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백광엽 논설위원
    백광엽 논설위원 논설위원실
  • 구독
  • [Editor's Note] 노후준비 '낭만 모드' 탈피해야

    ‘다이내믹 코리아’라는 슬로건이 있는 것처럼 한국 사회는 정말 역동적입니다. 변화의 속도는 현기증이 날 정도입니다. 1990년대에 등장해 세상을 놀라게 했던 X세대를 다룬 TV 드라마가 벌써 ‘복고’라는 이름을 달고 소비될 정도니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컴퓨터를 쓰면서 달라진 세상을 실감합니다. 제가 대학에 들어간 1980년대 중반에는 가장 앞선 문서작성기가 타자기였습니다. 아날로그 시대였지요. 군 제대 후 복학하니 그 3년 새 모든 게 바뀌었더군요.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컴퓨터 워드프로세서로 쓴 리포트만 인정하겠다고 해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부팅할 때도, 문서를 작성할 때도 매번 플로피디스크를 갈아 끼우던 ‘도스(DOS)’ 시절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전화기 잭을 컴퓨터에 연결한 뒤 PC통신에 빠졌던 낭만의 밤도 2000년 전후까지 이어졌지요. 마치 공기처럼 지금은 인터넷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이런 호사를 본격적으로 누리기 시작한 지는 불과 10여년입니다. 컴퓨터 없이도 내 손끝에서 모든 것이 가능해진 모바일 세상의 나이는 겨우 5세 정도네요. 그런데 이 같은 속도전과 담을 쌓은 것도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자녀에 대한 한국 부모들의 헌신일 겁니다. 자식의 행복한 삶을 위한다며 여전히 많은 걸 희생합니다. 그런 까닭에 무신경한 노후 대비는 예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지요. 상당수 중·장년층은 ‘어떻게 되겠지’ ‘국민연금이 있잖아’라는 ‘낭만 모드’로 세팅하고 있습니다. 상황은 더 나빠졌다고 봐야 합니다. 요즘 자녀들은 부모 봉양을 의무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은퇴에 당면해서가 아니라 중·장년 시기부터 실버금융상품에 주목해야

    2013.11.06 06:58
  • '원두(OneDo) 혁신' 설파한 이팔성 前우리금융 회장 "직원 개개인의 혁신이 1등 기업의 조건"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이 1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 2013'에 참석해 '원두(OneDo) 혁신'에 대해 강연했다. 원두 혁신은 이 전 회장이 재직 당시 우리금융을 '아시아 톱10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2010~2012년 3년간 시행한 경영혁신프로그램이다. 직원 한 사람(one) 한 사람이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자세로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고, 자발적으로 경영혁신을 실천(do)해 1등이 되자는 뜻을 담...

    2013.10.11 22:29
  • [창간49 도약하는 금융사] 현대해상, 상품·보상 서비스 차별화…정도경영 실천

    현대해상은 1955년 국내 최초의 해상보험 전업사로 출발해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대형 손해보험사다. 2012회계연도 자산이 20조9000억원, 원수보험료가 10조2000억원에 달한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하이카다이렉트와 자산운용사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등 7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다. 현대해상은 정도경영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이철영 사장은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보험사는 안정성과 지속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고객 중심의 정도경영으로 내실 성장을 이루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에게 필요한 상품을 개발·판매해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으며, 고객 만족은 완전판매와 서비스 경쟁력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불완전판매를 근절하고 소비자에게 쉽고 편리한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차별화된 상품과 보상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안정적인 자산운용도 중점을 두는 분야다. 세계적인 불황으로 저금리 저성장이 장기화되고 있어 자산운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저축성 보험 시장에서의 과도한 경쟁을 지양하고 주식 채권 이외에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기반의 기업 대출, 대체투자 및 구조화 상품 등을 적극 개발하고 있는 이유다. 현대해상은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일본 중국 미국 등지에서 해외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진출 7년째인 중국에서는 베이징 칭다오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화에 본격 나선다. 지점 형태로 진출한 미국에서는 현재 7개주에서 얻은 영업인가를 연내 9개주로 늘려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미국지점은 현지 보험사와의 제휴 영업 등에 주력해왔지만, 올해부터는 현지인들에게 주택종합

    2013.10.10 06:59
  • [창간49 도약하는 금융사] LIG손해보험, 자산 18조 우량기업…국내 1등 손보사 목표

    2009년 50주년을 맞은 LIG손해보험은 ‘100년 기업’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손해보험회사다. 지난해 기준 매출 8조9000억원, 자산 18조원의 우량기업이다. 세계적인 보험 전문평가기관인 미국 A.M.베스트로부터 재무와 경영상태가 우수함을 뜻하는 A등급(A-)을 9년 연속 획득했다. 이 회사는 탄탄한 재무구조 외에도 장점이 많다. 특히 창의적인 상품과 서비스 개발로 한국 손해보험업의 선진화를 이끌어왔다. 1996년 3월 업계 최초로 자동차보험 긴급출동 서비스인 ‘매직카 서비스’를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LIG 매직카’는 혁신적인 서비스로 평가받으며 큰 호응을 얻어 국내 자동차보험의 대표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주력 상품인 장기보험 부문에서도 스테디셀러인 ‘LIG 희망플러스 자녀보험’을 필두로 계층별·시기별 맞춤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또 업계 최초로 110세 만기 간병보험과 암 유경험자 전용 암보험을 출시했다. LIG손해보험의 경영이념은 ‘오늘을 지키는 기업, 내일을 책임지는 기업’이다. 고객과 사회에 희망이 되는 동반자가 되기 위해 도전과 혁신의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중장기적으로는 흔들리지 않는 1등 손해보험사가 돼 국민들의 풍요로운 내일을 책임지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최고의 리스크 앤드 파이낸셜 솔루션을 제공하는 1등 기업’이 되기 위한 ‘비전 2017’ 계획도 세웠다. 2017년까지 업계 2위권 그룹에서 벗어나 ‘톱 티어(Top Tier)’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는 해외시장 진출에도 앞장서 1990년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뉴욕에 지점을 열었다. 1997년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을 낸 데 이어 2009년에는 중국 난징에 ‘LIG재

    2013.10.10 06:59
  • [창간49 도약하는 금융사] 동부화재, 자산 20조원 돌파…글로벌 금융사 도약 발판

    동부화재해상보험은 1962년 한국 최초의 자동차보험 전문회사인 한국자동차보험공영사로 출범했다. 1968년 한국자동차보험으로 회사명을 변경하고 1983년 동부그룹에서 인수한 뒤 종합 손해보험회사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1976년 국내 최초로 자동차보험을 판매한 이래 쌓아온 노하우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내실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1994년 이후 지금까지 연속 흑자를 내고 있으며, 최근 6년 동안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많은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 한 해는 원수보험료가 9조6925억원, 당기순이익이 4133억원에 달했다. 자산 규모도 20조원을 돌파해 글로벌 수준의 금융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동부화재는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랑한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가 전세계를 덮친 2008년 말에도 보험전문 평가회사인 A.M.베스트로부터 등급 상향조정을 받은 데서 잘 드러난다. 보험사 경영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은 올 3월 말 기준 254.6%에 달한다. 우량한 재무구조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우수한 경영지표 덕분에 세계 최대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다우존스는 올해 지속가능경영지수 산출시 동부화재를 국내 손보회사 중 처음으로 월드지수에 편입시켰다. 동부화재는 다양한 상품, 업계 최고 수준의 콜센터, 거미줄 같은 보상망과 전문 인력, 긴급출동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서비스 질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신뢰받는 보험사가 되기 위해 소비자불만 자율관리 프로그램(CCMS)도 도입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2012년 한국서비스 대상’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올 3월 보유고객 660만명을 달성한 동부화

    2013.10.10 06:59
  • [창간49 도약하는 금융사] 삼성화재, 고객만족 경영…불만 사항 24시간내 처리

    삼성화재는 ‘고객 지향적 자세’와 ‘최고의 재무 건전성’을 추구하는 국내 최대 손해보험회사다. 이 회사는 1952년 출범한 이래 경영의 중심에 고객을 두고 있다. 고객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안심을 주고 신뢰를 얻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다. 영업 보상 콜센터 등 모든 접점에서 고객의 경험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개선 과제를 도출함으로써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있다.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직무별로 역량 진단과 분석도 실시한다. 불만을 접수하면 1시간 내에 고객에게 접수 사실을 통보하고, 24시간 내 해결을 목표로 진행한다. 제안 제도를 운영해 고객의 아이디어와 요구를 적극 수용한다. 다양한 고객층과 소통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크(SNS) 채널을 통한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또 고객의 신상과 금융거래 관련 정보가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유무선 네트워크 보안과 정보보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 데이터베이스(DB) 암호화, 네트워크 암호화, 24시간 365일 사이버 관제로 글로벌 수준의 정보보안 체계를 구축했다. 이 같은 고객중심 경영 노력에 힘입어 삼성화재는 금융감독원의 ‘2012년 금융회사 민원발생평가’에서 손해보험사 중 유일하게 1등급을 획득했다. 또 매출 재무건전성 고객만족도 등 기업 경영 관련 전 부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올해 평가에서 기존 ‘A+, 긍정적’이던 삼성화재의 신용등급을 ‘AA-, 안정적’으로 올렸다. 국내 기업 중 최고 등급이다. 또 보험사 전문 신용평가기관인 미국 A M 베스트도 최고 등급인 ‘A++(슈페리어)’를 2년 연속 부여했다.

    2013.10.10 06:59
  • [Editor's Note] '마진 콜'과 모기지

    얼마 전 추석 연휴 친지들과 TV 앞에 모여 영화를 틀었다. 제목은 ‘마진 콜’. 큰 기대 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금세 빠져들었다.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직전 24시간 동안 월가의 한 투자회사에서 일어난 일을 손에 잡힐 듯 필름에 담았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주인공들은 회사가 대량 보유 중인 모기지(MBS)가 휴지조각 수준으로 급락할 것임을 극적으로 분석해 낸다. 밤새 머리를 맞댄 결과 전량 처분이 불가피하다는 결론도 내린다. 문제는 어떻게 파느냐다. 폭락이 임박한 채권을 시장참여자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털어내는 일은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다음날 개장하자마자 무조건 세일을 시작하는 지난한 전투 끝에 ‘폭탄 MBS’ 청산에 성공한다. 영화는 그렇게 끝나지만 매도를 지휘한 간부가 직원들에게 내린 지시는 긴 여운과 상념을 남긴다. “팔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찾아내게. 딜러, 브로커, 고객. 그리고 어머니가 사신다면 팔게.” 영화에서 부정적으로 묘사된 것처럼 MBS라는 신종 주택금융상품은 초유의 위기를 촉발하는 매개가 됐다. 그래서인지 주택금융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런 생각들은 요즘 집 값이 바닥을 기는 데도 일조하고 있을 것이다. 집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그렇다면 인상은 잠시 접어둬야 할 것 같다. 한경 재테크섹션 베터라이프는 금융위기 후 더 다양해진 주택금융상품의 변화와 실체를 들여다봤다.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2013.10.02 06:59
  • '무심사보험' 보장내용 꼭 확인을

    질병보유 여부를 심사하지 않고 가입하는 무심사보험이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 지급되는 보험금이 적거나 향후 보험료가 올라갈 수 있어 주의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무심사보험 가입 건수는 작년 말 기준 40만1000건이며, 가입자가 낸 보험료는 1741억원에 달한다. 2009년의 20만건, 708억원에 비하면 3년 만에 2배 이상 시장이 급성장한 셈이다. 상품 이름에 '무사통과' '바로가입' 등으로 표기되기도 하는 무심사보험...

    2013.09.05 17:34
  • 삼성생명·뉴욕라이프, 5억弗 펀드 공동운용

    삼성생명과 미국 뉴욕라이프가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운용도 직접 맡아 미국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대형 펀드가 이달 말 출범한다. 이 펀드에는 개인도 투자할 수 있다. 삼성생명과 뉴욕라이프는 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고, 2억5000만달러씩 총 5억달러(약 5600억원)를 공동 투자하는 '삼성-미국 다이나믹 자산배분 펀드'를 이달 말 내놓기로 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으로 관심이 높아진 ...

    2013.09.04 17:29
  • 보험산업 선구자 故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주 10주기, 교육이 나라의 힘…大山정신 재조명

    시인 신달자, 건축가 황두진, 문화평론가 백낙청,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 박준영 전남지사, 가수 하춘화 씨…. 4일 오후 6시 교보생명보험 창업주인 대산(大山) 신용호 회장 10주기 추모의 밤 행사차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 모이는 인사들의 면면이다. 2003년 9월 86세를 일기로 타계한 신 회장은 ‘한국 보험산업의 선구자’로 불린다. 생명보험업 외길을 걸은 성공한 기업가로 기억되지만 사실 그의 인생을 관통한 키워드는 교육이다. 1958년 세계 최초로 교육보험을 만들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달아오르는 국민들의 교육열을 보고 보험으로 인재 양성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교육보험은 30년간 300만명에게 학자금을 지급했고 보험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보험대상을 탔다. 세계보험협회는 그 공적을 기려 1997년 ‘신용호 세계보험학술대상’을 만들었다. 교육에 대한 관심은 교보문고 설립으로 이어졌다. 국민들의 지식 축적 없이는 개발도상국이 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교보문고는 한 해 도서판매량 5000만권, 방문객 4000만명의 한국 대표 지식문화 기업으로 성장했다. 유별난 책 사랑은 성장 과정에서 비롯됐다. 전남 영암에서 태어난 신 회장은 여덟 살 때 폐렴을 앓아 취학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학교 문턱을 넘지 못했다. ‘무학의 소년’을 일으켜 세운 건 독서였다. 사업을 시작하기 직전 10대 후반에는 ‘1000일 독서’를 하기도 했다. 교보문고를 연 뒤 직원들에게 내린 지시에서 그의 철학이 드러난다. ‘책을 훔쳐가더라도 도둑 취급을 해 절대 망신을 주지 말고,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가서 타이를 것’. 1991년 등장해 문화 아이콘이 된 시심 가득한 ‘광화문 글판’

    2013.09.03 17:30
  • [8·28 전월세 대책] '가계빚 뇌관'에 불 붙이지 않을까

    돈을 빌려줘 전세 대신 집을 사도록 유도하는 이번 대책이 한국 경제의 뇌관 중 하나로 지적되는 가계부채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는 않을까. 가계부채가 980조원(6월 말 기준)으로 1000조원에 육박해 지난 27일 정부가 긴급 점검회의까지 연 마당이라 우려가 만만치 않다. 지금까지 주택매매 수요가 커지면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 점도 걱정을 더한다. 올 1분기에 6600억원가량 줄었던 가계부채가 2분기 16조9000억원 증가세로 반전한 것도 ‘4ㆍ1 부동산 대책’ 때문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번 전ㆍ월세 대책으로 부채 규모가 늘어날 수 있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감내할 만한 수준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담보인정비율(LTV) 등으로 대출 한도가 규제되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증가는 기본적으로 악성부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연구원은 “대출받아 집을 사면 부채가 늘지만 집을 파는 쪽에서 대출이 줄어들어 상쇄 효과도 발생한다”며 “상대적으로 부채 문제가 심각한 취약계층의 대출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어서 총량적으로는 감당할 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물론 이 같은 낙관적인 시각에는 자산가치의 급변과 같은 위기상황이 없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만약 출구전략 등의 문제로 국내외 경제가 요동치면서 자산가치가 급변한다면 가계부채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가계부채를 집중 점검한 결과 증가세가 진정되는 등 대체로 잘 관리되고 있다”며 “이번 대책이 악성부채 급증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2013.08.28 17:08
  • '생보 빅3' 온라인 시장서 한판 승부

    저렴한 보험료를 앞세워 온라인 보험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시장에서는 온라인 점유율이 이미 3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 판매비중이 미미한 생명보험시장에도 '빅3' 보험사가 연내 진입할 계획이라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급팽창 중인 온라인 보험시장 한화생명은 19일 온라인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온슈어(www.onsure.co.kr)라는 브랜드도 만들었다. 정기보험 연금보험 상해보험 어린이연금 저축보험 등 5개 온라...

    2013.08.19 17:11
  • 보험설계사 71% "개인사업자 신분 선호"

    보험설계사들은 지금처럼 위촉계약을 통해 개인사업자 신분으로 활동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노동권 보장 차원에서 보험회사에 근로자로 고용되는 방식의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분위기여서 눈길을 끈다. 보험연구원은 서울마케팅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9개 생명보험사 소속 설계사 85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 조사(신뢰수준 95%±3.4%포인트)를 한 결과 71.6%가 개인사업자 신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고용계약 방식을 선호하는 설계사는 19.6%에 그쳤다. 개인사업자 신분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노력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이 76.0%로 가장 많다. ‘육아 및 가사 등 시간 활용이 자유롭기 때문’이 11.8%로 뒤를 이었다. 또 설계사들의 75.6%가 사업소득세 납부를 원했고, 18.6%만 근로소득세 납부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복지 차원의 보험가입에 대해서도 보험사가 제공하는 현행 단체보험을 선호하는 설계사가 75.5%로 다수를 차지했다. 근로자가 가입할 수 있는 산재보험에 대한 선호도는 24.3%에 그쳤다. 단체보험 선호 이유는 산재보험에 비해 보장 범위가 넓어서가 37.9%로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설계사가 된 동기로는 ‘노력한 만큼 고소득 창출이 가능하다’가 49.9%로 절반을 차지했다. ‘자율적인 시간 활용이 가능하다’(20.2%), ‘전문가로서의 비전’(19.1%) 등이 뒤를 이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보험설계사들은 직업 선택 동기, 법적 지위 변화에 대한 생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법적인 근로자 신분보다는 개인사업자로서 자율적 노력에 따른 고소득 창출과 자유로운 시간 활용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백광

    2013.08.08 17:15
  • [Editor's Note] '가짜 새벽' 그리고 신자유주의

    요즈음의 글로벌 경제를 이해할 때 ‘가짜 새벽(false dawn)’이란 키워드를 알아야 합니다. 가짜 새벽은 깜깜한 밤하늘에 동틀 때처럼 빛이 드는 천문 현상을 일컫습니다. 태양 빛의 산란으로 나타나는데 ‘거짓 여명’으로 번역되곤 합니다. 여명 같지만 새벽의 징표는 아니기 때문에 ‘헛된 기대’라는 의미로도 자주 쓰입니다. 미국 영국 등 선진경제권에선 지금 가짜 새벽 논쟁이 한창입니다. 목격되는 지표의 개선이 경기회복을 뜻하는 건지, 단순 기저효과에 불과한지에 대한 논란이지요. 논쟁의 결과는 양적완화나 경기부양책 같은 핵심적인 경제정책으로 이어집니다. 한국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진짜 새벽이 오고 있다고 봅니다. 현오석 부총리도 최근 김 총재 쪽으로 여러 걸음 옮긴 눈치입니다. 하반기에는 3%대의 탄탄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입장이지요. 하지만 다수의 학자와 민간연구소들은 본질적인 개선이 아니라 착시현상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가짜 새벽이란 말의 처음 등장은 낭만적인 시어를 통해서였습니다. 11세기 페르시아의 지성 오마르 하이얌은 ‘동쪽에서 가짜 새벽이 차오르면 포도의 순결한 피를 술잔에 따르자’고 노래했죠. 그러다 20세기 말 존 그레이라는 영국 학자가 책 제목으로 쓰면서 경제분야에서 본격 회자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미국식 시장경제가 거둔 성과는 가짜 새벽처럼 헛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세계경제는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에 있다고도 했죠. 주류 경제학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 충만한 용어인 셈이죠. 미국은 물론 몇 년째 나락을 헤맨 유럽에서도 경기지표들이 반등 중입니다. 숫자를 그대로 받아들일지, 가짜 새벽

    2013.08.06 16:48
  • 보험 '빅3' 가세…癌전용보험 '부활'

    암발병률이 높아지며 사라졌던 암 보험이 부활하고 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사 '빅3'가 일제히 단독 암보험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5일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암보험을 출시했다. 지난 5월 삼성생명의 단독 암보험 출시에 이어 빅3 생명보험사가 나란히 암보험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보험사들은 의술발달 등에 따라 암진단과 치료가 늘어 수지가 맞지 않자 2000년대 중반 무렵부터 단독 암보험 판매를 중단하고 특약 형태로 판매해왔다...

    2013.08.05 17:26
  • [한경데스크] 우려되는 '금융의 정치화'

    “우리가 칼을 휘두르긴 했지만, 칼자루를 쥐어준 사람이 따로 있는데 상처받을 일이 뭐 있겠어요.” 한 금융계 인사가 이장호 BS금융 회장 퇴진을 압박해 ‘관치 금융’이라는 비판에 시달린 금융당국 고위간부를 위로하려다 들은 말이다. ‘마음 고생 많으셨겠다’는 인사에 그 당국자는 ‘우리는 손해본 게 없다’는 반응을 보이더라며 씁쓸해했다. 칼자루를 쥐여준 높은 분에게 ‘점수’를 땄다는 듯한 태도였기 때문이다. 한국 금융의 후진성을 얘기할 때 ‘관치 금융’이란 말을 쓴다. 요즘 돌아가는 상황을 보노라면 이제 그 용어도 접어야 할 것 같다. ‘관치’라는 말로 담아내기 힘들 만큼 퇴행적 움직임이 많아서다. 안하무인의 자세와 성난 얼굴을 감추지 않고, 위만 바라보는 당국자의 모습에서 ‘정치 금융’ 시대의 도래가 감지된다. ‘관치’ 넘어 ‘정치’로 치닫는 당국 관치는 잘못이지만 ‘대의(大義)를 위해 나를 따르라’는 엘리트적 리더십의 측면이 있다. 시대가 부여한 악역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일말의 충정도 있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관(官)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대놓고 말했을 때 밉지만은 않았던 것도 그런 이해가 있어서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관료들은 관치마저 포기하고 ‘정치’로 달려가고 있다. 금융계 인사들도 국회나 청와대로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 정치판은 정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사실에 대한 왜곡과 선동도 다반사인 비정한 동네다. 시장이 추구해야 할 합리성이나 효율성과는 속성상 상극이다. “정치인의 품성이 나빠서가 아니라 제도가 잘못돼 있기 때문”이라는 게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제임스 뷰캐넌의 진단이다. 뷰캐넌은 도덕

    2013.07.17 17:22
  • [비즈&라이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보험의 성패, 계약 아닌 고객확보에 달렸다"

    지난달 14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 교보생명빌딩 1층 로비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60)과 몇몇 임직원이 모여들었다. 로비 한 쪽에 자리잡은 ‘고객만족 경영대상 명예의 전당 헌정기념비’를 덮은 가림막을 걷는 조촐한 행사를 위해서였다. 가림막에는 ‘부끄러워 이 기념비를 덮습니다. 명예 회복 후 다시 제막하겠습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2011년 11월 민원 발생이 급증하자 신 회장은 가림막 설치를 지시한 뒤 서비스 업그레이드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그로부터 1년7개월이 지난 올해 4월 금융감독원의 변액보험 판매 실태 점검에서 교보생명은 생명보험회사 중 유일하게 ‘양호’ 등급을 받았다. 작년 말에는 모든 금융사를 통틀어 펀드 완전판매 평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신 회장이 이끄는 교보생명은 절대 강자 삼성생명을 추격하는 2위권 회사다. 하지만 자신만의 색깔이 분명해 업계에서의 존재감은 선두 회사도 부러워할 정도다. 오너 경영의 강점인 ‘멀리 보는 경영’으로 내실있게 보험사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영과 관련한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한결같이 단시일에 성과를 내기보다 장기 결실을 맺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처음에는 조직 내부의 삐걱거림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경영 철학이 빛을 보는 사례가 하나씩 쌓이고 있다. 고객은 현미경 읽듯, 경영은 망원경 보듯 교보생명은 작년 9월 ‘즉시연금’ 판매를 전격 중단했다. 올 2월부터 시행 예정이던 비과세 혜택 폐지에 대응해 매달 수천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신 회장이 내린 결단이었다. 당시 보험사들은 ‘마지막 비과세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절판 마케팅에 열을

    2013.07.09 17:50
  • 생보사 운용자산 수익률 들여다보니…신한 年5.6% '최고'…라이나 등 3社 4% 턱걸이

    생명보험사들의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중 운용자산 수익률이 사상 최저인 4.7%로 추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4.8%)보다 낮은 것으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운용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회사는 신한·메트라이프·IBK연금보험이다. 반면 라이나·삼성·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수익률 하위를 기록했다. 생보사들의 이익규모는 매출(보험료 수입)이 크게 늘어난 덕분에 5%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3월...

    2013.07.03 17:39
  • [Editor's Note] 통화는 요~물

    통화는 편리하고 매력적인 존재입니다. 통화의 발명은 인류 번영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잘못 건드리면 통화는 큰 화를 부릅니다. 야누스적 특징을 가진 것이지요. 요즘 말로 하면 요~물입니다. 글로벌 경제를 들었다 놨다 하는…. 지금 세계 경제의 주역도 단연 통화입니다.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RB) 의장이 양적완화 정책 축소 의지를 내비친 지난달 이후 글로벌 증시는 요동을 쳤습니다. 돈을 풀어 ‘잃어버린 20년’을 만회하겠다는 일본의 아베노믹스도 풍파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선진국 통화의 움직임은 환율을 통해 국경을 넘습니다. 쌓이는 무역적자와 부채 해결을 위해 찍어내는 달러가 한국과 세계 경제에 큰 변화를 부르게 됩니다. 미국에게는 환율 게임이 땅 짚고 헤엄치기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발행한 돈의 액면에서 종이 값과 인쇄비를 뺀 화폐주조 차익을 고스란히 챙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축통화 달러의 힘입니다. 하지만 명암이 없는 일은 없습니다. 달러가 넘치면 시장의 최대 적인 거품이 준동하게 됩니다. 2008년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때 목도한 것처럼 말입니다. 버냉키가 쇼크를 감수하고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이유입니다. 통화 전쟁의 끝은 어디일까요. 담비사 모요라는 미국 학자는 세계 경제의 파국도 선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라는 냉정한 분석을 내놨습니다.그런 상황이 온다면 자원과 군사력에서 압도적인 미국이 제일 먼저 재기해 새판을 짤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더군요. 한경 재테크섹션 베터라이프와 함께 범상치 않은 금융시장 파고를 헤쳐 나가는 지혜를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백광엽 금융부 차장 kecorep@hankyung.com

    2013.07.02 15:30
  • [강군 도약 '軍 3.0 시대'] '적외선 영상' '철보다 강한 섬유'…軍기술이 창조경제 이끈다

    지난 4월 200명에 달하는 사상자를 내며 미국을 공포에 떨게 했던 보스턴마라톤 폭발 테러범이 극적으로 체포됐다. 덮개가 쳐진 모터보트에 납작 엎드려 숨어 있던 용의자를 찾아낸 주역은 경찰이 공중수색에 동원한 블랙호크 헬기였다. 테러범은 용의주도하게 도망쳤지만 미세한 열을 파악, 물체를 식별하는 첨단 적외선 카메라는 피할 수 없었다. 이 적외선 영상은 1991년 2월 걸프전에서 처음 선보인 군사용 기술에서 발전한 것이다. 당시 한 달여 진행된 미군의 공습에 시달리던 이라크는 미국이 지상전을 개시하자 설욕을 자신했다. 막강 화력이라는 평가를 받던 러시아산 T-52 전차를 믿었기 때문이다. 뚜껑을 열어 보니 결과는 딴판이었다. T-52는 미군 M1A1 전차에 참패했고 이로써 전쟁의 승부도 결판났다. 적외선 영상 기능을 탑재해 사막의 거센 모래바람과 야간전투에 최적화한 M1A1에 T-52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적외선 영상 기술은 영화나 TV 화면에 자주 등장한다. 익숙한 느낌이 들지만 사실 세계에서 6개국만 갖고 있다. 일본조차 2000년대 초 개발에 나섰다가 실패했을 정도다. 이런 고급 기술 보유국에 한국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과 함께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KAIST 출신이 주축이 된 아이쓰리시스템이라는 중소기업이 국방과학연구소가 주도한 핵심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해 2006~2009년 3년간 74억원을 지원받아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나로과학위성이 촬영해 지난주 언론에 공개된 한반도 열 영상도 이 회사 기술에 의존한 것이다. 야간 폭우 화재 연기 속에서도 적외선 영상으로 사물을 식별할 수 있어 한국군 주력인 K1 전차와 포병관측장비 등에 실전배치됐다. 자동차

    2013.06.25 17:11
  • "정책은 늦고 간섭만…" 금융당국 비판 확산

    '당국이 앞장서 시장 신뢰를 해치고 있습니다.' '구조조정이 급한데 당국에서 전화 한 통 없으니 오히려 걱정되네요.'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의 퇴진을 둘러싼 불협화음을 계기로 금융당국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서둘러야 할 구조조정은 뒷전으로 미룬 채 앞뒤 안 맞는 무리한 시장개입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창조경제'나 '따뜻한 금융' 같은 애매한 구호만 있을 뿐 정책은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의 목소리다. ○시장 신뢰 무너뜨리는...

    2013.06.09 16:59
  • [Editor's Note] 금융상품·서비스도 선택하자

    ‘소비자는 언제나 옳다’는 말은 마케팅 관련 부서에서 절대적으로 지지받는다. 19세기 미국 백화점계의 거물이던 마셜 필드가 자신의 시카고 매장에서 슬로건으로 쓰면서 널리 확산된 명제다. 유명 낙농체인인 미국 스튜 레너드사는 이 구절을 큰 돌에 새겨 회사 정문에 세워두고 있다. ‘폴리시 스톤’으로 불리는 이 돌에는 두 개의 규칙이 새겨졌다. 규칙1은 ‘소비자는 언제나 옳다’이고, 규칙2는 ‘소비자가 지금까지 틀리게 행동했더라도 다시 한번 규칙1을 상기하라’다. 일시적으로 비합리적이고 틀린 것처럼 보이더라도 소비자는 언젠가 옳은 결정으로 돌아온다는 신뢰를 담은 것이다. 시장은 냉엄한 전쟁터다. 소비자의 판단과 선호를 거스를 경우 생존이 불가능하다.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를 강요하는 대신 그들의 니즈를 쫓아야 한다. 소비자가 장기에 걸쳐 집단적으로 내리는 최종 판단은 그 자체로 존중돼야 한다. 물론 이는 자유로운 선택권이 보장되고 정보 비대칭이 해소된 시장에서의 얘기다. 금융과 같은 규제시장에선 사정이 달라진다. 몇개 안되는 금융회사들이 담합이라도 한듯 그만그만한 서비스로 선택의 폭을 제한하고 있다. 소비자보다 승인권자인 정부 눈치를 더 보기 때문일것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금융서비스에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다. 금융회사와 거래시 ‘을’처럼 주눅들 때도 많다. 이처럼 뻣뻣했던 금융회사들의 인식이 요즘 달라지고 있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앞세워 저마다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한경 재테크섹션 베터라이프가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금융서비스의 내용과 이용요령을 들여다 봤다. 백광엽 금융부 차장 kecorep@hankyung.com

    2013.06.04 15:30
  • 보험사 6월 주총, 감사 운명은

    삼성생명 교보생명 신한생명 삼성화재 동부화재 등 대형 보험사 감사들이 6월 정기주총을 전후해 임기가 끝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40여개 보험사 중 6월 중순으로 예정된 주총에서 감사의 연임이 결정되는 곳은 13개사에 달한다. 예년 같으면 이미 연임 여부가 판가름났겠지만 올해는 새 정부 출범으로 금융감독원 인사가 지체돼 감사의 거취 결정도 늦어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분위기는 손해보험사 감사는 '큰 폭 교체'...

    2013.05.08 17:06
  • 집, 그 공간에 얽힌 기억

    집. 좁은 국토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한국인들에게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참 어려운 주제입니다. 집은 보통 사람들의 삶의 질을 결정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누구나 집에 대한 에피소드 한두 개쯤 갖고 있을 겁니다. 가슴 아픈 얘기든, 생각만 해도 즐거워지는 얘기든 말이지요. 그 얘기들은 사실 안 들어 봐도 내용이 뻔합니다. 십중팔구 운좋게 값이 올랐다거나, 잘못 사 신세 망쳤다는 한탄이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소시민들을 울리고 웃기는 ...

    2013.05.01 15:19
  • 年 3%대 금리 상품 '전성시대'…실수요자들 적극 활용해볼 만

    외면하던 사람들의 시선이 다시 주택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수년째 지속돼온 집값 하락세가 멈추고 상승 반전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은 두 가지다. 우선 주춤하던 금리 하락세가 다시 가파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다 시장거래를 되살리기 위한 ‘4·1 부동산 대책’이 가세한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물론 중장기적으로 집값은 경기회복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다. 하지만 12개월째 내리던 집값이 반전을 모색 중인 만큼 변화의 방향으로 촉수를 가다듬고 있어야 한다. 은행들도 이 같은 시장의 변화에 맞춰 다양한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장기고정금리형 상품인 적격대출의 인기가 높아지고, 3%대 주택담보대출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으며, 금리와 상환방식을 대출받는 사람이 정하는 새로운 서비스도 등장했다. 집을 담보로 노후 자금을 빌리는 주택연금시장도 급성장세다. ◆적격대출, 3%대 대출 ‘주목’ 주택금융시장 변화의 중심에는 적격대출이 있다. 주택금융공사가 선보인 적격대출은 지난해 ‘금융시장의 최대 히트작’으로 불린 주택대출상품이다. 적격대출은 작년 3월 선보인 후 지금까지 16조원가량 소화됐다. 10~30년 동안 장기고정금리로 5억원까지 대출해 준다. 9억원 이하 아파트, 단독(다가구 포함), 다세대, 연립주택 등이 대출대상이다. 은행들이 싸게 대출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를 만들어낸 게 적격대출의 장점이다.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넘기면 주택금융공사가 이를 주택저당증권(MBS)으로 만들어 파는 구조다. 은행 입장에선 대출 두 달 뒤면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채권을 현금화할 수 있다. 따라서 채권관리가

    2013.05.01 15:18
  • 삼성생명, 암보험 다시 판매

    생명보험업계 선두회사인 삼성생명이 7년 만에 암 전용보험을 다시 판매한다. 수지 타산이 맞지 않아 2000년대 중반 이후 크게 위축된 암 단독보험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달 말 출시를 목표로 암 전용보험 상품을 개발 중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암 단독 상품 수요가 꾸준하고 사회적 관심도 늘고 있어 암 전용 단독 상품을 재출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암 진단, 암 입원, 암 수술에 따른 일정액을...

    2013.04.15 17:43
  • 자동차보험료 첫 감소…지난해 1.1%↓

    경쟁심화와 정부의 규제로 지난해 자동차 한 대당 보험료가 5% 가까이 급락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한 대당 평균 보험료는 62만2000원으로 전년(65만3000원)보다 4.7% 하락했다. 보험료가 비싼 고급차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급락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전문가들은 싼 온라인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이 늘어난 데다 블랙박스 장착이나 장거리 운행자를 우대해 주는 다양한 할인상품이 등장해 평균 보험료도 줄었다고 분...

    2013.04.10 18:06
  • [Editor's Note] 저금리는 힘이 세다

    “알고 보면 월 300만원은 대단한 수입이죠. 10억원 이상의 현금자산을 갖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니까요.”얼마 전 금융업계 고위 관계자에게서 들은 말입니다. 따져 보니 금세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10억원으로 연 3%짜리 정기예금에 들어 얻는 이자가 세금을 감안해 3000여만원 선이라는 게 간단한 산수로도 나오더군요. 군말 말고 회사생활 열심히 해야겠다는 소심함을 살짝 자극하는 결과였습니다.샐러리맨이든 자영업자든 누구나 자신의 벌이에 불만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 달라진 돈의 가치에 주목해야 합니다. 지금 월급 300만원의 값어치는 5년 전과 비교해 천양지차입니다. 한때 ‘10억 만들기’ 류의 재테크 서적이 붐을 이룰 만큼 10억원은 소시민에게는 꿈의 영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저금리는 이제 웬만한 월급쟁이에게 10억원대 자산가에 버금가는 지위를 부여하고 있습니다.사실 저금리는 생각 이상으로 힘이 셉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부른 주범인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붕괴도 저금리에서 촉발됐습니다. 당시 미국 중앙은행(Fed)의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9·11 테러 이후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저금리 정책을 밀어붙였고, 그 때문에 풍부해진 시중자금이 무분별하게 서브프라임 투자로 몰려간 것이지요.‘잃어버린 10년’이라던 일본의 부진 역시 장기 제로금리가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고금리를 좇아 해외로 몰린 와타나베 부인들의 투자가 엔화 가치를 높인 탓에 경쟁력 약화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지요. 꼭 경제학자가 아니어도 저금리 현상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는 충분합니다. 한경 베터라이프에서 저금리에 대처하는 지혜를 구하시기 바

    2013.04.02 00:00
  • 광주銀 '금융박물관' 청소년 교육장소로

    개관 100여일을 막 넘긴 광주은행의 'KJB금융박물관'이 지역 청소년들의 금융교육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작년 11월 개관한 KJB금융박물관에 6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지역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체험학습실과 금융교육실이 특히 인기다. 지금까지 열네 차례 열린 금융교육에 어린이와 청소년 400여명이 참가했다. 이 박물관은 또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이 주관하는 '2013년 우리가족...

    2013.03.20 00:00
  • BS금융 '행복한 금융'에 1조8000억원 지원

    BS금융지주는 출범 2주년을 맞아 '행복한 금융'을 실천하기 위한 6개 과제를 선정하고 올해 약 1조8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BS금융지주는 부산 범일동 본점 별관에서 12일 열린 '행복한 금융 선언' 행사에서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 △인생 재역전 지원 △행복보금자리 지원 △문화예술 지원 △행복나눔 지원 △중소기업 및 서민상생 지원을 '6대 행복한 금융사업'으로 발표했다. 이들 사업 수행을 위해 BS금융지주는 올 한 해 1조7896...

    2013.03.12 00:00
/ 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