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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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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저출생 해결, 1석10조 혁신 필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사진)은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서 “기후위기, 저출생 등 우리가 이전까지 겪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1석 5조, 1석 10조’가 가능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대한상의는 이날 국민통합위원회, 소셜밸류커넥트(SOVAC), 현대해상, 코오롱, 한국경영학회, 코엑스 등과 함께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포럼과 미니 북 토크, 전시, 박람회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개회식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지동섭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 위원장, 유석진 코오롱Fnc 사장, 정경선 현대해상화재보험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참석했다.최 회장은 개회사에서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난제가 우리 앞에 있다”며 “각개 격파하기에는 준비된 자원이 부족하고 변화의 속도가 빨라 쫓아가기 어렵다. 많은 문제를 동시에 풀어갈 수 있는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한상의는 이날 소셜벤처 기업인 임팩트스퀘어, 사회적가치연구원과 트리플라잇 등과 함께 분석한 ‘대한민국 사회문제 지도’를 공개했다. 임팩트스퀘어는 사회적가치연구원의 국민 사회문제 인식 조사와 97개 대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해 구체적인 결과값을 내놨다. 조사에 따르면 기업은 기후위기, 저출생 등에는 적극 참여하고 있지만 고령화와 지역 불균형 등엔 상대적으로 덜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오현우 기자

    2024.09.12 17:41
  • 서훈태 선수 "나라 지키려고 익힌 사격 실력, 올림픽서 발휘했죠"

    파리 패럴림픽 10m 공기소총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서훈태 선수(39)는 2008년까지 제9공수특전여단에서 복무한 특전사 부사관 출신이다. 공수 훈련 중 수상정에서 떨어졌다. 척추(경추)를 다쳐 지체장애 1급이 됐다. 다치기 전까지 그는 마라톤, 철인 3종 경기를 즐기던 ‘운동광’이었다. 남들보다 못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던 서 선수는 다친 뒤 2년 동안 병원 밖을 나가지 않았다.달라진 계기는 장애인 탁구 국가대표 선수들을 마주친 뒤였다. 2010년 대전 보훈병원 근처에서 합숙 훈련을 하던 탁구 국가대표 선수들을 보고 희망을 품었다. 이후 약 6년간 장애인 럭비와 장애인 탁구를 병행했다.두 종목을 거친 서 선수는 2018년부터 스포츠 사격에 천착했다. 럭비와 탁구는 신체 조건에 딱 맞지 않았고, 재능이 없다는 생각도 자주 했다. 서 선수는 결국 군 생활에 들었던 소총을 다시 잡았다. 스포츠 사격용 소총은 무게와 방아쇠 압력, 반동 등에서 군용 총과 달랐다. 특전사 출신인 서 선수도 익숙함보단 낯섦을 느꼈다. 지난 11일 서울 서초동 코오롱스포렉스에서 만난 서 선수는 “주말도 반납하고 매일 약 200발을 격발하며 연습에 힘을 쏟았다”며 메달을 딸 수 있었던 비결을 설명했다.서 선수는 지난달 31일 공기소총 결승전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서 선수는 경기 중반인 16발째까지 1위를 지켰지만, 후반에 흔들리며 3위로 마무리했다. 서 선수는 “평소 격발을 천천히 했는데, 그날따라 제한 시간이 적힌 시계를 보면서 정신력이 흔들렸다”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격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쉬움이 남지만 다음 대회에는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한다”

    2024.09.12 17:14
  • 진격의 K방산…이라크에 3.5조원 규모 '천궁Ⅱ' 수출

    이라크 정부가 LIG넥스원의 국산 탄도탄 요격 미사일 체계 ‘천궁Ⅱ(M-SAMⅡ·사진)’를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중동 지역에서 한국산 지대공 미사일을 수입한 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세 번째다.11일 중동 지역의 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아라빅에 따르면 이라크 국방부는 천궁Ⅱ 8개 포대를 26억달러(약 3조4845억원)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본계약은 다음주 안에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펜스아라빅은 “타베트 무함마드 알아바시 이라크 국방장관이 곧 한국산 지대공 미사일 포대를 자국에 들여올 예정”이라며 “이라크의 대공망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방산업계에 따르면 알아바시 장관은 지난 3월 한국을 찾아와 천궁Ⅱ 도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라크 국방부는 천궁Ⅱ 3개 포대를 도입할 수 있는지 문의했고 한국 방산업체는 2개 포대를 우선 납품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라크 정부는 지대공 미사일을 ‘긴급’ 공수 품목으로 지정했고, 특히 한국산 대공 시스템을 선호했다는 설명이다.천궁Ⅱ 계약이 즉각 체결되지 않은 건 가치사슬(밸류체인)에서 제조업체들이 나뉘어 있어서다. 천궁Ⅱ를 수출할 때 미사일과 통합 체계는 LIG넥스원이 제조하고, 레이더는 한화시스템이, 발사대와 차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한다. 한 기업에서 모든 부품을 제조하지 않는 까닭에 이를 통합해 생산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이번에 이라크가 천궁Ⅱ를 수입하면서 중동 지역에 한국산 지대공 미사일을 쓰는 국가는 총 3곳이 된다. 앞서 UAE는 2022년 35억달러 규모의 천궁Ⅱ 포대를 도입했고 사우디도 올해 2월 32억달러어치를 사들였다.천궁Ⅱ

    2024.09.11 19:36
  • 한화에어로·SK엔무브, 불 안나는 ESS 개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전문 자회사인 SK엔무브와 함께 불에 타지 않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개발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일 ‘액침 냉각 ESS 기술’ 설명회를 열고 화재 위험이 없는 ESS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리튬이온배터리 모듈에 냉각 플루이드(비전도성 액체)를 채워 넣어 화재를 막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열전도율이 높은 윤활기유를 플루이드로 사용해 열을 흡수하는 방식이다.두 기업이 개발한 액침 냉각 ESS는 배터리 셀 하나가 발화해도 내부에서 화재를 차단한다. 다른 셀로 열이 번지지 않는다. 기존에 ESS 내부 온도를 낮추는 데 쓰인 공랭식과 수랭식은 먼지나 염분 유입 가능성이 있지만, 이 제품은 없다.두 기업이 개발한 ESS는 선박에 먼저 적용될 예정이다.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글로벌 선박 표준을 결정하는 노르웨이선급협회(DNV)로부터 인증받았다. 한국선급(KR) 인증도 받았다.주로 잠수함용 ESS를 개발해 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SK엔무브와 손잡고 선박용 ESS 시장에도 진출한다. 20년간 ESS 기술을 연구개발(R&D)한 결과라고 한화는 강조했다. 액침 냉각 ESS 설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맡고, SK엔무브가 내부에 적용하는 플루이드를 개발했다.오현우 기자

    2024.09.10 17:40
  • 삼성SDI, 편광필름 사업 中기업에 1.1조 매각

    삼성SDI가 편광필름 사업을 중국 기업에 매각한다. 중국의 저가 공세로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수익성이 악화한 데 따른 조치다. 편광필름 사업을 매각한 자금은 반도체 소재와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다.삼성SDI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편광필름 사업을 중국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우시헝신)에 양도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양도 금액은 1조1210억원이다. 충북 청주와 경기 수원에 있는 편광필름 사업장을 비롯해 제조 및 판매 사업 전부가 대상이다. 삼성SDI의 중국 우시법인 지분(100%)도 함께 매각한다. 이날 이사회 의결과 함께 양도 계약을 맺었으며 관계당국 승인을 거치면 매각이 마무리된다.우시헝신은 중국 눠옌(NY)캐피털과 NY캐피털 산하 편광필름 제조업체 HMO가 합작해 세운 회사다. NY캐피털은 중국 내에서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에 걸쳐 40여 개 관계사를 운영하는 지주사다.삼성SDI가 편광필름 사업을 매각한 이유는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편광필름은 빛을 한 방향으로만 통과시키는 필름이다. 주로 액정표시장치(LCD) 소재로 쓰인다. 중국 기업이 저가 공세를 펼치며 국내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디스플레이 제품이다. LG화학도 지난해 편광판과 편광판 소재 사업을 1조1000억원에 중국 기업에 팔았다. SKC 역시 2022년 필름 사업을 한앤컴퍼니에 넘겼다.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을 접으며 삼성SDI의 편광필름 공급처가 사라진 영향도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지난해 6월 충남 아산의 LCD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삼성SDI는 편광필름 사업 매각 자금을 차세대 소재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반도체를 비

    2024.09.10 17:36
  • SK E&S, 가스전·부유식 생산공장 동시 확보…"年수천억 이익낼 것"

    지난 4일 싱가포르 서쪽 끝 주룽섬에 자리 잡은 시트리움 조선소. 축구장 3개 크기의 선박 위에는 2000명이 넘는 일꾼들이 저마다 용접봉을 들고 가스관 조립에 한창이었다. 내년 1분기 안에 이 배를 바다에 띄운다는 약속 때문이다.가로 64m, 세로 360m에 달하는 초대형 선박의 별명은 ‘움직이는 가스 생산공장’. 해저에 있는 천연가스를 끌어올린 뒤 육지로 옮기는 일을 담당하는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 및 하역설비선(FPSO)이다. 세계 최대 규모로 짓고 있는 이 배의 주인 중 하나는 한국 에너지 기업인 SK E&S다. 이 회사는 FPSO를 활용해 수심 260m에 달하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매년 천연가스 350만t을 뽑아낼 계획이다. 민간 첫 LNG 생산선박·가스전 확보SK E&S는 이 배를 활용해 내년 3분기 안에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2개월간의 시운전을 거치고 상업 운전에 들어간다. 이 배를 짓는 데만 2021년부터 2조원 이상 투입됐다. 워낙 깊은 바다에서 가스를 뽑아야 하다 보니 강한 수압과 파도를 견딜 수 있는 FPSO 외엔 다른 대안이 없었다.SK E&S가 거금을 들여 해외 가스전 개발에 나선 건 공급 안정성 때문이다. 매년 국내에 직도입되는 액화천연가스(LNG) 물량 900만t 중 500만t을 SK E&S가 수입하지만, 민간 기업이 장기 계약을 맺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SK E&S는 국내 발전·집단에너지 사업에서 장기적, 안정적 LNG 수요를 확보했다. 이후 수요처에 맞는 물량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자체 개발 가스전과 중장기 계약 등을 적절히 혼합해 안정적인 사업을 운영해 왔다.SK E&S는 그동안 인도네시아 탕구 가스전과 북

    2024.09.09 17:36
  • 삼성SDI, 화재 예방 ESS로 '전기차 캐즘' 넘는다

    삼성SDI가 화재를 예방하는 차세대 배터리를 앞세워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공략한다. 열 확산을 방지하는 기술을 접목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을 넘기겠다는 취지다.삼성SDI는 9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에너지 전시회인 ‘RE+ 2024’에 참가한다고 8일 발표했다. RE+ 2024는 매년 북미 지역에서 열리는 청정에너지 전시회다. 삼성SDI는 이번 행사에서 ESS 전용 세 가지 신규 배터리를 선보인다. △삼성 배터리 박스(SBB) 1.5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고출력 배터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이다. 모두 ESS에 들어가는 제품군이다.삼성SDI는 특히 SBB 1.5에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화재를 예방하고 열 확산을 방지하는 모듈 내장형 직분사(EDI) 기술이다. SBB 내부에 화재가 발생하면 해당 배터리 셀이 들어간 모듈에 소화약제를 분사해 화재 확산을 막는 식이다. SBB는 20피트(ft) 크기의 컨테이너에 니켈 함유량을 대폭 높인 니켈·코발트·망간(NCA)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 관련 설비를 모두 장착한 ‘올인원’ 제품이다. 지난해 내놓은 1세대 제품보다 에너지 밀도를 37% 제고했다. 총용량은 5.26메가와트시(㎿h) 수준이다.삼성SDI는 내년에 양산하는 UPS 전용 고출력 배터리도 출시한다. UPS용 배터리는 소재 개발을 통해 기존 제품 대비 랙당 출력을 40% 이상 향상했으며 설치 공간은 9분의 1로 줄이고 수명은 3배 이상 늘렸다. UPS는 데이터센터에서 정전으로 데이터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설치하는 전원 공급장치다.삼성SDI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LFP 배터리 기술을 비롯해 RE100, 탄소발자국 인증, 폐배터리 재생 노력 등 ESG(환경&middo

    2024.09.08 18:30
  • 한화, 방산 R&D 인재 우대…신입 공채로 600명 뽑는다

    한화그룹의 방위산업 계열사가 올해 대졸 신입사원 공채 인원을 6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글로벌 방산시장이 급격히 커지며 인력 수요가 많아져서다.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주요 방산 계열사 3곳에서 올해 대졸 신입사원 공채 인원을 약 600명까지 늘린다고 8일 발표했다. 방산 수요가 증가해 연구개발(R&D) 인력을 대거 확보하려는 조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신규 채용 인력 중 55%를 R&D 직군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한화오션도 특수선인 함정 개발과 유지·보수·정비(MRO) 인력을 확충하는 게 목표다. 한화시스템은 레이다, 위성, 해양 시스템 등에서 개발 인력을 충원한다.한화그룹이 방산 인재를 끌어모으는 이유는 방산시장의 성장성과 관련이 있다. 유럽과 중동에서 전쟁이 장기화하며 세계 방산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방산시장 규모는 2조1130억달러(약 2830조원)를 기록했다. 올해는 2조2430억달러(약 3004조원)로 커질 전망이다.국내 방산업체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2020년 30억달러였던 방산 수출액은 2023년 140억달러로 증가했다. 업계에선 올해 방산 수출액이 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오현우 기자

    2024.09.08 18:29
  • '토요회의' 소집한 최태원 "나부터 더 열심히 뛰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게 “글로벌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미래 핵심 사업에 대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촉을 높이 세우고 기민하게 대응하자”고 주문했다.SK그룹은 최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서린동 사옥에서 주요 계열사 임원을 모아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회의를 열었다고 8일 발표했다.이날 회의에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유정준 SK아메리카스 대표, 서진우 SK 중국대외협력총괄 부회장, 장용호 SK㈜ 사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최 회장과 주요 경영진은 9월 일본 총리 선거, 11월 미국 대선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경기 침체 등 글로벌 경영 환경이 사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에 따른 사업별 대응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최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빠르게 키워야 하는 게 우리의 과제”라며 “쉽지 않지만 반드시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나부터 더 열심히 앞장서 뛰겠다”고 덧붙였다.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 회장은 올해 들어 각국을 오가며 SK그룹의 핵심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4월과 6월 미국, 대만에서 엔비디아,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 수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3일에는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과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논했다. 5일에는 국회에서 여야 대표를 만나 AI와 반도체에 관한 초당적 지원을 요청했다.최 회장은 “SK가 영위

    2024.09.08 18:28
  • SK어스온, 말레이시아 케타푸 광구 운영권 땄다

    SK이노베이션의 자원 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이 말레이시아에서 원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광구 운영권을 확보했다. SK어스온은 2031년부터 원유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SK어스온은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케타푸 광구 운영권을 낙찰받고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와 생산물 분배 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발표했다. 생산물 분배 계약은 회사가 탐사·개발에 필요한 자금과 위험을 부담하고 원유·가스 생산 시 현지 정부와 생산물을 나눠 갖는 계약이다.SK어스온은 계약에 따라 케타푸 광구 운영권과 지분 85%를 보유하고 나머지 지분(15%)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소유의 석유개발회사(PSEP)가 갖는다. 이에 따라 케타푸 광구에서 나올 원유와 가스 생산량의 85%를 SK어스온이 소유한다.케타푸 광구는 사라왁주 인근 해상의 미개발 광구 4개를 총칭하며, 2022년 SK어스온이 운영권을 따낸 ‘SK427’ 광구 권역 내에 있다. 원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SK어스온은 내년부터 두 광구의 자원 탐사에 나선다. 이후 개발 타당성 검증을 마친 뒤 이르면 2031년부터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SK어스온은 두 광구의 사업성이 이 회사 해외 자원 개발의 첫 성공 사례인 남중국해 ‘17/03 광구’(매장량 5000만 배럴)보다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17/03 광구는 SK어스온이 2015년 남중국해 해상 광구 개발에 착수한 뒤 8년 만인 지난해부터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 이 덕분에 SK어스온의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2500억원가량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명성 SK어스온 사장은 “1983년 민간기업 최초로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선 SK어스온은 동남아시아에서 독

    2024.09.08 18:27
  • HD현대건설기계·인프라코어, 美에 제조센터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건설기계 부문 주요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미국에 통합 제조센터를 설립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두 계열사가 지난 4일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에서 ‘HD현대 통합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6일 발표했다. 이 센터는 4만1300㎡ 규모로, 기존에 조지아주에 있던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조립 센터를 통합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이 센터를 통해 두 기업의 제품을 교차 판매할 방침이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각 회사의 국내 사업장에서 나온 반제품을 이 센터로 운송한 뒤 완제품으로 조립한다.통합 센터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 이번 통합의 목표다. 조립 공정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뤄내 원가를 낮추는 식이다.오현우 기자

    2024.09.07 01:26
  • 효성, 협력사 비용 지원…고객사와 해외 진출

    효성그룹이 협력사와 고객사를 위한 동반 성장 정책을 추진한다. 친환경 인증 발급 비용, 외부 컨설팅 비용 등을 제공하고, 해외 전시회에 함께 참여한다. 이해관계자와 함께 산업 전체의 영토를 확장하려는 취지다.효성은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협력 기금을 약 100억원 출연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농어촌 상생협력 기금을 활용해 국내 섬유업계 최초로 중소 협력사를 위해 친환경 인증 발급을 지원했다.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와 옥수수 추출물로 제조한 바이오 섬유 등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섬유로 원단을 제작하는 21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GRS △SGS 에코 프로덕트 마크 인증을 위한 비용을 지원했다.효성은 농어촌 지역을 위해 안전용품과 원격검사 설비 등의 제품을 후원하기도 했다. 경상남도 함안군에 효성티앤씨의 리사이클 섬유로 제작한 티셔츠,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로 제작된 농산물 건조기, 효성화학의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식판, 효성중공업의 태양광 발전 설비 등을 지원했다.효성은 중소협력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교육 및 컨설팅도 시행하고 있다. 효성,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첨단소재 등 효성그룹 계열사들은 지난해 한국에너지공단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위한 동반성장 기반 강화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대응 관련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에너지효율 향상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효성은 한국에너지공단의 ‘에너지 절감 컨설팅’ 활동인 에너지 동행 사업에 참여해 전현직 전문가 중심의 에너지 경영혁신 자문단을 구성하기도 했다. 중소

    2024.09.02 16:03
  • 투간 소키예프, 음악으로 그린 '두 개의 조국'

    예술은 민족성을 비추는 거울과 같다. 역사적 맥락이 문학과 노래에 녹아들어 있어서다. 절대왕정을 거친 프랑스 예술가는 화려하고 세련된 감각으로 노래하고, 시베리아 벌판에서 삶을 탐구한 러시아 예술가는 웅장한 서사에 집중한다. 소련에서 나고 자라 프랑스에서 음악을 배운 지휘자 투간 소키예프는 섬세하면서도 장대한 서사시를 들려줬다.소키예프는 지난달 29~30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서울시립교향악단 데뷔 무대를 통해 프랑스와 러시아의 예술성을 엮어냈다. 공연 구성부터 남달랐다. 프랑스와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골랐다.소키예프는 첫 곡으로 클로드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을 선택했다. 협연곡으로는 러시아를 상징하는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들려줬다.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가 협연을 맡았다.피날레를 장식하는 곡으로는 러시아의 거장 작곡가 모데스트 무소륵스키가 쓰고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이 관현악단 버전으로 편곡한 ‘전람회의 그림’을 선보였다. 프랑스 음악과 러시아 음악을 섭렵한 자신감이 드러난 선곡이다.소키예프는 이번 공연에 자기 삶을 투영한 것처럼 보인다. 러시아 출신인 소키예프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음악원에서 세계적인 거장 지휘자 일리야 무신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이후 2005년 프랑스 툴루즈 카피톨 국립오케스트라에서 수석지휘자를 지낸 뒤 2008년 음악감독으로 선임됐다. 자신이 청춘을 보낸 프랑스를 첫 곡으로 내세웠다. ‘목신의 오후 전주곡’은 프랑스 레퍼토리 특유의 몽환적이고 세련된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오페라 무대와 관

    2024.09.01 17:13
  • 프랑스와 러시아 예술성이 한 무대에서…영리한 소키예프의 선택

    예술은 민족성을 비추는 거울과 같다. 역사적 맥락이 문학과 노래에 녹아들어 있어서다. 절대왕정을 거친 프랑스 예술가는 화려하고 세련된 감각으로 노래하고, 시베리아 벌판에서 삶을 탐구한 러시아 예술가는 웅장한 서사에 집중한다. 소련에서 나고 자라 프랑스에서 음악을 배운 지휘자 투간 소키예프는 섬세하면서도 장대한 서사시를 들려줬다.소키예프는 지난달 29~30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서울시립교향악단 데뷔 무대를 통해 프랑스와 러시아의 예술성을 엮어냈다. 공연 구성부터 남달랐다. 프랑스와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골랐다.소키예프는 첫 곡으로 클로드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을 선택했다. 협연 곡으로는 러시아를 상징하는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들려줬다.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가 협연을 맡았다.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곡으론 러시아의 거장 작곡가 모데스트 무소륵스키가 작곡하고,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이 관현악단 버전으로 편곡한 '전람회의 그림'을 선보였다. 프랑스 음악과 러시아 음악을 섭렵한 자신감이 드러난 선곡이다.소키예프는 이번 공연에 자기 삶을 투영한 것처럼 보인다. 러시아 출신인 소키예프는 상트페테부르크 음악원에서 세계적인 거장 지휘자 일리야 무신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이후 2005년 프랑스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에서 수석 지휘자를 역임한 뒤 2008년 음악감독으로 선임됐다. 자신이 청춘을 보낸 프랑스를 첫 곡으로 내세웠다. '목신의 오후 전주곡'은 프랑스 레퍼토리 특유의 몽환적이고 세련된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오페라 무대

    2024.09.01 09:31
  • 노르웨이 선급협회 DNV “탈탄소화 열풍으로 해운 운임 2배 늘어난다"

    노르웨이 선급협회 DNV가 해상 운임이 2030년까지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탈(脫)탄소 정책을 강화한 여파로 운임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DNV는 30일 ‘2050년 해운업계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해운 운임이 2030년까지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IMO가 2030년까지 해운업계에서 온실가스를 이전보다 20% 감축하겠다고 공표해서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탄소중립 연료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탄소를 저감할 수 있는 암모니아,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활용하는 식이다.DNV는 IMO의 규정을 준수하려면 2030년까지 총 48Mtoe(석유환산 100만)이 필요하다고 관측했다. 다만 생산량은 최소 44Mtoe에 그칠 전망이다. 2027년부터 세계 모든 선박에 탄소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커지며 친환경 선박 수요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탈탄소 규제로 인해 해운 운임이 늘어날 것이란 지적이다. 친환경 선박 건조 비용과 탄소중립 연료 가격이 운임에 반영될 것이란 설명이다. 에이릭 오브룸 DNV 수석 컨설턴트는 “해상 운송 1회당 비용은 컨테이너선의 경우 91~112% 늘어나고, 벌크선은 이전보다&nbs

    2024.08.30 16:44
  • 20조 美 MRO 시장 공략…한화, 해군정비 첫 수주

    한화오션이 국내 조선사 중 처음으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유지·보수(MRO) 사업을 따냈다. 한화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미국 함정 MRO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한화오션은 4만t 규모의 미 해군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함정정비협약(MSRA) 자격을 보유한 업체만 수행할 수 있는 미 해군 대형 함정에 대한 정규 창정비 사업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오션은 거제사업장에서 미 해군 군수지원함을 정비·검사한다. 또 조선소의 플로팅 설비를 활용해 육상 정비 작업도 한다.국내 조선사 가운데 미 해군의 MRO 사업을 수주한 건 한화오션이 처음이다. 지난달 미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MSRA를 체결한 지 한 달여 만이다. 특수선 사업 부문 경쟁사인 HD현대는 지난달 MSRA 자격을 땄지만, 아직 군수지원함 MRO 사업은 수주하지 못했다.한화오션은 이번 사업 수주를 통해 연간 20조원 규모의 미 해군 함정 MRO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MSRA를 체결한 덕분에 향후 5년간 미 해군 7함대 함정 MRO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된 데다 미국 현지 조선소인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본토 공략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존스법’에 따라 자국 내 연안을 운항하는 선박은 자국 내에서 건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유지 보수도 같은 규정을 적용한다.한화오션 관계자는 “매년 80조원 이상 규모가 예상되는 글로벌 함정 MRO 시장에서 이번 미 해군 정비 사업 진출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고품질 창정비를 제공해 미 해군과의 신뢰를 쌓고 적정 수익도 확보하겠다”고 했다.오현우 기자

    2024.08.29 17:55
  • 글로벌 신평사 첫 신용등급 획득, 포스코인터 해외 사업 속도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처음으로 부여받았다.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을 통해 해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해석된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29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로부터 각각 ‘BBB+’ ‘Baa2’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두 기관 모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포스코그룹에서 글로벌 신평사로부터 등급을 받은 건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에 이어 세 번째다.회사 관계자는 “S&P의 ‘BBB+’는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현대글로비스 등 주요 국내 기업과 같은 등급”이라며 “철강 트레이딩과 발전 사업, 에너지, 식량, 바이오소재, 구동모터 코어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성장세 등이 이번 신용평가에서 좋은 등급을 받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신용등급 획득을 계기로 해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채권을 발행하는 등 자금 조달 통로가 다변화되는 데다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업 기회도 넓어질 전망이다.오현우 기자

    2024.08.29 17:55
  • 수술·이송·재활 다 하는 로봇…의료대란 걱정 덜었다

    고령화는 필연적으로 의료 수요를 키운다. 의사가 늘어나는 속도보다 환자가 증가하는 속도가 빠르면 ‘의료 대란’을 피할 수 없다. 해법은 하나다. 의사의 진료·수술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다.의료용 로봇 시장이 급팽창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세계 의료용 로봇 시장은 올해 160억달러(약 21조원)에서 2029년 338억달러(약 45조원)로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의료 현장에서 로봇의 활용도는 이미 검증됐다. 수술용 로봇이 그렇다. 3차원(3D) 카메라로 신체 내부를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데다 치명적 실수로 이어지는 ‘손 떨림’ 위험도를 20분의 1로 줄여주는 기능 덕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005년 첫 도입 때 17건에 불과하던 국내 로봇 수술 건수는 매년 늘어나 1만여 건으로 불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수술용 로봇은 수술 성공률을 끌어올릴 뿐 아니라 의사 피로도도 대폭 낮춰 결과적으로 1인당 수술 건수 증가를 이끄는 데 한몫했다”고 말했다.의료 서비스에 투입되는 로봇도 늘고 있다. 몸을 가누지 못하는 중증 환자를 손쉽게 옮길 수 있는 ‘환자 이송 로봇’이 대표적이다. 택배회사 물류창고에서 각종 상품을 옮길 때 쓰는 무인이동로봇(AGV)에 침대를 붙인 형태다. 일본 로봇업체 리프는 200㎏까지 옮기는 제품을 내놨고, 일본 ZMP는 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였다.‘재활 로봇’의 쓰임새도 확대되고 있다. 고령층과 하반신 마비 환자, 소아마비 아동 등의 보행 재활에 쓰인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3월 자체 개발한 보행 보조 로봇을 공개했고, 삼성전자는 보행보조로봇 ‘봇핏’을 곧 출시할 계획

    2024.08.26 18:20
  • 어르신 집집마다 반려로봇이 말벗

    “10~20년 뒤 홀로 남은 고령자 곁을 지키는 건 반려 로봇과 병간호 로봇이 될 것이다.”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는 반려 로봇과 병간호 로봇 시장의 성장성을 이렇게 확신했다. 저출생·고령화로 고령층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이들을 돌볼 사람이 줄어든다는 이유에서다.반려 로봇은 이미 우리 곁에 들어왔다. 지난 9일 일본 후쿠오카 최대 전자제품 소매상인 ‘요도바시 멀티미디어 하카타점’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러봇(Lovot) 3.0’이었다.러봇은 일본 스타트업 그루브엑스가 2019년 12월 개발한 반려 로봇이다. 머리에 카메라를 달고, 다리엔 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했다. 만만찮은 가격(57만엔·약 520만원)에도 3년 동안 1만 대 넘게 팔렸다. 인공지능(AI)이 들어간 러봇은 홀몸 노인과 대화를 주고받는다. 이상 행동을 감지하면 가족 스마트폰으로 알람을 보낸다.반려 로봇이 홀몸 노인의 건강 관리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자 확산 속도는 더 빨라졌다. 2022년 덴마크 올보르대 연구에 따르면 반려 로봇을 요양원 3곳에 시범 도입한 결과, 치매 고령자의 안정도가 증가했고 의사소통 능력도 개선됐다.돌봄 로봇은 간병인 업무량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일본 기타큐슈시가 2021년 요양병원에 병간호 로봇을 시범 도입한 결과 간병인 업무 시간이 35% 줄었다. 허드렛일이 줄어들자 고령자와 대화하는 시간은 20%가량 늘었다. 간병 로봇은 일본 미국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요양병원이 대거 폐업하며 간호 인력이 40만 명 이상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업계에서는 간병 기능을 갖춘 반려 로봇 시장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연합(EU

    2024.08.26 18:20
  • 사람보다 섬세한 손가락…잘 익은 딸기·토마토만 '톡' 따낸 수확로봇

    딸기는 농업 로봇 개발자 사이에서 오랜 기간 난공불락으로 통했다. ‘로봇 농부’에 맡기기엔 기술 장벽이 높은 작물이어서다. 껍질이 없는 데다 모양도 제각각이다 보니 잡는 것부터 쉽지 않다. 세게 쥐면 터지고, 약하게 잡으면 바닥에 떨어진다. 발육 상태가 저마다 다른데, 잘 익은 딸기만 콕 집어 수확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로봇 기술은 농업 분야의 ‘마지막 숙제’였던 딸기마저 정복했다. 똑똑해진 로봇은 익은 딸기와 덜 익은 딸기를 척척 구분해 내고, 크기에 상관없이 꼭 맞는 힘으로 이를 집어 나른다. 로봇에 고성능 카메라 센싱 기술과 비닐하우스 내 이산화탄소(CO2) 측정 기술, 자동 압력 조절 기술 등이 고도화된 결과다.전문가들은 제조업보다 사람 손이 많이 필요한 농업에서도 곧 로봇 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업은 육체적으로 고되고 돈벌이도 안 된다는 이유로 젊은 층이 꺼리는 대표 분야라는 점에서 로봇이 ‘농업 붕괴’를 막을 대안이 될 것이란 얘기다. 휴식 필요 없는 로봇 농부지난 9일 방문한 일본농업협동조합(JA) 후쿠오카현 농장에서 만난 야스카와전기의 로봇팔 ‘모토맨’은 딸기 수확 학습에 한창이었다. 올겨울 현장 투입을 앞두고 ‘현장 실습’에 나선 것이다. 첫 번째 숙제는 주렁주렁 달린 딸기 중 무엇을 따낼지 판단하는 것이었다. 모토맨은 이산화탄소 배출 감지 센서와 카메라 센서로 빨갛게 익은 딸기만 골라낸다. 상처가 있거나 하얀 딸기는 외면했다.두 번째는 ‘타깃’을 온전한 형태로 나르는 것. 이 문제는 자동 압력 조절 기술로 풀었다. 카메라로 딸기 모양을 감지한 뒤 훼

    2024.08.26 18:00
  • 로봇이 뭘 하겠나?…의심의 눈초리 지운 63년전 유니메이트

    세계 최초의 산업용 로봇이 나온 건 1961년이다. 당대 최고 자동차메이커이던 미국 제너럴모터스(GM) 공장에 투입된 유니메이트. GM은 뜨거운 금속을 금형 틀에 넣고 빼는 과정에서 많은 직원이 다치자 로봇을 이 업무에 투입했다. 프로그래밍에 따라 단순 작업을 하는 초보적인 수준이었지만 당시 산업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위험하고 단순한 업무를 로봇이 대신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한 세계는 이후 경쟁적으로 로봇 개발에 나섰다. 가와사키중공업은 1969년 일본의 첫 산업용 로봇 가와사키유니메이트를 개발했다. 자동차 부품 용접과 더불어 단순한 조립 작업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GM의 유니메이트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한 자리에 고정됐던 로봇에 ‘발’이 달린 건 1966년이었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카메라와 감지센서, 바퀴를 단 ‘움직이는 로봇’을 개발했다. 훗날 개량 과정을 거쳐 제품 운반용 로봇으로 변신해 병원에 도입됐다.스웨덴 아시(현 ABB)는 1975년 반도체가 적용된 최초의 로봇 IRB6를 선보였다. 이 로봇은 전자회로를 통해 ‘6자유도’(6 DOF) 움직임을 구현했다. 좌우·앞뒤·위아래로 움직이는 선형 운동과 함께 회전까지 할 수 있는 로봇이라는 얘기다. 그 덕분에 ‘물건을 옮길 수 있는 첫 로봇’이란 타이틀을 획득했다.사람을 닮은 로봇은 1973년 일본 와세다대가 처음 개발했다. 두 개의 다리가 달린 와봇1으로 이족 보행을 하고 간단한 질문에 대답도 할 수 있었다. 휴머노이드의 ‘시조’로 불리는 이유다.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는 2000년 혼다가 개발한 아시모다. 키 130㎝, 무게 54㎏인 아시모는 직립보행을 통해 걷거나 뛸 수 있었

    2024.08.25 18:21
  • 공동 기부플랫폼 만든 롯데 화학 계열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롯데그룹 화학군 네 개 기업이 임직원 공동 기부 플랫폼을 개설(사진)했다. 기부 플랫폼을 통합한 건 롯데그룹 창립 이후 처음이다.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 화학군에 속한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알미늄 등 네 개 기업이 손잡고 공동 기부 플랫폼 ‘기부온’을 개설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임직원 참여형 공동 기부 제도로 바꿨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롯데그룹 화학군 계열사 임직원은 기부온을 통해 각종 기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통해 사회공헌활동 캠페인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기부 활동 내용을 조회하고, 누적 기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도 갖췄다.롯데그룹은 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임직원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플랫폼 명칭도 임직원 공모전을 거쳐 선정했다. 250개 공모작 중 선정된 명칭이 기부온이다. 분산됐던 기부 프로그램을 하나로 통합하면서 기부할 수 있는 단체와 프로그램 수를 늘렸다.오현우 기자

    2024.08.21 18:16
  • 전기차 화재·캐즘 악재에 리튬값 추락

    리튬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공급 과잉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전기차 포비아까지 겹치면서 리튬 수요가 더 위축되고 있어서다.21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탄산리튬 가격은 전날 ㎏당 69.5위안(약 1만3015원)을 기록했다. 1년 전 202.5위안(약 3만7924원)보다 65.6% 하락한 가격이다. 국제 리튬 시세는 거래 규모가 가장 큰 상하이 금속거래소 리튬 가격을 벤치마크로 삼는다.리튬 가격은 당초 지난해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사업을 확장하면서 배터리 수요가 급증했다. 리튬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에 들어가는 주요 광물이다. 2022년 11월에는 역대 최고치인 ㎏당 578위안(약 10만8235원)을 넘었다.하지만 올해 들어 리튬 가격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주요 광산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리튬 광산 개발에 나서면서 공급 과잉이 빚어졌다.문제는 전기차 수요가 급속도로 줄었다는 점이다. 내연기관차보다 비싼 가격, 여전히 부족한 충전 인프라에 화재 사고가 잇따르며 전기차 포비아까지 확산했다.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 계획 축소도 이어지고 있다. 폭스바겐은 벨기에의 아우디 전기차 공장 폐쇄를 검토 중이고 포드는 캐나다 전기차 픽업트럭 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했다.전문가들은 리튬 가격이 2028년이나 돼야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저가형 전기차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해야 리튬 배터리 수요와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의미다.오현우 기자

    2024.08.21 17:34
  • SK "AI로 돈버는 밸류체인 만들 것"

    “인공지능(AI)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AI로 돈을 버는 시대에 대비해 가치사슬(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 기회를 잡겠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19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개막한 ‘이천포럼 2024’에서 연단에 올라 이같이 말했다. 이날부터 사흘간 열리는 이천포럼은 SK그룹 수뇌부가 총출동해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날 행사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이석희 SK온 사장 등 주요 경영진 100여 명이 참석했다.올해 주제는 AI와 SK그룹의 경영관리체계(SKMS)다. SK그룹의 AI 전략을 주도하는 유 대표가 첫 연사로 나선 이유다. 유 대표는 SK그룹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정보통신기술(ICT)위원장을 맡고 있다.유 대표는 이제 막 펼쳐진 AI 시대를 19세기 미국의 금광 개척 시대인 ‘골드러시’에 비유했다.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는 당시 광부가 쓰던 곡괭이와 청바지로,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는 금을 옮기는 철도 인프라로, AI 서비스는 금광 경영에 빗댔다. 유 대표는 “AI시대가 활짝 열리면 인프라(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을 낮춰 돈을 벌 것”이라며 “AI 서비스 부문에선 아직 수익을 못 내고 있지만 수요가 대폭 늘어날 서막은 이미 열렸다”고 강조했다.SK그룹은 AI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 솔루션을 개선해 데이터센터 운영비를 낮추고 SK텔레콤은 SK네트웍스, SK C&C 등과 협업해 SK텔레콤의 AI 기능 고도화를 돕기로 했다.각 계열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유 대표는 “SK그룹은 AI 반

    2024.08.19 18:18
  • 포스코, 부산물로 건설 다짐 말뚝·도로 포장

    포스코가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적극적으로 재활용한다. 아스팔트 도로 포장재로 사용하거나, 플랜트 건설 재료로 쓰는 식이다. 이를 통해 순환 경제 사회를 구축한다는 목표다.포스코는 특히 제강 슬래그를 재활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제강 슬래그는 쇳물에 포함된 불순물을 제거하고, 철강 제품별로 성분을 미세 조정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다. 제강 슬래그는 천연 자갈이나 모래 등 천연 골재(콘크리트 재료)보다 강도가 세지만, 지금까지 건설 현장의 기초골재처럼 부가가치가 낮은 재료로 쓰였다. 하지만 천연 골재가 고갈되면서 제강 슬래그가 아스팔트 도로포장용으로 쓰이기 시작했다.포스코는 이런 수요를 포착해 국내 아스팔트 콘크리트(아스콘) 제조기업과 협업했다. 제강 슬래그를 아스콘 골재로 활용하는 것이다. 지난 6월부터 국도 3호선 5개 구간 아스팔트 도로포장에 제강 슬래그를 적용했다.제강슬래그는 일반 골재보다 모양이 일정하고 각진 형상을 보인다. 도로포장에 적용할 경우 ‘맞물림 효과’에 의해서 도로의 내구성이 일반 아스팔트 포장 대비 최장 64개월까지 늘어난다는 설명이다.포스코는 이번 재활용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10만t가량의 제강슬래그를 재활용할 계획이다.도로포장 외에도 포스코는 제강슬래그의 고강도 특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손잡고 제강슬래그를 활용한 다짐말뚝 시공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포스코인터내셔널 광양 제2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증설공사 현장에 적용했다. 매립지인 광양만의 연약지반을 개량하는 공사에 제강슬래그를 재활용한 다짐말뚝 공법을 적용

    2024.08.19 16:06
  • LG화학, 친환경·바이오·전지 중심으로 혁신 추진

    LG화학이 친환경 사업과 전지 사업, 신약 등을 3가지 사업 부문을 기반 삼아 사업 구조를 혁신한다. 전지 소재ㆍ친환경 소재ㆍ혁신 신약이라는 3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화학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LG화학은 2030년까지 매출 70조원을 목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할 방침이다. 친환경 사업을 비롯해 전지 소재 중심의 모빌리티 사업, 글로벌 혁신 신약 등 3가지 부문을 핵심 사업으로 삼았다.세 사업 부문은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변화가 빠르고, 고객들의 수요와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LG화학은 배터리 사업부터 정보기술(IT) 소재, 전지 소재 등 첨단 소재와 친환경 소재 및 바이오 사업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신성장동력 분야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 2022년 기준 6조 6000억원 수준이던 신성장동력 매출은 오는 2030년에는 6배인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전체 매출 중 신성장동력의 비중도 22년 21%에서 2030년에는 절반 이상인 57%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지 소재와 관련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객 다변화를 통해 2030년 매출 3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LG화학은 재활용, 생분해·바이오, 재생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해 저탄소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 사업과 관련한 매출도 2022년 1조 9000억원에서 2030년 8조원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2028년 1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공략을 위해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 중이다. 바이오 사업에선 항암 영

    2024.08.19 16:06
  • 포드 갈팡질팡에…에코프로·SK온 캐나다 합작공장 건설 중단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비엠과 2차전지 제조업체 SK온,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가 함께 짓고 있는 캐나다 양극재 공장 건설이 또다시 중단됐다.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포드가 주요 모델 양산 시점을 수정한 탓이다. 캐나다 공장 건설이 늦춰지면서 에코프로비엠과 SK온이 계획한 해외 생산거점 구축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18일 캐나다 현지매체 라프레스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과 SK온, 포드가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르에 짓고 있는 양극재 공장 건설이 지난 5일부터 중단됐다. 4월 공장 건설이 일시 중단된 뒤 두 번째다. 당시 에코프로비엠은 건설 시공사 선정 문제로 공사를 일시 중단했고, 한 달 뒤 재개했다.이들 3사가 베캉쿠르시 산업단지에 1조2000억원을 들여 양극재 공장을 짓기로 결정한 건 지난해 8월이다. 에코프로비엠이 지난해 2월 설립한 캐나다 현지법인 에코프로 캠 캐나다가 공장을 운영하고, SK온과 포드는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2026년 상반기께 연산 4만5000t 규모의 양극재를 양산하는 게 목표였다.거액의 투자금이 들어가는 만큼 세 기업 모두 공장 건설에 신중한 입장이다. 이번에 중단한 표면적인 이유는 ‘공장 재설계’다. 에코프로 캠 캐나다 관계자는 14일 “전기차 캐즘과 배터리 수요 변동을 감안해 양극재 제조 전략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며 “재평가가 끝나는 대로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배터리 업계에선 포드가 전기차 전략을 변경한 여파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포드는 이달 초 대형 전기차 개발 속도를 조절하기로 결정했다. 대형 전기 픽업트럭 양산 계획을 재검토하고 소형 전기차 위주로 포트

    2024.08.18 18:17
  • '조선업계 이익률王'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마린솔루션이 올 상반기 국내 조선업계를 통틀어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에 관한 환경 규제가 강화하면서 친환경 엔진 부품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 상반기 매출 8208억원에 영업이익 1224억원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14.9%다. 지난해(14.1%)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해양산업 솔루션을 맡는 HD현대 계열사다. 새로 건조한 선박을 해운사에 넘긴 뒤 20~25년간 애프터서비스(AS)를 해주는 회사다.HD현대마린솔루션이 얼마나 장사를 잘했는지는 다른 조선업체와 비교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4.4%(매출 12조1311억원, 영업이익 5366억원)에 그쳤다. 삼성중공업(4.3%)과 한화오션(0.9%) 등도 비슷한 상황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직접 선박을 건조하진 않지만 선박 수리·개조와 유지보수 등을 맡는다는 점에서 조선업으로 분류된다. 조선업 가치사슬(밸류체인)에서 후방산업을 전담하는 셈이다.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에 관한 환경 규제를 강화한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IMO가 2050년까지 ‘해운 분야 탄소배출 제로(0)’를 선언한 뒤 디젤 엔진으로 가동하는 구형 선박을 친환경 엔진으로 개조하려는 수요가 대폭 늘었다. 친환경 선박을 새로 건조하는 대신 엔진과 관련 부품만 갈아끼우는 것이다.국내에서 이런 일감을 가장 많이 따내는 회사가 HD현대마린솔루션이다. HD현대 계열 조선사들이 만든 선박의 부품과 엔진 AS를 독점적으로 맡고 있기 때문이다. HD현대 계열 조선사들의 지난해 대형 선박엔진 시장 점유율은 36%에 달한다.이중연료(DF) 엔진 수요가 증가한 것도 HD현대

    2024.08.18 18:16
  • 한화오션, 해군 2함대 격려금

    한화오션은 비영리 공익법인인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희망사)’과 함께 지난 12일 해군 제2함대에 격려금과 위문품을 전달(사진)했다.한화오션은 김호중 특수선영업담당 상무와 남동우 고문, 김동우 희망사 부회장이 경기 평택 해군 2함대를 방문해 장병들이 함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체력단련기구와 생활용품 등을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용욱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부사장)은 “한화오션은 대표 해양 방산업체로서 사회적 의무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오현우 기자

    2024.08.14 17:59
  • 동국제강그룹, 명동밥집에 2억 지원

    동국제강그룹이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 급식소인 명동밥집에 2억원을 지원했다.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이 사재를 기부하며 시작한 장기 후원의 일환이다.동국제강그룹은 14일 서울 명동성당 가톨릭회관 본관에서 ‘2024 명동밥집 후원식’(사진)을 열어 후원금 2억원을 전했다고 발표했다. 명동밥집은 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다. 인근 노숙인과 독거노인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심리상담 등도 해준다. 동국제강그룹이 명동밥집을 후원하기 시작한 건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1년부터다. 당시 장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을지로 본사 인근 무료 식사 나눔 활동이 축소된 것을 보고 지원 방법을 수소문해 명동밥집에 사재 1억원을 기부했다.장 부회장이 사재를 출연한 것을 계기로 동국제강그룹도 추가 후원 방안을 검토했다. 명동밥집에 5년간 매년 2억원씩 10억원을 장기 후원하기로 협약했다. 2021년부터 4년간 연 2억원씩 명동밥집을 지원했다. 명동밥집은 후원금으로 취약계층 식사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오현우 기자

    2024.08.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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