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플랫폼 마다 유독 찰떡궁합인 스타들이 주목받고 있다. 무려 6개의 넷플릭스 작품에 참여한 배우 박해수, '스위트홈'의 송강, '더글로리' 이도현 등은 '넷플릭스 간판 스타'로 불린다. 디즈니플러스에도 흥행 주역 스타들이 있다. 배우는 아니지만 '무빙'에 이어 신작 '조명 가게'로 디즈니와 연달아 호흡하는 웹툰 작가 강풀이 대표적이다. 배우들 중에서는 '카지노'의 손석구, '무빙'의 류승룡이 디즈니플러스 작품으로 히트를 치며 몸값을 높였다. 강풀과 손석구, 류승룡 모두 내년도 디즈니플러스 작품에서 또다시 활약할 예정이다. 이들이 호흡하는 새 작품들은 어떤게 있을까. 이달 20~21일(현지 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기자간담회에서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무빙 이어 조명가게, '강풀 월드'작가 강풀은 내달 디즈니플러스에서 신작 '조명가게'를 공개한다. 그는 디즈니플러스의 최고 효자 작품 '무빙'의 원작자다. 무빙은 각기 다른 초능력을 지닌 이들의 가족, 우정, 사랑을 다룬 이야기로 지난해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 중 전세계 시청수 1위를 기록한 메가 히트작이다. 여기에 무빙 시즌2도 만들어진다. 디즈니플러스는 이번 행사에서 무빙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내달 공개되는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 유일하게 불을 밝히는 '조명가게'를 찾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다. 배우 주지훈이 조명가게 사장으로, 박보영이 중환자실
브로드웨이 인기 뮤지컬을 실사화한 영화 ‘위키드’(2024)가 지난 20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베일을 벗었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위키드 예매율은 39.4%, 예매 관객은 13만8000여 명.위키드는 1900년 출간된 소설 <오즈의 마법사>의 세계관을 확장한 프리퀄 소설이다. 이를 토대로 2003년 제작된 뮤지컬 위키드는 브로드웨이를 시작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모든 면이 다른 두 마녀 글린다와 엘파바의 우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영화는 뮤지컬 1막을 16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 담았다. 긴 시간을 들인 만큼 원작의 면면을 충분히, 또 충실히 고증했고 뮤지컬에 담을 수 없던 여러 캐릭터 설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더해 서사를 보완했다. 뮤지컬의 성근 스토리는 매끄러워졌지만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지점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생한 음악과 화려한 비주얼이 지루할 틈을 앗아간다. 특히 배우들의 열창은 전체에서 70%가량을 차지하는 뮤지컬 장면에서 빛을 발한다. 두 여주인공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분)와 엘파바(신시아 에리보 분)를 비롯한 배우들은 노래 장면을 촬영 현장에서 라이브로 소화했다. 이로 인해 영화가 아니라 마치 라이브콘서트를 보는 듯한 생동감을 자아낸다.에리보는 뮤지컬 배우 출신인 만큼 폭넓은 성량과 가창력은 물론 깊이 있는 감정 표현에서 두각을 보였다. 그가 분한 엘파바는 초록색 피부를 갖고 태어나 아빠에게조차 사랑받지 못했지만, 빼어난 마법 능력을 지닌 인물. 에리보는 그런 엘파바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마법사와 나(The Wizard And I)’ ‘그 소녀는 내가 아냐(I’m Not That Girl)’ 등의 솔로 넘
월트디즈니 컴퍼니(디즈니)가 '메이드 인 코리아' 콘텐츠 열풍에 가세한다. 디즈니 아시아태평양지역(APAC)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개최한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11월 20~21일)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10편을 소개했다.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 새 시즌을 시작으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줄줄이 예고한 가운데 디즈니플러스도 한국 콘텐츠를 사극,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텐트폴(플래그십 작품)로 내세우며 K콘텐츠 대세에 불을 지필 예정이다. 디즈니+ 간판으로 내세운 K콘텐츠디즈니플러스가 21일(현지 시간) 쇼케이스에서 공개한 한국 콘텐츠들은 스타 배우들과 유명 감독·작가진들이 대거 투입된 대작들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에 비해 작품 편수가 크게 늘어나진 않았지만, 퀄리티와 규모 면에서 훨씬 확대됐다. '무빙'의 강풀 작가와는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예고했다. 무빙과 마찬가지로 강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조명 가게'는 내달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무빙'은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무빙은 2023년 전세계 디즈니플러스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 부문에서 시청수 1위를 기록했다. 디즈니플러스 최초의 오리지널 사극 시리즈 '탁류'도 공개됐다. 탁류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로 1000만 감독에 등극한 추창민 감독과 드라마 '추노'의 천성일 작가가 뭉쳤다. 배우 지창욱과 도경수가 주연을 맡은 '조각도시'도 이 자리에서 처음 공개됐다. 조각도시는 '범죄도시4'와 드라마 '모범택시'를 집필한
2000년생 지휘자 타르모 펠토코스키(사진)는 클라우스 메켈레와 함께 ‘지휘 강국’ 핀란드가 배출한 세계적인 젊은 마에스트로다.여덟 살에 피아노를 시작한 그는 열한 살 때 바그너의 오페라에 매료됐다. 열네 살에 전설적인 지휘 스승 요르마 파눌라에게 첫 레슨을 받았다. 4년 후 그는 헬싱키의 시벨리우스 음악원에 입학해 지휘와 피아노를 배웠고, 사카리 오라모의 지휘 수업을 들었다. 현재는 정규 교육을 뒤로하고 여러 악단과의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2022년부터 독일의 명문악단 브레멘 도이치 캄머 필하모닉의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필하모닉 수석객원지휘자로도 임명됐다. 이후 그는 라트비아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프랑스 툴루즈 국립 카피톨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꿰찼다. 툴루즈 국립 카피톨 오케스트라에는 올해 9월 취임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홍콩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차기 음악감독으로도 지명돼 2026~2027년 시즌부터 홍콩필을 이끈다.지난해 10월에는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그라모폰(DG)과 녹음 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았다.최다은 기자
브로드웨이 인기 뮤지컬을 실사화한 영화 ‘위키드’(2024)가 20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베일을 벗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위키드'의 예매율은 39.4%, 예매 관객 수는 13만8000여 명. 위키드는 1900년 출간된 소설 <오즈의 마법사>의 세계관을 확장한 프리퀄 소설이다. 이를 토대로 2003년 만들어진 뮤지컬 위키드는 브로드웨이를 시작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다. 모든 면이 다른 두 마녀 글린다와 엘파바의 우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눈과 귀로 즐기는 산해진미…시너지 폭발 영화는 뮤지컬 1막을 16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 담았다. 긴 시간을 들인만큼 원작의 면면을 충분히, 또 충실히 고증했고 뮤지컬에 담을 수 없었던 여러 캐릭터 설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더해 서사를 보완했다. 이로인해 뮤지컬의 성근 스토리는 매끄러워졌지만,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지점이다. 그럼에도 생생한 음악과 화려한 비주얼이 지루할 틈을 앗아간다. 특히 배우들의 열창은 전체에서 70% 가량을 차지하는 뮤지컬 장면에서 빛을 발한다. 두 여주인공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와 '엘파바'(신시아 에리보)를 비롯한 배우들은 노래 장면을 촬영 현장에서 라이브로 소화했다고 전해진다. 이로인해 영화가 아닌 마치 라이브 콘서트를 듣는 듯한 생동감을 자아낸다. 에리보는 뮤지컬 배우 출신인만큼 폭 넓은 성량과 가창력은 물론, 깊이있는 감정 표현에서 두각을 보였다. 그가 분한 엘파바는 초록색 피부를 갖고 태어나 아빠에게 조차 사랑받지 못했지만, 빼어난 마법 능력을 지닌 인물. 에리보는 그런 엘파바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이번엔 피아노, 성악은 소리 내지 말아요. 대신 악보를 보며 오케스트라 소리를 들어보세요.”(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지난 17일 서울 봉천동 우리누리아트홀. 이달 23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음악회 ‘2024 스페셜하모니’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관현악기, 피아노, 성악을 맡은 30여 명의 음악도는 김대진 총장(예술감독)의 손짓에 맞춰 ‘캐논’ 선율을 만들어갔다.연습을 마친 김 총장은 “학생들로부터 힐링을 받고 있다”며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엄격한 레슨으로 한때 ‘호랑이 스승’이라고 불리던 것이 무색한 모습이다. “제가 호랑이라뇨, 이빨 다 빠진 지 오래인데….”(웃음)김 총장은 김선욱, 문지영, 박재홍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를 길러낸 국내 ‘피아노계의 대부’와 같은 존재다. 수많은 영재를 가르쳐 왔을 터. 그가 발달장애 음악도들과 만나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수년 전 이들과 마스터클래스로 만난 게 인연의 시작이었다.스페셜하모니는 비영리단체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주최하는 발달장애 아티스트를 위한 음악회다. 2013년부터 매년 열어온 ‘국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에서 선발된 발달장애 아티스트에게 무대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김 총장은 2019년부터 이곳의 예술감독으로 합류했다. “과거엔 학교의 성과와 인지도를 따졌어요. 그러다 행정 일도 하고, 국립대 총장이라는 자리를 맡으면서 선생으로서 제 손길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는 이들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곡을 습득할 때는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습득 후에는 놀라운
"이번엔 피아노, 성악은 소리 내지 말아요. 대신 악보를 보며 오케스트라를 들어보세요."(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지난 17일 서울 봉천동 우리누리아트홀. 이달 23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음악회 '2024 스페셜하모니'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관현악기, 피아노, 성악을 맡은 30여 명의 음악도는 김대진 예술감독(한예종 총장)의 손짓에 맞춰 '캐논' 선율을 만들어갔다. 연습을 마친 김 총장은 "학생들로부터 힐링을 받고 있다"며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엄격한 레슨으로 한 때 '호랑이 스승'이라 불렸던 것이 무색한 모습이었다. "제가 호랑이라뇨, 이빨 다 빠진 지 오래인데…. (웃음)""조금 느리지만 특별해요"김대진 총장은 김선욱, 문지영, 박재홍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를 길러낸 국내 피아노계의 대부(大父) 같은 존재다. 수많은 영재를 가르쳐 왔을 터. 그가 발달장애 음악도들과 만나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수년 전, 이들과 마스터클래스로 만났던 게 인연의 시작이었다. 스페셜하모니는 비영리단체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주최하는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을 위한 음악회다. 2013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국제 스페셜 뮤직 앤 아트 페스티벌’에서 선발된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에게 무대 기회를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김 총장은 2019년부터 이곳의 예술감독으로 합류했다. "과거엔 학교의 성과와 인지도를 따졌어요. 그러다 행정 일도 하고, 국립대 총장이라는 자리를 맡으면서 선생으로서 제 손길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는 이들의 잠재력에 주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78)의 모차르트 음반 3부작 중 두번째 음반이 13일 유니버셜뮤직을 통해 발매된다. 68년의 음악인생을 걸어온 백건우가 모차르트를 음반으로 낸 것은 이번 시리즈가 처음이다. 모차르트 3부작의 첫 음반은 지난 5월 공개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 공개되는 두 번째 앨범에는 모차르트의 작품 중 널리 알려진 피아노 소나타 2번과 10번을 비롯해 오르간 작품을 피아노로 연주한 ‘안단테 F장조 K.616’, ‘행진곡 C장조 K.408/1’, ‘환상곡 C단조 K.396’가 수록돼 있다. 백건우는 “모차르트의 익숙한 작품뿐만 아니라, 모차르트의 세계에 대한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건우가 생애 처음 접한 모차르트 곡은 ‘론도A단조’다. 그는 “일생동안 많은 작곡가들을 만났고, 다시 모차르트로 돌아왔다. 지금의 나에게 모차르트는 새로운 도전이다. 예전에는 모차르트 스타일에 맞게 치는 것이 목표였다면, 지금은 모차르트 음악 자체를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음악평론가 지아오 위엔 푸는 “백건우는 입체적인 연주로 모차르트의 음악을 풀어낸다. 다양한 각도로 사물을 비추는 카메라 렌즈처럼 곡 전체를 아우르며 가장 아름답고 훌륭한 예술을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또, 평론가 타카쿠 사토루는 “근래에 들어와 가장 높고 깊은 경지에 도달하며 무르익은 피아니즘을 선보이는 백건우의 모차르트 녹음은 그만의 확고하고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오늘날 가장 뛰어난 연주 중 하나”라고 밝혔다. 지난&nb
리들리 스콧(86)의 역작 ‘글래디에이터’(2000) 후속편이 24년 만에 개봉했다. 언론시사회에서 공개된 글래디에이터2는 ‘속편 징크스’에서 자유롭다고 보긴 어렵지만 꽤 선방한 작품이었다.새 영화는 1편 주인공이자 전설적인 검투사 막시무스(러셀 크로 분)의 죽음 20여 년 후 루실라(코니 닐슨 분)의 아들 루시우스(폴 메스칼 분·사진)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코니 닐슨은 1·2편 모두 등장해 두 작품의 연결고리가 되고, 로마의 공화정 체제를 꿈꾸던 영웅 막시무스는 영화 중간중간 플래시백으로 등장하며 영화의 세계관을 완성한다.영화는 대규모 해상전이 벌어지는 오프닝부터 관객을 로마시대로 데려간다. 당시 시대상에 걸맞게 여기저기 피가 낭자하고, 숨통을 조이는 장면들이 실감 나게 그려졌다. 화려한 볼거리와 웅장한 스케일은 약 150분의 러닝타임 내내 지속된다. 스콧 감독은 앞서 화상간담회를 통해 “1000년도 더 지난 로마시대의 냄새가 날 정도로 당시 건축, 의상, 생활, 의식 등 모든 걸 세세히 조사했다”고 말한 바 있다.영화의 백미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검투사들의 대결.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현한 괴물 원숭이와의 싸움, 상어가 득실거리는 해상 모의 전투 등 판타지적 요소도 포함되며 극적 재미를 더했다.1편이 막시무스와 코모두스(호아킨 피닉스 분)의 선명한 선악 구도로 이뤄져 있다면 새 영화에는 신념과 가치의 대립이 담겼다. ‘강한 자가 지배해야 한다’는 검투사들의 주인 마크리누스(덴젤 워싱턴 분)와 ‘시민 모두를 위한 나라’를 외치는 루시우스는 효율성과 민주성의 대립을 보여주며 공감을 자아낸다.막시무스와 루시우스는 검
리들리 스콧(86)의 역작 '글래디에이터'(2000)가 무려 24년 만에 후속편으로 돌아왔다. 고대 로마시대 검투사를 소재로 한 글래디에이터는 실감나는 전투신과 직관적인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력 등 삼박자를 갖추며 오스카에서 5개 부문 상을 휩쓴 대작이다.리들리 스콧 감독은 지난달 화상간담회에서 "왜 이렇게 (속편 제작이) 오래걸렸냐는 말이 나오는데, 후속편을 쓰는 건 정말이지 위험한 작업이다.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위해 시간이 걸렸다"고 언급했다. 로마 재현한 웅장한 스케일…몰입도 높였다최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글래디에이터2는 '속편 징크스'에서 자유롭다고 보긴 어렵지만, 꽤나 선방한 작품이었다. 전편과의 긴 공백 덕분에 신선하게 느껴지는 게 강점 중 하나였다. 설정과 스토리 면에서 전편과 유사한 부분이 꽤 있지만, 24년이라는 시간은 전편의 그림자를 지워낼 수 있는 시간이었다.새 영화는 1편의 주인공이자 전설적인 검투사 막시무스(러셀 크로우)의 죽음으로부터 20여 년 후, 루실라(코니 닐슨)의 아들 루시우스(폴 메스칼)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코니 닐슨은 두 편 모두 등장해 두 영화의 연결고리가 되고, 로마의 공화정 체제를 꿈꿨던 막시무스는 영화 중간중간 플래시백으로 등장해 영화의 세계관을 완성한다. 영화는 대규모 해상전이 벌어지는 오프닝부터 관객을 로마 시대로 데려간다. 당시 시대상에 걸맞게 여기저기 피가 낭자하고, 숨통을 조이는 전투가 실감나게 그려졌다. 제작진은 당시 로마의 실제 복장과 무기, 전술 등을 고증해 영화에 반영했으며 실제 콜로세움의 60% 크기의 세트를 직접 지었다고 했다.제작비 약 3억 달러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주최한 KNSO국제지휘콩쿠르에서 독일의 시몬 에델만(사진)이 우승했다.11일 국립심포니는 전날 열린 제2회 KNSO국제지휘콩쿠르 결선 무대에서 에델만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언 실즈(미국)와 오스틴 알렉산더 차누(미국)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특별상과 관객상은 각각 알렉산더 차누와 에델만에게 돌아갔다.우승을 거머쥔 에델만은 결선 무대에서 브람스 교향곡 4번 1악장,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적 무곡’ 중 3악장, 드뷔시의 ‘바다’ 중 1악장을 지휘했다. 그는 현재 포그틀란트 필하모닉의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1년 안탈 도라티 국제지휘콩쿠르, 2024년 디미트리 미트로풀로스 국제지휘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지휘자로서 입지를 다졌다.에델만은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와 작업할 수 있어 가장 기뻤고, 모든 과정을 즐길 수 있었다”며 “훌륭한 지휘자로 기억되는 것보다 내가 연주한 음악을 기억해줬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심사위원장 다비트 라일란트는 그에 대해 “능숙하고 노련한 지휘자”라며 “오케스트라에 대한 뛰어난 이해로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으로는 국립심포니 예술감독인 라일란트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콜린 메터스(영국 로열아카데미 지휘자 과정 설립자), 커티스 스튜어트(작곡가, 전 그래미상 수상자), 미하엘 베커(뒤셀도르프 톤할레 대표) 등 각계 전문가 9명이 참여했다.상금은 1위 5000만원, 2위 3000만원, 3위 1000만원(세아이운형문화재단 후원)이며, 특별상은 각각 400만원(코리아타임스 후원)이다. 수상자들은 국립심포니, 예술의전당, 경기필하모닉 등의 무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주최하는 KNSO 국제지휘콩쿠르에서 독일의 시몬 에델만이 우승을 차지했다. 11일 국립심포니는 전날 진행된 제2회 KNSO국제지휘콩쿠르 결선 무대에서 시몬 에델만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이언 실즈, 미국의 오스틴 알렉산더 차누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와함께 특별상과 관객상은 각각 알렉산더 차누와 에델만에게 돌아갔다. 우승을 거머쥔 시몬 에델만은 결선 무대에서 브람스 교향곡 4번 1악장,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적 무곡' 중 3악장, 드뷔시의 '바다' 중 1악장을 지휘하며 1위에 올랐다. 그는 현재 포그트란트 필하모닉의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1년 안탈 도라티 국제지휘콩쿠르, 2024년 디미트리 미트롤풀로스 국제지휘콩쿠르 등에 입상하며 지휘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심사위원장 다비트 라일란트는 그에 대해 “능숙하고 노련한 지휘자”라며 “오케스트라에 대한 뛰어난 이해로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에델만은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랑 작업할 수 있어서 가장 기뻤고, 모든 과정을 즐길 수 있었다”라며 “훌륭한 지휘자로 기억되는 것이 아닌, 내가 연주한 음악을 기억해줬으면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상금은 1위 5000만원, 2위 3000만원, 3위는 1000만원(세아이운형문화재단 후원), 특별상은 각각 400만원(코리아타임스 후원)이다. 수상자들은 국립심포니, 예술의전당, 경기필하모닉 등의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심사위원으로는 국립심포니 예술감독인 다비트 라일란트(심사위원장)를 비롯해 콜린 메터스(영국 로열 아카데미 지휘자 과정 설립자)
한 달 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국인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는 소설가 한강(사진)이 우리말 소개를 들으며 시상식에 설 것으로 보인다.한강의 작품을 스웨덴어로 번역한 박옥경 번역가는 “시상식에서 수상자를 소개하는 연설의 마지막 문장을 한국어로 번역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서는 평화상을 제외한 5개 부문(문학·물리·화학·경제·생리의학상) 시상이 진행된다. 문학상 선정 기관인 스웨덴 한림원의 위원 한 명이 시상에 앞서 스웨덴어로 한강을 소개하는 연설에 나서는데 그간의 관례대로 한강을 무대로 맞이하는 마지막 문장을 작가의 모국어인 한국어로 말할 예정이다. 2022년 시상식에서는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를 맞이하며 프랑스어로 수상자를 불렀다. 2019년엔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를 무대로 올리며 독일어 문장으로, 2017년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는 영어로 호명했다.노벨문학상 수상자는 시상식에서 바로 연설하지 않고 별도의 강연을 통해 수상 소감과 문학, 삶에 대한 통찰을 전한다.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강연문은 이후 서적으로 출간되기도 하며 전 세계 독자에게 오랫동안 읽힌다. 스웨덴 한림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강은 오는 12월 7일 한국어로 강연한다.최다은 기자
세계적인 지휘자 카를로스 클라이버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08~1989)이 인정한 천재였다. 그는 대중적으로 친숙한 카라얀, 레너드 번스타인과는 다른 성향의 마에스트로로, ‘은둔의 완벽주의자’에 가까웠다. 1930년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난 그는 베를린 국립오페라 극장 음악감독인 아버지(에리히 클라이버)의 영향을 받았다.그는 스물네 살에 지휘자로 데뷔해 뒤셀도르프, 취리히, 슈투트가르트 등 여러 지역에서 지휘했다. 1968년부터 바이에른 국립오페라를 자주 지휘하며 커리어를 쌓았고 1973년 빈 국립오페라, 1974년 런던 코벤트 가든에 데뷔하며 가는 곳마다 대성공을 거뒀다.빈 필하모닉을 비롯해 세계 유수 악단, 오페라극장과 호흡한 클라이버는 특정 단체에 소속되지 않고 평생을 프리랜서 지휘자로 활동했다. 음반 작업을 꺼려 명성에 비해 남긴 음반이 많지 않다. 클라이버는 주목받고 기록되기보다 음악의 순간성을 좇았고, 라이브 공연을 하는 그 순간의 완벽을 지향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빈 필하모닉과 녹음한 도이체그라모폰(DG) 음반 ‘베토벤 교향곡 5번, 7번’은 전설적인 명반으로 꼽힌다.최다은 기자
지난해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큰 충격을 준 연주자가 있다. 러시아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52)다. 그는 작년 12월 KBS교향악단과의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전곡 연주에서 단순한 차력쇼 이상의 예술적 경지를 보여줬다. 한동안 '라흐마니노프 하면 루간스키'를 떠올릴만큼 그의 연주는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그런 그가 최근 독주회로 한국을 찾았다. 지난 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리사이틀에서 루간스키는 그의 대표 레퍼토리인 라흐마니노프의 뿐 아니라 독일 작곡가 바그너의 곡들을 선보였다. 1부에서는 라흐마니노프 연습곡과 전주곡들로 섬세한 피아니즘을, 2부에서는 바그너의 음악극을 피아노 편곡 버전으로 연주해 피아노라는 악기의 무한한 확장성을 보여줬다.1부 첫 곡으로는 '회화적 연습곡 작품번호 33'에서 4개의 연습곡을 연주했다. 지난해 협주곡 전곡으로 입증한 바 있듯, 라흐마니노프 음악의 물리적 어려움은 그에게 큰 문제가 아니었다. 그래서 오히려 그의 연주에서 느껴지는 건 화려한 테크닉보다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서정성과 투명한 음색이었다. 이미 기본 재료가 잘 갖춰진 덕분에 이를 토대로 자연스럽고 편안한 요리를 만들수 있는 게 아닐까. 라흐마니노프 연습곡은 작품 제목처럼 '회화적' 요소가 돋보였다. 넓게 펼쳐지는 아르페지오, 불협화음이 가득한 스케일, 멜로디를 받쳐주는 독특한 리듬과 화음 같은 난해한 배경 요소들은 질서정연한 레이어로 만들었고, 다채로운 타건으로 여러 음색을 담아내며 음악에 명암을 더했다. 호소력 짙은 멜로디와 중간 중간 반짝이는 한두개의 음들, 그리고 아름답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들이 연주자 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아시아퍼시픽피아니스트협회’(PAPA)를 결성했다. 협회 회장을 맡은 피아니스트 한상일(40)은 올해 9월 아시아 피아니스트들을 위한 비영리단체 ‘PAPA’를 설립했다고 최근 밝혔다.대다수 피아니스트는 솔로로 활동한다. 관현악기 연주자나 성악가처럼 오케스트라, 오페라단과 같은 음악 단체에 소속되기 어렵다. PAPA는 이를 고려해 피아니스트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조직을 결성해 연주 활동에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한상일은 서울예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독일 뉘른베르크 음대에서 석사과정을 밟지 않고 최고연주자 과정에 진학했다. 이후 모교인 한예종으로 돌아와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을 마쳤다.2005년 에피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에 올랐고, 2006년 미주리 서던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했다. 당시 한상일은 해외 유학 경험 없이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해 화제를 모았다.협회는 내년 2월 서울에서 ‘PAPA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 협회 회원은 한 회장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함수연(중국 허베이대 교수), 천윈제(베이징 중앙음악원 교수), 알빈 주(톈진 줄리아드음악원 교수), 일리야 라시콥스키(성신여대 교수) 등 11명이다. 추후 회원을 늘려갈 계획이다.최다은 기자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들이 연주자 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아시아 퍼시픽 피아니스트 협회'(PAPA)를 결성했다. 협회 회장을 맡은 피아니스트 한상일(40·사진)은 올해 9월 아시아 피아니스트들을 위한 비영리단체 'PAPA'를 설립했다고 31일 밝혔다. 피아니스트들은 대부분 개인 활동을 한다. 관현악기 연주자나 성악가처럼 오케스트라, 오페라단과 같은 음악 단체에 소속되기 어렵다. PAPA는 이를 고려해 피아니스트들의 네트워킹을 강화할 수 있는 조직을 결성해 연주 활동에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한상일 PAPA 협회장은 "아시아에는 빼어난 실력을 지닌 피아니스트들이 많다. 유럽이 여러 나라가 결집해 클래식 음악을 선도해 온 것처럼 아시아 국가들이 협력한다면 큰 영향력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래식 시장에서도 아시아가 중요한 지역으로 부상하는 만큼 아시아 피아니스트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피아니스트 한상일은 서울예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독일 뉘른베르크 음대에서 석사 과정을 밟지 않고 최고연주자 과정에 진학했다. 이후 모교인 한예종으로 돌아와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을 마쳤다.부산음악콩쿠르, 해외 파견 음협콩쿠르, 동아음악콩쿠르, KBS 서울 신인 음악콩쿠르 등 국내 최고 권위의 콩쿠르에서 1위 및 대상을 석권했으며 국제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05년 에피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에 올랐고, 2006년 미주리 서던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했다. 당시 한상일은 해외 유학 경험없이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해 한국의
피아니스트 김도현과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가 11월 15일 오후 7시30분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듀오 리사이틀 ‘보헤미안 하모니’ 무대에 선다. 이번 무대에서는 두 연주자가 보헤미안 테마에 맞춰 직접 고른 스메타나의 ‘조국으로부터’, 프랑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장조’, 버르토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을 들려준다. 김도현은 2021 부소니콩쿠르 2위에 올랐고, 최송하는 올해 퀸엘리자베스콩쿠르 파이널 무대에 진출했다.최다은 기자
피아니스트 김도현과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가 내달 15일 마포아트센터에서 듀오 리사이틀 '보헤미안 하모니' 무대에 선다.마포문화재단은 올해 재단 클래식 공연의 테마인 ‘보헤미안’에 맞춰 김도현과 최송하가 직접 선곡한 프로그램으로 첫 듀오 무대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두 연주자는 이번 무대에서 스메타나의 ‘조국으로부터’, 프랑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장조’, 버르토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를 들려주며 보헤미안 음악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도현은 2021 부소니 콩쿠르 2위 및 현대 작품 최고 연주상을 수상한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마포문화재단이 처음 도입한 상주 음악가 제도의 첫 얼굴이 됐다. 그는 '피아니스트들의 멘토' 세르게이 바바얀과 백혜선 교수를 사사했으며 클리블랜드 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과 전문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최송하는 올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파이널 무대에 진출한 바이올리니스트다. 그녀는 예후디 메뉴힌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시니어 2위와 청중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2023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2위 및 세미파이널 최고 소나타상, 캐나다 작품 최고 공연상, 청중상을 휩쓸었다.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 활약한 콜리아 블라허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이들은 긴 시간 대화를 통해 첫 듀오 리사이틀 무대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한국에서 자주 연주되지 않았던 스메타나의 ‘조국으로부터‘는 말년에 청각을 완전히 상실한 스메타나가
지난 10월 4일 부산국제영화제(BIFF) 오픈 시네마 부분으로 상영된 애니메이션 '플로우'(2024)는 '말하지 말고, 보여줘라'(Show, Don’t tell)라는 격언을 실감하게 만든 작품이다. 영화는 무언가(無言歌)처럼 대사 없이 시각과 사운드만으로 85분을 채운다.플로우는 라트비아의 떠오르는 애니메이션 감독 긴츠 질발로디스(30)의 두 번째 장편으로 올해 5월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서 공개됐다. '애니메이션계의 칸'으로 인정받는 안시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는 올해 감독상, 음악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영화 배경은 종말이 가까워진 세상. 폐허가 된 원형 극장, 방치된 조각상…. 인간은 모두 사라지고, 동물들만 남아있다. 그러던 중 찾아온 거대한 홍수는 순식간에 동물들의 터전을 집어 삼킨다. 혼자 조용히 살아오던 회색 고양이는 집을 잃고 다른 동물들과 조각배를 타고 생활하게 된다. 개인주의자 고양이가 자연재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단체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영화에는 고양이를 비롯해 리트리버, 여우원숭이, 카피바라, 뱀잡이수리 등 여러 동물이 등장하지만, 이들은 대사없이 '야옹' '멍멍' 같은 울음소리만 낸다. 대신 눈동자의 크기, 표정 근육, 동작 등 비언어적 소통법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영화는 이런 그 동물만이 지닌 고유의 비언어적 표현을 최대한 우아하고 정교하게 담아낸다.한배를 탄 이종(異種)의 동물들은 뚜렷한 개성을 지녔다. 겁 많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회색 고양이와 그런 고양이와 친해지고 싶어 하는 리트리버의 모습은 보편적인 개와 고양이의 관계성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낸다. 카피바라는 위기의 상
국내를 대표하는 지역 클래식 축제 포항국제음악제가 내달 1~8일 경북 포항 일대에서 열린다. 4회를 맞은 올해 축제는 기존의 명칭 '포항음악제'에서 '포항국제음악제로' 바꾸고 글로벌 축제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음악제는 '바다의 노래'를 테마로 포항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진행된다. 포항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을 맡고있는 첼리스트 박유신은 28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번의 축제에 다양한 해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고도 '국제'라는 타이틀이 붙지 않아 축제의 컨셉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새로운 명칭과 함께 포항국제음악제가 세계적인 음악 축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포항 출신인 박 감독은 "포항은 산업도시라는 이미지 때문에 클래식과의 친밀감이 떨어질 수 있지만, 다양한 문화축제가 있는 문화의 도시"라면서 "도서관과 미술관 등 음악과 어울리는 장소도 많고,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이 많은 곳"이라고 소개했다.내달 1일 예정된 개막 공연은 한국인 최초 카라얀 지휘 콩쿠르 우승자인 윤한결이 이끄는 포항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협연으로는 2022년 독일 ARD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플루티스트 김유빈이 참여해 축제의 서막을 연다. '바다의 노래'라는 공연 테마에 걸맞게 멘델스존 ‘고요한 바다와 즐거운 항해’,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셰에라자드’ 등 바다와 관련된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윤한결은 "새로운 국제음악제가 생기는 것은 한국 클래식 음악계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에 매우 중요한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과 순회공연에 나선다. 서울시향과 츠베덴이 함께 순회공연을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향은 이달 국내 3개 도시(광주·대구·부산)에 이어 내달 초 중동의 문화 허브로 부상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초청 공연을 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내달 7일과 8일에는 UAE 문화관광부에서 여는 클래식 음악 행사 '아부다비 클래식스 2024'에 초청돼 무대를 꾸민다. 1100석 규모의 에미리트 팰리스 오디토리엄에서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올해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츠베덴의 첫 해외 공연이자 '중동의 문화 허브'로 부상한 아부다비에서 서울시향이 처음 선보이는 무대다.아부다비 클래식스는 아랍에미리트 문화관광부 후원 아래 2008년 첫 행사를 열어 매년 세계적인 연주 단체를 초청해 유럽과 아시아의 문화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작년에는 러시아 태생의 지휘자 바실리 페트렌코의 지휘로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섰다.이번 아부다비 공연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과 양인모가 협연자로 나서 한국 클래식 음악가들의 매력을 널리 알린다. 이와함께 서울시향은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협연자와 단원들이 지도하는 마스터 클래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11월 7일에는 바그너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1막 전주곡을 시작으로 ‘바이올린 여제’ 사라 장의 협연으로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준다. 이와함께 쇼스타코비치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으로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를 선보인다.이튿날인 8일에는 차이콥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으로 시작
화려한 입담과 구수한 욕설 연기로 50여 년간 사랑받아온 국민배우 김수미(본명 김영옥)가 25일 별세했다. 향년 75세.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방배동 자택에 머물던 중 심정지가 발생해 아들의 119 신고로 이날 오전 8시쯤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을 거뒀다. 김씨는 지난 5월과 7월 건강상 이유로 입원하며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1949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난 그는 고려대 언론대학원을 수료하고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활동을 시작했다. 1980~2002년 방영된 MBC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시골 할머니 ‘일용 엄니’역을 맡으며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만 29세의 나이에도 할머니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 큰 사랑을 받았다.김씨는 코믹한 말투와 거침없는 욕설 연기로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걸쭉한 사투리와 욕 연기로 인기를 끌며 ‘마파도’,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의 영화에 출연해 흥행을 이끌었다. 영화 ‘헬머니’, 드라마 ‘황후의 품격’ 등에서도 특유의 코믹한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유족으로는 사업가 아들 정명호 씨와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 씨가 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에 마련됐다.최다은 기자
비올리스트 신경식(26)이 막스 로스탈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금호문화재단은 24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내린 2024 막스 로스탈 국제 콩쿠르에서 비올리스트 신경식이 1위를 수상했다고 전했다. 신경식은 1위 상금 7000유로(한화 약 1042만원)와 피라스트로사 현 5세트를 부상으로 받는다. 막스 로스탈 국제 콩쿠르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막스 로스탈을 기리기 위해 1991년 창설된 대회다. 창설 당시에는 스위스 베른에서 바이올린과 비올라 부문을 번갈아 가며 개최했지만, 2009년부터 베를린 국립예술대학(Udk)으로 개최지를 옮겨 바이올린과 비올라 두 부문을 동시 개최하고 있다.콩쿠르는 3년마다 열리며, 2019년 이후로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어 올해 재개됐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비올라 부문에서는 김사가(2015년 2위), 바이올린 부문에서는 이마리솔(2009년 1위), 조가현(2012년 1위), 박규민(2019년 1위 없는 2위) 등이 있다. 만 29세 이하의 음악가를 대상으로 열린 이번 콩쿠르는 비올라 부문에서 22명의 참가자가 본선에 진출됐으며 1,2차 본선을 통해 3명의 결선 진출자가 선발됐다.신경식은 베를린 예술대학 콘서트홀에서 24일 펼쳐진 결선 무대에서 베를린 방송교향악단과 함께 버르토크의 비올라 협주곡, Sz.120 BB 128을 협연하며 1위를 차지했다.신경식은 “비올라 콩쿠르 중 경쟁이 치열한 콩쿠르라 걱정이 많았는데 유학의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다"며 "독일 음악이 좋아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독일에서 음악가로서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2위는 브라이언 아이작스(미국), 3위는 마리나 코사카 (
화려한 입담과 구수한 욕설 연기로 50여년 간 사랑받아온 국민배우 김수미(본명 김영옥)가 25일 별세했다. 향년 75세.이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방배동 자택에 머물던 중 심정지가 발생해 이날 오전 8시쯤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김씨는 지난 5월과 7월 건강 상의 이유로 입원해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1949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난 그는 고려대 언론대학원을 수료하고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활동을 시작했다. 1980년~2002년 방영된 MBC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시골 할머니 '일용엄니'역을 맡으며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만 29세의 나이에도 할머니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 내 큰 사랑을 받았다. 김씨는 코믹한 말투와 거침없는 욕설 연기로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걸쭉한 사투리와 욕 연기로 인기를 모으며 ‘마파도’,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의 영화에 출연해 흥행을 이끌었고 영화 ‘헬머니’, 드라마 ‘황후의 품격’ 등에서도 특유의 코믹한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외에도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영화 ‘위대한 유산’, ‘맨발의 기봉이’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2010년대부터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수미네 반찬’과 ‘집사부일체’, ‘미운 우리 새끼’ 등의 프로그램에서도 특유의 구수하고 유머러스한 모습으로 대중과 호흡했다. 2015년 MBC 연기대상 특별기획부문 여자 베스트 조연상, 2015년 KBS 연예대상 쇼오락부문 여자 우수상을 수상했다.유족으로
아르보 페르트(사진)는 미니멀한 음악 스타일과 종교적 색채가 어우러진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한 에스토니아의 현대음악 작곡가다.그는 기존의 조성체계를 파괴한 12음 기법 등 유럽 음악계에 유행한 실험적인 음악을 만들었다. 에스토니아 음악 최초의 12음 기법 작품인 ‘Nekrolog’(1960)를 비롯해 사운드 콜라주 기법이 쓰인 ‘B-A-C-H’(1964)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그는 이 음악이 인간의 영혼과 감정을 제대로 담지 못한다고 생각했고, 8년간 창작을 중단했다.1976년 발표한 그의 새로운 음악 기법 ‘틴티나불리’는 단순한 화성과 선율로 이뤄져 있으며 묵상적이고 초월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교회의 종소리에서 영감을 받은 틴티나불리는 ‘알리나를 위하여’에 처음 등장해 여러 작품에 쓰이며 그를 대표하는 스타일로 정착했다.최근 소설가 한강이 즐겨 듣는 음악으로 꼽은 ‘거울 속의 거울’(1984)도 틴티나불리 기법이 쓰였다. 이 음악은 영화 ‘그래비티’ 예고편 등에서 활용됐다. 제목처럼 내적인 탐구와 성찰의 과정을 보여준다.최다은 기자
"전 세계에 거대한 가족을 가진 애플과 작업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애플뮤직 클래시컬을 통해 많은 분이 서울시향의 음악을 들어주길 바라요."얍 판 츠베덴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64·사진)은 23일 서울 애플 명동에서 연 '투데이 앳 애플'(Today At Apple) 쇼케이스에서 이같이 말했다.지난 18일 츠베덴 감독이 올해 1월 서울시향 취임 연주회에서 선보인 말러 교향곡 1번 실황 연주가 애플뮤직 클래시컬에서 음원으로 공개됐다.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공연 실황과 지난 4~5월 같은 장소에서 추가 녹음한 연주를 편집한 결과물이다.츠베덴 감독은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처음 지휘하는 공연에서도 말러 교향곡 1번을 지휘했다"며 "말러 교향곡을 정기적으로 연주하는 것은 악단의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향 또한 2011년 정명훈 당시 음악감독 지휘로 도이치그라모폰(DG)에서 같은 곡을 음반으로 발매한 적 있다.그간 클래식계에서는 도이치그라모폰, 데카(DECCA) 같은 유명 레이블을 통해 음반을 공개해 왔다. 이번처럼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단독으로 음원을 공개한 사례는 국내에서는 서울시향이 처음이다. 웨인 린 서울시향 부악장은 "음악을 듣는 경험을 향상해준다면 새로운 기술과 청취 환경을 100% 지지한다"며 "연주회에 오지 못하는 분들이 직접 와서 음악을 듣는 것 같은 경험을 한다면 그보다 더 좋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음원에는 소리가 모든 방향에서 들리도록 하는 '공간음향'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실감 나는 음악 사운드뿐 아니라 공간이 가진 사운드까지
"문화를 통한 연결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인 듯 합니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전세계가 처한 여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축제가 될 것입니다." (크리스티나 해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대표) 매년 여름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유럽 여행의 필수 코스로 알려진 세계 최대의 클래식 음악 축제다. 2025년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홍보하기 위해 내한한 크리스티나 해머 대표는 23일 서울 서초동 코스모스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빈과 함께 잘츠부르크는 한국 관광객이 자주 찾는 대표 행선지 중 하나다. 축제 빼고는 별 다른 게 없는 이 작은 도시에 올해에만 한국 관광객이 4만명 이상 찾았다"며 "음악이 양국의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차 대전 직후인 1920년,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에서 시작한 이 축제는 '예술을 통한 인류애의 회복'을 취지로 시작됐다. 전쟁 직후 혼란과 함께 출범한 축제는 당시 극장을 빌릴 돈이 없어 성당과 광장 등에서 연극을 하나씩 올리며 조촐하게 시작됐다. 해머 대표는 "1920년 시작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로 인해 서로 총을 겨눈 유럽인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었다"면서 '인간성의 회복과 타자에 대한 이해, 문화적 연결이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사명이자 목표"라고 했다.해머 대표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이런 정신이 여러 혼돈에 빠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 축제는 '평화 프로젝트'로 시작됐습니다. 인간의 창조성을 통해 민족과 종교, 개인과 집단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축
코끝이 시린 가을,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가곡(歌曲)의 권위자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바리톤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1925~2012),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65) 등 전설적인 가곡 성악가들과 작업해온 독일 피아니스트 하르트무트 횔(72)이 그의 제자 소프라노 한경성(45)과 함께 지난 14일 새 음반 '달빛 노래'를 발매했다.지난 21일 서울 신사동 풍월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두 사람은 새 음반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경성은 "횔과 20년 전 독일에서 사제로 인연을 맺었다. 이번 음반은 그와 2년 전부터 함께 준비해온 결과물"이라며 "(횔은) 제 음악적 동반자이자 나뭇가지 사이로 새어 나오는 아름다운 빛을 보게 해준 존재"라고 말했다.횔은 "우리를 스승과 제자가 아닌 동등한 두 명의 예술가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끊임없는 연습보다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자유롭게 의사소통하고 있다. 내가 일방적으로 가르치거나 하는 일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리트(Lied·독일 가곡)는 풍경과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어요. 리트라는 길을 따라 가는데, 아침·낮·저녁 등 때에 따라 길은 같아도 풍경이 다르잖아요. 우리의 무대도 그때 그때 다르다는 걸 말하고 싶네요."이들의 음반 '달빛 노래'는 슈베르트의 '달에게'와 '별빛 비치는 밤'을 비롯해 한국 가곡인 '반달'과 '가을밤' 등 달을 주제로 한 20개의 가곡이 실렸다. 횔은 "달은 영혼의 다양한 측면 반영하는 존재"라며 "특히, 독일 가곡의 뿌리를 이루는 정서인 '그리움'과 '사랑'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소재"라고
현시대 가장 인기 있는 마에스트로를 꼽는다면 라트비아 출신의 안드리스 넬손스(46)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명문 악단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LGO) 상임지휘자를 동시에 맡고 있다. 악보에 충실한 해석과 명료한 지휘, 단원과의 깊은 유대를 자랑하는 넬손스는 두 오케스트라 외에도 여러 음악 단체와 유명 페스티벌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는 인기 지휘자다. 현시대 가장 인기 있는 마에스트로작년 11월 LGO를 이끌고 내한한 넬손스가 이번에는 세계 최정상 악단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국을 찾는다. 그는 “감각적이고 사색적인 한국 관객을 다시 보게 돼 기쁘다. 작년 서울과 대구 공연에서 한국 청중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넬손스가 이끄는 이번 빈 필하모닉 무대에는 한·일 양국이 배출한 세계적 연주자들,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10월 23일)와 피아니스트 조성진(10월 25·26일)이 협연자로 나선다.넬손스와 조성진은 수차례 함께 연주해온 익숙한 파트너다. 2020년 베를린 필, 2022년 보스턴 심포니 무대에 이어 지난해 LGO 내한 공연에도 조성진이 협연했다. 미도리와는 2011년 BBC 프롬스 등에서 같이 연주한 바 있다.“조성진은 뛰어난 테크닉뿐 아니라 정교한 아이디어를 가진 깊이 있는 음악가예요.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는 그와의 연주는 늘 기쁩니다. 미도리와의 무대는 오랜만이어서 매우 기대됩니다. 미도리의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과 열정적인 연주는 항상 감동을 줘요.”상임지휘자가 없는 빈 필하모닉은 단원 의견을 반영해 객원 지휘자를 정한다. 넬손스는 이 콧대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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