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에서 옵션 거래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통적으로 전문투자자의 리스크 헤지를 위해 활용되던 옵션 투자에 개인투자자들이 뛰어들면서 옵션시장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옵션 결제 기관 OCC 자료를 인용해 “올해 평균적으로 하루 약 4800만 개 옵션 계약이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작년보다 9% 증가한 수치로, 1973년 관련 데이터가 기록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다. 옵션 거래 건수는 5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특정 일자까지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권리를 제공하는 옵션 투자는 투자자가 주식시장의 방향성에 베팅할 수 있게 한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헤지를 위해 전문투자자가 주로 사용해왔다. 옵션 계약은 주로 단기 투자로 이뤄져 잭팟을 터뜨릴 수 있지만 손실을 볼 가능성도 매우 크기 때문이다.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 옵션 거래 중 개인투자자 비중은 2023년 초 23%에서 작년 9월 기준 29%로 높아졌다. 캐서린 클레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글로벌마켓 글로벌파생상품 책임자는 “소매 투자자 진입이 옵션시장의 성장을 계속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많은 분석가는 옵션 거래가 더욱 확산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고금리 기조에서 최근 금리 인하로 돌아서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귀환이 암호화폐 등 투기 자산의 가치 동반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는 점에서다.개인 옵션 투자자의 활동은 주식시장의 선행 지표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정 주가 상승에 베팅이 몰리면 해당 주식이 실제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주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종주국인 미국에서 AI용 데이터센터 열풍에 대한 역풍이 불고 있다. 최근 2년 새 미국 부동산이 시니어주택, 아파트 등 생존에 필수적인 건물보다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훨씬 더 많이 투자되면서다.28일(현지시간) 미국 부동산 서비스 업체 그린스트리트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데이터센터 총재고(완공된 건물 용량)는 2023년과 2024년 각각 연평균 43%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같은 기간 다가구주택, 시니어주택, 셀프스토리지 등 기타 부동산 유형의 총재고 평균 증가율은 3% 미만에 그쳤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금리로 다른 모든 유형의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 열정이 감소한 시기에도 데이터센터 투자는 미국 전역에서 번창했다”고 전했다. 애틀랜타가 대표적이다. 애틀랜타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은 다른 주요 도시보다 더 빠르게 늘고 있다. 메타(옛 페이스북),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X(옛 트위터) 등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 모두 애틀랜타에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거나 새로 계획하고 있다.애틀랜타의 저렴한 전기요금, 조지아주 정부의 세금 혜택, 탄탄한 기존 통신 인프라 등이 데이터센터 입지로 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부동산 회사 CBRE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데이터센터에 공급된 전력 용량은 전년 동기보다 76% 급증했다. 이에 따라 최근 데이터센터 확장 속도와 데이터센터에 할당된 토지와 수도, 전기 등 자원 양이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애틀랜타 주민은 “데이터센터가 주택, 소매 유통점같이 더 시급하게 필요한 건물과 경쟁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한다. 지난 9월 애틀랜타 시의회는 대중교통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의 종주국인 미국에서 AI용 데이터 센터 열풍에 대한 역풍이 불고 있다. 최근 2년 새 미국 부동산이 시니어주택, 아파트 등 생존에 필수적인 건물보다 데이터 센터를 짓는 데 훨씬 더 많이 투자되면서다.28일(현지시간) 미국 부동산 서비스 업체 그린스트리트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데이터 센터 총재고(완공된 건물 용량)는 2023년과 2024년 각각 연평균 43%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다가구주택, 시니어주택, 셀프스토리지 등 기타 부동산 유형의 총재고 평균 증가율은 3% 미만에 그쳤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금리로 인해 다른 모든 유형의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 열정이 감소한 시기에도 데이터 센터 투자는 미 전역에서 번창했다"고 전했다. 애틀랜타가 대표적이다. 애틀랜타에서 데이터 센터 건설 속도는 다른 주요 도시들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메타(옛 페이스북),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X(옛 트위터) 등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이 모두 애틀랜타 지역에 데이터 센터를 운영 중이거나 새로 계획하고 있다.애틀랜타의 저렴한 전기 요금, 조지아주 정부의 세금 혜택, 탄탄한 기존 통신 인프라 등이 데이터 센터 입지로 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부동산 회사 CBRE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에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데이터 센터에 공급된 전력 용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76% 급증했다. 이에 따라 최근 데이터 센터의
핀란드가 발트해 해저케이블 손상 사건과 관련해 일명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를 나포하고 사건 연루 여부를 수사 중이다.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핀란드 경찰과 국경경비대는 ‘에스트링크-2’ 전력케이블 손상을 일으킨 것으로 의심되는 유조선 ‘이글S’호를 억류하고 선박 승무원들을 조사했다. 사고 지점 반경 3㎞에는 비행금지령을 내렸다.당국은 이 선박이 러시아가 석유·연료 운송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이용하는 ‘그림자 함대’에 속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스트링크-2 전력케이블은 전날 돌연 가동이 중단됐다. 무연 휘발유 3만5000t을 선적한 이글S호가 전력케이블 사고 지점 인근에서 속도를 급격히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FT는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뉴질랜드 속령 쿡 제도에 등록된 이 유조선은 러시아에서 이집트로 석유를 운송 중이었으며, 사건 당시 케이블 위를 지나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핀란드 경찰은 선박에서 닻이 발견되지 않은 정황에 비춰 해당 닻이 케이블을 절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또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독일을 각각 잇는 통신케이블 총 4개도 추가로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러시아에 의한 사보타주(파괴공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김리안 기자
글로벌 전기 무기화-中유럽의 대표적인 에너지 공급국인 노르웨이가 '전기 장벽'을 검토하고 있다. 송전 케이블로 전력 거래 시장을 연결하는 현행 방식을 재협상하거나 아예 폐기하겠다는 구상이다. 자국 전기를 싼값에 끌어다 쓰는 주변국 때문에 국내 전기료가 급등하는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서다.유럽연합(EU) 차원에서 영국을 상대로 전기를 무기화하는 방안도 나왔다. 영국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를 했으니 전력 시장에 대해 자유롭게 접근하도록 놔둬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국내 전기료 안정화부터" 노르웨이의 전기 무기화2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노르웨이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노동당과 중앙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덴마크와 연결된 전력 인터커넥터(해저 케이블 등 국가 간 전력망) 스카게락을 폐기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중앙당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영국, 독일과의 전력 연결망(노르드링크, 노스시링크 등)도 계약 조건을 재협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는 최근 노르웨이에서 전기 요금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독일과 북해에서 바람 세기가 약해지는 '둥켈플라우테(Dunkelflaute)' 현상이 길어지면서 풍력 발전량이 급감하자 인접국들이 노르웨이산 전기를 대량 수입한 결과다. 노르웨이 남부의 전기 요금(도매 기준)은 이달 중순 킬로와트시(KWh)당 13크로네(약 1600원)까지 치솟았다. 2009년 이후 최고치이자 직전 주에 비해 20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테리예 아슬란드 노르웨이 에너지 장관은 "정말 끔찍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노르웨이 정치권에서 국내 전기료 안정화를 우선시해 유권자 표심을 공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예고한 관세 인상안으로 인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의 평균 가격이 3000달러 가량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울프리서치를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제안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의 평균 가격을 약 3000달러 높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멕시코와 캐나다가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들의 주요 제조국이라는 점에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다.자동차 쇼핑 웹사이트 에드먼즈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3만 달러 이하 가격의 저가 차량 중 3분의 1 가량이 멕시코에서 생산되고 있다. 닛산 센트라, 포드 매버릭 등이 대표적이다. 저가 차량의 멕시코산 비중은 10년 전만 해도 약 20%에 불과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차량 제조 비용을 줄이기 위해 멕시코를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면서 비중이 급격히 늘었다.이에 트럼프식 관세로 인한 추가 비용은 단기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저렴한 차량과 SUV 등에 큰 타격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WSJ는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혼다 시빅 세단과 같은 저가형 모델도 관세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관세는 차량 부품에도 적용돼 제조업체와 소비자의 비용을 더욱 증가시킬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기아의 미국 법인 대표인 스티븐 센터는 "모두가 꽤 큰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간단히 말해 제발 관세를 부과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아는 멕시코에서 소형 세단인 포르테와 K4를 생
핀란드가 발트해 해저케이블 손상 사건과 관련해 일명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를 나포하고 연루 여부를 수사 중이다.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핀란드 경찰과 국경경비대는 에스트링크-2 전력케이블 손상을 일으킨 것으로 의심되는 유조선 '이글S'호를 억류하고 선박 승무원들을 조사했다. 사고 지점 반경 3㎞에 대해서는 비행금지령을 내렸다.당국은 이 선박이 러시아가 석유·연료 운송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이용하는 '그림자 함대'에 속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스트링크-2 전력케이블은 전날 돌연 가동이 중단됐다. 무연 휘발유 3만5000t을 선적한 이글S호가 전력케이블 사고 지점 인근에서 속도를 급격히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FT는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뉴질랜드 속령 쿡 제도에 등록된 이 유조선은 러시아에서 이집트로 석유를 운송 중이었으며, 사건 당시 케이블 위를 지나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핀란드 경찰은 선박에서 닻이 발견되지 않은 정황에 비추어 해당 닻이 케이블을 절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또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독일을 각각 잇는 통신케이블 총 4개도 추가로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러시아에 의한 사보타주(파괴공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카야 칼라스 외교안보 고위대표 공동명의로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핵심 기반 시설을 겨냥한 '의심스러운 공격'의 하나"라고 했다.이어 "유럽의 핵심 기반 시설을 고의로 파괴하는 모든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선박은 러시아의 전쟁자금을 대고 안보 및
국제 유가는 중국의 내년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오름세를 보이다가 달러 강세 영향에 하락 반전했다.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 대비 0.48달러(0.68%) 낮아진 배럴당 69.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가 70달러선을 넘긴 지 하루 만에 다시 7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0.32달러(0.43%) 내린 배럴당 73.26달러에 마감했다.WTI는 장 초반 1%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주간 실업지표를 소화하면서 달러 강세가 심화하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조정 기준 21만9000명으로 전주대비 1000명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한 달만의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22만3000명)를 밑돌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주간 실업보험 데이터가 나오자 108선을 넘어섰다. 달러인덱스의 절대 수준은 2년여만의 최고치 부근에서 머물고 있다. 통상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 원유 수요가 위축된다. 국제 시장에서 원유는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이다.이날 앞서 중국 정부가 지방정부 특별채권의 용처를 확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내년 사상 최대인 3조위안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할 계획인 가운데서다. 세븐스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중국의 내년 특별국채 발행 확대에 대해 "중국의 내년 경기 부양 계획에 대한 낙관론을 되살렸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국이 5%의 성장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고 말했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올해 중국에 기반을 둔 포트폴리오 기업들을 매각하거나 상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당국의 IPO(기업공개) 규제 강화와 중국 경제 둔화로 인해 외국 투자자들의 자금이 중국 내에서 묶여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딜로직 자료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활동 중인 10대 글로벌 사모펀드 그룹 중 올해 중국 기업을 상장하거나 인수합병(M&A) 거래를 통해 지분을 완전히 매각한 사례가 없다"고 전했다. 이는 10년 만에 처음 발생한 일이다. 이번 자료는 블랙스톤, KKR, CVC, TPG, 워버그 핀커스, 칼라일, 베인캐피털, EQT, 어드벤트 인터내셔널, 아폴로 등 지난 10년간 사모펀드 자금 모금 상위 10개 그룹을 기준으로 집계됐다.사모펀드 운용사는 통상 기업 인수 후 일반적으로 3~5년 이내에 기업을 매각하거나 상장해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 투자자들에 수익을 돌려줘야 한다. 그러나 최근 매각의 어려움으로 인해 투자 자금이 묶여 있는 데다 향후 수익도 불확실해졌다는 평가다.홍콩 사모펀드 카이위안 캐피탈의 브록 실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사모펀드 투자자들 사이에서 중국이 예전만큼 체계적으로 투자 가능한 시장이 아닐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둔화와 규제 압력 등으로 인해 중국에서 여러 측면에서 약화된 매각 전략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중국은 지난 20여년 동안 세계 2위 경제국으로 급속히 성장했다. 이 기간 많은 사모펀드 그룹이 중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장해왔다. 연기금 등 글로벌 '큰손'들이 중국의 경제 호황에서 수익을 얻고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올해 테슬라를 제치고 개인 투자자 1위 매수 주식 종목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CNBC는 25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반다리서치를 인용해 "지난 17일 현재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300억 달러(약 43조원)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수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상장지수펀드(ETF) 유입액의 거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반다리서치는 "엔비디아가 테슬라를 제치고 2024년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 타이틀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테슬라는 지난해 개인 투자자 매수 1위 종목이었다. 마코 이아치니 반다리서치 수석 부사장은 "엔비디아는 테슬라를 대신해 쇼의 주인공이 됐다"며 "인상적인 주가 상승세로 (개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고 그 성과가 스스로 입증됐다"고 말했다.엔비디아는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달에는 인텔을 대신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 편입됐는데, 다우 지수에 편입돼 있는 30개 주식 가운데 올해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와 나란히 3조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록한 기업이 됐다. 12월의 일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주가 상승률은 180% 이상으로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다리서치에 따르면 일반 개인 투자자의 평균 포트폴리오에서 테슬라 뒤를 이어 엔비디아가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올초 5.5%에서 증가한 수치다. 올 한해 엔비디아에 유입된 개인 투자액은 3년 전보다 88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반다리서치는 추
국제 유가가 크리스마스와 하누카 등 휴일을 앞두고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원유 거래가 감소하면서 공급이 다소 긴축될 가능성에 따른 단기 전망 개선 때문이란 분석이다.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ICE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3.58달러로 95센트(1.3%) 상승하며 마감했다. 미국에서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이 배럴당 70.10달러로 86센트(1.2%)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FGE 분석가들은 "벤치마크 가격이 단기적으로 현재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등 휴일 시즌 동안 선물시장 활동이 감소하고 시장 참여자들이 2024년과 2025년의 글로벌 석유 시장 균형에 대해 명확한 관점을 얻을 때까지 관망하는 태도를 보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이어 "12월의 공급 및 수요 변화가 지금까지 덜 비관적인 관점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며 "선물시장의 포지션이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어떤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구조적 가격 급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향후 몇 달 동안 석유 수요가 증가할 조짐이 언급됐다.스파르타 원자재의 닐 크로스비 석유 부문 부사장은 "주요 기관들이 2025년 석유 수급 전망에 대해 내놨던 기존의 낙관적인 견해가 점차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최근 2025년 석유 수급을 '부족'으로 예측했다. 이는 일부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증산 가능성을 고려하더라도 석유 공급이 타이트할 것이란 설명이다.API(미국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에서는 원유와 정제유 재고가 각각 320만 배럴과 250만 배럴 줄어들었고, 휘발유 재고는 390만 배럴 증가
“재생에너지도 중요하지만 원자력발전은 에너지 안보와 신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지난 2일 한국을 방문한 네덜란드 원자력발전 사절단의 아트 라우터르 대표(사진)는 19일 네덜란드 정부의 원전 확장 계획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네덜란드는 대표적인 친환경 선도국이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50%에 이른다.네덜란드 법원은 환경단체들의 기념비적인 기후위기 소송을 관할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네덜란드 정부는 50여 년 만에 자국의 원자력 에너지 용량을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네덜란드의 상업용 원전은 1973년 보르셀에 지은 1기뿐인데, 2050년까지 발전용량 1000~1600㎿ 규모의 원전 최대 4기를 추가로 건설해 전체 전력 생산량의 10~15%를 원자력이 담당하게 한다는 계획이다.라우터르 대표는 “네덜란드 정부는 안정적이고 탄소 중립적인 에너지 공급을 달성하기 위해 원자력 에너지를 재생 가능 에너지의 중요한 보완 솔루션으로 보고 있다”며 “원자력 에너지는 에너지 믹스를 다양화하고 제어 가능한 기저 전원을 제공하며, 열이나 수소를 생산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초기 자금으로 140억유로(약 21조원)를 배정했다.이번 방한은 원전 기술 강국인 한국의 원전 생태계를 살펴보고 한국 원전 주역들과 소통하기 위해 이뤄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네덜란드 정부와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기술타당성 조사 계약을 맺고 관련 조사를 해왔다. 체코에 이어 두 번째로 유럽 국가에 ARP1400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라우터르 대표는 “한국은 원자로 설계와 성숙한 원자력 가치사슬, 원자력 개발 및 안전 분야에서
독일 강경우파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덱시트(Dexit·독일의 유럽연합 탈퇴) 공약을 다시 꺼내 들었다.18일(현지시간) 도이치벨레에 따르면 AfD는 다음달 초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들에게 “독일은 유럽연합(EU)을 떠나 새로운 유럽 공동체를 설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선거 강령을 전달했다. AfD는 오는 3월로 예정돼 있던 전당대회를 2개월가량 앞당기고 알리스 바이델 공동 대표를 총리 후보로 선출할 계획이다. 올라프 숄츠 내각 불신임으로 2월에 조기 총선이 치러지게 되면서다.AfD가 주장하는 새로운 유럽 공동체는 ‘조국의 유럽’으로 불린다. 독립적인 주권국가들이 모여 상호 협력하는 공동체를 의미한다. 현재의 EU처럼 강력한 중앙집권적 구조를 갖지 않는다.또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과 2002년 도입된 유로화를 폐기하고 이를 ‘이전 연합’으로 대체하고자 한다.AfD는 독일 정부가 덱시트 문제를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도이치벨레는 “실제로 EU를 탈퇴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독일의 EU 회원국 지위는 독일 헌법에 명시돼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독일 연방의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지 않으면 내각의 EU 탈퇴 선언은 위헌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독일 주요 경제연구소와 산업협회는 AfD의 제안을 비판하고 있다. 독일 중소기업협회는 “AfD의 계획은 경제적 자살 미션”이라고 했다. 쾰른에 기반을 둔 독일 경제연구소는 “독일이 EU를 떠나면 5년 동안 6900억유로의 손실을 초래하고, 국내총생산(GDP)의 5.6%가 증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김리안 기자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보다 더 높은 강도로 금리 인하 속도를 낮추겠다고 시사하자 미국 국채가격이 급락했다. 금리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조기 종료되고 금리 동결 단계로 접어들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18일(현지시간)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0.12%포인트 상승해 연 4.506%에 도달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4.5%를 넘은 것은 6개월여 만이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1% 포인트 이상 급등해 연 4.348%에 이르렀다. 국채 금리와 국채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이날 열린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발표된 점도표가 '매파적'으로 확인되면서 국채 투매 심리를 자극했다. Fed는 17일부터 이틀간 열린 FOMC에서 현재 연 4.5~4.75%인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0.25%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금리인하 자체는 시장의 예상대로였지만 이번 성명에 추가된 문구와 점도표상 내년 기준금리 중간값 전망치가 매파적이었다는 점이 시장에 경기를 일으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명에는 향후 금리 조정과 관련해 "규모와 시점을 고려하겠다"는 표현이 추가됐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성명 문구 수정에 대해 "금리인하 속도가 더 느려질 것임을 시사했다"고 말했다.또한 내년 이후 금리 경로를 예상한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들은 내년 중 2차례(0.5%포인트) 추가 인하를 전망했다. 이는 지난 9월 전망치(4회, 1.0%포인트 인하)에 비해 훨씬 인하 폭이 작아진 것이다. Fed는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진전했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올해 초
스웨덴 정부가 독일 정부의 ‘탈(脫)원전 고집’에 일침을 가했다. 독일 정부가 원전을 부정하는 정책 기조를 바꾸고 전력 시장을 개편하지 않으면 스웨덴의 전기를 수출하는 프로젝트를 승인하지 않겠다는 엄포를 놨다. 세계 각국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고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기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웨덴처럼 전기를 협상 지렛대로 외교전을 벌이는 ‘전기 무기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탈원전 탓에 독일 전기료 급등”에바 부시 스웨덴 에너지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독일과 스웨덴 남부의 전력망을 연결하는 한사 파워브리지 프로젝트를 보류하겠다”고 말했다.한사 파워브리지는 독일과 스웨덴이 700메가와트(㎿) 용량의 전기를 거래하기 위해 양국의 전력망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그는 “해당 프로젝트는 독일이 전력 시장을 개편해 해외에서 값싼 전기를 과도하게 수입하는 것을 멈춰야만 승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일이 자국 전력 시장을 입찰 구역으로 나눠 전기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높이고 가격을 낮춘다면 스웨덴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스웨덴 정부가 독일 정부에 칼을 빼든 것은 자국의 날뛰는 전력 가격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독일이 스웨덴의 북부 수력발전 전력 등 저렴한 전력을 계속 대규모로 끌어가면 스웨덴 내 전기 가격의 지역 간 격차가 더 심화할 것이란 우려에서다. 스웨덴은 북부에 대부분의 수력 발전소가 있지만 송전망이 열악해 전기료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미국 정부가 서부 지역의 최대 유틸리티 기업 PG&E에 "전력망을 개선하라"며 150억 달러(약 21조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키로 했다. 미국 에너지부 대출 프로그램 사무국은 17일(현지시간) "PG&E에 전력망을 개선하기 위한 수백 개의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저금리로 150억 달러에 이르는 정책자금 대출 약정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관이 2005년 설립된 이래 최대 규모의 지원이다. 앞서 SK온과 포드의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에 지원키로 한 96억 달러 규모 대출의 1.5배 수준이다.대출 프로그램 사무국의 크리스 크리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PG&E 지원 결정이 예상된 전력 수요 증가를 충족하고 전력망 시스템의 신뢰성을 보장하며 고객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PG&E는 지난해 사무국에 "탄소중립 목표를 위한 전기화 추진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전력 수요 폭증 등으로 인해 전력망 개선에 향후 수백억 달러가 소요될 수 있다"며 전력망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신청했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무국은 이날 최종 지원 규모를 결정하기 몇 주 전에 PG&E에 "300억 달러 대출을 지원하겠다"고 알렸다. 하지만 선지급 비용 부담을 우려한 PG&E가 정부 제안을 고사하면서 절반 규모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PG&E는 2031년까지 해당 대출 계획을 통해 정책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 PG&E 측은 "기존 채권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소요될 비용에서 약 10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미 에너
스웨덴 정부가 독일 정부의 '탈(脫)원전 고집'에 일침을 가했다. 독일 정부가 원전을 부정하는 정책 기조를 바꾸고 자국의 전력 시장을 개편하지 않으면 스웨덴의 전기를 수출하지 않겠다는 엄포를 놓으면서다.세계 각국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고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기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웨덴처럼 전기를 협상 지렛대로 외교전을 벌이는 '전기 무기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에바 부시 스웨덴 에너지부 장관(사진)은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독일과 스웨덴 남부의 전력망을 연결하는 한사 파워브리지(Hansa PowerBridge) 프로젝트를 보류하겠다"고 말했다. 한사 파워브리지는 독일과 스웨덴이 700메가와트(MW) 용량의 전기를 거래하기 위해 양국의 전력망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다.그는 "해당 프로젝트는 독일이 자국 전력 시장을 개편해 해외에서 값싼 전기를 과도하게 수입하는 것을 멈춰야만 승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일이 국내 전력 시장을 입찰 구역으로 나누어 전기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높이고 가격을 낮춘다면 스웨덴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추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스웨덴 정부가 독일 정부에 칼을 빼든 것은 자국의 날뛰는 전력 가격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독일이 스웨덴의 저렴한 전력(특히 북부에서 생산된 수력 발전 전력)을 계속 대규모로 수입하면 스웨덴 내 전기 가격의 지역 간 격차가 더 심화될 것이란 우려에서다.스웨덴은 북부에 대부분의 수력 발전소가 위치해 있는 반면 송전망이 열악해 전기료가 지역별로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볼보
스위스 연방정부가 고속도로 등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을 도입한 차량 운행을 허용했다.1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위스 연방정부는 자율주행차 운용 규정을 공식 승인하고 내년 3월부터 고속도로 등 지정된 도로에서 완전 자율주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기술이 장착된 차량 운전자가 고속도로 등을 지날 때 핸들에서 손을 떼고 운행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연방정부는 내년 초 관련 세부 사항을 발표한 뒤 3월 1일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이번 규정에는 지정된 주차장과 차고 등에서 운전자 없는 자동 주차를 허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각 주(캔턴)에 자율주행 차량이 주행할 수 있는 승인된 노선을 만들 권한을 부여했다. 해당 노선에서는 중앙 관제실에서 차량 운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차량은 중앙 시설에서 원격으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운전자는 언제든지 도로 상황에 따라 수동으로 운전을 다시 맡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이번 규정은 자율주행 시스템 제조사의 안전 기준도 강화했다. 연방정부는 “제조업체들은 시스템이 도로 안전과 교통 흐름을 보장할 수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자율주행 시스템 도입에 따라 연방정부는 교통 안전성 향상과 원활한 교통 흐름을 기대한다. 자율주행 시스템이 도로에서의 인간 실수를 줄여 사고를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알렉상드르 알라히 로잔연방공과대학(EPFL) 조교수는 “인공지능(AI)에 의해 운행되는 자율주행 차량은 도로 사고의 주원인인 인간의 실수를 제거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김리안 기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사회민주당·SPD)가 16일(현지시간) 독일 연방의회에서 불신임됐다. 이에 따라 차기 총선은 내년 9월에서 2월로 앞당겨진다. 최근 프랑스에서도 의회가 정부 불신임안을 통과시키는 등 유럽 주요 국가의 정치적 혼란이 유럽연합(EU)의 불안정성을 고조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獨 사상 여섯 번째 불신임 해산독일 의회는 이날 숄츠 총리가 발의한 신임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07표, 반대 394표, 기권 116표로 부결했다. 재적 의원 733명 가운데 숄츠 총리가 속한 SPD 소속 의원들과 무소속 3명, 강경 우파 독일을위한대안당(AfD) 3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제1야당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연립정부를 탈퇴한 자유민주당(FDP) 등 다른 야당 의원은 모두 반대했다.신임안 부결 직후 숄츠 총리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을 찾아가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요청했다. 대통령은 3주 안에 의회 해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해산하면 60일 안에 총선이 치러진다. ZDF방송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정당 대표들 의견을 두루 들은 뒤 오는 27일께 조기 총선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이 의회 해산을 선언하더라도 총선을 거쳐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숄츠 총리와 현 내각이 권한을 행사한다.이번 조기 총선은 경제정책을 두고 연정 내 주류와 갈등을 빚던 FDP 소속 크리스티안 린드너 재무장관이 해임되고 FDP가 연정을 탈퇴한 데 따른 것이다. 숄츠 총리는 표결에 앞서 의회에 출석해 “몇 주에 걸친 FDP의 방해공작 때문에 연정을 더 끌고 갈 수 없었다”며 “정치에 참여하려면 도덕적 자격이 필요하다”고 린드너 전 장관을 겨냥했다.옛
스위스 연방정부가 고속도로 등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의 운행을 허용했다.1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스위스 연방정부는 자율주행차 운용 규정을 공식 승인하고 내년 3월부터 고속도로 등 지정된 도로에서의 완전 자율주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기술이 장착된 차량의 운전자가 고속도로 등을 지날 때 핸들에서 손을 떼고 운행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연방정부는 내년 초 관련 세부 사항을 발표한 뒤 3월 1일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이번 규정에는 지정된 주차장과 차고 등에서 운전자 없는 자동 주차도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캔톤(주)에 자율주행 차량이 주행할 수 있는 승인된 노선을 만들 권한을 부여했다. 해당 노선에서는 중앙 관제실에서 차량 운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야 하며, 차량은 중앙 시설에서 원격으로 통제될 수 있어야 한다.더불어 운전자는 언제든지 도로 상황에 따라 수동으로 운전을 다시 맡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스위스 정부는 밝혔다. 이번 규정은 자율주행 시스템 제조사들에 대한 안전 기준도 강화했다. 정부는 "제조업체들은 시스템이 도로 안전과 교통 흐름을 보장할 수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자율주행 시스템 도입에 따라 스위스 정부는 교통 안전성 향상과 원활한 교통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도로에서의 인간 실수를 줄여 사고를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 프로젝트를 맡은 알렉상드르 알라히 로잔연방공과대학(EPFL) 조교수는 "인공지능(AI)에 의해 운행되는 자율주행 차량은 도로 사고의 주요 원인인 인간의 실수를 제거하
미국 워싱턴주에 사는 41세 제니 왓슨은 간질과 섬유근육통을 포함한 다발성 만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수년 동안 적절한 약을 찾아왔다. 담당 의사가 왓슨의 신경통을 줄여줄 약을 발견했지만 ‘그림의 떡’에 불과했다.왓슨의 보험사가 해당 약품 비용을 지원해주지 않기로 하면서다. 통증 때문에 15분 이상 서 있을 수조차 없는 그는 계속 직장을 구하지 못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그의 보험 청구를 거절한 곳은 유나이티드헬스케어다. 이 기업은 미국 최대 보험사로, 지난 4일 브라이언 톰슨 최고경영자(CEO)가 총격범 루이지 맨지오니에 의해 살해당했다. ○영웅 된 ‘보험왕 살해범’CBS는 11일(현지시간) “민간 보험사의 청구 거절과 물가 상승률을 압도하는 의료·보험비 상승률이 최근 톰슨 CEO 살해 사건 이후 보험업계를 향한 대중의 분노를 더욱 촉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살해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에 적힌 3개 단어 ‘depose(무력화하다)’ ‘deny(거절하다)’ ‘delay(지연시키다)’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반(反)보험 구호’처럼 퍼지고 있다. 이 용어들은 보험사가 고객의 보험금 청구를 거절할 때 주로 쓰인다.온라인상 위협을 추적하는 네트워크감염연구소의 앨릭스 골든버그 선임고문은 “톰슨 CEO 피살 사건을 미화하고 맨지오니를 영웅시하는 글이 넘쳐난다”며 “사건 당일 X(옛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리트윗된 게시물 10개 중 6개가 직간접적으로 살인을 지지하거나 피해자(톰슨 CEO)를 비하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에서도 맨지오니 흉내 내기 대회가 열리거나 현상 수배 포스터에서 그가 입은 재킷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0일(현지시간)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에 앤드루 퍼거슨 위원(사진)을 지명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에서 “퍼거슨은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의 (콘텐츠) 검열에 맞서고 표현의 자유를 보호한 검증된 이력이 있다”고 지명 배경을 밝혔다. 또 “퍼거슨은 정부 출범 첫날부터 미국 국민을 위해 싸울 것”이라며 “미국 역사상 가장 미국 우선적이며 친(親)혁신적인 FTC 위원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퍼거슨 지명자는 올해 4월부터 공화당 몫의 FTC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FTC 위원장에 오르는 데는 별도의 상원 인준이 필요하지 않다.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2기 정부는 기업 간 합병 문제에 좀 더 우호적일 수 있으나 빅테크를 겨냥한 반독점 소송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퍼거슨 지명자가 최근 트럼프 당선인 정권인수팀에 “FTC가 빅테크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을 계속 강력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는 점에서다. 그는 다만 인공지능(AI) 규제, 합병의 엄격한 기준 등 현재 FTC 기조의 일부를 철회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퍼거슨 지명자는 FTC가 온라인에서 보수적 관점의 콘텐츠를 검열하는 것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소셜미디어가 보수적 관점을 탄압하거나 광고주가 이를 압박하는 경우 반독점법 위반으로 기소돼야 한다고 봤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평소 메타 등을 겨냥해 자신의 보수주의적 콘텐츠를 부당하게 검열하려 한다고 주장한 것과 같은 입장이다.이날 구글은 FTC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제품을 독
유럽에서 바람이 부족한 날이 이어지며 전력 가격이 거의 2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의 전력 공급 계약 가격은 202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과 이탈리아, 스위스, 네덜란드의 계약 가격도 202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영국 전력 가격은 메가와트시(㎿h)당 175.05파운드에 정산됐고, 독일에서는 ㎿h당 266.54유로에 거래됐다.낮은 풍속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유럽의 에너지 시스템이 점점 상호 의존적으로 되면서 풍력발전 비율이 높은 상황은 풍속이 감소할 때 전력 가격 급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때문에 풍력발전 비율이 높지 않은 국가도 이런 영향에 노출되게 만든다”고 전했다.유럽 국가들은 올겨울 여러 차례 바람과 햇빛이 거의 없는 ‘둥켈플라우테’(어두운 침체)를 겪으며 전력 가격에 압박을 받고 있다. 독일이 석탄발전을 확대하는 등 일부 국가에서는 오히려 화석연료 사용량을 늘려야 했다.겨울철을 맞아 당분간 북서유럽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난방용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전력 시장을 공급 부족 상태로 내몰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전기로 난방을 하는 가구 비중이 40%에 달한다.김리안 기자
유럽에서 바람이 부족한 날들이 이어지면서 전력 가격이 거의 2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의 전력 공급 계약 가격은 2022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영국과 이탈리아, 스위스, 네덜란드의 계약 가격도 2023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영국 전력 가격은 메가와트시(MWh)당 175.05 파운드에 정산됐고, 독일에서는 MWh당 266.54 유로에 거래됐다.낮은 풍속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블룸버그는 "유럽의 에너지 시스템이 점점 더 상호 의존적이게 되면서 풍력 발전 비율이 높은 상황은 풍속이 감소할 때 전력 가격 급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심지어 풍력 발전 비율이 높지 않은 국가들도 이러한 영향에 노출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유럽 국가들은 올겨울 동안 여러 차례 바람이 거의 없는 상황을 겪으면서 전력 가격에 압박을 받고 있다. 독일의 경우 석탄 발전을 늘리는 등 일부 국가에서는 오히려 화석연료 사용량을 늘려야 했다. 겨울철을 맞아 당분간 북서유럽의 기온이 평년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난방용 전력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전력 시장을 공급 부족 상태로 내몰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전기로 난방을 하는 가구의 비중이 40%에 달한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보험 부문 대표인 브라이언 톰슨 최고경영자(CEO)를 총격으로 살해한 용의자가 9일(현지시간) 체포됐다.뉴욕 경찰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톰슨 CEO 살해 용의자로 수배된 루이지 만조니(26)를 이날 오전 펜실베이니아주 알투나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범행 이후 위조 신분증 등으로 경찰 추적을 따돌린 만조니는 이날 오전 9시15분쯤 만조니 얼굴을 알아본 맥도날드 매장 직원의 신고로 체포됐다. 체포 당시 만조니는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프 케니 뉴욕경찰청 수사과장은 “해당 권총은 3차원(3D) 프린터로 제조된 부품을 조합해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아이비리그 명문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김리안 기자
영국 에너지 대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일본 전력 회사 제라(JERA)와 해상풍력 사업을 통합하기로 했다. 향후 석유가스 사업에 집중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BP와 제라는 9일(현지시간) 양사 해상풍력 사업을 통합해 새로 만드는 합작회사 이름을 ‘제라넥스BP(JERA Nex BP)’로 정하고 “해상풍력 분야에서 향후 13기가와트(GW)에 달하는 순발전 용량을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각 지분율 50%로 합작회사를 신설한 뒤 양사가 보유한 해상풍력 자산과 사업을 합병해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새 회사는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 기업 덴마크 오스테드 등에 이어 4위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제라넥스BP는 해상풍력 분야에 2030년까지 최대 58억달러(약 8조3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북서유럽과 호주, 일본 등의 기존 자산을 개발하는 동시에 신규 프로젝트도 추진할 예정이다. 머리 오친클로스 BP 최고경영자(CEO)는 “새 회사는 세계적으로 전기화되는 환경에서 성장 동력을 펼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며, 이와 동시에 주주에게는 자본 집약도가 낮은 모델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양사가 합작회사를 세우고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개별적으로 투자할 때보다 더 효율적으로 자본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교도통신은 “투자 규모가 큰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자재비 상승에 따른 개발비 증가로 사업자가 철수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제라와 BP는 통합으로 경쟁력을 높여 투자액을 확실히 회수하려 한다”고 분석했다.김리안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치방크가 내년에 미국 달러화 대비 아시아 신흥시장 통화의 약세를 전망했다. 특히 한국 원화가 가장 취약한 통화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봤다.9일(현지시간) 외환금융 전문 매체 FX스트리트에 따르면 도이치방크는 최근 "내년에 EMFX(신흥시장 외환) 가치에 대해 미국 달러화 대비 상당한 변동성을 동반하는 등 부정적인 방향성을 보일 것으로 예측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특히 아시아 통화에 대해 약세를 전망했다.일부 통화는 상대적으로 높은 캐리 허들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특정 신흥시장 통화의 경우 투자자들이 캐리 트레이드(투자자가 금리가 낮은 통화로 돈을 빌려 금리가 높은 통화에 투자해 그 금리 차이로 이익을 얻는 투자 전략)를 통해 수익을 내기 위해 감수해야 할 위험이 크다고 봤다. 아시아 시장의 환율 변동성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 금리 차이로 얻는 수익이 리스크를 상쇄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도이치방크는 "우리의 예측은 미국 정책 리스크에 대한 통화의 민감성을 반영한다"고 했다. 통화 가치 예측에 내년 미국 정책의 윤곽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했다는 의미다. 이어 "중동 및 동유럽 지역의 통화, 태국 바트화, 중국 위안화, 한국 원화(KRW)가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해당 통화는 도이치방크의 취약성 점수표에서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고도 했다.다만 신흥국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아시아 신흥국 통화는 대체로 약세를 예상한 반면 라틴아메리카 및 중동-유럽(CEEMEA) 지역에서는 보다 혼합된 상황을 예측하면서다. 도이치방크는 "튀르키예 리라화에 대해선 가장 강세를
미국 농가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중국산 폐식용유 수입을 단속할 것을 촉구했다. 그가 제정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잘못 설계된 탓에 값싼 중국산 폐식용유 수입이 폭증하고 미 농가의 수익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미국 농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에서 수입한 폐식용유 양이 100만 톤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폐식용유 등 식물성 기름은 생물체 기반 자원으로 만든 무탄소 액체 연료인 바이오연료의 대표적인 원료 중 하나다. 각국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항공, 해운 등 분야에서 바이오연료 같은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고 있다.바이든 대통령은 IRA를 통해 내년 1월부터 바이오연료 분야에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미국 내에 바이오연료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취지 하에 바이오연료 생산량을 늘리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에 바이오연료 생산업계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 미 농가는 옥수수, 대두, 카멜리나 등 원료 작물 재배를 대폭 늘렸다. 바이오연료 생산업체들도 설비 확충 등 투자에 나섰다. 컨설팅 기업 리스타드 에너지는 "약 10년 내에 미국 내 바이오연료 생산량은 하루 평균 130만 배럴 상당으로 현재보다 53% 증가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 생산기업이 미국산 식물성 기름 대신 중국산 폐식용유를 대량 수입해 바이오연료 생산을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이는 IRA의 세액 공제 조항에 '미국산 원료' 조건을 달아두지 않은 탓이다. 이로 인해 중국산 원료에 대한 의존도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올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R)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마무리했다. 관련 논의를 시작한 지 25년 만이다. 유럽과 남미를 아우르며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5%를 넘게 차지하는 거대 경제 단일시장이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와 메르코수르 사무국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EU와 메르코수르는 획기적인 FTA 체결을 위한 논의를 마쳤다”며 “우리는 공정성과 상호 이익에 기반해 양측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 큰 혜택을 가져다줄 윈윈 협정을 끌어냈다”고 밝혔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국이 무역 장벽을 전면 철폐해 1995년 출범시킨 공동시장이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루이스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은 이날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자리에 모여 FTA 협상 마무리를 축하했다. 양측 FTA 체결에 적극적으로 나선 룰라 대통령은 “25년 만에 거둔 역사적 성과”라며 환영했다.메르코수르 회원국은 소고기 등 농축수산물의 대(對)유럽 수출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U는 자동차·의약품을 비롯해 대메르코수르 회원국 수출에서 연간 40억유로(약 6조원) 상당의 관세를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U가 메르코수르 4개 회원국에 수출한 상품 규모는 2023년 기준 557억유로였다.EU 집행위는 “350개 이상의 EU 제품이 지리적 표시로 보호받고, 유럽의 보건 및 식품 기준을 그대
미국의 신규 ‘안티워크(anti-woke)’ 펀드가 스타벅스를 첫 대상으로 삼았다. 안티워크란 “깨어 있는(woke) 시민이 되자”며 PC(정치적 올바름)주의를 강요하는 진보 진영에 맞선 이념적 투자를 일컫는다.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아조리아파트너스는 채용 과정에서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요소를 고려하는 S&P500 기업을 투자 대상에서 배제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년 초 출시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안티워크에 공감하는 투자자의 수요가 있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아조리아파트너스는 스타벅스를 첫 타깃으로 삼았다. 직원 중 최소 30%를 인종 및 민족적으로 다양화한다는 스타벅스의 사내 정책 때문이다. 제임스 피시백 아조리아파트너스 공동창립자는 “미국인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투표했든 그렇지 않든 ‘워크 자본주의’ 방식으로 운영되는 회사에 투자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주주를 대표하는 입장에서 DEI를 통한 인적 자본 채용 할당제는 모든 주주에게 피해를 준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또 그는 “워크 자본주의 같은 쓸데없는 짓을 멈추라”며 “최고로 유능하고 똑똑한 사람을 고용하고 이에 대해 사과하지 말고 돈을 벌어 주주에게 돌려주는 옳은 일을 해라”고 주장했다. 아조리아파트너스가 만들 펀드 이름은 ‘S&P Meritocracy(실력주의)’라는 의미를 지닌 SPXM다.아조리아파트너스는 스타벅스를 포함해 향후 30개 이상 기업을 투자 목록에서 제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해당 기업들이 DEI 정책을 폐기하지 않는 한 투자 대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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