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적격 채권의 최하위 등급인 'BBB'급 기업의 회사채가 3년 내 부도날 확률은 1% 미만이지만,그 바로 아래 'BB급'의 부도율은 BBB급보다 열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투자에 관심이 많은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이 같은 차이를 잘 알고 리스크 관리에 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금융감독원이 신용평가사에서 등급을 받은 기업들의 최근 10년간 부도율을 조사한 결과 BBB급 기업의 0.9%가 3년 내에 부도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퇴직연금시장 과열에 따른 고금리경쟁을 막기 위해 내달 초순부터 관련 상품에 보장금리 상한선이 설정된다. 이에 따라 연 7~8%대로 치솟은 보장금리가 5% 선으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금융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 보험 증권 등 53개 퇴직연금상품 취급회사들은 최근 업권별로 모임을 갖고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상품의 금리상한을 자율적으로 정하고 이를 지켜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금융감독원도 업계 움직임에 호응해 회사별로 정한 금리 상한기준을 내달 7일까지 알려줄 것을 요청해 둔 상태다. 이에 따라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금융투자협회 등 각 사업자단체와 업권별 간사회사를 중심으로 금리수준 결정 방법 등의 세부적인 추진 방안이 조율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퇴직연금사업자들은 9일 모임을 갖고 이 같은 방향의 자율규제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금융감독원이 지난 6일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퇴직연금시장의 고금리 경쟁을 막기 위해 역마진상품 출시 자제를 공식 요청하는 등 강력한 시장 정화 의지를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금감원은 "일정 금리 이상의 원리금 보장형 퇴직연금상품을 판매할 땐 사내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심사를 거치는 등 내부통제 절차를 개선해 줄 것"을 주문하고 검사 강화 방침도 밝혔다. 금리상한은 국고채 회사채 통안채 등 대표 채권들의 금리를 기준으로 삼은 뒤 여기에 상품운용 수수료 등을 감안해 약간의 완충 이율을 보태는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상한선 기준은 회사별로 정하지만 경쟁사들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투자자들의 혼란이 더해지는 가장 큰 이유로 예전과 다른 생소한 개념의 '영업이익'을 꼽을 수 있다. 기존 회계기준(K-GAAP)은 정형화된 계정과목과 이들의 배열 순서가 정해져 있어 동일한 기준에 따른 결과가 산출되지만 IFRS 방식에서는 영업이익에 포함되는 내용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예전 같으면 영업활동과 직접 관계가 없어 '영업외 손익'으로 분류하던 일부 항목을 IF...
'연결재무제표 완전 정복'이 시장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새로운 회계 방식인 국제회계기준(IFRS)의 내년 전면 도입에 앞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표기업들이 올해부터 이를 조기 도입하고 속속 연결 기준 장부를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IFRS 방식의 연결재무제표가 정형화되지 않은 탓에 이해조차 힘든 제각각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 높은 관심만큼이나 투자자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결 대상이 되는 자회사의 기준이 예전과...
금융당국은 내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IFRS를 조기 적용하고 있는 40개사에 현재 사용 중인 한국회계기준(K-GAAP)과의 차이를 좁혀 줄 것을 요청했다. IFRS 방식의 재무제표가 '원칙 중심'의 회계여서 회사 측이 자의적인 기준으로 작성하는 데 따른 투자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기업 간 실적 비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기업 자율성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혼란을 방지하도록 노력해 줄 것을 주...
올해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을 조기 도입하는 삼성과 LG그룹 10개 계열사의 감사보고서는 새 회계기준으로 인한 실적 쇼크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회계 방식이 달라 개별재무제표에서는 다소 실적 차이가 나겠지만 연결 기준으로 작성한 장부에서는 이익과 자산 변동이 크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다. 하지만 개별 기업별 실적 변화폭이 만만치 않고,특히 지주사의 경우 대폭적인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확인됐다. 김태식 공인회계사회 연...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결산할 경우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5%가량 소폭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폭이 미미해 IFRS 도입에 따른 대규모 혼란은 없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올해부터 IFRS를 조기 적용하는 삼성과 LG그룹 핵심 계열사 10곳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9년 재무제표를 1일 비교분석한 결과 순이익은 기존 한국회계기준(K-GAAP) 방식에 비해 5.5% 감소했다. 기존 회계 방식을 따를 경우 10개사의 순이익은 16조73...
"원금을 보장하고 최고 연 18%의 높은 수익을 드립니다. " 최근 한 증권사가 주가연계증권(ELS)을 출시하면서 내건 판촉문구다. 절대 손해가 나지 않고 18%의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제안에 투자자들은 솔깃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18%의 수익을 얻게 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몰라 가입 후 기도하는 심정으로 잘 되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이처럼 요행을 바라는 '깜깜이'식 ELS 투자의 폐해를 막기 위해 수익률 달...
'포이즌 필'(신수인수선택권)이 상법에서 정하고 있는 주주의 신주인수권(주주가 신주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권리)을 침해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옴에 따라 정부가 입법예고한 포이즌 필 제도 도입안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자사주 취득 등에 기업 역량이 낭비되는 것을 막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도입을 추진 중인 포이즌 필에 법원이 브레이크를 건 모양새기 때문이다. ▶ 법원, 기업 포이즌필 도입에 제동 포이즌 필 조항을 담은 서울식품의 ...
단기 금융시장에서 기업어음(CP)을 대체하는 등의 큰 변화를 불러올 '전자단기사채(社債)' 제도 도입이 가시화됐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기업 단기자금 조달수단인 CP를 대체하게 될 전자단기사채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전자단기사채 등의 발행 및 유통에 관한 법률'이 이날 차관회의를 통과했다. 단기사채는 '만기 1년 이내' 등의 일정 요건을 갖춘 사채의 발행 유통 권리행사 등을 전자적으로 처리하는 제도다. 이 법률안은 이달 말 국무회의...
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것이란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이틀 전 한 인터뷰에서 '잘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계기였다. 때마침 외국인이 최근 5일 동안 2조원이 넘는 대규모 주식 매수에 나선 점도 낙관론에 불을 지피는 양상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 중인 사항이 없어 여전히 가입 확률은 50 대 50 정도라는 게 정통한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금융의 역사를 보면 위기 이후에는 매번 시장 질서와 룰의 큰 변화가 뒤를 이었다. 미국 신탁회사 부실에서 비롯된 1907년 10월의 20세기 첫 금융위기 때는 탄력적인 통화공급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탄생했다. 또 1929년 증시 대폭락과 뒤이은 대공황은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분리하는 글래스-스티걸법 제정으로 이어졌다. 저금리를 틈 탄 금융회사들의 투기적인 행태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 이 법은 1999년 그램리치브릴리법으로 은행 · 증권 분리가 완화될 때까지 66년간 월가를 지배했었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기억하는 1987년 10월의 '블랙 먼데이' 때는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 거래를 일시적으로 강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제도가 도입됐다. 기계적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프로그램매매 등의 영향으로 주가 하락폭이 더 커지는 사태가 재연되는 것을 차단하는 대책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최근의 금융위기 역시 예외가 아니다. 폴 볼커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장이 은행의 자금운용을 제한하는 이른바 '볼커 룰'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위대한 변화'를 기치로 당선된 오바마 대통령은 월가의 반대 목소리를 무릅쓰고 볼커의 주장을 받아들여 금융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EU의 리더 국가인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도 "글로벌 금융질서가 바뀌어야 한다"며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어 세계 금융시장에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해외 상황의 변화는 우리 금융업체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미국과 유럽 글로벌업체들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만큼 국내 업체들이 진출할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정부의 행보는 현상유지 차원
외국인이 올해 최대 규모 주식을 매수한 데 힘입어 증시가 한 달여 만에 1660선을 탈환했다. 미국 중국 등의 해외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들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8일 코스피지수는 개장 초부터 강세를 보인 끝에 25.47포인트(1.56%) 올라 1660.04로 마감했다. 지난 1월25일(1670.58)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시장도 6.35포인트(1.24%) 상승했다. 외국인은 미국 고용지표 개선과 중국의 긴축 우려 진...
대규모 시중자금이 몰리며 인기몰이에 나선 새 투자상품인 '스팩'(SPAC · 기업인수목적회사)의 올 상반기 공모 규모가 총 5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금융감독원에 설립등기를 마친 스팩은 11개에 달한다. 이 중 '대우증권그린코리아스팩'과 '미래에셋 제1호스팩'이 각각 1조원 안팎의 청약자금을 모으며 최근 성공리에 공모를 마쳤고 나머지 9개 스팩도 5월 말까지 공모와 상장 절차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5월 말...
금융감독원이 지난 주말 발표한 조직개편안에서 주식 불공정거래 감시강화를 위해 신설키로 한 특별조사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본시장 조사국 직원 6명으로 출범하는 특별조사팀은 투자자의 피해가 큰 중대한 주식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를 전담할 예정이다. 특별조사팀은 조사 초기부터 검찰 한국거래소 등과의 공조를 강화해 피해를 조기차단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조사 이후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회의를 거치다 보니 적시대응에 문제가 있다...
앞으로 자산운용사들은 이미 선보인 펀드와 운용 전략이 비슷한 '붕어빵 펀드'나 '시리즈 펀드',다른 회사 상품을 따라 만든 '베끼기 펀드' 등을 내놓기 힘들어진다. 또 주식형 펀드 등을 출시할 때 온라인 상품(클래스)을 함께 선보여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1일 소규모 펀드 난립을 막기 위해 '유사 펀드 설정 억제 기준'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운용사에서 최근 1년 내에 펀드를 낸 뒤 아직 설정액 100억원이 안 된 경우 비슷한 유형의 새 펀드 출시가 억제된다. 우선 소규모 시리즈 펀드가 대상이며,시리즈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유형의 펀드가 있다면 출시를 자제토록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운용사들은 이름은 같지만 펀드매니저나 설정일이 다른 단위형 시리즈 펀드를 많이 출시해 왔다. 다른 운용사의 펀드 운용 전략이나 상품 특성을 따라 만든 일명 '베끼기 펀드' 출시도 적극적으로 막을 방침이다. 금융투자협회에서 창의적인 신상품에 배타적 상품 사용권을 주는 제도를 더 활성화해 비슷한 유형이 나온 경우 다른 운용사가 같은 상품을 만들지 못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새로 내놓는 주식형 펀드나 주식혼합형 펀드의 경우는 온라인클래스를 의무적으로 출시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온라인클래스 출시를 운용사가 자율적으로 판단해 왔다. 또 금감원은 운용사별로 자체적으로 정하고 있는 위험 등급 분류를 투자자가 객관적인 투자 지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내 표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종류의 펀드인데도 회사별로 투자 등급이 달라 혼란을 불러온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에도 창의적이고 다양한 상품이 나오지 못
지난해 12월 온스당 1227달러로 사상 최고가에 올랐던 금값이 이후 1000달러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1100달러 선을 오르내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를 비롯해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해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의 투자매력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횡보 중인 금 가격 어디로금만큼 논쟁적인 자산도 흔치 않다. 기축통화인 달러를 능가하는 최후의 안전자산이라며 '숭배'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금의 존재가치조차 인정할 수 없다는 극단론이 혼재한다. '닥터 둠'으로 불리는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금값이 고공행진 중이던 지난해 말 "금값 상승은 대부분 투기적요인에 의해 일어난 거품"이라며 "심각한 가격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은 내재가치가 없어 통화완화 정책이나 제로금리가 끝나면 급락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진단은 한 술 더 뜬다. 그는 "도대체 금을 어디다 쓸 수 있느냐"며 "전혀 용도가 없다"는 직설화법으로 금의 가치를 부인하고 있다. 반면 '상품투자의 고수' 짐 로저스는 금값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국의 재정적자라며 "10년 내에 금가격이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진행 중인 위기의 진행방향에 따라서는 2000달러 이상으로 갈 수도 있다고 덧붙인다. 또 조지 소로스는 금가격이 사상 최고로 오른 작년 4분기에 투자를 대폭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소로스펀드 매니지먼트'의 금 관련 투자대상은 주식뿐만 아니라 ETF(상장지수펀드),콜옵션 등으로 다양해 금값 상승에 전방위로 '베팅'한 모양새다. 이처럼 찬반 양론이 엇갈리지
주식 부동산 예금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에 대한 기대수익이 낮아진 상황에서 원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유 금 등의 원자재(커머더티) 시세도 일제히 반등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배럴당 80달러대를 회복하고 있다. 미국 내 원유생산과 해외로부터 수입이 크게 감소한 데다 프랑스 정유사의 파업이 겹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사상 최고가에 오른 뒤 조정양상을 보이던 국제 금값도 최근 온스당 1100달러대를 넘나들며 다시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비철금속 등 산업용 원자재와 면화 비료 등의 다양한 상품들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불황을 타개해 나가는 과정에서 기축통화인 달러가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점이 원자재시장의 훈풍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들은 특히 세계경제의 회복 기대감 덕분에 향후 달러가 강해지더라도 원자재 가격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꾸준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의 원자재 수요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도 원자재 값을 떠받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원자재는 주식 등의 대체투자는 물론 '헤지'용으로도 관심을 끈다. 이들 상품에 투자하기 위한 대표적인 방편으로는 펀드를 들 수 있다. 금의 경우엔 '골드뱅킹'을 통한 예금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 다만 각국이 출구전략의 하나로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엔 원자재 값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장상황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인기상품으로 급부상 중인 스팩(SPAC · 기업인수목적회사)에 대한 투자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공모주의 '지분 희석률'을 공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지분 희석률은 상대적으로 저가에 주식을 갖는 스팩 경영진이나 발기인의 지분으로 인해 공모 투자자들의 자산가치가 낮아지는 비율을 말한다. 조인강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24일 업무브리핑을 통해 "스팩은 청약 때 공모가격과 발기주주(스팩 경영진)의 취득가격이 달라 개인투자자들이 청약받은 주식의 자산가...
국내 최초로 상장하는 스팩(SPAC · 기업인수목적회사)인 '대우증권 그린코리아 스팩'이 23일 마감한 공모주 청약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는 등 성공리에 출발했다. 박스권 장세에서 인수합병(M&A) 투자의 장점이 부각된 데다 '1호' 스팩만큼은 고수익을 낼 것이란 막연한 기대도 작용했다. 하지만 공모의 뚜껑이 열렸음에도 여전히 뭐가 뭔지 모르겠다며 스팩 투자를 어려워하는 분위기도 뚜렷하다. 특히 스팩마다 제각각인 공모가격과 일반...
주식은 물론 주식 관련사채,부실채권,부동산 등에도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PEF(사모투자전문회사)가 5월 말부터 허용될 전망이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회사에 투자할 경우 대폭 완화된 규제를 적용하는 '기업재무안정 PEF'를 3년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전날 통과시켰다. 본회의 의결이 예상대로 이달 중 마무...
상습적 공시 위반자와 회계감사를 부실하게 한 공인회계사에 대한 과징금 제재가 강화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조사업무규정 개정안'을 공고하고 금융위 의결을 거쳐 조만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습적 공시 위반자에 대한 과징금 부과 기준이 위반에 대한 금융당국의 '조치 횟수 3회'에서 '위반 횟수 3회'로 변경된다. 또 부실회계 책임이 있는 공인회계사에 대한 과징금도 무거워져 공인회계사의...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주총시즌이 12일 넥센타이어와 인지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본격 개막된다. 특히 올해 주총부터 상장사 이사와 감사는 미리 통지하고 공고한 후보자 중에서 선임해야 한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정기 주총 개최 일정을 확정한 상장사 가운데 이달 중 38개사가 주총을 열 계획이다. 특히 오는 26일은 포스코 등 22개사가 몰려 '주총 데이'가 될 전망이다. 정기 주총은 내달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며,3월에도 현대차(12일) 삼성SDI(19일) LG텔레콤(19일) KB금융지주(26일) 등 73개사의 주총 일정이 확정되는 등 이날까지 주총일을 잡은 곳은 모두 111개사다. 올해 주총에서도 등기이사와 감사 선임 및 이사 · 감사 보수 한도 정관 변경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주주제안 등 소액주주들의 권리 찾기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주주권 행사도 관심이다. 국민연금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10년 이상 장수 사외이사 연임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특히 지난해 두 차례 개정된 상법에 따라 달라진 내용에 주의할 것을 상장사들에 당부했다. 금감원은 지금까지는 경영권 분쟁이 있는 상장사의 경우 주주총회장에서 긴급 발의로 후보를 추천해 이사나 감사를 선임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제는 사전에 통지되거나 공고된 후보자 중에서 뽑아야 하며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주총을 소집할 때 후보자의 성명,약력,최대주주와의 관계,회사와의 최근 3년간 거래 내역 등도 사전 통지해야 한다. 또 자산 규모 2조원 이상인 상장사의 감사위원회 감사위원 선임 · 해임권이 주총에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감사위원이 될 이사
뜻하지 않은 주식외상거래의 피해를 막기 위해 증거금률 지정 절차가 표준화된다. 금융감독원은 10일 투자자가 예기치 않게 미수거래를 한 뒤 반대매매 당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증거금률 지정 절차를 표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계좌 개설 신청서에 '위탁 증거금률 선택'란을 만들어 미수거래를 원하지 않을 경우 처음부터 '증거금률 100%'를 선택토록 하는 방안이다. 증권사들은 상장종목별 증거금을 3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정해두고...
내달부터는 유전이나 가스전개발 사업시 상업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증권신고서 등에 '매장량'이라는 용어를 함부로 쓸 수 없게 된다. 또 개발사업이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알려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9일 지난해 지식경제부에서 정비한 관련 용어를 참조해 이 같은 내용으로 유전개발사업 공시심사 실무지침을 변경,오는 3월 이후 접수되는 증권신고서나 정기보고서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상업성 확보 여부는 시추 이전 단계의 경우 시장...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앙청산소(CCP)가 2012년에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9일 장외파생상품 인프라 도입방안 및 관련 법령개정안을 연내 마련하고,내년에 사업자 선정을 거쳐 2012년 중 청산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학계 유관기관 등과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장외파생상품 표준화,거래정보저장소,거래플랫폼 등의 관련 인프라 구축을 추진키로 했다. 중앙청산소는 장외파생상품 거래자에 대해 거래상대방이 돼 ...
'1인 증권사'로 불리던 전담투자상담사 제도가 48년 만에 증권사 객장에서 사라진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일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존립 근거가 없어진 전담투자상담사는 예정대로 1년 유예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4일부터 객장 내 영업 행위가 금지된다"고 밝혔다. 금투협 관계자는 "1년 전 1200여명이던 '투상'은 계약직 등으로 전환해 이제 절반 수준인 600명 선으로 줄었다"며 "이 중 일부는 4일 이전에 증권사의 정규직이나 비정규직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통 '투상'이라 불리는 전담투자상담사는 객장에서 투자자들에게 주식 파생상품 등에 대해 상담한 뒤 주문 체결로 얻는 수익을 증권사와 나눠 갖는 개인사업자다. 1962년 자본시장육성법상 증권외무원 제도로 출발해 1999년부터는 금융투자협회 규정에 근거해 증권투자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시행된 자본시장법은 증권사 직원이 아니고 법적인 지위가 모호한 데다 불공정거래에 관여해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경우도 있다며 전담투자상담사 대신 투자권유대행인 제도를 도입했다.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신규 펀드뿐만 아니라 기존 펀드의 판매수수료와 보수도 낮아질 전망이다.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12월부터 신규 펀드에 대해 시행되고 있는 판매보수와 수수료 상한 인하 조치의 취지가 기존 펀드 가입자에게도 적용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해 신규 펀드의 판매보수는 연 1.0%,판매수수료는 연 2.0%를 넘지 못하도록 상한선을 크게 낮췄다. 판매수수료는 가입자가...
국내 206개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파생상품 종합정보시스템'이 본격 가동됐다. '리먼 사태'와 같은 위기국면에서도 개별회사의 위험이 시장 전체로 확산되지 않도록 통제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까지 파생상품 종합정보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연초부터 모니터링 체계를 본격 가동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기존에는 파생상품의 거래 현황만을 단순 집계해 왔지만 새 시스템 가동에 따라 이...
지난해 증시 활황 덕분에 주식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 규모가 128.7%나 급증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의 주식 발행액은 11조6157억원으로 한 해 전 5조801억원의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유상증자와 기업공개가 각각 9조9416억원,1조67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8%와 133.6% 늘어났다. 또 회사채 발행액도 84조208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9.6% 불어났다. 자산담보부채권(ABS)과 일반 회사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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