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체외 진단 전문기업 아이센스(대표이사 차근식·남학현)의 혈당측정시스템 브랜드 케어센스가 ‘2025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혈당측정기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케어센스는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14년 연속 수상이라는 쾌거를 달성하며 혈당 관리 분야 리딩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건히 했다.아이센스는 2003년 케어센스 브랜드 런칭 이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며 혈당 측정 시장을 선도해왔다. 특히 2023년 9월 출시된 케어센스 에어는 국산 최초의 연속혈당측정기(CGMS)로, 출시 이후 외산 제품이 주를 이루던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케어센스 에어는 5분마다 팔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 혈당 데이터를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하여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혈당 변화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센서-어플리케이터 일체형 구조, 최대 15일의 사용 기간, 방수 기능 등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아이센스는 케어센스 에어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준비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센스는 지난 8월 30일 유럽 CE에 ‘케어센스 에어’ 허가변경 신청을 완료했다. 국내 식약처에도 같은 내용을 제출했다. 이번 업그레이드 버전은 측정 준비 시간을 30분으로 단축하고 정확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아이센스는 차세대 연속혈당측정기 케어센스 에어2도 개발 중이다. 남학현 대표는 “사용자 편의성과 성능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며 “유럽과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혈당 관리 시장의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
생활 소형 가전업체 브랜드 듀플렉스가 소비자가 선정하는 ‘2025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에서 가습기 부문 대상을 6년 연속 수상했다.‘2025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은 각 산업 분야의 차별성과 품질, 신뢰성, 선호도 등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직접 선정해 시상한다. 듀플렉스는 지난 31년간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제품을 개선하고 개발하며, 가습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디자인의 초음파 가습기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가습기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듀플렉스는 팬을 장착해 분사 온도를 낮추고 화상 걱정을 줄인 가열식 가습기와 간편한 세척이 가능한 단순 내부 구조의 복합식 가습기를 출시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듀플렉스는 2016년 국내 최초로 부레 방식을 이용한 상부 급수식 가습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상부 급수식 가습기는 물통 뚜껑이 상단에 있어 물통을 별도 분리할 필요없이 물을 바로 넣을 수 있게 만든 가습기 형태다.듀플렉스 관계자는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 나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소비자 기대를 뛰어넘어 믿음을 줄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성과를 통해 듀플렉스는 가습기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건강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가습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김리안 기자
프랑스 명품 키친 앤 다이닝 브랜드 르크루제(LE CREUSET)가 ‘2025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에 선정됐다.르크루제는 1925년 프랑스 정통 무쇠 주물 전문가와 에나멜 전문가의 기술력과 노하우로 탄생한 브랜드다. 기존의 단순한 무쇠 솥에 세계 최초로 컬러풀한 에나멜을 입혀 세계인의 부엌에 생동감을 더하고 전문가가 직접 작업하여 완성하는 장인 정신을 이어오고 있다.2025년 100주년을 맞이하는 르크루제는 100년 헤리티지의 키친웨어 브랜드로서 전 세대를 아우르고 있다는 평가다. 키친과 인테리어 트렌드를 주도하는 젊은 층에게도 디자인과 품질, 모던하고 감각적인 색상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어머니부터 손녀까지 되물림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대표 제품인 무쇠 주물 라인의 원형냄비와 고메밥솥, 스킬렛은 뛰어난 열 전도성과 보온성이 특징이다. 집에서도 파인다이닝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평가다. 르크루제만의 기술력으로 열전도율, 열보유율, 열효율이 뛰어나 냄비 그대로 식탁에 가져다 놓아도 오랫동안 열기를 유지해주며 음식의 맛을 살리도록 돕는다.특히 르크루제를 대표하는 비비드한 색상감의 레인보우 컬렉션과 뉴트럴하고 차분한 북유럽 컬렉션 뿐 아니라 매년 시즌에 맞게 고급스러운 새로운 색상과 다양한 형태를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발렌타인 등 시즈널한 컬렉션의 스페셜 아이템은 더욱 소장가치를 높여준다.르크루제는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100년의 헤리티지 브랜드로서 주방용품을 넘어 요리와 다이닝을 특별한 경험으로 선사하는 브랜드로 입지를 굳혀나간다는 각오다.김리안 기자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프라다가 베르사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로이터통신은 10일 이탈리아 현지 일간지 일솔레24오레를 인용해 “프라다가 씨티은행을 자문사로 선정한 뒤 베르사체 인수 타당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프라다와 접촉했으나 논평을 거부했다”면서도 “씨티은행은 과거 프라다의 이중 상장 프로젝트를 맡은 바 있다”고 전했다. 베르사체의 모회사 카프리홀딩스는 매각 자문사로 바클레이스를 고용했다.지난해 11월 코치의 모회사 태피스트리는 미국 럭셔리 브랜드 그룹을 세우기 위해 카프리홀딩스를 85억달러(약 12조5000억원)에 인수합병(M&A)하려고 했다. 하지만 독점 규제에 막혀 계약이 무산됐다. 이후 카프리홀딩스는 베르사체 등 보유 브랜드를 판 뒤 마이클코어스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번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클레이스의 자문을 계속 받아 추후엔 지미추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태피스트리의 인수 시도 사례처럼 또다시) 카프리홀딩스 전체가 한 번에 매물로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카프리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은 52억달러로 2023년 56억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이 중 베르사체는 약 20%에 해당하는 1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로이터는 “지난해 11월 카프리홀딩스는 태피스트리와의 인수합병 실행 과정상 실수, 세계적인 럭셔리 상품 수요 둔화 등으로 예상보다 더 큰 분기 매출 감소를 발표했다”고 전했다.1978년 잔니 베르사체가 창업한 패션 브랜드 베르사체는 메두사 머리를 브랜드 상징으로 내세우는 등 화려하고 대담한 디자인으로 알
미국 동부 항만 노사가 자동화 기술 도입으로 인한 인력 감축을 막는 합의를 극적으로 타결했다. 인공지능(AI) 발달로 확산하는 자동화 기술 도입과 이에 대응한 일자리 보전 방안이 노사 합의를 통해 가까스로 매듭지어졌다. 앞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등을 산업 현장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치열한 노사 간 힘겨루기가 벌어질 것을 예고하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AI 대 인간 ‘일자리 전쟁’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대서양과 걸프 해안의 항만 노조인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에 가입한 미국 부두 노동자들은 고용주 측으로부터 6년간 약 62%의 임금 인상안과 자동화 기술 사용에 의한 고용 안정 장치를 보장받는 내용의 노사 합의를 이뤘다. 이로써 기존 39달러인 미 동부 항만 노조원의 시간당 임금은 63달러로 오른다.임금 인상은 작년 10월 동부 항만 노조가 47년 만에 첫 대규모 파업을 벌일 당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재로 3일 만에 잠정 합의를 이룬 사항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타결을 이룬 부분은 AI 도입에 의한 고용 안정 장치다. 지난해 첫 파업에서 임금 인상안에 잠정 합의를 본 이후 노사는 AI 도입 문제에 초점을 맞춰 오는 15일을 마감 시한으로 협상을 벌여왔다.새 협약에 따르면 동부 항구에서 여러 대의 기계를 한 명의 부두 노동자가 동시에 관리하는 반자율 크레인 사용은 계속 허용된다. 하지만 새로운 반자율 장비를 추가하는 회사는 추가된 크레인당 한 명의 부두 노동자를 고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현재 반자율 크레인 116대를 운영하는 버지니아 항구는 수년에 걸쳐 반자율 크레인 36대를 새로 도입할 계획으로, 36대의 크레인마다 한 명의 부두 노동
미국 동부 항만 노동자들이 자동화 기술로 인한 인력 감축을 막는 노사합의에 극적 타결했다. 일자리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산업 현장에 도입하는 것을 사실상 방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대서양과 걸프 해안의 항만 노조에 가입한 미국 부두 노동자들은 고용주 측으로부터 향후 6년간 약 62%의 임금 인상안과 자동화 기술 사용에 의한 고용 안전 장치를 보장받는 노사합의를 이뤘다. 이로써 기존 39달러였던 미 동부 항만 노조원들의 시간당 임금은 63달러로 오르게 된다.임금 인상 부분은 작년 10월 동부 항만 노조가 47년 만에 첫 대규모 파업을 벌였을 당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재로 3일 만에 잠정 합의를 이뤘던 사항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타결을 이룬 부분은 AI 도입에 의한 고용 안전장치다. 지난해 첫 파업에서 임금 인상안에서 잠정 합의를 본 이후 노사는 AI 도입 문제에 초점을 맞춰 오는 15일을 마감 시한으로 협상을 벌여왔다.새 협약에 따르면 동부 항구에서 여러 대의 기계를 한 명의 부두 노동자가 동시에 관리하는 반자율 크레인 사용은 계속 허용된다. 하지만 새로운 반자율 장비를 추가하는 회사는 추가된 크레인 한 대당 한 명의 부두 노동자를 고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현재 반자율 크레인 116대를 운영하는 버지니아 항구의 경우 향후 몇 년에 걸쳐 반자율 크레인 36대를 새로 도입할 계획인데, 36대마다 한 명의 부두 노동자를 추가로 채용해야 한다.부두 노동자의 일자리 보호는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의 주된 관심사였다. 이번 합의로 인해 자동화 관련 새 기술을 도입하려는 해운회사들의 비용 부담이 늘어
미국 정부가 전 세계 국가를 3개 등급으로 분류해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첨단 반도체 공급량을 통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국, 러시아 등 적대국에 수출을 통제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들과 물밑 거래로 AI 반도체를 넘겨 온 국가를 걸러내겠다는 취지다. ○美 동맹국에는 무제한 공급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에만 AI 반도체를 제한 없이 수출하고 나머지 국가에는 구매할 수 있는 양을 한정하거나 틀어막는 새로운 수출 통제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바이든 행정부는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AI 반도체 판매를 국가별, 기업별로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AI 개발이 우방국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세계 기업들이 미국 기준을 따르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는 AI 경쟁으로 관련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시기에 반도체 수출 통제를 세계 대부분으로 확대하는 모양새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바이든 정부는 구체적으로 각국을 3개 등급으로 나눠 수출을 제한할 계획이다.소수의 미국 우방국들로 구성된 최상위 등급 국가는 근본적으로 미국산 반도체를 지금처럼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다. 미국 한국 일본 대만 네덜란드 영국 독일 캐나다 호주 등 18개국이 여기에 포함된다. 적대국은 미국산 반도체 수입이 실질적으로 막힌다. 중국 홍콩 러시아 북한 이란 베네수엘라 쿠바 벨라루스 이라크 시리아 등 20여 개국이 해당한다.나머지인 세계 대부분 국가는 AI 반도체를 수입할 수 있는 총 연산력(computing power)에 상한이 설정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등급 국가 또는 2등급 국가에 본사를 둔 기업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공급받을 수
미국 정부가 전 세계 국가들을 3개 등급으로 분류해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첨단 반도체의 공급량을 통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국, 러시아 등 적대국에 대한 수출 통제는 물론 이들과 물밑 거래를 통해 AI 반도체를 넘겨 온 국가들을 걸러내겠다는 취지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국에만 AI 반도체를 제한 없이 수출하고 나머지 국가들에는 구매할 수 있는 양을 한정하거나 틀어막는 새로운 수출 통제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수출규제는 이르면 오는 10일 발표될 수 있다.바이든 행정부는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AI 반도체의 판매를 국가별, 기업별로 제한하고자 한다. AI 개발이 우방국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세계 기업들이 미국의 기준을 따르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는 AI 경쟁으로 관련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시기에 반도체 수출통제를 세계 대부분으로 확대하는 모양새가 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구체적으로 각국을 3개 등급으로 나눠 수출을 제한할 계획이다.소수의 미국 우방국들로 구성된 최상위 등급 국가들은 근본적으로 미국산 반도체를 지금처럼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미국과 한국 일본 대만 네덜란드 영국 독일 캐나다 호주 등 총 18개국이 여기에 포함된다. 적대국들은 미국산 반도체 수입이 실질적으로 막히게 된다. 중국·홍콩, 러시아, 북한, 이란, 베네수엘라, 쿠바, 벨라루스, 이라크, 시리아 등 20여개국이 이에 해당한다.나머지인 세계 대부분 국가는 AI 반도체를 수입할 수 있는 총 연산력(computing power)에 상한이 설정된다. 블룸버그에 따르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더 오래, 더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이 영국에서 구현된다. 액체 공기 에너지저장장치(LAES)를 통해서다.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하이뷰파워는 최근 자금 조달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잉글랜드 북서부 맨체스터 인근에 액체 공기 에너지저장장치를 건설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장주기에너지저장(LDES) 시설 중 하나가 될 해당 플랜트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는 탄소 배출이 없지만 바람 세기와 햇빛 강도에 따라 발전량이 들쑥날쑥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잉 생산된 전기를 저장해뒀다가 전기가 모자랄 때 공급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가 늘고 있다.하지만 전기의 특성상 통상 4시간 이내로 저장하는 ESS가 대부분이다. 또한 양수 발전소는 8시간 이상 길게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대신, 대규모 댐이 필요하다는 지리적 한계를 갖고 있다. 하이뷰파워가 개발하고 있는 액체 공기 ESS는 기존 ESS의 이 같은 단점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 기술은 풍력, 태양광 발전량이 풍부한 시기에 전력을 사용해 공기를 정화 및 건조시킨 뒤 냉각해 액체 상태로 만든다. 액체 공기는 단열된 탱크에 저장되며 전기가 필요할 때 고압으로 펌프질해 재가열 및 팽창되어 고압 가스를 생성하고 이를 통해 터빈을 구동한다.하이뷰파워가 건설 중인 플랜트가 완공되면 300메가와트시(MWh)의 저장 용량을 확보하고 최장 6~8시간 동안 시간당 50MW의 전기 출력이 가능해진다. 2018년부터 소규모 액체 공기 ESS를 운영해 온 하이뷰 파워는 향후 스코틀랜드를 포함해 영국 전역에 4개의 대
지난해 1년 간 320%에 달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독일 지멘스 에너지의 상승세가 올해도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풍력 터빈을 제조하는 자회사 가메사의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장기 전망이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다.주력 사업부인 가스 터빈과 전력망 기술 부문은 인공지능(AI) 열풍에 의한 전력 수요 급증 호재로 탄력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분할 상장된 미국 경쟁사 GE베르노바의 주가 상승세를 토대로 지멘스 에너지의 재평가가 더욱 긍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풍력 자회사 가메사 딛고 날아오른다" 독일 증시에서 지멘스 에너지는 8일(현지시간) 기준 1년 사이에 34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7일 기준 종가는 53.7유로로 장을 마감했다. 2020년 지멘스에서 분사 후 상장된 지멘스 에너지의 주가는 2023년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당시 저금리 시대에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하는 성장 전략을 채택했지만, 2022년 인플레이션이라는 큰 벽에 부딪혔다.풍력 터빈, 전력망 장비 등을 제공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에너지 업계 관행에 따라 장기 계약을 맺어 판매 가격을 고정해둔 탓에 수익성이 급속도로 악화했다. 여기에 가메사를 인수한 지 1년여 만인 2023년 6월 가메사의 풍력 터빈 부품 고장률이 급증하는 문제가 불거졌다. 당시 가메사의 기업 가치는 '마이너스 120억 유로'로 평가됐고, 이는 지멘스 에너지의 전체 가치 평가를 끌어내리는 결과를 낳았다.지멘스 에너지 주가는 4개월 만에 70%나 급락해 2023년 10월 6유로 선까지 떨어졌다. 베렌베르크의 필립 불러 애널리스트는 "당시 지멘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덴마크령 그린란드와 파나마운하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무력을 동원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 중국과 러시아 입지가 커진 것을 바로잡는다는 명분으로 동맹국을 향한 군사 행동까지 선택지에 올려놓은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영토 확장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러시아로부터 보호”트럼프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파나마운하와 그린란드를 장악하기 위해 군사력 또는 경제적 강압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두 사안 중 어떤 것에 관해서도 확언할 수 없다”며 “약속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 그는 멕시코만 이름을 ‘아메리카만’으로 바꾸겠다며 “아름답고 적절한 이름”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파나마운하 사용료 인하를 주장하면서 1977년 협약으로 파나마에 넘긴 운하 운영권의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지난달 타계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파나마운하 이슈를 환기시켰다. 트럼프 당선인은 “카터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관할권을 미국에서 파나마로 이양하는 협정을 체결한 당사자”라며 “오늘날 파나마운하는 사실상 중국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그는 “중국과 러시아 선박이 그린란드를 누비고 다니도록 할 수 없다”며 “그린란드가 미국의 일부가 된다면 매우 악랄한 외부 세계에서 그곳을 보호하고 아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덴마크령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무력 동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들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입지가 커진 것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군사 행동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트럼프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파나마운하와 그린란드의 장악을 위해 군사력 또는 경제적 강압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두 사안 중 어떤 것에 대해서도 나는 확언할 수 없다"며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인이 글로벌 동맹과 자유무역이 아닌 경제적 강제와 일방적인 군사력에 의존하는 2기 외교 정책의 의제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파나마 운하 사용료 인하를 요구하면서 1977년 협약으로 파나마에 넘긴 운하 운영권의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는 지난달 타계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파나마 운하 이슈를 환기시켰다. "카터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관할권을 미국에서 파나마로 이양하는 협정을 체결한 당사자"라면서 "오늘날 파나마 운하는 사실상 중국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혀 온 트럼프 당선인은 그린란드를 자치령으로 두고 있는 덴마크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였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 선박들이 그린란드를 누비고 다니도록 할 수 없다"면서 "그린란드 주민들의 독립 및 미국 편입 의사가 투표로 확인될 경우 덴마크가 그것을 저지하지 못하도록 덴마크에 대한 고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의 호실적이 글로벌 반도체 주식을 일제히 끌어올렸다. 폭스콘의 어닝서프라이즈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 덕분이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데이터센터에 연간 800억달러(약 117조76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것도 호재로 작용해 반도체주 동반 랠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폭스콘 호실적 뒤엔 엔비디아AI 칩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6일(현지시간) 3% 넘게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3.43% 오른 149.4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7일의 148.88달러를 웃돌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작년 말 128달러 선까지 빠져 조정 국면을 보였지만 올 들어 다시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이날 주가 상승은 엔비디아 협력업체인 폭스콘이 호실적을 발표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폭스콘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조1300억대만달러(약 95조12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평균 추정치인 13%를 웃돌았다. 이어 폭스콘은 올해 1분기에도 상당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폭스콘은 애플 아이폰을 조립·생산하는 업체로 유명하지만, AI 서버 등 데이터센터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네트워킹 관련 장비도 생산한다. 엔비디아 반도체를 사용하는 AI 서버와 같은 장비를 조립하고 제조한다. 최근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서버용 GB200 칩을 장착한 하드웨어를 생산하기 위해 멕시코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 중이다.AI 서버 관련 장비를 생산하는 폭스콘의 실적은 해당 장비에 필요한 핵심 구성 요소인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수요 증가를 간접적으로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의 호실적이 전 세계 반도체 주식을 일제히 끌어올렸다. 폭스콘의 어닝서프라이즈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산업의 전반적인 성장세를 보여주는 지표로 작용했기 때문이다.지난주 말 마이크로소프트가 AI 데이터센터에 연간 800억달러(약 117조76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뒤 잇단 업계 희소식에 반도체주 동반 상승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AI 칩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6일(현지시간) 3% 넘게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3.43% 오른 149.4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7일의 148.88달러를 뛰어넘은 역대 최고가다. 작년 말 128달러 선까지 떨어지며 조정 국면을 맞는 듯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다시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특히 이날 주가 상승세에는 엔비디아의 협력업체인 폭스콘이 호실적을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전날 폭스콘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조1300억 대만달러(약 95조12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평균 예상치(13%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1분기에도 상당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폭스콘은 애플의 아이폰을 조립·생산하는 업체로 유명하지만, AI 서버 등 데이터센터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네트워킹 관련 장비도 생산한다. 엔비디아 반도체를 사용하는 AI 서버와 같은 장비를 조립하고 제조한다. 최근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서버용 GB200 칩을 탑재한 하드웨어 생산을 위해 멕시코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 중이다.AI 서버 관련 장비를 생산하는 폭스콘의 관련 호실적은 해당 장비에 필요
미국 공화당이 감세와 지출 삭감, 국경 보안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최우선 국정 의제를 하나로 묶은 법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공화당이 트럼프 당선인의 각종 의제를 의회에서 단번에 추진하기 위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으로 불리는 단일 법안 접근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만족시키는 정책적 균형을 찾으려면 향후 몇 달간 치열한 협상이 필요할 수 있지만, 공화당 내 다양한 분파를 통합하는 데는 이 같은 접근법이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트럼프 당선인이 공개적으로 관련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 다만 그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단일 법안 접근법을 점점 더 지지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전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략 회의에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공화당 의원에게 “트럼프 당선인이 하나의 큰 법안을 선호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방식이 공화당 의원을 통합하고 세금 감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판단에서다.공화당이 2017년 도입한 세금 감면은 의회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올해 말 만료된다. 이 경우 미국 가구의 62%가 세금 인상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다. 공화당 의원들은 “세금 감면에 대한 불확실성이 기업 투자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만약 감세 정책과 같은 패키지로 묶으면 세금 감면보다 다른 항목에 더 관심이 있는 의원들이 전체 법안에 찬성표를 던질 수 있다는 게 공화당 주류의 판단이다.또 하원 지도자들이 투표를 위해 모든 의원을 소집해야
미국 뉴욕시 맨해튼 도심부로 진입하는 승용차에 혼잡통행료 최고 9달러(약 1만1000원)가 부과된다.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은 5일 0시(현지시간)부로 맨해튼 60번가 이남 도심부에 진입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혼잡통행료 징수 프로그램을 개시한다고 4일 밝혔다. 통행료는 진입하는 차량 종류와 시간에 따라 다르게 책정됐다. 일반 승용차 기준으로 혼잡 시간대 9달러, 야간 시간대 2.25달러(약 3300원)가 부과된다. 미국에서 혼잡통행료가 부과되는 것은 뉴욕시가 처음이다.맨해튼 도심부와 연결되는 유료 터널로 진입할 경우에는 혼잡통행료가 일부 감면된다. 뉴욕시는 혼잡통행료 부과로 도심부 교통 정체가 감소하고 MTA의 재정난을 타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혼잡통행료 수입을 기반으로 채권을 발행해 150억달러(약 22조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MTA는 마련된 재원으로 노후한 지하철 노선을 보수하는 등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선할 방침이다.뉴욕시는 지난해 6월 말 혼잡통행료 징수를 개시할 계획이었으나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서민층 부담을 이유로 들어 지난해 6월 초 시행을 보류했다. 당시 호컬 주지사의 갑작스러운 결정을 두고 대선을 고려한 정치적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는 대선이 끝난 직후 혼잡통행료 부과 추진을 재개하면서 통행료(승용차 기준)를 당초 계획한 15달러(약 2만2000원)에서 9달러로 낮췄다.김리안 기자
“동해가 예뻐서 보러 오면 뭐 합니까. 자기 이름을 찾아줘야죠.” 지난달 말 방문한 강원 동해시 묵호진동. 동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언덕 위에 다소 이질적인 건물이 있다. 한국식 기와지붕이 덮인 흰색 벽에는 유럽식 그릇과 소품이 장식돼 있다.대문 옆에는 ‘독일 여자 유디트가 동해 고(古)지도와 독도 지도를 전시하는 집’이라는 문패가 걸려 있다. 개관한 지 이제 막 2주차에 접어든 무료 전시관 겸 유럽 소품 판매점이다. 이곳엔 동해가 ‘한국해’로 표기된 고지도 4점의 실물과 이에 관한 설명이 담긴 영상이 전시돼 있다.이곳 주인은 독일 괴팅겐 출신 유디트 크빈테른 씨(52)다. 그는 20여년 전 독일에서 철학박사 과정을 밟던 남편 이희원 씨(63)를 만나 결혼한 뒤 2000년 한국에 정착했다. 한양대 안산캠퍼스와 강릉원주대 등에서 11년간 독문학 초빙교수로 일한 그는 요즘 고지도에 꽂혀 있다. 2023년 3월 독일 퓌르스텐베르크를 방문한 게 계기가 됐다.당시 이들 부부는 도자기로 유명한 퓌르스텐베르크에서 한국에 들여올 빈티지 물건을 찾고 있었다. 경기 여주에서 운영 중인 창고형 가게에서 판매할 유럽 앤티크 소품을 찾아보기 위해서였다. 당시 들른 도자기박물관에서 크빈테른씨의 눈에 들어온 건 옛날 지도였다. 1744년 영국에서 제작된 세계지도에 한국의 동해가 ‘한국해(Sea of Corea)’로 적혀 있는 걸 발견하면서다.그는 “너무 놀라웠다”고 했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크빈테른씨는 300~400년 전엔 이역만리 떨어진 곳에서도 동해를 한국의 바다로 인정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일제강점기를 전후로 국제 사회에서 동
미국 공화당이 감세와 지출 삭감, 국경 보안 등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최우선 국정 의제를 하나로 묶은 법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공화당이 트럼프 당선인의 각종 의제를 의회에서 단번에 추진하기 위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라 불리는 단일 법안 접근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만족시키는 정책적 균형을 찾으려면 향후 몇 달간의 치열한 협상이 필요할 수 있지만, 공화당 내 다양한 분파를 통합하는 데에는 해당 접근법이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트럼프 당선인이 공개적으로 관련 입장을 밝힌 바는 없다. 다만 그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단일 법안 접근법을 점점 더 지지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전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략 회의에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트럼프 당선인이 하나의 큰 법안을 선호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방식이 공화당 의원을 통합하고 세금 감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판단에서다.공화당이 2017년 도입한 세금 감면은 의회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올해 말 만료된다. 이 경우 미국 가구의 62%가 세금 인상을 겪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공화당 의원들은 "세금 감면의 운명에 대한 불확실성이 기업 투자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만약 국경 보안 자금과 지출 삭감 등을 감세 정책과 같은 패키지로 묶을 경우 세금 감면보다 다른 항목에 더 관심이 있는 의원들이 전체 법안에 찬성표를 던질 수 있다는 게 공화당 주류의 판단이다.또 하
애플이 아이폰 등에 들어간 음성 비서 시리로 몰래 개인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소송에서 소비자들에게 거액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총 9500만달러(약 1400억원) 규모의 예비 합의안을 지난달 31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에 제출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2014년 9월 17일부터 지난해까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시리가 장착된 애플 기기를 사용한 소비자는 기기당 합의금 20달러를 받는다. 합의금을 받을 수 있는 기기는 1인당 최대 5개로 제한된다. 미국 내에서 해당 기기를 구입·소유한 점과 그 기기에서 시리가 동의 없이 활성화됐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소송 청구인들은 “음성을 통해 시리를 불러내지 않았는데 몰래 활성화돼 사용자 대화 내용을 엿들었고, 일부 대화 내용은 광고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에 공유됐다”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기본적 인권 보호를 위한 투쟁’이라고 표현해온 애플의 오랜 개인 보호 정책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애플은 합의안에서 청구인들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합의안은 법원 승인을 거쳐야 효력을 얻는다. 애플은 청구 자격이 있는 소비자 가운데 3∼5%만 합의금을 요구할 것으로 예측했다.김리안 기자
"동해가 예뻐서 보러 오면 뭐합니까. 자기 이름을 찾아줘야죠."강원도 동해시 묵호진동. 동해 바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언덕 위의 논골길에 다소 이질적인 건물이 있다. 한국식 기와 지붕이 덮인 흰색 벽에는 유럽식 그릇이나 소품 등이 장식돼 있다. 대문 옆에는 '독일 여자 유디트가 동해 고(古)지도와 독도 지도를 전시하는 집'이라는 문패가 걸려 있다. 개관한 지 이제 막 2주차에 접어든 무료 전시관 겸 유럽 소품 판매점이다. 이곳엔 동해가 한국해로 표기된 고지도 4점의 실물과 이에 관한 설명이 담긴 영상들이 전시돼 있다.이곳의 여주인은 독일 괴팅겐 출신 유디트 크빈테른(52) 씨다. 그는 20여년 전 독일에서 철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남편 이희원(63) 씨를 만나 결혼한 뒤 2000년 한국에 정착했다. 한양대 안산캠퍼스, 강릉 원주대학교 등에서 11년 간 독문학 초빙교수로 일한 적도 있는 그는 최근 고지도에 꽂혀 있다. 2023년 3월 독일 퓌어스텐베르크를 방문한 게 계기였다.당시 이들 부부는 도자기로 유명한 퓌어스텐베르크에서 한국에 들여 올 빈티지 물건들을 찾고 있었다. 경기도 여주에서 운영 중인 창고형 가게에서 판매할 유럽 앤티크 소품들을 들여오기 위해서였다. 당시 들른 도자기 박물관에서 유디트 씨 눈에 들어온 건 뜬금없이 옛날 지도였다. 1744년 영국에서 만들어진 세계지도에 한국의 동해가 한국해(sea of corea)로 적혀 있는 걸 발견하면서다.크빈테른 씨는 "너무 놀라웠다"고 했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그는 '300~400년 전엔 이역만리 떨어진 곳에서도 동해를 한국의 바다로 인정해주고 있었다'는 사실에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미국 국채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물 폭탄을 맞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부가 연간 1조달러 이상 재정적자를 내면서 국채 발행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어서다. 특히 이미 적정 발행량을 초과한 단기 국채(T-bills)를 차환하는 과정에서 발행해야 하는 중장기 국채 가격이 급락(금리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 국채 ‘폭탄’CNBC는 1일(현지시간) “고정 수익(채권) 투자자들은 지난해 채권 시장 붕괴에 이어 올해도 여러 도전 과제에 직면했다”며 “그중 하나가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단기 국채의 만기 문제”라고 보도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미국 국채 규모는 3조달러로 추산된다. 이 중 상당분은 미국 재무부가 최근 몇 년간 대량으로 발행한 단기 국채다.매년 재정적자가 누적되면 재무부는 이를 메우기 위해 계속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 미국 정부는 최근 몇 년간 주로 단기 국채를 발행해 적자 자금을 충당해왔다. 부채 한도 및 예산 적자와 관련한 당파 싸움, 정부 운영을 유지하기 위한 긴급 자금 필요 등이 원인이었다. 단기 국채는 상환 기간이 짧은 대신 이자율이 낮다는 장점도 있다.문제는 이로 인해 시장에서 감당할 수 있는 단기 국채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는 점이다. 투자자문사 스트라테가스리서치파트너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통상 총 국채 발행량의 약 20%를 단기 국채로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안정적인 정부 부채 구조를 위해 선호되는 비율이다. 스트라테가스는 현재 28조2000억달러인 총 국채 발행 잔액에서 20% 비율을 넘는 ‘초과 단기 국채’가 2조달러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톰 치치우리스 스트라테가스 채권 부문
글로벌 채권 시장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매물 폭탄을 맞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부의 예산 적자 규모가 연간 1조 달러가 넘는 상황이 지속되면 이미 기준선을 초과한 단기 국채(T-bills) 발행량이 중·장기 국채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채권 가격 하락(금리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CNBC는 1일(현지시간) "고정 수익(채권) 투자자들은 지난해 채권 시장 붕괴에 이어 올해도 다수의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그 중 하나가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단기 국채의 만기 문제"라고 보도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미국 국채 규모는 약 3조 달러로 추산된다. 이 중 상당수는 미 재무부가 최근 몇 년간 대량으로 발행한 단기 국채다.매년 1조 달러 이상의 예산 적자가 지속되면 미 재무부는 이를 메우기 위해 계속해서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 미국 정부는 최근 몇 년간 주로 단기 국채를 발행해 적자 자금을 충당해왔다. 부채 한도 및 예산 적자와 관련한 당파 싸움, 정부 운영을 유지하기 위한 긴급 자금 필요 등이 원인이었다. 단기 국채는 상환 기간이 짧은 대신 이자율이 낮다는 장점도 있다.문제는 이로 인해 시장에서 감당할 수 있는 단기 국채의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는 점이다. 투자자문사 스트라테가스 리서치 파트너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통상 총 국채 발행량의 약 20%를 단기 국채로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안정적인 정부 부채 구조를 위해 선호되는 비율이다. 스트라테가스는 현재 28조2000억달러인 총 국채 잔액(미국 정부의 부채 총량)에서 해당 비율을 넘는 '초과 단기 국채'가 2조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톰 치치우리스 채권 부문 책임자는 "올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서슴지 않는다. 지난해 11월엔 당선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캐나다에 대해 25% 관세 부과 카드를 꺼내들었다. 캐나다가 미국의 핵심 자원 공급국인데도 말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관세 부과가 두려우면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는 조롱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캐나다에서는 "대(對)미국 에너지 수출을 중단해 본때를 보여주자"는 반응이 나왔다. 에너지·자원을 협상 지렛대로 쓰자는 주장이다. 그러나 최근 캐나다의 협상력의 중요 부분이 약해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과거 수십년 간 미국에 전기를 수출해 온 캐나다가 지난해부터는 오히려 미국산 전기를 더 많이 수입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가뭄 등 이상 기후에 수력 발전량 급감한 캐나다 1일(현지시간) 미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는 2023년 9월에서 2024년 6월 사이의 기간 동안 미국으로부터 상당량의 전력을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약 20년 간 미국에 초과 전기를 수출해오던 추세가 뒤바뀐 것이다. 이는 세계 3위 수력 발전국인 캐나다(캐나다 전체 발전량의 62%가 수력에서 나옴)에서 최근 가뭄 등으로 인해 수력 발전량이 급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캐나다의 공식 가뭄 모니터에 따르면 퀘벡, 브리티시컬럼비아, 매니토바와 같은 주요 수력 생산 주에서는 매우 심각하거나 중간 강도 이상의 가뭄을 겪고 있다. EIA는 "가뭄으로 인해 캐나다 서부 지역의 저수지로 유입되는 물이 줄었다"고 했다. 가뭄 등 이상 기후에 의한 수력 발
미국 주식시장에서 옵션 거래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통적으로 전문투자자의 리스크 헤지를 위해 활용되던 옵션 투자에 개인투자자들이 뛰어들면서 옵션시장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옵션 결제 기관 OCC 자료를 인용해 “올해 평균적으로 하루 약 4800만 개 옵션 계약이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작년보다 9% 증가한 수치로, 1973년 관련 데이터가 기록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다. 옵션 거래 건수는 5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특정 일자까지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권리를 제공하는 옵션 투자는 투자자가 주식시장의 방향성에 베팅할 수 있게 한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헤지를 위해 전문투자자가 주로 사용해왔다. 옵션 계약은 주로 단기 투자로 이뤄져 잭팟을 터뜨릴 수 있지만 손실을 볼 가능성도 매우 크기 때문이다.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 옵션 거래 중 개인투자자 비중은 2023년 초 23%에서 작년 9월 기준 29%로 높아졌다. 캐서린 클레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글로벌마켓 글로벌파생상품 책임자는 “소매 투자자 진입이 옵션시장의 성장을 계속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많은 분석가는 옵션 거래가 더욱 확산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고금리 기조에서 최근 금리 인하로 돌아서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귀환이 암호화폐 등 투기 자산의 가치 동반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는 점에서다.개인 옵션 투자자의 활동은 주식시장의 선행 지표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정 주가 상승에 베팅이 몰리면 해당 주식이 실제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주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종주국인 미국에서 AI용 데이터센터 열풍에 대한 역풍이 불고 있다. 최근 2년 새 미국 부동산이 시니어주택, 아파트 등 생존에 필수적인 건물보다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훨씬 더 많이 투자되면서다.28일(현지시간) 미국 부동산 서비스 업체 그린스트리트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데이터센터 총재고(완공된 건물 용량)는 2023년과 2024년 각각 연평균 43%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같은 기간 다가구주택, 시니어주택, 셀프스토리지 등 기타 부동산 유형의 총재고 평균 증가율은 3% 미만에 그쳤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금리로 다른 모든 유형의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 열정이 감소한 시기에도 데이터센터 투자는 미국 전역에서 번창했다”고 전했다. 애틀랜타가 대표적이다. 애틀랜타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은 다른 주요 도시보다 더 빠르게 늘고 있다. 메타(옛 페이스북),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X(옛 트위터) 등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 모두 애틀랜타에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거나 새로 계획하고 있다.애틀랜타의 저렴한 전기요금, 조지아주 정부의 세금 혜택, 탄탄한 기존 통신 인프라 등이 데이터센터 입지로 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부동산 회사 CBRE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데이터센터에 공급된 전력 용량은 전년 동기보다 76% 급증했다. 이에 따라 최근 데이터센터 확장 속도와 데이터센터에 할당된 토지와 수도, 전기 등 자원 양이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애틀랜타 주민은 “데이터센터가 주택, 소매 유통점같이 더 시급하게 필요한 건물과 경쟁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한다. 지난 9월 애틀랜타 시의회는 대중교통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의 종주국인 미국에서 AI용 데이터 센터 열풍에 대한 역풍이 불고 있다. 최근 2년 새 미국 부동산이 시니어주택, 아파트 등 생존에 필수적인 건물보다 데이터 센터를 짓는 데 훨씬 더 많이 투자되면서다.28일(현지시간) 미국 부동산 서비스 업체 그린스트리트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데이터 센터 총재고(완공된 건물 용량)는 2023년과 2024년 각각 연평균 43%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다가구주택, 시니어주택, 셀프스토리지 등 기타 부동산 유형의 총재고 평균 증가율은 3% 미만에 그쳤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금리로 인해 다른 모든 유형의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 열정이 감소한 시기에도 데이터 센터 투자는 미 전역에서 번창했다"고 전했다. 애틀랜타가 대표적이다. 애틀랜타에서 데이터 센터 건설 속도는 다른 주요 도시들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메타(옛 페이스북),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X(옛 트위터) 등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이 모두 애틀랜타 지역에 데이터 센터를 운영 중이거나 새로 계획하고 있다.애틀랜타의 저렴한 전기 요금, 조지아주 정부의 세금 혜택, 탄탄한 기존 통신 인프라 등이 데이터 센터 입지로 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부동산 회사 CBRE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에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데이터 센터에 공급된 전력 용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76% 급증했다. 이에 따라 최근 데이터 센터의
핀란드가 발트해 해저케이블 손상 사건과 관련해 일명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를 나포하고 사건 연루 여부를 수사 중이다.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핀란드 경찰과 국경경비대는 ‘에스트링크-2’ 전력케이블 손상을 일으킨 것으로 의심되는 유조선 ‘이글S’호를 억류하고 선박 승무원들을 조사했다. 사고 지점 반경 3㎞에는 비행금지령을 내렸다.당국은 이 선박이 러시아가 석유·연료 운송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이용하는 ‘그림자 함대’에 속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스트링크-2 전력케이블은 전날 돌연 가동이 중단됐다. 무연 휘발유 3만5000t을 선적한 이글S호가 전력케이블 사고 지점 인근에서 속도를 급격히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FT는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뉴질랜드 속령 쿡 제도에 등록된 이 유조선은 러시아에서 이집트로 석유를 운송 중이었으며, 사건 당시 케이블 위를 지나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핀란드 경찰은 선박에서 닻이 발견되지 않은 정황에 비춰 해당 닻이 케이블을 절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또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독일을 각각 잇는 통신케이블 총 4개도 추가로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러시아에 의한 사보타주(파괴공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김리안 기자
글로벌 전기 무기화-中유럽의 대표적인 에너지 공급국인 노르웨이가 '전기 장벽'을 검토하고 있다. 송전 케이블로 전력 거래 시장을 연결하는 현행 방식을 재협상하거나 아예 폐기하겠다는 구상이다. 자국 전기를 싼값에 끌어다 쓰는 주변국 때문에 국내 전기료가 급등하는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서다.유럽연합(EU) 차원에서 영국을 상대로 전기를 무기화하는 방안도 나왔다. 영국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를 했으니 전력 시장에 대해 자유롭게 접근하도록 놔둬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국내 전기료 안정화부터" 노르웨이의 전기 무기화2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노르웨이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노동당과 중앙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덴마크와 연결된 전력 인터커넥터(해저 케이블 등 국가 간 전력망) 스카게락을 폐기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중앙당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영국, 독일과의 전력 연결망(노르드링크, 노스시링크 등)도 계약 조건을 재협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는 최근 노르웨이에서 전기 요금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독일과 북해에서 바람 세기가 약해지는 '둥켈플라우테(Dunkelflaute)' 현상이 길어지면서 풍력 발전량이 급감하자 인접국들이 노르웨이산 전기를 대량 수입한 결과다. 노르웨이 남부의 전기 요금(도매 기준)은 이달 중순 킬로와트시(KWh)당 13크로네(약 1600원)까지 치솟았다. 2009년 이후 최고치이자 직전 주에 비해 20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테리예 아슬란드 노르웨이 에너지 장관은 "정말 끔찍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노르웨이 정치권에서 국내 전기료 안정화를 우선시해 유권자 표심을 공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예고한 관세 인상안으로 인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의 평균 가격이 3000달러 가량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울프리서치를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제안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의 평균 가격을 약 3000달러 높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멕시코와 캐나다가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들의 주요 제조국이라는 점에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다.자동차 쇼핑 웹사이트 에드먼즈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3만 달러 이하 가격의 저가 차량 중 3분의 1 가량이 멕시코에서 생산되고 있다. 닛산 센트라, 포드 매버릭 등이 대표적이다. 저가 차량의 멕시코산 비중은 10년 전만 해도 약 20%에 불과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차량 제조 비용을 줄이기 위해 멕시코를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면서 비중이 급격히 늘었다.이에 트럼프식 관세로 인한 추가 비용은 단기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저렴한 차량과 SUV 등에 큰 타격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WSJ는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혼다 시빅 세단과 같은 저가형 모델도 관세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관세는 차량 부품에도 적용돼 제조업체와 소비자의 비용을 더욱 증가시킬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기아의 미국 법인 대표인 스티븐 센터는 "모두가 꽤 큰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간단히 말해 제발 관세를 부과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아는 멕시코에서 소형 세단인 포르테와 K4를 생
핀란드가 발트해 해저케이블 손상 사건과 관련해 일명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를 나포하고 연루 여부를 수사 중이다.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핀란드 경찰과 국경경비대는 에스트링크-2 전력케이블 손상을 일으킨 것으로 의심되는 유조선 '이글S'호를 억류하고 선박 승무원들을 조사했다. 사고 지점 반경 3㎞에 대해서는 비행금지령을 내렸다.당국은 이 선박이 러시아가 석유·연료 운송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이용하는 '그림자 함대'에 속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스트링크-2 전력케이블은 전날 돌연 가동이 중단됐다. 무연 휘발유 3만5000t을 선적한 이글S호가 전력케이블 사고 지점 인근에서 속도를 급격히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FT는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뉴질랜드 속령 쿡 제도에 등록된 이 유조선은 러시아에서 이집트로 석유를 운송 중이었으며, 사건 당시 케이블 위를 지나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핀란드 경찰은 선박에서 닻이 발견되지 않은 정황에 비추어 해당 닻이 케이블을 절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또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독일을 각각 잇는 통신케이블 총 4개도 추가로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러시아에 의한 사보타주(파괴공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카야 칼라스 외교안보 고위대표 공동명의로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핵심 기반 시설을 겨냥한 '의심스러운 공격'의 하나"라고 했다.이어 "유럽의 핵심 기반 시설을 고의로 파괴하는 모든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선박은 러시아의 전쟁자금을 대고 안보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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