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중 하나인 굿피플은 종교와 문화, 국경을 초월해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들을 돕기 위해 1999년 설립됐다. 굿피플이 케냐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농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코이카와 함께 진행한 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 케냐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굿피플과 코이카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지난 3년 동안 코이카 민관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케냐 서부에 위치한 나쿠루 카운티 수부키아 지역에서 농가 소득증대사업을 진행했다. 두 기관은 수부키아 지역 농민 501명에게 천연 살충 성분이 있는 국화이자 고부가가치 작물인 ‘제충국’ 묘목 170만 그루와 4동의 제충국 생화 건조장, 농업용 물탱크 및 농기구를 지원했다.더불어 수부키아 지역의 제충국 재배 농민을 중심으로 제충국 재배자 협동조합을 설립 및 운영할 수 있게 돕고, 농업 효율성 제고 및 지속가능한 제충국 농업 환경 구축을 위한 역량강화 교육을 연 20회 이상 실시했다. 지역 내 우수 협동조합을 방문하는 등 현장 체험학습 기회도 꾸준히 제공했다.이처럼 굿피플은 제충국 생산, 건조, 판매 및 유통까지 농업 가치사슬 전반을 개선함으로써 농민들이 재배와 판매 역량을 키우고 농산물의 시장경쟁력을 확보해 소득 증대를 도모할 수 있도록 힘썼다.그 결과 조합원 수가 2022년 138명에서 2024년 말 기준 359명으로 260% 이상 증가했으며, 수부키아 지역 농민 2000여명의 제충국 판매 및 유통을 관리하는 농민 협동조합으로 성장했다.아울러 굿피플은 제충국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 참여 농민들과 함께 수확용 앞치마도 제작했다. 앞치마에는 제충국 생화를 담을 수 있는 넓은 주머니가 있어 효율적으로
얼마 전 한 모임에 초대받았다. 장소는 서울시립미술관. 퇴근 후 찾아가 보니 증권사 대표, 대학교 총장, 사모펀드 운용사 부회장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로비에 마련된 만찬장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서울시립미술관 후원회 설립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오랜 시간 함께 활동해온 사람들의 모임이어서 그런지 시종일관 활기차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2014년 3월 사단법인으로 출발한 후원회는 현대미술의 저변 확대와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 증진을 위해 소장품 기증, 예술인 창작 지원, 후원금 조성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최은주 미술관장은 미술관이 어려울 때마다 도와주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가 바로 후원회라며 감사를 표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의 '키다리 아저씨'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립미술관에 후원회가 왜 필요할까 싶지만 국립중앙박물관, 예술의전당, 국립발레단 등 상당수 공공 문화예술 기관에는 민간의 자발적인 후원회가 존재한다. 예술의전당 후원회는 누적 후원금이 10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단테,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르네상스 시기에 활약한 예술가 뒤에 메디치 가문이 있었듯이 문화예술이 꽃피기 위해서는 든든한 후원자들이 필요하다.그런데 최근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민간 후원이 위축되고 있다. 2020년 550억원까지 불어났던 국내 문화예술단체의 기부금 수입은 2021년 396억원, 2022년 392억원으로 급감했다. 한국과 미국 문화예술단체의 재원 구조를 뜯어보면 한국의 기부금 비중은 3%로 미국(30%)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자체 수입 비중도 한국은 18%로 미국(60%)보다 낮다. 한국의 문화예
지난달 10일 한강 작가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발표가 나온 이후 문학 번역가들이 일등공신으로 재조명받았다. 외국어 실력뿐 아니라 문학성까지 갖춰야 하는 문학 번역가들은 작가와 전 세계 독자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문학 번역가들 못지않게 한강의 노벨상 수상에 기여한 곳이 있다. 바로 국내 출판사와 서점이다. 재능 있는 작가를 발굴·육성하는 출판사가 없었다면, 전국 곳곳에서 책을 공급하는 서점이 없었다면 한강은 오늘날과 같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국내 출판시장은 최근 단군 이후 최대 불황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상황이 어렵다. 갈수록 쪼그라드는 출판산업국내 출판시장 불황의 출발점은 독서율 하락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성인 독서율은 10년 전인 2013년 72%이던 것이 지난해엔 43%까지 추락했다. 지난 1년간 책을 한 권 이상 읽은 사람이 성인의 절반이 채 안 된다는 얘기다. 대다수 성인이 ‘독서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또는 ‘다른 매체나 콘텐츠를 이용한다’는 이유로 책을 멀리하고 있었다. 스마트폰 등장 이후 독서율 하락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독서율이 60~70%대인 점에 비춰보면 한국의 독서율 하락은 지나치게 가파르다.독서율 하락은 출판사에 직격탄이 됐다. 영업 실적이 공개된 국내 출판사의 작년 총매출은 4조9336억원으로 10년 전(5조5147억원)에 비해 10.5% 줄었다. 같은 기간 총영업이익은 70.1% 급감했다. 책 도매업체들은 줄줄이 문을 닫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동네 서점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영화 ‘전,란’을 개막작으로 선정함으로써 국내 영화계에 중요한 화두를 하나 던졌다. 바로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영화의 정의에 관한 질문이다. 이 영화는 조선시대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박정민 분)과 그의 몸종(강동원 분)이 임진왜란 발발 후 각각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만나 대립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작품의 완성도, 출연 배우들의 면면, 제작자가 박찬욱이라는 화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개막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 9월 초 ‘전,란’이 개막작으로 정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영화인은 비판을 쏟아냈다. 왜 그랬을까. 개막작 '전,란'에 쏟아진 비판비판은 크게 두 갈래였다. 우선 ‘전,란’이 전형적인 상업영화라는 점을 문제 삼는 이들이 있었다. BIFF는 독립영화제가 아니다. 하지만 그동안 완성도 높은 독립영화나 작가주의 영화를 주로 개막작으로 선정한 역사를 감안하면 가능한 문제 제기다.‘전,란’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이기 때문에 개막작이 될 자격이 없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런 주장의 기저에는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국내 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는 넷플릭스에 대한 영화인의 경계심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다른 이유도 있다.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영비법)에 담긴 영화에 관한 정의 때문이다. 2006년 제정된 이 법은 영화를 ‘영화 상영관 등의 장소 또는 시설에서 공중에게 관람하게 할 목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전,란’처럼 애초에 온
골프존뉴딘그룹이 MZ 골퍼를 대상으로 골프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전사적 캠페인 ‘2030 골프존 페스타’를 진행한다.대한골프협회가 발표한 ‘2023 한국골프지표’에 따르면 향후 골프를 칠 의향이 있는 잠재 골프 비경험자는 평균 41.7%로 그중 30대가 46.4%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서 금전적 여유가 될 경우 참여하고 싶은 운동종목으로 ‘골프’가 1위에 선정됐다.골프존뉴딘그룹은 스크린골프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골프존, 골프용품 시장점유율 1위 골프존커머스, 전국 20개의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골프코스 토털 서비스 기업 골프존카운티 등 골프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골프존뉴딘그룹 지주회사인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최덕형 대표이사는 “2030 젊은 세대가 골프에 보다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실속 있는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골프존뉴딘그룹은 2030 세대를 비롯한 전 골퍼들의 골프 참여에 도움을 주고 골프 업계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미래 전략을 구상해 골프의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골프존뉴딘그룹의 첫 연합 캠페인 ‘2030 골프존 페스타’는 ‘2030 골퍼의 꿈을 응원합니다’라는 주제로 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한 달간 1985~2004년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골프존은 골프존 앱에 가입한 2030 회원들을 대상으로 전국 골프존파크 및 골프존 스크린골프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2000원 이용권을 증정한다. 이용권은 10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발행되는 이용권은 약 100만 장 규모로
고대 그리스에서는 경제를 ‘유용한 것을 지향하는 행위’로, 문화는 ‘아름다운 것을 지향하는 행위’로 정의했다. 그러면서 문화를 경제보다 우월한 것으로 여겼다. 실용주의가 지배하던 근대에는 경제를 인간 활동의 핵심으로 봤고, 문화는 잔여적 활동으로 간주했다. 우선순위는 정반대지만 고대와 근대의 공통점은 문화와 경제를 상호 분리해 생각했다는 것이다.현대 사회로 접어들어 대중문화 시대가 열리자 경제와 문화는 불가분한 관계로 얽혔다. 문화 자체가 하나의 상품이 됐고, 문화가 경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한 나라의 국력을 결정짓는 것은 경제인데, 경제에서 최고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게 문화라는 인식이 생겨났다.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은 자국 문화의 대외 확산을 통해 경제 영토 확장을 도모해 왔다. 문화의 힘이 초일류 선진국의 필수 조건이 된 것이다. 글로벌 주류 문화로 부상한 한류미국 정치학자 조지프 나이는 1990년 ‘소프트 파워’라는 개념을 ‘사람의 마음을 끄는 힘으로 원하는 것을 얻는 능력’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한 나라의 소프트 파워를 결정하는 요소로 정치적 가치관, 대외 정책, 문화 세 가지를 꼽았다. 글로벌 소프트 파워 경쟁에서 한국의 비교우위는 분명 문화에 있다. K팝, K무비, K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가 세계 각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콘텐츠 수출액은 2013년 49억달러에서 2022년 133억달러로 불어났다. 콘텐츠는 바이오헬스(163억달러), 컴퓨터(159억달러)에 이어 한국 3대 수출품에 올랐다. 프랑스 철학자 기 소르망이 한국을 문화와 상품을 동시에 수출하는 5개
K팝이 세계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던 2010년대 중반 국내에서도 아레나(대형 공연장)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K팝 산업 발전, 관광 인프라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 ‘1석 3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경기도와 서울시가 뛰어들었다. 경기도는 2016년 CJ ENM을, 서울시는 2018년 카카오를 아레나 건설 및 운영을 담당할 민자 사업자로 선정했다. 그런데 지난 7월 초 경기도는 일산에 ‘CJ라이브시티’를 건설하기 위해 CJ ENM과 맺었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고, 서울시는 창동에 들어설 ‘서울 아레나’ 착공식을 열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 전담팀까지 만들어 지원서울 아레나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정치적 승부수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 초기 집권여당의 잠룡 중 한 명이었지만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았다. 박 전 시장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강북 균형 개발’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창동에 서울 아레나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2021년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자 ‘박원순표 서울 아레나’ 사업은 추진 동력을 잃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형 공연장은 수익을 내기 쉽지 않아 자칫 ‘제2의 세빛둥둥섬’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오 시장은 그러나 2022년 4월 카카오와 서울 아레나 건설을 위한 협약을 맺었고, 서울시 산하에 사업을 지원하는 전담팀도 만들었다. 서울시 권역별로 문화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는 비전까지 제시했다. 경쟁 정당 전임자가 시작한 대형 사업을 자신의 사업으로 끌어안은 것이다.CJ라이브시티 사업 추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CJ ENM은 2016년 라이브시티 사업자로 선정된
2020년 2월 20일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영화 ‘기생충’ 제작진과 출연진 20여 명이 청와대에 초청받았다. 제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것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문화예술의 우수성이 세계에 알려졌다”고 감사를 표했다. 2022년 6월 12일엔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용산 대통령실을 찾았다. 두 사람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것이 우리의 국격이고, 국가발전의 잠재력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축하했다. 지금 와서 보니 한국 영화는 이때를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조용히 끝난 칸 국제영화제지난 5월 폐막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가 봉착한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한국 영화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쟁 부문에 단 한 작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비경쟁 부문에서도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만 상업영화 대작을 초청하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포함됐을 뿐이다. ‘주목할 만한 시선’ ‘비평가주간’ 등 주요 비경쟁 부문에는 들어가지 못했다.칸에서의 초라한 성적표는 최근 몇 년간 한국 영화산업이 겪은 드라마틱한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2020년 초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화제작 현장과 극장은 올스톱됐다. 넷플릭스를 필두로 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은 팬데믹을 기회로 삼아 고속성장했다. 상당수 영화제작 인력은 OTT 시리즈물 제작 시장으로 넘어갔다. 대중도 굳이 극장에 가지 않아도 볼거리가 많다는 걸 깨달았다. 그 결과 콘텐츠 소비 습관이 근본적
경기 부천시는 1914년 부평과 인천의 일부 지역이 합쳐지면서 탄생했다. 1973년 단행된 행정구역 대개편 때 ‘부천군’에서 ‘부천시’로 승격했다. 경인공업지역의 중심지 역할을 하면서 1980년대 말 경기도에서 인구 1위 도시였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성남시 고양시 용인시 등지에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부천시에선 인구가 유출되기 시작했다. 도시의 위상도 과거만 못하게 됐다.요즘 부천시가 전국 1등 자리를 다투는 게 하나 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클래식 음악 전용관 부천아트센터다. 부천시청 바로 옆에 자리 잡은 부천아트센터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음향 설비를 갖추고 있어 개관 직후부터 클래식 연주자와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았다.클래식 공연장이 가져온 변화부천시가 1108억원을 들여 지은 부천아트센터는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설계한 영국의 에이럽(ARUP)사가 밑그림을 그렸다. 총 1445석 규모, 객석이 무대를 감싸는 빈야드 구조, 세계 최초로 시도된 이중 음향 반사판 등 클래식 음악 연주와 감상에 최적화된 공연장으로 지어졌다. 만석 시 잔향시간을 2.11초까지 구현할 수 있어 국내 클래식 공연장 중 통영국제음악당과 더불어 ‘투톱’으로 평가받고 있다.부천아트센터 덕분에 부천 시민들은 굳이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최정상급 연주자들의 공연을 즐기고 있다. 지난 1년간 조성진 백건우 김선욱 장한나 조수미 손열음 등이 부천아트센터 무대에 올랐다. 오는 17일에는 임윤찬의 피아노 리사이틀도 예정돼 있다.부천시 관계자들은 부천아트센터에 대해 “오랜 진심으로 지은 공연장”이라고 말한다. 최초 계획부터 개관까지 무려 28년의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
러시아는 한때 대표적인 문화예술 강국이었다.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톨스토이 등 수많은 거장을 배출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들이 남긴 문화예술 유산을 활용해 매년 한 국가를 선정, ‘러시아 시즌’을 진행해왔다. 세계 최정상급 러시아 예술단체의 순회공연과 전시회 등을 집중 개최하는 형식이었다. 러시아 문화예술에 대한 각국 대중의 호감을 러시아에 대한 호감으로 치환하려는 의도였다. 잇따라 취소되는 '러시아 공연'2022년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선 러시아 문화예술 보이콧 운동이 전개되기 시작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전쟁(내전 제외)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항의와 우크라이나 국민을 향한 연대의 표시였다. 러시아 출신 세계적인 음악가로 손꼽히는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 등의 공연이 세계 각지에서 잇달아 취소됐다.한국에서도 최근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이달 중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러시아의 발레 공연 ‘모댄스’가 전격 취소된 것. 주연 격인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의 과거 이력이 문제가 됐다. 볼쇼이 발레단 수석무용수인 자하로바는 ‘살아있는 전설’ ‘신이 내린 몸’이라는 극찬을 받아온 세계 최정상 발레리나다. 푸틴이 이끄는 통합러시아당 연방의원을 지냈고,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에 지지 서명을 하는 등 ‘친푸틴’ 행적이 부각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러시아 문화예술 보이콧은 문화예술과 정치의 관계를 어떻게 볼 것인가와 관련한 문제다. 상호 별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세계 대공황 직후인 1936년 발간한 저서 <고용·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을 통해 당시 주류였던 고전학파의 자유방임 이론에 반기를 들었다.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를 닦은 케인스였지만 문화예술 분야에 대해서만큼은 생각이 달랐다.케인스는 영국 음악예술진흥위원회 초대 회장으로 활동할 때 “문화예술 정책은 ‘팔길이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간의 손과 몸이 팔 길이만큼 떨어져 있듯이 문화예술과 정부도 적정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정부는 문화예술에 대해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해선 안 된다는 게 케인스의 소신이었다.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말아야최근 국내에서 일부 문화예술 정책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논란을 지켜보면 팔길이 원칙의 현대적 재해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도서정가제가 그런 사례다. 2003년 처음 도입된 도서정가제는 말 그대로 책을 판매할 때 ‘정가(定價)’에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온라인 서점의 가격 파괴 공세로부터 지역 중소 서점을 보호하고, 출판시장의 다양성을 제고한다는 게 취지였다. 정부가 상품 가격을 통제한다는 점에서 제도 도입 때부터 반대 의견이 적지 않았다. 정부가 지난 1월 온라인 창작물인 웹툰과 웹소설은 도서정가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영세 서점은 대형 서점보다 더 높은 할인율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영화산업에 대한 ‘홀드백(Hold Back)’ 법제화 논란도 비슷한 사례다. 정부가 1월 말 모태펀드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는 영화는 홀드백 조건을 준수해야 한다고 발표한 게
문화체육관광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콘텐츠 수출액은 2022년 약 132억달러로 2차전지(100억달러)와 가전 수출액(80억달러)을 뛰어넘었다. 세계 곳곳에서 K콘텐츠 열풍이 몰아친 결과다.새해 들어서도 낭보가 전해졌다. 지난 16일 한국계 이성진 감독이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 시상식에서 8관왕에 올랐다. 이날 소셜미디어에선 ‘성난 사람들을 K콘텐츠로 볼 수 있느냐’는 요지의 글이 간간이 올라왔다. 감독상·작가상·남우주연상 수상자가 모두 한국계이니 K콘텐츠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이들의 국적은 미국인이니 K콘텐츠로 보긴 힘들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K콘텐츠 수출 2차전지 추월2022년 에미상 6관왕을 차지한 ‘오징어 게임’은 어떨까. 이 작품도 넷플릭스 오리지널이긴 하지만 황동혁 감독의 국적이 한국이기 때문에 K콘텐츠로 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세계 각국 제작자 간 협업 구조가 자리잡은 상황에서 무엇이 K콘텐츠인지 엄밀하게 정의 내리긴 쉽지 않아 보인다.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콘텐츠의 ‘국적’보다는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누가 가져가는지가 더 중요하다. 콘텐츠 흥행의 과실이 어떻게 배분되는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넷플릭스의 독식 구조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에 따르면 국내 영상 콘텐츠 제작자 입장에서 넷플릭스는 △넉넉한 제작비 △사전제작 시스템 정착 △과감한 스토리 허용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 기회 제공 등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덕분에 2019년 ‘킹덤’을 시작으로
2023년을 돌아보면 미국 경제는 우려했던 것보다 강했고, 중국 경제는 기대했던 것보다 약했다. 작년 이맘때쯤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긴축으로 실물경제 냉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Fed는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잠재우는 데 성공한 듯하다.중국 경제는 올 하반기께 회복세로 돌아서고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생길 공백을 메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했다. 작년 말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를 선언한 데다 통화·재정 정책을 동원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는 그러나 과거와 같은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회복 탄력성 둔화된 中경제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분석 기사에서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고려하지 않고 중국 경제의 미래를 전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에서 부동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중국 경제가 그동안 고속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로 다양한 요인이 거론됐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동산이었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모든 토지가 국가 소유였다. 개혁·개방 초기 중국의 지방정부는 ‘토지사용권’을 부동산 개발업체에 매각함으로써 재정수입을 충당했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이 땅에 도시화에 필요한 주택 및 상업용 부동산을 건설했다. 이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소득 증가→부동산 수요 증가→부동산 투자 확대’라는 선순환이 이뤄졌다.중국 주택 가격은 그러나 작년 6월 이후 최근까지 2개월을 제외하고 전년 동월 대
올 상반기 미국 뉴욕주에선 ‘가스레인지 전쟁’이 벌어졌다. 주의회가 신축 건물에서 화석연료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바람에 가스레인지를 쓸 수 없게 된 것이 발단이었다. 법안의 취지는 온실가스 감축이었지만 주민들은 “개인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한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결국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 “연방정부는 가스레인지 사용 금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사태를 진화해야 했다. 오늘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탄소중립 정책이 처한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2015년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파리기후협정이 채택될 때만 해도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인식됐다. 이란 터키 리비아 등 7개국을 제외한 대부분 나라가 협정에 참여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이상과 현실의 충돌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뉴욕주처럼 탄소중립 정책에 반대하거나, 피로감을 표출하는 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녹색정책(green)과 반발(backlash)을 합친 ‘그린래시(greenlash)’란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다. 미국에선 내비게이터CO2라는 벤처기업 주도로 중·서부 5개 주를 가로지르는 대규모 파이프라인 건설이 추진됐다. 탄소를 땅속에 가두는 탄소포집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일방적 토지 수용과 안전성을 우려한 지역사회의 반대로 내비게이터CO2는 지난달 프로젝트 중단을 선언했다. 네덜란드에선 지난해 지구온난화 유발 물질로 꼽히는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가축사육 농가 3000곳을 폐쇄하는 방안을 추진하다가 농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기도 했다. 탄소중립 문제는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선 이미 민감한 정
올 들어 미국과 중국이 요란하게 패권 경쟁을 벌이는 동안 중동에서는 ‘조용한 격변’이 일어나고 있었다. 주요 등장인물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그리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였다. 세 사람 모두 중동 평화 실현에서 정치적 이해관계가 일치했다. 하지만 지난 7일 단행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반인륜적 테러는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모든 것을 바꿔놓은 하마스상원 외교위원장 출신인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당시 대외 문제에서만큼은 강점을 보일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른바 ‘미치광이’ 외교로 망쳐놓은 대외관계를 정상화할 적임자로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중동 문제에서만큼은 처참한 실패를 맛봐야 했다.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전격 철수하면서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존재감은 급속하게 약화하기 시작했다.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의 배후로 의심받아온 빈 살만 왕세자를 공개 비난함으로써 중동 지역 최대 친미 국가였던 사우디와의 관계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워싱턴 조야에서는 미국의 중동 전략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반성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후 미국은 이스라엘과 사우디 간 국교 정상화, 이른바 ‘중동 데탕트’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중동의 맹주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 국교 정상화는 중동 지역 질서를 바꿀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시 주석은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약화하는 틈을 발 빠르게 파고들었다. 올해 초 중동의 앙숙인 사우디와 이란의 외무장관이 중국 베이징에서 화해의 악수를 하도록 중재했다. 시 주석은 지난 6월엔 중국을 방문
[지금 세계는 新자원 전쟁 중] ①글로벌 자원전쟁 판도가 달라졌다 일본은 희토류가 전혀 나지 않는 나라다. 이 때문에 2010년까지만 해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필요한 희토류의 약 90%를 중국에 의존했다. 하지만 2022년 한국이 희토류의 85.7%를 중국에 의존하는 반면 일본은 60%까지 의존도를 낮췄다. 중국은 센가쿠 열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이 가열된 2010년 희토류 가운데 하나인 네오듐의 일본 수출을 사실상 금지했다. 네오듐은 일본의 주력 수출 차종인 하이브리드차 모터의 필수 원료였다. 네오듐 수입이 막히자 일본내 가격이 10배 치솟았고, 하이브리드차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이 일은 일본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를 줄이는 전환점이 됐다. 미국지질조사소에 따르면 2021년 전세계에서 생산된 희토류는 28만t이었다. 이 가운데 60%가 중국에서 생산됐다. 2~3위인 미국과 미얀마의 비중은 15%와 9%에 불과했다. 또 희토류의 분리·정련은 거의 100% 중국에서 이뤄진다. ‘탈(脫) 중국’이 말처럼 쉽지 않은 이유다. 일본은 기술력과 수입처 다변화로 맞섰다. 2018년 도요타자동차는 네오듐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신형 자석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도요타 계열사로 일본 최대 자동차 부품사인 덴소가 철과 니켈만 사용하면서 네오듐 자석 이상의 성능을 가진 자석을 개발해 수년 내 실용화할 계획이다. 네오듐 영구자석을 최초로 개발한 국가 가운데 하나인 일본은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2001~2021년 네오듐 영구자석 관련 특허의 60.5%인 855건을 일본 기업이 보유하고 있다. 특허 보유 10대 기업 중 8곳이 신에츠화학, 히타치금속 등 일본 기업이다.1990년대 삼성전기, 쌍용, LG금
글로벌 공급망을 둘러싼 미중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미국이 중국의 첨단기술 발전에 대한 제재를 단계적으로 강화하자, 중국은 갈륨 수출통제 등 ‘자원 무기화’로 맞대응하고 있다. 미국이 9일(현지시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같은 첨단 분야에서 미국 기업의 중국 투자를 제한 또는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면서 중국의 맞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중국은 이달부터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작했다. 중국의 갈륨 수출통제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 조치의 일환으로 네덜란드가 오는 9월부터 일부 반도체 생산 설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한 직후 발표됐다. 미국 주도 대중 공급망 흔들기에 대한 맞대응이다. 중국은 갈륨과 게르마늄 시장 점유율잉 각각 94%와 83%에 달한다. 미국도 2018~2021년 사이 갈륨 수입량의 53%가 중국에서 왔다. 게르마늄 중국 의존도도 54%다.갈륨은 차세대 전력 반도체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마이크로LED(발광다이오드) 등 디스플레이 제조에 쓰인다. 게르마늄은 반도체 공정용 가스 소재로 활용된다. 갈륨과 마그네슘 수출 제한의 파급력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아직 시장 활용도가 크지 않아서다. 문제는 세계 광물 시장을 장악한 중국이 전선을 확대하는 경우다. 세계 광물 공급을 틀어쥔 중국이 수출통제 광물을 계속 추가할 수 있다. 유럽연합(EU)의 핵심 원자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핵심 원자재 51종 가운데 중국이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광물은 33종에 달한다. 테르븀 디스프로슘 에르븀 루테튬 등 10종은 중국이 100% 장악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희토류와 흑연의 수출통제에 나설 경우 세계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치
‘화양연화(花樣年華)’란 말은 1990년대를 풍미한 홍콩 영화감독 왕자웨이의 영화 제목으로 우리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을 뜻한다. 대외환경 면에서 한국의 화양연화를 꼽으라면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은 1992년부터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2016년까지가 아닐까 싶다.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덕을 보는 이른바 ‘안미경중(安美經中)’의 시대였다. 최근 미·중 패권 경쟁 격화 과정에서 한·중 관계가 악화할 조짐을 보이자 안미경중을 언급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최대 교역대상국이기 때문에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칙적으로 맞는 말이지만, 안타깝게도 과거와 같은 수준의 안미경중은 이제 쉽지 않을 것 같다. 세 가지 기본 전제가 바뀌었기 때문이다.美 "中은 전략적 경쟁자"우선 미국의 대중(對中) 전략이 달라졌다. 1979년 미·중 수교 이후 미국의 대중 전략은 ‘관여(engagement)’가 핵심 기조였다. 중국을 세계 경제에 편입시킴으로써 미국 중심의 자본주의 체제를 확대하는 것이다. 이는 미국 다국적 기업의 이해관계에도 부합했다. 1989년 톈안먼 사태 직후처럼 양국 관계가 잠시 냉각된 적은 있지만, 대중 정책의 큰 흐름은 유지됐다. 2011년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처음 언급한 ‘피벗투아시아(pivot to Asia: 아시아로의 회귀)’정책은 대중전략 변화의 신호탄이었다. 이후 2017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변곡점으로 미국의 대중전략은 180도 달라졌다. 그해 말 발표한 ‘국가안보전략보고서’에서 미국은 수교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이자 현 국제질서의 ‘도전자’로 규정했다. 일
주식시장에서도 학습효과는 작동한다.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시장에선 “10년 만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는 얘기가 회자했다. 1997년 외환위기 때 주식시장이 폭락했다가 반등한 것을 염두에 두고 나온 말이었다. 2008년에 학습 내공이 부족했던 사람들은 2020년 초 코로나19 위기가 시작됐을 때 기민하게 움직였다. 록다운으로 경제활동 자체가 중단되는 미증유의 위기를 맞아 세계 주식시장은 곤두박질쳤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속전속결로 무제한 양적완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주식시장은 다시 한번 드라마틱한 ‘V자형’ 반등에 성공했다. 몇 차례 위기를 거치면서 주식시장에선 ‘나쁜 뉴스는 좋은 뉴스다’라는 등식이 형성됐다. 경제적으로 좋지 않은 뉴스도 주식시장에는 좋은 뉴스로 작용하는 현상을 지칭하는 얘기다. 위기 때마다 반등한 주식시장작년 3월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이후에도 시장은 나쁜 뉴스를 기다렸는데, 이전과는 버전이 조금 달랐다. 경기 둔화로 고용시장이 악화하면 Fed가 기준금리 인상 행진을 멈출 것이고, 이때를 분기점으로 주식시장은 본격적인 상승 랠리를 펼칠 것이란 게 시장의 시나리오였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아마존, 메타 등 미국 테크기업들이 정리해고를 단행한다는 소식을 주식시장에서 호재로 받아들인 이유다. 이달 4일 시장이 손꼽아 기다리던 소식이 전해졌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2월 구인 건수가 약 993만 건으로 202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000만 건을 밑돈 것. “기준금리 인상으로 노동시장을 냉각시키려는 Fed의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인플레이션 진정에 대한 기대로 주
※Today's Pick은 매일아침 여의도 애널리스트들이 발간한 종목분석 보고서 중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가 변경된 종목을 위주로 한국경제 기자들이 핵심 내용을 간추려 전달합니다.??????주목할 만한 보고서 효성티앤씨-"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전망"??????목표주가 : 60만원(유지) / 현재주가 : 42만1000원투자의견 : 매수(유지) / IBK투자증권[체크 포인트]-효성티앤씨의 올1분기 실적 눈높이를 상향할 필요. 동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01억원으로 전분기대지 흑자전환하며 시장 기대치(147억원)를 크게 상회할 전망.-주력 제품인 스판덱스는 전 분기에 이어 완연한 실적개선이 예상. 중국 리오프닝 효과로 중국 수요 증가 및 중국의 수출감소가 있었고, 작년 증설을 완료한 중국 플랜트가 3분기부터 정상가동하며 물량·원가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올해 2분기 실적 또한 글로벌 패션업체들의 성수기를 대비한 스판덱스 재고 축적 확대, 중국 스판덱스 플랜트의 온기가동, 인도 법인의 증설분 본격 상업화로 3분기 연속 증익 추세가 이어질 전망. 카카오뱅크-"아직 어두울때 조금씩 대응 필요"??????목표주가 : 2만7000원→3만원 / 현재주가 : 2만5000원투자의견 : 중립→매수 / 현대차증권[체크 포인트]-동사 펀더멘털의 유의미한 개선을 위해서는 주택 관련 대출 성장이 필요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 지속으로 전세가격지수가 가파르게 하락. 2월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2014년도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감소하는 등 성장 기대감 크게 약화.-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 원인이 전세가 하락에 있다는 가정에서, 최근의 예상 금리 경로 등으로 미루어 봤을 때 아직 반등을 논
※Today's Pick은 매일아침 여의도 애널리스트들이 발간한 종목분석 보고서 중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가 변경된 종목을 위주로 한국경제 기자들이 핵심 내용을 간추려 전달합니다.??????주목할 만한 보고서 현대차-"실적개선 지속"??????목표주가 : 22만원→24만원 / 현재주가 : 17만4300원 투자의견 : 매수(유지) / DB금융투자[체크 포인트]-현대차의 2023년 1분기 실적은 매출 36조229억원(19% yoy), 영업이익 2조4224억원(26% yoy)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연체율 증가와 조달금리 상승으로 금융부문 수익성 악화 지속 전망. 자동차 부문은 핵심지역의 도매판매 증가와 낮은 인센티브가 유지되며 전년대비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전망.-미국내 현대차 주요 딜러들의 재고는 1~1.5개월 수준으로 추정. 따라서 동사의 도매판매 강세는 2023년 2분기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다만 하반기에도 도소매의 고른 판매 증가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수요 회복을 확인할 필요가 있음. 기아-"피크위에 더 있다"??????목표주가 : 9만5000원→10만5000원 / 현재주가 : 7만9600원투자의견 : 매수(유지) / 신한투자증권[체크 포인트]-동사의 1~2월 미국 판매 실적은 누적 11.3만대(23% yoy)로 테슬라(38%)와 함께 톱2의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음. 가격인하나 할인정책 없이 실현된 판매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큼.-국내 실적도 견조. 1~2월 누적판매 8.9만대(16% yoy)를 판매했는데 주력 RV차종은 전부 판매 순위권을 석권.-시장의 기대가 가장 쏠린 대형 SUV EV9도 공개. 동사 모델 라인업에서 최고가로 판매가 예정된 차종.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자가 없는 세그먼트로 판단돼 수요가 공
※Today's Pick은 매일아침 여의도 애널리스트들이 발간한 종목분석 보고서 중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가 변경된 종목을 위주로 한국경제 기자들이 핵심 내용을 간추려 전달합니다.??????주목할 만한 보고서 에코프로비엠-"판매량 강세와 계약체결 기대감의 합작품"??????목표주가 : 14만원→25만원 / 현재주가 : 20만9000원 투자의견 : 매수(유지) / 한국투자증권[체크 포인트]-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79% 상향조정. 2023년 목표 PER을 기존 50배에서 72배로 높였고, 추정 EPS는 14% 상향.-주가는 올들어 127% 상승했는데 삼성SDI 등 고객사의 신규 투자 계획 구체화 및 장기공급계약 체결 기대감 상승 때문.-2차전지 양극재 및 원재료 가격 하락 전환과 1~2월 전기차 판매 증가율 둔화로 업황이 강세라 단언할 수 없고, 올해 이익 컨센서스가 하향되고 있다는 점은 위험 요인. 삼성SDI-"빨라지는 증설, 이제 저평가 이유 없다"??????목표주가 : 85만원→105만원 / 현재주가 : 75만4000원투자의견 : 매수(유지) / 한국투자증권[체크 포인트]-삼성SDI는 그동안 내실(수익성) 위주의 수주전략으로 보수적인 성장전략을 펼쳐왔었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 자의든 타의든 수주행보가 공격적으로 변했음.-2026년 예상 CAPA를 기존 170GWh에서 230GWh로 상향. 이는 2022년말부터 연평균 30%가 늘어나는 것.-기존대비 60GWh 추가 상향의 근거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GM, 볼보, BMW 등으로부터 올해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기 때문. 삼성전기-"마침내 MLCC 회복 사이클"??????목표주가 : 19만원→20만원 / 현재주가 : 15만2000원 투자의견 : 매수(유지) / 키움증권[체크 포인
마켓리더의 시각김영민 토러스자산운용 대표횡보장미국과 한국 증시 모두 약 8-10개월간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약세장 최저점도 기록했고 강한 반등을 보이면서 강세장 진입의 징후도 보였지만 약세론자들이 주장하는 S&P 500 기준으로 3,000pt 부근까지 하락하지도 않았고 강세론자들이 주장하는 강세장 진입도 못한 채, 인플레이션 및 고용지표에 대한 데이터가 발표될 때마다 지수가 일진 일퇴를 거듭하고 있다. 이는 더딘 물가하락 속도로 인해 연준의 최종금리(Terminal Rate) 예상치가 높아짐에도 경기와 고용은 견조하기 때문이다.과거와 다른 미국 통계유가와 농산품 가격이 급등했고 근원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연준이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려서 소비심리를 크게 위축시켰고 장단기 금리차가 오랫동안 큰 폭으로 역전되었지만, 예상되던 리세션은 오지 않았다. 과거에는 없었던 이런 현상이 전개된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사상 최대의 재정 부양과 통화확장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엄청난 저축을 누적해 왔기 때문이다. 연준의 통화 환수에도 개인소비지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여행, 외식 등 비임대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줄지 않았다. 또한, 시장금리가 크게 높아졌음에도 일반가정의 대출이자 부담은 크게 늘지 않았다. 2008년 금융위기 시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40%였지만 장기간 저금리 지속으로 이 비중이 10%로 줄었고 이로 인해 주택시장이 시장금리에 덜 민감하게 되었고 연준의 금리정책도 예전처럼 신속하게 작동하지 않고 있다.글로벌 유동성미 연준이 자산을 줄이며 통화를 환수하고 있지만 작년 12월 이후 글로벌 유동성(M2)은 반등하고 있다. 환율효과로 미국
※Today's Pick은 매일아침 여의도 애널리스트들이 발간한 종목분석 보고서 중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가 변경된 종목을 위주로 한국경제 기자들이 핵심 내용을 간추려 전달합니다. 엘앤에프-"테슬라로 간다" ??????목표주가 : 38만원→39만원 / 현재주가 : 26만2000원 투자의견 : 매수(유지) / DS투자증권[체크 포인트]-엘앤에프가 지난달 28일 테슬라향으로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 공시를 발표. 계약기간은 2024~2025년이고, 금액은 3.83조원. 판매지역은 미국 및 기타지역.-엘앤에프는 CAPA(생산능력) 및 자본력 확장, 특정고객사 의존도, 업스트림 전략 등이 경쟁사 대비 저평가 요인이었으나 이번 테슬라향 공급으로 저평가가 해소중이라는 판단.-향후 관건은 테슬라의 배터리 내재화 비중이 높아지면서 매출다변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지, OEM과 계약을 통해 마진의 개선 여지가 있는지, 업스트림전략의 구체화 여부. 아난티-"대체불가한 브랜드 가치, 뒤따르는 실적"??????목표주가 : 1만원(유지) / 현재주가 : 7270원 투자의견 : 매수(유지) / DS투자증권[체크 포인트]-지난해 연간기준 매출액 3253억원(48.0% yoy), 영업이익 1152억원(92.9% yoy)으로 당사 추정치 소폭 하회했지만 일회성 비용 제외시 기대치에 부합. 2021년대비 큰 폭의 실적성장을 보여줘 탄탄해진 기초체력을 증명.-최근 시공과 분양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에게 높아진 미분양 위험이 아난티에는 적용되지 않음. 올 4월 준공예정인 빌라쥬드아난티는 이미 2022년 목표구좌 판매를 완료. -빌라쥬드아난티 분양실적을 제외한 2024년 예상 주당순이익 기반으로도 현재 주가는 PER 7배 수준으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마켓리더의 시각이한영 DS자산운용 주식운용 본부장요즘 펀드매니저들의 화두는 '순환매 장세'일 것이다.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빠르게 순환매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 자체도 화제거리 이지만, 이렇게 되면 자칫 잘못하면 주식형 펀드(벤치마크를 추종하는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은 시장 수익률을 이기지 못하는 이슈가 발생한다. 벤치마크를 추종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시장 수익률 대비 낮은 절대수익률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펀드의 유형에 상관없이 고객의 자금을 운용하는 입장에서 펀드매니저들은 누구든지 상승장에서 시장을 이기지 못했다는 점에서 극도의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구간이 된다. 따라서 왜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서 시장에 대한 판단을 해보고자 한다.필자가 과거 기고문에서 2023년은 지난 3년간 '부동산, 플랫폼, 방역' 규제가 집중되었던 중국에서 규제 완화라는 모멘텀이 환경의 변화를 촉발할 것이고, 이에 따른 낙수효과를 한국이 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결국 2000년에서 2010년 '중국의 제조업 성장기'에 한국 시장이 경험했던 '차화정', '전차군단' 장세처럼 국내 제조업의 반등이 발생할 것이고, 2010년에서 코로나 이전까지 경험했던, '중국의 소비와 플랫폼(신성장 산업) 산업의 성장'이 국내 기업의 턴어라운드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정리했던 적이 있다.실제 2022년 말에서 2023년 초사이 중국에 대한 방역규제 완화 조치에 따라 단계별로 해당 섹터의 종목들이 반등
※Today's Pick은 매일아침 여의도 애널리스트들이 발간한 종목분석 보고서 중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가 변경된 종목을 위주로 한국경제 기자들이 핵심 내용을 간추려 전달합니다.??????주목할 만한 보고서 LG전자-"1분기 계절성 기대, 확실한 대안 증명"??????목표주가 : 12만원→15만5000원 / 현재주가 : 11만1100원 투자의견 : 매수(유지) / IBK투자증권[체크 포인트]-LG전자의 2023년 1분기 실적은 이전 전망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추정. 1분기 영업이익은 9343억원 예상. 작년 1분기에 일회성 이익 반영된것 제외하면 28.1% 증가.-주요 사업부인 가전과 TV 수요가 크게 개선되지 못하겠지만 원재료 가격인하, 물류비용 하락, 마케팅 비용 개선등에 따른 효과가 반영될 전망.-향후 수요개선이 본격화하면 추가적인 이익개선도 기대. 섹터내 투자매력도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 카카오게임즈-"신작, 신작, 신작"?????? 목표주가 : 5만5000원(유지) / 현재주가 : 4만7700원 투자의견 : 매수(유지) / 하나증권[체크 포인트]-<아키에이지:워>는 아키에이지IP를 활용한 모바일 MMO로 카카오게임즈의 1분기 최대 기대작. 아키에이지 개발사인 엑스엘게임즈는 개발 자회사인만큼 해당 게임의 성공 여부가 매출과 영업이익에 주요한 모멘텀이 될 전망.-1월11일부터 진행한 사전 예약자수는 150만명을 달성.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실시하지 않았던 초기에 등록한 코어 유저수가 대작 게임 운영에 필요한 트래픽을 충분히 충족하는 것으로 판단.-2023년 비용성장은 매출 성장률(48%)을 하회하는 수준(38%)에 그칠 것으로 예상. 롯데정밀화학-"유럽 천연가스 하락에 따른 나비효과
마켓리더의 시각임태섭 크레스트아시아자산운용 전략자문(성균관대 MBA 교수)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며 금리인상은 이제 끝이 보이고, 중국과 유럽은 회복세로, 미국은 연착륙으로 가고 있다는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전격적인 리오프닝으로 인한 일시적 감염확산이 진정되기 시작하며 중국경제는 서비스섹터를 중심으로 급격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정부 역시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도 그동안의 경직된 정책에서 벗어나 좀더 유화적 자세를 보이고 있어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유럽경제는 유난히 포근했던 겨울 덕분에 에너지 위기를 모면하며 최악의 경기침체 시나리오에서 벗어나고 있다.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조업단축까지 감내해야 했던 제조업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또한, 지속되는 임금상승과 천연가스 가격의 폭락으로 가계의 실질소득이 높아지며 소비도 서서히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세는 아직까지 경기지표 같은 하드데이터보다는 구매관리자지수 같은 소프트데이터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경기가 저점을 통과할 때 때때로 목격되곤 한다.미 연준은 작년의 긴축 일변도에서 한 걸음 물러나 좀더 신중한 기조로 돌아섰다. 최근 금융여건이 급격히 완화되었음에도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당장 현재의 시장 분위기를 망칠 것 같지 않다. 미국경기도 둔화되고는 있으나 당장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신호는 아직 뚜렷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 오히려 금융여건이 완화되며 경기반등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경기침체를 가늠하는 척도였던 장단기 금리차가 100bp 이상으로 크게 역
※Today's Pick은 매일아침 여의도 애널리스트들이 발간한 종목분석 보고서 중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가 변경된 종목을 위주로 한국경제 기자들이 핵심 내용을 간추려 전달합니다.??????주목할 만한 보고서 카카오-"사측의 의지치를 높게 평가"??????목표주가 : 7만2000원→7만5000원 / 현재주가 : 6만3600원 투자의견 : 매수(유지) / 키움증권[체크 포인트]-카카오 목표주가를 7만2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상향조정. 동사 톡비즈 사업에 대한 의지치와 버티컬 AI 사업부문에 대한 잠재력을 멀티플에 선제적으로 투영.-카카오톡 개편에 기반한 톡비즈 사업 잠재력과 완화된 매크로 환경에서 긍정적 포인트 등을 감안시 동사를 포트폴리오에서 배제하면 해당 의사결정이 리스크가 될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히고자 함.-에스엠 지분 인수 관련 및 향후 전개가 동사 주가에 미칠 영향은 고려하지 않았음. 파크시스템스-"미세공정에서 AFM 수요증가"??????목표주가 : 13만원→17만원 / 현재주가 : 13만7400원 투자의견 : 매수(유지) / NH투자증권[체크 포인트]-파크시스템스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 상향 근거는 2022년 이후 실적 추정치 상향. 반도체 시장내 AFM사용처 확대 및 EUV마스크 리페어 장비 출하 본격화 등을 실적 추정에 반영.-회사가 개발한 EUV마스크 리페어 장비 NX-Mask 수주가 활발. 차세대 후공정 하이브리드 본딩에서 AFM 활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모멘텀.-업종내 회사 시장 점유율 및 기술력 등을 감안했을때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지속도 가능하다고 판단. 셀바스AI-"인공지능의 시대, 음성AI가 없다면 반쪽"??????목표주가 : NA / 현재주가 : 1
마켓리더의 시각이건민 BNK자산운용 주식운용 본부장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카지노는 뉴저지주의 애틀란틱시티와 더불어 가장 유명한 카지노 도시이다. 1931년 네바다주가 도박을 합법화하면서 벅시 시겔이라는 마피아가 사막인 라스베가스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의 세계적인 카지노 도시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카지노를 소재로 하는 상당수의 영화가 실제 라스베가스에서 촬영되지는 않았는데 한 영화가 세계 3대 분수쇼로 유명한 벨라지오 호텔에서 촬영이 되었고 큰 히트를 쳤는데 바로 조지클루니, 브레드피트, 줄리아로버츠 등이 출연한 오션스11 이라는 영화이다.1년 뒤 방영된 드라마 올인도 대다수의 촬영은 제주도에서 이루어졌지만 이례적으로 라스베가스 베네시안호텔에서의 촬영도 허가받았다. 라스베가스 내 호텔들은 영화 촬영장소로 허가 받기가 쉽지 않았지만 드라마 주연이었던 이병현, 송혜교가 아시아에선 유명한 배우들이라 향후 중국인들의 관광이 늘 것이라는 아시아 마케팅 담당자의 의견을 받아 힘들게 허가를 받았다고 한다. 지금이야 글로벌 배우가 되었고 한국 드라마가 넷플릭스에서 방영순위 1등도 하지만 이 때만 해도 변방의 작은 국가라고 느꼈을 것이다.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라스베가스 행사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정도로 글로벌 강국이 되었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가 주최하고 매년 1월 첫 주 개최되는 소비자 가전 박람회(이하 CES)에 미국 다음으로 많은 기업들이 참가하여 전체 전시 기업의 약 20%를 차지한 것이다. 메인 전시관에서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한 삼성전자와 전시장 입구에서 초대형 OLED로 이목을 끈 LG전자를 중
※Today's Pick은 매일아침 여의도 애널리스트들이 발간한 종목분석 보고서 중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가 변경된 종목을 위주로 한국경제 기자들이 핵심 내용을 간추려 전달합니다.??????주목할 만한 보고서 롯데관광개발-"정킷 사업 성과를 보여줄 원년"??????목표주가 : 1만3000원→2만원 / 현재주가 : 1만4020원투자의견 : 매수(유지) / KB증권[체크 포인트]-롯데관광개발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2만원으로 53.8% 상향 조정. 2023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중국 VIP 회복을 기대하며, 2024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4.7% 상향조정한데 따른 것.-최근 중국 정부가 해외 단체 여행을 재개(한국 제외)하고, 중국발 입국객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안정되면서 한국 방역당국이 중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예정됐던 2월말보다 앞당겨서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뉴스에 한중 교류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오영훈 제주지사가 중국인의 제주 무사증 입국 허용을 촉구하고 있어 롯데관광개발은 중국 VIP의 펜트업 수요에 기반한 중국 리오프닝 수혜가 기대됨. 롯데정보통신-"서프라이즈 스토리"??????목표주가 : 3만8000원→4만1000원 / 현재주가 : 2만8750원투자의견 : 매수(유지) / 신한투자증권[체크 포인트]-2022년 4분기 매출은 3183억원(32% yoy), 영업이익은 157억원(500%)를 기록. 4분기 신한추정치인 103억원을 상회하는 서프라이즈 실적. 데이터센터 운영, 자회사 매출 확대가 실적 성장을 견인.-2023년 △차세대 프로젝트 확대→그룹내 수주 증가 △데이터 센터 가동률 확대 △자회사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며 성장이 지속될 전망.-올해 영업이익 582억원(70% yoy)의 고성장이 예상.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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