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이 미국과 러시아 간 전쟁으로 비화하는 모양새다. 우크라이나는 19일 미국에서 지원받은 지대지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무기 사용 제한을 해제한 결과다. 러시아는 즉각 ‘핵 독트린’(핵 교리)을 개정해 핵무기 운용 가능 범위를 확장하는 것으로 맞대응했다.우크라, 美 미사일로 러 본토 공격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후 “오늘 새벽 3시25분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6발로 러시아 서부 국경지대인 브랸스크의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며 “6발 중 5발은 요격하고 1발은 손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미사일의 잔해가 해당 군사 시설로 떨어졌으나 인적, 물적 피해는 없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RBC우크라이나가 군 당국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 공격했다”고 보도하자 이를 인정하면서도 피해 사실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이날 오전 러시아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교리를 개정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당국은 개정 교리에 대해 “핵무기 사용은 국가 주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러시아는 새로운 군사 위협 및 위험의 출현으로 핵무기 사용 조건을 명확하게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가 이날 새벽 에이태큼스 공격을 감행하자 곧바로 핵 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국가안보회의에서 “핵 억제 분야 정책은 현실에 맞게 조정돼야 한다”며 비핵보유국이 핵보유국의 지원으로 러시아를 공격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에서 지원받은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19일 새벽 러시아 영토를 공격했다. 같은 날 러시아는 핵 사용에 대한 교리(독트린)를 바꿔 핵무기로 공격할 수 있는 대상을 늘렸다. 19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비핵보유국이 핵보유국의 지원으로 러시아를 공격할 경우 핵무기로 대응할 수 있다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이날 새벽 우크라이나는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에이태큼스 6발로 러시아 서부 국경지대인 브랸스크의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한 이후 우크라이나가 감행한 첫 러시아 본토 공격이다. 러시아의 핵 교리 개정이 미국의 도움을 받는 우크라이나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이번 개정으로 러시아는 핵무기 보유국의 지원이 수반된 재래식 미사일 공격을 받을 경우 자국의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수 있게 됐다. 공격 국가가 핵무기 비보유국이라고 하더라도 핵무기 보유국의 참여나 지원이 있는 때는 이를 ‘공동 핵공격’으로 간주하겠다는 의미다.아울러 △재래식 무기를 사용하더라도 러시아 주권에 중대한 위협이 생기는 때 △연합 국가 일원인 벨라루스를 향한 공격이 발생하는 때 △군용기, 순항미사일, 무인기(드론) 등 공격이 발생하는 때 △공격자가 러시아 국경을 넘는 때 등에 핵무기 대응이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다만 핵무기가 국가의 주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는 기본 원칙은 그대로 유지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비핵 미사일을 사용하면 핵 대응이 뒤따를 수 있다&r
러시아가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은 비(非)핵보유국에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핵 사용에 대한 교리(독트린)를 바꿨다. 서방 핵보유국(미국·영국·프랑스)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조치다. 19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개정된 핵억지 분야 국가정책의 기초(핵 교리)를 승인하는 대통령령(러시아연방의 핵억제 정책에 관한 기본 원칙)에 서명했다. 개정된 핵 교리는 이날부터 발효됐다.이번 개정으로 러시아는 핵무기 보유국의 지원이 수반된 재래식 미사일 공격을 받을 경우 자국의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수 있게 됐다. 공격 국가가 핵무기 비보유국이라고 하더라도 핵무기 보유국의 참여나 지원이 있는 때는 이를 ‘공동 공격’으로 간주하겠다는 의미다. 최근 핵보유국인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된 교리다. 구체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공격이 연합체의 회원국으로부터 발생할 경우 모스크바는 이를 해당 연합체 전체의 공격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재래식 무기를 사용하더라도 러시아 주권에 중대한 위협이 생기는 때 △연합 국가 일원인 벨라루스를 향한 공격이 발생하는 때 △군용기, 순항미사일, 무인기(드론) 등 공격이 발생하는 때 △공격자가 러시아 국경을 넘는 때 등에 핵무기 대응이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다만 핵무기가 국가의 주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는 기본 원칙은 그대로 유지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비핵 미사일을 사용하면 핵 대
러시아가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은 비(非)핵보유국에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핵 사용에 대한 교리(독트린)를 바꿨다. 서방 핵보유국(미국·영국·프랑스)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조치다. 19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개정된 핵억지 분야 국가정책의 기초(핵 교리)를 승인하는 대통령령(러시아연방의 핵억제 정책에 관한 기본 원칙)에 서명했다. 개정된 핵 교리는 이날부터 발효됐다.이번 개정으로 러시아는 핵무기 보유국의 지원이 수반된 재래식 미사일 공격을 받을 경우 자국의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수 있게 됐다. 공격 국가가 핵무기 비보유국이라고 하더라도 핵무기 보유국의 참여나 지원이 있는 때는 이를 ‘공동 공격’으로 간주하겠다는 의미다. 최근 핵보유국인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된 교리다. 구체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공격이 연합체의 회원국으로부터 발생할 경우 모스크바는 이를 해당 연합체 전체의 공격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재래식 무기를 사용하더라도 러시아 주권에 중대한 위협이 생기는 때 △연합 국가 일원인 벨라루스를 향한 공격이 발생하는 때 △군용기, 순항미사일, 무인기(드론) 등 공격이 발생하는 때 △공격자가 러시아 국경을 넘는 때 등에 핵무기 대응이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다만 핵무기가 국가의 주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는 기본 원칙은 그대로 유지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비핵 미사일을 사용하면 핵 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운용 전략을 규정한 '핵 독트린(핵교리)' 개정안을 승인했다.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최근 핵 억지력을 행사할 대상이 되는 국가와 군사 동맹 범주를 넓히는 것 등을 핵심으로 한 개정된 핵교리를 승인했다. 로이터는 "푸틴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선거(지난 6일)를 몇 주 앞둔 시점에 핵교리 개정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번 개정으로 러시아는 새롭게 부상하는 군사적 위협에 대응해 핵무기 사용을 허용하는 기준을 명확히 한다는 방침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러시아는 핵무기 보유국의 지원이 수반된 재래식 미사일 공격을 받을 경우 자국의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수 있게 됐다. 공격 국가가 핵무기 비(非)보유국이더라도 핵무기 보유국의 참여나 지원이 있는 때에는 이를 '공동 공격'으로 간주하겠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공격이 연합체의 회원국으로부터 발생할 경우 모스크바는 이를 해당 연합체 전체의 공격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재래식 무기를 사용하더라도 러시아 주권에 중대한 위협이 생기는 때 ▲연합 국가 일원인 벨라루스를 향한 공격이 발생하는 때 ▲군용기, 순항미사일, 무인기(드론) 등 공격이 발생하는 때 ▲공격자가 러시아 국경을 넘는 때 등에 핵무기 대응이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다만 핵무기가 국가의 주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는 핵교리 기본 원칙은 건드리지 않았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G20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 G20 회의는 미국 대선 직후 개최됐다. 이에 미국 우선주의, 보호무역을 주창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에 따른 경계감이 선언문에 반영됐다.G20 사무국은 이날 홈페이지에 85개 문구로 나눈 24쪽 분량의 포르투갈어 공동선언문 전문을 공개했다.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 구축’을 주제로 논의한 G20 정상은 사회 통합 및 기아·빈곤 퇴치, 지속 가능한 개발과 에너지 전환, 기후위기 대처, 유엔을 비롯한 글로벌 거버넌스 기관 개혁 등을 위한 국제사회 협의를 촉구하기로 뜻을 모았다.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세계 최강국의 수장으로 귀환하는 것에 대한 주요국 정상의 우려가 선언문에서도 확인됐다. 그의 재집권을 전후해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호무역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G20 정상들은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규칙에 기반을 두고 비차별적이며 공정하고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공평하고 지속 가능하고 투명한 다자무역 시스템을 보장해야 한다”며 “교역을 둘러싼 도전에 대응하고 효과적인 분쟁 해결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이번 행사에선 퇴임을 두 달 남기고 마지막 국제 다자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정에 지각해 단체 사진 촬영을 하지 못하는 이례적인 상황도 벌어졌다.김리안 기자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들이 미국 기술 혁신의 산실인 실리콘밸리에서 인공지능(AI) 인력을 빼오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실리콘밸리 인근 서니베일에서 AI팀을 모집하는 등 중국 기업들의 미국 AI산업 침투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비롯해 미국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에서 근무한 엔지니어, 제품 관리자, AI 연구원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링크트인에 올라온 채용 공고에도 응용과학자, 머신러닝 엔지니어, 제품 마케팅 매니저를 뽑는다고 적시했다.한 소식통은 “알리바바 AI팀은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커머스 그룹이 준비 중인 AI 기반 검색 엔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한 채용 담당자는 “미국 내 기술 인력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직을 제안하고 알리바바가 캘리포니아의 AI팀을 독립시켜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계획”이라고 했다.현재 중국 기업은 미국 정부 규제로 타격을 받고 있다. 미국 정부가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면서다. 하지만 중국 기업이 모회사여도 미국에 기반을 둔 업체는 미국에 있는 데이터센터를 통해 최첨단 AI 칩을 확보할 수 있다.FT는 “중국 기업은 이런 허점을 활용해 지사 등을 세워 미국 내 사업 기반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중국의 음식 배달 플랫폼 메이퇀도 지난 몇 달간 실리콘밸리에 AI 팀을 꾸려왔다”고 전했다. 왕싱 메이퇀 최고경영자(CEO)는 공동 창업자 왕후이원을 회사로 복귀시켜 메뉴 번역 기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G20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 G20 회의는 미국 대선 직후 개최됐다. 이에 미국우선주의, 보호무역을 주창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에 따른 경계감이 선언문에 반영됐다.G20 사무국은 이날 홈페이지에 85개 문구로 나눈 24페이지 분량의 포르투갈어 공동 선언문 전문을 공개했다.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 구축'을 주제로 논의한 G20 정상들은 사회 통합 및 기아·빈곤 퇴치, 지속 가능한 개발과 에너지 전환, 기후 위기 대처, 유엔을 비롯한 글로벌 거버넌스 기관 개혁 등을 위한 국제사회 협의를 촉구하기로 뜻을 모았다.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세계 최강국의 수장으로 귀환하는 것에 대한 주요국 정상들의 우려가 선언문에서도 확인됐다. 그의 재집권을 전후해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호무역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G20 정상들은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규칙에 기반을 두고 비차별적이며 공정하고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공평하고 지속 가능하고 투명한 다자무역 시스템을 보장해야 한다"며 "교역을 둘러싼 도전에 대응하고 효과적인 분쟁 해결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퇴임을 두 달 남기고 마지막 국제 다자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단체 사진 촬영을 하지 못하는 이례적인 상황도 벌어졌다. 이날 G20 정상들은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이라는 글씨를 인쇄한 단상 위에서 사진을 촬영했다. 주최국인 브라질 정부에서 제안해 성사된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이 미국 기술혁신의 산실인 실리콘밸리에서 인공지능(AI) 산업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경쟁사들로부터 AI 인재를 빼오면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실리콘밸리 인근 서니베일에서 AI 팀을 모집하는 등 중국 기업들의 미국 AI 산업 침투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 측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비롯해 미국 주요 IT기업에서 근무한 엔지니어, 제품 관리자, AI 연구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링크드인에 올라온 채용공고에도 응용 과학자, 머신러닝 엔지니어, 제품 마케팅 매니저를 뽑는다고 밝혀놨다. 한 소식통은 "알리바바의 AI팀은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 그룹이 준비 중인 AI 기반 검색 엔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한 채용 담당자는 "미국 내 기술 인력에 이메일을 보내 이직을 제안하고 알리바바가 캘리포니아의 AI 팀을 독립시켜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계획"이라고 했다.현재 중국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규제로 타격을 입고 있다. 미 정부가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면서다. 하지만 중국 기업이 모회사더라도 미국에 기반을 둔 업체의 경우 미국에 있는 데이터센터를 통해 최첨단 AI 칩을 확보할 수 있다. FT는 "중국 기업들은 이런 허점을 활용해 미국 지사 등을 미국의 사업 기반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소식통들은 "중국의 음식 배달 플랫폼 메이퇀도 지난 몇 달간 실리콘밸리에 AI 팀을 꾸려왔다"고 전했다. 왕싱 메이퇀
'오하마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아이폰 제조사 애플을 버리고 도미노피자를 택했다. 도미노피자와 더불어 수영장 서비스 업체 풀 코퍼레이션 등 변동성이 극심한 올해 주식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눈여겨보지 않았던 지분을 사들였다.지난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13F(운용자산 1억달러 이상 기관 분기 투자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는 최대 보유 종목인 애플 주식 수를 지난 3분기 4억여 주에서 3억여 주로 25% 가량 줄였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228억2200만달러(약 32조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로써 그간 30%를 넘었던 벅셔해서웨이 포트폴리오에서 애플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번 분기에 26%로 내려앉았다.그레고리 워런 모닝스타 분석가는 "(애플의) 주요 생산기지이자 판매처인 중국과 대만 간 갈등 심화를 눈여겨본 (매도) 조치"라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벅셔해서웨이가 애플 투자로 거둔 '노다지'는 다른 투자 기회는 부족하다는 단점을 가려왔지만, 이제 지속적인 애플 청산을 계기로 '넥스트 애플'을 발굴해야 하는 딜레마가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벅셔해서웨이의 운용자산에서 주식 포트폴리오 비중이 3000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커지면서 단일 투자로 운용 성과를 내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은 지난해 7월 이후 4개 분기 연속 매각해 현재 지분율이 9.5%로 감소했다. 화장품 유통업체 울타뷰티 주식은 보유량의 96.59%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카콜라, 셰브런,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등 다른 상위권 종목의 보유 내역은 변화가 없었다. 애플과 뱅크오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 기업가치가 3000억달러로 평가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최근 투자자들에게 자사주 매입을 제안하면서 자체적으로 약 30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3년 10월 2250억달러, 지난해 말 2680억달러에서 꾸준히 상승한 결과다.시장 참여자들은 틱톡이 미국에서 금지될 가능성에 직면한 가운데 이런 평가가 이뤄졌다는 점을 주목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중국 당국의 틱톡 관련 정보 접근 가능성을 우려하며 지난 4월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다.해당 법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내년 1월 19일까지 틱톡을 매각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에서 틱톡이 금지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귀환으로 미국에서 틱톡이 계속 사업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틱톡 금지를 지지했다. 이후 올해 3월 “틱톡을 금지하면 젊은 층이 분노할 것”이라며 사실상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이 과정에서 바이트댄스 대주주이자 공화당의 주요 기부자인 억만장자 제프 야스가 직접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틱톡 서비스를 금지하면 안 된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강제 매각 명령을 받은 틱톡의 미국 내 운영권을 인수하려는 투자자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바이트댄스는 미국 내 운영권을 매각할 수 없다고 밝혀왔다.바이트댄스가 이번에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스페이스X가 최근 주식 공개 매수를 통해 인정받은 2500억달러보다 20% 높다. 오픈AI가 앞서 66억달러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때 평가받은 1570억달러의 두 배에 달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기업 가치가 3000억달러(약 418조원)로 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최근 투자자들에게 자사주 매입을 제안하면서 자체적으로 약 3000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3년 10월 2250억달러, 지난해 말 2680억달러에서 꾸준히 상승한 결과다.WSJ는 "이번 가치 평가와 자사주 매입 제안은 바이트댄스가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틱톡이 미국에서 금지될 가능성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중국 당국의 틱톡 관련 정보 접근 가능성을 우려하며 지난 4월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다.해당 법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내년 1월 19일까지 틱톡을 매각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에서 틱톡이 금지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귀환으로 미국에서 틱톡이 계속 사업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틱톡 금지를 지지했었다. 이후 올해 3월 "틱톡을 금지하면 젊은 층이 분노할 것"이라며 사실상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이 과정에서 바이트댄스의 대주주이자 공화당의 주요 기부자인 억만장자 제프 야스가 직접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틱톡 서비스를 금지하면 안 된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강제 매각 명령을 받은 틱톡의 미국 내 운영권을 인수하려는 투자자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바이트댄스는 미국 내 운영권을 매각할 수도 없다고 밝혀 왔다. 바이트댄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탄탄하다는 판단에서다.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댈러스연방은행 주최 행사에 참석해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강한 미국 경제 성장 덕분에 정책 입안자들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여유가 생겼다”며 “미국 경제 성장은 전 세계 주요 경제국 중 단연 최고”라고 했다. 미국의 10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만2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이는 미국 동남부 지역이 허리케인 헐린으로 피해를 본 데다 보잉 노조가 파업하는 등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고 덧붙였다.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이후 인플레이션이 재발하면서 Fed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관측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10~20% 보편관세와 60% 이상의 대중국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고 있기 때문이다.15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오른 7189억달러를 기록해 여전히 탄탄한 소비 동향을 보였다. 시장 전망치인 0.3%를 웃도는 수치다. 또 상무부는 9월 소매판매 증가율을 기존 0.4%에서 0.8%로 상향했다.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Fed가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38%로 반영했다. 전날 17%에서 급상승한 수치다.김리안 기자
미국이 중남미 국가들을 뒷전으로 미뤄둔 사이 중국의 입김이 세졌다는 분석이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멕시코와 콜롬비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들이 미국이 배제된 인프라 프로젝트에 중국과 협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 콜롬비아를 제외하면 중남미의 주요 경제국들이 주요 무역 파트너로 미국 대신 중국을 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번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을 위해 페루를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APEC 회의 일정과 별개로 페루의 '메가포트' 창카이항 개항식에 참석한다. 창카이항은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 자금 36억달러(약 5조원)를 지원받아 건설된 항구다.미국 윌리엄앤메리대학의 연구기관인 에이드데이터의 조사에 따르면 페루 창카이항, 에콰도르의 수력발전 댐 등을 포함해 중남미서의 중국 프로젝트 규모가 총 2861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의 아프리카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맞먹는 수준이다. 에이드데이터는 "(아프리카에서의 중국 프로젝트보다) 대출 모델이 완화되면서 중남미 지역의 반발도 덜하다"고 분석했다.멕시코와 콜롬비아도 중국과 국가 단위의 협약을 맺지 않고 있을 뿐 개별 도시 차원의 중국 의존도가 가속화하고 있다. 보고타와 멕시코시티의 지하철 노선 공사에 중국 자본이 투입되면서다. 인프라 프로젝트 외에도 중국은 중남미 국가들의 '큰손'이다. 아르헨티나 리튬, 베네수엘라 원유, 브라질산 철광석과 콩 등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다. 시 주석이 이번 중남미 순방을 계기로 이 지역에서 미국을 경제적으로 소외시키려는 중국의 영향력
미국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탄탄하다는 판단에서다.그는 14일(현지시간)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댈러스 연은 주최 행사에 참석해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경제의 성과가 예상보다 좋은 덕에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어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어 "현재 우리가 미국 경제에서 보고 있는 강함은 (통화정책) 결정을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인플레이션 재개 우려로 Fed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관측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파월 의장 발언 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Fed가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41%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의 17%에서 급상승한 수치다.Fed는 지난 9월 0.5%포인트 '빅컷'으로 2년여 만에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한 뒤 이달에도 연이어 0.25%포인트 인하를 단행했다. 내달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임을 시사해왔다. 시장에선 Fed가 지난 9월 발표한 경제전망(SEP)을 토대로 12월에 추가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내년엔 연간 네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 바 있다.그러나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복귀로 물가상승률도 재가속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입 관세율 인상 등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공약들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앞서 발표된 10월 미국의 소비
미국 중앙은행(Fed) 등 미국의 금융 규제 당국이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의 기후위기 공시 방침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바젤위원회는 Fed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관련 방침을 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Fed의 반대에 바젤위원회는 은행들의 기후위기 공시 의무화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 글로벌 은행의 공시 규정에 기후위기 관련 요소를 추가하려던 바젤위원회의 작업은 무기한 보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젤위원회는 이달 19일에 회의를 열어 해당 공시 프레임워크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블룸버그는 "Fed의 반대표 행사가 반(反)기후 인사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귀환한 것의 영향을 받은 것이란 근거는 없다"면서도 "기후위기론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복귀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프레임워크의 핵심 조치들이 해체되는 수순이 시작된 것이란 우려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파리기후협정에서 또 다시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기후위기 담론 자체를 사기로 규정하고 있다.미 Fed의 행보는 대서양 건너 유럽중앙은행(ECB)과는 다르다. ECB는 지역 내 은행들에 기후위기 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기대치를 충족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반면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은행 규제 당국이 기후위기와의 싸움을 주도해야 한다고 기대하는 것은 큰 실수"라고 언급한 바 있다.미국의 결정은 9월에 이미 바젤위원회에 통보됐다. 당시 미국측 인사가 바젤위원회의 타협안을 승인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다. 미국의 반대로 인해 당
국제 유가가 사흘 연속 상승했다. 글로벌 원유 공급 과잉 우려가 나왔지만,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면서다.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 대비 0.27달러(0.39%) 높아진 배럴당 6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일 이후 최고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물은 전장 대비 0.28달러(0.39%) 상승한 배럴당 72.56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3거래일 연속 올랐다.이날 앞서 국제에너지구(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가 현행 감산을 유지하더라도 "내년 글로벌 공급이 수요를 하루 100만배럴 이상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IEA는 "중국에서의 현저한 둔화가 주된 수요측 요인이었다"면서 "올해와 내년 수요 증가폭이 모두 100만배럴을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팬데믹으로 억제된 수요의 반등세가 완전히 해소됐고, 글로벌 경기가 기대 이하라는 상황을 반영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8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208만9000배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440만7000배럴 감소했다. 시장에서 100만배럴 증가를 점친 것과 상반됐다.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에너지 정책이 원유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SPI 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미국 원유 생산의 다음 단계에 대한 전망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에너지 부문에 대한 그의 영향력이 미국 생산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도록 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수입 관세율 인상 공약을 내걸고 귀환했다. 그의 재당선에 각국 정부는 맞불 관세 등 여러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미국의 최대 우방인 유럽연합(EU)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에너지 자원을 지렛대로 사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바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다. 유럽이 주요 석유·가스 생산국인 미국으로부터 가스를 더 많이 수입하는 대신 관세를 낮춰달라는 구상이다.'누이 좋고 매부 좋게'…미국산 LNG 수입 확대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대(對)EU 수입 관세를 방지하기 위한 초기 논의에서 미국산 LNG가 협상 카드로 부상하고 있다. EU 측 관계자들이 "미국산 LNG 수입 확대가 EU의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동시에 무역 적자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히면서다.EU 집행위원회의 우르술라 폰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최근 트럼프 당선인과의 통화 후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미국산 LNG가 주요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도 러시아에서 많은 LNG를 수입하고 있지만, 이를 미국산 LNG로 대체하면 에너지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며 "이는 또한 (미국의) 무역 적자 문제와 관련해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맞교환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미국 LNG 업계는 들썩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각종 친(親)화석연료 공약 때문이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신규 LNG 수출 라이선스 발급을 중단했던 조치를 취임 즉시 철회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3월 이후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던 CPI 상승률은 전월 2.4%에서 반등했다.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월 미국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6%)와 부합한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1년 새 3.3% 상승했다. 이 기간 에너지 가격이 4.9% 감소한 반면, 식품 가격은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월간 전체 항목 증가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미 노동부는 “특히 주거비와 식품이 주요 상승 요인이었으나 에너지 가격은 감소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로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 인하폭이 0.25%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Fed는 9월 금리를 0.5%포인트 내린 데 이어 이달 또다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이어왔다.이날 CPI 발표에 앞서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인상과 세금 감면 정책이 불러올 인플레이션을 경계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트럼프 당선인이 선보일 정책들이 점진적인 금리 인하를 시행해온 미 중앙은행(Fed)의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JP모간은 최근 트럼프표 관세 및 감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율을 약 2.5%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경제학자는 “올해 근원 CPI가 2%대로 내려오더라도 내년에 다시 3% 이상 올라 Fed의 목표치를 크게 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리안 기자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12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3대 지수가 동반 하락 마감한 것은 지난 4일 후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이후 지수가 단기 급등하면서 과열 인식이 확산한 영향이다.트럼프 당선인의 귀환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연일 급등하는 것도 ‘트럼프 랠리’에 제동을 걸었다. 주식보다 안전한 국채가 더 나은 수익률을 제공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美 국채 금리 0.1%포인트 이상 급등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0.12%포인트 올라 연 4.433%까지 뛰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0.08%포인트 상승해 연 4.344%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가 확정되면서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시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인상 등 각종 정책이 불러올 인플레이션을 경계하고 있다. 이른바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인플레이션)은 지난 2년간 물가 안정을 위해 고금리 정책을 단행한 뒤 올 9월부터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선 Fed의 통화정책에 다시금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수 있다는 전망도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당 중 한 당이 백악관과 의회 양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재정적자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면 국채 가격이 떨어지면서 금리는 오른다. 마크 말렉 시베르트 최고투자책임자는 “시장이 재정적자와 (국가) 부채를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다만 Fed는 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11일(현지시간) 개막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의 핵심 이슈가 됐다. 1기 행정부 당시 국제사회의 탄소 감축에 관한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한 적 있는 트럼프의 귀환에 미국의 재탈퇴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조 바이든 현 미국 행정부의 존 포데스타 기후특사는 이날 COP29에 참석해 "트럼프의 당선은 기후 운동가들에게는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올해 대선 유세 과정에서도 기후위기와 이를 해결하기 위핸 클린테크 등을 두고 '신종 사기'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포데스타 특사는 미국의 클린테크를 육성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입법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설계자다.포데스타 특사는 개막 연설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귀환으로) 우리가 직면한 위험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차기 행정부가 기후 정책의 방향을 되돌리려 하겠지만 미국의 도시와 주, 시민들이 그 빈자리를 채울 것"이라며 "연방정부가 뒷전으로 미룰 일이라고 해도 기후변화 억제를 위한 미국의 헌신과 열정,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안전한 지구를 위한 우리의 싸움은 끝이 아니다"라며 "이 싸움은 한 국가의 정치 주기를 넘는 더 큰 싸움"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의 재선은 개발도상국의 경제를 친환경적으로 전환하고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문제를 협상하려는 COP29의 의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올해 COP29의 핵심 이슈는 연간 1000억달러에 달
"재생에너지보다 원자력 에너지가 더 낫다"는 내용의 프랑스 그래픽노블이 베스트셀러가 됐다. 출간된 지 3년 만이다. 글로벌 원자력발전 르네상스에 따라 관련 서적도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스 태생의 에너지·기후 컨설턴트 장 마크 장코비치와 만화가 크리스토프 블랭이 협업한 그래픽노블 '끝없는 세상(World Without End)'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프랑스는 전력의 64%를 원자력발전에서 얻는 대표적인 원전 강국이다.2021년 처음 출판된 끝없는 세상 프랑스어판은 번역가 에드워드 고뱅에 의해 영문판으로 번역돼 영미권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끝없는 세상'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나 아트 슈피겔만의 '마우스' 등과 같이 중요한 사상을 다룬 베스트셀러들처럼 그래픽노블로 제작됐다. 컬러 삽화를 집어넣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알기 쉽게 녹여냈다. FT는 "에너지 사용과 기후 과학 통계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했다.책의 전반부에서는 전 세계가 화석연료에 중독되어 있는 상태와 그로 인한 영향을 설명한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해 가정의 수와 규모가 인구 증가세보다 빠르게 증가했고, 이는 가전과 가구 수를 두 배로 늘렸다는 설명이다. 이어 화석연료의 환경 비용이 크지만, 녹색 에너지는 없다고 지적한다. 장코비치는 "바람과 태양처럼 밀도가 낮은 에너지원에서 나오는 전력의 발전 비용은 사우디 석유에서 만들어지는 전력의 약 100배에 달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바람과 태양 에너지는 이미지가 좋아 보이지만, 상당한 공간
국제유가가 2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중국의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유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석유업계에 각종 규제 철폐를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귀환해도 미국의 석유 생산량이 급증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11일(현지시간)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 대비 2.34달러(3.32%) 낮아진 배럴당 68.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8일(-2.75%)에 이어 재차 크게 밀리면서 70달러선을 내줬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2.04달러(2.76%) 하락한 배럴당 71.83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지난달 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를 끝냈다.미국 달러화 강세가 석유 수요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다. 국제 시장에서 석유는 주로 달러화로 거래되는데,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구매자들 사이에서 원유에 대한 수요가 약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미국 공화당이 하원까지 장악하는 레드 스윕(Red Sweep) 관측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한때 105.7을 넘어섰다. 4개월여만의 최고치다.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0.3% 오르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대비 2.9% 하락하면서 2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부양책 가동에도 내수가 쉽게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XM의 아킬리아스 조골로풀로스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인플레이션 숫자가 다시 약세를 보였으며, 특히 PPI의 연간 변화가 마이너스 영역으로 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중국 기업에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정부의 압박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TSMC는 11일부터 중국 고객사에 7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하 첨단 반도체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AI 가속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가동에 사용되는 7㎚ 이하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내용의 공문을 TSMC에 보냈다. ‘정보 제공’ 서한으로 불리는 상무부 공문은 특정 기업에 신규 허가 조건을 부과하는 문서로, 복잡한 규정 제정 과정을 우회할 수 있다. 미 상무부는 보도 내용에 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TSMC는 “수출 통제를 포함해 모든 규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지난달 캐나다 반도체 시장 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는 “화웨이의 첨단 AI 칩셋 ‘어센드 910B’를 분해한 결과 TSMC 프로세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2022년 출시된 어센드 910B는 중국 기업에서 내놓은 최첨단 AI 칩셋이다.TSMC 자체 조사 결과 중국 샤먼에 있는 반도체 설계회사 소프고가 주문해 공급한 7㎚ 반도체가 화웨이로 흘러들어간 사실이 확인됐다. 화웨이가 제재 대상이 아닌 중국 회사를 대리로 내세워 TSMC에 몰래 주문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이에 TSMC는 소프고와의 거래를 끊었다. 이에 따라 미 정부의 대(對)중국 제재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우려가 나왔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달 “대만이 미국 반도체산업을 훔쳤다”고 비난한 것도 TSMC에 압박으로 작
글로벌 경제학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미 중앙은행(Fed) 독립성 훼손 시도를 일제히 경고하고 나섰다.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경제학자는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지난 50년 동안 우리가 이룩한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라며 "(트럼프 당선인의 개입으로)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억제 역할에 관한 신뢰도를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잠재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첫 번째 임기를 보내던 2017년 제롬 파월을 Fed 의장에 임명했다.하지만 그 이후 자신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를 거부하는 파월 의장을 겨냥해 "무능하다"거나 "적"으로 규정하며 비난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중앙은행에 관한 관점은 그가 이번 대선 유세를 펼치는 동안 Fed의 통화정책 결정에 더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다시 화두가 됐다. 그는 지난달 시카고경제클럽에서 "내가 Fed에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금리가 오르거나 내려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을 낼 권리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조지워싱턴대학의 사라 빈더 정치학 교수는 "Fed는 정치적 영향력이나 당파적 압력을 내부로 들이지 않고 독립성을 유지하려 노력해왔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추진력은 이를 넘어설 수 있다"며 "이러한 태도가 Fed에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조나단 핑글 UBS 미국 수석 경제학자는 "Fed는 (인플레이션 완화 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소통을 중요시한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개입이 Fed와 시장 간의 소통을 복잡하게 만
미국 정부가 대만 TSMC에 고성능 반도체의 중국 출하 중단을 명령했다. 2022년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화웨이의 첨단 인공지능(AI) 칩셋에 TSMC의 반도체가 들어간 게 확인되면서다.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 상무부가 AI 가속기나 그래픽처리장치(GPU) 가동에 사용되는 7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첨단 반도체에 대해 중국 수출 제한을 부과하는 내용의 공문을 TSMC에 보냈다"고 전했다. '정보 제공' 서한이라 불리는 상무부의 공문은 특정 기업에 신규 허가 조건을 신속하게 부과하는 공문으로, 복잡한 규정 제정 과정을 우회할 수 있게 한다.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매체 이지웨이의 보도를 인용해 "TSMC가 오는 11일부터 중국 고객사들에 7㎚ 이하 반도체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TSMC가 미국 정부의 명령을 따르기 위해 중국 출하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상무부는 보도 내용에 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TSMC는 "수출 통제를 포함해 모든 규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만 밝혔다.앞서 지난달 캐나다 반도체시장 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는 "화웨이의 첨단 AI 칩셋 '어센드 910B'를 분해한 결과 TSMC 프로세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2022년 출시된 어센드 910B는 중국 기업에서 내놓은 최첨단 AI 칩셋이다. 테크인사이트의 분석은 미 정부의 대(對)중국 제재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우려를 낳았다. 미 정부는 2020년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화웨이가 미국산 장비를 사용해 제작된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했고, 대부분 미국산 장비를 사용하는 TSMC도 당시 이후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는 “자신이 대통령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으로 내각을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수족처럼 일할 인사를 중심으로 행정부를 구성할 뜻을 드러낸 것이다.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한 트럼프 주니어는 “나는 정권 이양 과정에 매우 깊게 관여할 것”이라며 “누가 진짜 선수인지 알아냈으니 누가 대통령의 메시지를 제대로 실현할지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도 자신이 차기 정부에서 인사 문제와 관련해 거부권을 행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한 사람을 권력이 있는 자리에 선택하고 싶진 않다”며 “내가 원하는 것은 재앙이 될 사람을 막는 것”이라고 했다.트럼프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월가 출신 하워드 러트닉과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린다 맥마흔이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 등 두 아들과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인수위 명예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러트닉 인수위 공동위원장은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FT)에 “(후보들은) 같은 편이어야 하며 정책을 이해해야 한다”며 “대통령 및 정책에 대한 충성도 및 충실도에 기반해 역할을 부여할 계획인 만큼 충성심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선거 공신들도 중요 직책에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재선이 확실해진 뒤)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전화를 걸어 주요 직책을 맡기고 싶은 인물들에게 연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참모진을 확정해 가면서 지난 2년간 자신을 지지해온 사람들에게 보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이 "자신이 대통령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로 내각을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보다 트럼프 당선인의 수족처럼 정책을 실행할 인사들을 중심으로 행정부를 구성하겠다는 뜻을 노골화한 것이다.트럼프 인수팀 일원인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나는 정권 이양 과정에 매우 깊게 관여할 것"이라면서 "누가 진짜 선수인지는 알아냈으니 누가 대통령의 메시지를 제대로 실현하고 누가 정당하게 선출된 대통령보다 자신이 더 잘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지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이런 사람들이 아버지의 내각에 들어가야 한다"며 "그 사람들이 행정부에 포함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지난 7월 전당대회 기간에 진행된 행사에서 자신이 차기 정부에서 인사 문제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당시 "나는 특정한 사람을 권력이 있는 자리에 선택하고 싶지 않다"면서 "내가 원하는 것은 재앙이 될 사람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비슷한 시기에 진행된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행정부의 인사 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해 거짓말쟁이들을 차단하고 싶다"며 "겉으로만 (아버지를) 지지하는 척하는 사람들을 막고 싶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팀은 월가 출신 하워드 러트닉과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중소기업청장을 역임한 린다 맥마흔이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 등 두 명의 아들과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인수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년 만에 재선에 성공하며 트럼프 2기 내각이 전보다 더 독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상식을 뛰어넘는 정책과 돌발 언행으로 ‘글로벌 이단아’로 통하던 트럼프 당선인의 귀환은 국내외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트럼프 2기의 향방을 가늠할 첫 단추인 내각 인선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충성파 중심으로 내각 구성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까지 약 10주 동안 주요 인사 선정을 검토하고 승인하는 과정이 시작됐다. 투자은행(IB) 캔터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하워드 루트닉 인사 담당 공동위원장이 트럼프 당선인이 고려할 후보자 명단 작성을 주도하고 있다.인사팀은 충성도를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과거 트럼프 1기 정부를 구성한 인사 중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 여럿이 등을 돌린 경험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이 충성파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는 전언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일부 내각 후보자는 충성 경쟁을 벌이는 등 트럼프 당선인의 눈에 들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최고위직인 국무장관 후보로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는 부통령에 당선된 JD 밴스와 함께 부통령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루비오 의원이 미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탈퇴를 어렵게 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민주당과 비슷한 노선을 보여 트럼프 당선인이 선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과 궤를 같이하며 동맹국에 방위비 분담을 요구하는 인사가 낙점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상·하원의원 선거에서 ‘중남미 이민자 출신 트럼피스트(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추종자)’가 상원의원에 당선되는 등 이색 결과가 나왔다.5일(현지시간) 개표 결과에 따르면 사업가 출신 버니 모레노(공화당)가 득표율 50.2%로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그는 콜롬비아 권력층 출신 이민자의 아들로 미시간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자동차 중개업체를 세워 운영하다 공화당원으로 활동했다.처음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행보를 보이다가 트럼프 행정부(2017~2021년)를 거치며 열혈 지지자로 바뀌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좌절시킨 2021년 대선 결과의 음모론을 믿기도 했다. 2022년 연방상원의원 선거 오하이오주 예비후보로 활동했으나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에게 밀렸다. 이후 2년 만에 공천받았지만 민주당 후보인 셰러드 브라운이 3선 의원인 만큼 당선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브라운 의원이 최근 미국 정치인 가운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가장 먼저 반대하는 등 선명성 경쟁에서 앞서나가며 미국 현지 언론들도 브라운 의원이 가뿐히 4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모레노는 득표율 46.4%에 그친 브라운 의원으로부터 의석을 뺏는 데 성공했다.민주당 거물 정치인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캘리포니아 11선거구에서 브루스 러우 공화당 후보를 꺾고 20선을 거머쥐었다. 올해 84세인 펠로시는 1987년 캘리포니아 5선거구 재선거에서 처음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이후 20차례 치러진 선거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고 20선 고지에 올랐다. 4년 전 미국 최초의 트랜스젠더 주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세라 맥브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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