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경북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을 폐쇄한다고 19일 발표했다. 포스코가 철강 공장을 폐쇄한 것은 지난 7월 1제강공장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중국 등 해외 저가 제품에 밀려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포항 1선재공장 ‘셧다운’은 1979년 2월 가동을 시작한 지 45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45년간 총 2800만t 규모의 선재 제품이 이곳에서 생산됐다. 선재는 철강 반제품을 압연해 선으로 뽑아낸 철강 제품이다. 강선, 용접봉, 못 등의 재료로 쓰인다. 타이어코드, 비드타이어 등 자동차 타이어 보강재에도 선재가 들어간다.포스코의 이번 조치는 선재시장에 나타난 공급 과잉 현상 때문이다. 지난해 세계 철강업체의 선재 생산능력은 총 2억t에 달했지만, 건설 경기 둔화 등으로 수요는 9000만t에 그쳤다.포스코 관계자는 “저가 제품 생산을 줄이고 스프링강, 베어링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해 선재 사업을 재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오현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수년간 수출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2022년 11월 한화디펜스에 이어 2023년 4월 한화 방산을 합병했고, 올 9월에는 한화 비전, 한화정밀기계를 인적 분할하며 방산 사업부 확장에 집중했다. 2024년은 수출이 내수를 앞지르는 첫해가 될 전망이다. 루마니아, 호주, 영국, 폴란드 등 수출 대상 국가가 확대되면서 지상 방산 부문의 수주잔고는 30조원에 육박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7월 루마니아 국방부와 1조3828억원어치 자주포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독일의 PzH2000, 튀르키예의 퍼티나 자주포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경쟁 제품을 제쳤다. 이번 계약에는 K9과 K10 외에도 정찰기상 관측용 차륜형 장비, 탄약 등 ‘자주포 패키지’를 포함한 점을 루마니아가 높이 샀다는 평가다.루마니아가 K9 자주포 10번째 운용 국으로 합류하며 K9(K10 포함)의 누적 수출 총액은 13조원을 돌파했다. NATO 회원국 중 K9 자주포를 도입한 국가는 6개국까지 확대됐다. K9 운용 노하우를 공유하는 유저클럽 등을 운영하며 NATO와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출 제품 다각화도 추진 중이다. K9의 성능을 개량한 뒤 북미, 중동 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10월 미 육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한 5개 업체를 자주포 현대화 사업을 위한 후보군으로 지정해 검증에 나선 상태다.지난해 호주 국방부가 구입한 보병전투장갑차(IFV) ‘레드백’도 한화의 효자상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출용으로 최초로 기획·개발한 무기체계인 레드백은 국내 육군의 소요에 맞춰 개발하는 것과 달리 처음부터 수출을 목표로 개발됐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가 카타르에서 30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플랜트 공사 계약을 따냈다. 지난해부터 나온 세계 최대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핵심 설비 공사를 연달아 수주한 것이다. 삼성E&A만의 모듈 제작 방식이 수주 성공의 주요 요인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삼성E&A는 카타르 라스라판석유화학으로부터 ‘카타르 RPL 에틸렌 스토리지 플랜트’에 관한 설계·조달·공사(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삼성E&A는 대만 엔지니어링업체 CTCI와 합작회사(JV)를 꾸려 이번 공사 계약을 따냈다. EPC 계약 규모는 약 5882억원으로 이 중 삼성E&A의 몫은 3019억원이다.삼성E&A는 CTCI와 함께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북쪽으로 80㎞ 떨어진 라스라판시 산업단지에 에틸렌 저장 시절과 유틸리티 기반 시설을 34개월에 걸쳐 지을 예정이다. 삼성E&A는 이 중 3만t 규모의 에틸렌 저장 탱크와 컴프레서, 펌프 등 주요 설비를 구축한다. CTCI는 유틸리티 기반 시설을 공급한다.이 공사의 발주처인 라스라판석유화학은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와 미국 셰브런필립스케미컬의 합작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총 60억달러(약 8조3952억원)를 들여 매년 208만t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초대형 석유화학플랜트를 짓고 있다. 완공될 경우 세계 최대 규모다. 가동 목표 시점은 2026년이다.삼성E&A는 지난해에도 이 프로젝트의 에틸렌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CTCI와 함께 라스라판석유화학으로부터 ‘에틸렌 생산 패키지 1번’을 일괄 수주했다. 총계약금 3조1000억원 중 삼성E&A가 1조6000억원을 챙겼다.업계에서는 삼성E&A가 연달아 수주에 성공한 이유로 ‘모듈화’를 꼽았
대성그룹 산하 대성해강문화재단이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대성해강사이언스포럼’을 열었다. 생명공학, 양자컴퓨팅, 인공지능(AI), 시스템 생물학 등 다양한 기초 과학을 설명하고 각 학문의 융합 연구 성과를 조명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사진)을 비롯해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이 참석했다.양자컴퓨팅 분야에선 아이온큐 설립 멤버인 김정상 듀크대 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가 기조연설을 맡았다. 노화 분야에선 KAIST의 조광현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이승재 생명과학과 교수가 AI와 생명공학 기술을 연계한 시스템 생물학의 현황을 소개했다. 스페셜 세션으로는 바이오정보학과 데이터마이닝에 천착한 이도현 KAIST 교수가 AI가 과학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김 회장은 “1911년 프랑스에서 벨기에 기업가 솔베이가 시작한 ‘솔베이 회의’를 통해 만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닐스 보어가 양자역학을 창시한 것처럼 이 포럼도 양자컴퓨팅의 잠재력을 발굴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부터 매년 과학 연구 포럼을 개최한 대성해강문화재단은 생명공학 기술 외 다양한 융합연구를 촉진하겠다는 취지에서 포럼 명칭을 ‘대성해강미생물포럼’에서 대성해강사이언스포럼으로 바꿨다.오현우 기자
“무인수상정(USV) 기술은 앞으로 전투용 드론과 로봇 등에도 응용될 겁니다.”최근 경북 구미 LIG넥스원 생산단지에서 만난 유재관 무인체계연구소장은 “USV와 드론, 로봇 기술을 융합해 수출로를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약 30분간 보안 검사를 거친 뒤 USV 시험동에 들어서자 거대한 수조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LIG넥스원은 1000㎡ 면적에 두 개 층으로 시험동을 꾸리고 1000t가량의 물을 담은 거대한 수조를 설치했다. 수조에 USV를 띄워 놓고 엔진, 통신, 센서 등을 실증하기 위해서다. 이 수조를 활용해 USV가 스스로 무게중심을 맞추는 알고리즘을 검증하고 있다. 회피 기동할 때 선체가 뒤집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차원이다. USV 전용 ‘PT 센터’ 역할을 하는 셈이다.LIG넥스원이 개발 중인 USV는 미래전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기뢰 탐색, 정찰, 전투 임무 등을 승조원 없이 수행할 수 있어서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400억원을 들여 시험동을 준공했다. 올해 9월 방위사업청 USV 개발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LIG넥스원은 초음파 레이더, 전자광학(EO) 센서, 영상 분석 장치 세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파도가 높거나 어류가 나타나는 등 긴급 상황이 일어났을 때 USV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선한다. 인공위성과의 통신 기술도 학습 중이다. USV 열두 대를 동시에 운용하며 발생하는 대용량 데이터를 끊김 없이 송·수신하기 위해서다.사격 기술은 개발 속도가 더딘 편이다. 유도로켓 ‘비궁’을 선체에 탑재할 수 있지만 사격 권한이 인간에게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 해군은 전투용 USV을 도입하기 위해 US
GS칼텍스는 1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메세나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한국메세나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메세나대상은 1999년부터 국내 기업 중 문화예술 분야 발전에 헌신한 기업을 뽑아 매년 시상한다. GS칼텍스는 전남 여수에 복합문화예술공간 ‘GS칼텍스 예울마루’와 ‘예술의 섬 장도’를 조성하는 등 예술을 통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GS칼텍스 예울마루는 개관 이후 올해 6월 말 기준 공연 1810회와 전시 172건, 교육 프로그램 2177건을 운영하며 133만여 명의 시민과 관람객을 맞았다. 2019년 5월 개관한 ‘예술의 섬 장도’에도 약 175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허세홍 GS칼텍스 사장(사진)은 “고객 및 지역사회와 함께 에너지를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장을 마련하고, 나눔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더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오현우 기자
코오롱그룹이 허성 코오롱ENP 대표를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 대표(사장)에 선임하는 등 12일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FnC)을 이끌고 있는 유석진 대표(사장)는 코오롱 중국 지주사 대표를 겸임하기로 했다.허 신임 대표는 2021년 코오롱그룹에 합류한 글로벌 전략 전문가다. 세계 1위 도료 업체인 네덜란드 악조노벨과 삼화페인트 등을 거쳤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지낸 뒤 지난해 코오롱그룹 내 플라스틱 소재 제조사인 코오롱ENP 대표를 맡았다. 지난해 허 대표는 코오롱ENP를 이끌며 사명을 바꾸고 조직 개편을 추진했다. 업계에선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체질 개선이 이번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9월 자회사인 코오롱글로텍에서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부를 분할 합병했다. 중국산 저가 제품에 밀려 실적이 부진한 PET 필름 사업부는 떼어냈다. 이 같은 사업 재편을 마무리할 적임자로 허 대표를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투자 금융 전문가로 2013년 코오롱그룹에 합류한 유 대표가 중국 지주사를 함께 맡도록 한 것도 눈에 띄는 인사다. 코오롱스포츠 중국법인이 지난해 매출 4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중국 시장에 안착한 공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까지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을 이끈 김영범 대표는 코오롱ENP 대표(사장)로 자리를 옮겼다. 방민수 코오롱글로텍 대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 부사장에 선임됐다. 방 대표가 떠난 자리는 이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덕용 상무가 맡는다. 수입차 유통 계열사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부문을 두 개로 나눠 각자대표를 선임했다. 자동차사업부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호주 정부가 발주한 10조원 규모 수상함 수주전에서 탈락했다. 최종 후보로 선정된 독일과 일본 기업이 정부와 ‘원팀’을 이뤄 총력 수주전에 나선 것과 달리 국내 기업들은 맞소송을 벌이는 등 대립한 게 패배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재 진행 중인 폴란드와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도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각각 참여한 만큼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8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호주 국가안보위원회(NSC)는 신규 호위함 사업에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모가미’와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의 ‘MEKO’를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NSC는 내년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호주 정부는 10년간 110억호주달러(약 10조원)를 들여 신형 호위함 11척을 도입한다. 2029년까지 3척을 인도받고 나머지 8척은 호주에서 건조하는 조건이다. 호주 호위함 사업은 국내 조선업체의 대규모 함정 수주 가능성을 살펴볼 가늠자란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당초 업계에선 국내 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가격 측면에서 HD현대중공업의 충남급 호위함(척당 4000억원)과 한화오션의 대구급 호위함(척당 3400억원)이 MEKO(척당 7500억원), 모가미(척당 5200억원)보다 저렴해서다. 미쓰비시가 군함을 수출한 이력이 없다는 것도 이런 분석에 힘을 보탰다.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호주 정부는 호주 해군이 운영하는 호위함이 독일 군함을 기반으로 제작된 점과 미쓰비시 호위함에는 승조원이 25% 덜 탑승해도 된다는 점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갈등이 탈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KOTRA는 6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2024’(사진)를 연다.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은 국내 대표 투자 유치 기업설명(IR) 행사로 올해 20회째를 맞았다. 해외 투자자와 스타트업, 국내 대기업 관계자 등 2000여 명이 참가한다. KOTRA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의 인공지능(AI) 투자 매력과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일본 반도체 장비 기업 도와 등 7개 해외 기업은 이번 행사에서 총 9억2000만달러(약 1조28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오현우 기자
국제유가가 수요 위축과 과잉 공급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세계은행은 5일(현지시간) 유가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배럴당 평균 80달러 수준이던 브렌트유 가격이 내년 초 73달러로 내려앉고 2026년엔 72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내년부터 감산 조치를 철회하면 배럴당 66달러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세계은행의 이 같은 분석은 석유 수요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는 영향이다. 올 3분기 세계 원유 수요는 1년 전보다 하루 30만 배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때 하루 200만 배럴로 최대치를 찍은 원유 수요가 내년부턴 하루 100만 배럴 수준까지 급감할 것으로 세계은행은 분석했다. 세계은행은 “수요 감소로 내년부터 하루평균 120만 배럴의 원유가 과잉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미국 투자은행(IB) JP모간도 공급 과잉을 경고했다. 내년에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75달러로 내려앉고 2026년에는 60달러 선으로 추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JP모간 원자재리서치팀은 “중동 분쟁 탓에 지정학적 긴장이 심화하며 유가 상승세가 가팔랐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리스크가 가격에 반영돼도 유가 하락세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유가 하락 전망에 글로벌 석유 메이저들은 대규모 투자를 잇달아 철회하고 있다. 아람코는 정유·석유화학 통합공장(COTC) 설비 확대를 최근 취소했다.오현우 기자
에코프로그룹의 환경 솔루션 자회사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이 2차전지 소재를 담는 도가니 공장을 충북 진천군에 5만㎡ 규모로 준공했다고 6일 발표했다. 지난해 5월 착공한 지 1년6개월 만이다. 초평사업장 건립에는 모두 1300억원이 투입됐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곳에서 도가니와 도펀트를 양산한다. 도가니는 양극재를 담는 용기로, 700도 이상 고온과 열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도펀트는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 양극재 표면에 바르는 첨가제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 공장을 통해 도가니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일반적으로 3~4회 쓰고 폐기하는 도가니의 수명을 10회 사용까지 늘릴 계획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 공장을 활용해 반도체 신소재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상증자로 2002억원을 조달했다.오현우 기자
에쓰오일은 4일 서울 마포구청에서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 마포복지재단에 저소득 가정 장학금 및 복지 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에쓰오일은 2012년부터 매년 본사가 있는 마포 지역 저소득 가정을 위해 후원금을 기부하고 있다. 류열 에쓰오일 사장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오현우 기자
효성그룹이 협력사의 친환경 인증 발급 및 외부 컨설팅 등에 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취지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고비가 닥쳐도 서로 협력해 백년기업 효성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효성그룹 화학섬유 계열사 효성티앤씨는 국내 섬유업계 최초로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중소 협력사를 위한 친환경 인증 발급을 지원했다. 재활용 폴리에스터 섬유와 옥수수 추출물로 만든 바이오 섬유 등 친환경 섬유로 원단을 제작하는 21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글로벌리사이클인증(GRS) 등을 위한 비용을 지원하면서다.효성티앤씨는 협력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및 컨설팅을 추진하고 친환경 인증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내년부터 유럽연합(EU) 등 전세계적으로 시행되는 ‘공급망 실사법’를 대비하려는 조치다. 공급망 실사법은 대상 기업의 모든 공급망에 걸쳐 환경, 노동, 인권, 지배구조 등 ESG 요인에 대한 정기적 실사를 의무화하는 제도다. 실사 과정에서 발견된 협력업체의 근로자 인권환경 오염 등 문제가 발견되면 이를 공시하고 시정해야 한다.효성티앤씨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협력사의 해외 판로도 함께 개척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중소 협력사와 ‘프리뷰 인 서울’, ‘대구 국제섬유전시회’,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독일 아웃도어 전시회’ 등 섬유전시회에 동반 참가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온라인 전시회, 세미나 등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열어 중소협력사가 해외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협력사별 특성에 맞는 트렌드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의 합병 절차를 1일 완료했다. 양사의 자산 총액만 약 105조원에 달한다. 민간 기업으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다. 통합 법인 이름은 ‘SK이노베이션’으로 정했다. SK E&S는 사내 독립기업(CIC) 형태로 SK이노베이션에 흡수된다. 사명은 ‘SK이노베이션 E&S’로 바꾼다.그룹의 중간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을 통해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사업인 정유, 석유화학, 배터리에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 가스 화력발전 등을 추가했다.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사업 전반에 걸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관측했다. 석유와 천연가스 등 자원 탐사와 개발을 함께 할 수 있는 데다 원자재 트레이딩 사업도 통합할 수 있어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통합 시너지 추진단’을 출범했다. 이 조직을 통해 울산 정유공장 내 자가발전 설비를 갖추고, LNG를 직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모두 SK E&S의 주력 사업 분야다.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상각전영업이익(EBIDTA) 기준으로 연 2조1000억원가량의 합병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이번 합병의 직접적인 효과는 재무 개선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 E&S를 흡수하면서 신용등급을 회복했다. 4월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은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강등했다. 투자 위험도가 높은 투기 등급으로 내려앉으면서 이자 부담이 커졌다.S&P글로벌은 이날 합병으로 사업 위험도가 감소했다고 평가하며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 등급인 ‘BBB-’로 상향 조정
GS칼텍스가 미래 먹거리를 찾으려 임직원들과 함께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GS칼텍스는 지난 30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제2회 딥 트랜스포메이션(DT) 데이’를 열었다고 31일 발표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사진 오른쪽)도 이날 행사장을 찾아 임직원들이 직접 설치한 부스를 둘러봤다.‘미래를 열다(언록 더 퓨처)’를 슬로건으로 삼아 개최된 올해 행사에선 △업무 효율을 개선한 비즈니스 전환(BX) △데이터를 현장에서 활용한 디지털 전환(DX) △탄소 감축과 연관된 녹색 전환(GX) 등 세 가지 주제로 총 20여 개 부스가 설치됐다.이날 현장에서 주목받은 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작업 현장에 활용한 사례들이다. 정유 공장에서 직원이 일일이 입력하고 조회하던 안전 관찰 기록을 챗GPT를 통해 자동화한 서비스, 생성 AI를 활용해 원유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 등이 올해 DT데이 우수과제로 선정됐다.GS칼텍스는 녹색 전환 현황을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바이오 연료 부문의 지속 가능 항공유(SAF), 탄소 포집·활용(CCU) 사업 등의 과제다. GS칼텍스는 이 같은 저탄소 신사업 분야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비즈니스카운실’이란 협의체를 운영 중이다.허 사장은 “GS칼텍스는 지속 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성장을 통해 100년 기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미래 전략에 대한 임직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오현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 30일 인천 송도 포스코타워에서 브랜드 쇼케이스를 열고 회사 정체성을 담은 브랜드이미지(BI·사진)를 ‘지구적 스케일의 답을 찾다’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세계 시장을 겨냥해 철강, 에너지, 식량, 신사업 등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새로운 BI를 공개한 건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뒤 14년 만이다.이와 함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구적 스케일의 해답으로 세상의 가치를 더합니다’를 기업 슬로건으로 제안했다. 포스코그룹 일원으로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글로벌 문제의 해답을 제시,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숙지해야 할 업무 처리 방식도 공개했다. ‘이끌고 싶다면 먼저 보여준다’ 등 아홉 가지다. 이 제안은 사내 업무 지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이번 BI 발표를 계기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세계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하게 할 것”이라며 “다양성과 포용성을 바탕으로 협력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오현우 기자
인공지능(AI)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 중인 SK네트웍스가 말레이시아에서 사업 영토를 확대한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2일 말레이시아 선웨이그룹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 분야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사진)을 체결했다고 30일 발표했다.1974년 설립된 선웨이는 말레이시아 20대 그룹 중 하나로 시가총액이 10조원에 육박한다. 50여 개국에서 건설, 부동산, 호텔 등 13개 부문 사업을 운용하고 있다. SK네트웍스와는 자회사 SK매직의 말레이시아 현지법인과 거래하며 연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위해 에반 치아 선웨이그룹 디지털·전략투자 부문 최고경영자(CEO) 등이 방한했다.두 회사는 양국에서 이뤄지는 AI 관련 사업에서 협업하고 제3국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매직과 SK네트웍스 AI 전문 법인인 피닉스랩의 AI 기술을 활용해 선웨이그룹 내 AI 시스템부터 구축하기로 했다. 또 자회사 SK매직을 통해 선웨이와 현지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을 설립할 계획이다.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두 회사의 지분을 맞교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SK네트웍스는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개선 중이다. 사업모델을 AI로 발 빠르게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2월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은 회사 정체성을 ‘AI 전문기업’으로 내걸었다. 이에 따라 AI를 적용할 수 있는 핵심 사업만 남기는 방식으로 사업 재편에 나섰다.오현우 기자
에너지 전문가들이 탄소중립 정책과 에너지 전환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0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2024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정부 부처, 기업, 학계, 시민단체 등 각계 주요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를 위해 대대적으로 정책을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전을 적정 수준에서 활용하고 백업 전원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활용해야 한다”고 반박했다.오현우 기자
올해 처음 열린 한미동맹대상 시상식에서 한화(회장 김승연·사진)가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 대표 방위산업체로서 미국과 방산 협력을 강화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는 3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24-2차 한미동맹 전우회 콘퍼런스’를 열고 제1회 한미동맹대상으로 한화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임호영 한미동맹재단 회장을 비롯해 주한미군전우회 커티스 스캐퍼로티 회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한·미연합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한미동맹대상은 올해부터 한·미동맹과 국가안보에 기여한 기업 혹은 개인을 선정해 그 공적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대상 수상자인 한화는 2017년 한미동맹재단 창립 이후 재단과 전우회의 사업을 후원하고 있다.김승연 회장도 한·미동맹 민간사절로 동맹 강화에 힘써왔다는 평가다. 김 회장은 2006년 6월 민간 영역에서 한·미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출범한 한미교류협회 초대 의장을 맡았다.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회장과는 40년째 인연을 맺고 있다.김 회장은 경영 현장에서도 한화와 미국 간 방산 협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최근 제이슨 박(한국명 박제선) 전 버지니아주 보훈부 부장관을 대외협력 시니어 디렉터로 채용하기도 했다. 박 디렉터는 아프가니스탄 참전 장교 출신의 한인 2세다.오현우 기자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미국에 진출하고 싶은 한국 기업인들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미국 경제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관점을 공유해 위험을 대비하도록 마련한 자리다. 이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대통령 선거 이후 '경기·물가·재정' 등 세 가지 위험 요인을 마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29일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5 미국 경제 정책·전망 및 시장 진출 세미나'를 개최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세미나는 미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기회와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다.이번 세미나에는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 김기현 무협 국제협력 본부장(상무), 조이 사쿠라이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와 미국 진출 기업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투자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은 이들 한국 기업을 소중한 '고객으로 인식하고 있어 항상 좋은 대우를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 경제에 '경기·물가·재정' 등 3대 리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윤인구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미국 경제 현황 및 2025년 전망' 발표를 통해 "미국 기준 금리는 오는 11월과 12월 각각 25bp(1bp=0.01%포인트) 내려갈 가능성이 있으며 내년에도 100bp 추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미국 내 기업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는 급격한 경기침체, 기준 물가 상승률의 하방경직성,
KOTRA 중동지역 본부가 주아랍에미리트(UAE) 한국대사관과 협업해 UAE에서 처음으로 ‘한인 경제인협의회’를 출범했다고 24일 발표했다.이날 열린 출범식에는 UAE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 80명과 UAE 현지 기업 관계자 50명 등 모두 130여 명이 참석했다. 회장사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임명됐다. KOTRA가 상근 부회장직을 맡는다. CJ대한통운, 효성티앤씨, 현대건설, 한화시스템, 한국수출입은행, 넥센타이어, GS에너지, 대한항공 등으로 부회장단이 꾸려졌다. 지난 22일까지 협의회에 67곳이 가입했다.오현우 기자
도레이첨단소재가 경북 구미에 첨단소재 생산 거점을 확대한다. 경북 구미시에 있는 구미 5공장에서 IT 필름 13·14호기 및 아라미드 섬유 2호기 생산설비 증설 기공식을 열었다고 23일 발표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이번 기공식을 기점으로 내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해 아라미드 섬유 및 IT 필름 생산 설비 증설을 본격화한다.이번에 증설하는 IT 필름 생산라인은 연산 3억㎡ 규모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이형 필름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2026년 하반기 내 증설이 완료되면 도레이첨단소재의 MLCC 이형 필름 생산 규모는 연산 9억㎡로 늘어난다. MLCC는 전기에너지를 저장하고 방출하는 일종의 ‘댐’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 완성차 등 전자기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MLCC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맞춰 MLCC에 적용되는 IT 필름 생산 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아라미드 섬유는 강철보다 다섯 배 강력한 초고강도·초고 내열(섭씨 500도) 첨단 섬유 소재다. 주로 전기차 구동 모터와 내열 보호복 등에 사용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내열성과 전기 절연성이 큰 메타 아라미드를 생산한다. 기존의 구미1공장에 내년 중반 가동을 목표로 연산 3000t 규모의 아라미드 섬유 2호기를 증설할 계획이다. 완공되면 1호기와 합산해 5400t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오현우 기자
지난 22일 찾은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는 거대한 ‘공사판’이었다. 한눈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넓은 부지(총 86만㎡)엔 67m 높이의 열분해기(스팀 크래커)를 비롯한 수많은 자재와 설비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4700여 명의 인력은 그 사이를 분주하게 움직이며 각종 부품을 하나로 엮고, 건조물의 틀을 만들어 나갔다. 에쓰오일이 이날 처음 공개한 국내 첫 정유석유화학통합공장(COTC)인 ‘샤힌 프로젝트’의 모습은 이랬다. 2026년 6월 완공되면 에쓰오일은 ‘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매년 180만t씩 손에 넣는다. ○윤곽 드러낸 ‘꿈의 설비’에쓰오일이 9조258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월 시작한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국내 석유화학 시장 판도가 뒤바뀐다. 국내 10위권인 에쓰오일의 에틸렌 생산 능력이 4위로 치고 올라가기 때문이다. 정유업체였던 에쓰오일이 석유화학업계의 강자로 도약한다는 의미다.이 공장의 가장 큰 특징은 ‘꿈의 설비’로 불리는 COTC로 개발한다는 데 있다. 원유 정제와 열분해 등 중간 과정을 하나의 공정으로 압축해 원유에서 곧바로 기초유분을 뽑아낸다는 얘기다. 공정 혁신을 통해 생산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만큼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설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에쓰오일이 샤힌 프로젝트에 뛰어든 건 석유 정제만으로 살아남기 힘들다고 봤기 때문이다. 전기차 전환, 탈탄소 정책이 맞물려 석유 제품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하지만 프로젝트에 뛰어들 때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중국이 공격적으로 설비를 증설한 탓에 에틸렌 공급 과잉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이
포스코는 중소기업과 지속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컨설팅 지원부터 금융, 기술, 교육, 판로 지원 등 여러 방면에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포스코는 지난 10월 8일 개최된 제80차 동반성장 위원회에서 발표한 ‘2023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 결과로 포스코는 5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촉진을 목적으로 대·중견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다. 평가에 따라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총 5개 등급으로 나뉜다.포스코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 성과공유제, 동반 성장지원단 등 8대 대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해 중소기업과의 지속적인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8대 대표 동반성장 프로그램은 △성과공유제 △스마트화 역량 강화 △1~2차 대금직불체계 △철강 ESG 상생 펀드 △PHP 봉사단 △포유드림 잡매칭 △동반 성장지원단 △벤처육성 등으로 이뤄졌다.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상생협력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점을 인정받아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포스코의 성과공유제는 2004년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제도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개선 과제를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한다. 개선 과제 수행을 통해 중소기업은 기술력 확보와 동시에 수익성을 높이고, 포스코는 전문성과 역량 있는 중소기업을 통해 우수한 제품을 공급받는다.성과공유제는 포스코와 중소기업의 상호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점에서 산업계 동반성장을 대표하는 표준 모델로
‘움직이는 생산기지’라고 불리는 부유식 해양 플랜트가 국내 조선업의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심해 탐사·개발이 활발해지며 이와 관련한 특수선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하부 구조물(선체) 생산에 그친 과거와 달리 핵심 설비인 상부 구조물 기술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18일(현지시간)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SG홀딩스는 전날 싱가포르 다이나맥홀딩스 지분 3356만6200주(2.77%)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수를 통해 다이나맥 지분 총 26.1%를 확보했다. SG홀딩스는 한화오션이 다이나맥을 인수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지난 5월 SG홀딩스는 1158억원을 들여 싱가포르 조선사 케펠이 보유한 다이나맥 지분 23.9%를 인수했다. 이후 지난달 11일 공개매수를 선언하며 경영권 인수에 나섰다. 이번 공개매수에서 지분 23.9%를 추가 확보해 지분율 50%를 넘기는 게 1차 목표다.1990년 설립된 다이나맥홀딩스는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등의 상부 구조물을 직접 설계한다. 정유 공장과 천연가스 액화 설비를 선박 위에 압축해 설치하는 역량을 갖췄다. 한화가 다이나맥 인수에 공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선박의 원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상부구조물이다. 선박 원가의 70%를 차지한다.부유식 생산설비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치솟자 엑슨모빌, 셸 등 글로벌 에너지 업체가 심해 탐사·개발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심해 시추 과정에선 부유식 생산설비가 필수다. 설계 역량 부족은 국내 조선사의 최대 핸디캡으로 꼽힌다.국내 조선사들은 해외
현대제철이 완성차 소재 학회에서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강판을 선보였다. 국제 학회에서 연달아 탄소 저감 제품을 소개하며 글로벌 자동차 소재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현대제철은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독일에서 열린 ‘유로 카 보디(ECB)’ 차체 학회에 참가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올 6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자동차 차체 소재 및 부품학회인 ‘카 보디 파츠(CBP)’, 지난달 미국 ‘국제 자동차 차체 학회(IABC)’에 잇달아 참가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현대제철은 최근 전기로·고로 복합공정 기술을 활용해 생산한 탄소 저감 강판 제품 기술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로에서 철광석을 녹여 만든 쇳물과 전기로에서 스크랩(고철)으로 생산한 쇳물을 전로에서 혼합해 강판을 만드는 방식이다. 기존 고로 제품 대비 탄소배출이 약 20% 적은 철강 제품을 제조할 수 있다. 수소환원철 등 무탄소 철강으로 가기 전 ‘브리지 기술’로 불린다. 현대제철은 이번 학회에서 탄소 저감 강판을 적용한 자동차 외판재의 시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이와 함께 탄소배출을 줄인 1.0기가파스칼(GPa)급 열연강판, 1.2GPa급 냉연강판, 1.5GPa급 핫스탬핑 제품을 전시하는 데 주력했다. GPa은 강판을 양쪽에서 잡아당겼을 때 견딜 수 있는 인장강도를 나타내는 압력 단위다.현대제철은 지난해 4월부터 고성형 외판재, 초고강도강, 내판재, 핫스탬핑 제품 등 다양한 탄소 저감 자동차 강판을 개발해 실증 테스트를 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로에서 생산한 고품질 철강 제품과 동일한 품질 수준을 갖췄음을 검증했다”며 “탄소 저감 및 초고장력 강판 등 차별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이 첫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1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공군은 다목적 전투기(MRF) 도입 사업에서 KAI와 미국 록히드마틴을 유력 후보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이 성사되면 한국 방위산업의 쾌거로 평가될 전망이다. 2022년 첫 시범 비행 성공 이후 수출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필리핀 공군은 지난 8월 MRF 도입 사업에 착수했다. 차세대 전투기 40여 대를 사들이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4000억페소(약 9조6000억원)를 예산으로 배정했다. 이 가운데 612억페소(약 1조4200억원)를 들여 초도 물량 10대를 구입할 계획이다. 군사 전문 매체 글로벌디펜스에 따르면 당초 필리핀 공군은 한국의 KF-21, 미국 록히드마틴의 F-16, 프랑스 라팔, 유럽 방산업체가 합작해 제작한 유로파이터 타이푼 등을 도입 대상으로 검토했다. 이 중 F-16과 KF-21을 최종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KF-21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유럽 경쟁사들을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KF-21의 가격은 대당 980억원으로 추산된다. 대당 1500억원 수준인 유로파이터 타이푼, 라팔보다 500억원가량 저렴하다.성능 면에선 록히드마틴의 F-16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8년 처음 도입된 F-16은 4500여 대가 25개국에 판매된 ‘베스트셀러’ 전투기다. 다만 스텔스 기능과 각종 전자전 장비가 빠진 4세대 전투기로 분류된다. KF-21은 부분 스텔스 기능과 첨단 전자전 장비를 갖춘 4.5세대 기종이다.KF-21은 GE에어로스페이스의 F414 엔진을 쓴다. 이전 세대 엔진인 F110를 탑재한 F-16보다 월등한 기동력을 갖췄다. 다만 아직 초기 모델이라 공대지 기능을 장착하지 않았
LG화학이 식물성 오일에서 유래한 친환경 원료를 활용해 기능성 화장품 원료 시장에 진출한다. LG화학은 바이오 원료인 3-하이드록시 프로피온산(3HP)을 활용해 기능성 화장품 전용 원료를 개발한다고 17일 밝혔다. 3HP는 식물 유래 원료를 미생물 발효 공정에 넣어 추출한 것이다.LG화학은 비임상시험을 거친 결과 미백 등에 효능이 있다는 잠재성을 확인했다. 이를 제품으로 바꾸기 위해 LG화학은 화장품 소재 전문업체인 대봉엘에스와 기능성 화장품 원료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화학이 화장품 원료 시장에 뛰어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오현우 기자
펀드 운용 규모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인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털이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 주식을 매집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까지는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는 수준에 그치지만, 향후 SK그룹의 지배구조 이슈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어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외에 11번가, SK플래닛, 티맵모빌리티 등을 보유한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맡은 중간 지주사다.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털은 지난 2년간 SK스퀘어 주식을 매입해 최근 지분율 1%를 넘겼다. 팰리서캐피털은 SK스퀘어의 10대 주주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20.1%(6월 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하이닉스에서 나오는 배당 등이 주요 수익원이다.제임스 스미스 팰리서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016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이를 반대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투자책임자 출신이다. 지난해 12월에도 삼성물산 지배구조를 개선하라고 압박한 바 있다.SK스퀘어에 대한 요구는 현재까지 ‘평화적’이다. WSJ에 따르면 SK스퀘어와 팰리서캐피털은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방안을 지속해서 논의해 왔다. 자사주 매입, 자산운용업 경험이 있는 이사 선임 등이 주요 요구 사항이다. 이와 관련해 SK스퀘어는 올해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SK스퀘어가 최근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투자를 확대하는 것도 행동주의 펀드의 개입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제계에선 글로벌 행
경기 용인에 있는 한 반도체 공장은 황당한 소방 규제 탓에 골머리를 앓았다. 건물 2층부터 11층까지는 소방관이 사다리를 이용해 진입할 수 있도록 창을 내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이 공장은 큼지막한 반도체 설비를 들여놓기 위해 1개 층을 8m 높이로 지었다. 일반 건축물(3m)의 세 배에 달한다. 11층까지 높이는 80m로, 국내에서 가장 긴 70m 소방 사다리를 다 펴도 진입할 수 없다.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 활동을 저해하고 국민 생활에 불편을 안겨주는 불합리한 규제 10개를 15일 공개했다. 대한상의가 운영하는 규제투자애로접수센터에 제출된 규제를 대상으로 온라인 소통 플랫폼 ‘소플’을 통해 투표에 부쳤다.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국민 446명과 기업 관계자 731명 등 모두 1177명이 참여했다.1위는 ‘소방 사다리가 닿지 않는 고층에 적용한 진입 창 의무설치 규제’였다. 응답자의 74.6%가 반드시 고쳐야 할 규제로 꼽았다. 현실과 맞지 않는 규제라는 이유에서다. 참여자들은 건물 내부에 비상용 승강기를 두는 등 다른 형태의 안전조치로 대체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2위는 ‘공장에 빈 땅이 있는데도 주차장을 설치하지 못해 인근 국도를 이용하는 사례’였다. 71.7%가 불합리하다고 답했다. 인근에 농림지가 있어 관리가 필요한 ‘생산관리지역’에 설치할 수 있는 시설 목록에 주차장이 빠졌기 때문이다. 국토계획법은 주택,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 등 20여 개만 지을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농촌 지역에 목공소나 생수 공장을 구축해도 유휴부지를 주차장으로 쓸 수 없다.기업 활동과 투자를 가로막는 ‘토지 이용 규제’도 재검토가 필요한 규제로 꼽혔다. 공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오현우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