블랙프라이데이 ‘오픈런’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할인 판매 기간을 늘려가는 것도 행사 당일 매장 혼잡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유통정보 업체 센서매틱솔루션스는 블랙프라이데이 미국 소비자의 오프라인 매장 방문 교통량이 작년보다 8.2% 줄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장정보업체 리테일넥스트의 조 샤스틴 분석가는 “인플레이션에 지친 소비자들은 필수품 구매를 우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반대로 온라인 매출은 매년 증가세다.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애널리틱스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이 전년(98억달러) 대비 10.2% 증가한 108억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5년 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온라인 매출의 55%는 모바일 기기에서 나왔다.비벡 판디아 어도비 디지털인사이트 수석분석가는 “매장 쇼핑 위주이던 블랙프라이데이에 온라인 구매가 100억달러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 캐나다, 멕시코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며 자동차 업계의 공급망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탈리아 슈퍼카 제조업체 페라리는 이런 압박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지난달 28일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유럽이 트럼프 당선인의 첫 관세 발표에서 제외된 점은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트럼프 당선인이 유럽 자동차 업계를 겨냥한 관세를 발표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달 25일 관세 부과를 예고한 이후 28일까지 폭스바겐(-2.2%), 스텔란티스(-3.6%), BMW(-0.5%), 다임러트럭(-2.1%)의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멕시코 생산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자동차 제조업체와 달리 페라리는 관세 부과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CNBC는 진단했다.이날 렐라 서스킨 모닝스타 분석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페라리는 어떠한 관세가 부과되든지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을 유일한 업체”라며 “페라리의 모든 생산은 이탈리아 마라넬로에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라리 자동차의 가격대는 이미 높다”며 유럽산 제품에 30%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높은 관세를 가격에 전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예상했다.반면 또 다른 슈퍼카 제조업체인 독일의 포르쉐는 관세 부과에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유럽 금융회사 케플러셰브뢰의 토마스 베송 분석가는 “포르쉐는 페라리와 달리 관세 부과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며 “포르쉐는 독일 내 생산에 의존하며, 모회사 폭스바겐이 미국 내 유휴 생산능력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포르쉐 전용 생산 라인을 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향해 관세 부과를 예고한 지 나흘 만에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을 찾아 문제 해결을 시도했다.30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전날 트뤼도 총리와의 ‘마러라고 회동’에 대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불법 이민의 결과(불법 이민자들의 마약 밀수 관여)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펜타닐(마약류의 일종)과 마약 위기, 미국 근로자를 위험에 빠트리지 않는 공정한 무역 합의, 미국의 대(對)캐나다 대규모 무역 적자 같이 양국이 협력해서 다뤄야 할 많은 중요한 의제들을 논의했다”고 전했다.트뤼도 총리도 이날 엑스(X)에 트럼프 당선인과 나란히 앉은 만찬장 사진을 올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난밤 저녁 식사에 감사한다.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고대한다”고 밝혔다.두 정상의 만남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달 25일 캐나다와 멕시코를 겨냥한 관세 부과 구상을 밝힌 지 나흘 만에 진행됐다. 트뤼도 총리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가 그런 (관세 부과) 발언을 할 때, 그는 그것을 실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하는 등 관세 폭탄이 현실화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트뤼도 총리의 마러라고 방문은 사전에 예고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고, 이에 그는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회동한 첫 주요 7개국(G7) 정상이 됐다.회동은 만찬을 포함해 약 세 시간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 국가에너지회의 의장을 겸
미국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날)에 소비자들이 매장 방문보다는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 상품 구매를 위해 새벽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는 풍경은 점차 보기 힘들어질 전망이다.30일(현지시간) 마스터카드의 데이터 분석업체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에 따르면 전일 블랙프라이데이 때 미국 소매판매액(자동차 제외)은 전년 대비 3.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소매판매액은 14.6% 급등했지만, 오프라인 판매액은 0.7% 증가에 그쳤다. 2%대인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오프라인 매장 실질 소비는 작년보다 줄어든 셈이다.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되면서 블랙프라이데이 ‘오픈런’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할인 판매 기간을 늘리는 것도 행사 당일 매장 혼잡도를 낮추는 요인이다. 유통정보 업체 센소매틱 솔루션스는 블랙 프라이데이 미국 소비자들의 오프라인 매장 방문 교통량이 작년보다 8.2%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장정보업체 리테일 넥스트의 조 샤스틴 분석가는 “인플레이션에 지친 소비자들은 필수품 구매를 우선하고 있다”라고도 진단했다.반대로 온라인 지출은 매년 증가세다.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지출이 전년(98억달러) 대비 10.2% 증가한 108억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5년 전보다는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온라인 매출의 55%는 모바일 기기에서 나왔다.비벡 판디아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 수석 분석가는 “매장 쇼핑 위주였던 블랙프라이데이에 온라인 구매가 100억달러를 돌파했다는
“재산이 적든 많든 유언장에 서명하기 전에 자녀들이 읽어보게 하라.”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사진)은 지난 25일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부모가 (유언장에서) 그런 결정을 한 논리와 자녀가 사후 마주할 책임을 모든 자녀가 반드시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버핏 회장은 불편한 주제에 관해 가족과 미리 이야기를 나눠야 사망 후 벌어질 많은 갈등과 혼란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재산 가치가 1500억달러(약 210조원)에 달하는 버핏 회장은 자녀 세 명(하워드, 수전, 피터)을 두고 있다. 올해 94세인 버핏 회장은 지난 수년간 세 자녀와 유언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자녀들의 제안을 수용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나의 아버지도 똑같이 했다”며 “사후 유언장 때문에 수혜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때로는 화를 내면서 소원해지는 가족을 많이 봤다”고 덧붙였다.한경제 기자
“평범한 재산을 가졌든 엄청난 부를 가졌든, 유언장 서명 전에 자녀들에게 읽게 해보라.”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은 지난 25일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부모가 그러한 결정을 한 논리와 자녀가 사후에 마주할 책임을 모든 자녀가 꼭 이해하도록 하라”며 이같이 제안했다.버핏 회장은 불편한 주제에 대해 가족들과 미리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사망 후 벌어질 수 있는 많은 갈등과 혼란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녀가 질문하거나 제안하는 것이 있다면 귀 기울여 듣고 합리적인 의견은 수용하라”며 “사망 후 자녀들이 ‘왜 그렇게 유언을 작성했는가?’라는 질문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P 역시 상속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유산과 관련된 문제를 미리 논의하면 부모가 세상을 떠난 후 자녀들이 느낄 수 있는 분노나 질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재산 가치가 1500억달러(약 210조원)에 달하는 버핏 회장은 세 명의 자녀(하워드, 수잔, 피터)를 두고 있다. 버핏 회장은 지난 수년간 세 자녀와 유언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자녀의 제안을 수용하기도 했다고 적었다. 이어 “나의 아버지도 내게 똑같이 했다”며 “찰리(고(故) 찰리 멍거 벅셔해서웨이 부회장)와 나는 사후에 유언장 때문에 수혜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때로는 화를 내면서 소원해지는 가족들을 많이 봤다”고 했다.버핏 회장은 이날 편지에서 11억5000만달러 상당의 자사 주식을 사별한 아내 이름을 딴 수전 톰슨 버핏 재단과 3명의 자녀가 운영하는 다른 3곳의 재단에 각각 기부한다고 밝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문제를 전담할 특사로 군 장성 출신의 키스 켈로그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사진)을 지명했다.27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키스 켈로그 장군을 대통령 보좌관이자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로 지명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는 1기 행정부 때 고도로 민감한 국가안보 부문에서 일한 것을 포함해 군과 업계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보였다”고 밝혔다.켈로그 지명자는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 출신의 퇴역 육군 중장이다. 트럼프 1기 시절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총장을 지냈다.트럼프 퇴임 이후 친트럼프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미국안보센터장을 맡아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고문 역할을 담당했다. 켈로그 지명자는 발탁 보도 이후 “미국의 이익을 수호하면서 힘을 통한 평화를 확보하기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인선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결을 실현하려는 트럼프 당선인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켈로그 지명자는 그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이 미국에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양국이 속히 종전 협상에 돌입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그는 이달 초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트럼프 당선인이 2기 행정부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날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클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가 검토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 방안에는 켈로그 지명자의 구상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한경제 기자
트럼프 2기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발탁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소비자 보호 담당 규제 기관인 소비자 금융 보호국(CFPB) 폐지를 촉구했다.27일(현지시간) 머스크 CEO는 이날 아침 엑스(X)를 통해 “CFPB를 폐지하라. 중복된 규제 기관이 너무 많다”고 밝혔다.CFPB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인 2010년 각 금융감독 기구에 흩어져있던 소비자 보호 기능을 통합해 소비자를 보호하고 금융기관을 규제하기 위해 설립됐다. 오바마 정부에서 법학자 출신의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 상원의원(민주당·메사추세츠주)이 제안했다.설립 이래 190억달러 이상의 소비자 구제를 이끌어냈으며 미국의 주요 금융기관 및 기술기업에 벌금을 부과했다. 일부 금융기관들은 과잉 규제에 반발하며 CFPB에 소를 제기하기도 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CFPB에 대한 머스크의 반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시한 정부 지출 검토 계획의 일환으로 CFPB가 폐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블룸버그 통신 역시 “머스크가 오랫동안 공화당과 기업 옹호 단체들의 표적이 돼온 규제 기관을 직접적으로 지목함으로써 이 기관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차기 정부에서 폐지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고 전했다.CFPB는 트럼프 1기 때는 축소됐다가 조 바이든 정부 들어서 금융기관 단속 기능이 강화돼 관련 기업들의 반발을 샀다. 보수 성향인 헤리티지재단이 발표한 정책 제언집 ‘프로젝트 2025’는 CFPB에 대해 “매우 정치적이고 완전히 무책임하다”며 “CFPB의 기능을 은행 규제 기관과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CFPB를 폐지할 권한은 의회가 갖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법에 따라 인텔에 지급하는 보조금 규모를 약 79억달러로 확정했다.미국 상무부는 26일 성명을 통해 최첨단 반도체 역량을 발전시키고 일자리 수만 개를 창출하기 위해 인텔에 최대 78억6500만달러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미국 ‘반도체 제조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급한 직접 보조금 중 최대 규모다.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이번 지원은 오랜만에 미국에서 설계된 반도체가 미국 기업과 노동자에 의해 미국 내에서 제조 및 패키징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당초 바이든 행정부가 지급하려 한 액수보다는 6억3500만달러 줄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3월 인텔에 최대 85억달러의 직접 자금 등을 제공하기로 예비적 합의를 맺었다.감액 결정은 인텔의 투자 지연과 경영상 어려움 등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때 ‘반도체 제국’으로 불린 인텔은 창립 56년 만에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력은 엔비디아에, 파운드리 부문은 대만 TSMC 등에 밀리면서다. 인텔은 내년 말로 예정했던 오하이오주 반도체 공장 프로젝트 완성을 2030년 이전으로 미뤘다. 지난 8월에는 대규모 감원 등을 포함한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 당국자 등은 “이번 삭감은 인텔의 광범위한 경영상 어려움 때문은 아니고 인텔이 군용 첨단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지급받는 별도의 보조금(30억달러)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인텔은 바이든 행정부가 제공하기로 했던 최대 110억달러의 대출 지원도 받지 않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신 인텔은 세액공제를 통해 자금을 지원받아 애리
루마니아 대통령 선거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무소속 극우 후보인 컬린 제오르제스쿠가 예상을 뒤엎고 결선 투표 진출을 확정했다.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루마니아 대선에서 개표가 99.9%가량 진행된 가운데 제오르제스쿠 후보가 22.95% 득표율로 선두를 차지했다. 루마니아 최대 정당 사회민주당(PSD)을 이끄는 마르첼 치올라쿠 현 총리는 19.17% 득표율에 그쳤다. 이들은 다음달 8일 예정된 결선 투표에서 양자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제오르제스쿠 후보는 지난달과 이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각각 0.4%, 5.4% 지지율로 순위 밖에 있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루마니아가 유럽연합(EU)에서 빈곤 위험 비율이 가장 높은 가운데 생활비가 급등하면서 민심이 악화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치올라쿠 총리의 정부 지출 확대, 세금 동결 공약에도 정부 심판론이 확산하면서 제오르제스쿠가 선전했다는 설명이다.제오르제스쿠 후보는 2020년 한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진정한 지도자’라고 평가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반대하는 언행으로 논란을 빚어 2022년 극우당 결속동맹(AUR)에서 퇴출당하기도 했다.한경제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1987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서 이사회를 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25일 대만 공상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 주임위원(장관급)인 류칭칭 TSMC 이사는 지난 21일 대만 입법원(의회)에서 “내년 2월 10일 미국에서 열리는 TSMC 이사회에 참석하라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TSMC가 37년 만에 처음으로 이사회 개최지로 미국을 선정한 것은 미국 신규 공장 가동과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 예상되는 관세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에 TSMC를 겨냥해 “반도체 기업들이 우리 사업의 95%를 훔쳤고, 그 업체가 지금 대만에 있다”며 “반도체 기업이 미국에서 돈을 쓰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적대적인 입장을 드러냈다.이날 공상시보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및 제재 정책은 TSMC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하고,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이 내년 1분기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사회 장소로 미국을 선택한 데는 정치적인 고려가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10명으로 구성된 TSMC 이사회 중 절반이 미국인이다. 마이클 스플린터 전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최고경영자(CEO), 라펠 리프 전 MIT 총장, 모시 가브리엘로브 자일링스 전 CEO 등이 명단에 올라 있다. 4명은 대만인, 1명은 영국인이다. 자유시보는 “글로벌 기업이 해외에서 이사회를 열고 새 공장 운영을 점검하는것은 합리적”이라고 전했
스웨덴 배터리셀 제조사 노스볼트에 투자한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노스볼트의 파산 신청으로 9억달러 손실을 봤다.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골드만삭스 사모펀드는 노스볼트에 약 8억9600만달러를 투자했고, 이 금액은 연말에 전액 상각 처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결과에 실망한 많은 투자자 중 하나지만, 이는 고도로 분산된 펀드를 통한 소수 지분 투자였다”며 “우리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투자 집중도 제한 장치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골드만삭스는 불과 7개월 전만 해도 투자자들에게 ‘노스볼트 투자 가치는 투자 금액의 4.29배에 달하며, 내년에는 6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얘기하는 등 낙관적 전망을 했다”고 지적했다.골드만삭스는 2019년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 등과 함께 10억달러 규모 시리즈B(사업 확대)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노스볼트에 처음 투자했다. 당시 모인 자금은 스웨덴 북부에 노스볼트 첫 공장을 건립하는 데 사용됐다. 그 뒤로 골드만삭스는 수차례에 걸쳐 추가 투자했고 폭스바겐(지분 21%)에 이어 지분율 19%로 노스볼트 2대 주주까지 올랐다.하지만 노스볼트가 배터리 제조 경쟁력을 잃고 끝내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골드만삭스도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부와 투자자들로부터 150억달러를 조달하며 ‘유럽에서 가장 자금이 풍부한 민간 스타트업’으로 평가받던 노스볼트는 파산보호 신청 당일에 일주일 치 운영 자금에 불과한 현금 3000만달러와 부채 58억4000만달러만 남아 있었다.한경제 기자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9)가 핵심 의제인 기후 대응 재원에 대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견해차로 진통을 겪은 끝에 합의에 도달했다.24일 COP29를 위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 모인 약 200개국 협상단은 이날 새벽 ‘신규 기후 재원 조성 목표(NCQG)’에 합의했다. UNFCCC가 공개한 합의문에 따르면 개도국을 위해 선진국이 부담하는 공공 재정은 2035년까지 연 3000억달러로 늘어난다. 작년 기준 세계 군사비의 45일 치, 현재 세계에서 사용되는 원유 40일 치와 맞먹는 금액이다. 2009년 설정된 기존 합의(연 1000억달러)의 세 배 수준이고 21일 공개된 합의문 초안(2500억달러)보다 증가했다.2015년 파리기후협정 합의에 따라 선진국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나라를 도울 의무가 있다. 분담금은 기후변화에 노출된 국가의 공공·민간 부문에 매년 현금으로 투입돼 그동안의 피해를 보상하고 앞으로의 대응을 지원한다.COP29는 당초 예정된 폐막일(22일)을 이틀 넘긴 시점에 합의에 도달했다. 기후변화 위협에 직접 노출된 소규모 도서국과 최빈국(LDC) 그룹은 초안 공개 당시 선진국의 부담이 지나치게 작다며 반발했다. 일부 국가는 자신들의 입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며 회의 참석을 중단해 파행 가능성이 거론됐다. 반대로 일부 선진국 대표는 자국 경제의 어려움 등을 언급하며 2500억달러가 현실적인 수치라고 주장했다.중국을 개도국으로 분류하는 사안을 두고도 반발이 있었다. UNFCCC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43개국을 선진국으로,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등 155개국을 개도국으로 분류한다. 서방 선진국은 탄소 배출량이 많은 중국과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도 선진국으로 편입해 기후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9)가 핵심 의제인 기후대응 재원에 대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견해차로 진통을 겪은 끝에 합의에 도달했다.24일(현지시간) COP29를 위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 모인 약 200개국 협상단은 이날 새벽 ‘신규 기후 재원 조성 목표(NCQG)’에 합의했다. UNFCCC가 공개한 합의문에 따르면 개도국을 위해 선진국이 부담하는 공공 재정은 2035년까지 연 3000억달러로 늘어난다.작년 기준 세계 군사비의 45일 치, 현재 세계에서 사용되는 원유 40일 치와 맞먹는 금액이다. 2009년 설정된 기존 합의(연 1000억달러)의 세 배 수준이고 21일 공개된 합의문 초안(2500억달러)보다도 증가했다.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 합의에 따라 선진국들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나라들을 도울 의무가 있다. 분담금은 기후변화에 노출된 국가들의 공공·민간 부문에 매년 현금으로 투입돼 그동안의 피해를 보상하고 앞으로의 대응을 지원한다.COP29는 당초 예정된 폐막일(22일)을 이틀 넘긴 시점에 합의에 도달했다. 기후변화 위협에 직접 노출된 소규모 도서국들과 최빈국(LDC) 그룹은 초안 공개 당시 선진국의 부담이 지나치게 적다며 반발했다. 일부 국가는 자신들의 입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며 회의 참석을 중단해 파행 우려까지 나오기도 했다. 반대로 현금 부담을 안게 되는 선진국의 일부 대표들은 자국 경제의 어려움 등을 거론하며 2500억달러가 현실적인 수치라고 주장했다.합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지만 불만족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인도 협상 대표 찬드니 라이나는 “선진국 당사자들이 그들의 책임을 다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드러낸 결과에 실망했다”고 말했다.중
스웨덴 배터리 셀 제조사 노스볼트에 투자했던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노스볼트사의 파산 신청으로 9억달러의 손실을 봤다.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골드만삭스의 사모펀드는 노스볼트에 약 8억9600만달러를 투자했고, 이 금액은 연말에 전액 상각 처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결과에 실망한 많은 투자자 중 하나지만, 이는 고도로 분산된 펀드를 통한 소수 지분 투자였다”며 “우리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투자 집중도 제한 장치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FT는 “골드만삭스는 불과 7개월 전만 해도 투자자들에게 ‘노스볼트 투자 가치는 투자 금액의 4.29배에 달하며, 내년에는 6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얘기하는 등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고 지적했다.골드만삭스는 2019년 독일 완성차업체 폭스바겐 등과 함께 10억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노스볼트에 처음 투자했다. 당시 모인 자금은 스웨덴 북부에 노스볼트 첫 공장을 건립하는 데에 사용됐다. 그 뒤로 골드만삭스는 수차례에 걸쳐 추가 투자를 집행했고 폭스바겐(지분 21%)에 이어 지분율 19%로 노스볼트 2대 주주까지 올랐다.하지만 노스볼트가 배터리 제조 경쟁력을 잃고 끝내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골드만삭스도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부 및 투자자들로부터 150억달러를 조달하며 ‘유럽에서 가장 자금이 풍부한 민간 스타트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노스볼트는 파산보호 신청 당일에 일주일 치 운영 자금에 불과한 현금 3000만달러와 58억4000만달러의 부채만 남아있었다.골드만삭스는 &ldqu
미국이 러시아 금융기관을 겨냥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21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러시아 은행 50여 곳, 러시아 증권 등기소 40여 곳, 러시아 금융 관료 15명 등 118개 단체와 개인을 제재 명단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에는 가스프롬방크와 자회사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가스프롬방크는 러시아 최대 천연가스업체 가스프롬의 자회사로, 러시아와 유럽 각국 간 천연가스 거래 결제의 주요 창구 역할을 한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크게 의존하는 것을 고려해 가스프롬방크를 직접적으로 제재하진 않았다. 글로벌 상품시장 혼란을 막기 위한 의도도 있었다.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은 가스프롬방크에 제재를 내렸다.이날 재무부는 성명에서 “러시아 정부가 군인에게 급여를 주고 전쟁 물자를 구매하는 과정 등에서 가스프롬방크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그동안 제재받지 않은 러시아 은행 중 최대 은행을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옐런 장관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불법적이고 무분별한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가 사용하는 모든 금융 채널에 계속해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경제 기자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의 구조조정 발표 이후 폭스바겐 공장 노동자들이 다음 달 초 파업을 준비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폭스바겐 노사는 이날 볼프스부르크 본사에서 3차 단체교섭을 했으나 결렬됐다. 산별노조 IG메탈(금속산업노조)의 수석 협상가 토르스텐 그뢰거는 이날 6시간 이상 이어진 노사협상을 마친 뒤 “우리는 12월 초 이후 파업을 제안하겠다”며 “필요에 따라 독일에서 수십년간 보지 못한 노동쟁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 파업은 2018년이 마지막이었다.폭스바겐은 당초 2026년까지 100억유로 책정한 비용 절감 목표를 40억∼50억 유로 더 높여야 한다며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 공장 세 곳을 폐쇄하고 수만개의 일자리 감축, 근로자 임금 10% 삭감 등 강도 높은 계획이다. 독일 매체들은 폐쇄되는 공장 규모에 따라 독일 직원 12만명 가운데 최대 3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내다봤다.FT는 “(이 계획은) 노동위원회와 노조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혔다”며 “폭스바겐의 위기는 독일 산업과 수출 지향 비즈니스 모델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다니엘라 카발로 노사협의회 의장은 교섭에 앞서 유럽 판매 감소, 중국 시장 점유율 축소 등 현재 시장 문제는 구조적인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비용 절감의 초점이 인건비에만 맞춰져 있는 것을 지적했다. 그는 “폭스바겐 경영진은 미래를 위한 더 나은 제품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170억 유로에 달하는 절감액의 유일한 초점이 인건비에만 맞춰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폭스바겐은 독일 내 공장 1
미국이 러시아의 국제적 고립을 위해 러시아 금융 기관을 겨냥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그동안 제재 대상에서 제외됐던 은행 중 가장 규모가 큰 가즈프롬뱅크가 이번에 포함됐다. 유럽에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제한될 것이란 전망에 천연가스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美 “러에 단호한 조치 취할 것”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이날 러시아 은행 50곳 이상, 러시아 증권 등기소 40개 이상, 러시아 금융 관료 15인 등 118개 단체와 개인을 제재 명단에 포함했다고 밝혔다.제재 대상에는 가즈프롬뱅크와 자회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가즈프롬뱅크는 러시아 최대 천연가스업체 가즈프롬의 자회사로, 러시아와 유럽 각국 간 천연가스 거래 결제의 주요 창구 역할을 한다.그동안 미국 정부는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크게 의존하는 것을 고려해 가즈프롬뱅크를 직접적으로 제재하진 않았다. 글로벌 상품시장 혼란을 막기 위한 의도도 있었다.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은 이미 가즈프롬뱅크에 제재를 내렸다.이날 재무부는 성명에서 러시아 정부가 군인에게 급여를 제공하고 전쟁 물자를 구매하는 등의 과정에서 가즈프롬뱅크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이번 조치가 그동안 제재받지 않은 러시아 은행 중 최대 은행을 겨냥했다고 설명했다.옐런 장관은 “오늘 제재는 러시아가 미국의 제재를 피해 군을 지원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서의 불법적이고 무분별한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가 사용하는 모든 금융 채널에 대해 계속해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우크라이나가 서방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것에 대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는 소식까지 나오면서 양국 간 긴장은 고조됐다.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1.35달러(1.96%) 오른 배럴당 70.10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WTI가 70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 8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1.42달러(1.95%) 상승한 배럴당 74.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 이후 가장 높았다.지정학적 위험이 유가에 반영됐다.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카스피해 인근의 도시 아스트라한에서 우크라이나 중동부 도시 드니프로로 ICBM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영국에서 지원받은 미사일로 연이어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자 러시아가 대응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사거리가 5000㎞ 이상이고 주로 핵무기를 운반하도록 설계된 ICBM의 발사는 우크라이나의 동맹국들에 우려의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다만 공격에 사용된 것은 ICBM이 아닌 중거리 미사일이었다고 러시아 측은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 대국민 연설에서 “최신 러시아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 중 하나를 시험했다”며 “시험은 성공적이었고, 발사 목표가 달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 시설에 대한 공격에 그들의 무기를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국가의 군사 시설에도 우리 무기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며 “공격
‘암호화폐 규제론자’ 개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날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겐슬러 위원장의 사퇴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0만달러선에 근접했다.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겐슬러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과 위원회는 투자자 보호, 자본 조달 지원, 그리고 시장의 효율성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다”며 “미국 자본 시장이 세계 최고로 남을 수 있도록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인생의 큰 영광이었다”고 밝혔다.겐슬러 위원장은 2021년 4월 SEC 위원장에 오른 인물이다. 은행의 비공식 플랫폼 활용 단속과 암호화폐에 대한 강력한 법 집행으로 월가와 디지털 자산 업계를 압박했다. 2026년까지의 잔여 임기를 남겨 두고 있지만 정권 교체에 따른 관례대로 사임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겐슬러 위원장의 규제 정책을 비판하며 취임 첫날 겐슬러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FT는 “새로운 SEC 위원장은 규제 완화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겐슬러가 제안했지만 아직 최종화되지 않은 규정들은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겐슬러는 암호화폐를 ‘불법과 투자자 위험이 난무하는 서부 개척 시대’라고 비판하는 등 암호화폐에 부정적이었기 때문에 암호화폐에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차기 SEC 위원장 후보로는 댄 갤러거 로빈후드 최고법률책임자와 크리스 지안카를로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과 헤스트 피어스 현 SEC 위원 등 친(親)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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