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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진스 따라한 거 아냐"…'아일릿' 소속사, 민희진 고소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22일 빌리프랩은 민희민 어도어 대표를 상대로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빌리프랩은 지난 3월 데뷔한 걸그룹 아일릿의 소속사로, 어도어 소속의 뉴진스와 유사성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빌리프랩 측은 "민 대표 측이 일방적 허위사실을 주장하며 피해를 끼치고 있다"며 "당사 소속 아티스트 아일릿에 대한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밝힌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의혹이 사실과 다름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 자료를 사법 기관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빌리프랩 관계자는 "지적 자산에 대한 표절 여부는 개인의 일방적이고 왜곡된 해석이 아닌 합당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판단되어야 하는 사안임에도 무분별한 억측과 허위 사실로 인해 당사 아티스트와 구성원의 노력과 성과가 폄하되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아일릿을 향한 악플, 조롱, 인신공격 자제도 당부했다. 빌리프랩은 “본 사안은 그 본질이 아일릿과는 무관함에도, 아일릿 멤버들은 심각한 수준의 악플과 조롱, 인신공격에 시달리고 있다”며 “아티스트에 대한 무분별한 모욕, 악의적 비방,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의 음해성 공격은 부디 멈추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 대표는 입장문과 기자회견을 통해 아일릿이 뉴진스와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 했다. 민 대표는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 출연 등 연예 활동의 모

    2024.05.22 11:08
  • 벼락 인플루언서 된 아싸 교수, 관종의 악몽 그린 블랙코미디

    일상이 자극으로 가득 찬 '도파민 중독 시대', 시류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한 사람이 있다. 대학에서 진화생물학 교수로 일하는 폴 매튜(니콜라스 케이지)가 그 주인공. 트렌드나 유머에는 관심없는 성격에 외관도 딱히 매력적이지 않은 그는 두 딸들과 주위 동료들에게 존재감이 없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벼락 인플루언서가 된다. 온갖 사람들의 꿈에 뜬금없이 등장하면서다.  폴의 페이스북에는 "꿈에서 당신을 봤다"는 이들로 가득차고, 그의 존재는 곧 '밈'이 된다.셀럽이 된 폴에게 전에없던 관심이 쏟아진다. 매력적인 젊은 여성이 "당신과 꿈에서 사랑을 나눴다"며 접근하는 일도 생기고, 세계적인 브랜드가 "콜라보를 하자"며 광고를 제안한다.  세간의 관심에 폴은 얼떨떨했지만, 그 역시 인정욕구가 없는 사람은 아니었다. 폴도 본인이 집중하는 개미 연구의 가치를 세상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고, 자신의 수업이 인기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바란다. 유명해지면 덕을 볼 수 있을거라 은근히 기대한다. 영화를 보다보면 이런 미묘한 폴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우리도 아마 그럴 것이다. 세상 모든 이들이 그렇듯, 폴 역시 내가 유리할 정도의 적당한 관심을 원하는 '은근한 관종'이었다.  그러나 ‘폴’이 등장하는 모든 꿈이 악몽으로 바뀌면서 상황은 순식간에 꼬인다. 그를 향하던 관심과 호감은 격렬한 적대감으로 바뀌고, 그의 생계를 위협하고 가족들까지 피해를 입게 된다. "당신의 꿈일 뿐이잖아요"라고 폴이 아무리 호소해도 소용없다. 아무리 진솔하게 호소해봐도 "공감능력이 없다"며 폴에게는 공감해주지 않

    2024.05.21 14:53
  • 김호중, 음주운전 인정해도 공연은 한다

    최근 음주운전을 시인한 가수 김호중이 이달 23~24일 예정된 공연 '월드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를 계획대로 진행할 전망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음주운전을 시인하고 사과문까지 낸 상황에서 공연을 강행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23일과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체조경기장(KSPO 돔)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김호중 & 프리마돈나'(슈퍼클래식) 공연에 김호중이 원래대로 출연한다. 공연 관계자는 "일정이 촉박해 지금 시점에서 대체자를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슈퍼클래식은 세계 4대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빈 필, 베를린 필, 뉴욕 필,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단원들이 함께 무대에 서는 공연이다. 협연자로 참여하는 김호중은 23일 세계 3대 소프라노로 알려진 아이다 가리풀리나와, 24일에는 미국 소프라노인 라리사 마르티네즈와 합동 무대를 한다.공연 업계에 따르면 이번 무대는 사실상 김호중을 내건 공연이다. 공연 관계자는 "김호중이 최고의 오케스트라에 맞춰 노래하는 게 핵심"이라며 "클래식 애호가들 보다는 김호중의 팬덤을 겨냥한 공연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공연 주관사 등에 따르면 티켓 가격이 15만∼23만원인 이 공연은 예매 시작과 함께 양일 공연 2만석이 매진을 기록해 티켓 매출만 40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음주운전과 관련해 지난 14일 주최사인 KBS는 주관사인 두미르에 출연자 교체를 요구했다. 하지만 두미르는 촉박한 일정과 거액의 환불금·위약금 문제 등으로 출연자 교

    2024.05.20 18:14
  • '첼리스트의 횃불' 야노스 슈타커…탄생 100주년 전세계 제자들 서울 온다

    "스승님께서는 연주와 교육을 자동차의 바퀴에 비유하셨어요. 하나라도 없으면 자동차가 굴러가지 않는다는 것이죠. "(첼리스트 츠요시 츠츠미) 2013년 88세의 나이로 타계한 야노스 슈타커(1924~2013). 헝가리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동한 첼리스트였던 슈타커는 첼로사의 한 획을 그은 대가였던 동시에 저명한 교육자였다. 보기 드물게 연주와 교육 모두에 전념했던 예술가였던 것. 오는 7월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그의 제자들과 후배 첼리스트들이 서울과 도쿄에서 뭉친다.  페스티벌의 공동예술감독을 맡은 첼리스트 양성원 교수(57)와 산토리홀 대표 츠요시 츠츠미(81)는 모두 슈타커의 직속 제자들이다. 두 사람은 지난 14일 서울 잠실동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서 "슈타커의 제자들은 전세계 어디에 가도 있다"며 "스승님께 감사를 표하는 방식은 물이 아래로 흘러내리듯, 다음 세대에게 그의 가르침을 전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축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츠츠미는 20여 년째 도쿄 산토리홀 대표를 역임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 교수로 한국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슈타커는 14세에 첫 제자를 받기 시작해 세상을 떠날 때까지 75년간 교육에 헌신해왔다. 특히 그는 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하는 지도법으로 유명하다. 양 교수는 "축제를 와서 보면 첼리스트들의 연주가 다 다를 것"이라며 "슈타커는 각자 다르게,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지도했다"고 말했다. "제가 인디애나 주립대에서 수학할 때 그에게 배웠습니다. 스승님께서는 당장에 결과를 줄수있는 티칭보다는 학생의 중장기적인

    2024.05.19 11:31
  • '건반 위의 구도자' 78세 백건우…"다시 모차르트다"

    "나이가 들면 고향을 찾아가듯이 음악도 그런가봐요. 모차르트·베토벤으로 시작해서 낭만주의시대, 근·현대 시대 음악을 지나 다시 모차르트로 돌아왔네요."최근 쇼팽 녹턴(2019), 슈만(2020), 그라나도스 (2022) 음반을 내며 작곡가들의 본질을 탐구해 온 백건우(78)의 여정이 이번에는 모차르트를 향한다.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려온 그가 모차르트를 음반으로 남긴 건 그의 68년 피아니스트 인생에서 처음이다. 이번 음반에서 백건우는 소나타, 판타지, 프렐류드 등 모차르트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3개의 음반에 담는다. 3개 중 첫 음반인 '모차르트 : 피아노 작품 1'이 발매됐다.  16일 서울 신사동 거암아트홀에서 열린 음반 발매 기념 간담회에서 백건우는 "모차르트는 뭔가 특별한 걸 보여주려는 연주보다는 (연주자가) 자신을 없앨 수 있는 연주가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모차르트의 음악은 어떤 것인지, 그 자체를 순수하게 전하는게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밝혔다.    백건우는 모차르트의 작품을 해석하며 모차르트가 악보에 담아낸 ‘있는 그대로’의 음악을 아이의 순수함에서 발견했다고 했다. 그는 이를 표현하기 위해 적절한 핑거링(손가락 운지법)을 깊게 연구했다고. 백건우는 "음악을 전달하고, 소리를 만들기 위해 핑거링에 매우 신경썼다"며 "핑거링을 몇번씩 바꿔가며 원하는 소리를 찾았다"고 했다.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은 악보에서 적어도 세 가지 핑거링을 생각한대요. 그의 말이 진리인 것 같아요. 딱 맞는 핑거링으로 연주해야 제대로 된 소리가 나요. 젊은 연주자들 보면 잘못된 핑

    2024.05.16 16:10
  • 첼리스트 김태연, 폴란드 루토와프스키 콩쿠르 우승

    첼리스트 김태연(18)이 11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비톨드 루토스와프스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13일 밝혔다. 김태연은 미국 명문 음대인 커티스 음악원에 합격한 재원으로 이번 우승으로 상금 2만1000유로(한화 약 3104만원)의 부상을 받는다.  비톨드 루토스와프스키 국제 첼로 콩쿠르는 폴란드 출신 세계적인 작곡가 루토스와프스키를 기념하기 위해 1997년 시작됐으며 3년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경연에서는 30세 이하 첼리스트 44명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이 가운데 김태연은 루토스와프스키 첼로 협주곡과 하이든 첼로 협주곡 D장조 등을 연주했다.  금호영재 출신인 김태연은 권위 있는 안토니오 야니그로 국제 첼로 콩쿠르(2020년)와 구스타프 말러 프라이즈 첼로 콩쿠르(2021년)에서 우승했으며 2022년 예원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현재 커티스 음악원에 합격해 세계 정상급 첼리스트 게리 호프만을 사사하고 있다.한편 오보이스트 마성예(26)는 지난 10일 독일 마르크노이키르헨 국제 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했다. 3500유로(한화 약 512만원)를 부상으로 받았다. 1950년 시작한 이 콩쿠르는 1966년부터 현악기와 관악기를 대상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2013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마성예는 쾰른 국립 음대 콩쿠르에서 우승한 국내 정상급 오보이스트다.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2024.05.14 09:56
  • 베르디 오페라·브람스 교향곡…日 '장미의 도시' 물들인 한경아르떼필

    일본 후쿠야마에서 열리는 국제음악제에 한국의 대표적 민간 오케스트라인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이 참가해 자리를 빛내고 있다. 후쿠야마 국제음악제는 ‘장미의 도시’로 유명한 히로시마현 후쿠야마시가 해마다 5월에 주최하는 행사다. 일본 국민은 물론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여행객에게 클래식 음악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2018년 시작했다. 후쿠야마 국제음악제 측은 포스터에서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의 사진을 앞세우며 환대했다.한경아르떼필은 이번 음악제에서 사전 행사와 함께 개막식과 폐막식 등을 포함해 모두 다섯 차례 무대에 오른다. 9일과 10일에는 ‘아이들을 위한 미래로 이어지는 콘서트’가 펼쳐졌다. 후쿠야마 시내 초등학생 5학년 전원을 초대해 3회에 걸쳐 생상스와 로시니, 비제 등의 노래를 들려줬다. 후쿠야마 예술문화홀 대공연장에서 지휘자 박영민은 2000여 명의 관객 앞에서 한경아르떼필을 이끌었다. 바이올리니스트 최주하가 협연자로 나선다. 후쿠야마는 국제음악회를 통해 지역 내 초등학생들에게 해외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한경아르떼필은 11일 오프닝 갈라 콘서트로 음악제의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과 ‘봄의 소리 왈츠’,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가운데 ‘축배의 노래’를 들려준다. 12일 폐막 공연은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브람스 교향곡 제2번 등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배리 더글러스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협연한다.최다은 기자

    2024.05.10 18:28
  • 어도어, 31일 임시주총… 안건은 민희진 해임과 하이브 측 인사 선임

    하이브와 분쟁 중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해임 여부를 결정짓는 임시주주총회가 31일 열린다. 어도어는 하이브 측 감사를 포함한 구성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개최해 31일 임시주총을 열기로 결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어도어 측은 "임시주총 안건은 하이브가 요청한 내용으로 의결됐다"고 전했다. 하이브가 요청한 내용은 민 대표 해임을 골자로 하는 '이사진 해임 및 신규선임안'이다.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경영권 탈취 의혹'을 이유로 어도어 감사에 전격 착수한 이래 민 대표를 포함한 어도어 경영진의 교체를 추진해왔다. 민 대표 측은 지난달 30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 심문기일에서 오늘 이사회를 열고 임시주총 소집 여부를 결정한 뒤 이달 말까지 임시주총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사회가 이달 말 임시주총 개최를 결정하면 임시주총은 하이브가 계획한 6월 초보다 1∼2주 이른 시점에 열리게 되는 것이다. 하이브는 당초 법원의 결정을 토대로 6월 초 임시주총을 열고 민 대표와 측근 신 모 부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 해임안을 상정할 예정이었다.앞서 민 대표는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가 임시 주총에서 민 대표 해임안에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이 민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는지에 따라 어도어 경영진의 해임 여부가 정해질 예정이다.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하이브는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하이브의 계획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가처분 신청 심문은 오는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하이브

    2024.05.10 15:09
  • '감격의 눈물' tvN, 지상파 3사 제치고 '시청률의 여왕'

    넷플릭스 등 인터넷 동영상서비스(OTT)의 부상으로 미디어 시장이 분산된 가운데 CJ ENM 케이블 채널인 tvN의 콘텐츠가 약진하고 있다. tvN은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로 트리플 히트를 치면서 올해 초부터 프라임타임(황금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상파 3사(KBS SBS MBC)를 앞지르고 이같은 압도적인 결과를 낸 것은 tvN 개국 이래 최초다.  tvN은 디지털 조회수, 화제성, 시청률 부문 지상파 포함 전 채널에서 압도적인 수치로 우위를 점하는 중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분석에 따르면 4월에는 tvN 드라마가 OTT를 포함한 전체 드라마 화제성 점유율 중 70% 이상을 차지했고, 최근 시청률 29.4%로 종영한 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유튜브 채널 조회수 11억회를 기록했다. 드라마 업계에서는 미디어 플랫폼 다변화로 TV 소비가 하향세인 추세에 이런 결과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9일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최근 이러한 성과를 발표하는 미디어 행사를 열었다. 행사 발표에 따르면 tvN의 약진에는 2049 젊은층을 공략한 콘텐츠와 마케팅, OTT 티빙과의 시너지 등이 영향을 미쳤다. 홍기성 미디어사업본부 본부장은 "화제성과 구매력이 높은 2030 세대를 겨냥한 '젊은 채널' 전략이 유효했다"며 "타깃 분석을 토대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마케팅 전략도 이에 맞춰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tvN은 드라마 업계 최초로 ‘방영 전 시청자 시사’를 진행하고 있다. 2030세대가 좋아할만한 요소를 미리 파악해 편집과 마케

    2024.05.09 15:42
  • 서울시향 9~10일 협연자 힐러리 한으로 변경… 손열음 인후통

    이달 9∼10일 열리는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정기공연 협연자가 피아니스트 손열음에서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으로 교체된다.서울시향은 9일 롯데콘서트홀과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각각 공연하는 ‘2024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과 손열음’의 협연자와 프로그램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힐러리 한이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협연자로 무대에 선다.손열음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4번을 협연할 예정이었으나 인후통과 고열로 공연이 어려워지면서 힐러리 한으로 협연자가 교체됐다.서울시향은 대체 협연자를 찾는 과정에서 오는 11일 리사이틀을 위해 내한한 힐러리 한에게 협연을 요청했고, 힐러리 한이 이를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힐러리 한은 츠베덴 음악감독이 이끄는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주 음악가로 활동한 인연이 있다.▶▶▶ [관련 인터뷰] 힐러리 한 “음악은 나의 모국어…브람스의 강력한 힘 느끼게 될 것”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2024.05.09 11:35
  • 조성진의 시적인 슈만…하모니로 답한 정명훈

    지난 7일 도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이 열린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마지막 F 음의 여운이 수초간 지속됐다. 음의 잔향이 완벽히 사라지자 비로소 공연장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조금씩 커지던 환호와 박수 소리가 순식간에 폭발했고 그때야 꿈결 같은 시간이 현실로 돌아왔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앙코르곡으로 연주한 슈만 ‘트로이메라이’ 얘기다.꿈이라는 뜻의 ‘트로이메라이’처럼 이번 공연은 음악 팬들이 꿈꿔온 조합이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음악가 정명훈(71)과 조성진이 각자의 기량과 커리어 모두 원숙해진 시점에 손을 맞췄다는 점에서다. 한국 청중 모두에게 ‘최고의 음악가’로 각인된 지휘자와 피아니스트를 한 무대에서 보는 건 흔치 않은 기회다. 1부에서는 조성진이 슈만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를, 2부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을 들려줬다.조성진은 작년 11월 독일 명문 악단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LGO)의 내한 공연에서 같은 곡으로 협연한 바 있다. 두 악단의 색이 워낙 다른 만큼 지난번과 사뭇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LGO와의 연주에서는 두 가지의 다른 색채가 충돌하며 에너지를 내뿜는 음악을 들려줬다면 도쿄필하모닉과는 ‘하모니’에 방점을 찍은 듯했다.슈만 피아노 협주곡은 오케스트라와 협연자의 긴밀한 호흡이 중요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조성진은 프레이징의 시작과 끝부분,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아귀가 맞아야 하는 부분마다 신경을 써서 악단과 맞춰가는 모습이 돋보였다.이 곡은 슈만의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이자 아내 클라라에 대한 사랑을 담은 작품으로 전체 3악장 중 1악장의 비중이

    2024.05.08 18:57
  • '클래식 갈락티코' 대원음악상 대상에 손열음

    피아니스트 손열음(38·왼쪽)이 제13회 대원음악상 대상을 받는다. 연주상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35), 신인상은 피아니스트 임윤찬(20·오른쪽)이 선정됐다. 대원음악상은 대원문화재단이 탁월한 국내 클래식 음악가들을 후원하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올해 13번째다. 역대 대상 수상자로는 정명훈(1회) 백건우(3회) 조수미(7회) 김대진(11회) 조성진(12회) 등이 있다.대원문화재단은 올해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대원음악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손열음은 제14회 차이콥스키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준우승 및 협주곡상, 위촉작 최고 연주자상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2016년 네빌 마리너 경이 이끄는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ASMF)’와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을 연주하고 녹음하며 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로 이름을 날렸다.연주상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선정됐다. 그는 2021년 아시아 여성 연주자 최초로 도이체그라모폰 전속 아티스트로 계약했다. 차이콥스키국제콩쿠르, 퀸엘리자베스국제콩쿠르 등에서 수상했다.신인상에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선정됐다. 2019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그는 2020년 대원문화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되며 재단의 지원을 받았다. 2022년에는 밴클라이번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하며 세계적인 연주자로 도약했다.최다은 기자

    2024.05.08 18:14
  • 누구보다 솔직했던 조성진의 슈만… 정명훈과의 우정 돋보인 도쿄필

    지난 7일 도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이 열린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마지막 F음의 여운이 수초간 지속됐다. 음의 잔향이 완벽히 사라지자 잠시 음악에 묻혔던 공연장의 노이즈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웅성대는 환호와 박수 소리는 휴대폰 알람처럼 현실 복귀를 알렸다. 이날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앙코르곡으로 연주한 슈만 '트로이메라이' 얘기다. 앙코르곡 '트로이메라이'(꿈꾸는 일)처럼, 이번 공연은 꿈에서나 볼 법한 조합으로 꾸려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음악가 정명훈(71)과 조성진이 각자의 기량과 커리어 모두 원숙해진 시점에 손을 맞췄다는 점에서다. 한국 청중 모두에게 '최고의 음악가'로 각인된 지휘자와 피아니스트를 한 무대에서 보는 건 흔치 않은 기회다. 1부에서는 조성진이 슈만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를, 2부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을 들려줬다. 조성진은 작년 11월 독일 명문 악단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LGO)의 내한 공연에서도 같은 곡으로 협연한 바 있다. 두 악단의 색이 워낙 다른 만큼 지난번과 사뭇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LGO와의 연주에서는 두 가지의 다른 색채가 충돌하며 에너지가 내뿜는 음악을 들려줬다면 도쿄필하모닉과는 '하모니'에 방점을 찍는 듯했다. 슈만 피아노 협주곡은 오케스트라와 협연자의 긴밀히 호흡이 중요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조성진은 프레이징의 시작과 끝부분,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아귀가 맞아야 하는 부분마다 신경을 써서 악단과 맞춰가는 모습이 돋보였다. 이 곡은 슈만의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이자, 아내 클라라에 대한 사랑을 담은 작품으로 전체 3악장 중

    2024.05.08 16:46
  • 올해 대원음악상 대상은 손열음, 신인상은 임윤찬이 받는다

    피아니스트 손열음(38)이 제13회 대원음악상 대상을 수상한다. 연주상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35), 신인상은 피아니스트 임윤찬(20)이 각각 선정됐다.대원음악상은 대원문화재단이 탁월한 국내 클래식 음악가들을 후원하기 위해 만든 시상으로 올해로 13번째다. 역대 대상 수상자로는 정명훈(1회), 백건우(3회), 조수미(7회), 김대진(11회), 조성진(12회) 등이 있다. 대원문화재단은 올해 출범 20년째로 세계적인 한국 음악가들을 후원하고, 음악축제, 음악 애호가 양산을 위해 지원해왔다.대원문화재단은 올해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대원음악상 대상 수상자로 지명했다고 8일 밝혔다. 손열음은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 및 협주곡상, 위촉작 최고 연주자상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2016년 네빌 마리너 경이 이끄는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ASMF)와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을 연주하고 녹음하며 모차르트 스페셜리스르토 각광받기도 했다. 연주뿐 아니라 프로그램 기획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제3대 예술감독을 역임하며 스토리텔링 형식의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해외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중인 젊은 한국 음악가들을 모아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등 혁신적인 시도를 한 음악가로 평가받는다. 연주상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선정됐다. 그는 2021년 아시아 여성 연주자 최초로 도이치 그라모폰 전속 아티스트로 계약을 맺으며 화제를 모았고, 각종 콩쿠르에서 활약하며 탁월한 연주력을 입증해왔다. ARD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을 비롯해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센

    2024.05.08 13:48
  • [이 아침의 영화감독] 영화로 푸틴에 맞서다…키릴 세레브렌니코프

    2022년 제75회 칸 영화제에서 이례적인 작품이 눈에 띄었다. 러시아 감독 키릴 세레브렌니코프의 ‘차이콥스키의 아내’다. 당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세계 문화예술계가 ‘러시아 보이콧’을 하는 상황에서 다소 의외의 선정이었다.칸의 선택에는 이유가 있었다.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은 대표적인 ‘반푸틴’ 인사로 꾸준히 정부의 탄압을 받아왔다. 2018년엔 국가 기금 사취 혐의로 가택에 연금돼 영화 ‘레토’로 칸 영화제에 초청됐지만 참석하지 못하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1969년 러시아 로스토프주에서 태어난 그는 연극 연출로 커리어를 시작해 2004년 장편 ‘라긴’으로 영화에 데뷔했다. 2012년에는 ‘비트레이얼’로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당시 그는 모스크바에 있는 고골예술센터의 감독으로 발탁됐는데, 이때 푸틴 정권을 비판하는 파격적인 연극을 선보이며 반체제 인사로 찍혔다.이후 그는 영화 ‘스튜던트’(2016), ‘레토’(2018), ‘페트로프의 감기’(2021) 등 아방가르드하고 도발적인 작품을 선보여 문제적 감독으로 떠올랐다. ‘레토’는 한국계 러시아인 록가수 빅토르 최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록이 금기시되던 1980년대 사회 분위기 속에서 고뇌하는 예술가 빅토르 최를 그렸는데, 한국 배우 유태오가 주연을 맡았다.최다은 기자

    2024.05.03 18:33
  • "민희진, 올초 하이브에 전속계약 해지 요구"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 대표 측이 올해 초 어도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대표이사 단독으로 ‘아티스트의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한’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브는 이를 두고 민 대표의 어도어 경영권 인수를 위한 전략의 일부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2일 가요계에 따르면 민 대표 측 법무법인은 지난 2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주주 간 계약서 수정안을 하이브에 보냈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제안을 무리라고 판단해 거절하는 회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소속 가수의 전속계약은 기획사에서 보편적인 계약 형태다. 하이브와 민 대표가 맺은 주주 간 계약상 아티스트 전속계약 해지는 다른 일반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마찬가지로 이사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 현재 어도어는 민 대표와 측근 신모 부대표·김모 이사까지 3명이 의결권을 가지고 있어 민 대표가 장악한 상태다. 하지만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터라 일방적인 의사 결정은 불가능하다.하이브 측에서는 그동안 민 대표가 ‘풋옵션 행사를 통한 현금 확보→뉴진스 전속계약 해지로 어도어 기업 가치 하락 유도→민 대표의 어도어 경영권 인수’라는 세 단계 시나리오를 준비했다고 주장해왔다. 민 대표 측은 “독립적인 레이블을 운영하기 위한 요청 사항이었을 뿐”이라며 “‘경영권 탈취 의혹’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최다은 기자

    2024.05.02 18:20
  • 민희진, 하이브에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 권한' 요구했었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 대표 측이 올해 초 어도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대표이사 단독으로 '아티스트의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하는 권한'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가요계에 따르면 민 대표 측 법무법인은 지난 2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주주 간 계약서 수정안을 하이브 측에 보냈다. 이후 하이브는 민 대표의 제안이 무리라고 판단해 거절하는 회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 가수의 전속계약은 기획사에서 보편적인 계약 형태다. 엔터사들은 전속계약 해지시 이사회 동의를 거치도록 했다. 하이브와 민 대표가 맺은 주주 간 계약상으로 아티스트의 전속계약 해지는 다른 일반적인 엔터사와 마찬가지로 이사회의 승인을 얻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어도어 이사회는 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민 대표 본인과 측근 신모 부대표·김모 이사까지 3명이 의결권을 가지고 있어 민 대표가 장악한 상태다. 현재 구조에서는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가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어도어 이사진을 교체해 소속 가수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 다만 민 대표 측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뉴진스는 어도어 이사회나 하이브의 관여를 거치지 않고 민 대표의 의사대로 전속계약을 끝낼 수 있게 된다. 하이브는 소속 가수(뉴진스)의 이탈을 막을 방도가 없어지게 되는 셈이다. 하이브측에서는 그동안 민  대표가 '풋옵션 행사를 통한 현금 확보→뉴진스 전속계약 해지를 통한 어도어 기업 가치 하락 유도→민 대표의 어도어 경영권 인수'라는 3단계 시나리오를 준비했다고 주장해왔다. 대표이사 단독으로 전속 계약

    2024.05.02 15:25
  • 'K팝 제국' 뒤흔든 내분…그 뒤엔 '한지붕 11가족'

    BTS(방탄소년단)를 배출한 국내 1위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와 어도어(하이브 자회사) 민희진 대표의 폭로전이 지난 한 주를 뜨겁게 달궜다. 이후 공방의 초점은 하이브와 민 대표가 맺은 주주 간 계약으로 모아졌다. 민 대표 측은 하이브와 ‘노예계약’을 맺어 회사에 묶였다는 입장이고, 하이브 측은 민 대표가 자신의 지분을 늘려 경영권 독립의 포석을 마련하고 있다고 의심한다.엔터업계에서는 양측 주장의 진위와 별개로 “곪아 있던 문제가 터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민 대표가 간담회에서 “하이브 경영진이 뉴진스를 ‘서자(庶子)’ 취급하고, 방시혁 의장이 프로듀싱하는 레이블의 아티스트를 밀어주는 ‘군대 축구’식 경영을 했다”는 취지의 불만을 제기한 배경에 하이브가 도입한 ‘멀티레이블’ 체제에 내재된 모순이 있다는 것이다. 후발주자 하이브가 YG·SM 제친 비결레이블은 음반을 만들고 유통하는 회사를 의미하지만 국내에서는 아티스트의 소속사 개념으로 혼용된다.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과 음악 제작이 함께 가는 K팝 특유의 구조 때문이다. 멀티레이블은 이런 레이블을 모기업 아래에 자회사 형태로 여러 개 두는 체제다. ‘지방자치제’에 비유할 수 있다.2020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하이브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 및 신설을 통해 산하에 11개 레이블을 자회사로 뒀다. 국내 엔터업계 후발주자인 하이브가 SM, JYP, YG엔터를 제치고 업계 1위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던 데는 멀티레이블 체제가 적잖은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레이블이 자회사로 분리돼 있으면 성과 지표를 명확히 할 수 있어 경쟁을 유도하기 좋고,

    2024.05.01 18:26
  • 'K팝 제국' 하이브 뒤흔든 내분…문제는 '한지붕 11가족'

    BTS(방탄소년단)를 배출한 국내 1위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와 어도어(하이브의 자회사) 민희진 대표의 폭로전이 지난 한 주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달 22일 하이브가 “민 대표가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해 독립을 시도했다”며 내부감사에 전격 나선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맞서 민 대표는 25일 장장 2시간에 걸친 기자회견에서 실명과 비속어 등을 쓰며 하이브 경영진과의 갈등을 폭로했다. 이후 공방의 초점은 하이브와 민 대표가 맺은 주주 간 계약으로 모아졌다. 민 대표 측은 하이브와 ‘노예계약’을 맺어 회사에 묶였다는 입장이고, 하이브 측은 민 대표가 자신의 지분을 늘려 경영권 독립의 포석을 마련하고 있다고 의심한다.엔터업계에서는 양측 주장의 진위와 별개로 “곪아 있던 문제가 터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민 대표가 간담회에서 “하이브 경영진이 뉴진스를 ‘서자(庶子)’ 취급하고, 방시혁 의장이 프로듀싱하는 레이블의 아티스트를 밀어주는 ‘군대 축구’식 경영을 했다”는 취지의 불만을 제기한 배경에 하이브가 도입한 ‘멀티레이블’ 체제에 내재된 모순이 있다는 것이다. 하

    2024.05.01 18:15
  • '말코 우승' 이승원 "실내악하듯 단원과 하나되는 지휘자 꿈꿔요"

    '귀가 정말 좋은 지휘자.' 한 오케스트라 단원은 그와의 연주를 떠올리며 이런 말을 했다. 이달  21일 폐막한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한 34세 마에스트로 이승원 이야기다. 그는 코펜하겐에서 승전보를 전하자 마자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27일 예정된 교향악축제(4월27일)를 위해서다. '금의환향'의 비행기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대화를 주고받은 이승원은 "(말코 콩쿠르는) 지휘를 시작한 십수년 전부터 꿈꿔온 경연"이라며 "아직도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고 벅찬 심경을 토로했다.  이승원은 음악가 집안이었던 외가의 영향을 받아 3세부터 피아노와 비올라를 배웠다. 비올리스트인 이모의 영향을 받아 비올라를 전공했지만 그는 넓고 무궁무진한 교향악에 매료됐다. "초등학생 때부터 마음 한 켠에 지휘자를 꿈꿔왔다"는 그는 독일 유학을 떠나 지휘 공부도 함께 했다. 한스 아이슬러 음대, 함부르크 음대 등을 거쳐 비올라뿐 아니라 오케스트라 지휘까지 학업을 마친 이승원은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BMI 국제 지휘콩쿠르, 대만 타이베이 지휘콩쿠르 등에서 우승하며 지휘자로서 커리어를 밟아 나갔다.  이번 말코 콩쿠르 우승은 그의 커리어에 '퀀텀 점프'가 될 예정이다. 1965년부터 3년 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우승자에게는 무려 24개 악단의 정기연주회 무대에 설 기회를 준다. 무대가 고픈 젊은 지휘자에게 이보다 더 좋은 포상을 없을 것. 미국 댈러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닉, 스웨덴 로열 스톡홀름 오케스트라 등 각 도시의 명문 악단이 대거 포함돼 있다. 400명 넘는 참가자들이 이번 대회에 몰린

    2024.04.25 10:58
  • [이 아침의 음악인] 말코 지휘자 콩쿠르, 韓 최초 우승자 이승원

    최근 한국의 지휘자 이승원(새뮤얼 리·34)이 세계적 권위의 니콜라이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말코 지휘 콩쿠르는 1965년부터 3년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경연 대회로 젊은 지휘자의 등용문으로 불린다.1990년생인 이승원은 음악가 집안인 외가의 영향을 받아 만 3세부터 피아노와 비올라를 배웠다. 서울예고 재학 중 독일로 건너가 한스 아이슬러 음대 및 함부르크 음대에서 비올라와 오케스트라 지휘를 공부했다. 2018년부터는 독일 라이프치히 음대 교수를 맡고 있다.그는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세계적인 현악 4중주단 ‘노부스 콰르텟’ 비올라 단원으로도 활동했다. 노부스 콰르텟은 모차르트 국제 실내악 콩쿠르 우승, 독일 ARD 국제 콩쿠르 준우승 등 세계적인 경연 대회에서 활약한 국내 대표 실내악단이다.어릴 때부터 꾸준히 훈련한 음악적 기량과 탁월한 실내악적 역량을 갖춘 이승원은 지휘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BMI 국제 지휘 콩쿠르(2018년)와 대만 타이베이 지휘 콩쿠르(2019년) 등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지휘자로 본격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2022~2023년 시즌부터는 미국 명문 악단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최다은 기자

    2024.04.24 18:34
  • 한예종 출신 임유리 신인 감독, 칸 영화제 학생작품 부문 초청

    내달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77회 칸영화제에 지원작인 임유리(26) 감독의 단편 영화 '메아리'가 영화학교 학생들의 경연인 '라 시네프(La Cinef)'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임 감독의 '메아리'는 CJ문화재단 신인 단편영화 감독 지원사업인 '스토리업'의 2022년 지원작품이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한 메아리는 한국적인 색채와 스산하면서도 묘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스토리업은 역량 있는 단편영화 감독을 발굴하고 국내·외 영화시장에 보다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 개발부터 촬영, 후반작업, 영화제 출품, DGK(한국영화감독조합) 감독 1:1 멘토링까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단편영화 제작 전 과정을 지원하는 문화사회공헌 사업이다.2010년 시나리오 작가 지원사업에서 시작해 2018년 단편영화감독 지원사업으로 전환했다. 현재까지 창작자 190인, 단편영화 감독 33인 등을 지원해왔다. CJ문화재단 스토리업 지원작이 칸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칸 영화제의 '라 시네프' 부문은 전 세계 영화학교 학생들의 단편영화 경쟁부문으로 후보작 2263편 중 한국종합예술학교 영상원 영화과에 재학중인 임유리 감독의 첫 번째 단편영화 ‘메아리’를 포함해 총 18편이 선정됐다. 심사를 통해 영화제 기간 중 가장 뛰어난 작품 3편에게 상이 수여된다.임유리 감독은 “자신이 아는 세상을 깨고 담대하게 나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항상 나누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단편영화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신인 감독들이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2024.04.24 13:30
  • 한국인 첫 '카라얀 콩쿠르' 우승…윤한결, 브람스 교향곡 전곡 지휘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는 음악사에서 다채로운 평가를 받는다. 형식과 외관에서는 고전적 전통을 좇던 보수주의자에 가깝지만 음악적으로는 누구보다 혁신적인 인물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를 ‘고전적 낭만주의자’라고 하는 이유다. 브람스는 오페라나 표제음악 같은 낭만주의적 장르를 작곡하지 않았다. 그는 추상음악의 꽃인 교향곡에 전력을 다했다. 학계에서는 브람스를 베토벤, 말러와 함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교향악 작곡가 중 한 명으로 꼽는다.브람스 음악의 정수인 교향곡 전곡을 한 번에 들을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다음달 3~4일 이틀간 열리는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의 정기 공연에서다. 이번 공연을 특별하게 해주는 사람은 지휘자 윤한결(30·사진)이다. 그는 지난해 8월 세계적 권위의 카라얀국제지휘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윤한결이 이끄는 한경아르떼필은 첫날인 3일(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브람스 교향곡 3번과 1번을, 이튿날 2번과 4번을 들려줄 계획이다. 교향곡 3번은 다채로운 화성 진행, 발전된 작곡 기법 등 완연한 브람스의 음악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교향곡 1번은 브람스가 14년에 걸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작품으로 당대 지휘자 한스 폰 뷜로는 ‘베토벤 교향곡 10번’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암흑에서 광명으로’와 같은 베토벤적 성격이 강하게 나타난 작품이기도 하다.둘째날인 4일(롯데콘서트홀)에는 브람스 음악 중 가장 온화하고 가벼운 교향곡 2번과 그의 마지막 교향곡이자 ‘인생작’으로 꼽히는 4번을 들려준다. 2번은 장중하고 규모가 큰 1번과 대조적으로 여유롭고 목가적인 성격의 작품이다. ‘브람

    2024.04.23 18:44
  • '카라얀 콩쿠르 위너' 윤한결이 이끄는 브람스의 향연이 펼쳐진다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는 음악사에서 가장 다채로운 평가를 받는 음악가일 것이다. 형식이나 외관에서는 고전적 전통의 좇았던 보수주의자에 가깝지만, 음악적으로는 누구보다 혁신적인 인물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를 '고전적 낭만주의자'라고 하는 이유다. 혹자는 후기 낭만주의의 꽃을 피운 동시대의 바그너와 비교하며 '혁신없는 작곡가'라고 혹평했지만, 후대 작곡가 아놀드 쇤베르크는 그를 두고 "가장 진보적·혁신적 작곡가"라고 했다.  브람스는 오페라나 표제음악 같은 낭만주의적 장르를 작곡하지 않았고, 추상음악의 꽃인 교향곡에 전력을 다했다. 학계에서는 브람스를 베토벤, 말러와 함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교향악 작곡가 중 한 명으로 꼽는다. 브람스 음악의 정수인 교향곡 전곡을 한 번에 들을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내달 3~4일 양일간 열리는 한경아르떼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정기 공연에서다.이번 무대가 한층 특별한건 카라얀 지휘 콩쿠르 우승자 윤한결(30)이 지휘봉을 잡는다는 것. 윤한결은 지난해 8월 세계적 권위의 카라얀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콩쿠르 포상으로 그는 오는 8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데뷔 무대를 갖는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클래식 대표 음악제다.  지휘계의 떠오르는 젊은 거장 윤한결과 한경아르떼필은 젊은 음악가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한경아르떼필은 단원들 대대수가 40대 이하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악단이다. 이들은 첫날 브람스 교향곡 3번과 1번을, 이튿날 2번과 4번을 들려줄 계획이다.  첫날 연주하

    2024.04.23 15:28
  • "마지막 악장이 끝나지 않았는데, 객석에서 박수가 계속 나왔어요"

    “왜 세계 최고의 악단인지 알 수 있는 경험이었죠. 여러 번 연주할수록 개별 단원들의 재량이 더 나왔고, 호흡도 갈수록 좋아지는 게 느껴졌어요.”지난 18~20일 독일 베를린시 필하모니아홀에서 한국 여성 최초로 베를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공연 무대에 선 마에스트라 김은선(44)이 연주를 마치고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지난 21일 화상으로 만난 김은선은 베를린필 데뷔 공연을 갓 마치고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음악에 집중하느라 정확한 반응은 모르겠지만, 악장 간 박수가 계속 나왔어요. 마지막 악장까지 끝나고 박수치는 게 룰이긴 하지만, 그래도 연주가 괜찮으니 자연스럽게 (박수가) 나온 게 아닐까 싶어요.”김은선은 클래식 음악계에서 최초의 역사를 쓰고 있다. 연세대에서 작곡을 전공하다가 대학 4학년 때부터 지휘와 인연을 맺은 그는 2019년 여성 지휘자 최초로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으로 발탁됐다. 지난 2월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했고 이번에는 베를린필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김은선은 지난해 5월에는 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베를린필의 객원 지휘자가 됐다. 아시아인에게 베를린필 포디움은 일본인 오키사와 노도카와 한국인 정명훈 등만 허락된 자리였다.지휘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무대, 베를린필의 지휘를 마친 김은선은 “내가 원하는 음악을 전달했을 때 수석 단원들이 상의하면서 호흡을 맞추더라”며 “지휘자 입장에서 이끌기 편했다”고 말했다. “베를린필 특유의 사운드와 호흡이 정말 크다고 느꼈어요. 이를테면 달빛이 비치는 풍경을 표현하고자 할 때, 단원들끼리 ‘보잉을 이렇게 하자’며 자체 커뮤니케

    2024.04.22 18:10
  • '뉴진스' 컴백 앞두고 술렁…방시혁, 민희진에 칼 빼들었다

    엔터테인먼트 테크 기업을 표방하는 기획사 하이브가 걸그룹 뉴진스 등이 소속된 산하 레이블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22일 하이브는 이날 오전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A씨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 등이 본사로부터 독립하려는 정황을 포착해 관련 증거 수집에 나섰다. 감사팀 인력은 어도어 경영진의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했고, 대면 진술을 확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어는 민 대표가 지난 2021년 설립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로 하이브의 지분율이 80%다. 나머지 20%는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는 이날 확보한 전산 자산 등을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필요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희진 대표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레드벨벳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셉트와 브랜드를 맡아 특유의 분위기로 명성을 얻은 스타 제작자다. 그는 하이브로 이적한 뒤 용산 신사옥 공간 브랜딩과 디자인도 맡았다. 특히 '민희진표' 걸그룹 뉴진스는 2022년 등장과 동시에 '하이프 보이'(Hype Boy), '어텐션'(Attention), '디토'(Ditto), 'OMG' 등 연이어 히트곡을 냈다. 뉴진스는 특유의 'Y2K' 감성으로 가요계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진스의 음악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뉴진스는 다음 달 컴백을 앞두고 있다. 이날 코스피 상장사인 하이브는 22일 오후 1시부터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 오후 3시 기준 전일 종가보다 8% 가량 하락한 21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최다은 기자 max@h

    2024.04.22 15:03
  • 베를린필 지휘 김은선…"단원들 팀워크 덕분에 원하는 연주 나왔죠"

    "왜 세계 최고의 악단인지 알 수 있는 경험이었죠. 여러번 연주할수록 개별 단원들의 재량이 더 나왔고, 호흡도 갈수록 좋아지는 게 느껴졌어요. "지난 18일~20일 한국 여성 최초로 베를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공연 무대에 선 마에스트라 김은선(44·사진)이 연주를 마치고 이같은 소감을 전했다. 지난 21일 화상으로 만난 김은선은 베를린필 데뷔 공연을 갓 마치고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음악에 집중하느라 정확한 반응은 모르겠지만, 악장 간 박수가 계속 나왔어요. 마지막 악장까지 끝나고 박수를 치는 게 룰이긴 하지만, 그래도 연주가 괜찮으니 자연스럽게 (박수가) 나온 게 아닐까 싶어요." 김은선은 클래식 음악계에서 최초의 역사를 쓰고 있다. 연세대에서 작곡을 전공하다 대학 4학년 때부터 지휘와 인연을 맺은 김은선은 현재 유수의 유럽과 미국 무대에서 활약중이다. 2010년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오페라극장에서 여성 최초로 지휘봉을 잡았고, 2019년에는 여성 지휘자 최초로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으로 발탁됐다. SFO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이어 북미에서 두 번째로 큰 대규모 오페라단이다.  지난해 5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클래식계를 들썩이게 했다. 3대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베를린필이 그를 객원 지휘자로 지명하면서다. 베를린필 포디움에 아시아인이나 여성이 서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아시아 여성 중에서는 일본인 오키사와 노도카가 아카데미 장학생으로 무대에 섰고, 한국인 지휘자 중에서는 정명훈이 유일하다. 최근 김은선은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까지 데뷔하며 각국의 최정상 포디움을 꿰차하고 있다.  카라얀, 번스타인,

    2024.04.22 14:02
  • 이번엔 이승원…한국 젊은 지휘자 또 쾌거

    지휘자 이승원(새뮤얼 리·34)이 세계적 권위의 ‘니콜라이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윤한결(30)이 카라얀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한 데 이어 올해도 한국의 젊은 지휘자가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4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는 올해 우승자로 이승원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말코 콩쿠르는 덴마크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덴마크 방송 교향악단)가 창단 지휘자인 니콜라이 말코를 기념하기 위해 1965년 마련한 경연 대회다. 3년마다 코펜하겐에서 열린다. 국제 클래식 음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회로 젊은 지휘자의 등용문으로 불린다.말코 콩쿠르 심사위원장인 파비오 루이지는 “이승원은 음악을 환상적으로 프레이징할 수 있으며 콩쿠르 기간 오케스트라와 특별하게 소리를 조율했다”고 평가했다. 루이지는 2017년부터 덴마크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를 맡고 있다. 심사위원 가운데 한 명인 첼리스트 리처드 크루그는 “이승원이 음악성과 진중함으로 오케스트라와 심사위원들을 압도했다”며 “음악가인 동시에 지휘자인 그의 폭넓은 경험은 지휘할 때 가장 아름답게 표현된다”고 호평했다.이승원은 유럽 미국 아시아 등에서 비올리스트와 지휘자로 활동해왔다. 독일 함부르크음대에서 오케스트라 지휘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쳤으며 독일 라이프치히음악원 교수를 지냈다. 2018년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BMI 국제 지휘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2019년 대만 타이베이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했다.국제 페스티벌과 아카데미 등을 통해 다니엘레 가티, 리카르도 무티 등 세계적 지휘

    2024.04.21 18:46
  • 이승원, 세계적 권위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 우승

    지휘자 이승원이 세계적 권위의 ‘니콜라이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윤한결(30)이 카라얀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한 데 이어 올해도 한국의 젊은 지휘자가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4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는 올해 우승자로 이승원(새뮤얼 리·34)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말코 콩쿠르는 덴마크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덴마크 방송 교향악단)가 창단 지휘자인 니콜라이 말코를 기념하기 위해 1965년 만든 경연 대회다. 3년 마다 코펜하겐에서 열린다. 국제 클래식 음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회로 젊은 지휘자들의 등용문으로 불린다.말코 콩쿠르 심사위원장 파비오 루이지는 “이승원은 음악을 환상적으로 프레이징 할 수 있으며 콩쿠르 기간 동안 오케스트라와 특별하게 소리를 조율했다”고 평가했다. 파비오 루이지는 2017년부터 덴마크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를 맡고 있다. 심사위원 가운데 한 명인 첼리스트 리차드 크루그는 “이승원이 음악성과 진중함으로 오케스트라와 심사위원들을 압도했다”며 “음악가인 동시에 지휘자인 그의 폭넓은 경험은 지휘할 때 가장 아름답게 표현된다”고 호평했다. 이승원은 유럽 미국 아시아 등에서 비올리스트와 지휘자로 활동해왔다. 독일 함부르크음대 에서 오케스트라 지휘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쳤으며 독일 라이프치히 음악원 교수를 지냈다.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BMI 국제 지휘콩쿠르에서 1위(2018년)를 차지했으며 대만 타이베이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2019년)했다. 국제 페스티벌과 아카데미 등을 통해 다니엘레 가티, 리

    2024.04.21 10:06
  • 나랏돈 받는 오케스트라, 몇 곳인지도 몰라…평가도 경쟁도 않는 韓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돈이 투입되는 오케스트라들은 한 해에 공연을 얼마나 할까. 정답은 모른다. 공연 횟수는커녕 공적자금을 받는 악단이 몇 곳인지도 모른다. 국내 주요 국공립 교향악단과 구립 오케스트라, 아마추어·청소년 오케스트라까지 더하면 50개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지자체 오케스트라의 활동을 전달받고는 있지만 체임버 등 작은 악단은 포함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저마다 기준이 달라 명확한 통계가 없다”고 말했다.서울시도 마찬가지다. 동대문구립오케스트라, 성동구립오케스트라 등 개별 구의 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악단은 실태 파악이 제대로 안 된다.일본은 다르다. 30여 년 전부터 ‘일본심포니오케스트라협회(AJSO)’를 결성해 해마다 통계를 발표한다. 협회에는 38개의 회원이 속해 있으며 공연 횟수뿐 아니라 유료 티켓 판매율, 관객 수까지 공개한다. AJSO 근무 경험이 있는 한정호 에투알클래식 대표는 “일본은 도쿄에만 도쿄필하모닉, NHK교향악단, 뉴재팬필하모닉 등 세계적 악단 3곳이 있다”며 “일본이 오케스트라 대국으로 성장한 배경은 정량적인 목표를 근거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유럽 국가들도 나름의 지표로 오케스트라를 관리한다. 핀란드에서는 핀란드심포니오케스트라협회가 악단별로 프로 및 아마추어 연주자 수, 공연 만족도 등을 조사한다. 독일은 독일오케스트라연합에서 오케스트라 등급을 매긴다. 단원 수와 평균 임금 등에 따라 S부터 C등급까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국립심포니 등 서울 기반의 몇몇 오

    2024.04.1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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